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홍구

강홍구 노조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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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같은 짜릿한 역전 승부, 그들이 흘린 땀은 결코 거짓되지않습니다. 치열한 승부의 세계, 그 땀방울을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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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23~202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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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10%
사회일반3%
스포츠일반3%
배구3%
  • 체력 고갈… 여자배구 아쉬운 준우승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이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2그룹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31일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열린 2그룹 결승에서 폴란드에 0-3(19-25, 21-25, 21-25)으로 패했다. 2그룹 예선에서 선두(8승 1패)를 차지하며 승승장구했던 한국은 결승에서 패하며 목표였던 1그룹 진출 또한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상대가 폴란드였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 결과였다. 한국은 2, 3주차 예선경기에서 폴란드와 두 차례 맞붙어 모두 승리했다. 안방 수원에서 열린 3주 차 경기에서는 3-0 완승도 거뒀다. 그러나 맞대결은 결과적으로 한국에 독이 됐다. 폴란드는 이날 한국의 공격 길목을 차단하며 한국(8개)보다 많은 블로킹 14개를 기록했다. 예선 2경기에서는 한국이 블로킹에서 앞섰다. 주장 김연경(29·중국 상하이)은 양 팀에서 가장 많은 15득점을 기록했지만 공격성공률(28.57%)에서는 예선에 못 미쳤다. “폴란드는 예선 라운드에서 두 번을 맞붙어 우리에 대한 분석과 적응이 잘돼 있을 것”이라는 김연경의 우려가 현실이 됐다. 일부 선수의 부상 이탈로 선수단을 최대 14명이 아닌 12명으로 꾸린 것도 영향을 미쳤다. 홍성진 대표팀 감독은 이날 “선수들이 지쳤다. 우리가 해오던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다”고 말했다. 대표팀의 취약점으로 꼽히던 세터 문제도 고스란히 숙제로 남았다. 기존 김사니(은퇴), 이효희 등을 대신해 이번 대회 주전 세터로 출전한 염혜선(27·IBK기업은행)은 중요한 고비 때마다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다. 독일과의 준결승(3-2 역전승)에서 깜짝 활약을 펼친 교체 세터 이소라(30·한국도로공사)의 경기력도 국제수준에는 못 미친다는 평가다. 에이스 김연경(레프트)을 받쳐줄 레프트 공격수 또한 박정아(24·한국도로공사), 황민경(27·현대건설), 김미연(24·IBK기업은행) 등을 활용했지만 확실한 카드를 발견하지 못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그레식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남자 대표팀은 이날 카자흐스탄과의 준결승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2-3(25-20, 25-15, 17-25, 23-25, 14-16)으로 역전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7-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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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12세 이하 전국 유소년야구대회’ 화성드림리그 결승서 수원권선구팀 우승

    경기 수원권선구리틀야구단이 국내 최대 규모의 ‘2017 12세 이하 전국 유소년야구대회’ 화성드림리그에서 정상에 올랐다. 수원권선구팀은 31일 경기 화성드림파크에서 열린 화성드림리그 결승에서 경기 하남시팀을 16-6으로 대파했다. 지난달 23일 막이 오른 이번 대회는 화성시와 한국야구위원회(KBO),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가 공동 주최했다. 전국 리틀 야구 159개 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5개 리그로 나눠 진행됐다. 수원권선구팀이 화성드림리그에서 정상에 올랐고 경기 광명시팀이 남양황라리그, 경기 남양주시팀이 남양성지리그, 서울 서대문구팀이 입파홍암리그, 경북 김천시팀이 제암만세리그에서 각각 우승했다. 김문상 수원권선구팀 감독은 “이번 대회 내내 경기장이 북적거릴 정도로 많은 팀과 학부모들이 참가해 리틀야구의 인기를 실감했다. 폭염과 폭우 등 궂은 날씨 속에서도 항상 웃는 얼굴로 최선을 다한 선수들과 응원을 보내준 학부모님께 감사한다”고 말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7-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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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다빈 “하늘나라 엄마께 바쳐요”

    최다빈(17·군포 수리고 3)이 평창 겨울올림픽에 한 걸음 다가섰다. 최다빈은 30일 서울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올림픽 대표 1차 선발전을 겸해 열린 KB금융 피겨스케이팅 코리아 챌린지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1.63점, 예술점수(PCS) 57.12점으로 118.75점을 획득하며 전날 쇼트프로그램(63.04점·1위)을 포함해 총점 181.79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최다빈은 올 2월 일본 삿포로에서 한국 피겨 사상 최초로 아시아경기 금메달을 딴 데 이어 4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10위에 오르며 올림픽 티켓 2장을 한국에 안겼다. 한국 여자 피겨의 간판스타로 발돋움하던 순간 시련이 그를 찾아왔다. 든든한 지원군이던 어머니가 암 투병 끝에 지난달 세상을 떠났다. 최다빈은 “대회 출전할 때부터 경기 내용이나 결과는 생각하지 않으려 했다. 출전하는 것 자체에 의미를 뒀다”고 그동안의 마음고생에 대해 털어놨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을 마친 뒤 눈물을 흘렸던 최다빈은 “이번 대회가 끝나지 않을 것 같았는데 막상 끝나니 그동안 힘들었던 게 떠올라 눈물이 났다”고 설명했다. 그간의 마음고생이 무색할 정도로 최다빈은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도 한 수 위 실력을 뽐냈다. 첫 과제인 트리플(3회전) 러츠-더블(2회전)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7.72점)를 성공하며 산뜻하게 경기를 시작한 최다빈은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10.71점), 트리플 루프(6.31점) 등을 연속 성공하며 경쟁자와 격차를 벌렸다. 올림픽 무대를 겨냥한 프로그램도 이번 대회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날 빨간 드레스를 입은 최다빈은 영화 ‘웨스트사이드 스토리’의 OST를 활용한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최다빈은 “쇼트는 애잔한 느낌을, 프리는 웅장하면서도 즐거운 느낌을 살리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최다빈이 쇼트에서 사용하는 ‘파파 캔 유 히어 미’(영화 옌틀 OST)는 피겨 여왕 김연아가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우승 당시 사용한 음악이다. 최다빈이 평소 우상으로 꼽는 김연아는 이날 시상자로 참석해 최다빈에게 축하의 악수를 건넸다. 여자 싱글 참가자 중 최연소인 김하늘(15·평촌중 3)이 총점 169.15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남자 싱글에서는 이준형(21·단국대 3·사진)이 총점 228.72점으로 우승했다. 전날 쇼트에서도 77.72점으로 1위를 차지한 이준형은 프리에서도 쿼드러플(4회전) 점프 대신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등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가장 높은 151.00점을 얻었다. 이준형은 9월 독일에서 열리는 네벨호른 트로피에서 올림픽 티켓에 도전한다. 기대를 모았던 차준환(16·휘문고 3)은 이날 프리에서 쿼드러플 살코 도중 넘어지는 등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총점 206.92점으로 전체 4명 중 3위를 기록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이민준 인턴기자 동국대 신문방송학과 졸업}

