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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1호 국가산업단지인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가 미래형 산단으로 대변신한다. 향후 5년 동안 2조 원에 육박하는 투자를 통해 문화와 일자리가 융합된 제 1호 문화산단으로 다시 태어날 전망이다.1969년 조성된 구미산단은 1970~1980년대 섬유·전자 산업으로 출발해 1990년대 전자·가전, 2000년대 모바일·디스플레이, 2010년 이후 차세대 모바일·의료기기·자동차부품·탄소섬유 등 시대에 따라 국가 주력산업을 이끌며 대한민국 경제를 주도해왔다. 하지만 50년이 넘은 단지 시설이 노후화하고 수도권 집중화가 심화하면서 쇠퇴 위기를 겪고 있다.반전이 절실했던 구미산단은 최근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문화체육관광부, 국토교통부 등 범부처가 합동으로 참여하는 문화선도산단 공모 사업에 선정된 것이다. 이에 따라 구미시는 앞으로 5년 동안 구미산단 혁신 사업 3개 분야, 20개 사업에 모두 1조9743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구미산단을 일터와 삶터, 놀이터가 어우러진 국내 1호 신개념 문화산단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이 목표다.우선 대한민국 섬유산업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방림 공장터를 매입해 원형 그대로 보전하면서 산업과 문화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1973년 조성된 섬유기업 방림 공장은 2005년 베트남으로 이전 후 현재까지 20년 동안 창고로만 운영되고 있다. 구미시는 조성 당시의 스토리와 역사를 보존하면서 건축물을 리모델링해 익스트림 스포츠존과 정보통신기술 융복합 스포츠센터, 라면 스트리트,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등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반도체 연구단지와 가상융합산업 공간 등을 갖춘 첨단산업시설도 세운다.구미시는 구미산단에 근로자 기숙사도 새로 지을 계획이다. 지하 3층, 지상 18층 건물에 오피스텔 459실, 근린생활시설 등을 들일 예정이다. 기숙사 부근에서는 메리어트 호텔 건립 사업을 추진한다. 올해 연말까지 호텔측과 업무협약을 맺고 착공에 들어가 지하 1층, 지상 14층 호텔 건물에 205개 객실, 실내수영장, 피트니스, 미팅룸 등을 들이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이밖에도 어두웠던 거리를 밝혀줄 1공단로 2.7㎞ 구간을 대상으로 한 아름다운 거리 플러스 사업도 추진한다.시는 문화산단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산단재생 대규모 프로젝트도 함께 진행한다. 제2구미대교 신설을 통해 노후 교량의 안전문제를 해결하고 산단 간 연결성을 강화할 예정이다.첨단반도체 연구단지, 자체 서비스 금융(BaaS) 실증기반 구축, 초거대 인공지능(AI) 클라우드팜 실증 및 확산환경 조성, 인간중심 인공지능(HAI)센터 조성 등도 함께 진행한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온 구미국가산단은 이제 문화선도산단 조성 사업을 통해 미래 산업단지에 대한 성공모델을 제시할 방침이다. 구미산단이 다시 한번 대한민국의 경제를 선도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소방청의 지난해 국민행복 소방정책 종합평가에서 특·광역시 부문 전국 1위를 차지해 8년 연속 최우수 기관에 올랐다고 10일 밝혔다. 소방청은 매년 전국 시도 소방본부를 대상으로 핵심 성과를 비롯해 예방안전, 현장대응 등 다양한 지표를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대구소방본부는 재난 현장에서 신속 대응 시스템을 가동해 인명 피해 최소화에 앞장선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다수 사상자 이송 및 긴급구조 훈련 등 각종 재난 현장 대응 평가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대구소방본부는 지속적인 혁신과 현장 중심의 정책 실행력을 기반으로 이뤄낸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번 성과에 따라 대구소방본부는 행정안전부 장관 기관표창과 포상금 3000만 원, 유공공무원 표창 등 인센티브를 받을 예정이다. 엄준욱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대구소방은 모두 12차례 최우수 기관에 선정되는 등 전국 최고 수준의 조직임을 입증하고 있다. 앞으로도 첨단 기술을 활용한 예방 정책과 신속한 재난 대응 체계를 더욱 강화해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소방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소방청의 지난해 국민행복 소방정책 종합평가에서 특·광역시 부문 전국 1위를 차지해 8년 연속 최우수 기관에 올랐다고 10일 밝혔다.소방청은 매년 전국 시·도 소방본부를 대상으로 핵심성과를 비롯해 예방안전, 현장대응 등 다양한 지표를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대구소방본부는 재난현장에서 신속 대응시스템을 가동해 인명피해 최소화에 앞장선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다수사상자 이송 및 긴급구조 훈련 등 각종 재난현장 대응 평가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대구소방본부는 지속적인 혁신과 현장 중심의 정책 실행력을 기반으로 이뤄낸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번 성과에 따라 대구소방본부는 행정안전부 장관 기관표창과 포상금 3000만 원, 유공공무원 표창 등 인센티브를 받을 예정이다. 엄준욱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대구소방은 모두 12차례 최우수 기관에 선정되는 등 전국 최고 수준의 조직임을 입증하고 있다. 