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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지방선거를 3개월 앞두고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신당 창당’과 ‘기초선거 무(無)공천’을 전격 선언하자 지역정가는 혼돈에 빠졌다. 정당에 의지해온 기초단체장 출마 예정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 혼돈에 빠진 지방정가 “한마디로 멘붕이다.” 새정치연합 간판을 달고 광주 모 구청장 선거에 출마를 준비 중인 A 씨는 2일 “합당은 지지자의 동의를 구하는 게 먼저인데 일방적으로 결정해놓고 따르라고 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일부 지지자들이 이날 오후 광주에서 열린 윤장현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 출판기념회장에 가서 강력 항의하고 일부는 ‘확 엎어버리자’고까지 했으나 가까스로 말렸다”며 “현직 기초단체장이 더 유리해진 상황에서 승산 없는 게임에 뛰어들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며 불출마 뜻을 내비쳤다. 광주의 모 단체장 예비후보 B 씨도 “민주당이 싫어 새정치연합에 합류했는데 이렇게 되면 정치 신인은 진입장벽이 더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재선에 도전하는 김연식 강원 태백시장(46·새누리당)은 “현재로선 이번 선언이 선거에 어떤 영향을 줄지 예단할 순 없지만 선거를 준비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일단 현직 단체장에 유리” 6월 지방선거에 무소속 후보가 여러 명 출마하는 다자구도 대결이 점쳐지면서 현직이나 인물 경쟁력이 있는 기초단체장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서울의 한 구청장은 “정당 공천이 없어지면 4년간 주민 접촉을 통해 인지도를 높인 현직 단체장이 절대 유리하다”며 “신당에서 현 구청장과 야권 예비후보들 간에 교통정리를 잘해야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남지역에서는 이번 선언을 크게 걱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대구의 한 구청장은 “친박 성향이 강한 대구에선 큰 영향이 없을 것이다. 그동안 새정치연합에 관심이 있었지만 민주당과의 합당으로 기대감이 떨어지면서 야권 인물난이 가중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 새누리당도 부담 통합 신당이 기초단체장 무공천 방침을 천명한 이상 새누리당도 부담을 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새정치연합 소속으로 대전 서구청장 출마를 선언한 이강철 전 대전시의원은 “새누리당도 무공천으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그러지 않으면 ‘새누리당=구정치’ ‘통합 신당=새정치’ 구도가 명확해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안양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필운 새누리당 안양 동안갑 당협위원장은 “새누리당이 아직도 공천을 할지 안할지 몰라 사실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광주=정승호 shjung@donga.com / 김재영춘천=이인모 기자}
2015년 전남 진도군 군내면 진도대교 인근 녹진광장∼진도타워 구간에 모노레일이 운영된다. 진도군과 민자유치 사업자인 한국모노레일은 최근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총사업비 100억 원을 출자해 올해 모노레일 설치공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공사가 완료되면 2015년부터 녹진광장에서 진도타워까지 320m 구간에 모노레일이 운행된다. 승·하차장 2곳과 차량 2량이 설치된다. 차량에는 1회 50명이 탑승할 수 있다. 진도군은 진도대교와 울돌목(명량해협) 명량대첩지, 강강술래 터, 벽파진 등 이순신 장군과 관련된 호국 유적지와 연계해 또 하나의 새로운 지역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나주시 왕곡면에서 벼농사를 짓는 박석문 씨(55)는 바쁜 농사철을 앞두고 표정이 밝다. 농협이 운영하는 농촌인력중개센터에서 필요할 때마다 일손을 지원받아 적기 영농을 할 수 있게 된 것. 그는 지난해 6월 하루 평균 2, 3명씩 고용해 양파 수확 작업을 했다. 박 씨는 “일손이 한참 달리는 5월 중에 중개센터에 의뢰해 7명 정도 지원받아 볍씨를 모판에 뿌리는 작업을 할 계획”이라며 “1인당 인건비가 민간 인력시장보다 3만 원 정도 싸 농가 부담도 적다”고 말했다.○ 도시의 남은 인력을 농촌으로… 전남은 고령화 속도가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빠르다.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고령화 통계’에 따르면 전남지역 65세 이상 고령자는 전체 인구 176만2000명 가운데 37만6000명(21.4%)이다. 이는 전국 고령자 비중(12.2%)보다 9.2%포인트 높은 수준. 전남지역 65세 이상 고령자 성비(여자 100명당 남자인구)는 63.0명이며, 2000년(59.6명)에 비해 3.4명 높아졌다. 성별 고령자 비율은 남성이 16.7%, 여성이 25.9%. 