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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는 세종문화관광재단과 함께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 음악산책’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24일 오후 7시부터 8시 반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찾아가는 세종한글 컬처로드’와 연계해 열리는 것으로, 선선한 가을밤을 감미로운 음악으로 물들일 예정이다. 이날 인디음악그룹 ‘방구석프로뮤즈’, 전통악기의 대중화를 선보이는 ‘봉숭아프로젝트’, 재즈 싱어송라이터 ‘이훈주’가 무대에 올라 각자의 개성이 돋보이는 감성 충만한 공연을 선보인다. 행사 참여 신청은 본인을 포함해 최대 4인까지 가능하다. 입장은 무료다. 신청 접수는 15, 16일 이틀간 카카오채널 ‘한글문화도시 세종’을 통해 진행되며 200여 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세종문화관광재단은 17일 오후 개별 문자로 당첨자에게 통보할 계획이다. 김려수 세종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이라는 특별한 공간에서 달빛과 도심의 야경을 배경으로 음악공연을 즐기고 산책하며 힐링하는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은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 최대 규모의 옥상정원이다. 올해 세종시민 추천 관광명소 10선에도 선정된 바 있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충남 청양군은 24일부터 이틀간 청양읍 청춘거리 일원에서 ‘2025 청양 매운맛 골목 축제’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이번 축제는 청양의 대표 특산물인 청양고추의 매운맛을 주제로 주민이 함께 만드는 참여형 축제로 기획됐다. 청양읍 청춘거리 일대 상점과 지역 소상공인이 함께 참여해 골목 전체를 축제의 장으로 꾸밀 예정이다.축제 기간에는 ‘매운맛 골목마켓’, ‘골목 스탬프투어’, ‘복불복 떡볶이 파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특히 ‘매운맛 골목마켓’에서는 청양고추를 활용한 고추빵, 고추피자, 고추아이스크림 등 이색 먹거리를 선보여 방문객에게 색다른 미식 경험을 제공한다. 또 골목 상점 곳곳을 돌며 미션을 수행하는 스탬프투어와 골목 쿠폰 이벤트를 통해 방문객들이 청춘거리의 다양한 가게를 둘러보며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군 관계자는 “청양 매운맛 골목 축제는 지역의 특색을 살린 체험형 축제로 준비 중”이라며 “군민과 방문객 모두가 청양의 매력을 한껏 느끼고, 골목상권에도 활기가 더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축제 홈페이지에선 골목마켓 쿠폰, 복불복 떡볶이 파티 참가권, 족욕 체험권, 스탬프투어 참가권 등이 제공되는 얼리버드 티켓이 판매되고 있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세종시는 세종문화관광재단과 함께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 음악산책’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24일 오후 7시부터 8시 반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찾아가는 세종한글 컬처로드’와 연계해 열리는 것으로, 선선한 가을밤을 감미로운 음악으로 물들일 예정이다. 이날 인디음악그룹 ‘방구석프로뮤즈’, 전통악기의 대중화를 선보이는 ‘봉숭아프로젝트’, 재즈 싱어송라이터 ‘이훈주’가 무대에 올라 각자의 개성이 돋보이는 감성 충만한 공연을 선보인다. 행사 참여신청은 본인을 포함해 최대 4인까지 가능하다. 입장은 무료다.신청접수는 15, 16일 이틀간 카카오채널 ‘한글문화도시 세종’을 통해 진행되며 200여 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세종문화관광재단은 17일 오후 개별 문자로 당첨자에게 통보할 계획이다.김려수 세종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이라는 특별한 공간에서 달빛과 도심의 야경을 배경으로 음악공연을 즐기고 산책하며 힐링하는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은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 최대 규모의 옥상정원이다. 올해 세종시민 추천 관광명소 10선에도 선정된 바 있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충남도는 안면도 관광지(꽃지지구) 2지구 조성사업을 민간투자개발 방식으로 추진하기 위해 민간사업자를 공개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 내년 1월 13일까지 모집하는 이번 공모는 4개 테마지구로 구성된 안면도 관광지 조성사업 중 2지구를 대상으로 한다. 대상지는 아일랜드 리솜 맞은편인 태안군 안면읍 중장리 765-66번지 일원 6만9146㎡다. 현재 2지구에는 기획재정부 나라키움 정책연수원이 건립·운영 중이다. 공모 대상지는 당초 연수원과 상가시설 용도로 계획됐으나, 최신 관광 트렌드와 민간투자 수요를 반영해 숙박시설을 제외한 복합체험형 관광시설로 개발 방향을 전환했다. 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가족 중심, 사계절 운영, 기능 집약적 복합체험공간을 조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수요 창출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공모에는 ‘외국인투자촉진법’에 따라 외국인 투자비율 30% 이상을 조달할 수 있는 국내 법인 또는 기업이 참여할 수 있다. 제출된 제안서는 사업수행능력과 사업계획을 종합 평가해 가장 적합한 민간사업자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다. 이후 도와 사업협약 및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본사업을 시행하게 된다. 안면도 관광지 개발은 1991년 관광지 지정 이후 30년 넘게 표류해왔다. 도는 태안군 안면읍 승언·중장·신야리 일원 294만1935㎡에 민간자본 1조8852억 원을 투입해 세계적 수준의 휴양 관광지를 조성하는 대규모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충남 홍성군은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홍주읍성 일원에서 ‘2025 홍성글로벌바비큐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올해 축제는 지난해보다 확대된 바비큐 공간과 다채로운 공연 프로그램을 통해 방문객들에게 더욱 풍성한 먹거리, 볼거리, 즐길 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군은 올해 축제를 단순한 음식 행사가 아닌 오감을 만족시키는 미식축제로 기획했다. 조선시대 귀족의 연회 요리를 재현한 ‘난로회 체험’, 유명 셰프 박은영의 쿠킹쇼, 오세득 셰프가 참가 단체에 전수한 레시피, 김민지 영양사가 준비한 바비큐 도시락 프로그램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세계 최대 바비큐 축제인 미국 ‘멤피스 인 메이 바비큐페스티벌’ 상위 5개 팀이 참가해 홍성 축제가 세계적 미식축제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축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놀이기구를 형상화한 ‘테마파크 바비큐존’이다. 