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근형

유근형 기자

동아일보 해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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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질문이 좋은 글을 일군다 믿습니다. 파리 런던 베를린을 넘어 중동까지 한끗 다른 질문들을 던지겠습니다.

noel@donga.com

취재분야

2026-03-06~2026-04-05
국제정세26%
국제일반25%
미국/북미19%
중동14%
유럽/EU11%
정치일반2%
러시아2%
인공지능1%
  • 日 최대 제약사, 美서 60억달러 ‘징벌적 배상’

    미국 루이지애나 라피엣 연방법원은 7일 일본 최대 제약회사이자 세계 15대 제약사 중 하나인 ‘다케다’사가 복용하면 암이 발병될 수 있다는 위험성을 숨기고 당뇨치료제를 판매한 혐의로 60억 달러(약 6조3000억 원)의 징벌적 배상금을 부과했다. 법원은 전날 이 약의 미국 판매제휴사인 ‘엘리릴리’사에도 30억 달러의 손해배상금을 부과해 모두 90억 달러(약 9조5000억 원)의 벌금을 매겼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양사에 부과된 총 90억 달러의 징벌적 손해배상액은 미국에서 역대 7번째로 큰 규모다. 다케다의 대표적 의약품인 당뇨병 치료제 ‘액토스(Actos)’는 1999년부터 미 시장에서 판매됐으며 2007년 전 세계적으로 38억5000만 달러어치가 팔렸다. 한국에서는 2003년 1월부터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허가를 받고 시판됐다. 독일과 프랑스 의료당국은 2011년 이 약이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이유로 판매 금지했다가 같은 해 말 유럽의약품청(EDA)의 ‘방광암 위험이 있다’는 문구를 넣는 것으로 수위를 낮춰 판매를 허용했다. 미 식품의약국(FDA)도 주의 문구를 넣는 수준으로 규제했다. 국내에서 액토스는 2000년대 말부터 판매량이 줄고 있다. 비슷한 치료제인 아반디아에 2010년 심장마비 위험성이 제기되면서 사실상 시장에서 철수하자 동반 타격을 입었다. 2011년 미국과 유럽 등에서 방광암 위험 논란이 일어나 처방이 추가로 급감했다. 국내 매출은 2011년 81억 원, 2012년 55억 원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2011년 논란 때 ‘주의 사항을 고지한다’는 조치를 내렸기 때문에 이번 판결로 추가 조치를 내릴 계획은 없다. 현재 EDA가 다케다에 명령한 추가 안전성 검사 결과 문제가 있다고 밝혀지면 허가사항 변경 등의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   유근형 기자}

    • 2014-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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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소 소주 1병 마시면 살찔 가능성 1.6배

    평소 한 번의 술자리에서 소주를 10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한두 잔만 마시는 사람보다 살이 찔 가능성이 2배 이상으로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한보건협회는 2012년 질병관리본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남성 2496명, 여성 3447명의 음주 행태를 분석해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한국인의 음주빈도, 음주량, 폭음빈도 및 알코올사용장애와 비만과의 관련성 연구’ 보고서를 6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평소 음주량이 5, 6잔인 사람은 2잔 이하만 마시는 사람보다 비만일 가능성이 1.3배로 높았다. 이와 같은 비만 가능성은 주량이 7∼9잔일 경우에는 1.66배로, 10잔 이상일 때는 2.36배로까지 높아졌다. 천성수 삼육대 보건학과 교수는 “술을 마시면 지방이 없어지는 비율이 3분의 1까지 줄고, 식욕이 증가해 살이 찌기 쉽다. 또 우리나라는 술을 고칼로리 음식과 함께 섭취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음주빈도는 음주량에 비해 비만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술을 매주 4회 이상 마시는 사람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거나 주 1회만 마시는 사람에 비해 비만 가능성이 1.24배로 높았다. 성별로는 남성이 더 큰 영향을 받았다. 매일 폭음(7잔 이상)하는 사람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거나 매월 1회만 마시는 사람에 비해 비만 가능성이 2.18배로 높았다. 매주 1회 폭음을 해도 비만 가능성은 1.61배로 높았다. 반면 여성은 매일 폭음해도 비만 가능성이 1.11배로밖에 늘지 않았다. 천 교수는 “술을 매일 마시는 여성은 흡연을 많이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상대적으로 남성에 비해 음식 섭취를 많이 하지 않기 때문에 1.11배에 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4-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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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HO도 인정한 척추교정치료 자격증, 한국선 ‘무용지물’

    올해 수도권의 한 한의원에 취업한 정모 씨(29·여)는 국내 대학에서 학부와 석사과정을 마치고 미국에서 관련 자격증까지 딴 척추 물리치료 전문가다. 6년 넘게 공부를 했지만 그의 학위와 자격증을 알아주는 곳은 많지 않았다. 대학을 다니며 개인적으로 틈틈이 따놓은 스포츠마사지사, 아로마세러피스트 자격증까지 내민 뒤 비정규직 물리치료사로 간신히 일자리를 구했다. 그가 ‘찬밥’ 취급을 받은 것은 대학과 대학원에서 6년간 공부한 전공이 국내에서 정식 의료로 인정받지 못하는 ‘카이로프랙틱(chiropractic·척추교정치료)’이기 때문이다.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간호사 조산사만 의료인으로 인정하는 현행 의료법에 따라 카이로프랙틱 치료사는 ‘불법 의료인’으로 간주된다. 국제 공인 카이로프랙틱 자격증을 따려면 4200시간 이상의 전문교육을 받고 4단계의 까다로운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어렵게 이 국제 자격증을 따도 한국에서는 쓸모가 없다. 정 씨는 “교육부가 인정한 정식 대학교육을 마치고 국제 공인 자격증을 따도 불법 의료인 취급을 받는 게 현실”이라며 “함께 공부한 친구들 대부분이 의원급 정형외과나 한의원 성장클리닉에서 비정규직 치료사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진국엔 있고 한국에는 없는 대체의학 일자리 규제 전문가들은 카이로프랙틱 같은 대체의학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는 의료법의 진입규제를 질 좋은 청년 일자리 창출을 막는 대표적인 ‘낡은 규제’로 꼽는다. 미국 등 선진국들은 환자들의 요구에 맞춰 의료 서비스를 세분하고 카이로프랙틱 등 대체의학에 대한 진입규제 장벽을 낮추고 있다. 미국은 의사와 한의사 외에도 카이로프랙틱 치료사, 침구사, 족부의사 등을 의료인으로 인정하고 있다. 비뚤어진 척추를 손으로 교정하는 카이로프랙틱은 ‘종주국’인 미국을 비롯해 영국 스웨덴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의 의과대학에 교육과정이 개설돼 있다. 국가 공인 자격증 제도를 두고 의료보험까지 적용해준다. 아시아에서도 일본과 홍콩, 태국 등이 카이로프랙틱을 합법화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2006년 ‘기본교육과 안전에 대한 지침’을 통해 카이로프랙틱 전문가를 의료인으로 인정했다. ○ 52년간 그대로인 의료인 진입규제 한국은 양질의 대체의학 일자리가 들어설 곳이 없다. 1962년 만들어진 의료법의 의료인 규정은 52년간 한 번도 바뀌지 않았다. 의료법의 진입장벽을 낮춰 대체의학을 합법화하려는 시도는 의료계의 거센 반발과 부처 간 이견으로 번번이 무산됐다. 국회에서는 17, 18대 국회에서 카이로프랙틱 등 대체의학을 합법화하는 내용의 의료법 개정안이 세 차례 제출됐지만 의료단체들이 “유사 의료행위를 국가가 인정하면 국민보건에 위해를 끼칠 수 있다”고 반발해 소관 상임위원회인 보건복지위원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지난해 기획재정부가 의료 분야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카이로프랙틱 등 일부 대체의학 관련 민간 자격증을 국가 공인 자격증으로 인정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보건복지부가 반대하면서 흐지부지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의료법 진입규제가 완화되면 국내 대체의료시장이 2020년까지 19조 원 규모로 확대되면서 11만 개 이상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날 것으로 추산했다. 미국처럼 인구 6000명당 카이로프랙틱 치료사가 한 명씩 있다고 가정할 경우 한국에도 8000개의 좋은 일자리가 생길 수 있다.○ “청년 일자리 관점에서 규제 대안 내놔야” 성형수술 등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의료관광을 다각화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스파나 요가 등을 의료관광 상품으로 키운 태국이나 인도처럼 카이로프랙틱 등 한국이 강점을 갖고 있는 대체의학 분야를 육성해 싱가포르 등 의료관광 선발 국가를 추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는 난색을 보이고 있다. 권덕철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대체의학 인정에 대해 의료계의 반발이 너무 심하다”면서 “국내에서는 의료분야의 전문화가 충분히 이뤄진 만큼 국가 공인 자격증을 확대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한석 한서대 건강증진대학원 교수는 “더 늦기 전에 일자리 창출과 의료서비스 발전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과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카이로프랙틱(chiropractic) ::그리스어로 손을 뜻하는 ‘카이로’와 치료를 뜻하는 ‘프락시스’의 합성어로 손으로 압박을 가하거나 자극해 비정상적인 척추를 교정하고 억눌린 신경을 풀어주는 치료법이다. 1895년 미국에서 시작됐다.유근형 noel@donga.com·문병기 기자}

