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지리산순한한우는 청정지역인 지리산 자락과 한려수도에 인접한 전남 동부권 7개 축협(고흥, 곡성, 구례, 보성, 순천광양, 여수, 장흥)이 출범시킨 전국 최초 한우 광역브랜드다. 8개 시군에서 600여 농가가 참여해 4만500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국내 최고 한우 브랜드라는 명성은 그동안 수상 실적을 통해서 알 수 있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주관하는 전국 축산물브랜드대전에서 2006년부터 3년 연속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2009년에는 대상을 받아 전국 2000여 개 한우 브랜드 가운데 1위에 올랐다. (사)소비자시민모임으로부터 2006년부터 올해까지 9년 연속 우수축산물브랜드로 인증 받을 정도로 ‘명품’이 됐다. 지리산순한한우가 생산되는 지역은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청정지역’이라는 점도 소비자로부터 신뢰를 받은 이유다. 지리산순한한우가 전국 최고 브랜드로 우뚝 선 것은 무엇보다 친환경 사육으로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었기 때문이다. 모든 회원 농가는 항생제가 들어 있지 않은 사료를 먹인다. 항생제 잔류 물질 검사는 해당 농가와 가축위생시험소에서 까다롭게 진행된다. 소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마리당 7m² 이상의 충분한 사육면적을 갖추고 있다. 음용수도 지하수 수질 보전에 관한 규칙에 따라 생활용수 수질기준에 적합한 물을 사용한다. 생산과 유통에 있어서도 3통(統)과 3고(高) 원칙을 고수한다. 100% 인공수정을 통해 혈통을 관리하고 완전배합사료(TMR) 전용공장을 갖추고 30개월 이상 비육한 1등급 이상 한우만 시장에 내놓고 있다. 품질 관리를 위한 노력은 이에 그치지 않는다. 사업단 생산팀, 회원 축협, 농협사료 지역팀장 등이 한 조가 돼 회원 농가를 지속적으로 점검한다. 소비자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2005년부터 롯데쇼핑과 전담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80여 개 전국 롯데마트 매장에 공급하고 있다. 엄기대 NH순한한우조합공동사업법인 대표는 “무항생제 사육과 3통 관리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은 것이 성공비결”이라고 말했다. 지리산순한한우는 올 추석을 맞아 정이 듬뿍 담긴 명품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등심 1등급(3kg)이 23만 원, 1+등급(3kg)이 26만 원이다. 등심(1kg) 2개와 국거리(1kg) 혼합세트는 1등급이 18만 원, 1+등급은 20만 원이다. 찜용 갈비세트는 1등급 이상(0.8kg×3팩)이 12만 원, 1등급 이상 국거리(1kg)+장조림(1kg)+불고기(1kg) 정육세트는 10만 원에 판매한다. 간편식을 소비하는 추세에 따라 가공품 세트도 새롭게 선보인다. 그동안 냉동상태로 포장해 판매했던 가공품 세트를 올해는 냉장으로 포장했다. 사골고기곰탕(10개)과 사골도가니탕(10개)이 각각 7만 원이다. 택배비는 무료. 주문전화 061-746-6400, 744-6700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영광군 백수읍 길용2길에 있는 예비사회적기업인 어울림영농조합법인은 산속 약 6만 m²에 지어진 500m²의 닭 사육장 4개 동에서 산란계 7000여 마리를 기른다. 유정란 전문농장인 이곳은 일반 산란계 농장과 사육 방식이 다르다. 틈도 없이 닭을 몰아 넣어 기르는 일반 농장보다 10배 넓은 곳에서 기른다. 닭들은 10배 더 여유롭게 살고 있다. ‘하늘과 계란’이라고 상표등록을 한 이곳은 무(無)항생제 축산물과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을 받았다. 사료도 맞춤 사료만 먹인다. 각종 토착 미생물과 산야초·뽕나무잎 등을 발효시켜 만든 것이다. 뽕나무잎은 혈압강하물질인 가바(GABA)와 모세혈관 강화 물질인 류틴(Rutin)을 녹차보다 각각 10배와 3.8배 더 함유하고 있다. 일반 산란계가 갈색인 데 비해 이곳 닭들은 검은색 계통의 토종닭이다. 암탉 15마리에 1마리꼴로 수탉을 함께 길러 유정란을 생산한다. 수탉은 알을 낳지 못하면서 사료를 3배나 먹기 때문에 일반 농장은 암탉만 사육해 무정란이 나온다. 일반 농장의 무정란은 흰자에 힘이 없다. 닭에게 색소 섞은 물을 먹여 과도하게 진한 색의 노른자를 억지로 만들어내기도 한다. 하지만 이곳 유정란은 흰자가 살아있고 노른자 색깔이 자연스럽다. 날로 먹어도 비린내가 나지 않고 고소하다. 달걀은 하루 4500여 개 나온다. 60% 정도는 홈페이지 ‘하늘과 계란(www.eggsky.co.kr)’을 통해 전국 2000여 명의 고객에게 팔려 나간다. 30%는 생활협동조합을 통해, 10%는 전국 원불교 교당을 통해 나간다. 1곽에 10개가 들어가는데 4곽이 담긴 한 상자에 2만2000원(무료 배송). 이곳에서 키운 토종닭은 1.2kg 이상 한 마리에 2만8500원(택배요금 포함). 문의 010-2654-7878, 061-352-9155.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학사농장은 정직하고 깨끗한 세상을 꿈꾸며 유기농업을 실천하는 강용 씨(48)가 세운 영농조합법인이다. 전남 장성군 남면에 본사를 둔 학사농장은 현재 전국적으로 132만 m²(약 40만 평) 규모의 생산지에서 50여 가지 친환경농산물을 생산하고 20여 가지는 가공해 판매하고 있다. 장성을 비롯해 강원도 고랭지, 제주도, 전북 장수 등지에서 50여 농가와 계약을 맺고 연중 신선한 친환경 농산물을 전국으로 나르고 있다. 유기농 농산물을 판매하는 직영매장이 2곳, 가맹점 6곳, 취급점이 50곳이나 되고 회원 수도 1만8000여 명에 이른다. 강 씨는 지금껏 버리지 않는 원칙이 있다. 