앞으로도 첨단기술을 활용한 예방 정책과 신속한 재난 대응체계를 더욱 강화해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소방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여기가 금명이가 결혼한 곳이래요. 실제로 보니 너무 아름다워요.” 경북 칠곡군 왜관읍 가실성당 앞에 선 관광객이 9일 말했다. 1923년 지어진 경북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이자 순례길 ‘한티 가는 길’의 출발점이다.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주인공 ‘양금명’(아이유)의 결혼식 장면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방문객이 기존보다 3배 이상 늘었고 웨딩 촬영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고 한다. 칠곡군은 여세를 몰아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해 보자는 전략을 세웠다. 드라마 촬영지임을 알리는 안내판 설치를 검토하고 있고 성당을 배경으로 사진이나 영상을 찍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면 10명을 선정해 5만 원 상당의 모바일 상품권을 지급할 계획이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드라마 덕분에 가실성당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가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더없이 좋은 기회를 잘 살려 지역 관광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이 세계 최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의 콘텐츠 촬영지로 주목받고 있다.현재 넷플릭스 비영어 시리즈 글로벌 1위와 42개국 톱10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는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다. 그런데 촬영지는 섬이 아니라 산으로 둘러싸인 안동이다. 드라마 속 주인공들이 나고 자란 1950년대 제주도 도동리 마을은 사실 풍천면 경북도청 신도시 2단계 터에 지어진 세트장이다. 경북도가 이곳 3만3058m2(약 1만 평) 부지를 제작사에 임대해줬다고 한다. 세트장에 초가집 등 주택 80여 채와 현무암 돌담, 항구, 어선 4척 등을 설치했었는데 지난해 2월 촬영 후 모두 철거된 상태다. 경북도 관계자는 “세트장 설치 공사에 지역 건설 업체와 장비, 인력 등을 활용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바다 건너 울릉도에서는 최근 넷플릭스 예능 ‘대환장 기안장’이 촬영됐다. 울릉도 앞바다에 화물선을 운송하는 바지선을 띄워 배 위에 웹툰 작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디자인한 민박집을 세웠다. 바다 위 이색 민박집에서 기안84와 BTS 진, 지예은 등이 숙박객을 맞으며 다양한 에피소드를 선보이는 신개념 민박 버라이어티 시리즈다. 울릉군 관계자는 “전 세계인들이 시청하는 넷플릭스를 통해 울릉도의 아름다운 비경을 선보일 수 있게 돼 홍보 효과가 어마어마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콘텐츠 촬영 스태프로 인한 생활인구 유입과 관광객 유치 효과 등으로 경제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스태프가 장기간 지역에 머물며 숙박비와 식비 등으로 최소 8000만 원에서 최대 3억 원을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도는 2027년까지 안동과 문경, 상주를 묶어 ‘경북 K-영상 콘텐츠 클러스터’를 조성할 방침이다. 총사업비 2130억 원을 투입해 테마별 실내외 촬영장과 영상 제작 지원센터 등을 구축한다. 경북도 관계자는 “지역에서 촬영하는 제작사에는 한 작품당 최대 7000만 원을 지원하고 이색 촬영지를 발굴해 제공하고 있다. 영상 산업의 메카로 도약하기 위해 새로운 지원 방안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여기가 금명이가 결혼한 곳이래요. 실제로 보니 너무 아름다워요.”경북 칠곡군 왜관읍 가실성당 앞에 선 관광객이 9일 말했다. 1923년 지어진 경북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이자 순례길 ‘한티 가는 길’의 출발점이다.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주인공 ‘양금명(아이유)’의 결혼식 장면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방문객이 기존보다 3배 이상 늘었고 웨딩 촬영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고 한다.칠곡군은 여세를 몰아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해보자는 전략을 세웠다. 드라마 촬영지임을 알리는 안내판 설치를 검토하고 있고 성당을 배경으로 사진이나 영상을 찍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면 10명을 선정해 5만 원 상당의 모바일 상품권을 지급할 계획이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드라마 덕분에 가실성당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가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더 없이 좋은 기회를 잘 살려 지역 관광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경북이 세계 최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의 콘텐츠 촬영지로 주목받고 있다.현재 넷플릭스 비영어 시리즈 글로벌 1위와 42개국 톱 10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는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다. 그런데 촬영지는 섬이 아니라 산으로 둘러싸인 안동이다. 