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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아들이 강원 철원군 육군 6사단 예하 부대에서 후임병을 폭행하고 성추행한 혐의로 군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남 지사는 17일 경기도청에서 “군에 아들을 보낸 아버지로서 아들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잘못”이라고 사과했다. 남 지사는 아들 소식을 언제 알았냐고 묻자 “13일 군에서 연락이 와서 알았다”고 말했다. 이날 6사단에 따르면 군은 4월부터 최근까지 업무와 훈련을 제대로 못한다는 이유로 A 일병(21)의 턱과 배를 주먹으로 4, 5차례 때린 혐의로 남모 상병(23)을 13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남 상병은 전투화를 신은 상태에서 A 일병의 다리 등을 걷어차고 욕설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남 상병은 또 지난달 중순부터 최근까지 생활관에서 B 일병(19)을 뒤에서 껴안거나 손등으로 바지 지퍼 부위를 툭툭 치는 등 성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남 상병은 조사에서 폭행과 욕설 등 가혹행위에 대한 혐의를 인정했지만 성추행 혐의에 대해서는 “장난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6사단 관계자는 “병영 내 가혹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11일에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폭행을 목격한 동료들을 통해 이 같은 정황이 드러나 헌병대에 수사를 의뢰했다”며 “최종 조사 결과에 따라 처벌 수위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건이 알려지자 남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에 나와 공식 사과했다. 남 지사는 “잘못을 저지른 아들을 대신해 회초리를 맞는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피해를 입은 병사와 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 그는 “제 아들은 조사 결과에 따라 법으로 정해진 대로 응당한 처벌을 받을 것”이라며 “아버지로서 저도 같이 벌을 받는 마음으로 반성하고 뉘우치겠다”고 밝혔다. 앞서 같은 내용의 사과문을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올렸다. 남 지사의 두 아들은 모두 현재 군 복무 중이며 이번 사건의 가해자는 장남이다. 남 지사는 15일자 모 언론에 두 아들에 대한 심경을 기고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남 지사는 기고에서 ‘자식 걱정에 밤잠 못 이루는 이 시대 모든 아버지의 심정도 같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들 둘을 군대에 보내놓고 선임병사에게 매는 맞지 않는지, 전전긍긍했다. 병장(동생)이 된 지금은 오히려 가해자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닌지 여전히 좌불안석이다’라며 이번 사건과는 관계없는 둘째 아들과의 대화 내용을 소개하기도 했다.철원=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1993년 공금 횡령과 부정 입학 등의 혐의로 구속됐던 김문기 전 상지학원 이사장(82)이 상지대 총장으로 학교 운영에 전면 복귀한다. 학교법인 상지학원은 최근 제228회 이사회를 열고 이사 8명 가운데 7명이 참석해 만장일치로 김 전 이사장을 총장(임기 4년)에 선임했다고 15일 밝혔다. 상지학원은 앞서 지난달 28일 열린 제227회 이사회에서 김 전 이사장을 이사로 선임한 바 있다. 상지학원 관계자는 "상지대가 정부의 재정지원 제한 대학으로 지정되는 등 심각한 위기에 놓여 이를 타개할 적임자로 김 전 이사장을 추대한 것으로 안다"며 "이사직은 교육부 승인사항이기 때문에 조만간 김문기 씨의 이사 승인 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전 이사장은 동아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수차례 총장직을 거절했지만 학교 정상화를 위해 도와달라는 요청을 마지막까지 외면하지 못했다"며 "교명을 짓고 건학했던 초심으로 돌아가 좋은 인재 양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사학비리 혐의로 학교 운영에서 물러났던 김 전 이사장이 21년 만에 복귀하게 되자 학내 구성원들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총학생회는 15일 성명서를 내고 "상지학원 이사회는 사학비리 전과자를 총장으로 선임하는 어처구니없는 결정을 내렸다"며 "총장 퇴진 운동을 즉각 펼치겠다"고 밝혔다. 윤명식 총학생회장은 "총장실 점거 및 교육부 항의 방문, 대통령께 탄원서 제출, 1인 시위, 촛불집회 등을 벌이겠다"며 "학생 총회를 통해 수업 거부 및 동맹 휴학을 하는 방안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지대 교수협의회는 18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대응방안을 논의한다.원주=이인모기자 imlee@donga.com}
