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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에서 청계천으로 오르내릴 수 있게 하는 청계천 진출입 시설물이 늘어나 시민과 관광객들의 청계천 접근이 한층 편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중구는 시비 3억 원을 투입해 장마철 이전까지 청계천 진출입 시설물을 5곳 더 늘릴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새롭게 늘릴 진출입 시설물은 청계광장 부근인 모전교에서 동대문패션타운(동대문역사문화공원) 인근인 오간수교 사이 구간에 설치되며 모전교∼광통교(우안), 광통교∼광교(좌안), 광교∼장통교(좌안), 수표교∼관수교(좌안), 오간수교 하류(우안)에 각각 들어선다. 5곳의 시설물 모두 계단형으로 설치된다. 현재 청계천 진출입 시설물은 계단형 31곳, 경사로 17곳, 엘리베이터 2곳 등 총 50곳이다. 이번에 추가 설치가 마무리되면 55곳으로 늘어난다. 중구 관계자는 “시민들이 한층 쉽게 청계천에 접근할 수 있고 기습 폭우 등 비상 상황에도 신속히 대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봄꽃이 경쟁하듯 꽃망울을 터뜨리는 요즘 봄기운을 만끽하며 산책하고 싶지만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이런 시민들을 위해 서울시가 도보여행 전문가 손성일 씨의 추천을 받아 서울시내 생태문화길 133곳 중 ‘봄에 걷기 좋은 서울길 10선’을 선정했다. 세 가지 테마로 나뉘는 길 중 도보여행 목적에 맞는 길을 정해 봄나들이에 나서면 된다. ○ 꽃향기 가득한 역사 문화 숲길 ▽백련산 안산 숲길=백련산 산책로를 따라 걷다 홍제천 폭포마당을 지나면 울창한 벚꽃 터널을 만난다. 안산 산책로에 있는 이국적인 메타세쿼이아 숲길에서는 삼림욕을 즐길 수 있다. 산책을 끝낸 뒤 독립공원의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 들러 역사의 흔적을 느끼며 마무리한다. ▽북악 하늘길=1968년 김신조 일당의 청와대 습격 시도로 40년간 민간인 접근이 금지됐던 길. 발길이 닿지 않았던 만큼 청정한 자연을 느낄 수 있다. ▽초안산 오패산길=조선시대 내시 무덤 등 역사가 숨쉬는 초안산을 지나면 벚꽃이 흐드러진 우이천 둑길이 이어진다. 둑길에서 이어지는 북서울 꿈의 숲에는 진달래가 만발해 있다. ▽구로 지양산 숲 2길=지양산 숲길을 따라 걸으면 옛 신월정수장을 개조해 만든 서서울호수공원에 다다른다. 몬드리안 정원, 비행기 소음이 81dB 이상 넘어가면 자동으로 41개 물줄기를 뿜어내는 소리분수가 이 공원에 있다. ○ 아이들과 소풍 가는 길 ▽독산 생태길=만수천공원, 독산자연공원, 감로천생태공원, 산기슭공원이 탐방로로 연결돼 있어 자연을 배우며 산책할 수 있다. 이 구간에 있는 야생초 화원에 가면 싱그러운 봄 내음이 물씬 풍긴다. ▽청룡산 생태숲길=잣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삼림욕을 즐기는 데 그만이다. 생태연못 10여 곳과 유아 숲 체험장이 있어 자연 생태를 관찰할 수 있다. ▽강동그린웨이 3길=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둔굴, 허브천문공원, 동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길동생태공원 등을 돌아볼 수 있다. ○ 강변의 봄바람에 설레는 길 ▽구로 안양천 길=구일역에서 시작되는 코스를 걷다 보면 푹신한 흙길로 된 안양천 둑길에 다다른다. 봄이면 벚꽃이 쌓인 환상적인 길로 변한다. ▽반포 한강 수변길=반포대교 무지개분수, 유채꽃이 장관을 이룬 서래섬을 차례로 볼 수 있다. 서래섬을 지나 ‘콧노래가 나올 정도로 쾌적하다’는 반포천 허밍웨이를 따라 산책하면 된다. ▽서달산 숲길=서달산 자연생태탐방로를 지나면 잣나무 터널길, 땅속체험장 등이 있는 어린이 숲속놀이터가 나온다. 서달산에서 국립현충원으로 통하는 출입문으로 들어가면 국립현충원의 벚꽃 절경을 볼 수 있다 각 생태문화길을 찾아가는 방법과 관련된 자세한 정보는 서울의 공원 홈페이지 (parks.seoul.go.kr)에 안내돼 있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회사원 김수연 씨(27·여)는 주말을 맞아 친구들과 서울시내 자전거 여행 계획을 세웠다. 한강시민공원 여의도지구의 자전거 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빌려 한강변을 달린 뒤 동작대교를 타고 강을 건너 이촌지구 대여소에 반납하고 인근 ‘맛집’에서 식사하는 코스를 구상했다. 한강공원 내 자전거 대여소 간에 ‘교차반납’이 된다는 뉴스를 보고 이런 계획을 세운 것이다. 교차반납이란 자전거를 빌린 곳이 어디든 한강공원 내 대여소 12곳 중 어디에나 자전거를 반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서울시는 시민의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하려고 지난해부터 교차반납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김 씨는 토요일인 지난달 30일 계획대로 원효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빌리려다 예상치 못한 말을 들어야 했다. 직원이 “주말에는 교차반납이 안 된다. 자전거를 탄 뒤 다시 이곳에 반납해야 한다”고 한 것. 결국 김 씨의 계획은 무너지고, 왔던 길을 되돌아가 자전거를 돌려줬다. 김 씨는 “반납하러 되돌아가지 않아도 돼 마음껏 ‘봄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거라 기대했는데 실망이 컸다”고 했다. 본보 취재 결과 한강공원 내 자전거 대여소 대부분이 주말에는 교차반납 서비스를 시행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대여소 12곳에서 빌려준 자전거 25만 대 가운데 768대만이 교차반납으로 대여됐다고 했다. 지난달 1일부터는 원효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빌려 경인아라뱃길대여소에 반납할 수 있는 ‘한강 외 교차반납 서비스’도 시작됐지만 이 역시 주말엔 이용이 어렵다. 