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근형

유근형 기자

동아일보 해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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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질문이 좋은 글을 일군다 믿습니다. 파리 런던 베를린을 넘어 중동까지 한끗 다른 질문들을 던지겠습니다.

noel@donga.com

취재분야

2025-11-14~2025-12-14
유럽/EU33%
국제일반21%
국제정세21%
중동7%
인사일반3%
중남미3%
미국/북미3%
칼럼3%
산업3%
경제일반3%
  • 한국인이 가장 많이 받는 수술은 백내장… 40대 치핵으로 고생, 50대는?

    지난해 국민들이 가장 많이 받은 수술이 백내장 수술인 것으로 나타났다.국민건강보험공단은 30일 이 같은 내용의 ‘2021년 주요수술통계연보’를 발표했다. 수술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성형미용을 제외한 33개 주요수술을 받은 환자는 총 168만 명(210만 건)이다. 한 해 수술을 받는 사람 수가 2017년 이후 연평균 2.0%씩 늘어나고 있다.지난해 가장 많이 실시된 수술인 백내장 수술은 모두 47만7000명이 받았다. 인구 10만 명당 938.2명에 이른다. 그 다음으로는 일반 척추수술(19만명), 치핵수술(15만8000명)을 받은 사람이 많았다.최근 수술건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수술은 유방 부분 절제술이다. 이 수술은 2017년 2만6158건 수술하던 것이 2021년 4만1881건으로 건수가 연 평균 12.5%씩 증가했다. 그 다음으로 수술 건수 증가세가 가파른 게 백내장 수술이다. 매년 9.2%씩 늘었다. 과잉진단 논란이 있었던 갑상샘암 수술은 2017년 이후 연평균 6.7%씩 증가하고 있다. 연령별로는 9세 이하는 탈장수술을 가장 많이 받았다. 10대는 충수절제술, 20대와 30대는 제왕절개술 환자가 가장 많았다. 40대는 치핵 수술, 50대 이상은 백내장수술이 가장 흔한 수술이었다.반면 내시경하 부비동수술은 최근 5년 사이 수술 건수가 연평균 13.4%씩 줄었다. 치핵수술, 충수절제술 등도 수술 건수가 각각 연평균 5.3%, 2.7%씩 줄고 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22-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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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건희 여사 만난 캄보디아 소년, 내달 아산병원서 심장수술 받아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에서 만났던 소년 로타(14)가 한국에서 수술을 받는다.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는 캄보디아인 로타 군은 12월 초순 한국의 서울아산병원에서 심장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로타 군은 2018년 캄보디아에서 심장 수술을 받았지만,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후속 치료를 받지 못해 추가 수술이 필요한 상태다. 이 같은 사연은 11∼13일 윤 대통령의 캄보디아 순방길에서 김 여사가 로타 군을 만나면서 국내에 알려졌다. 로타 군은 환자이송용 비행기인 에어앰뷸런스를 타고 한국에 온다. 국내 치료비는 서울아산병원과 아산재단이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22-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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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탄고지’ 식습관… 한국인 섭취 열량 7년째 줄어

    한국인의 에너지 섭취량이 7년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섭취 열량 중 탄수화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줄고 지방의 비율은 늘었다. 27일 질병관리청의 국민건강영양조사(2021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세 이상 국민의 하루 평균 에너지 섭취량은 1859Cal(남성 2129Cal, 여성 1576Cal)로 조사됐다. 1년 전보다 남성은 58Cal, 여성은 24Cal 덜 섭취했다. 2015년 하루 평균 에너지 섭취량이 2103Cal(남성 2427Cal, 여성 1768Cal)를 기록한 후 6년째 감소하고 있다. 섭취 에너지 중 탄수화물로 얻는 열량의 비율은 2012년 64.9%에서 지난해 59.4%로 감소했다. 반면 지방으로 얻는 열량의 비율은 같은 기간 20.4%에서 24.6%로 늘었다. 단백질로 얻는 에너지 비율은 남성의 경우 2012년 15.1%에서 2021년 16.4%로, 여성은 같은 기간 14.4%에서 15.5%로 늘었다. 이런 경향은 이른바 ‘저탄고지(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습관이 확산된 여파라고 질병청은 분석했다. 실제로 1인당 하루 육류 섭취량은 같은 기간 113.9g에서 123.8g으로 늘었다. 반면 곡류 섭취량은 2012년 299.1g에서 지난해 265.9g으로 줄었다. 채소와 과일 섭취량도 계속 감소했다. 에너지 섭취량이 기준치의 75% 미만이면서 칼슘, 철, 비타민A 등의 섭취량이 평균에 못 미치는 ‘영양 섭취 부족자’ 비율은 2012년 11.9%에서 지난해 16.6%로 늘어났다. 질병청 관계자는 “먹거리는 더 풍요로워지고 있는데 필수 영양소 섭취는 오히려 부족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모든 영양소를 골고루 먹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22-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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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인 섭취 열량 7년째 줄어… ‘저탄고지’ 식습관 영향