    • 201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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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스트 클리닉]퇴행성 척추질환 ‘척추관 협착증’, 척추 내에 약물넣는 간단한 시술로 치료

    서울 양천구에 사는 70대 노인 박모 씨는 3년 전부터 30분 이상 걸으면 허리가 뻐근하고 다리가 저렸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겨왔다. ‘나이가 들어서 그러겠지’라고 여긴 것이다. 하지만 올해 들어 통증은 견디기 힘들 정도로 심해졌다. 병원을 찾은 박 씨는 ‘척추관 협착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심할 경우 신경장애가 올 수도 있는 병이라고 했다. 박 씨는 협착 정도가 심하지 않아 비수술적 요법인 신경성형술 치료를 받고 집에 돌아올 수 있었다. 박 씨는 “가벼운 허리 통증도 무시하지 말아야 큰 불행을 막을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다”며 다행스러워했다. 박 씨처럼 ‘말년에 허리 안 아픈 사람이 어딨어’라고 생각했다가 병을 키우는 노인이 많다. 특히 허리가 아프면 ‘수술’을 해야 한다는 공포감 때문에 병원 가기가 꺼려질 수 있다. 실제로 3년 전까지만 해도 척추 질환은 수술 치료의 비중이 높았다. 2011년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척추질환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는 약 15만 명으로 전체 질환 중 네 번째로 많았다. 허리질환 90%가 비수술 요법으로 치료 하지만 최근에는 비수술적 치료가 발달해 병원을 가는 것을 주저할 필요가 없어졌다. 제일정형외과병원 김재훈 원장은 “허리가 아프면 수술에 대한 두려움이나 불안감 때문에 병원을 찾지 않다가 더 악화돼 찾아오는 경우를 볼 수 있다”며 “대소변 장애, 다리 마비증상 등 증세가 심할 때에만 수술이 필요하고 실제 척추질환 환자 중 90% 정도는 수술 없이도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척추관 협착증은 대표적인 퇴행성 척추질환이다. 나이가 들면서 척추 디스크의 수분함량이 줄면서 미세한 균열이 생기고 척추 뼈가 미세하게 흔들린다. 이런 상황이 심해지면 척추뼈의 간격이 좁아지고 척추의 작은 뼛조각들이 자라면서 척추 관절이 커진다. 무릎 관절염이 있는 환자들의 무릎이 커지는 것과 비슷한 현상이다. 척추 관절이 커지는 과정에서 척추의 신경 구멍이 막히면서 퇴행성 척추관 협착증이 생긴다. 처음에는 단순 요통이나 양쪽 골반 부위로 통증이 나타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허벅지, 종아리, 발목, 발바닥까지 저릴 수 있다. 척추관 협착증은 신경마비까지 우려되는 질환이지만 조기에 발견하면 소염진통제, 근육이완제 등을 투여하는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등 보존적 요법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보존적 치료를 3개월 이상 받아도 호전되지 않을 경우 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하지만 수술은 대부분 전신마취가 필요하고 회복기간이 길고 절개 부위에 흉터가 남는다. 체력이 약한 노인이나 고혈압, 심장병,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는 수술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수술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고 통증을 없애는 비수술적 치료법이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다. 안전 정확, 신경성형술 척추신경 성형술은 대표적인 비수술 요법이다. X선 영상기기가 장착된 1mm정도의 특수관(카테터)를 추간판과 신경 압박 부위까지 정확하게 집어넣어 눌린 신경을 풀어주거나 약물을 주입해 치료하는 방법이다. 시술 중 X선 영상을 직접 보면서 환자에게 정확한 염증 위치를 확인하기 때문에 정확성이 높은 편이다. 염증 부위에 최대한 가까이 다가가 약물을 주입하기 때문에 효과적이다. 전신마취가 필요 없으며 흉터도 없다. 환자 상태에 따라 당일 또는 하루 입원만으로도 퇴원이 가능하다. 휴가를 오래낼 수 없는 직장인, 수험생 등이 선호한다. 제일정형외과병원 김경한 원장은 “신경 성형술은 5∼10분이면 시술을 할 수 있어 체력적으로 부담감을 갖고 있는 고령의 환자들에게 적합한 치료방법이다”고 설명했다. 신경 성형술은 반드시 숙련된 전문의에게 시술을 받아야 한다. 미세한 관을 시술 부위에 접근시킬 때 신경을 건드리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수술이 불가피할 경우는 4가지 대원칙을 적용한다. 부위마취, 최소절개, 무수혈, 단기 입원 등이 바로 그것이다. 4원칙은 고령 환자들의 체력적 부담을 낮출 수 있다. 가장 흔한 최소 수술 치료는 척추관 협착증 미세현미경 감압술이다. 절개 부위를 최소화하고 부분마취로 진행해 1시간가량이면 수술이 끝난다. 3∼5배율의 현미경으로 수술할 부위를 보기 때문에 정밀도가 높다. 주변 조직의 손상도 최소화한다. 출혈이 적어 수혈도 필요 없다. 최근에는 기술이 한 단계 더 발전된 일측접근미세 감압술이 개발돼 90세 이상 고령 환자들도 수술을 받고 있다. 관절내시경 수술도 절개 부위가 작고 후유증이 거의 없어 최근 선호도가 높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4-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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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모녀 사건 죄송… 복지사각 없앨것”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1시간 30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자신감 넘치는 태도로 막힘없이 질문에 답했다. 하지만 목소리에 흔들림이 감지되는 순간이 있었다. 바로 송파구 세모녀 사건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을 때였다. 문 장관은 “정부를 대신해서 불행한 사건이 계속 일어나는 것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라고 운을 뗀 뒤 “그동안 정부의 소홀함은 없었는지 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복지부는 전화로 자신이 어떤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129 보건복지 콜센터의 홍보를 강화하고, 전국 지자체와 협력해 복지사각지대 일제조사를 진행하는 등 후속 조치를 단행하고 있다. 129 보건복지 콜센터는 2005년에 시행된 정책이지만 예산 문제로 홍보가 중단돼 그동안 지지부진했었다. 복지부는 갑작스럽게 어려움을 겪는 사람에게는 ‘선 지원 후 처리’ 원칙을 적용하는 것을 확대할 방침이다. 가정의 주소득원이 사망, 가출, 행방불명됐거나 성폭력, 화재, 학대 등을 당한 사람에게 선 지원하는 ‘긴급복지지원제도’를 개선하겠다는 것. 문 장관은 “송파구 세모녀 사건에서 가장 가슴 아팠던 부분은 그분들 스스로 아무 도움을 받지 못할 거라는 생각을 하셨다는 점이다”며 “아무리 좋은 제도도 국민이 모르는 것은 가치가 없다. 복지 확대를 국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게 전달체계를 개편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자신이 어려움에 처해도 가족의 재산 때문에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는 문제가 나타나고 있는 부양의무제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문 장관은 “복지의 문턱을 낮추겠다. 절차도 간소화해 복지 혜택을 알아보러 왔다가 서류 때문에 돌아가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민관 합동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도 강조했다. 그는 “정부의 힘만으로는 복지사각지대를 발굴하는 데 한계가 있다. 지자체가 여러 시민사회단체, 기업과 함께 민관 합동으로 현장을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4-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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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산 기부하면 일정 금액 연금처럼 돌려받아

    정부가 나눔 문화 활성화 차원에서 기부금의 일부를 연금처럼 되돌려 받는 ‘기부연금제(일명 김장훈법)’를 이르면 내년 도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나눔문화 확산 개선대책을 확정했다. 기부연금제는 현금, 부동산 등 재산을 공익법인에 기부하면, 기부액의 일부를 본인 또는 가족이 연금 형식으로 받을 수 있게 해주는 것.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은 기부액의 약 50%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금을 받는 사람은 본인이 지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억 원을 기부했다면 본인 또는 가족은 최대 5000만 원을 연금으로 받을 수 있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연금을 월별로 얼마나 줄지, 연금 지급 개시는 언제부터 할 수 있는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며 “기부연금 지급 기관은 국민연금공단 등 연금 관리 능력이 있는 단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부연금제가 일명 김장훈법으로 불리는 이유는 100억 원 이상을 기부하고도 정작 자신은 전셋집에 사는 김 씨 같은 기부천사들의 노후 보장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에서 도입 논의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미국 독일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제도다. 한편 자원봉사 등 나눔활동을 한 사람에게 마일리지를 부여하고 차후 각종 서비스로 되돌려주는 ‘사회공헌활동 기부은행제’도 내년부터 시범도입된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4-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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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발 물러선 정부… 의료계 대화 물꼬 텄다