드라마 속 주인공들이 나고 자란 1950년대 제주도 도동리 마을은 사실 풍천면 경북도청 신도시 2단계 터에 지어진 세트장이다. 경북도가 이곳 3만3058㎡(약 1만평) 부지를 제작사에 임대해줬다고 한다. 세트장에 초가집 등 주택 80여 채와 현무암 돌담, 항구, 어선 4척 등을 설치했었는데 지난해 2월 촬영 후 모두 철거된 상태다. 경북도 관계자는 “세트장 설치 공사에 지역 건설 업체와 장비, 인력 등을 활용해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바다 건너 울릉도에서는 최근 넷플릭스 예능 ‘대환장 기안장’이 촬영됐다. 울릉도 앞바다에 화물선을 운송하는 바지선을 띄워 배 위에 웹툰작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디자인한 민박집을 세웠다. 바다 위 이색 민박집에서 기안84와 BTS 진, 지예은 등이 숙박객을 맞으며 다양한 에피소드를 선보이는 신개념 민박 버라이어티 시리즈다. 울릉군 관계자는 “전 세계인들이 시청하는 넷플릭스를 통해 울릉도의 아름다운 비경을 선보일 수 있게 돼 홍보효과가 어마어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경북도는 콘텐츠 촬영 스태프로 인한 생활인구 유입과 관광객 유치효과 등으로 경제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스태프들이 장기간 지역에 머물며 숙박비와 식비 등으로 최소 8000만 원에서 최대 3억 원을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도는 2027년까지 안동과 문경, 상주를 묶어 ‘경북 K-영상 콘텐츠 클러스터’를 조성할 방침이다. 총사업비 2130억 원을 투입해 테마별 실내외 촬영장과 영상 제작 지원센터 등을 구축한다. 경북도 관계자는 “지역에서 촬영하는 제작사에는 한 작품당 최대 7000만 원을 지원하고 이색 촬영지를 발굴해 제공하고 있다. 영상 산업의 메카로 도약하기 위해 새로운 지원 방안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 달서구는 지역에서 처음으로 기부용 무인단말기(사진)를 설치해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주민 누구나 손쉽게 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협력해 설치했다. 달서구는 기부용 무인단말기가 기부 문턱을 낮추고 나눔 문화를 확산하며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보다 쉽게 이웃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부용 무인단말기는 구청 1층 종합민원과에 설치됐다. 신용카드 등 간편 결제 수단을 활용해 1회 5000원을 정액 기부할 수 있다. 기부금은 영수증 발급이 가능하다. 기부금 전액은 달서사랑 365사업을 통해 지역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 지원에 사용된다. 달서사랑 365사업은 2011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체결한 협약을 바탕으로 운영 중이며 올해는 청소년 요술램프 통장 지원 등 모두 23개 맞춤형 복지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언제든 쉽게 기부할 수 있는 시스템 도입으로 아름다운 나눔의 문화가 일상 속에 스며들길 기대한다. 구청을 찾은 많은 주민들의 따뜻한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교통공사는 지역 도시철도역사에서 전국 처음으로 공유 우산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8일 밝혔다. 도시철도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갑작스러운 비에 대비할 수 있도록 우산을 무료로 대여한다. 뜨거운 햇빛을 가리는 양산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도시철도 1·2호선 반월당역과 중앙로역, 1호선 동대구역, 상인역, 명덕역, 하양역, 2호선 계명대역, 청라언덕역, 영남대역 대합실과 대구교통공사 청사 로비에서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 앱 ‘펴다’를 내려받아 우산에 부착된 정보무늬(QR) 코드를 인식하면 사용할 수 있다. 공유 우산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른 역사에 반납할 수도 있다. 대구교통공사는 기존에 운영하던 양심 우산의 잦은 분실과 직원들의 번거로운 신분 확인 절차 등 문제를 줄여 더욱 많은 시민들이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기혁 대구교통공사 사장은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이번 사업은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편의를 제공하는 동시에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선도하는 중요한 사례가 될 것이다. 앞으로도 공유 우산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사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계명대는 동산도서관에 인공지능(AI)과 실감미디어 기술을 접목한 최첨단 스마트 학습공간을 조성했다고 8일 밝혔다. 새로 조성한 디지털 학습공간(DLC)은 최신 스마트 기술을 기반으로 지식 탐구와 프로젝트 수행을 효율적으로 지원한다. 도서관 2층에 데이터 분석과 고급 정보 검색이 가능한 연구공간(RC)과 전자자료를 기반으로 디지털 교육이 가능한 학습공간(LC), 창의적 협업 프로젝트 수행 공간(PP)을 만들었다. 실감미디어 기반의 디지털 리얼리티 체험과 몰입형 강연을 제공하는 코스모스 엑스(KOSMOS X)도 새로 조성했다. 도서관 3층은 그룹 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가변형 가구를 비치한 모듈형 학습 라운지(MLL)와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열람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허브(MH), 공연·세미나·영화감상이 가능한 복합문화 공간인 리베르홀(Liber Hall) 등으로 꾸몄다. 