단위 생산량이 떨어지더라도 절대 농약이나 화학비료는 쓰지 않는다. 소비자들이 친환경 농산물을 찾는 이유가 맛이나 품질보다는 안전하기 때문이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10년 전에 친환경 농가단위에서는 처음으로 1억5000만 원을 들여 농약정밀분석시스템을 구축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강 씨의 친환경 농업 철학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친환경 농산물의 대중화’다. 안전한 친환경 농산물을 누구나 싼값에 마음 놓고 먹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보통 친환경 농가들이 경쟁에서 이기는 전략을 펴는 것과는 전혀 다른 목표다. 강 씨는 “친환경·유기농산물이 부자만 먹는 특별한 농산물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이런 ‘역발상’을 실천하기 위해 강 씨는 생산에서 시작해 유통-가공-외식 분야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유기농 야채수프 眞’은 그가 수년간 연구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만든 건강식품이다. 야채수프는 30년 전 일본의 생물학자인 다테이시 가즈 박사가 개발해 전 세계적으로 알려졌다. 영양의 밸런스를 맞춰주는 야채수프는 약물 중독에서부터 암 치료, 기능장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 씨는 생산 및 상품안전 관리를 통해 안전성이 확보된 100% 유기농 인증 원료로 수프를 만든다. 무와 당근, 우엉, 표고버섯, 무청, 정제수가 원료다. 각 원료의 유기농 기록을 별도로 표시해 신뢰성을 높였다. 식품을 화학적으로 변형시키는 일체의 첨가물이나 보조제 등은 사용하지 않는다. 식사 전 따뜻하게 마시면 좋다. 150mL 용량의 90포(1개월 분)가 7만5000원(택배비 포함). 45포(15일 분)는 4만 원(택배비 3000원 별도). 문의 062-962-6201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SINCE 1928’. 전남 순천시 중앙시장 근처에 ‘화월당’이라는 오래된 빵집이 있다. 이 빵집은 여느 제과점과 달리 팥·크림 빵이나 쿠키·팥빙수 같은 상품은 팔지 않는다. 주인 조병연 씨(69)는 “전국에서 주문이 밀려드는 찹쌀떡과 볼 카스텔라를 만드느라 다른 상품에는 신경 쓸 겨를이 없다”고 말했다. 두 제품은 선물로 받아 본 이들이 직접 주문해 먹고 다시 지인에게 선물하면서 소문이 나 ‘순천의 명물’이 됐다. 택배 주문하면 사나흘 만에야 맛볼 정도로 제품이 달린다. 매장으로 찾아가더라도 오후 늦은 시간엔 물건이 동나 사지 못한다. 화월당은 1920년 현재의 자리에 일본인이 문을 열었다. 1928년부터 점원으로 일하던 조 씨의 아버지(2009년 작고)가 광복 때 인수했고, 조 씨를 거쳐 아들까지 3대째 이어지고 있다.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레시피를 고수해 전통의 맛을 유지하고 있다. 찹쌀떡은 옛날에 먹던 ‘모치(찹쌀떡의 일본말)’ 그 맛이다. 하얀 떡살이 물렁하면서 씹히는 게 부드럽다. 볼 카스텔라는 직육면체의 보통 카스텔라와 달리 동그랗고 연한 노란색이다. 테니스 볼(Ball)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일반 빵처럼 밀가루 반죽에 팥소를 넣은 다음 굽는 게 아니다. 반죽을 얇게 펴 구워 카스텔라를 만든 뒤 팥소를 놓고 말아 공 모양으로 빚는다. 커피나 우유를 곁들이면 좋다. 찹쌀은 최상품을 사용하고, 일반 제품보다 비싸지만 당도가 낮은 설탕을 쓴다. 방부제는 물론 떡이 딱딱해지는 걸 막기 위한 첨가제도 전혀 넣지 않는다. 찹쌀떡은 21개들이 한 상자(약 2kg)가 2만 원. 볼 카스텔라는 12개를 담은 게 1만8000원. 1∼3상자 택배요금은 4000원, 4상자 이상은 5000원이다. 문의 061-752-2016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서남해안 갯벌은 세계 최고의 소금을 만들 수 있는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좋은 햇볕과 깨끗한 바람, 생명의 에너지를 키워내는 바다 때문이다. 질 좋은 천일염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주원료인 바닷물이 좋아야 한다. 전남산 천일염은 염화나트륨 함량은 적은 반면에 미네랄 함량은 일반 외국산보다 높다. 유럽에서 최고 소금이라 불리는 프랑스 게랑드 천일염에 비해서도 2배 이상 높다. 전남도가 전액 출자한 지방 공기업인 전남개발공사는 전남산 천일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소비자가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2008년부터 천일염을 판매하고 있다. ‘뻘솔트(PPearl Salt) 천일염 선물세트’는 자연 상태에서 천일염의 간수를 빼고 건조한 후 요리에 적합하도록 가공한 식탁용 프리미엄 선물세트다. ‘진주(Pearl)’의 P를 겹쳐 ‘뻘’이라고 발음해 ‘갯벌에서 나온 소금’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뻘솔트 원재료는 전량 토판(土版) 천일염이다. 토판천일염은 재래방식에 따라 갯벌을 다진 흙바닥에서 소금을 생산하기 때문에 천연 갯벌의 미네랄 성분이 풍부하다. 하지만 생산 과정에서 노동력과 시간이 많이 들고 수확량은 일반 천일염의 절반 정도에 불과해 국내 전체 천일염 생산량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뻘솔트는 품질뿐만 아니라 디자인과 서비스도 인정받았다. 국제표준화기구(ISO)와 디자인진흥원으로부터 품질과 디자인 인증을,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남도로부터 서비스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2011년 5월 ‘서울 G20 국회의장회의’에 참석한 의회 정상들에게 국회가 한국 대표 특산물로 증정하기도 했다. 