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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살배기 아들이 보는 앞에서 베트남 출신의 이주여성 아내를 3시간 동안 때린 30대 남성이 6일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전남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는 이날 오후 8시 특수상해 및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김모 씨(36)를 긴급 체포한 뒤 7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4일 오후 9시경 전남 영암군의 한 원룸에서 아내인 A 씨(30)의 뺨을 때리고 발로 걷어찬 뒤 구석에 쪼그려 있던 A 씨의 머리와 옆구리 등을 다시 주먹으로 때린 혐의다. 김 씨는 2015년 A 씨를 만나 사귀다 1년 뒤 임신을 하자 베트남으로 돌아가라고 했다. 베트남에서 아들을 출산한 뒤 혼자 돌보던 A 씨는 올 5월 김 씨와 혼인신고를 했다. A 씨는 지난달 19일 입국해 영암군의 원룸에서 김 씨, 아들과 함께 결혼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그때부터 A 씨는 남편의 욕설과 폭력을 견뎌야 했다. 김 씨는 걸핏하면 ‘한국말을 못 한다’며 A 씨에게 거친 욕설을 했고, 폭행을 휘둘렀다. 김 씨는 지난달 하순 승용차 안에서 “시골에서 챙겨준 감자를 싸오지 않았다”며 유리그릇으로 A 씨를 수차례 때렸다고 한다. 김 씨의 가정폭력에 시달리던 A 씨는 4일 오후 8시부터 남편이 폭행을 시작하자 탁자 위 기저귀 가방에 자신의 휴대전화를 올려놓고 동영상을 몰래 촬영했다. 폭행이 끝난 뒤 A 씨는 5일 새벽 베트남 지인에게 2분 33초 분량의 폭행 피해 동영상을 보냈다. A 씨의 지인은 이 동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한국 남편과 베트남 부인의 모습, 한국은 정말 미쳤다’는 글을 게시했다. 이 동영상에서 김 씨는 “치킨이 (배달) 온다고. 치킨 먹으라고 했지. 음식 만들지 말라고 했지. 여기 베트남이 아니라고”라며 A 씨를 윽박질렀다. 현장에 있던 두 살배기 아들이 “엄마, 엄마”를 외치며 울음을 터뜨리다 무자비한 폭행이 지속되자 놀라 도망치는 장면도 그대로 찍혔다. 지인들은 가정 폭력이 너무 심각하다고 판단해 5일 오전 8시경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신고를 접수한 뒤 곧바로 출동해 A 씨에게 피해 내용을 확인하고, A 씨와 아들을 이주여성보호기관에 격리 조치했다. 전남 목포에서 용접공으로 일하던 김 씨는 소환 통보에 응하지 않다가 동영상이 크게 확산된 6일 오후 8시경 경찰에 출석한 직후 긴급체포됐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행복을 꿈꾸던 신혼생활이 남편의 폭력으로 망가졌다. 아들을 키우기 위해 이혼하겠다”고 말했다. 김 씨는 “술을 마신 상태에서 이성을 잃고 폭력을 휘둘렀다. 미안하다”고 했다. 베트남 여론도 들끓고 있다. 현지 언론 징은 홈페이지 머리기사로 사건을 소개했다. 동영상을 본 한 누리꾼은 “너무 잔인하다. 베트남 사람을 이렇게 놔둘 순 없다”고 말했다. 또 “남자는 왜 베트남어를 배우지 않느냐” “당장 이혼하고 베트남으로 돌아오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한국인과의 결혼에 부정적인 목소리도 높았다. 현지 언론인 VN익스프레스의 관련 기사에는 “신사적인 ‘오빠’는 영화에나 나오는 것” “한국인 남성들이 가부장적이면서 베트남 여성을 경멸해 가정 폭력이 벌어진다” “모든 한국인이 박항서 감독처럼 아름답진 않다”는 등의 비판적인 댓글이 달렸다.영암=이형주 peneye09@donga.com / 최지선 기자}
