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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 손익이 크게 개선돼 손해보험사들의 1분기(1~3월) 당기순이익이 작년보다 32.8% 늘었다. 금융감독원은 23일 이 같은 내용의 ‘1분기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을 발표했다. 전체 보험회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2조776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4% 증가했다. 특히 손보사의 순이익이 1조2025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제도 개선으로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78.0%까지 떨어져 자동차보험 손익이 1490억 원 늘어난 영향이 컸다. 부동산처분이익도 2575억 원 증가했다. 생보사의 순이익은 1조574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6% 늘었다. 주식시장이 호조를 보여 배당수익이 2279억 원 증가했고 매도가능증권처분이익 등 투자영업이익도2747억 원 늘었다. 1분기에 보험사들이 벌어들인 수입보험료는 47조7082억 원으로 자동차보험과 보장성보험 성장에 따라 작년 1분기보다 소폭(0.6%·2677억 원) 늘었다. 다만 생보사의 저축성보험 수입보험료는 1조702억 원 감소했다. 보험사들의 자기자본이익률(ROE)는 작년 1분기보다 1.83%포인트 상승한 11.17%였다. 3월 말 현재 보험회사 총 자산 규모는 1048조8922억 원이었다.주애진기자 jaj@donga.com}

봄 이사철을 맞아 전세금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주요 시중은행의 전세자금대출 잔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신한 KB국민 우리 KEB하나 NH농협 IBK기업 등 시중은행 6곳의 올 4월 말 현재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37조5877억 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서만 2조7778억 원 늘어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증가액(2조7590억 원)보다 188억 원이 더 증가했다. 반면 이들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 증가액은 3581억 원으로 지난해(6조2156억 원)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전세금이 꾸준한 오름세를 보인 데다 전세시장의 ‘홀수 해 법칙’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전세계약은 2년 단위로 재계약이 이뤄진다.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크게 하락한 전세금이 2009년 다시 올랐고, 이때부터 2년 주기로 전세금이 들썩이는 현상을 ‘홀수 해 법칙’이라고 한다. 올해 전세금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4월 전국 평균 전세금은 1억6585만 원으로 지난해 4월(1억6242만 원)보다 높다. 서울의 평균 전세금은 2억9864만 원으로 지난해 4월(2억9462만 원)보다 소폭 올랐고 수도권도 2억2499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00만 원가량 높은 가격에 형성돼 있다. 전국 전세금은 2015년 1월 이후 2년 이상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전세 거래도 늘어나는 추세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들어 4월까지 서울 아파트 전세 건수는 4만275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만6973건)보다 많았다. 전문가들은 올해 내내 이 같은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장은 “올 하반기에는 재개발 이주가 본격화되면서 이로 인한 전세 실수요자가 늘어날 텐데 공급은 부족하다”며 “전세금 상승이 불가피하다”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전세금 대출 증가세도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주애진 jaj@donga.com·손가인 기자}

혹시 10여 년 전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아쟁총각’을 아는지. 러시아 가수 ‘비타스(Vitas)’는 믿기 힘들 만큼 높은 음으로 노래를 부르는데 그 소리가 흡사 아쟁과 비슷해서 국내 누리꾼들이 그에게 붙여준 별명이다. 얼마 전 라디오에서 우연히 그의 노래 ‘스마일(Smile)’을 듣고 시쳇말로 ‘빵 터졌다’. 어떻게 사람이 이런 소리를 낼 수 있을까 싶어서다. 노래가 절정에 이르렀을 때 너무 웃어서 눈물이 찔끔 나왔다. 그 덕분에 실컷 웃고 난 뒤 문득 이렇게 큰 소리로 웃어본 게 얼마만인가 싶었다. 사람의 웃음에도 등급을 매길 수 있다면 어떨까. 진심에서 우러나와 행복하게 활짝 웃는 것은 A등급, 타인에 대한 애정이나 공감으로 짓게 되는 미소는 B등급, TV 오락 프로그램이나 재미있는 이야기에 큰 의미 없이 터뜨리는 웃음은 C등급 정도로 분류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보다 덜 바람직한(?) 웃음도 있다. 황당하거나 어이가 없어서 피식 웃는 것은 D등급, 억지로 마지못해 웃는 웃음은 최악인 F등급을 줄 수 있겠다. 물론 순전히 개인적인 기준이다. 이토록 실없는 상상을 해본 이유는 나이가 들수록 A등급보다 F등급의 웃음을 터뜨리는 일이 많아지는 것 같아서다. 어릴 때 기자는 잘 웃지 않는 아이였다. 그로 인해 인상이 차가워 보인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지만 별로 개의치 않았다. 구태여 누군가에게 잘 보일 필요가 없던 시절이었다. 달라진 건 취업 면접을 보러 다니면서부터다. 좋은 인상을 줘야 한다는 부담에 억지로 웃는 표정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했다. 일을 시작한 뒤에는 많은 사람과 어울리며 자연스럽게 마음에 없이 웃는 능력도 생겼다. 누구나 비슷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일본 영화 ‘해피 해피 브레드’에는 이런 삶에 지쳐 도시를 떠나 한적한 호숫가에 정착한 부부가 나온다. 도시에서의 상처를 쉽게 치유하지 못하는 아내에게 남편은 다정하게 말한다. “여기선 억지로 웃을 필요 없어.” 