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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전만 해도 날이 너무 따뜻해 한낮엔 반팔을 입었는데, 오늘은 아침에 눈떠 보니 온 세상이 하얗더군요.” 서울에 사는 직장인 유모 씨(30)는 아침에 집을 나서려다 깜짝 놀랐다. 유 씨는 “며칠 전 서울에 눈이 올 수도 있다는 예보를 봤지만 3월 중순에 이렇게 많은 눈이 내릴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결국 출근길에 패딩을 다시 꺼내 입었다”고 말했다. 북극발 눈 태풍이 한반도를 휩쓸면서 전국 곳곳에 ‘3월 설국’이 펼쳐졌다. 전국적으로 대설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서울과 광주, 울산에는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9년 이후로 가장 늦은 시기에 대설특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춘분을 이틀 앞두고 찾아온 갑작스러운 대설의 원인으로 극지방의 한기가 내려오며 발생한 ‘극저기압’을 꼽았다.● 강원 고성 향로봉에 61cm ‘눈폭탄’18일 기상청은 남부지방 및 제주의 해안가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대설특보를 내렸다. 강원 속초와 고성 등 일부 지역과 울릉도·독도에는 대설경보가 발령됐다. 강원 산지에 시간당 8cm 내외의 눈이 쌓여 적설이 가장 많았고, 나머지 지역에도 시간당 1∼5cm의 눈이 내렸다. 눈이 내리기 시작한 17일 오후 8시부터 18일 오후 6시까지 주요 지점의 가장 깊었던 적설량(최심신적설)을 살펴보면 강원 고성의 향로봉이 60.6cm로 최고치였다. 뒤이어 홍천 구룡령 30.8cm, 양구 해안 29.5cm, 전북 무주 설천봉 24.3cm 순이었다. 수도권은 서울 강북구 11.9cm, 이천 장호원 13.9cm, 포천 광릉이 13.5cm를 기록했다. 눈은 이날 오후 들어 저기압이 서해상으로 빠져나가면서 수도권과 호남 지역을 시작으로 서서히 그쳤다. 다만 제주에는 19일까지 5mm 미만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해안가와 충청, 호남을 중심으로는 강풍특보가 발효됐다. 전남 신안에서는 순간풍속 초속 30m의 강풍이 관측됐고 제주에도 초속 28.9m, 충남 태안에서도 초속 25.7m로 강한 바람이 불었다.● ‘봄 설국’ 몰고 온 ‘극저기압’‘봄 설국’을 몰고 온 것은 18일 오전 서해상에서 한반도에 진입하기 시작한 ‘극저기압’이다. 극저기압이란 북극에서 떨어져 나온 영하 40도 안팎의 찬 공기가 따뜻한 바다를 만나면서 생긴 기압계로, 한반도에선 주로 공기와 바닷물 온도의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 늦겨울부터 초봄 사이에 발생한다. 기상청은 한반도에 대설이 내리는 조건을 크게 6가지로 분류하는데 이 중 극저기압형을 대기가 가장 불안정한 유형으로 본다. 상층에 생긴 저기압이 지표면 가까이 회오리치듯 내려오며 좁고 강한 기압계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다만 극저기압으로 인한 3월 대설이 굉장히 이례적인 것은 아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2019년과 2005년에도 3월에 극저기압으로 인한 강설이 덮쳐 어선 전복 및 침몰 사고가 발생했다. 극저기압은 상대적으로 더 따뜻한 동해상에서 접근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엔 서해상에서 한반도로 진입했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극저기압이 서해상을 경유할 때는 남서풍 계열의 바람을 발생시켜 지형적 요건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된다”며 “산지 때문에 아주 강한 눈구름대가 발달하거나 반대로 산악에 막혀 일종의 강수 그늘이 생기기도 하는 들쑥날쑥한 날씨가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19일부터는 아침 기온은 낮지만 비교적 맑은 날씨를 회복할 것으로 예보됐다. 전국 아침 기온이 영하 7도∼영상 2도, 낮 최고기온은 6∼11도로 평년보다 2∼6도가량 낮은 날씨를 이어간다. 아침 기온이 대체로 영하권에 머물며 눈비로 인해 발생한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에 유의해야 한다. 전국의 아침 기온은 서울 영하 2도, 대전 영하 3도, 광주 0도, 대구 영하 1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20일부터는 기온이 평년 수준까지 올라 한낮 최대 17도를 기록하는 등 다시 따뜻한 봄 날씨가 이어진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국내에서 처음으로 야생 포유류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됐다.환경부와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이달 16일 전남 화순군의 한 저수지 인근에서 발견된 삵 폐사체를 검사한 결과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고 18일 밝혔다. 국내 야생 포유류에서 AI 항원이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3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너구리와 족제비, 오소리, 담비 등 육식·잡식성 포유류 355건을 조사했지만, 모두 음성으로 확인된 바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AI에 감염된 야생조류를 잡아먹는 과정에서 삵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재 검출된 H5형 AI의 고병원성 여부는 정밀 검사를 통해 2~5일 내로 확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세계동물보건기구에 따르면 유럽과 미주대륙, 일본 등에서 발견된 외국 야생 포유류 고병원성 AI 감염 사례는 2022년 111건(14종), 2023년 271건(32종), 2024년 100건(28종)이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사흘 전만 해도 날이 너무 따뜻해 한낮엔 반팔을 입었는데, 오늘은 아침에 눈 떠보니 온 세상이 하얗더군요.”