    정부와 의료계가 24일 2차 집단휴진을 막기 위한 협상에 들어갔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의료계와의 진정성 있는 대화 의지를 보이기 위해 정부는 원격진료가 포함된 의료법 개정안의 국무회의 상정을 유보했다”며 “20일까지 국민 건강을 위해 어떤 것이 최선인지, 의사협회가 무엇을 원하는지 함께 논의하고 그 결과를 국민들께 소상히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노환규 대한의사협회장이 전날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선 뒤 의정 합의가 이뤄지면 총투표를 통해 24일 집단휴진을 철회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대화의 물꼬가 터진 것이다. 정부는 그동안 “휴진 철회 없이 대화는 없다”는 강경한 태도를 고수해 왔다. 정 총리 담화에 대해 의협은 “환영한다”고 답했다. 정부는 의협이 휴진 명분으로 삼은 원격진료에 대해서도 “국회 입법 과정에서 시범사업을 통해 검증하는 것을 검토하겠다”는 전향적인 입장을 보였다. 원격진료가 포함된 의료법 개정안 통과 이전에 시범사업을 실시하자는 의협의 요구를 일부 수용한 것이다. 반면 정부와 의협의 대화 모드에 대해 투쟁 열기가 확산되고 있는 전공의 사회는 “뒤통수를 맞았다”는 반응이다. 의협이 전공의들의 파업 참여를 독려해놓고 갑자기 대화에 무게를 두는 행보를 보인 것에 대한 배신감이 표출되고 있는 것이다. 대구 지역의 한 대학병원 전공의인 A 씨는 “처벌을 각오하고 10일 휴진에 참여했는데, 의협이 벌인 판에서 이용당한 것 같다는 자괴감이 든다”고 말했다. 전공의들은 개원의의 휴진 참여(20.9%·정부 집계)가 부진했던 10일에도 약 40%가 참여했다. 10일 집단휴진에 참여하지 못한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전공의들도 뒤늦게 투쟁 참여를 결의하는 등 의사 투쟁의 동력이 개원의에서 전공의 쪽으로 옮겨가는 양상을 보인다. 전공의들은 15일 대표자 총회를 열고 투쟁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유근형 noel@donga.com·이철호 기자}

    • 201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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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협 준법투쟁 시들… 회장 “대화로 풀겠다”

    집단휴진에 이어 의료계가 11일부터 환자 한 명당 15분씩 진료하기 등 준법 진료 투쟁을 시작했지만 실제로 이에 참여한 동네 의원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가 전날 휴진에 참여했던 서울의 동네 의원 10곳을 방문한 결과 15분 이상 준법진료를 한 의원은 한 곳도 없었다. 10일 동네 의원의 휴진 참여율이 20.9%(정부 집계)에 그친 데다 11일 준법 진료투쟁 참여율이 극히 저조하자 응급실, 중환자실 의료인력 등 필수인력까지 참여하기로 2차 집단휴진(24∼29일) 가능성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의사들의 휴진 참여율이 낮은 데다 정부와 의료계에서 2차 집단휴진을 막자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 정부가 원격진료를 허용하는 의료법 개정안을 11일 국무회의에 상정하지 않은 것도 양측 간 타협 가능성을 뒷받침해준다. 노환규 대한의사협회장은 11일 서울 용산구 이촌동 의협회관에서 본보 기자와 만나 “17일까지는 투쟁보다 대화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 의정 합의가 이뤄지면 18일부터 의사 총투표를 진행해 24일 예정된 2차 집단휴진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의협이 파업 철회 계획을 세부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상황에서 정부와 의협의 합의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의협은 파업 철회의 조건으로 △원격진료를 위한 의료법 개정 이전에 충분한 논의 △영리자법인 강행을 보류하고 전문가 의견 수렴 △건강보험제도 저수가 등을 논의하기 위한 협의체 구성을 내걸었다. 이전까지 원격진료 영리자법인 철회 같은 강경한 단어를 사용했던 것보다는 한층 누그러진 태도다. 노 회장은 “의사 총투표를 진행하려면 17일까지 의정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며 “응급실 필수인력이 파업에 가담해 국민이 피해를 보는 상황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우군으로 여겼던 민주당 의원들이 ‘휴진 자제’를 요청한 것도 의협의 태도 변화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10일 민주당의 김용익 김성주 이목희 이언주 남윤인순 은수미 의원은 의협회관을 방문해 “의협을 지지하지만 휴진은 자제했으면 좋겠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위를 구성해 의정 대화를 하자”는 의견을 전했다. 정부도 대화 분위기를 위한 조치를 마련하고 있다. 24일 2차 집단휴진 전까지 원격진료 등 의료법 개정안 처리를 강행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뿐만 아니라 10일 휴진에 가담한 약 5900개 의원에 대한 행정처분도 늦추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전공의들의 분위기는 다르다. 10일 휴진에 불참했던 서울아산병원 전공의들은 이날 오후 6시 뒤늦게 투쟁 참여를 결의했다. 서울대병원 전공의들은 11일 투쟁 참여를 위한 총투표를 진행했다. 유근형 noel@donga.com·임현석 기자}

    • 201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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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네병원 21% 휴진… 불편했지만 대란 없었다

    10일 의료계의 집단 휴진에 전국에서 동네의원 5곳 중 1곳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전국 동네의원 2만8660곳을 전수 조사한 결과 5991곳(최종 집계 20.9%·의협 추산은 49.1%)이 집단 휴진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0년 의약분업 사태 당시 동네의원의 휴진율(약 90%)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지역별로는 세종시가 휴진율 65.5%로 가장 높았고, 부산(47.4%) 경남(43.0%) 순이었다. 서울은 14.2%였고 전북 지역의 휴진율이 1.6%로 가장 낮았다. 의협은 당초 대형병원에 근무하는 전공의도 필수인력(5%)을 제외한 모든 인원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31%(대한전공의협회 추산 42%)만, 병원은 60곳(의협 추산 63곳)만 참여했다.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이른바 빅5 병원 중 소속 전공의들이 휴진에 참여한 곳은 세브란스병원뿐이었다. 우려했던 의료대란은 벌어지지 않았지만 일부 병·의원의 휴진으로 환자들이 발길을 돌려야 했다. 또 휴진을 피해 환자들이 대형병원으로 몰리면서 일부 병원에서는 대기 시간이 길어져 불편을 겪어야 했다. 의협은 11∼23일 환자당 15분을 진료하는 등 준법투쟁을 진행하고, 24∼29일 응급실 등에서 일하는 필수인력까지 참여하는 2차 집단 휴진을 강행할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의사들의 집단 휴진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엄정 대응하기로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비정상적인 집단이익 추구나 명분 없는 반대, 그리고 국민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묻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이날 하루 종일 휴진을 한 병원들에 대해 업무정지 15일 처분과 함께 의료법 위반으로 형사고발할 방침이다.유근형 noel@donga.com·동정민 기자}

    • 2014-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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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길 돌린 환자 “혈압약 타야 하는데” 분통

