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다빈

윤다빈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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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입사해 사회부 사건팀과 정치부 정당팀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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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1-10~2026-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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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窓]지적장애인 삶 망가뜨린 ‘두얼굴의 친구’

    “가깝게 지내던 친구가 어느 날부터 때리면서 돈을 요구했어요. 부모님께 알리면 가만두지 않는다면서요.” 7일 본보 기자와 만난 지적장애인 김모 씨(36)는 최모 씨(36) 때문에 10년 가까이 겪어야 했던 고통을 털어놨다. 김 씨는 동네 친구의 소개로 2008년 최 씨를 알게 됐다고 한다. 평소 친구가 많지 않았던 김 씨는 동갑내기인 최 씨가 종종 연락을 해오자 자신에게 호의를 보이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처음엔 최 씨의 연락이 반가웠다고 했다. 하지만 알고 지낸 지 2년쯤 지날 무렵 최 씨가 본색을 드러냈다. 변변한 돈벌이가 없던 최 씨는 김 씨가 장애를 앓는 데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각각 건설현장과 식당에서 일하느라 김 씨를 돌보기 힘든 상황이라는 것을 악용했다. 최 씨는 자신이 학창시절 이른바 ‘짱’이었다고 위협하면서 김 씨를 폭행하고 돈을 요구했다. 최 씨는 김 씨에게 대부업체 두 곳에서 각각 200만 원을 빌리게 한 뒤 이를 가로챘다. 김 씨 명의로 10대가 넘는 휴대전화를 개통한 뒤 이를 팔아넘기기도 했다. 이때 생긴 빚 때문에 김 씨는 2012년 2월 파산선고를 받았다. 김 씨가 파산선고를 받은 뒤 한동안 연락이 없던 최 씨는 1년쯤 지나자 다시 김 씨를 찾았다. 최 씨는 “그때 일은 미안했다. 다시 잘해보자”고 했다고 한다. 1년 만에 나타난 최 씨의 약탈은 더 심해졌다. 2013년 최 씨는 김 씨의 어머니가 식당 일을 하면서 한푼 두푼 모아 놓은 1100만 원을 통장에서 모두 빼내갔다. 통장 비밀번호는 김 씨를 통해 알아냈다. 김 씨가 아르바이트를 해 버는 일당도 그때그때 가져갔다. 김 씨가 직장에 잠시 다닐 때는 ‘돈이 급하다’며 수십만 원씩 가불을 하도록 했다. 김 씨는 가불이 쌓이면서 회사에서 쫓겨났다. 최 씨는 김 씨의 퇴직금도 빼앗았다. 김 씨는 2017년 주위의 소개로 다시 일자리를 얻어 한 유통회사에서 일하게 됐다. 그러자 김 씨의 통장 비밀번호를 알고 있던 최 씨는 월급날에 맞춰 돈을 또 빼가기 시작했다. 지난해엔 김 씨를 시켜 대부업체에서 세 차례에 걸쳐 약 1400만 원을 빌리게 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런 식으로 최 씨가 김 씨에게서 빼앗은 돈은 모두 4600여만 원이다. 이에 대해 최 씨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친구끼리 사이가 좋아서 돈거래를 한 것이다. 다 갚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 씨 가족들의 삶도 망가졌다. 아버지는 아들이 파산선고를 받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충격을 받아 두 차례나 응급실에 실려 갔다. 암투병을 해오던 어머니는 병세가 악화됐다고 한다. 김 씨의 동생(34)은 “최 씨 때문에 우리 가족의 삶이 다 무너졌다”며 울먹였다. 공갈 등의 혐의로 최 씨를 입건한 경기 광명경찰서는 지난달 26일 기소 의견을 달아 사건을 검찰로 넘겼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 2019-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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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레나’ 실소유주 다른 클럽 내주 재개장… 일부면적 근린시설로 신고해 탈세 노려

    서울 강남 클럽 ‘아레나’ 실소유주로 알려진 강모 씨(46·구속)가 운영했던 또 다른 클럽을 이름만 바꿔 강 씨 측근이 재개장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레나를 포함해 강남 일대에서 유흥업소 16곳을 운영하며 ‘유흥업계 황제’로 불렸던 강 씨는 160억 원대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로 26일 구속됐다. 지난해 말 문을 닫은 강남구 논현동의 클럽 ‘바운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4월 5일 ‘레이블’이라는 이름으로 재개장한다고 알렸다. 레이블의 대표 김모 씨는 아레나에서 4년간 테이블 거래를 총괄하는 조판장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블이 문을 열게 될 논현동 한 빌딩의 지하 1층 건축물 관리대장을 보면 전체 약 630m² 중 436m²는 위락시설로, 194m²는 근린시설로 신고돼 있다. 클럽 내 테이블 배치도를 보면 레이블은 지하 1층 전체에 50여 개의 테이블을 놓고 영업할 것으로 보인다. 지하 1층 전체를 손님들이 술을 마시고 춤을 출 수 있는 위락시설로 사용할 것으로 보이는데 일부 면적은 근린시설로 신고한 것이다. 위락시설로 신고된 면적에는 근린시설에 비해 16배가량 많은 재산세가 중과세된다. 클럽 바운드도 이런 방식으로 내야 할 세금을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바운드는 관할 구청에 290m²만 유흥업소로 사용한다고 신고했다. 영업장 크기를 실제보다 절반 이상 줄여 신고한 것이다. 강남 일대 클럽 관계자들에 따르면 바운드는 영업 당시 지하 1층 전체를 사용했다고 한다. 레이블은 또 테이블 매출액 중 MD(영업직원)에게 떼어주는 돈인 일명 ‘와리’의 비율을 카드 계산 때는 14%, 현금 계산 때는 17∼18%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MD가 자신들에게 떨어지는 와리 액수를 높이기 위해 손님들한테 현금 결제를 유도하게 하는 방식이다. 아레나도 이런 식으로 영업을 했다. 레이블은 클럽의 매출이 많은 날에는 MD들에게 현금으로 수당을 지급하는 일명 ‘파티 셰어(Party Share)’도 할 것으로 보인다. MD들에게 현금으로 지급하는 수당을 부풀려 신고해 매출 규모를 줄이면 과세 대상액을 줄일 수 있는데 강남 일대 클럽들이 이런 방법을 많이 쓴다고 한다. 강남 클럽 ‘버닝썬’ 사건이 불거진 이후인 이달 7일 영업 중단 사실을 알렸던 아레나는 클럽 이름을 ‘심포니’로 바꾸고 다시 문을 열 예정이다. 심포니 역시 아레나에서 일했던 강 씨 측근이 대표를 맡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다빈 empty@donga.com·이소연 기자}

    • 2019-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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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서울 사립유치원 석달새 37곳 폐원… 업종 바꿔 원비 올렸다

    서울 송파구에 거주하는 안모 씨(43·여)는 지난달 외동딸(6)이 다니던 사립유치원으로부터 문자메시지를 한 통 받았다. 유치원이 곧 문을 닫는다는 내용이었다. 3월 5일 폐원한 이 유치원은 놀이학원으로 바뀌었다. 그러면서 유치원일 때 월 40만 원이던 원비를 약 60만 원으로 올렸다. 교육과정과 교사당 학생 수는 달라진 게 없는데 원비만 오른 것이어서 안 씨는 아이를 놀이학원에 보내지 않기로 했다. 안 씨는 아이를 인근 사립유치원에 보내려 했지만 지원자가 몰려 대기번호를 받아놓고 기다리는 중이다. 당분간은 아이를 직접 돌봐야 하는 상황이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는 이른바 ‘유치원 3법’을 반대하는 과정에서 “폐원은 없다”고 밝혔다. 26일 선출된 김동렬 한유총 신임 이사장은 “아이들을 볼모로 한 휴·폐원은 절대 하지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유치원 일선 현장의 상황은 다르다. 서울 동작구의 한 사립유치원은 지난해 12월 학부모들에게 폐원하지 않겠다고 통보했지만 한 달 뒤 기습적으로 폐원을 결정했다. 본보가 서울지역 11개 교육지원청 관내 유치원 폐업 현황을 확인한 결과 올해 들어 문을 닫은 사립유치원이 37곳(3월 26일 기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 해 동안 서울지역에서 폐원한 사립유치원이 27곳인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수치다. 폐원을 준비 중인 곳도 있어 문을 닫는 유치원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폐원한 사립유치원 중 일부는 학원이나 영어유치원으로 업종을 바꾼 뒤 원비를 올려 받고 있다. 서울 서초구의 한 유치원은 폐원 인가 결정이 난 이달 4일 이후 일명 ‘영어유치원’으로 불리는 어학원으로 바뀌었는데 원아를 모집하면서 유치원 때 월 30만 원 정도이던 정규반 원비를 100만 원대로 올렸다. 서울 성동구의 하모 씨(44·여)도 둘째 딸아이가 다니던 사립유치원이 이달 5일 폐원하고 업종을 학원으로 바꾼 경우다. 유치원비는 월 50만 원이었는데 학원비는 약 80만 원이다. 하 씨는 “원비는 올랐지만 가르치는 내용은 이전과 큰 차이가 없다. 다른 유치원으로 보내고 싶은데 자리가 없어 어쩔 수 없이 다니고 있는 상황”이라며 “딸 셋을 키우는 전업주부 입장에서는 교육비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학부모들 사이에선 ‘내년이 더 걱정’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폐원에 따른 유치원 감소로 입학 경쟁이 더 치열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서울 강동 송파지역은 올 들어 사립유치원 6곳이 문을 닫았는데 송파구의 한 유치원의 경우 5세 아동 30∼40명이 대기번호를 받아놓고 입학을 기다리고 있다. 둘째 아이(5)가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는 김모 씨(37·여)는 “작년에 사립유치원 자리가 없어 첫째 아이(6)를 월 150만 원을 주고 영어유치원에 보낼 수밖에 없었다”며 “내년에 둘째 아이까지 이렇게 되면 부담이 너무 크다”고 토로했다. 사립유치원 측은 국회와 정부가 추진 중인 유치원 3법 개정과 이달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유치원 공공성 강화 방안 시행령’이 폐원과 업종 변경을 부추긴다고 주장한다. 국회에 계류 중인 유치원 3법 개정안에는 이사장과 유치원장의 겸직을 금지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시행령에 따르면 원아 200인 이상 사립유치원은 교육부에 회계 내용을 신고하는 ‘국가관리회계시스템(에듀파인)’을 사용해야 한다. 사립유치원이 학원으로 업종을 바꾸면 유치원 3법과 에듀파인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이소연 always99@donga.com·윤다빈 기자}