서울에 사는 직장인 유모 씨(30)는 아침에 집을 나서려다 깜짝 놀랐다. 유 씨는 “며칠 전 서울에 눈이 올 수도 있다는 예보를 봤지만 3월 중순에 이렇게 많은 눈이 내릴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결국 출근길에 패딩을 다시 꺼내 입었다”고 말했다.북극발 눈 태풍이 한반도를 휩쓸면서 전국 곳곳에 ‘3월 설국’이 펼쳐졌다. 전국적으로 대설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서울과 광주, 울산에는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9년 이후로 가장 늦은 시기에 대설특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춘분을 이틀 앞두고 찾아온 갑작스러운 대설의 원인으로 극지방의 한기가 내려오며 발생한 ‘극저기압’을 꼽았다.● 강원 고성 향로봉에 60cm ‘눈폭탄’18일 기상청은 남부지방 및 제주의 해안가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대설특보를 내렸다. 강원 속초와 고성 등 일부 지역과 울릉도·독도에는 대설경보가 발령됐다. 강원 산지에 시간당 8cm 내외의 눈이 쌓여 적설이 가장 많았고 나머지 지역에서도 시간당 1~5cm의 눈이 내렸다.눈이 내리기 시작한 17일 오후 8시부터 18일 오후 6시까지 주요 지점의 가장 깊었던 적설량(최심신적설)을 살펴보면 강원 고성의 향로봉이 60.6cm로 최고치였다. 뒤이어 홍천 구룡령 30.8cm, 양구 해안 29.5cm, 전북 무주 설천봉 24.3cm 순이었다. 수도권은 서울 강북구 11.9cm, 이천 장호원 13.9cm, 포천 광릉이 13.5cm를 기록했다. 눈은 이날 오후 들어 저기압이 서해상으로 빠져나가면서 수도권과 호남을 시작으로 서서히 그쳤다. 다만 제주에는 19일까지 5mm 미만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해안가와 충청, 호남을 중심으로는 강풍특보가 발효됐다. 전남 신안에서는 순간풍속 초속 30m의 강풍이 관측됐고 제주에도 초속 28.9m, 충남 태안에서도 초속 25.7m로 강한 바람이 불었다.● ‘봄 설국’ 몰고 온 ‘극저기압’‘봄 설국’을 몰고 온 것은 18일 오전 서해상에서 한반도에 진입하기 시작한 ‘극저기압’이다. 극저기압이란 북극에서 떨어져 나온 영하 40도 안팎의 찬 공기가 따뜻한 바다를 만나며 생긴 기압계로, 한반도에선 주로 공기와 바닷물 온도의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 늦겨울부터 초봄 사이에 발생한다. 기상청은 한반도에 대설이 내리는 조건을 크게 6가지로 분류하는데 이중 극저기압형을 대기가 가장 불안정한 유형으로 본다. 상층에 생긴 저기압이 지표면 가까이 회오리치듯 내려오며 좁고 강한 기압계가 형성되기 때문이다.다만 극저기압으로 인한 3월 대설이 굉장히 이례적인 것은 아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2019년과 2005년에도 3월에 극저기압으로 인한 강설이 덮쳐 어선 전복 및 침몰 사고가 발생했다. 극저기압은 상대적으로 더 따뜻한 동해상에서 접근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엔 서해상에서 한반도에 진입했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극저기압이 서해상을 경유할 때는 남서풍 계열의 바람을 발생시켜 지형적 요건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된다”며 “산지 때문에 아주 강한 눈구름대가 발달하거나 반대로 산악에 막혀 일종의 강수 그늘이 생기기도 하는 들쑥날쑥한 날씨가 이어진다”고 설명했다.19일부터는 아침 기온은 낮지만 비교적 맑은 날씨를 회복할 것으로 예보됐다. 전국 아침 기온이 영하 7도∼영상 2도, 낮 최고기온은 6∼11도로 평년보다 2~6도가량 낮은 날씨를 이어간다. 아침 기온이 대체로 영하권에 머물며 눈비로 인해 발생한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에 유의해야 한다. 전국의 아침 기온은 서울 영하 2도, 대전 영하 3도, 광주 0도, 대구 영하 1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20일부터는 기온이 평년 수준까지 올라 한낮 최대 17도를 기록하는 등 다시 따뜻한 봄 날씨가 이어진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북극발 ‘봄 태풍’이 한반도를 휩쓸면서 전국 곳곳에 눈폭탄이 쏟아졌다. 18일 서울과 광주에는 1999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늦은 날짜에 대설특보가 발령됐다. 서울은 3월 9일, 광주는 3월 10일이 가장 늦은 대설특보 기록이었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남부지방·제주의 해안가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대설특보가 내려졌다. 속초와 고성 등 강원도 일부 지역과 울릉도·독도에는 대설경보가 발령됐다. 강원동해안과 산지는 오후까지 시간당 3~5cm의 눈이 쌓이면서 일부 지역에는 때때로 시간당 10cm 이상의 강설이 내릴 전망이다. 수도권과 충청 전라 경상 제주 지방에도 시간당 1~3cm의 속도로 눈이 쌓인다. 강원 동해안과 산지에 10~30cm로 가장 많은 양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역에 따라서는 40cm까지도 눈이 쌓일 전망이다. 수도권 경기북부·동부 3~8cm, 서울 인천 경기와 서해5도 1~5cm, 강원내륙 5~15cm, 충북 3~8cm, 대전 세종 충남 1~5cm, 전북동부 3~8cm, 전북서부와 전남동부내륙 1~5cm, 광주 전남 1cm 내외, 경북북동산지·북부동해안과 울릉도·독도 10~20cm, 경북북부내륙·남부동해안 5~10cm, 대구 경북남부내륙과 울산 경남서부내륙 3~8cm, 부산 경남중·동부내륙 1~5cm, 경남남해안 1cm 내외로 예상된다. 19일까지 눈이 오는 제주도는 산지에 3~8cm, 중산간에 1cm 내외가 예보됐다. ‘봄태풍’을 몰고 온 것은 18일 오전부터 서해상에서 한반도에 진입하기 시작한 ‘극저기압’이다. 극저기압이란 북극에서 떨어져 나온 찬 공기가 서해상의 따뜻한 바다를 만나며 생긴 기압계로 대기가 불안정해 요란한 강수 형태를 보이는 점이 특징이다. 주로 공기와 바닷물 온도의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 늦겨울부터 초겨울에 발생한다. 