    10일 의료계의 집단 휴진은 우려했던 의료대란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동네의원들이 휴진을 한 지역에서는 환자들이 발길을 돌리거나 먼 거리의 대형병원으로 몰리는 등 불편을 겪었다. ○ 동네의원 헛걸음 환자 속출 세 살배기 아들을 둔 정모 씨(35·경기 남양주시)는 이날 오전 가까운 동네의원 대신 차로 40여 분 떨어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가야 했다. 새벽부터 아들의 열이 39도에 육박했지만 가까운 의원은 휴진했기 때문이다. 근처 소아과에도 전화를 걸었지만 받는 곳은 없었다. 정 씨는 “동네에 있는 종합병원은 환자가 몰릴 것 같아 차라리 전공의들이 휴진을 하지 않는다고 알려진 서울의 대학병원을 찾았다”고 말했다. 본보 취재진이 찾은 서울 관악구의 한 내과에는 낮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 1시간 동안만 환자 7명이 찾아왔다가 발길을 돌려야 했다. 고혈압 환자인 70대 여성 최모 씨는 “평소 약을 지어먹는 병원인데 설마 내가 다니는 곳까지 휴진할 줄은 몰랐다”며 허탈해했다. 휴진 안내문도 없이 문을 닫은 병원에서는 환자들의 항의가 빗발치기도 했다. 서울 양천구의 한 내과를 찾은 60대 여성 곽모 씨는 “감기 때문에 왔는데 휴진 안내문도 없어 당황스럽다”며 “환자를 볼모로 삼고 자기 이득을 챙기는 의사들이 세상에 어디 있느냐”고 성토했다. 교수, 전임의 등 기존 의사들이 전공의의 공백을 메운 종합병원 진료는 비교적 원활하게 진행됐다.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필수 인력은 휴진에 동참하지 않았고, 병원별로도 전공의의 절반가량은 병원에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빅5 병원(서울대, 삼성서울, 서울성모, 서울아산, 세브란스병원) 중 유일하게 전공의들이 휴진에 동참한 세브란스병원의 류성 홍보팀장은 “신촌과 강남 병원을 합쳐 전공의 800여 명 중 휴진 참여자는 200여 명에 그쳤다”며 “전임의와 교수들의 부담이 약간 늘었지만, 환자들은 평소와 다름없이 진료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종합병원에서는 동네의원 휴진 여파로 환자가 몰려 대기 시간이 늘어나기도 했다. 전공의가 80% 이상 휴진에 동참한 서울의 한 대학병원은 진료과에 따라 오전과 오후 회진 시간을 한두 시간 늦추기도 했다. ○ 정부 휴진 의원 고발조치 정부는 휴진 참여율이 당초 예상(30% 이하)보다 낮은 20.9%로 최종 집계되자 안도하면서도, 엄정 대응을 한다는 방침을 고수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전국의 보건소, 건강보험공단 지사 인력을 투입해 휴진한 동네의원을 단속하는 데 전력을 쏟았다. 문을 닫은 병원 중 이날 업무 개시 명령을 거부한 병원에는 11일 업무정지 처분 예고장을 발송한다. 이후 10일 이내에 적당한 해명을 하지 못하는 의원에는 최대 15일까지 업무정지 행정처분을 내릴 예정이다. 복지부는 영업정지와 함께 의료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형사고발 조치도 진행하기로 했다. 의료법 52조를 위반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게 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해당 의사가 벌금형 이상의 판결을 받으면 면허정지를 내릴 수 있는 근거가 된다”며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불법 파업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휴진율이 29.1%에서 20.9%로 낮아진 데 대해 “현장 점검 결과 오후에 다시 문을 연 병원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정부 집계와 의협 추산치(49.1%)가 2배가량 차이가 나는 것에 대해 권덕철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의협 수치는 1∼2시간만 휴진한 병원들까지 추산치에 합산하는 등 부풀려진 측면이 있다. 반면 복지부는 직원들이 직접 전수조사한 집계”라고 설명했다.유근형 noel@donga.com·최지연·홍정수 기자}

    • 2014-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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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0여개 종합병원 중 60곳 전공의 “휴진 동참”

    《 대한의사협회가 10일 오전 8시∼오후 6시 집단휴진에 들어간다. 동네 의원을 중심으로 휴진이 이뤄지지만 종합병원 60여 곳의 전공의들도 휴진에 동참할 계획이다. 이날 하루 동네 의원에 갈 때는 미리 휴진 여부를 확인해봐야 한다. 의원급 동네 병원의 휴진 여부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콜센터(1577-1000)에서 이날 오후부터 확인할 수 있다. 거주지 인근의 병원급 이상 병원 현황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www.hira.or.kr) 홈페이지와 보건복지콜센터(129)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10일 대한의사협회의 집단휴진은 당초 개원의(2만8000곳) 일부를 중심으로 진행돼 ‘미풍’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종합병원에서 수련 중인 전공의(1만7000명)의 상당수가 동참을 결정하면서 환자들의 불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노환규 의협 회장은 9일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지켜야 하는 의사들이 직업윤리에 어긋나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유는 더이상 잘못된 건강보험제도와 의료제도를 방치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의사 막내들의 동참 결정이 선배 의사들의 참여를 자극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전공의 참여율이 변수 집단휴진 규모는 전공의들의 참여 비율이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전국 62개 종합병원 전공의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8일 ‘전국 전공의 대표자대회’를 열고 찬성 47표, 기권 15표로 집단휴진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 전공의들은 10일 오전 8시∼오후 6시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전체의 약 5%에 해당하는 필수 진료인력을 제외하고 진료를 거부하기로 했다. 24일부터 6일 동안 예정된 2차 집단휴진에는 필수 진료인력을 포함해 전원이 동참하기로 했다. 송명제 전공의 비상대책위원장은 “정부가 집단휴진에 참여한 의사들의 면허를 취소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뒤 전공의들의 동참 열기가 뜨거워졌다”고 설명했다. 현재 전공의가 100명 이상인 종합병원 70여 곳 중 60여 곳이 휴진 참가를 결의한 상황이다. 수도권에서는 가천대 길병원, 경희의료원, 고려대의료원, 인제대 백병원, 인하대병원, 중앙대병원 등이,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전북대병원, 조선대병원, 경북대병원, 부산대병원 등의 전공의들이 동참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환자 이용도가 가장 큰 빅5 병원(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중에는 세브란스병원 전공의만이 동참을 결정한 상태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교수는 “전공의 대표들이 휴진 참석을 결의한다고 모든 전공의가 동참하는 것은 아니다. 교수들도 휴진 참여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10일 하루 정도는 교수급 의사들이 전공의들의 공백을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 “집단휴진은 위법 엄정 대처” 정부는 집단휴진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엄정 대처하겠다는 방침이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6회 주말 정책현안점검회의를 열고 “정부와 의협이 의료 현안에 관해 협의 중인 상태에서 납득할 이유 없이 집단휴진을 하는 것은 국민의 건강을 볼모로 한 명백한 법 위반이다”라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전국 시도 보건소와 국민건강보험공단 인력을 투입해 집단휴진에 참여한 의료기관을 조사해 곧바로 업무개시명령을 전달할 예정이다. 업무개시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 11일 업무정지 처분 예고장을 보내고 해당 의원이 정당한 사유 없이 휴진했다고 판단하면 15일간의 업무정지 처분을 내리게 된다. 권덕철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보건소, 약국 등을 이용해 진료 공백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의협은 11∼23일 환자 한 명당 15분 진료, 전공의 매일 8시간씩 주 40시간만 근무 등 준법투쟁을 진행하고 24일부터 6일 동안 필수인력까지 포함한 2차 집단휴진을 전개할 예정이다.유근형 noel@donga.com·최지연 기자}

    • 2014-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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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성모병원, 골수센터 이식 ‘몽골 프로젝트’ 3년만에 성공

    《 한국의 골수이식(BMT·조혈모세포이식) 기술, 수술 공간, 수술 후 관리시스템 등을 몽골에 통째로 이식하는 프로젝트가 성공했다. 서울성모병원에서 기술 이전 교육을 받은 몽골 의료진이 현지에 구축한 BMT센터에서 자국 최초로 자가골수이식 수술에 성공한 것. 현지 의료진을 자립시키는 프로젝트가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성모병원이 진행해온 ‘몽골 프로젝트’는 한국의 골수이식(BMT·조혈모세포이식) 수술의 기술뿐만 아니라 수술 공간, 설비, 사후관리 시스템까지 종합적으로 구축해주는 프로젝트다. 2011년 첫발을 내디딘 몽골 프로젝트는 지난달 27일 몽골 의료진이 자국 다발성 골수암 환자 수라크바이르 씨(51)의 자가 골수이식에 성공함으로써 3년 만에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몽골의 의료 환경은 한국의 1980년대 수준. 이번 프로젝트 성공 이전까지는 골수이식을 할 수 있는 의사도, 수술을 할 공간과 의료기기도 없었다. 몽골 프로젝트의 핵심은 서울성모병원의 BMT센터를 몽골 국립제1병원에 그대로 재현하고, 몽골 의료진 스스로 이 시설을 운영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서울성모병원은 2012년 2월부터 몽골 의사 10명, 간호사 10명, 임상병리사 5명을 초청해 교육해왔다. 이들은 서울에서 골수이식이 필요한 다양한 환자를 경험했다. 성모병원은 한 해 국내에서 이뤄지는 골수이식 수술(약 2000건)의 25%가량인 500여 건을 맡아 수술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의 골수이식 수술 완치율(5년 내 재발하지 않는 비율)은 60%로 미국(약 30%)보다 높다. 성공적인 골수이식을 위해선 위생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몽골 최고의 병원인 제1병원조차 프로젝트 이전까지는 무균실이 없었다. 몽골 정부는 서울성모병원의 BMT센터를 벤치마킹해 각종 의료기기, 무균병실, 수술실을 현지에 구축했다. 이성은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교수는 “유목생활을 하는 몽골인들은 초원에서 쓰던 비위생적인 이불을 병원에 가져와서 썼다”면서 “골수이식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심정으로 일했다”고 전했다. 2012년 말 몽골 의료진은 스스로 수술을 할 수 있는 기준을 통과했다. 이어 첫 환자로 수라크바이르 씨를 선정했고 지난달 한국 의료진의 관리감독 아래 몽골 임상병리사가 환자의 몸에서 골수 세포를 분리해 냉동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달 27일엔 환자에게 다시 골수를 주입하는 데 성공했고 4일 현재 부작용 없이 회복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은 의료기술 이전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중동 등지의 국가에 대한 의료수출의 기반을 마련했기 때문. 전문가들은 하나의 BMT센터 기술이전이 800억 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정호원 보건복지부 해외의료진출지원과장은 “현재는 의료수출이 병원 단위로 이뤄지고 있지만, 곧 의료기술까지 수출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BMT센터 등 세계적 수준의 의료기술을 중동에 수출하기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이며 이번 성공이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성공은 스마트 의료수출 모델로 평가받는다. 병원 신축이나 대규모 설비투자 없이 의료지식과 경험만 전수해주면 되기 때문이다. 몽골 프로젝트를 이끈 이종욱 서울성모병원 BMT센터장은 “국내 병원들이 개발도상국가에 수술 지원 등의 사업은 해왔지만, 이처럼 해당 국가의 의료진을 자립시키는 프로젝트가 성공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4-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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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 배 속을 떠다니는듯… 40분 유영 끝나자 날아갈듯 가뿐

