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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채무자의 빚 탕감’, ‘중소·벤처기업 지원 강화’ 등 새 정부의 정책기조에 시중은행들이 적극 호응하고 나섰다. 소멸시효 5년이 지난 개인 채무자들의 ‘죽은 채권’을 소각하고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기초생활 수급자와 고령자 등 사회취약계층을 포함한 개인 채무자의 채권 1868억 원어치를 지난달 25일 전부 소각했다. 2013년 이후 소멸시효가 지난 개인 채무자 1만8835명의 연체대출 원금과 이자 등 특수채권이 대상이었다. KB국민은행은 올 들어 소멸시효가 지난 약 10만 명의 채권 9800억 원어치를 소각했다. 신한은행도 올해 약 2만 명의 ‘죽은 채권’ 4400억 원어치의 기록을 없앴다. 관련 법에 따르면 빚을 갚지 못한 지 5년이 지난 채권은 채권자가 소송으로 기한을 연장하지 않는 한 시효가 끝나 빚을 갚을 의무가 사라진다. 단, 전산에는 연체기록이 남아 정상적인 금융거래가 어렵다. 은행이 해당 채권을 소각해야만 연체기록이 사라져 금융거래가 가능해진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취약계층이 정상적인 금융거래와 경제활동으로 복귀하는 것을 돕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은행권의 중소·벤처기업 지원도 활발하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29일 기술보증기금과 ‘4차 산업혁명 및 일자리 창출 활성화를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4차산업 관련 기업과 일자리 창출 기여도가 높은 스타트업·중소기업 등을 발굴하고 7300억 원 규모로 우대보증을 해줄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신용보증기금과 손잡고 유망한 창업기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신보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에 선정된 기업에 은행거래 수수료를 면제하고 대출금리를 깎아준다. IBK기업은행도 창업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 이 같은 움직임에 일각에선 ‘새 정부와 코드 맞추기’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또 다른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이전부터 꾸준히 해온 작업으로 새 정부의 정책기조와 연결하는 것은 무리한 해석”이라며 선을 그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나이 들수록 병원비 부담은 커지는 반면 보험료 부담은 커집니다. 금융감독원은 8일 어르신들이 보험 가입시 알아두면 좋은 ‘금융꿀팁’ 5가지를 소개했습니다. 우선 만 65세 이상 고령자는 자동차보험의 ‘교통안전교육 이수 할인 특약’에 가입할 수 있습니다. 도로교통공단에서 교통안전을 이수한 뒤 1인 또는 부부 한정으로 차보험에 가입하는 조건이죠. 현재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등 손해보험사 8곳에서 운영하며, 이를 통해 연간 보험료를 5% 정도 아낄 수 있습니다. 실손의료보험이 없다면 노후실손의료보험을 활용하면 좋습니다. 노후실손보험은 자기부담금 비율을 높인 대신 일반 상품 대비 50~90% 더 저렴합니다. 최근에는 유병자보험이 많이 나와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도 보험에 가입할 수 있습니다. 또 만 65세 이상이면 총 납입보험료 5000만 원까지는 보험 유지기간이 10년 미만이라도 비과세종합저축보험특약을 통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죠. 마지막으로 연금저축보험은 10년 이상 나눠 받아야 연금소득세(5.5%)가 적용돼 세금 부담이 적다는 사실도 잊지 마세요.주애진기자 jaj@donga.com}
디스크나 시각 질환으로 수술 보험금을 탄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잘못된 자세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오래 이용하는 생활 습관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8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어린이·청소년 생명보험 경험통계 분석 결과 만 19세 이하 수술 보험금 지급 건수는 2006년 계약 1000건당 11.6건이었지만 2015년 19.0건으로 늘었다. 다만, 이 기간 만 19세 인구가 줄어 전체 계약 건수는 641만7000건에서 374만9000건으로 줄었다. 2015년 만 19세 이하 수술 보험금 청구 유형별로는 교통사고 등 각종 재해사고로 인한 보험금 청구(2만5872건)가 가장 많았다. 이어 선천이상 질환(4714건), 비염 등 급성 이외 상기도 질환(4635건) 순이었다. 근골격 계통 및 결합조직 질환(4441건)이 두 계단을 뛰어올라 4번째로 많았다. 근골격계 질환은 어깨, 목, 허리 등에 통증이 오는 디스크 등의 질환을 말한다. 2006년엔 상위 10위권에 포함되지 않았던 굴절장애 등 시각질환(2074건)도 2015년에는 10위에 올랐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최근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잘못된 자세로 컴퓨터를 오래하거나 스마트폰을 자주 쓰다 보니 이 같은 수술을 많이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입원으로 인한 보험금 청구도 2006년 계약 1000건당 18.4건에서 2015년 34.8건으로 늘었다. 2015년 입원 보험금 청구 사유는 재해사고(2만9250건)가 가장 많았다. 이어 인두·후두·편도 질환(9808건), 인플루엔자 폐렴(7920건) 순이었다.주애진 기자 jaj@donga.com}

금융당국이 깐깐한 은행 여신 심사 기준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계획보다 앞당겨 도입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8월까지 범부처 가계부채 대책을 내놓으라고 주문하자 금융당국이 가장 먼저 꺼내든 카드다. 이에 따라 이르면 연내에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때 DSR를 시범 적용할 가능성도 있다. DSR는 모든 대출의 원리금(원금+이자) 상환액을 반영해 얼마나 돈을 빌려줄지 따지는 방식이어서 은행 대출 문턱이 대체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 금융당국 “DSR 조기 도입 준비하라”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7일 국내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여신담당 부행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DSR가 조기에 도입될 수 있으니 준비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당국이 DSR 조기 도입을 위해 은행들의 준비를 채근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 자리에서 도입 시기가 구체적으로 언급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올해 표준모형을 만든 뒤 내년부터 은행권에 DSR를 시범 도입할 방침이었다. 계획대로라면 2019년이나 돼야 시중은행들이 DSR를 본격 적용한다. 