    한국인의 에너지 섭취량이 7년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열량 중 탄수화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줄고 지방의 비율은 늘었다. 27일 질병관리청의 국민건강영양조사(2021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세 이상 국민의 하루 평균 에너지 섭취량은 1859㎉(남자 2129㎉, 여자 1576㎉)인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보다 남자는 58㎉, 여자는 24㎉씩 덜 섭취한 것이다. 2015년의 2103㎉(남 2427㎉·여 1768㎉) 이후 매년 감소하고 있다.특히 섭취 에너지 중 탄수화물로 얻는 열량의 비율은 2012년 64.9%에서 2021년 59.4%로 줄었다. 반면 지방으로 얻는 열량의 비율은 같은 기간 20.4%에서 24.6%로 늘었다. 단백질로 얻는 에너지 비율은 남자의 경우 2012년 15.1%에서 2021년 16.4%로, 여자는 같은 기간 14.4%에서 15.5%로 소폭 늘었다. 이른바 ‘저탄고지’ 식습관이 퍼지면서 곡류 의존도는 낮아지고 육류 섭취는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실제로 1인당 하루 곡류 섭취량은 2012년 299.1g에서 지난해 265.9g으로 줄었다. 반면 육류 섭취량은 같은 기간 113.9g에서 123.8g으로 늘었다. 채소와 과일 섭취량도 계속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에너지 섭취량이 기준치의 75% 미만이면서 칼슘 철 비타민A 등의 섭취량이 평균에 못 미치는 ‘영양 섭취 부족자’의 비율은 2012년 11.9%에서 지난해 16.6%로 오히려 늘어났다. 질병청 관계자는 “전체 섭취 열량이 줄면서 필수적인 영양소가 부족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모든 영양소를 골고루 먹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22-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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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 20% 콜레스테롤 관련 만성질환

    지난해 한국인의 콜레스테롤 관련 만성질환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악화된 국민 건강 수준이 유행 이전 수준까지는 회복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질병관리청은 국민 약 1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국민건강영양조사 제8기(2021년) 조사’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만성질환 중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이 증가했다. 지난해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남성이 21.5%로 전년보다 1.3%포인트, 여성은 20.3%로 1.5%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50대의 경우 남성은 7.0%포인트, 여성은 6.6%포인트나 증가했다. 고콜레스테롤혈증은 혈액 내 지방 유사물질인 콜레스테롤이 많아져 생기는 질환으로 동맥경화, 심근경색 등을 유발한다. 우울감 경험률도 지난해 11.3%로 2019년보다 1.1%포인트 증가했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 2년 차에 활동량이 소폭 늘면서 국민건강지표들이 코로나 1년 차에 비해 개선됐지만, 유행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반면 비만, 당뇨병 유병률은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성인 비만 유병률은 남성 46.3%, 여성 26.9%로 각각 전년보다 1.7%포인트, 0.8%포인트 줄었다. 당뇨병 유병률도 남성은 12.8%, 여성은 7.8%로 감소했다.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이 증가한 게 성인 만성질환 유병률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22-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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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성인 비만·당뇨병 줄고… 고콜레스테롤혈증 늘었다

    지난해 성인의 비만 당뇨병 유병률은 소폭 감소하고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악화된 국민 건강 수준이 유행 이전 수준까지는 회복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질병관리청은 국민 약 1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국민건강영양조사 제8기(2021) 조사’의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성인의 비만 유병률은 남성 46.3%, 여성 26.9%로 각각 전년보다 1.7%포인트, 0.8%포인트 줄었다. 당뇨병 유병률도 남성은 12.8%, 여성은 7.8%로 전년 소폭 감소했다.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이 증가한 게 성인 만성질환 유병률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다만 전체 성인의 비만과 당뇨 환자는 줄었지만, 연령별로 특징적인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40대 남성(57.7%)과 30대 여성(25.7%)의 비만은 각각 7.0%포인트, 3.0%포인트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고콜레스테롤혈증은 다른 만성질환과 달리 유병률이 증가했다. 지난해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남성이 21.5%로 전년보다 1.3%포인트 증가했고, 여성은 20.3%로 1.5%포인트 올랐다. 특히 50대의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이 상대적으로 많이 높아졌다. 정신건강도 악화됐다. 우울감 경험률은 지난해 11.3%로 2019년보다 1.1%포인트 증가했다.질병관리청은 “코로나 2년차에 활동량이 소폭 늘면서 코로나 1년차에 비해 개선됐지만, 유행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며 “소득수준별, 지역별 건강 격차도 코로나19 유행 이후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22-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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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제용 감기약 가격 오른다…소비자 부담 200원 가량 인상

