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김현수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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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01~202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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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거보다 훨씬 스케일 큰 ‘4차 엔저’…전문가 “치밀하게 대응해야”

    최근의 ‘엔저 쇼크’는 올해 한국경제의 최대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원-엔 환율의 향후 추이에 따라 현재 3%대 초중반에 형성돼 있는 국내외 연구기관들의 성장률 전망치가 2%대로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 외환당국은 “시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간헐적으로 내보내는 것 외에는 뾰족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엔저가 워낙 빠른 속도로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어 기준금리 인하 등 개별적인 정책들의 효과도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정권의 운명을 걸고 엔저 정책을 밀어붙이는 일본에 한국이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과거보다 훨씬 스케일이 큰 ‘4차 엔저’ 현재의 엔화 약세는 오랫동안 큰 규모로 진행된 것만 따졌을 때 1980년대 이후 한국경제가 경험한 네 번째 엔저 현상이다. 지난 1차(1988~1990년), 2차(1995~1997년), 3차(2004~2007년) 엔저는 수출 감소와 경상수지 적자 확대, 금융권의 외화 부족 사태를 촉발시키면서 실물과 금융 양면으로 경제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전문가들은 2013년 일본의 아베노믹스로 시작된 지금의 4차 엔저가 1~3차 때와 비교해 훨씬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한국에 큰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엔화 대비 원화가치 상승률을 보면 1995~1997년은 약 30%, 2004~2007년은 47%였지만 2012년 6월 초부터 현재까지 2년 11개월 동안은 68%나 됐다. 속도가 빠를 뿐 아니라 기간도 길다. 과거의 엔저 국면은 한국에 무역적자 확대와 금융불안 가중이라는 이중고를 안긴 뒤 2, 3년을 고비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일본의 통화 완화 정책이 앞으로도 한참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수출과 수입이 같이 줄어드는 한국의 ‘불황형 흑자’로 인해 원화 강세 현상도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결국 2013년에 시작된 이번 엔저가 앞으로 최소 2, 3년은 더 지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오정근 건국대 특임교수는 “일본 중앙은행이 물가상승률 2%를 달성할 때까지 양적 완화를 지속하겠다고 밝힌 만큼 2017년까지는 현재의 통화 완화 정책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현 추세대로라면 내년에 원-엔 환율 800원대를 지키는 것도 불안해 보인다”고 말했다.○수출 감소 폭 점점 확대 정부는 엔저가 한국경제의 위험 요인이긴 하지만 예전처럼 국가적인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일부 경제학자들의 시각은 다르다. 글로벌 자금의 유입이 가파른 원화 강세를 일으키면서 수출이 이미 급감하는 와중에, 미국의 출구전략으로 자본 유출까지 현실화될 경우 경제 펀더멘털이 좋은 한국도 안심할 처지는 아니라는 것이다. 전년 동월 대비 수출액은 올해 들어 3월까지 석 달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점점 감소 폭이 커지면서 4월에는 7~8%까지 급감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엔저의 타격을 가장 많이 받는 업종은 자동차다. 도요타, 혼다 등 일본 업체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펼치며 가격 경쟁에 나서고 있다. 2011년 대지진 여파로 0.9%에 불과했던 도요타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9%를 넘어섰다. 반면 현대·기아자동차는 수익성이 악화될 수밖에 없다. 현대차와 기아차를 합친 올 1분기(1~3월)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 21.5%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당국의 대응책에 따라 원-엔 환율의 하락 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조언한다. 박정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이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자본 유입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원화 강세는 대세적인 흐름이 될 것”이라며 “금리인하나 해외투자 확대 등의 정책 대응을 한다면 엔저는 다소 누그러질 것”이라고 말했다.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엔화 약세에 달라진 소비 패턴…일관 관광 늘어▼엔화 약세(엔저)로 한국과 일본 간 상품·서비스의 상대적인 가격이 달라지면서 소비 패턴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우선 일본 면세점의 제품 가격이 한국보다 10~30%가량 싸졌다. 28일 롯데인터넷면세점에서 이른바 ‘갈색병’으로 불리는 에스티로더의 ‘어드밴스트 나이트리페어 싱크로나이즈드 리커버리 콤플렉스 II(100mL)’ 가격은 19만8536원인 반면 일본 나리타공항 인터넷면세점에서는 같은 제품이 1만6600엔(약 14만9400원)이었다. 한국 면세점 가격이 약 33% 비싼 셈이다. 또 이브생로랑의 ‘루즈 볼립떼’ 립스틱은 한국 면세점에서 3만5607원, 일본 면세점에서 3400엔(약 3만600원)으로 한국 가격이 16% 비쌌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원-엔 환율이 900원 밑으로 떨어지면서 일본과 한국 면세점의 가격차이가 더 벌어지고 있다. 이 추세가 장기화하면 중국인 관광객이 일본으로 쏠리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엔저로 인해 한국인의 일본 관광은 이미 크게 늘었다. 올해 들어 4월 27일까지 하나투어를 통해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23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8% 증가했다. 반면 한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 수는 줄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3월에 방한한 일본인은 50만115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0만9061명)과 비교해 17.7% 감소했다. 한국 소비자들의 일본 제품 직접구매(직구)도 늘고 있다. 해외 배송대행업체 몰테일에 따르면 올해 들어 4월 22일까지 일본 배송대행 건수는 58% 증가했다. 엔저 때문에 원화로 환산한 일본 제품의 가격이 떨어지면서 한국인의 구매 수요가 커진 것이다. 유통업계는 다음주 어린이날 장난감 선물도 일본 제품이 대세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픈마켓 옥션은 최근 한 달(3월 24일~4월 23일) 동안 일본 장난감 ‘파워레인저’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3% 급증했다고 전했다. 인기 직구 상품으로 꼽히는 ‘요괴워치’는 최근 한 달 판매량이 350% 늘어났다. 옥션 관계자는 “엔저 현상으로 일본 장난감 가격이 내려가면서 판매량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백화점에서도 일본 의류와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관계자는 “일본 패션 브랜드 ‘주카’는 올 3월부터 가격을 5~10% 인하했다”며 “최근 청담동 주부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한국에 수입되는 일본 자동차는 엔저의 영향으로 다소 벗어나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 6840대(렉서스 브랜드 제외)를 판매한 한국토요타의 수입 물량 중 절반가량은 미국에서 수입됐다. 일본에서 전량 생산되는 렉서스 역시 달러 결제를 통해 들여오고 있다. 결제가 미국 달러로 이뤄지기 때문에 엔화 가치가 떨어졌다고 해서 곧바로 국내 판매가격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 것이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한국으로 들어오는 일본차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일본 본사가 달러를 다시 엔화로 바꾸는 과정에서 엔저 효과를 보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에 나온 도요타 ‘프리우스V’ 가격이 이보다 크기가 작은 ‘프리우스’와 거의 비슷한 3880만 원에 정해진 것도 일본 본사에 가격 인하 여력이 생겼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의 금융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엔저를 이용한 환테크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엔화 값이 지금처럼 내려갔을 때 대량으로 매수했다가 오를 때 되파는 직접투자다. 하지만 환리스크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데다 환수수료를 부담해야 한다. 엔화로 대출받은 기업들은 엔저로 빚 상환 부담이 줄어들게 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금융회사의 엔화 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현재 49억3000만 달러(약 5조2790억 원)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 2015-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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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동빈 롯데 회장 인사포럼 “민첩한 의사결정이 새 사업기회 만들어”