최근 이 서비스를 이용해 아라뱃길까지 다녀온 김모 씨(34)는 “직원이 난색을 표하다가 ‘서울시 발표를 신문에서 봤다’고 따지자 ‘갑작스러운 추위로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많지 않아 빌려주는 것이지 평소 주말이었으면 어려웠을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기자가 5일 대여소 12곳에 “토요일에 교차반납으로 자전거를 빌리고 싶다”고 문의하자 대여소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주말은 곤란하다. 손님이 없는 평일에 오라”고 했다. 한 대여소 관계자는 “굳이 교차반납으로 빌리겠다면 새 자전거는 빌려줄 수 없다. 오래된 자전거로 가져가라”고 했다. 이들이 교차반납을 꺼리는 공통적인 이유는 “주말 수요에 비해 자전거가 모자라고 교차반납을 하면 일이 많아진다”는 것. 손님이 많은 원효대여소나 마포대여소에서 빌린 자전거가 손님이 적은 대여소에 반납되면 ‘손님 많은 대여소’는 빌려줄 물량이 모자라 수익이 줄어든다는 것. 직원들이 대여소를 돌며 자전거를 수거해 원래 자전거가 있던 대여소로 돌려줘야 하는 번거로움도 교차반납을 꺼리게 하는 원인이다. 현재 서울 한강공원 내 대여소 12곳은 각 개인이 운영하는 게 아니라 씨엠비바이크라는 민간업체가 시에서 일괄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씨엠비바이크 관계자는 “수거하고 재배분하는 과정도 복잡하다”며 “손님 수요에 맞게 정한 대여소별 자전거 수량이 교차반납 때문에 엉켜버리면 운영에 어려움이 따른다”고 했다. 시 관계자는 “현장에서 서비스 이용이 어렵다는 사실을 몰랐다”며 “결국 수익 극대화를 위해 빌려주기를 꺼리는 것인 만큼 업체를 제재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종묘와 창경궁은 원래 종묘를 길게 둘러싸는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숲으로 연결돼 있었다. 그러나 일제가 민족혼을 말살하겠다며 1931년 종묘와 창경궁 사이에 도로(현 율곡로)를 연장한 뒤 연결 지대를 끊어 80년 넘게 단절됐다. 녹지에 걸쳐 있던 498m의 종묘와 창경궁 사이 담장도 당시 허물어졌다. 종묘∼창경궁 구간이 83년 만에 녹지대로 복원돼 예전 모습으로 연결된다. 허물어졌던 담장도 복원된다. 서울시는 3km의 율곡로 중 종묘와 창경궁 사이 300m 구간을 지하터널식 차도로 만든 뒤 터널 상부에 녹지를 복원한다고 4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해당 구간에는 차량이 정상적으로 통행할 수 있도록 ‘쌍굴 아치형 파형 강판 지하 터널’이 뚫린다. 상부 녹지는 참나무류와 귀롱나무, 진달래 등 고유 수종을 심어 전통 숲으로 만든다. 시는 공사에 들어가기 전인 2010년 10월 문화재 발굴 조사에서 발견된 80.3m 길이의 종묘 담장 기초석을 토대로 사라진 담장도 복원한다. 시는 기초석을 바탕으로 2.3m 높이로 담장을 복원하는 한편 기초석이 없는 나머지 417.7m 담장도 1931년 발간된 조선고적도 등을 토대로 복원할 계획이다. 시는 당초 기초석 위에 복원되는 80.3m 길이 담장 중 16m 구간은 원래 위치에서 4.3m 높인 위치에 복원할 계획이었지만 문화재 보존의 기본 원칙에 어긋난다는 의견에 따라 전 구간을 원위치에 복원키로 했다. 왕이 종묘를 방문할 때 이용한 종묘와 창경궁 사이 북신문도 복원할 계획이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서울의 대표적 판자촌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개발 방식을 놓고 토지 소유주와 강남구 간의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구룡마을 토지주 협의체는 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토지주들을 투기꾼으로 몰고 있다”며 “서울시 방안처럼 환지 방식을 적용해도 서울시가 토지를 기부받는 등 개발 이익을 환수하기 때문에 공영개발 취지에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협의체는 신 구청장이 토지주를 투기꾼으로 묘사한 것 등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죄로 고발할 계획이다. 앞서 서울시는 토지주들의 땅을 수용하면서 돈으로 보상하는 방식과 함께 사업용지 내 일부 토지로 바꿔주는 ‘환지 방식’도 도입하기로 했다. 이 방식이 적용되면 토지주들은 환지된 땅(전체 용지의 18%)을 이용해 민영개발을 할 수 있고 서울시는 보상금 부담을 덜 수 있다. 강남구도 이날 기자회견에 대해 반박자료를 내고 “2500명이 넘는 판자촌 주민을 100% 재정착시켜야 하는 구룡마을 개발의 특수성을 감안할 때 100% 수용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구 측은 “토지주들의 토지 매입 시기가 대부분 2000년 이후인 것으로 볼 때 일부는 투기성으로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강남구는 서울시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을 불사할 방침이다. 강남구는 “시가 갑자기 환지 방식 도입을 결정한 것은 토지주와의 유착이 있었다고 할 수밖에 없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소미 살아 있어. 우리은행 가산역 지점에서 어제 현금 인출했더라고.” 영화 ‘아저씨’(2010년)에서 주인공 차태식(원빈 분)은 형사에게서 이 말을 들은 뒤 옆집 여자아이 정소미(김새론 분)를 찾으러 어디론가 달려간다. 그가 찾은 곳은 서울 가리봉동 차이나타운. 빨간 바탕에 하얀 중국어로 된 ‘중국식 간판’이 즐비한 곳이다. 차태식은 이 이국적인 거리를 돌며 소미를 찾으려 애를 태운다. 서울 차이나타운하면 가리봉동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영화 속 설정도 가리봉동으로 돼 있다. 하지만 ‘아저씨’에서 실제 이 장면을 촬영한 곳은 ‘양꼬치 거리’로도 불리는 광진구 자양동의 ‘신차이나타운’. 이곳엔 중국 현지와 같은 음식을 파는 가게 50곳이 골목 650m에 걸쳐 늘어서 있다. 2011년 개봉한 박해일, 김윤진 주연의 영화 ‘심장이 뛴다’도 이곳에서 촬영했다. 남자 주인공이 사는 옥탑방이 이 골목에 있었다. ‘아저씨’ 제작진이 이곳을 촬영지로 선택한 이유는 밤이 되면 어두워지는 가리봉동 차이나타운과 달리 이 골목에는 양꼬치 가게가 밤늦게까지 영업해 야간 장면 촬영에 용이했기 때문이다. ‘아저씨’의 김성우 프로듀서는 “골목이 길게 이어져 있어 이국적인 풍경을 깊이 있게 담아낼 수 있어 매력적이었다”라며 “처음 장소를 찾았을 때만 해도 양꼬치 가게가 많지 않았는데 5개월 뒤 촬영하러 갔을 때 가게가 여러 개 더 생겨 한층 더 이국적인 분위기를 담을 수 있었다”라고 했다. 