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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이후 중국인들이 현지 식당 등에 수천 통의 항의 전화를 거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27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오염수가 방류되기 시작한 24일 이후 후쿠시마현 지방자치단체 사무실, 음식점, 학교 등에는 중국 국가번호 ‘86’으로 시작되는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도쿄 콘서트홀부터 수족관, 식당, 제과점에 이르기까지 일본 기업들과 단체들은 중국에서 걸려온 전화로 정상적 운영이 어려울 정도라고 AFP는 전했다.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후쿠시마 식당 등 일본 번호로 전화를 걸어 항의 과정을 담은 인증 동영상들이 잇달아 공유되고 있다. 영상에서 한 중국인은 “‘모시모시’(여보세요)”라고 일본어로 시작한 뒤 “왜 방사능 처리수(오염수)를 바다로 흘려보내나요?”와 같은 말들을 중국어로 이야기한다. 후쿠시마현의 한 라멘집은 하루에만 1000여 통의 전화를 받았는데, 대부분 중국에서 걸려온 것이었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도쿄의 한 구청 문화센터는 업무가 마비돼 담당자 연결을 일시 중단했다.히로시 고하타 후쿠시마 시장은 지난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틀간 시청에도 약 200건의 유사한 전화(중국의 항의 전화)가 걸려 왔고 지역 학교, 식당, 호텔도 (항의 전화) 표적이 됐다”며 “이 같은 사안을 일본 정부에 보고하고 조치를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외무성은 26일 성명을 내 유감을 표하며, 일본 주재 중국 대사관의 관리들에게 침착한 대응을 촉구했다.한편 도쿄전력은 지난 2011년 3월 대규모 지진과 쓰나미로 붕괴했던 후쿠시마 원전 3기를 냉각하는 데 사용된 오염수를 방류하고 있다. 오염수는 올림픽 수영장 500개 분량에 달하며, 방류된 오염수는 삼중수소를 제외한 모든 방사성 원소를 걸러냈다고 AFP는 보도했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한 수산시장에서 킹크랩의 배딱지에 얼음을 가득 채워 넣고 무게를 재는 이른바 ‘얼음치기’ 방식으로 바가지를 씌웠다는 주장이 나왔다.지난 25일 어류 칼럼니스트 김지민 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입질의 추억’에는 수도권에 있는 한 수산시장에 방문했다가 ‘저울치기’를 당한 것 같다는 한 제보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저울 치기’란 수산시장 상인이 손님이 구매한 횟감을 담는 바구니 무게를 속이거나 저울을 안 보이게 눌러 바가지 씌우는 방식을 뜻한다. 사연을 제보한 A 씨는 “문자메시지로 (킹크랩을) 주문했는데 배딱지에 얼음을 한가득 넣고 무게를 재셨다. 이것도 저울치기인지 궁금해 연락드린다”며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사진을 보면 저울에 올린 킹크랩의 무게는 2.035㎏이었다. 1㎏당 가격은 6만5000원으로, 총 13만2300원이 나왔다. 김 씨는 “지금 킹크랩 크기를 봐라. 킹크랩 파시는 분이면 이거 절대 2㎏ 안 나온다는 걸 다 아실 거다. 굉장히 작다”며 “배딱지를 한번 보자. 배딱지에 얼음을 가득 넣었다”고 지적했다.이어 “이 사진은 상인이 ‘우리 이렇게 계측했다’고 A 씨한테 보내준 건데, 아무렇지 않게 이 사진을 보냈다는 건 평소에도 이렇게 얼음을 넣고 무게를 쟀던 것 아닐까. 이게 이렇게 심각한 건지 인지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김 씨는 끝으로 “이건 저울 치기 아니다. 물치기도 아니고 신종 얼음 치기다. 너무하다”라며 “정직하게 양심적으로 팔아라. 이렇게 파는 상인 때문에 다른 상인도 욕을 먹는다”고 덧붙였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강원도 인제의 한 도로에서 자전거대회에 참가했던 30대 남성이 마을버스와 부딪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7일 오전 9시18분경 제7회 강원 인제한계령 그란폰도 자전거대회에 참가한 30대 남성 A 씨가 마을버스와 충돌했다.A 씨는 심정지 상태로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은 사고 당시 영상 확보에 나서는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남극 해빙(海氷)이 급격하게 녹으면서 21세기 안에 황제펭귄이 준멸종에 처할 것이라는 연구가 나왔다.영국 남극연구소(BAS) 피터 프렛웰 박사 연구팀은 25일 과학 저널 ‘커뮤니케이션스 지구 &환경’(Communications Earth & Environment)에서 “지난해 남극 일부 지역에 서식하는 황제펭귄 서식지 5곳 중 4곳에서 해빙이 녹아 번식이 완전히 실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초 남극 얼음 면적은 2021년 기록한 역대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한 달간 일부 지역에서는 얼음이 완전히 녹아내렸다고 한다.