    • 2017-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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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복을 빕니다]LA올림픽 레슬링 金 김원기씨 심장마비 사망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김원기 씨(사진)가 27일 오후 산행 도중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향년 55세. 1962년 전남 함평에서 태어난 고인은 고교 1학년 때 레슬링에 입문했고 LA 올림픽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2kg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레슬링 선배 양정모 씨(64)에 이은 건국 이후 두 번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였다. 국내 체육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체육훈장 최고 등급인 청룡장을 받았다. 운동생리 분야에서 석사학위를, 체육복지정책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을 만큼 학구열도 높았다. 최근까지 함평군 레슬링협회장을 맡아 지역의 레슬링 후배 육성에 힘을 보태왔다. 유족으로는 부인 문은경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 31일 오전 8시. 02-2650-5121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7-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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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1승 ‘니느님’… 니퍼트, kt전 외국인 통산 최다승

    프로야구 두산의 에이스 니퍼트(36·사진)가 KBO리그 외국인 투수 최다 승리 신기록을 세웠다. 니퍼트는 27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과 3분의 2이닝 동안 5피안타, 6볼넷, 4탈삼진으로 2실점하며 시즌 11번째이자 KBO리그 통산 91번째 승리를 거뒀다. 2002∼2007시즌 KIA, 두산에서 뛰었던 리오스의 90승을 뛰어넘었다. 2011년 국내에 데뷔한 니퍼트(7시즌 174경기)는 리오스(6시즌 215경기)보다 시즌은 많지만 경기 수는 더 적은 상태로 기록을 갈아 치웠다. KBO리그 외국인 선수사에서 니퍼트가 가는 길이 곧 역사다. 니퍼트는 과거 한화에서 뛰었던 타자 데이비스와 함께 외국인 선수로는 가장 많은 7시즌 동안 국내에서 활약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2007년 리오스에 이어 외국인 투수 시즌 최다승 타이 기록(22승)을 세우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2015, 2016년 두산의 한국시리즈 2연패도 이끌었다. 두산은 올 시즌을 앞두고 역대 외국인 선수로는 가장 많은 210만 달러에 니퍼트와 계약을 맺었다. 뛰어난 성적에 경기 중 매너 있는 플레이로 ‘니느님’이라는 별명을 가진 니퍼트는 지난해 1월 한국인 여성과 결혼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니퍼트는 3회 선취점을 내줬지만 7회 2사까지 마운드를 책임지며 스스로 승리투수의 자격을 얻었다. 니퍼트와 오랜 시간 배터리로 호흡을 맞춰 온 양의지는 이날 7회 대타로 출전해 승부에 쐐기를 박는 2점 홈런을 치며 단짝의 신기록을 도왔다. 두산은 5-3으로 승리하며 7연승을 이어갔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7-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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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 다저스 “다 꿇어”…승률 0.696, ML 통틀어 1위

