김형민

김형민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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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조건, 철강, 항공 등 한국 경제를 지탱하는 중후장대 산업 분야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kalssam35@donga.com

취재분야

2026-03-11~2026-04-10
국제일반24%
정치일반17%
대통령16%
사회일반12%
미국/북미8%
선거6%
정당6%
사건·범죄4%
남북한 관계4%
경제일반3%
  • 公기관 4곳, 옵티머스 투자금 80억 날릴판

    한국농어촌공사 등 공공기관 4곳이 운용사의 사기, 횡령으로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를 낸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모펀드에 80억 원을 투자했다가 투자금 대부분을 날리게 됐다. 8일 이영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 등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농어촌공사, 건설관리공사 등 공공기관 4곳은 올 들어 옵티머스 사모펀드에 총 80억 원을 투자했다. 이 중 3곳은 회사 이익의 일부로 적립돼 직원 경조사비, 생활자금 지원 등에 쓰이는 사내근로복지기금 60억 원을 이 펀드에 투자했다. 농어촌공사는 두 차례에 걸쳐 근로복지기금 30억 원을 넣었다. 하지만 6월부터 옵티머스 펀드는 환매가 중단돼 투자한 돈을 돌려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농어촌공사에는 옵티머스자산운용 이사의 배우자이자 청와대 전 행정관인 이모 변호사가 2018년 6월부터 1년 4개월간 비상임이사로 일했다. 이 때문에 정치권 일각에선 이 변호사가 직간접적으로 농어촌공사 투자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농어촌공사는 “노사 대표 2명씩으로 구성된 기금관리위원회가 금융사 7곳의 제안을 받아 투자했다. 이사회나 외부 입김이 전혀 없었다”고 했다. 농어촌공사는 펀드 손실이 확정되면 손해배상 소송에 나설 방침이다.김형민 kalssam35@donga.com / 세종=주애진 기자}

    • 2020-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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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축은행 상반기 순익 역대 최대 79곳 6840억… 작년보다 14.5%↑

    저축은행들이 올해 상반기(1∼6월)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대출이 늘어나고 이자 수익이 불어났기 때문이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79개 저축은행은 상반기에 6840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5% 늘어난 규모다. 저축은행 실적이 좋았던 건 이자수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저축은행 이자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51억 원(12.3%) 늘어난 2조4268억 원이다. 저축은행 총대출은 69조3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조3000억 원 늘었다. 가계대출 중 신용대출이 1조7000억 원(6.5%) 불어났다. 법인대출도 2조 원(5.3%) 늘었다. 건전성 지표 중 하나인 총 여신 연체율은 3.7%로 지난해 6월 말보다 0.4%포인트 떨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등을 통해 저축은행들의 손실 흡수 능력을 높일 것”이라고 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0-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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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달만에 다시 “팔자”… 외국인 지난달 국내주식 1조 순매도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8월 한 달간 1조 원어치 넘게 주식을 팔았다. 7월 한 달 반짝 순매수를 했다가 다시 순매도로 돌아선 외국인의 국내 주식시장 비중은 4년 2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7810억 원, 코스닥시장에서 2850억 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대비 외국인 주식 보유 잔액은 2016년 6월 이후 최저인 30.0%로 떨어졌다. 외국인의 순매도 행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된 올해 2월부터 5개월 연속 이어졌다. 7월에 5820억 원 순매수로 반짝 전환됐다가 한 달 만에 다시 순매도로 바뀐 것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의 8월 한 달 순매도 1위 종목은 삼성전자다. 반도체 업황 부진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순매수 1위는 코로나19 확산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편입 등으로 주목을 받은 신풍제약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중동과 미주 투자가가 각각 6560억 원, 6360억 원어치를 팔았다. 유럽 투자가는 793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투자가 지역별 상장주식 보유액은 미국 244조5000억 원(외국인 전체 중 41.5%), 유럽 176조8000억 원(30.0%), 아시아 79조3000억 원(13.5%) 순이다. 채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지난달 9970억 원어치를 순투자했다. 8개월 연속 순투자를 이어간 것이다. 다만 순투자 규모는 전월(2조2350억 원) 대비 절반 이하로 줄었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의 순매도 원인으로 반도체 업황 악화 등 주력 산업의 부진과 금융당국의 공매도 금지 등을 꼽았다. 외국인이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한국 증시의 대장주인 삼성전자 주식 매도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외국인투자가들이 투자 위험 회피를 위해 사용해온 공매도 금지도 자금 이탈을 부추긴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외국인투자가는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도 고려할 수밖에 없다. 환율 변동도 외국인 투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0-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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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실부담률 35%→10%… 말바뀐 뉴딜펀드

    “펀드 수익률이 ―30%일 경우에도 투자 원금 전액을 돌려받는다.”(은성수 금융위원장) “정부의 뉴딜펀드 손실부담 비율은 10%다.”(부처 합동 참고 자료) 뉴딜펀드에 들어간 일반 투자자의 원금을 어디까지 보장할 것이냐를 놓고 정부가 오락가락하고 있다. 한국판 뉴딜을 과잉 홍보하는 과정에서 사실상 ‘관제 불완전 판매’를 시도했다는 비판까지 나온다. 4일 정부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는 전날 부처 합동으로 참고 자료를 내고 ‘정부의 뉴딜펀드 손실부담 비율은 10%’라고 밝혔다. 하지만 자료 배포 3시간 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은 위원장은 “정부가 평균 35% 후순위 출자하기 때문에 사후적으로 원금이 보장된다고 할 수 있다”며 펀드가 30% 손실이 나더라도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취지의 예시까지 들었다. 정부가 뉴딜펀드 손실을 35%까지 먼저 떠안는다는 식으로 해석되는 발언이었다. 손실부담 비율을 놓고 혼란이 가중되자 정부가 다시 해명에 나섰다. 기재부와 금융위는 “뉴딜펀드 20조 원 중 정부 재정은 후순위로 2조 원, 나머지 5조 원은 중(中)순위 혹은 후순위로도 들어갈 수 있어 유동적”이라며 “특히 정부 재정, 정책금융기관 투입 자금(비중)은 펀드에 따라 다 다르다”고 했다. 뉴딜정책펀드 20조 원 중 10%인 2조 원만 후순위로 들어가 손실을 떠안는다는 것이다. 금융시장에선 정부가 펀드 판매의 가장 민감한 부분인 손실부담 비율에 대해 부정확한 정보를 제공한 것은 불완전 판매나 다름없다고 보고 있다. 민간 금융사 직원이 펀드 수익을 부풀려 판매했다면 라임자산운용 사태처럼 불완전 판매로 감독 당국의 처벌을 피하기 어렵다. 시장에선 발표 하루 만에 뉴딜펀드 수혜주가 들썩거리고 있다. 4일 코스피는 전날 뉴욕증시 폭락으로 1.15% 하락했는데도 재생에너지 관련주인 현대에너지솔루션 주가가 가격 제한폭(30%)에 근접한 29.97% 상승했다. 한화솔루션과 효성중공업도 각각 6.13%, 13.09% 올랐다.김형민 kalssam35@donga.com·김자현 기자}