눈은 오후 3시 이후 저기압이 서해상으로 빠져나감에 따라 수도권과 전라권을 시작으로 차차 그칠 전망이다. 19일은 대부분 지역의 강수가 멎은 가운데 구름이 많다가 오전부터 맑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까지 북쪽 찬 공기의 영향을 받으며 영하권의 출근길이 이어진다.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6∼영상 2도, 낮 최고기온은 6∼10도로 평년보다 2~6도가량 낮을 것으로 보인다. 강수로 인해 발생한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에 유의해야 한다. 20일부터는 평년 기온을 회복한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4~영상 4도, 낮 최고기온은 12~16도로 예보됐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벚꽃 개화가 코앞인 3월 중순에 때아닌 최고 40cm 이상의 폭설이 강원 동해안과 산간 지역에 쏟아지면서 차량이 고립되고 낙상 사고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6, 17일 이틀간 양양 구룡령에 42.5cm의 눈이 쌓인 것을 비롯해 삼척 하장 38.4cm, 고성 미시령 34.2cm, 간성 28.1cm, 화천 광덕산 22.4cm, 태백 21.7cm, 속초 20.2cm의 눈이 내렸다. 이들 지역에 내려졌던 대설특보는 이날 오전 10시 모두 해제됐다. 습기를 머금어 무거워진 ‘습설’이 쌓이면서 피해도 잇따랐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폭설과 관련해 고립 2건, 차량 전도 1건, 낙상 1건 등 총 4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17일 오전 4시 19분경 강릉시 청량동에서 캠핑카가 눈길 오르막에 고립돼 1명이 구조됐다. 앞서 오전 1시 반경 고성군 거진읍에서 정전이 발생해 380여 가구가 2시간 반 동안 불편을 겪었다. 폭설에 나무가 쓰러지면서 전선을 건드려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삼척 마달재와 정거리재, 고성 대진리∼마달리, 거진뒷장해안도로 등 4곳과 설악산, 치악산, 오대산, 태백산 등 국립공원 59개 탐방로도 통제됐다. 바다에도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면서 목포∼홍도, 여수∼거문, 포항∼울릉 등 27개 항로에서 여객선 38척의 운항이 중단됐다. 삼척과 태백 지역 13개 학교는 임시휴업 또는 등교시간이 조정됐다.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삼척에서 3개 초등학교와 1개 고교, 1개 병설유치원 등 5곳이 이날 하루 임시휴업했다. 또 삼척 3개교와 태백 5개교는 등교시간을 1∼2시간 늦췄다. 기상청은 이날 밤부터 18일까지 전국에 눈 또는 비가 다시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예상 적설량은 서울 인천 경기 서해5도 5∼10cm, 강원 산지 10∼30cm, 경북 북동 산지 10∼20cm, 대전 세종 충남 충북 3∼10cm, 제주 산지 3∼8cm 등이다. 이날 강풍이 불어 순간풍속이 시속 55km를 넘는 곳도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도에는 순간적으로 시속 72km를 넘는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속초=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제주에서 6년째 해녀를 하는 이유정 씨는 몇 년 전 먼 바다에서 소라를 캐던 때를 떠올리면 아직도 아찔하다. 곡괭이로 소라를 긁어내며 다리를 첨벙대다 발이 그물에 걸렸다. 이 씨가 발버둥 칠수록 그물은 더 강하게 다리를 휘감았다. 이 씨는 “한 해 동안 마실 물을 다 마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물은 좀처럼 뜯기지 않았고 오리발을 버리고 나서야 수면 위로 올라올 수 있었다. 이 씨는 이날의 경험을 계기로 폐 그물 등 바다 쓰레기를 청소하고 있다. 이 씨처럼 해양 파괴를 경험한 7명의 목소리가 한 다큐멘터리에 담겼다.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와 제작사는 4일 국회에서 공해 보호를 위한 글로벌 해양조약(BBNJ) 비준을 촉구하는 내용의 다큐멘터리 ‘씨그널’ 시사회를 열었다. BBNJ는 유엔 해양법협약의 조약으로 세계 각국이 2030년까지 공해(公海)의 30%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공해는 어느 나라에도 속하지 않으며 모든 나라가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바다를 말한다. 한국 정부는 13일 BBNJ를 비준했다. 이 씨를 포함해 호주 수중사진작가, 멕시코 어민, 스페인 바다소음 연구자 등이 다큐멘터리에 직접 출연해 바다오염 실태를 증언했다. 호주 동부에서 나고 자란 사진작가 대니얼 니컬슨 씨는 어릴 때 물고기 떼와 산호초 사이를 수영하며 바다를 좋아하게 됐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바다에 들어갈 때마다 생명력이 넘치던 산호초들이 하얗게 죽어가고 있었다. 산호는 수온이 급격하게 바뀌면 하얀 골격을 드러내는 백화현상을 보인다. 니컬슨 씨는 “호주의 가장 아름다운 자연경관 중 하나로 (세계 최대 산호초 지대인) 그레이트베리어리프에 무슨 일이 생길지 두렵다”고 말했다. 해양 보호를 위해 생업을 중단한 마을도 소개됐다. 멕시코 카보풀모 국립해양공원은 해양 동물이 풍부한 서식지였지만 과도한 관광과 수산물 남획으로 생태계가 붕괴됐다. 주민들은 자발적으로 어업을 중단하고 정부에 카보풀모를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해 달라고 촉구했다. 전 세계 바다의 3분의 2는 공해로 생태계 보호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상어와 가오리종 37%가 멸종위기에 처했다. 매년 약 1억 마리의 상어가 상업적으로 포획되고 있으며 전체 수량은 반세기 동안 70%가 줄었다. 김연하 그린피스 해양 캠페이너는 “BBNJ 협정은 공해에 서식하는 해양생물을 보호하는 조치로 법적 구속력이 있는 첫 조약”이라고 말했다. 다큐멘터리 ‘씨그널’은 올 상반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강원 양구군은 3개의 댐으로 주변이 막혀 육지 속 섬처럼 살고 있습니다. 