황제펭귄은 남극의 겨울에 해당하는 4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해안에 붙어있는 안정적인 해빙에서 생활하며, 5~6월쯤 알을 낳는다. 알은 65일 뒤 부화하지만, 새끼들은 여름인 12~1월까지 깃털이 완전히 발달하지 않기 때문에 해빙이 없으면 살아남기 어렵다.연구진은 황제펭귄이 해빙이 사라지면 다음 해에 더 안정된 지역으로 서식지를 옮기는 방식으로 생존해왔지만, 한 지역의 해빙이 모두 사라지면 이 전략은 더 이상 효과를 보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와 같은 추세로 지구온난화가 지속되면 황제펭귄은 금세기 말까지 90% 이상의 서식지에서 준멸종 위험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프렛웰 박사는 “우리는 (마음만 먹으면) 온난화를 일으키는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황제펭귄을 멸종 위기로 몰고 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중앙아메리카 니카라과의 한 동물원에서 흰 퓨마가 태어났다. 전 세계에서 확인된 흰색 퓨마는 이를 포함해 4마리뿐이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니카라과 중부 도시 후이갈파에 위치한 토마스 벨트 동물원에서 한 달 전 3마리의 새끼 퓨마가 태어났다.이 중 2마리는 전형적인 갈색 털을 갖고 있는 반면 1마리는 새하얀 털을 갖고 있었다. 이 흰색 퓨마는 ‘알비노 퓨마’다. 선천적인 멜라닌 색소 결핍으로 온몸이 하얀 희귀종으로 알려졌다. 동물원 측은 갓 태어난 새끼들의 안전을 위해 최대한 모든 사람과의 접촉을 막고 있다. 동물원 측 수의사는 “새끼 퓨마들을 가능한 한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모든 조처를 하고 있다”며 “알비노 퓨마는 건강하고 몸 상태도 좋다”고 전했다. 다만 수의사조차 아직 이들 새끼 퓨마와 접촉하지 못해 성별은 알 수 없는 상태다. 동물원 측은 새끼 퓨마들이 생후 3개월에 접어들면 대중에게도 퓨마의 모습을 공개할 계획이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국무총리실은 24일 의무경찰제 재도입 검토와 관련해 현 경찰 인력 조정을 먼저 진행한 뒤 필요시 검토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전날 흉악범지 예방을 위해 의경 제도 재도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언급한 뒤 의경 제도가 즉각 부활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확산하자 ‘톤 조절’에 나선 것이다. 총리실은 이날 설명자료를 내고 “정부는 우선 일상 공간에서 국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경찰 치안 활동을 대폭 보강할 계획”이라며 “현재의 경찰 인력 배치를 대폭 조정해 현장 중심으로 재배치하고, 경찰이 최우선 업무로 치안 활동에 주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총리가 전날) 담화문에서 언급한 의무경찰 재도입 검토는, 이러한 조치에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 확보 차원에서 추가적인 보강이 필요하다면 폐지된 제도의 재도입도 검토하겠다는 취지”라고 했다. 이어 “정부는 최근 발생한 일련의 흉악범죄 사건을 감안해 국민의 생명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두고 다양한 정책을 추진·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해 다녀왔던 미국 출장 때 사용한 경비 내역을 공개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는 시민단체 ‘세금도둑잡아라’ 대표 하승수 변호사가 법무부를 상대로 낸 정부공개 거부 처분 취소 소송에서, 하 변호사 승소로 판결했다. 한 장관은 지난해 6월29일부터 7월7일까지 9일간 한·미 사법기관 간 공조와 협력 구축 방안 논의를 위해 미국 출장을 다녀왔다. 당시 한 장관을 포함한 출장단 4명이 해당 출장에서 쓴 경비는 4800여만 원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한 장관이 출장을 떠난 9일 중 3일간 일정이 없었다는 점을 들어 출장 일정이 지나치게 느슨한 것 아니냐며 문제를 제기했다.하 변호사는 한 장관의 미국 출장비 4800만여만 원의 집행내역과 지출증빙서류를 공개하라며 법무부에 정보공개 청구를 했다. 하지만 법무부는 “국가 안전보장, 외교관계 등에 관한 사항으로서 공개될 경우 국가의 중대한 이익을 현저히 해칠 우려가 있다”며 거부했다.