    “실패해도 작은 실험을 끊임없이 반복하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은 27일 오전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5 롯데 인사(HR)포럼’에 참석해 관행에서 벗어나 빠르게 변하는 경영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인재 육성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롯데 HR포럼은 국내외 계열사 인사 노무 교육 담당자 550여 명이 모여 한 해의 주요 인사 관련 이슈를 논의하는 자리다. 신 회장은 처음 HR포럼이 신설된 2011년부터 매년 빠짐없이 참석해 왔다. 신 회장은 이번 포럼의 주제를 ‘민첩한(Agile) HR’로 정했다. 신 회장은 “민첩한 의사결정이 사업의 새로운 기회를 만든다”고 강조했다. 이날 HR포럼에서는 롯데그룹의 핵심가치를 실천한 직원에게 상을 주는 ‘밸류 챔피언 어워드’ 시상식도 함께 진행됐다. 올해 대상은 장채윤 세븐일레븐 대리(29)에게 돌아갔다. 장 대리는 빙수시장의 성장성을 미리 보고, 롯데푸드와 협력해 지난해 세븐일레븐 아이스크림 매출 1위를 기록한 ‘우유빙수 설(雪)’을 만든 주인공이다. 대상에게는 20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5-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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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폴, 물빨래 가능한 리넨제품 첫선

    제일모직 빈폴이 1년 6개월의 연구 끝에 고급 여름 소재인 ‘리넨’의 단점을 보완한 ‘딜라이트 리넨’을 개발해 관련 제품의 판매를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제일모직의 61년 방직 기술력을 결집해 올여름 쿨비즈 룩(여름 출근 의상)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석이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천연소재 리넨과 기능성 소재 폴리에스테르를 혼방해 물빨래가 가능하고 구김이 안 가는 신개념 리넨 의류를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며 “회사의 수준 높은 기술력을 반영한 올해의 역작”이라고 강조했다. 특유의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청량감 덕분에 여름철 대표 소재가 된 리넨은 물에 약해 드라이클리닝을 해야 하고, 형태가 쉽게 틀어지며 구김이 많은 단점이 있었다. 여기에 다른 원사를 혼방해 단점을 보완하려면 복잡한 기술력이 필요해 다른 업체들이 쉽게 시도를 못했다는 게 제일모직 측의 설명이다. 제일모직 빈폴은 이달 17일부터 딜라이트 리넨을 활용해 피케 셔츠(칼라가 달린 티셔츠)와 재킷, 카디건, 라운드 티셔츠를 팔기 시작했다. 이 중 프랑스 노르망디 북부의 리넨 원료로 만든 피케 셔츠는 시판 3일 만에 1500장이 팔렸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5-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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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화점들 “우문매답”

    “고객을 다시 알아야겠다.” 지난해 4월 롯데백화점 대표로 부임한 이원준 대표가 상품본부 임원들에게 주문한 첫 번째 일은 고객 분석이었다. 점포 고객이 뭘 원하는지 처음부터 다시 ‘고객관계관리(CRM)’와 빅데이터 분석을 해보자는 것이었다. 1년 후 롯데백화점은 서울 본점과 분당점, 미아점의 매장을 확 바꿨다. 지역별 소비자 분석 결과에 따라 ‘맞춤형’ 매장을 설계하라는 이 대표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10년 이상 하향세를 걸어온 일본 백화점 중 이세탄 도쿄 본점이 유일하게 2013년 리뉴얼 후 매출이 오른 사례를 참고한 지시였다. 이 대표는 “각 점포를 비슷하게 바꿔서는 안 된다”며 “그 점포를 찾는 소비자를 알고, 이들이 원하는 대로 맞춤형 상품기획(MD)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지역별 ‘맞춤형’ 머천다이징(MD) 시대 이 대표가 꺼낸 고객 분석과 맞춤형 MD 카드는 백화점 매출의 하향세에 따른 것이다. 특히 탄탄한 소비층, ‘패션피플’이 백화점을 떠나는 것에 대한 고민이 크다. 이에 이 대표는 올 초 기존 상품본부에 있던 일종의 실험적인 전략 부서인 ‘MD전략담당’을 ‘부문’으로 승격시켜 사장 직속 조직으로 옮겼다. 외부 분석 기관에 의뢰해 고객 분류 기준을 10개에서 26개 단위로 확장하며 각 점포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유형도 만들었다. 그 결과, 서울 본점은 트렌드에 민감한 소비자가 많다는 결론이 났다. ‘내국인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중국인 관광객 비중이 20%를 넘지만 이들도 결국 세련된 한국인의 취향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서 이달 본점에 처음 선보인 게 브랜드 간 경계를 허문 보더리스(boderless) 매장. 송정호 MD전략부문장은 “소비자들의 브랜드 충성도가 떨어지고 있다. 숍매니저가 권해주는 옷을 사는 것보다 이것저것 섞어서 자기가 연출하길 원하고 있었다”며 “그래서 패션, 식품, 생활용품 등을 한 층에서 자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보더리스 매장을 도입하는 등 MD를 확 바꿨다”고 말했다. 경기 분당점은 중장년층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층을 유치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이 났다. 그래서 이달 10일 백화점 1층에 155m²(약 47평) 규모의 ‘폴 바셋’ 카페를 열며 1층의 얼굴을 바꿨다. 송 부문장은 “강남과 분당 상권 소비자들은 국내 핸드백은 잘 안 사더라”며 “핸드백 매장을 줄이고, 대신 1150m²(약 350평) 규모의 대형 구두 편집매장을 들여왔다”고 말했다. ○ “백화점을 대형 몰로” 롯데백화점 MD전략부문의 다음 타깃은 증축이 예정된 점포들이다. 지난달 말 부산 서면점 증축안이 부산시의 허가를 받아 대규모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간다. 이 점포가 생긴 지 20년 만이다. 백화점 후문 부지에 지상 9층(판매시설)과 6층(주차시설) 규모의 건물이 새로 생긴다. 대구점도 증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서울 본점도 검토에 들어간 상황이다. 주력 점포의 면적을 늘려 ‘대형 몰’로 변화시키려는 전략은 롯데뿐만 아니라 현대와 신세계백화점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주말에 아웃도어 활동 대신 대형 몰을 택하도록 놀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다. 신세계도 부산점과 강남점 증축을 시행하고 있고, 현대백화점은 천호점을 증축 중이다. 현대백화점이 올해 8월에 낼 판교점은 8만7780m²(약 2만6600평)로 기존 현대백화점 점포 중 가장 크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5-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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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매거진]“머리부터 귀, 목, 손까지… 떨어지는 재스민 꽃잎을 느껴보세요”