4일 낮 12시 광주 북구의 한 아파트. 20대로 보이는 A 씨 등 남성 3명이 택시에서 내렸다. 이들은 모자를 눌러쓰거나 얼굴을 마스크로 가리고 1시간 동안 복도식 아파트를 돌아다니다 현관문은 열린 채 방충문만 닫힌 집을 발견했다. A 씨 등 2명은 집 안으로 들어갔고 나머지 1명은 밖에서 망을 봤다. 2명은 집 안에 있던 40대 주부 B 씨와 16개월 아들을 흉기로 위협했다. 이들의 협박에 B 씨가 통장과 비밀번호를 주자 밖에서 망을 보던 공범이 통장을 받아 은행으로 향했다. 공범은 돈을 인출하려고 했지만 비밀번호가 틀려 오류 누적으로 거래가 중지됐다. A 씨는 은행에 간 공범에게 “돈을 찾지 못했다”는 연락을 받았고 곧 대안을 모색했다. 그는 B 씨의 휴대전화로 신용카드 회사의 앱을 깔아 현금서비스와 대출을 받게 했다. 이어 아들을 인질로 붙잡고 B 씨가 은행에서 직접 1500만 원을 찾게 한 뒤 돈을 넘겨받았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3인조 강도를 쫓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이들은 택시를 타고 가다 1명만 중간에 내렸다가 다시 합류하고 이후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등 경찰이 뒤따라오기 어렵게 도주하고 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2017년 낙태 처벌이 헌법에 어긋난다며 헌법소원을 제기해 올 4월 위헌 결정을 받아낸 산부인과 의사가 자신의 낙태죄에 대한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낙태죄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 이후 나온 첫 무죄 판결이다. 광주지법 형사합의3부(부장판사 장용기)는 업무상 승낙 낙태와 사기, 의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의사 A 씨의 항소심에서 원심을 파기하고 업무상 승낙 낙태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고 4일 밝혔다. 다만 허위 진료기록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요양급여를 신청한 사기혐의에 대해서는 벌금 1000만 원을 선고했다. 지난해 2월 1심에선 재판부가 세 가지 혐의 모두 유죄로 판단해 징역 1년과 자격정지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 씨는 2014년 9월부터 2015년 2월까지 광주의 한 병원에서 여성 67명에게 낙태수술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같은 기간 낙태를 한 여성들의 병명을 자궁 급성염증성 질환 등으로 148차례나 거짓으로 적어 요양급여 135만 원을 타냈고 다른 의사가 진료한 것처럼 적은 혐의도 받았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지검 순천지청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맞춤형 선도 프로그램을 운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 순천지청은 법사랑 전남동부지역연합회,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함께 지역 청소년을 위한 준법 캠프 ‘우리가 함께하는 법’ 프로그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캠프는 내년 1월 전남 동부권역 중학교 2, 3학년 학생 40명이 참가해 포스코 광양제철소 백운산 수련관에서 2박 3일 동안 열릴 예정이다. 참가 학생들은 다문화가정, 새터민, 한부모 가정 자녀 등 사회적 배려 계층 청소년들로, 법·인성교육과 체험활동 등을 통해 범죄의 위험성을 배우게 된다. 순천지청은 2016년부터 법사랑 전남동부지역연합회와 이화여대 음악치료학과, GS칼텍스와 협력해 ‘마음 톡톡 예술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소년범들에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노래 만들기’ ‘악기를 활용한 합주 연습’ 등을 교육한 뒤 연말에 전남 여수시 예울마루에서 공연을 갖는다. 현재까지 소년범 187명이 참여해 정서적으로 안정을 찾고 공연을 통해 자신감을 갖게 했다. 김석우 순천지청 차장검사는 “처벌이나 기소유예 제도만으로는 교화 개선 효과가 미흡하다”며 “청소년 범죄를 사전에 예방하고 재범을 방지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1일 오전 10시 광주시청 1층 시민홀. 광주혁신추진위원회, 시민권익위원회 등 5개 위원회 위원, 공직자, 시민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민이 묻고 시장이 답하다’ 토론회가 열렸다. 1시간 동안 진행된 토론회는 이용섭 시장(68) 취임 1주년을 맞아 시민들과 소통하는 자리였다. 김신희 광주여성인력개발센터 관장이 ‘4차 산업혁명 시대, 일자리 대책’을 질문하는 등 시민대표 14명이 다양한 정책을 물었고 이 시장은 성실히 답변했다. 