계명대는 디지털 학습공간으로 다시 태어난 동산도서관에서 초청 강연과 체험형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방침이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계명대는 동산도서관에 인공지능(AI)과 실감미디어 기술을 접목한 최첨단 스마트 학습공간을 조성했다고 8일 밝혔다. 새로 조성한 디지털 학습공간(DLC)은 최신 스마트 기술을 기반으로 지식 탐구와 프로젝트 수행을 효율적으로 지원한다.도서관 2층에 데이터 분석과 고급 정보 검색이 가능한 연구공간(RC)과 전자자료를 기반으로 디지털 교육이 가능한 학습공간(LC), 창의적 협업 프로젝트 수행 공간(PP)을 만들었다. 실감미디어 기반의 디지털 리얼리티 체험과 몰입형 강연을 제공하는 코스모스 엑스(KOSMOS X)도 새로 조성했다.도서관 3층은 그룹 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가변형 가구를 비치한 모듈형 학습 라운지(MLL)와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열람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허브(MH), 공연·세미나·영화감상이 가능한 복합문화 공간인 리베르홀(Liber Hall) 등으로 꾸몄다. 계명대는 디지털 학습공간으로 다시 태어난 동산도서관에서 초청 강연과 체험형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방침이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 달서구는 지역에서 처음으로 기부용 무인단말기를 설치해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주민 누구나 손쉽게 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협력해 설치했다. 달서구는 기부용 무인단말기가 기부 문턱을 낮추고 나눔 문화를 확산하며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보다 쉽게 이웃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부용 무인단말기는 구청 1층 종합민원과에 설치됐다. 신용카드 등 간편 결제 수단을 활용해 1회 5000원을 정액 기부할 수 있다. 기부금은 영수증 발급이 가능하다. 기부금 전액은 달서사랑 365사업을 통해 지역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 지원에 사용된다. 달서사랑 365사업은 2011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체결한 협약을 바탕으로 운영중이며 올해는 청소년 요술램프 통장 지원 등 모두 23개 맞춤형 복지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언제든 쉽게 기부할 수 있는 시스템 도입으로 아름다운 나눔의 문화가 일상 속에 스며들길 기대한다. 구청을 찾은 많은 주민들의 따뜻한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교통공사는 지역 도시철도역사에서 전국 처음으로 공유 우산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8일 밝혔다. 도시철도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갑작스러운 비에 대비할 수 있도록 우산을 무료로 대여한다. 뜨거운 햇빛을 가리는 양산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도시철도 1·2호선 반월당역과 중앙로역, 1호선 동대구역, 상인역, 명덕역, 하양역, 2호선 계명대역, 청라언덕역, 영남대역 대합실과 대구교통공사 청사 로비에서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 앱 ‘펴다’를 내려받아 우산에 부착된 정보무늬(QR) 코드를 인식하면 사용할 수 있다. 공유 우산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른 역사에 반납할 수도 있다. 대구교통공사는 기존에 운영하던 양심 우산의 잦은 분실과 직원들의 번거로운 신분 확인 절차 등 문제를 줄여 더욱 많은 시민들이 혜택을 입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기혁 대구교통공사 사장은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이번 사업은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편의를 제공하는 동시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선도하는 중요한 사례가 될 것이다. 앞으로도 공유 우산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사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화마(火魔)가 겨우 지나갔는데 곧 수마(水魔)로 돌아올 것 같아서 벌써 겁납니더.” 1일 오전 11시경 경북 청송군 파천면 신기리 한 과수원에서 만난 박모 씨(67)는 지난달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숯덩이가 돼버린 사과나무를 만지며 말했다. 산 중턱 비탈면을 따라 조성된 3300m2(약 1000평) 규모의 사과밭은 온통 시꺼멓게 변했다. 쓰러진 나무들 사이로 흙이 흘러내렸다. 지난달 역대 최악의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영남 지역에 산사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23년 여름 두 차례 쏟아진 폭우로 청송과 인접한 영주, 문경, 예천, 봉화, 영양에서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해 마을 주민 등 21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다. 당시 산지 나무를 잘라 만든 논밭과 주택이 집중 피해를 입었다. 박 씨는 “산불이 나 나무가 타버린 상황에서 장마 오면 대규모 산사태가 날 것”이라며 “빠른 시간 내 복구가 안 될 텐데 빨리 대책을 내야 한다”고 했다.● “산불 발생 후 산사태 위험 200배 이상 높아져”지난달 산불이 발생한 경북 의성 등 영남 지역에서만 4만 ha(헥타르) 넘는 산림이 잿더미가 됐다. 