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휘

강성휘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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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알못'의 여의도 고군분투기

yolo@donga.com

취재분야

2025-11-21~2025-12-21
정치일반83%
정당10%
국회7%
  • [아파트 미리보기]“서울 도심 30분대” 출퇴근족에 손짓

     각종 개발 호재와 편리한 생활 여건으로 주목받는 경기 김포시 풍무지구에서 또 하나의 대기업 브랜드 아파트가 분양에 들어간다. 한화건설은 풍무5지구 3∼5블록에 들어서는 ‘김포 풍무 꿈에그린 2차’의 본보기집을 23일 열고 27일부터 청약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곳은 지하 4층∼지상 23층, 16개 동에 전용면적 59∼74m² 1070채 규모로 들어서는 대단지다. 단지가 위치한 김포 풍무지구는 편리한 교통이 장점이다. 김포대로를 통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나 올림픽대로를 이용하면 서울 도심까지 빠르면 30분대에 도착할 수 있다.  2018년 개통 예정인 김포도시철도 풍무역이 단지와 차로 5분 거리에 있어 이를 이용하면 서울 강서권까지는 10분, 강남까지는 40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교육 환경과 생활 환경도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현초교, 풍무초교, 풍무중, 양도중 등이 단지에서 반경 500m 내에 있다. 걸어서 15분이면 대형 마트와 영화관, 풍무동주민센터, 풍무동 국민체육센터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면적이 축구장의 9배에 달하는 근린공원도 단지와 가까이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각종 개발 호재도 눈에 띈다. 전문가들은 자동차로 15분 거리에 있는 인천의 검단스마트시티 개발 호재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단스마트시티는 인천 검단신도시 내에 470만 m² 규모로 들어서는 복합 업무지구다. 국민대 캠퍼스를 포함해 88만 m² 규모로 구성되는 풍무지구 내 풍무역세권 개발 사업도 호재로 꼽힌다. 편리한 생활환경과 각종 개발 호재 덕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21일까지 김포시 풍무동 내 아파트 분양권 거래량은 1026건으로 경기도에서 읍면동 기준으로 시흥시 정왕동, 화성시 오산동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이 기간에 거래된 분양권에 붙은 웃돈의 누적 금액도 209억4381만 원으로 위례신도시가 있는 서울 송파구 장지동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화건설 측은 ‘김포 풍무 꿈에그린 2차’가 김포시 내 다른 아파트들과 차별점이 있다고 설명한다. 김포는 전체 아파트 중 중소형 아파트(전용면적 66∼98m²)가 차지하는 비중이 24.8%로 다른 지역에 비해 낮은 편이다. 꿈에그린 2차는 55, 74m² 등 소형 면적 2종류로만 구성돼 있다. 이 때문에 소형 아파트를 원하는 수요자들 사이에서 희소가치가 있어 상품가치가 높을 것이라는 게 분양 관계자 설명이다. 시공사인 한화건설은 공간 효율성과 편의성에 중점을 두고 단지를 설계했다고 밝혔다. 모든 아파트를 통풍에 유리한 판상형으로 구성하고 드레스룸, 붙박이장 등을 설치해 수납공간을 충분히 확보했다. 다양한 부대시설도 갖췄다. 샤워실과 라커룸 등이 있는 피트니스 센터뿐만 아니라 동호회실, 북카페, 독서실 등도 단지 내에 조성할 예정이다. 2.7km에 달하는 단지 순환 산책로와 더불어 아이들의 놀이공간, 공용 텃밭 등도 눈에 띈다. ‘김포 풍무 꿈에그린 2차’의 3.3m²당 평균 분양가는 1080만 원 선이다. 송희용 분양소장은 “인근 신규 분양단지보다 분양가가 저렴한 편”이라며 “김포시 내 중소형 아파트들이 대부분 준공 후 10년을 넘긴 노후 아파트라 새로 들어설 중소형 아파트에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본보기집은 김포시 고촌읍 고송로3에 있다. 2018년 12월 입주 예정이다.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 2016-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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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연휴 끝… ‘공항 너머 행복’에서 일상으로 돌아온 사람들

    《 그래서 우리는 점차 행복을 이곳이 아닌 다른 곳과 동일시하는 일로 돌아간다.―공항에서 일주일을(알랭 드 보통·청미래·2009년) 》 공항만큼 감정의 편차가 큰 공간이 있을까. 공항은 떠나는 자의 설렘과 도착한 이의 아쉬움, 떠나보내는 사람의 슬픔과 맞이하는 이의 기쁨이 뒤섞인 곳이다. 벅찬 가슴을 안고 입국심사장으로 들어선 여행객과 신경을 곤두세우고 그들을 살펴보는 보안요원이 함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착륙을 준비하는 비행기와 이륙을 위해 활주로에 들어선 비행기의 고도차만큼이나 공항은 다이내믹하다. 작가는 영국 런던 히스로 국제공항의 터미널5에서 일주일 동안 머무르며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사진과 함께 기록했다. 높이 40m, 길이 400m에 이르는 영국에서 가장 거대한 건물을 돌아다니며 VIP라운지에서 운동복 차림으로 ‘월스트리트저널’을 읽는 20대 사업가와 그곳 욕실을 청소하는 필리핀 청소부를 만난다. 헤어지는 연인의 입맞춤과 이제 막 재회한 가족의 포옹을 목격한다. 이 책을 읽다보면 그만큼 다양한 감정을 경험하게 된다. 읽는 내내 주말을 이용해 공항에 가고 싶어진다. 낮과 밤의 경계가 희미한 공항 터미널에서 밤새도록 지나가는 사람들의 표정을 읽고, 그들만의 얘기를 추측하고 싶은 충동이 느껴진다. 공항의 매력을 미리 알아채지 못한 자신의 무심함을 탓하게도 된다. 이 다양한 감정들은 마지막 장(章)인 ‘도착’을 읽을 때쯤이면 아쉬움으로 모아진다. 어릴 적 친척집에서 명절을 보낸 뒤 집에 돌아왔을 때 마음을 채웠던 그 아쉬움이다. 책의 마지막에 나오는 수화물 컨베이어벨트 옆에서 쓸쓸히 자신의 캐리어를 깔고 앉아 있는 여성의 사진에서 느껴지는 그런 아쉬움이다. 공항은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곳임과 동시에 일상으로 복귀하는 공간이다. 이중적이면서 다양한 생각할 거리를 느끼게 해준다. 긴 추석 연휴가 끝나고 찾아온 아쉬움을 달래고 싶거나 일상으로의 복귀가 내키지 않는다면 한 번쯤 공항에 가보길 권한다. 굳이 비행기에 몸을 싣지 않더라도, 큰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 2016-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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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물차 운전자 휴식시간 의무화…4시간 운전때마다 30분 휴식