하 변호사는 “비행기 삯으로 얼마를 썼고, 어디서 얼마의 밥을 먹고, 어느 호텔에서 얼마를 주고 잤는지는 비밀이 아니다”라며 지난해 11월 소송을 제기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자신이 키우던 푸들을 산 채로 땅속에 묻은 혐의를 받는 견주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제주지법 형사1단독 오지애 판사는 24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여성 A 씨와 A 씨 지인 40대 남성 B 씨에 대해 각각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8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했다.이들은 지난해 4월 19일 오전 3시경 제주시 애월읍의 한 공터에서 미리 준비한 삽으로 A 씨가 키우던 푸들을 산 채로 땅에 묻은 혐의를 받는다.A 씨는 혼자 범행하기가 여의치 않자 당일 새벽 B 씨에게 동행을 요청했으며, 삽으로 구덩이를 파서 푸들을 묻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푸들은 약 6시간 뒤인 오전 8시 50분경 지나가던 행인에 의해 발견됐다. 발견 당시 개는 코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이 모두 땅에 묻혀 있었다. 푸들을 파묻은 곳 주변으로는 사람 머리 크기만 한 돌 7개가 놓여 있기도 했다.사건 장소 인근에 살던 A 씨는 처음에는 경찰에 “반려견을 잃어버렸다”고 말했지만, 추후 “죽은 줄 알고 묻었다”고 진술을 번복했다.하지만 경찰이 폐쇄회로(CC)TV와 차량 블랙박스 영상 등을 확인한 결과 땅에 묻힐 당시 푸들은 살아있던 것으로 확인됐다.A 씨 측은 법정에서 “개인적인 일로 스트레스를 크게 받아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선처를 호소했다.재판부는 “범행 동기를 고려해볼 때 죄질이 나쁘다”며 “피고인들 모두 초범인 점, 피해견이 구조된 점 등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그룹 피프티피프티 전속계약 분쟁 사태를 다뤘다가 피프티피프티 측에 치우친 ‘편파 방송’ 이라는 논란에 휩싸였던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결국 사과했다. 24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입장문을 내고 지난 19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 – 빌보드와 걸그룹’ 편과 관련해 “우선 방송 과정에서 제작진의 의도와 달리, K팝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많은 분들과 K팝을 사랑하는 팬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 점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SBS 측은 해당 회차에 대해 “‘피프티피프티 사태’를 통해 지속가능한 K팝이 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고민하기 위해 제작된 프로그램”이라며 “한국매니지먼트연합이나 한국연예제작자협회 등 단체에서 보내온 말씀과 비판도 무겁게 듣겠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해관계를 둘러싸고 있는 어느 한쪽의 편을 들어주기 위함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고 해명했다.이어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몇몇 사안에 대해서는 추가 취재를 통한 후속 방송으로 부족했던 부분을 채우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 – 빌보드와 걸그룹’ 편은 그룹 피프티피프티와 소속사 어트랙트 간의 전속계약 분쟁 사태를 다뤘다.하지만 방송 직후 피프티피프티 멤버들의 입장에 치우친 내용들이 담겼다며 많은 비난이 쏟아졌다. 특히 방송 말미에 피프티피프티 멤버들이 제작진과 주고받은 편지를 읽어주면서 일각에서는 제작진이 멤버들 측을 위한 편파방송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매니지먼트연합과 한국연예제작자협회도 22일 “사건 쟁점과 다른 피프티 피프티 측 일방적 주장·감성에 의한 호소, 확인되지 않은 폭로에 관해 정확한 사실관계 유무도 파악하지 않은 채 왜곡된 인식을 심어줬다”며 해당 방송이 공정성을 상실했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23일에는 ‘그것이 알고 싶다’ PD와 인터뷰를 했다가 통편집을 당했다는 폭로도 나왔다. 자신을 관련 업계에 종사했던 사람이라고 밝힌 A 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그알 피프티 편 인터뷰에 응하고 통편집 된 사람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인터뷰 과정 중 자신이 받은 그알팀의 PD와 작가 명함을 찍어 증거로 올렸다.그는 “지난 7월 초 문화체육관광부에 K팝 템퍼링(소속사 허락 없이 이적을 위해 가수에 접촉하는 행위) 방지법에 대한 정책 제안(국민제안)을 했고 관련 업계 종사 경험자로 약 1시간 30분 정도의 인터뷰를 진행했다”며 “현재 ‘그것이 알고싶다’ 팀이 내부적 입장 정리 중인 걸로 알고 있다. 