이 시장은 “민선 7기 1년은 혁신과 소통으로 광주의 기틀을 다진 시기였다. 앞으로 3년은 광주가 대한민국의 미래로 도약하는 결실을 맺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재임 1년 동안 일자리 창출 등 해묵은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데 온 힘을 쏟았다. 그는 앞으로 3년도 정의롭고 풍요로운 광주시대를 열기 위해 절실함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시장과의 일문일답. ―광주형 일자리에 대한 관심이 크다. “광주형 일자리는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사례다. 자치단체 주도의 사회대통합형 노사상생 일자리 모델을 성사시켰다. 23년 만에 국내에 자동차공장을 짓는 성과를 냈다. 지난달 28일 투자 절차가 마무리돼 올해 하반기 빛그린 산업단지에서 자동차공장을 착공한다. 2021년부터 차량이 본격 생산될 것이다.” ―광주형 일자리 기대효과는…. “자동차공장과 부품공장이 들어서면 광주에 일자리 1만2000여 개가 만들어진다. 고비용 저효율의 한국경제 체질을 바꾸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고임금과 노사갈등으로 국내 투자를 꺼리던 기업들의 발길을 국내로 돌리는 ‘리쇼어링 효과’가 기대된다. 시는 5월 지역 맞춤형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자동차 관련 학과가 있는 지역대학 8곳과 상생발전 협약을 체결해 청년들의 고용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광주도시철도 2호선은 언제 착공하나.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공정하고 투명하게 공론화했던 광주도시철도 2호선 건설을 16년 만에 확정했다.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이후인 8월 착공해 2023년 1단계 구간을 개통할 예정이다. 2조1761억 원이 투입되는 저심도 경전철로, 총연장 42km의 순환선이다. 기존 광주도시철도 1호선과 시내버스 노선을 효율적으로 연결하면 광주 지역 대부분이 30분 안에 이동이 가능해진다. 광주도시철도 2호선은 대화와 타협으로 성공시킨 생활민주주의 사례다.” ―4차 산업혁명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있다. “산업 불모지였던 광주가 문재인 정부의 혁신성장 3대 전략투자 분야인 인공지능(AI), 수소경제, 빅데이터 산업을 주도적으로 이끄는 4차 산업혁명 선도도시로 탈바꿈했다. 현재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한 친환경자동차부품인증센터 유치와 에너지밸리 전기연구원 분원 건립, 국내 1호 수소융합에너지실증센터 개원 등으로 광주 경제가 미래 먹을거리와 일자리산업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세계인의 이목이 쏠리는 광주세계수영대회가 12일 개막한다.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193개 국가 선수와 임원 8265명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 대회다. 광주는 북한 선수단이 참가해 광주세계수영대회가 체육 역사에 가장 성공적인 대회로 기록되기를 바라고 있다.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광주를 국제 수영도시로 도약시키겠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전남편을 살해한 뒤 엽기적 수법으로 시신을 훼손해 감춘 고유정(36)이 재판에 넘겨졌다. 제주지검은 1일 고유정을 살인 및 사체손괴·유기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고유정은 5월 25일 오후 8시 10분부터 100분 동안 제주의 한 펜션에서 미리 구입한 수면제(졸피뎀)가 든 음식물을 전남편 강모 씨(35)에게 먹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또 5월 26∼31일 제주의 펜션과 경기 김포의 아버지 명의 아파트 등 2곳에서 강 씨의 시신을 훼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고유정이 아들(6) 면접교섭권 소송에서 패소한 뒤 스마트폰과 집 컴퓨터로 졸피뎀 등 범행 수법을 검색하고 도구를 구입하는 등 계획적인 정황을 확인했다. 