    《 세상에 나오기 전 엄마 배 속을 유영하던 그때를 기억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상상이라면 모를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느낌을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기자는 최근 엄마의 자궁 속에서 따뜻한 양수의 온기를 느끼며 둥둥 떠다니는 듯한 편안함을 경험했다. 꿈속에서 일어난 일은 결코 아니었다. 수(水) 치료의 한 프로그램인 ‘아쿠아라나(수중 마사지 및 스트레칭)’를 체험하면서다. 수 치료는 물속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형태의 재활·물리 치료다. 수 치료엔 미네랄이 풍부한 물속에서 치료받는 아쿠아라나뿐만 아니라 물을 마시거나 물을 몸에 바르거나 쏟아지는 물에 몸을 대는 수압마사지 등이 있다. 따라서 수 치료는 뇌중풍 등 질환으로 인한 수술 뒤 재활 환자, 근육통 및 관절 환자, 움직임이 불편한 노인들이 주로 이용한다. 최근엔 아토피 피부염 환자, 몸이 붓는 산모, 피로에 지친 일반인도 늘고 있다. 》세계적 수준의 수 치료 센터를 갖춘 제주 ‘WE호텔’에서 수 치료의 참맛을 느껴봤다. 최일봉 WE호텔 병원장은 “WE는 ‘Water and Energy(워터 앤드 에너지)’의 약자이며 치료 목적이 아니라 건강한 사람을 더욱 건강하게 만드는 치유 목적의 의료관광 메디컬 리조트”라고 말했다.○ 맞춤형 수 치료 제공 지난달 28일 제주 서귀포 한라산 자락에 위치한 WE호텔에 도착하자 생경한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5성급 호텔 부럽지 않은 인테리어로 장식된 곳에 흰색 목욕 가운을 입은 사람들이 지나다녔다. 1, 2층에 위치한 수 치료 센터와 3∼5층의 객실을 오가는 이용객들이었다. WE호텔이 병원과 호텔을 접목시킨 국내 최초의 메디컬 리조트라는 사실이 피부로 느껴졌다. 의료진은 기자를 먼저 수영장이 아닌 진료실로 안내했다. 환자 상태에 따른 맞춤형 치료를 위해서는 체형검사, 체열검사, 체질량검사, 안면피부검사 등이 필요했다. 체형검사에서는 몸의 무게중심이 전체적으로 앞으로 쏠리는 경증 요추전만과 거북목 진단을 받았다. 복부 비만이 있고, 컴퓨터를 많이 쓰는 현대인에게 많이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했다. 몸의 열 분포를 측정하는 체열검사에서는 대부분 정상이었지만, 어깨와 목 부위가 주변보다 다소 낮은 33.5도 정도로 나왔다. 근육이 뭉치고 염증이 있기에 나타나는 현상이었다. 모니카 비어먼이 고안한 독일의 대중적 수 치료인 ‘아쿠아라나’와 복부 근육을 키우는 ‘아쿠아 피트니스’를 진행하기로 했다.○ 엄마 배 속을 유영하는 착각 들어 아쿠아라나를 위해 메디테이션 풀(Meditation Pool)에 들어서자 “와” 하는 탄성이 절로 나왔다. 수영장 위로 돔 모형의 조형물이 있어 굴에 들어가는 기분이 들었다. 돔의 벽에는 다양한 빛을 쏴 신비로운 분위기가 연출됐다. 홍준기 수 치료사의 도움을 받아 몸을 뒤로 눕혔다. 부력을 높이는 보조기구를 다리와 목 위에 얹으니 한결 편안해졌다. 귀가 물속에 잠기자 음악이 흘러나왔다. 수중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클래식 음악이었다. ‘엄마 배 속에서 태교 음악을 들으면 이런 기분일까’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수 치료사는 먼저 물 위에 뜬 기자의 팔과 다리를 가볍게 주물렀다. 물에 대한 공포와 남아 있던 긴장감이 이내 사라졌다. 그러곤 기자의 몸을 이리저리 끌며 물의 저항을 온전히 느끼게 하면서 스트레칭을 해줬다. 신비한 느낌은 그때 찾아왔다. 낯선 치료사가 몸을 이끌고 있다는 어색함은 이내 사라지고 엄마 배 속을 유영하고 있다는 착각이 밀려왔다. 약 40분의 유영이 끝나자 몸이 한결 가벼워졌다. 거칠었던 피부도 한결 부드러워졌다. 같은 시각 함께 아쿠아라나를 체험한 50대 여성은 “인어공주가 된 것 같았다”고 했고, 다른 30대 여성은 “하늘을 나는 것같이 황홀했다”고 했다.○ ‘아쿠아 피트니스’ 지상 운동보다 효과 만점 다음으로는 제주도 천연 암반수를 사용하는 용암해수탕으로 이동해 ‘아쿠아 피트니스’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복부를 자극하는 다양한 자세를 반복했다. 기자는 ‘몸꽝’이지만 물의 부력 때문인지 큰 동작을 마음껏 할 수 있었다. 마무리로는 약산성(pH 4.2∼4.8)의 탄소가 나오는 욕조에서 수중 안마를 받으며 뭉쳤던 근육을 풀었다. 프로그램이 끝나고 기분은 상쾌해졌지만, 과연 얼마나 효능이 있는지 의문이 생겼다. 그래서 체열검사를 한 번 더 받아봤다. 33.5도 정도였던 어깨와 목 부위의 온도가 35.2도까지 올라왔다. 주치의인 강은철 WE호텔 웰니스센터장(제주한라병원 재활의학과장)은 “뭉쳤던 근육이 조금은 풀어졌다”며 “물 밖에서 운동할 때보다 힘은 덜 들지만, 신체 밸런스의 회복 속도는 더 빠른 것이 수 치료의 최대 장점이다”라고 설명했다. 기본적인 수 치료 1회는 오픈 기념으로 80분에 약 15만 원. 숙박, 조식, 피부케어를 포함한 WE호텔의 2박 3일 수 치료 프로그램은 120만 원부터 시작된다.서귀포=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4-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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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연금 ‘비리연루 이사 선임 반대’ 무산

