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규인

황규인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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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모든 질문이 스포츠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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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1-25~2026-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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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2 한-일 월드컵처럼 올림픽도 공동개최 허용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야구를 다시 볼 가능성이 커졌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8일(현지 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올림픽 제도 개선 방안을 담은 ‘올림픽 어젠다 2020’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개최 도시가 원하는 종목을 정식 종목에 포함시키도록 하는 개선안도 들어 있다. 이 안에 따르면 개최 도시는 금메달 총 합계 310개를 유지하는 선에서 정식 종목 수를 늘릴 수 있다. 즉 올림픽 종목 28개를 지켜야 할 의무가 없어진 것. 이에 대해 AP통신은 “도쿄 대회 때는 야구와 소프트볼이 가장 유력한 추가 종목 후보”라고 전망했다. IOC는 다음 달 8일부터 이틀 동안 모나코에서 열리는 127차 총회 때 올림픽 어젠다 2020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지금이 변화를 선택할 때”라며 이 안의 통과를 호소하고 있다. 이 안이 통과되면 한 나라 안에서 여러 도시는 물론이고 여러 나라에서 여러 도시가 협력해 올림픽을 개최하는 것도 가능하게 된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4-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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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광석화’ 전광인… 18득점 펑펑

    프로배구 ‘현대 남매’의 승패가 엇갈렸다. 남자부 현대캐피탈은 1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NH농협 V리그 2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한국전력에 0-3(19-25, 18-25, 21-25)으로 완패했다. 현대캐피탈은 1라운드 수원 방문 경기 패배에 이어 한국전력에 2연패를 당했다. 반면 이날 승리로 승점 14점을 기록한 한국전력은 대한항공(승점 13점)을 밀어내고 3위로 올라섰다. 한국전력은 이날 블로킹에서 15-4로 앞서는 등 외국인 선수 아가메즈(29·콜롬비아)가 부상으로 뛰지 못한 현대캐피탈에 높이에서 앞섰다. 이날 18점을 올린 한국전력 전광인은 “연패에서 탈출해 기분이 좋다. 남은 경기에서는 끝날 때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여자부 경기에서는 폴리(24·아제르바이잔)가 트리플 크라운을 기록한 현대건설이 선두 기업은행에 3-2(25-12, 22-25, 8-25, 25-11, 15-12)로 승리를 거두고 2위로 올라섰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4-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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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밴덴헐크, 귀국 미루고 시상식 참석

    ○…보통 외국인 선수들은 시즌이 끝난 직후 고향으로 떠나기 때문에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날 최우수선수(MVP) 후보에 이름을 올린 삼성 밴덴헐크(29)는 다른 후보들과 자리를 함께했다. 그는 옆자리에 앉은 넥센 강정호(27)에 대해 이야기해 달라는 질문에 “해외리그에서 성공을 기원한다. 단 나하고는 다시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올 시즌 강정호는 밴덴헐크를 상대로 타율 0.467을 기록했다.}

    • 2014-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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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살타 딱 1번, 그것도 개막전에서