    • 2019-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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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레나’ 실소유주-서류상 대표, 160억 탈세혐의 구속

    서울 강남 클럽 ‘아레나’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강모 씨(46)가 160억 원대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로 구속됐다. 송경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6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조세 포탈)로 강 씨에게 청구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송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같은 혐의로 강 씨와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됐던 아레나의 서류상 대표 임모 씨도 이날 구속됐다. ‘강남 유흥업계 황제’로 불린 강 씨는 아레나를 운영하면서 현금거래로 매출 기록을 남기지 않거나 종업원에게 주는 급여를 부풀려 신고하는 등의 수법으로 약 162억 원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아레나 대표로 이름이 올라 있는 6명 중 4명이 ‘(실소유주인) 강 씨에게 명의만 빌려준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했기 때문에 아레나의 진짜 주인은 강 씨라고 보고 있다. 경찰은 아레나의 경리 업무를 총괄한 강 씨의 여동생, 경리 직원 2명 등 10여 명도 입건해 조사 중이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 2019-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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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0억대 탈세 혐의 강남 클럽 ‘아레나’ 실소유주-서류상 대표 모두 구속

    서울 강남 클럽 ‘아레나’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강모 씨(46)가 160억대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로 구속됐다. 송경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6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조세 포탈)로 강 씨에게 청구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송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같은 혐의로 강 씨와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됐던 아레나의 서류상 대표 임모 씨도 이날 구속됐다. 아레나는 아이돌 그룹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의 외국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이 불거졌을 때 접대 장소로 언급된 곳이다. ‘강남 유흥업계 황제’로 불린 강 씨는 아레나를 운영하면서 현금거래로 매출 기록을 남기지 않거나 종업원에 주는 급여를 부풀려 신고하는 등의 수법으로 약 162억 원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아레나 대표로 이름이 올라 있는 6명 중 4명이 ‘(실소유주인) 강 씨에게 명의만 빌려준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했기 때문에 아레나의 진짜 주인은 강 씨라고 보고 있다. 경찰은 또 강 씨가 아레나를 포함한 강남 일대 유흥업소 16곳에 일명 ‘바지사장’을 앉혀 놓고 실소유주로서 업소 운영에 관여해 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바지사장들은 강 씨가 웨이터 생활을 할 때 친분을 쌓은 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세청과 공조해 강 씨 소유로 추정되는 16개 업소 전체에 대한 탈세 혐의를 수사할 계획이다. 강 씨는 자신이 실소유주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아레나의 경리업무를 총괄한 강 씨의 여동생, 경리 직원 2명 등 10여 명도 입건해 조사 중이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 2019-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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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병에 휴대전화 시범 허용 1년… 내달 전 부대 확대 “사회 단절 줄고 인강 들을수 있어 만족”

    다음 달 1일로 국방부가 현역 병사들에게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을 허용한 지 1년이 된다. 국방부는 병사들의 휴대전화 사용 1년이 되는 4월 1일부터 모든 병사에게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을 허락하겠다고 최근 밝힌 상태다. 병사들의 휴대전화 사용은 군 생활 만족도를 높이고 제대 후 빠른 사회 적응을 돕는다는 긍정적인 평가 속에 군사 정보 유출이라는 우려도 남겼다.○ 현역병 96%가 만족 국방부는 병사들의 사회 단절을 최소화하고 자율적인 병영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4월 1일부터 육군 4개 부대를 대상으로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을 허용했다. 이후로 대상을 차츰 넓혀 올해 1월에는 육해공군 전체 부대의 3분의 1로 대상이 확대됐다. 일과 후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게 된 병사들은 만족해하고 있다. 2년간 중국 유학 생활을 하다가 지난해 9월 육군으로 입대한 정모 씨(21)는 “중국에 있는 친구들과 연락하기가 힘들었는데 올해 2월부터 휴대전화를 쓸 수 있게 되면서 친구들과 매일 메신저로 대화한다. 외로움을 달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4월 전역 예정인 육군 병장 송모 씨(23)는 “시끄러운 사이버지식정보방과 달리 조용한 곳에서 휴대전화로 인터넷 강의를 들을 수 있어 좋다”고 했다. 컴퓨터 프로그래머를 꿈꾸는 송 씨는 휴대전화로 정보기술(IT) 동영상 강의를 듣고 있다. 지난해 7월 국방부가 장병 59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병사의 96%, 간부의 72.9%가 휴대전화 사용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 국방부가 1600명의 병사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휴대전화 사용의 긍정적인 면을 물었더니 ‘가족, 친구 등과 자유롭게 통화’(26.5%)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고 ‘자격증 취득 및 어학능력 향상을 위한 인터넷 강의 시청’(21.1%),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11.8%), ‘전역 후 취업 및 진로 정보 탐색’(6.7%) 등의 대답이 뒤를 이었다. 국방부 관계자는 “병사들이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사회와 자유롭게 소통하고 자기계발을 하면서 고립이나 단절감이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부대 위치 노출, 공기계로 ‘눈속임’도 하지만 병사들의 휴대전화 사용으로 민감한 군사 정보가 온라인에 노출되는 등의 문제점도 드러났다. 민간인도 참여할 수 있는 공군의 한 오픈 카카오톡 대화방에서는 한 병사가 “군 입대를 앞둔 이들에게 정보를 주겠다”며 표로 정리된 전국의 공군 부대와 포대 위치를 올렸다. 휴대전화 사용 시간 및 장소 지침을 어기는 경우도 많았다. 국방부는 휴대전화 사용 시간을 평일 오후 6∼10시, 휴일 오전 9시∼오후 10시로 제한했다. 또 보안구역인 지휘통제실이나 행정실 등에서는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했다. 하지만 일부 부대에서는 병사가 휴대전화를 회수하다 보니 선임병이나 동기들은 휴대전화 반납 후 몰래 되찾아 가는 경우도 있다. 육군의 한 여단급 부대에서 근무했던 유모 씨(25)는 “동기나 선임이 휴대전화 관리 병사에게 ‘좀 쓰자’라고 말하면 다시 내주고는 했다”고 말했다. 휴대전화를 반납할 때 공기계를 제출하고 실제 사용하는 휴대전화는 몰래 따로 보관한 뒤 허용된 시간 외에 계속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유 씨와 같은 부대에서 근무한 전모 씨(24)는 “반납한 휴대전화를 일일이 켜서 확인하지 않기 때문에 공기계를 내도 그냥 넘어갈 만큼 관리가 허술하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오픈 카톡방과 메신저를 통한 군사정보 유출을 막기 위한 마땅한 대책을 세우지 못한 상태다. 병사들이 휴대전화로 촬영할 수 없도록 카메라에 보안 스티커를 붙이지만 몰래 뗐다가 다시 붙여도 알 수가 없다. 인스타그램에는 ‘#군스타그램’이라는 해시태그를 단 군사시설 촬영 사진이 하루 두세 건씩 올라오고 있다.김민찬 goeasy@donga.com·윤다빈 기자}

    • 2019-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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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총장’ 총경 출국금지… 해외주재관 부인 귀국조치

    경찰이 이른바 ‘승리 카톡방’에서 ‘경찰총장’으로 언급된 A 총경에 대한 강제 수사에 들어갔다. ‘승리 카톡방’ 멤버들과 경찰의 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A 총경의 계좌 거래기록과 통신기록 등을 확인하기 위한 압수수색영장을 18일 신청하고 A 총경의 출국도 금지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의 이런 조치는 A 총경이 아이돌그룹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 등으로부터 대가성 있는 돈을 받은 적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A 총경은 승리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차린 라운지클럽 ‘몽키뮤지엄’이 2016년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신고를 당했을 때 옛 부하 직원을 통해 사건을 알아본 혐의(공무상 비밀누설)로 입건된 상태다. 경찰 조사에서 A 총경은 사건을 알아봐 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이를 대가로 금품을 받은 적은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승리 카톡방’ 멤버인 아이돌그룹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 씨(29)로부터 고가의 공연 티켓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A 총경의 아내 B 경정도 조만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말레이시아 주재관으로 근무 중인 B 경정은 지난해 7월 현지에서 열린 케이팝 공연 티켓을 최 씨에게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B 경정에게 빨리 귀국해 조사받을 것을 요청한 경찰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 위반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김부겸 행전안전부 장관은 19일 박상기 법무부 장관과의 합동 기자회견을 통해 “경찰의 유착 비위가 사실로 밝혀지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벌에 처하겠다”며 “범죄와 불법 자체를 즐기고 이를 자랑 삼아 조장하는 특권층의 반사회적 퇴폐 문화를 반드시 근절하겠다”고 밝혔다. 마약 투약 및 유통 혐의를 받아 온 ‘버닝썬’ 공동대표 이문호 씨(29)에 대해 청구됐던 구속영장은 19일 법원에서 기각됐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 2019-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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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리 카톡방서 ‘경찰총장’으로 언급된 총경의 부인도 귀국 조치