    공급 부족 우려가 있는 감기약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정부가 다음달부터 공급량을 늘리는 대신 조제용 감기약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23일 제22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를 개최하고 조제용 해열·진통·소염제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650㎎) 관련 18개 품목에 대한 건강보험 지원액 인상을 의결했다.건정심에 따르면 한 알당 50~51원인 아세트아미노펜의 건보 상한금액(약 처방시 건보에서 약국에 지원되는 최고 액수)은 다음달부터 내년 11월까지 한 알당 70~90원으로 오른다. 내년 12월부터는 다시 70원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환자 부담액은 소폭 늘어난다. 예를 들어 타이레놀은 하루 6알씩 3일 처방하면 본인 부담률 30%이 적용돼 지금보다 자기부담액이 211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약국이나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일반의약품은 이번 약제 상한금액 조정과는 무관하다.가격 인상과 함께 생산량도 늘어난다. 정부는 내년 11월 말까지 13개월 동안 아세트아미노펜 월평균 생산량을 4500만 정에서 6760만 정으로 50%가량 늘리기로 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추정한 수요량보다 넉넉하게 생산량을 늘리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감기약으로 주로 사용되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치료와 독감 환자 증가 여파로 수요가 크게 늘면서 공급 우려가 제기됐다. 낮은 약가로 제약사들이 적극 증산에 나서지 못하며 일선 약국에서는 품귀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22-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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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량 백신 맞으면 고궁·능원 무료 입장”… 오늘부터 접종 인센티브