    넥센 서건창은 올 시즌 병살타가 딱 한 개밖에 없다. 타석에 617번이나 들어선 선수 치고는 너무 적은 수다. 이전까지 프로야구에서 타석에 600번 이상 들어서 병살타가 1개 이하인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더 놀라운 것은 이 병살타가 개막전 네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는 점이다. 그 뒤로 612타석에서는 병살타가 단 한 개도 없다. 이전까지 한 시즌에서 병살타 없는 최다 연속 타석은 1983년 MBC 김인식(61)이 기록한 416타석이었다. 잘 나오지 않는 삼중살을 제외하면 야구에서 가장 나쁜 기록은 단연 병살타다. 2012∼2014 프로야구에서 병살타 한 개는 기대득점을 0.79점 줄였다. “병살타 세 개 치고 이기기를 바라지 말라”는 야구 격언이 나온 이유다. 특히 1번 타자가 병살타로 득점권에 갈 수 있던 주자와 함께 죽는 것은 타선 전체로도 치명적이다. 중심 타선이 타점 기회를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서건창이 병살타와 담을 쌓은 넥센은 지난해 9월 28일 LG에 4-0으로 승리한 경기부터 올 9월 12일 SK에 0-3으로 패한 경기 전까지 129경기 동안 매 경기 1점 이상을 뽑았다. 올해 프로야구 한 시즌 경기 수(128경기)를 감안하면 1년이 넘도록 모든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셈이다. 팀은 스타를 필요로 하고, 스타는 팀을 필요로 한다. 18일 올 시즌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서건창은 “역대 최다인 201안타를 때린 것 못지않게 역대 득점 1위(135점)를 차지한 것에도 큰 의미를 두고 싶다. 그만큼 많이 살아 나가서 팀플레이에 도움이 됐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딱 한 개뿐인 병살타 역시 서건창의 특별한 팀플레이를 보여주는 숨은 증거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4-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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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캐피탈, 왜 이리 처지나 했더니…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내분설에 휩싸였다. 현장과 프런트가 엇박자를 내면서 ‘2강’ 면모를 잃어버렸다는 지적이다. 현대캐피탈은 17일 현재 3승 5패로 5위에 처져 있어 반전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16일 현대캐피탈 안방 구장 천안 유관순체육관에는 올 시즌 최다 관중(5748명)이 찾았다. ‘전통의 라이벌’ 삼성화재와 맞붙었으니 관심이 높았던 게 당연한 일. 그러나 경기는 현대캐피탈의 0-3 참패였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이 “오늘 상대가 쉬운 경기를 하게 해줬다”며 현대캐피탈 경기력을 걱정할 정도였다. 지난 시즌에는 엎치락뒤치락하며 삼성화재와 선두 다툼을 벌였던 현대캐피탈이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실마리는 뜻밖에 OK저축은행 시몬(27·쿠바)에게서 찾을 수 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 준우승에 그치자 아가메즈(29·콜롬비아)를 내보내고 시몬을 영입하려 했다. 아가메즈는 돌출행동을 할 때도 있는 데다 발목을 다쳐 올여름 제대로 운동을 하지 못한 상태였다. 하지만 프런트와 현장 사이에 뜻이 맞지 않아 결국 올 시즌도 일단 아가메즈와 함께 시작했다. 시즌 개막 뒤 우려는 현실이 됐다. 아가메즈는 현재 외국인 선수 중 평균 득점(20.6점)이 가장 낮다.한 구단 관계자는 “대한항공 산체스(28·쿠바)도 세계 3대 공격수에 포함된다. 그런데 유독 아가메즈한테만 이 타이틀이 붙는 건 실력보다 마케팅 영향이 더 크다고 본다”며 “외국인 선수 문제는 그저 빙산의 일각이다. 프런트에서 현장 문제에 지나치게 간섭하는 데 대한 반발로 선수들이 심리적 부담에 시달린다는 소문까지 들리는 상황”이라고 전했다.한편 OK저축은행은 17일 우리카드를 3-0(25-22, 33-31, 25-19)으로 완파하고 7승 1패(승점 19)로 삼성화재(승점 18)를 제치고 선두에 복귀했다. 여자부 도로공사는 GS칼텍스에 3-1(20-25, 25-19, 28-26, 25-11)로 역전승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4-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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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통법이 KT 베팅 발목 잡는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이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KT를 찬밥 신세로 만들지도 모르겠다. 프로야구 구단은 다른 팀에서 FA 선수를 데려오면 보상 선수와 보상금을 내줘야 한다. 하지만 신생팀은 ‘총알’(현금)만 충분하면 선수를 내주지 않아도 된다. 지난해 1군 무대 첫선을 보인 NC는 이 특혜를 활용해 SK에서 이호준(38)을 영입하며 타선의 중심을 잡았다. 하지만 KT는 사정이 다르다. 일단 오너가 없는 기업이기 때문에 “저 선수를 데려오자”고 과감하게 의사 결정을 내리는 것이 쉽지 않다. 여기에 올 4월 8304명을 명예퇴직시킨 상황에서 프로야구 선수 몇 명을 데려오려고 100억 원 이상을 쓴다면 노동조합에서 반대할 게 자명하다. 게다가 단통법 시행 이후 “통신사들만 배불리게 생겼다”는 소비자들의 목소리 역시 준(準)공기업 성격을 갖고 있는 KT로서는 부담스럽다. 이에 대해 조찬관 KT 스카우트팀장은 “신생팀으로서 FA 선수에 대해 욕심이 나는 건 당연한 일이다. 착실하게 영입 준비를 하고 있다”며 “20인 외 특별 지명이 우선이다. 24일 각 구단에서 보호선수 명단을 받아본 뒤 취약 포지션은 FA와 외국인 선수를 통해 보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4-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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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저스 커쇼, 사이영상 이어 MVP도 차지

    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26)가 사이영상에 이어 최우수선수(MVP) 타이틀도 차지했다. 커쇼는 14일 공개된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 결과 총 355점으로 내셔널리그 MVP로 뽑혔다. 전날 사이영상을 받은 커쇼는 이로써 역대 아홉 번째이자 내셔널리그에서는 1968년 밥 깁슨(79) 이후 46년 만에 같은 시즌에 두 개의 상을 동시에 탄 선수가 됐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LA 에인절스의 외야수 마이크 트라우트(23)가 만장일치로 MVP로 뽑혔다.}

    • 2014-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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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센, 완생 위한 묘수는?

    넥센은 올 시즌 가장 많이 이긴 프로야구 팀이다. 정규시즌에서 삼성과 똑같이 78승을 거둔 넥센은 플레이오프에서 3승, 한국시리즈에서 2승을 기록하며 1년 동안 총 83승을 수확했다. 하지만 내년에도 성적이 이렇게 좋을지는 미지수다. 주전 유격수 강정호(27)가 해외 진출 가능성이 높기 때문만은 아니다. 한국시리즈 준우승 후유증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삼성이 전·후기 통합우승을 차지해 한국시리즈가 열리지 않았던 1985년을 제외하면 역대 한국시리즈 준우승팀 31개팀 중에서 23개팀(74.2%)이 다음 시즌 승률이 내려갔다. 지난해 준우승팀 두산 역시 지난해 0.568이던 승률이 올해는 0.465로 내려갔다. 그렇다고 준우승팀이 이듬해 계속 무너진 것만은 아니다. 삼성은 2010년 한국시리즈에서 준우승한 뒤 이듬해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당시 삼성은 변화를 선택했다. 선동열 감독을 경질하고 류중일 감독을 앉힌 게 신호탄이었다. 그러면서 지키는 야구에서 벗어나 공격적인 야구를 시작했다. 또 선발을 길게 끌고 가는 스타일로 투수 운용을 바꾸면서 불펜진의 과부하도 줄였다. 넥센도 약점을 채우는 변화를 시작했다. 믿을 만한 투수가 부족하다는 게 올 시즌 넥센의 가장 큰 문제점이었다. 넥센은 한국시리즈가 끝나자마자 손혁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을 투수코치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NPA(National Pitching Association)에서 연수한 손 코치는 최신 투구 이론에 해박하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배터리 코치 자리에도 LG 퓨처스리그(2군) 감독으로 떠난 김동수 코치를 대신해 SK에 몸담고 있던 박철영 코치를 데려왔다. 넥센 선수들이 2년 연속 가을 야구 무대를 경험한 것도 큰 소득이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패한 뒤 “저나 선수들이나 아픈 만큼 얻는 것도 있었으리라 믿는다. 더 단단한 팀을 만들어 내년에는 승자가 되겠다”고 말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4-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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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경기 홈런 4방 ‘1번타자 거포’