    • 2020-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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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미들, 장외주식 투자에도 뜨거운 관심

    직장인 A 씨(32·여)는 요즘 방탄소년단을 키워낸 빅히트엔터테인먼트(빅히트) 장외주식에 잔뜩 눈독 들이고 있다. 상장되면 ‘따상’(상장 당일 시초가가 공모가 두 배로 오른 뒤 상한가)이 확실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는 6월 마이너스통장으로 1억 원을 빌려 SK바이오팜 공모주 청약에 쏟아부었다. 겨우 20주만 받았지만 주가가 뛰면서 상장 3거래일 만에 200만 원을 벌었다. A 씨는 “이왕 하는 것 제대로 해보자는 생각이 들어 상장 가능성이 높은 장외주식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등의 기업공개(IPO)가 잇달아 성공하면서 ‘주식부자(주부)’를 꿈꾸는 개미투자자들이 장외주식으로 몰리고 있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26일까지 장외주식거래시장(K-OTC) 거래대금은 8207억여 원으로 지난해 전체 거래대금(9903억 원)의 82.9%로 늘었다. 이는 2015년(2222억 원) 한 해 전체 거래대금의 약 3.7배에 이르는 금액이다. 비상장 장외주식 투자 열기는 증시 상승세와 관련이 있다. 한국 증시는 물론이고 미국 홍콩 등 해외 증시에서도 시중에 풀린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밀려들면서 증시에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투자자들은 장외주식 투자로 상장 이후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가구제조회사 지누스, 유전체 분석회사 소마젠 등과 올해 SK바이오팜이 상장 이후 주가가 급등했다. 20, 30대 투자자들도 장외주식 투자에 관심을 갖고 있다. 상장 유망주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게임 배틀그라운드의 크래프톤 등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증권사 관계자는 “비상장 장외주식은 예전에는 고액 자산가들의 전유물이었지만 지금은 거래 플랫폼이 활성화돼 20, 30대 개인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했다. 비상장 장외주식 투자자가 늘면서 창업 초기 스타트업에도 돈이 몰리고 있다. 증권사 직원 B 씨는 서울대 박사급 연구원들이 창업한 인공지능(AI) 회사에 돈을 대는 ‘엔젤 투자’를 시작했다. B 씨는 “회사 규정상 상장 주식 투자가 불가능해 엔젤 투자를 대안으로 찾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비상장 회사는 상장 회사보다 기업 정보와 유동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상장 계획이 틀어지면 주식 가치가 급락할 수밖에 없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비상장 주식은 매수·매도자가 가격을 직접 협상해 사고팔기 때문에 거래 가격과 수량을 맞추기 쉽지 않아 투자금을 바로 회수하지 못할 위험도 있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0-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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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나 매각협상, 결국 무산 수순… 곧 계약해지 통보할듯

    9개월여를 끌어온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 협상이 결국 결렬 수순을 밟게 됐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을 만나 파격적인 가격 인하를 제안했지만 HDC현산이 기존 ‘재실사 요구’를 고수해 사실상 협상의 여지가 사라진 셈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HDC현산은 전날 산업은행에 ‘아시아나항공 재실사는 거래 종결을 위해 필요하다’는 문서를 공식 전달했다. 산은과 금호산업은 그동안 “재실사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고 했던 만큼 2조5000억 원 규모의 인수합병이 사실상 무산으로 기울었다. HDC현산이 판을 깨기 위해 재실사를 고수하는 것으로 본 것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HDC현산 입장에 변화가 없어 이 협상을 끌고 갈 유인이 부족해졌다”고 했다. 산은 측은 조만간 HDC현산에 계약해지 통보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아시아나항공 매각 입찰에 뛰어든 HDC현산은 2조5000억 원을 써내 우선협상대상자가 됐다. 미래에셋의 금융 지원까지 등에 업은 정몽규 회장은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 뒤 HDC현산을 ‘모빌리티 그룹’으로 탈바꿈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퍼지고 각국이 봉쇄조치를 단행하자 항공기가 아예 뜨지 못하는 사태가 일어났다. 적자가 쌓이면서 부채 비율이 작년 말 1387%에서 올해 6월 말 2291%로 급증했다. HDC현산은 인수 계약 당시 대비 회사 부채 규모가 4조5000억 원 늘었다고 주장했다. “무리한 인수로 그룹 전체가 위험해진다”는 ‘승자의 저주’ 그림자가 HDC현산에 드리워졌다. HDC현산은 4월 초로 예정됐던 아시아나항공 유상증자를 연기한 데 이어 주식 취득까지 사실상 거부하면서 한발 빼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7월 12주간의 재실사 카드를 들고나왔다. 여기에는 계열사 부당 지원, 부채 급증 등 아시아나항공의 자금 사정을 믿을 수 없다는 인식이 깔렸다. 채권단도 아시아나항공이 부실해졌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HDC현산이 기존에 인수 실사를 7주간 진행했으면 아시아나항공의 부실을 어느 정도 감안하고 뛰어든 것 아니냐는 입장이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모든 인수합병은 인수 후 리스크 대비 이득이 크면 성사된다”며 “(12주 재실사는) 무산을 대비한 포석이다”라고 했다. 지난달 26일 이동걸 회장은 정몽규 회장에게 약 1조 원을 깎아주겠다며 마지막 담판을 벌였지만 결국 HDC현산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협상이 결렬 수순을 밟게 되면서 산은과 HDC현산, 아시아나항공 모두 만만치 않은 후폭풍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산은은 아시아나항공에 투입한 영구채 8000억 원을 출자전환하고, 2조 원 규모의 기간산업안정기금을 투입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HDC현산은 인수 가격 인하 제안에도 협상 테이블을 걷어찼다는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양측은 향후 계약금(2500억 원) 반환을 놓고 법정 다툼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은 6년 만에 다시 채권단 관리 체제로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산은이 영구채 출자전환을 하면 지분 37%를 보유한 대주주가 된다. 재매각에는 상당한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가 언제 잠잠해질지 예단할 수 없고 회사 가치도 급락한 상태다. 부실자산을 털어내는 고강도 구조조정도 불가피하다는 말이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이제는 협상 결렬 후의 단계를 준비해야 할 상황”이라고 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0-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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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운털 박힌 HDC현산에 무리한 매각 산은…아시아나 노딜 후폭풍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 결렬로 9개월 간 밀고 당기던 산업은행과 HDC현대산업개발의 줄다리기도 끝을 맺게 됐다.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꿈꿨던 ‘모빌리티 그룹’의 꿈은 물거품이 됐다. 이번 기회에 금호와의 악연을 끝내겠다던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의 목표도 무산됐다. 일각에선 아시아나항공의 부실을 털어내지 못한 채 급하게 매각을 추진한 산업은행, 정부의 요구에도 협상을 거부해 미운털이 박힌 HDC현산 모두 이번 매각 무산에 따른 만만치 않은 후폭풍을 맞을 것으로 전망한다.●채권단 “부실 알고도 뛰어든 거 아니냐”지난해 12월, HDC현산은 아시아나항공 입찰에 뛰어들어 무려 2조5000억 원을 써내 일찌감치 다른 인수 후보를 앞질렀다. 미래에셋이라는 든든한 자금줄까지 동원한 정몽규 회장은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 뒤 HDC현산을 ‘모빌리티 그룹’으로 탈바꿈하는 목표를 세웠다. 그 꿈은 오래 가지 못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퍼지고 각국이 봉쇄조치를 단행하자 항공기가 아예 뜨지를 못하는 사태가 일어났다.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는 4조 원 대로 불어났다. ‘무리한 인수로 그룹 전체가 위험해진다’는 ‘승자의 저주’ 그림자가 HDC현산에 드리워졌다. 금호산업과 HDC현산 간의 불통은 이 때부터 시작됐다. HDC현산은 아시아나항공의 재무 상황에 대한 자료 요구를 수십 차례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금호산업은 반대로 HDC현산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했다고 맞섰다. 결국 HDC현산은 올해 7월 12주간의 재실사 카드를 들고 나왔다. 여기에는 계열사 부당지원, 부채 급증 등 아시아나항공의 자금 사정을 하나도 믿을 수 없다는 인식이 깔렸다. 채권단은 당황했다. 채권단도 아시아나항공이 금호그룹 아래서 부실해졌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럼에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후 인수 실사를 7주간 진행했으면 아시아나항공의 부실을 어느 정도 감안하고 뛰어든 것 아니냐는 입장이었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모든 인수합병은 인수 후 리스크 대비 이득이 크면 성사된다”라며 “(12주 재실사는) 무산을 대비한 포석이다”라고 했다. 이동걸 회장은 결국 재실사 요구를 거부했다. ●감사 한정의견 받은 회사를 매각한 산업은행 이번 매각 무산에 따른 책임에서 산업은행도 자유로울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2019년 3월 회계 문제로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경영권을 포기했다. 산업은행은 곧바로 다음 달 매각을 추진했다. 당시 아시아나항공은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한정을 받았다. 그만큼 회사의 재무상태를 신뢰할 수 없다는 뜻이다. 아시아나항공과 재무구조 개선 관련 업무협약(MOU)을 한 산업은행이 회사의 재무 상황을 들여다보고 불투명한 부분을 어느 정도 해소했다면 이번 협상이 이렇게 길어지지는 않았을 것이란 지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산업은행 입장에서 아시아나항공을 최대한 빨리 털어내고 싶었을 것”이라며 “다만, 그 속도가 너무 빨랐던 것은 아닌지 돌이켜봐야 한다”라고 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 무산에 따른 후폭풍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산업은행은 질긴 악연인 아시아나항공을 다시 품어야하는 부담이 생긴다. 영구채 8000억 원을 출자전환해 최대 주주가 될 수도 있다. 기간산업안정기금 약 2조 원을 회사에 쏟아 부어야 한다. ●미운털 박힌 HDC현산…금호 악연 이어가는 산은채권단 관계자는 “이번 딜 무산으로 산업은행은 결국 금호와의 악연을 다시 이어가게 됐다”라고 했다. HDC현산도 정부와 채권단에 미운털이 박혔다. HDC현산은 코로나19 이후 줄기차게 대면협상도 나서지 않고 미온적 태도를 유지하며 정부와 채권단의 애를 태워왔다. 인수 가격 인하라는 산은의 파격적 조건에도 결국 협상 테이블을 걷어찼다는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정몽규 회장은 시간을 왜 끌고 있는지 의문”이라며“차라리 공개적으로 코로나19로 도저히 못 사겠으니 계약금을 돌려달라고 하는 게 정정당당하다”라고 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도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코로나19가 언제 잠잠해질지 예단할 수 없고 회사의 민낯이 이번 인수합병 과정에서 그대로 드러나 회사 가치가 급락했다. 아시아나항공도 부실자산을 털어내야 하는 구조조정이 피하기 어렵다. 다만, 현 정부의 인적 구조조정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커 당분간 국책은행 우산 안에서 유동성 지원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대한 기대감이 컸지만 이제는 결렬 후의 다음 단계를 준비해야 할 상황”이라고 했다.김형민기자 kalssam35@donga.com}