    경찰이 이른바 ‘승리 카톡방’에서 ‘경찰총장’으로 언급된 A 총경에 대한 강제 수사에 들어갔다. ‘승리 카톡방’ 멤버들과 경찰의 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A 총경의 계좌거래 내역과 통신기록 등을 확인하기 위한 압수수색영장을 18일 신청하고 A 총경의 출국도 금지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의 이런 조치는 A 총경이 아이돌 그룹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 등으로부터 대가성 있는 돈을 받은 적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A 총경은 승리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차린 라운지클럽 ‘몽키뮤지엄’이 2016년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신고를 당했을 때 옛 부하 직원을 통해 사건을 알아본 혐의(공무상 비밀누설)로 입건된 상태다. 경찰 조사에서 A 총경은 사건을 알아봐 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이를 대가로 금품을 받은 적은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승리 카톡방’ 멤버인 아이돌그룹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 씨(29)로부터 고가의 공연 티켓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A 총경의 아내 B 경정도 조만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말레이시아 주재관으로 근무 중인 B 경정은 지난해 7월 현지에서 열린 K팝 공연 티켓을 최 씨한테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B 경정에게 빨리 귀국해 조사받을 것을 요청한 경찰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 위반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김부겸 행전안전부 장관은 19일 박상기 법무부 장관과의 합동 기자회견을 통해 “경찰의 유착 비위가 사실로 밝혀지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벌에 처하겠다”며 “범죄와 불법 자체를 즐기고 이를 자랑삼아 조장하는 특권층의 반사회적 퇴폐 문화를 반드시 근절하겠다”고 밝혔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 2019-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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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총장’ 거론 총경 입건… 靑근무때도 승리 등과 골프

    이른바 ‘승리 카톡방’에서 ‘경찰총장’으로 언급된 총경급 간부 A 씨가 청와대 파견 근무 기간에 승리 카톡방 멤버들과 골프를 쳤던 것으로 드러났다. A 총경은 아이돌 그룹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차린 라운지클럽 ‘몽키뮤지엄’이 2016년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신고를 당했을 때 옛 부하 직원을 통해 사건을 알아본 혐의(공무상 비밀누설)로 입건된 인물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18일 “A 총경이 (참고인 조사 때) ‘2017년 2018년 (유리홀딩스) 유○○ 대표와 골프를 치고 식사를 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골프를 친 시기는 A 총경의 청와대 근무 기간과 겹친다. A 총경은 2017년 7월부터 2018년 7월까지 청와대에 파견돼 민정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했다. A 총경이 유 대표와 골프를 치는 자리에는 아이돌 그룹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 씨(29)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 대표는 승리와 가수 정준영 씨(30)가 포함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참여자로 멤버들이 관련된 각종 사건사고를 무마하는 데 해결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A 총경은 청와대에 근무하는 동안 승리와도 골프를 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는 말레이시아에 있는 A 총경의 가족들을 위해 말레이시아 현지로 공연을 갈 때 A 총경에게 고가의 공연 티켓을 선물하기도 했다. A 총경은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사건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강남경찰서 생활안전과장으로 근무할 당시(2015년) 부하였던 B 씨에게 “단속된 사안이 경찰서에 접수됐는지, 단속될 만한 사안인지를 알아봐 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B 씨는 당시 사건을 수사 중이던 강남서 수사관 C 씨를 통해 알아낸 내용을 A 총경에게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 총경과 함께 B, C 씨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입건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8일 문제의 카톡방에 불법 촬영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성폭력 처벌법 위반)로 가수 정준영 씨와 승리 친구 김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정 씨가 2016년 8월 한 여성과의 성관계 장면을 몰래 찍은 혐의로 고소를 당했을 때 이른바 ‘황금폰’으로 불리는 정 씨의 휴대전화를 은닉하려 한 혐의로 정 씨의 변호사 D 씨를 최근 피내사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은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은 경찰과 연예인의 유착 의혹, 불법 영상 촬영·유포 사건을 형사3부(부장검사 신응석)에 배당했다고 18일 밝혔다. 검찰이 경찰의 ‘버닝썬’ 사건 수사를 지휘해 오던 형사3부에 사건을 배당한 것은 수사지휘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보다 우선은 경찰 수사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으로 풀이된다. 한편 승리와 같은 YG엔터테인먼트 소속이었던 래퍼 겸 작곡가 쿠시(본명 김병훈·35)는 코카인을 구매해 투약한 혐의로 18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윤다빈 empty@donga.com·김자현·전주영 기자}

    • 2019-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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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버닝썬측 前경찰, 강남署 과장 통해 ‘미성년 출입’ 무마시도 정황

    경찰이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의 미성년자 출입 사건 무마 과정에 일선 경찰서 과장급 인사가 연루됐다고 의심되는 정황을 확보하고 내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버닝썬과 경찰의 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7일까지 경찰관 1명을 피의자로 입건했고, 경찰관 최소 4명을 내사 중이다. 지난해 7월 버닝썬의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조사한 뒤 무혐의 의견을 달아 검찰에 넘긴 강남경찰서 소속 김모 경위가 15일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됐다. 광역수사대는 버닝썬이 미성년자를 출입시켜 영업정지를 당할 상황에 놓였을 때 전직 경찰 강모 씨(44)를 통해 당시 강남서 A 과장에게 사건 무마를 시도한 정황을 확보하고 내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A 과장은 현재 서울 시내 다른 경찰서에 근무 중이다. 강 씨는 버닝썬 측으로부터 2000만 원을 받아 이 돈을 현직 경찰에 넘긴 혐의(알선수재)를 받은 인물로 15일 구속됐다. 경찰이 확보한 지난해 7월 7일 강 씨와 버닝썬 직원 B 씨 간의 문자메시지를 보면 B 씨가 “미성년자가 난입해서 (강남서) 역삼지구대에서 조사 중인데 인맥 닿으면 일 봐주실 수 있느냐. 영업정지를 당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이날은 버닝썬에 미성년자가 출입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된 날이다. 그러자 강 씨가 “버닝썬 내가 일 봐줄게. 강남서 ○○과장이 내 첫 조장이야. 클럽이나 승리한테 민감한 부분이니 입단속”이라는 문자를 보낸 것으로 나온다. 강 씨가 자신의 첫 조장이라고 언급한 인물이 A 과장이다. A 과장과 강 씨는 2010∼2011년 강남서에서 같이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역수사대는 최근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A 과장의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디지털 저장 매체 복구 및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이다.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A 과장은) 지금은 내사 단계로 참고인 신분이지만 피의자로 전환할 수도 있다”고 했다. A 과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당시 강 씨에게서 몇 차례 연락이 왔고 (강남서) 내 사무실로도 찾아왔기에 커피 한잔했다”며 “자꾸 투자 얘기를 하기에 무슨 얘긴지도 모르고 흘려들었다. 대화 내용은 기억이 잘 안 나지만 미성년자 출입 사건과 관련한 내용은 없었다”고 말했다. 광역수사대는 A 과장 외에 평소 강 씨와 연락을 주고받은 현직 경찰 3명에 대해서도 내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강 씨는 지난해 7월 13일 서울 종로경찰서 직원 C 씨에게 문자메시지로 한 장의 사진을 보내면서 “수소문 가능할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C 씨는 “중랑경찰서 관내인데 요즘 일반 기업은 정보개혁위원회에 잘 안 들어간다. 일단 물어보겠다”고 답했다. 강 씨는 같은 날 광주지방경찰청 직원 D 씨에게도 사진을 보내면서 “라인 가동해서 알아봐주고 안 되면 바로 피드백 줘”라고 했다. 이에 D 씨는 “오케이”라고 대답했다. 경찰청은 아이돌 그룹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와 가수 정준영 씨(30) 등이 속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언급된 총경급 간부 E 씨를 16일 대기발령했다. E 씨는 승리가 강남구 청담동에 차린 라운지클럽 ‘몽키뮤지엄’이 2016년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신고를 당하자 강남서 근무 시절 부하였던 직원을 통해 이 사건에 대해 알아본 것으로 확인됐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 2019-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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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불거진 ‘별장 성접대’… 특수강간 입증이 쟁점