그러나 그는 우발적 살인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검찰은 범행 동기를 강 씨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을 현 남편의 친자로 인정받고 싶어 했고 적개심 등이 작용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아들에게 강 씨를 아빠가 아닌 삼촌이라고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고유정은 시신 은닉 장소에 대해 “변호사와 상의해보겠다”고 말한 뒤 묵비권을 행사했다. 완전범죄나 판결 양형에서 유리한 점을 노리고 ‘시신 없는 살인’이라는 엽기적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제주=임재영 jy788@donga.com / 이형주 기자}
광주 북구가 모바일 안심 돌봄 서비스를 통해 고독사 예방에 나선다. 광주 북구는 이달부터 모바일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1인 가구의 고독사를 예방하는 모바일 안심 돌봄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모바일 안심 돌봄 서비스는 고독사 위험 가구 대상자의 휴대전화나 유선전화가 일정 기간 수신과 발신이 없거나 장시간 전원이 꺼져 있을 경우 동 행정복지센터 담당 직원에게 실시간으로 안부 확인 알림을 통보하는 서비스다. 담당 직원은 알림 메시지가 오면 전화를 하거나 대상자의 집을 방문해 상황을 확인한 뒤 조치 결과를 모니터링 시스템에 입력해 지속적으로 관리한다. 북구는 65세 이상 홀몸노인, 중장년층 고위험군 1인 가구,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 1인 가구 등 2000명을 고독사 위험가구로 선정했다. 돌봄 서비스 모니터링 결과를 토대로 고독사 발생이 많은 연령, 주거, 건강, 소득수준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향후 고독사 방지 대책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북구는 앞서 지난달 고독사 고위험군 75가구에 온도, 습도 등을 확인해 대상자 안부를 모니터링 하는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설치했다. 이 기기는 위급상황이 발생할 때 동 행정복지센터 복지담당 직원 등에게 통보해준다. 문인 북구청장은 “복지 사각지대에 촘촘한 돌봄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국내 최대 문화 콘텐츠 시설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광주의 경리단길’로 불리는 동구 동명동 상인들이 주차장 공유와 상호 마케팅을 통해 상생 발전을 도모한다. 광주 동구는 7월 1일부터 옛 광주여고 부지에 들어선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부설 주차장을 동명동 상가를 찾는 고객에게 개방한다고 밝혔다. 동구와 문화전당, 동명공동체상생협의회는 앞서 부설 주차장 이용 및 문화전당 프로그램 마케팅 플랫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 따라 동명동 문화전당 협력가게 123곳을 찾은 고객들은 602면 규모의 부설 주차장에 1시간 무료 주차를 할 수 있다. 1시간이 초과할 경우 15분당 400원이 부과된다. 문화전당을 찾은 관광객들이 동명동 문화전당 협력가게를 방문할 경우 할인 서비스를 받는다. 동명동 문화전당 협력가게들은 문화전당 행사 포스터나 책자 등을 비치해 콘텐츠를 홍보하기로 했다. 동구는 부설 주차장이 개방되면 옛 전남도청과 문화전당, 동명동을 찾은 방문객들의 주차난과 행인 보행권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명동이 문화마을로 조성되면 상가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택 동구청장은 “동명동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지역 문화와 경제 발전을 상징하는 양대 축”이라며 “부설 주차장 개방을 계기로 상생 발전을 위한 다양한 협력체계를 구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13일 오후 광주 광산구 광주송정역. 