하지만 금융당국 관계자가 조기 도입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시범 도입 시기가 연내로 앞당겨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달 열리는 DSR 관련 공청회에서 금융당국이 조기 도입 방침을 언급한 뒤 8월 가계부채 종합대책에 구체적인 도입 방안을 담을 가능성이 크다. 은행권도 조기 도입을 대비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4월부터 DSR(한도 300%)를 시범 운영 중이다. 나머지 은행들은 국민은행의 시범 실시 결과를 참고해 대출 유형별 적정 비율을 정할 계획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DSR를 도입하기 위한 전산체계 개발을 이미 완료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금감원 관계자는 “가계부채 증가세를 연초 제출한 목표대로 관리해 달라”며 은행들을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 자영업자-세입자 대출 길 막힐 우려 은행들이 내놓을 DSR 기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은행들은 DSR 산정을 위해 소득을 계산할 때 미래 소득까지 반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소득 기준을 ‘대출 시점의 소득’에서 ‘미래 소득을 반영한 소득’으로 바꾸는 신(新)총부채상환비율(DTI)을 연내에 도입하기로 했다. 이 소득 산정 기준을 DSR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청년 직장인들의 대출 여력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은행들이 DSR를 도입하면 자영업자의 대출 여력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A은행 관계자는 “자영업자는 일반 근로소득자와 달리 소득 신고를 할 때 각종 경비를 모두 제외하고 남은 ‘실제 가처분소득’을 신고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신고소득이 낮게 나오는 자영업자는 대출 여력이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실수요자의 대출길도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B은행 관계자는 “최근 자체 시뮬레이션을 해보니 DSR 한도를 300%로 하면 기존 고객들의 5% 정도가 추가 대출을 받기 어려워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한도를 80%로 정하면 대출을 받지 못하는 고객이 절반으로 늘어난다”고 말했다. 만기가 1∼3년으로 짧은 마이너스 통장을 비롯한 신용대출, 전세자금 대출, 중도금 대출 등을 이용하는 세입자도 타격을 받는다. 현재 KB국민은행은 전세자금 대출과 중도금 대출에 대해서는 갚아야 하는 상환액에 △만기가 1년 이상 남은 경우는 이자만 △만기가 1년 미만 남은 경우는 원금과 이자를 모두 반영하고 있다. 예를 들어 연봉 5000만 원인 세입자가 전세자금 대출로 1억5000만 원을 빌렸다면, 만기가 돌아오는 이듬해엔 이미 300%를 넘기게 되는 것이다. 만기가 1년인 신용대출은 연간 상환액에 원리금을 모두 반영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DSR 300%를 넘겨 추가 대출을 거절당한 고객들의 대부분은 소득 대비 신용대출이 많다”고 말했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대출 공급을 억제하는 DSR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면 저소득층이 돈을 빌리기가 더 어려워진다. 은행권에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적용했을 때 나타난 ‘풍선효과’가 재발하지 않도록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강유현 yhkang@donga.com·주애진 기자}

현대해상은 이달 중 미국 전기자동차회사 테슬라의 차량을 구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전기차보험 가입 서비스를 선보인다. 국내 보험사 중 유일하게 테슬라코리아의 공식 홈페이지에 자사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홈페이지의 가입 페이지 링크를 걸어놓는 것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미세먼지 관련 친환경 정책이 주목을 받고 있어 전기차보험 시장의 전망이 밝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기차보험이 손해보험업계의 새 먹을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새 정부가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의 보급을 확대할 것으로 보고 대형 손보사들이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이달 1일 손보업계 1위인 삼성화재가 업무용 전기차 전용 상품을 내놓으면서 ‘빅4’ 손보사의 전기차 보험시장 선점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 ‘손보 빅4’ 전기차 선점 경쟁 개막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재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KB손해보험 등 ‘빅4’ 손보사가 개인용 또는 업무용 전기차 전용 보험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현대해상이 처음으로 전기차 전용 상품을 내놓으며 포문을 열었다. 이 보험사는 콜센터에 전담 상담원을 배치하고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충전소 정보 등을 알려주며 시장 개척에 나섰다. 올 3월 전용상품의 보험료 할인율도 3%에서 9.4%로 높였다. 지난해 12월 개인용 전기차 전용 상품을 선보인 KB손보는 전기차에 중요한 무상견인 서비스를 업계 최다인 연 10회(50km)까지 제공하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전기차 충전설비가 부족한 현실을 고려해 주행 중 멈춰 서는 비상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강화한 것이다. 동부화재도 올 1월 개인용과 업무용 전기차 전용 상품을 내놨다. 동부화재는 전기차를 충전할 때 감전으로 상해(자기신체 또는 자동차상해)를 입어도 보장해준다. 삼성화재는 이달 업무용 전기차 전용 보험을 내놓으며 ‘빅4’ 중 마지막으로 시장에 뛰어들었다. 개인용 상품도 검토 중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아직 전기차 시장이 작아 관련 데이터를 충분히 확보할 수 없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이달 말 표준보험료 공개 주목 전기차 시장의 급격한 성장세를 볼 때 앞으로 전기차 전용보험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내에 등록된 전기차는 4월 말 현재 1만4063대로 2년 전(3241대)의 4.3배로 증가했다. 하지만 7일 현재 전용상품 가입 건수는 삼성화재를 뺀 3곳을 합산해 약 4200대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일반 자동차보험에 가입했다는 뜻이다. 보험업계는 이달 말 보험개발원이 전기차와 관련한 표준보험료(참조순보험료)를 내놓으면 중소형 보험사까지 가세해 전기차보험 시장이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사는 자체 통계를 써서 전용 상품을 내놨지만, 중소형사는 보험료 산출 여력이 부족해 시장 진입을 망설이고 있기 때문이다. 전용 상품의 표준보험료는 일반 차보험료보다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의 차량 및 부품 가격이 비싸서 보험료가 높게 책정됐지만, 손해율은 일반 차량보다 낮은 편이다. 과속 등으로 인한 사고 발생률이 낮기 때문이다. 이를 근거로 현재 전용 상품을 파는 손보사 4곳은 3.6∼10%의 할인율을 제공하고 있다.주애진 기자 jaj@donga.com}