    그녀가 들어서자 모두의 시선이 쏠렸다. 햇볕에 그을린 듯한 건강한 피부와 사람을 꿰뚫어 보는 듯한 신비로운 눈빛을 갖춘 그녀. 최근 트렌드의 정점에 선 ‘바지 정장’을 입었지만 라틴계 여성 특유의 자유로움이 묻어났다. 그녀는 캐롤리나 헤레라 드 바에즈(46). 베네수엘라 출신의 세계적인 디자이너 캐롤리나 헤레라 여사의 딸이다. 헤레라 드 바에즈는 세 아이의 엄마이자 캐롤리나 헤레라 하우스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CH캐롤리나 헤레라’ 향수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 중이다. 스페인 마드리드에 집과 회사가 있지만 그녀의 주 무대는 세계다. 세계를 넘나들며 새로운 프로젝트로 화제를 모은다. 그런 그녀가 최근 서울을 찾았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아티스트이자 그녀의 오랜 벗인 그릴로 데모와 함께 디자인한 액세서리 라인인 ‘폴링 재스민(Falling Jasmine)’ 컬렉션 론칭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9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파크하얏트호텔 로비 라운지에서 만난 헤레라 드 바에즈의 눈은 시차로 인한 피곤함보다 새로운 도전에 대한 흥미로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 ―한국은 처음인데, 서울에 와보니 어떤가. “보통 ‘CH캐롤리나 헤레라’는 마드리드에서 신제품을 선보인 뒤 유럽과 아시아로 넘어간다. 하지만 이번에는 역발상을 해봤다. 카타르와 한국, 일본에서 먼저 ‘폴링 재스민’ 론칭 행사를 열고 마드리드에서 되돌아갈 예정이다. 어제(8일) 한국에 오자마자 제2롯데월드 롯데월드몰의 CH캐롤리나 헤레라 매장에서 열린 론칭 행사에 참석하고, 저녁식사를 한 게 다다. 오늘 오후에 잠깐 자유시간이 나서 서울을 돌아다녀 볼 계획이다.” ―‘폴링 재스민(떨어지는 재스민 꽃)’이란 이름이 독특하다. 왜 재스민인가. “재스민은 캐롤리나 헤레라 하우스를 대표하는(iconic) 꽃이다. 어린 시절의 기억 속에서도 특별한 꽃으로 남아 있다. 어머니는 튜버로즈와 재스민 오일을 섞어 자신만의 향수를 만들어주곤 했다. 1996년 CH캐롤리나 헤레라의 향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을 시작했을 때에도 나의 선택은 재스민이었다. 그릴로 데모는 나의 벗이자 재스민을 주제로 다양한 그림을 그려온 화가다. 재스민 꽃이 아름답게 떨어지는 모습을 표현해 왔다. 그의 그림에서 착안해 폴링 재스민 컬렉션도 머리(헤어피스)부터 귀(귀걸이), 목(목걸이), 손(팔찌와 반지)까지 재스민 꽃이 떨어지는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다.” (폴링 재스민 컬렉션의 액세서리는 은 위에 도금을 하고, 꽃잎 부분은 흰색 에나멜로 처리했다. 가격은 12만∼50만 원 대. 5월부터 ‘CH캐롤리나 헤레라’ 매장에서 판매한다.) ―폴링 재스민 라인과 CH캐롤리나 헤레라 패션은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을까. “그냥 폴링 재스민은 하나의 완결성 있는 컬렉션 그 자체로 봐줬으면 좋겠다. 자연스럽게 누구나 기분에 따라서 편한 대로 연출하면 된다. 캐롤리나 헤레라의 이미지보다 어디에나 어울리는 컬렉션으로 디자인했다.” ―당신은 평소 어떻게 연출하는가. “룰이 없다. 분위기에 따라 다양하게 연출한다. 학교에 아이들 데려다줄 때나 파티에 갈 때나 때와 장소에 따라 다르다. 나는 액세서리를 과하지 않게 연출하는 걸 좋아한다. 아! 그리고 귀걸이는 어릴 적부터 ‘짝짝이’로 하고 다녔다.”(실제 그녀는 이날 한쪽 귀에는 커다란 재스민 꽃 모양의 폴링 재스민 컬렉션을, 다른 쪽 귀에는 옷핀 모양의 금빛 귀걸이를 연출했다.) ―요즘 왼쪽과 오른쪽 귀걸이를 다르게 연출하는 게 실제 유행인데, 미리 유행을 예감했나. “트렌드를 따지지 않았고, 그냥 그렇게 하고 싶었다. 그래서 ‘폴링 재스민’ 컬렉션도 모두 한 쌍이 아닌 한 짝씩 판매한다. 한쪽 귀에만 재스민 꽃을 얹어 포인트를 주고, 나머지 귀에는 아무거나 당신이 원하는 것을 택하면 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엄마(캐롤리나 헤레라 여사)와 함께 일하고 있다. 무엇을 배우고 느끼는지 궁금하다. “어릴 적부터 세계적인 디자이너보다 엄마로 접해왔기 때문에 오히려 외부의 시선에 놀랄 때도 있다. 엄마는 늘 가족, 일, 소셜라이프 간의 균형을 맞추려 애쓰셨고 그것을 놀랍도록 잘해낸 것이 늘 대단하게 느껴졌다.” ―당신도 가족과 일 사이의 균형을 맞춰야 하는 ‘워킹맘’ 아닌가. “그렇다. 10세, 8세, 6세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자 사업을 하는 여성으로서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한다. 다행히 가족들이 지지해주고 있다. 아이들은 엄마나 아빠가 일 때문에 멀리 떨어져 있을 때가 많다는 것을 잘 이해해 주는 편이다. 물론 처음 얘기를 꺼낼 때에는 ‘왜 엄마가 가야 하느냐’며 투정을 부리지만 내가 ‘엄마는 저 멀리 한국과 일본에 다녀올 거야, 멋지지?’라고 설명하면 금세 흥미로워하며 출장 다녀온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한다.” ―캐롤리나 헤레라 하우스가 한국인들에게 어떻게 인식됐으면 하는가. “지금까지처럼 여성스럽고(feminine), 다재다능(versatile)하고, 아름다운(beautiful) 이미지가 계속 됐으면 좋겠다.” ▼ 캐롤리나 헤레라 드 바에즈가 뽑은 마드리드 ‘핫 스폿’ ▼마드리드의 레스토랑과 바는 스페인 특유의 정열과 오랜 전통이 어우러져 관광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마드리드의 트렌드 세터로 통하는 캐롤리나 헤레라 드 바에즈에게 마드리드의 ‘핫 스폿’ 리스트를 받았다. ▽바 콕(Bar Cock)=1921년 마드리드의 전통적인 지역인 레이나 거리에 세워진 영국식 칵테일 바. 영국식 바를 표방했지만 오랜 시간 동안 마드리드 지식인, 정치인, 영화인들이 거쳐 간 역사와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풍긴다. 어니스트 헤밍웨이도 이곳에서 칵테일을 즐겼다고. ▽뮤세오 치코테(Museo Chicote)=마드리드의 전설적인 바텐더 페리코 치코테가 세운 유서 깊은 바. 세계적인 여행서 ‘론리플래닛’은 이곳에 대해 이렇게 썼다. “뮤세오 치코테에 가보지 않았다면 당신은 마드리드에 간 게 아니다.” 그만큼 오랫동안 마드리드의 사교가들과 트렌드 세터들이 한데 모이는 장소라고. 헤밍웨이, 소피아 로렌, 프랭크 시내트라, 그레이스 켈리 등이 이곳의 창의적인 칵테일을 좋아했다고 한다. ▽델 디에고(Del Diego)=페리코 치코테의 제자인 페르난도 델 디에고가 1992년에 만든 뉴욕 스타일의 전통적인 칵테일 바이다. ▽엘 파라과스(El Paraguas)=2004년 살라만카 지역의 중심부에 문을 연 레스토랑. 스페인 아스투리아스 지방의 전통 요리법으로 고기와 생선류를 요리한다. 이곳의 디저트도 아수투리아스 스타일이라고. ▽엘 벨라스퀘스 17(El Velazquez 17)=마드리드의 성공한 여성 레스토랑 오너인 엘리사 아르카야와 요한나 폰 뮐러 클링스포어가 선보이는 인터내셔널 퀴진 레스토랑. 형태를 드러낸 파이프 관 등 산업적인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파리 스타일을 세련되게 섞어 디자인했다. 맛과 다채로운 마드리드식 인테리어를 즐길 수 있는 곳. 이들이 운영하는 또 다른 레스토랑인 프라도 미술관 근처 카페 무리요도 인기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5-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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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격호 회장, 울산 고향잔치 45년만에 중단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93·사진)이 1971년부터 매년 5월에 열어 온 울산 울주군 삼동면 둔기리 고향마을 잔치가 중단된다. 이에 따라 마을 잔치는 43회로 끝나게 됐다. 신 총괄회장의 고향마을 잔치를 운영해온 롯데삼동복지재단은 올해부터 마을 잔치를 하지 않는다고 22일 밝혔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시작 당시 70여 가구였던 초청 주민들이 현재 1000여 가구로 늘어나는 등 행사 진행에 어려움이 커져 오랜 고민 끝에 잔치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 총괄회장은 생가가 있던 둔기리가 1970년 울산공단에 용수를 공급하기 위한 대암댐 건설로 수몰되자 정든 집과 땅을 버리고 떠나야 했던 주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마을 이름을 따 ‘둔기회’를 만들었다. 이듬해 둔기회 회원들과 함께하는 마을 잔치를 연 뒤 2013년까지 43번 잔치를 진행해왔다. 지난해 열려던 44회 잔치는 세월호 참사로 인해 취소했다. 수몰 전 70여 가구에 불과했던 둔기회 회원은 자손이 불어나면서 현재 1000여 가구로 늘었다. 2013년 잔치에는 1600여 명이 참석했다. 롯데 관계자는 “장소가 협소한데 매년 1000명 이상이 몰리면서 인근 주민들이 집단 민원을 제기해왔다”며 “잔치는 끝났지만 울산에서 활동하는 롯데삼동복지재단은 신 총괄회장의 뜻을 이어받아 고향 사랑과 나눔을 실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5-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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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화점 역직구 경쟁 점화… 전용 쇼핑몰 잇달아 오픈