김삼호 광산구청장(54)은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위해 광주를 찾는 각국 선수와 임원, 수영 동호인들이 고속철도(KTX)에서 내린 뒤 불편하지는 않을지 꼼꼼하게 살폈다. 광주송정역 앞 포토존을 둘러보고 홍보물을 배포하는 것까지 챙겼다. 광주송정역은 광주세계수영대회를 찾는 외지인들이 가장 많이 이용할 것으로 보이는 광주의 관문이다. 김 구청장은 이어 광산구 우산동 선수촌을 찾았다. 선수촌은 송정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것으로 25개동 1600채 규모다. 다음 달 6일부터 선수와 임원, 미디어 관계자를 비롯해 약 6000명이 순차적으로 입촌한다. 선수촌은 국제구역 선수구역 미디어구역으로 구분된다. 국제구역에는 국기(國旗)광장을 비롯해 등록인증센터 종합상황실 경기정보센터 수송센터 국제수영연맹(FINA) 사무실과 귀빈접견실이 있다. 선수구역에는 식당 은행 우체국 기념품판매장 면세점 의료센터가 있어 선수들의 편의를 최대한 보장한다. 미디어구역은 유니폼 서비스센터, 통신센터 등을 갖췄다. 이 밖에 당구장 카페 꽃집 같은 시설과 세계 각국 음식 약 100가지를 제공하는 식당도 들어섰다. 김 구청장은 대회 기간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리는 광산구 첨단쌍암공원과 첨단둘레길을 돌며 조경 상태도 챙겼다. 광산구는 세계인의 축제인 광주세계수영대회 개최에 맞춘 66개 과제를 정해 글로벌 마케팅에도 나서고 있다. 도로와 보도 정비를 포함한 인프라 확충에 예산 217억 원을 투입했다. 각종 문화행사를 개최하고 관광자원을 개발해 대회를 찾는 이들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도시 이미지를 심어줄 계획이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여행의 참맛은 볼거리와 즐길거리 그리고 먹을거리에 있다. 예향 남도는 예로부터 맛의 지존 자리를 지키고 있다. 맛깔스러운 남도음식의 비결은 자연환경이다. 기름진 평야에서 나는 곡물과 채소, 청정바다와 갯벌에서 건져 올린 싱싱한 해산물이 여행객의 입맛을 돋운다. 거기에 넉넉하고 푸짐한 정(情)은 덤이다.맛의 도시 광주 맛깔스러운 음식이 미향 광주의 자랑이고 경쟁력이지만 그동안 광주 하면 떠오르는 대표음식이 마땅치 않았다. 광주시는 맛의 도시 자부심을 되찾기 위해 광주 대표음식 7선을 정했다. 광주주먹밥 광주상추튀김 무등산보리밥 광주한정식 광주오리탕 광주육전 광주송정떡갈비다. ‘7미(味)’ 가운데 광주에서만 맛볼 수 있는 게 상추튀김이다. 흔히 상추튀김 하면 상추를 튀긴 음식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상추튀김은 오징어야채튀김을 싱싱한 상추에 싸먹는 음식이다. 간장에 절인 청양고추와 양파를 곁들인다. 1970년 광주 충장로 광주우체국 뒤에서 노점상들이 부족한 밥 대신 튀김을 상추에 싸먹다가 탄생했다. 지금은 광주우체국 뒤 상추튀김거리는 사라졌지만 광주에서는 여전히 상추튀김 전문점이 성업 중이다. 진미가 많아 입맛이 까다롭다는 전라도. 그 중심지 광주에서 광주오리탕은 50년 넘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길이 200m에 이르는 광주 북구 유동 오리탕거리에는 약 30개 식당이 영업하고 있다. 광주오리탕은 싱싱한 오리와 된장에 머위대 고구마순 토란대 같은 제철 나물과 들깨가루를 넣어 푹 삶은 국물 맛이 일품이다. 전라도 한정식에서 빠지지 않는 게 육전이다. 육전은 밑간한 소고기를 찹쌀가루와 계란에 부친 음식이다. 광주육전이 미식가들에게 사랑받는 이유 중 하나는 종업원이 손님상에서 직접 부쳐주기 때문일 것이다.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절묘하게 섞어 만든 광주송정떡갈비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떡갈비는 씹기 좋도록 고기를 곱게 다져 숯불에 굽는다. 떡갈비와 함께 나오는 뼈국물은 개운하면서도 깔끔하다. 광주에는 넉넉하고 풍요로운 무등산(해발 1187m)이 있다. 6·25전쟁으로 폐쇄됐던 무등산 등산로가 1960년대 말부터 정비되면서 입구에 등산객을 위한 보리밥집이 생겨났다. 각종 나물과 채소를 넣어 비벼 먹는 보리밥에는 남도의 정이 한껏 묻어난다. 광주는 한정식의 고장이기도 하다. 광주한정식은 요리 실력을 그대로 보여주는 특별한 상차림이다. 20가지 넘는 반찬과 제철 음식을 요리해서 차리는 한정식은 광주를 찾는 관광객이라면 꼭 맛봐야 한다.