    • 2020-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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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원 안전보다 예산 소진에 신경 쓰는 금감원[현장에서/김형민]

    “직원 안전보다 예산이 줄어드는 걸 더 걱정하는 거죠.” 금융감독원이 미국 해외연수 대상 직원에게 출국을 지시해 논란이 되고 있다. 금감원 내부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하는데, 간부들이 예산 감축을 우려해 해외연수 대상자를 밀어내기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정은 이렇다. 금감원은 해외연수 대상 직원에게 최근 출국을 지시했다. 해외연수 대상자는 12명으로, 이 중 5명은 해당 국가(호주 등)에서 입국을 금지하거나 입학 예정 학교가 온라인으로만 강의를 진행해 국내에서 연수를 대신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문제는 수강 방식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두 가지 모두 진행하는 나라다. 연수 대상자 중 일부는 온·오프라인 수강이 모두 가능하면 국내에서 연수를 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금감원은 해외연수 원칙에 위배된다며 출국을 지시했다. 출국을 지시받은 연수 대상자가 들어갈 학교는 모두 미국에 있다. 미국은 현재 코로나19 확진자 수만 600만 명, 사망자는 18만 명을 넘어 가장 위험한 나라다. 의료비도 워낙 비싸 혹여 코로나19에 감염되면 막대한 비용이 든다. 직원 안전이 위협받는 재난 사태에도 출국을 지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금감원은 이에 대해 선뜻 이해되지 않는 설명을 내놨다. 바로 예산 감축 우려 때문이다. 금감원 측은 “직원들이 출국을 안 하면 체재비 등 해외연수비 집행 저조로 이어져, 내년 이후 해당 예산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금감원 예산은 금융위원회의 통제를 받는데, 예산 집행 실적이 저조하면 관련 예산이 깎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직원 안전보다 예산을 우선한다는 회사의 설명을 금감원 직원들은 이해하지 못한다. 한 직원은 “연수에 따라간 가족이 코로나에 걸리면 누가 책임질 것이냐”고 했다. 회사가 제공하는 해외연수는 직원 보상이자 직무능력 향상 과정이다. 금감원은 10년 이상 근무한 직원 중 엄격한 심사를 거쳐 연수자를 뽑는다. 월급을 받으며 해외 유수 대학에서 교육받을 기회는 쉽게 주어지지 않는다. 이 때문에 연수 대상자가 그 기회를 포기하기란 어렵다. 이런 이유로 KDB산업은행과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연수를 1년 유예했고 한국은행과 한국거래소도 국내 수강을 허용했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본인 취임 이후 부활시킨 종합검사를 코로나19 우려로 무기한 연기했다. 정부의 방역 지침을 철저하게 지키는 듯하다. 하지만 정작 소중하게 여겨야 할 ‘가족’을 예산 감축을 막겠다는 이유로 코로나19 한가운데로 내모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김형민 경제부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0-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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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 지난달에도 줄어 6개월째 뒷걸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수출이 6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2분기(4∼6월) 성장률은 1분기에 비해 3.2% 감소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8월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9.9% 줄어든 396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올해 2월 3.6% 늘어났던 수출은 코로나19 충격으로 3월 ―1.7%로 뒷걸음질을 쳤다. 4월 ―25.6%로 급락한 뒤 5월(―23.8%)과 6월(―10.8%)에도 두 자릿수대 감소율을 보였다. 다만 8월 감소율은 7월(―7.1%)과 8월 한 자릿수대로 둔화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8월 조업일수가 1.5일 감소했는데도 두 달 연속 한 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다. 하루 평균 수출액은 3.8% 줄어 코로나19 사태 이후 감소 폭이 가장 작았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은행이 내놓은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기준 경제성장률(잠정치)은 전 분기 대비 ―3.2%였다. 7월 발표된 속보치(―3.3%)보다 0.1%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1.2%였다. 박성빈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장은 “환율 등을 고려하면 국민소득이 3만 달러 밑으로 떨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0-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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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한화생명 사내 연수원, 코로나 치료센터로 제공