나무와 풀은 흙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소나무가 많은 경북 지역은 더욱 비상이다. 소나무는 바위나 돌덩이에 뿌리를 내리는 경우가 많아서 많은 돌을 붙잡고 있는데, 이번 산불로 소나무 군락지 대부분이 불에 타 버렸기 때문이다. 큰비가 내리면 흙은 물론 돌더미가 굴러 내려와 대형 산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산림청 산사태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이번에 산불이 발생한 경북 의성, 안동, 청송, 영양, 영덕에서 산사태 위험도가 1, 2등급으로 높은 곳이 전체 분석 면적의 20%를 넘었다. 산림청은 나무 면적, 경사도 등을 따져 산사태 위험을 1∼5등급으로 나누는데 숫자가 작을수록 위험이 큰 곳이다. 이번 산불로 많은 나무가 불에 타면서 산사태 위험도는 한층 높아졌다. 서준표 국립산림과학원 산사태연구과 연구사는 “산불 피해 지역의 지형과 강수량 등을 종합해서 분석해 보면 산불이 난 산의 경우 평소에도 보통 산보다 산사태 위험이 최소 10배에서 최대 200배 이상 높아진다”며 “기후변화 영향으로 극한 호우가 빈번해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고 말했다.● 긴급 복구할 지역부터 파악해야 경북도는 신속피해조사단을 구성해 8일까지 일차적인 산림 피해 현황을 조사할 계획이다. 산림전문가 191명을 현장에 투입해 위성 영상과 드론 등을 활용하고 정확한 피해 면적을 조사한다. 현재까지 조사한 결과 산불 폐기물 처리에만 2, 3개월이 걸리고 비용도 최소 1500억 원이 들 전망이라 산사태 대비는 요원한 상태다. 2022년 대형 산불 피해를 입은 경북 울진·강원 삼척 지역도 아직 복구가 완벽히 이뤄지지 않아 주민들은 매년 산사태 위협을 받고 있다. 당시 산림 2만여 ha가 훼손됐는데 벌채율은 34%(2360ha), 조림률은 25%(1758ha)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7월 집중호우가 내렸을 당시에는 군은 주민들에게 선제적 대피 명령을 내렸다. 전문가들은 산불 피해 전후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긴급 복구지역을 추려 여름 장마철이 오기 전 작업을 마쳐야 한다고 제언한다. 이병두 산림과학원 산림재난·환경연구부장은 “산사태 위험지도와 산사태 시 붕괴된 흙과 모래, 바위 등이 흘러내리는 속도 등을 분석한 토석류 예측지도, 이번 산불 피해구역 지도, 주변 민가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긴급 복구 지역부터 먼저 파악해야 한다”며 “해당 지역에 산불 피해목 등을 이용해 산사태 방어막과 사방댐 등을 긴급히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동 산불로 주민 326명 대피 경남 하동군 옥종면에서 7일 산불이 발생해 산림 당국이 산불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지난달 21일 발생한 산청 산불이 발생한 지점에서 3km 정도 떨어진 곳이다. 이 산불로 현장에 있던 70대 남성이 양손에 2도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산림 당국은 예초기 작업 중 불이 붙어 산으로 번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청송=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대구시교육청이 군위군을 ‘명품 교육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선보이고 있다. 지역 아이들이 도심권 학생들과 동등한 교육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혜택을 마련해 군위를 타 지역에서 교육을 위해 찾아오는 명품 교육도시로 도약시킨다는 구상이다. 2023년 7월 경북에서 대구로 편입된 군위군은 인구 2만3000여 명의 시골 도시로 전국에서 인구 소멸 위험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특히 지역의 미래를 이끌어 갈 학생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거점학교인 군위초와 군위중·고교를 제외하면 현재 지역 학교의 전교생 수는 평균 20∼40명에 불과하다. 5년 뒤에는 전교생 수가 10명 수준으로 감소하는 사태를 맞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대구시교육청은 소멸 위기에 놓인 군위 교육에 힘을 실어주고 명품 교육도시로 도약시키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4일 한국교육방송공사(EBS)와 협력해 군위고 시청각실에서 군위지역 고등학교 1, 2학년 학생과 학부모 150여 명을 대상으로 맞춤형 학습전략 설명회를 가졌다. 이번 설명회는 도심권 학생과 군위 지역 학생들 간의 대입 제도 관련 정보 격차를 해소하고 공신력 있는 입시정보와 실질적인 학습 전략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 EBS 영어영역을 맡고 있는 김지우 강사가 ‘수능 및 내신 대비 영어과목 학습법과 EBS 콘텐츠 활용법’을 안내했다. EBS 입시·면접 대표 강사인 김성길 인천 송천고 교사도 참여해 농어촌 학생 특별 전형을 포함한 ‘2027학년도 대입 전형 이해와 대응 전략’에 대해 강의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앞으로도 군위 지역 학생들이 변화하는 입시 제도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교육청은 공교육 혁신을 위해 도입한 국제바칼로레아(IB) 프로그램을 군위에 보급해 국제적 수준의 교육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올해부터 전국에서 처음으로 IB 초중고 연계 체계를 구축한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12년 동안 일관된 IB 교육과정을 제공할 예정이다. 군위초는 이미 IB 후보학교로 승격했으며 군위중과 군위고도 IB 관심학교로 지정돼 본격적인 IB 인증 절차를 밟고 있다. 군위초에서 시작한 IB 교육이 중학교 과정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군위고에서는 전 세계 5000여 개 대학에 응시할 수 있는 IB 디플로마 프로그램(DP)을 운영할 예정이다. 