    ‘0.850.’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가 7월 들어 기록한 승률(17승 3패)이다. 해마다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로 꼽히고도 1988년 이후 챔피언 반지를 끼지 못한 다저스가 올 시즌에는 단단히 명예회복이라도 벼르는 듯하다. 27일 현재 리그 최고 승률(0.696·71승 31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월간 팀 홈런 최다 기록(50개)을 세우는 등 신기록 행진도 이어가고 있다. 다저스의 푸른 유니폼을 입은 팬들의 기대감도 한껏 부풀어 올랐다. 전문가들이 꼽은 다저스의 강점은 ‘어느 한 군데 부족한 곳이 없다’는 것이다. 다저스 최고 무기는 두꺼운 마운드다.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15승 2패, 평균자책점 2.04)를 필두로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팀 중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3.12)을 기록하고 있다. 마무리 투수 켄리 얀선 또한 26차례의 세이브 기회 중 단 한 차례만을 제외하고 모두 세이브에 성공했다. 최근 허리 부상을 당한 커쇼가 부상자명단(DL)에 포함됐지만 앨릭스 우드, 리치 힐, 류현진 등 선발 자원이 차고 넘쳐 큰 우려는 없다. 타선의 폭발력 또한 상승세에 기름을 붓고 있다. 팀 타율 자체는 0.260(8위)으로 최상위권은 아니지만 특정 선수에게 편중되지 않고 골고루 해결 능력이 있다는 점이 다저스의 큰 무기다. 괴물 신인 코디 벨린저(홈런 28개), 메이저리그 전체 타율 2위 저스틴 터너(0.362) 등 중심타자 외에도 유격수 코리 시거 등이 돌아가며 팀 승리를 이끌어가고 있다. 메이저리그 출신인 김선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경기마다 해결사가 달라진다. 어느 한 선수만 막는다고 이닝이 끝나는 게 아니다 보니 다저스를 상대하는 투수로선 더욱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다저스 타선의 발목을 잡았던 왼손투수 상대 능력 또한 눈에 띄게 좋아졌다. 지난해 왼손투수를 상대로 리그 최하위 타율(0.214)을 기록했던 다저스는 올해 0.261(10위)로 향상됐다. 팀 전체 타율보다 좋다.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로건 포사이드처럼 왼손투수에게 강한 타자가 팀에 합류하면서 기존 선수들까지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부임 두 시즌째를 맞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리더십 또한 빛을 내고 있다. 김선우 위원은 “시즌 초반 로버츠 감독이 (다양한 선수를 기용하기 위해) 선수들을 번갈아 DL에 보내는 것에 대해 의아해하는 시선이 많았지만 성적으로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선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남아 있다. 송재우 위원은 “다저스 선발진이 두껍긴 하지만 커쇼를 제외하면 초특급 선발요원이 많지 않다. 단기승부로 펼쳐지는 포스트시즌을 위해서는 막강한 2, 3선발의 영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마무리 얀선의 부담을 낮춰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지에서는 다저스의 다루빗슈 유(텍사스) 영입설 등이 떠올랐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7-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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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세리 이름으로… 美서 주니어 골프대회

    한국 여자 골프의 전설 박세리(40·사진)의 이름을 딴 골프대회가 미국에서 열린다. 다음 달 21일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치코의 버트크리크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박세리 주니어 챔피언십이 그 무대다. 박세리 희망재단이 주최하고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한국, 미국, 캐나다, 중국 등 세계 각국의 주니어(12∼19세) 선수 96명이 참가해 54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남녀부 우승자를 가린다. 여자부 우승자에게는 국내 유일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인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출전권이 주어진다. 박세리는 매 라운드가 끝난 뒤 주니어 선수들과 함께하는 레슨 등의 프로그램에 참가한다. 미국LPGA투어 통산 25승을 거둔 박세리는 “같은 꿈을 키워나가고 있는 주니어 선수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것을 나누고 서로 배우고 실력을 키워가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7-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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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N&OUT/강홍구]배구대표팀 매니저 일당이 달랑 2만원?

    ‘2만 원.’ 다음 달 18일부터 28일까지 바레인에서 열리는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남자 유스(19세 이하) 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한국 대표팀 매니저의 하루 일당이다. 대한민국배구협회에 따르면 팀 매니저는 ‘예산 집행, 각종 회의 참석 및 통·번역, 인터뷰 지원’ 등의 업무를 맡는다.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단의 편의를 돕고 각종 테크니컬 미팅, 기자회견 등에 참석하는 역할이다. 협회는 단순 통역 이상의 역할을 맡는데도 2만 원의 일당이 책정된 건 협회의 방침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협회 관계자는 “수당 자체는 많지 않지만 현지 체재비나 항공료는 협회가 제공한다. 지원자로선 국제무대에서 활약할 기회를 얻는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수당 기준은 팀 매니저나 선수, 협회 임원 모두 동일하다”고 말했다. 월급으로 계산하는 성인 대표팀 매니저와 달리 유스 대표팀은 해당 기간 일당으로만 계약을 맺다 보니 처우가 더 열악한 측면이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설득력이 떨어진다. 팀 매니저는 국제무대를 경험하는 자리가 아니다. 협회 관계자도 아니고 엄연히 돈 받고 일하는 자리다. 팀 매니저가 하는 역할을 감안하면 하루 8시간을 넘을 수도 있다. 올 최저임금 기준(6470원)으로 하루 8시간만 계산해도 하루 일당은 5만 원이 훌쩍 넘는다. 이렇다보니 협회는 출국을 3주 앞둔 25일 현재까지 팀 매니저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 매니저 지원을 고려했던 A 씨는 “일당이 2만 원이라는 소리에 더 들어볼 것도 없이 돌아섰다. 해외 무대 경험을 쌓는다곤 하지만 (일당 금액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과거 여러 국제대회에서 대표팀 스태프로 활동했던 B 씨 또한 “차라리 자원봉사를 한다고 생각하는 게 속 편하다”고 했다. 협회는 최근 성인 대표팀의 비행기 좌석 문제로도 곤욕을 치렀다. 이란(세계선수권 예선)으로 출국하는 남자 대표팀 전원에게 비즈니스석을 제공하면서도 체코(월드그랑프리 결선)로 가는 여자 대표팀의 경우 선수단 절반에게만 비즈니스석을 제공하기로 하면서 형평성 논란을 일으킨 것이다. 여자 프로구단을 운영하는 IBK기업은행이 25일 여자 대표팀을 위해 3000만 원을 후원하기로 하면서 비행기 좌석 문제는 해결됐지만 팬들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한 배구팬은 “협회가 할 일을 구단이 하고 있다”며 협회 행정을 비꼬는 댓글을 남겼다. 오한남 제39대 배구협회 회장은 25일 취임하면서 그동안 배구계의 문제로 제기된 ‘재정건전성 강화’를 5대 비전의 하나로 내걸었다. 그런데 정작 취임 행사는 서울 강남구의 한 고급 호텔 연회장에서 진행됐다. 오 회장이 진정 배구계를 위해 협회를 맡았다면 그 돈으로 유스 대표팀 매니저의 하루 일당을 올려주면 더 좋지 않았을까.  강홍구·스포츠부 windup@donga.com}