관람차, 회전목마, 무중력 기구, 바이킹, 열기구 등을 연상시키는 대형 그릴은 단순한 조리 과정을 넘어 하나의 퍼포먼스이자 특별한 체험으로 변신한다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여기에 토기로 유명한 갈산지역 항아리를 활용한 ‘항아리 바비큐’, 전통 솥뚜껑 위에서 구워내는 ‘솥뚜껑 바비큐’, 정통 방식의 ‘닭 바비큐’ 등 다양한 메뉴가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축제 기간에는 국내 인기 유튜버 5명이 한자리에 모여 다양한 바비큐 메뉴를 직접 선보이고 관람객과 소통하는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바비큐 축제를 즐긴 뒤 둘러볼 지역 관광지도 준비돼 있다. 서부면 남당항에서 배로 10분 거리에 있는 ‘죽도’, 음악분수와 레이저 쇼가 펼쳐지는 ‘해양분수공원’, 천수만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스카이타워’ 등이 대표적이다. 군은 기차를 이용해 축제를 찾는 관광객 편의를 위해 ‘신바람 관광택시’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용록 홍성군수는 “홍성글로벌바비큐페스티벌은 단순한 음식 축제를 넘어 세계와 교류하는 글로벌 무대가 될 것”이라며 “홍성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식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군은 축산, 문화예술, 관광, 사회봉사 등 각 분야 전문가 21명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출범시켜 이번 축제를 준비해왔다. 자문위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다국적 바비큐 메뉴 구현, 쾌적한 환경 조성, 안전 관리와 철저한 위생 체계 구축 등을 보강했다. 지난해 축제에는 55만 명이 찾아 흥행에 성공했다. 올해 축제 일정과 세부 정보는 홍주문화관광재단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충남 홍성군은 오는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홍주읍성 일원에서 ‘2025 홍성글로벌바비큐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올해 축제는 지난해보다 확대된 바비큐 공간과 다채로운 공연 프로그램을 통해 방문객들에게 더욱 풍성한 먹거리·볼거리·즐길 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군은 올해 축제를 단순한 음식 행사가 아닌 오감을 만족시키는 미식축제로 기획했다. 조선시대 귀족의 연회 요리를 재현한 ‘난로회 체험’, 유명 셰프 박은영의 쿠킹쇼, 오세득 셰프가 참가 단체에 전수한 레시피, 김민지 영양사가 준비한 바비큐 도시락 프로그램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세계 최대 바비큐 축제인 미국 ‘멤피스 인 메이 바비큐페스티벌’ 상위 5개 팀이 참가해 홍성 축제가 세계적 미식축제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축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놀이기구를 형상화한 ‘테마파크 바비큐존’이다. 관람차, 회전목마, 무중력 기구, 바이킹, 열기구 등을 연상시키는 대형 그릴은 단순한 조리 과정을 넘어 하나의 퍼포먼스이자 특별한 체험으로 변신한다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여기에 토기로 유명한 갈산지역 항아리를 활용한 ‘항아리 바비큐’, 전통 솥뚜껑 위에서 구워내는 ‘솥뚜껑 바비큐’, 정통 방식의 ‘닭 바비큐’ 등 다양한 메뉴가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축제 기간에는 국내 인기 유튜버 5명이 한자리에 모여 다양한 바비큐 메뉴를 직접 선보이고 관람객과 소통하는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바비큐 축제를 즐긴 뒤 둘러볼 지역 관광지도 준비돼 있다. 서부면 남당항에서 배로 10분 거리에 있는 ‘죽도’, 음악분수와 레이저 쇼가 펼쳐지는 ‘해양분수공원’, 천수만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스카이타워’ 등이 대표적이다. 군은 기차를 이용해 축제를 찾는 관광객 편의를 위해 ‘신바람 관광택시’를 운영할 계획이다.이용록 홍성군수는 “홍성글로벌바비큐페스티벌은 단순한 음식 축제를 넘어 세계와 교류하는 글로벌 무대가 될 것”이라며 “홍성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식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앞서 군은 축산·문화예술·관광·사회봉사 등 각 분야 전문가 21명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출범시켜 이번 축제를 준비해왔다. 자문위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다국적 바비큐 메뉴 구현, 쾌적한 환경 조성, 안전 관리와 철저한 위생 체계 구축 등을 보강했다. 지난해 축제에는 55만 명이 찾아 흥행에 성공했다. 올해 축제 일정과 세부 정보는 홍주문화관재단 공식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잡초는 성인 남성 가슴 높이만큼 자라 있었다. 추모 기념비에는 거미줄이 가득했다. 우거진 수풀로 인해 묘지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었다. 2m 높이의 기념비 만이 이곳이 독립운동가 강창보 선생(1902~1945)이 묻힌 곳임을 알려줬다.추석 연휴를 앞둔 2일 제주 제주시 용강동 강 선생의 묘역은 한동안 관리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1932년 해녀항일운동 등을 이끌며 독립투쟁을 벌인 그는 2005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지만, 묘역을 관리해 줄 후손이 사실상 끊겼다. 고영철 제주 독립운동가 서훈추천위원회 자료발굴위원장은 “나라를 위해 헌신하다 목숨까지 잃었지만, 후손이 없다는 이유로 묘소가 방치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추석을 맞아 전 국민이 고향에서 조상 묘소를 벌초하고 성묘하는 가운데 광복 80주년인 올해 후손이 없는 독립운동가의 묘소는 방치되고 있다. 독립운동가 묘소는 전국 각지에 있지만 통계화돼 관리되지 않는데다, 후손이 있을지라도 장기간 연락이 끊긴 상태였다. 정부와 지방자지단체가 전수조사를 통해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묘소를 적극 발굴해 관리 및 지원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묘비 깨지고 잡초 무성한 채 방치돼1일 오전 강원 춘천시 남면 발산리. 이날 50cm 넘게 자란 수풀을 헤집고 찾은 박화지 의병장(미상~1907) 묘소는 잡초로 뒤엉켜 있었다. 묘소 옆 팻말에는 후손의 연락처가 적혀 있었지만 ‘016’으로 시작하는 옛 휴대전화 번호였다. 박 선생은 1907년 정미의병 당시 의병 소모장으로 활동하다 체포돼 고문 끝에 순국했지만 증거 자료 등이 불충분해 아직 서훈을 받지 못했다. 인근 주민 정모 씨(72)는 “묘역이 그렇게 방치돼 있을 줄 몰랐다”고 했다.최병심 선생(1874~1957)의 묘도 상황은 비슷했다. 전주 완산구 교동의 한 인적 드문 산에 있는 최 선생 묘역은 ‘欽齋崔先生之墓(금재최선생지묘)’라고 적힌 비석만이 덩그러니 있었다. 비석마저도 언제 깨진 지 모른 채 수년째 방치되고 있었다. 광복회 관계자는 “후손이 있는 걸로 알지만 연락이 두절 돼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묘역 안내판이 엉뚱한 곳을 가리키는 곳도 있었다. 충남 아산시 배방읍에 있는 용곡공원 정상에는 이관구 선생(1885~1953)의 묘가 있는데, 등산로 곳곳에 설치된 안내판에는 이 선생의 묘 위치가 표시돼 있지 않았다. 