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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 등을 상대로 주식 투자 전문가를 사칭하며 670억 원대 투자금을 모은 뒤 일부를 가로챈 40대 남성과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인천경찰청 반부패수사2계는 유사수신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40대 남성 A 씨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했다고 14일 밝혔다. 또 투자자 모집책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A 씨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인천시 계양구 한 교회 등에서 교인들을 포함해 총 420여 명을 상대로 “(주식)투자하면 원금의 18~100%의 수익을 보장해 주겠다”고 속여 670억여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그는 자신을 투자 전문가라고 소개하며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실제 인천에서 사무실을 운영하며 자신이 설립한 한 법인회사의 대표직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A 씨는 첫 범행 당시 실제 주식에 투자하기도 했으나, 투자금으로 받은 돈을 돌려막기를 해오다가 급기야 투자자들에게 돈을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들은 한 명당 최소 1000만 원에서 최대 20억 원까지 A 씨에게 투자했고 일부는 원금을 돌려받지 못했다. 이들 중에는 연예인들도 포함됐으며 A 씨가 권사로 활동하는 교회 신도들도 상당수 포함됐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해 말부터 피해자들로부터 신고를 접수해 수사에 착수해 A 씨에 대해 혐의가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아울러 A 씨의 여죄와 그가 운영하는 법인에 대해서도 수사할 계획이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서울 양천구의 한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불이 나 학생 70여 명이 긴급대피했다. 14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9시8분경 서울 양천구에 위치한 한 고등학교 기숙사 5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약 1시간 만에 꺼졌고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 불로 기숙사에 있던 학생과 교직원 등 70명이 대피했다. 이 중 연기를 마신 학생 7명은 주변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당국은 충전 중이던 전동 킥보드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올빼미족으로 불리는 ‘저녁형’ 인간(night owl)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아침형’ 인간(early bird)보다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대학 의대 브리검 여성병원의 시나 키아너시 역학·생물통계학 교수 연구팀이 ‘간호사 건강 연구(NHS) II’에 참여한 여성 간호사 6만3천676명으로부터 18년간(2009~2017) 수집된 정보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의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EurekAlert)가 12일 보도했다.이 중 틀림없는 ‘저녁형 인간’은 11%, 확실한 ‘아침형’ 인간은 35%였고 나머지는 ‘저녁형’도 ‘아침형’도 아닌 ‘중간형'이거나 어느 두 그룹 중 하나에 들어가기엔 다소 부족했다.연구 기간 내 이들 중 1925명이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 생활 습관 요인들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저녁형’ 인간이 ‘아침형’ 인간보다 당뇨병 발병률이 72% 높게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식습관, 체중, 수면 시간, 흡연, 음주, 운동, 교대 근무, 당뇨병 가족력 등 모든 다른 변수들을 고려해도 ‘저녁형’ 인간의 당뇨병 위험은 ‘아침형’ 인간보다 19% 높았다고 설명했다.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 중에서 가장 건강한 생활 방식을 가진 사람들 중 단 6%만이 ‘저녁형’ 인간이었다. 반면 건강에 가장 해로운 생활 방식을 가진 사람들 중 25%가 ‘저녁형’ 인간인 것으로 드러났다. ‘저녁형’ 인간은 특히 음주량이 많고 식단의 질이 낮고 수면 시간이 적고 현재 담배를 피우는 등 건강에 좋지 않은 습관을 갖고 있었다. ‘저녁형’ 인간과 당뇨병 위험 증가 사이의 연관성은 주간에 근무하고 야근은 하지 않는 간호사들에게서만 나타났다.