안개 때문에 호흡기 질환으로 고생하는 주민들도 많습니다. 댐을 또 짓겠다니 반대할 수밖에 없어요.” 양구군 주민 여병진 씨는 “정부가 양구군 수입천댐 건설을 완전히 백지화하지는 않았다”며 “정부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수입천댐은 경기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의 물 수요를 감안해 추진된 댐이다. 최근 정부는 지난해 7월 발표한 14개 댐 후보지 중 지방자치단체와 주민이 합의한 9개 댐에 대해서만 우선 건설하기로 했다. 나머지 5개 댐은 사업을 전면 백지화하지 않고 일단 보류하거나 주민 협의체를 구성한 뒤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댐이 기후변화 대응뿐 아니라 지역 발전에도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댐 건설 반대 여론이 강한 지역 주민들은 “지역 여론이 부정적인데 왜 사업을 전면 철회하지 않느냐”는 주장이 나온다.● “2030년 연간 물 7억4000만 t 부족” 정부는 2030년 생활용수와 공업용수로 연간 7억4000만 t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때문에 노후 상수도관망 정비 등 물 수요 관리와 해수 담수화, 하수 재이용 등으로 물 부족량의 82%를 해소하고 나머지 18%는 새 댐을 지어 해결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12일 열린 국가수자원관리위원회에서 통과된 제1차 하천유역수자원관리계획에는 경기 연천군 아미천댐, 강원 삼척시 산기천댐, 경북 예천군 용두천댐, 경남 거제시 고현천댐, 경북 김천시 감천댐, 경남 의령군 가례천댐, 울산 울주군 회야강댐, 경북 청도군 운문천댐, 전남 강진군 병영천댐이 건설 후보지에 포함됐다. 정부가 댐을 지을 곳을 확정한 것은 2012년 12월 댐 건설 장기 계획을 내놓은 뒤 13년 만이다. 총사업비는 2조 원 정도다. 수몰 지역 보상 등 본격적인 사업은 이르면 2027년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댐 준공은 2035년 정도로 추정되며 이후 1, 2년 지나야 본격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9개 댐이 완공되면 최대 1억 t의 물을 저장하고 연간 4000만 t의 용수를 추가로 공급할 것으로 추정된다. 수입천댐은 저수량이 1억 t에 달할 정도로 9개 댐 중 규모가 가장 크다. 환경부의 용인 산업단지 용수 공급 사업 계획에 따르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하루 약 133만 t의 공업용수가 필요하다. 인천 주민 약 302만 명이 하루에 사용하는 수량보다 많다. 기존 수도권 수원인 충주댐이나 소양감댐을 활용해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물을 공급하기에는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 환경부는 “14개 댐 후보지 중 9개만 건설하면 1984년처럼 극심한 가뭄이 발생했을 때 약 20일은 물 수요를 100% 공급할 수 없다”고 전했다.● “2030년 물 수요량 예측만큼 많지 않아” 단양천댐(2600만 t)이 추진되는 충북 단양군은 댐 건설 반대 여론이 높은 지역이다. 아직 주민 협의체도 구성되지 않았다. 주민 정욱태 씨는 “단양은 지역경제에서 관광 비중이 높은데, 댐이 건설되면 타격이 크다”며 “충주댐 건설로 수몰된 적도 있어 주민 협의체마저 주민 90% 이상이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 부족량 규모가 부풀려졌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정부가 2021년 발표한 ‘국가 물관리 기본계획’에 따르면 일부 취약지역을 빼면 2030년 전국적인 물 부족 가능성은 높지 않다. 또 물 관련 인프라를 확충해 생활용수와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데 지장이 없을 것으로 분석됐다. 안숙희 환경운동연합 생태보전팀장은 “연간 물 7억4000만 t이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은 인구 감소와 농업 수요 감소 등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결론”이라며 “물 수요와 관련해서 용수 사용 계약률과 실제 사용량 사이에도 격차가 있다”고 말했다. 송미영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지난해 11월 물관리위원회 세미나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용수 사용 계약률과 비교할 때 실제 사용량은 평균 48.8% 수준이다. 정치권 일부는 댐 건설을 반대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은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규 댐 건설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강바닥을 퍼내고 댐을 짓는 것은 더 이상 만능 해결책이 아니다”며 “고향을 지키려는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가습기 살균제 피해 인정 자체를 받지 못했는데 무슨 합의위원회를 꾸린단 말입니까?” “그래도 정부 조정 방안을 한번 들어 봅시다”지난해 6월 대법원에서 가습기살균제 피해 관련 국가책임을 인정한 판결 이후 9개월 만에 정부와 피해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간담회를 가졌다. 17일 서울 중구 LW컨벤션 센터에서 정부는 피해자 집단 합의 위원회를 꾸릴 계획을 설명하며 피해자 대표단 선출안 등을 안내했지만 피해자들 사이에서는 피해 인정을 받은 피해자 측과 피해 인정을 받지 못한 측 간의 입장 차가 컸다. 피해 인정을 받은 측은 정부가 연내 국가 책임이 반영된 피해자 지원 방안 등을 담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구제법 개정에 나서는 것과 관련해 정부안에 관심을 보였지만, 피해를 인정받지 못한 측은 피해자 인정에 대한 추가 조치 없이 정부가 피해구제법 개정에 앞서 집단 합의위원회를 꾸리려는 점에 반발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정부가 피해자 집단을 둘로 갈라치기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로 인정한 이들은 지난해 12월 기준 전체 신청자(7983명)의 73% 수준인 5828명이다. 