인터넷에는 ‘잘 웃는 법’에 대한 글이 넘쳐난다. 원만한 사회생활을 위해선 웃는 법도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일부 서비스업 종사자들에겐 웃는 것이 하나의 업무 스트레스가 돼버렸다. 억지로 웃어야 하는 일이 많을수록 삶은 피곤해지고 ‘진짜 웃음’은 사라진다. 악화(惡貨)가 양화(良貨)를 구축한다는 ‘그레셤의 법칙’은 웃음에도 적용되는 모양이다. 그래서일까. 스스로 웃음을 찾아 나선 사람들도 있다. 친구 A는 회사 생활이 유독 힘든 날이면 퇴근 후 집에서 ‘웃기는 동영상’을 찾아본다. 포털사이트에서 TV 예능이나 해외의 웃기고 황당한 사건을 모은 동영상을 검색하는 것이다. “보면서 실컷 웃고 나면 낮에 있었던 힘든 일이 조금은 잊혀진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미국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인 조지 베일런트는 그의 저서 ‘행복의 조건’에서 웃음을 행복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꼽았다. 웃음을 바탕으로 한 낙관적인 성향이 삶을 바꾼다는 것이다. 이 책은 미국 하버드대 졸업생을 포함한 800여 명의 삶을 70여 년간 추적 연구한 결과물이다. 결국 남에게 잘 보이려는 ‘억지 웃음’을 배울 것이 아니라 스스로 낙관적으로 생각하며 웃음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정답이다. 기자를 웃게 해준 비타스의 노래 ‘스마일’은 사실 그가 어머니를 여의고 슬픔을 잊기 위해 만든 곡이다. 라디오에서 소개해준 가사의 내용은 대략 이렇다. ‘웃어라, 밖의 비가 그치지 않아도. …웃어라, 당신의 영혼이 상처 입어도. …웃어라, 모든 것이 바뀌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웃어라, 그러면 너의 영혼은 새 힘을 얻을 것이다.’ 주애진 경제부 기자 jaj@donga.com}

파이프라인을 드러낸 천장, 거친 벽돌의 느낌을 살린 콘크리트 벽면과 바닥. 장식용 조명이 비추는 공간에 나무 테이블이 놓여 있습니다. 언뜻 보면 카페 같지만 22일 문을 여는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 KEB하나은행 서교동지점의 모습입니다. 하나은행 서교동지점은 홍익대 정문 앞에 있던 원래 건물이 공사에 들어가면서 인근으로 옮겨 문을 열었습니다. 젊은이들이 몰리는 홍대 앞 상권에 어울리는 모습으로 새 단장을 한 거죠. 최근 시중은행 영업점의 변신이 흥미롭습니다. 아예 다른 업종과 합친 이종 결합형 점포도 등장했습니다.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의 잠실 롯데월드몰 지하 1층의 ‘크리스피크림 도넛’ 매장 한쪽에는 우리은행 창구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우리은행 동부이촌동지점은 커피브랜드 ‘폴바셋’을 들여와 고객은 커피를 마시며 은행 업무를 볼 수 있습니다. 시중은행들이 이 같은 ‘점포 실험’에 나선 이유는 점포 운영의 패러다임이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금융의 디지털화로 비대면(非對面) 거래가 늘면서 기존 영업점을 축소하고 있지만 영업점 창구는 여전히 신규 고객 확보와 상품 판매 홍보를 위한 역할을 합니다. 이에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차별화한 점포를 선보여 사람들이 찾아오고 싶고,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만드는 거죠.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습니다. 은행 점포를 활용한 복합문화공간을 볼 수 있는 날도 머지않았습니다. 기존의 하나은행 서교동지점 건물은 내년 하반기(7∼12월)에 지하 3층∼지상 7층 규모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합니다. KB국민은행도 올해 12월 홍대 앞에 기존 영업점을 활용해 공연장, 전시장, 카페 등이 들어선 복합문화공간 ‘KB락스타 청춘마루’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은행의 변신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주애진·경제부 jaj@donga.com}
2021년부터 국내 보험사에 적용될 새 회계기준인 ‘국제회계기준(IFRS17)’이 확정됐다. 이 기준이 도입되면 국내 생명보험사의 부채만 23조∼33조 원 늘어날 것으로 추정돼 자본 확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사의 영업 방식도 변화가 예상된다. 18일 한국회계기준원에 따르면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는 IFRS17 기준서를 확정해 발표했다. 2021년 IFRS17이 도입되면 보험사는 분기마다 해당 시점의 시장금리로 보험 부채를 새로 측정해야 한다. 현재는 처음 계약을 맺을 때의 적립 이율에 따라 부채를 산정하고 있다. 보험사의 수익을 산정하는 방법도 보험료를 받는 시점에 보험료 전부를 수익으로 보는 현행 방식에서 보험료(해약환급금 등 위험보장과 관련 없는 금액 제외)를 보험 서비스가 제공되는 기간에 걸쳐 나눠서 반영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이렇게 되면 회계상 보험 부채가 늘어나 보험사가 적립해야 할 준비금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한국은행의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IFRS17 도입에 따라 국내 생명보험사의 부채만 23조∼33조 원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지난달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이 각각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결정하는 등 보험사들이 선제적으로 자본 확충에 나서고 있다. 보험 영업방식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보험 수익을 인식하는 방법이 새로운 계약을 많이 하는 것보다 기존 계약을 오래 유지하는 쪽에 더 유리하게 바뀌기 때문이다. 최근 보험사들이 저축성 대신 보장성 보험의 비중을 늘리는 것도 비슷한 이유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한국의 중년층을 흔히 ‘낀 세대’라고 합니다. 부모를 부양하는 마지막 세대이자 자녀의 부양은 받지 못하는 세대라는 뜻이죠.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가 17일 발표한 ‘40, 50대의 부모 의료비 부담 실태 조사’를 보면 부모의 노후 의료비를 부담하는 문제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이 조사는 부모나 배우자의 부모를 직접 부양하거나 경제적으로 지원해본 적이 있는 전국 만 40~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습니다. 응답자 10명 중 6명(57.8%)은 “부모의 노후 의료비를 자신이 주로 부담하는 것을 당연하다”고 여겼습니다. 이들은 “부모의 의료비를 생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선까지 부담하고 있다(34.5%)”거나 “경제적 여유가 되는 선까지 지원하겠다(30.2%)”라고 대답했습니다. 하지만 응답자의 61.6%는 “자녀가 자신의 노후 의료비를 부담하는 것은 싫다”고 합니다. 스스로 부모를 부양하면서도 자기 아이만큼은 이런 부담에서 벗어나길 바라는 ‘낀 세대’의 심정이 드러나는 대목입니다.주애진기자 jaj@donga.com}