이 골목에 중국 음식점이 들어서기 시작한 건 불과 10년 전부터였다. 인근 성수동 일대 공장에서 일하던 중국인·중국동포 노동자들이 월세가 저렴하면서도 교통이 좋은 자양동에 모이기 시작했다. 이들을 상대로 한 양꼬치 가게 1, 2곳이 2001년 골목에 문을 열었다. 차츰 입소문이 나면서 중국 음식점이 50곳으로 늘었다. 가리봉동 차이나타운이 우범지대로 슬럼화되면서 그곳의 음식점 주인들이 이 골목으로 가게를 옮긴 경우가 많다. 이후 인근 건국대, 한양대에 다니는 중국인 유학생까지 몰려들면서 이 골목은 차이나타운이라는 이름까지 갖게 됐다. 현재 이 골목이 있는 자양4동에 거주하는 중국인과 중국동포만 3500여 명에 달한다. 광진구 관계자는 “이 골목은 중국인은 물론이고 중국 현지식을 맛보려는 한국인들도 즐겨 찾는 신차이나타운이자 ‘다문화 골목’으로 빠르게 자리 잡았다”고 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서울시가 교통안전 확보와 운전사 복지 증진을 위해 시행하려 했던 장거리 버스 노선의 단축이 일부 시의원과 주민의 반대로 실행되지 못하고 있다. 장거리 노선의 운행시간은 4∼5시간이나 돼 운전사들이 빨리 운행을 마치기 위해 과속, 급출발을 일삼는 원인이 돼 왔다. 서울시는 2월 시내버스 16개 노선 중 661번, 420번, 150번, 500번, 410번(현재 121번) 등 장거리 노선 5개 일부 구간을 3월 19일부터 단축해 운행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본보 확인 결과 이 중 150번(왕복 74km·126개 정류장)과 420번(왕복 45km·81개)은 1일 현재 단축되지 않고 원래대로 운영되고 있었다. 시는 당초 최대 왕복 5시간이 걸리는 150번(도봉구 도봉산∼금천구 시흥동 기아대교)을 도봉산∼구로디지털단지역으로 10km가량 단축 운행키로 했었다. 현재 150번 버스는 한 운전사가 4시간 운전을 하고 1시간을 쉰 뒤 다시 4시간 운전하는 방식으로 운행된다. 4시간 안에 왕복 운행을 마쳐야 20분가량 걸리는 가스 충전을 한 뒤 간단히 식사를 할 수 있다. 차가 밀려 5시간 가까이 걸리면 10분도 채 쉬지 못하고 바로 다시 운전을 나가야 한다는 것이 해당 버스 운전사들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10분이라도 빨리 들어와 식사를 해결하거나 화장실에 가기 위해 급출발이나 과속, 신호 위반을 상습적으로 하게 된다는 것. 백가인 서울교통네트웍 노조위원장은 “차가 밀리면 휴식 시간이 10∼20분밖에 남지 않아 아예 식사를 못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빨리 운전을 마치기 위해 본의 아니게 정류장을 그냥 지나치는 ‘무정차 운행’을 하거나 승객에게 빨리 내리라고 다그치게 되는 등 불친절한 행동을 할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강남구 개포동에서 전농동을 오가는 420번도 7km를 줄여 개포동에서 동대문구 용두사거리까지만 운행하려 했으나 역시 주민 반대로 무산됐다. 전문가들은 4∼5시간 운전하면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무의식적인 신호 위반이나 운전 부주의 등이 발생할 수밖에 없어 안전운행에 큰 지장을 초래한다고 지적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금천구 지역 시의원과 일부 주민은 “150번 노선은 운행 횟수가 많고 밤늦게까지 다녀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하던 노선이다. 금천구 대표 노선이 구로디지털단지역까지 줄면 주민들이 많은 불편을 호소할 것”이라며 노선 축소에 반대하고 있다. 서울버스가 준공영제여서 시가 노선을 조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지만 주민이 노선 조정에 반대하면 실행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장거리 노선 단축 구간에 중복 노선이 있음에도 주민들이 환승이 불편하다며 노선 조정에 반대하는 경우가 많아 조정이 쉽지 않다”고 했다. 실제로 150번 노선 중 단축되는 구로디지털단지역∼기아대교 구간에는 다른 5개 버스 노선이 똑같이 겹친다. 420번 역시 단축 예정 구간인 용두사거리∼전농동 구간에 1개의 중복 노선이 있다. 시에 따르면 서울시내 버스(광역버스 제외) 중 왕복 거리 60km가 넘는 23개 노선 중 대다수가 타 노선과 중복돼 단축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영국 한국교통연구원 박사는 “시민들이 약간의 환승 불편을 겪더라도 장거리 노선을 정비하면 더 안전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그나저나 왜 이름이 장소팔이에요?” “장에 소 팔러 간 사이에 낳았다고 장소팔이라오.” “어머나, 그러면 가족들 이름은 어떻게 되세요?” “우리 형님은 중팔이, 아버지는 대팔이, 우리 할아버지는 곰배팔이라오.” 1950∼70년대 해학과 기지가 철철 넘치는 만담으로 서민들을 웃기고 울렸던 만담가 장소팔(본명 장세건·1922∼2002) 씨. 고춘자(본명 고임득·1922∼1995) 씨와 콤비를 이뤄 활동하며 만담 전성시대를 이끌었다. 서울 중구 흥인동 성동공고 옆에는 화강암 위에 걸터앉아 오른팔을 들고 누군가를 부르는 듯한 모습의 그의 동상(사진)이 있다. 2009년 12월부터 이곳을 지키는 동상은 빙긋 웃는 모습으로 손짓하며 행인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장소팔기념사업회 회장이자 장 씨의 아들인 장광팔(본명 장광혁·61) 씨는 아버지를 기리고자 2007년 중구에 동상 건립을 제안했다. 중구 흥인동과 황학동 일대는 장소팔 씨가 1950년대부터 1990년까지 살던 곳. 특히 성동공고 옆을 선택한 것은 유동인구가 많아 누구나 쉽게 동상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동상은 실제 인물보다 크게 만드는 경우가 많지만 이 동상은 높이 1.5m의 아담한 크기다. 장 씨의 키가 164cm로 작기도 했지만 서민들이 생전 고인을 친근하게 대했듯 동상에게도 친근하게 다가오게 하기 위해서다. 동상 옆에 널찍한 빈 공간을 둔 것도 누구나 동상 옆에 앉아 추억을 되새기고 쉬어가라는 취지였다. 