저축은행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은 최근 핀테크 태스크포스(TF) 인원을 4명에서 8명으로 늘렸다. 신용평가사 출신 등 전문가도 영입했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신용평가시스템(CSS)을 개선해 더욱 다양한 고객층을 발굴하고 리스크를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새 정부의 최고금리 인하 정책 기조와 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으로 달라진 영업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대책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저축은행들이 변화를 위해 운동화 끈을 바짝 죄고 있다. 서민들의 이자 부담 완화를 위해 현재 연 27.9%인 최고금리를 20%까지 내리겠다는 새 정부의 정책 기조로 수익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금융당국은 저축은행들의 건전성을 더 꼼꼼히 살필 방침이다. 저축은행들은 생존을 위해 영업전략을 바꾸는 한편 새 수익원 발굴을 위한 규제 완화를 조만간 금융 당국에 요청할 계획이다. ○ 모바일 강화, 신용대출 축소 등 전략 변경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저축은행업계는 올 1분기(1∼3월) 지난해 1분기에 비해 13.6% 늘어난 2496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하지만 업계의 분위기는 그다지 밝지 않다. 금융당국은 2분기(4∼6월)부터 저축은행의 20% 이상 고금리 대출에 대한 충당금 적립률을 현재 20%에서 50%로 상향하기로 했다. 여기에다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한 대부업법상 최고금리 인하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 저축은행마다 수익성 악화에 대한 대응 전략을 마련하는 데 골몰하고 있다. 핀테크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SBI저축은행에 이어 HK저축은행도 올해 안에 모바일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비대면 영업을 강화해 고객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JT친애저축은행은 현재 전체 대출 포트폴리오의 64%인 개인 신용대출을 줄이는 쪽으로 영업전략을 바꿨다. JT친애저축은행 관계자는 “CSS 개선으로 고객층을 확대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 리스크를 줄이는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 장기적으로 개인신용과 기업 대출을 5 대 5로 맞춰 갈 것”이라고 말했다. OK저축은행도 최고금리 인하에 따른 영향을 시뮬레이션하면서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 “경쟁력 갖출 수 있게 규제도 같이 풀어줘야” 저축은행업계는 새 정부의 규제 완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 현행 저축은행법은 저축은행이 할 수 있는 사업을 나열하는 ‘포지티브’ 방식이라 신사업 진출에 제약이 따른다는 것이다. 이를 할 수 없는 일만 규정하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바꿔야 하다는 주장이다. 또 79곳이나 되는 저축은행이 자율적으로 구조조정할 수 있게 ‘상호저축은행 대주주 변경·합병 등 인가 기준’을 완화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조만간 이 같은 업계의 요구사항을 금융 당국에 전달하기 위해 의견을 모으고 있다. 저축은행 업계의 한 관계자는 “새 수익원을 발굴할 길도 함께 열어줘야 저신용자를 위한 서민금융으로서의 역할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서민금융의 취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지역 기반의 규제는 유지하되 다른 영역에서 규제를 풀어주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한다. 류창원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지난해 저축은행의 할부금융 진출 허용 외에는 새 먹거리 창출을 위한 규제 완화가 거의 없었다. 일부 규제 완화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주부 A 씨는 최근 대학동창 모임에서 보험설계사인 친구의 원유로 아들을 위한 암 보험에 가입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가입한 아들의 보험도 암을 보장해준다는 점을 알고 곧바로 후회했죠. A 씨처럼 필요 없는 보험에 가입했을 땐 계약 후 30일 이내, 보험증권을 받은 날부터 15일 이내에 계약을 해지할 수 있게 됐습니다. 다만 자동차보험 의무보험이나 보험기간이 1년 미만인 보험은 제외입니다. 이처럼 똑똑한 보험 소비자가 되기 위해 알아야 할 몇 가지들이 더 있습니다. 우선 피보험자가 입원하거나 수술한 줄 모르고 보험 계약을 해지했다면 원래 보장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약관을 전달받지 못하는 등 불완전 판매의 소지가 있을 때엔 청약 철회가 가능합니다. 설계사의 권유로 기존 보험보다 보장이 못한 비슷한 보험에 가입했다면 이 역시 6개월 안에 새 계약을 취소하고 기존 보험을 부활시킬 수 있습니다. 보험계약에 대한 보험사의 승인이 떨어지지 않았어도 첫 보험료를 냈다면 보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지난해 겨울스포츠에서 한국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는 일이 벌어졌다. 봅슬레이 세계랭킹 1위에 한국 선수인 원윤종-서영우가, 스켈레톤 세계랭킹 2위에 윤성빈이 올랐기 때문이다. 겨울스포츠의 불모지였던 한국이 이런 ‘깜짝 성적’을 거둔 데는 KB금융그룹의 후원도 한몫했다. KB금융은 2006년 ‘피겨 여왕’ 김연아를 후원한 것을 시작으로 겨울스포츠 지원을 확대해왔다. 1일 현재 봅슬레이(원윤종, 서영우, 국가대표팀), 스켈레톤(윤성빈), 쇼트트랙(심석희, 최민정, 국가대표팀), 피겨(차준환, 최다빈, 임은수, 김예림, 유영, 국가대표팀), 컬링(국가대표팀) 등의 종목을 후원하고 있다. 성장 잠재력이 큰 신예를 발굴해 세계적인 선수로 키워낸 성공 사례가 늘면서 ‘KB가 후원하면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한다’는 공식도 생겼다. 