    • 2017-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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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쇼트트랙 코리아’는 지옥에서 태어났다

    운동화를 신고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 월계관(체력단련장)을 찾은 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정(19·성남시청)은 기마자세를 한 채 코치의 시작 신호를 기다렸다. 신호가 떨어지자 벨트 한쪽은 자신의 허리에, 반대편 끝은 조재범 대표팀 코치(체중 약 82kg)의 허리에 매단 최민정(약 52kg)은 줄다리기를 하듯 힘겹게 옆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내딛기 시작했다. 옆으로 스무 걸음을 내딛고 나서야 비로소 자세를 일으켜 세운 채 짧은 호흡을 내뱉었다. 구슬땀을 흘리면서도 표정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얼음공주’라는 별명답게 훈련장에서도 내내 차분함을 유지했다. 월계관 벽에 걸린 ‘진인사대천명’이라는 문구만이 그들의 의지를 대변하는 듯했다. 쇼트트랙 대표팀이 육상 지상 훈련 때마다 실시하는 ‘코너링 벨트’ 훈련이다. 조 코치는 “반대편 벨트에 매달린 사람이 힘으로 지탱해 줌으로써 근력을 키우고 동시에 코너 주행 시 발생하는 원심력에 적응하기 위한 훈련”이라고 설명했다. 199일 앞으로 다가온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역대 최고 성적에 도전하는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이 25일 지상 체력 훈련 현장을 공개했다. 비시즌 동안 쇼트트랙 대표팀은 트랙,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최대한 체력을 키운다. 오전 6시 레슬링, 유도 대표선수들과 함께 간단한 체조로 몸을 푼 쇼트트랙 대표팀은 400m 트랙 2바퀴를 돌며 몸을 예열했다. 총 90분 동안 진행된 체력 훈련은 5분, 10분 단위로 프로그램을 바꿔 가며 치밀하게 돌아갔다. 월계관으로 자리를 옮겨서도 코너링 벨트 훈련을 비롯해 각종 서킷트레이닝, 사이클 훈련 등이 진행됐다. 사이클 훈련은 40초 전력질주 뒤 20초 휴식을 10차례 되풀이하는 인터벌트레이닝으로 진행됐다. 지구력을 키워주는 훈련이다. 지상에서 쇼트트랙 주행 동작 5가지(코너링, 직선 등)를 번갈아하는 점프서킷 훈련은 선수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훈련 중 하나다. 최민정은 “(점프서킷은) 체력과 자세 훈련을 동시에 해야 한다. 낮은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최대한 신경을 쓰면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개 훈련을 위해 이날 오전 지상 훈련을 진행했지만 대표팀은 통상 오전 5시 20분부터 오전 2시간, 오후 2시간 30분 정도 빙상 훈련을 한 뒤 이후에 2시간 동안 지상 훈련을 하고 있다. 조 코치는 “매일 200바퀴 이상의 빙상 훈련으로 스케이팅 감각을 익히며 최대한 체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0일 캐나다 캘거리로 전지훈련을 떠나는 대표팀은 전지훈련부터 스피드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조 코치는 “올림픽 준비를 위해 올해는 3차 (국가대표) 선발전을 치르지 않아도 돼 예년에 비해 체력을 키울 시간을 벌었다. 전지훈련 후에 잠시 휴식기를 갖고 다시 체력을 끌어올려 최고 컨디션으로 올림픽에 나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안방에서 치러지는 올림픽을 준비하는 선수들의 각오도 야심 찼다. 심석희(20·한체대 2학년)는 “우선 다같이 웃을 수 있는 계주에서 꼭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서고 싶다. 개인 종목에서도 과정이나 결과 면에서 후회하지 않게 스스로 칭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4 소치 겨울올림픽에서 메달을 걸지 못했던 남자 대표팀은 자존심 회복을 선언했다. 김선태 대표팀 감독은 “설욕을 위해 4년을 기다렸다. 올림픽은 이미 시작됐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이민준 인턴기자 동국대 신문방송학과 졸업}

    • 2017-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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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언더 휘몰이 김인경 “기대 안하니 풀리더라”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았다. 그래서 좋은 플레이를 한 것 같다.” 환희의 순간에도 김인경(29·한화)은 담담함을 잃지 않았다. 대회 최종일에만 8언더파를 몰아치는 막판 뒷심을 발휘한 배경에 대해서도 “나도 답을 알면 좋겠다. 정말 모르겠다”며 오히려 어리둥절해했다. 시즌 두 번째 우승의 중심에는 일명 ‘무심타법’으로 불리는 김인경 특유의 침착함이 있었다. 김인경이 24일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 하일랜드 메도스골프장(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마라톤 클래식에서 최종 합계 21언더파 263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 선두 넬리 코다(미국)에게 2타 뒤져 있던 김인경은 전반 9개 홀에서 6타를 줄이는 등 최종 4라운드에만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기록하며 올 시즌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07년 투어 데뷔 후 통산 여섯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올 시즌 진행된 투어 20개 대회 중 절반(10개)의 우승을 한국 선수들이 거머쥐게 됐다. 이날도 담담히 우승 소감을 밝혔지만 김인경은 골프 인생에서 여러 우여곡절을 겪은 선수다. 2012년 메이저 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 마지막 날 마지막 홀에서 30cm 거리의 파 퍼트에 실패해 우승 트로피를 놓쳤던 이야기는 여전히 자주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후 2016년 레인우드클래식에서 우승하며 비운의 꼬리표를 떼기까진 약 4년의 시간이 더 필요했다. 이번 대회 역시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6월 숍라이트 클래식 우승 이후 김인경은 메이저 대회인 US오픈, KPMG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연속 컷 탈락하는 등 부진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김인경은 “이 또한 골프”라며 부진을 극복했다. 4라운드 마지막 4개 홀을 남겨 놓고 악천후로 경기가 잠시 중단된 이후에도 김인경은 15, 16번홀에서 연속 버디에 성공하는 등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이며 스스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우승 상금으로 24만 달러(2억6700여만 원)를 거머쥔 김인경은 대회 뒤 “(팬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의 선전도 다짐했다. 한편 미국의 렉시 톰프슨이 김인경과 4타 차(최종 합계 17언더파 267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주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투어 첫 승을 신고했던 박성현(24·KEB하나은행)은 최종 합계 13언더파 271타로 공동 6위에 올랐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7-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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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마고원-강원도 감자 만나는 한민족 축제 기대”