전남은 이미 고령자 비중이 1989년 7%대, 2001년 14%대에 도달했다. 2010년 특별시 및 광역시를 제외한 9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제일 먼저 20%대에 진입했으며 2040년에는 42.5%로 2배 정도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구 고령화와 이농 등으로 농어촌에서는 일손 부족 현상이 심각하지만 도시에선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유휴 인력이 넘쳐나고 있다. 농협이 도시의 남는 노동력을 일손이 부족한 농촌에 공급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 전남지역 21개 농협 시군지부 농정지원단에는 농촌인력중개센터가 개설돼 있다. 농촌인력중개센터는 농가와 인근 도시의 유휴 인력을 연결해 주는 일종의 ‘복덕방’ 역할을 하고 있다. 농촌인력중개센터가 처음 개설된 것은 지난해 7월. 농협전남지역본부는 지난해 12월까지 도시의 유상 인력 750명과 농촌봉사활동 등 무상 인력 720명 등 1470명을 농가에 소개해줬다.○ 농협은 농촌인력중개 ‘복덕방’ 농가의 반응도 좋다. 담양군 고서면에서 감나무를 대규모로 재배하는 정인숙 씨(60·여)는 필요할 때마다 농촌인력중개센터를 이용한다. 정 씨는 지난해 11월 한 달간 농촌인력중개센터에서 5명을 지원받아 감 수확 작업을 큰 어려움 없이 끝낼 수 있었다. 정 씨는 “매번 수확 때가 되면 웃돈을 주고도 일손을 구하기가 어려워 애를 먹었다”면서 “인력중개센터 덕분에 농사짓기가 한결 수월해졌다”며 고마워했다. 농협전남지역본부는 올해를 ‘농촌인력중개사업 도약의 해’로 정하고 농촌에 제공하는 인력을 크게 늘리기로 했다. 농협은 도시 일자리 참여 인력을 3700명까지 확대하고 연간 유·무상 인력 5만 명 중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21개 시군지부와 지역 153개 농·축협이 인력풀을 구성해 상시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도시 유휴 인력의 작업 능력, 숙련도 등을 조사해 활용하기로 했다. 또 농사 경험이 있는 도시 근로자나 정년 퇴직자를 대상으로 인력채용 설명회를 열고 취업정보센터, 시군 읍사무소 등 행정기관과 연계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일자리 참여자는 농촌인력중개센터를 방문해 신청서에 일할 곳과 작목, 일정, 연락처 등을 적어 제출하면 농협이 해당 농가와 연결해 준다. 별도 소개비가 없고 농협에서 안전사고에 대비해 상해보험 가입 혜택을 제공한다. 농업인은 민간 인력시장에서 일손을 구할 때 부담하던 수수료(하루 임금의 10% 정도)를 절감할 수 있다. 박종수 농협전남지역본부장은 “농촌인력중개센터는 일자리 창출과 농촌인력 부족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도농 상생의 새로운 모델”이라고 말했다. 문의 061-289-7132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미래의 인재에게 꿈을, 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 희망을 주는 장학금이 봇물 터지듯 나오고 있다. 조선대 교직원들은 27일 대학의 어려운 재정여건에 힘을 보태기 위해 1년간 모은 기금을 장학금으로 내놓았다. 조선대 직원노조는 1년 전부터 보직자는 월 10만 원, 일반 직원은 월 5만 원씩 모두 2억2350만 원을 모았다. 대학 측은 노조 장학금을 학생 300명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재단법인 심헌문화재단도 이날 광주 북구 그랑시아웨딩홀 문화관에서 대학생 33명에게 6100만 원, 초중고교생 41명에게 5440만 원 등 총 1억154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심헌문화재단은 모아건설㈜ 박치영 회장이 사재 11억 원을 출연해 2005년 12월 설립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과 롯데장학재단도 이날 백화점 3층 대회의실에서 전남대생 22명에게 430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광주점은 어려운 형편에도 성실히 공부하는 학생들과 우수 인재들을 선발해 올해 1학기 등록금에 해당하는 장학금을 줬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그는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칼을 잡지 않는다. 화가 났을 때도 마찬가지다. 마음이 편치 않을 때 요리를 하면 자신이 만지는 칼에 독이 밴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음이 가라앉을 때까지 산책을 하거나 음식점 마당의 대나무를 보며 평상심을 찾는다. 주방에 들어설 때는 언제나 거울을 보면서 스스로에게 요리할 준비가 됐는지를 묻는다. 정성이 깃든 음식 맛이 다르다는 것을 손님들은 모르지만 그는 안다. 이런 음식철학이 그를 최고의 ‘셰프’로 만들었는지 모른다. 광주 서구 농성동에서 일식집 ‘가매’를 운영하는 안유성 씨(43)는 ‘초밥의 달인’이다. 그는 4년 전 한 TV 프로그램에서 초밥 최강 달인 3인 중 한 명으로 뽑혔다. 한 명은 서울과 도쿄, 홍콩에서 일식집을 운영하는 일본인, 나머지 한 명은 서울 강남에서 활동하는 요리사다. 안 씨는 당시 벌교 참꼬막, 3년 된 묵은 김치, 나주 생고기 등으로 초밥을 만들어 선보였다. 심사위원들은 “남도의 향기가 듬뿍 담긴 초밥”이라고 극찬했다. 