뻘솔트 선물세트 1호는 토판천일염 450g, 50g이 2개씩 들어 있다. 선물세트 2호에는 110g과 100g 용기를 2개씩 담았다. 전남개발공사는 추석을 앞두고 선물세트를 찾는 고객이 늘자 1호 세트는 3만8000원, 2호 세트는 2만6000원에 할인 판매하고 있다. 김장용 천일염도 주문받고 있다. 올해는 2009년산, 2012년산, 2014년산을 판매한다. 2009년산은 2000포대를 한정 판매하기 때문에 주문을 서둘러야 한다. 구입 문의는 전화(080-280-1001, 061-280-0411∼5)와 인터넷(www.ppearlsalt.com)으로 받는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세월호 참사와 기름유출 사고 등으로 지역 특산물 소비가 급감하자 롯데백화점 광주점이 농가의 시름을 덜어주기 위해 특별 행사를 연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9월 6일까지 지하 1층 특설매장에서 ‘전남도 특산물 소비촉진 특별전’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특별전은 롯데백화점 광주점이 전남지역 특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해 진도, 여수, 완도지역 특산품 생산 농가에 행사를 제안해 이뤄졌다. 특별전에서는 진도 미역, 멸치를 비롯해 여수 돌산갓김치, 민어, 도미, 간장게장, 서대, 홍합, 젓갈류, 완도 전복, 돌김, 멸치, 다시마 등 120여 종의 특산물을 선보인다. 매장에 나온 특산품은 시중 판매가보다 최대 30% 싼값에 판매한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특산품 선물세트도 판매한다. 남도 특산물의 맛과 품질의 우수성을 직접 알리기 위해 ‘전남도 특산물 시식관’도 운영한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특산물 60여 가지를 누구나 맛볼 수 있다. 롯데백화점 측은 시식관을 광주역,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등으로 확대해 운영할 방침이다. 류민열 롯데백화점 광주점장은 “잇따른 대형 사고로 지역경제가 위축돼 특별전을 마련했다”며 “농가에 판로 숨통을 틔워 주고 남도 특산품의 맛과 품질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의 062-221-1012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호남지역 주요 관광지를 주제별로 둘러보는 여행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침체된 관광산업이 회복될지 주목된다. 전남도는 이달 1일부터 힐링, 문화·과학, 남도 별미, 농어촌 체험, 섬, 축제 등 7개 테마로 구성된 61개 남도 명품 여행상품을 수도권과 전남지역 여행사가 함께 운영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하나투어 아름여행사 롯데관광 거문도관광 등 수도권 여행사와 전남의 29개 여행사가 참여하고 있다. 17일 현재 600여 명이 이 여행상품을 이용했고 10월까지 예약이 완료됐다. 전남도는 관광을 통해 지역경제를 살리고 세월호 참사로 상처받은 국민 정서를 치유하자는 취지에서 이 같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편백숲, 순천만정원박람회, 농촌체험마을 등 관광지와 영광굴비, 담양떡갈비, 여수게장 등 남도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상품들로 채워졌다. 이번 여행상품의 특징은 진도 관광지가 대거 포함됐다는 점이다. ‘현대판 모세의 기적’으로 유명한 신비의 바닷길, 남종 문인화의 산실인 운림산방, 기상청으로부터 가장 아름다운 낙조로 선정된 진도 세방낙조, 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조도·관매도 등 9개 상품이다. 061-286-5240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도서관, 문학관에서 작가 꿈을 키워 보세요.” 광주 전남지역 도서관과 문학관에서 현업 작가와 함께하는 ‘작가수업’이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도서관협회 주관으로 이달 16일부터 올해 말까지 ‘내 생애 첫 작가수업’을 개최한다. 2009년부터 진행해 온 ‘도서관·문학관 문학작가 파견 사업’의 하나로 참여 작가와 수강생 모두를 지원한다. 수강생은 무료로 강의를 들을 수 있고 참여 작가에게는 창작집을 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광주에서는 북구 일곡도서관(062-410-6894)을 비롯해 남구 문화정보도서관(062-607-2521), 서구 광주학생교육문화회관(062-380-8875) 등 3곳이 선정됐다. 전남에서는 강진시문학파기념관(061-430-3186), 광양공공도서관(061-793-8780), 담양공공도서관(061-383-7435), 목포문학관(061-270-4052), 진도공공도서관(061-544-2936), 장흥천관문학관(061-860-0457) 등 6곳에서 작가수업을 진행한다. 일곡도서관은 은미희 작가를 초청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소설 창작반(매주 목·금요일 오전 10시∼오후 1시)을 개설한다. 남구문화정보도서관은 수필가 박영덕 씨를 초청해 수필 쓰기 강좌(수·목·금 오후 2∼4시)를 마련한다. 강진 시문학파기념관에서는 시가 아닌 소설 강좌(매주 금·토 오후 1시 반∼5시)로 지역민을 만난다. 장편 소설 ‘갯들’의 작가 이현숙 씨가 강사로 나서 소설 창작과 이론 강의를 한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무안군은 지난해 10월 전남 17개 군(郡) 가운데 인구가 가장 많았던 해남군을 제치고 인구수 1위로 올라섰다. 3월 말 현재 전체 인구가 8만305명으로, 1992년 8만2163명 이후 22년 만에 8만 명을 넘어섰다. 