    앞으로 사업용 화물차 운전자는 4시간 운전 할 때마다 의무적으로 최소 30분 휴식시간을 가져야 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화물 운송사업자는 1~3차에 나눠 각각 30·60·90일 사업 정지 처분을 받게 되며 60만~180만 원의 과징금도 부과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의 ‘화물자동차 운수 사업법’ 시행령과 시행규칙 일부 개정안을 마련하고 다음달 24일까지 입법예고 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7월 27일 발표한 ‘사업용 차량 교통안전 강화대책’의 후속조치다. 개정안에는 화물 운송사업자가 부적격 운전자를 고용하면 과징금을 부과하는 대신 2차 적발 시 해당 차량을 감차하도록 하는 등 강화된 행정 처분도 포함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배차간격이나 운행 스케줄은 사업체에서 자율적으로 조정하도록 했다”며 “이달 안으로 여객운수차량에 대해서도 같은 내용을 담은 개정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 2016-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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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캘린더]추석연휴 지나면 23일 본보기집 14곳 열어

    추석 연휴가 있는 9월 둘째 주(12∼18일)에는 청약 열기도 휴지기에 들어간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9월 둘째 주와 셋째 주 전국에서 청약을 받는 아파트는 2곳에 불과하다. 충남 금산군 금산읍에 있는 ‘금산 렉시움’ 48채와 경기 시흥시 조남동 ‘시흥목감’(국민임대 A-5구역) 964채가 분양된다. 23일에는 서울 금천구 독산동 ‘e편한세상 독산더타워’와 경기 김포시 풍무동 ‘김포 풍무꿈에그린2차’ 등 전국의 14개 단지 본보기집이 문을 열면서 추석 연휴 전후로 잠잠했던 청약 시장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을 예정이다.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 2016-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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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진-안성-산청 등 18곳에 공공임대주택 2110채

    지방 18곳에 공공임대주택 2100여 채가 들어서고 지방경제 발전을 이끌어갈 투자선도지구 5곳이 확정됐다. 국토교통부는 전남 강진, 경기 안성, 경남 산청 등 18곳을 ‘마을정비형 공공주택사업’ 대상지로 선정하고 임대주택 2110채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또 충북 영동, 전남 진도 등 5곳을 지역발전 거점지역으로 선정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마을정비형 공공주택사업은 지방 중소도시나 농어촌, 낙후지역 등에 150채 내외로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는 것이다. 대상 지역은 전남 강진군(1순위), 경기 안성시(2순위), 경남 산청군(3순위) 등 18곳이다. 해당 지자체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의를 거쳐 2020년 입주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이들 지역은 대부분 읍면 단위로 주거환경 개선이 필요하거나 신규 임대주택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곳이다. 마을정비형 공공주택사업은 사업비용 부담을 지자체와 사업 시행자가 나눠 지기 때문에 지자체의 재정 부담이 작다는 게 장점이다. 또 임대주택 건설과 주변 지역 정비를 연계해 추진해 계획적인 개발이 가능하다. 기존 공공주택사업은 수도권이나 대도시 주변에서 대규모 택지개발 방식으로 추진돼 사업비가 많이 들었다. 그 결과 재정 상황이 열악한 지자체는 공공주택사업을 벌이기가 쉽지 않았다. 투자선도지구 사업은 수도권과 제주를 제외한 지역 중에서 발전 가능성이 큰 곳을 선정해 지역별 발전 거점으로 육성하는 프로젝트다. 이번에 선정된 지자체의 주요 사업은 △충북 영동의 ‘레인보우 힐링타운’ △전남 진도의 ‘진도해양복합관광’ △충남 홍성의 ‘내포 도시 첨단산업단지’ △경남 김해의 ‘김해 국제의료관광융합단지’ △광주의 광주송정KTX역 등이다. 이들 지역에선 건폐율 용적률 완화나 법인·소득세 등의 감면 혜택이 부여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역개발사업을 통해 지방에 공공주택 공급을 꾸준히 늘리는 한편 지역경제를 이끌 수 있는 거점을 지속적으로 발굴 및 지원해 수도권과 지방이 고르게 발전해 나가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 201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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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분당선, 신사역까지 연장된다

    현재 경기 광교신도시와 서울 강남을 잇는 신분당선이 서울지하철 3호선 신사역까지 확장된다. 이에 따라 광교에서 신사까지 이동 시간이 16분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교통부는 30일 신분당선 용산∼강남 복선전철 사업 구간(7.8km) 중 먼저 신사∼강남 구간(2.5km)을 착공한다고 밝혔다. 총사업비는 8721억 원이다. 민간사업자인 새서울철도가 건설하고 향후 30년 동안 운영해 사업비를 회수하는 방식(수익형 민자사업·BTO)으로 추진된다. 국토부는 4월 기획재정부의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난달 27일 사업시행자와 변경실시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신분당선은 광교신도시에서 강남역까지 운행 중이다. 이번 사업이 마무리되는 2022년이면 신분당선은 서울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과 7호선 논현역을 거쳐 3호선 신사역까지 연장된다. 현재 광교에서 신사까지는 지하철로 56분이 걸리지만 신분당선이 연장되면 40분으로 줄어든다. 국토부 관계자는 “신분당선 연장선이 개통되면 강남지역 교통 정체가 획기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 2016-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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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분당선 연장, 신사∼강남 구간 착공…얼마나 단축되나?