올 4월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1-A에서 3연승을 거둬 국제대회 진출 38년 만에 월드챔피언십(1부 리그)에 진출해 ‘빙판의 기적’을 일군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이 대표적이다. KB금융은 지난해 열악한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의 모습에 감동해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에 대한 공식 후원을 시작했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을 앞두고 KB금융의 스포츠 후원이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스포츠마케팅에는 실패의 가능성이 항상 따라다닌다. ‘될성부른 떡잎’을 알아보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KB금융은 ‘비인기 종목 선수들이 운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사회적 책임의식과 ‘꿈을 그리고 최선을 다하면 꿈이 이루어진다’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후원을 진행한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를 바탕으로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갖는 것이 KB금융 스포츠마케팅의 성공 비결”이라고 말했다. KB금융 임직원들의 ‘스포츠 사랑’도 이 같은 성공에 큰 밑거름이 됐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후원 선수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은 잘 알려져 있다. 윤 회장은 선수들의 생일에 축하카드와 케이크를 보내고 평소 전화나 카카오톡 등으로 수시로 응원 메시지를 보낸다. 지난해 리우 올림픽을 앞두고 KB금융이 후원하는 골프선수 박인비에게 윤 회장이 직접 전화를 걸어 “메달이 중요한 게 아니다. 부상 없이 경기를 즐기라” 응원했다는 후일담이 이를 잘 보여준다. 박인비는 리우 올림픽에서 116년 만의 여자 골프 금메달리스트가 돼 사상 첫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램’까지 달성하는 쾌거를 거뒀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자, 이제 3분을 줄 테니까 직접 (프로그래밍) 코드를 입력해 보세요.” 이달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현대카드 본사의 한 강의실. 강사의 말이 떨어지자 강의실에 모인 현대카드 직원들이 당황한 듯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강의를 듣던 팀장 및 실장급 직원 25명은 노트북을 통해 앞서 배운 코드를 더듬더듬 입력했다. 주어진 시간에 과제를 마친 수강생은 드물었다. 이날 강의실에선 프로그래밍(코딩) 교육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정보기술(IT) 담당자가 아니라 일반 직원이었다. 간부급 전 직원을 대상으로 코딩 교육이 처음으로 의무화됐기 때문이다. ‘디지털 경영’을 강조해 온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57)이 “점차 늘어나는 디지털 인력과 소통하려면 ‘그들의 언어’인 코딩을 이해해야 한다”는 방침에 따라 전사적 디지털 교육이 시작된 것이다. 정 부회장도 17일 시작된 첫날 강의실에 ‘깜짝 등장’해 함께 강의를 들었다. 코딩은 컴퓨터 언어로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으로 코딩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영국 미국 등 선진국은 공교육에서 코딩 교육을 강화하는 추세다. 현대카드의 코딩 교육은 4주에 걸쳐 진행된다. 현대카드·캐피털·라이프생명·커머셜 등 4곳의 보직자(팀장 및 실장급) 300명은 반드시 이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기자가 참관한 25일 교육은 이론을 끝내고 처음으로 실습을 시작하는 시간이었다. 카카오톡을 이용해 미세먼지에 관한 ‘알림봇’ 프로그램을 직접 코딩해 보는 내용이었다. 능숙하게 수업을 따라가는 사람도 있었지만 독수리타법으로 코드를 입력하느라 진땀을 빼는 직원이 많았다. 이날 수업을 들은 유승한 HR지원센터장(43)은 “평소 디지털 관련 부서 사람들과 소통할 일이 많은데 가끔 사용하는 용어가 달라 생소할 때가 있었다. 이렇게 개념이라도 배워두면 앞으로 이야기할 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2015년 ‘디지털 현대카드’를 슬로건으로 내 건 현대카드는 디지털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디지털 전문 인력을 속속 영입하고 있다. 지난해 말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에서 일한 오승필 씨를 디지털사업본부장으로 영입한 것이 대표적이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중심의 직무그룹도 새로 만들었다. 현재 현대카드의 디지털 관련 인력은 210여 명(전체 직원 2500여 명)에 이른다. 이 때문에 정 부회장은 전사적인 디지털 소통 역량 강화를 주문하고 있다. 디지털 핵심 인재를 확보하고 첨단 기술과 서비스 흐름을 따라잡기 위한 글로벌 거점 구축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15년 9월엔 국내 금융사 중 처음으로 미국 실리콘밸리에 사무소를 열었고, 올 4월엔 중국 베이징에도 디지털캠프를 차렸다. 현대카드의 변신은 핀테크(금융기술) 확산으로 경계가 무너진 전통 금융업계의 생존 전략과 맞닿아 있다. 카드사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혁신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디지털 시대에 부합하는 조직문화를 만들고 이를 통해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체질적 개선의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삼성생명은 치명적 질병(CI) 보장을 확대하고 생활비 지급 기능까지 더한 ‘통합올인원CI보험’을 11일 선보였다. 암 환자의 5년 이상 생존율이 높아지는 등 중대한 질병에 걸렸을 때 생존보다 치료비와 생활비를 더 걱정해야 하는 현실을 반영한 상품이다. 이 상품은 기존에 삼성생명이 판매하던 CI 질병보험을 개정한 것으로 특약을 통해 보장 대상인 질병과 수술의 범위를 28개에서 45개까지 확대했다. 기본적으로 종신보험이지만 암이나 뇌중풍(뇌졸중) 등 CI 진단을 받으면 치료비나 생활비로 쓸 수 있도록 보험금의 일부를 미리 지급한다. 예를 들어 주계약의 가입금액이 1억 원인 고객이 CI 진단을 받으면 보험금 중 8000만 원을 먼저 받고 사망했을 때 2000만 원을 추가로 받게 된다. 보장 대상은 위암, 폐암, 간암과 갑상샘암 같은 소액암 등이다. 그간 보장하지 않았던 만성 간, 폐, 신장 질환과 세균성 수막염 등도 특약을 통해 보장받을 수 있다. 각종 장기 절제술이나 체내 심박조율장치 이식 수술 등도 보장 대상이다. 생활자금특약에 가입하면 CI 진단을 받았을 때 기본적으로 지급되는 보험금 외에 매년 1000만 원씩 최대 5000만 원을 더 받을 수 있다. 이는 가입금액 5000만 원에 3년 갱신형, 보험 기간 100세일 때를 기준으로 계산한 수치다. 가입일로부터 15년 내에 CI 진단을 받으면 5년간 ‘CI케어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는 전담 간호사를 통해 진료 동행, 입원 및 퇴원 수속은 물론이고 일반적인 건강상담이나 진료 예약까지 도와주는 서비스다. ‘걷기 보너스’를 통해 연 300만 보 이상 걸으면 모바일 상품권도 받을 수 있다. CI케어서비스와 걷기 보너스는 모두 주계약 가입금액 5000만 원 이상인 고객에게 제공한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이 상품은 CI 보험의 보장을 대폭 확대하고 생활비 보장과 건강관리서비스를 더해 질병 치료는 물론이고 예방과 관리를 모두 아우르는 종합보험”이라고 말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유병장수시대’다. 오래 사는 만큼 노후 의료비에 대한 가계의 부담이 점점 커지고 있다.