그는 지난해 4월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국제요리경연대회’에서 이른바 ‘남도식 초밥’으로 대상을 받기도 했다. 안 씨가 요리사의 길로 들어선 것은 어머니의 영향이 컸다. 안 씨의 어머니는 전남 나주에서 20년 가까이 ‘장수회관’이란 한식집을 운영했다. 어릴 적부터 음식의 매력에 푹 빠진 그는 고교 졸업 후 상경해 일식집에서 주방 보조 일을 하면서 요리를 배웠다. 그때 인생의 멘토이자 스승인 김영주 씨(63)를 만났다. 김 씨는 1980년대 신라호텔 일식당 주방장을 하면서 삼성그룹 고 이병철 회장을 모셨던 요리사였다. “일본 요리를 배우면서 일본 초밥의 매력에 푹 빠졌어요. 그래서 본고장에 가서 그 비법을 배워 보고 싶었죠.” 1995년 일본으로 건너간 그는 식당에서 허드렛일을 하면서 니가타 요리학교를 다녔다. 과연 일본의 스시(壽司)는 달랐다. 스시용 생선을 써는 방법이 무려 12가지나 됐다. 손으로 밥알을 쥐는 방법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는 것도 알았다. “그동안 초밥을 빨리 만드는 사람이 고수인줄만 알았는데…. 밥 안에 일정한 공기층을 만들어줘야 식감이 좋아진다는 것을 그때 배웠어요. 한마디로 신선한 충격이었죠.” 최강 달인답게 안 씨가 만든 초밥은 맛과 모양, 무게가 기계로 찍어낸 듯 일정하다. 저녁용(15g)은 밥알이 320개, 점심용(18g)은 350개다. 안 씨는 “밥알 수는 거의 틀리지 않는다. 아마도 20년 내공 때문인 것 같다”며 웃었다. 그는 일본에서 배운 기술에다 스스로 터득한 비법을 접목해 그만의 초밥을 만들었다. 그가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밥과 재료가 조화를 이루도록 ‘궁합’을 맞추는 것이다. 초밥은 어느 한쪽의 맛이 강하지 않고 씹는 질감을 잘 살려야 한다. 전복과 학꽁치를 재료로 할 때는 비린 맛을 없애기 위해 망고나 생강을 넣는다. 방어나 참치 뱃살에는 단맛이 나는 하얀 대파를 잘게 썰어 넣는다. 생선의 숙성도 맛을 좌우하기 때문에 무척 신경을 쓴다. 광어는 다시마로 숙성을 시킨다. 다시마에 배어 있는 핵산 성분이 광어에 스며들면 감칠맛이 나기 때문이다. 새로운 초밥을 개발하는 데도 열성이다. 최근에 선보인 아귀간 초밥이 인기다. 흐물흐물한 아귀의 간을 소금으로 간한 뒤 쪄서 초밥으로 만들었는데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오이를 잘라 띠를 두른 매생이굴초밥도 색다른 맛이 난다. 지금까지 개발한 초밥은 100여 가지로 이 중 손님의 반응이 좋은 25가지를 상에 올린다. 그는 ‘대통령의 요리사’로도 유명하다. 17년 전 광주로 내려와 무등산관광호텔 조리장을 하던 시절 김대중 전 대통령이 광주에 머물 때는 직접 만든 초밥과 홍어, 굴비 요리를 대접했다. 김 전 대통령은 안 씨가 만든 초밥을 청와대까지 가져가 먹을 정도로 안 씨의 음식을 즐겼다. 이희호 여사도 그때 맛을 못 잊어 3년 전 ‘가매’를 찾았다. 그가 초밥과 짱뚱어탕을 대접하자 “너무 맛있다”며 그의 손을 잡았다. ‘가매’는 4년 전 식당을 리모델링하면서 통로 벽면 공간을 갤러리로 꾸몄다. 그는 외지 손님에게 음식과 그림이 만나는 ‘예향(藝鄕) 광주’의 멋을 보여주고 싶었다. 비용이나 공간 문제 때문에 전시회를 열지 못하는 지역 작가들을 돕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지금까지 가매에서 전시회를 연 작가는 50명이 넘는다. 안 씨는 “작가들이 다른 갤러리보다 작품이 더 잘 팔린다며 좋아한다”고 말했다. 20년 넘게 음식을 만들어 온 그에게 요리란 무엇일까. “2년 전 60대 중반의 단골손님이 암 투병 중에 초밥이 먹고 싶다며 가족과 함께 왔어요. 파리한 얼굴에 미소가 번지는 것을 보고 느꼈어요. ‘아! 음식 하나로도 누군가에게 행복감을 줄 수 있구나.’ 손끝의 감각보다는 마음으로 만드는 게 바로 요리 아닐까요.”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광주과학기술원(GIST)이 학사과정 첫 졸업생을 배출했다. GIST는 25일 학위수여식을 갖고 학사과정 54명에게 졸업장을 줬다. 졸업생들은 물리 화학 생물 전기 전산 등 4개 분야 전공자들이다. 2008년 학사과정 설립 인가를 받은 GIST는 미국 칼텍(캘리포니아공과대) 등 선진 이공계 대학의 교육 커리큘럼을 벤치마킹해 2010년 첫 학사과정 신입생 100명을 선발했다. ‘작지만 강한 이공 명문대’를 표방하는 GIST는 기숙형 학습·생활공동체 등 소수정예 우수 과학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교양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기초교육학부(1∼2학년)를 운영했다. 졸업 필수 이수 학점(130학점) 중 최소 24학점을 인문 사회 분야 과목을 이수토록 했다. 노도영 GIST 학장은 “이번에 배출한 학부과정 졸업생들은 어느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기초교육이 탄탄한 융합형 인재”라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개발공사는 지난해 9월 안전행정부의 광역도시공사 평가에서 ‘나’ 등급으로 전국 4위를 기록했다. 2011년 ‘라’ 등급에서 평가등급은 2단계, 순위는 13위에서 4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정부가 지방공사에 요구하고 있는 재정건전성과 조직역량 강화를 위한 경영개혁을 강도 높게 추진한 결과였다.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는 전남개발공사는 2년 연속 흑자경영에 성공하면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2년 연속 흑자 경영 전남개발공사는 2012년 영업이익 292억 원, 순이익 156억 원의 실적을 내 창립 이후 최대 흑자를 냈다. 