‘저녁형’ 인간은 시간 유형(chronotype)을 근무 시간과 매치시키지 않아도 당뇨병 위험이 높았다. 이는 자기 자신이 택한 시간 유형이 중요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전했다. 건강에 좋지 않은 습관과 당뇨병 위험 성향이 ‘저녁형’ 인간을 만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덧붙였다.이어 연구팀은 다음 연구에서는 시간 유형을 결정하는 유전적 요인이 있는지, 시간 유형이 당뇨병 외에 심혈관 질환과도 연관이 있는지를 살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내과 학회 학술지 ‘내과학 회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됐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세종시 한 어린이집 교사가 학부모로부터 인분이 묻은 아기 기저귀로 얼굴을 맞았다며 가해 학부모를 경찰에 고소했다. 13일 세종시의 한 어린이집 관계자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4시경 해당 어린이집 교사 A 씨는 학부모 B 씨가 기저귀에 쌓여 있는 인분으로 자신을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교사 A 씨는 이날 세종시 한 개인병원에 있던 학부모 B 씨를 찾았다가 병원 화장실에서 이 같은 변을 당했다. 당시 A 씨는 최근 발생한 원생 상처 문제에 대해 사과하기 위해 B 씨를 찾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B 씨는 A 씨를 데리고 화장실로 들어간 뒤 인분이 들어있는 기저귀를 봉지에서 꺼내 A 씨 얼굴을 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퍽’하는 소리를 듣고 들어간 어린이집 원장이 촬영한 사진을 보면 교사 A 씨의 얼굴 한쪽 면이 인분에 맞아 오염된 모습이 그대로 담겨있었다. 이후 A 씨는 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았고, B 씨를 상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A 씨 남편은 지난 12일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어린이집 교사의 보호에 관한 청원’이란 제목으로 글을 게재했다. A 씨 남편은 “똥 싸대기를 봤습니까? 막장 드라마의 김치 싸대기는 봤는데 현실에서 똥 싸대기를 볼 줄이야”라며 “와이프 얼굴 반쪽이 똥으로 덮여 있는 사진을 봤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올 초부터 어린이집에 지속해 폭언과 부당한 요구, 아동학대 무고 등 갑질 학부모로 고통 받는 와이프를 보며, 퇴사를 권유했는데 이렇게 됐다”라며 “아동학대를 주장하는 학부모에게 사과하러 방문한 와이프 얼굴에 똥 묻은 아기 기저귀를 펼쳐 얼굴을 가격한 학부모를 경찰서에 고소하고 글을 적는다”고 적었다. 이어 “나쁜 교사는 처벌 할 수 있는데 나쁜 학부모를 필(피)할 수 없는 교사들은 어떻게 하나요”라고 반문하며 “교사도 방어할 수 있는 방패를 제도화해 달라고”라고 덧붙였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회식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직장동료를 찾아가 흉기로 찔러 다치게 한 50대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인천지법 형사8단독 김지영 판사는 특수상해 혐의로 기소된 A 씨(56)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고 13일 밝혔다.A 씨는 지난해 7월10일 오전 1시10분경 인천시 연수구 한 건물에서 직장동료 B 씨(52)의 얼굴 등을 손과 발로 마구 때리고, 같은 날 오전 2시49분경 B 씨의 주거지를 찾아가 흉기로 찔러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 씨는 이날 B 씨가 회식에 참여하지 않고 집에 있었다는 이유로 B 씨를 찾아가 화를 내며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B 씨는 A 씨의 폭행에 저항해 A 씨를 때리고 그가 들고 있던 흉기를 빼앗아 A 씨를 공격해 함께 기소됐다. B 씨는 재판 과정에서 A 씨를 찌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증거에 비춰 해당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B 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재판부는 “피고인 A 는 최근 10년 이내 폭력전과가 수차례 있음에도 범행했고, 피해자가 다행히 아주 크게 다치지는 않은 점은 참작한다”며 “피고인 B 는 A 에 대해 여러 부위를 흉기로 찔러 다치게 해 사안이 중하나, 피해자가 먼저 흉기를 들어 대항하던 중 범행한 것으로 참작할 사정이 있는 점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강원도 춘천 하늘에 신기한 모양의 구름이 포착돼 화제다. 강원지방기상청은 이 구름을 ‘폴스트리크 홀(fallstreak hole)’ 현상으로 분석했다. 12일 오전 11시경 춘천 지역 상공에 하늘에 구멍이 뚫린 것 같은 신기한 구름대가 형성됐다. 