피해자 민모 씨는 “나는 피해 인정을 받았지만 함께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했던 아들은 피해자가 아닌 단순 노출자로 분류되고 있다”며 “정부에서 주도하는 환경노출조사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피해자 박모 씨는 과거에 사용했던 가습기 살균제를 흔들어 보이며 “피해 인정을 받지 못한 대다수 피해자들은 조정안을 만들기 전에 가해자가 피해자를 판정하는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의 조정안에 구체적인 질문을 던지는 이들도 있었다. 이날 환경부는 6인 혹은 9인으로 구성된 피해 대표단 선출안을 제안했다. 피해자 김모 씨는 “대표단에 피해자를 대리하는 제3자가 포함될 수 있느냐”고 물었다. 정부는 “법적으로 후견인이신 분은 될 수 있다”고 답했다. 네 식구 모두가 피해 인정을 받았다는 A씨는 “2022년 민간 조정이 흐지부지된 이후 개별적으로 기업과 소송 중이다. 조정위가 가동되는 경우 정부가 소송의 진행을 중지하거나 미뤄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정부는 “미처 생각지 못했던 부분”이라며 “추후 확인해보겠다”고 답변했다. 또 다른 피해자는 “가습기 살균제에 ‘안전하다’는 상표가 붙은 걸 보고 사용했다”며 “기업의 보상액을 국가가 보조하는 식으로는 안 된다. 국가가 기업보다 더 큰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아침기온이 영하권으로 뚝 떨어지면서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전국 곳곳에 눈비와 강풍이 찾아와 각종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17일 강원 산지와 경북 해안가를 중심으로 내리고 있는 눈은 최대 15cm까지 쌓일 전망이다. 울릉도와 독도에 3~8cm, 제주도에도 1cm 내외의 적설이 예보됐다. 특히 이번에 내리는 눈은 습기를 머금어 무거운 습설이어서 시설물 피해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당분간 기온은 평년보다 2~6도가량 낮은 날씨를 이어간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5~10도로 서울 6도, 대전과 광주 8도, 대구 9도, 부산 10도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해안가를 중심으로는 강풍과 풍랑특보가 발효 중이다. 18일에는 전날보다도 많은 양의 눈비가 예보돼 있다. 곳곳에 순간풍속 시속 55km 이상의 돌풍이 부는 곳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강원산지 10~20cm, 경북북동산지가 5~20cm로 예상 적설량이 많고 수도권 3~10cm, 충청 최대 10cm, 호남에도 최대 8cm가 쌓인다. 제주 산지에도 1~5cm가 예보됐다. 제주도를 중심으로는 바람이 순간풍속 시속 72k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며 강풍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이날 아침 기온도 영하권을 보이면서 옷차림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좋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4~영상 3도, 낮 최고기온은 3~9도로 예보됐다. 노면이 젖은 곳에는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생기기 쉬우니 주의해야 한다. 기온은 20일부터 차차 올라 평년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전국 지하수 관정 2000곳을 조사한 결과 62%가 마시는 물로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수도를 이용하지 않는 주민은 약 33만 명으로 추산됐다. 1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환경부에서 받은 ‘상수도 미보급 지역 안심 지하수 수질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립환경과학원이 전국 2000개 관정의 수질을 검사한 결과 1237곳(62%)이 음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았다. 765곳(38%)은 총대장균군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고 448곳(22%)은 일반세균, 353곳(17%)은 분원성대장균군이 검출됐다. 30곳(1.5%)에선 방사성물질인 우라늄이 기준치 이상 나타났다. 그동안 지하수 검사에서 나오지 않았던 휘발성 유기화합물도 처음으로 검출됐다. 해당 관정 상류에 과거 폐기물이 대량 매립된 적이 있어 폐기물에서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유출된 것으로 추정됐다. 관정 72.4%는 인허가를 받았지만 1.8%는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25.9%는 인허가 여부를 알 수 없었다. 관정 소유자 74.9%는 지하수를 마시는 이유로 “수돗물이 없어서”라고 답했다. 지하수를 마실 때 만족도는 48.7%에 그쳤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16일 전국 곳곳에 눈과 비가 내리며 꽃샘추위가 찾아온 가운데 17일 서울과 대전 등에선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7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5도∼영상 2도, 낮 최고기온은 5∼10도로 예보했다. 전날부터 내린 눈과 비로 도로 곳곳에 빙판과 살얼음이 나타나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대전 영하 2도, 광주 대구 부산 0도 등이다. 비는 17일까지 수도권과 충청 제주에 5mm 내외, 경상권 5∼10mm, 전라권에 1mm 내외를 뿌릴 것으로 전망됐다. 비가 내리다 기온이 내려가면 지역에 따라 눈으로 바뀔 가능성도 있다. 