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가 전국 만 40∼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부모 의료비 부담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5.6%는 부모가 암, 고혈압, 뇌혈관질환 등으로 입원이나 장기통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부모를 부양할 때 가장 어려운 점으로 의료·간병비 부담(48.9%)을 꼽았다. 실제로 부모의 의료비를 직접 부담한 적이 있는 사람 중 절반(48.2%)은 이로 인해 1000만 원 이상 지출했다고 답했다. 부모의 의료비를 부담하느라 경제적 어려움을 겪거나 자신의 노후 준비에 차질을 빚었다는 사람도 있었다. 지병이 있거나 나이가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간편 심사 보험이 최근 주목받는 이유다. 아태지역 다국적 생명보험사인 AIA생명 한국지점이 2012년 12월 선보인 간편 심사 보험인 ‘(무)꼭 필요한 건강보험’은 4년 넘게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는 상품이다. 건강상태에 대한 질문 3가지에만 답변하면 고령층이나 지병이 있는 사람들도 쉽게 가입할 수 있다. 위염 같은 가벼운 질병으로 투약 중인 사람은 일반적으로 해당 신체부위에 대한 질병에 대해서는 보장하지 않는 조건으로만 민간 건강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병력 때문에 아예 가입을 거부당하는 일도 많다. ‘(무)꼭 필요한 건강보험’은 가입하기 직전 2년간 질병으로 입원이나 수술을 하지 않았다면 다른 가입자와 똑같은 조건으로 가입할 수 있다. 단, 암은 직전 5년간 입원이나 수술을 하지 않아야 한다. 이 상품은 40세부터 70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 10년 갱신형 상품으로 8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AIA생명 관계자는 “나이가 많은 어르신이나 암을 앓았던 사람 등 그간 건강보험에 가입하기 힘들었던 보험 소외계층의 가입 문턱을 크게 낮춰 필요한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급격한 고령화로 만성질환과 이에 따른 의료비 지출 증가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건강에 대한 패러다임이 ‘사전예방’ 중심으로 바뀌면서 건강관리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건강관리를 통해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만성질환 같은 질병 발병률을 낮추고 장기적으로 국가 전체적으로 의료비 증가세를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건강관리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은 의료비 지출을 더 적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보험사 ‘바이탈리티헬스’에 따르면 건강관리서비스를 이용하는 피보험자가 지출하는 의료비 규모는 그렇지 않은 사람의 약 85%에 그쳤다. 건강관리서비스 이용자의 보험금 청구건수도 그렇지 않은 피보험자의 60∼85%였다. 건강관리서비스를 확대하는 데는 민간 보험사의 역할이 중요하다. 오랜 기간 축적한 보험통계 등의 자료를 통해 관련 분야에 대한 전문성이 높기 때문이다. 보험금 청구가 줄어들면 보험사에도 이익이다. 최근 보험사들이 건강관리서비스에 관심을 갖고 관련 서비스를 확대하는 이유다. 보험사는 피보험자의 계약정보나 보험금 지급정보 등을 활용해 효율적으로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손해율을 낮춰 갈 수 있다. 해외에서는 이 같은 민간 주도의 건강관리서비스가 이미 자리를 잡았다. 미국은 민간이 주도하는 건강관리서비스 산업이 발달한 대표적인 예다. 민간 보험사와 건강관리서비스 전문회사가 정보기술(IT)을 활용해 관련 정보를 집적하고 전달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보험사가 자회사 형태로 건강관리서비스를 운영하며 공적보험에서 위탁받은 업무나 독자적인 건강관리, 장기간병, 요양시설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도 보험사가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법 개정 등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건강관리서비스에 대한 범위와 기준에 대한 명확한 근거가 마련돼야 한다.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보험사가 고객에게 의료기관 주도의 건강관리서비스에 참여하도록 권유하는 것이 현행 의료법이 금지하는 알선·유인 행위에 해당하지 않도록 예외 규정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1조 원 규모로 성장한 개인 간(P2P) 대출 시장에 29일부터 ‘P2P 대출 가이드라인’이 적용된다. 급성장하는 P2P 대출 시장의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P2P 대출에 대한 투자는 원금이 보장되지 않지만 연 8∼10%에 가까운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며 투자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4월 말 현재 P2P 대출 플랫폼 회사 148곳의 누적 대출금액은 1조1298억 원이었다. 가이드라인의 도입으로 달라지는 P2P 대출에 대한 투자 방법과 투자할 때 주의할 점을 문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Q. 회사당 투자금액이 무조건 1000만 원으로 제한되나. A. 일반 개인투자자는 29일부터 개별 P2P 회사당 누적 투자금액 기준 연 1000만 원, 같은 차입자에 대해 최대 500만 원까지만 투자할 수 있다. 여러 P2P 회사에 각각 1000만 원 이하로 나눠 투자하는 건 상관없다. 단, 이자나 배당소득이 2000만 원을 초과하거나 사업·근로소득이 1억 원이 넘는 개인투자자는 회사당 누적 금액 기준 4000만 원, 같은 차입자에게 2000만 원까지 투자할 수 있다. Q. 고객 예치금을 분리해 보관한다는 건 무슨 의미인가. A. 이번 가이드라인으로 ‘고객 예치금 분리 보관 시스템’이 도입된다. 앞으로 P2P 회사는 은행이나 신탁업자 등 공신력 있는 기관에 고객 예치금을 예치하거나 신탁해야 한다는 뜻이다. P2P 회사가 고객 예치금을 회사 자산과 분리해서 보관하지 않으면 파산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 고객의 투자예치금을 보호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 P2P 회사가 모은 투자금을 투자 이외의 용도로 유용하는 것도 막을 수 있다. 투자하기 전 해당 P2P 회사의 홈페이지에서 이 시스템을 도입했는지를 확인해 봐야 한다. Q. 최근 P2P 대출의 연체율이 높아졌다던데…. A. 한국P2P금융협회에 따르면 45개 회원사의 4월 말 현재 평균 연체율은 0.73%다. 연체율은 상환일로부터 30일 이상 90일 미만 연체된 대출 잔액의 비중이다. 지난해 말 연체율 0.23%(당시 회원사 34곳 평균)보다 늘어난 수치다. 한 P2P 업계 관계자는 “최근 P2P 회사가 우후죽순 늘어나면서 신생 회사 중 연체율 관리가 되지 않는 곳이 꽤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2015년 말 27곳에 불과했던 P2P 회사는 올 4월 말 현재 148곳으로 약 5.5배로 늘었다. Q. 팸플릿 등을 이용해 직접 만나서 투자를 권하는 P2P 회사도 있다던데…. A. 온라인이 아닌 대면 방식으로 투자나 차입을 권유하는 회사는 조심해야 한다. 현재 입법 예고된 대부업법 시행령에선 P2P 회사의 영업을 온라인으로 한정한다. 변경 예고된 대부업 감독규정 개정안도 P2P 회사의 오프라인 영업을 금지한다. 대부중개업자나 대출모집인처럼 구두 설명으로 투자를 권유하면 불완전판매의 가능성도 크다. 이 같은 형태로 영업하는 P2P 회사의 상품에는 투자하지 않는 것이 좋다. Q. P2P 투자 관련 정보는 어디서 볼 수 있나. A. P2P 회사마다 홈페이지에 연체율과 부실률(90일 이상 장기 연체된 대출 잔액 비중), 예상수익률과 수수료율, 차입자의 신용도와 담보가치 등 투자와 관련된 정보를 공시하고 있다. 한국P2P금융협회의 홈페이지에서 45개 회원사별로 대출 실적과 연체율, 부실률 등을 볼 수 있다. 투자하기 전 해당 회사가 투자금액 한도 등 가이드라인을 잘 지키고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주애진 기자 jaj@donga.com}