시민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해당 구름을 봤다며 사진과 함께 목격담을 올렸다. 폴스트리크 홀 현상은 구름이 비행기나 외부 충격에 의해 얼음으로 바뀌자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떨어져 구멍이 뚫린 것처럼 보이는 현상이다. ‘홀펀치 구름(punch hole cloud)’이라고도 불린다. 폴스트리크 홀 지름은 최대 50km까지 커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폴스트리크 홀 현상은 2020년 11월 경북 상주에서도 포착됐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여러 각국에서도 관측됐다.2019년에는 아랍에미리트(UAE) 알아인 상공의 하늘에 구멍 뚫린 듯한 모습의 구멍이 있는 구름이 나타나 세계 누리꾼의 이목을 끈 바 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인천 강화도에서 새우잡이에 나섰다가 실종된 40대 남성이 이틀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13일 인천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32분경 강화군 삼산면 석모대교 인근 해상에서 숨져 있는 40대 A 씨를 소방 구조대원들이 발견했다. 소방 당국의 연락을 받은 해경은 같은 날 오전 9시7분경 A 씨의 시신을 인양했다.앞서 A 씨는 지난 10일 오전 9시33분경 새우잡이용 어구를 올리기 위해 바다에 들어갔다가 실종됐다.이에 해경 등 관계기관은 A 씨가 실종된 지점을 중심으로 수색을 진행했다. 해경 관계자는 “범죄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경북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공격적 행동을 보인 학생을 제지하려다 실신하는 일이 발생했다. 12일 안동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1시경 안동시 한 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 같은 반 친구들에게 공격적 행동을 하는 A 군을 말리던 담임교사 B 씨(여 ·30 대)가 갑자기 실신했다. 당시 B 교사는 교실에서 친구들에게 공격적 행동을 하는 A 군을 30여 분간 제지하다가 갑자기 쓰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A 군은 평소에도 가위나 연필로 담임교사와 반 학생들을 위협한 것으로 파악됐다. A 의 이러한 행동으로 수업이 원만하게 진행되지 않아 지난 4~5월에는 담임 교사의 요청으로 A 군 모친이 교실에 입실해 수업을 진행했다.B 교사는 “어느 날 갑자기 A 군 모친이 등교 후 참관하지 않고 바로 귀가했다”며 “무슨 일인지 물었더니 교장 선생님께서 더 이상 학교에 나오지 말라고 통보 받았다고 한다”고 전했다.그날 이후로 A 군의 폭력적 성향은 점점 심해졌고 이를 모방하는 학생들도 늘어났다고 한다.B 교사는 A 군의 돌발행동에 힘들어했고, 학교 측에 교권보호위원회 개최를 요청했지만 학교 측은 지금껏 뚜렷한 방안을 마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현재 B 교사는 병가를 내고 수 일째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다. 학교 측은 A 군 부모와의 상담을 통해 전학을 권고한 상태다. 안동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교 교감·교장선생님이나 교권 업무 담당인 교무부장께서 ‘담임 선생님이 교권보호위 개최를 요청한 적이 없다’고 한다”며 “학교 측도 최근에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학생의 과잉행동으로 1학기 때 어머니께서 참관하셨고 어머니가 계실 때 한 번도 특이상황이 발생하지 않았다. 6월부터는 담임교사가 ‘지금 잘하고 있다’고 해서 어머니께서 들어가지 않게 됐다고 어머니로부터 확인했다”고 덧붙였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홍준표 대구시장이 12일 “군과 검찰도 정권의 전리품으로 여기지는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는 육군 중장 출신인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의 국방부 장관 내정설에 대한 우려로 풀이된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MB(이명박) 대통령 시절 임기 말까지 지킨 인사원칙 중 하나가 국방부, 법무부 장관에는 절대 정당 출신은 임명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고 했다. 