올해의 대표음식, 주먹밥 광주시는 대표음식 7선 가운데 하나를 올해의 대표음식으로 선정해 널리 알리고 있다. 올해는 광주주먹밥이다. 광주주먹밥은 소금으로 간한 물에 쌀밥을 뭉쳐 김으로 만 간편식이다.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대인시장 양동시장 남광주시장의 상인들이 시민군을 위해 만든 것이 광주주먹밥의 시작이다. 이제는 한정식 상차림에도 오를 정도로 보편화됐다. 광주시는 7개 대표음식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요리법을 개발, 보급해 관광 상품화할 계획이다. 윤상현 한국외식업중앙회 광주지회 경영부장은 “유명 맛집들이 친절한 서비스와 위생관리로 세계에서 온 손님들에게 광주의 맛과 정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열리는 7, 8월 광주는 곳곳이 축제장이다. 대회가 진행되는 31일간 60여 개 축제가 이어진다. 세계 각국에서 온 선수와 임원, 수영 동호인 뿐 아니라 국내 관광객들도 광주의 멋과 정을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즐길 것으로 기대된다.축제의 중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터에 들어선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국내 최대 문화시설이다. 2015년 개관한 문화전당 건물 면적은 16만1237m²로 국립중앙박물관보다 1.2배나 크다. 문화전당 건물의 90% 이상이 지하에 있고 옥상은 도심공원이다. 문화전당은 예술극장과 문화정보원, 문화창조원, 어린이문화원, 민주평화교류원 등 5개원으로 이뤄졌다. 통로 길이가 7km에 달하는 5개원을 걸으면 1시간 정도 걸린다. 문화전당에는 이곳이 1980년 5·18민주화운동의 역사 현장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유적이 많다. 5·18 유적지인 옛 전남도청 본관(등록문화재 16호)과 상무관 등 건물이 6개가 있다. 문화전당 앞 5·18민주광장의 파란 분수대(615m²)는 5·18 당시 시민 수만 명이 민주대성회를 연 곳이다. 민주와 인권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문화전당은 세계를 향한 아시아 문화의 창이다. 아시아를 비롯한 세계 문화를 연구, 창작, 제작하는 문화 플랫폼으로 1년 내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문화전당은 광주세계수영대회 기간에 공연과 전시행사 7개를 개최한다. 7월 26일부터 이틀간 공연하는 애니메이션 음악극 ‘드라곤킹’이 눈길을 끈다. 판소리 수궁가를 소재로 디지털 애니메이션과 판소리, 소리꾼과 배우의 퍼포먼스가 융합된 공연이다. 문화전당은 광주세계수영대회 때 드라곤킹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 2년간 준비했다. 8월 15일부터 사흘 동안 세계 각국의 민속음악에 뿌리를 둔 각양각색의 음악을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는 도심 속 음악축제 ‘문화전당(ACC) 월드뮤직페스티벌’도 즐길거리 중 하나다. 대회 기간 내내 아시아 근현대사의 아픔을 관람객에게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전시인 ‘라이트 온 더 무브’와 5·18 당시 열흘간 이야기를 그린 ‘열흘간의 나비떼’를 선보인다. 이진식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은 “대회 기간에 수준 높은 전시와 공연을 통해 세계 각국의 손님들에게 세계를 향한 문화의 창 이미지를 심어주겠다”고 말했다. 문화전당 인근 동명동은 ‘광주의 경리단길’로 불리며 젊은이들이 모여드는 거리다. 이곳에는 카페, 음식점, 주점 등 180여 곳이 성업 중이다. 1980년대까지 광주의 부촌으로 불렸던 동명동은 고급주택과 한옥을 리모델링한 가게들이 즐비해 볼거리가 많은 데다 음식 가격도 저렴하다.“축제를 즐겨라” 7월 11일 오후 2시부터 8시간 동안 5·18민주광장과 금남로에서 광주세계수영대회 전야제가 열린다. 전야제 행사는 케이팝이 함께하는 시민 화합 한마당이다. 전야제를 시작으로 대회 기간 31일 동안 5·18민주광장과 경기장인 남부대, 염주체육관 그리고 선수촌에서 매일 축제가 개최된다. 