    현재 광교신도시와 강남을 잇는 신분당선이 서울 지하철 3호선 신사역까지 확장된다. 이에 따라 광교에서 신사까지 이동 시간이 16분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30일 신분당선 용산~강남 복선전철 사업 구간(7.8km) 중 먼저 신사~강남 구간(2.5km)을 착공한다고 밝혔다. 총 사업비는 8721억 원이다. 민간사업자인 새 서울철도가 건설하고 향후 30년 동안 운영해 사업비를 회수하는 방식(수익형 민자사업 방식·BTO)으로 추진된다. 국토부는 4월 기재부의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난달 27일 사업시행자와 변경실시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신분당선은 광교신도시에서 강남역까지 운행 중이다. 이번 사업이 마무리되는 2022년이면 신분당선은 서울 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과 7호선 논현역을 거쳐 3호선 신사역까지 연장된다. 현재 광교에서 신사까지는 지하철로 56분이 걸리지만 신분당선이 연장되면 40분으로 줄어든다. 국토부 관계자는 “신분당선 연장선이 개통되면 강남지역 교통정체가 획기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 2016-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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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CA-포드-폭스바겐 7개 차종 리콜

    국토교통부는 FCA코리아,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서 수입 판매한 7개 차종에 대해 리콜을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리콜 대상은 △FCA코리아의 ‘짚그랜드체로키’와 ‘300C’ 등 4개 차종 7244대(2010년 7월 20일∼2015년 12월 1일 제작)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의 ‘몬데오’(2014년 5월 3일∼2016년 6월 14일 제작)와 ‘MKX’(2010년 5월 7일∼2013년 3월 26일 제작) 등 2개 차종 3243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벤틀리 콘티넨털 플라잉 스퍼’ 1대(2008년 6월 26일 제작)다.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 2016-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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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캘린더]서울 성북구 ‘래미안 장위1’ 등 14곳 청약접수

    8월 마지막 주에는 전국 14곳서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성북구 ‘래미안 장위1’ 939채(일반분양 490채)를 비롯해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호반베르디움6차’ 393채가 분양된다. 지방에서는 세종 다정동 ‘세종 지웰푸르지오’ 190채, 전북 전주시 송천동 ‘전주 에코시티KCC스위첸’ 948채 등 총 1737채가 공급된다. 다음 달 2일에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역삼역 센트럴푸르지오시티’, 송파구 오금동 ‘송파 두산위브’ 등 전국에서 본보기집 5곳이 문을 연다.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 2016-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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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시세]서울 아파트값 올 최대폭 상승… 도봉-금천 많이 올라

    지난주 서울 아파트 값은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서울 도봉, 금천구 등에서 매매수요가 늘고 개포주공3단지 분양이 흥행에 성공하는 등 재건축 아파트 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전체 시장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9% 올랐다. 올해 들어 가장 변동률이 컸던 6월 마지막 주와 같은 수치다. 도봉(0.42%), 금천(0.36%), 강동(0.35%), 서초(0.32%), 양천구(0.31%)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 도봉구와 금천구는 전세매물이 부족해 매매전환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재건축 시장 가격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지난주 서울의 재건축 아파트 값은 전주보다 0.41% 올랐다. 24일 개포주공3단지 평균 청약경쟁률이 100 대 1을 넘어서면서 주변 재건축 시장 가격도 오름세를 보였다. 서울 아파트 전세금은 전주보다 0.05% 올랐다. 상승 폭은 도봉(0.50%), 중랑(0.21%), 금천(0.18%), 양천(0.17%), 은평구(0.15%) 순이었다. 한편 서초(―0.13%), 송파(―0.07%), 강동구(―0.02%)는 새 아파트 입주가 늘면서 전셋값이 떨어졌다.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 2016-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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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남~여주 복선전철 9월 24일 개통

    국토교통부는 경기 성남시 판교와 여주를 잇는 복선전철(경강선)이 다음 달 24일 개통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이로써 2007년 착공한 이래 약 8년 10개월 만에 개통에 이르게 됐다. 투입된 사업비는 1조9485억 원에 이른다. 이번에 개통될 경강선을 이용하면 현재 버스로 2시간가량 걸리는 판교∼여주 간 이동이 약 48분으로 줄어들게 된다. 또한 이매역, 판교역에서 각각 분당선, 신분당선으로 환승이 가능해 경기권에서 서울로의 진입이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에는 이천∼충주∼문경, 여주∼원주, 원주∼강릉, 월곶∼판교, 수서∼광주, 평택∼부발 등의 노선과도 연계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주민 편의를 위해 추석 연휴인 다음 달 13∼18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함께 해당 노선에 임시 열차를 무료로 운행할 예정이다. 임시 열차는 오전 9시∼오후 6시에 1시간 간격으로 운행된다.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 2016-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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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남 판교~여주, 2시간→48분으로…경강선 9월 24일 개통

    국토교통부는 경기 성남 판교와 여주를 잇는 복선전철(경강선)이 다음달 24일 개통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이로써 2007년 착공한 이래 약 8년 10개월 만에 개통에 이르게 됐다. 투입된 사업비는 1조9485억 원에 이른다. 이번에 개통될 경강선을 이용하면 현재 버스로 2시간가량 걸리는 판교~여주 간 이동이 약 48분으로 줄어들게 된다. 또한 이매, 판교역에서 각각 분당선, 신분당선으로 환승이 가능해 경기권에서 서울로의 진입이 수월해질 전망이다. 향후에는 이천~충주~문경, 여주~원주, 원주~강릉, 월곶~판교, 수서~광주, 평택~부발 등의 노선과도 연계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주민 편의를 위해 추석 연휴인 다음달 13~18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함께 해당 노선에 임시 열차를 무료로 운행할 예정이다. 임시열차는 오전 9시부터 오전 6시 사이 한 시간 간격으로 운행된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 2016-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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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양아 출신 인류학자 “나의 한국인 뿌리찾기는 운명”