    “나바로 나바로 나바로 헤이 날려버려 나바로.” 프로야구 삼성 팬들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비틀스의 ‘오블라디 오블라다’를 들으면 자동으로 나바로(27)를 떠올리게 될 것이다. 삼성이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통합 4연패를 차지하는 중심에 나바로가 있었기 때문이다. 삼성은 올 시즌 개막 후 한 달이 다 지나도록 7위에 처져 있었다. 9개 구단 중 유일하게 2할대(0.275)에 그친 1번 타자 출루율이 문제였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외국인 타자 나바로에게 1번 타자 자리를 맡기며 돌파구를 모색했다. 나바로는 출루율 0.417(12위)로 시즌을 끝내면서 삼성의 1번 타자 고민을 지워버렸다. 특히 나바로는 1번 타자로 나왔을 때 출루율이 0.430으로 다른 타순 때보다 더 좋았다. 나바로는 올 시즌 볼넷 96개를 얻어냈는데 올 시즌 어떤 선수도 이보다 볼넷을 많이 얻어내지 못했다. 넥센 박병호(28)만이 똑같이 96개였다. 나바로는 말 그대로 ‘못하는 게 없는 1번 타자’였다. 홈런 31개(공동 5위)를 쏘아 올렸고 베이스도 25번(11위) 훔쳤다. 나바로가 1번 타순에서 맹활약하면서 삼성의 승률도 가파르게 상승세를 탔다. 일부 삼성 팬은 “나바로와 종신계약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11일 끝난 한국시리즈에서 타율 0.333(24타수 8안타), 4홈런, 10타점을 기록한 나바로는 기자단 투표에서 73표 중 32표를 얻어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그는 “시즌 내내 팬들이 내 이름을 연호하며 뜨거운 응원을 보내줬다. 그 감동을 우승이라는 선물로 팬들에게 되돌려줄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4-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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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형우, 끝내준 9회말

    3회까지 삼성은 적어도 3점 이상 앞서갈 수 있었다. 그랬다면 넥센 선발 소사는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갔을 것이다. 소사가 일찍 강판됐다면 삼성은 7-1로 낙승을 거뒀던 2차전 때처럼 쉽게 승리했을 것이다. 하지만 삼성이 바랐던 이 모든 시나리오는 넥센 우익수 유한준의 호수비에 번번이 막혔다.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넥센의 한국시리즈 5차전. 0-0 동점이던 2회말 2사 1, 2루에서 삼성 나바로는 우중간 방향으로 잘 맞은 타구를 날렸다. ‘딱’ 하는 타구 음이나 타구 궤적으로 볼 때 중견수와 우익수 사이를 뚫을 것 같았다. 하지만 어느샌가 달려온 유한준이 역동작으로 이 공을 잡아냈다. 만약 뒤로 빠졌다면 2명의 주자가 다 홈을 밟을 수 있는 타구였다. 3회말 1사 1루에서도 4번 타자 최형우의 잘 맞은 타구는 우익선상에 떨어질 것 같았다. 뒤로 빠졌다면 1루 주자는 무리 없이 득점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도 유한준이 몸을 날려 이 공을 잡아냈다. 아쉬움 가득한 최형우의 표정에서 드러났듯 삼성 선수들은 경기가 꼬인다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더구나 6회초 수비 때 소중한 선취점을 내줬다. 5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선발 밴덴헐크가 1사 2루에서 서건창에게 적시타를 허용한 것. 삼성은 0-1로 뒤지던 8회말 넥센의 두 번째 투수 조상우를 상대로 무사 만루의 황금 찬스를 잡았지만 이번에는 정규시즌 때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손승락의 벽에 막혔다. 박석민이 유격수 뜬공, 박해민이 1루수 앞 땅볼, 이흥련이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했다. 삼성으로서는 경기 초반 꼬인 실타래가 마지막까지 풀리지 않는 것 같았다. 하지만 2001년 이후 올해까지 10차례나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삼성 선수들은 나빴던 흐름까지 뒤집는 힘이 있었다.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넥센 수비가 보여준 작은 틈을 놓치지 않았다. 1사 후 나바로가 유격수 강정호의 실책으로 1루를 밟은 게 시작이었다. 후속 박한이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채태인의 우익수 앞 안타로 2사 1, 3루 찬스를 만들었다. 타석에 들어선 4번 타자 최형우는 손승락을 상대로 1루수 옆으로 빠지는 끝내기 2루타를 쳐내며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다. 9회초까지 패색이 짙었던 삼성은 마지막 5분에 최후의 승자가 됐다. 2-1로 승리하며 먼저 3승(2패)째를 따낸 삼성은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4연패에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반면 넥센은 남은 6, 7차전을 모두 이겨야 우승을 기대할 수 있는 처지가 됐다. 양 팀의 6차전은 11일 오후 6시 반부터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삼성은 윤성환, 넥센은 오재영을 선발로 예고했다. ▽류중일 삼성 감독=오늘 야구다운 야구를 보여줬다. 양 팀 선발 모두 호투했다. 8회 무사 만루에서 점수를 못 낸 것이 아쉬웠다. 대타 카드를 썼어야 했는데 졌으면 감독 책임이었다. 9회 최형우가 결승 2타점을 잘 쳐줬다. 9회에 역전한 건 큰 경기를 많이 해본 우리 선수들 경험 덕분이다. 내일은 총력전이다. 최선을 다하겠다. ▽염경엽 넥센 감독=아쉽지만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준 경기였다. (마지막 최형우 타석에서) 타구가 워낙 강해서 빠져나갔다. 추가 득점을 못한 것이 아쉽다. 소사는 충분히 잘해줬다. 덕분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 3차전(패배)도 오늘도 경험의 차이인 것 같다. 두 경기 남아있으니까 최선을 다해 승리하겠다. 이헌재 uni@donga.com·황규인 기자}