제작 취지대로 ‘장소팔 동상’은 중구의 명물이 됐다. 동상 옆에 앉아 막걸리 마시며 이야기를 하거나 어깨동무를 하고 사진을 찍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동상을 제작한 조각가 어순영 씨는 “주민들에게서 ‘덕분에 옛 추억을 떠올릴 수 있었다’ ‘오늘 소팔이 형님을 찾아가 술 한잔하며 이런저런 푸념을 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며 “서민들에게 힘이 되는 동상을 만든 것 같아 행복하다”고 말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고위 공직자들이 최근 ‘전세대란’을 일으키는 데 ‘일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 계약을 갱신하거나 새로 계약할 때 보증금을 수억 원씩 올려 받은 것. ○…이달곤 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있는 본인 소유의 아파트 전세 계약이 끝난 뒤 새로 계약을 하며 4억4000만 원이던 보증금을 6억5000만 원으로 2억1000만 원이나 올려 받았다. 새누리당 황진하 의원은 본인이 소유한 강남구 논현동 건물을 전세 재계약하면서 10억1000만 원에서 12억6000만 원으로 보증금을 올렸다. ○…이색 재산을 신고한 이도 있었다. 유천호 인천 강화군수는 신라시대 3층석탑, 청동기시대 청동 말 모양 띠고리, 도자기 28점 등 10억4700만 원에 이르는 유물을 신고했다. 자신의 재산(12억7307만 원) 대부분이 유물인 셈. 박노욱 경북 봉화군수는 한우 200여 마리(5억6000만 원 상당)를,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2500만 원 상당의 경주마 1필을 신고했다. 유환준 세종시의회 의장은 1993년식 그랜저(112만 원 상당)와 1988년식 포니(18만 원 상당)를 소유해 골동품급 승용차를 애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이 억대의 보석을 소유하거나 배우자가 수천만 원짜리 다이아몬드를 갖고 있는 경우도 있었다. 원경숙 경남도의회 의원은 총재산(4억9430만 원) 중 다이아몬드, 사파이어 등 총 1억1700만 원어치를 소유했다고 신고해 ‘보석 애호가’로 나타났다. 박지원 전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배우자가 3000만 원 상당의 3캐럿짜리 다이아몬드를 갖고 있었다. 배우자가 귀금속 가게를 운영하는 최용덕 인천시의회 의원은 4억3730만 원에 이르는 금(24k) 7.5kg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손효주·홍수영 기자 hjson@donga.com}

서울 은평구의 원룸에서 혼자 사는 박모 씨(28·여)는 항상 불을 켜놓은 채 잠자리에 든다. 불을 꺼놓고 잠들었다가 박 씨가 잠든 걸 눈치 챈 누군가가 현관문을 열려고 시도하는 소리를 듣고 밤새 불안에 떤 기억이 있어서다. 박 씨는 “방이 환해 잠을 잘 못자면서도 무슨 일이 생길지 몰라 불안해 불을 켜놓는 것”이라고 했다. 서울시가 범죄의 위험에 노출된 혼자 사는 여성들을 위해 시중가의 6분의 1 가격에 홈 방범서비스를 지원한다. 서울시는 28일 보안업체 ADT캡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혼자 사는 여성 3000명에게 월 9900원에 방범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서비스에 가입하면 외부에서 침입하는 것을 알려주는 무선감지센서와 위기 상황에서 이용할 수 있는 긴급비상벨을 설치해주고 센서나 벨이 작동할 때 보안업체 직원이 즉시 출동한다. 서비스 지원 대상은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의 1인 가구 여성이며 전세임차보증금 7000만 원 이하인 주택에 거주해야 한다. 월세인 경우 월세 1만 원당 100만 원으로 환산한 뒤 월세 보증금과 합쳤을 때 7000만 원을 넘지 않아야 한다. 서비스 신청은 다음 달 1∼30일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에서 할 수 있다. 신청한 뒤에는 확정일자를 받은 전세임차계약서를 스캔하거나 휴대전화로 촬영한 뒤 e메일(homesafe@seoul.go.kr)로 보내면 된다. 서울시는 방범서비스 지원 외에도 혼자 사는 여성을 위한 ‘여성안전대책’을 속속 실시할 예정이다. 5월 말부터는 늦은 밤 귀가하는 여성을 집 앞까지 데려다주는 ‘안심귀가 스카우트’ 제도를 시행한다.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1시 사이에 집 인근 전철역이나 버스정류장 도착 10분 전에 신고하면 2인 1조로 차를 태워주거나 함께 걸어 집까지 데려다 준다. 다음 달 말 엄격한 신원조회 등을 거쳐 스카우트 500명을 선발하고, 5월부터 10개 구에서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스카우트로 채용된 사람에게는 주 5일 근무기준으로 월 60만∼70만 원을 지급한다. 스카우트들은 저녁시간에 지역순찰을 돌다가 귀가 서비스를 원하는 여성의 신청이 들어오면 지하철역이나 버스정류장으로 가서 여성을 바래다준다. 또 현재 11곳에서 시범 운영 중인 ‘여성안심택배’를 상반기 중에 50곳, 2015년까지 200곳으로 확대한다. 배달되는 주소를 집이 아니라 동사무소나 복지회관 등으로 해놓고 여성들이 퇴근할 때 찾아가도록 하는 방식이다. 어두운 골목 등 4000곳의 조명을 기존 나트륨등보다 2배 이상 밝은 발광다이오드(LED) 보안등으로 교체하고, 시내 6개 공영주차장 내 점등 램프 5444개도 바꾼다. 이와 함께 골목을 누비는 배달원들이 위급한 상황을 목격했을 때 경찰에 신고하는 ‘마을 파수관’ 제도도 도입할 계획이다. 밤 12시부터 오전 5시까지 운영되는 심야전용버스 제도를 도입해 다음 달부터 2개 노선(강서∼중랑, 구파발∼송파)을 운행하고, 7월에는 8개 노선으로 확대한다.손효주·김재영 기자 hjson@donga.com}