    21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개량(2가) 백신 접종자에게 고궁 무료입장 등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반면 개량백신을 맞지 않은 요양병원·시설 입소자는 외출 외박이 통제된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의 ‘동절기 코로나19 백신 집중 접종기간‘을 다음달 18일까지 4주간 운영하기로 했다. 60세 이상 고위험군의 동절기 백신 추가 접종률을 현 17.3%(대상자 대비)에서 50%까지 끌어올려 코로나19 겨울 7차 재유행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도다. 먼저 개량백신 접종자에겐 고궁 및 능원 무료입장, 템플스테이 할인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접종률이 높은 감염취약시설과 지자체에는 포상을 실시하고, 각종 평가에서 가점 및 지원급을 주는 방안도 추진한다. 정부가 백신 접종 독려에 나선 건 동절기 접종률이 낮기 때문이다. 18세~59세 성인의 동절기 추가접종률은 21일 0시 기준 5.4%(대상자 대비)로 10.1%(9일 기준)인 미국, 8.5%(10일 기준)대인 일본보다 낮은 실정이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연평균 코로나19 사망자가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의 100배를 넘는데, 아직도 접종률이 크게 못 미쳐 아쉽다”며 “백신이 감염으로 인한 급성심근경색, 뇌졸중 등 후유증을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고위험군은 반드시 맞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22-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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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코로나 누적 사망자 3만명 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누적 사망자가 3만 명을 넘어섰다. 위중증 환자 수도 두 달 만에 최다인 400명대 중반까지 늘었다. 겨울철 ‘7차 재유행’의 여파로 분석된다.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이날 3만31명으로 처음 3만 명대에 진입했다. 국가별로 따지면 전 세계에서 35번째로 많은 수치다. 국내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처음 발생한 것은 첫 환자 발생(2020년 1월 20일) 한 달 뒤인 2020년 2월 20일이었다. 사망자 수는 올해 ‘오미크론’ 유행으로 확진자가 폭증한 3월 12일에 1만 명을 넘어섰고, 2만 명(4월 13일)을 넘어서는 데 한 달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후 여름 재유행(6차)을 겪으며 꾸준히 늘면서 2만 명을 돌파한 지 약 7개월 만인 20일 3만 명을 넘어서게 됐다. 다만 한국의 인구 100만 명당 사망자는 전 세계 평균보다 적다. 국제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16일 기준 한국의 인구 100만 명당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577.53명으로 세계 평균(829.77명)보다 적다. 일본(387.04명)보다는 많지만 미국(3182.16명), 영국(3130.64명), 프랑스(2332.27명) 등 다른 주요국들보다 낮은 수준이다. 20일 0시 기준 위중증 환자 수는 451명으로 전날(419명)보다 32명 늘었다. 9월 21일(494명) 이후 두 달여 만에 가장 높다. 최근 일주일 평균 위중증 환자 수도 407명으로 지난주(357명)보다 50명 많았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보통 코로나19 유행이 본격화된 후 2주가 지나면 위중증 환자가 늘어나는데, 이번에도 그런 경향이 반복되고 있다”며 “위중증 병상 가동률이 아직 30%대로 우리 의료체계가 대응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겨울철 7차 재유행의 유행 규모는 일시적 정체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20일 0시 기준 확진자 수는 4만6011명으로 전날(5만589명)보다 4578명, 1주일 전인 13일(4만8442명)보다 2431명 줄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22-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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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누적사망 3만명 넘어…위중증 451명, 두달새 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누적 사망자가 3만 명을 넘어섰다. 위중증 환자수도 두 달 만에 최다인 400명대 중반까지 늘었다. 겨울철 ‘7차 재유행’의 여파로 분석된다.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이날 3만31명으로 처음 3만 명대에 진입했다. 국가별로 따지면 전 세계에서 35번째로 많은 수치다. 국내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처음 발생한 것은 첫 환자 발생(2020년 1월20일) 한 달 뒤인 2020년 2월 20일이았다. 사망자 수는 올해 ‘오미크론’ 유행으로 확진자가 폭증한 3월 12일에 1만 명을 넘어섰고, 2만 명(4월 13일)을 넘어서는 데 한 달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후 여름 재유행(6차)을 겪으며 꾸준히 늘면서 2만 명을 돌파한지 약 7개월 만인 20일 3만 명을 넘어서게 됐다. 다만 한국의 인구 100만 명당 사망자는 전 세계 평균보다 적다. 국제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16일 기준 한국의 인구 100만 명당 코로나19 사망자수는 577.53명으로 세계 평균(829.77명)보다 적다. 일본(387.04명)보다는 많지만 미국(3182.16명), 영국(3130.64명), 프랑스(2332.27명) 등 다른 주요국들보다 낮은 수준이다. 20일 0시 기준 위중증 환자수는 451명으로 전날(419명)보다 32명 늘었다. 9월 21일(494명) 이후 두 달여 만에 가장 높다. 최근 일주일 평균 위중증 환자수도 407명으로 지난주(357명)보다 50명 많았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보통 코로나19 유행이 본격화된 후 2주가 지나면 위중증 환자가 늘어나는데, 이번에도 그런 경향이 반복되고 있다”며 “위중증 병상 가동률이 아직 30%대로 우리 의료체계가 대응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겨울철 7차 재유행의 유행규모는 일시적 정체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20일 0시 기준 확진자수는 4만6011명으로 전날(5만589명)보다 4578명, 1주일 전인 13일(4만8442명)보다 2431명 줄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22-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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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개량 백신, 새 변이 특화…마지막 접종 4개월뒤 맞을수 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세부계통 BA.4와 BA.5를 기반으로 개발된 ‘개량(2가)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고 있다. 국내 우세종인 BA.4/5에 대항하는 백신이 도입되면서 저조하던 동절기 추가접종자도 늘고 있다. 모더나의 오미크론 변이(BA.1) 기반 개량백신만 접종이 가능했던 11월 첫째주(10월31일~11월6일)만 해도 하루 접종자수가 3만 명대에 머물렀다. BA.1 기반 화이자 백신이 시작된 11월 둘째주(11월 7~13일)은 하루 접종자수가 소폭 늘었지만 4만 명대에 그쳤다. 하지만 14일 BA.4/5 기반 화이자 백신이 시작되자 하루 접종자수는 9만 명 대 안팎으로 2배로 늘었다. 신상 백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셈이다. BA.4/5 기반 개량백신에 대한 궁금증을 Q&A로 정리했다.Q. BA.4/5 기반 백신이 BA.1보다 더 효과가 있나. A. 두 백신의 예방효과를 직접 비교한 자료는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다만 BA.4/5 기반 백신이 BA.1 기반 백신보다 새 변이에 더 특화됐다고는 말할 수 있다. 한마디로 ‘신상 백신’이다. 정부는 BA.1과 BA.4/5를 기반으로 개발된 두 백신 모두 현 국내 우세종인 BA.5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기존 우한 바이러스를 기반으로 개발된 초기 백신보다는 예방효과가 69%가량 더 높다. Q. BQ.1 등 현재 해외유행 변이에도 효과 있나. A.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 유행하는 BQ.1, BQ.1.1, BF.7 변이는 결국은 오미크론의 손자뻘인 하위변위에 속한다. 이 같은 오미크론 변이주는 추가적으로 계속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개량백신은 초기백신보다 신종 변이에 대한 예방효과가 더 크다는 게 의료계의 중론이다. Q. 누가 맞을 수 있나. A. 18세 이상 모든 성인 가운데 2차 이상 접종 완료 후 4개월이 경과한 사람이 맞을 수 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다면 확진된 날로부터 4개월 뒤부터 접종이 가능하다. 특히 기저질환자, 50대 이상 연령자, 보건의료인에겐 적극 접종이 권고되고 있다. Q. 이미 4차 접종을 했는데… A. 기존 백신으로 4차 접종을 했더라도 고위험군이라면 4개월이 지나면 추가적으로 개량백신을 맞을 수 있다. 다만 기존 접종에서 이상반응이 있었던 사람이라면 접종 전 전문의 상담 후 백신을 맞는 게 좋다. Q. 개량백신 말고 다른 백신은 안 되나. A. 기존 1~3차 접종에서 화이자 모더나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의 백신을 맞고 이상반응을 겪었다면 다른 백신으로 4차 접종을 해도 된다. 방역 당국은 노바백스 또는 스카이코비원과 같은 재조합 백신이라도 맞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Q. 접종을 원한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A. 사전예약은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온라인 이용이 불편한 고령층 등은 가족들의 대리예약이나 전화예약(1339, 지자체 콜센터)도 가능하다. 당일접종은 네이버, 카카오를 통한 당일예약 및 의료기관 예비명단(유선연락)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유근형기자 noel@donga.com}