    국내 온라인 쇼핑몰이 해외 소비자들에게 직접 물건을 파는 전자상거래 수출 경쟁에 국내 백화점들도 뛰어들고 있다. 전자상거래 수출 시장은 2013년 약 3700억 원 규모로 추정되며 지난해에도 20% 이상 성장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글로벌 롯데닷컴은 롯데백화점 제품을 20일부터 해외 28개국에 판매한다고 19일 밝혔다. 글로벌 롯데닷컴은 지난해 2월 롯데닷컴이 해외 수출을 위해 문을 연 글로벌 사이트다. 롯데백화점은 롯데닷컴과 손잡음으로써 중국 미국 등 해외 소비자들에게 한국 백화점 쇼핑을 온라인으로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이달에 주얼리 브랜드 ‘스톤헨지’, 구두 브랜드 ‘세라’ ‘소다’, 의류 브랜드 ‘커밍스텝’ 등 100여 개 브랜드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글로벌 롯데닷컴은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으로 해외 소비자들의 문의 및 불만도 접수하고 있다. 롯데닷컴 관계자는 “글로벌 롯데닷컴 매출이 전년 대비 월평균 40%씩 늘고 있다”며 “중국인 매출 비중이 약 70%로 이들이 좋아하는 K-뷰티, 패션 및 유아 아동 브랜드 상품군을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도 지난해 12월부터 계열 온라인 쇼핑몰 ‘현대H몰 글로벌관’을 통해 백화점 상품을 해외에 수출하고 있다. 미국 중국 일본 등 세계 50여 개국에 배송이 가능하다. 특히 중국인들을 위해 결제 시 관세를 선납하게 하는 ‘관세 선납 서비스’를 국내 온라인 쇼핑몰 중 처음으로 시행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상품을 수령하기 전에 중국 세관 당국에 관세를 따로 내야 하는 불편을 없애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5-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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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따도 걱정 못따도 걱정” 최강 롯데의 딜레마

    ‘국내 1위’ 롯데면세점의 속내는 복잡하다. 경쟁사들이 6월로 예정된 서울 시내 신규 면세점 사업권 입찰을 위해 칼을 빼낼 때마다 롯데의 ‘수성(守城) 시나리오’도 한층 복잡해지고 있다. 올해 35주년을 맞는 롯데면세점은 현재 서울 시내 면세점 6곳 가운데 3곳을 보유하고 있는 면세점 시장의 맹주다. 당초 롯데면세점은 올해 12월 특허권이 만료되는 서울 소공점과 잠실점 두 곳을 지키는 데 ‘올인’하기로 했다. 하지만 신세계, 현대백화점, 한화, SK 등 저력 있는 대기업 유통계열사들이 차례차례 면세점 시장 진출을 선언하자 걱정이 생겼다. ○ 복잡해진 롯데의 셈법 ‘오너의 지원 속에 대기업들이 칼을 뽑았는데 이번 입찰에 실패한다고 칼을 칼집에 다시 넣을까. 결국 그들의 칼끝이 12월, 우리에게 향하지 않을까.’ 결국 롯데는 신규 시내 면세점에 도전하기로 입장을 바꿨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올 초 제주점 특허권을 연장하려 할 때, 호텔신라와 부영이 뛰어들어 굉장히 어렵게 수성했다”며 “12월 만료되는 특허권도 연장되리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모든 기회에 도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물론 우선순위는 서울 소공점과 잠실점의 수성이다. 지난해 약 1조9000억 원의 매출을 올린 소공점은 롯데면세점 전체 매출(3조9500억 원)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알짜 매장이다. 잠실점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꿈이 담긴 제2롯데월드 개발계획의 핵심을 차지하고 있다. 롯데 안팎에서 신규 시내 면세점을 따내도 걱정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2013년 관세법이 개정되기 전까지는 ‘재승인’ 형식으로 기존 업체들이 면세 사업 특허권 기간을 연장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5년마다 공개입찰에 응해야 한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기업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라며 “한진 등 대기업이 특허를 반납할 정도로 어려운 시기에도 잘 견뎌왔는데 그동안 특혜를 받아온 것으로 오해를 받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35년 노하우 바탕 경영 능력 자신감 롯데는 서울 시내 면세점 심사기준에 자사가 가장 부합하다고 자부한다. 현재 신규 부지로 동대문 롯데 피트인과 롯데몰 김포공항점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이와 더불어 가로수길과 이태원, 홍익대 일대도 검토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한류 마케팅을 활성화해온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배우 이민호, 김수현을 앞세운 콘서트를 열어 해외 관광객 2만 명을 유치했다. 앉아서 기다리기보다 관광과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해 고객을 끌어 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35년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경영 능력에서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국내에 처음으로 루이뷔통(1984년) 에르메스(1985년) 샤넬(1986년) 등 3대 명품을 들여온 주인공이다. 신규 면세점 성공의 필수 요건인 해외 인기 브랜드 유치에 자신 있다는 얘기다. 중소기업과의 상생 점수도 기대하고 있다. 올해 6월 새로 문을 열 롯데면세점 제주점은 총 면적의 30%가량인 약 1920m²(약 580평)를 중소기업 브랜드로 채울 예정이다. 브랜드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해 롯데가 대신 유치해주는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롯데면세점은 “설립 35주년을 맞은 올해에 DFS, 듀프리에 이어 세계 3대 면세점으로 도약할 것으로 보인다”며 “입찰에 성실히 임해 국내 사업을 안정시키며 해외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5-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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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옷 매장에 자전거-부엌-정원용품… “튀어야 산다”