묘역 방향으로 화살표시가 된 안내판에는 엉뚱하게도 ‘헬스쉼터’라고 표시돼 있었다. 유일한 안내판은 공원 샛길 입구에서 500m가량 떨어진 4차선 도로 옆에 설치돼 있었지만 이마저도 엉터리였다. 해당 안내판에는 ‘애국지사 이관구 선생의 묘소입구 100m→’라고 적혀있었지만, 실제로 안내판 방향대로 100m를 따라가면 주유소가 나왔다.● ‘무후손’ 독립군 묘소, 통계로도 안 잡혀문제는 이러한 묘소들이 전국 곳곳에 있지만, 통합적으로 통계화돼 관리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국가보훈부 관계자는 “후손이 없는 독립군 묘소를 별도 통계로 관리하고 있지는 않다”며 “다만 매년 실태조사를 통해 합동 묘역과 소재지가 확인된 개별 산재 묘소 현황을 관리하고, 유지 비용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현재 정부는 후손이 없는 묘소라도 묘소관리자 등의 신청이 있을 경우 연 1회 20만 원의 유지관리비 또는 200만 원 이내의 단장비를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묘소관리자 등의 신청에 의지한다는 한계가 있다.아직 발굴되지 않은 독립운동가 묘소가 방치돼 있을 수 있다. 국가보훈부 조사결과 올 9월 기준 후손이 없어 훈장을 전수받지 못한 독립유공자는 7648명으로 전체(1만8569명)의 약 41%에 속한다. 후손이 없고 독립유공자 인정을 받지 못한 독립운동가까지 포함한다면 방치된 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전문가들은 정부와 지자체가 나서 방치된 독립군 묘소를 전수조사해 관리하고 시민 인식도 제고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정부가 전수조사를 통해 실태를 파악해야 하고 관리 책임 주체를 명시할 필요가 있다”며 “독립운동가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춘천=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제주=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아산=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 이후 전산망 복구와 관련된 업무를 담당해 온 공무원 이모 씨가 숨졌다.3일 행정안전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경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인근에서 행안부 디지털정부혁신실 소속 서기관인 이 씨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병원으로 이송된 이 씨는 끝내 사망했다. 청사 15층 남측 테라스 흡연장에서 이 씨의 휴대전화가 발견됐고 유서는 없었다고 한다.이 씨는 국정자원 화재와 관련된 경찰 수사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국정자원 화재 이후 전산망 복구 작업을 총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복구 업무 과중으로 인한 사고인지 등 정확한 이유를 조사하고 있다. 행안부는 국정자원 화재 사고 관련 업무를 담당한 소속 공무원이 숨진 데 대해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행안부는 이번 추석 연휴 내내 복구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지난달 26일 화재 이후 8일이 지났지만 이날 기준 복구가 완료된 전산망은 647개 중 116개로, 복구율은 17.9%에 불과하다. 정부는 전산망을 최대한 빨리 복구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정상화까지는 최소 한 달 이상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복구가 더딘 이유는 직접 화재 피해를 입지 않은 국정자원 2∼4층 전산망도 전소된 5층 전산망 및 공용저장장치와 연계돼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정부는 국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시스템 위주로 대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침통한 행안부 “사고 수습에 최선”… 현황 브리핑도 취소[국가전산망 마비 사태]복구 총괄 공무원 사망경찰, 업무 과중 등 사고 경위 조사증거물 분석 착수… 화재 수사도 속도국가전산망 화재 복구 관련 업무를 하던 행정안전부 소속 공무원이 정부세종청사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3일 행안부는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이날 직원의 사망 소식을 보고받고 세종시로 내려갔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와 관련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도 오후 2시에 예정돼 있었지만 사망 사고 직후 취소됐다. 행안부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행안부 장관과 직원 일동은 이번 사고 수습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숨진 행안부 디지털정부혁신실 소속 서기관 이모 씨는 지난달 26일 대전에서 발생한 국정자원 화재로 인해 장애를 일으킨 정부 전산망 복구 업무를 담당했다고 한다. 화재와 관련해 경찰 수사선상에 오른 건 아니었다. 화재 사건을 수사 중인 대전경찰청 관계자는 “숨진 이 씨는 그동안 진행된 참고인 조사나 앞으로 예정된 조사의 대상자가 아니다”라며 “수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무관한 인물”이라고 밝혔다.이 씨 사망 사건을 맡은 세종남부경찰서는 복구 업무 과중으로 인한 사고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전산망 복구가 지연돼 시민 불편이 커지는 상황에서 실무 책임자인 이 씨가 심리적 압박을 받았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찰은 이 씨가 유서를 남기지 않아 정부세종청사 15층에서 발견된 이 씨의 휴대전화와 관련 인물들 진술을 토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과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세종시에 마련된 이 씨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한편 이번 화재가 인재(人災)인지 파악하기 위해 대전경찰청 국정자원 화재 전담수사팀은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증거물 분석에 착수했다. 전담수사팀은 2일 국정자원 및 관련 업체 3곳 등 4곳을 압수수색했고, 확보한 박스 9개 분량의 자료와 PC 등에 대해 추석 연휴 동안 분석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전담수사팀 관계자는 “주 전원 차단 이후 다른 부속 전원을 차단했는지 등 작업 적절성 이행 여부는 물론이고 배터리 잔류 전류로 인한 화재 가능성도 함께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국정자원 현장관리자 1명과 배터리 이전 공사 업체 관계자 2명, 작업 감리 업체 관계자 1명 등 4명을 업무상 실화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이 밖에도 현장 책임자와 작업자 등 참고인 17명을 조사했다.임재혁 기자 heok@donga.com대전·세종=이정훈 기자 jh89@donga.com대전=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잡초는 성인 남성 가슴 높이만큼 자라있었다. 