    SK그룹과 한화생명이 수도권에 있는 사내 연수원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하기로 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부족해진 수도권 병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재계의 도움이 잇따르고 있다. 30일 SK그룹은 경기 용인시 SK아카데미, 이천시 SK텔레콤 인재개발원, 안성시 SK브로드밴드 인재개발원, 인천시 SK무의연수원 등 연수원 4곳(총 321실)을 생활치료시설로 방역당국에 제공한다고 밝혔다. SK 관계자는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단계적으로 무증상 및 경증환자를 수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생명도 이날 경기 용인시에 있는 연수원 ‘라이프파크’를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하기로 했다. 200개 객실이 있는 연수원은 정부 당국과 지자체와 준비 과정을 거쳐 다음 달 생활치료센터로 본격 가동된다. 홍석호 will@donga.com·김형민 기자}

    • 2020-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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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상부족에 재계 도움 잇따라…SK-한화생명도 연수원 치료센터로 제공

    SK그룹과 한화생명이 수도권에 있는 사내 연수원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하기로 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부족해진 수도권 병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재계의 도움이 잇따르고 있다. 28일 SK그룹은 경기 용인시 SK아카데미, 이천시 SK텔레콤 인재개발원, 안성시 SK브로드밴드인재개발원, 인천시 SK무의연수원 등 연수원 4곳(총 321실)을 생활치료시설로 방역당국에 제공한다고 밝혔다. SK 관계자는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단계적으로 무증상 및 경증환자를 수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SK는 올 3월 SK텔레콤 인재개발원과 SK무의연수원 내 174실을 해외 입국자를 위한 임시생활시설로 제공한 바 있다. 한화생명도 이날 경기 용인시에 있는 연수원 ‘라이프파크’를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하기로 했다. 200개 객실이 있는 연수원은 정부 당국과 지자체와 준비 과정을 거쳐 다음 달 생활치료센터로 본격 가동된다. 한화생명 라이프파크 연수원 역시 3월 19일부터 4월 30일까지 40여 일간 경기지역 1호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돼 코로나19 환자들이 사용한 바 있다. 앞서 삼성과 LG그룹도 수도권 소재 그룹 연수원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0-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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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임 무역펀드’ 판매 4곳 “손실 100% 배상”

    라임자산운용의 무역금융펀드(플루토TF-1호) 투자자에게 손실액 전액을 배상하라는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 권고를 해당 펀드를 판매한 은행과 증권사가 수용했다. 금융상품 투자에 따른 손실액을 판매사가 100% 배상한 첫 사례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라임 무역펀드 판매사인 우리은행, 하나은행,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대우는 이사회를 열고 금감원 분조위가 내린 손실액 100% 배상 권고안을 수용하기로 의결했다. 판매사들이 투자자에게 배상해야 할 금액은 우리은행 650억 원, 하나은행 364억 원, 신한금융투자 425억 원, 미래에셋대우 91억 원이다. 이들 판매사는 배상 권고 수용 이유에 대해 “소비자 보호와 금융시장 안정, 신뢰회복 때문”이라고 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달 2일 분조위를 열고 라임펀드 판매는 사기나 착오에 따른 계약취소가 적용된다며 판매사가 투자 원금을 최대 100%까지 돌려주라고 결정했다. 운용사가 거짓·허위로 기재한 상품 정보를 판매사가 그대로 소비자에게 전달했고 투자자에게 착오를 유발했다는 것이다. 정성웅 금감원 부원장보는 “판매사가 허위의 투자 제안서 내용을 그대로 설명해 투자자의 착오를 유발했다”라고 했다. 이들 판매사는 라임펀드의 부실을 사전에 인지했던 것으로 확인된 신한금융투자에 대해 구상권과 손해배상을 청구할 예정이다. 신한금융투자는 라임펀드 설계에 관여했고, 해당 펀드를 판매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0-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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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은, HDC현산에 아시아나 공동투자 제안

    KDB산업은행이 HDC현대산업개발에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공동투자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HDC현산이 내기로 한 당초 인수가격 2조5000억 원 중 일부를 채권단이 부담하는 식이다. 26일 이동걸 산은 회장은 서울 모처에서 정몽규 HDC현산 회장과 만나 아시아나항공 인수 여부를 논의했다. 최종 담판이라는 관측이 나왔던 이날 만남에서 이 회장은 HDC현산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가격을 깎아주는 대신에 채권단이 돈을 투입하는 ‘공동투자’ 방식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HDC현산이 1조5000억 원을 내면 산은 등 채권단이 1조5000억 원을 투입한다는 시나리오까지 거론됐지만 산은은 “숫자가 오간 건 아니다”라고 했다. 다만 보도자료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의 원만한 종결을 위해 HDC현산 측과 인수 조건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논의했다”고 밝혀 협상의 불씨가 살아났다는 점을 강조했다. 공동투자를 위한 구체적인 방식으로는 HDC현산의 신규 유상증자 규모를 축소하고 반대로 채권단의 영구채 규모를 늘리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HDC현산이 산은의 공동투자라는 마지막 카드마저 거부하면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은 무산된다. 이미 산은은 인수 무산에 대비해 기간산업안정기금을 아시아나항공에 투입할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0-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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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도권 들어온 P2P… 부실업체 줄폐업땐 투자자 손실 비상