강원 양구군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양구사랑 상품권’ 판매액이 7년 만에 400억 원을 돌파했다. 12일 양구군에 따르면 양구사랑 상품권이 2007년 6월 15일 발행된 이후 지난달까지의 누적 판매액이 405억 원으로 집계됐다. 양구사랑 상품권은 발행 첫해 12억800만 원, 2008년 26억5800만 원어치가 판매된 데 이어 2009년 40억 원을 넘어서는 등 매년 증가 추가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81억 원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고 올해는 현 판매 추세를 감안할 때 이를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 1∼7월 판매액은 46억40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4억5000만 원을 웃돌았다. 양구사랑 상품권은 장기적인 경기 침체와 인접 도시의 대형마트 입점, 인터넷 쇼핑몰 증가 등으로 지역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겪자 지역 경기 활성화를 위해 도입됐다. 전통시장을 비롯해 음식점, 주유소, 슈퍼마켓 등 관내 880여 개 업소가 가맹점으로 등록돼 있다. 최창식 양구군 경제진흥담당은 “인구 2만3000여 명의 지방자치단체에서 400억 원이 넘는 상품권을 판매할 수 있었던 것은 지역 주민의 애향심과 소상공인들의 협조, 군의 정책이 한데 어우러진 결과”라며 “앞으로도 지역 주민과 상생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지난달 22일 강원 태백시 상장동 태백선에서 열차 충돌사고를 낸 기관사가 운행 중 규정을 무시한 채 휴대전화를 상습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관사는 운행 중 오른손에 운전 레버를, 왼손에 휴대전화를 잡고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돼 기관사의 부주의가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밝혀졌다. 춘천지검 영월지청은 정지신호를 무시하고 운행하다 충돌사고를 낸 ‘O-트레인’ 관광열차(중부내륙순환열차) 기관사 신모 씨(49)를 업무상과실치사상과 업무상과실기차교통방해 혐의로 12일 구속 기소했다. 신 씨는 지난달 22일 오후 5시 49분경 정지신호를 무시한 채 문곡역을 지나쳐 운행하다 단선 구간에서 마주 오던 무궁화호 열차와 충돌해 승객 1명이 숨지고 93명을 다치게 한 혐의다. 검찰 조사 결과 신 씨는 ‘운행 중에는 휴대전화 전원을 꺼야 한다’는 코레일 내부 규정을 어긴 채 사고 당일 열차에 오른 오후 5시 35분 직후부터 카카오톡으로 지인에게 사진을 전송하고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메시지를 마지막으로 발신한 시간은 사고 6분 전인 오후 5시 43분이었다. 검찰이 올해 1월부터 신 씨 휴대전화 통화기록을 분석한 결과 열차를 총 191회 운행하면서 134회 운행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열차 운행 중 기관사의 휴대전화 사용을 강제로 금지하는 방안 등 제도 개선 의견을 국무조정실에 건의하기로 했다. 또 검찰은 신 씨가 문곡역 정지신호를 비롯해 태백역 관제원과의 무전 교신, 자동정지장치 경보음 등 모든 안전장치를 무시했다고 밝혔다. 영월=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지난달 광주에서 발생한 강원 소방헬기 추락사고 이후 강원도내 소방항공 업무에 공백이 빚어지고 있다. 강원도소방본부의 소방헬기는 춘천과 양양에 1대씩 배치돼 긴급 구조 및 구급 업무에 투입됐지만 춘천에 있던 1호기가 추락하면서 양양에 2호기만 남아있는 형편이다. 이에 따라 헬기 1대가 남한 전체 면적의 16.8%에 해당하는 강원도(1만6873.5km²) 전체를 맡고 있다. 특히 강원도 면적 가운데 81.7%가 산악지역인 데다 여름 피서철에만 연인원 3000만 명의 인파가 몰려 항공 구조·구급 수요가 타 시도의 2배가 넘는다. 지난해 헬기 1대당 운항 횟수 역시 강원도가 404회로 전국 평균(193회)보다 훨씬 많았다. 백두대간 주변의 심한 안개나 구름, 강풍 등으로 연간 100일가량 헬기 운항이 어려운 점을 감안하면 타 시도 헬기보다 3배 이상 바빴던 셈이다. 헬기 1대당 구조구급 인원도 지난해 강원도가 310명으로 가장 많았고 전국에서 가장 적은 광주(9명)에 비해서는 30배 이상 많았다. 이런 상황에서 헬기 대수마저 줄면서 업무 부담은 더욱 커졌다. 지난달 29일 삼척시에서 50대 주민이 볏단 절단기에 오른손 손가락 2개가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지만 가까운 곳에 헬기가 없어 경기 남양주시에 있던 중앙119구조본부 헬기가 출동해 2시간여 만에 서울로 이송했다. 당시 양양에 배치된 헬기는 정기점검 중이어서 출동할 수 없었다. 이에 따라 강원도소방본부는 추락 헬기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구매계획을 마련했다. 도입 추진 기종은 양양의 2호기와 동일한 AW139. 그러나 규격서 작성 및 조달청을 통한 경쟁 입찰에 6∼7개월, 제작 기간 2년을 감안하면 빨라도 2017년 3월에나 도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사업비 230억 원의 국비 확보에 차질이 있을 경우 더 늦어질 수도 있다. 