    투자기업의 전횡을 방지하기 위한 국민연금의 ‘의결권행사지침 개정안’이 정작 앙꼬가 빠진 채 지엽적인 부분만 통과돼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28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문형표 장관 주재로 2014년 1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의결권행사지침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이 개정안은 국민연금이 투자한 각 기업의 이사 선임 시 기업 측의 전횡을 막기 위한 것. 이 때문에 관심은 ‘비리 이사 재선임 반대안’과 ‘의결권 행사 방향을 주총 전에 공개하는 안’ 등 두 가지에 모아졌다. ‘비리이사 재선임 반대안’은 현재 ‘기업가치를 훼손했거나 주주 권익을 침해한 이력자’로 돼 있는 규정을 ‘횡령, 배임으로 1심 판결을 받은 인물’로 구체화하는 것. 또 비리 당사자뿐 아니라 함께 재직했던 이사도 감시 감독의 의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해 반대한다는 내용이다. 의결권 행사 여부의 사전 공개는 주식시장의 큰손인 국민연금이 특정 회사 사외이사 연임에 반대 입장을 주총 전에 공식화하는 것. 이 경우 소액주주들까지 동참하는 효과를 볼 수 있어 기업 견제 기능이 더욱 확실하게 된다. 기금운용위원회가 두 사안의 의결을 보류한 것은 기업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그동안 기업의 사외이사는 재벌 총수 일가의 도구로 이용되곤 했다. 기업의 사외이사 임명에 제동이 걸릴 경우 재벌 총수는 물론이고 자신들의 기업 경영에도 상당한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기금운용위원회는 전체 위원 20명 중 노동계 인사 3명이 빠져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궁색하게 변명했다. 권종호 의결 행사 전문위원장은 “위원 사이에 일부 이견이 있었고, 노동계를 빼고 의결하는 것은 의미가 없을 것 같아 보류했다”고 말했다. 남은경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회정책팀장은 “국민연금의 의결권 강화는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이었는데, 개혁의지가 후퇴되는 것 같아 유감스럽다”며 “당연히 사회로부터 지탄을 받아야 할 비리 이사들을 제한하지 못한다는 건 경제민주화에 반하는 행태”라고 말했다. 이날 위원회는 사외이사의 책임감을 강화하기 위해 연임 동의 기준 출석률을 현행 60%에서 75%로 강화했다. 이전에는 60%만 참석하면 연임에 동의했지만 이제는 75%가 참석해야 한다는 의미다. 또 해당 회사와 자회사를 통틀어 10년 이상 재직한 이사의 연임에는 동의하지 않기로 했다. 이전까지는 해당 회사에서 10년 이상 재임했을 때만 반대했다. 여러 계열사를 돌아가면서 사외이사로 장기 재임하는 것을 막겠다는 의미다. 한편 재계는 주주가치를 침해하거나 이를 방조한 인사에 대한 이사진 선임 반대 등 핵심 조항이 이날 개정안엔 반영되지 않자 안도하는 분위기다. 그러면서도 이날 통과된 사외이사 선임 기준에 대해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세계 어느 나라에도 계열사까지 포함해 10년 이상 재임하면 사외이사를 할 수 없다는 조항은 없다”고 말했다. 유근형 noel@donga.com·박진우 기자}

    • 2014-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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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스&뷰티]열 날때만 아스피린? 심장병·뇌중풍도 예방!

    아하, 이 약저용량 아스피린 ‘아스트릭스’심장이 약한 노인들에게 겨울은 공포의 대상이다. 급격하게 수은주가 떨어지면서 급성 심근경색, 협심증, 뇌혈관 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요즘같이 추위가 한풀 꺾이는 시기에는 심장병에 대한 경계를 풀기 쉽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날씨가 따뜻해지는 초봄도 겨울 못지않게 심뇌혈관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고 경고한다. 일교차가 커지면서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심장동맥(관상동맥)의 기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 따르면 2012년부터 2년 동안 협심증과 심근경색 환자를 조사한 결과 3, 4월에 환자가 가장 많았다.봄철 운동 시작할 때 심장질환 조심해야 특히 겨울 동안 움츠리고 있다가 봄을 맞아 다시 운동을 시작할 때 주의해야 한다. 겨울에는 운동량이 줄어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 이런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운동을 시작하면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다. 평소 협심증, 심근경색 등 심장질환 환자는 운동을 할 때 수축기 혈압은 180mmHg, 이완기 혈압은 110mmHg 이하로 조절해야 한다. 심박 수는 1분에 ‘(220―나이)×0.75’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50세는 1분당 심박 수를 약 128회로 조절해야 한다. 심장병을 지병으로 갖고 있을 땐 일반인보다 심장 정지가 일어날 가능성이 100배 높아 더욱 주의해야 한다. 중국발 미세먼지와 봄철 황사 빈도가 늘고 있는 것도 심혈관 질환 환자 증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 코와 기관지에서 대부분 걸러지는 일반 먼지와 달리 머리카락 100분의 1 크기에 불과한 ‘초미세먼지’(2.5μm·마이크로미터 미만)는 폐와 심장에 직접 도달한다. 여기 포함된 황산염, 질산염, 암모니아 등 유해물질은 혈관을 둘러싼 내피세포에 염증을 유발하고 이로 인해 혈관 구멍이 좁아지고 딱딱해지는 동맥경화가 진행된다. 결국 심장 혈관이 갑자기 막히는 급성 심근경색의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심혈관질환자들의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이용해 2001∼2010년 심혈관질환자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가 m³당 1μm 증가할 때마다 환자가 입원할 확률은 1.26%포인트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저용량 아스피린으로 심혈관 질환 예방 약을 통해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저용량 아스피린(100mg)은 심근경색, 뇌중풍(뇌졸중) 등 심뇌혈관 질환에 효과가 있다. 아스피린의 주성분인 아세틸살리실산(acetyl-salicylic acid)이 혈소판의 응집을 차단해 심뇌혈관 질환의 주범인 혈전 생성을 막기 때문이다. 미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저용량 아스피린은 관상동맥질환 위험도를 15% 낮추고, 뇌중풍 발병률도 17%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심장학회(AHA)는 아스피린이 매년 5000명 이상의 심장마비로 인한 사망을 예방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심혈관질환 예방 필수 약물 리스트에 아스피린을 포함시키고 있다. 미국의사협회(AMA)는 심혈관 질환과 뇌중풍의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저용량 아스피린의 복용을 권고하는 지침을 갖고 있다. 보령제약이 만드는 아스트릭스는 대표적인 국내 저용량 아스피린 중 하나다. 지난해 약 3억 캡슐이 처방되거나 판매됐고 매년 280만 명이 복용하고 있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아스트릭스는 약가가 캡슐 1개당 43원으로 다른 약제들에 비해 경제적인 ‘국민 보건약’이다”라며 “특히 지난해 전문의들이 가장 많이 처방했다”고 말했다. 아스트릭스는 고혈압, 비만, 당뇨, 고콜레스테롤 환자의 심혈관 질환 예방뿐 아니라 색전증 예방에도 쓰인다.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주 1회 100mg씩 먹으면 된다. 협심증, 심근경색, 허혈발작, 뇌경색 환자에게는 최대 300mg까지 쓸 수 있다. 아스트릭스는 체내에 들어가면 주성분인 아스피린이 조금씩 지속적으로 방출되기 때문에 한 알만 복용해도 효과가 크다. 한 알 속엔 약 130개의 작은 알갱이가 하나하나 코팅 처리돼 있어 위장 내에 고르게 흡수되는 장점이 있다. 위장 안에 음식물이 남아 있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흡수율이 일정하게 유지된다. 이 때문에 식전 후 상관없이 언제든지 복용해도 된다. 아스피린의 주요 부작용인 위출혈, 구토 등의 부작용도 줄였다. 한편 아스피린은 심혈관 질환이 아닌 다른 병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되고 있다. 스페인의 한 연구팀은 저용량 아스피린이 비만 환자의 인슐린 분비량을 증가시켜 혈당을 줄인다고 밝혔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연구팀은 이틀에 한 번씩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10년 동안 천식의 발병 위험이 10% 정도 줄어든다고 보고했다. 미 국립암염구소는 ‘미 국립암염구소저널’을 통해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한 여성들의 난소암 발병률이 일반 여성에 비해 20%가량 낮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스피린은 위나 장에 궤양, 출혈성 위염이 있는 경우 삼가야 한다. 아스피린이 지혈작용을 막아 출혈을 계속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위, 대장 내시경 검사를 했거나 용종을 떼어냈을 경우에도 5일 정도는 아스피린을 먹지 말아야 한다. 이상철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혈우병 환자와 같이 피가 잘 멎지 않는 환자, 간이나 신장에 장애가 있는 환자, 아스피린 제제에 대한 알레르기로 천식 발작이 있는 경우도 복용을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

    • 2014-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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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스&뷰티]바르는 비타민C 개발 성공… 아토피 치료 희망 보인다