한강에서 한강 지류인 중랑천을 거쳐 경기 의정부까지 자전거를 타고 가려던 시민들은 많은 불편을 호소해왔다. 중랑천 둔치 자전거길에 잡초가 우거진 구간, 비포장 도로 등 단절 구간이 있어 불편을 겪었던 것. 서울시는 2000년대 초부터 중랑천 둔치에 자전거도로를 설치했지만 일부 구간은 공사비 부족 등의 이유로 설치하지 못했다. 올해 12월부터는 시민들이 불편 없이 한강에서 중랑천을 거쳐 의정부까지 갈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중랑천 내 자전거길 단절구간인 성동구 내 송정교∼살곶이다리(1900m) 구간과 노원구 내 상계동∼의정부 경계 구간(250m)에 자전거도로를 만든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총 30억5000만 원을 성동구와 노원구에 지원했다. 연결 공사는 올 상반기에 설계를 거쳐 12월 완료된다. 자전거도로 공사와 함께 일부 훼손된 제방도 보강할 계획이다. 이진용 서울시 하천관리과장은 “자전거도로가 없는 구간의 경우 시민들이 둔치 쪽으로 돌아가는 경우도 있어 안전에 문제가 있었다”며 “전 구간이 연결되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드라마 ‘신사의 품격’(2011·SBS)에는 바람을 피우다 들킨 이정록(이종혁 분)이 성당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아내에게 용서를 비는 장면이 나온다. 이 장면 속 성당은 명동성당처럼 웅장하거나 화려하지 않다. 빨간색 벽돌로 된 아담한 건물이 첨탑을 이고 있는 형태의 성당은 유럽 시골의 오래된 성당처럼 이국적이면서도 소박하다. 높은 돔형 천장과 스테인드글라스로 장식된 유리창이 있는 성당 내부는 경건하면서도 권위적이지 않아 편안한 분위기다. 이 성당은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2010·KBS)에서 구마준(주원 분)과 신유경(유진 분)이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조촐히 결혼식을 올리는 장소로 나왔다. 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2010·SBS)에서는 차대웅(이승기 분)이 구미호(신민아 분)에게, 영화 ‘반창꼬’(2013)에서는 미수(한효주 분)가 강일(고수)에게 각각 사랑을 고백하는 장소로 등장한다. 현재 방영 중인 ‘돈의 화신’(SBS)에서도 이차돈(강지환 분)이 복수를 시작하기 전 기도하는 장소로 나올 예정이다. 이 성당은 서울 중구 중림동에 있는 약현성당(사적 제252호)이다. 중림동성당이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명동성당보다 6년 앞선 1892년 준공된 국내 최초의 서양식 성당이다. 로마네스크양식과 고딕양식이 어우러진 성당의 설계는 명동성당 등 당시 서울 지역 천주교 관련 건축에 앞장섰던 프랑스인 신부 코스트가 맡았다. 약현(藥峴)이란 말은 과거 이곳에 약초밭이 많았고 약재가 거래되던 언덕이 있어 붙여졌다. 이곳에 성당을 세운 이유에 대해선 중국에서 한국인 최초로 세례를 받은 이승훈의 집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설과 조선시대 천주교 박해 당시 성당 터 아래 서소문 부근에서 순교한 신도 44명을 기리고자 했다는 설 등이 있다. 긴 세월 동안 위기도 있었다. 1998년 노숙인이 본당에 들어와 불을 질러 건물 대부분이 불에 탔다. 1년 6개월에 걸쳐 복원 공사를 한 뒤에야 120년 전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었다. 현재 약현성당의 신도 수는 3000여 명. 역사가 오래돼 대를 이어 찾는 신도도 많다. 여기에 도심에서 지척에 있는 이국적인 풍경을 보며 ‘힐링’을 하려는 이들과 촬영 관계자들까지 더해져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한명숙 약현성당 사무장은 “본당은 누구라도 들어올 수 있도록 개방돼 있고 본당 근처에 수풀이 우거진 동산과 산책길도 있어 ‘힐링’을 위해서라도 꼭 한 번 찾아볼 만한 곳”이라고 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경기 과천 서울대공원에 있는 40년생 롤런드고릴라 암컷 ‘고리나’는 국내 유일의 암컷 고릴라다. 2011년 2월 48년생이던 남편 ‘고리롱’이 노환으로 죽은 뒤 2년을 독수공방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고릴라는 국내에 암수 통틀어 고리나뿐이어서 친구도 없었다. 그런 고리나의 집에 최근 21년이나 어린 롤런드고릴라 수컷이 들어왔다. 서울대공원 측이 짝짓기를 하라며 보내준 총각이다. 25일 서울대공원 내 고릴라 방사장. 고리나는 사철나무를 뽑아 들고 어린 수컷 ‘우지지’에게 슬쩍 다가갔다. 커다란 돌 뒤에 숨어 고리나의 동태를 살피던 우지지는 고리나가 다가오자 자리를 옮기려 했다. 자신을 피하는 우지지에게 화가 난 것일까. 고리나는 사철나무로 우지지를 때리기 시작했다. 우지지도 이에 질세라 주먹으로 고리나 등짝을 ‘퍽’ 하고 내리치며 맞섰다. 몸무게가 100kg인 고리나는 덩치가 두 배나 큰 우지지(180kg)에게 맞자 화들짝 놀란 표정으로 달아났다. 다시 멀찍이서 서로를 피하는 두 고릴라. 방사장엔 로맨스는커녕 어색한 분위기로 가득했다. 고리나와 우지지는 국내에서 고릴라의 대를 이어야 하는 ‘중요한 임무’를 갖고 있다. 멸종위기종인 롤런드고릴라는 전 세계에 300∼400마리밖에 없어 동물원에 들이는 것은 현재 거의 꿈꾸기 힘든 상황이다. 한 마리에 5억∼20억 원에 달하지만 실제로는 팔려고 하는 데가 없어 부르는 게 값이라고 할 정도다. 서울대공원의 1년 평균 동물 구입 예산은 3억 원 안팎이다. 그래서 서울대공원은 2000년부터 고리롱과 고리나가 새끼를 낳기를 고대했다. 짝짓기를 유도하려고 고릴라가 짝짓기를 하는 ‘야한 동영상’까지 보여줬지만 소용이 없었다. 생전 고리롱은 고리나에게 맞고 살았다. 10년이나 어린 아내에게 힘에서 눌려 제대로 짝짓기를 못한 것. 고리롱의 정자를 채취해 인공수정을 하려 했지만 무정자증인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대공원 측은 고리롱 사망 전인 2009년부터 해외로 나가 직접 수컷 롤런드고릴라 구하기에 나섰다. 같은 해 10월에는 서울대공원장이 세계동물원수족관협회(WAZA) 총회에 참석해 국내에 수컷 고릴라 도입이 시급하다는 사실을 알렸다. 서울대공원의 간절한 바람은 2010년 6월 결실을 봤다. 유럽동물원수족관협회의 소개로 영국 포트림동물원이 동물원 내 고릴라 21마리 중 수컷 한 마리를 흔쾌히 영구 무상 임대 형식으로 보내주기로 한 것. 고릴라 종 보존을 위한 일인 만큼 돈을 받지도 않았다. 우지지는 지난해 12월 23일 영국 현지 사육사들과 함께 서울대공원에 왔다. 우지지는 아직 한 번도 2세를 보지 않은 총각인 데다 고리나보다 21년 아래여서 서울대공원 측은 한껏 기대에 부풀었다. 서울대공원은 3개월간 두 고릴라가 철창을 사이에 두고 서로의 얼굴과 냄새를 익히게 한 뒤 21일 방사장에 합사했다. 