삼성생명은 치명적 질병(CI) 보장을 확대하고 생활비까지 주는 ‘통합올인원CI보험’을 선보였다. 질병이나 수술의 범위를 기존 자사 CI 보험의 28개에서 45개로 확대하고 진단을 받은 뒤 생활비와 건강관리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상품이다. 17일 삼성생명에 따르면 이 상품은 종신보험이지만 암이나 뇌중풍(뇌졸중) 등 CI 진단을 받으면 보험금의 일부를 치료비나 생활비로 쓸 수 있게 미리 지급한다. 예를 들어 주계약 가입금액 1억 원으로 가입한 사람이 CI 진단을 받으면 8000만 원을 먼저 받고 사망보험금으로 2000만 원을 받는 식이다. CI 보험이 보장하는 위암, 폐암, 간암, 소액암 등은 물론이고 특약을 통해 만성 간·폐·신장질환, 세균성 수막염, 장기 절제술, 체내 심박조율장치 이식술 등도 보장한다. 생활자금 특약에 가입하면 CI 진단을 받았을 때 가입금액 5000만 원, 3년 갱신형, 보험 기간 100세 기준으로 매년 1000만 원씩 5년간 최대 5000만 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일정 금액 이상 가입한 사람이 가입 후 15년 내에 CI 진단을 받으면 5년간 ‘CI케어서비스’도 제공한다. 전담 간호사가 진료에 동행하거나 입·퇴원 수속을 해주고 건강 상담이나 진료 예약도 도와주는 서비스다.주애진 기자 jaj@donga.com}

시중은행들이 흥국생명, KDB생명, MG손해보험 등 자본 건전성이 나빠진 중소 보험사의 상품 판매를 제한하고 나섰다. 이들 보험사의 자본 적정성 지표가 금융당국의 권고수준을 밑돌고 있어서다. 2021년 도입되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이 확정되면 중소형 보험사의 자본적정성 문제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KEB하나은행은 16일부터 이들 세 보험사의 상품을 팔 때 해지환급금이 예금자보호한도인 5000만 원을 넘지 않도록 제한하기로 했다. KB국민은행은 이에 앞서 2일부터 흥국생명과 KDB생명을 대상으로 유사한 조치를 했다. 지난해 말 현재 이들 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RBC·요구자본 대비 가용자본의 비율)이 금융당국의 권고수준인 150% 아래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들 보험사의 상품을 취급하는 다른 시중은행들도 비슷한 조치를 검토 중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고객 보호를 위한 선제적인 조치”라고 말했다. RBC는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제때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보험업법상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지난해 말 현재 흥국생명의 RBC는 145%, KDB생명은 126%, MG손보는 134%로 떨어진 상태다. 최근 보험업계의 RBC는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다. 지난해 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장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보험사들이 보유한 장기채권의 평가이익이 감소했다. 특히 은행들이 문제를 삼은 이들 보험사 3곳은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동안 채권평가이익을 높이려 회계상 만기보유증권을 대거 매도가능채권으로 분류한 탓에 타격이 컸다. 매도가능증권으로 분류하면 금리변동에 따른 평가손익이 반영된다. 2014년 금융당국이 발표한 ‘보험회사 재무건전성 선진화 로드맵’에 따라 순차적으로 RBC 기준이 강화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문제는 앞으로 보험사들의 자본 확충 부담이 더 커진다는 점이다. 2021년 IFRS17과 이에 따른 새 지급여력제도가 도입되면 과거 고금리 확정형 상품을 많이 판 보험사의 회계상 부채 규모가 증가하고, 요구되는 적정 자본의 양도 크게 늘어난다. 최근 보험사들이 증자나 채권 발행 등으로 선제적 자본 확충에 나서는 이유다. 은행들로부터 ‘판매 제한’의 철퇴를 맞은 보험사들은 자본 확충과 보장성 보험의 비중 확대 등을 통해 빠른 시일 내 RBC를 끌어올리는 자구 계획을 마련했다. 흥국생명은 올 1분기(1∼3월)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를 발행해 총 500억 원을 마련했다. KDB생명과 MG손보도 대주주에 유상증자를 요청한 상태다. 최근 금융감독원은 4년 연속 적자를 낸 MG손보에 경영개선을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 중소 보험사들은 자본 확충 수단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해식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보고서를 통해 “단기적인 시장금리 상승으로 채권 발행 비용이 커지고 증자도 쉽지 않아 보험사들의 자본 확충 수단이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주애진 기자 jaj@donga.com}