눈이 내리기 시작한 강원 산지에는 5∼15cm의 눈이 예보됐고, 수도권에 비 대신 눈이 내린다면 경기 북동부에 3∼8cm, 경기 남동부와 북서 내륙에 1cm 내외가 쌓일 것으로 보인다. 경북에도 5∼15cm의 눈이 올 가능성이 있다. 16일 강원과 경기, 경북 일부 지방에는 대설특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한반도가 18일 강한 해양성 저기압인 ‘극저기압’의 영향권에 들며 태풍이 지나가는 듯한 날씨가 찾아올 것”이라며 “해안가에서는 용오름이 발생하거나 선박이 전복될 수 있으니 안전 사고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용오름은 지표면 가까이에서 부는 바람과 비교적 높은 상공에서 부는 바람이 서로 방향이 달라 발생하는 기류 현상이다. 이날 한반도에는 북극에서 내려온 영하 40도 이하의 강한 찬 공기가 남부지방 상층을 통과하며 서해상에 극저기압을 발달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극저기압은 높은 곳에서 소용돌이치며 매우 좁은 폭으로 내려오는 형태로 동해상으로 이동하며 전국에 들쑥날쑥한 강도로 눈과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 전국에 강풍이 부는 가운데 천둥 번개와 함께 우박이 내리는 지역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눈과 비는 지형의 영향을 크게 받아 가까운 거리에도 강수량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전국 지하수 관정 2000곳을 조사한 결과 62%가 마시는 물로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수도를 이용하지 않는 주민은 약 33만 명으로 추산됐다.1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환경부에서 받은 ‘상수도 미보급 지역 안심 지하수 수질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립환경과학원이 전국 2000개 관정의 수질을 검사한 결과 1237곳(62%)이 음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았다. 765곳(38%)은 총대장균군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고 448곳(22%)은 일반세균, 353곳(17%)은 분원성대장균군이 검출됐다. 30곳(1.5%)에선 방사성물질인 우라늄이 기준치 이상 나타났다.그동안 지하수 검사에서 나오지 않았던 휘발성 유기화합물도 처음으로 검출됐다. 해당 관정 상류에 과거 폐기물이 대량 매립된 적이 있어 폐기물에서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유출된 것으로 추정됐다.관정 72.4%는 인허가를 받았지만 1.8%는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25.9%는 인허가 여부를 알 수 없었다. 관정 소유자 74.9%는 지하수를 마시는 이유로 “수돗물이 없어서”라고 답했다. 지하수를 마실 때 만족도는 48.7%에 그쳤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전국 곳곳에 눈과 비가 내리며 꽃샘추위가 찾아올 전망이다. 지역에 따라 며칠간 30cm 이상의 눈이 쌓이는 곳도 있다.16일 기상청에 따르면 비는 17일까지 강원산지와 동해안에 10~40mm, 수도권 5~10mm, 충청과 제주 5~10mm, 경상 5~20mm, 전라에도 5mm으로 전망됐다. 비가 내리다 기온이 내려가면 지역에 따라 눈으로 바뀔 가능성도 있다. 수도권에 눈이 내리면 서울에는 1cm 내외, 경기동부에 3~8cm가 쌓인다. 눈이 내릴 가능성이 높은 강원산지와 경북에는 각각 10~20cm, 5~20cm의 적설이 예상된다. 기온이 뚝 떨어져 아침 기온은 다시 영하권으로 내려간다. 17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5~영상 2도, 낮 최고기온은 5~10도로 예보됐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 새벽부터 곳곳에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18일에는 태풍이 지나가는 듯한 불안정한 날씨가 예보됐다. 강한 해양성 저기압인 극저기압이 한반도 서해상에서 접근하면서 전국에 비나 눈이 쏟아질 전망이다. 지형의 영향을 크게 받아 가까운 지역에서도 강수량이 달라질 수 있다.예상 강수량은 강원산지와 동해안 5∼30mm, 경북 5∼20mm, 나머지 지역엔 5∼10mm가 예보됐다. 눈이 내린다면 강원산지에 최대 30cm, 경북북동산지 5∼20cm, 강원동해안 5∼15cm, 나머지 지방에는 1~10cm가 쌓일 것으로 보인다.대기가 불안정해 곳곳에 돌풍이 불고 우박이 떨어질 수 있다. 기상청은 “과거에도 극저기압으로 인한 선박 전복 등 피해가 있었다”며 “해상 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황사가 차츰 걷힐 것으로 보인다. 14일 광주는 낮 최고기온이 21도까지 오르는 등 평년 보다 기온이 높았다.국립환경과학원은 이날 전국의 미세먼지(PM 10) 농도를 ‘보통’으로 예보했다. 중부와 영남, 호남 등 지역의 초미세먼지(PM 2.5) 농도는 ‘좋음’으로 예보됐다. 북쪽 찬 공기가 차단되며 대기 순환이 원활하지 않을 때 고온과 미세먼지가 동시에 찾아왔지만 이날은 청정한 동풍이 오염물질을 씻어내며 간만에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게 됐다. 깨끗한 대기질은 15일까지도 이어지며 전 권역 ‘좋음’ 수준의 미세먼지 농도를 보일 전망이다.14일 전국의 낮 최고기온이 15도 안팎을 보이는 가운데 광주의 기온은 21도까지 올랐다. 서울은 18도, 대전 19도, 부산 15도를 기록했다. 15일도 서울이 16도, 대전 15도, 광주 14도, 대구 13도 등 기온이 살짝 떨어지지만 비교적 포근한 날씨를 보일 전망이다.이날 제주도를 시작으로 비 예보가 있어 하늘이 흐려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와 전남, 경남에 비를 뿌리다 16일에는 강원과 충청, 수도권까지 확산된다. 산지 등 지역에 따라 눈이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수량은 수도권에 5~10mm, 제주 10~50mm, 강원 5~30mm, 전남과 경남 5~20mm, 충청 5mm 내외가 예보됐다. 비가 오며 기온도 내려가 16일 낮 최고기온은 10도 내외에 그칠 전망이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한파 이후 보름 만에 낮 최고기온이 21도까지 오르는 ‘더운 3월’이 이어지고 있다. 