그는 “고도의 정치적 중립을 요하는 두 자리에 정당 출신이 가면 반대 정당으로부터 공격받아 정치적 중립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였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 시절에는 그 원칙이 지켜지지 않아 군과 검찰이 정권의 나팔수가 되어 정치적 중립을 훼손한 적이 많았는데 적어도 MB 시절에는 박연차 수사로 시끄러웠지만 그런 시비가 비교적 적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군과 검찰의 정치적 중립은 그만큼 중요한 것”이라면서 “좌파들처럼 군과 검찰도 정권의 전리품으로 여기지는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빈 페트병으로 사람을 다치게 했더라도 특수상해죄로 처벌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12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특수상해,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 씨(47)에게 특수상해죄를 무죄로 판단한 원심을 최근 확정했다.A 씨는 2021년 8월 생수가 가득 찬 2L 용량 페트병으로 연인을 수차례 때려 전치 2주의 상해를 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같은 해 11월 연인이 이별을 통보하자 4회 이메일을 보내는 등 스토킹한 혐의도 받았다. 1심은 A 씨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해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하고 120시간의 사회봉사, 80시간의 스토킹범죄 재범 예방교육 수강을 명령했다.1심은 “2L 페트병에 물이 들어 있었다면 무게가 상당했을 것으로 보이고 단단한 부분으로 여러 차례 내리치면 사회 통념상 상대방이 신체의 위험을 느낄 수 있다”며 “형법에서 규정한 ‘위험한 물건’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하지만 2심은 A 씨의 특수상해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다. 형량도 벌금 300만 원으로 줄였다.재판부는 “범행 현장 사진에서 뚜껑을 뜯지 않은 페트병은 보이지 않고 피해자도 명시적으로 ‘생수가 가득 찬 병에 맞았다’고 진술한 적은 없다”라며 A 씨가 빈 페트병으로 상해를 가했다고 봤다. 그러면서 “빈 페트병 자체는 피해자나 제3자가 생명 또는 신체에 위험을 느낄 수 있는 물건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A 씨에게 특수상해보다 처벌이 가벼운 상해죄만 인정했다.아울러 피해자에게 1000만 원을 배상하고 합의한 점도 감형에 고려됐다.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오류가 없다고 판단, 형을 확정했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국내 국제공항 5곳에 폭탄 테러를 하겠다는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30대가 구속됐다. 제주경찰청은 협박과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30대 남성 A 씨를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A 씨는 지난달 6일부터 7일까지 약 3시간 35분간 6차례에 걸쳐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제주·김해·대구·인천·김포국제공항 등 5개 공항에 대한 폭탄테러와 살인 예고가 담긴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첫 게시글에 ‘내일 2시에 제주공항 폭탄테러 하러 간다. 이미 제주공항에 폭탄을 설치했고, 공항에서 나오는 사람들을 흉기로 찌르겠다’는 내용의 글을 작성했다. 이에 제주경찰청은 모니터링 과정에서 게시글을 발견하고 제주공항을 2시간 동안 정밀수색했지만 다행히 위험물은 발견되지 않았다.제주공항 외 다른 4개 공항에서도 대대적인 수색이 이뤄졌다.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컴퓨터 관련 전공자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모든 게시글을 해외 IP로 우회 접속해 게시물을 올렸고 범행 이후에는 컴퓨터와 휴대전화를 초기화해 경찰 추적을 피하려 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경찰이 잡을 수 있는지 시험하고 싶었다. 좀 더 많은 관심을 받아야 경찰이 추적을 시작할 것 같아 여러 협박 글을 작성했다”고 진술했다.당시 A 씨가 게시글을 올린 날은 온라인상에 흉악범죄 예고 글이 잇따라 게시돼 국민 불안감이 커진 상황이었다. 경찰은 A 씨에 대한 여죄를 조사 중인 한편, 막대한 공권력이 낭비된 점을 고려해 A 씨를 상대로 불법 행위로 인한 민사상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자녀를 사칭해 문자메시지를 보낸 뒤 피해자 휴대전화에 악성 앱을 설치하는 수법으로 수억 원을 가로챈 사기범들이 실형을 선고받았다.광주지법 형사4단독(이광헌 부장판사)은 11일 전기통신금융사기 등 혐의로 A 씨(30) 등 2명에 대해 징역 5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A 씨는 허위 문자메시지에 속은 피해자들의 개인정보를 빼내 피해자 3명에게 2억4000여만 원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A 씨 등은 “휴대전화가 물에 빠져 임시폰으로 문자해. 