문재인 정부가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0) 시대’를 선언하면서 금융권도 새 정부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장 정규직이 아닌 3000여 명의 직원을 보유한 IBK기업은행의 ‘정규직 전환 작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다른 금융 공공기관과 은행 및 금융투자업계는 비정규직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일률적인 정규직화보다 전문직군별 채용과 보상 체계를 선진화하는 방안이 더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 탄력 받는 기업은행의 정규직화 15일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현재 기업은행의 준정규직과 비정규직 수는 각각 3056명, 425명이다. 전체 직원(1만1532명)의 약 30%다. 준정규직은 주로 영업점 창구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으로 정년이 보장되지만 보상체계 등이 정규직과 다르다. 김도진 기업은행장은 지난해 12월 행장 취임 후 “차별 없는 조직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작업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기업은행은 올해 초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관련 논의를 진행해왔다. 노사 협의를 통해 이르면 올해 안에 정규직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정규직 전환의 구체적 방법이나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새 정부가 ‘비정규직 제로’를 선언한 만큼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KDB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예탁결제원 등 다른 금융 공공기관은 상대적으로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창구 직원이 많지 않은 데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작업도 수년간 진행됐기 때문이다. 산은 관계자는 “창구 담당 직원들이 정년이 보장되는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됐고 남아있는 비정규직은 대부분 변호사, 회계사 등으로 새 정부가 보호하려는 저임금 근로자와는 성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 민간 금융사는 고연봉 계약직 비중 높아 시중은행 대부분은 이미 대규모의 정규직 전환 작업을 마쳤다. 2007년 우리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노사 합의를 통해 약 3100명을 한꺼번에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2011년 신한은행(약 1000명), 2014년 KB국민은행(약 4200명), 2015년 외환은행(현 KEB하나은행·약 1800명) 등 주요 은행 대부분이 비슷한 절차를 거쳤다. 은행 경영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이들 은행에 남아있는 무기계약직 직원은 신한은행 550명, 국민은행 424명, 하나은행 144명, 우리은행 97명이다. 주로 고임금 전문계약직이나 시간선택제 일자리 채용 등으로 입사한 직원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이런 고용 형태는 정부의 ‘비정규직 제로’ 취지에 크게 어긋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증권, 자산운용, 신탁 등 금융투자업계도 비정규직 고용 논란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체 4만5217명의 종사자 중 계약직은 19.2%인 8685명이다. 이들 대부분이 본점 및 지점의 영업직, 애널리스트, 펀드매니저 등 고액 연봉자들이다. 일각에서는 금융업의 특성을 고려한 채용제도 개선 등이 더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우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시중은행의 경우 순환보직형 공채 대신 창구직원, 외환딜러, 영업직 등 직군별 채용 방식을 도입해 임금이나 보상체계를 선진화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주애진 jaj@donga.com·박창규·이건혁 기자}

‘재벌 개혁’을 내세운 문재인 정부의 칼날이 삼성, 현대자동차, 한화그룹처럼 금융 계열사를 여럿 거느린 대기업집단으로 향하고 있다. 우선 금융당국이 대기업 계열 금융사 전체를 한꺼번에 감독하는 ‘통합감독 시스템’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통합감독 체계가 도입되면 금융당국의 감독·검사 권한이 비(非)금융 계열사를 아우르는 대기업집단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재벌 기업에 대한 정부의 장악력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재벌 금융 계열사 통합감독 도입 탄력 1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금융그룹 통합감독’ 시스템 도입과 관련한 논의에 착수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대통령 업무보고 때 금융그룹 통합감독 체계에 대한 준비 사항과 향후 추진 계획을 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금융당국은 KB금융, 하나금융 같은 금융지주그룹에 한해 계열사 전체를 묶어 리스크를 따져보고 자산 건전성 등을 감독하는 통합감독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 현대차 한화 동부 롯데그룹처럼 보험, 증권, 카드 등 다수의 금융 계열사를 둔 대기업들은 관련법상 금융지주회사로 분류되지 않아 통합감독의 대상이 아니다. 문 대통령의 공약은 통합감독을 이들 대기업집단에도 확대해 감시를 강화하자는 것이다. 그룹 내 금융 계열사와 비(非)금융 자회사 간의 자금 거래로 부실이 발생해도 이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게 근거다. 2013년 동양증권을 통해 부도 직전의 자회사 기업어음(CP) 등을 불완전 판매해 막대한 투자자 손실을 입힌 ‘동양그룹 사태’가 대표적인 사례다. 동양 사태 이후 금융위는 2015년 금융그룹 통합감독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기로 하고 공청회를 열었다. 금감원도 지난해 금융지주감독팀을 금융그룹감독팀으로 개편하는 등 내부 준비에 나섰다. 하지만 재계의 반발과 공정거래위원회 규제와 중복될 수 있다는 지적 등이 나오면서 도입에 진척이 없었다.