한반도가 남쪽의 따뜻한 공기의 영향을 받으며 서쪽 지방은 이달 15일까지 평년보다 약 7도 이상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14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3도∼영상 8도, 낮 최고기온은 11∼21도로 예보했다. 광주의 한낮 기온이 21도까지 오를 것으로 보이고 서울 18도, 대구 17도, 대전 19도, 전주 20도 등으로 전망된다. 김영준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한반도 남쪽의 저기압이 지속적으로 영향을 주며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에서 발원한 황사는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14일 전국의 미세먼지(PM10) 농도를 ‘보통’,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좋음’으로 예보했다. 15일 한반도 남쪽으로 저기압이 지나며 제주를 시작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비는 이날 밤 남부지방으로 확대된 뒤 16일 새벽부터 전국으로 범위를 넓힌다. 강수량은 제주 5∼30mm, 다른 지역은 5mm 안팎으로 예보됐다. 비가 그치면 16일부터 북쪽 고기압의 영향을 받으며 기온은 평년보다 내려간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몽골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 몽골 동쪽 등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따라 한반도로 이동하며 전국이 뿌연 하늘에 휩싸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13일 한반도 높은 상공을 떠 다니던 황사가 서서히 지표면으로 내려오며 낮 부터는 전국 곳곳에서 황사 관측이 시작될 전망이다. 황사는 오늘 밤 차차 옅어지겠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14일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13일 전국의 미세먼지(PM 10) 농도는 ‘나쁨’ 수준이다. 중부지방과 호남, 영남권에서는 일시적으로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다만 초미세먼지(PM 2.5) 농도는 전국이 ‘보통’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14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 수준으로 떨어진다. 초미세먼지 농도는 ‘좋음’으로 예보된 상태다. 중부내륙과 강원동해안, 남부지방, 제주도를 중심으로 낮 기온이 크게 올라 포근한 날씨를 보일 전망이다. 13일 낮 최고기온은 12~18도로 예보됐다. 서울이 15도, 대전 16도, 광주와 대구가 17도까지 오른다. 14일은 광주의 한낮 기온이 21도까지 오르는 등 더욱 따뜻한 봄 날씨가 이어진다. 기상청은 “낮과 밤의 기온차가 15도 내외로 크게 벌어질 전망”이라며 “외출 시 옷차림과 환절기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정부가 10년간 2조 원을 투입해 전국 9곳에 신규 댐을 짓기로 했다. 정부가 새로 댐 건설을 확정하고 추진을 결정한 건 2012년 12월 댐 건설 장기계획을 내놓은 뒤 13년 만이다. 12일 환경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수자원관리위원회를 열고 댐 건설 후보지를 반영한 제1차 하천유역수자원관리계획을 의결했다. 이날 확정된 후보지는 △경기 연천군 아미천댐 △강원 삼척시 산기천댐 △경북 예천군 용두천댐 △경남 거제시 고현천댐 △경북 김천시 감천댐 △경남 의령군 가례천댐 △울산 울주군 회야강댐 △경북 청도군 운문천댐 △전남 강진군 병영천댐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공사비, 토지보상비 등을 포함한 총사업비는 2조 원 이하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당초 환경부는 지난해 7월 신규 댐 건설 후보지 14곳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이번에 최종 확정한 9곳을 제외한 5곳은 주민 반대나 지자체 간 의견 차이로 추진이 보류됐다. 다만 이번에 제외된 5곳 중 전남 화순군 동복천댐과 충남 청양-부여군 지천댐은 추가 논의를 위한 협의체를 구성 중이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서울의 벚꽃 개화 시기가 내달 1일로 예측되며 12년째 평년보다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매화축제를 준비했던 광양이 저조한 개화율에 애를 먹고 있는 가운데 봄꽃을 기다리던 상춘객은 혼란에 빠졌다. 기상청은 서울의 평년 벚꽃 개화일을 4월 8일로 보고 있다. 이는 1991~2020년의 개화일을 평균낸 값이다. 그런데 기상청 기후통계자료를 살펴보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의 벚꽃은 한 해도 빠짐없이 이날보다 일찍 피었다. 2021년에는 3월 24일에 개화해 평년보다 보름이나 빨랐고 2023년 3월 25일, 2020년엔 3월 27일에 개화했다. 평년일보다 약간 늦거나 이른 개화가 이뤄져야 일반적이지만 전반적인 개화일이 당겨지고 있는 것이다. 매화와 개나리, 진달래도 상황은 비슷하다. 매화는 2018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평년 개화일인 3월 26일보다 일찍 피었고 3월 28일 피어야 하는 개나리와 진달래는 2017년을 제외하고 모두 일찍 개화했다. 매화의 경우 2021년에는 2월 28일에 피어 한 달이나 빨랐다. 전남 광양이 10%대의 저조한 개화율 속 매화축제를 연 가운데 3월 봄꽃의 개화는 늦어진다는 예측이 나온 것은 2월 이상한파 이후 평년보다 따뜻한 3월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올해 2월 평균 기온은 영하 0.5도로 최근 10년간 가장 추운데다 일주일 이상의 추위가 두 차례나 지속됐다. 반면 3월의 기온은 평년과 같거나 비슷할 확률이 80%로 전망된다. 