추모 기념비에는 거미줄이 가득했다. 우거진 수풀로 인해 묘지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었다. 2m 높이의 기념비 만이 이곳이 독립운동가 강창보 선생(1902~1945)이 묻힌 곳임을 알려줬다. 추석 연휴를 앞둔 2일 제주 제주시 용강동 강 선생의 묘역은 한동안 관리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1932년 해녀항일운동 등을 이끌며 독립투쟁을 벌인 그는 2005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지만, 묘역을 관리해 줄 후손이 사실상 끊겼다. 고영철 제주 독립운동가 서훈추천위원회 자료발굴위원장은 “나라를 위해 헌신하다 목숨까지 잃었지만, 후손이 없다는 이유로 묘소가 방치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추석을 맞아 전 국민이 고향에서 조상 묘소를 벌초하고 성묘하는 가운데 광복 80주년인 올해 후손이 없는 독립운동가의 묘소는 방치되고 있다. 독립운동가 묘소는 전국 각지에 있지만 통계화돼 관리되지 않는데다, 후손이 있을지라도 장기간 연락이 끊긴 상태였다. 정부와 지방자지단체가 전수조사를 통해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묘소를 적극 발굴해 관리 및 지원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묘비 깨지고 잡초 무성한 채 방치돼1일 오전 강원 춘천시 남면 발산리. 이날 50cm 넘게 자란 수풀을 헤집고 찾은 박화지 의병장(미상~1907) 묘소는 잡초로 뒤엉켜있었다. 묘소 옆 팻말에는 후손의 연락처가 적혀있었지만 ‘016’으로 시작하는 옛 번호였다. 박 선생은 1907년 정미의병 당시 의병 소모장으로 활동하다 체포돼 고문 끝에 순국했지만 증거 자료 등이 불충분해 아직 서훈을 받지 못했다. 인근 주민 정모 씨(72)는 “묘역이 그렇게 방치돼 있을 줄 몰랐다”고 했다. 최병심 선생(1874~1957)의 묘도 상황은 비슷했다. 전주 완산구 교동의 한 인적 드문 산에 있는 최 선생 묘역은 ‘欽齋崔先生之墓(금재최선생지묘)’라고 적힌 비석만이 덩그러니 있었다. 비석마저도 언제 깨진 지 모른 채 수년째 방치되고 있었다. 광복회 관계자는 “후손이 있는 걸로 알지만 연락이 두절 돼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묘역 안내판이 엉뚱한 곳으로 가리키는 곳도 있었다. 충남 아산시 배방읍에 위치한 용곡공원 정상에는 이관구 선생(1885~1953)의 묘가 유일하지만, 등산로 곳곳에 설치된 안내판에는 이 선생의 묘 위치가 표시돼 있지 않았다. 묘역 방향으로 화살표시가 된 안내판에는 엉뚱하게도 ‘헬스쉼터’라고 표시돼 있었다. 유일한 안내판은 공원 샛길 입구에서 500m가량 떨어진 4차선 도로 옆에 설치돼 있었지만 이마저도 엉터리였다. 해당 안내판에는 ‘애국지사 이관구 선생의 묘소입구 100m→’라고 적혀있었지만, 실제로 100m를 가면 주유소가 나왔다.● ‘무후손’ 독립군 묘소, 통계로도 안 잡혀문제는 이러한 묘소들을 전국 곳곳에 있지만, 통합적으로 통계화돼 관리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국가보훈부 관계자는 “후손이 없는 독립군 묘소를 별도 통계로 관리하고 있지는 않다”며 “다만 매년 실태조사를 통해 합동묘역과 소재지가 확인된 개별 산재 묘소 현황을 관리하고 있으며, 유지 비용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정부는 후손이 없는 묘소라도 묘소관리자 등의 신청이 있을 경우 연 1회 20만 원의 유지관리비 또는 200만 원 이내의 단장비를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묘소관리자 등의 신청에 의지한다는 점에서 발굴되지 않은 독립운동가 묘소는 전국에 방치돼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올 9월 기준 후손이 없어 훈장을 전수받지 못한 독립유공자는 7648명으로 전체(1만8569명)의 약 41%에 속한다. 후손이 없고 독립유공자 인정을 받지 못한 독립운동가까지 포함한다면 방치된 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정부와 지자체가 나서 방치된 독립군 묘소를 전수조사하는 등 관리하는 한편 독립운동가에 대한 시민 인식을 제고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우선 전수조사를 통한 실태 파악을 해야 하고 이후 적극적인 관리의 책임 주체를 명시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 국민도 독립운동가에 대한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춘천=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제주=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아산=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충남 홍성군은 추석 명절을 맞아 홍주읍성 일원에서 농특산물 정례 직거래장터 ‘홍성사랑 희망장터’를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장터는 3일부터 이틀간 열리며 지역 농가 20여 곳이 참여해 농산물, 축산물, 특산물 등 명절 성수품을 선보인다. 주요 판매 품목은 과일, 잡곡, 떡, 김, 유정란 등이며 시중가보다 10∼20% 저렴하게 특별 할인 판매된다. 또 지역 쌀 소비 촉진을 위해 방문객에게 소정의 증정품을 제공하고,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한 경품 추첨, 농특산물 반값 경매, 무대 공연과 노래자랑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마련했다. 특히 이번 희망장터는 지역 농업인에게는 소득 증대의 기회를, 소비자에게는 믿을 수 있는 농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상생의 장으로 준비됐다. 홍주읍성을 찾는 방문객들에게도 장터와 공연, 나눔이 어우러진 전통적인 명절 분위기를 선사할 예정이다. 장이진 홍성군 농업정책과장은 “이번 추석맞이 희망장터를 통해 품질 좋은 홍성 농특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일 예정”이라며 “명절 비용 부담을 덜고 풍성하고 따뜻한 명절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세종시는 세종시문화관광재단과 함께 주관하는 ‘2025 한글 국제 프레 비엔날레’를 추석 명절에도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3∼4일에는 조치원 1927아트센터 앞마당이 특별한 장터로 변신한다. 이날 시민 상상 문화거리와 찾아가는 한글상점 부스에서는 한글문화도시 홍보, 지역 특화상품 판매, 기념품 증정,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벤트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이곳에서는 세종시 기념품과 복숭아 쫀득이, 젤리 등 지역 특산품을 구매할 수 있다. 또 대학생 동아리 공연과 시민 참여 이벤트가 더해져 활기 넘치는 원도심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7∼9일에는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작품 감상 워크숍이 열린다. 권봉서 작가의 ‘움직이는 한글 기계장치(오토마타) 만들기’, 김진석 작가의 ‘소리로 만나는 글자, 색으로 그리는 한글’, 조혜진 작가의 ‘이주하는 서체’ 등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비엔날레와 연계된 대표 관광 프로그램인 ‘한글사랑 도장 꾹 투어 시즌2’도 전시 종료일인 12일까지 이어진다. 