“(성과연봉제 도입을) 일방적으로 추진하진 않겠지만 임금체계의 유연성은 높여야 한다.” 하영구 전국은행연합회장(64)은 29일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융권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려면 임금체계의 유연성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호봉제 폐지, 직무급제 도입, 합리적인 성과배분 등을 포함한 성과연봉제 역시 임금체계의 유연성을 확보하는 하나의 방법이지만 (시중은행들이) 일방적으로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근혜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한 성과연봉제에 대한 새 정부의 거부감 등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연합회는 이날 새 정부에 대한 14가지 요청 사항을 ‘금융산업 발전을 위한 은행권 제언’ 형식으로 국민인수위원회에 전달했다. 여기에는 국내 금융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현재의 포지티브 방식에서 네거티브 방식으로 규제를 완화하고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계열사 간 고객 정보 공유 허용과 은산분리 완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하 회장은 인터넷전문은행의 발목을 잡고 있는 은산분리와 관련해 “창의적인 기술과 자본력이 있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주도적으로 경영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충분한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대신 은산분리를 완화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권에 대한 신탁 허용, 연금상품에 대한 세제혜택 확대, 방카쉬랑스 규제 완화 등도 주장했다. 그는 “전업주의로 인해 국내 금융사의 자본 효율성이 떨어지고 경쟁력 있는 대형 금융사가 탄생하기 어렵다”며 겸업주의(은행, 증권, 보험업권의 고유 업무를 다른 업권에 허용하는 것)를 주장했다. 올 2월에는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이 “은행권의 신탁업 확대 주장은 전업주의 위배”라고 비판하자 하 회장이 “겸업주의로 가야 한다”며 맞받아치기도 했다. 하 회장은 실거주용으로 집을 사는 사람에겐 주택담보인정비율(LTV) 한도를 높이고 투자·임대 목적이면 한도를 더 내리는 식으로 LTV와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차등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또 서울에 몰려 있는 금융권의 스타트업 교육·지원기관을 지방도시와 연계하는 것도 일자리 창출 방안의 하나로 제안했다.주애진 기자 jaj@donga.com}

물건을 산 뒤 마음에 들지 않아 반품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신한카드의 신한트렌드연구소가 28일 내놓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 10명 중 2명이 물건을 산 뒤 반품한 경험이 있다고 하네요. 지난해 11월~올 1월 3개월간 신한카드 이용자 1033만 명의 구매건수(1억6900만 건)를 분석해보니 반품 이력이 있는 사람의 비중이 18.5%였다는 겁니다. 특히 3건 이상 반품한 사람의 비중이 5년 전과 비교해 50% 이상 늘었습니다. 조사기간 중 3회 이상 반품한 ‘반품족’ 가운데 30, 40대 여성의 비중이 46.7%로 가장 높았고요. 연구소는 이들 3, 40대 여성이 홈쇼핑이나 온라인쇼핑 이용률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했습니다. 백화점이나 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매장보다 온라인에서 상품을 구매했을 때 반품 비율이 더 높다고 하네요. 반품도 엄연한 마케팅 전략입니다. 미국의 회원제 유통업체인 코스트코는 적극적인 반품 정책으로 고객의 환심을 사기도 했습니다. 이쯤 되면 국내에서도 미국처럼 ‘리퍼 상품’과 같이 반품된 상품을 유통할 수 있는 ‘세컨드 마켓’의 활성화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A 씨는 2013년 6월 ‘홀인원 보험’에 가입했다. 이 보험은 보험 기간 중 홀인원이나 앨버트로스에 성공하면 피보험자가 지출한 홀인원 비용을 보장해주는 상품이다. 골프에서 홀인원은 공을 한 번 쳐서 홀에 넣는 것이고, 앨버트로스는 각 홀의 기준 타수보다 3타 적은 타수로 홀에 공을 넣는 것을 말한다. 주로 골프보험이나 장기보험의 특약 형태로 가입한다. A 씨는 보험에 가입한 지 4개월 만에 홀인원을 성공시켜 보험금 500만 원을 받았다. 이후 다른 회사의 새 보험에 가입한 뒤 홀인원과 앨버트로스를 연속으로 성공해 또 보험금 600만 원을 탔다. 이렇게 A 씨는 15개월간 6차례에 걸쳐 홀인원 보험금으로 총 2000만 원을 받았다. 일반인이 홀인원에 성공할 확률은 통상 1만2000분의 1에 불과하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지급된 홀인원 보험금은 1049억 원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경찰과 공조해 A 씨처럼 연간 4번 이상 홀인원 보험금을 타는 등 보험사기가 의심되는 혐의자 140명을 적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적발된 혐의자에는 보험설계사 21명도 포함됐다. 이들이 받은 보험금만 약 10억 원에 이른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중 34명은 설계사나 골프장 캐디 등과 짜고 가짜 홀인원을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가짜 홀인원 증명서나 취소한 카드 영수증 등을 보험사에 증명서류로 제출하는 수법을 이용했다. A 씨 역시 이 같은 방법으로 보험금을 타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밖에 라운딩을 함께 한 일행들이 돌아가며 연 4회 이상 홀인원 보험금을 타거나, 5개 이상의 홀인원 보험에 가입한 뒤 홀인원에 성공해 보험금 1000만 원 이상을 받은 사람도 금감원의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경찰은 금감원과 협조해 나머지 의심 사례를 추가로 수사하고 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 신용카드 업계가 새 정부의 가맹점 수수료 인하 방침을 반영한 ‘전략 짜기’에 나섰다. 카드사들은 수수료 인하를 대비해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는 한편 기존의 상품과 서비스들을 대대적으로 구조조정해 새나가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골몰하고 있다. 