    • 2022-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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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체주사제 ‘이부실드’ 투약, 류머티즘 환자 등 확대

    방역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겨울철 7차 유행에 대비해 예방적 항체주사제 ‘이부실드’의 투약 대상을 14일 확대했다. 질병관리청은 이날 이부실드 투약 대상을 기존 면역력이 떨어지는 혈액암, 장기이식, 선천성 면역결핍증 환자에서 고형암, 인간면역결핍증바이러스(HIV), 류머티즘 환자 등까지 넓혔다. 항암화학요법제, B세포 고갈치료 등 심각한 면역저하 치료를 받는 환자들도 투약할 수 있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기 위해 투약 용량도 회당 300mg에서 600mg으로 늘렸다. 기존 300mg 투약자는 투약일로부터 3개월 이내면 300mg을 추가로 투약할 수 있다. 투약 후 3개월이 지났으면 600mg을 추가 투약하면 된다. 이부실드는 신체가 스스로 항체를 생성하게 돕는 백신과 달리 완성된 코로나19 항체를 몸에 직접 주입하는 방식이다. 항체가 잘 형성되지 않는 환자가 투약 대상인 이유다. 코로나19 백신 동절기 접종률은 여전히 낮은 상황이다. 60세 이상 접종률은 10.3%, 18∼59세 성인 접종률은 0.4%(이상 14일 기준)에 불과하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내 60세 이상 동절기 접종률이 미국(26%)보다도 낮다”며 “일부에선 하루 최대 확진자가 18만 명 수준이던 여름 유행처럼 겨울도 괜찮을 것으로 예상하는데, 겨울은 중증 위험성이 더 크다”고 경고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22-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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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국, 7차 유행 대비…항체주사제 ‘이부실드’ 투약 대상 확대

    방역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겨울철 7차 유행에 대비해 예방적 항체주사제 ‘이부실드’의 투약 대상을 14일 확대했다. 질병관리청은 이날 이부실드 투약 대상을 기존 면역력이 떨어지는 혈액암, 장기이식, 선천성 면역결핍증 환자에서 고형암, 인간면역결핍증바이러스(HIV), 류머티즘 환자 등까지 넓혔다. 항암화학요법제, B세포 고갈치료 등 심각한 면역저하치료를 받는 환자들도 투약할 수 있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기 위해 투약용량도 회당 300mg에서 600mg으로 늘렸다. 기존 300mg 투약자는 투약일로부터 3개월 이내면 300mg을 추가로 투약할 수 있다. 투약 후 3개월이 지났으면 600mg을 추가 투약하면 된다. 이부실드는 신체가 스스로 항체를 생성하게 돕는 백신과 달리 완성된 코로나19 항체를 몸에 직접 주입하는 방식이다. 항체가 잘 형성되지 않는 환자가 투약 대상인 이유다. 코로나19 백신 동절기 접종률은 여전히 낮은 상황이다. 60세 이상 접종률은 10.3%, 18세~59세 성인 접종률은 0.4%(이상 14일 기준)에 불과하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내 60세 이상 동절기 접종률이 미국(26%)보다도 낮다”며 “일부에선 하루 최대 확진자가 18만 명 수준이던 여름유행처럼 겨울도 괜찮을 것으로 예상하는데, 겨울은 중증 위험성이 더 크다”고 경고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22-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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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코로나 7차유행 공식화… “12월 또는 그후 정점”