    미국 뉴욕에 살던 동양인 소년은 자신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다. 낳아 준 부모도, 나이도, 생일도 몰랐다. 고인류학자가 돼 한국인의 뿌리를 좇게 된 것은 어쩌면 자신의 ‘근원’과 정체성을 찾고 싶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리고 소년은 ‘한국의 인디애나존스’라는 별명을 얻었다. 배성곤(미국명 크리스토퍼 배) 미국 하와이대 인류학과 교수(45)는 한국인의 뿌리를 연구한다. 한반도 현생인류의 이동 경로와 그들 이전에 한반도에 살았던 인류의 운명을 알아내는 것이 목표다. 최근 서울 광화문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고인류학 분야에서 한국 관련 기록을 최대한 많이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배 교수는 이달 초 옛 사람들의 수렵 활동을 파악하는 단서인 사슴 화석 연구를 위해 한국을 찾았다. 만 1세 남짓이던 그는 1972년 3월 14일 서울에서 미아로 발견됐고, 그해 11월 미국 뉴욕의 백인 가정에 입양됐다. 지금 쓰는 생일과 나이, 이름은 발견 당시 그를 진찰한 의사가 정해 준 것이다. 미국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인종차별이 심했다. 전교생 2000명 중 아시아계는 10명 남짓이던 시절이다. 양부모도 친아들이 생기자 그를 차별하기 시작했다. 친구들이 “네 부모는 일꾼이 필요해서 널 입양했대”라며 놀릴 정도로 집안일을 시켰다. 중학생 때는 한 달에 한 번꼴로 집에서 쫓겨났다. 그때마다 친구 집이나 근처 숲에서 잤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집을 나온 그는 양부모와 연락을 끊었다. 대학에 가고 싶었지만 학비가 없었다. 햄버거 가게 주방 보조를 비롯해 온갖 아르바이트를 했다. 고교 졸업 1년 후 스토니브룩 뉴욕주립대 인류학과에 입학했다. 그는 “고등학생 때부터 양부모가 집세를 내라고 해 안 해 본 아르바이트가 없었는데, 그게 대학 가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하며 웃었다. 유년 시절 겪은 차별과 시련은 자연스레 ‘나는 누구인가?’ 하는 물음으로 이어졌고, 인류학이 숙명처럼 다가왔다. 배 교수는 “전체가 아닌, 파편을 통해 과거를 재구성해 나가는 인류학이 마치 나 자신의 뿌리 찾기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6년 전 한국인 부인과의 결혼은 그가 자신의 뿌리에 한 발 더 다가가게 해 줬다. 중국 베이징의 인류학 연구소에서 우연히 만난 인연이었다. 배 교수는 “결혼 후 진짜 한국인의 삶이 어떤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의 명함에는 ‘배성곤’과 ‘Christopher Bae’가 함께 적혀 있다. 그는 양부모의 성을 쓰다가 결혼 후 지금의 성으로 바꿨다. 딸에게 한국인의 정체성을 심어 주고 싶어서다. 그는 “진짜 이름은 아니지만 나와 딸이 한국인으로서 정체성과 자긍심을 갖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배 교수는 “나와 한국 현생인류의 뿌리를 찾는 것, 두 가지 모두 내가 일생 동안 풀어 나가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언젠가는 꼭 친어머니를 찾고 싶어요. 딸아이를 키우다 보니 ‘한 살 무렵 미아가 되기 전까지는 내 어머니도 나를 사랑으로 보살폈겠지’라는 생각이 자꾸 들어서요.”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 2016-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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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청사 옆… 2, 3인 가구 배려한 설계

    땅값 상승과 개발 호재로 주목받고 있는 세종시에 이달 말 190채 규모 아파트의 분양이 시작된다. 세종시 중앙 행정지구와 중심 상업지구와 가까운 곳에 전용면적 74m² 타입 중심으로 구성된 아파트여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클 것으로 보인다. 신영은 세종시 다정동 2-1생활권 H1블록에 짓는 ‘세종 지웰 푸르지오’의 본보기집을 26일 열고 분양을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35층 3개 동에 총 190채 규모로 지어지며 전용면적 74m² 187채, 84m² 3채로 구성된다. 84m² 타입은 복층으로 설계된다. 정부세종청사와 상업지구 옆에 조성되는 ‘2-1생활권’에 남은 마지막 민간 아파트 분양이여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는 게 분양 관계자의 설명이다. 세종시는 올해 각종 호재가 겹쳐 전국에서 땅 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 중 하나다. 국토교통부가 5월 발표한 공시지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세종시의 지가상승률은 제주시(27.77%)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15.28%로 나타났다. 정부기관 및 국책 연구기관 등이 옮아오며 인구가 가파르게 늘고 부동산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종시 인구는 2016년 7월 현재 약 23만 명이다. 여기에다 지난해 11월 확정된 서울∼세종 고속도로 건설 계획과 올해 7월부터 세종시에 거주하지 않는 사람들도 세종시 공동주택에 청약해 당첨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된 점이 호재가 되고 있다. 이 단지는 2, 3인 가구가 살기 편하게 설계됐다. 신영 관계자는 “대전이나 충북 청주 등에서 세종으로 이주하는 신혼부부나 노부부 등을 배려해 설계했다”고 말했다. 모든 동을 남향 위주로 배치해 통풍이 잘되도록 했다. 모든 아파트는 ‘3베이’(거실과 방 두 칸을 전면 배치)로 설계하고 현관 입구 옆 자녀 방의 경우 안방만큼 공간을 배정해 자녀가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게 했다. 거주 환경도 좋은 편이다. 빛가람 수변공원과 해든뜰, 달님뜰 근린공원이 단지와 가깝다. KTX 오송역이 단지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있다. 간선급행버스(BRT) 정류장은 단지와 150m 정도 떨어져 있다. 단지 주변 중심상업지구에는 호텔, 백화점 등 다양한 생활 인프라가 갖춰질 예정이다. 2018년경 단지에서 걸어서 통학할 수 있는 곳에 초중고교가 들어선다. 신영은 단지 내 상가 64실도 분양한다. 이 상가는 230m 길이의 ‘스트리트형’으로 조성되며 쇼핑, 산책, 문화생활 등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테마형 상가로 꾸며질 계획이다. 특별공급은 30일 시작된다. 1, 2순위 청약은 9월 1일과 2일에 각각 받는다. 본보기집은 세종시 대평동 264-1에 들어선다. 입주는 2019년 3월 예정. 044-868-0799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 2016-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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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요판 커버스토리]최 과장은 오늘 서재로 출근한다