전남도청 등 공공기관이 옮겨와 남악신도시가 활성화되면서 무안군 인구가 늘고 있다. 무안군이 시(市) 승격을 위한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무안시승격추진위원회는 최근 일로읍 회산백련지에서 시 승격을 위한 군민 결의대회를 열었다. 박일상 추진위원장은 “무안군은 전남도청 이전, 남악신도시 및 오룡지구 개발로 인구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도청 소재지로서 역할과 전남 동부권과 서부권의 균형 발전을 위해서도 무안시 승격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추진위는 2017년 시 승격을 목표로 군민 서명과 입법 청원 운동을 벌이고 있다. 추진위에는 군 번영회와 이장단협의회 등 50여 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군민 3만5000여 명이 서명했다. 현재 3만4000여 명인 삼향읍 인구는 연평균 8.4%씩 늘어 2017년에 ‘읍 인구가 5만 명 이상이면 시로 승격할 수 있다’는 요건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무안군은 이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세종시와 계룡시처럼 특별법 제정을 통해 시 승격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무안군이 시 승격을 추진하면서 목포시가 주도하는 무안반도(목포·무안·신안) 통합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무안군은 그동안 무안반도 통합이 6차례나 무산된 점을 들어 인위적인 통합에 반대하고 있다. 정서적으로 통합 필요성이 제기됐을 때 3개 시군의 상생발전 차원에서 장기적으로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철주 무안군수는 “전국에서 도청 소재지가 있는 곳 가운데 시가 아닌 곳은 무안과 충남 홍성군뿐이다”라며 “홍성군과 연계해 ‘도청 소재지는 시에 존치한다’는 특별법을 만들면 시 승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세계 최고 수준의 이공계 명문 대학인 미국 캘리포니아공대(칼텍) 전임교수 강의가 광주과학기술원(GIST·지스트) 학사과정인 지스트대학에서 열리고 있다. 지스트는 칼텍의 전임교수를 초청해 진행하는 ‘여름 단기집중강좌’를 4일 개강해 23일까지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칼텍은 1891년 설립 이래 노벨상 수상자 31명(32회 수상)을 배출한 이공계 명문대. 교수 300여 명, 학생 2200여 명에 불과한 작은 대학이지만 빛나는 연구 성과로 세계적인 명성을 쌓고 있다. 지스트는 2011년 칼텍과 단기집중강좌를 개설했다. 올여름에는 칼텍 응용물리학과 랍 필립스 교수를 초청해 학부생을 대상으로 세포물리생물학과 진화생물학 강의를 한다. 진화생물학 강좌는 강의시간에 배우고 토론한 내용을 현장 답사를 통해 생생하게 체험하고 학습할 수 있는 ‘필드 트립’을 인도네시아 롬복에서 일주일간 진행한다. 미국 스탠퍼드대와 칼텍, 영국 옥스퍼드대 학생 6명도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합류해 지스트 학생과 답사, 관찰, 자료 채집, 토론, 발표 등을 진행한다. 조경래 지스트 교수는 “단기집중강좌가 인문학과 기초과학의 기초체력을 튼튼히 하고 국제감각을 갖춘 과학자로 성장하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주머니 칼 모양의 가리맛조개(사진)는 패류 중에서 ‘맛의 황제’로 불린다. 육질이 부드럽고 타우린 함량이 많아 허약한 체질과 숙취 해소에 좋다. 일본에서는 고급 초밥 재료로 이용되고 있다. 전남 해양수산과학원 강진센터가 가리맛조개 대량 생산에 한 걸음 다가섰다. 강진센터는 가리맛조개를 고소득 양식품종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 민간 종묘생산업체인 다산해양종묘와 2년여 연구 끝에 가리맛 어린 조개(치패·稚貝) 인공 생산에 성공했다. 이후 순천, 고흥, 강진 연안에 2∼4mm 크기의 가리맛 인공종묘를 뿌려 놓고 올 6월 하순 성장도를 조사한 결과 3∼6cm로 자라 대량 생산 가능성을 확인했다. 가리맛조개 같은 잠입성(潛入性) 패류의 인공종묘는 적정 공간에서 일정 기간 적응 단계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개펄에 살포할 경우 급격한 환경변화와 해적생물 때문에 대부분 폐사한다. 특히 가리맛조개는 2cm 정도 성장하면 개펄에서 30cm 깊이까지 들어가 서식하기 때문에 종묘 관리에 어려움이 많다. 강진센터는 이런 이유로 현장 적응시험을 통해 최종 생존율과 최적 서식환경 모델을 확인했다. 가리맛조개는 국내에서 연간 370t 정도가 생산되며 이 중 62%(230t)가 전남 연안에서 난다. 2012년에는 kg당 1만5000원에 50t을 일본으로 수출했지만 개체 수 급감으로 지난해 수출량은 9t에 그쳤다. 곽용구 강진센터장은 “어민들의 숙원인 가리맛조개의 대량 생산을 쉽게 할 수 있는 실용기술을 개발해 보급하고 일본을 겨냥한 수출 전략 품종으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완도군은 참살이 수산물인 전복 최대 산지다. 전복 양식장 면적은 서울 여의도의 11배인 3161ha다. 연간 전국 전복 생산량의 80%인 7400t을 생산해 4000억 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완도군이 전국 자치단체 최초로 지역 특산품 소비 촉진을 위한 ‘데이(Day) 마케팅’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데이 마케팅’은 특정 기념일을 이용해 수요를 창출하는 마케팅 기법. 