강원도 소방본부는 추락 헬기가 국가 재난(세월호 사고) 지원에 투입됐다가 사고를 당한 만큼 전액 국비가 지원돼야 한다며 내년 정부 예산에 포함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신형 헬기 도입 전까지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임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숙자 강원도소방본부 소방경은 “산악지대가 많은 강원도 특성상 항공 구조 및 구급 수요는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며 “이 같은 도내 특성과 2018평창겨울올림픽을 감안하면 헬기 추가 도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선임병 4명에게 구타를 당해 숨진 윤모 일병(22) 사건 파문이 확산된 뒤 첫 주말(9, 10일)을 맞아 전국 군부대에 면회객들이 몰렸다. 아들을 군에 보낸 부모들은 ‘설마 아직도 군에 구타가 있겠느냐’고 생각하다가 윤 일병 사건이 언론에 낱낱이 보도되자 일제히 면회에 나서 자식의 안부를 확인했다. 구타 사건이 터진 28사단 소속 병사를 면회 온 한 아버지는 “부대 안에 그런 폭력이 지금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며 “이번에야말로 군 폭력을 뿌리부터 근절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들이 ‘잘못하면 죽는 것 아니냐’고 말해” 윤 일병이 소속됐던 경기 연천군 28사단 포병대대에는 아침 일찍부터 면회객이 줄을 이었다. 9일 면회를 마친 한 가족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면회 시간 내내 4, 5가족이 들어갈 수 있는 부대 내 면회 장소에 빈자리가 없었을 정도”라고 전했다. 이 포병대대는 전체 200여 명 규모의 소규모 독립 대대로 알려졌다. 면회가 시작된 오전 9시부터 부대 앞에 가족들이 속속 도착했다. 위병소에 아들의 이름을 밝히고 영내 입장을 기다리는 부모들의 얼굴에는 초조함이 역력했다. 부대에 들어간 부모들은 위병소 바로 뒤에 마련된 면회소에서 아들을 만나자마자 ‘사지(死地)’에서 돌아온 사람을 만난 듯 힘껏 껴안았다. 윤 일병 사건 소식을 듣고 불안감을 느껴 부대를 찾은 면회객 중에는 계급이 낮은 이등병과 일병 부모가 대부분이었다. 이등병 아들을 둔 한 부모는 “대대장이 직접 면회소로 와 부모들을 안심시키려 애썼다”며 “구타 같은 건 없어 보였는데 그래도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일병 아들을 둔 한 어머니도 “우리 아이 부대에서 사건이 났다고 해서 깜짝 놀라 이번 주에 면회를 왔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본보 취재진이 면회 직후 만난 가족과 병사들은 취재에 응했다가 혹시 부대에서 불이익을 받지나 않을지 극도로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언론이 면회객 취재에 나서자 해당 부대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이날 부대를 찾은 한 병사 아버지는 “아들이 사고 소식을 처음 접한 이후 몹시 겁내면서 ‘여기서 잘못하면 죽는 것 아니냐’며 불안해했다”고 전했다. 최근 한 달 동안 매주 부대를 찾았다는 그는 “(사고 보도가 대대적으로 난) 지난주부터 갑자기 면회객에 대한 감독이 심해졌다”며 “면회실도 지저분했는데 말끔하게 치워놨다”고 말했다. 기자가 위병소 앞에서 세어 보니 일반인 차량 15대가 면회 시간 동안 면회소를 찾았다.○ ‘총기 난사’ 22사단도 면회 줄 이어 강원 고성군 육군 22사단에도 가족 면회가 이어졌다. 22사단은 6월 임모 병장(22)의 총기 난사로 1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데다 3월에는 암기 강요와 욕설에 시달리던 한 병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부대다. 윤모 씨(47·여·서울)는 9일 면회를 통해 22사단에서 복무 중인 아들을 5월 신병교육대 수료식에 이어 두 번째로 만났다. 최근 윤 일병 사건으로 부대 내에 가혹행위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안 뒤 ‘혹시 내 아들도…’ 하는 걱정에 서둘러 면회를 왔다. 윤 씨는 아들과의 통화에서 “아무 걱정 말라”는 말을 들었지만 눈으로 확인해야 안심이 될 것 같아 아침 일찍 동서울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동해안 최북단까지 찾아왔다. 외박 허락을 받고 나온 아들과 시간을 보낸 윤 씨는 아들의 건강한 모습을 확인하고서야 걱정을 내려놓았다. 윤 씨 아들도 “그런 가혹행위는 우리 부대에 없다”며 어머니를 안심시켰다. 윤 씨는 “자식을 군대에 보낸 부모 심정이 다 같지 않겠느냐. 다시는 군대에서 그런 비극적인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 씨는 고기가 먹고 싶다는 아들에게 고성군 간성읍의 한 음식점에서 숯불갈비를 실컷 먹였다. 22사단에 복무 중인 아들을 면회하기 위해 온 가족이 왔다는 권모 씨(50·대전)는 “이번 사건이 군 내부적으로는 상당한 아픔이지만 이 기회에 근본적인 상처를 치유해야 한다”며 “겉으로 외상만 치료하려고 했다가는 속이 곪고 썩어 결국 잘라내야 할 처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천=권오혁 hyuk@donga.com·조동주·고성=이인모 기자 }