대구시교육청은 교육 능률을 높이기 위해 올해 군위 지역에 20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세부적으로는 IB 프로그램 운영, 국외 현장 체험학습, 어울림 프로그램 등에 17억 원을 투자하고, 군위초·중 교사(校舍) 증축 및 교육시설 현대화에 130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6억 원을 교육복지 지원, 통학 차량 운영 등 학생 복지 향상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군위초의 급식실 현대화, 스마트 모둠 학습실 조성 등도 진행한다. 강 교육감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IB 초중고 연계 교육을 운영하는 군위를 지역을 넘어 전국에서 찾아오는 교육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국제바칼로레아(IB) 교육스위스에 본부를 둔 비영리 교육재단인 국제바칼로레아기구(IBO)가 1968년 개발했다. 핵심 개념 이해와 탐구학습 활동을 통한 자기주도 성장을 추구하는 것이 특징으로 초중고교와 직업교육 과정으로 나뉘어 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화마(火魔)가 겨우 지나갔는데 곧 수마(水魔)로 돌아올 것 같아서 벌써 겁납니더.”1일 오전 11시경 경북 청송군 파천면 신기리 한 과수원에서 만난 박모 씨(67)는 지난달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숯덩이가 돼버린 사과나무를 만지며 말했다. 산 중턱 비탈면을 따라 조성된 3300㎡(1000평) 규모의 사과밭은 온통 시꺼멓게 변했다. 쓰러진 나무들 사이로 흙이 흘러내렸다. 지난달 역대 최악의 산불을 맞아 큰 피해를 입은 영남 지역에 산사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23년 여름 두 차례 쏟아진 폭우로 청송과 인접한 영주, 문경, 예천, 봉화, 영양에서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해 마을 주민 등 21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다. 당시 산지 나무를 잘라 만든 논밭과 주택이 집중 피해를 입었다. 박 씨는 “산불 나 나무가 타버린 상황에서 장마 오면 대규모 산사태가 날 것”이라며 “빠른 시간 내 복구가 안 될 텐데 빨리 대책을 내야 한다”고 했다.●“산불 발생 후 산사태 위험 200배 이상 높아져”지난달 산불이 발생한 경북 의성 등 영남 지역에서만 4만ha(헥타르) 넘는 산림이 잿더미가 됐다. 나무와 풀은 흙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소나무가 많은 경북 지역은 더욱 비상이다. 소나무는 바위나 돌덩이에 뿌리를 내리는 경우가 많아서 많은 돌을 붙잡고 있는데, 이번 산불로 소나무 군락지 대부분이 불에 타 소실됐기 때문이다. 큰비가 내리면 흙은 물론 돌더미가 굴러 내려와 대형 산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산림청 산사태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이번에 산불이 발생한 경북 의성, 안동, 청송, 영양, 영덕에서 산사태 위험도가 1, 2등급으로 높은 곳이 전체 분석 면적의 20%를 넘었다. 산림청은 나무 면적, 경사도 등을 따져 산사태 위험을 1~5등급으로 나누는데 숫자가 작을수록 위험이 큰 곳이다. 이번 산불로 많은 나무가 불에 타면서 산사태 위험도는 한층 높아졌다. 서준표 국립산림과학원 산사태연구과 박사는 “산불 피해 지역의 지형과 강수량 등을 종합해서 분석해보면 산불이 난 산의 경우 평소에도 보통 산보다 산사태 위험이 최소 10배에서 최대 200배 이상 높아진다”라며 “기후변화 영향으로 극한 호우가 빈번해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고 말했다.●긴급복구할 지역부터 파악해야경북도는 신속피해조사단을 구성해 8일까지 일차적인 산림 피해 현황을 조사할 계획이다. 산림전문가 191명을 현장에 투입해 위성영상과 드론 등을 활용하고 정확한 피해면적을 조사한다. 현재까지 조사한 결과 산불 폐기물 처리에만 2, 3개월이 걸리고 비용도 최소 1500억 원이 들 전망이라 산사태 대비는 요원한 상태다. 2022년 대형 산불 피해를 입은 경북 울진·강원 삼척 지역도 아직 복구가 완벽히 이뤄지지 않아 주민들은 매년 산사태 위협을 받고 있다. 당시 산림 2만여㏊가 훼손됐는데 벌채율은 34%(2360ha), 조림률은 25%(1758ha)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7월 집중호우가 내렸을 당시에는 군은 주민들에게 선제적 대피명령을 내셨다. 전문가들은 산불 피해 전후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긴급 복구지역을 추려 여름 장마철이 오기전 작업을 마쳐야한다고 제언한다. 이병두 산림과학원 산림재난·환경연구부장은 “산사태 위험지도와 산사태 시 붕괴된 흙과 모래, 바위 등이 흘러내리는 속도 등을 분석한 토석류 예측지도, 이번 산불 피해구역 지도, 주변 민가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긴급 복구 지역 먼저 파악해야한다”며“해당 지역에 산불 피해목 등을 이용해 산사태 방어막과 사방댐 등을 긴급히 구축해야한다”고 말했다.● 하동 산불로 주민 326명 대피 이날 경남 하동군 옥종면에서도 7일 산불이 발생해 산림당국이 산불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지난달 21일 발생한 산청 산불이 발생한 지점과 약 3㎞ 정도 떨어진 곳이다. 이 불로 현장에 있던 70대 남성이 양손에 2도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산림당국은 예초기 작업 중 불이 붙어 산으로 번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동군은 산불 확산에 따라 6개 마을 주민 326명에게 옥천관 및 옥종고등학교 등으로 대피시켰다.청송=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대구시교육청이 군위군을 ‘명품 교육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선보이고 있다. 