완도군은 말복 하루 전인 6일 오전 11시 경기 과천시 서울경마공원 컨벤션홀에서 수도권 향우회원, 전복 생산자, 대한양계협회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국민 전복 소비 촉진 붐을 조성하기 위한 ‘전복 데이’ 선포식을 가졌다. 매년 삼복을 즈음해 무더위를 이기고 지친 몸의 원기를 회복하기 위해 보양식을 찾는 소비자에게 전복 먹기를 권장하기 위해서다. 전복은 크기에 따라 소복, 중복, 대복으로 분류하고 있어 삼복의 초복, 중복, 말복과 연계시키는 홍보 전략도 마련했다. 매년 어버이날(5월 8일)에 미역을 먹는 ‘미역 데이’도 선포했다. 선포식에서 가수 홍경민 씨를 전복 명예면장으로 위촉했다. 군은 지역 특산품 판촉과 이미지 홍보를 위해 사회 저명인사와 인기 연예인에게 전복을 비롯한 다시마, 미역 등 12개 특산품 명칭을 부여한 명예면장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MC 송해, 연기자 손현주, 체육인 홍수환 씨 등 422명의 전복 명예면장을 비롯해 전국에 1800여 명의 명예면장이 완도 서포터스로 활동 중이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도전하라 청년이여 깨어나라 열정으로!’ 한반도 남쪽 끝자락인 전남 해남군 송지면 땅끝마을에는 국토순례객을 응원하는 플래카드가 곳곳에 걸려 있다. 땅의 끝머리에서 국토 종단의 첫발을 내디디며 새로운 의지를 다지는 순례객들의 발길로 땅끝마을 여름이 뜨겁다.○ 국토순례 메카 땅끝마을 땅끝마을에는 7월 초부터 전국의 대학생과 청소년 단체 회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지난달 6일 ‘국토지기’를 시작으로 ‘두드림’, ‘위대한 대학 청년단(YGK)’, ‘대한적십자사’ 등 단체에서 1000여 명이 땅끝마을회관 앞 주차장에서 출정식을 갖고 국토순례를 시작했다. 8월 들어서는 20∼30명 단위의 소규모 순례객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땅끝마을은 수년 전부터 국토순례의 메카로 자리 잡았다. 매년 7, 8월 두 달 동안 땅끝을 찾는 순례단이나 동호회원은 3000명이 넘는다. 땅끝마을은 한반도의 기가 뭉친 ‘응혈점’으로 알려져 순례객뿐만 아니라 관광객의 발길도 끊이지 않고 있다. 김유복 땅끝마을 개발위원장(66)은 “음식점과 상가, 민박집이 1년 내내 북적여 사계절 관광지가 됐다”고 말했다. 해남군은 매년 1000만 원의 예산으로 순례객에게 라면, 생수 등을 제공하고 있다. 순례객 안전을 위해 도로를 통제하고 의료 지원도 한다. 숙영지를 알선하고 출정식 때 강강술래와 농악놀이 등 다양한 공연을 한다.○ 땅끝을 국민관광지로 해남군은 지난달 땅끝마을을 365일 태극기가 휘날리는 시범마을로 지정했다. 한국자유총연맹 해남군지부와 함께 지난달 땅끝마을 106가구에 태극기를 내걸었다. 모노레일 주차장에 이르는 700m 도로를 ‘태극기 거리’로 꾸며 마을에 들어서면 태극기가 휘날리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했다. 땅끝마을 이미지를 높이고 새 희망의 출발점이자 국토순례의 시발지로서 명성에 걸맞은 나라사랑 정신을 전국에 전파하자는 취지다. 박철환 해남군수는 “두 발로 국토를 체험하는 순례객들의 아름다운 행렬은 이제 ‘땅끝해남’의 상징이 됐다”며 “체류형 국민관광지로 가꾸기 위해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다양한 여행상품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미니 총선’으로 불린 7·30 재·보궐선거의 주인공은 전남 순천-곡성에 ‘빨간 깃발’을 꽂은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다. 1988년 소선구제 도입 후 26년 만에 처음으로 전남에서 새누리당 계열 국회의원이 탄생하다 보니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그에게 집중되고 있다. 이 의원의 승리를 두고 ‘지역구도의 벽을 허무는 단초’라는 해석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전남 순천-곡성 유권자들은 이번 재·보선을 통해 더이상 호남이 새정치민주연합의 텃밭이 아님을 보여줬다. 호남 민심은 “국민의 이름으로 새누리당에 경고해 달라”는 새정치연합에 되레 ‘경고’를 보낼 정도로 냉정했다. 새정치연합을 향한 호남 민심의 회초리는 매섭기만 했다.○ 새정치에 없던 ‘호남 진정성’ “이변이 아니라 이정현 후보가 이길 수밖에 없는 선거였어요. 근데 이런 사실을 당(새정치연합)만 모르고 있었던 거죠.” 전남 순천시 조례동에 사는 서모 씨(51)는 31일 야당이 이번 순천-곡성 선거구에서 참패한 원인을 “당이 눈과 귀를 닫은 탓”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부터 새정치연합까지 일편단심이었던 야당에 대한 경고 메시지가 몇 번 있었지만 이를 무시한 결과”라며 쓴소리를 했다. 사실 호남 민심은 지난 6·4지방선거의 전남·북 지역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총 36개 선거구 중 15곳에서 야당 후보가 아닌 무소속 후보를 당선시키며 ‘옐로카드’를 내민 바 있다. 이번 선거는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에 악재가 겹치며 야당에 유리할 것으로 전망됐다. 순천-곡성 선거구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지역 유권자들은 끈질긴 호남 도전 정신을 보여준 이 의원을 만나 ‘표심 반란’을 일으켰다. 순천에서 택시를 운전하는 이모 씨(47)는 “당 지도부 지원유세도 마다하고 홀로 자전거 유세를 펼치는 등 진정성을 보인 것이 결국 승리의 요인”이라며 “새정치연합은 호남에 그런 진정성을 갖고 접근한 적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정찬영 조선이공대 교수(53)는 “이 의원의 당선은 야당 의원도 (호남에서) 얼마든지 낙선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야당의 텃밭이고 공천장만 받으면 무조건 당선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전남에서 당선된 야당 후보도 성난 민심을 전했다. 