    정부가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7차 유행’이 시작됐음을 공식화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코로나19 유행 규모가 4주째 증가세를 보이며 겨울철 재유행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라고 밝혔다. 9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6만2472명으로, 이틀째 6만 명대를 기록했다. 최근 일주일의 하루 평균 확진자는 전주 대비 27.5% 증가한 4만2476명이다. 11월 첫째 주 감염재생산지수도 1.21로 전주(1.17)보다 상승해 3주 연속 ‘1’을 넘어섰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추가 감염시키는 사람 수다. ‘1’ 이상은 유행 확산을 의미한다. 이번 겨울철 7차 유행은 여름철 6차 유행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방대본은 “7차 유행 규모는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최대 18만 명, 정점 주간 일평균 확진자가 13만 명이었던 여름 유행 수준과 비슷할 것”이라며 “정점은 변이 유입 상황에 따라 12월 또는 그 이후에 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22-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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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7차 유행’ 공식화…“정점은 12월 또는 그 이후”

    정부가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7차 유행’이 시작됐음을 공식화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코로나19 유행 규모가 4주째 증가세를 보이며 겨울철 재유행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라고 밝혔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도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는 ‘7차 유행’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9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6만2472명으로, 이틀째 6만 명대를 기록했다. 최근 일주일 하루 평균 확진자는 전주 대비 27.5% 증가한 4만2476명이다. 11월 첫째 주 감염재생산지수도 1.21로 전주(1.17)보다 상승해 3주 연속 ‘1’을 넘어섰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추가 감염시키는 사람 수다. ‘1’ 이상은 유행 확산을 의미한다. 이번 겨울철 7차 유행은 여름철 6차 유행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방대본은 “7차 유행 규모는 하루 신규 확진자수가 최대 18만 명, 정점 주간 일평균 확진자가 13만 명이었던 여름 유행 수준과 비슷할 것”이라며 “정점은 변이 유입 상황에 따라 12월 또는 그 이후에 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일괄적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7차 유행을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9월부터 적용된 입국 전후 유전자증폭(PCR) 검사 폐지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신규 변이가 출현하지 않는 한 유지하기로 했다. 실내 마크스 의무화, 확진자 7일 격리치료는 7차 유행이 안정화될 때까지 계속된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22-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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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재난의료팀 15개 중 9개, 이태원 참사 3시간 지나서야 ‘늦장 출동’