    “대통령님 먼저 드시지 마십시오.” 24일 ‘G(Game)-200 평창을 준비하는 사람들’ 행사가 열린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 강원도 음식 맛보기 행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먼저 메밀전병을 맛보려 하자 음식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는 문 대통령에게 이렇게 농담을 던졌다. 멋쩍은 미소를 지은 문 대통령에게 황 씨는 메밀전병과 감자전, 곤드레차돌샐러드 등 강원도 음식을 설명하며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팀이 온다면 개마고원 감자를 좀 가져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황 씨의 말을 받아 “평창 동계올림픽이 개마고원 감자와 강원도 감자가 만나는 한민족 축제의 장이 되면 좋겠다”며 “북한의 결단만 남았다. 북한의 결단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베를린 구상’ 등에서 문 대통령이 수차례 촉구한 북한의 평창 겨울올림픽 참가를 통한 남북교류 재개를 다시 한 번 촉구한 것이다. 평창 겨울올림픽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성공적인 개최를 다짐하는 이날 행사에서 문 대통령은 올림픽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또 다른 홍보대사인 ‘피겨 여왕’ 김연아로부터 홍보대사 직함이 찍힌 대형 명함을 받은 문 대통령은 직접 홍보 활동에 참여했다. 문 대통령은 태블릿PC를 통해 ‘2018 평창 올림픽과 패럴림픽, 하나 된 열정으로 함께 하겠습니다’라는 응원 메시지를 적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와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배구 국가대표인 김연경 선수에게 해시태그(#)를 달아 보냈다. 김연경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을 지목해준 문 대통령께 감사를 표한 뒤 메시지 릴레이 주자로 한일 월드컵 4강 주역인 축구해설가 이영표,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보름, 터키에서 함께 활동했던 태국 배구선수 눗사라 똠꼼을 지목했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김연아 등 참석자들과 어깨동무를 하거나 한 줄로 서서 어깨에 손을 올리는 ‘기차놀이’를 하며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평창 동계올림픽은 치유의 올림픽이다. 국정 농단 사건으로 오랫동안 힘들었던 국민들이 치유받고 희망을 갖게 되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평창 겨울올림픽 성공에 대해 강한 의지를 보였다. 문 대통령은 이어 “지금부터는 중앙정부가 힘을 모아서 평창 올림픽을 반드시 성공시켜 내겠다고 약속드린다”며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치르는 대규모 국제행사로 반드시 성공시킬 책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직후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통화를 하고 평창 겨울올림픽 준비 상황을 점검했고 지난달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시도지사 간담회에선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이날 문 대통령은 “기업들, 특히 공기업들이 올림픽을 위해 조금 더 마음을 열고 더 많은 후원을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언급하면서 기업들의 후원을 직접 당부하고 나섰다. 청와대는 코앞으로 다가온 평창 겨울올림픽 재정 상황에 대해 우려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국정 농단 사건 이후 기업 후원금이 줄어들면서다. 이날 문 대통령이 ‘치유의 올림픽’을 언급하며 국정 농단 사건으로 흠집 난 평창 겨울올림픽에 대한 인식을 바꿔 달라고 호소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평창 겨울올림픽에 대한 기업 후원 요청은 전방위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지난달 20일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예산 부족 문제는 정부와 조직위가 책임지고 풀어갔으면 한다”며 “민간 기업과 공기업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힌 데 이어 5일에는 최 지사가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공기업 후원 참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반 기업들에 대한 압력으로 비칠 수 있는 만큼 정부는 문 대통령이 이날 밝힌 대로 대형 공기업을 중심으로 지원 요청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문병기 weappon@donga.com·강홍구 기자}

    • 2017-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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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갑다 배구여제” 관중석 꽉 채운 함성

    경기 한 시간 전. 준비운동을 하기 위해 김연경(29·중국 상하이)이 나타나자 고요하던 수원실내체육관 곳곳에서 함성소리가 터져 나왔다. 연습 스파이크 하나에도 환호가 쏟아졌다. 평일 오후 4시 경기장을 찾은 3150여 명의 관중은 경기 내내 김연경의 이름을 연호하며 3년 만에 안방 무대에 선 그를 반겼다. 안방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덕일까.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은 2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월드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2그룹 3주 차 카자흐스탄과의 예선 경기에서 3-0(25-12, 25-14, 25-17)으로 완승하며 6승(1패)째를 거뒀다. 2그룹 선두 한국은 이날 승리로 승점 19가 되며 1차 목표로 삼았던 결선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레프트 김연경은 1세트 초반 연속 서브 득점에 성공하는 등 라이트 김희진(26), 세터 염혜선(26·이상 IBK기업은행)과 함께 양 팀에서 가장 많은 10득점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 들어 대표팀의 주전 역할을 맡고 있는 염혜선은 서브로만 8득점을 하는 등 세터로서는 이례적으로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김연경은 “오랜만에 한국에서 경기를 했는데 금요일 낮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팬이 오셔서 좋았다. 경기 도중에 환호가 많아 민망하면서도 힘이 많이 났다. 목표(2그룹 우승)를 달성하며 대회를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대표팀은 22일 콜롬비아, 23일 폴란드와 경기를 치른다.수원=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7-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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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거시·그라프 부부, ‘세계 최고의 스포츠스타 커플’ 1위로