기상청에서 봄꽃 개화 예측 업무를 이관받아 매해 개화일을 발표하고 있는 민간 기상업체 웨더아이 관계자는 “지구온난화로 전반적인 개화일이 앞당겨지고 있는 가운데 2월 이상 한파가 찾아오며 매화의 경우 유독 개화가 늦었다”며 “3월엔 평년보다 따뜻한 기온이 예상돼 3월 봄꽃의 개화시기는 빨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기후가 잦아질수록 개화시기를 점치는 것은 더울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봄철 하루라도 평년보다 춥거나 따뜻해도 꽃이 발아만 하고 개화하지 않거나 갑자기 개화할 수 있기 때문. 기상청 관계자는 “물이 끓는 점에 도달해야 끓기 시작하는 것처럼 결정적인 순간에 이상기후가 찾아오면 개화에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10일 낮 기온이 15도까지 오르는 등 포근한 봄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과 충남, 전북 지방은 초미세먼지(PM 2.5) 농도가 ‘나쁨’ 수준을 기록하며 곳곳에 먼지 안개가 끼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기상청은 이날 낮 최고기온을 11~15도로 예보했다. 전국의 한낮 기온은 서울과 제주 14도, 부산 13도, 대전과 광주가 15도까지 오른다. 기상청은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평년보다 2~3도가량 높은 날씨가 이어지겠다”고 밝혔다. 다만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차가 15도 내외로 벌어져 환절기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대기 정체로 중서부 지역과 일부 남서부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과 인천, 경기남부는 오후에 일시적으로 ‘매우나쁨’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대전과 충북, 광주도 ‘보통’ 수준이다가 오후부터 ‘나쁨’ 수준으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이들 지역에는 대기 중의 연기와 먼지 등 미세한 입자가 떠 있는 먼지 안개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밤부터는 제주도와 전남, 경남에 비 소식이 있다. 11일까지 제주에 5~20mm, 전라와 경상권에 5mm 내외가 예보됐다. 11일에도 낮 최고기온이 18도까지 오르는 등 봄 기운이 완연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의 낮 최고기온은 서울 16도, 대전과 대구 18도, 광주 17도, 제주 15도 등까지 오른다. 수도권과 충남에는 이날도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이어갈 전망이다. 12일에는 수도권과 강원에 1mm, 제주에 5~20mm의 비 예보가 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강추위가 한풀 꺾이자 미세먼지가 찾아왔다. 당분간 평년보다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국 곳곳의 초미세먼지(PM 2.5)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아침엔 살얼음이 끼고 낮에는 봄기운이 도는 등 일교차가 큰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10일 중부와 충청, 전북 지방을 중심으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도 오전까지는 ‘나쁨’이다가 오후부터 차차 ‘보통’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은 11일까지도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보됐다. 미세먼지로 인해 당분간 내륙을 중심으로 먼지 안개가 끼는 곳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먼지 안개란 연기와 먼지 등 미세한 입자가 떠 있어 대기가 부옇게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외출 시에는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 호흡기 건강에 유의하는 것이 좋다.10일부터 한반도가 동해상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며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기온이 평년보다 2∼3도 높은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0일 아침 최저기온을 영하 3도∼영상 6도, 낮 최고기온은 12∼15도로 예보했다. 특히 11일까지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기온이 크게 오르며 지역에 따라 평년보다 5도 이상 높은 기온을 보이겠다. 10일 전국의 낮 최고기온은 서울 14도, 부산 13도, 대전과 광주 제주 15도 등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중부 지방 내륙은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5도 내외로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환절기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부 지방과 전북, 경북권은 대체로 맑겠지만 전남과 경남, 제주도는 제주도 남쪽 해상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으며 흐린 날씨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밤부터 전남과 경남, 제주도에는 비 예보가 있다. 11일까지 전라와 경상권 5mm 미만, 제주도 5∼2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들 지역과 강원도, 경북 등 눈이 쌓여 있는 곳은 밤사이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생길 가능성이 있어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12일에는 수도권과 강원, 제주도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