지난해 실적도 전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흑자 경영은 신규 사업 발굴과 사업 다각화, 조직 경쟁력 강화 등 3대 핵심 전략이 성과를 발휘했기 때문이다. 자본금 50억 원으로 출발한 전남개발공사는 지난해까지 자본금 5150억 원에 자산 규모 1조2914억 원으로 성장했다. 그동안 남악신도시와 빛가람혁신도시, 장흥·강진 산업단지, 여수 경도해양관광단지 등 굵직한 개발사업과 한옥호텔, 천일염, 무안공항 면세점 등 지역자원을 활용한 관광산업으로 낙후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공사 측은 이 같은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무안군 일로읍 오룡지구 택지개발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룡지구는 옥암지구·남악지구에 이은 남악신도시의 1단계 마지막 사업지구로, 5000억 원을 들여 3월부터 2021년까지 270만 m²(약 82만 평)를 개발한다. 지구가 조성되면 8300가구 2만1000명의 인구 유입 효과가 기대된다.○ 신뢰받는 지방공기업 부채 비율을 낮추기 위해 보유 자산을 매각하고 민간 자본 유치에 ‘올인’하는 등 고강도 개혁은 올해도 계속된다. 전남개발공사의 부채는 6764억 원, 부채비율은 134%(2012년 결산기준)로, 전국 16개 광역시도 개발공사 평균 부채비율(301%)의 절반 수준이다. 재무 안정성 순위도 제주, 대전에 이어 3번째다. 무안군 삼향읍 남악지구 도시지원시설 터 총 20만3179m²를 매각하기 위해 최근 개인 투자자와 가계약을 체결했다. 매각대금만 758억3600만 원으로 매각이 이뤄지면 분양률은 92.3%로 높아지고 부채 비율은 11.2%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남악골프클럽(매각대금 175억6500만 원), 영산호 휴게소 터(77억6300만 원) 매각도 서두르고 있다. 3200억 원이 투자된 여수경도리조트에 대한 중국 자본 유치도 기대되고 있다. 공사 측은 “리조트 전체 매각, 공동 투자, 일부 운영 등 다양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투자액은 1조 원대 규모”라고 밝혔다. 신규 사업으로 은퇴자 도시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섬 등 사업성 있고 투자 가치가 있는 땅을 찾아 미리 매입하는 ‘토지 선매입 사업’도 벌인다.▼ “분양대금 회수되면서 부채 줄고있다” ▼전승현 전남개발공사 사장“사업 다각화와 안정적 수익원을 발굴해 신뢰받는 지방공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지난해 7월 취임한 전승현 전남개발공사 사장(61·사진)은 24일 “앞으로는 농수산물 유통, 기술 집약형, 에너지 자원화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부채 상환은 어떻게 추진할 계획인가.“혁신도시와 산업단지 등 대규모 개발 사업을 추진하면서 초기 자금을 외부에서 끌어다 쓰다보니 부채가 늘었다. 하지만 분양대금이 회수되고 수익사업을 벌이면서 부채비율이 줄고 있다. 보유 재산을 매각하면 비율은 더 떨어질 것이다.”―사업 다각화에 나선 배경은….“민간과 겹치는 사업은 정리하고 새로운 블루오션을 개척하는 것만이 살길이다. 전남의 비교우위자원인 따뜻한 기후, 청정한 공기를 활용해 은퇴자 도시 조성 사업에 나선 것도 그런 이유다. 이를 위해 기능 중심으로 인력을 재배치하고 조직을 슬림화했다.”―오룡지구 개발 청사진을 소개해 달라.“전남도청이 이전한 지 10년 만에 남악신도시 남악·옥암지구 인구가 4만 명으로 늘었다. 오룡지구는 업무·상업·문화 중심인 남악신도시 기능을 보완하는 주거와 교육·스포츠시설 중심도시다. 개발이 끝나면 인구 8만 명의 새로운 명품도시가 탄생한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SOCHI(러시아 소치)에서 못 받은 금메달, 다른 소치(小癡)가 드립니다.’ 국토 서남단에 자리한 전남 진도군 주민이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24)에게 ‘국민 금메달’을 걸어주자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진도 지역 사회단체 대표와 주민들은 21일 김 선수가 2014 소치 겨울올림픽 피겨스케이팅에서 석연찮은 판정으로 은메달에 그친 것을 두고 ‘국민메달주기운동본부’(가칭)를 만들었다. 운동본부는 올림픽이 막을 내린 24일 진도군청과 진도대교 입구, 버스터미널 등지에 이를 알리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진도군은 김 선수가 태어난 경기 부천시와 1997년 자매결연한 인연도 있다. 인구가 3만4000여 명인 진도군민들이 이 운동을 하게 된 이유는 진도를 대표하는 인물인 소치(小癡) 허련 선생(1808∼1893) 때문. 남종화(南宗畵)의 대가인 허련 선생의 호와 겨울올림픽이 열린 도시 이름이 같은 데 착안한 것이다. 남종화는 동양화의 한 분파로 북종화(北宗畵)에 대비되는 화파(畵派). 진도에는 허련 선생이 여생을 보냈던 운림산방(국가지정 명승 제80호)이 있고 세계에서 유일하게 일가 직계의 화맥이 200여 년간 5대째 이어지고 있다. 현재 후손인 허문 화백(75)이 운림산방 내 소치기념관 명예관장을 맡고 있다. 운동본부는 주민 서명과 함께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올림픽 메달 크기의 ‘순금 메달’을 만들기로 했다. 