○ 삼성그룹 등 재계 긴장 통합감독 규제를 받을 대기업집단의 기준은 △금융 계열사 자산 5조 원 이상 △금융자산 비중 40% 이상 등 다양한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선정 기준에 따라 삼성, 현대차, 한화 등 4∼10개의 대기업집단이 감독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그룹 통합감독이 이뤄지면 이들 대기업집단도 금융당국으로부터 자본 적정성 평가를 받게 된다. 계열사 간 출자 금액을 차감한 뒤 그룹 전체의 자본이 충분한지 확인하는 게 핵심이다. 당국이 연결재무제표에 포함되지 않은 다른 계열사와의 자금 거래를 쉽게 파악할 수도 있다. 또 금융지주사처럼 그룹 내 대표 금융회사를 정하고, 이 대표 회사가 계열사들의 재무 현황과 리스크 관리 실태 등을 당국에 의무적으로 보고하는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통합감독 시스템 도입에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곳은 삼성그룹이다. 어떤 기준이 도입되더라도 삼성은 통합감독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 금융 계열사의 맏형 격인 삼성생명은 당장 자본 적정성이 크게 낮아질 수 있다. 지난해 말 삼성생명의 자산 264조6538억 원(연결재무제표 기준)에는 삼성전자 주식 보유액만 약 19조 원이 포함돼 있다. 통합감독 시스템에선 계열사 간 출자한 자본은 적격자본으로 인정받지 못한다. 이 때문에 자본 적정성을 개선하기 위해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지분 일부를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정임수 imsoo@donga.com·주애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0) 시대’를 선언한 뒤 앞서 대규모의 비정규직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사례들이 주목받고 있다. 2007년 금융권 최초로 비정규직 직원 3076명을 정규직으로 한꺼번에 전환한 우리은행이 대표적이다. 우리은행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은 노사 합의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이 은행은 2006년 말 노사의 자율 합의를 통해 이듬해 3월 기존 비정규직 중 3개 직군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우리은행 노조는 고용 안정이라는 목표를 위해 1년간 기존 정규직의 임금 동결에 동의해 경영진의 부담을 덜어줬다. 경영진은 정규직 전환으로 발생한 추가 비용을 직군별 성과보상 체계 구축 등 장기적인 경영 효율성을 위해 감수하기로 했다. 정규직으로 전환된 직원은 개인금융서비스 직군(창구 담당) 1982명, 사무지원 직군(후선 지원) 546명, 고객만족 직군(콜센터) 548명이었다. 정규직 직군에 새롭게 편입된 이들 3개 직군은 정년이 보장되고 휴가, 육아휴직, 자녀 학자금 지원 등 복지혜택도 다른 정규직 직군과 동일하게 받았다. 우리은행 모델의 특징은 정규직 직군 내에 새로운 직군을 만들어 비정규직을 흡수하는 방식이다. 임금은 기본급을 기준으로 기존 정규직의 80∼85%를 받기로 했다. 집단 성과급제가 적용되는 기존 정규직과 달리 개인 성과급 제도도 유지했다. 그 대신 개인별 실적과 조직 실적 반영 비율을 70%와 30%에서 각각 50%로 조정해 조직 기여도의 비중을 높였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당시 대규모 전환에 따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차등을 뒀지만 현재는 급여보상체계가 통일됐다. 정규직으로 전환된 비정규직이 시험을 통해 기존 정규직 직군으로 옮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주애진 기자 jaj@donga.com}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이 3월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내년 7월부터 건강보험료 개편안이 시행된다. 개편안이 시행되면 건강보험 피부양자 기준이 까다로워진다. 예상 연금소득이 연 2000만 원을 넘는 사람들의 부담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변화에 대비해 비과세 연금보험이 노후 준비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 연금소득 연 2000만 원 넘을 때 대안 10일 현재 공적연금과 사적연금을 합친 연금소득이 연간 4000만 원을 넘지 않는 사람은 피부양자로 이름을 올릴 수 있다. 별도로 건보료를 내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개편안이 시행되는 내년 7월부터 피부양자의 연금소득 기준이 연 3400만 원 미만으로 조정된다. 2022년 7월부터는 연 2000만 원 미만으로 더 낮아진다. 은퇴 후 연금을 수령할 시점에 국민연금과 개인연금(세제적격) 수령액이 연간 2000만 원을 넘으면 피부양자 자격이 박탈된다. 재산 규모에 따라 지역가입자로서 건보료를 부담해야 하는 것이다. 이혜진 미래에셋생명 세무사는 “설계사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의 예상 연금수령액을 확인하고 연 2000만 원이 넘을 것 같다면 비과세 연금보험(세제비적격)으로 나머지 노후자금을 준비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연말정산 때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세제적격 개인연금과 달리 비과세 연금보험의 연금은 종합소득세 과세 기준에서 연금소득이 아닌 이자소득으로 분류된다. 일정 조건을 유지하면 차익에 대한 이자소득세가 붙지 않는다. 이를 위해선 5년 이상 보험료를 납입하고 10년 이상 계약을 유지하면서 매달 150만 원의 납입한도를 넘지 않아야 한다. 또 전체 금융상품 이자 소득의 합산 금액이 연 2000만 원 이상이어도 안 된다. ○ 변액형은 장기 수익률 따져봐야 비과세 개인보험은 정해진 금리에 따라 연금을 받는 금리연동형과 운용 실적에 따라 연금 수령액이 달라지는 실적배당형(변액)으로 나뉜다. 저금리가 장기화하면서 공시이율이 낮아졌기 때문에 최근에는 보험사들이 변액연금보험을 많이 팔고 있다. 변액연금을 고를 때는 먼저 보험사가 운용하는 전체 변액보험 펀드의 장기 수익률을 살펴봐야 한다. 펀드 수익률이 부진하면 납입한 보험료까지 까먹을 수 있다. 생명보험협회 공시실에서 국내와 해외, 주식형과 채권형 등 성향에 맞는 펀드의 수익률을 비교할 수 있다. 7일 현재 5년 수익률이 가장 높은 국내주식형 펀드는 IBK연금보험의 주식형(23.72%),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의 위저드주식형(22.79%)이었다. 