“인터뷰한 거 걸리면 영창 갑니다.” 병사들의 말투는 딱딱했고 표정은 굳어 있었다. 육군 28사단 ‘윤 일병 폭행 사망사건’ 이후 병영 내 분위기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들은 황급히 자리를 피했다. 8일 오전 서울 광진구 동서울버스터미널에서 만난 A 상병(22)은 “휴대전화로 녹음하거나 사진 찍으면 안 된다”며 경계심을 보였다. B 일병은 “상부의 허가 없이 외부에 군대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하지 말라는 ‘함구령’이 내려졌다”며 인터뷰를 거절했다. 하지만 윤 일병 사건에는 큰 관심을 보였다. 병사들은 터미널 내 텔레비전에서 윤 일병 뉴스가 나오자 가던 길을 멈추고 지켜봤다. 전모 병장(23)은 “저런 부조리는 거의 없는데 소수 사례 때문에 모든 군인들이 폭력적으로 비치는 것 같아 분위기가 별로다”라며 불편한 군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상인들도 안타까워했다. 터미널에서 가판대를 운영하는 유모 씨(44·여)는 “애들에게 정말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물어보려다 참았다.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일”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윤 일병 사건이 벌어진 28사단에서 30년 전 복무했다는 김모 씨(54)도 “내가 있을 때나 지금이나 군은 달라진 게 없다”며 군을 비판했다. 이날 터미널에는 28사단을 상징하는 ‘태풍’ 마크가 붙은 군복을 입은 사병은 없었다. 이날 강원 춘천시 온의동 춘천시외버스터미널은 휴가 나온 장병들로 북적였다. 이 터미널은 춘천을 비롯해 화천, 양구 지역의 최전방에서 근무하는 장병들이 휴가를 가기 위해 거쳐 가는 곳이다. 장병들은 들뜬 표정이었지만 최근 윤 일병 사건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느냐고 묻자 금세 표정이 굳어졌다. 그러곤 한결같이 “우리 부대에서는 그처럼 지속적이고 잔혹한 가혹행위는 없다”며 소속 부대를 두둔했다. 최모 상병은 “그런 가혹행위는 우리 부대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오후에는 휴가를 마치고 부대로 복귀하는 장병들이 줄을 이었다. 채모 일병도 “우리 부대뿐 아니라 다른 부대에 근무 중인 친구들에게서도 윤 일병 사건과 같은 심각한 가혹행위 사례는 들어본 적이 없다”며 “이 사건을 통해 조금이라도 남아 있는 군대 내 가혹행위가 완전히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방지역 상인들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장병들은 별다른 동요가 없다고 전했다. 강원 화천군 화천읍의 서점 주인 김모 씨(46)는 “부대 내 큰 변화는 없지만 자칫 작은 실수도 본보기 사례로 걸릴 수 있어 몸조심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며 “이런 때일수록 휴가나 외출, 외박 등 은 평소보다 빡빡하지 않아 주말의 지역 경제에 타격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황성호 hsh0330@donga.com / 춘천=이인모 기자전현우 인턴기자 중앙대 신문방송학부 4학년}
강원 철원군 중부전선의 최전방 경계초소(GP)에서 한모 상병(20)이 A 일병(20) 등 후임병 4명의 입에 풍뎅이를 집어넣는 등 상습적인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8일 드러났다. 육군은 3사단 23연대 수색중대 GP에서 근무하던 한 상병이 5월 14일부터 이달 4일까지 일병 3명, 이병 1명에게 가혹행위와 폭언을 한 사실이 드러나 이날 구속했다고 밝혔다. 육군에 따르면 한 상병은 5월 GP 근무 때 풍뎅이를 잡아 A 일병의 입에 넣었다 빼는 등 상습적으로 괴롭혔고, 6월에는 B 일병이 동료에게 뽀뽀하도록 시켰다. 군 당국이 파악한 한 상병의 가혹행위는 23회 이상이었다. 서울의 육군부대인 52사단에서도 엄모 상병(21)이 후임병 5명에게 지난해 7월부터 이달 3일까지 80여 차례에 걸쳐 주먹으로 얼굴을 때리는 등 폭행하고 가혹행위, 성추행 등을 자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광주 31사단에선 지난해 7월과 12월 두 차례 총기로 자살한 사건이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같은 사단에서 부대장인 윤모 중령(42)이 6월 사병들에게 종교를 강요하는 등 가혹행위를 하다 보직 해임됐다.윤완준 zeitung@donga.com / 춘천=이인모 기자}

무더위가 절정인 요즘 여름방학과 휴가철도 중반을 넘어섰고 굵직한 여름축제도 대부분 막을 내렸다. 하지만 강원도내 시군 곳곳에서는 마을 단위의 아기자기한 축제들이 남아 있다. 무더위를 식혀줄 공연과 전시회도 속속 이어진다. 8∼10일 횡성군 둔내면 둔내종합체육공원에서 ‘고랭지 토마토 축제’가 열린다. 토마토가 가득 들어 있는 풀장 운영을 비롯해 토마토 따기, 메기 잡기, 목공예 등 체험 행사와 공연, 전시가 준비돼 있다. 또 토마토와 더덕, 찐빵 등 횡성 특산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특산품 판매장도 운영된다. 같은 기간 원주시 소초면 학곡리 도농교류센터 일원에서는 ‘제3회 치악산 활골계곡 축제’가 펼쳐진다. 소초면 치악산권역 축제위원회가 주관하는 이 축제에는 물놀이, 떡메치기, 꽃마차 타기, 클레이 점토로 농산물 모형 만들기 등의 체험 이벤트가 마련돼 있다. 또 9, 10일 이틀 동안 태백시 고생대자연사박물관 주차장 일대에서는 ‘제3회 구문소 마을 축제’가 열려 보트 타고 구문소 체험, 달구지 타고 마을 탐방, 황룡청룡 기줄다리기 등이 이어진다. 공연, 전시도 풍성하다. ‘춘천인형극제 2014’가 8∼13일 춘천인형극장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26회째를 맞는 올 인형극제에는 해외 5개국 6개 극단과 국내 36개 전문극단, 28개 아마추어 극단 등 총 75개 극단, 1000여 명의 인형극인이 참가해 200여 차례의 인형극 공연과 부대행사를 갖는다. 