    올해 초 부산에 사는 한 30대 주부가 아토피 피부염이 악화된 8세 딸을 목 졸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어 충격을 줬다. 유서에는 ‘딸의 아토피 완치를 위해 5년 넘게 치료했지만 스테로이드 연고 과다 사용으로 더 악화됐다’는 내용들로 빼곡했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고통을 극단적으로 보여준 사례였다. 아토피로 인한 비극이 계속되고 있다. 아토피를 비관해 자살하는 사람들도 해마다 등장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아토피로 입원 치료를 받은 환자 수는 매년 평균 13.6% 증가했다. 아토피 피부염으로 고생하는 국내 총 환자 수가 200만 명을 넘었다는 통계 수치도 발표됐다.아토피 환자 200만 시대 유아기나 소아기에 시작된 아토피는 대부분 자연 치료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아토피는 기본적으로 좋아졌다 나빠졌다를 반복하며 장기간 이어지는 만성질환이다. 치유되기까지는 오랜 노력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스테로이드 연고 등 치료제의 부작용 사례가 알려지면서 환자 가족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바르는 연고를 오래 사용하면 피부가 위축되고 얇아질 수 있다. 스테로이드제 역시 많이 쓰면 피부 혈관이 늘어나는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스테로이드 성분이 포함되지 않은 치료제도 있지만 대부분 외국 제품이어서 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부담도 크다. 인터넷 등에는 각종 민간요법이 나와 있지만, 검증되지 않은 방법이 많아 무턱대고 따라하면 해가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국내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치료 방법이 사실상 몇 가지 없는 셈이다.비타민C 아토피 피부염 대체 치료제로 각광 이런 고민 속에 대안적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비타민C는 대표적인 대안 치료제다. 미국, 캐나다 등에서는 아토피 건선 등 면역성 피부질환 치료를 위해 비타민C 복용을 권장하고 있다. 아토피 피부염은 과잉 생산된 활성산소로 인해 발생되는 대표적 면역성 피부질환이다. 사람은 여러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생체 내에서 생명유지에 필요한 산소가 활성산소로 변한다. 활성산소는 강한 산화력을 가지고 있어 세포막 분해, 단백질 분해, DNA 합성 억제 등 생리적 장애를 일으킨다. 비타민C 등 항산화 물질은 이런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물질이다. 비타민C는 가려움증을 억제하며 아토피의 2차 감염에서 발견 되는 세균 억제에도 효과적이다. 피부 탄력과 관련된 콜라겐과 엘라스틴 생성을 촉진해 손상된 피부를 빠른 시간 내에 회복 시켜주기도 한다. 비타민C는 그동안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지는 못했다. 비타민C를 복용해도 전체 피부의 약 7%의 면적에만 전달되기 때문이다. 비타민C는 피부에 바르는 것도 쉽지 않다. 수용성 비타민이라 피부에 흡수되지 않는다. 햇빛이나 공기 등에 노출되면 쉽게 산화된다. 비타민C 피부 깊이 전달하는 기술 개발 하지만 최근 국내 연구팀이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로서의 비타민C의 한계를 보완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바이오 벤처기업 현대아이비티는 바이오융합기술을 이용해 피부에 바르면 순수 비타민C를 12시간 이상 지속적으로 피부 깊이 전달하는 비타브리드C를 개발했다. 이 기술은 지난해 11월 홍콩 코스모프루프 세계박람회에서 세계 의학계에 발표돼 큰 호응을 얻었다. 현대아이비티는 ‘비타브리드C ATOSIS PLUS’라는 제품도 출시했다. 피부세포의 자기방어시스템 회복을 도와 아토피 피부염을 고치는 신개념 치료제다. 조보현 임피리얼팰리스피부과 원장은 “순수 비타민C는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아토피 피부염 치료 제제이지만 특성상 활용하기가 어렵다고 간주돼 왔다”며 “순수 비타민C를 지속적으로 피부 깊이 전달하는 기술 개발로 면역성 피부 질환 치료의 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비타브리드C ATOSIS PLUS에 대한 정보는 현대아이비티 홈페이지(www.vitabridc.com)를 통해 얻을 수 있다. 현대아이비티는 국내 출시와 함께 무료로 사용 기회를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4-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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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부간 폭언 계속되면 아기 갖기 힘들어진다

    ‘싸우지 않는 부부가 더 위험하다.’ 어느 사회학자의 고상한 말이다. 의견 차와 조정의 과정이 건강한 부부 생활을 돕는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양날의 검과 같다. 싸움 강도의 임계점을 넘으면 부부생활의 아주 중요한 부분까지 파괴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부 간의 성(性) 문제까지도. 부부 싸움 중의 막말과 폭언은 성기능 장애를 넘어 불임까지 유발할 수 있다. 싸움 과정에서 폭언이나 막말에 노출될 경우 코르티솔과 같은 호르몬이 과다 분비된다. 코르티솔은 남성의 정자 수를 감소시킨다. 뿐만 아니라 여성도 배란일이 늦어지는 등 호르몬 균형이 깨진다. 결국 임신 가능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심리적 악영향은 더 크다. 기본적으로 폭언으로 정서적 상처를 입으면 자신감이 크게 떨어진다. 성적인 자극에 둔감해지고 감수성도 떨어지기 마련이다. 특히 남성은 발기부전, 조루, 성적 불감증 등 성기능 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더 높다. 폭언이나 막말로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활성화되면 발기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나이가 들면서 정상적으로 감소되는데, 스트레스를 받으면 감소 속도가 더 빨라진다. 부부 간의 폭언은 쉽게 끊어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어 더 위험하다. 처음엔 폭언을 듣던 사람이 다음번에는 언어폭력의 가해자가 될 수 있다. 맞고 자란 아이가 나중에 자신의 아이를 때리게 되는 학습효과와 비슷한 이치다. 이동수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폭언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감각이 무뎌질 수 있다. 듣는 사람에게도 자연스럽게 공격적인 성향을 심어줄 수 있다”며 “부부 간 폭언을 멈추지 못할 경우 전문 상담사를 찾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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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혈압-당뇨환자 ‘막말 주의보’… 심장 멈추는 뇌관 될수도

    《 ‘나쁜 말’의 폐해는 감정에만 그치지 않는다. 본보 기자가 직접 실험한 결과에 따르면 ‘나쁜 말’을 들은 직후 스트레스지수가 2분 만에 5단계나 수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 또한 빙산의 일각. 언어폭력은 두통, 불면증, 근육통, 우울증은 물론이고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까지 유발한다. 장기적으로 사람의 인성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도 결국 말이다. 동아일보 연중기획 ‘말이 세상을 바꿉니다’ 2부에서는 말이 신체 및 정신적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들여다봤다. 》 “야, 이 답답아. 똑바로 하란 말이야!” 오늘도 직장 상사의 폭언이 시작됐다. 심장이 정신없이 쿵쾅거렸다. 등과 손에서는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다. 아침을 상사의 폭언으로 시작한 지는 벌써 4년째. 회계사무실에서 일하는 직장인 A 씨(37·여)의 몸과 마음은 점점 지쳐갔다. 낮에는 두통과 현기증이, 밤에는 불면증이 찾아왔다. 뭘 먹어도 소화가 안 됐다. 목과 어깨, 허리는 전보다 자주 결리고 쿡쿡 쑤셨다. 우울한 감정도 잦아졌다. 한 달 전 찾은 병원에서는 우울증과 불안장애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했다. 가벼운 목 디스크 진단까지 받았다. 심리상담을 진행한 의사는 “직장 내에서의 언어폭력이 우울증과 목 디스크 악화에 큰 영향을 끼쳤다”며 “스트레스 상황을 벗어날 수 있는 적극적인 조치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폭언, 정신뿐 아니라 신체까지 파괴 폭언에 장기간 노출되면 스트레스 등 정신 건강에 해롭다는 것이 의료계의 정설이다. 하지만 A 씨처럼 신체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은 덜 알려져 있다. 막말이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은 상상 이상이다. 두통, 어지럼증, 불면증, 근육통, 우울증 등 가벼운 증상은 기본. 심할 경우 고혈압, 당뇨병, 불임 등 만성질환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폭언에 노출되면 1차적으로는 흥분하거나 긴장했을 때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당황한 나머지 숨이 가빠지거나 혈압이 상승해 심장이 뛰는 속도가 빨라진다. 심하면 식은땀이나 어지럼증, 두통 등을 호소한다. 폭언은 불면증과 불안증, 우울증, 근육통 등을 유발해 심신을 들쑤신다. 극도의 스트레스 상황에 놓이면 근육이 긴장상태에 빠져 평소 하지 않았던 실수도 반복할 수 있다. ○ 자율신경계 호르몬 뇌파의 균형을 깨뜨려 이 같은 몸의 반응들은 왜 일어나는 것일까. 김병수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와 호르몬, 뇌파가 막말에 반응해 균형이 깨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특히 자율신경계는 폭언에 가장 즉각적인 반응을 보인다. 우리 몸은 자율신경계를 구성하는 교감신경계와 부교감신경계가 균형을 이뤄야 안정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폭언과 같은 외부 자극에 노출되면 교감신경계의 활성도가 높아져 자율신경계 균형을 흐트린다. 몸에서는 가슴이 조여 오거나 심장이 빨리 뛰는 증상, 근육통, 식은땀, 어지럼증 등의 이상기운이 감지된다. 나쁜 말은 호르몬 분비에도 영향을 끼친다. 폭언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코르티솔’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켜 각종 질병을 유발한다. 코르티솔은 면역체계를 담당하는 백혈구의 일종인 임파구의 수를 감소시켜 면역기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이는 감염성 질환과 암 등 각종 질환에 취약해질 수 있어 위험하다. 폭언으로 인한 불면증, 우울증 등도 코르티솔이 필요 이상으로 분비돼 생기는 대표적인 증상이다. 뇌파의 균형도 깨져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다. 건강한 몸 상태에서는 알파파가 활성화되지만 폭언을 들으면 베타파가 활성화된다. 베타파는 긴장과 흥분 상태를 지속해 불안증을 일으킨다. 김 교수는 “실제 아내에게 비난받은 남편의 뇌파를 측정해본 결과 욕을 듣기 전보다 베타파는 더욱 항진됐다”며 “막말은 뇌파를 자극해 신체에 부정적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 밖에도 폭언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위산과 펩신을 과다 분비시켜 소화불량, 위궤양 등을 생기게 할 수 있다. ○ 고혈압, 당뇨병 환자들에게 막말은 시한폭탄 고혈압, 당뇨병, 심장병 등을 지병으로 갖고 있는 사람들은 ‘막말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막말에 노출되면 코르티솔이 분비돼 혈당과 혈압 수치가 급격히 오르는 등 격한 반응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막말 고위험군에 속한 사람들에겐 단 한 번의 폭언도 방심해선 안 된다. 최홍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심한 경우 뇌중풍(뇌졸중)과 심근경색 등이 한꺼번에 올 수 있다”며 “스트레스 관련 질환에 취약한 사람에게 폭언은 특히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말의 상처는 칼로 찌르는 것보다 더 오래간다고 입을 모은다. 잠깐의 소음처럼 어쩌다 한 번 받는 스트레스는 그 순간을 넘기면 금방 잊히곤 하지만, 폭언은 편도체라는 뇌의 회로에 오래도록 저장된다. 건강에 장기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얘기다. 김 교수는 “폭언과 막말 중에서도 적대감이 동반된 비난 섞인 말이 신체에 가장 좋지 않다”며 “나쁜 말로 인한 충격과 질병을 피하기 위해선 상대의 인격을 모독하는 말은 반드시 삼가야 한다”고 조언했다.최지연 기자 lima@donga.com}