    분명 옷을 파는 매장인데 느낌이 다르다. ‘남자의 집’을 주제로 부엌, 바, 욕실, 음악실, 세탁실, 작업실 등 여러 구역으로 매장이 나뉘어 있다. 옷은 간간이 걸려 있는 정도다. 이곳은 지난해 10월 문을 연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롯데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의 남성복 매장 ‘시리즈’다. ‘시리즈’는 2013년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을 시작으로 주요 백화점 매장을 남성들이 좋아할 만한 주제를 골라 디자인을 바꿨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시리즈’ 매장은 정원 꾸미기를 주제로 디자인했다. 신세계 본점 매장은 ‘바이크’가 주제라 매장 곳곳에 자전거를 진열했다. 비슷한 매장이 많은 백화점에 ‘튀는’ 매장이 생기니 소비자들이 찾아왔다. ‘시리즈’를 운영하는 코오롱인더스트리에 따르면 디자인을 바꾼 ‘시리즈’ 매장은 바뀌기 전에 비해 평균 매출이 150% 늘었다. 한경애 코오롱인더스트리 상무는 “주제의식이 분명한 매장 디자인은 일종의 ‘광고판’ 역할을 한다”며 “브랜드를 잘 모르던 고객들도 새로운 경험에 열광하며 충성 고객이 된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패션 및 명품 기업들은 오래전부터 매장 디자인을 일컫는 ‘비주얼 머천다이징(VMD)’ 분야를 중시해왔다. 글로벌 본사의 VMD팀이 전 세계를 다니며 공간 디자인을 직접 지휘한다. 글로벌 VMD팀의 일정 때문에 백화점 개점 날짜를 맞추지 못하는 일도 허다하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매장에 설치해야 하는 이탈리아 대리석이 한국에 늦게 들어와 개점 날짜를 맞추지 못하는 등 명품 기업은 공간 디자인에 있어 타협이란 없다”며 “매장에 들어서는 순간 보이는 조명, 분위기, 동선, 대리석 무늬까지 브랜드의 일부라고 여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내 유통업체들도 최근 공간디자인을 중시하기 시작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말 서울 본점 남성관의 새 단장을 세계적인 공간 디자이너 제프리 허치슨 씨에게 맡겼다. 허치슨 씨는 ‘랄프로렌’, ‘DKNY’ 등 글로벌 브랜드의 플래그십스토어(거점 매장)를 포함해 미국 명품 백화점 바니스 뉴욕을 디자인한 인물. 그는 남성관 벽면에 남성 슈트의 소재를 연상케 하는 직조 무늬를 미세하게 넣었다. 천장 색깔에도 의미를 담았다. 어두울수록 젊은층이 찾는 트렌디한 매장, 밝을수록 중년들이 즐겨 찾는 클래식한 슈트매장을 배치하도록 했다. 그 결과 세련된 매장에 끌린 소비자들이 극심한 소비 침체에도 지갑을 열었다. 신세계 측은 “지난해 10월 남성관을 새 단장한 후 올해 4월 14일까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이 27.8% 늘었다”며 “본점 고객 중 강남권 소비자 비중도 급증했다”고 밝혔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5-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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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랜드-미션힐즈, 리조트사업 MOU

    이랜드그룹이 세계 최대 골프 리조트그룹인 미션힐즈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아시아 부호들을 대상으로 초고가 리조트 빌라 분양 사업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은 “미션힐즈는 최고급 빌라 분양 사업에 강점이 있고, 이랜드는 유통망에 들어갈 콘텐츠가 강해 비즈니스 파트너가 되기로 했다”고 말했다. 중국 리조트 그룹인 미션힐즈는 대형 리조트 내 50억∼200억 원 이상의 초고가 빌라를 건설해 누적으로 5370가구를 분양한 기업이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5-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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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화점 30년 노하우 살려 고품격 스타일 승부

    현대백화점그룹은 자신에 차 있다. 입지, 경영 능력, 상품기획(MD), 중소기업과의 상생(相生) 등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권 획들을 위한 정부의 심사 기준을 맞추기 위해 착실히 준비해 왔다는 데서 오는 자신감이다. 현대백화점은 2000년대부터 면세점 사업을 검토해 왔고 2012년 본격적으로 진출할 채비를 시작했다. 특히 현대백화점이 강점으로 내세우는 것은 ‘입지’(관세청 심사기준 배점·150점)와 ‘경영 능력’(300점)이다. 면세점 부지로 밝힌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무역센터점은 코엑스 단지 내에 위치해 주변에 호텔 3곳, 카지노, 전시 컨벤션 시설 등에 둘러싸여 있다. 재무건전성도 자랑할 만하다. 현대백화점의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은 72.7배로 경쟁사들 중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보상배율이 높을수록 기업의 채무 상환 능력이 좋은 것으로 볼 수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조만간 면세점을 운영하는 별도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라며 “면세점은 그룹의 미래 신(新)성장동력으로 이번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을 시작으로 향후 공항 면세점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적 관광지, 강남 최대 면세점” “올 초 코엑스 단지에 문을 연 ‘SM타운 코엑스 아티움’은 현재 추세라면 연간 방문객 100만 명을 돌파할 겁니다. 코엑스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주목받는 이유죠.” 면세 사업을 담당하는 현대백화점 사업개발팀은 자사가 부지로 선정한 무역센터점이 있는 코엑스 단지가 세계적인 서울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SM엔터테인먼트의 복합문화공간인 SM타운이 문을 열자마자 해외 관광객이 몰려온 것이 코엑스의 잠재력을 보여준다는 얘기다. 애초에 현대백화점은 서울 신촌점과 무역센터점 등 자사 핵심 점포 위주로 후보지를 고민해 왔지만 강남이 새로운 관광지로 떠오를 것을 대비해 결국 무역센터점으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장기적으로 현대차가 한국전력 부지에 추진 중인 115층 규모의 초고층 글로벌비즈니스센터 개발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 김창섭 현대백화점그룹 기획조정본부 상무는 “코엑스 단지는 지난해 12월 마이스(MICE·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 관광특구로 지정됐다”며 “교통이 편리하고, 향후 한국전력 부지가 현대차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로 개발되면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점 두 개 층을 리모델링해 강남권 최대 규모의 고품격 면세점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현재 강남에서 가장 큰 롯데면세점 월드점(1만1000m²·특허면적 기준)을 능가하겠다는 복안이다.○ “명품·중기 어우러진 고품격 면세점” 정부는 서울 시내면세점 선정에서 중소기업과의 상생, 고용창출 항목 등을 특히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이에 현대백화점그룹은 국내 중소기업 브랜드 판로 확대를 위한 중소기업 제품 전문관을 콘셉트로 내세울 계획이다. 또 자사 계열사인 패션기업 한섬을 앞세워 K-패션의 부흥을 위한 매장 구성도 구상하고 있다. 서울 강남 지역의 ‘맹주’로서 명품 백화점을 30년 운영해 온 노하우를 발휘해 해외 명품과 중소기업, K-패션이 어우러지는 차별화된 면세점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김 상무는 “백화점 업계에 ‘고품격’ 경쟁을 불러일으킨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면세점의 ‘품질’을 끌어올리겠다”며 “신규 고용 창출은 물론이고 경쟁력 있는 우수 중소기업 상품 발굴 및 판로 확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5-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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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조 전쟁’… 대기업들 면세점 확보 경쟁 치열