유민상 세종시 한글문화도시과장은 “추석 연휴 기간 시민과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한글 전시와 행사,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한글과 예술, 문화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축제의 장에 가족·지인과 함께 방문해 가을날 추억을 남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25 한글 국제 프레 비엔날레는 29일 기준 누적 관람객 3만5000명을 돌파하며 시민과 방문객의 뜨거운 관심과 호응을 얻고 있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세종시는 세종시문화관광재단과 함께 주관하는 ‘2025 한글 국제 프레 비엔날레’를 추석 명절에도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오는 3~4일에는 조치원 1927아트센터 앞마당이 특별한 장터로 변신한다.이날 시민 상상 문화거리와 찾아가는 한글상점 부스에서는 한글문화도시 홍보, 지역 특화상품 판매, 기념품 증정,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벤트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이곳에서는 세종시 기념품과 복숭아 쫀득이, 젤리 등 지역 특산품을 구매할 수 있다. 또 대학생 동아리 공연과 시민 참여 이벤트가 더해져 활기 넘치는 원도심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7~9일에는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작품 감상 워크숍이 열린다. 권봉서 작가의 ‘움직이는 한글 기계장치(오토마타) 만들기’, 김진석 작가의 ‘소리로 만나는 글자, 색으로 그리는 한글’, 조혜진 작가의 ‘이주하는 서체’ 등 남녀노소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비엔날레와 연계된 대표 관광 프로그램인 ‘한글사랑 도장 꾹 투어 시즌2’도 전시 종료일인 오는 12일까지 이어진다.유민상 한글문화도시과장은 “추석 연휴 기간 시민과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한글 전시와 행사,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한글과 예술, 문화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축제의 장에 가족·지인과 함께 방문해 가을날 추억을 남기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2025 한글 국제 프레 비엔날레는 29일 기준 누적 관람객 3만5000명을 돌파하며 시민과 방문객의 뜨거운 관심과 호응을 얻고 있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충남도는 공공부터 민간까지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확산을 통해 지난해 온실가스 9547t을 감축했다고 29일 밝혔다. 도는 탄소 중립 정책의 일환으로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캠페인을 확산하고 있다. 도는 150곳(공공 34곳, 민간·단체 116곳)을 분석한 결과 일회용품 사용량은 2023년 1772만8000개에서 지난해 1579만7000개로 193만1000개(10.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분야별로는 시군 77만1000개, 도 7000개, 산하기관 6000개 등 공공에서 78만4000개를 감축했다. 민간·단체는 대기업 등에서 114만7000개를 줄였다. 온실가스 감축량으로 환산하면 9547t으로, 이는 승용차 4150대가 1년 동안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줄인 효과와 같다. 도는 앞으로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을 통한 기관·단체별 온실가스 저감 목표 설정, 일회용품 저감 우수사례 지속 발굴 및 공유, 인센티브제 도입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민간 분야 일회용품 사용 근절 확산을 위해서 도 시책으로 추진 중인 카페 등 휴게음식점 대상 ‘탄소제로 실천가게’를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초유의 국가 전산망 마비 사태를 일으킨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 원인은 작업자 과실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찰은 현장 감식을 진행하는 동시에 작업 업체 관계자를 불러 조사하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수사 중이다.● 진화 당시 배터리 전원 켜져 있어 26일 화재는 국정자원 전산실에 설치됐던 비상전원장치(UPS)를 지하로 이전하기 위해 리튬 배터리를 분리하던 과정에서 발생했다. 배터리 1개에서 불꽃이 튀며 화재가 발생하자 전원을 끄지 않은 상태에서 배터리를 빼내다 불이 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국정자원 측은 “UPS에서 전원을 끄고 작업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29일 소방청 화재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화재 신고가 접수된 이후 3시간 가까이 배터리에 전원이 공급되는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전원이 켜진 상태에서 충격이나 마찰이 발생하면 화재나 폭발로 이어질 위험이 커 작업 전 전원 차단이 필수다. 업계 안팎에선 배터리 재배치 공사 특성상 일상 업무에 최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선에서 작업해야 하다 보니 시간에 쫓겨 일을 하다 관련 규정을 지키지 않았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은 작업 과정에서 전동드라이버(드릴)가 사용됐는지도 조사 중이다. 전동드라이버로 나사를 풀 때 튀는 불꽃이 리튬이온 배터리에 옮겨붙어 화재로 이어졌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전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현장 점검 후 가진 설명회 자리에서 의원들은 “당시 현장 관계자들이 배터리를 해체하는 데 드릴을 사용했다는 말을 들었다”며 “불꽃이 튀어 화재가 날 수 있는 도구를 사용하는 게 맞는지 지침대로 한 것인지 의심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한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29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만약 가연성 소재를 옆에 두고 전동드라이버를 사용할 경우 불꽃 방지를 위해 앞부분에 커버(마개)를 씌워야 한다”며 “그러지 않았다면 불티가 튀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작업자들의 숙련도에 대한 의혹도 제기됐다. 이번 작업은 배터리 제조사가 아닌, 국정자원이 입찰을 통해 선정한 직원 6명의 영세 업체가 맡았다. 배터리 보증 기한인 10년이 지나면서 국정자원 측이 입찰을 통해 업체를 선정했다. 동아일보 취재 결과 해당 업체는 대전 대덕구에 본사를 둔 소규모 회사였다. 2020년 4월 17일에 설립된 이 업체는 30억4324만 원으로 입찰에 참여해 사업을 따냈다. 29일 업체를 찾아가 보니 좁은 사무실에는 직원 1명만 남아 있었다. 직원은 “불이 난 건 들었지만 자세한 건 모른다. 대표와 직접 이야기해야 한다”고 했다. 기자가 업체 대표에게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다만 이날 국정자원 관계자는 업체와 작업자의 전문성에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무자격 업체는 아니다”며 “작업자들도 모두 관련 자격을 갖춘 전문기술자였다”고 해명했다.