    “○○업체 연체 소식 없나요? 너무 불안합니다.” 최근 개인들의 돈을 모아 자금이 필요한 사람이나 회사에 대출해 주는 개인 간 거래(P2P) 대출 관련 인터넷카페에 ‘연체’ 불안감을 호소하는 투자자들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한때 혁신금융 사례로 주목을 받던 P2P 업계에서 올해 들어 잇따라 사기·부실 대출 사건이 터지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도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할까 봐 마음을 졸이고 있다. 한 P2P 투자자는 “P2P 시장이 시한폭탄이 됐다”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규제 사각지대였던 P2P 시장을 제도권으로 끌어들여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P2P 회사 등록 요건 등을 규정한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온투법)이 27일 시행되면 부실 회사가 퇴출되는 등 업계의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돌려 막고 ‘먹튀’, 무법지대 된 P2P 시장 P2P 회사들은 투자자들에게 연 수익률 12∼18%라는 고수익을 제시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2018년 대출 잔액 규모 1, 2위를 다투던 루프펀딩이 사기 대출로 대규모 투자자 손실을 일으킨 이후 부실 대출 사고가 줄을 이었다. P2P는 금융회사가 아니라며 감독 책임에서 발을 빼 왔던 금융당국도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하지만 관련 법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는 사이 누적 대출액은 10조 원을 넘어섰다. 부실 회사들의 투자금 상환 지연 사태도 이어졌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직접 방문했던 팝펀딩은 대출금 돌려막기를 한 것으로 드러나 시장에 충격을 줬다. 이 회사는 중소기업 대출 문턱을 낮춰주기 위해 금융위가 독려했던 동산담보대출 P2P 회사였다. 이 회사 대표는 지난달 검찰에 구속됐다. 이후 넥스리치펀딩, 탑펀딩 등에서 대출금 돌려막기가 터졌다. 심지어 일부 회사 대표가 잠적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P2P 업계 연체율도 2016년 0%대에서 올해 8%대로 치솟았다. P2P 업계 관계자는 “부실 P2P 업체가 난립하며 시장 전체가 신뢰를 잃고 있다”라고 했다. ○ 온투법 시행, 줄폐업 우려도 온투법은 규제 사각지대에 있던 P2P를 정식 금융업으로 인정해 등록 요건을 갖추지 못한 곳은 아예 영업을 하지 못하게 하는 법이다. 금융당국이 직접 회사를 점검하고 감시할 수 있는 길도 열렸다. 김대윤 피플펀드 대표는 “금융당국의 직접적인 감독을 통해 시장의 건전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온투법 시행으로 P2P 업계의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하면 등록 요건을 갖추지 못한 업체의 줄폐업도 우려된다. 이는 투자자의 투자금 미상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금융당국도 이른바 ‘질서 있는 퇴장’을 위한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P2P 회사 240여 곳을 대상으로 26일까지 회계·감사보고서를 받았다. 제출하지 못하거나 의견 거절을 받은 회사는 원칙적으로 P2P 사업을 하지 못하게 할 계획이다. 다만,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날까지 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한 특별한 사유가 있는 곳에는 일정 시간 유예 기간을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보고서 미제출을 이유로 당장 폐업을 시키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0-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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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메리칸 엑스프레스 골드 카드… ‘메탈’ 플레이트로 더 특별하게!

    신용카드사들이 시대의 흐름에 맞춰 실물이 없는 모바일 전용 카드 등을 선보이는 가운데, 삼성카드는 지난달 13일 ‘아메리칸 엑스프레스 골드’ 메탈 플레이트를 내놨다. 아메리칸 엑스프레스 골드는 정통 아메리칸 엑스프레스 카드로 불리는 ‘센추리온(ceuturion)’ 라인 상품 중 하나다. 센추리온 계열 카드는 국내에선 삼성카드에서 발급된다. 센추리온 계열 카드는 단어 그대로 로마군 백인대장의 얼굴이 새겨진 디자인이 특징이다. 아메리칸 엑스프레스가 2017년 말 미국에서 센추리온 라인에 메탈 플레이트를 적용했을 때 사전 신청건수가 29만 건이었다. 유튜브와 커뮤니티 등을 통해 언박싱(개봉) 후기 등이 올라오는 등 많은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이에 삼성카드는 올해 1월 국내에서 발급 중인 아메리칸 엑스프레스 골드에 메탈 플레이트를 적용하여 한정판으로 판매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메탈 플레이트 카드를 1000매 한정 발급하는 프로모션에 소비자가 몰려 불과 3일 만에 행사를 마감했다. 삼성카드는 1월 프로모션을 통해 소비자의 메탈 플레이트에 대한 수요를 확인하고 지난달 13일 정식으로 상품을 내놨다. 소비자가 아메리칸 엑스프레스 골드를 발급받을 때 플레이트 재질을 메탈과 플라스틱 중 선택할 수 있고 메탈을 선택하면 5만5000원의 추가 비용을 내야 한다. 플라스틱만 발급 가능했던 올해 6월과 비교해 지난달 13일 이후 일평균 발급 매수는 748% 증가했다. 특히 발급된 아메리칸 엑스프레스 골드 중 메탈 플레이트의 비중은 94.3% 이상 차지했다. 아메리칸 엑스프레스 골드를 발급받은 소비자 중 20, 30대 젊은층의 비중이 71%였으며 남성의 비중은 88%로 나타났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디자인에 담긴 상징과 카드 플레이트 소재 등 디자인 차별화를 통해서도 타깃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라며 “상품의 경쟁력과 더불어 디자인 측면에서도 소비자의 다양한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0-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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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 실적 합쳐 모든 혜택 누린다… 세트 카드 ‘로카’

    롯데카드가 업계 최초로 ‘세트(Set) 카드’ 시스템을 적용한 새로운 상품 라인업 ‘LOCA(로카)’ 시리즈를 출시했다. LOCA 시리즈는 모든 곳에서 할인 및 적립을 받을 수 있는 범용 혜택 카드 ‘LOCA(로카)’ 카드 3종과 자주 이용하는 곳에서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맞춤형 카드 ‘LOCA for(로카 포)’ 카드 5종으로 구성되어 있다. LOCA 카드 3종은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한도 없는 1% 할인 혜택을 담은 ‘LOCA CLASSIC(로카 클래식)’, 한도 없는 1% 할인에 플래티넘 혜택을 더한 ‘LOCA PLATINUM(로카 플래티넘) 할인형’, 한도 없는 마일리지 적립에 플래티넘 혜택을 더한 ‘LOCA PLATINUM(로카 플래티넘) 마일리지형’이다. LOCA for 카드 5종은 온·오프라인 쇼핑 10% 할인 혜택을 담은 ‘LOCA for Shopping(로카 포 쇼핑)’, 주유·자동차보험·편의점·배달앱 할인 혜택을 담은 ‘LOCA for Auto(로카 포 오토)’, 병원·쇼핑·대중교통 5∼10% 할인 혜택을 담은 ‘LOCA for Health(로카 포 헬스)’, 교육·서점·문구 5∼10% 할인 혜택을 담은 ‘LOCA for Edu(로카 포 에듀)’, 커피 50%·스트리밍 20% 등 생활업종 할인 혜택을 담은 ‘LOCA for Coffee(로카 포 커피)’다. LOCA 카드 1종과 LOCA for 카드 1종을 ‘세트 카드’로 발급받으면 두 카드의 전달 실적을 합산해 한 카드의 실적만 달성해도 두 카드 혜택을 모두 얻는다. 여기에다 할인받은 실적도 지난달 실적에 포함하고 향후 금융서비스 이용 실적도 카드 이용 실적에 포함시켜 소비자가 더 쉽게 카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자신의 소비 패턴에 맞는 LOCA 시리즈 세트를 선택해 발급받기만 하면 둘 중 어떤 카드를 이용하더라도 LOCA의 범용 혜택과 LOCA for의 맞춤형 혜택 중 소비자에게 더 큰 혜택을 롯데카드가 알아서 계산해 제공해 준다. 소비자는 어떤 카드를 쓸지 고민할 필요 없이 한 장의 카드만 사용해도 모든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한편, 로카는 영문 ‘LOTTE CARD’의 줄임말이자, 스페인어 ‘라 비다 로카(La Vida Loca·미친 듯이 행복한 삶)’의 의미를 담고 있다. 롯데 카드 관계자는 “고객 삶의 여정을 잘 이해하는 라이프 플랫폼으로서 고객의 슬기로운 소비 생활을 이끌고 고객의 행복한 삶을 실현하겠다는 롯데카드의 의지를 표현했다”라고 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0-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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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시 폭락 유발” 금지 당한 공매도… “과열 잡는 효자” 반론도[인사이드&인사이트]