    “아이들의 말수가 부쩍 늘었어요. 얼마 전에는 스승의 날에 ‘1일 선생님’을 해달라는 부탁도 하더군요. 제가 며느리 노릇도 좀 더 할 수 있게 됐고요.” 여행사 하나투어의 김신영 과장(36·여)은 올 1월부터 서울 성동구에 있는 집 근처 스마트워크센터로 출근한다. 그녀의 집에서 스마트워크센터는 걸어서 10분 거리다. 평일 오전 8시 40분쯤 집을 나와 5분 거리인 어린이집에 두 아이를 데려다주고 가도 9시 이전에 도착한다. 작년만 해도 김 과장은 아침마다 현관문에서 우는 아이들과 ‘생이별’을 해야만 했다. 야근 때면 아이들을 돌봐주는 친정어머니에게 항상 죄를 짓는 기분이었다. 이랬던 그녀의 삶은 스마트워크에 참여한 이후 180도 바뀌었다. 2300여 명의 임직원을 가진 하나투어에는 김 과장처럼 스마트워크센터로 출근하는 직원이 545명이나 된다. 이 회사는 2011년부터 유연근무제의 일환으로 거점근무제(스마트워크센터 근무)와 시차출퇴근제(출퇴근 시간을 근로자가 조정), 재택근무제 등을 도입해 1223명이 혜택을 보고 있다. 유연근로제 덕에 이직률은 2011년 9.3%에서 지난해 5.8%로 줄었고, 여직원 비율은 같은 기간 50.9%에서 55.5%로 늘었다. 매출액은 4년 새 59.0% 증가하는 등 생산성도 향상됐다. 하지만 다수의 국내 기업은 아직 스마트워크 도입을 주저하는 분위기다. ● 재택근무 ‘1주 1회’ 의무화… 수도권 11곳에 ‘집 앞 사무실’ 더 이상 ‘지옥철’(붐비는 지하철을 지옥에 빗댄 말)은 없다. 회의 때문에 멀리 있는 본사까지 찾아가는 ‘원정 미팅’도 없다. 아이를 누가 어린이집에 맡기러 갈지 아침부터 다툴 필요도 없다. 스마트워크가 일상화된다면 일어날 변화다. 아직 스마트워크가 크게 확산되지는 않고 있지만 일부 기업은 그 싹을 틔우고 있다. 스마트워크 시대를 먼저 살고 있는 ‘스마트워커’들은 시간과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면서 ‘자유로운’ 근무를 하고 있다.사장 자리도 따로 없죠…‘빈자리가 내 자리’ 유한킴벌리는 2011년 8월 스마트워크를 시작했다. 변동좌석제를 도입하며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본사에 임직원 수의 80%에 이르는 좌석과 라운지를 준비했다. 직원들은 각자 사물함에서 노트북PC와 서류를 꺼내 빈자리에 앉아 일을 시작한다. 임원실도 없앴다. 과거 임원실의 활용도를 조사한 결과 근무시간의 60%가 비어 있는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공간 혁신 이후 유한킴벌리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변동좌석제 등 업무 공간을 바꾼 후 업무 집중도가 높아졌다는 응답이 77%나 됐다. 다른 본부나 팀과의 협업이 늘어났다는 응답도 79%였다. 유연근무제 등을 도입한 마이크로소프트(MS)는 사무실 공간도 업무 성격에 맞춰 최적화했다. 사무실로 쓰고 있는 건물의 11∼16층에 1∼40인실까지 다양한 종류의 사무공간을 마련한 것이 대표적이다. 원형 테이블, 일직선 테이블이 놓인 곳부터 소파만 놓인 곳까지 디자인은 각양각색이다. 사원부터 사장까지 지정 좌석이 없기 때문에 원하는 공간에 가 근무를 하면 된다. 이승연 MS 홍보팀 부장은 “일을 하다 보면 혼자 집중해서 해야 하는 경우와 팀원 중 한 명과 집중적으로 협의해야 하는 경우 등 업무 성격이 다양한데, 모든 직원에게 매일 같은 공간에서 같은 근무시간에 일하도록 하는 것은 오히려 일의 효율을 떨어뜨린다”고 말했다. 굳이 회사 갈 필요 있나요… 원격근무·재택근무도 재택근무가 필요한 경우 팀장이 나서 권장하고 자연스럽게 이를 선택할 수 있는 분위기도 형성되고 있었다. 최민영 유한킴벌리 인사기획부 과장(32·여)은 사내 스마트워크 문화가 정착되면서 임신 7주 차부터는 집에서 일을 하는 것이 가능했다. 임신부로서 1시간가량 걸려 고생스러운 출근을 하던 최 과장은 “지옥철 공포증에서 벗어났다”며 기뻐했다. 현재 그는 오전 8시 50분경 서재에 들어가 노트북을 연다. 그리고 메신저와 영상통화 시스템을 활용해 업무를 시작한다. 정보통신 기술들 덕분에 회사로 출근하던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은 환경이다. 최 과장은 “첫 아이라 떨렸고 배 통증, 어지러움 같은 초기 증상이 있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재택근무를 팀장님이 먼저 권해 주셔서 고마웠다”고 말했다. ‘집 앞의 회사’를 가능케 하는 스마트워크센터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하나투어는 서울 신도림, 노원, 왕십리 등을 비롯해 수도권에 11곳의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곳곳에 사무실을 마련해 직원들이 출퇴근 때문에 길에 많은 시간을 버리지 않도록 배려한 것이다. 신한은행도 지난달 25일 국내 은행권 최초로 유연근무제를 본격적으로 도입하며 ‘스마트워킹센터’를 마련했다. 본부 직원과 영업점 중 외부 섭외 담당자처럼 홀로 업무를 처리해도 되는 이들이 대상이다. 전날까지 은행 인트라넷에 신청해 부서장의 결재를 받으면 스마트워킹센터로 출근할 수 있다. MS에는 원격근무 및 재택근무 허가에 관한 결재 자체가 없다. 상사에게 전날 구두 보고만 하면 된다. 재택근무를 쓸 수 있는 횟수에도 제한이 없다. 자신의 업무 성격과 일정에 따라 자유롭게 조정하면 된다. 몇몇 팀은 1주일에 1회 이상 재택근무를 하도록 규율을 정하기도 했다.되찾은 아이들과의 아침·저녁 신한은행 글로벌개발부 백미경 과장(40·여)은 요즘 출퇴근길 발걸음이 가볍다.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다니는 두 아이와 가볍게 인사를 나눈 뒤 20여 분이 걸려 백 과장이 출근하는 곳은 서울 강남구에 있는 스마트워킹센터다. 원래 백 과장의 사무실은 서울 송파구 집에서 대중교통으로 2시간 거리인 경기 고양시에 있었다. 늦어도 오전 6시 반엔 집을 나와야 했고 퇴근해서도 오후 9시나 돼야 집에 도착했다. 백 과장은 “두 아이의 눈 뜬 모습을 보고 대화를 나누는 건 주말에나 가능했다”며 “대체 무엇을 위해 이렇게 사는 건가 싶어 직장을 그만둘지를 심각하게 고민했던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스마트워크는 아이들과의 아침과 저녁을 되찾아줬다. 출퇴근 시간이 줄어들자 업무 집중도도 한층 향상됐다. 집이 가까우니 행여나 아이들에게 갑자기 무슨 일이 생겨도 바로 달려갈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훨씬 안정됐기 때문이다. 백 과장은 “요즘은 해가 떠 있을 때 집에 가니 저녁에 아이들과 산책도 할 수 있다”며 “무엇보다 내년에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큰딸에게도 더 많은 관심을 쏟을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강윤영 MS 중소기업팀 클라우드 담당 부장(36·여)도 요즘은 6세 딸이 유치원 버스에 오르는 걸 볼 수 있게 됐다. 유연근무제 덕분에 오전 8시 반에 아이를 버스에 태우고 10시가 넘어서도 출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용노동부가 5월 유연근무제를 도입했거나 검토 중인 기업 300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근로자의 96.7%는 일과 가정의 양립, 96.0%는 직무 만족이라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답했다. 기업 역시 생산성 향상(92.0%), 이직률 감소(92.0%)에 도움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스마트워크(Smart work)똑똑하게 일한다는 의미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정보기술 인프라 등을 활용해 일을 처리하는 업무환경을 뜻한다. 박창규 kyu@donga.com·강성휘 기자곽도영 now@donga.com·김성모·김재희 기자박다예 인턴기자 서울여대 언론홍보학과 4학년}