지역 아이들이 도심권 학생들과 동등한 교육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혜택을 마련해 군위를 타지역에서 교육을 위해 찾아오는 명품 교육도시로 도약시킨다는 구상이다.2023년 7월 경북에서 대구로 편입된 군위군은 인구 2만3000여 명의 시골 도시로 전국에서 인구 소멸 위험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특히 지역의 미래를 이끌어 갈 학생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거점학교인 군위초와 군위중·고교를 제외하면 현재 지역 학교의 전교생 수는 평균 20~40명에 불과하다. 5년 뒤에는 전교생 수가 10명 수준으로 감소하는 사태를 맞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대구시교육청은 소멸 위기에 놓인 군위교육에 힘을 실어주고 명품 교육도시로 도약시키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4일 한국교육방송공사(EBS)와 협력해 군위고 시청각실에서 군위지역 고등학교 1,2학년 학생과 학부모 150여명을 대상으로 맞춤형 학습전략 설명회를 가졌다.이번 설명회는 도심권 학생과 군위 지역 학생들간의 대입 제도 관련 정보격차를 해소하고 공신력 있는 입시정보와 실질적인 학습 전략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 EBS 영어영역을 맡고 있는 김지우 강사가 ‘수능 및 내신 대비 영어과목 학습법과 EBS 콘텐츠 활용법’을 안내했다. EBS 입시·면접 대표 강사인 김성길 인천 송천고 교사도 참여해 농어촌 학생 특별 전형을 포함한 ‘2027학년도 대입 전형 이해와 대응 전략’에 대해 강의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앞으로도 군위 지역 학생들이 변화하는 입시 제도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대구시교육청은 공교육 혁신을 위해 도입한 국제 바칼로레아(IB) 프로그램을 군위에 보급해 국제적 수준의 교육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올해부터 전국 처음으로 IB 초·중·고 연계 체계를 구축한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12년 동안 일관된 IB 교육과정을 제공할 예정이다. 군위초는 이미 IB 후보학교로 승격했으며 군위중과 군위고도 IB 관심학교로 지정돼 본격적인 IB 인증절차를 밟고 있다. 군위초에서 시작한 IB 교육이 중학교 과정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군위고에서는 전 세계 5000여 개 대학에 응시할 수 있는 IB 디플로마 프로그램(DP)을 운영할 예정이다.대구시교육청은 교육 능률을 높이기 위해 올해 군위 지역에 20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세부적으로는 IB 프로그램 운영, 국외 현장 체험학습, 어울림 프로그램 등에 17억원을 투자하고, 군위초·중 교사(校舍) 증축 및 교육시설 현대화에 130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6억 원을 교육복지 지원, 통학 차량 운영 등 학생 복지 향상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군위초의 급식실 현대화, 스마트 모둠 학습실 조성 등도 진행한다. 강 교육감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IB 초·중·고 연계 교육을 운영하는 군위를 지역을 넘어 전국에서 찾아오는 교육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국제바칼로레아(IB) 교육스위스에 본부를 둔 비영리 교육재단인 국제바칼로레아기구(IBO)가 1968년 개발했다. 핵심 개념 이해와 탐구학습 활동을 통한 자기주도 성장을 추구하는 것이 특징으로 초중고교와 직업교육 과정으로 나뉘어 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 북구 산불 현장에서 화재를 진압하던 헬기 한 대가 추락해 조종사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진화 과정 중 헬기 추락으로 조종사가 순직한 데 이어 불과 11일 만에 비극이 반복됐다.소방당국에 따르면 6일 오후 3시 41분경 대구 동구청이 임차해 운용 중이던 산불 진화 헬기가 북구 서변동 이곡지 인근의 한 농장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헬기 조종사 정모 씨(74)가 숨졌다. 사고 헬기는 같은 날 오후 3시 12분경 서변동 이곡지 북편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다른 헬기 4기와 함께 투입됐다. 추락 지점은 산불 발생 지점에서 100m가량 떨어진 곳이다.헬기가 추락한 장소는 대구 4차 순환선과 가까운 곳으로, 자칫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헬기에는 조종사인 정 씨 혼자 탑승해 있었다. 농장에도 사람이 없어 추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 관계자는 “목격자에 따르면 헬기가 물을 떠서 가던 중 고도를 낮춘 상태로 이동하다 물주머니가 농장의 농막과 부딪힌 후에 균형을 잃고 추락했다고 한다”라며 “자세한 사항은 더 조사해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산불은 발생 약 1시간 만인 오후 4시 18분경 주불이 진화됐다.사고 헬기는 미국 벨(BELL)에서 제작한 BELL-206L 기종으로, 물주머니 용량은 550L다. 동구가 지난해 11월 국내 한 전세 헬기 전문업체로부터 임차해 사용해왔다. 기체는 1981년 제작돼 올해로 기령 44년째를 맞는다. 동구 관계자는 “사고 조종사는 해당 헬기의 메인 조종사로 30년 이상 경력의 베테랑”이라고 전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 수습이 마무리되는 대로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올해에만 산불 진화 헬기 두 대가 추락했다. 지난달 26일 경북 의성군 안평면 대형 산불 현장에서 강원도 소속 임차 헬기가 추락해 박현우 기장(73)이 순직했다. 