    대검찰청 산하 과거사진상조사단은 이달 말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63)이 연루된 이른바 ‘별장 성접대 의혹 사건’에 대해 검찰에 수사 권고를 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검찰이 다시 수사를 하게 되면 두 사람 이상이 합동해서 성폭행을 할 경우 적용되는 성폭력처벌법상 특수강간 혐의의 입증 여부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쟁점은 2013∼2015년 경찰 한 차례, 검찰 두 차례 수사 당시 경찰은 기소 의견, 검찰은 불기소로 정반대로 판단했던 부분이다. 하지만 특수강간죄의 공소시효가 10년에서 15년으로 늘어난 시점이 2007년 12월 21일이어서 검찰이 그 시점 이후 범죄를 입증하지 못한다면 형사처벌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 이어 검찰도 “김 전 차관 동영상” 인정 별장 성접대 의혹은 2013년 3월 건설업자 윤모 씨를 경찰에 고소한 한 여성이 “김 전 차관 등이 강원 원주시의 한 별장에서 성폭행 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하면서 불거졌다. 당시 경찰이 확보한 1분 40초 분량의 동영상에는 한 남성이 여성과 부적절한 행동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수사 초기 노트북에서 재생되는 화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한 영상을 입수한 경찰은 얼마 뒤 휴대전화로 현장을 직접 찍은 원본까지 찾아냈다. 경찰은 윤 씨와 김 전 차관을 특수강간 및 불법 동영상 촬영 혐의 피의자로 보고,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하지만 검찰은 2013, 2015년 두 차례 조사에서 불기소 처분했다. 경찰 관계자는 “동영상에서 김 전 차관의 성관계 장면을 명확히 인식할 수 있는데, 검찰은 ‘영상이 흐릿하다’며 식별 불가능한 것으로 만들고 싶어했다”고 했다. 반면 당시 검찰 수사팀 관계자는 “동영상 속 인물은 김 전 차관이라고 확신했다. 남성이 여성을 상대로 강압적인 관계를 시도하는 것은 아니어서 범행을 입증하는 데 주요 증거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동영상 속 장소가 별장으로 추정됐지만 구체적인 시점이 드러나지 않은 것도 변수였다. 김 전 차관은 검찰에서 “그 시기에 원주에 들른 사실이 없다”며 알리바이를 제출했다고 한다. ○ 피해자의 사건 발생일 진술 바뀌어 경찰에서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 내부에선 당시 “김 전 차관을 구속할 각오로 수사하자”는 말까지 나왔다고 한다. 검찰은 피해 여성 30명을 찾아냈지만 이 가운데 자신이 피해자라고 주장한 여성은 3명이었다. 검찰은 A, B, C 씨 등 3명을 특수강간 및 불법 동영상 촬영의 피해자로 볼 수 있는지를 검토했다. A 씨는 동영상 속 ‘뒷모습의 단발머리’ 여성이 자신이라는 증거 자료를 제출하겠다고 했지만 내지 않았다. 2015년 검찰의 불기소 결정문에 따르면 A 씨는 사건 발생일을 ‘2007년 8∼9월→2007년 12월→2008년 1, 2월’로 번복했다. 검찰은 A 씨가 범행시점을 수사를 받을 당시 불법촬영의 공소시효(7년) 안으로 맞출 목적이었다고 봤다. 범행시점이 공소시효가 늘어난 2007년 12월 21일 이후가 된다면 특수강간 혐의 재수사가 가능하다. B, C 씨는 “강간을 당한 것은 아닌 것 같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A, B, C 씨 등이 범행시점 이후 1∼4년간 건설업자 윤 씨와 만남을 지속한 것도 무혐의의 근거가 됐다. 하지만 경찰 관계자는 “검찰 수사는 피해여성들을 죽이겠다는 분위기였다고 들었다. 검찰이 강압적인 분위기를 조성해 진술 번복을 유도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검찰 관계자는 “이 모든 과정은 영상 녹화로 남아 있다”고 반박했다. ○ 수사 축소·외압 의혹 드러날까 진상조사단은 최근 경찰이 당시 검찰에 사건을 송치하면서 3만 건에 달하는 증거를 누락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이 누락한 증거를 검찰이 복원해 낸 것도 불기소 처분의 한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성폭력범죄를 입증하는 데 불리한 증거자료를 경찰이 숨겨 다시 포렌식(디지털 저장 매체 복구 및 분석) 작업을 통해 추가로 확보했다는 것이다. 경찰이 사건 관련자와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이른바 ‘기획수사’를 한 정황도 있다고 했다. 그러나 경찰 관계자는 “수사과정에서 나온 진술과 증거는 빠뜨리지 않고 송치했다. 빠뜨렸다면 우리가 잡혀 들어갔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당시 대통령민정수석실을 통해 김 전 차관 동영상이 근거가 없다고 몰아갔고, 경찰청 윗선을 통해 ‘수사를 더 이상 못하게 해야 한다’는 분위기를 전달했다”고 외압설을 제기했다.김동혁 hack@donga.com·윤다빈 기자}

    • 2019-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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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IP손님은 연예인-운동선수-금융맨… 하룻밤 수억원 펑펑