해외주식형은 미래에셋생명의 선진마켓주식형(59.49%), 삼성생명의 더블유인덱스주식형(54.35%)이 높았다. 금리연동형 연금보험은 공시이율이 높은 상품이 좋다. 공시이율은 보험사가 보험금에 적용하는 이율로 주기적으로 바뀌기 때문에 최저보증이율도 같이 살펴봐야 한다. 최저보증이율은 공시이율이 아무리 떨어져도 최소한 이만큼은 보장해 준다는 약속과 같다. 보험비교 사이트인 보험다모아에서 연령별, 성별 등에 따른 상품별 공시이율과 최저보증이율, 해지환급금을 비교해볼 수 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최근에는 변액연금도 최저 연금액을 보장해주거나 계약체결 비용을 없애고 운용비용을 줄이는 등 안전성과 수익성을 높여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만 19세 이하가 보유한 잔액 1억 원 이상의 은행 계좌가 국내에 1612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5일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만 19세 이하가 국내 시중·지방·특수은행에 예치한 잔액 1억 원 이상의 계좌는 모두 1612개로 집계됐다. 이들 계좌의 잔액은 3527억600만 원이었다. 이는 수시입출금, 거치식, 적립식예금을 합한 수치다. 은행별로는 KB국민은행이 354개로 가장 많았고 KEB하나은행(298개), 신한은행(242개), IBK기업은행(237개) 순이었다. 지방은행 6곳 중에선 부산은행이 22개로 가장 많고 대구은행(20개), 경남은행(18개)이 뒤를 이었다. 만 19세 이하가 보유한 1억 원 이상 계좌당 평균 잔액은 2억1880만 원이었다. 은행별로는 제주은행이 평균 18억2760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제주은행에서는 1억 원 이상 미성년자 계좌가 5개에 불과했지만 잔액은 총 91억3800만 원이었다. 시중은행에선 우리은행이 평균 2억4252만 원으로 최고였다. 신한은행(2억2869만 원), 하나은행(2억2379만 원), 국민은행(2억1249만 원)이 뒤를 이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만 19세 이하의 미성년자가 보유한 잔액 1억 원 이상의 은행 계좌가 국내에 1612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5일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국내 시중·지방·특수은행에 예치된 잔액 1억 원 이상의 미성년자 계좌는 모두 1612개로 집계됐다. 이들 계좌의 잔액은 3527억600만 원이었다. 이는 수시입출금, 거치식, 적립식예금을 합한 수치다. 은행별로는 KB국민은행이 354개로 가장 많았고, KEB하나은행(298개), 신한은행(242개), IBK기업은행(237개) 순이었다. 지방은행 6곳 중에선 부산은행이 22개로 가장 많고, 대구은행(20개), 경남은행(18개)이 뒤를 이었다. 1억 원 이상 미성년자 보유 계좌당 평균 잔액은 2억1880만 원이었다. 은행별로는 제주은행이 평균 18억2760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제주은행에서는 1억 원 이상 미성년자 계좌가 5개에 불과했지만 잔액은 총 91억3800만 원이었다. 시중은행에선 우리은행이 평균 2억4252억 원으로 최고였다. 신한은행(2억2869억 원), 하나은행(2억2379억 원), 국민은행(2억1249억 원)이 뒤를 이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스마트폰 중독성이 높은 초등학생의 교통사고 위험률이 그렇지 않은 학생의 4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서울시 초등학생 1533명과 학부모 126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초등학생 응답자의 55%(842명)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스마트폰 사용자 중 26.1%가 길을 걸으며 스마트폰을 사용해본 경험이 있고 이로 인해 사고를 당할 뻔했거나 당했다는 응답은 31.4%였다.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학생들(23.1%)보다 8.3%포인트 높은 수치다. 스마트폰을 가진 초등학생 842명의 평소 스마트폰 사용 정도와 교통사고 위험률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스마트폰 중독성이 높은 학생들의 사고 위험률은 38.9%로 스마트폰 사용 빈도가 낮은 학생들(9.4%)의 4배 이상이었다. 스마트폰 사용 정도는 가족과 대화할 때, 식사할 때, TV를 볼 때, 자기 직전에 스마트폰을 얼마나 사용하는지를 측정했다. 특히 포켓몬고 등 최근 유행하는 증강현실(AR) 게임이 초등학생들의 사고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스마트폰으로 AR 게임을 해본 학생 143명의 70% 이상이 길에서 걷거나 뛰면서 게임을 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19%는 이로 인해 무단횡단을 해봤다고 답했다. 박성재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통신사나 관련 업계에서 보행 중 스마트폰 이용을 차단하는 앱을 개발하는 등 전반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주애진 기자 jaj@donga.com}

국내 보험업계에 ‘인슈테크’ 열풍이 뜨겁다. 인슈테크란 보험(Insurance)과 과학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첨단 기술이 접목돼 더욱 편리해진 보험 상품과 서비스를 뜻한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보험금 자동 지급부터 챗봇(채팅로봇) 상담 서비스까지 보험 상품과 서비스는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블록체인은 네트워크 참여자들이 정보를 암호화해 저장하고 공유하는 분산형 디지털 장부다. 전문가들은 인슈테크가 침체된 국내 보험산업의 새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진화하는 인슈테크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올해 안에 블록체인을 활용한 소액 보험금 자동 지급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가입자가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아도 블록체인 기술로 병원비 수납 내용과 보험계약 정보를 활용해 자동으로 보험금이 지급되는 것이다. 수도권의 대형 병원과 협약을 맺고 30만 원 이하 보험금을 자동 지급하는 시범 서비스를 선보인 뒤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보험 가입이나 조회도 더욱 편리해졌다. 