홈페이지(festival.cocobau.com)에서 공연 일정 확인 및 예매가 가능하다. 8일 오후 3시 춘천시 강원대 후문 먹자골목에서는 실내와 거리 공연을 아우르는 1박 2일 일정의 논스톱 공연예술 행사 ‘아트페스타 88 끓는 날’이 열린다. ‘20대 아트페스타’가 주관하고 강원대와 강원문화재단 등이 후원하는 이 행사는 물싸움으로 시작해 박골박스의 퍼포먼스, 마이미스트 이경식의 버블쇼, 유목연의 목연포차 등 거리 아티스트들이 강원대 후문 앞 거리를 축제의 공간으로 만든다. 8∼11일 속초시 조양동 엑스포기념탑 앞 무대에서는 국내 최정상급 가수들이 대거 출연하는 ‘2014 대한민국 음악대향연’이 펼쳐진다. 개막 공연에는 백지영, 에일리, 태진아, 신문희(소프라노), 적우, 휘성, 홍진영, 김연우, 박현빈, AOA, BTOB, DJ DOC, TEENTOP, 스윗소로우 등 가창력과 음악성이 풍부한 가수들이 출연한다. 또 둘째 날부터는 씨스타, 걸스데이, 휘성, 송소희, 박상철, 조항조, 지나, 현아(포미닛), 효민(티아라) 등의 무대가 이어진다. 8일 오후 7시 반 강릉 오죽헌 잔디마당에서는 ‘한여름밤의 드림 콘서트’가 열려 클래식의 진수를 선보인다. 정상급 성악가들의 노래와 강릉오페라단 예술감독인 이범로 씨의 명쾌한 해설이 곁들여진다. 또 8, 9일 오후 2시부터 30분 동안 강릉 경포·안목 해변에서는 공군 블랙이글스의 화려한 에어쇼가 펼쳐질 예정이다. 영월군 영월읍 동강사진박물관과 그 주변에서는 ‘동강국제사진제’가 열리고 있다. 다음 달 21일까지 열리는 이 행사는 동강사진상 수상자전, 특별기획전, 강원도 사진가 초대전과 거리 설치전 등 9가지 세부 전시가 열려 다양한 장르의 사진 작품을 접할 수 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지난달 31일 오전 3시경 강원 정선군 강원랜드 카지노 텍사스 홀덤 테이블. 고객 6명 가운데 한 명이 “똑같은 카드 2장이 발견됐다”며 항의했다. 문제의 카드는 K 다이아몬드로 카드 한 목 52장으로 하는 게임 특성상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한 것. 카지노 측은 즉시 ‘노게임’을 선언하고 카드를 조사한 결과 Q 다이아몬드가 없고 K 다이아몬드가 2장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카지노 측은 게임 시작 전 딜러가 카드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를 발견하지 못한 것은 잘못이지만 불량 카드로 발생한 단순한 문제라며 해당 고객들에게 사과의 의미로 10만 원 상당의 강원랜드 호텔 식사권을 제공했다. 그러나 일부 고객은 “오랫동안 카드 게임을 했고 카지노를 다녔지만 이런 사례는 해외에서도 들은 적이 없다”며 승부 조작 의혹을 제기하면서 정선경찰서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에 대해 카지노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로 게임 진행 상황을 분석했지만 승부 조작으로 의심할 점을 전혀 찾지 못했다”며 “미국의 카드 제조업체에 이 사실을 통보하고 조사를 요청했다”고 말했다.정선=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도농업기술원 특화작물연구소가 생산성과 맛이 뛰어난 감자 신품종 ‘오륜’을 개발했다. 농업기술원은 강원도의 지리와 기후에 알맞은 고품질 감자 ‘오륜’을 개발해 6일 오후 평창군 용평면에서 감자 재배 농업인 등을 대상으로 농가실증시험 현장설명회를 가졌다. 오륜 감자는 줄기가 튼튼해 수확기까지 쓰러짐이 거의 없고 역병에 강해 비료 농약을 적게 쓰는 친환경 재배에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륜의 10a당 평균수량은 3678kg으로 기존 품종인 수미의 3239kg에 비해 많다. 또 전분 함량이 15.5%로 수미의 11.4%에 비해 많아 팍신한 맛을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이 기대되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2005년 미국 ‘애틀랜틱’ 품종과 페루 ‘CIP705호’ 품종을 교배해 ‘오륜’을 만들었고 2010∼2012년 지역 적응 시험과 생산성 검정시험 등을 거쳐 상품성을 확인했다. 내년까지 농가 현장 실증시험을 마친 뒤 씨감자를 생산, 보급하면 2016년부터 농가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업기술원은 2020년까지 강원도의 특산 감자 육성 및 소비자 기호에 맞는 신품종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맹진희 특화작물연구소 연구사는 “오륜은 수량이 뛰어나고 맛이 월등해 감자 재배 농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현재 강원 감자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수미 감자의 상당 부분을 대체하면서 강원 감자의 명성을 이어갈 품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장평가회에서는 농민과 유관기관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륜 감자의 육성 배경과 품종 특성, 재배 특성에 대한 설명이 있었고 재배포장 관찰, 수확 및 식미 테스트 등이 진행됐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도 콜센터(033-120)가 홀몸노인들에게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는 강원도 콜센터가 2012년부터 도내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홀몸노인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 효도전화 덕분. 