    • 2016-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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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요판 커버스토리]“신청 눈치보여” “사내정치 소홀해져”… 정착까지 먼 길

    지난달 29일 서울 서초구의 서울특별시인재개발원. 서울시가 2010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설치한 스마트워크센터가 있는 곳이다. 스마트워크센터는 직원들이 굳이 청사로 출근하지 않고도 일을 할 수 있게 만든 사무공간. 하지만 이날 출입문은 굳게 잠겨 있었다. 문 옆에는 ‘스마트워크센터 폐쇄’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6년 전 서울시가 스마트워크센터를 구축하는 데 들인 비용은 2억5600만 원. 운영비도 매년 1400만∼3500만 원이 들어갔다. 이곳은 문을 열 때만 해도 일하는 방식을 완전히 바꿀 미래형 일터로 주목받았다. 첫해 497명, 이듬해 2115명으로 이용자가 늘어나는 듯했지만 2012년부터 사용자가 줄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33명, 올해는 단 6명만 이용하는 데 그쳤다. 서울시 관계자는 “직원들이 스마트워크센터를 찾는 대신 출근 시간을 선택할 수 있는 시차출퇴근제를 선호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문을 닫은 서울시 스마트워크센터는 한국의 일하는 문화가 바뀌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스마트워크, 직장인 3분의 2가 알지만… ‘스마트워크 근무율을 2015년까지 공무원 30%, 전체 노동인구의 30%로 확대하겠다.’ 2010년 7월 대통령소속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가 내놓은 보도자료 내용이다. 당시 이명박 정부는 저출산, 고령화, 낮은 노동생산성 등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스마트워크 활성화 전략을 내세웠다. 스마트워크는 일하는 방식을 유연하고 ‘스마트하게’ 바꿔 보자는 것으로 재택근무와 시차출퇴근제(근로자가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선택), 스마트워크센터 근무 등을 모두 포괄하는 개념이다. 이른 아침이면 잠이 덜 깬 채로 통근버스에 몸을 싣고 밤이면 녹초가 돼 집에 돌아가는 직장인의 일상을 혁신적으로 바꿔 보자는 게 스마트워크의 도입 취지였다. 정부는 스마트워크가 먼 출퇴근 거리 때문에 길에서 많은 시간을 허비하는 수도권 근로자의 통근 시간을 하루 평균 90분 줄이고, 1조6000억 원의 교통비용을 절감할(사무직 860만 명이 동참할 경우) 거라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그 후 약 6년이 지난 지금, 스마트워크는 우리 일상에 얼마나 밀접하게 자리 잡았을까. 올 2월 정부가 내놓은 ‘2015 스마트워크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스마트워크가 무엇인지 알고 있다는 응답자는 조사 대상의 3분의 2(66.6%)나 됐다. 스마트워크 참여자의 만족도도 높았다. 스마트워크를 활용하고 있는 개인들은 출퇴근 시간과 비용 절감(73.2%·이하 복수 응답), 육아와 가사 시간 확보(63.6%)에 효과가 있다고 답했다. 문제는 정부의 기대만큼 민간 기업으로 스마트워크가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민간부문의 스마트워크 도입률(스마트워크 도입 기업 비중)은 14.2%에 그쳤다. 정부세종청사나 혁신도시 입주로 스마트워크센터를 이용해본 공공부문 종사자가 전체의 85.8%에 이르는 것과는 대조적이다.회사 대표, 관리자의 부정적 인식 바뀌어야 “유치원에 다니는 딸아이가 등원하는 걸 봐줄 수 있어 좋긴 했지만 직원들과 점점 거리감이 생기더군요. 승진에도 불이익이 갈 것 같아 걱정됐고요.” 스마트워크센터 근무를 신청했다가 다시 회사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A 씨(36·여) 얘기다. 실제로 적지 않은 직장인이 A 씨처럼 불이익을 받을 것을 우려해 스마트워크 활용을 주저한다.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조직문화의 혁신이 뒷받침되지 못해 정책과 현실이 겉돌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국내에 만연한 대면 중심, 특히 회사에 오래 붙어 있어야 승진과 성공이 보장되는 식의 직장문화가 스마트워크 도입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지적한다. 이승윤 홍익대 경영학부 교수는 “회식에 꼭 참석하는 직원과 자주 가지 않은 직원 중 전자가 더 후한 평가를 받는 게 우리 조직 풍토”라며 “상사의 눈에 안 보이면 일을 안 한다고 여길까 봐 외근을 하다가도 회사에 들러 얼굴 도장 찍고 퇴근하는 게 직장인의 현실 아니냐”라고 꼬집었다. 외국 기업들이 직원 평가 시 근무시간 대신 최종 성과를 기준으로 삼고 자율성을 많이 보장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인사·조직 컨설팅업체 머서코리아의 박형철 대표는 “국내 대기업에는 특정 업무의 전문가보다는 ‘사내 정치의 전문가’여야 승진할 수 있다는 인식이 신입 직원에게까지 퍼져 있다”며 “정량적 업무 평가보다 정성적 평가가 영향을 발휘하는 현실에서 직장인이 꿈꾸는 일과 가정의 양립은 먼 나라 얘기”라고 지적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양성평등을 위해 만들어진 각종 제도도 대다수 직장인에겐 ‘그림의 떡’일 뿐이다. 남성 육아휴직 제도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전체 육아휴직자 중 남성의 비율은 5.6%에 그쳤다. 