보험 신청해야 하는데 내 명의로 안 되니 엄마 폰으로 해보려고 해. 신분증·계좌·비밀번호를 보내줘”라는 내용의 문자를 불특정 다수에게 발송했다. 이후 악성 앱 링크를 보낸 뒤 설치하도록 유도하고 유심으로 피해자들 명의의 휴대전화를 번호이동 시킨 뒤 새로 전화를 개통했다. 이어 피해자 개인정보를 이용해 예금 잔액을 다른 계좌로 송금했다. 또 피해자 명의의 휴대전화로 인터넷 쇼핑몰에서 고가의 물품을 수십차례 구매해 되팔아 현금화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곤경에 처한 자녀를 도우려는 피해자들의 심리를 악용해 계획·조직적인 전기통신 금융사기 범죄를 저질렀다. 사안과 죄질이 매우 중한 점, 피해 일부가 회복된 것으로 보이는 점, 동종 전과가 없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한 20대 남성이 7층 건물 옥상에서 행인들을 향해 벽돌과 나무토막을 던지다 경찰에 붙잡혔다. 11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8시 30분경 서울 은평구의 한 건물 옥상에서 누군가가 벽돌과 나무토막을 던진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당시 시민들은 벽돌이 떨어지는 큰 소리에 놀라 대피했고,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시민들을 대피시킨 뒤 옥상에서 벽돌을 던진 20대 남성 A 씨를 붙잡았다.A 씨는 이날 하나당 3kg이 넘는 벽돌 3개와 나무토막 1개를 던졌다. 범행 전 직접 범행도구들을 가지고 건물 7층 옥상으로 올라간 것으로 파악됐다. A 씨의 행동으로 인해 길을 지나던 차량이 파손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사회에 대한 불만이 쌓여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다.경찰 관계자는 A 씨에 대해 “불특정 다수가 다칠 수 있다는 점을 알고서도 범행을 저질렀다”며 특수상해 미수와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A 씨를 구속해 사건을 검찰로 넘겼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울산에서 한 학부모가 유치원에서 교사를 밀치고 난동을 부린 사건이 발생해 교육당국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11일 울산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울산의 한 초등학교 병설유치원에서 학부모 A 씨가 찾아와 옆 복도로 교사 B 씨를 불러내 고성을 지르고 밀쳤다. 또 물건 등을 집어 들고 B 씨에게 위협을 가했다. 당시 B 씨는 A 씨가 고성을 지르자 당황해 우선 그와 교실 옆 원무실로 자리를 옮겼다. 하지만 소란이 일어난 장면을 다수의 유치원생들도 목격해 큰 충격에 빠진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B 씨 역시 심리적으로 충격을 받아 2주간 병가를 내고 치료를 받는 중이다. 앞서 A 씨는 자녀와 다른 원생 사이 갈등 문제로 B 씨와 상담했으나, 유치원 측이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다며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이후 그는 B 씨에게 순간적으로 감정을 통제하지 못했다며 사과했다고 한다. 경찰은 A 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조사 중인 한편 난동 장면을 지켜본 아이들의 정서적 학대 피해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시교육청도 사건을 인지한 뒤 해당 학교 측의 요청에 따라 긴급 교권보호팀을 파견해 진상 조사를 벌이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담당 교사를 분리해 병원 치료 조치를 했고, 심리 상담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야당은 모욕적인 막말과 근거 없는 탄핵이라는 아무말 대잔치를 위해 시민들 일상에 피해를 끼치는 행태를 이제 그만 중단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대통령의 외교가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야권 4당이 주도하는 지난 토요일 서울 도심 집회에서 대통령을 향해 ‘뼛속까지 왜놈’이라는 막말까지 등장했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똘똘 뭉쳐 정권 퇴진을 위해 힘을 모으자는 탄핵 발언도 어김없이 나왔다”며 “현재 줄어드는 참석자 규모가 증명하듯 괴담과 선전·선동·대통령에 대한 망언과 악담으로 가득 찬 집회는 국민들로부터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직시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지난 주말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기본소득당, 진보당 등 야4당은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중단·윤석열 정부 규탄 범국민대회’ 집회를 했다. 