    테니스의 전설적 스타 안드레 애거시(47·미국)와 슈테피 그라프(48·독일) 부부가 세계 최고의 스포츠스타 커플로 꼽혔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매체인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21일 ‘운동선수 커플 파워랭킹(The Definitive Power Ranking of Athlete Couples)’을 발표하면서 그 1위로 애거시-그라프 부부를 선정했다. 이번 순위는 선수들의 전성기 당시 기량과 해당 커플이 여전히 관계를 지속하고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2001년 결혼한 애거시, 그라프 커플은 둘이 합쳐 메이저대회 타이틀만 서른 개나 획득하는 등 명실상부 최고의 스포츠스타 커플이다. 그라프가 22개, 애거시가 8개의 메이저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라프의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 기록은 올해 1월이 돼서야 세레나 윌리엄스에 의해 깨졌다. 세계랭킹 1위 출신이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라는 것 또한 애거시(1996년 애틀랜타), 그라프(1988년 서울) 커플의 공통점이다. 애거시 부부는 슬하에 제이든, 재즈 남매를 뒀다. 랭킹 2위에는 메이저리그 보스턴의 명 유격수 노마 가르시아파라(43), 세계적인 여자 축구 스타 미아 햄(45) 부부가 꼽혔다. 햄은 2001, 2002년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여자 선수로 선정됐으며 월드컵과 올림픽에서 각각 두 차례씩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 대표팀에서 통산 158골을 넣었다. 가르시아파라 또한 1997년 신인상을 수상했고 올스타전에도 6번 출전했다. SI는 동성 커플인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의 수 버드(37), 미국여자프로축구리그(NWSL)의 메간 라피노(32)를 3위로 선정하는 등 총 8커플을 발표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7-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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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다빈 “연아 언니 기운 받아…”

    피겨 여왕의 뒤를 따라 걷겠다는 각오를 담은 걸까. 2017 삿포로 겨울아시아경기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금메달리스트인 최다빈(17·군포 수리고·사진)이 평창 겨울올림픽을 포함해 새 시즌에 활용할 프로그램을 20일 공개했다. 최다빈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최다빈이 2017∼2018시즌 쇼트 프로그램에 영화 ‘옌틀’의 OST(‘파파 캔 유 히어 미’)를, 프리 스케이팅에 영화 ‘웨스트사이드 스토리’의 OST(‘아이 필 프리티’, ‘마리아’)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이 중에서도 쇼트 프로그램이 주목받고 있다. 파파 캔 유 히어 미는 피겨 여왕 김연아가 2004∼2005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데뷔 당시 쇼트에서 활용한 음악이다. 김연아는 다음 시즌 쇼트 프로그램을 바꾸지 않은 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 5세 때 피겨를 시작한 최다빈은 ‘우상’ 김연아를 보며 꿈을 키운 김연아 키즈다. 최다빈은 “중요한 시즌이라 프로그램을 고르는 데 고민이 많았다. 쇼트는 애절함, 프리는 밝은 분위기와 슬픔, 웅장함이 어우러진 프로그램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최다빈의 새 프로그램은 29, 30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KB금융 피겨스케이팅 코리아 챌린지에서 첫선을 보인다. 박소연(20·단국대)은 새 시즌 쇼트 프로그램으로 ‘블랙 스완’을 선정했다. 프리 스케이팅은 지난 시즌 사용했던 ‘아란후에스’를 다시 선보이기로 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7-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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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경 파이팅” 직접 응원가볼까

    배구여제 김연경(29·중국 상하이)이 3년 만에 안방 무대에 선다. 김연경은 21일부터 사흘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2그룹 3주 차 예선경기에 출전한다. 해외 무대에서 활약 중인 김연경이 국내에서 공식 경기를 치르는 건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 이후 약 3년 만이다. 3년 만에 월드그랑프리에 참가한 한국은 현재 주장 김연경을 필두로 ‘2그룹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순항 중이다. 1, 2주 차 6경기에서 5승 1패를 거둔 한국은 승점 16으로 2그룹 전체 12개국 중 선두를 달리고 있다. 상위 3개 팀이 참가하는 체코 결선(29, 30일·현지 시간)에 출전하기 위해선 3주 차 3경기 중 최소 2승은 거둬야 한다. 결선 개최국 체코를 포함해 총 4개 팀이 출전하는 결선에서 우승하면 이듬해 1그룹에서 뛰게 된다. 2020년 도쿄 올림픽 메달을 목표로 하는 한국이 올림픽 출전권을 거머쥐기 위해선 1그룹에 올라가 상대적으로 많은 포인트를 따내는 것이 중요하다. 홍성진 대표팀 감독은 결선에서의 체력 문제에 대비해 3주 차 경기에는 12명 전원을 고루 기용할 방침이다. 김연경은 “경기를 할수록 선수들의 손발이 잘 맞아 가고 있다. 결선에 가서 꼭 우승을 차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3일 열리는 폴란드전이 가장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폴란드는 현재 승점 15로 2그룹 2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은 앞서 2주 차 경기에서 폴란드에 첫 세트를 내주는 등 어려운 경기 끝에 3-1로 승리했다. 한국은 21일 카자흐스탄(10위), 22일 콜롬비아(7위)와 맞붙는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7-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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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훔쳐 봤자…