아직도 육아를 여성의 몫으로 보는 시선이 적지 않고, 특히 남성은 직장 상사의 눈치를 많이 봐야 해 부모가 함께 육아를 책임지는 분위기가 정착되기 어려운 것이다. 전문가들은 관리자들의 인식 전환과 유연한 사고가 스마트워크 활성화의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스마트워크를 여성, 청년 등 일부 계층의 업무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한정하거나 비용 절감의 한 방법으로 간주하기보단 조직문화를 개선해 기업의 영속성을 높이는 수단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얘기다. 인사 컨설팅 전문업체 콘페리 한국법인의 고준 전무는 “‘사내 정치’에 무심하다면 일찌감치 승진에 대한 기대는 접고 치킨집 창업을 하는 게 낫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만큼 한국 기업 문화는 경직돼 있다”며 “기업의 인재들이 우수한 성과를 낼 수 있게 돕는 방법의 하나로 스마트워크를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부터 유연근무나 재택·원격근무를 도입한 중소기업에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도영 고용노동부 고용문화개선정책과장은 “유연근무제를 도입한 기업들의 생산성 향상과 직원 만족도 증대가 수치로도 증명되는 만큼 기업에서 적극적으로 이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박창규 kyu@donga.com·강성휘·김재희 기자}

    • 2016-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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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웨이트 주거복지청 나세르 국장 “한국형 신도시, 창의적 설계 기대 커”

    “경기 성남시 판교신도시를 둘러보고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한국의 스마트시티 모델이 쿠웨이트의 주거문화를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한국형(K)-스마트시티’ 1호 프로젝트인 쿠웨이트 ‘사우스 사드 알 압둘라’ 신도시를 설명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나세르 아델 크라이부트 쿠웨이트 주거복지청 계획국장(38·사진)은 16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형 신도시에 대해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국이 만들 ‘사우스 사드 알 압둘라’ 신도시는 쿠웨이트의 수도 쿠웨이트시티 시내에서 서쪽으로 약 30km 떨어진 곳에 조성된다. 면적은 경기 성남시 분당신도시(19.6km²)의 3배가 넘는 64.4km²로, 2만5000∼4만 채의 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곳은 쿠웨이트 정부가 추진하는 9개 신도시 중 입지가 가장 뛰어나다. 그는 이번 신도시 개발이 자국민의 수요를 충족함과 동시에 쿠웨이트 정부가 안고 있는 고민을 해결하는 창의적인 설계를 요구했다. 쿠웨이트는 우리나라와 달리 국민들의 아파트 선호도가 낮다. 타운하우스나 단독주택의 인기가 높다. 하지만 수도인 쿠웨이트시티를 중심으로 높아지는 인구밀도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아파트 건설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나세르 국장은 “얼마 전 판교신도시를 둘러봤는데 타운하우스와 아파트 등이 조화롭게 들어서 있어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한국 기업들이 쿠웨이트의 주거문화를 새롭게 선도할 수 있는 창의적인 설계를 해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나세르 국장은 16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지역본부에서 열린 신도시 마스터플랜 및 설계실시용역 설명회에 참석해 신도시 사업에 대한 쿠웨이트 정부의 의지를 강조했다. 설명회에는 30여 곳의 국내외 엔지니어링 및 스마트시티 관련 업체가 참여해 신도시 사업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다. 저유가 장기화 등으로 쿠웨이트 정부의 재정 지원이 중간에 끊기는 게 아니냐는 업체들의 우려에 대해 나세르 국장은 “현재 쿠웨이트에서 진행 중인 대부분의 신도시 개발이 우리 정부의 지원 아래 차질 없이 이뤄지고 있다”며 “쿠웨이트 정부는 약속한 지원을 끝까지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절차와 규제가 지나치다는 의견에는 “모든 단계별로 불필요한 규제와 절차를 없애도록 노력하겠다”며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LH에 대한 신뢰와 만족감도 드러냈다. 나세르 국장은 “LH와 완벽히 한 몸처럼 움직이고 있다”며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한국과 여러 사업을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분당=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 2016-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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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송도 동일하이빌 파크레인’ 1180채 분양