    정부는 지난달 29일 이태원 핼러윈 참사 직후 재난의료지원팀(DMAT) 15팀이 가동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15개 팀 중 9개 팀이 사고 발생 3시간가량이 지난 30일 오전 1시 이후에야 현장에 도착했던 것으로 7일 확인됐다. 정부가 자랑하는 재난의료지원팀 시스템이 중요 재난 때 사실상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7일 정부, 의료계에 따르면 사고 당시 출동한 DMAT 15개 팀 중 서울대병원 2개팀만이 사고 발생(오후 10시 15분) 이후 한 시간이 지난 오후 11시 30분 현장에 도착했다. 나머지 13개 팀은 이미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자정 이후에 도착했다. 심지어 9개 팀은 다음날 오전 1시 이후에 도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에 도착한 경기의 한 대학병원 DMAT팀은 오전 1시 51분에 도착해 27분 만에 현장에서 철수했다. 의료계 관계자는 “15개 팀 대부분이 응급의료라는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DMAT는 재난사고 발생시 현장의료를 지원하는 팀이다. 전국 41개 재난거점병원에 의사, 간호사, 응급구조사, 행정요원 등 3, 4명으로 구성된다. 해당권역 내 다수 사상자 사고 발생 시 10분 내 출동이 가능하도록 상시 대기해야 한다. 정부는 이태원 사고 다음날인 지난달 30일 “서울 경기의 DMAT 15개 팀이 출동 대응했다”며 성과를 밝힌 바 있다.늦은 출동은 늦은 출동요청 탓인 것으로 분석된다. 응급의료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중앙응급의료센터는 24시간 재난대응을 위해 중앙응급의료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 상황실은 이태원 참사 당일에는 오후 10시 38분 119구급상황관리센터로부터 사고 사실을 공유받고, 오후 11시 권역 내 DMAT팀에게 첫 출동요청을 했다. 하지만 이후 다른 지역 DMAT팀에 대한 출동요청이 지체됐다. 15개 출동팀 중 자정 이전에 출동요청을 받은 팀이 4개 팀에 불과했다. 11개 팀은 자정이 넘어서야 출동요청을 받았다. 의료계 관계자는 “다수 사망자 발생 사실에 대한 공유가 늦어지면서 출동 요청도 지체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DMAT팀의 현장 출동이 늦어지면서 사고 초기 환자 분류 및 응급처치는 소방청 중심으로 진행됐다. 의료계 관계자는 “응급의료 교과서에 사망자보다는 살릴 가능성이 큰 중환자부터 이송하라고 되어 있는데, 비의료인이 환자분류를 하면서 이번 사고 초기엔 사망자 이송에 응급의료 역량이 소모된 측면이 있다”며 “응급의료 컨트롤타워가 누구였고, 누가 초기 환자분류를 했는지 등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22-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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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규확진 3만6675명… 일요일 기준 9주만에 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6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일요일 기준 9주 만에 가장 많은 3만 명대 중반까지 늘어났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6일 0시 기준 확진자는 3만6675명이다. 전날(4만903명) 대비 4228명 줄었지만 한 주 전인 지난달 30일(3만4492명)보다는 2183명, 2주 전인 지난달 23일(2만6234명)보다는 1만441명 늘어난 규모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30명 늘어 34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4일 이후 33일 만에 가장 많다. 하지만 전국 중환자 병상가동률은 26.1%로 아직 여유가 있는 편이다. 방역 당국은 올겨울 코로나19 7차 유행이 본격화하면 하루 코로나19 환자가 최대 2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겨울 유행을 차단할 수 있는 유일한 ‘방패’로 평가받는 백신 접종은 아직 저조하다. 4일 현재 동절기 추가 접종률은 60세 이상 7.8%, 50대 이하 성인 0.2%에 불과하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은 “오미크론 변이의 하위계통인 BA.5를 기반으로 한 코로나19 개량백신은 올겨울 유행을 주도할 것으로 보이는 BQ.1 등에 효과를 보일 수 있다”며 백신 접종을 당부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22-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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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기-물-식량 3박자가 맞은 기적의 생존”

    “3, 4일만 구조가 늦었다면 생명을 유지하기 쉽지 않았을 겁니다.” 경북 봉화군 아연광산에서 고립됐다 221시간 만에 극적으로 생환한 작업자 2명의 치료를 맡은 방종효 안동병원 신장내과 과장은 5일 언론 브리핑에서 “(구조가 늦어졌다면) 근육이 괴사하고 심장 근육이 멈추는 위험천만한 순간을 맞았을 것”이라며 “두 작업자가 서로 정신적 버팀목이 돼 주면서 심리적 안정을 찾았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것이 (생환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브리핑에서 방 과장은 “커피믹스 30여 봉을 들고 간 것이 결정적 생존 비결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작업자들이 갖고 들어간 맥심모카골드 1봉에는 약 50Cal 열량이 함유돼 있다. 생존에 필수인 탄수화물이 9g, 지방이 1.6g, 당류가 6g 포함돼 있다. 성인 남녀의 하루 평균 섭취열량(2000Cal 내외)보다 극히 적지만, 몸속 장기가 활동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영양소가 포함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공기, 물, 식량 3박자가 맞은 기적의 생존”이라고 입을 모았다. 통상적으로 의학계에서는 극한 상황에서 인간 생존 능력을 ‘공기 없이 3분, 물 없이는 3일, 음식 없이는 3주’로 표현한다. 이재호 울산대 의대 응급의학과 교수는 “(고립 지점이) 공기가 통하는 구조였던 것이 결정적”이라며 “체온 유지를 위해 피운 모닥불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가 잘 배출돼 생명을 구했다”고 했다. 박시은 동강대 응급구조학과 교수는 “지하수를 통해 계속해서 물을 공급받을 수 있었던 것도 천운”이라고 했다.안동=장영훈 기자 jang@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22-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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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원 참사 유가족·부상자 등 트라우마 치료 ‘패스트트랙’ 적용”