하지만 단기간에 수수료 인하 손실분을 메울 만한 전략이 마땅치 않아 카드사의 속앓이가 깊어지고 있다. 》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이달 초 전 부서에서 핵심 인력을 차출해 ‘카드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켰다. 이 TF는 현재 414개나 되는 카드상품을 대대적으로 구조조정하는 동시에 새로운 사업 전략을 구상할 계획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수익 모델 발굴부터 브랜드 이미지 구축 방안 등을 전반적으로 마련할 예정”이라며 “이와 함께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대한 전략도 함께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카드업계에서는 새 정부의 가맹점 수수료 인하 방침에 따라 업계 1위인 신한카드가 발 빠르게 대응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금융 당국은 새 정부의 금융공약 가운데 서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별도의 법 개정이 필요 없는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를 우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가맹점 우대 수수료를 적용받는 영세·중소 가맹점을 대폭 확대하고, 연매출 3억∼5억 원인 중소 가맹점의 수수료를 현행 1.3%에서 1.0%로 낮추겠다는 공약을 내놓은 바 있다. 여신금융협회는 이 공약대로 가맹점 수수료 인하가 현실화되면 연간 5500억 원 규모의 수수료 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별로 수백억 원의 수익이 감소해 새로운 사업 전략을 짤 수밖에 없다”며 “새나가는 비용을 줄이고 새로운 고객 기반을 창출해 수수료 인하에 따른 손실을 메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한카드가 최근 대한의사협회와 손을 잡고 의사를 대상으로 한 새로운 카드를 내놓은 것도 이 때문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백화점 연계 카드 등은 이미 고객 기반이 포화된 상태라 전문직을 타깃으로 한 새로운 상품을 꾸준히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카드, 삼성카드 등 다른 선두권 카드사들은 카드 가맹점 수수료 논란에서 자유로운 디지털 사업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카드 시장 전체의 ‘파이 키우기’가 어려워진 만큼 디지털로 전환해 다른 카드사의 고객을 ‘뺏어오는’ 방향으로 전략을 짜고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디지털 시장 선점이 더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뿐 아니라 새 정부에서 법정 최고 금리 인하까지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카드업계에 미칠 타격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새 정부는 서민들의 이자 부담을 줄이는 방안으로 대부업법상 법정 최고 금리(현재 연 27.9%)를 단계적으로 20%까지 낮출 계획이다. 법정 최고 금리가 떨어지면 카드사들의 카드론, 현금서비스 이자 모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현재 카드사들의 단기 카드 대출의 금리는 연 최고 26.90%에 이른다. 카드 수수료는 2007년 이후 9차례 내렸다. 카드업계는 새 정부의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우려되는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어 속만 태우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기존에 있던 카드 포인트, 캐시백, 무이자 혜택 등을 줄이면 일부 가맹점을 위해 전체 소비자가 손해를 보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정부가 가격 결정에 지나치게 개입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해외에서는 수수료 상한선 제도나 집단소송 간편화 등을 통해 정부가 간접적으로 가격에 영향을 준다. 한국처럼 정부가 수수료에 간섭하는 것은 시장 논리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김성모 mo@donga.com·주애진 기자}

회사원 이모 씨(32·여)는 몇 년 전 A손해보험사의 실손보험에 가입해 요즘도 다달이 약 1만2500원의 보험료를 내고 있다. 목돈을 마련하려면 이 보험료도 더 아껴야 했다. 이 씨는 지난달 선보인 새 실손의료보험으로 갈아타는 걸 심각하게 고민하다가 그만뒀다. 같은 회사의 새 상품 기본형(온라인 단독형)은 약 8500원이었고 특약 3가지를 가입해도 약 1만200원으로 저렴했다. 하지만 특약의 경우 자기부담비율이 기존 상품보다 높고 보장금액도 제한된다는 점이 마음에 걸렸다. 이 씨는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조금 더 내더라도 기존 상품을 유지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 1일 기존 상품보다 35%(기본형 기준) 더 저렴한 ‘착한 실손’이 나왔지만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치고 있다. 새 상품으로 갈아탄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공적보험의 보장을 확대해 실손보험료를 더 낮추겠다고 밝힌 새 정부의 움직임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몇 천 원 싸다고 마음 바뀌지 않아”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 4월 한 달간 보험사 23곳에서 판매한 새 실손보험은 11만2273건이다. 실손보험을 파는 손해보험사 10곳과 생명보험사 13곳(5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KDB생명 제외)의 판매실적을 합산한 수치다. 기존 상품에서 새 상품으로 갈아탄 계약은 256건에 불과했다. 병원에 자주 가지 않는 소비자들이 대거 새 상품으로 갈아탈 것이란 예상과는 거리가 먼 결과다. 새 실손보험의 특징은 기본형과 특약 3가지를 분리해 판매된다는 점이다. 기본형은 대부분의 질병과 상해에 대한 진료를 보장하며, △도수치료 체외충격파치료 증식치료 △비급여 주사제 △비급여 자기공명영상(MRI) 등 특약은 별도로 가입해야 한다. 특약은 자기부담비율이 기존 20%에서 30%로 올랐다. 연간 보장금액과 한도도 제한된다. 하지만 월 보험료가 1만 원대여서 체감 할인 효과가 소비자 기대를 밑돌고 있다는 게 보험업계의 분석이다. 이 때문에 보험사들은 4월 전에 기존 상품에 가입하라며 ‘절판 마케팅’을 벌이기도 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기존 상품의 보험료가 지금처럼 가파르게 오르면 새 상품 기본형과 보험료 격차가 더 벌어지게 돼 새 상품에 대한 수요가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료 추가 인하는 비급여 해결이 관건 소비자들은 실손보험의 보험료를 더 줄이겠다는 새 정부의 방침에 주목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후보 때 공적보험의 보장성을 강화하기 위해 비급여 진료항목을 축소하고 민간 보험료 부담을 줄이겠다고 공약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재 과잉진료를 부추기는 비급여 항목들이 급여 항목으로 바뀌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심사가 이뤄지고 수가가 통일돼 통제 효과가 생긴다”며 환영했다. 비급여 항목이 축소되면 실손보험 보장 영역이 줄어 보험료를 더 내릴 여력도 생길 수 있다는 게 보험업계의 기대다. 반면 비급여 항목을 축소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풍선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병원 수익과 직결되는 비급여 진료가 남발되거나 축소된 비급여 항목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정성희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병원마다 진료가 제각각인 비급여 항목을 표준화하는 작업을 먼저 해야 비급여를 줄여나가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주애진 기자 jaj@donga.com}