콜센터 상담원 14명은 효도전화 대상인 홀몸노인들에게 1개월에 3차례씩 전화를 걸어 말벗이 돼 주거나 각종 정보를 전달한다. 무더위와 강추위, 집중호우와 폭설 등 기상 악화로 안전이 우려될 때 대처 요령과 주의사항 안내도 콜센터 상담원들의 몫이다. 홀몸노인들이 일상의 어려운 점을 콜센터 상담원들에게 호소해 이를 해결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춘천시에 사는 A 씨는 지난달 14일 콜센터 상담원과 통화하던 도중 “돈이 없어 백내장 수술을 못 받고 있다”고 하소연했고 상담원은 춘천시 보건소에서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3월에는 효도전화 대상인 B 씨가 며칠 동안 연락이 안 되자 콜센터가 수소문한 끝에 B 씨의 전화기가 고장 난 것을 알게 됐고 상담원이 전화기를 구해 보내주기도 했다. 또 평창군에 사는 C 씨는 4월 “개울물이 부족해 물을 쓸 수 없다”고 말하자 상담원이 면사무소에 요청해 생활용수를 긴급 지원했다. 지속적인 통화 덕분에 홀몸노인과 상담원들은 얼굴은 몰라도 이웃사촌 이상으로 친해진 경우도 있다. 평창군에 거주하는 D 씨는 다른 사람에게 말하기 힘든 가족에 대한 고민을 상담원에게 말할 정도로 흉금을 터놓고 지낸다. 또 원주시에 사는 E 씨는 지난달 병원에 입원하면서 보호자 연락처에 콜센터 전화번호를 남겼고, 병원의 연락으로 이 사실을 알게 된 콜센터는 관할 지역 사회복지사에게 연결해 뒷일을 봐드리도록 요청했다. 김명은 상담원(33)은 “외로운 분들이라 전화를 걸면 너무 반가워하고 길게는 40∼50분 통화하는 경우도 있다”며 “속초에 사시는 한 할아버지는 지난해 11월 제 결혼식을 축하하러 춘천까지 오셔서 감동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강원도 콜센터의 효도전화 대상 인원은 2012년 484명에서 지난해 2500명, 올해 3000명으로 늘었고 내년에는 33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강원도 콜센터는 이 밖에도 일반 민원 안내부터 교통 약자 이동지원 콜서비스, 도루묵과 고랭지 감자 판매 등 만물상(?) 기능도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교통 약자 이동지원 서비스는 장애인, 노약자 등에게 콜택시를 연결해 주는 서비스로 현재 25대의 차량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 지난해 11월부터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도내 농수산물 판매에도 나서 도루묵 1억7000만 원어치, 고랭지 감자 3억7500만 원어치를 판매하기도 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이 한 병에 강원도 50년근 산삼 한 뿌리 가까이가 들어있습니다. 노화 방지, 면역력 강화, 위와 간 보호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각종 질병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켜줍니다!’ 지난해 1월 몇몇 언론에 한 통신판매업체가 광고한 내용이다. 이 건강보조식품의 값은 20mL 30병 1세트에 20만 원. 실제 생산비(2만2000원)의 10배 가까운 금액이었다. 통신판매업체는 올해 4월까지 광고를 보고 연락해온 노인과 부녀자 등 2000여 명에게 5800세트를 판매했다. 제조업체로부터 세트당 4만 원에 구입해 9억4000여만 원의 부당 이득을 본 것으로 밝혀졌다. 제조업체도 1900세트를 인터넷에서 직접 판매하거나 다른 도매업체에 넘겨 2억9000만 원을 챙겼다. 그러나 이 제품의 광고가 ‘허위 과장 광고’라는 첩보를 입수한 강원 춘천경찰서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산삼의 핵심 성분인 진세노사이드 유무 분석을 의뢰한 결과 일반적인 액상차에 불과했다. 경찰 관계자는 “문제의 제품은 산삼 핵심 성분이 없는 평범한 음료수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통신판매업체 대표 A 씨(56)를 식품위생법(과대광고 금지) 위반 혐의로, 제조업체 대표 B 씨(67) 등 4명을 사기 및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각각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초중학교에서 절반만 무상급식을 시행했던 강원 춘천시가 완전 무상급식을 선언했다. 춘천시는 그동안 강원도와 강원도교육청이 요구한 무상급식비 분담금의 일부만 부담했지만 올해부터 분담금 전액을 내 학부모들의 부담을 줄이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12억 원의 예산을 확보하기로 했다. 도내 18개 시군 가운데 유일하게 부분 무상급식이 시행돼 온 춘천시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림에 따라 강원도는 전 지역이 초중 완전 무상급식 체제를 갖췄다. 그동안 도와 도교육청은 무상급식 분담률(인건비 포함)을 도교육청 63%, 도와 시군 각각 18.5%로 정했지만 춘천시는 “무상급식에 관련된 소속 직원의 인건비까지 부담할 수는 없다”며 인건비를 제외한 금액의 20%만 지원했다. 이 때문에 인건비 부족분이 발생해 춘천지역 초중 학부모들은 지난해 학생 1명당 평균 4만 원 정도의 급식비를 냈다. 올해도 도와 도교육청은 인건비를 제외하는 대신에 도교육청 34%, 도와 시군 각 33%로 분담률을 정했고 춘천을 제외한 시군은 동참해 왔다. 