    세계 1위 한국 면세점 시장을 둘러싼 기업들의 경쟁이 뜨겁다. 소비침체에도 급성장하는 시장이라 유통계열사를 갖춘 재벌 대기업은 모두 뛰어드는 형세다. 지난해 8조 원을 넘어선 국내 면세점 시장은 올해 1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3년간 평균 성장률 14.7%, 지난해 성장률 21.6%로 꾸준히 고속 성장을 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내 면세점은 ‘황금 알 시장’이다. 정부는 기존의 6개 서울시내 면세점 이외에 올해 7월 신규 면세점 3곳을 추가로 선정할 예정이다. 시내 면세점은 높은 임차료로 적자에 허덕이는 공항 면세점보다 수익성이 높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시내 면세점 매출액은 약 5조4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약 32.2% 늘어났다. 이는 전체 매출액증가율(21.6%)을 상회하는 수치다. 반면 공항(출국장) 면세점 매출액은 2조5000억 원으로 약 5.9%만 늘었다. 본보는 시리즈 기획을 통해 HDC신라면세점(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 현대백화점그룹, 신세계그룹, 롯데면세점, SK네트웍스, 한화갤러리아 등 주요 기업들의 면세점 진출 전략을 분석한다.김현수 kimhs@donga.com·염희진 기자}

    • 2015-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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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공헌 Together]“우리함께 사랑을 나눠요, 행복이 넉넉해진답니다”

    롯데홈쇼핑은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나눔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사회공헌활동인 ‘나눔릴레이’를 진행해 주목을 받고 있다. 단순히 기업 차원에서 후원기업을 선정하고 사회공헌활동을 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임직원들이 후원하고 싶은 단체를 직접 제안하고 투표를 통해 선정하는 것이 특징이다. 매월 하루를 ‘나눔데이’로 지정해 당일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비영리 구호단체 및 사회공헌재단에 기부하고, 전 임직원이 참여해 재능기부 등 봉사활동도 펼친다. 매달 다양한 단체와 함께 임직원들의 참여하에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는 것이다. 롯데홈쇼핑은 지금까지 월드비전, 유니세프, 한국해비타트, 엄홍길 휴먼재단, SOS어린이마을,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대한사회복지회 등과 협약을 맺고 나눔릴레이를 함께 진행했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사랑의 집짓기 활동을 하고 있는 한국 해비타트와 함께 기부 방송을 진행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를 통해 네팔 오지마을 어린이들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제 12차 휴먼스쿨’ 건립 기금 1억 원을 모아 엄홍길 휴먼재단에 전달했다. 올 1월에는 임직원들이 직접 네팔 푸룸부의 ‘쓰리머얌’ 학교를 찾아 ‘롯데홈쇼핑&엄홍길 푸룸부 휴먼스쿨 기공식’에 참석해 지역 학생들을 위한 봉사활동도 실시했다. 올 2월에 진행한 ‘만만한 도전’ 프로젝트에서는 롯데홈쇼핑 직원들이 아동양육시설인 서울 SOS 어린이마을을 찾아 영유아 돌보기에 나섰다. 이와 더불어 롯데홈쇼핑은 베이비박스에 유기된 아이들을 보호하는 아동보호시설의 운영비를 지원하고, 버려진 아이들을 일반 가정에 위탁하여 보육하도록 하는 사업을 후원하며, 미혼모들이 자신의 아이를 포기하지 않고 직접 키울 수 있도록 양육비를 지원하는 활동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는 재단의 대표적인 문화예술사업인 ‘초록우산 드림오케스트라’ 후원을 하고 있다. 이 재단은 어려운 집안 환경 때문에 문화예술 분야에서 자신의 꿈을 이루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초록우산 드림오케스트라와 드림합창단 등을 운영한다. 방송인의 꿈을 꾸는 청소년들에게 롯데홈쇼핑 방송 전문 인력들이 멘토가 되어주는 활동도 있다. 롯데홈쇼핑이 월드비전과 함께하는 ‘희망날개 롯데 클럽’이 대표적이다. 이 사업은 월드비전이 결연하고 있는 청소년들과 함께 영상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내용이다. 올 초 방송의 꿈을 가진 학생 20명을 선발한 롯데홈쇼핑은 1년 동안 이들에게 ‘교육기부’를 할 계획이다. 지난달 롯데홈쇼핑은 대한사회복지회의 위탁가정 양육비 지원사업을 후원하기도 했다. 친부모가 직접 양육할 수 없는 아동이 가정과 비슷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지난달 6일에는 롯데홈쇼핑 임직원들이 대한사회복지회 서울 영아일시보호소에 방문해 아기들을 돌봐주고, 장난감과 이유식을 만드는 봉사활동에 참여하기도 했다. 강현구 롯데홈쇼핑 대표이사는 “롯데홈쇼핑 나눔릴레이는 후원 단체 선정이나 지원 방식의 제한 없이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사회 전반에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방식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며 “롯데홈쇼핑은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소외계층을 위한 지원 사업 등 사람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1년 내내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5-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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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격호-신동빈 집무실 제2롯데월드로 이전

    롯데그룹이 서울 중구 소공동 시대를 접고, 잠실 제2롯데월드를 중심으로 한 ‘강남 시대’를 연다. 롯데는 각 계열사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정책본부를 비롯해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의 집무실을 제2롯데월드로 옮긴다고 12일 밝혔다. 이전 시기는 제2롯데월드의 123층 건물인 롯데월드타워가 완공되는 내년 하반기(7∼12월)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는 제2롯데월드 이전을 통해 두 가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서울 강남 지역으로 그룹의 성장 축을 옮겨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동시에 제2롯데월드의 안전성을 홍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신 회장은 최근 제2롯데월드 이전을 결정하며 그룹 임원들에게 “롯데월드타워는 최첨단 기술의 집약체로 한국 건축사의 자부심이 될 것”이라며 “세계 최고의 기술력으로 안전 시공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 신격호 총괄회장의 꿈, ‘강남 시대’ 연다 롯데그룹의 소공동(현 을지로와 남대문로 일대) 시대는 1973년 호텔롯데가 설립되면서 시작됐다. 신 총괄회장은 1967년 한국에 롯데제과를 설립한 이후 1970년대 소공동에서 롯데호텔 서울과 롯데백화점 본점의 문을 열면서 롯데그룹을 굴지의 유통회사로 키웠다. 오너 일가의 집무실도 소공동에 몰려 있다. 신 총괄회장은 롯데호텔 서울 신관 34층, 차남인 신 회장은 롯데백화점 본점 사무동 26층에 집무실이 있다. 그러나 제2롯데월드의 롯데월드타워가 완성되면 유통의 중심이던 소공동 시대를 떠나 잠실을 중심으로 한 강남으로 그룹의 핵심 역량을 옮겨 새로운 시대를 준비할 계획이다. 이미 인근 잠실 일대에는 롯데마트, 롯데하이마트, 롯데칠성음료 등이 본사를 두고 있다. 롯데슈퍼도 이달 말 인근 지역으로 본사를 이전할 예정이다. 200여 명이 근무하는 롯데그룹 정책본부는 롯데월드타워의 주요 업무시설 공간(14∼38층)에 들어설 예정이다. 이 공간의 한 개 층 전용면적은 약 3300m²(1000평)라 웬만한 대기업 본사가 들어설 수 있다는 게 롯데 측의 설명이다. 신 회장의 집무실은 정책본부와 함께 이 공간에 입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 총괄회장은 롯데월드타워의 전망대 및 판매시설 등 공용공간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층인 114층에 집무실을 마련할 예정이다. 롯데그룹 고위 관계자는 “롯데월드타워는 신 총괄회장의 30년 숙원 사업인 만큼 신 총괄회장이 직접 가장 높은 층에 거처하고 싶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제2롯데월드의 안전 홍보라는 분석도 롯데그룹의 제2롯데월드 이전 배경에는 안전성을 홍보하려는 전략도 깔려 있다. 내년 하반기로 예정된 롯데그룹의 ‘이삿날’을 이날 미리 밝혀 제2롯데월드의 안전 논란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롯데는 지난해 12월 16일 영업정지를 당한 롯데월드몰의 극장(롯데시네마)과 수족관(아쿠아리움)의 영업 재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영업정지가 4개월가량 계속돼 롯데월드몰의 실적 악화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방문객은 개장 초기 10만 명에서 절반 수준인 5만 명으로 줄어들었고, 입점 상인들은 장사가 안 된다며 서울시에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롯데물산은 지난달 서울시에 극장과 수족관에 대한 안전보고서를 제출한 뒤 서울시의 결정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롯데 관계자는 “전문가들은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며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하는 데 온 힘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5-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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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세계 상업사 박물관, 옛 제일은행 본점 이전 추진