● 경찰, 불꽃 찍힌 CCTV 등 조사 대전경찰청은 20명 규모의 전담 수사팀을 꾸려 사흘째 현장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까지 화재 당시 전산실에 있었던 작업자 7명을 불러 대면 조사했다. 불꽃이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배터리팩 6개 중 3개를 정밀 감식하고 있다. 다만 불이 시작된 전산실 구석은 CCTV 사각지대로 찍히지 않아 실제 발화 지점과 전원이 차단됐는지 여부는 추가 감식 결과가 나와야 확인될 것으로 전망된다. 불은 추가 인력이 투입된 대대적인 진화 작업 끝에 신고 21시간 40분 만인 27일 오후 6시경에야 완전히 꺼졌다. 이 과정에서 5층 7-1전산실 대부분이 소실돼 정부 핵심 서비스 96개가 전면 중단됐다. 경찰 관계자는 “작업 구조에 하청과 배터리 전문업체가 함께 얽혀 있어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며 “정밀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대전=김태영 기자 live@donga.com대전=이정훈 기자 jh89@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정부가 화재 등 비상사태 발생 시에도 국가 정보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충남 공주에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제4센터 설립을 추진하고도 사업자 선정 유찰과 재난복구 시스템 도입 등을 이유로 18년째 문을 열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정자원 대전 본원 화재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데이터 이중화(백업) 목적으로 계획된 공주센터가 예정대로 가동됐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거라는 지적이 나온다.29일 국정자원 공주센터 주변은 성인 키보다 높은 철조망이 촘촘하게 둘러져 있었다. 산 중턱 외진 곳에 있어 오가는 이들을 찾아보긴 어려웠다. 공주센터는 2023년 5월 시설 공사가 끝났지만 재난복구 시스템 등 설치가 지연되면서 데이터 백업 기능만 일부 수행하는 ‘반쪽 센터’로 운영 중이다.국회예산정책처의 2024년 회계연도 결산(행정안전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국정자원 공주센터는 정부 데이터 백업을 위한 핵심 설비로 2008년 ‘정보보호 중기종합계획’에 포함돼 2012년까지 센터 구축을 완료하고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타당성 재조사 2회, 사업자 선정 유찰 7회 등을 거치며 지연돼 2019년에야 첫 삽을 떴다.정부는 2024년 11월부터 공주센터를 가동할 계획이었으나 2023년 11월 정부 행정 전산망 장애 사태가 발생하며 ‘액티브-액티브’ 재난복구 시스템을 공주센터에 도입하기로 계획을 수정해 개청일이 재차 연기됐다. 액티브-액티브 방식은 두 데이터센터가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주고받는 구조로 한 센터에서 장애가 발생해도 다른 센터에서 중단 없이 서비스를 운영하는 체계다.사업 계획이 변경되면서 예산도 삭감됐다. 2024년 공주센터 신축 예산액은 251억5000만 원이었으나 77.2%만 집행됐고, 올해 예산엔 16억1400만 원만 반영됐다. 내년도 예산은 행정안전부가 74억4200만 원을 요청했으나 기획재정부 조정 과정에서 43억7300만 원으로 줄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액티브-액티브 재난복구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하면서 데이터 이전 대상을 전체적으로 축소했다”며 “이전 대상 데이터가 줄면서 운영·유지·관리비가 감소했고 이에 따라 총사업비도 줄인 것”이라고 설명했다.공주센터는 예정대로라면 다음 달 문을 열 예정이지만 현재로서는 불확실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재난복구 시스템 구축에 추가로 시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예정처는 “신축 과정에서 발생한 환경 변화에 대응한 계획 변경이 불가피했다는 점은 인정된다”면서도 “감사원에서 주요 행정·공공기관 장비의 재해복구 시스템 구축·운용이 미흡하다고 지적한 만큼 공주센터 구축이 시의성 있게 마무리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공주=김태영 기자 live@donga.com공주=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초유의 국가 전산망 마비 사태를 일으킨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 원인은 작업자 과실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찰은 현장감식을 진행하는 동시에 작업 업체 관계자를 불러 조사하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수사 중이다.● 진화 당시 배터리 전원 켜져 있어26일 화재는 국정자원 전산실에 설치됐던 비상전원장치(UPS)를 지하로 이전하기 위해 리튬 배터리를 분리하던 과정에서 발생했다. 배터리 1개에서 불꽃이 튀며 화재가 발생하자 전원을 끄지 않은 상태에서 배터리를 빼내다 불이 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국정자원 측은 “비상전원장치(UPS)에서 전원을 끄고 작업했다”고 해명했다.하지만 29일 소방청 화재 상황 보고서를에 따르면 화재 신고가 접수된 이후 3시간 가까이 배터리에 전원이 공급되는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전원이 켜진 상태에서 충격이나 마찰이 발생하면 화재나 폭발로 이어질 위험이 커 작업 전 전원 차단이 필수다. 업계 안팎에선 배터리 재배치 공사 특성상 일상 업무에 최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선에서 작업해야 하다보니 시간에 쫓겨 일을 하다 관련 규정을 지키지 않았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경찰은 작업 과정에서 전동드라이버(드릴)가 사용됐는지도 조사 중이다. 전동드라이버로 나사를 풀 때 튀는 불꽃이 리튬이온 배터리에 옮겨붙어 화재로 이어졌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전날 국회 행안위 소속 의원들이 현장 점검 후 가진 설명회 자리에서 의원들은 “당시 현장 관계자들이 배터리를 해체하는 데 드릴을 사용했다는 말을 들었다”며 “불꽃이 튀어 화재가 날 수 있는 도구를 사용하는 게 맞는지 지침대로 한 것인지 의심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한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29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만약 가연성 소재를 옆에 두고 전동드라이버를 사용할 경우 불꽃 방지를 위해 앞부분에 커버(마개)를 씌워야 한다”며 “그러지 않았다면 불티가 튀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작업자들의 숙련도에 대한 의혹도 제기됐다. 이번 작업은 배터리 제조사가 아닌, 국정자원이 입찰을 통해 선정한 직원 6명의 영세 업체가 맡았다. 배터리 보증 기한인 10년이 지나면서 국정자원 측이 입찰을 통해 업체를 선정했다.동아일보 취재 결과 해당 업체는 대전 대덕구에 본사를 둔 소규모 회사였다. 2020년 4월 17일에 설립된 이 업체는 30억4324만 원으로 입찰해 사업을 따냈다. 29일 업체를 찾아가 보니 좁은 사무실에는 직원 1명만 남아 있었다. 