춘천시의 완전 무상급식 참여 결정은 이달 취임한 최동용 시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시장은 “무상급식을 둘러싼 갈등과 반목을 털어내고 상생과 소통의 시정을 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도와 도교육청은 올해부터 고교 무상급식 확대를 추진했지만 도의회가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해 무산됐다. 도내에서는 정선군과 횡성군이 자체적으로 고교 무상급식을 시행하고 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춘천시민들은 자전거를 타다 사고를 당하면 내년부터 보험 혜택을 받는다. 외지인도 춘천의 자전거전용도로에서 사고가 나면 마찬가지다. 춘천시는 10월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예산을 확보해 내년부터 보험을 적용하기로 했다. 보험 가입에는 연간 1억4000만 원이 들어간다. 이는 춘천의 자전거도로 확충으로 동호인들이 급증함에 따라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외지 동호인들도 유치하기 위한 조치다. 현재 춘천에는 의암호와 북한강변 등에 103km의 자전거전용도로가 조성돼 있다. 1일 평균 이용객은 5000여 명. 춘천시가 자전거 사고에 대비해 추진 중인 보험은 두 종류다. 27만 춘천시민 모두에게 적용되는 ‘손해배상보험’은 시민 누구나 춘천이나 외지에서 자전거를 타다 사고를 당할 경우 혜택을 받는다. 골목길, 일반도로, 자전거전용도로 등 도로에 관계없이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15세 이상의 경우 사망이나 후유장애 시 3000만 원, 상해위로금으로 20만∼60만 원이 지급된다. 또 다른 보험은 춘천시민과 외지인 모두 춘천의 자전거전용도로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적용되는 ‘시설 소유자 배상책임보험’이다. 사망 시 1인당 5000만 원, 사고당 최대 1억 원까지 보장된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태백시 태백역과 문곡역 사이 철길에서 관광열차가 신호 대기하고 있던 무궁화호 열차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해 승객 1명이 숨지고 91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서울 청량리역을 출발해 강원 강릉역으로 향하던 1637호 무궁화호 열차와 충북 제천역을 출발해 서울역으로 가던 4852호 관광열차 ‘O-트레인’이 이날 오후 5시 50분경 태백시 상장동 태백역∼문곡역 철길에서 정면충돌했다. 이 사고로 관광열차에 타고 있던 박모 씨(77·여)가 병원으로 옮겨지는 도중 숨졌다. 또 4명이 중상을, 87명이 경상을 입어 인근 태백중앙병원, 고려의원 등에 분산돼 치료를 받은 뒤 49명은 이날 귀가했다. 충돌 충격으로 무궁화호 열차와 관광열차 각각 1량이 탈선했다. 사고 당시 승객과 승무원은 무궁화호 열차에 67명, 관광열차에 43명 타고 있었다. 충돌 직후 승객 90명가량은 ‘쾅’ 하는 굉음에 놀라 열차 밖으로 탈출했다. 출입문 일부는 파손돼 구조대원들이 창문을 깨고 승객을 구조했다. 한 목격자는 “충돌 소리가 굉장히 커 폭탄이 터진 줄 알았다”며 “일부 승객은 머리에 피를 흘린 채 밖으로 나왔다”고 전했다. 사고가 난 곳은 철로가 한 개뿐인 단선 구간이었다. 한 번에 열차 한 대만 지나갈 수 있는 구간에서 다른 방향으로 향하던 열차 두 대가 동시에 진입했다가 충돌한 것이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관계자는 “한 열차가 문곡역에 정차해 있으면 다른 열차가 통과하는 방식으로 차례로 운행해야 하는데 관광열차가 정거장에 서지 않고 계속 달리다가 정거장 밖에서 기다리던 무궁화호 열차를 들이받았다”고 말했다. 관광열차 신모 기관사(49)는 신호를 보지 못해 뒤늦게 제동장치를 작동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52)이 헬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소방관 5명의 영결식이 끝난 뒤 일부 참석자와 기념촬영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 22일 오전 10시 20분경 강원도청 별관 앞. 영결식이 끝나고 유가족과 운구 행렬이 도청을 떠난 직후였다. 김 최고위원은 같이 사진을 찍자고 요청하는 여성 2명과 각각 휴대전화로 기념촬영을 했다. 팔로 서로의 허리를 감싼 다정한 포즈였다. 여성 1명은 의용소방대원 복장이었고, 다른 1명은 일반 복장이었다. 특히 여성 의용소방대원은 사진을 찍으며 손가락으로 ‘V’자를 그리기도 했다. 이 여성은 김 최고위원이 지사를 지낸 경남지역 의용소방대원이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인터넷에는 김 최고위원에게 기념촬영을 요청한 여성들을 비난하는 글들이 쇄도했다. 또 일부 유가족은 국립대전현충원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스마트폰으로 이 소식을 접하고 크게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최고위원은 “운구차가 떠나고 난 뒤 경남도지사 시절 안면이 있던 일부 참석자가 너무 강하게 사진 촬영을 요청해 냉정하게 뿌리치지 못했다”며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유족과 고인을 애도하는 분들에게 상처를 준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캠핑의 메카’로 불릴 정도로 인기를 끌다 2년 전 폐쇄된 강원 춘천시 중도 캠핑장이 다시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춘천시는 중도 일부인 10만여 m²를 캠핑장으로 활용하기로 하고 강원도와 협의하고 있다. 