    “공매도(空賣渡)에 질렸다. 보유 주식을 전부 매각하겠다.” 바이오기업 셀트리온의 서정진 회장은 2013년 4월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공매도 세력에게 악용당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서 회장은 “지난 2년간 432거래일 중 412일 동안 공매도가 진행됐다. 악성 루머나 허위 사실이 자본시장에서 유포되고 반복 재생산됐다. 한국은 공매도에 대한 감시 감독 기능이 약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 회장이 정면 비판했던 공매도 제도는 올해 다시 한시적으로 금지됐다. 정부는 3월 1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증시 폭락을 막기 위해 6개월간 공매도를 금지했다. 이달 15일이면 이 금지 조치가 끝난다. 상당수 개인투자자와 정치권 일각에선 이참에 공매도를 폐지하거나 금지 조치를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공매도에는 투기 수요와 거품을 빼는 순기능이 있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정부는 26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와 27일 증권업계 간담회를 열고 공매도 금지 조치 연장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 “공매도는 ‘개미지옥’, 없으면 박스권 돌파” 공매도는 말 그대로 ‘없는 주식을 파는 것’이다. 앞으로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보이는 주식을 기관 등에서 빌려 판 뒤 결제일이 되면 해당 주식을 마련해 돌려주는 식으로 차익을 얻는 투자 방식이다. 주가가 예상대로 떨어지면 싼값에 주식을 매입해 돌려주면 되기 때문이다. 개미투자자는 공매도가 주가 하락을 부추긴다고 지적한다. 공매도의 첫 단계가 주식을 파는 행위이기 때문에 매도 물량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멀쩡한 종목도 공매도가 쏟아지면 주가가 추락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공매도 논란의 대표 사례로 꼽히는 셀트리온의 경우 2018년 1월 주가가 37만4000원으로 역대 최고점을 찍고 하락세를 보이며 올해 3월 17만∼18만 원 선을 오갔다. 공매도 금지 직전인 3월 13일 셀트리온 주식의 공매도 비중은 9.35%로 조사됐다. 전체 코스피 종목 중 가장 많은 공매도가 이뤄졌다. 한 주주는 “공매도만 없다면 주가가 30만 원을 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매도 금지 이후 셀트리온 주가는 올랐을까. 공매도 금지 직전(3월 13일) 셀트리온 종가는 17만500원이다. 24일 현재 종가는 31만 원이다. 주가가 77.1% 오른 셈이다. 공매도 비중이 상대적으로 컸던 다른 바이오주 주가도 이 기간에 상승했다.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연합회 대표는 “공매도 때문에 우리 증시는 무거운 바위를 산 정상으로 밀어 올리는 형벌을 받은 그리스 신화의 시시포스처럼 13년째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공매도를 주도해 개인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개미지옥’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개미들의 공매도 거래 비중은 2%가 안 된다. 개인이 참여하지 못하는데, 반대로 피해를 고스란히 받아 불합리하다”고 했다. 반면 미국이나 유럽, 일본의 개인투자자 공매도 비중은 25%에 이른다.○ “공매도와 주가 등락 연관성 찾기 어려워” 공매도 반대론자의 주장과 달리 학계와 금융투자업계에선 공매도와 주가의 상관성을 찾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삼성증권이 올해 6월 공매도 금지 전 석 달(1월 2일∼3월 16일)과 금지 이후 석 달(3월 16일∼6월 12일)을 비교한 결과 의약품 업종은 공매도 금지 조치 이후 공매도 비중이 92.2% 감소했다. 증권사 등 시장 조정자에 대해선 공매도 금지 예외를 뒀기 때문에 일부 공매도는 있었다. 이 기간 의약품 주가는 평균 76.5% 올랐다. 반면 전기전자 업종에서 공매도 비중은 93.7% 줄었지만 주가는 11.1% 오르는 데 그쳤다. 코스피 공매도 거래 비중 상위 10개 종목의 공매도 금지 이후 평균 지수 상승률은 18.8%로 코스피200(20.9%)을 밑돌았다. 빈기범 명지대 교수는 “공매도가 주가 거래 변동성에 미치는 효과를 실증적으로 추정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최근 주가 상승이 공매도 금지 효과라고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오히려 최근 주식 시장 상승 원인은 공매도 금지가 아니라 풍부한 유동성으로 새로운 증시 투자자가 유입됐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다. 이는 역으로 공매도가 재개된다고 해서 주가가 급락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는 전망의 근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입장에서 공매도라는 ‘헤지(hedge)’ 수단을 바탕으로 현물 시장에서 순매수에 적극성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처럼 실물과 증시가 따로 움직일 때는 공매도의 순기능이 극대화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가격 조정 기능을 가진 공매도가 증시 과열을 진정시킬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코로나19 진단키트 업체 수젠텍의 주가는 이달 10일 5만1400원으로 연초(5550원)의 약 9배로 뛰었다. 하지만 2분기(4∼6월) 영업이익이 증권가 예상인 1000억 원보다 턱없이 낮은 200억 원에 머물렀고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이 회사의 진단키트 승인을 거절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11일 3만9300원으로 폭락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수젠텍의 급락은 공매도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공매도가 가격 조정을 통해 주가의 거품을 어느 정도 빼놓으면 개인투자자의 손실도 다소 줄일 수 있다”고 했다. 올해 2월 내놓은 ‘국내 주식시장의 공매도와 주가 위험에 관한 연구’ 논문에서 “기업의 건전성과 투명성이 낮을수록 공매도로 인한 주가 하락 위험이 더 크다”고 주장한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임현일 부연구위원은 “공매도의 순기능을 배제하고 규제를 단순히 강화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 연장 후 재개 시점 고심하는 정부 해외는 어떨까. 해외 증시에서도 공매도는 투자 위험을 줄이는 전형적인 헤지 투자수단으로 본다. 올해 초 코로나19 사태로 증시가 폭락하자 프랑스 이탈리아 대만 등에서 한시적으로 공매도를 금지했다가 거의 대부분이 다시 허용했다. 미국과 일본 등은 코로나19 사태에도 공매도를 금지하지 않았다. 개방 경제인 우리 증시만 공매도를 금지하는 것은 글로벌 자금이 유출되는 결과를 낳아 ‘득보다 실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터키는 2019년 10월 정치적 문제로 공매도 금지 조치를 시행했다. 그런데 올해 6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은 신흥국지수에서 터키를 제외하고 최고 두 계단 강등한다고 경고했다. 터키 정부는 다음 달 공매도 금지 조치를 해제했다. 고은아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 상무는 “공매도 금지 이후 일부 외국계 투자 회사는 헤지 수단이 없다는 이유로 한국 시장을 꺼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정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공매도 논란이 정치권으로 번지면서 공매도 재개 시점을 잡아야 하는 정부의 입지가 좁아졌다. 야권 대선 후보로 꼽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달 13일 “공매도 금지 조치를 6개월∼1년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야 일부 의원은 공매도 금지 조치 연장은 물론이고 완전 폐지까지 주장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정부는 최대 6개월 연장 등 다양한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20일 국회에서 “지금 상황을 봐서는 공매도 금지 조치를 연장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한국거래소가 서울대에 의뢰한 용역보고서는 3개월·6개월 연장, 제한적 연장(일부 종목만 금지) 등 연장에 무게를 둔 시나리오 3가지를 제안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24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공매도 금지 연장 조치를 바로 연장하는 방법, 연장한 다음에 단계적으로 (재개)하는 방법 등 여러 안을 놓고 논의하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으로 단계가 있을 수 있고, 시장으로 단계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공매도 금지 조치를 연장하더라도 명확한 재개 조건도 함께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자본시장의 최대 적은 불확실성”이라며 “시장 참여자들의 예측 가능성을 높여줘야 할 것”이라고 했다. 전체 공매도 투자 비중 중 99%가 외국인과 기관에 집중된 만큼 개인에게도 공매도 투자 문턱을 낮춰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은 위원장은 “(개인투자자들의 접근이 제한되지 않도록) 이번에 제도 개선을 할 때 저변을 늘리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개인에게 공매도를 허용하는 것이 기회 균등인지, 오히려 위험에 빠지게 하는 것인지 자신이 없으니 최대한 의견을 들어보겠다”고 선을 그었다. 김형민 경제부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0-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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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금융公 응시생 확진… 주말 대규모 시험 잇따라 비상