    신세계그룹은 경기 용인시에 있는 ‘신세계 상업사 박물관’을 서울 중구 남대문로의 옛 제일은행 본점 건물(사진)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9일 밝혔다. 신세계가 이 건물의 소유주인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과 벌이고 있는 인수 협상은 올 상반기(1∼6월)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옆에 위치한 옛 제일은행 본점은 제일은행의 전신인 조선저축은행이 1935년 11월 건립했다. 비례감이 돋보이는 네오 바로크 양식의 외관을 가지고 있으며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71호로 지정돼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문화재인 옛 제일은행 본점 건물의 경우 용도변경이나 증축, 내부구조 변경이 쉬운 상황이 아니어서 우선 상업사 박물관을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용인시 신세계 인재개발원에 있는 신세계 상업사 박물관은 한국 상업과 유통 산업 관련 유물을 모아놓았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역사적인 건물에 어울리는 의미 있는 시설을 이전해 관광 명소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5-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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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계 인사]골든듀 대표이사 사장 이필성씨

    주얼리 브랜드 골든듀는 대표이사 사장에 이필성 전무(44·사진)를 선임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신임 사장은 창업자인 이건일 회장의 장남으로 1998년 골든듀의 모기업인 화동양행(현 풍산 화동양행)에 입사한 뒤 2005년 골든듀 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골든듀는 앞으로 이 회장과 이 사장의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된다.}

    • 2015-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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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매거진]시크하거나… 자유분방하거나… 예측불가능한 복고의 매력

    디자이너들은 어디론가 여행을 떠났다. 과학 실험실로, 정원으로, 1980년대 길거리로, 1920년대 우아한 도시로…. 3월 20∼25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15 가을겨울(F/W) 서울패션위크 얘기다. 한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들이 한자리에 모여 올해 가을겨울 패션을 선보이는 자리였다. 디자이너들은 그 어느 때보다 과감했고 자신이 내세운 콘셉트에 충실했다. ‘K-패션’의 자신감으로 다른 도시의 패션을 의식하지 않고 디자이너 자신의 영감에 집중한 듯했다. 과거로 떠나는 여행 디자이너마다 여행지는 달랐지만 한 가지 공통점은 있었다. ‘과거’를 돌아봤다는 것. 서울패션위크를 지배하는 메가 트렌드 중 하나는 복고(레트로)였다. 과거의 좋은 시절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며 추억에 잠기면서도 뭔가 다른 패션이 연출됐다. 웅장한 드럼 소리와 함께 시작된 ‘미스지컬렉션’. 쇼가 시작되자 1920년대 파리의 어느 사교장이 떠올랐다. 그렇다고 처음부터 끝까지 1920년대로 특정할 수 없는 우아한 레트로 분위기였다. 1920년대, 1960년대, 그리고 현대에 이르기까지 여성스러우면서 도회적인 모습이 어우러져 있었다. 미스지컬렉션의 지춘희 디자이너는 올 가을겨울 시즌 테마를 ‘빛의 그림자(Shades of light)’로 잡았다. 빛이 비칠 때 은은하게 나타나는 색깔인 갈색, 카키, 카멜, 연한 회색 등이 주로 쓰였다. 허리를 꼭 조인 여성스러운 재킷과 헌팅캡, 소녀 같은 머리 스타일, 메리제인 슈즈, 무릎 위로 올라오는 스타킹은 여성스러우면서도 소녀 같고, 복고풍이면서도 현대적인 멋을 드러냈다. 해마다 위트 있는 디자인으로 주목받는 ‘푸시버튼’의 박승건 디자이너는 1980년대 길거리 문화로 여행을 떠난 듯했다. 어깨를 과장스럽게 드러내는 커다란 오버사이즈 재킷, 모델들의 눈을 물들인 과장된 아이섀도가 눈에 띄었다. 이번 컬렉션의 테마는 ‘나를 정말로 사랑하자(Do love me)’. 과거의 나를 뒤돌아보며 새롭게 다시 시작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황금빛 트레이닝 점퍼와 팬츠, 커다란 항공점퍼, 남성용 반바지 슈트 등은 길거리 문화를 위트 있게 풀어낸 대표적인 아이템이었다.정원으로, 실험실로… 판타지 자극 모던함의 대명사 ‘제인 송’의 송자인 디자이너는 이번 가을겨울 패션위크에서 ‘가짜 검은 밤(Fake black night)’을 주제로 검은색 중심의 무게감 있는 컬렉션을 선보였다. 그렇다고 무작정 검은색 중심은 아니었다. 가짜(fake)라는 말이 표현해 주듯, 블랙이 중심이되 다양한 프린트, 장식, 퍼 등으로 마냥 블랙은 아닌 컬렉션을 표현했다. 그의 특기인 잘 재단된 재킷은 거의 오버사이즈 형태였다. 올 가을겨울에도 남자친구의 재킷을 빌려 입은 듯한 루즈한 스타일이 꾸준히 트렌드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서울패션위크 기간 동안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가을겨울 컬렉션을 선보인 ‘럭키슈에뜨’는 화려한 원색과 밀리터리 룩을 활용해 낭만적인 정원에서의 산책을 표현했다. 메인 테마가 ‘다이아몬드처럼 빛나는 정원에서의 산책(Diamond Promenade)’. 럭키슈에뜨의 디자인 디렉터 김재현 이사는 “이번 시즌에는 좀 더 성숙하고 여성스러운 감성을 더했다”며 “바쁘고 지친 현대인들이 생활 속에서 소소하게 경험하는 낭만이 얼마나 아름답고 소중한지를 럭키슈에뜨만의 방식으로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디자이너 정혁서와 배승연의 ‘스티브제이앤요니피’는 과학 실험실로 패션쇼 무대를 꾸몄다. 과학 실험실에서나 보던 비커, 돋보기, 스포이드 등의 실험 도구들을 모티브로 삼아 위트와 개성이 묻어나는 캐주얼 스타일로 채운 것. 위, 아래, 재킷까지 데님으로 매치해 ‘청청패션’의 인기를 예감케 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5-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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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백화점, 세일기간에 초대형 출장판매