담양-함평-영광-장성 선거구에서 당선된 새정치연합 이개호 의원(55)은 이날 당선 인사를 다니면서 ‘축하한다’는 덕담보다는 ‘당이 정신 차려야 한다’는 말을 더 많이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혁신 없는 당엔 더이상 표를 주지 않겠다는 민심의 분노를 느낄 수 있었다”며 “이제 막 의정활동을 시작하는 초선 의원으로서 발걸음이 무겁다”고 털어놨다.○ 성난 민심이 깨버린 지역구도 지역민들은 이 의원의 당선을 고질적 지역주의의 벽을 허무는 ‘한국 정치사의 사건’이라고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최양호 조선대 신문방송학과 교수(55)는 “여야를 넘어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지역정치를 넘어서는 하나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2014년 호남 민심은 선거혁명을 통한 지역구도 타파, 진정한 민주정치의 큰 걸음을 내디뎠다”고 평가했다. 전남 곡성군 곡성읍에 사는 김영여 씨(62)는 “이 의원이 당선되고 난 뒤 인터넷 기사 댓글을 보니 지역화합을 바란다는 말이 많았다. 지역발전과 동서화합을 위해 큰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이 한국 정치에서 ‘지역주의 극복의 상징’이 되길 바란다는 기대감도 컸다. 광주에서 자영업을 하는 최철원 씨(47)는 “이 의원이 2012년 총선에서 광주 서구에 출마했을 때 호남에서부터 새로운 정치문화를 확산시켰으면 하는 바람에 한 표를 찍어줬다”며 “우리 정치가 바뀌려면 이정현 같은 사람이 영호남에서 앞으로 더 많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의원의 당선이 지역구도를 한순간에 무너뜨릴 수 있는 파괴력을 갖지는 못할 것이라는 반응도 있었다. 이정현 전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45·전북환경운동연합사무처장)은 “여당 불모지에서 국회의원 한 사람이 당선됐다고 해서 수십 년간 견고하게 쌓인 지역주의 벽이 허물어지기는 어렵다고 본다”며 “지역구도가 완화되기 위해서는 여야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화합과 상생의 정치를 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 여당이 이 의원의 당선을 정략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나왔다. 전남 무안에서 치과병원을 운영하는 김승태 씨(45)는 “이 후보의 당선을 정치적으로 확대해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승리에 도취해 국가개혁을 등한시한다면 민심은 다시 떠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광주=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광주 도심의 노후 아파트 기둥에서 균열이 생기고 콘크리트가 떨어져 나가는 등 붕괴 조짐을 보여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24일 오후 1시 56분경 광주 북구 중흥동 P아파트 지하 1층 기계실에서 기둥 2개가 금이 가고 콘크리트 구조물이 부서지면서 떨어져 나가 119 구조대가 긴급 출동했다. 소방당국과 북구청은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60가구 주민 160여 명을 인근 초등학교 강당으로 대피시키고 전기와 수돗물도 차단했다. 주민 강정화 씨(65·여)는 “거실에서 TV를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바닥이 크게 흔들렸다”며 “건물이 주저앉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9층에 사는 박영심 씨(66·여)는 “건물이 심하게 흔들려 인근에서 큰 공사를 벌이는 줄 알았다”면서 “아파트 내부에 안내 방송장비가 없어 관리실 경비원이 집집마다 문을 두드리며 대피하라고 했다”며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10층 높이의 이 아파트는 1981년 A, B 2개 동으로 지어졌으며 사고가 난 곳은 B동이다. 두 건물은 지난해 구조물 안전등급 심사에서 ‘양호’에 해당하는 B등급을 받았다. 북구청은 아파트 하중을 지탱하는 2.6m 높이의 12개 기둥 중 2개에서 벽체가 갈라지는 박리(剝離)현상을 확인하고 건물구조 전문가를 불러 안전진단을 벌이고 있다. 북구청 관계자는 “기둥 균열 원인은 정밀 안전진단 결과가 나와 봐야 알 수 있다”며 “건물 상황을 봐가며 주민들의 입주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광주=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24일 오전 광주 동구 대인시장. 시장 상인 조효자 씨(70·여)는 아침부터 마음이 들떴다. 시장에서 400여 m 떨어진 롯데백화점 광주점에서 반가운 손님들이 오기 때문이다. 빨간 조끼를 입은 나눔봉사단원들이 가게에 들어서자 “더운데 고생 많다”며 시원한 커피를 대접했다. 조 씨는 17m²(약 5평) 남짓한 가게에서 생선을 팔고 있다. 좁은 가게도 3년 전 대인시장 상인회의 도움으로 어렵게 구했다. 가게를 얻기 전에는 대인시장 인근에서 노점상을 하며 거동이 불편한 남편을 대신해 생계를 꾸렸다. 조 씨가 운영하는 생선가게는 대인시장에서 금방 눈에 띈다. 다른 가게에 비해 유독 낡고 비좁기 때문이다. 천장은 갈라지고 깨져 비가 오면 양동이 서너 개를 가져다 놓아야 한다. 수납공간이 없어 진열 상품이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다. 조 씨는 살림살이가 넉넉하지 않은 탓에 가게 수리 비용은 엄두를 내지 못했다. 조 씨 사정을 알게 된 나눔봉사단은 하루종일 ‘뚝딱 뚝딱’ 소리를 내더니 가게를 새 점포로 바꿔놓았다. 