    3년째 금융 공기업 입사를 준비하고 있는 윤모 씨(28)는 최근 수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뉴스를 찾아본다. 지난해 최종 면접에서 떨어진 뒤 독하게 공부해 올해는 합격을 기대하고 있는데, 행여나 코로나19가 폭증해 내달 예정된 시험이 미뤄질까 걱정이 돼서다. 윤 씨는 “한 해가 시작되면 시험 날짜를 달력에 적어놓고 모든 일정을 거기에 맞춰 움직인다”면서 “코로나19가 퍼지더라도 채용 시험은 예정대로 치러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 채용시험장에서 확진자 나와 15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중학교에서 치러진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 신입직원 채용 필기전형에 응시한 20대 A 씨가 1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씨는 보건당국으로부터 확진자와 접촉했다는 사실을 통보받고 이날 강동구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주금공은 시험 당일 수험생들의 체온을 검사하고 자가진단표를 받아 코로나19 의심 증상 유무를 확인했다. 주금공은 이 과정에서 A 씨에게 문제가 없어 일반 시험장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A 씨를 포함한 10명이 같은 공간에서 시험을 치렀다. 주금공 측은 방역지침을 준수했는데도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당황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강동구보건소에 따르면 A 씨는 7일 오한과 근육통 증상이 나타났다고 보건소 측에 진술했다. 강동구보건소 관계자는 “A 씨가 7일 보인 증상이 코로나19 관련 증상인지, 15일에도 관련 증상이 계속됐는지는 역학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말 대규모 시험 비상 정부가 ‘중대 기로’라고 강조하는 이번 주말에 대규모 시험이 줄줄이 이어져 방역당국과 시험 주관 기관 모두 긴장하고 있다. 가장 규모가 큰 시험은 22일과 23일 양일간 치러지는 건축기사, 가스기사 등 제3회 정기기사 시험이다. 26만8000여 명이 전국 250개 시험장에 모일 예정이다. 약 3만3000명이 응시하는 전국 초중고교 검정고시와 약 3000명이 치르는 국회 9급 공채 필기시험도 22일에 예정대로 시행된다. 이 밖에 5급 행정직 공무원 공채 필기(21∼25일) 및 외교관 시험 필기(21∼24일) 역시 이번 주말을 포함해 치러진다. 단 서울시는 22일로 예정됐던 공채 인성검사를 취소했다. 주금공 시험 과정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자 이들 시험도 한때 연기가 검토됐지만, 서울시를 제외한 모든 기관이 예정대로 시험을 치르기로 했다. 방역당국이 시험에 대해 명확한 지침을 내리지 않은 상황에서 취업 및 진학과 직결된 시험을 갑자기 취소하기가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수험생들 역시 대부분 시험을 예정대로 치르길 원한다는 게 이들 기관의 전언이다. 정기기사 시험을 주관하는 한국산업인력공단 측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자 시험을 예정대로 치르는지 문의하는 전화가 많이 왔다”며 “대부분 시험을 제때 치르지 않으면 졸업 요건이 안 되거나 예정된 취업, 창업에 지장이 생긴다고 호소하는 내용”이라고 전했다.송혜미 1am@donga.com·김형민·이지훈 기자}

    • 2020-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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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대 저금리 시대에… 은행 예적금 속 잠자는 퇴직연금

