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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가 끝나는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궁을 찾은 시민들이 사진을 찍으며 휴일을 보내고 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5일간의 추석연휴가 끝나가고 있다. 코로나19로 어수선 했던 ‘황금연휴’였지만 시민들은 차분히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마지막 휴일을 조용히 즐겼다. 동대구역 승강장에서는 서울행 열차에 오른 딸과 석별의 정을 나누는 부모의 손인사 모습이 사진에 담기기도 했다. 서울역과 반포고속터미널은 귀경객들로 붐볐다. 평소 연휴 마지막날 긴 정체로 몸살을 앓던 고속도로는 코로나19로 영향으로 고향을 많이 찾지 않아서인지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서울 종로구 경복궁을 찾은 관람객들은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마스크를 바르게 쓴 채 고궁을 걸었다.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는 작은 그늘막 텐트를 치고 도시락을 먹거나 여유롭게 자전거를 타기도 했다.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을 찾은 시민들은 활짝 핀 코스모스를 배경으로 ‘셀카’를 찍으며 가을을 즐겼다. 경남 밀양시 산외면 기회마을 일원에는 해바라기가 만개해 가을 풍경을 연출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한 음식점 골목 벽에 우리 땅에서 자라는 식물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이름은 낯설지만 저마다 효능과 특징이 있답니다. 산과 들에서 마주칠지 모르니 이름과 생김새를 익혀볼까요?―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7일 서울 강동구 천호지하차도 평면화 공사가 완료돼 차량들이 지상 차도로 이동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 일대의 극심한 교통 체증이 완화되고 중앙버스전용차로가 활성화돼 대중교통 이용이 아주 편리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천호대로 BRT(간선급행버스체계)는 11일 오전 4시에 전면 개통한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태풍과 호우, 코로나19까지 다사다난했던 올해 여름. 음식점 홍보용 튜브가 애처롭게 걸려 있습니다. 내년엔 신나게 파도를 탈 수 있겠죠? ―서울 신촌에서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작된 30일 휴일임에도 서울시내는 눈에 띄게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서울 중구의 명동거리는 가끔 지나가는 몇 명의 사람만 보일 뿐 적막감마저 돌았다. 한 24시간 감자탕집은 “오늘부터 9월 6일까지 오전8시부터 오후9시까지 영업을 한다”는 게시물 입구에 게시했다. 점심시간을 앞두고 있었지만 매장 내 손님은 단 한 명도 없었다. 대형 프랜차이즈 매장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무교동의 스타벅스는 오후 1시에 단 2명의 손님이 있었다. 입구에서 직원은 방문객 명부를 작성하거나 QR코드 등록 절차를 안내했다. 매대를 제외한 매장 통로는 차단됐다. 의자와 테이블은 한 곳으로 모아 앉을 수 없도록 했다. 통제선을 만들어 ‘좌석 이용 불가’ 안내문을 함께 게시했다. 중구 스타벅스의 직원은 “아침에 좌석에 앉아 식사를 하는 손님들이 꽤 됐는데 이젠 받을 수 없다”며 “평소 휴일 대비 매출이 20% 수준밖에 안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규모는 대형이지만 프랜차이즈가 아니어서 좌석을 운영하는 커피매장도 있었다. 종로구의 4층 규모의 대형 커피매장 2층에서는 손님들이 좌석에 앉아 음료를 마시는 모습이 투명 유리창으로 보이기도 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의료 파업,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등으로 의사, 정부, 시민단체는 각기 다르게 바쁜 주말을 보냈다.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대하는 서울대병원 소속 전문의는 1인 피켓 시위에 나섰다. 이들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1시까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앞과 광화문광장의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각각 정부의 공공의대 신설과 의대정원 확대 정책을 규탄했다.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이들은 코로나19로 대면 인터뷰를 자제하며 침묵의 1인 시위를 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29일 오전 9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열었다. 박 장관은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그동안 방역 수칙을 준수해왔던 카페·음식점·학원 등 운영자들은 당황스럽고 걱정이 많으리라 생각한다”면서 이해와 협조를 구했다. 또 주말과 관련해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엄중한 위기 상황”이라며 “코로나19로 우리 일상이 더 이상 멈추지 않도록 국민 여러분의 강력한 실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교회 등 종교 모임은 비대면으로 참여해 달라”면서 “대면으로 만나는 종교모임이 일상으로의 복귀를 방해하고 방역 부담을 가중 시킨다는 점을 기억해달라”고 당부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등 환자단체 회원 10여 명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환자 생명 위협하는 의사들은 집단행동을 즉각 중단하라”라며 파업 중단을 촉구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 현장을 점검하기 위해 이날 오전 대전 유성구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대전본원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했다.