    • 2014-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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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큰소리 땅땅 치는 잠실… 누가 땅 치나

    두 감독 모두 “잠실은 우리 땅”이라고 강조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한국시리즈 4차전이 끝난 뒤 “잠실에서 우리가 강하다. 잠실에서 두 번 승리해 끝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승부를 넥센의 에이스 밴헤켄이 등판할 수 있는 7차전까지 끌고 가지 않겠다는 의지였다. 이어 인터뷰실에 들어온 넥센 염경엽 감독 역시 “우리도 잠실에서 강하다. 우리 투수들이 잠실에서 편하게 던진다”고 말했다. “단기전은 잘 치는 것보다 잘 막아내는 게 더 중요한 싸움”이라고 늘 강조하던 염 감독이다. 잠실은 두산과 LG가 안방으로 쓴다. 이 때문에 잠실 방문경기 수는 다른 구장의 두 배다. 선수들이 여느 방문 구장보다 편하게 느끼는 게 당연한 일. 게다가 구장이 넓어 홈런 부담이 적기 때문에 특히 투수들이 좋아한다. 5.62인 올 시즌 팀당 평균 득점이 잠실에서는 4.50으로 낮아졌다. 그렇다면 한국시리즈 맞대결 중인 두 감독 중에서는 누구 말이 맞았을까. 일단 류 감독 말에는 거짓이 섞여 있다. 삼성은 올 시즌 잠실에서 16경기를 벌여 5승 11패(승률 0.313)에 그쳤다. 잠실에서 삼성 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은 5.63으로 올 시즌 전체 평균자책점 4.52보다 컸고, 0.850을 기록한 팀 OPS(출루율+장타력)도 잠실에서는 0.703으로 나빠졌다. 반면 넥센은 잠실에서 10승 6패(0.625)로 강했다. 넥센 타자들은 잠실에서 OPS 0.804를 기록했는데 9개 구단 중 가장 좋은 성적이다. 넥센 3번 타자 유한준(33)은 “잠실에서는 공이 잘 보여 타자들이 모두 편하다고 한다”고 전했다. 넥센 투수들이 잠실에서 기록한 평균자책점 3.52 역시 NC(3.37)에 이어 두 번째로 좋은 기록이다. 넥센은 잠실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3, 4차전을 싹쓸이하기도 했다. 확실히 잠실에서는 넥센이 더 강한 팀이다. 그러나 5차전 선발 투수만 보면 사정이 다르다. 삼성 밴덴헐크(29)는 지난해부터 잠실에서 3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37을 기록하고 있다. 세 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투구 3점 이하 실점)를 기록했다. 반면 넥센 소사(29)는 잠실에서 통산 평균자책점이 5.26이나 된다. 두 감독 모두 “5차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삼성 팬들은 밴덴헐크가 한결같은 모습을 보여주기를, 넥센 팬들은 2차전 때 2와 3분의 2이닝 동안 6실점으로 부진했던 소사가 ‘맙소사’ 모드에서 벗어나기를 고대하고 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4-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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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자의 먹이’ 오재영 vs ‘친정에 벌벌’ 장원삼

    프로야구 넥센 팬 A 씨는 2010년 5월 16일 목동 경기를 잊지 못한다. A 씨가 가장 좋아하던 투수 장원삼(31)이 삼성 유니폼을 입고 넥센을 상대로 처음 등판한 경기였기 때문이다. 장원삼은 이날 3과 3분의 2이닝을 던지는 동안 6실점 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A 씨는 7일 열리는 한국시리즈 3차전도 아마 잊지 못할 것이다. 목동에서 열리는 사상 첫 번째 한국시리즈 경기에도 장원삼이 상대 선발로 나서기 때문이다. 넥센에서는 오재영(29) 카드를 꺼내 들며 ‘토종 왼손 투수 맞대결’을 완성했다.○ 친정팀만 만나면… 장원삼에게 넥센은 악연에 가깝다. 장원삼은 삼성에서 뛴 5년 동안 넥센을 상대로 총 16경기에 등판해 7승 7패(승률 0.500), 평균자책점 4.73을 기록했다. 다른 팀을 상대로는 55승 27패(승률 0.671), 3.91이었다. 장원삼은 2012년 7월 27일 이후 올해 4월 27일까지 639일 동안 넥센을 상대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기도 했다. 류중일 삼성 감독(51)은 “처음에는 (장)원삼이가 유독 넥센에 부진해 친정팀이라고 봐주는 것 아닌가 의심했을 정도”라며 “그래도 올 시즌에는 괜찮았다”고 3차전 선발 낙점 이유를 설명했다. 장원삼은 올 시즌 넥센을 상대로 2승 1패에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다.○ 삼성 만나면 더… 올 시즌에도 전성기 구위를 되찾지 못한 오재영은 삼성 앞에서는 평균자책점 27.00으로 완전히 ‘사자 밥’이 됐다. 그래도 넥센 염경엽 감독(46)은 “기록도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요즘 오재영은 정규 시즌 때보다 구속이 시속 5km 이상 올라왔고 볼 끝이 아주 좋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재영은 1승 1패로 맞섰던 플레이오프 3차전 때도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으로 팀을 수렁에서 구해냈다. 두 선수는 장원삼이 옛 현대에 입단한 2006년부터 2009년까지 같은 팀 소속이었다. 청원고(옛 동대문상고)를 졸업하고 바로 프로에 데뷔한 오재영은 2007∼2008년 상무 소속이었기 때문에 실제로 둘이 같이 뛴 건 2년이다. 현대에서 2004년 신인왕 출신 오재영에게 “군 문제부터 해결하라”고 권유할 수 있었던 건 ‘경성대 에이스’ 장원삼이 성공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안착했기 때문이다. 그 뒤 장원삼은 팀 에이스가 됐고 오재영은 주로 원포인트 릴리프로 활약했다.○ 기록을 만나면… 한국시리즈 경험에서도 단연 장원삼이 앞선다. 장원삼은 2010년부터 4년 연속으로 한국시리즈 6경기에 나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1.87을 기록했다. ‘빅게임 피처’라고 불러도 좋을 성적이다. 반면 오재영은 2004년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승리투수가 된 게 전부다. 오후 10시 이후에는 새로운 이닝을 시작할 수 없다는 규정 때문에 9차전까지 가게 된 당시 한국시리즈에서 오재영은 최종전 선발 투수로도 나섰지만 3과 3분의 1이닝 동안 4실점 하며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렇다고 넥센 팬들이 너무 겁먹을 필요는 없다. 한국시리즈 1차전 패배 팀이 2차전에서 승리한 건 11번. 이 중에서 2차전 승리팀이 결국 정상에 오른 경우는 4번(36.4%)밖에 되지 않는다. 게다가 올 시즌 넥센은 왼손 투수를 상대로 OPS(출루율+장타력) 0.905를 때린 팀이기도 하다. 두산 5번 타자 홍성흔(37)의 올 시즌 OPS 0.902보다 높은 기록이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4-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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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엽의 한방, 넥센을 잠재우다