그러나 서울대공원 측의 기대와는 달리 고리나는 텃세를 부렸고 낯선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우지지는 고리나를 피하고 있는 상황. 노정래 서울동물원 원장은 “고릴라는 수시로 발정기가 찾아오기 때문에 싸우는 과정을 거친 뒤 친해지면 자연스럽게 짝짓기를 할 것”이라며 “검사 결과 고리나가 아직 임신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난 만큼 이번에는 꼭 대를 이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유명 애견카페 ‘치쿠치쿠’. 기자와 서울시 동물보호과 직원들이 들어서자 불도그, 아프간하운드 등 카페에서 키우는 개 10마리와 손님이 데리고 온 개 10마리가 꼬리를 흔들며 반겼다. 기자가 카페 매니저에게 ‘카페에 있는 개들을 등록했나’라고 묻자 “등록해야 되는 건 알지만 어디서, 어떤 방법으로 하는지 정확히 몰라 아직 못하고 있다”라고 했다. 카페 손님인 위승영 씨(28·여)는 “반려동물등록제는 처음 들어봤다”고 했다. ○ 130만 마리 중 4만 마리만 등록 올해 1월 1일부터 반려동물등록제가 시행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인구 10만 명이 넘는 시군을 대상으로 올해부터 시행 중인 등록제의 일환이다. 서울시는 반려견주들이 시가 지정한 동물병원을 통해 반려견을 각 자치구에 등록하게 하고 있다. 등록제는 반려견 유기를 방지하고 잃어버린 반려견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제도다. 국내 반려견은 전국에 440만 마리가, 서울시에는 130만 마리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본보가 서울시 직원들과 함께 등록제 홍보 겸 중간 점검에 나선 결과 등록제 시행 약 3개월이 지났지만 등록률은 턱없이 낮았다. 서울시내 반려견 130만 마리 중 20일 현재 등록된 반려견은 4만 마리(3%)에 불과하다. 반려견과 함께 카페를 찾은 민수민 씨(26·여)는 “구체적인 등록 방법을 모른다”고 했다. 서울시 배진선 주무관이 등록 방법 중 마이크로칩 내장 방식에 대해 설명했다. 배 주무관이 쌀알보다 조금 큰 마이크로칩을 목덜미 피부 0.3cm가량 아래의 피하조직에 넣는다고 말하자 민 씨는 “정말 몸 안에 넣는다는 말이냐. 엄청 아픈 것 아니냐”라고 되물으며 거부감을 보였다. 배 주무관은 “2008년부터 현재까지 마이크로칩 시술을 받은 반려견 18만 마리 중 14마리에게서만 주사 부위가 붓는 정도의 가벼운 부작용이 나타났다”며 “시술로 몸 안에 넣는 ‘내장형’이라는 말에 겁을 먹고 등록 자체를 꺼리는 분이 많다”라고 말했다. 개는 사람에 비해 피하조직이 느슨해 주사기로 마이크로칩을 넣을 때의 통증은 일반 주사를 맞을 때의 통증과 차이가 거의 없다는 것이 수의사들의 설명이다. 몰티즈와 푸들을 데리고 온 신인 탤런트 소영원 씨(24·여)는 “몰티즈도 버려진 개를 데려다 키우는 건데 주인이 누군지 몰라 찾아주지 못했다”며 “내가 키우는 개도 잃어버릴까 싶어 등록하고 싶다는 생각은 늘 했지만 방법을 몰라 못했다”라고 했다. 이날 카페 내 20여 마리 중 등록된 반려견은 한 마리였다. 본격적인 단속이 시작되는 7월 1일부터는 반려견을 등록하지 않았을 경우 1차 경고 후 2차 적발 시 과태료 20만 원, 3차에는 40만 원이 부과된다.○ “등록 방법 통일해야” 전문가들은 등록률이 저조한 이유로 시행 초기 홍보가 부족한 점을 꼽는다. 이날 카페에서 시 직원들의 홍보를 접한 견주 대부분은 “구체적인 등록 방법을 모른다”고 입을 모았다. 배 주무관은 “담당 인력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등록 방법이 내장형 마이크로칩 시술, 외장형 무선식별장치 부착, 인식표 부착 등 세 종류여서 견주들이 한 가지 방법을 택할 수 있도록 일일이 각 방법에 대해 설명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려 효율적으로 홍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했다. 등록 방법을 내장형으로 일원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소연 동물사랑실천협회 대표는 “등록제 도입의 대표적 취지가 키우던 개를 버리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인데 외부에 다는 방식은 이를 떼고 버리면 등록한 효과가 없다”며 “등록제를 빠르게 확산시키고 유기를 막으려면 부작용이 없다는 전제하에 내장형 마이크로칩으로 일원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실제로 마이크로칩이 삽입된 반려견을 유기하려면 병원에 방문해 피부 절개 수술로 칩을 꺼내야 한다. 별다른 부작용이 없는데도 칩을 빼는 수술을 요구하면 수의사가 자치구에 신고할 수 있어 마이크로칩 시술은 유기를 막는 최선의 방법으로 꼽힌다. 또 동물병원에 가서 신청하고 1, 2주 후 다시 가서 등록증을 받아야 하는 불편도 등록 부진에 한몫한다는 지적도 있다. 반려견에 대한 책임의식이 부족한 점도 등록률을 낮추는 원인으로 꼽힌다. 시에 따르면 동물 등록 시 1만∼2만 원이 드는 것을 두고 “왜 내 돈을 주고 등록해야 하느냐. 내가 내 개를 어떻게 키우든 간섭하지 말라”는 등의 항의 전화가 잇따랐다. 손은필 서울시 수의사회 회장은 “반려견을 등록하는 건 ‘키우는 개를 버리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의미도 있는 만큼 책임 있는 반려견주라면 적극적으로 등록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2010년 2월 회사원이었던 김석중 씨(54)는 출근길에 서울 용산역 뒤 철도회관 앞을 지나다 발길을 멈췄다. 회관 앞 화단에 기이한 비석이 있었던 것. 평소 차를 타고 지나던 길이었는데 이날은 걸어서 출근한 덕에 비석을 볼 수 있었다. 큰 거북이 모양의 비석 받침돌인 귀부(龜趺)에 비석 머리 부분인 이수((리,이)首)가 얹혀 있었다. 비문을 새긴 비석의 몸체인 비신(碑身)은 없었다. 평소 묘지와 비석에 관심이 많던 김 씨는 이 비석이 신도비(神道碑·죽은 이의 업적을 기리는 비)의 한 종류라고만 생각했다. 그는 혹시 몰라 사진을 찍고 이수에 새겨진 ‘연복사탑중창지기(演福寺塔重創之記)’라는 글귀를 적어왔다. 