    직장인 윤모 씨(56)는 3월 은행에서 퇴직연금 수익률을 확인하고 실망했다. ‘퇴직연금은 안정성이 최고’라는 생각에 정기예금에 넣어두는 상품으로 운용했더니 수익률이 연 1.96%에 그쳤다. 은퇴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더 급해졌다. 윤 씨는 “늦었지만 퇴직연금을 국내외 주식과 채권 등 5개 펀드에 분산 투자했다”고 말했다. 윤 씨처럼 퇴직연금 수익률 1%대 시대에 노후자산을 조금이라도 더 불리려는 600여만 퇴직연금 가입자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지금보다 더 적극적이고 체계적으로 퇴직연금을 관리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 동갑내기 58세 3명 퇴직금, 1억 원 차이 21일 본보가 한국투자증권에 의뢰해 1989년 초봉 1200만 원의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은퇴를 앞둔 58세 동갑내기 직장인 3명의 퇴직연금 수익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확정급여형(DB)으로 유지한 A 씨는 퇴직 직전 3개월 평균 급여에 근속 연수를 곱한 1억3175만 원을 받는다. 그가 54세에 퇴직했다면 퇴직금은 1억7570만 원으로 더 많다. 임금피크제 적용으로 연봉이 깎이면서 퇴직금도 함께 줄었다. B 씨는 국내에 확정기여형(DC형)이 도입된 2005년 DC형으로 갈아타고 주식형 펀드 등에 적극 투자했다. 그가 상위권의 수익인 연평균 4.5%의 수익률을 유지했다고 가정한 경우 58세에 받는 퇴직금은 2억3566만 원으로 불어난다. DB형에 묶어둔 A 씨보다 1억391만 원을 더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만약 B 씨의 운용 수익률이 연 3%대로 임금 상승률에 미치지 못했다면 1억9963만 원이 된다. C 씨는 임금피크제가 적용된 55세에 DC형으로 전환하고 이후 연평균 2%의 수익률을 냈다. C 씨의 퇴직금은 2억1025만 원이 됐다. B 씨가 3%대 수익률을 냈을 때보다 1062만 원 많고 4.5% 수익률을 냈을 때보다는 2541만 원이 적다. 송인근 한국투자증권 연금운영전략부장은 “퇴직연금을 어떻게 운용하느냐에 따라 동갑내기 직장인의 퇴직금이 최대 1억 원 차이가 났다”고 했다. ○ 수수료 물며 은행에서 잠자는 퇴직연금 문제는 국내 퇴직연금의 상당수가 A 씨처럼 DB형에 묶여 있거나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 전체 자산의 89.6%는 은행 예·적금, 보험 등 원리금 보장형 상품에 들어가 있다. 퇴직연금 전체 규모의 62.4%를 차지하는 DB형의 대부분(94.6%)이 원리금 보장 상품에 가입돼 있고, DC형이더라도 가입자들의 무관심으로 예·적금 등에 방치돼 있는 경우가 많아서다. 그런데 저금리 속에서 은행 예금 이자가 0%대로 떨어진 상태다. 올해 6월 말 현재 국내 퇴직연금 수익률이 평균 1.75%에 그친 결정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가입자가 직접 운용할 수 있는 DC형과 IRP 가입자 중 일부는 적극적인 투자에 나섰지만 경험과 전문성 부족으로 코로나19 사태 등의 고비에서 버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IRP 퇴직연금을 주식형 펀드 4개와 현금에 분산 투자하던 D 씨는 3월 20일 퇴직연금 수익률이 ―11.76%로 곤두박질치자 펀드 전액을 환매하고 채권을 담았다. 이후 주식시장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D 씨의 퇴직연금 수익률은 지난달 말 현재 ―11.73%에 머물러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6월 말 기준 DC형(1.81%)과 IRP형(1.27%) 수익률이 DB형(1.83%)보다 낮았다. 퇴직연금을 운용할 때 시장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어려운 것도 문제로 꼽힌다. E 씨는 최근 주가가 오르자 채권형 펀드에서 주식형 펀드로 갈아타려다가 포기했다. E 씨는 “중도 환매가 안 되는 펀드도 있고 일부는 환매까지 6개월 이상 걸린다”고 했다. 수익이 낮아도 수수료는 꼬박꼬박 내야 한다. 지난해 퇴직연금의 총비용 부담률은 0.45%였다. F 씨는 “매년 은행에 내는 수수료가 적립금의 1%를 넘는다”며 “은행에선 애초 퇴직연금 가입 서류에 기입돼 있던 사항이라는 설명만 반복했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은행 증권사 등 퇴직연금 운용사들이 운용 성과에 둔감한 것도 쥐꼬리 수익률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수익률 등의 성과에 상관없이 수수료를 받다 보니 수익률을 높이려는 노력보다 적립금을 많이 유치하는 데만 열을 올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임금피크제 등 생애주기 맞는 전략 세워야 퇴직연금의 수익률을 높이려면 “방치하지 말라”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조언이다. 임금피크제에 들어가 연봉이 줄거나 연봉 상승률이 낮아졌다면 DB형에서 DC형으로 갈아타고 투자자가 직접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것이 낫다. 시뮬레이션 결과에서 임금피크제에 들어간 뒤 DC형으로 갈아탄 C 씨는 DB형의 A 씨보다 퇴직금이 7850만 원이 많았다. 생애주기에 따른 투자 전략도 필요하다. 직접 투자할 자신이 없다면 ‘타깃 데이트 펀드(TDF)’ 등 금융회사가 가입자의 은퇴 예상 시점에 따라 투자 포트폴리오를 알아서 조정해 주는 투자 상품의 도움을 받는 것도 방법이다. 퇴직금을 지키려면 절세 전략도 중요하다. 목돈으로 퇴직금을 받을 경우 IRP에 넣어 관리하는 것도 요령이다. IRP는 연 700만 원까지 최대 16.5%의 세액공제를 해준다.강유현 yhkang@donga.com·김형민 기자}

    • 2020-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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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신세계-CJ 등 하반기 공채 일정 ‘안갯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며 올해 하반기 공기업과 대기업의 공개채용 일정이 줄줄이 연기되고 있다. 올해 초 코로나19 1차 확산으로 기업들이 하반기로 채용을 미룬 상황에서 2차 확산이 통제되지 않을 경우 취업 시장의 한파가 해를 넘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20일 진행할 예정이던 한국영업본부 신입사원 채용 면접을 9월 1일로 2주가량 연기했다. 상반기 GS칼텍스, GS홈쇼핑, GS건설 등 주요 계열사 공채를 치르지 못한 GS그룹은 아직 공채 일정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한화도 코로나19로 상반기부터 공채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다.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 CJ그룹 등도 통상 9월 초 진행했던 하반기 공채 일정을 아직 정하지 못하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상반기 공채 합격자가 코로나19 사태로 지난달 말에야 확정되는 등 일정이 줄줄이 미뤄지고 있다”며 “하반기 공채도 예년보다 늦게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정상 공채를 진행해야 하는 기업들은 온라인 채용설명회를 진행하거나 시험장 내 인원을 최소화하는 등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공기업들도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채용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는 이달 29일 진행할 예정이던 ‘2020년 3차 6직급’ 채용 필기시험 일정을 한 달 연기했다. 인턴 160명을 뽑아 이 중 일부를 정규직으로 전환하기 위한 ‘2020년 고졸 채용형 인턴’ 필기전형(22일)도 한 달 미루기로 했다. 9월 하반기 정기 공채 역시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어 채용 일정을 변경했다”고 말했다. 한국중부발전 역시 22, 23일 예정됐던 4직급과 6직급 직원 채용 필기전형을 9월 이후로 연기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상반기 채용 일정이 지연됐던 코레일은 아직 하반기 공채 일정조차 잡지 못한 상황이다. 다음 달 치러지는 금융공기업 채용 일정은 현재는 일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 KDB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은 중복 합격자를 거르기 위해 다음 달 12일 동시에 필기시험을 치른다. 한국예탁결제원과 예금보험공사도 다음 달 19일과 26일에 필기시험을 진행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8일부터 원서 접수를 시작하고 경력 및 신입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을 준수하기 위해 한 고사장당 인원을 50명 미만으로 제한하고 채용설명회는 유튜브 등 온라인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한 금융공기업 관계자는 “현재는 예정대로 채용 절차를 진행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여부에 따라 채용 일정이 변경될 수도 있다”고 했다.세종=구특교 kootg@donga.com / 김형민·허동준 기자}

    • 2020-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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