추후 국민들께서 납득하실 만한 해명이 따라주지 않는다면 제가 할 말을 할 생각”이라고 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지난달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 교사 A 씨에게 자녀들 다툼 문제로 연락을 한 것으로 알려진 학부모들이 결국 고발당했다.실천교육교사모임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성명불상의 학부모 4인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 협박죄,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고발했다고 24일 밝혔다. 고발장에는 경찰공무원과 검찰공무원으로 알려진 학부모들에게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를, 다른 1명의 학부모에게는 협박죄·스토킹 처벌법 위반을, 또 다른 학부모 1명을 포함한 4명 모두에게는 강요죄를 적용해 처벌해달라는 내용이 담겼다.실천교육교사모임은 “이른바 ‘연필사건’에 연관된 피고발인들은 이 사건과 관련해 A 교사의 업무처리에 불만을 드러내며 지속적으로 연락을 하거나 위협하거나 폭언을 하는 방법으로 피해자에게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했다”고 했다.그러면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전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이 사건에 있어 신속하고도 엄중히 진상을 밝혀 피해자와 유족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며 “전국의 교원들과 국민의 분노도 달랠 수 있도록 해 주길 깊이 바란다”고 촉구했다. 연필사건은 A 씨 학급에서 지난달 12일 한 학생이 다른 학생과 실랑이를 벌이다가 이마를 연필로 긁은 사건이다. 가해자 학생의 부모와 피해자 학생 부모가 직접 만났고 가해자 측 사과로 사건이 일단락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 씨는 이후 부장교사와의 상담에서 “이 사건과 관련해 학부모가 개인 번호로 여러 차례 전화해 놀랐고 소름이 끼쳤다”고 했다. A 교사가 교내에서 숨진 채 발견되자 사회적 논란이 일었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4일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해 “국제 사회의 우려와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국 일본은 인류 최악의 환경재앙을 선택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긴급 의원총회에서 “(일본이) 2차 세계 대전 때 총과 칼로 태평양을 유린했다면 이젠 방사능으로 인류 전체를 위협하는 꼴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역사는 2023년 8월24일 오늘을 일본이 인류에게 또다시 씻지 못할 범죄를 저지른 날로 기억할 것”이라며 “전세계와 함께 일본을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도 환경 재앙의 또 다른 주범이란 비난을 피할 수 없다”며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핵 오염수 투기 범죄에 정부여당은 누구보다 앞장서서 면죄부를 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하는 집권 세력으로서 책무는 완전히 망각한 채 일본의 심기만 살폈다. 심지어 방류에 문제가 없다며 대통령실 예산으로 오염수의 안전성을 홍보까지 했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이쯤 되면 이 정권은 일본과 핵 오염수 투기의 공범이라는 지탄을 받아 마땅하다”며 “국민 생명과 영토의 안전을 수호해야 하는 신성한 책임을 저버린 용서 못 할 정권이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정권이 우리 국민과 바다를 포기했다면 민주당이라도 나서서 지켜야 한다”며 “어민들과 수산업계 피해가 심각하게 우려된다. 피해 국민에 대한 조속하고 과감한 예산과 입법 지원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미국 조앤 윌리엄스 캘리포니아주립대 명예교수가 한국의 합계출산율을 듣고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4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EBS ‘다큐멘터리 K-인구대기획초저출생’ 예고편에서 이 교수가 머리를 움켜쥐는 장면이 갈무리돼 올라왔다.지난 22일 이 장면이 담긴 게시물은 하루 만에 조회수가 43만 회를 넘기기도 했다. 여성, 노동, 계급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인 윌리엄스 교수는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0.78명(지난해 기준)이라는 얘기를 듣고는 연신 믿기지 않는다는 태도를 보였다. 그는 “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 와!”라며 머리를 움켜쥐었다. 이어 손으로 입도 틀어막으며 “그 정도로 낮은 수치의 출산율을 들어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합계출산율이란 가임기 여성이 평생 낳는 자녀 수를 나타내는 수치다. 