또 원주지방환경청, 원주지방국토관리청과도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캠핑장 예정지는 강원도가 중도에 종합 테마파크 레고랜드 조성사업을 추진하면서 남겨둔 습지보전지역. 산림이 잘 보전돼 있고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가 만들어져 있어 캠핑장 적지라는 평가를 받는다. 춘천시는 캠핑장 대상지로 붕어섬과 송암스포츠타운, 삼천동 임시 주차장 등을 검토하다 최근 중도로 결정했다. 최동용 시장은 6·4지방선거에서 중도 캠핑장을 대체한 캠핑장 조성을 공약으로 내놨다. 춘천시는 관계 기관과의 협의가 원만히 진행되면 해당 용지의 잡목을 제거한 뒤 잔디를 심고 편의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펜션형 방갈로와 오토캠핑장, 생태공원 등이 조성되고 ‘글램핑장’도 들어선다. 글램핑(glamping)은 ‘화려함(glamorous)’과 ‘캠핑(camping)’의 조합어로 각종 시설과 도구가 갖춰진 곳에서 즐기는 안락한 캠핑을 의미한다. 1989년 조성된 중도 유원지는 2000년대 들어 캠핑 동호인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레고랜드 사업이 추진되면서 2012년 8월 폐쇄됐다. 중도 캠핑장은 의암호 내에 있어 배를 타고 들어가는 재미와 넓은 캠핑 공간, 의암호변의 뛰어난 풍광, 주변의 잘 정비된 휴식 공간과 운동 시설 등 매력을 골고루 갖췄다. 김시윤 춘천시 관광과 주무관은 “상하수도 시설과 방갈로 등이 남아있어 캠핑장은 이르면 10월 개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레고랜드 코리아가 문을 열면 시너지 효과가 더해져 예전보다 더욱 각광받는 캠핑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엘엘개발주식회사가 중도에 조성하고 있는 레고랜드 코리아에는 테마파크를 비롯해 아웃렛, 호텔, 콘도 등이 들어서며 2017년 3월 문을 열 예정이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8일 오전 7시 40분경 출근을 위해 강원 원주시 집을 나선 A 씨(48)는 골목길에 주차해 놓은 자신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보고 깜짝 놀랐다. 차바퀴 4개가 감쪽같이 사라졌고 차체는 4개의 벽돌이 받치고 있었다. 전날 오후 11시경 주차한 뒤 밤사이에 벌어진 일이었다. A 씨의 차는 2009년식이지만 최근에 타이어를 교체해 새 타이어임을 얼핏 봐도 알 수 있는 상태였다. 알루미늄 휠과 타이어를 합해 피해 금액은 80만 원 정도. 황당한 사건을 경험한 A 씨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새 타이어임을 감안해 판매를 목적으로 한 절도 사건으로 판단하고 수사를 벌였지만 21일까지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했다. 사건 현장에는 폐쇄회로(CC)TV가 없었고 인근의 CCTV에도 의심될 만한 영상은 찍혀있지 않았다. 고물상과 인터넷의 자동차 중고 물품 판매 사이트 등을 대상으로 장물 유입 여부도 조사했지만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동종 범죄 전과자들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A 씨를 골탕 먹이기 위한 주변 인물들의 소행인지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원주=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8일 오전 7시 40분경 출근을 위해 강원 원주시 집을 나선 A 씨(48)는 골목길에 주차해 놓은 자신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보고 깜짝 놀랐다. 차 바퀴 4개가 감쪽같이 사라졌고 차체는 4개의 벽돌이 받치고 있었다. 전날 오후 11시경 주차한 뒤 밤사이에 벌어진 일이었다. A 씨의 차는 2009년 식이지만 최근에 타이어를 교체해 새 타이어임을 육안으로도 알 수 있는 상태였다. 알루미늄 휠과 타이어를 합해 피해 금액은 80만 원 정도. 황당한 절도 사건을 경험한 A 씨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새 타이어임을 감안해 판매를 목적으로 한 절도사건으로 판단하고 수사를 벌였지만 21일까지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했다. 사건 현장에는 폐쇄회로(CC)TV가 없었고 인근의 CCTV에도 의심될 만한 영상은 찍혀있지 않았다. 고물상과 인터넷의 자동차 중고 물품 판매 사이트 등을 대상으로 장물 유입 여부도 조사했지만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동종 범죄 전과자들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A 씨를 골탕 먹이기 위한 주변 인물들의 소행인지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원주경찰서 관계자는 "피해액은 적지만 지역에서는 보기 드문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며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해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원주=이인모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