동부화재는 지난달 24일 모바일에서 지문·홍채인증으로 보험 계약까지 가능한 생체인증 서비스를 선보였다.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의 생체인증 서비스를 활용한 것으로 삼성화재 KB손해보험 등 많은 보험사가 이를 도입했다. 대부분 모바일에서 보험계약 조회나 보험금 청구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보험 계약까지 가능한 건 동부화재의 서비스가 처음이다. 카카오톡 채팅을 기반으로 한 챗봇 상담 서비스도 활발하다. 동부화재는 ‘프로미챗봇’을 통해 보험금 청구 방법이나 계약대출 이용 방법 등을 안내한다. 라이나생명도 상담 서비스에 챗봇을 도입했다. 보험금 청구 심사에도 인공지능(AI)이 도입될 가능성이 크다. 일본에선 올해 초 후코쿠생명이 보험사정 업무에 IBM의 AI인 ‘왓슨’을 도입했다. ○ “인프라 구축 등 제도적 지원 필요” 국내 인슈테크는 보험 가입이나 상담, 보험금 청구 등 이용 절차를 편리하게 하는 데 치우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외에선 핀테크를 도입해 더욱 다양한 보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미국 보험사 오스카는 보험 가입자에게 웨어러블 기기를 주고 매일 목표한 걸음 수를 채우면 하루에 1달러씩 보험료를 깎아준다. 중국 중안보험은 알리바바 등 온라인 쇼핑몰을 판매 채널로 활용해 배송반송, 항공 지연, 자동차 구매사기 등과 관련한 다양한 보험을 판매한다. 영국의 보험 스타트업 ‘BBM’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데이터 분석을 통해 특정 보장이 필요한 사람을 찾아 보험 공동 구매를 주선한다. 국내에서도 이런 움직임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동부화재가 지난해 도입한 ‘스마트 운전습관연계보험(UBI)’이 대표적이다. 이 자동차보험은 SK텔레콤의 T맵과 연계해 운행 중 안전운전 점수를 일정 기준 이상 받은 운전자에게 보험료를 깎아 주는 상품이다. NH농협생명은 KT와 손잡고 웨어러블 기기 등을 활용한 맞춤형 보험 상품을 연구 개발할 예정이다. 인바이유 등 보험 공동 구매 플랫폼 스타트업도 등장했다. 전문가들은 인슈테크를 통해 국내 보험산업을 발전시키려면 규제 완화와 인프라 구축 등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인슈테크에 활용할 빅데이터에 대한 보안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정유신 핀테크지원센터장(서강대 교수)은 “인슈테크가 발전하면 국내 보험산업은 물론이고 헬스케어 등 연계된 다른 산업이 동시에 성장하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주애진 기자 jaj@donga.com}
올해 어린이날(5일)엔 용돈 관리 등 금융 지식을 경험할 수 있게 해주는 금융상품 선물이 어떨까. 금융감독원은 1일 어린이를 위한 금융상품 5가지를 추천했다. 어린이 전용 적금은 가장 대표적인 상품이다. 대부분 만화 캐릭터가 그려진 통장을 쓴다. 안심보험, 상해보험, 용돈관리 서비스 등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추가 금리를 주는 상품도 많다.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라면 IBK기업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에서 자녀 이름으로 첫 적금통장을 만들 때 1만 원을 계좌에 넣어주는 금융 바우처를 받을 수 있다. 가입 전 직원에게 문의하면 된다. 어린이펀드는 투자에 대한 개념을 가르쳐줄 수 있는 상품이다. 자녀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운용구조가 단순한 상품이 좋다. 어린이펀드의 투자 수익에는 증여세가 부과되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만 14세 이상 자녀는 체크카드를 만들어줘 합리적인 지출습관을 익히도록 도와줄 수 있다. 자녀를 위해 미리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해주는 것도 좋다. 한편, 아이가 태어나기 전이라면 어린이보험의 태아 특약 가입을 고려할 만하다. 이 특약은 일반 어린이보험에서 보장하지 않는 선천성 기형이나 인큐베이터 비용 등을 보장해준다. 임신 초기에 가입할 수 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올해 초 박수정 씨(24·여·동국대 정치외교학)는 두 번째 졸업유예를 신청했다. 남들처럼 번듯한 일을 하고 싶어 5급 행정고시를 준비했지만 적성에 맞지 않아 그만뒀다. 다른 기업도 알아봤지만 쉽지 않았다. 주변에선 눈높이를 낮춰보라고 조언했다. 박 씨는 “나랑 맞는 일을 해야 구직 의지도 생기고 오래 일할 텐데 무작정 눈높이를 낮추라는 말을 들을 때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극심한 취업난을 두고 청년들의 눈높이가 너무 높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하지만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처우 양극화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중소기업연구원에 따르면 중소기업 근로자의 지난해 월평균 임금은 대기업의 62.9%(323만 원) 정도다. 무턱대고 눈높이만 낮췄다간 열악한 근무조건에 시달리다 다시 구직에 나서는 ‘비계인(비정규직·계약직·인턴)의 늪’에 빠질 수 있다. 자기 이해를 바탕으로 적성에 맞는 일을 찾는 ‘스마트 시력교정,’ 어떻게 해야 할까.○ SWOT 분석으로 정확한 목표점 찾기 본보 취재팀은 지난달 박 씨와 함께 서울고용센터에서 취업 컨설팅을 받았다. 박 씨는 최근 아르바이트를 하며 정책홍보 업무에 관심이 생겼다고 했다. 하지만 이 일이 적성에 맞는지, 정확하게 어떤 것을 준비하면 좋을지 몰라 막막해했다. 박 씨처럼 자신과 직무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간과한 채 무작정 지원에 나서는 취업준비생이 많다. 컨설팅을 통해 그의 직업적성을 알아보고 SWOT 분석을 해봤다. SWOT은 강점(Strength), 약점(Weakness), 기회(Opportunity), 위협(Threat)의 4가지 요인으로 나눈 분석틀로 이를 취업에 대입시켜 본 것이다. 100점 만점에 62점. 얼마나 취업 준비가 됐는지를 평가해보는 취업준비행동조사에서 박 씨가 받은 점수다. 컨설팅을 맡은 김용선 서울고용센터 위탁 컨설턴트는 “남들이 하니까 따라 하는 미흡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취업정보를 찾는 구직 기술이 부족했다. 