    빈공(貧攻). 4일 대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4선승제) 1차전의 삼성이 그랬다. 나바로의 2점 홈런으로 영패는 면했지만 그걸 빼곤 누구도 2루조차 밟지 못했다. 정규시즌 3할이 넘는 팀 타율(0.301·1위)을 기록한 팀답지 않았다. 삼성 박석민은 “오래 쉬어 그런지 타격감이 떨어졌다. kt와 연습경기를 했다고는 하지만 (절박하지 않은) kt 투수들의 공에는 혼이 없다. 죽기 살기로 던지는 넥센 투수들의 공은 달랐다”고 말했다. 5일 같은 곳에서 열린 2차전. 삼성 라이온즈 타선은 하루 만에 크게 달라졌다. 맹수의 본성을 되찾은 듯 상대를 맹공(猛攻)했다. 안타 10개 가운데 홈런 2개와 2루타 4개 등 6개가 장타였다. 삼성은 넥센을 7-1로 완파하고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로 만들었다. 삼성의 방망이는 1회부터 터졌다. 톱타자 나바로가 2루타를 때렸고 채태인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나바로를 불러들여 깔끔하게 선취점을 뽑았다. 올 포스트시즌에서 ‘선취점=승리’ 공식을 연속 10경기로 만드는 점수였다. 2회에도 삼성 타선은 쉬지 않았다. 선두 타자 박해민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나바로가 이틀 연속 2점 홈런을 터뜨렸다. 1회 1점, 2회 2점을 뽑은 삼성은 3회 이승엽의 2점 홈런과 이지영의 적시타로 3점을 추가하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이승엽은 이 홈런으로 우즈(13개·전 두산)를 제치고 포스트시즌 통산 홈런(14개) 단독 1위가 됐다. 한국시리즈 6홈런은 우즈(7개)에 이은 2위다. 넥센은 4회초 박병호가 이번 포스트시즌 첫 홈런(1점)을 터뜨렸지만 분위기를 바꾸기에는 벌어진 점수 차가 너무 컸다. 전날 결승포 등 포스트시즌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던 강정호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삼진 6개를 솎아내며 7이닝을 4안타 1실점으로 막고 2012년 2승 이후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승리를 챙겼다. 경기 최우수선수(MVP)도 그의 차지였다. 삼성은 8회와 9회에 각각 안지만과 임창용을 등판시켜 경기를 마무리했다. 삼성 중견수 박해민은 3회 도루를 하다 왼손 약지 인대를 다쳐 남은 경기 출장이 불투명해졌다. 3차전은 하루를 쉰 뒤 7일 목동으로 장소를 옮겨 열린다. 3차전 선발로는 오재영(넥센)과 장원삼(삼성)이 등판한다.▼양팀 감독의 말▼ ▽류중일 삼성 감독=선발 윤성환이 최고 피칭을 해줬다. 경기 전 키 플레이어로 중심 타선을 꼽았는데 모두 잘해줬다. 박해민은 왼손 약지 인대 50% 정도가 손상됐다고 한다. 타격은 힘들 것 같고 대수비나 대주자 요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 경과를 지켜보겠다. ▽염경엽 넥센 감독=2회에 소사한테 나바로와 어렵게 승부하라고 지시했는데 정면승부하다 홈런을 맞았다. 그게 컸다. 우리 팀 컬러상 타자들이 변화구 투수에게 약할 수밖에 없는 약점이 있다. 1승 1패니까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목동 경기를 잘 치르겠다.대구=이승건 why@donga.com·황규인 기자}

    • 2014-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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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커룸]나바로 ‘소사 이발소’ 다녀오면 힘솟나