올해 초 통계청은 ‘2022년 출생·사망 통계(잠정)’ 자료를 통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0.78명이라고 발표했다.이는 세계 최저 수준이며, 당연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에서도 꼴찌다.OECD 38개국 중 1위인 이스라엘이 2.9명, 2위인 멕시코가 2.08명이다.해당 방송에서는 초저출생을 벗어나기 위해 우리 사회가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여러 전문가의 의견도 들었다. 전문가들이 가장 많이 꼽은 것은 ‘경쟁’이었다. 이철희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가장 버려야 할 것은 경쟁이다”라며 “경쟁 사회는 굉장한 불평등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성호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역시 ‘경쟁’을 꼽으며 “경쟁의 다른 이름은 불안이다. 내가 이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을까 항상 불안한 것이다”라고 지적했다.이현 우리교육연구소 대표는 “불안하니까 애를 못 낳고 결혼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짚었다.정병수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아동권리본부장은 “적절한 경쟁은 필요하지만, 비교는 과도하건 적절하건 없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서울 강남에서 주차 문제로 시비가 붙자 8명이 한 남성을 집단으로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3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A 씨를 집단 폭행한 B 씨 등 8명을 공동폭행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22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의 한 주차장에서 주차 문제로 시비가 붙자 A 씨를 둘러싼 뒤 집단 구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 중 폭행 가담 정도가 큰 3명에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번 폭행에 가담한 8명 중 1명은 지난 7월 12일에도 술에 취해 다른 사람을 폭행한 전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동네 친구 사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남성은 이가 부러지는 등 중상을 입었지만, 현재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감기에 걸린 2살 원생이 잠을 자다 숨진 것과 관련해 제대로 응급조치를 하지 않은 보육교사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6단독 김태환 판사는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어린이집 보육교사 A 씨(47·여)와 원장 B 씨(52·여)에게 각각 벌금 1000만 원을 선고했다고 23일 밝혔다.A 씨는 지난해 1월 4일 오전 1∼2시경 인천시 남동구 어린이집에서 감기에 걸린 원생 C 군(2)을 제대로 돌보지 않고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해당 어린이집은 24시간 운영하는 곳으로 A 씨는 해당 시간에 근무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C 군을 야간연장반 보육교사로부터 인계받아 2층 원장실로 데려가 이불이 깔린 바닥에 눕혀 잠을 재웠다.C 군은 잠을 자다가 급성기관지염으로 인한 호흡곤란으로 사망했고, 4∼5시간가량 지난 같은 날 오전 6시까지 방치됐다.검찰은 A 씨가 C 군의 건강이 좋지 않은 줄 알면서도 제대로 돌보지 않았고 긴급상황에서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며 재판에 넘겼다.아울러 B 씨는 본인이 사무실로 사용하는 원장실에서 C 군을 돌보게 했다가 숨지게 하는 등 A 씨를 제대로 감독하지 않은 혐의로 함께 기소됐다.김 판사는 “피고인들의 과실로 어린 피해자가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났다”며 “예방할 수 있는 사고여서 피고인들에게 엄한 처벌을 할 필요가 있다”고 판시했다.