박준영 사무국장은 “김연아 선수에게 메달을 줄 때 천연기념물인 진도개 1쌍도 함께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진도=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목포에 24시간 응급수술이 가능한 권역외상센터가 전국 최초로 들어섰다. 전남도는 21일 목포한국병원에서 전남 권역외상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센터는 2012년 보건복지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최근 완공됐다. 3383m² 규모의 외상센터는 중환자실, 소생구역, 수술실, 관찰구역, CT실, 혈관조영실, 일반촬영실 등을 갖췄다. 60병상의 전용 입원실도 마련했다. 외과, 신경외과, 응급의학과 등 17명의 전문의와 간호사, 응급구조사 등 85명의 의료진을 확보했다. 센터는 24시간 교통사고, 추락 등에 의한 다발성골절, 장기손상, 과다 출혈 등 중증 외상환자가 병원 도착 즉시 각종 검사와 응급수술을 할 수 있다. 닥터헬기 운영병원인 목포 한국병원은 권역 내 외상환자나 응급환자의 신속한 이송이 가능하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전남 신안군 흑산도를 경비행기로 드나들 날이 머지않았다. 23일 전남도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50인승 비행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소형공항 건설사업에 대해 다음 달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타당성 평가 용역사업에 착수한다. 용역사업은 다음 달 입찰할 예정이다. 공항 개발 예정지에 대한 자연, 해상, 지반, 지표지질, 시추 등 다양한 항목을 조사하고 항공기 운항 안전성도 검토한다. 내년 3월 용역 결과가 나오면 내년 5, 6월 공항건설 기본계획을 확정, 고시한다. 이어 2017년 설계를 확정하고 시공사 선정과 착공을 한다. 흑산도 공항은 2020년 개항이 목표다. 흑산면 예리 나루터에서 300m 떨어진 61만5000m² 구릉지에 활주로 길이 1200m, 폭 30m, 관제시설, 주차장 등을 갖춘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2012년 2월 3일 오전 조선대 대학원 7세미나실. 당시 조선대 법인이사였던 A 씨(67)는 고전번역학과 석·박사 통합과정 진입시험을 치렀다. 한문 고전을 번역하는 시험으로, 이 시험을 통과해야 입학 자격이 주어졌다. 시험 감독관 2명은 시험을 치르기 전 응시생들에게 옥편이나 교과서 등 참고자료를 바닥에 내려놓도록 했다. 하지만 A 씨는 감독관의 지시를 무시하고 옥편을 책상에 올려 두고 뒤적이면서 답안을 작성했다. 또 미리 준비해 간 ‘커닝 페이퍼’ 2장을 감독관 몰래 보면서 시험을 치렀다. A 씨는 자신의 부정행위를 언론에 알린 수험생 학부모 B 씨(44)를 그해 9월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이후 B 씨는 A 씨를 무고와 업무방해 혐의로 맞고소했다. 검찰은 A 씨에 대해 업무방해 등 혐의가 인정된다며 벌금 100만 원에 약식 기소했다. A 씨는 이에 불복해 정식 재판을 청구해 법원의 판단을 구했다. 하지만 법원은 A 씨에게 당초보다 5배로 많은 벌금을 선고했다. 광주지법 형사4단독 김대현 판사는 A 씨에게 벌금 500만 원을 선고했다고 23일 밝혔다. 김 판사는 “부정행위를 했는데도 B 씨를 허위로 고소하는 등 죄질이 좋지 않고 학교의 명예와 위신을 떨어뜨렸다”고 설명했다. A 씨는 지난달 열린 조선대 법인이사회에서 제2기 정이사 8명에 선임되지 못했으나 교육부가 새 이사를 승인하기 전까지는 이사 신분을 유지할 수 있다.광주=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다산 정약용 선생의 발자취를 더듬으며 그의 학문과 사상을 배우는 체험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강진군은 다산체험 프로그램을 공공기관, 공기업, 학교를 대상으로 당일 코스, 1박 2일 코스로 다음 달부터 시범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당일 코스는 강진군청에서 출발해 백련사, 다산초당, 다산유물전시관, 무위사, 백운동, 사의재 등 다산유적지 현장체험 중심으로 진행한다. 체험비는 1인당 4만 원. 1박 2일 코스는 다산유적지를 둘러보고 다산 청백리 사상 강의, 다도 체험, 청자접시에 소명서 작성하기 등 체험으로 진행되며 체험비는 1인당 13만 원. 강진군은 다산 체험 프로그램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될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을 통해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일 방침이다. 문의 다산기념관 교육홍보팀 061-430-3623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현대판 모세의 기적’으로 불리는 전남 진도군 ‘신비의 바닷길’이 3월 1, 2일 갈라진다. 진도군은 고군면 회동리와 의신면 모도리 간 2.8km, 폭 40∼60m의 바닷길이 열리는 이 기간에 ‘제36회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 프레 이벤트(사전 행사)’를 준비했다. 바닷길은 3월 1일 오후 5시 40분, 2일 오전 5시 50분과 오후 6시 전후로 1시간 동안 열린다. 2일 오전 5시 50분 일본인 관광객 40여 명 등 외국인 100여 명이 횃불을 들고 신비의 바닷길을 건넌다. 