    “현실을 제대로 모르는 겁니다. 아레나 클럽 탈세액은 최소 600억 원은 넘을 겁니다.” 서울 강남의 한 유흥업소 관계자는 경찰이 아레나의 탈세액을 260억 원으로 추산하고 있는 데 대해 이렇게 말했다. 강남구 논현동의 한 호텔 지하에 있는 클럽 아레나는 일주일에 4일(목∼일요일)만 영업하는데도 한 달 매출이 최소 50억 원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레나가 2014년 6월 문을 연 것을 감안하면 그간 총 매출액이 3000억 원 안팎 될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웬만한 중소기업보다 많은 매출이다. 아레나는 아이돌그룹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가 이사로 참여한 강남 클럽 ‘버닝썬’과 함께 ‘대한민국 일타클럽’으로 불린다. 아레나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강모 씨(46)는 웨이터 출신으로 ‘강남 유흥업계의 황제’로 불린다. 아레나의 테이블 하루 이용료는 최고 억대에 이른다. 이곳에서도 버닝썬처럼 성폭력과 마약, 폭행 등의 범죄가 있었다.○ “하루 테이블 이용료 2억5000만 원” 아레나는 영업직원(MD)만 300명이 있다. 안내직원과 바텐더 등까지 더하면 직원 수가 400명에 이르는 초대형 클럽이다. 하루에만 1300∼1400명의 손님이 이곳을 찾는다. 본보는 전·현직 아레나 클럽 직원과 VIP 고객, 강남 일대 클럽 관계자들의 얘기를 통해 아레나를 들여다봤다. 아레나는 ‘남자는 돈, 여자는 외모’에 따라 급이 매겨지는 철저한 등급사회다. 남자 손님들은 좋은 테이블을 차지하기 위해 경매를 벌인다. 여자 손님은 외모에 따라 테이블을 공짜로 받기도 한다. 일명 ‘입뺀(입장 금지)’ 기준을 엄격히 적용해 손님의 외모 수준(속칭 ‘수질’) 유지에 공을 들인다. 강 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흥업소 여성들을 아레나로 데려와 영업에 활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레나는 MD가 판매된 술값의 일정 비율을 챙긴다. 그러다 보니 MD들은 손님들이 큰돈을 쓰도록 유도한다. 손님이 MD에게 테이블을 예약하면 매주 목∼일요일 오후 9∼11시 MD들끼리 테이블 선점을 두고 경매가 이뤄진다. 테이블당 평균 가격은 지하 2층의 EDM(일렉트로닉댄스뮤직)존이 1000만 원, 지하 1층의 힙합존은 150만 원 선이다. 총 테이블 79개 중 지하 2층 중앙부에 있는 ‘메인테이블’ 3개는 경쟁이 심한 경우 하루 이용료가 억대로 치솟는다. 아레나 MD 이모 씨(23)는 “테이블 가격이 2억5000만 원까지 올라가는 것도 봤다”고 말했다. 쓰는 돈의 액수에 따라 MD들의 서비스도 달라진다. 비싼 술을 시키면 ‘샴걸(샴페인걸)’이 술병에 폭죽을 꽂아 배달해준다. 샴걸이 특정 테이블을 향해 퍼레이드를 하면 손님들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주문자 쪽으로 쏠린다. 아레나의 한 VIP 고객은 “좋은 테이블을 잡고 놀면 일단 여자들의 시선이 다르다. 우러러보는 느낌이 있다”고 했다. 메인테이블에 앉은 손님들에게는 어떻게든 ‘물게(물 좋은 게스트)’를 데려다 준다. 하루에 많게는 수억 원씩 쓰는 VIP 손님들은 주로 연예인이나 운동선수, 금융업 종사자 등이다. 불법촬영 성관계 동영상을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유포한 혐의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은 가수 정준영 씨(30) 역시 아레나를 자주 찾았다. 승리가 2015년에 해외 투자자들을 위해 ‘성접대’를 지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당시 성접대 장소로 지목된 곳 역시 아레나다. 도박이나 가상화폐 사기로 벼락부자가 된 이들도 아레나의 ‘큰손’ 고객들이다. 한 VIP 고객은 “도박이나 가상화폐 사기로 번 돈을 은행에 넣기는 곤란하니 현금으로 한탕 써버리면서 사업 인맥도 쌓는 것”이라고 말했다. ‘돈이 곧 권력’이다 보니 클럽 안에서 실제로 돈을 뿌리는 일도 있다. 지난해 10월 클럽 아레나에서 일명 ‘헤미넴’으로 알려진 A 씨(36)가 사람들을 향해 수천만 원을 뿌렸다. 이 과정에서 ‘사람이 너무 많아 압사당할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소방관이 출동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당시 남성 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2017년 11월경부터 강남 일대 클럽에 나타난 A 씨는 하룻밤에 수천만 원을 뿌리며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버닝썬에서 판매하는 1억 원짜리 ‘만수르 세트’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구매한 사람도 A 씨다. 만수르 세트는 고가의 샴페인과 코냑 등으로 채워져 있다. A 씨는 “주 수입원은 투자 분석과 관련한 강연이다. 나는 사실상 개인 애널리스트(투자분석가)”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A 씨 측근은 “A 씨가 대학 졸업 후 4년간 유명 사설 게임 서버를 운영하며 30억 원가량을 벌었다”며 “서버 운영을 그만두고 그동안 벌었던 돈을 세탁하려고 가상화폐에 투자했는데 이게 대박이 나면서 떼돈을 벌었다”고 했다. ○ 탈세와 마약이 판치는 ‘대한민국 일타클럽’ 아레나는 현금 중심 거래를 통해 탈세를 자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테이블 매출액 중 MD가 떼어 가는 돈을 ‘와리’라고 부르는데 손님이 카드로 계산하면 와리가 14%이지만 현금으로 계산하면 17∼18%로 오른다. MD가 손님에게 현금 결제를 유도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MD는 술값을 자신의 계좌로 입금 받거나 손님의 카드로 인근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대신 뽑아와 결제를 진행한다. 잘나가는 MD는 한 달 수입이 수천만 원에 이른다고 한다. 아레나는 MD에게 와리를 현금으로 지급하고 경비로 처리한다. 경비를 부풀려 신고하면서 과세 대상액을 줄이는 전형적인 탈세 수법이다. 일반음식점은 매출의 10%를 부가가치세로 내지만 유흥주점은 여기에 개별소비세 10%, 교육세 3%가 추가된다. 클럽 입장에서는 현금 매출을 빼돌리고 인건비를 늘리면 과세 대상액이 줄어 세금을 줄일 수 있다. 마약도 유통된다. 2년 전까지만 해도 지하 1층의 힙합존은 룸 형태였는데 마약 유통 및 투약과 성행위가 자주 있었다고 한다. 강남 클럽 관계자는 “고객들이 룸으로 여성을 데리고 가 약을 먹이는 일이 비일비재했다”며 “‘007 가방’에 마약을 넣어 VIP 고객에게 종류별로 보여준 적도 있다”고 했다. 손님들이 룸에서 마약을 투약한다는 소문이 경찰 귀에까지 들어가자 아레나는 이 공간을 힙합존으로 바꿨다고 한다. 아레나는 하루 3억∼4억 원에 이르던 매출이 버닝썬 개업(2018년 2월) 이후 반 토막 난 것으로 전해졌다. 버닝썬은 개업 당시 강남의 다른 클럽에서 매출이 높고 ‘물게’를 많이 아는 MD를 영입한 데다 승리가 이사로 합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명해졌다. 버닝썬이 ‘물뽕’으로 불리는 마약류 감마하이드록시낙산(GHB) 판매를 영업에 이용한 것도 영향이 컸다고 한다. 강남 클럽 관계자는 “버닝썬은 ‘우리도 마약이 준비돼 있으니 와보라’고 영업을 하고 다녔다”며 “새로 생긴 클럽이고 승리라는 배경도 있다 보니 아레나가 손님을 많이 뺏겼다”고 했다. ○ 유흥업계 황제와 관공서 유착 의혹 아레나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강 씨는 강남과 이태원 클럽에서 웨이터로 일한 뒤 불법 스포츠도박 등으로 큰돈을 벌었다고 한다. 이어 가라오케 사업에 뛰어들어 성공했다. 현재 클럽 2곳과 가라오케 14곳을 운영하는 것으로 전해진 그는 ‘강남 유흥업계의 황제’로 불린다. 그는 웨이터 시절 친분을 쌓은 이들을 자신이 운영하는 유흥업소 16곳의 ‘바지사장’으로 앉혔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강 씨는 과거 ‘룸살롱 황제’로 불렸던 이경백 씨(47)처럼 관공서 로비에도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강 씨가 구청과 소방공무원들에게 금품을 뿌린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 구청은 클럽에 대한 각종 인허가권과 영업정지 권한을 갖고 있다. 아레나는 2014년 강남구청으로부터 유흥주점 허가를 받아 영업을 시작했다. 미성년자가 클럽에 출입했다면 구청은 1개월간 영업정지를, 미성년자에게 술을 팔았다면 2개월간 영업을 정지시킬 수 있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아레나는 2014년 종업원 명부를 비치하지 않아 과태료를 부과했고 2016년에는 간판에 업종 표시를 하지 않아 시정명령을 했다”고 말했다. 소방공무원 역시 클럽 내 스프링클러 설치와 소화기 비치, 비상구 확보 여부 등 소방시설과 관련된 사항들을 점검하고 위반 시 행정적인 제재를 할 수 있다. 아레나는 자신들이 선정한 사설 업체를 통해 1년에 2회 자체 점검을 한 후 소방서에 보고서를 제출해 한 번도 소방 점검을 받은 적이 없다. 강남소방서 관계자는 “유흥주점은 자체 점검을 하도록 돼 있다”며 “우리가 아레나를 직접 점검한 적은 없다”고 했다. ○ 재기 노리는 아레나와 버닝썬 마약과 성폭력, 경찰과의 유착 의혹 등으로 번진 ‘버닝썬 사건’은 김모 씨(29)가 버닝썬 직원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시작됐다. 김 씨는 경찰과 버닝썬의 유착을 주장하며 온라인 커뮤니티와 청와대 청원게시판 등에 수사를 촉구하는 글을 올렸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월 경찰 유착, 클럽 내 성폭행, 마약 유통 및 투약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버닝썬 내에서 벌어진 성행위 장면을 불법으로 촬영해 유포한 혐의로 버닝썬 직원이 구속됐다. 버닝썬 공동대표 이모 씨(29)는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다. 아레나 직원 2명도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 유착과 관련해서는 버닝썬의 또 다른 공동대표 이모 씨(46)가 전직 경찰관 강모 씨(44)를 통해 현직 경찰관들에게 돈을 건넸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강 씨 측근은 최근 본보와 만나 “내 차에서 강 씨가 경찰 2명에게 200만 원과 30만 원을 각각 주는 상황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있다”고 말했다. 본보가 2018년에 선고된 아레나와 버닝썬 클럽에서 발생한 형사사건 판결문을 찾아보니 아레나에서는 폭행 6건, 마약·성폭행 4건, 추행 3건, 감금 1건이 발생했다. 버닝썬에서는 마약 4건, 폭행 등 범죄가 10건 있었다. 대부분의 클럽에서 마약을 투약하거나 술 또는 마약으로 심신미약 상태인 여성을 성폭행한 사건들이었다. 직원과 손님 간의 폭행 시비에서 시작된 ‘버닝썬 사건’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다 보니 경찰 총수가 이례적으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13일 기자간담회에서 “126명의 수사요원을 투입해 버닝썬·아레나 폭행사건, 마약류 등 약물범죄, 경찰관 유착 의혹, (승리의) 성접대 의혹, 동영상 촬영·유포 등 전방위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사가 확대되면서 버닝썬은 지난달 17일 폐업했다. 아레나는 7일 ‘3주간 영업을 중단하겠다’고 알렸다. 아레나 실소유주로 알려진 강 씨는 경찰청 차장(치안정감)을 지낸 김귀찬 변호사를 선임해 경찰 수사에 대비하고 있다. 강남 유흥업계에서는 아레나와 버닝썬이 마약사건에 연루된 다른 연예인들까지 신원이 드러날까 봐 황급히 문을 닫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아레나는 잠시 문을 닫았지만 재기를 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업 중단 당시 아레나 MD 팀장들은 카톡 대화방에 “2, 3주간 공사를 할 거고, 와리는 이번 주 지급. 아마 내일 뉴스에 버닝썬에 이어 아레나도 (문) 닫았다고 나올 텐데 절대 닫는 것 아니니까 인지들”이라고 공지했다. ‘인지들’은 ‘그렇게 알고 있으라’는 의미로 보인다. 아레나와 버닝썬 지분 소유자들이 손을 잡고 강남에 새로운 클럽을 차리려 준비한다는 소문도 있다. 버닝썬 영업진에 5억 원을 선불로 주고 새 클럽 영업진으로 영입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강남 클럽 관계자는 “새로 개업할 예정인 클럽은 아레나와 버닝썬의 컬래버레이션(합작품)이라 강남의 큰손들이 기대하고 있다”며 “클럽 주인들이 워낙 현금 부자고 ‘뒷배’도 든든해 걱정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다빈 empty@donga.com·김정훈·조동주 기자}

    • 2019-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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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테이블 가격만 2억5000만원…탈세와 마약이 판치는 ‘강남 클럽 아레나’