다만 그는 “엄벌만이 유사한 형태의 사고를 예방할 방법인지는 의문”이라며 “피고인들은 24시간 피해 아동을 열심히 보육했고, 인력과 여건이 부족한 상황에서 잠시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다가 사고가 났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김 판사는 “피고인들에게 징역형 이상의 형을 선고하면 평생 종사한 아동 보육업계를 떠나야 한다”며 “합의한 피해 아동의 유족이 피고인들의 처벌을 원하지 않은 점 등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대형마트가 수입·판매한 포도씨유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벤조피렌이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홈플러스에서 수입해 판매하는 ‘홈플러스 시그니처 포도씨유’ 제품에서 벤조피렌이 3.0㎍/㎏으로 기준·규격 부적합 확인돼 판매를 중단하고 회수 조치 중이라고 23일 밝혔다.벤조피렌은 포도씨유 등 모든 식용유지에서 2.0㎍/㎏ 이하로 기준이 설정돼 있다. 이번 회수 대상은 유통기한이 2024년 5월1일로, 포장단위는 1000㎖인 제품이다.벤조피렌은 체내에 축적될 경우 각종 암을 유발하고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환경호르몬이다. 고기를 구울 때 검게 탄 부분 등에 벤조피렌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벤조피렌을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회수 식품을 보관하고 있는 판매자는 판매를 중단하고, 회수 영업자에게 반품해 주기 바란다”며 “소비자는 구매처에 되돌려 주는 등 위해식품 회수에 적극 협조 바란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스페인 소재 제조업체의 일부 포도씨유 상품에서 품질 이슈가 발생하였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즉시 자체 품질 검사를 진행, 일부 상품이 식품 규정을 충족하지 못한 사실을 발견해 검사 결과를 식약처에 통보하는 한편, 즉시 해당 상품의 판매를 중단하고 반품에 나섰다”며 “PB 상품 품질 관리 시스템도 한층 강화해 고객이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미성년자 관련 성범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 전 투수 서준원에게 검찰이 징역형을 구형했다.23일 부산지법 형사5부(부장 장기석) 심리로 열린 서 씨의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 착취물 제작·배포 등) 등 혐의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징역 6년을 구형했다.검찰은 구형 이유에 대해 “비록 초범이나 미성년자인 피해자를 상대로 성 착취물을 제작했다”며 “공인으로서 사회의 모범이 되어야 함에도 사회적 파장이 큰 중대 범죄를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사기관에서 (피해자와의) 명백한 대화 내용에도 불구하고 미성년자라는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하는 등 진심으로 범행을 반성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덧붙였다.이에 서 씨 변호인은 “이 사건 범행은 단 1회에 그친 범행이고, 피고인이 실제 피해자의 해당 영상을 유포하는 등 추가적 범행으로 나아가지 않았고 피해자와도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번 사건으로 프로야구협회 제명, 롯데 구단의 방출 조처, 아내와의 이혼 등을 겪었다며 “새로운 직장을 구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고, 만 2세 어린 자녀 양육을 위해 노력 중”이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서 씨는 최후 진술에서 “구단 내에서의 엄격한 생활 통제와 육아로 쌓인 스트레스를 삐뚤어진 방법으로 풀려고 했던 저 자신이 부끄럽고 후회스럽다”고 밝혔다.이어 “피해자에게 정말 죄송하고, 기회가 다시 주어진다면 부모님, 아내, 아들을 위해 제대로 된 삶을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 씨는 지난해 미성년자인 피해자가 개설한 카카오톡 공개 채팅방에서 피해자에게 용돈을 줄 것처럼 속여 피해자에게 신체 노출 사진을 전송할 것을 요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피해자가 미성년자임을 알면서도 60차례에 걸쳐 성적인 메시지를 전송하고 7차례에 걸쳐 피해자에게 신체 사진을 촬영하도록 했다. 이후 이를 전송받아 성적 착취물을 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재판부는 다음 달 13일 서준원 사건에 대한 선고를 진행할 예정이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흉기로 난동을 피운 30대가 경찰에 검거됐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혜화경찰서는 전날 특수협박 혐의로 30대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A 씨는 전날 오후 2시30분경 서울대병원 외래병동에서 “죽여버리겠다”고 소리치며 칼을 휘두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체포됐다. A 씨를 제지하다 병원 보안요원이 손을 다쳤다.A 씨는 체포 당시 “의사가 수술해주지 않으면 협박할 생각으로 칼을 가져왔다”고 주장했다.