    ‘야구란 무엇인가’의 저자 레너드 코페트는 야구에서 가장 직감이 필요한 기술로 ‘베이스러닝(주루 플레이)’을 꼽았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올 시즌 야구팬들이 그라운드 위의 감각적인 플레이를 즐길 기회는 점차 축소되고 있다. 베이스러닝의 대표 기술인 도루가 줄고 있다. 18일 현재 올 시즌 경기당 평균 도루(팀 기준)는 0.55개로 1982년 KBO리그 출범 이후 가장 적다. 지난 시즌(0.73개)과 비교해도 25% 가까이 줄었다. 도루 감소 현상은 비단 우리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의 경기당 도루는 0.53개로 5년 전인 2012년(0.66개)과 비교했을 때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도루 감소 현상의 원인은 효용가치가 작다는 판단 때문이다. 세이버메트릭스(야구통계학)가 발달하면서 아웃이라는 위험 요소에 노출되면서까지 도루를 할 바엔 하지 않는 편이 득점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인 ‘스포츠 온 어스’ 또한 지난해 도루 감소의 제1 배경으로 ‘위험을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느끼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KBO리그 공식기록업체인 스포츠투아이가 분석한 상황별 기대득점(1982∼2011시즌)에 따르면 무사 1루에서 도루를 성공해 무사 2루가 될 경우 기대득점은 0.868에서 1.161로 높아지지만 도루를 실패해 1사에 주자가 없는 상황이 되면 0.275로 크게 낮아진다. 확률에 따른 득실을 따지면 도루 성공 확률이 실패의 2배는 돼야 득점에서 손해를 보지 않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야구 통계 전문 사이트인 ‘베이스볼 프로스펙터스’에서는 이 같은 상황별 기대득점을 복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통상 도루 성공률이 75%를 넘어야 손익분기점을 넘는다고 판단하고 있다. 2009시즌 나온 KBO리그 최고 성공률 기록(72.6%)보다 높은 숫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도루시도율 자체도 2015시즌 8.1%에서 올 시즌 5.8%로 꾸준히 줄고 있다. 물론 실패에 대한 두려움만이 원인은 아니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타고투저’ 현상 또한 영향을 주고 있다. 굳이 도루를 하지 않더라도 후속 타자의 안타로 득점을 할 수 있다는 믿음이 도루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는 이야기다. 현역 시절 네 차례 도루왕을 차지했던 이종범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일본 라쿠텐에서 최근 (작전 구사 능력보다) 장타력이 뛰어난 외국인 타자(카를로스 페게로)를 2번 타순에 배치한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홈런의 증가 또한 비슷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 시즌을 비롯해 경기당 도루 수가 가장 적었던 5시즌은 모두 비교적 ‘홈런 풍년’에 속했던 해다. 현재 팀 홈런 1위인 SK가 가장 적은 팀 도루를 기록하고 있는 것 또한 방망이에 대한 자신감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대형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열리면서 선수들이 부상 가능성이 있는 도루를 보다 조심스러워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리그 경기 수가 계속 늘어나면서 구단 차원에서도 선수에게 무리한 주루 플레이를 주문하기보다는 부상 예방 및 체력 안배를 통해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KBO리그 통산 도루 1위(550개)인 전준호 NC 작전·주루코치는 “30도루는 거뜬히 해낼 수 있는 선수가 현재 15∼20개의 도루를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최근 장타력이 각광받고 있지만 포스트시즌 같은 큰 경기에서 한 점 차 승부를 가르는 것이 바로 도루다. 야구인으로서 야구팬들에게 보다 다채로운 야구를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오승은 인턴기자 인제대 신문방송학과 4학년}

    • 2017-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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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센 브리검 5승투… KIA 핵타선 꽁꽁

    프로야구 넥센이 선두 KIA의 연승 행진을 저지했다. 19일 서울 고척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넥센이 KIA에 4-2 승리를 거뒀다. 전날 10회 연장 승부 끝에 3-4 한 점 차로 패배한 넥센은 이날 설욕에 성공하며 3연패에서 탈출하는 동시에 KIA의 연승을 ‘6’에서 끊었다. 넥센은 두산에 내줬던 4위 자리를 하루 만에 되찾았다. 넥센 선발 브리검이 팀 승리를 이끌었다. 브리검은 이날 1회초 상대 1번 타자 이명기에게 선두타자 홈런을 내주고도 이내 안정을 되찾으며 7이닝 6피안타(1홈런 포함) 1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5승째를 챙겼다. KIA로선 상대 실책으로 만든 8회 2사 만루 기회를 놓친 것이 아까웠다. 42일 만에 선발로 등판한 KIA 임기영은 5와 3분의 2이닝 3실점으로 승리 대신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인천 문학구장에서는 홈런 선두 SK 최정이 시즌 32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5회 두산 투수 이현호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쳤다. 팀 홈런 선두 SK는 이날 홈런만 5개를 치며 두산에 12-8 승리를 거뒀다. 한편 KBO리그는 이날 경기로 전체 720경기 중 435경기 만에 500만 관중을 돌파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7-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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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위 오밀조밀… “언제든 뒤엎는다”