    ‘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인해 심리적 어려움을 겪어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하면 우선 예약과 진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는 최근 회원들에게 “이태원 참사 관련자에게 신속한 치료적 개입(진료 패스트트랙)을 요청한다”는 내용의 문자를 발송했다. 이번 요청은 강제력이 없는 ‘권고 형태’지만, 의사들의 참여 의지가 높아 현장에서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보건복지부도 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의 이 같은 조치를 지원할 뜻을 밝힌 바 있다. 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는 “예약제로 운영하는 경우 (이태원 사고 관련자에게) 최우선으로 예약을 잡도록 권고하고, 당사자의 신원 노출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다른 방문객과 분리하는 등의 조치를 권고했다”고 설명했다.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에 따르면 패스스트랙 적용 대상자에는 사망 유가족 및 지인, 사고 부상자 및 가족·지인 뿐 아니라 취재 언론인 등 현장 목격자, 소방관 경찰관 구급요원 의료인 등 구호 참여자 등이 포함된다.사고 직접 관련자가 아니더라도 정신건강 위기 상담 전화(1577-0199)를 통해 누구나 심리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상담과정에서 필요성이 인정되면 지방자치단체 정신건강복지센터, 일선 병원 등으로 연계 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다.한편 트라우마 극복을 위해 이태원이라는 지명 대신 ‘10.29 참사’라는 표현을 쓰자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관계자는 “내부 회원들 사이에서 ‘이태원 참사’ 대신 ‘10.29 참사’ 등으로 표현하는 게 트라우마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며 “곧 이사회를 거쳐 학회 차원의 입장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실제 2001년 뉴욕 세계무역센터(WTC) 테러 참사 당시 사고 초기에는 뉴욕 테러, 세계무역센터 테러, 쌍둥이 빌딩 테러 등의 표현이 사용됐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장소를 뺀 ‘9·11 테러’라는 용어가 사용됐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22-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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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cm 입안 혹’ 阿청년, 한국서 새삶 얻다

    입안의 거대한 혹 때문에 고통받던 아프리카 오지의 청년이 한국에서 수술을 받고 새로운 삶을 얻게 됐다. 서울아산병원은 15cm 길이의 종양으로 힘겹게 살던 마다가스카르인 플란지 씨(22)가 최종우 성형외과 교수로부터 거대세포 육아종 제거술, 아래턱 재건술, 입술 주변 연조직 성형술 등을 받고 회복 중이라고 3일 밝혔다. 플란지 씨는 “평생 혹을 달고 살아야 한다는 좌절감뿐이었는데 수술이 가능하다는 얘기를 듣고 처음으로 꿈이 생겼다”며 “선교사가 돼서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플란지 씨의 고향은 ‘오지 중의 오지’다. 아프리카 대륙 남동쪽에 있는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의 수도 안타나나리보에서도 2000km 떨어진 암바브알라라는 마을이다. 마을까지 이어지는 차도가 없고, 전기가 없어 불을 피워 생활한다. 의사는 아예 없고 간호사만 한 명 있다. 플란지 씨는 8세 때 어금니 쪽에 통증이 생겨 어머니 도움으로 치아를 뽑았다. 이때 어금니 쪽에 염증이 생겼다. 하지만 제때 치료받지 못한 채 10여 년을 방치했다. 작았던 염증은 100만 명당 1명에게 발병하는 희소질환인 ‘거대세포 육아종’으로 진행됐다. 턱 부위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초기에 발견했다면 약물로 쉽게 치료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진료를 제대로 받지 못해 종양이 입 밖으로 튀어나올 만큼 커졌다. 음식 먹는 것은 물론이고 대화조차 힘들었다. 종양을 만지거나 잘못 부딪히면 출혈이 발생해 일상생활이 어려워졌다. 친구들로부터 ‘징그러운 혹이 달린 아이’, ‘귀신 들린 아이’라는 놀림도 당했다. 결국 플란지 씨는 학교도 그만뒀다. 희망을 잃고 살던 그는 지난해 현지에서 의료 봉사활동을 하던 한국인 의사 이재훈 씨(GIC 마다가스카르 협력 선교사)를 만나면서 운명이 바뀌었다. 이 씨는 도움의 손길을 줄 수 있는 한국 의료인들을 수소문했고 서울아산병원이 이에 응했다. 플란지 씨는 고국에서 출생신고조차 돼 있지 않아 한국행까지 서류 준비 등으로 약 1년을 기다려야 했다. 마침내 9월 16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성형외과, 치과, 이비인후과 협진을 통해 8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았다. 건강을 되찾은 플란지 씨는 5일 고향으로 돌아간다. 치료비 전액은 아산사회복지재단, 서울아산병원이 지원하기로 했다. 수술을 집도한 최종우 교수는 “종양이 워낙 컸고, 심각한 영양 결핍으로 전신마취를 잘 견딜지 염려가 많이 됐다”며 “안면 기형으로 인한 심리적 위축을 극복해 앞으로는 자신감과 미소로 가득한 인생을 그려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22-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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