이에 앞서 1일 오후 4시 유네스코 세계 인류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강강술래와 진도아리랑, 진도 북놀이 등 진도에서만 볼 수 있는 토속민속 공연과 진도개 묘기 자랑을 선보인다. 군은 국내외 관광객 5000여 명이 신비의 바닷길을 보러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대한민국 최우수 축제로 선정된 ‘제36회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는 3월 30일부터 4월 2일까지 진행된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해남군 현산면 구시리 산 181번지 일대 금쇄동(金鎖洞)은 조선 중기 문신이자 시인인 고산 윤선도(1587∼1671)의 시문학 창작 산실이다. 고산은 이곳에서 ‘산중신곡(山中新曲)’ ‘금쇄동기(金鎖洞記)’ 같은 작품을 남겼다. 금쇄동은 고산이 54세 되던 1640년(인조 18년) ‘금쇄석궤(金鎖錫櫃)’를 얻는 꿈을 꾸었는데 며칠 후 꿈과 똑같은 지역을 찾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1996년 지역 향토사학자들이 발견해 2001년 사적 432호로 지정됐다. 자연을 이용해 연못을 만들고 정자 등을 지은 고산의 대표적인 원림지의 하나로 금쇄동기에서 22개 비경을 노래한 지명과 어울려 경관이 빼어나다. 지금도 고산이 은둔생활을 하면서 조성한 회심당(會心堂), 휘수정(揮手亭), 교의재(敎義齋) 등 건물과 연못지가 남아 있다. 해남군이 ‘한국 최초 정원가’로 불리는 고산 유적 복원에 나섰다. 해남군은 5월부터 2년간 고산의 금쇄동 원림 유적 발굴조사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금쇄동 원림 복원을 위해 2011년 수립한 ‘윤선도 유적 및 현산 고성 종합정비 기본계획’에 따른 것이다. 고산이 조성한 금쇄동 원림이 우리나라 정원사에서 갖는 역사적 가치를 정립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체 사업비(128억 원) 가운데 올해 4억 원을 투입한다. 군은 발굴 조사 결과를 토대로 문화재청 승인을 받아 고산이 다녔던 옛길을 복원하고 문학탐방로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용식 해남군 문화재담당은 “금쇄동 원림이 지닌 정원사 및 문학적 가치를 조명해 답사객이 조선 중기 시대상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1 전남 강진군 강진읍에 2011년 5월 문을 연 강진아트홀은 연중 문화예술의 향기가 흐른다. 최신 개봉영화와 독립영화, DVD가 1주일에 3편 정도 상영되고 뮤지컬과 연극도 무대에 오른다. 아트홀 복지동은 주민들의 평생학습센터다. 리본 공예, 클레이 아트 자격증 취득을 위한 강좌는 물론이고 영어, 서예, 통기타, 오카리나 등을 배우는 주민들로 북적인다. ‘강진울림시낭송회’ 회원인 이수희 씨(55·여)는 “3년 전 아트홀에서 시낭송회를 열었던 감동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며 “아트홀이 없었을 때는 인근 해남이나 장흥까지 가서 영화를 보곤 했는데 이젠 그쪽에서 넘어온다”면서 웃었다. #2 강진은 명시 ‘모란이 피기까지는’을 남긴 영랑 김윤식(1903∼1950)의 고향이다. 영랑 생가 앞에는 최초의 문학유파기념관인 시문학파기념관이 2012년 문을 열었다. 기념관은 개관 2년 만에 참신한 기획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지역 문학관의 한계를 극복하고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매월 마지막 화요일 오후 7시에 열리는 ‘화요일 밤에 만난 사람’은 간판 프로그램. 강진에 주소를 둔 문화예술인을 초청해 그의 삶과 인생철학을 들어보는 토크쇼로, 군 단위 자치단체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교양 프로그램이다. 김선기 시문학파기념관장은 “아트홀과 기념관이 지역문화 콘텐츠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문화 플랫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살림은 빠듯하지만 문화지수는 최고 지난해 강진군의 재정자립도는 6.5%였다. 전국 229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217위로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하지만 지역문화지수는 전국 10위다. 전국 84개 군 단위 자치단체 가운데 1등이다. ‘남도답사 일번지’가 ‘명품 문화도시’로 탈바꿈한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2013 지역문화지표 지수화를 통한 비교 분석’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지역문화지수는 전국 229개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문화정책, 문화자원, 문화활동, 문화향유 등 4개 항목, 37개 지역문화지표를 선정해 계산한 지수다. 시군구 통합 전체 1위는 경기 수원시. 그 뒤를 경기 부천시, 제주 제주시, 경기 성남시, 전북 전주시가 이었다. 강진군은 경북 경주시, 경기 고양시에 이어 10위였다. 