    “현실을 제대로 모르는 겁니다. 아레나 클럽 탈세액은 최소 600억 원은 넘을 겁니다.” 서울 강남의 한 유흥업소 관계자는 경찰이 아레나의 탈세액을 260억 원으로 추산하고 있는 데 대해 이렇게 말했다. 강남구 논현동의 한 호텔 지하에 있는 클럽 아레나는 일주일에 4일(목~일요일)만 영업하는데도 한 달 매출이 최소 50억 원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레나가 2014년 6월 문을 연 것을 감안하면 그간 총 매출액이 3000억 원 안팎쯤 될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웬만한 중소기업보다 많은 매출이다. 아레나는 아이돌그룹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가 이사로 참여한 강남 클럽 ‘버닝썬’과 함께 ‘대한민국 일타클럽’으로 불린다. 아레나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강모 씨(46)는 웨이터 출신으로 ‘강남 유흥업계의 황제’로 불린다. 아레나의 테이블 하루 이용료는 최고 억대에 이른다. 이곳에서도 버닝썬처럼 성폭력과 마약, 폭행 등의 범죄가 있었다. ●“하루 테이블 이용료 2억5000만 원” 아레나는 영업직원(MD)만 300명이 있다. 안내 직원과 바텐더 등까지 더하면 직원 수가 400명에 이르는 초대형 클럽이다. 하루에만 1300~1400명의 손님이 이곳을 찾는다. 본보는 전·현직 아레나 클럽 직원과 VIP고객, 강남 일대 클럽 관계자들의 얘기를 통해 아레나를 들여다봤다. 아레나는 ‘남자는 돈, 여자는 외모’에 따라 급이 매겨지는 철저한 등급사회다. 남자 손님들은 좋은 테이블을 차지하기 위해 경매를 벌인다. 여자 손님은 외모에 따라 테이블을 공짜로 받기도 한다. 일명 ‘입뺀(입장 금지)’ 기준을 엄격히 적용해 손님의 외모 수준(속칭 ‘수질’) 유지에 공을 들인다. 강 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흥업소 여성들을 아레나로 데려와 영업에 활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레나는 MD가 판매된 술값의 일정 비율을 챙긴다. 그러다보니 MD들은 손님들이 큰 돈을 쓰도록 유도한다. 손님이 MD에게 테이블을 예약하면 매주 목~일요일 오후 9~11시 MD들끼리 테이블 선점을 두고 경매가 이뤄진다. 테이블당 평균 가격은 지하 2층의 EDM(일렉트로닉댄스뮤직)존이 1000만 원, 지하 1층의 힙합존은 150만 원 선이다. 총 79개 테이블 중 지하 2층 중앙부에 있는 ‘메인 테이블’ 3개는 경쟁이 심한 경우 하루 이용료가 억대로 치솟는다. 아레나 MD 이모 씨(23)는 “테이블 가격이 2억5000만 원까지 올라가는 것도 봤다”고 말했다. 쓰는 돈의 액수에 따라 MD들의 서비스도 달라진다. 비싼 술을 시키면 ‘샴걸(샴페인걸)’이 술병에 폭죽을 꽂아 배달해준다. 샴걸이 특정 테이블을 향해 퍼레이드를 하면 손님들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주문자 쪽으로 쏠린다. 아레나의 한 VIP 고객은 “좋은 테이블을 잡고 놀면 일단 여자들의 시선이 다르다. 우러러 보는 느낌이 있다”고 했다. 메인 테이블에 앉은 손님들에게는 어떻게든 ‘물게(물 좋은 게스트)’를 데려다 준다. 하루에 많게는 수억 원씩 쓰는 VIP 손님들은 주로 연예인이나 운동선수 금융업 종사자 등이다. 불법 촬영 성관계 동영상을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유포한 혐의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은 가수 정준영 씨(30) 역시 아레나를 자주 찾았다. 승리가 2015년에 해외 투자자들을 위해 ‘성접대’를 지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당시 성접대 장소로 지목된 곳 역시 아레나다. 도박이나 가상화폐 사기로 벼락부자가 된 이들도 아레나의 ‘큰손’ 고객들이다. 한 VIP 고객은 “도박이나 가상화폐 사기로 번 돈을 은행에 넣기는 곤란하니 현금으로 한탕 써버리면서 사업 인맥도 쌓는 것”이라고 말했다. ‘돈이 곧 권력’이다보니 클럽 안에서 실제로 돈을 뿌리는 일도 있다. 지난해 10월 클럽 아레나에서 일명 ‘헤미넴’으로 알려진 A 씨(36)가 사람들을 향해 수천만 원을 뿌렸다. 이 과정에서 ‘사람이 너무 많아 압사를 당할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소방관이 출동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당시 남성 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2017년 11월경부터 강남 일대 클럽에 나타난 A 씨는 하룻밤에 수천만 원을 뿌리며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버닝썬에서 판매하는 1억 원짜리 ‘만수르 세트’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구매한 사람도 A 씨다. 만수르 세트는 고가의 샴페인과 꼬냑 등으로 채워져 있다. A 씨는 “주 수입원은 투자 분석과 관련한 강연이다. 나는 사실상 개인 애널리스트(투자분석가)”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A 씨 측근은 “A 씨가 대학 졸업 후 4년간 유명 게임 사설 서버를 운영하며 30억 원 가량을 벌었다”며 “서버 운영을 그만두고 그동안 벌었던 돈을 세탁하려고 가상화폐에 투자했는데 이게 대박이 나면서 떼돈을 벌었다”고 했다. ●탈세와 마약이 판치는 ‘대한민국 일타클럽’ 아레나는 현금 중심 거래를 통해 탈세를 자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테이블 매출액 중 MD가 떼어 가는 돈을 ‘와리’라고 부르는데, 손님이 카드로 계산을 하면 와리가 14%이지만 현금으로 계산하면 17~18%로 오른다. MD가 손님에게 현금 결제를 유도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MD는 술값을 자신의 계좌로 입금 받거나 손님의 카드로 인근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대신 뽑아와 결제를 진행한다. 잘 나가는 MD는 한 달 수입이 수천만 원에 이른다고 한다. 아레나는 MD에게 와리를 현금으로 지급하고 경비로 처리한다. 경비를 부풀려 신고하면서 과세 대상액을 줄이는 전형적인 탈세 수법이다. 일반음식점은 매출의 10%를 부가가치세로 내지만, 유흥주점은 여기에 개별소비세 10%, 교육세 3%가 추가된다. 클럽 입장에서는 현금 매출을 빼돌리고 인건비를 늘리면 과세 대상액이 줄어 세금을 줄일 수 있다. 마약도 유통된다. 2년 전까지만 해도 지하 1층의 힙합존은 룸 형태였는데 마약 유통 투약과 성행위가 자주 있었다고 한다. 강남 클럽 관계자는 “고객들이 룸으로 여성을 데리고 가 약을 먹이는 일이 비일비재했다”며 “‘007 가방’에 마약을 넣어 VIP 고객에게 종류별로 보여준 적도 있다”고 했다. 손님들이 룸에서 마약을 투약한다는 소문이 경찰 귀에까지 들어가자 아레나는 이 공간을 힙합존으로 바꿨다고 한다. 아레나는 하루 3억~4억 원에 이르던 매출이 버닝썬 개업(2018년 2월) 이후 반 토막 난 것으로 전해졌다. 버닝썬은 개업 당시 강남의 다른 클럽에서 매출이 높고 ‘물게’를 많이 아는 MD를 영입한데다 승리가 이사로 합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탔다. 버닝썬이 ‘물뽕’으로 불리는 마약류 감마하이드록시낙산(GHB) 판매를 영업에 이용한 것도 영향이 컸다고 한다. 강남 클럽 관계자는 “버닝썬은 ‘우리도 마약이 준비돼 있으니 와보라’고 영업을 하고 다녔다”며 “새로 생긴 클럽이고 승리라는 배경도 있다보니 아레나가 손님을 많이 뺏겼다”고 했다. ●유흥업계 황제와 관공서 유착 의혹 아레나 실소유주로 알려진 강 씨는 강남과 이태원 클럽에서 웨이터로 일한 뒤 불법 스포츠 도박 등으로 큰돈을 벌었다고 한다. 이어 가라오케 사업에 뛰어들어 성공했다. 현재 클럽 2개와 가라오케 14개를 운영하는 것으로 전해진 그는 ‘강남 유흥업계의 황제’로 불린다. 그는 웨이터 시절 친분을 쌓은 이들을 자신이 운영하는 유흥업소 16곳의 ‘바지 사장’으로 앉혔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강 씨는 과거 ‘룸살롱 황제’로 불렸던 이경백 씨(47)처럼 관공서 로비에도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강 씨가 구청과 소방 공무원들에게 금품을 뿌린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 구청은 클럽에 대한 각종 인·허가권과 영업정지 권한을 갖고 있다. 아레나는 2014년 강남구청으로부터 유흥주점 허가를 받아 영업을 시작했다. 미성년자가 클럽에 출입했다면 구청은 1개월간 영업정지를, 미성년자에게 술을 팔았다면 2개월간 영업을 정지시킬 수 있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아레나는 2014년 종업원 명부를 비치하지 않아 과태료를 부과했고, 2016년에는 간판에 업종 표시를 하지 않아 시정명령을 했었다”고 말했다. 소방 공무원 역시 클럽 내 스프링클러 설치와 소화기 비치, 비상구 확보 여부 등 소방시설과 관련된 사항들을 점검하고 위반시 행정적인 제재를 수 있다. 아레나는 자신들이 선정한 사설업체를 통해 1년에 2회 자체점검을 한 후 소방서에 보고서를 제출해 한 번도 소방 점검을 받은 적이 없다. 강남소방서 관계자는 “유흥주점은 자체점검을 하도록 돼 있다”며 “우리가 아레나를 직접 점검한 적은 없다”고 했다. ●재기 노리는 아레나와 버닝썬 마약과 성폭력, 경찰과의 유착 의혹 등으로 번진 ‘버닝썬 사건’은 김모 씨(29)가 버닝썬 직원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시작됐다. 김 씨는 경찰과 버닝썬의 유착을 주장하며 온라인 커뮤니티와 청와대 청원게시판 등에 수사를 촉구하는 글을 올렸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월 경찰 유착, 클럽 내 성폭행, 마약 유통 및 투약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버닝썬 내에서 벌어진 성행위 장면을 불법으로 촬영해 유포한 혐의로 버닝썬 직원이 구속됐다. 버닝썬 공동대표 이모 씨(29)는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다. 아레나 직원 2명도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 유착과 관련해서는 버닝썬의 또 다른 공동대표 이모 씨(46)가 전직 경찰관 강모 씨(44)를 통해 현직 경찰관들에게 돈을 건넸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강 씨 측근은 최근 본보와 만나 “내 차에서 강 씨가 경찰 2명에게 200만원과 30만 원을 각각 주는 상황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있다”고 말했다. 본보가 2018년에 선고된 아레나와 버닝썬 클럽 내 발생 형사사건 판결문을 찾아보니 아레나에서는 폭행 6건, 마약·성폭행 4건, 추행 3건, 감금 1건이 발생했다. 버닝썬에서는 마약 4건, 폭행 등 범죄가 10건 있었다. 대부분 클럽에서 마약을 투약하거나 술 또는 마약으로 심신미약 상태인 여성을 성폭행한 사건들이었다. 직원과 손님 간의 폭행 시비에서 시작된 ‘버닝썬 사건’이 겉잡을 수 없이 커지다보니 경찰 총수가 이례적으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13일 기자간담회에서 “126명의 수사요원을 투입해 버닝썬·아레나 폭행사건, 마약류 등 약물범죄, 경찰관 유착의혹, (승리의) 성접대 의혹, 동영상 촬영·유포 등 전방위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사가 확대되면서 버닝썬은 지난달 17일 폐업했다. 아레나는 7일 ‘3주간 영업을 중단하겠다’고 알렸다. 아레나 실소주로 알려진 강 씨는 경찰청 차장(치안정감)을 지낸 김귀찬 변호사를 선임해 경찰 수사에 대비하고 있다. 강남 유흥업계에서는 아레나와 버닝썬이 마약사건에 연루된 다른 연예인들까지 신원이 드러날까 봐 황급히 문을 닫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아레나는 잠시 문을 닫았지만 재기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업 중단 당시 아레나 MD 팀장들은 카톡 대화방에 “2, 3주간 공사를 할 거고, 와리는 이번 주 지급. 아마 내일 뉴스에 버닝썬에 이어 아레나도 (문) 닫았다고 나올 텐데 절대 닫는 것 아니니까 인지들”이라고 공지했다. ‘인지들’은 ‘그렇게 알고 있으라’는 의미로 보인다. 아레나와 버닝썬 지분 소유자들이 손을 잡고 강남에 새로운 클럽을 차리려 준비한다는 소문도 있다. 버닝썬 영업진에게 5억 원을 선불로 주고 새 클럽 영업진으로 영입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강남 클럽 관계자는 “새로 개업할 예정인 클럽은 아레나와 버닝썬의 콜라보레이션(합작품)이라 강남의 큰손들이 기대하고 있다”며 “클럽 주인들이 워낙 현금 부자고 ‘뒷배’도 든든해 걱정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다빈기자 empty@donga.com김정훈 기자hun@donga.com}