직원은 “불이 난 건 들었지만 자세한 건 모른다. 대표와 직접 이야기해야 한다”고 했다. 기자가 업체 대표에게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다만 이날 국정자원 관계자는 업체와 작업자의 전문성에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무자격 업체는 아니다”며 “작업자들도 모두 관련 자격을 갖춘 전문기술자였다”고 해명했다.● 경찰, 불꽃 찍힌 CCTV 등 조사대전경찰청은 20명 규모의 전담 수사팀을 꾸려 사흘째 현장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까지 화재 당시 전산실에 있었던 작업자 7명을 불러 대면 조사했다. 불꽃이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배터리팩 6개 중 3개를 정밀 감식하고 있다. 다만 불이 시작된 전산실 구석은 CCTV 사각지대로 찍히지 않아 실제 발화 지점과 전원이 차단됐는지 여부는 추가 감식 결과가 나와야 확인될 것으로 전망된다.불은 추가 인력이 투입된 대대적인 진화 작업 끝에 신고 21시간 40분 만인 27일 오후 6시경에야 완전히 꺼졌다. 이 과정에서 5층 7-1전산실 대부분이 소실돼 정부 핵심 서비스 96개가 전면 중단됐다. 경찰 관계자는 “작업 구조에 하청과 배터리 전문업체가 함께 얽혀 있어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며 “정밀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대전=김태영 기자 live@donga.com대전=이정훈 기자 jh89@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송진호 기자jino@donga.com}
충남도는 공공부터 민간까지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확산을 통해 지난해 온실가스 9547t을 감축했다고 29일 밝혔다. 도는 탄소중립 정책 일환으로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캠페인을 확산하고 있다.도는 150곳(공공 34, 민간·단체 116곳)을 분석한 결과 일회용품 사용량은 2023년 1772만8000개에서 지난해 1579만7000개로 193만1000개(10.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분야별로는 시군 77만1000개, 도 7000개, 산하기관 6000개 등 공공에서 78만4000개를 감축했다. 민간·단체는 대기업 등에서 114만7000개를 줄였다. 온실가스 감축량으로 환산하면 9547t으로, 이는 승용차 4150대가 1년 동안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줄인 효과와 같다.도는 앞으로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을 통한 기관·단체별 온실가스 저감 목표 설정, 일회용품 저감 우수사례 지속 발굴 및 공유, 인센티브제 도입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민간 분야 일회용품 사용 근절 확산을 위해서 도 시책으로 추진 중인 카페 등 휴게음식점 대상 ‘탄소제로 실천가게’를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도 관계자는 “분석 결과를 협약기관에 통보하고 지속해서 이행하도록 독려해 올해는 더 많은 온실가스를 감축하겠다”며 “국가 탄소중립 정책을 선도하는 충남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22년간 개발이 멈췄던 충남 당진 도비도와 난지도 일대가 해양관광복합단지로 탈바꿈한다. 충남도는 도비도·난지도 일원에 총 1조6800억 원 규모의 해양관광복합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국비 103억 원, 지방비 252억 원, 민자 1조6490억 원이 투입된다. 도비도 구역에는 인공 라군(Lagoon), 호텔·콘도, 스포츠 에어돔, 골프장이 들어설 예정이며, 난지도 구역에는 최고급 골프장, 글램핑장, 집라인, 펫가든, 유람선 등 다양한 레저시설을 조성해 체류형 관광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충남도는 사업이 본격화되면 3000명 이상 건설·운영 일자리가 창출되고, 연간 수십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해 지역 농수산물·특산물 소비가 늘어나는 등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안면도, 오섬 아일랜드 등 서해안 해양관광 거점과 연계하면 충남이 국가 해양레저관광의 중심축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정무부지사를 중심으로 지원 전담팀(TF)을 구성해 6개 실국·10개 과가 참여하는 ‘원팀 행정’을 가동할 방침이다. 전담팀은 관광단지 지정 승인, 산지전용 허가, 도시관리계획 결정 등 행정절차를 패스트트랙으로 처리해 사업이 신속히 진행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사계절 전지훈련 특화시설 설치 지원, 체류형 F&B·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등 국비 공모사업을 연계해 추가 투자를 유도하고, 지역 기업과 인재를 최대한 활용해 상생형 개발을 추진한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오랫동안 흉물처럼 방치된 도비도와 난지도를 개발해 충남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며 “서해안이 세계인이 찾는 바다로 거듭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개발사업과 관련해 충남도는 최근 당진시와 참여기업 7개사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각 기관과 기업은 올해부터 2031년까지 7년간 총 1조6845억 원을 투입해 글로벌 수준의 해양관광·레저·치유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도비도와 난지도는 한국농어촌공사가 1998년 약 10만 ㎡ 규모의 관광휴양단지를 개발·운영했으나 사업성 부족으로 2015년 문을 닫았다. 이후 관광휴양단지 지정이 취소돼 장기간 방치됐고, 농어촌공사가 다섯 차례 민간 사업자를 공모했으나 모두 무산됐다. 충남도와 당진시는 지난해부터 민자 유치를 통한 재도전을 추진했으며, 공모로 선정된 민간 제안자와 이번 프로젝트 청사진을 마련했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가을 마라톤의 시작을 알리는 2025 공주백제마라톤이 28일 오전 9시 충남 공주 시민운동장을 출발해 금강을 따라 백제큰길을 돌아오는 코스에서 열린다. 공주시와 동아일보가 공동 주최하는 공주백제마라톤은 2003년 첫 개최 이후 중부권을 대표하는 마스터스 대회로 성장했다. 올해 대회에는 42.195km 풀코스를 비롯해 △32.195km △하프코스(21.0975km) △10km △5km 등 5개 부문에 역대 최다인 1만2100여 명이 참가한다. 지난해보다 1800여 명 늘어난 숫자다. 대회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대회 참가자 편의 제공 차원에서 마련한 서울∼공주 왕복 45인승 셔틀버스 20대도 전석 매진됐다”고 말했다. 2023년 신설된 32.195km 코스는 경주국제마라톤(10월 18일) 등 가을 마라톤 시즌을 준비하는 마라토너에게 ‘LSD(Long Slow Distance)’ 훈련용으로 사랑받고 있다. 정상 속도의 60% 정도로 달리는 LSD는 풀코스 도전을 앞둔 이들에게 필수 훈련으로 꼽힌다. 올해 대회에는 ‘대학 크루 대항전’도 신설됐다. 같은 대학 소속 재학생(휴학생 포함) 4, 5명이 성별 구분 없이 한 팀으로 10km를 달린 뒤 상위 4명의 기록을 합산해 순위를 매긴다. 1위 팀은 120만 원, 2위 팀은 80만 원, 3위 팀은 40만 원을 각각 상금으로 받는다. 