바닥과 천장을 뜯어내고 벽지도 화사한 것으로 교체했다. 창틀과 문을 새로 달고 화재 위험이 없도록 전기선도 정리했다. 조 씨는 “겨울에 외풍이 심하지만 기름값 때문에 보일러를 가동하지 못하고 수건을 얼굴에 두세 겹 두르고 지냈다”며 “깔끔하게 단장된 가게를 보니 새로 장만한 집으로 이사 온 느낌”이라며 고마워했다. 봉사단은 이날 조 씨 생선가게 외에 분식점 한 곳도 리모델링해줬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지난해 3월부터 지금까지 시설이 열악한 대인시장 상점을 고쳐주는 ‘러브스토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화재로 가게가 잿더미가 된 전통국밥집 ‘구구식당’이 1호점이다. 구구식당 주인 나경자 씨(61·여)는 “백화점 도움으로 화재가 난 지 10개월 만에 문을 열었다”며 “전보다 손님이 더 많아 살 맛이 난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지난해 2월 대인시장 활성화를 위해 상인연합회와 상생 협약을 맺고 다양한 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다. 상인에게 고객을 맞는 자세와 불만 고객 응대 요령, 위생관리, 상품 진열 및 판매기법 등 백화점 경영 노하우도 전수하고 있다. 상인들이 회의나 각종 모임, 교육을 진행할 적당한 공간이 없다는 점을 고려해 백화점 교육장과 회의실을 빌려주고 평일 백화점 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상인 자녀들에게 정기적으로 장학금을 주고 무료 건강검진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마케팅, 위생관리, 시설물 개보수 등 상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홍정희 대인시장 상인회장(66·여)은 “백화점 도움으로 지금까지 러브스토어가 5호점까지 생겼다”며 “백화점과 협력사업을 한 뒤부터 시장 상인들 얼굴에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류민열 롯데백화점 광주점장은 “전통시장 상인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찾고 있다”며 “시장이 자생력을 키울 수 있도록 협력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밝혔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2014 가마미 비치 페스티벌’이 25일 전남 영광군 가마미 해수욕장에서 시작된다. 27일까지 3일 동안 열리는 이번 축제는 가마미 관광협의회가 주최하고 한빛원자력본부가 후원을 맡아 진행된다. 이 기간에는 맨손으로 장어 잡기, 카약이나 행글라이더 체험, 비치발리볼 등의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백사장에서 열릴 백합 캐기는 가족단위 관광객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해변콘서트는 26일 오후 5시 가마미 해변에서 열린다. 광주 전남지역 청소년들이 만든 밴드와 공연팀이 무대에 오른다. 영광군 관계자는 “이 지역 대표 해수욕장에서 열려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관광객에게는 즐거움과 함께 힐링의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변사체로 발견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최후 행적을 밝혀 줄 유력한 인물은 운전기사 역할을 해온 양회정 씨(56·사진)다. 검경이 양 씨 추적에 수사력을 집중하는 것은 유 전 회장을 그림자처럼 수행하던 그가 급박한 순간에는 자취를 감췄기 때문이다. 검찰은 5월 25일 오전 1시 20분경 전남 순천시 서면 송치재 휴게소 인근 식당에서 유 전 회장의 도피를 도운 구원파 신도 변모 씨 부부를 체포했다. 이날 오후 9시 반경 검찰은 유 전 회장이 머물던 별장 ‘숲 속의 추억’을 덮쳤지만 2층 통나무 벽 안 비밀공간에 숨은 그를 찾아내지 못했다. 이날 오전 양 씨는 별장에서 1km 떨어진 야망연수원에 머물고 있다 황급히 피신했다. 순천지역 구원파 신도 박모 씨(53·여·수배 중)로부터 남편 추모 씨(61·구속)가 검거된 것 같다는 연락을 받은 데다 송치재 휴게소 인근 식당까지 추적팀이 들이닥치자 야망연수원을 빠져 나왔다. 그리고 오전 3시 20분쯤 EF쏘나타 승용차를 타고 전주 방향으로 도주하는 것이 고속도로 요금소 폐쇄회로(CC)TV에 잡힌 것. 당시 상황에 대해 양 씨는 구원파 ‘신엄마’에게 전화로 “검경이 별장을 급습해 새벽에 유 전 회장을 숲 속에 두고 왔다”고 보고했지만 이는 거짓말이었다. 유 전 회장은 여전히 별장에 숨어 있었는데 자신만 피신한 상황을 거짓으로 꾸민 것. 도주하기 전에 유 전 회장이 머물던 별장에 들렀을 수도 있지만 그랬다면 상식적으로는 유 전 회장을 승용차에 태워 피신시켜야 하는 게 맞다. 검찰은 양 씨가 도주하면서 유 전 회장의 거처도 검찰이 급습했다고 판단하고 혼자 달아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의 추론이 맞다면 유 전 회장과 양 씨는 도피 과정에서 서로 만났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 유 전 회장이 26일쯤 별장을 빠져나왔을 때에는 휴대전화를 갖고 있지 않았고 비상식량만 챙겨 나올 정도로 상황이 급박했기 때문에 서로 연락하기가 쉽지 않았다는 것이다. 유 전 회장의 ‘발’ 역할을 했던 양 씨는 5월 25일 오전 유 전 회장 도피에 사용된 것으로 지목된 EF쏘나타 차량을 타고 전북 전주의 한 장례식장에 나타났다. 검찰은 양 씨가 전주에 이 차를 버리기 전 지인들을 만나 상의한 끝에 순천으로 가지 않기로 결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양 씨는 안성으로 가기 전 금수원에 있던 구원파 핵심 관계자 일명 ‘김엄마’ 김명숙 씨(59·여·수배 중)와 공중전화로 통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는 유 전 회장의 집사 역할을 하며 그의 재산 보유 내용을 잘 아는 양 씨가 검거될 경우 구원파 조직이 와해될 것을 우려해 양 씨에게 ‘유 전 회장은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도피하라’고 지시했을 가능성도 있다.순천=정승호 shjung@donga.com / 조건희 기자}