    • 2019-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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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접대 의혹’ 승리 카톡방에 정준영이 몰카 동영상 올려 공유

    아이돌그룹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가 성접대를 준비하면서 주고받은 것처럼 보이는 메시지가 담긴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불법 촬영이 의심되는 성관계 동영상도 포함된 사실이 드러났다. 승리의 성접대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1일 문제의 이 대화방에서 불법으로 촬영되거나 유포된 몰래카메라 영상과 사진이 공유된 사실을 확인하고 내사에 착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카톡방에 불법 촬영 성관계 동영상(몰래카메라)을 올린 인물은 가수 정준영 씨(30)다. 정 씨는 2016년 전 여자친구의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적이 있다. 이후 전 여자친구가 고소를 취하했고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카톡방에서 여성과 성관계 자랑 뒤 동영상 올려 정 씨는 2015년 말 카톡방 대화에서 대화 상대자에게 한 여성과 성관계를 했다고 자랑한 뒤 대화 상대가 ‘동영상이 없느냐’고 묻자 성관계 장면을 몰래 찍은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정 씨는 비슷한 시기에 유흥주점에서 여성 종업원의 신체 부위를 몰래 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동영상과 사진도 카톡방에 올려 공유했다. 이런 불법촬영과 카톡방 유포로 피해를 본 여성은 10명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씨는 카톡방에서 ‘중국애들은 성형녀같이 생긴 애들을 좋아한다’는 등의 문자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 카톡방에는 승리와 정 씨뿐 아니라 남성 아이돌그룹 멤버 B 씨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는데 정 씨 외에 불법 촬영 동영상을 올린 인물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이 대화방에는 강남 클럽 ‘버닝썬’ 지분 20%를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 씨(34)와 이 회사 직원 C 씨 등 모두 8명이 있었다. 승리와 유 씨는 성매매 알선 혐의로 이미 입건된 상태다. 경찰은 최근 정 씨를 승리의 성접대 의혹과 관련한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는데 정 씨가 불법 촬영 성관계 동영상을 올린 사실이 확인된 만큼 추가 소환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B 씨도 곧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2015년 12월 6일 승리가 이 카톡 대화방에서 외국인 투자자 일행을 위해 성 접대를 준비하면서 유 씨, C 씨 등과 주고받은 것처럼 보이는 문자메시지가 공개되면서 성접대 의혹이 불거졌다. ○ 경찰, “승리 입대해도 계속 수사” 25일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 승리에 대한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는 경찰은 승리가 입대한 뒤로도 계속 수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11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승리가) 입대를 하더라도 경찰이 수사를 놔버릴 수는 없다”며 “국방부와 잘 협의해 차질 없이 수사를 계속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민 청장은 “과거에 중요한 사건의 경우 국방부와 협의해 경찰이 계속 수사했고, (경찰이) 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사안은 경찰이 계속 하는 걸로 해석이 돼 있다”고도 했다. 경찰은 10일 성접대 의심 장소로 지목된 강남 클럽 ‘아레나’를 압수수색하면서 승리를 출국금지했다.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이번 주 안으로 승리를 불러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승리는 11일 연예계 은퇴 의사를 밝혔다. 성매매 알선 혐의로 전날 피의자 신분이 된 지 하루 만이다. 승리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 시점에서 연예계를 은퇴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안이 너무 커 은퇴를 결심했다”며 “한 달 반 동안 수사기관들이 저를 조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적었다. 승리가 이사로 있었던 클럽 ‘버닝썬’에서 시작된 경찰 수사가 강남 클럽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클럽 아레나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강모 씨의 탈세 혐의를 처음 제보한 D 씨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4년간의 아레나 매출 장부를 국세청에 제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강남 일대 16개 유흥업소를 갖고 있는 강 씨를 조세포탈 혐의로 고발해 줄 것을 국세청에 요청하고 고발이 들어오면 강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 2019-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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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뱅’ 승리 성매매 알선혐의 피의자 입건

    아이돌그룹 빅뱅의 승리(본명 이승현·29)가 성매매 알선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은 승리가 서울 강남의 클럽 투자자들에게 성접대할 것을 클럽 직원 등에게 지시한 문자메시지가 포함된 카카오톡 대화를 확보하고 10일 성접대 장소로 알려진 강남의 클럽 ‘아레나’를 압수수색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카카오톡으로 해외 투자자들에 대한 성접대 지시를 주고받은 승리와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 씨(34) 등 3명을 성매매 알선 혐의로 입건했다. 강남 클럽 ‘버닝썬’의 지분 일부를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유리홀딩스는 승리와 유 씨가 2016년 공동 창업한 회사다. 경찰은 승리가 2015년 유 씨와 직원 등이 포함된 카카오톡 대화방에 “클럽 아레나에 메인 자리를 마련하라. 지금 여자 부를 애가 누가 있지” “응, 여자는? ○ ○○ 애들로” 등의 문자를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승리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마약 검사 결과 음성 반응이 나와 마약 혐의는 벗게 됐다. 경찰은 클럽 아레나가 260억여 원의 세금을 탈루했으며 강남구와 소방공무원 등에게 금품 로비를 벌인 정황을 포착하고 클럽 실소유자 강모 씨에게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강 씨와 클럽 운영진 6명, 경리직원 등 10여 명을 조세 포탈 혐의로 입건한 경찰은 강 씨가 소유한 유흥업소 16곳의 탈세 혐의를 수사 중이다. 경찰은 클럽 아레나의 장부를 확보해 분석한 결과 아레나 측이 강남구와 소방공무원들에게 수백만 원을 건넨 단서를 확인했다. 아레나가 식품위생법 위반을 단속하는 구청과 소방안전시설을 점검하는 소방공무원에게 뇌물을 줬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는 것이다. 경찰은 또 아레나와 세무당국 간 유착 의혹도 수사 중이다. 경찰은 서울지방국세청이 지난해 말 아레나의 탈세 혐의를 경찰에 고발할 당시 강 씨를 고발 대상에서 제외한 경위가 석연치 않다고 보고 8일 서울지방국세청을 압수수색했다. 국세청에 강 씨의 탈세 혐의 고발을 의뢰한 경찰은 곧 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 2019-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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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뱅’ 승리 성매매 알선 혐의로 피의자 입건

    아이돌 그룹 빅뱅의 승리(본명 이승현·29)가 성매매 알선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은 승리가 서울 강남의 클럽 투자자들에게 성접대 할 것을 클럽 직원 등에게 지시한 문자 메시지가 포함된 카카오톡 대화를 확보하고, 10일 성접대 장소로 알려진 강남의 클럽 ‘아레나’를 압수수색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카카오톡으로 해외 투자자들에 대한 성접대 지시를 주고받은 승리와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 씨(34) 등 3명을 성매매 알선 혐의로 입건했다. 강남 클럽 ‘버닝썬’의 지분 일부를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유리홀딩스는 승리와 유 씨가 2016년 공동 창업한 회사다. 경찰은 승리가 2015년 유 씨와 직원 등이 포함된 카카오톡 대화방에 “클럽 아레나에 메인 자리를 마련하라. 지금 여자 부를 애가 누가 있지”, “응, 여자는? ○ ○○ 애들로” 등의 문자를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승리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마약 검사 결과 음성 반응이 나와 마약 혐의는 벗게 됐다. 경찰은 클럽 아레나가 260억여 원의 세금을 탈루했으며, 강남구청과 소방공무원 등에게 금품 로비를 벌인 정황을 포착하고 클럽 실소유자 강모 씨에게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강 씨와 클럽 운영진 6명, 경리 직원 등 10여 명을 조세 포탈 혐의로 입건한 경찰은 강 씨가 소유한 유흥업소 16곳의 탈세 혐의를 수사 중이다. 경찰은 클럽 아레나의 장부를 확보해 분석한 결과 아레나 측이 강남구청과 소방 공무원들에게 수백만 원을 건넨 단서를 확인했다. 아레나가 식품위생법 위반을 단속하는 구청과 소방안전시설을 점검하는 소방공무원에게 뇌물을 줬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는 것이다. 경찰은 또 아레나와 세무당국 간 유착 의혹도 수사 중이다. 경찰은 서울지방국세청이 지난해 말 아레나의 탈세 혐의를 경찰에 고발할 당시 강 씨를 고발 대상에서 제외한 경위가 석연치 않다고 보고 8일 서울지방국세청을 압수수색했다. 국세청에 강 씨의 탈세 혐의 고발을 의뢰한 경찰은 곧 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윤다빈기자 empty@donga.com}