    소비 침체가 길어지면서 백화점들이 특단의 재고 소진 방안을 내놓고 있다. 아예 백화점을 떠나 외부에서 ‘출장 판매’를 하는 백화점도 등장했다. 외부에서 팔면 백화점 판매수수료의 틀을 깨고 파격적인 가격 할인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롯데백화점은 10∼12일과 17∼19일 두 차례에 걸쳐 서울 강남구 남부순환로 컨벤션센터 세텍 제3전시관에서 초대형 쇼핑 박람회인 ‘블랙 쇼핑데이’를 연다고 8일 밝혔다. 생활가전, 식품, 해외명품, 잡화, 골프용품 등 300여 개의 협력사가 참여해 150억 원어치의 상품을 싸게 팔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이 점포 인근 롯데호텔에서 할인 행사를 벌인 적은 있지만 외부 컨벤션센터까지 빌려 출장 판매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달 19일까지 진행되는 정기 세일 기간에 밖으로 나가는 것도 이례적이다. 봄 정기 세일 첫 3일(3∼5일) 매출 신장률이 전년 대비 0%로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사실상 후퇴한 셈이라 극단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협력사들의 재고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데, 백화점에서 행사를 하면 판매수수료를 무한정 낮추기가 쉽지 않아 ‘파격 할인’이 어려웠다”며 “아예 백화점 밖으로 나와서 ‘백화점 가격’의 한계를 뛰어넘어 재고를 소진하도록 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행사에서 협력사가 지불해야 할 판매수수료는 기존 백화점과 비교해 2∼10%포인트 낮게 책정했다. 전시관 대관료와 시설 설치비, 판촉비는 롯데백화점이 맡는다. 수수료 부담을 줄여 협력사들도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행사 가격을 더 낮출 수 있게 됐다. 장소가 넓어 참여 기업들도 늘릴 수 있었다. 세텍 제3전시관은 약 3300m²(약 1000평) 규모로 기존의 호텔 행사장 면적인 약 1200m²(약 360평)의 세 배에 달한다. 게다가 11, 12일 옆 전시관에서 ‘웨딩 앤 웨딩 박람회’가 예정돼 있어 롯데 측은 돈 쓸 준비가 돼 있는 예비부부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블랙 쇼핑데이 1차 행사(10∼12일)는 생활가전과 식품 위주로 파는 ‘리빙&푸드 페어’로, 2차 행사(17∼19일)는 해외명품, 잡화, 골프·스포츠·아웃도어 등 패션상품을 총망라해 판매하는 ‘패션 팩토리’로 진행된다. 현대백화점도 10∼12일 서울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목동점에서 의류 재고를 소진하기 위한 대형 행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봄 날씨가 변덕스러워 안 팔린 재고품을 최대 70% 싸게 판다는 전략이다. 목동점에서는 ‘LF 종합대전’을 열고 LF의 10여 개 브랜드 옷을 50% 싸게 팔 예정이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5-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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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격호-신동빈, 대홍기획 등기임원 물러나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차남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계열 광고대행사 대홍기획의 등기임원에서 물러났다고 대홍기획이 7일 밝혔다. 신 회장은 이날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의 등기임원에서도 빠졌다. 대홍기획에서 신 총괄회장과 신 회장이 등기임원 직을 사퇴함에 따라 대홍기획에는 오너 일가 중 장녀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만 등기임원으로 남게 됐다. 이에 앞서 지난해 8월 신 총괄회장의 장남인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도 대홍기획의 등기임원에서 물러난 바 있다. 신 이사장은 오너 일가 중 유일하게 대홍기획 지분 약 6.24%를 보유하고 있으며 롯데장학재단이 대홍기획의 지분 21%가량을 소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재계에서는 신 총괄회장이 장녀에게 광고회사를 물려주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꾸준히 나왔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규모가 작은 계열사는 전문경영인의 책임 경영을 위해 신 총괄회장과 신 회장이 등기임원에서 빠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5-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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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듯말듯한 ‘스몰 명품’ 조용한 돌풍

    대중에게 생소한 ‘작은 명품’ 브랜드들이 조용한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전국적인 매장 수나 매출은 루이뷔통 같은 대규모 브랜드에 비해 20% 미만 수준이지만 희소성을 앞세워 주로 서울 강남권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다. 7일 주요 명품 브랜드 한국지사들의 감사보고서 및 국내 백화점 매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한국 소비자들은 소비침체에도 불구하고 명품에는 여전히 지갑을 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펜디코리아 등 일부 기업을 제외하고 한 자릿수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생로랑’ ‘보테가베네타’ ‘델보’ 등 매출 1000억 원 미만의 규모가 작은 ‘스몰 브랜드’ 돌풍이 국내에서도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의 공통점은 △대중에게 생소하고 △매장이 서울 강남권에 한정돼 있으며 △역사가 오래된 명품이라는 것. 이탈리아 가죽 브랜드로 알려진 보테가베네타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이 747억2500만 원에서 915억7600만 원으로 22.6% 올랐다. 영업이익도 50억2300만 원으로 2013년(44억5700만 원)보다 12.7% 늘었다. 2012년 브랜드 이름을 ‘입생로랑’에서 ‘생로랑’으로 바꾸고 제품부터 매장까지 싹 다 바꾼 입생로랑코리아도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36.8% 늘었다. 생로랑은 글로벌 매출도 전년보다 26.9% 급증했다. 스포츠의류 EXR코리아가 설립한 수입회사 리앤한이 2013년 국내에 선보인 벨기에 핸드백 브랜드 ‘델보’도 백화점 매장의 한 달 매출이 6억 원에 이른다. 1년 전보다 두 배 높은 액수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희소성이라는 명품의 기본 요소에 충실한 브랜드에 대한 한국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스몰 브랜드’의 돌풍은 세계적이다. 고급 소재로 알려진 ‘로로 피아나’나 ‘브루넬로 쿠치넬리’ 등의 인기가 대표적이다. 반면 루이뷔통, 샤넬, 구치 등 전통적인 대형 명품 브랜드는 지난해 국내 성장률(전년 대비)이 한 자릿수로 떨어지는 등 다소 정체된 상황이다. 국내 A백화점에 따르면 이 백화점에서 루이뷔통 6.8%, 샤넬 1.2%, 구치 0% 등 저조한 매출 성장률을 보였다. 이 브랜드들은 2013년에는 이 백화점에서 각각 27%, 5.0%, 1.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편 2012년 루이뷔통코리아가 실적 공개 등에 부담을 느껴 유한회사로 전환한 데 이어 구치코리아도 지난해 말 유한회사로 전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샤넬코리아도 유한회사라 감사를 받을 의무가 없다. 구치코리아 측은 “지난해 내부 회계기준 소매점 매출이 1633억 원으로 전년보다 1% 안팎으로 상승했다”며 “매출은 꾸준히 늘고 있지만 글로벌 투자자들의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유한회사로 전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5-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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