“민선 4기 동안 닦아놓은 기반을 재정비해 친환경 부자농촌을 만들겠습니다.” 유두석 전남 장성군수(64·무소속·사진)는 23일 “열악한 지방 재정을 감안해 발로 뛰며 국비를 유치해 장성을 활기 넘치는 고장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2006년 선거에서 당선됐지만 1년여 만에 선거법 위반으로 군수직을 잃었다. ‘구원투수’로 나선 부인 이청 씨가 재선거에 당선되면서 ‘부부군수’ 시대를 열었다. 옛 건설교통부 고위 관료를 지낸 유 군수는 탄탄한 조직을 기반으로 8년 만에 재입성에 성공했다. ―민선 6기 군정 운영 방향은…. “‘군민과 함께하는 매력 있는 장성’이다. 광주와 인접한 장성은 기업 유치로 대표적인 도농복합도시로 떠오르고 있지만 국비 유치가 차질을 빚으면서 개발에 차질을 빚었다. 행복과 웃음이 넘치는 고장으로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비전을 하나씩 펼쳐 보이겠다.” ―역점 시책을 든다면…. “도시재생 선도지역 사업과 행복생활 마을권 사업을 유치하겠다. 3차 LH 국민임대아파트 건립을 통해 인구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겠다. 농업보조금 맞춤형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식품가공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 ―‘당당한 복지 장성’을 약속했는데…. “경로당을 공동주거 및 식생활, 치료, 정보소통과 오락 기능을 갖춘 생활공동체의 장으로 시범 운영하겠다. 노인목욕권을 노인효도권으로 명칭을 바꾸고 월 4장씩 지급해 목욕탕뿐만 아니라 이발소와 미장원에서도 사용토록 하겠다.” ―‘힐링 명소’인 축령산 개발계획은…. “그동안 축령산 관광객 유치를 위해 축제를 개최하고 둘레길을 조성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왔다. 진입도로를 확·포장하고 주차장을 조성하는 등 기반시설을 구축했지만 아직도 부족하다. 편백휴양림을 명상 힐링 벨트로 만들어 먹고, 즐기고, 쉬어가는 관광지로 가꾸겠다.” ―내년 호남고속철 1구간 개통으로 장성역 경유가 사라질 위기에 놓여 있다. “장성역 정차가 없어지면 상권이 위축돼 지역경제에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 상무대 군인 수송과 문화관광산업 발전을 위해서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현행 12회 정차가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군민과 함께하는 공감행정으로 ‘행복한 영광’을 만들어가겠습니다.” 김준성 전남 영광군수(60·무소속·사진)는 22일 “작은 목소리 하나라도 소중하게 듣고 현장에서 군민과 함께 뛰는 군수가 되겠다”며 “약속한 정책 과제를 빈틈없이 수행해 진정한 주민자치시대를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군수의 당선 과정은 한 편의 드라마를 떠올리게 한다. 전임 군수의 3선 연임이 확실시되던 상황에서 선거를 불과 2개월여 앞두고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그의 당선을 예측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지만 영광군의회 의장, 영광군생활체육회장을 지낸 전력과 특유의 친화력으로 표밭을 일군 끝에 군정을 이끌게 됐다. ―선거 과정이 쉽지 않았을 텐데…. “변화에 대한 군민의 열망이 이번 선거에 반영된 것 같다. 그동안 영광군이 많은 발전을 이뤄냈지만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제가 제시한 비전에 공감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군정 구호를 ‘행복한 영광’으로 제시한 이유는…. “군정 구호를 공모했는데 키워드가 ‘함께’와 ‘행복’이었다. 이런 바람을 담아 ‘공개행정’, ‘공정행정’, ‘공명행정’, ‘공감행정’의 ‘4공(公)행정’을 민선 6기 군정 운영 방향으로 정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책은…. “경제 기반은 조성돼 있지만 인프라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시너지가 크지 않았다. 대마전기자동차산업단지와 송림농공단지 활성화를 위해 우량 기업 유치에 매진하겠다. 법성포 뉴타운 분양률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 지역경제가 살아나면 인구가 늘고 고령화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다.”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겠다고 공약했는데…. “군민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서는 복지 혜택을 늘려야 한다. 65세 이상 무료버스 운영, 장수 수당 범위와 액수를 늘리고 경로당 공동 부식비와 경로 우대 목욕이용권을 지원하겠다. 산부인과 전문병원을 유치하는 등 의료서비스 시설 확충에도 적극 투자하겠다.” ―사용 후 핵연료 문제가 쟁점이 될 것 같다. “사용 후 핵연료를 원전에 임시 보관하고 있는데 한빛원전의 경우 2019년에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안전성을 담보하지 않는 어떠한 처리시설도 들어설 수 없다는 게 기본 방침이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