이번 대회에는 건양대, 고려대, 서울대, 성균관대, 한국체육대 3개 팀 등 총 7개 팀이 도전장을 냈다. 올해 대회 참가자 네 명 가운데 한 명(3845명)은 ‘동아마라톤멤버십’ 회원이다. 올해 처음 생긴 이 멤버십 회원은 동아일보가 주최하는 3개 마라톤 대회(서울국제마라톤, 공주백제마라톤, 경주국제마라톤)에 모두 참가할 수 있다. 이번 대회 골인 지점 옆에 있는 백제체육관에는 ‘멤버십 존’도 마련된다. 멤버십 회원은 레이스를 마친 뒤 이곳에서 스포츠 마사지, 완주 메달 기록 각인 서비스 등을 받을 수 있다. 멤버십 회원이 아니라도 동아마라톤 3개 대회를 모두 완주한 러너는 경주 대회가 끝난 뒤 ‘런저니 메달’을 받는다. 공주백제마라톤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공산성과 무령왕릉 등 700년 백제 역사가 담긴 유적지를 두루 지난다. 참가자 전원은 공산성, 무령왕릉과 왕릉원, 석장리박물관 무료입장권을 받을 수 있다. 대회 전날인 27일에는 짧은 거리를 가볍게 뛰며 컨디션을 점검하는 ‘셰이크아웃런’도 열린다. 공주 특산품인 알밤에서 따와 ‘알밤런’으로 이름 붙인 이 레이스에는 500여 명이 참가한다. 알밤런은 공주시민운동장에서 출발해 제민천을 끼고 옛 공주읍사무소를 돌아오는 왕복 6km 코스로 열린다. 공주백제마라톤 후원사인 기능성 스포츠웨어 브랜드 ‘컴프레스포트’의 얀 추미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대회 기간 방한해 공주 한옥마을에서 묵으며 10km 코스를 직접 뛸 예정이다.“백제의 역사와 숨결 느끼며 달려보세요”최원철 충남 공주시장“백제 역사와 숨결이 깃든 공주에서 힘차게 달려봅시다.” 최원철 충남 공주시장(사진)은 25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하며 참가자들을 환영했다. 그는 “세계유산도시 공주에서 다시 한번 참가자들을 맞이하게 돼 무척 기쁘다”고 덧붙였다. 최 시장은 “마라톤은 긴 여정을 묵묵히 스스로의 힘으로 완주해야 하는 경기”라며 “고통도 성취도 오롯이 자기 몫인 만큼, 이번 도전이 참가자 여러분께 삶의 활력을 불어넣고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대회 코스는 공주의 대표 명소들을 지나며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그는 “가족과 친구, 이웃이 함께 응원하는 축제 분위기 속에서 달리는 만큼 기록보다 즐거움과 화합에 더 큰 의미가 있는 대회가 될 것”이라며 “대회를 위해 흘린 땀과 열정에 아낌 없는 박수를 보내고, 공주의 역사적 숨결과 가을 풍경을 즐기며 안전하게 완주하길 기원한다”고 참가자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공주시는 10월 3일부터 우리나라 대표 역사문화 축제인 ‘백제문화제’를 개최한다. 최 시장은 “공주시는 백제의 숨결을 간직한 역사·문화도시”라며 “‘세계유산 백제, 동탁은잔에 담다’를 주제로 열리는 백제문화제에도 많은 분들이 방문해 백제의 매력을 느끼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축제의 장 되도록 안전과 질서유지 만전”정재일 충남 공주경찰서장“‘2025 공주백제마라톤’은 많은 시민과 참가자가 함께하는 큰 행사인 만큼, 교통 안전과 질서 유지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정재일 충남 공주경찰서장(사진)은 25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는 달리기를 넘어 서로를 격려하고 건강과 희망을 나누는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주경찰서는 28일 열리는 대회를 앞두고 교통 관리 대책을 마련했다. 정 서장은 “마라톤 코스 주변 및 통제 구간에 경찰 인력은 물론이고 모범운전자, 전의경회, 자율방범대 등과 함께 각종 안전사고에 대비할 예정”이라며 “의료진 및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돌발 상황에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를 끝마쳤다”고 설명했다. 대회 당일에는 출발지인 공주시민운동장 주변 도로에서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차량을 통제한다. 공주생명과학고 사거리, 의당면, 금강교(전막) 사거리는 오전 8시 50분부터 오전 11시까지 구간별로 탄력 통제를 시행한다. 풀코스 반환점이 있는 나래원 방향 백제큰길도 오전 8시 50분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통제할 계획이다. 정 서장은 “1500년의 유구한 역사와 찬란한 문화유산이 살아 숨 쉬는 공주시 방문을 환영한다”며 “모든 참가자가 무사히 결승선을 통과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공주=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22년간 개발이 멈췄던 충남 당진 도비도와 난지도 일대가 해양관광복합단지로 탈바꿈한다.충남도는 도비도·난지도 일원에 총 1조 6800억 원 규모의 해양관광복합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이번 사업에는 국비 103억 원, 지방비 252억 원, 민자 1조 6490억 원이 투입된다. 도비도 구역에는 인공 라군(Lagoon), 호텔·콘도, 스포츠 에어돔, 골프장이 들어설 예정이며, 난지도 구역에는 최고급 골프장, 글램핑장, 짚라인, 펫가든, 유람선 등 다양한 레저시설을 조성해 체류형 관광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충남도는 사업이 본격화되면 3000명 이상 건설·운영 일자리가 창출되고, 연간 수십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해 지역 농수산물·특산물 소비가 늘어나는 등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안면도, 오섬 아일랜드 등 서해안 해양관광 거점과 연계하면 충남이 국가 해양레저관광의 중심축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도는 정무부지사를 중심으로 지원 전담팀(TF)을 구성해 6개 실국·10개 과가 참여하는 ‘원팀 행정’을 가동할 방침이다. 전담팀은 관광단지 지정 승인, 산지전용 허가, 도시관리계획 결정 등 행정절차를 패스트트랙으로 처리해 사업이 신속히 진행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또 사계절 전지훈련 특화시설 설치 지원, 체류형 F&B·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등 국비 공모사업을 연계해 추가 투자를 유도하고, 지역 기업과 인재를 최대한 활용해 상생형 개발을 추진한다.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오랫동안 흉물처럼 방치된 도비도와 난지도를 개발해 충남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며 “서해안이 세계인이 찾는 바다로 거듭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이번 개발사업과 관련해 충남도는 최근 당진시와 참여기업 7개사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각 기관과 기업은 올해부터 2031년까지 7년간 총 1조 6845억 원을 투입해 글로벌 수준의 해양관광·레저·치유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도비도와 난지도는 한국농어촌공사가 1998년 약 10만㎡ 규모의 관광휴양단지를 개발·운영했으나 사업성 부족으로 2015년 문을 닫았다. 이후 관광휴양단지 지정이 취소돼 장기간 방치됐고, 농어촌공사가 다섯 차례 민간 사업자를 공모했으나 모두 무산됐다. 충남도와 당진시는 지난해부터 민자 유치를 통한 재도전을 추진했으며, 공모로 선정된 민간 제안자와 이번 프로젝트 청사진을 마련했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