퇴근 후 집에 돌아와 인터넷에서 ‘연복사탑중창지기’를 검색한 김 씨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문화재 연구가 이순우 씨(50)가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 ‘일그러진 근대 역사의 흔적’에 들어갔다가 이 비석이 일제강점기에 사라진 ‘연복사탑중창비’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 비석 관련 정보는 물론이고 1910년 9월에 촬영한 사진도 있었다. 김 씨는 카페에 ‘내가 비석을 찾았다’라는 글을 썼다. 김 씨의 글을 본 이 씨는 이 사실을 서울시 역사문화재과에 알렸다. 시는 오랜 고증을 거쳐 문화재가 맞다고 보고 21일부터 30일간 서울시 유형문화재 지정계획을 예고할 예정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연복사탑중창비는 고려시대 수도 개경의 대사찰인 연복사에 있다가 파괴된 오층불탑을 조선 태조 이성계가 1393년 복원하면서 그 경위를 새겨 넣은 비석이다. 1394년에 만들어졌다. 이 비석은 계속 연복사에 있다가 경의선 부설로 일제가 1910년 용산 일대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 후 행방이 묘연했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한강을 천연기념물인 큰고니가 날아오르고 아이들이 멱을 감는 공간으로 바꿔놓겠습니다.” 서울시와 한강시민위원회는 20일 서울시청 신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30년까지 한강을 인간과 동식물이 공존하는 생태계로 복원하기 위해 ‘8대 핵심과제’를 시행한다는 ‘한강 자연성 회복 기본 구상’을 발표했다. 시는 우선 한강의 신곡수중보와 잠실수중보로 인해 수질이 오염되고 동식물 이동이 제한된다고 보고 수중보 철거나 구조 변경 등의 조치를 연구용역을 통해 검토할 계획이다. 한강의 수질은 대부분 구간에서 ‘약간 좋음(Ⅱ)’에 그치고 있다. 생물서식처 복원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시는 보호 동식물이 살고 있지만 인공구조물이 많은 안양천과 홍제천 합류부, 중랑천 합류부, 탄천 합류부, 여의도샛강과 밤섬 등 4곳을 복원 후보지로 정하고 자연호안 및 모래톱 등을 조성할 방침이다. 먹이사슬 유지 및 영양 물질 순환 기능을 하는 천변 습지를 조성하기 위한 후보지로 홍제천 안양천 중랑천 탄천 합류부와 노들섬 등을 검토 중이다. 이 밖에도 하천에 어울리는 버드나무, 물푸레나무 등을 심어 한강 광장과 자연 사이의 완충 지역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한강 숲도 조성한다. 후보지는 강서습지 하류, 여의도샛강 합류부 등 9곳이다. 녹지 확보를 통해 단절된 생태축을 연결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연결이 추진될 생태축은 ‘북한산∼북악산∼용산∼한강(이촌지구)∼현충원’,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건설로 단절된 ‘덕양산∼개화산’, ‘아차산∼청량산∼고덕근린공원’이다. 시는 연구와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올해 말 구체적인 생태계 회복 방안을 담은 ‘2030 한강 자연성 회복 기본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서울시는 임신부 및 남편, 손주를 돌보는 조부모를 대상으로 출산 및 육아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세살마을 부모교육’을 11월까지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임신부와 남편은 태아기부터 정서적 유대감을 강화하는 방법, 태내 발육과 출산에 관한 지식 등을 배울 수 있다. 조부모에게는 영유아 놀이법, 성인 자녀와의 갈등 해소 방법 등에 관한 교육을 제공한다. 임신부와 남편은 세살마을 홈페이지(www.sesalmaul.org)에서, 조부모는 자치구 건강가정지원센터(1577-9337)에서 신청하면 된다.}

“딸 친구 구해요. 어린이집에서는 연락 올 기미도 없고…. 친구가 없어서 심심해해요. 저희 딸과 친구할 자녀 있으신 분 연락 많이 주세요.” 서울 관악구에 사는 주부 이선민(가명·28) 씨는 1월 한 육아 관련 인터넷 카페에 24개월인 딸의 친구를 찾는다는 글을 올렸다. 이 씨는 2011년 국공립어린이집에 딸의 입소 신청을 했지만 앞선 순번의 대기자만 150여 명에 달한다. 민간어린이집 세 곳에도 신청을 했지만 8개월이 지나도 소식이 없다. 이 씨는 “외동인 딸이 어린이집에 가지 못해 친구 없이 외롭게 지내는 모습을 더이상 지켜볼 수 없어 글을 올렸다”고 말했다. 다행히 그는 현재 딸 또래의 자녀가 있는 엄마 3명과 연락이 닿아 일주일에 한두 번 모임을 갖는다. 함께 키즈카페에 가거나 아동뮤지컬을 관람하며 아이들끼리 사귀게 한다. 최근 어린이집 입소가 ‘하늘의 별따기’가 되면서 부모들이 ‘자녀의 친구 구하기’에 나서고 있다. 현재 서울시내 국공립어린이집 대기자만 7만8000명에 이른다. 이런 상황 탓에 최근 육아 관련 카페에는 부모들이 올린 ‘친구 구하기’ 글이 넘친다. 대부분 “학기 초인 3월까지 어린이집에서 연락이 안 오면 1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 대기할 동안 아이와 친구할 또래를 찾는다”는 내용이다. 자녀 친구를 구하려고 대형마트 문화센터 등에 등록하기도 한다. 이현정 씨(33·여)는 대형마트 문화센터에서 일주일에 한 번, 40분씩 운영하는 통합놀이 수업에 등록해 18개월 된 아들과 함께 나간다. 수업에 나가면 또래 아이 10여 명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씨는 “어린이집에서 연락이 올 때까지만 하려고 하는데 이마저도 일주일에 40분이어서 친해지기가 쉽지 않다”라고 했다.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되면서 부모들끼리 힘을 합치는 육아품앗이도 서서히 활성화되고 있다. 서울시가 파악한 현황에 따르면 시가 지원하는 12개 품앗이를 포함해 70여 곳의 육아품앗이가 운영되고 있다. 성북구 길음1동 주민센터에는 영유아 8명과 엄마들이 모여 육아품앗이 ‘행복한 아이들’을 운영 중이다. 부모들이 돌아가며 재능기부 형식으로 아이들을 돌보고 가르치며 어울릴 수 있게 한다. ‘행복한 아이들’ 윤은정 대표(38·여)는 “원래 어린이집과 가정양육의 장점만을 취한 대안 육아 방식으로 품앗이를 만들었지만 최근에는 어린이집 입소를 기다리는 부모들이 품앗이를 찾는 경우도 있다”며 “정착된 육아품앗이에 들어오는 것도 자녀가 또래와 지속적으로 만나게 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내 25개 자치구마다 한 곳씩 있는 영유아플라자를 이용하는 것도 ‘친구 구하기’ 방법이 될 수 있다. 