원하는 직무를 바탕으로 역량 기반 이력서나 자기소개서를 쓸 수 없는 상태라는 것이다. 직업적성검사와 직업가치관 검사에선 공공정책 홍보 업무가 그에게 잘 맞는 것으로 나타났다. SWOT 분석틀로 역량을 평가한 결과 박 씨의 강점은 높은 어학점수(토익 905점)와 학점(평점 4.0). 노르웨이로 교환학생을 다녀왔고 유엔환경계획(UNEP)에서 대학생 연합 활동을 하는 등 국제 교류 경험도 풍부했다. 반면 공공기관 인턴 등 직무와 관련된 경험이 전혀 없는 것이 가장 큰 약점으로 꼽혔다. 박 씨는 다양한 활동을 하며 나름대로 스펙을 관리해 왔다고 생각했지만 정작 자신이 원하는 분야의 정보나 직무 경험은 부족했던 것이다. 컨설턴트는 “원하는 직무에 필요한 능력을 쌓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 없이 무작정 스펙을 쌓는 취준생이 많다”고 지적했다. 박 씨에겐 “워크넷 등 취업정보 사이트를 적극 활용해 직무정보를 얻고 공공기관 인턴 모집공고를 수시로 확인하라”고 조언했다.○ 나를 알고 회사를 알면 문이 열린다 눈높이를 맞춰 취업에 성공한 청년들은 “하고 싶은 일, 구체적인 목표를 찾는 것이 첫 번째”라고 입을 모았다. 좋아하는 분야를 찾으면 취업 자신감은 절로 따라온다는 것이다. 김모 씨(28·성균관대 문헌정보학)는 취업 준비를 시작한 첫해인 2015년 유명 은행과 대형 금융사 위주로 지원하며 허송세월했다. 국제통상을 연계전공으로 공부하며 물류에 관심을 가졌지만 정작 취업할 때가 되자 남들이 말하는 ‘좋은 기업’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것. 잘 알지 못하는 분야에 지원하다 보니 면접에서 질문을 받아도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없었다. 최종 단계에 올라도 자신감이 없어 번번이 탈락했다. 거듭된 실패 후 회사 크기와 상관없이 좋아하는 물류 분야만 지원하기로 마음먹었다. 덕분에 지난해 6월 한 중견 물류회사에 취직했다. 그는 “남들 시선을 신경 쓰느라 관심도 없는 회사에 지원하며 시간 낭비한 게 제일 후회된다”고 말했다. 회사를 잘 고르는 것도 중요하다. 김 씨는 직접 물류 관련 회사를 찾아다니며 발품을 팔아 현장정보를 얻었다. 지금 다니는 회사는 항만 하역 전망과 중량물 운송 폭을 볼 때 같이 성장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어 지원했다. 취업 전문가들은 “원하는 회사에서 무슨 일을 하고 자신이 그 일을 잘할 수 있을지 알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정보를 모으라”고 조언했다. 김용선 컨설턴트는 “최소한 면접에서 나의 장점이 해당 직무에서 어떻게 강점으로 활용될 수 있는지를 묻는 기본적인 질문에 대답하지 못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주애진 기자 jaj@donga.com}

‘누군가가 취업의 눈높이를 낮추라고 조언한다면?’ 본보 취재팀은 지난달 초 경북 경산시 경일대 중앙도서관에서 ‘청년 앵그리보드’를 통해 이렇게 물었다. 대부분의 청년들은 ‘스스로 알아서 하겠다’ ‘네가 뭔데’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이들이 보여준 자신감과 반대로 실제 취업 현실은 녹록지 않다. 스스로 또는 원치 않게 눈높이를 낮춰 지원하는 취업준비생이 더 많았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올해 1월 지난해 구직활동을 해본 1058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10명 중 8명(76.0%)은 눈높이를 낮춰 지원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에게 취업 눈높이를 낮춘 이유를 묻자 ‘빨리 취업하는 게 더 중요하기 때문’(62.2%)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장기 구직활동에 지쳤다’(35.3%)거나 ‘남들보다 스펙이 부족해서’(25.9%)라는 대답이 뒤를 이었다. 취업 시장에 뛰어든 뒤 차가운 현실을 깨닫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대부분 구직을 시작한 지 1년 내에 취업 눈높이를 낮추기 시작했다. 눈높이를 낮춰 지원해본 804명 가운데 67.4%는 구직활동을 시작한 지 6개월 만에 눈높이를 낮췄다고 했다. 실제로 눈높이를 낮춰 지원한 사람들은 만족할까. 눈높이를 낮춰 지원한 804명 중 60%가 취업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들의 입사 이후 만족도는 그리 높지 않았다. 눈높이를 낮춰 지원한 기업에 최종 입사한 329명 중 69.6%가 만족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기대치를 낮추고 취업해도 만족하지 못하고 다시 취업 시장에 뛰어드는 악순환이 반복될 가능성이 큰 현실을 보여준 것이다.주애진 기자 jaj@donga.com ※ angryboard@donga.com과 통해 사연 제보받습니다}
한국은행 등 국내외 주요 기관에 이어 한국금융연구원도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로 올려 잡았다. 금융연구원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0월 발표한 2.5%보다 0.3%포인트 오른 2.8%로 수정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지난달 13일 한국은행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연초 예측한 2.5%에서 2.6%로 올려 잡았고, 18일엔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국제통화기금(IMF)이 각각 0.2%포인트 오른 2.6%, 0.1%포인트 오른 2.7%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연구원은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며 수출이 증가하고 정보기술(IT) 업종을 중심으로 설비투자가 개선된 점을 성장률 상향 조정 이유로 꼽았다. 연구원은 올해 총 수출 증가율을 지난해보다 1.6%포인트 높은 3.7%로 전망했다. 국내 설비투자와 건설투자 증가율은 각각 8.2%, 5.7%로 내다봤다. 하지만 민간소비 증가율은 지난해보다 0.6%포인트 낮은 1.9%로 예상했다. 국내총생산(GDP) 증가가 가계소득 증가로 원활하게 이어지지 않는 최근의 흐름이 민간소비 증가를 제약한다는 분석이다. 연구원은 한국 경제의 위험요인으로 미국의 보호 무역주의 강화와 이로 인한 세계 경제성장률 둔화 가능성, 국내 가계부채 증가에 따른 소비 제약, 한계기업 증가, 청년실업, 노인빈곤 등을 꼽았다.주애진 기자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