    프로야구 넥센 투수 소사(29)는 아무래도 이제 이발사 노릇은 그만해야 할 것 같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소사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같은 나라 출신 삼성 나바로(27)의 머리를 깎아주곤 했다. 소사는 “고향에서는 친구들끼리 머리를 깎아주는 게 흔한 일”이라며 “나바로는 특히 내가 깎아주는 스타일을 아주 좋아한다”고 말했다. 둘은 2009년 도미니카공화국 리그에서 뛰면서 알게 된 ‘절친’이다. ‘소사 이발소’는 한국시리즈 1차전이 열린 4일 대구구장에서도 문을 열었다. 나바로가 직접 이발기를 들고 와 소사에게 머리 손질을 부탁한 것. 20여 분간의 머리 손질을 끝낸 뒤 소사는 “친하지만 경기에서는 봐주지 않겠다”고 말했다. 나바로는 “네게 홈런을 칠 것”이라고 받아쳤다. 현실이 된 건 나바로의 말이었다. 나바로는 5일 열린 2차전 2회말 상대 선발로 나선 소사의 시속 152km 빠른 공을 받아쳐 3-0으로 앞서가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나바로는 첫 타석에서도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채태인의 적시타 때 선취 득점을 올렸다. 나바로가 소사의 뒤통수를 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나바로는 8월 10일 목동 방문 경기 때도 소사에게 머리 손질을 부탁했고, 이튿날 선발로 나선 소사를 상대로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경기에서도 삼성이 7-6으로 승리했다. 그렇다고 이발을 해주는 대가가 전혀 없는 건 아니다. 나바로의 어머니는 얼마 전까지 대구에서 아들과 함께 지냈다. 소사가 대구를 찾을 때면 나바로는 어머니가 만든 도미니카공화국식 볶음밥으로 도시락을 싸왔다. 소사는 “한국에서 알게 된 굴비 맛도 좋지만 이 도시락은 영혼까지 팔아도 좋은 고향 맛”이라고 평했다.대구=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4-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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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정호 투런… 무서운 넥센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선취점은 승리의 보증수표다. 한국시리즈에서도 마찬가지였다. 2008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넥센이 4일 대구에서 열린 1차전에서 삼성을 4-2로 꺾었다. 선취점은 넥센의 몫이었다. 3회초 선두 타자 서건창의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에 이어 다음 타자 로티노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때렸다. 강정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까지 나와 넥센은 2-0으로 앞서 나갔다. 삼성은 곧장 추격에 나섰다. 3회말 무사 1루에서 나바로가 동점 2점 홈런을 터뜨렸다. 팀 타율 1위 삼성과 팀 홈런·득점 1위 넥센의 ‘창과 창’ 대결이었지만 3회 이후 7회까지는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희비는 불펜 싸움에서 갈렸다. 넥센은 8회초 삼성의 2번째 투수 차우찬을 상대로 박병호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 강정호가 차우찬의 5구째 슬라이더(시속 133km)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지난해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 타율 0.136에 홈런이 없었던 강정호는 올 시즌 LG와의 플레이오프에서 홈런 2개에 5할이 넘는 타율(0.533·15타수 8안타)을 기록하는 등 절정의 타격 감각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3타수 1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한 강정호는 경기 MVP로 뽑혔다. 넥센은 밴헤켄에 이어 등판한 조상우가 삼진 3개를 잡아내며 2이닝을 무안타로 틀어막은 데 이어 마무리 손승락이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처리했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구원승을 거뒀던 조상우는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구원승을 챙겼다. 포스트시즌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한 강정호는 “5회 병살타를 때려 마음이 무거웠는데 8회에 다행히 노리던 슬라이더가 들어왔다”고 말했다. 1차전이 무승부였던 1982년을 제외하고 역대 30차례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우승한 횟수는 24차례(80%)나 된다. 하지만 삼성은 지난해 1, 2차전을 모두 두산에 내주고도 우승했다. 2차전은 5일 오후 6시 30분 같은 곳에서 열린다. ▼ 밴헤켄 긴 이닝 소화해줘 숨통 ▼▽염경엽 넥센 감독=투타 모두 깔끔한 게임을 한 것에 만족한다. 100점 만점에 98점이다. 밴헤켄이 3회에 조금 흔들렸지만 긴 이닝을 소화해주면서 숨통이 트였다. 강정호에게 오늘 찬스가 4번 찾아왔는데 그중 한 번을 아주 결정적으로 살려줬다. 오늘 경기는 오늘로 끝났으니 내일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      ▼ 중심타선 찬스 못만들어 패배 ▼▽류중일 삼성 감독=강정호는 왼손 투수에 강하다. 안지만을 내보냈으면 좋았을 텐데 연습할 때 담 증세를 느꼈다고 해서 못 내보냈다. 홈런 맞아서 진 것보다 중심 타선에서 찬스를 못 만든 게 치명적이었다. 또 투수들이 사사구를 7개나 내준 것도 문제다. 경기 감각에 대한 지적은 패하니까 나오는 이야기 같다. 내일은 더 좋아질 것으로 믿는다.          대구=이승건 why@donga.com·황규인 기자}

    • 2014-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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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커룸]10년전 프런트 과장이었던 염경엽 “한국시리즈를 지휘하게 될 줄이야”

    2004년 11월 1일 잠실구장에서 1루수 이숭용(43·현 kt 코치)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며 옛 프로야구 현대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그 순간 양복을 입은 사내 한 명은 잡히지 않는 택시를 원망하며 빗속을 뛰고 또 뛰었다. 운영팀 과장이었던 그는 3km 떨어진 호텔로 뛰어가 우승 축하연을 준비했다. 넥센 염경엽 감독(46)이 바로 그 ‘과장’이다. 고려대를 졸업하고 1991년 프로에 데뷔한 염 감독은 2000년 현대에서 은퇴한 뒤 구단 프런트 직원으로 일했다. 염 감독은 4일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둔 대구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헐레벌떡 호텔에 도착해서 플래카드를 붙이고, 우승 장면이 담긴 동영상 만들고 나서 한숨 돌리려고 밖에 나왔다. 그때 ‘내가 지금 뭐하고 있나’ 하는 생각에 슬펐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 감정은 딱 초라함이었다. 그때는 자신에게 투자하고 준비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했지만 내가 있어야 할 곳은 그라운드라는 생각이 간절했다”며 “그래도 그때 다양한 경험을 한 덕에 계속 (여러 구단에서) 선택받는 사람이 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염 감독은 “공부하고 준비 잘하면 수석(코치)이나 단장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지만 감독을 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감독이 되니까 승부욕이 생긴다. 그게 10년 전 한국시리즈 때하고 가장 달라진 점”이라고 말했다. 스타 선수 출신인 삼성 류중일 감독(51)의 포스트시즌 추억은 염 감독하고 많이 달랐다. 그는 여전히 최장 기록인 포스트시즌 4경기 연속 홈런을 때린 1991년 준플레이오프를 회상하면서 “홈런 치면 치약을 줬는데 받아도 너무 많이 받아서 처치 곤란이었던 게 기억난다”며 웃었다. 그러나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스타 출신감독은 한숨을 내쉬었고, 10년 전 한숨을 짓던 과장은 웃었다.대구=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4-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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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센, 긴장 좀 될걸?” “삼성, 너무 쉰거 알지?”