    가을 야구를 위한 본격적인 싸움은 이제부터다. 2017 프로야구가 올스타전 휴식기를 마치고 18일 후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선두 KIA가 독주 체제를 굳혀 가는 가운데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을 둘러싼 순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1위 KIA와 2위 NC의 게임 차(8경기)가 NC와 7위 롯데의 차와 같다. 지난해 같은 시기 2위(NC)와 7위(한화)의 게임 차가 14.5경기였던 걸 감안하면 후반기 순위 경쟁은 한층 더 미궁 속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높다. 후반기 레이스에서는 구단마다 새롭게 기댈 언덕이 떠올라 흥미롭게 됐다. 무엇보다 반가운 소식은 부상 선수의 복귀다. NC는 당장 선발투수 맨쉽의 복귀에 기대를 건다. 팔꿈치 부상으로 2개월의 재활 끝에 12일 마운드로 돌아온 맨쉽은 4와 3분의 2이닝 동안 2실점(1자책점)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맨쉽은 부상 전 7경기 연속 승리로 KBO리그 데뷔 후 연속 승리 신기록을 세우는 등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바 있다. 올 시즌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혔던 5위 두산으로선 어깨 부상에서 돌아온 선발투수 보우덴의 활약이 중요하다. 지난해 두산 선발 ‘판타스틱4’의 한 축을 맡았던 보우덴은 시즌 초반부터 개점휴업 상태로 있다 이달 초 재활에서 복귀해 2차례 마운드에 올랐다. 역시 팀의 주축인 포수 양의지와 외야수 민병헌의 부상 복귀 또한 두산엔 전력 상승 요소다. 교체 카드도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7위 롯데는 전반기 종료를 앞두고 지난해까지 2년 동안 팀에서 뛰던 투수 린드블럼을 다시 영입했다. 앞서 올 시즌 파커, 애디튼 등 외국인 투수로 재미를 보지 못했던 롯데는 활약 여부가 불확실한 새 얼굴 대신 기량이 검증된 린드블럼을 택했다. 린드블럼의 가세는 외롭게 마운드를 지키고 있는 평균자책점 1위 박세웅의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4위 넥센 또한 교체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 한국 생활 2년 차 타자 대니 돈이 20경기 출전에 타율 0.140으로 극도로 부진하기 때문. KIA(0.310)에 이어 팀 타율 2위인 넥센(0.299)의 막강 타선이 새 외국인 타자를 통해 얼마나 화력을 강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에이스 투수 허프의 햄스트링 부상 등으로 사기가 떨어진 6위 LG는 당분간 무난한 대진표를 받아들게 돼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18일부터 최하위 kt, 9위 삼성과 6연전을 앞두고 있다. LG는 kt에 6승 2패, 삼성에 5승 2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 팀 홈런 선두 SK는 마운드의 안정이 순위 싸움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타선에서 이미 실력을 입증한 만큼 문승원 등 국내 선발 등이 외국인 투수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7-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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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괴물 벨린저, 이번엔 사이클링 히트

    ‘괴물 신인’이 또 하나의 진기록을 남겼다.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코디 벨린저(22·사진)가 다저스 구단 역사상 최초로 사이클링 히트(타자가 한 경기에서 단타, 2루타, 3루타, 홈런을 모두 치는 것)를 기록한 신인이 됐다. 16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와의 경기에 4번 타자로 출전한 벨린저는 1회 안타, 3회 2점 홈런, 4회 2루타, 7회 3루타를 치며 네 타석 만에 기록을 달성했다. 다저스는 7-1로 승리하고 8연승을 달렸다. 벨린저는 이날 메이저리그 사상 여섯 번째 어린 나이에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했다. 72경기 만에 사이클링히트를 치며 2007년 샌프란시스코의 프레드 루이스(16경기)에 이어 두 번째 최소 경기 기록도 세웠다. 다저스에서는 2009년 올랜도 허드슨이 기록한 뒤 역대 9번째 사이클링히트다. 올해 빅리그에 데뷔한 벨린저는 특히 홈런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팀의 4번 타자 자리를 꿰찼다. 지난달에는 데뷔 후 52경기에서 홈런 22개를 몰아 치며 메이저리그 최소 경기 최다 홈런 기록을 새로 쓰기도 했다. 내셔널리그 개인 홈런 순위에서도 공동 1위 조이 보토(신시내티), 장칼로 스탠턴(마이애미·이상 26홈런)에 이어 25홈런으로 3위를 달리고 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7-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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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신영 생애 첫승… 강경남 통산 10승

    생애 첫 승의 환희와 통산 10승의 기쁨이 한날 한 골프장에서 나왔다. 16일 경남 사천 서경타니골프장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카이도 여자오픈과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카이도 남자오픈은 대회 전부터 ‘한 지붕 두 대회’로 주목을 받았다. 국내 프로골프에 투어 체제가 확립된 2000년대 들어 처음으로 남녀 대회가 동시에 같은 장소에서 치러졌기 때문이다. 이색 형태로 열린 대회만큼이나 사연 있는 우승도 나왔다. 여자오픈에서는 무명에 가깝던 박신영(23·동아회원권)이 2013년 데뷔 후 총 111번째 대회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까지 공동 8위에 그쳤던 박신영은 이날 최종 3라운드에서만 보기 없이 버디 5개로 5언더파 67타를 치며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마지막 18번홀에서 약 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것이 결정적이었다. 올 시즌 상금이 약 2886만 원이었던 박신영은 이 퍼팅으로 1억 원의 우승 상금을 거머쥐었다. 박신영은 “날 믿고 치자라고 생각하고 쳤는데 운이 좋게 잘 들어갔다”며 마지막 홀을 떠올렸다. 남자오픈에서는 ‘베테랑’ 강경남(34·남해건설)이 4년 2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하며 통산 10승 고지에 올랐다. 강경남은 이날 최종 4라운드에서만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언더파 65타를 몰아치며 최종합계 18언더파 266타로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6000만 원.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1라운드부터 최종라운드까지 선두를 지키는 것)을 노리던 황재민(31)은 3타 차 2위에 그쳤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7-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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