강진군은 인구수 대비 문화시설이 많은 점과 공연장 및 전시장 가동일 수, 문화원 예산 총액, 지역문화 프로그램 수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문체부는 강진군처럼 열악한 여건에서도 뛰어난 문화역량을 보여준 자치단체에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 ‘남도답사 일번지’의 변신 강진군은 빠듯한 살림살이지만 문화 관련 예산은 매년 조금씩 늘리고 있다. 2012년 총예산 2472억5800만 원 가운데 문화정책 예산은 47억5800만 원으로 1.9%를 차지했다. 다른 자치단체는 복지 수요 때문에 문화 예산을 줄이는 추세지만 강진군은 2011년에 비해 15억 원이나 늘렸다. 강진아트홀 공연장은 연간 78일 가동된다. 적어도 5일에 한 번은 문화예술행사가 열린 셈이다. 문화예술행사가 없을 때 공연장은 ‘시네마천국’으로 변한다. 최신 개봉영화는 한 달에 2편, 독립영화는 1편, DVD 영화는 8편을 상영한다. 화랑과 전시실은 크고 작은 기획전과 초대전이 끊이지 않는다. 연간 가동일 수가 무려 312일로, 휴관일(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는 항상 문이 열려 있다. 큐레이터 2명이 배치돼 전시, 공연 일정을 짜고 홍보도 한다. 강진에는 문화관광 해설사도 많다. 전남도가 인증하는 해설사는 다른 시군에 많아야 10명 안팎이지만 강진에는 16명이 활동한다. 김동남 강진군 문화예술팀장은 “아트홀은 주민들이 아무 때고 부담 없이 들러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사랑방”이라며 “서울에서 오는 공연 팀들이 인구 4만의 시골에 이런 공연시설이 있다는 것을 보고 놀란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거장 임권택 영화감독의 삶과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임권택 시네마테크’가 고향인 전남 장성에 다음 달 문을 연다. 이 건물은 45억 원을 들여 북하면 장성호 관광지에 지상 3층, 총면적 1147m² 규모로 짓고 있다. 영화 상영관, 전시관 등으로 구성된 본관동은 현재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이며 내부공사가 끝나는 다음 달 개관한다. 본관동에는 영화 관련 연구와 커뮤니티 공간도 마련된다. 캠프동은 3월 착공해 내년 상반기 준공 예정이다. 임 감독은 장성군 남면 출신. 한국 영화사상 첫 100만 관객을 기록한 ‘서편제’ 등 숱한 명작을 남겼으며 2002년 칸 국제영화제에서 ‘취화선’으로 감독상을 받았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이농과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전남 함평지역 사립학교들이 공립학교와 통폐합하기로 했다. 전남도교육청은 2017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함평지역 3개 고교와 3개 중학교 통합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함평여고 학다리고 나산고를 함평학다리고(가칭)로 통합해 함평읍에 있는 함평골프고 용지에 신축한다. 골프고는 학교면 학다리중고교 용지로 옮겨간다. 중학교는 함평중 학다리중 나산중이 함평중(남학교)으로 합쳐지며 여학생들은 함평여중으로 옮길 계획이다. 함평여중고교 건물은 리모델링해 함평여중이 사용한다. 통폐합 학교 중 공립학교는 함평여고와 함평중 2곳이며, 학다리중고교와 나산중고교는 사립학교로 각각 ‘학교의숙’과 ‘실림학원’에 속해 있다. 함평지역 학교 통폐합이 주목받는 것은 공립과 사립을 합쳐 공립으로 전환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학교 통폐합은 공립학교끼리만 이뤄져 왔다. 사립학교는 폐교되더라도 학교법인이 존속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 사립학교 법인들은 땅과 학교건물 등 재산을 국가에 기부하기로 해 통폐합 물꼬를 텄다. 김갑수 학다리고 교장은 “학교와 지역을 살릴 수 있는 길은 거점고밖에 없다”며 “지역 학생들이 좋은 시설과 환경에서 교육받아 우수 인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재 나산중고교는 공립 전환 절차를 모두 마쳤으며 학다리중고교도 같은 절차를 밟고 있다.함평=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국내 처음으로 무화학 친환경 유기농 패밀리 뷔페가 광주에 문을 연다. 친환경 유기농 생산자조직인 학사농장은 외식업체와 유기농식품 가공공장 등이 협력해 광주 광산구 수완지구 학사농장 수완점 2층에 284m² 규모의 유기농 뷔페 ‘마플(사진)’을 12일 개장한다. ‘마플’은 ‘마이너스&플러스’의 줄임말로 화학첨가물이 포함된 원료, 유전자변형식품(GMO) 원료를 사용하지 않고 학사농장 생산농가가 공급하는 식재료를 즉석에서 요리해 제공하는 건강 음식점이다. ‘마플’은 5년간 화학조미료나 첨가물을 대체하는 연구와 2개월간 시식회를 거쳤다. ‘마플’에는 학사농장 강용 대표의 고집스러운 농업철학이 담겨 있다. 강 대표는 “집에서는 좋은 먹거리를 골라 먹을 수 있지만 외식할 때는 선택권이 없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20년 넘게 유기농업을 실천하고 있는 그는 7년 전 서구 상무지구에 학사농장 문패로 친환경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문의 062-959-6208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임회면 국립남도국악원. 달빛마당 뒤편에 자리한 연수관에 장구 북 꽹과리 징소리가 요란했다. 50, 60대 주부 40여 명이 사물놀이 장단에 맞춰 고갯짓을 하며 어깨를 들썩이는 모습이 무척 흥겨워 보였다. 