    4년째 대구다. 삼성의 안방에서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렸다. 삼성이 우승하면 1986∼89년의 해태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물론 통합 4연패는 삼성이 처음이다. 해태가 해당 기간 정규시즌 승률이 가장 높았던 것은 1988년 한 번뿐이었다. 넥센은 2008년 창단 이후 처음 맞는 한국시리즈다. 3일 대구 시민체육관에서 삼성과 넥센이 ‘설전’을 벌였다. 삼성은 류중일 감독(51)과 지난해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 타자 박한이, 투수 안지만이 참석했고 넥센은 염경엽 감독(46)과 타자 이택근(주장), 강정호가 나왔다. ○ 사자의 경험 vs 영웅의 패기 류 감독은 2011년 부임 이후 3년 연속 통합우승에 4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했다. 평생 우승 한 번 못해본 감독이 수두룩한 현실에서 그의 우승 경험은 단연 돋보인다. 염 감독은 지난해 감독을 맡자마자 팀을 창단 이후 처음 포스트시즌에 올려놨고 올해는 한국시리즈까지 이끌었다. 짧은 기간에 능력을 보여줬지만 류 감독에 비해 경험과 관록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두 감독은 걸어온 길이 사뭇 다르다. 류 감독은 경북고-한양대 시절부터 주전이었다. 프로에 와서도 삼성에서만 뛰었고 은퇴 후 코치를 거쳐 감독이 된 전형적인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반면 광주일고-고려대를 나온 염 감독은 선수시절 별로 빛을 보지 못했다. 태평양-현대에서 뛰다 2000년을 끝으로 은퇴한 뒤에는 코치와 프런트를 오갔다. 두 감독의 공통점이라면 출신 포지션(유격수)이 같다는 것, 그리고 ‘주루·작전코치’를 했다는 것 정도다. 선수들을 보면 두 팀의 경험 차이는 훨씬 크다. 이번이 한국시리즈 10번째 출전인 박한이는 “2001년 처음 한국시리즈에 나갔을 때 너무 긴장해 손에 땀이 줄줄 흘렀다. 단기전은 누가 긴장을 덜 하느냐가 중요하다. 넥센 선수들은 내일 땀을 많이 흘릴 것”이라고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비해 넥센에서 한국시리즈를 경험한 타자는 이택근(2003, 2004년·현대)이 유일하다. 그는 “시즌 전부터 한국시리즈에 직행하는 것보다 플레이오프를 경험하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다행히 그렇게 됐다. 우리는 젊은 선수가 많기 때문에 거침없이 치고 달리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 1차전 선발 밴덴헐크 vs 밴헤켄 두 감독은 1차전 선발 투수로 각각 ‘밴 씨’를 내세웠다. 시즌 성적에서는 20승(6패)을 거둔 넥센 밴헤켄(35)이 13승(4패)을 기록한 삼성 밴덴헐크(29)보다 우위다. 평균자책점을 따지면 달라진다. 이 부문 1위(3.18)에 오른 밴덴헐크가 밴헤켄(3.51)에게 앞선다. 상대 전적은 다시 밴헤켄이 앞선다. 그는 삼성을 상대로 8개 팀 중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2.22)을 기록했다. 반면 밴덴헐크는 넥센 상대 평균자책점이 4.95로 8개 구단 중 가장 나빴다. 단, 밴덴헐크는 5월 25일 대구에서 넥센을 상대로 2실점 완투승을 거둔 좋은 기억이 있다. 올 시즌 밴덴헐크가 넥센을 상대로 거둔 유일한 승리였다. 타자를 보면 넥센에서는 강정호가 OPS(출루율+장타력) 1.167로 밴덴헐크에게 가장 강했고 이택근도 1.159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삼성에서는 밴헤켄을 상대로 OPS 0.9를 넘긴 타자가 없었다. 가장 높은 선수는 박한이로 0.764였다. 밴덴헐크는 지난해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에서 3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1.04로 활약했다. 밴헤켄은 지난해 준플레이오프(두산) 2경기, 올해 플레이오프(LG) 1경기에 출전했지만 승리 없이 2패만 기록하고 있다. 류 감독은 “이전에 만난 팀들과 비교하면 올해는 가장 어려운 한국시리즈가 될 것 같다. 넥센은 20승 투수(밴헤켄), 50홈런(박병호), 200안타(서건창) 타자 등을 배출한 팀이다. 아주 화려한 팀이지만 이미 분석은 마쳤다. 감동적인 명승부로 통합 4연패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기회는 항상 오는 게 아니다. 절실한 야구로 좋은 결과를 맺겠다”고 말했다. 1차전은 4일 오후 6시 30분 대구에서 열린다.대구=이승건 why@donga.com·황규인 기자}

    • 2014-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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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51%, 넥센 49%