당시 추락한 헬기는 미국에서 1995년 제작된 S-76B 기종으로, 약 30년간 운영된 노후 항공기였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간송미술관은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 안방경기 당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찾은 관중을 대상으로 미술관 관람 특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6일 밝혔다. 삼성 안방구장을 찾은 야구팬들에게 우리 문화와 고미술을 접할 기회를 제공하고 스포츠와 예술을 아우르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기 위함이다. 올해 KBO리그 정규시즌 동안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찾은 관중은 당일 경기 티켓을 제시하면 대구간송미술관 관람권을 2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삼성은 관중들의 편의를 위해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와 대구간송미술관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대구간송미술관에서는 조선 회화사를 대표하는 산수화와 풍속화, 조선 왕실의 글씨, 고려와 조선을 대표하는 도자 등을 상설 전시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이와 함께 훈민정음 해례본, 단원 김홍도의 또 다른 면모를 느낄 수 있는 ‘명품전시 김홍도 <백매>’, 38m 대형 스크린에 펼쳐지는 ‘실감 영상전시’ 등 간송 전형필 선생(1906∼1962)이 문화보국 정신으로 지켜낸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살펴볼 수 있다. 대구간송미술관은 10월까지 관람시간을 1시간 연장해 오후 7시까지 운영한다. 현재 진행 중인 전시 정보와 할인 혜택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미술관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간송미술관은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 홈경기 당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찾은 관중을 대상으로 미술관 관람 특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6일 밝혔다. 삼성 홈구장을 찾은 야구팬들에게 우리 문화와 고미술을 접할 기회를 제공하고 스포츠와 예술을 아우르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기 위함이다. 올해 KBO리그 정규시즌 동안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찾은 관중은 당일 경기 티켓을 제시하면 대구간송미술관 관람권을 2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삼성은 관중들의 편의를 위해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와 대구간송미술관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운행한다.대구간송미술관에서는 조선 회화사를 대표하는 산수화와 풍속화, 조선 왕실의 글씨, 고려와 조선을 대표하는 도자 등을 상설 전시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이와 함께 훈민정음 해례본, 단원 김홍도의 또 다른 면모를 느낄 수 있는 ‘명품전시 김홍도 <백매>’, 38m 대형 스크린에 펼쳐지는 ‘실감 영상전시’ 등 간송 전형필 선생(1906~1962)이 문화보국 정신으로 지켜낸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살펴볼 수 있다. 대구간송미술관은 10월까지 관람시간을 1시간 연장해 오후 7시까지 운영한다. 현재 진행중인 전시 정보와 할인 혜택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미술관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경북 북동부 대형 산불이 영덕 해안마을까지 번졌을 때 배를 띄워 주민을 구조한 민간구조대장이 표창을 받았다. 해양경찰청 산하 법정법인인 한국해양구조협회는 지난달 영덕 산불 현장에서 10여 명의 주민을 구조한 전대헌 민간해양구조대 영덕구조대장을 ‘의인’으로 선정하고 표창장을 수여했다고 3일 밝혔다. 전 대장은 지난달 25, 26일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영덕까지 확산되면서 주민 20여 명이 축산면 경정3리 방파제에 고립되자, 동료 구조대원들과 해양경찰의 협조를 받아 자신의 선박으로 주민들을 구조했다. 구조 당시 강풍을 타고 거센 화염과 연기가 방파제까지 휘몰아쳐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영덕=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국제공항은 이달부터 국제노선 운항을 확대한다고 3일 밝혔다. 대구공항 하계 정기 항공편 일정에 따르면 국제선은 모두 7개국 14개 노선으로 주 평균 200편을 운항한다. 일본 도쿄·오사카·후쿠오카·삿포로와 중국 상하이(上海)·옌지(延吉)·장자제(張家界)·홍콩, 대만 타이베이, 몽골 울란바토르, 태국 방콕, 베트남 다낭·나트랑(냐짱), 필리핀 세부 등이다. 지난해 하반기 중단된 대구∼옌지 노선(티웨이항공·주 3회)은 22일부터, 대구∼울란바토르 노선(티웨이항공·주 2∼4회)은 26일부터 각각 재개한다. 2019년 9월 이후 중단됐던 대구∼홍콩 정기노선(홍콩익스프레스·주 3회)도 5년 9개월 만인 6월 6일부터 다시 운항한다. 지난해 탑승률 94%를 기록한 인기 노선인 대구∼후쿠오카 노선은 후쿠오카 공항의 제2활주로 신설에 따라 7월부터 기존 주 7회에서 13회로 증편한다. 4일부터 중국 항공사 룽에어가 신규 취항해 대구∼장자제 노선도 주 6회에서 8회로 늘어난다. 대구공항은 7일부터 김해·제주공항에 이어 지방 공항 가운데 세 번째로 일본, 동남아 등 주요 공항을 연결하는 환승시설을 전면 운영할 예정이다.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개항 전까지 기존 노선의 증편뿐만 아니라 신규 항공사와 국제노선 발굴에도 행정력을 집중해 공항 활성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