    6월 채권단 합의로 기업개선절차(워크아웃)가 연장돼 경영정상화에 청신호가 켜진 동일토건이 3년 만에 대규모 분양에 나선다. 동일토건은 인천 연수구 동춘동 동춘1도시개발지구 10블록에서 ‘송도 동일하이빌 파크레인’ 1180채를 다음 달 분양한다고 16일 밝혔다. 지하 2층∼지상 30층 11개 동, 전용면적 66∼93m² 1180채 규모다. 송도국제도시와 가까워 생활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다. 연수둘레길이 단지와 연결되고 단지 뒤로 청량산, 봉재산이 있다. 송도 테마파크와 인근 대규모 주상복합단지 개발이 완료되면 약 1만 채 규모의 미니신도시로 재탄생하게 된다. 현장 홍보관은 동춘동 730-4에 있으며 19일 문을 연다. 연수둘레길 전망대 스탬프투어 등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032-821-1180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 2016-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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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꼭대기 타워크레인 떼어낸 롯데월드타워

    롯데건설은 최근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에 짓고 있는 롯데월드타워(사진)의 타워크레인 해체를 마쳤다고 8일 밝혔다. 타워크레인은 건축공사에 필요한 자재를 건물 상층부까지 끌어올리는 역할을 맡는다. 보통 건물의 뼈대와 외형을 만드는 골조공사를 마치면 해체한다. 해체 작업에는 첨단 기술이 요구됐다. 건물 꼭대기에 설치되어 있던 타워크레인의 무게가 64t으로 국내 최대 규모인 데다 롯데월드타워의 독특한 모양 때문이다. 이 건물은 123층 높이에 위로 올라갈수록 좁아지는 원뿔 모양이다. 외벽이 비스듬하면 그만큼 해체에 필요한 받침대와 중·소형 크레인을 설치하기 어렵다. 롯데건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123층과 79층에 각각 중형 크레인을 설치했다. 이후 64t 타워크레인을 해체한 뒤 1차로 79층에 설치한 받침대로 내리고, 79층에 설치한 중형 크레인을 이용해 다시 지상으로 옮겼다. 해체 작업에 쓰인 중형 크레인은 또 다른 소형 크레인을 설치해 해체했고, 이 소형 크레인은 해체 후 승강기를 이용해 지상으로 옮겼다. 이 같은 작업에 걸린 시간만 무려 115일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을 위해 6개월 전부터 전담팀을 구성해 작업을 준비했다”며 “12월 말 준공 목표를 지킬 수 있도록 나머지 공사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 2016-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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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나는 나다”… 차별도 갈등도 무력화시킨 긍정의 힘

    장미라 부르는 꽃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도 그 향기는 여전한 것을. ―GO(가네시로 가즈키·북폴리오·2006년)주인공 ‘스기하라’는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발칙한 고등학생이다. 재일교포 3세인 그는 일본인도, 한국인도 아니다. 믿는 건 주먹뿐이다. 권투 선수였던 아버지와 실전에 가까운 훈련을 하며 앞니를 내줬다. 대신 얻은 권투 실력 덕에 숱한 따돌림 속에서도 ‘품위’를 유지한다. 그는 심지어 똑똑하기까지 하다. 정체성에 대한 고민에 니체, 미토콘드리아, 디아스포라 등과 같은 어려운 것들을 갖다 붙인다. 영화 ‘비트’ 속 정우성의 ‘뇌섹남’ 버전인 셈이다. 삶은 쉽지 않다. 총련에서 민단으로 전향한 아버지 때문에 다니던 총련계 고등학교 선생들에게 지독한 괴롭힘을 당한다. 전학 간 일본 고등학교에서의 생활도 어렵긴 마찬가지다. 어렵게 사귄 여자친구는 “한국인은 피가 더럽대”라는 말을 남긴 채 떠난다. 가장 친한 친구는 일본인 고등학생이 휘두른 칼에 쓰러진다. 이런 상황에서도 소설은 유쾌하다. 고민과 고난이 연속되지만 스기하라는 이렇게 선언한다. “이쯤에서 미리 밝혀두겠는데 이 소설은 나의 연애를 다룬 것이다. 그 연애는 공산주의니 민주주의니 자본주의니 평화주의니 귀족주의니 채식주의니 하는 모든 ‘주의’에 연연하지 않는다.” 스기하라의 태도에서 살면서 경험하는 다양한 한계에 대해 한 번 더 고민하게 된다. 우리는 머릿속에 수많은 벤다이어그램을 그려놓고 타인을 구분한다. 지지하는 정당과 성별, 피부색,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꼬리표를 붙인다. 때때로 이 꼬리표는 니스 해변을 질주하는 화물차처럼 폭력적이다. 스기하라는 이런 벤다이어그램을 신나게 때려 부순다. “나는 나다”라고 외치며 모든 꼬리표를 거부한다. 작가 역시 스기하라와 같은 재일교포다. 이 책이 작가의 자전적 소설임을 알고 나면 그가 맨 앞에 인용한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의 한 대목이 의미심장해진다. “이름이란 뭐지? 장미라 부르는 꽃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도 아름다운 그 향기는 변함이 없는 것을.” 차별과 갈등에 지친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이왕이면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하기를 권한다. 소설 속 누군가 말했듯, 혼자서 묵묵히 소설을 읽는 인간은 집회에 모인 100명의 인간에 필적하는 힘을 갖고 있으니까.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 2016-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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