    201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개막을 하루 앞둔 3일 동아일보가 ‘몬테카를로 기법’을 이용해 넥센과 삼성이 맞붙는 4선승제 경기를 10만 번에 걸쳐 시뮬레이션 해봤다. 그 결과 정규 시즌 1위 팀 삼성이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통합 4연패를 차지할 확률은 51.2%로 나왔다. 사실상 반반인 셈이다. 구체적으로는 삼성이 4승 2패로 한국시리즈 패권을 차지할 확률이 16.0%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은 삼성의 4승 3패(15.8%) 승리였다. 넥센이 창단 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르는 경우에도 4승 3패로 끝날 확률(15.5%)이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은 4승 2패(15.3%)였다. 전체적으로 두 팀 경기가 6차전 이상 간다는 전망이 62.6%가 나온 셈이다. 카지노로 유명한 모나코 도시 이름을 딴 이 시뮬레이션 기법은 난수를 이용해 함수 값을 확률적으로 계산해 내는 방식이다. 주사위를 아주 많이 던져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과 비슷하다는 뜻에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원자폭탄을 처음 개발한 ‘맨해튼 프로젝트’에서 이 기법을 활용했으며 금융 상품 가격 등을 결정할 때 쓰기도 한다. 프로야구하고는 얼마나 잘 맞을까. 넥센과 LG가 맞붙은 올해 플레이오프를 시뮬레이션 해보면 넥센이 3승 1패로 LG를 꺾을 확률이 27.6%로 가장 높았고, 실제로도 3승 1패로 끝났다.대구=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4-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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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년전 세상 떠난 넥센 홍보맨, 그의 아내는 오늘도…

    회사원 전은경 씨(32)는 프로야구 넥센과 결혼했다. 그저 비유적인 표현만은 아니다. 그의 남편은 넥센 홍보팀 이화수 대리다. 그런데 넥센에서 언론 매체에 보내는 보도자료에 다른 홍보팀원 3명은 전화번호와 e메일 주소가 나오지만 이 대리는 아무런 연락처도 없다. 사실 이 대리는 4년 전 세상을 떠났다. 병마(암)가 찾아와 32세에 숨졌다. 이제 넥센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다투는 팀이 됐지만 2010년만 해도 이기는 날보다 지는 날이 더 많은 팀이었다. 다른 팀 선수가 '거지'라고 표현해 구설수에 오를 만큼 재정 사정도 넉넉하지 못했다. 팬 숫자도 지금하고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적었다. 그래도 이 대리는 단 한번도 미소를 잃은 적이 없다. 그래서 별명도 '스마일 맨'이었다. 그는 넥센 선수들 사이에서도 '가장 완벽한 조연'으로 통했다. 2009년에는 영원한 '홈 베이스'가 된 전 씨와 화촉을 밝히며 부푼 미래를 꿈꾸기도 했다. 그러나 이 대리는 2010 시즌 개막을 앞두고 전지훈련을 떠난 선수들에게 "선수단 여러분. 저는 지금 몸이 많이 아파서 여러분과 함께 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제 남은 기운을 모아 항상 응원하고 있습니다. 비록 팀 사정이 안 좋더라도 모두들 힘내 주세요"하고 편지를 썼다. 이 대리는 그해 6월 25일 끝내 눈을 감고 말았다. 플레이오프 1~4차전 때 야구장을 모두 찾은 전 씨는 "남편은 병상에도 매일 구단의 대소사를 꼼꼼하게 챙겼다. 항암치료 때문에 오전 내내 잠을 자다가도 야구 경기가 시작할 때면 알람을 맞춘 것처럼 일어나던 게 남편"이라며 "팬도 별로 없고 팀 성적도 좋지 않던 그 시절 좁은 병원 침대에 나란히 누워 경기를 보면서 한국시리즈에서 넥센이 우승하는 날을 상상하며 웃곤 했다"고 회상했다.이어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하고 나서 팬들이 응원가를 부르는 데 기쁨과 슬픔이 교차하는 묘한 감정에 정말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며 "남편도 하늘에서 응원하고 있을 테니 넥센 선수들 모두 힘을 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4-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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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나홀로 Again 1985?

    올해 한국 미국 일본 프로야구에서 챔피언 결정전에 오른 삼성, 캔자스시티, 한신은 묘한 공통점이 있다. 1985년 챔피언이었다는 점이다. 삼성은 그해 전·후기 리그에서 통합 우승하며 한국시리즈 없이 창단 후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고, 캔자스시티와 한신은 각각 월드시리즈와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캔자스시티와 한신은 준우승에 그치며 일단 세 팀이 동반 우승할 일은 사라졌다. 삼성은 확실히 캔자스시티와 한신보다는 우승 가능성이 높다. 2002년 이후 정규시즌 1위 팀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놓친 적이 단 한 번도 없기 때문이다. 정규시즌 1위 팀은 먼저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상대를 기다린다. 그러면 체력 보충은 할 수 있지만 경기 감각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하는 이가 많다. 하지만 적어도 최근 12년 동안에는 체력 보충이 더 큰 효과를 봤다. 실제로 이 12년 동안 정규시즌 1위 팀은 총 72경기를 치러 그중 48경기에서 이겼고 20경기를 졌다. 무승부를 계산 과정에서 빼는 현재 승률 계산법을 적용하면 정규리그 1위 팀은 한국시리즈에서 승률 0.706을 기록했다. 통합 우승을 차지한 1985년 삼성 승률이 0.706이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상대가 어떤 팀이 될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선수들이 야구를 하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하다. 좋은 결과를 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넥센 팬들이 너무 좌절할 필요는 없다. 통합 4연패를 노리는 삼성은 2011년 한국시리즈 때는 1패만 당했다. 2012년에는 2패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3패였다.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는 삼성이 4패를 당할 차례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4-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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