2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7 동아국제금융포럼’에서 국내외 전문가들이 외환위기 20주년을 맞은 한국 경제의 신성장동력을 모색하기 위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규제 개혁을 통한 4차 산업혁명 대비, 일자리 창출을 통한 내수 활성화와 가계부채 완화 등 다양한 방안이 논의됐다. 또 정치 시스템 개혁을 통해 기업 경영의 불확실성을 제거해 장기 투자를 유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 “네거티브 규제 통한 구조 혁신 시급” 이날 오후 세션에서 첫 번째 연사로 나선 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한국 경제의 역동성이 저하된 원인으로 과잉 규제와 부실기업 지원을 들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사전 규제는 풀고 사후 관리를 강화해 민간의 창의성을 극대화하는 ‘네거티브 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12년 화장품법을 개정해 사용 가능한 원료를 미리 정해주는 방식에서 국민 건강에 위험이 되는 특정 원료를 제외하면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네거티브 규제’ 방식으로 바꿨더니 화장품 산업의 생산액이 27%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KDI 조사 결과 규제의 질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으로만 올려도 국내총생산(GDP)이 1.2%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포용적 성장을 위해서는 중소기업 정책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중소기업에 대한 ‘퍼주기식’ 지원을 없애고 성과가 있는 기업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부실기업에 대해서는 채권단 주도의 채무조정과 중장기적 사업 재편을 위한 자원 재배치가 동반돼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전 지식경제부 장관)은 정치 시스템과 기업들의 경영 관행을 개혁해야 한다며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최 회장은 “국내 정부 부처 장관을 비롯해 담당 공무원들이 1, 2년이면 바뀌고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연말만 되면 내년 인사를 걱정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해외 기업과 맺은 양해각서(MOU)가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고, 장기적 관점에서의 투자가 이뤄지겠느냐”고 꼬집었다. 이를 위해 관료 순환보직제도 폐지와 기업 CEO의 최소 임기를 보장하는 법을 제안했다. 또 해외협력사업 활성화를 위해 정부와 민간이 손을 잡고 해외협력합작공사를 설립하는 등의 ‘산정(産政)협력’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 “인공지능(AI), 3, 4년 내 일상화될 것” 이성용 전 베인앤드컴퍼니코리아 대표는 핀테크 시대를 대비한 금융회사들의 변화를 촉구했다. 이 전 대표는 “자동차가 처음 개발된 뒤 일상화되기까지 65년, 전기는 40년, PC는 20년, 스마트폰은 7년이 걸렸다”며 “AI는 2021년이면 일상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강연이 끝난 뒤엔 신성환 한국금융연구원장의 사회로 한국 경제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내용의 토론이 이어졌다. 이날 토론에서 정인교 인하대 부총장은 예산을 투입한 일자리 창출은 일시적 효과에 그치는 만큼 기업의 장기 투자를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 지침을 따라 수출주도형 성장을 이끈 국내 기업들이 외환위기 때 정부 주도의 인위적인 합병을 겪으면서 정책당국에 대한 불신을 갖게 됐다”며 “20년이 지난 지금 당시 합병이 문제가 돼 재판을 받는 경우도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새 정부는 ‘기업 때리기’식 재벌개혁보다 기업들이 20년 뒤를 내다보고 투자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정식 연세대 교수는 노동시장의 경직성을 해소하고 부의 양극화를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금 및 복지체계를 구축하지 못한 상황에서 노후 소득을 현재 직장에서 마련하려고 하다 보니 (노조가) 생산성보다 높은 임금을 요구하면서 노사 갈등이 커지고 있다”며 “연금 및 복지체계를 구축하는 동시에 노사정 대타협을 통해 정규직이 비정규직에 기득권을 양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인창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은 “일자리와 복지, 성장이 삼위일체가 되는 ‘골드 트라이앵글’을 만들어가는 것이 새 정부의 정책 방향”이라고 밝혔다.강유현 yhkang@donga.com·주애진 기자}
자동차보험 손익이 크게 개선돼 손해보험사들의 1분기(1∼3월) 당기순이익이 작년보다 32.8% 늘었다. 금융감독원은 23일 이 같은 내용의 ‘1분기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을 발표했다. 전체 보험회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2조776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4% 증가했다. 특히 손보사의 순이익이 1조2025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제도 개선으로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78.0%까지 떨어져 자동차보험 손익(1490억 원 증가)이 개선된 영향이 컸다. 부동산 처분 이익도 2575억 원 증가했다. 생보사의 순이익은 1조574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6% 늘었다. 매도 가능 증권 처분 이익 등 투자 영업 이익이 2747억 원 늘었다. 1분기에 보험사들이 벌어들인 수입보험료는 47조7082억 원으로 자동차보험과 보장성보험 성장에 따라 작년 1분기보다 소폭(0.6%·2677억 원) 늘었다. 다만 생보사의 저축성보험 수입보험료는 1조702억 원 감소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