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조치가 30일 0시부터 수도권에서 시행됨에 따라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에서는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매장 내에서 음식과 음료 섭취를 할 수 없고 포장과 배달 주문만 가능해진다. 수도권 음식점과 제과점의 경우 낮과 밤 시간대는 정상 영업을 할 수 있지만, 오후 9시부터 다음날 5시까지는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학원에서도 수업을 비대면으로 전환해야 하고 독서실, 스터디카페의 운영은 중단된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27일 오전 전남 영광군 군서면의 한 과수원에 나무에서 떨어진 배들이 바닥에 널려 있다. 이 과수원은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몰고 온 비바람에 어렵게 키워왔던 과일 상당수를 잃었다. 영광=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27일 오전 전남 영광군 군서면 '아름답게 그린배' 과수원에서 한양임 대표(64)가 제8호 태풍 바비의 강풍으로 낙과된 배를 한데 모으고 있다. 영광=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24일 서울 오전 강남구 종로학원 강남본원에서 강사가 재원생들을 대상으로 쌍방향 실시간 원격수업을 하고 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19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서울타워의 배경이 레바논의 국기 색인 붉은색과 흰색, 초록색으로 표출되고 있다. 이 행사는 주한 레바논대사관의 레바논 베이루트 폭발 사고 희생자 추모 행사 동참 요청에 서울시가 응하며 이루어졌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시장 골목길 전신줄에 수세미가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지금은 공장 제품에 밀리고 있지만 과거에는 다 자란 수세미 열매로 설거지 도구, 단열재, 포장재 등을 만들었지요.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청과물시장에서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13일 서울 서초구 국립중앙도서관을 찾은 이용객들이 국립중앙도서관 국가기록원 동북아역사재단이 공동으로 마련한 ‘아동·여성 강제동원 기록전시’ 자료들을 보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초등학생과 중학생 등을 대상으로 일제가 노동력을 동원하는 내용을 담은 당시 기사, 잡지를 비롯해 각 지역 학교에 하달한 동원 요청 문서가 공개됐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지직거려도 귀 쫑긋 세워 듣던 구식 라디오와 고화질은 아니지만 안방극장 역할을 톡톡히 했던 흑백텔레비전이 벽화로 되살아났습니다. 때로 이런 ‘아날로그 감성’이 그리워집니다.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서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주말 내내 쏟아진 물폭탄에 전라도의 피해가 속출했다. 강과 하천 호수가 범람해 이재민이 생겼고 산사태로 사망자도 나왔다. 범람한 물이 도시를 덮쳐 교통이 마비됐고 농경지에는 흙탕물이 차올라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하늘에서 드론으로 바라본 피해지역은 처참했다. 전남 구례군 서시천의 제방 붕괴로 구례읍의 아파트는 2층까지 물에 잠겼다. 마을을 빠져나가는 순환도로의 연결램프까지 물에 잠겨 도시가 마비됐다. 가로수 윗 부분만 보여 이곳이 도로임을 짐작하게 했다. 전라북도 남원군 금지면의 한 마을은 모두 침수됐다. 집 지붕까지 물이 차올랐다. 담양군 무정면 봉산마을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소방관과 공무원들이 중장비를 동원해 실종자를 수색했다. 곡성군 오산면 성덕마을에서도 산사태가 발생해 마을주민들이 인근 오산초등학교 체육관으로 대피해 밤을 지새웠다. 전라선 익산¤여수엑스포역 구간 KTX와 일반 열차 운행도 모두 중단됐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주가가 적힌 전광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31.89포인트(1.40%) 오른 2,311.86으로 마감하며 1년 10개월 만에 2,300 선을 돌파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마지막 손편지가 언제였나요? 묵은 고민을 익명으로 보내면 손편지로 답장을 전해주는 ‘온기 우편함’입니다. 고민과 쑥스러움, 늦은 미안함이 우편함에 차곡차곡 쌓입니다. ―서울 종로구 송현동에서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푸른 잔디밭에 대형 동화책이 펼쳐져 있습니다. 분수대 옆에서 애견과 뛰어노는 아이, 돗자리를 깔고 소풍을 즐기는 가족, 나무 밑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 동화나라에는 마스크가 필요 없군요. ―서울 종로구 정독도서관에서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23일 서울 용산구 혼다자동차 KCC 모터스 용산전시장에서 모델들이 혼다 ‘뉴 CR-V 터보’를 소개하고 있다. 글·사진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코로나19로 학생들의 여름방학 풍경도 달라졌다. 23일 서울에서 가장먼저 여름방학에 들어간 강서구 등현초등학교는 학생들을 반반 나눠 학교와 집에서 각각 방학을 치렀다. 1, 3, 5학년은 등교해 학교에서, 나머지 학생들은 집에서 온라인으로 시청하는 방식. 학교에서 방학식을 치룬 어린이들은 여름방학 계획서를 들고 활짝 웃으며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전과 똑같은 방식으로 방학식을 치룬 대전 동구 산흥초등학교의 어린이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선생님과 멀찌감치 떨어져 인사를 나눴다. 코로나19 경기 침체로 일자리가 줄어드는 상황을 반영한 듯 대학생들은 여름방학도 잊고 취업준비에 한창이었다. 대구 계명대학교 성서캠퍼스 대학일자리센터에서는 여름방학임에도 많은 취업준비생들이 투명 가림막을 사이에 두고 취업 상담을 받았다. 올해 초중고 학생들은 지난해와 비교해 10일 이상 짧아진 여름방학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개학이 늦어졌고 수업일수 조정으로 방학기간도 줄어들었기 때문. 겨울방학도 전년 대비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