경찰은 A 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혐의를 특수상해 등으로 변경할지 검토하고 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전북 익산의 한 편의점에서 장난감 총으로 종업원을 위협하고 현금을 빼앗아 달아난 외국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익산경찰서는 특수강도 혐의로 우루과이 국적의 30대 A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1일 밝혔다.A 씨는 이날 오후 7시경 익산시 남중동의 한 편의점에서 장난감 총기로 직원을 위협한 뒤 현금 50여만 원을 빼앗아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총기로 보이는 물체를 들고서 위협했다는 편의점 직원의 신고가 112에 접수되면서, 경찰은 출동 최고 단계인 ‘코드제로’를 발령해 편의점 인근을 수색했다.이후 A 씨는 도주한 지 3시간여 만인 오후 10시경 익산시 중앙동의 한 은행 건물 앞 길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당시 그는 범행에 사용한 장난감 총을 소지하고 있었다. A 씨의 범행으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피해 금액과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미국 워싱턴주의 한 식당에서 밀크셰이크를 먹은 손님 3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 보건 당국은 해당 사건의 원인으로 리스테리아균을 지목했다. 20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워싱턴주 보건당국은 워싱턴주 타코마 지역의 한 식당에서 식중독균인 리스테리아균에 오염된 밀크셰이크를 마신 후 3명이 숨지고 3명이 입원했다고 밝혔다.밀크셰이크에 들어 있는 박테리아 유전자를 확인한 결과, 입원자들에게서 발견된 리스테리아균과 동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식당은 지난 8일 원인으로 지목된 아이스크림 기계 사용을 중단했으나 리스테리아균의 잠복기는 최장 70일에 달해 피해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리스테리아균은 식중독균의 일종으로 발열·근육통·두통과 설사 등 위장 문제를 일으킨다. 또 오염된 육류나 유제품에서 자주 발견되며 영하 20도의 낮은 온도에서도 살아남는다.리스테리아균에 감염되면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약자, 임산부의 경우 패혈증 등의 중증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에서 매년 약 1600명이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되고, 약 260명이 숨진다.이번 사례의 경우 감염된 6명 모두 면역력이 약한 유형의 사람들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부는 지난 5월 29일에서 8월 7일 사이 이 가게에서 식사하고 리스테리아 감염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신속히 즉시 의료기관에 연락할 것을 당부했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등산로에서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성폭행하고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최모 씨(30)가 구속됐다.19일 서울중앙지법 김봉규 부장판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등상해)혐의를 받는 최 씨에 대해 범죄의 중대성과 도주 우려를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이번 사건의 피해자 A 씨가 사망한 것도 구속영장 발부에 영향을 미쳤다. 법원 관계자는 “영장 심문이 피해자 사망 전에 종료돼 피의죄명은 변경되지 않았다”며 “피해자가 사망한 사정까지 포함해 영장발부 여부가 결정됐다”고 전했다.A 씨는 위독한 상태로 종합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치료를 받아왔다가 이날 오후 3시40분경 숨졌다.이에 따라 경찰은 최 씨의 혐의를 강간상해에서 강간살인 등으로 변경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최 씨는 지난 17일 오전 관악구 신림동 한 공원 둘레길에서 30대 여성을 무차별로 때리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경찰은 같은 날 오전 11시44분경 등산객의 신고로 출동해 최 씨를 오후 12시10분경 현장에서 체포했다.최 씨는 이날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에 앞서 ‘성폭행 미수에 그쳤다고 주장하는 것이 맞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네”라고 답한 바 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