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각종 난관에 경기장 착공 늦은 평창 겨울올림픽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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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는 우리가 먼저 띄워요”
강원道, 지역별 서포터스단 구성
주민과 연결하는 마케팅전략 세워

2018평창겨울올림픽 경기장으로 활용될 알펜시아 스키점프대. 이 밖에 스피드스케이팅, 아이스하키 등 6개 경기장은 신설되고, 스노보드와 컬링 등 2개 경기장은 기존 시설을 보완한다. 강원도 제공
2018평창겨울올림픽 경기장으로 활용될 알펜시아 스키점프대. 이 밖에 스피드스케이팅, 아이스하키 등 6개 경기장은 신설되고, 스노보드와 컬링 등 2개 경기장은 기존 시설을 보완한다. 강원도 제공
지난달 29일 강릉에서 2018 평창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착공식이 열렸다. 이에 따라 평창겨울올림픽의 6개 신설 경기장 모두 공사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강원도는 올림픽 분위기 고조를 위한 ‘올림픽 붐업’ 캠페인을 시작했다. 평창겨울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위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준비가 본격화된 셈이다.

강원도는 문화도민운동을 통한 올림픽 붐업과 올림픽에 따른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특별 관광마케팅 기본전략’을 세워 도내 18개 시군과 협의를 마쳤다고 4일 밝혔다. 시군 참여 확대를 위해 참가국별로 1∼4개 읍면동을 지정해 서포터스단을 구성하고 공식 인증서와 함께 유니폼, 응원용품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응원국 대사관 및 교민회 등에 서포터스 활동 소식을 알리고 서포터스 마을의 축제, 대학 등과 정기적인 교류를 갖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올림픽 개최 도시인 평창과 강릉, 정선 외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올림픽 열기가 낮다는 점을 감안해 이 지역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한 방안을 발굴하기로 했다.

문화도민운동을 통한 올림픽 붐업 강화 방안도 마련됐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중심으로 한 2000명 규모의 서포터스단을 구성하고 올림픽 리더 300명을 선정한다. 시민 의식을 높이고 전 국민적 캠페인을 벌이기 위해 국비와 후원 확보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사단법인인 강원도문화도민운동협의회를 국가 관리 법인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문화도민운동협의회는 4일 원주 호텔 인터불고에서 원주지역 읍면동사무소 주민자치위원회 위원과 이통반장 100여 명을 대상으로 ‘문화도민 리더 교육’을 실시한 데 이어 6일 정선, 11일 양양, 18일 홍천에서 순회 교육을 펼칠 예정이다. 리더 교육은 ‘문화도민운동의 필요성’과 ‘스마트한 문화 올림픽 즐기기’ 등의 특강으로 구성돼 있다.

이 밖에 겨울올림픽 자원봉사자 등록 목표를 35만 명으로 정해 청소년, 퇴직자, 외국인 주민, 사회단체 등 각계각층의 자원봉사 참여를 유도하기로 했다. 올림픽 개최 도시의 주택 밀집지역 주변에 친환경 쓰레기장 100곳을 설치하는 ‘아름다운 쓰레기장 만들기’ 사업도 추진한다. 이는 도심 거리 청결을 위한 쓰레기 임시 수거 장소로 활용된다.

김보현 강원도 자치정책과장은 “도내 전 시군이 올림픽 붐업에 참여함으로써 올림픽 성공 개최 및 효과 극대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경기가 열리지 않는 지역에서도 올림픽 열기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소프트웨어 준비와 달리 하드웨어인 올림픽 경기장 건설은 설계 및 예산 문제 등으로 착공이 늦어지는 바람에 2017년 프레올림픽 전까지 완공하기가 빠듯한 형편이다. 정선 중봉 알파인스키 경기장은 환경단체의 반발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더욱이 문화체육관광부는 물론이고 국회의원들까지 사후 활용 대책과 예산 절감을 요구하는 등 제동을 거는 실정이다.

최원식 강원도 동계올림픽추진본부 건설추진단장은 “공사기간에 여유가 없지만 프레올림픽 전까지는 최소한 경기장 건설을 마친다는 각오로 진행 중”이라며 “정부는 물론이고 도민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평창 겨울올림픽#강릉#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착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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