단체연수를 위해 1박 2일 일정으로 남도국악원을 찾은 완도군 금일읍 농협 주부대학 2기생들이다. 이들의 국악연수는 이번이 두 번째. 2기생 회장을 맡고 있는 유순복 씨(59)는 “2년 전 연수를 다녀왔는데 회원들이 한 번 더 가자고 성화여서 또 왔다”며 “‘진도아리랑’과 ‘옹헤야’를 배우고 회원 간 친목을 다지면서 바다 일의 고단함도 잊었다”고 말했다.○ 남도국악의 산실 국립남도국악원이 문을 연 지 올해로 10년째를 맞았다. 남도국악원은 서울(1951년), 전북 남원(1992년)에 이어 2004년 7월 개원했다. 국립부산국악원은 2008년 문을 열었다. 남도국악원은 뒤로는 여귀산(해발 457m), 앞으로는 푸른 바다가 한눈에 펼쳐지는 곳에 자리하고 있다. 날씨가 좋으면 멀리 제주 한라산까지 보인다. 총 11만3251m² 규모의 국악원은 공연장, 체험장,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다. 144명이 묵을 수 있는 숙박시설은 전국 4개 국악원 중 유일하다. 남도국악원이 국악인은 물론이고 교사, 외국인, 주민들의 국악 체험의 산실이 된 이유다. 개관 첫해 2만4500여 명이 다녀간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국악원을 이용한 사람은 모두 48만 명에 달한다. 1024회 공연을 44만4000명이 관람했고 684회의 연수·체험에 3만4777명이 참여했다. 가장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진악당(586석)에서 열리는 금요상설 공연이다. 지역 문화 자산을 모티브로 제작한 브랜드 작품도 매년 무대에 올리고 있다. ‘굿극 씻금’ ‘술래야, 술래야’ ‘백구가 부르는 진도 아리랑’ 등이 대표적이다. 2011년부터 시작된 굿음악페스티벌은 공연과 세미나가 어우러지는 행사로 현지에서 활동하는 굿 관련 예술인을 초빙해 굿을 재현한다. 국악 관련 자료를 책자나 음반, 영상물 등 형태로 제작하는 작업도 활발하다. 지금까지 ‘진도 단골 채정례 구술채록 연구-채정례의 삶과 예술’ ‘쌍계사 음악 기행 총서’, 13종의 음반, 6종의 영상물을 발간했다.○ 체험·연수 프로그램 풍성 다양한 국악 체험·연수 프로그램도 자랑거리. 한 달에 2, 3번 금∼토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가족주말프로그램은 국악 공연 관람과 강강술래, 국악 배우기, 운림산방 등 명소 탐방으로 꾸며진다. 숙박료, 프로그램 참가비, 3끼 식사를 포함한 비용이 5만7000원(2인)∼17만8000원(8인)으로 저렴하다. 기업체와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국악으로 풍류 찾기’ ‘문화행정 교육과정’ ‘국악교육지도자 양성 과정’도 인기다. 해외에 우리 가락을 알리는 ‘국악 전도사’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1997년부터 해마다 입양아 및 해외동포 2, 3, 4세,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체험사업 ‘한국을 가슴에 품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왕복 교통비는 본인이 부담하고, 강습과 숙식은 남도국악원이 무료로 제공한다. 지난달에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극동연방대 한국학과의 사물놀이예술단 ‘해동’ 단원들이 남도국악원을 찾았다. 이집트 페루 모로코 등 해외에 전통예술단을 파견해 한국의 춤과 소리를 선보이는 문화 외교사절로 활약했다. 개원 10년을 맞은 남도국악원이 명실상부한 국악의 산실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현재 남도국악원 인원은 101명으로 남원(137명), 부산(147명)에 비해 훨씬 적다. 체험, 연수 교육까지 담당하고 있는 예술단원 역시 준단원을 포함해 55명으로 남원(85명), 부산(104명)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허산 남도국악원 홍보담당은 “강사가 없어 단원들이 1인 2역을 하고 있다”며 “준단원도 2년 계약으로 자주 바뀌어 전문인력 채용이 시급하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shjung@donga.com}

‘몸통의 중앙에 역상감기법으로 넝쿨무늬가 장식되어 있고 그 위아래로 연꽃잎무늬가 둘러져 있는 작은 청자 병이다. 결실된 부분 없이 완전한 형태가 잘 남아 있는 완형(完形)이다. 굽에서 동그란 몸통으로 연결되고 그 위에 길고 가는 목이 있으며 입술은 바깥쪽으로 바라진 모양을 하고 있다.’ 전남 강진군 청자박물관 수장고에 보관 중인 ‘유물번호 J-007, 청자 상감 당초문 병’(사진)에 대한 소개다. 비록 국보나 보물로 지정되지는 않았지만 고려청자에서 드문 ‘역상감기법’을 사용해 문화재급 대우를 받고 있다. 역상감기법이란 무늬의 바깥쪽에 백토(白土)를 넣어 장식하는 것. 강진 박물관 수장고에서 잠자던 고려청자 3504점이 세상 밖으로 나왔다. 청자박물관은 그동안 수장고에 보관하던 고려청자를 통합 관리하는 데이터베이스(DB) 시스템을 구축해 7일부터 청자박물관 홈페이지(celadon.go.kr)를 통해 온라인으로 서비스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청자박물관이 보유하고 있는 고려청자 도편(陶片·파편)과 완품은 총 3만여 점. 전시관이 비좁아 도편 120여 점과 완품 100여 점 등 총 220여 점만 전시하고 나머지 2만9700여 점은 박물관 수장고에 보관해 관람할 수 없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