집회에는 주최측 추산 1만5천명, 경찰 추산 20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이상규 전 진보당 상임대표는 “윤석열 정권에 일본 냄새가 나는 정도가 아니라 윤석열은 그냥 뼛속까지 왜놈”이라며 “모든 야당은 똘똘 뭉쳐 윤석열 정권 퇴진을 위해 힘을 모으자”고 발언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 즉각 중단하라", “윤석열 정부는 일본을 국제 해양법 재판소에 제소하라”, “일본 정부 대변하는 윤석열 정부 규탄한다” 등을 외쳤다. 또한 “윤석열 탄핵”이라는 구호도 나왔다.한편 김 대표는 최근 아프리카 북서부 모로코에서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해 2000명 이상의 사망자 등이 발생한 것을 두고 “천년고도에서 발생한 갑작스러운 지진으로 큰 아픔을 겪고 있는 모로코 국민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했다.그러면서 “맨손 구조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 등 인력과 장비, 구호물품 지원이 절실한 것으로 생각되는데 우리나라도 적극 지원하고 민간 차원의 도움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병원 진료가 필요한 신생아를 태어난 지 하루 만에 집에 데려간 뒤 쓰레기 더미가 쌓인 방에 방치한 부모가 아동학대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인천지법 형사2단독 곽경평 판사는 아동복지법 위반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 씨(50)와 그의 아내 B 씨(42)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고 11일 밝혔다.재판부는 또 이 부부에게 각각 40시간의 아동학대 재범 예방 강의를 수강하라고 명령했다. A 씨 부부는 2021년 4월 인천시 계양구 자택 내 거실과 방에 각종 쓰레기와 짐을 쌓아둔 채 신생아를 열흘 넘게 목욕시키지 않고 방치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같은 달 산부인과에서 태어난 아이의 백혈구 수치가 평균보다 다소 높아 혈액검사 등을 다시 받아야 하는데도 생후 하루 만에 퇴원시켜 집으로 데려간 것으로 파악됐다. 아이는 이후에도 기본적인 신생아 검사도 제때 받지 못했으며, 황달을 앓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A 씨 부부는 방임 행위가 적발된 이후 “한 달 동안 자녀가 있는 아동보호시설 주변 100m 이내에는 접근하지 말라”는 법원 명령을 받았다. 하지만 이들은 ‘아이가 보고 싶다’는 이유로 보호시설을 찾아 법원의 명령을 어긴 혐의도 받았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면역력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생후 하루 된 피해 아동을 퇴원시켰다”며 “이후 쓰레기들이 쌓인 비위생적인 집으로 데려가 양육하면서 병원 진료를 받게 하지 않아 황달까지 앓게 했다”고 판단했다.다만 “A 씨는 심한 정신장애인이고 B 씨도 정신질환으로 오랜 기간 입원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며 “피고인들의 정신적인 문제가 범행에 영향을 미친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강원도 강릉시의 한 야산으로 버섯을 채취하러 나갔다 실종된 60대가 숨진 채 발견됐다. 11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8분경 강릉시 구정면 어단리의 한 야산으로 ‘아침에 버섯을 채취하러 산에 간 뒤 연락이 두절됐다’는 가족의 실종 신고를 접수했다.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8시 9분경 인근 야산에서 A 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A 씨는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산 비탈길에서 A 씨가 발을 헛디뎌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대전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4년 가까이 학부모의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로 지목된 학부모들의 일부 개인정보가 온라인에서 퍼지고 있다. 11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전 교사 사망 가해자 미용실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에는 숨진 교사를 상대로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진 가해 학부모 중 한 명이 운영하는 미용실의 모습이 담겼다. 공개된 사진 속 미용실에는 “살인자 OO 헤어”, “너 같은 사람 때문에 사형제도가 필요하다”, “사과하라” 등의 포스트잇이 빼곡하게 붙어있다. 온라인에서도 이 미용실에 대한 별점 테러가 쏟아지고 있다. 