    • 2019-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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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112신고 年 219건… CCTV 1대도 없는 ‘아레나’

    지난달 3일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아레나’를 찾은 이모 씨(22·여)는 한 남성이 건넨 술을 한 잔 마시고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았다. 이 씨는 자신이 마신 술에 일명 ‘물뽕’으로 불리는 마약류 감마하이드록시낙산(GHB)이 들어 있었던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었다. 이 씨는 클럽 직원을 불러 “나에게 술을 건넨 사람의 정확한 얼굴을 폐쇄회로(CC)TV로 확인하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돌아온 대답은 “CCTV가 없다”는 것이었다. 이 씨는 “CCTV가 없으니 어차피 못 잡을 것 같아 신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클럽에서는 지난해 10월 초 A 씨(28·여)가 ‘내 가슴을 만졌다’며 한 남성을 고소한 일이 있었다. 하지만 이 남성은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CCTV가 없어 A 씨의 성추행 피해를 입증할 영상이 없었고 당시 상황을 목격한 증인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레나 직원 이모 씨(23)는 “CCTV가 없어 일이 터져도 확인하기가 어렵다”고 했다. 경찰이 서울시내 클럽 내에서의 마약 투약과 유통, 성폭행 의혹 등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아레나 내부에 CCTV가 한 대도 설치돼 있지 않아 범죄의 사각지대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지방경찰청이 바른미래당 하태경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아레나 관련 112 신고는 모두 219건으로 폭행 66건, 성추행·불법 촬영·성폭력을 비롯한 성범죄 사건 31건, 마약 의심 신고 2건 등이었다. 하지만 이 가운데 현행범 체포로 이어진 건 7건뿐이다. CCTV가 없다 보니 피해자가 직접 목격자를 찾아 나서기도 한다. 이모 씨(26·여)는 2017년 12월 2일 오전 5시경 아레나에서 한 남성에게 유리잔으로 머리를 맞았다. 남성의 일방적인 폭행이었지만 남성은 경찰에게 쌍방폭행이라고 주장했다. 이 씨는 억울한 마음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렸고 다행히 당시 상황을 목격한 B 씨(22)가 증언을 해주면서 폭행 혐의를 벗을 수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성추행처럼 직접 증거를 찾기 힘든 범죄는 CCTV 증거가 결정적인데 영상이 없으면 수사가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윤다빈 empty@donga.com·이소연 기자}

    • 2019-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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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닝썬 공동대표, 전직 경찰에 2000만원 줬다고 진술”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공동대표 이모 씨가 경찰 조사에서 버닝썬과 경찰의 유착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전직 경찰 강모 씨(44) 측에 2000만 원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버닝썬 관계자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지난달 28일) 경찰 조사를 받은 이 씨가 ‘강 씨 측에 2000만 원을 전달한 것으로 경찰에 진술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돈이 강 씨 측을 통해 강남경찰서 현직 경찰들에게 전달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버닝썬과 경찰의 유착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르면 4일 이 씨와 강 씨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버닝썬의 또 다른 공동대표 이문호 씨(29)는 4일 경찰과의 유착 의혹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5일에는 마약 투약 등의 혐의로 피의자 신분 조사를 받는다. 그동안 참고인 신분으로 세 차례 조사를 받았던 이 씨는 최근 마약류 엑스터시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버닝썬 직원 조모 씨는 강남 일대 성형외과에 고객을 알선해주는 ‘성형 브로커’로 활동해 왔던 사실도 드러났다. 조 씨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신이 대표로 있는 알선업체 A사에 대한 소개 글을 올리며 홍보활동을 해왔다. 조 씨는 자신의 SNS에 “강남 성형외과 30곳 이상과 제휴를 맺고 있다”며 “원하는 병원 그 어느 곳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수술해 드린다”고 적었다. 최근 ‘아레나’ 등 다른 강남 클럽에서도 성형외과에 고객을 알선하는 영업행위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행 의료법은 영리를 목적으로 환자를 의료기관에 소개, 알선, 유인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 2019-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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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혜원 동생 “누나, 차명 부동산 7건 더 있다…사실 아니면 날 고소하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손혜원 의원의 동생 손현 씨(62)가 손 의원의 차명 부동산이 알려진 것 말고도 더 있다고 주장했다. 손 씨는 28일 서울 종로구의 자유민주국민연합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손 의원의 차명 부동산이 현재까지 밝혀진 24건 외에 7건 더 있다.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내에 7건의 부동산을 차명으로 보유하고 있다”며 “사실이 아니면 나를 고소해도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 씨는 손 의원의 남편이 이사장으로 있는 크로스포인트문화재단이 운영하는 공예품 판매점 ‘하이핸드코리아’에 납품하는 홍모, 김모, 조모 씨 등 7명이 구입한 부동산 내역 7건을 제시했다. 하지만 이 7건의 부동산이 손 의원의 차명 부동산이라는 근거는 제시하지 못했다. 손 씨는 “이 사람들을 만나려고 두세 차례 찾아갔지만 만나주지 않았다”며 “검찰에서 통장 내역을 확인하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손 씨는 “손 의원이 목포에서 1평(3.3㎡)당 30만~100만 원에 사들인 땅이 지금 150만~700만 원까지 올랐다”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 지위를 이용해 얻은 고급 정보를 이용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손 씨는 부친 고(故) 손용우 씨의 독립 유공자 선정 특혜 의혹과 관련해 “손 의원은 선친께서 돌아가시기 전에 5~6년 가까이 아버지를 찾아 뵌 적이 한 번도 없었다”며 “자신의 스펙에 독립유공자 자식이라는 한 줄을 넣기 위해 국가보훈처에 압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손 씨의 이날 기자회견 주장에 대해 손혜원 의원실 관계자는 “대응할 가치가 없는 내용이다. 단 하나도 사실인 게 없다”고 말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남건우 기자 woo@donga.com}

    • 2019-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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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밥값 내주고 뒷돈… 7년간 경찰 관리”

    “경찰 모임의 밥값을 대신 내줬다.” “명의를 빌려준 경찰에게 대가로 20만∼30만 원을 줬다.”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과 경찰 간의 유착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받는 전직 경찰 강모 씨(44)와 가까운 지인 A 씨는 26일 본보 기자와 만나 평소 강 씨가 어떤 식으로 경찰을 관리해 왔는지 얘기했다. A 씨에 따르면 강 씨는 자신과 아주 가까운 사람이 운영하는 강남구의 한 식당에 강남경찰서 소속 경찰을 한 번에 서너 명씩 불러 종종 밥을 샀다고 한다. 강 씨는 또 자신은 참석하지 않고 경찰들끼리만 모인 식사 자리의 밥값도 대신 계산했다고 한다. 강 씨의 이런 ‘경찰관 식사 자리 밥값 계산’은 강 씨가 경찰 조직을 떠난 2011년 12월 이후부터 최근까지 계속됐다는 게 A 씨의 설명이다. 강 씨는 마카오 등 해외에서 도박을 한 사실이 드러나 파면됐다. 강 씨는 자신이 이사로 있는 중고 수입차 판매업체의 차량 리스 사업에 친분이 있는 경찰관들의 이름을 빌린 뒤 대가로 수십만 원을 건네기도 했다고 한다. 캐피털회사에서 차량을 빌릴 때 경찰 명의를 썼고, 그 대가로 20만∼30만 원을 줬다는 것이다. A 씨는 “강 씨가 이런 식으로 확보한 리스 차량을 다시 일반 고객에게 리스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했다”고 말했다. 한 자동차 딜러는 “차를 여러 명의 다른 사람 명의로 빌리는 건 흔치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서앤율 법률사무소 권희진 변호사는 “캐피털회사는 명의자가 직접 차를 이용할 것으로 믿고 빌려주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식의 명의 대여는 사기죄가 성립될 수도 있다”고 했다. 강 씨는 파면된 뒤로도 동향 출신의 현직 경찰들과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한다. 1년에 한 번 이상 따로 모임을 가졌다는 게 A 씨의 얘기다. A 씨에 따르면 강 씨는 또 광주에서 상경해 경찰공무원시험을 함께 준비했던 6, 7명과 함께 카카오톡 방을 만들어 연락을 주고받았다. 동향 출신으로 경찰공무원시험을 준비했던 동년배들이 모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도 가입해 활동했다고 한다. 이들은 광주에서 오프라인 모임을 하기도 했는데 강 씨는 이 모임에도 참석했다고 한다. 강 씨는 실제 버닝썬과 관련해 경찰이 조사 중이던 사건의 진행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강남서 소속 경찰관과 접촉한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버닝썬은 지난해 7월 미성년자를 출입시켜 술을 팔았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돼 영업정지를 당할 상황에 놓였었다. 당시 강 씨는 알고 지내던 강남서 직원에게 전화를 걸어 조사 진행 상황을 물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강 씨가 지난해 7월 강남서 경찰관과 통화한 기록을 확보했다”며 “다만 (강남서 경찰은 강 씨에게) ‘수사 내용을 알려줄 수 없다고 말한 게 전부’라고 진술했다”고 했다. 강 씨는 본보의 인터뷰 요청에 측근을 통해 “더 이상 언급되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 2019-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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