    • 201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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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인 의료관광도 ‘큰손’… 美제치고 1위

    의료관광을 위해 방한하는 외국인 중 중국인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외국인 환자 통계’에 따르면 2012년 중국 환자는 전년도보다 69.1% 늘어난 3만2503명(20.4%)으로 미국인(3만582명·19.2%)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한동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글로벌기획팀장은 “정확한 통계는 올해 상반기에 나오지만 중국인 의료관광객의 폭발적인 증가세는 지난해까지 계속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정부 차원의 의료관광 지원이 시작된 2009년 4725명에 불과했던 중국인 의료관광객은 2012년까지 7배 가까이로 늘었다. 2012년 중국 환자들은 진료비로만 1인당 169만 원, 총 550억 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 내 한류 열풍의 영향이 컸다. 한류의 여파로 성형외과나 피부과를 찾은 중국 여성들이 특히 많았다. 2012년 중국 의료관광객의 약 70%는 여성이었고, 이들 중 36.5%는 성형외과를, 15.2%는 피부과를 각각 찾았다. 반면 일본 의료관광객은 줄었다. 일본 환자는 2011년 2만2491명으로 중국인(1만922명)보다 많았지만, 2012년에는 12.2%가 줄어 1만9744명(3위)에 머물렀다. 러시아, 몽골의 환자는 전년 대비 각각 70.3%, 157.4% 급증해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4-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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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스&뷰티]오십견-회전근개파열 통증, 체외충격파 치료로 싸악~

    봄이 다가오고 있다. 입춘이 지나간 지도 벌써 일주일이 넘었다. 서서히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계절이다. 겨울 동안 움츠렸던 몸을 움직이다 보면 각종 통증도 늘고 있다. 특별히 심한 운동을 하지 않더라도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어깨 부위의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오십견은 일반인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어깨질환이다. 어깨관절을 싸고 있는 관절막에 염증이 생겨 발생한다. 오십견이 생기면 가만히 있어도 어깨가 지속적으로 욱신거릴 때가 많다. 오십견을 두고 “나이가 들어서 그렇다”고 치부해버리기 쉽다. 50이 되면 누구나 어깨가 아플 수 있기에 오십견으로 불리고 있다.회전근개 파열 시 몸 앞쪽 어깨관절에 통증 오십견 등 가벼운 어깨 통증을 방치하면 큰 병으로 번질 수 있다. 만성적으로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라면 회전근개 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 오십견보다 더 많은 환자들이 심한 고통을 호소하는 질환이 바로 회전근개다. 어깨 관절은 운동 범위가 가장 큰 관절이다. 그 어떤 관절보다 구조적으로 불안정하다. 회전근개는 이러한 어깨의 불안정성을 유지시키는 구조물이다. 회전근개는 크게 4개 근육으로 이뤄졌다. 몸 앞쪽의 견갑하근, 위쪽의 극상근, 뒤쪽의 극하근과 소원근이다. 이 근육들은 어깨 관절이 쉽게 빠지는 것을 막는다. 일단 회전근개 파열이 생기면 몸 앞쪽의 어깨 관절에 통증이 생긴다. 그래서 팔을 올리기가 힘들 수 있다. 팔 위쪽의 삼각근 부분까지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어깨가 아프면 일단 자가진단을 해보는 것이 좋다. 팔을 어깨 위로 들어올릴 때, 누워 있을 때 통증이 심해지면 목보다 어깨 이상이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 반면 누웠을 때 통증이 조금이라도 줄어들면 목 부위 질환도 의심해 봐야 한다. 일주일 이상 지속되면 전문의 찾아야 통증이 일주일 이상 진행될 경우에는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일차적으로 운동요법 치료부터 진행한다. 통증을 일으키는 행동이나 활동을 중단하면서 기능 회복을 위한 운동 치료를 병행하는 방법이다. 이때는 온열찜질, 스트레칭, 근력 강화 운동 등을 함께 진행하면 도움이 된다. 초기엔 팔을 앞쪽으로 올렸다 내렸다 하기, 팔을 천천히 돌리기, 팔을 등 쪽으로 들기 등 가벼운 운동부터 시작해야 한다. 관절을 움직이는 데 불편함이 있을 경우 타인의 도움을 받아 수동적 운동을 진행하기도 한다. 운동이 비교적 자유로울 정도로 나아졌다면 아령 등을 이용해 회전근개 및 견갑골 주위 근육의 근력을 증가시키는 운동이 중요하다. 최소 3개월 이상의 운동 요법으로도 통증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하지만 수술이 반드시 필요한 환자는 많지 않다. 곽봉준 선정형외과 원장은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에서 완전 파열이 된 것으로 보여도 통증이 심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무조건 수술을 권유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각광받는 체외충격파 치료 통증이 심할 경우 관절 안에 직접 약물을 주입하는 시술도 가능하다. 하지만 약물이 회전근개를 위축시킬 가능성도 있고 자연적인 재생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 최근 가장 각광받고 있는 비수술적 치료법은 체외 충격파 치료다. 체외 충격파는 통증을 일으키는 조직의 혈액순환을 개선시켜 통증을 감소시킨다. 조직의 치유와 재생을 유도하기도 한다. 삼각근과 견갑골 주변의 근육 통증, 오십견, 어깨에 생긴 석회성 건염 등의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 체외 충격파엔 작은 범위를 치료하는 집중형 충격파 치료와 넓은 범위를 치료하는 방사형 충격파 치료가 있다. 체외 충격파가 어깨와 팔꿈치 통증 치료에 사용된 것은 1990년대. 유럽에서 시작돼 현재는 수많은 임상 결과와 연구, 학회 활동 등을 통해 치료효과가 입증됐다. 국내에는 2004년 도입됐다. 현재는 석회성건염 치료 등 다양한 어깨 통증 개선에 이용되고 있다. 선정형외과도 체외 충격파 치료를 선도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곽 원장은 2010년 10월 독일에서 출판된 체외충격파치료의 임상지침서 ‘Shock Wave Therapy In Practice’의 원본과 번역본을 국내에 출판하는 등 충격파 치료를 보급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체외충격파는 골아세포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골절 후 뼈가 잘 붙지 않을 때도 충격파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충격파가 성장인자 방출, 줄기세포 자극 등의 효과가 있다는 사실도 입증됐다. 체외충격파는 1회 약 15∼20분이 걸린다. 일주일에 2번씩 4∼5주 정도 집중치료를 받으면 된다. 문의 1566-5265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4-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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