영유아플라자에는 학부모들이 육아정보를 나눌 수 있는 육아 카페, 영유아들이 책을 읽을 수 있는 ‘북스타트’ 등이 갖춰져 있어 또래 영유아들이 함께 놀며 친구가 될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영유아플라자가 모든 자치구에 만들어진 게 지난해 말이어서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며 “영유아플라자에 보육코디네이터를 배치하고 어린이집 대기 학부모들과 영유아들이 영유아플라자를 중심으로 관계를 유지하도록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서울시는 과잉진료나 부당한 대우를 받은 환자를 돕기 위해 5월 의사, 변호사 등으로 구성된 ‘환자 권리 옴부즈맨’을 발족해 7월부터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옴부즈맨은 피해자의 민원을 접수해 관련 피해가 발생한 병원을 조사한 뒤 시정을 권고한다. 옴부즈맨이 다룰 분야는 의료사고부터 과잉진료, 인권 침해, 불친절까지 다양하다. 병원과 환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과 공익캠페인도 수행한다. 시는 다음 달부터 옴부즈맨을 운영할 비영리 법인이나 민간단체를 모집해 운영하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시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에 빠진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을 정상화하기 위해 코레일의 요청을 최대한 수용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최종 부도를 코앞에 둔 용산 개발사업이 극적인 회생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용산 개발사업에 자본금의 30배인 1700여억 원을 투자한 2대 주주 롯데관광개발은 이날 법정관리 개시를 신청했다.○ 서울시, “서부이촌동 개발 제외도 검토” 이제원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상대책반을 가동해 사업정상화에 적극 나서겠다”며 “도시개발법상 근거가 있는 사항들은 전향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부이촌동 용지 이용과 관련해 주민 의견을 수렴한 뒤 사업지를 축소할 수도 있다는 방침이다. 코레일은 사업지에서 서부이촌동이 빠질 경우 사업지 변경과 관련한 인허가를 신속히 처리해줄 것을 서울시에 요청한 바 있다. 이 국장은 “2007년 서부이촌동 주민들은 50% 이상 사업에 동의해 사업 가능 법적 요건을 맞추긴 했지만 여전히 절반 가까이는 반대하고 있어 현실적으로 사업진행이 어렵다”며 “최대한 의견을 수렴해 사업을 원치 않는 곳은 축소하는 방안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코레일이 요청한 △기타 사업 관련 인허가 신속 시행 △일부 국·공유지 무상으로 귀속 △일부 공유지 매각대금을 현금이 아닌 토지상환채권으로 지급 등에 대해서도 서울시는 적극 검토하겠다는 자세다. 용산 개발사업은 지난해 9월 이후 자금난을 겪으면서 서울시로부터 사업 인허가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 다음 달 21일까지 개발사업 실시계획 인가가 나지 않으면 사업을 진행할 수 없는 상황에서 서울시가 이를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밝힌 것. 자금조달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토지와 관련된 요청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그러나 시는 용적률, 건폐율 완화 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코레일은 서울시의 지원 방안에 대해 환영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디폴트 상태에 있는 용산개발사업의 정상화에 서울시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며 “이제 민간 출자사들의 적극적인 동참만 남았다”고 말했다.○ 롯데관광개발은 끝내 법정관리 하지만 민간 출자사들은 여전히 방침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코레일의 제안을 받아들이려면 포기해야 할 것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코레일은 민간 출자사들에 △주주 간 협약 폐기 △상호 청구권 포기를 요구했다. 30개사나 되는 주주들의 이익을 조정하기 위해 시공권 배분방법 등 수많은 사항에 주주 간 협약이 체결돼 있는 상태다. 민간 출자사 관계자는 “주주 간 협약을 폐기하면 코레일이 민간 출자사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자산매각, 증자 등을 결정해도 견제할 방법이 없다”며 “이건 출자사의 기본권을 강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상호 청구권 포기에 대해서도 다른 출자사 관계자는 “사업이 잘 안되면 손해배상을 하지 말라는 조건에 누가 쉽게 합의하겠나”라고 되물었다. 용산개발 관련 회사들의 부실 우려도 현실화되고 있다. 용산개발의 2대 주주 롯데관광개발은 18일 서울지방법원에 법정관리 개시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롯데관광개발은 이날 대성회계법인으로부터 ‘2012 사업연도 감사보고서’에 대해 ‘의견거절’을 받아 주식거래가 정지됐고,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다. 한국거래소는 이달 27일까지 이의신청을 받아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한다. 롯데관광개발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여동생 신정희 씨의 남편인 김기병 씨가 대표로 있다. 롯데그룹 계열사는 아니다.장윤정·손효주 기자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