이날 한 포털사이트에서 해당 미용실은 별점이 가장 낮은 1점대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누리꾼들은 리뷰를 통해 “여기가 그 미용실이구나. 부끄러운 줄 알아라”, “교사가 죽었다. 속이 후련한가?”, “민원 테러의 대가는 사업장 테러” 등의 분노를 이어갔다. 또 다른 가해 학부모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프랜차이즈 김밥집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곳은 프랜차이즈 본사로부터 영업 중단 조처를 받았다. 해당 본사는 전날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해당 가맹점 관련 내용을 신속하게 확인 중”이라며 “이유를 불문하고 내용이 확인될 때까지 영업 중단 조치 중이며 향후 사실관계에 따라 추가적인 조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전 지역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던 40대 교사 A 씨는 지난 5일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지난 7일 끝내 숨졌다. 올해로 20년 차 교사인 A씨는 2019년 대전 유성구 소재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면서 학부모들의 악성 민원에 시달렸고 무고성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아동학대 고소는 무혐의 처분이 나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 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파킨슨병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할아버지와 교통사고로 지적장애를 얻은 아버지를 돌보기 위해 하루 15시간 일을 하는 16세 용일이의 사연이 전해졌다. 국제구호개발 NGO 단체인 ‘월드비전’은 지난달 17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아픈 가족의 가장이 된 열여섯 용일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용일 군은 파킨슨병과 암 투병으로 편찮으신 할아버지와 교통사고로 지적장애를 얻은 아버지까지 홀로 돌보며 세 식구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생업 전선에 뛰어들었다.하루 15시간 동안 쉴 틈 없이 일하는 용일 군의 하루는 매일 새벽 3시 택배 아르바이트로 시작된다. 중학교를 중퇴하고 일을 시작한 용일 군은 낮에는 식당과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또 밤에는 야간 경비와 택배 기사 일을 하며 몸이 부서지라 일하고 있었다. 용일 군은 “중학교 2학년 2학기 때부터 일을 시작했던 것 같다”며 “경비업체와 택배 배달, 물류 창고 관리, 편의점 알바, 음식점 알바 등을 해왔다”고 했다. 용일 군은 “아버지랑 할아버지를 지켜드리려는 마음이 제일 컸다”며 어린 나이 생업에 뛰어들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또 용일 군은 컵라면이나 김밥으로 하루 한 끼를 겨우 때운다. 잠잘 시간도 쪼개가며 일하지만 용일 군은 “하루가 더 길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응급구조사라는 꿈을 가진 용일 군은 바쁜 하루에도 시간을 아껴가며 고졸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꿈꿨던 게 있으니까 지금은 좀 꿈에서 멀어지고 있긴 한데 그래도 계속 노력하려고요”라고 했다. 월드비전 측은 “용일이에겐 할아버지, 아버지의 의료비와 세 식구의 생계비가 절실하다”며 “기특하고 성실한 용일이가 무너지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전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홍준표 대구시장은 8일 “정권교체 후 지난 1년 동안 이재명 비리 수사만 정치의 중심이 됐다”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고 일어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명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공격만 나라의 중요 뉴스로 독차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 사이 여야 정치권은 뭘 했는지 기억에 남는 게 없다”며 “제발 이번에는 결론을 내고 나라가 정상적으로 돌아가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이러다가 정권 내내 이재명 대표 비리수사로 끝날 수도 있겠다”면서 “옛날에는 아무리 큰 사건도 두 달 이상 끌지 않았다”고 꼬집었다.그러면서 “이 대표 비리 사건은 2년이나 끌고 있으니, 요즘 검찰은 무능한 건지 참 답답한 노릇”이라고 질타했다. 한편 무기한 단식 중인 이 대표는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에 오는 9일 출석해 조사받을 예정이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