전남 여수엑스포해양공원에서는 오픈워터 수영경기가 진행되는 7월 22일부터 28일까지 1주일간 축제가 펼쳐진다. ‘물, 빛 그리고 흥(興)’이란 주제로 매일 공연과 전시, 댄스경연대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려 도시가 온통 축제의 장으로 변신한다. 5·18민주광장에서는 매주 토요일 거리공연, 마임, 마술쇼 등 거리축제인 광주 프린지페스티벌이 열리고 대인예술야시장과 예술가들이 함께하는 예술의 거리 문화체험행사도 야간에 진행된다. 김일 조직위원회 문화부장은 “시민이 참여하고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문화행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세계 각국 선수와 임원, 관광객을 위한 광주시티투어버스가 매주 주말 6개 노선을 운행한다. 광주 100년 시간투어는 거리연극과 도보관광이 중심이다. ‘광주의 몽마르트르’로 불리는 양림동을 경유하는 100년 버스와 5·18민주화운동 기록관 등을 경유하는 5월 버스로 역사여행을 떠날 수 있다. 무등산, 전통유적지, 예술 공연장을 도는 순환형 시티버스도 운영된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전통시장과 김치타운 등을 경유하는 특별버스가 12차례 운행한다. 박향 광주시 문화관광체육실장은 “세계에서 온 손님들이 광주의 정과 멋을 느낄 수 있도록 풍성한 문화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대회 역사상 최고가 될 것입니다.” 이용섭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장(68·사진·광주시장)은 이번 18회 대회에 194개 국가, 선수·임원 7797명이 참가해 가장 많은 선수단이 참여한다고 25일 밝혔다. 그는 “국제수영연맹(FINA) 회원국이 209개국인 것을 감안하면 93%가 대회에 참가해 뜨거운 관심과 열기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총 예산은 2244억 원으로, 2018 평창 겨울올림픽에 비해 5.2%, 2014 인천 아시아경기의 11%,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대비 62.8% 수준이다. 이 시장은 “대회 개최 비용을 아끼기 위해 2015년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경기장으로 쓰였던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을 개보수하고 1987년 지어진 염주종합체육관을 리모델링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저비용 고효율 대회이지만 광주를 국제 스포츠 도시로 부각시키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대회 개막 전까지 북한 선수단 참가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그는 북한 선수단 참가로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평화의 물결이 넘실대는 대회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이 시장은 “북한이 이번 기회에 한반도 평화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역대 최대 규모의 이번 대회는 광주의 위상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숙박, 교통, 음식 등 분야별 지원 대책을 꼼꼼하게 챙기고 가장 안전한 대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시와 5개 구청 보건소 방역기동단 200명은 올 4월부터 시내 전역과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관련 시설 주변에서 방역작업을 벌이고 있다. 예전에는 여름철을 앞두고 5월부터 방역을 시작했지만 한 달 먼저 청결한 환경 만들기에 나선 것이다. 올 3월부터 숙박시설과 병원, 목욕탕을 비롯한 약 280곳을 대상으로 레지오넬라균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필터와 내부가 청결하지 않은 에어컨에서 나온 레지오넬라균에 감염돼 냉방병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광주시와 질병관리본부는 세계 각국의 수영선수와 임원 명단을 사전에 파악해 검역하는 등 감염병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검사 인력과 장비를 확충하기 위해 광주는 물론이고 전남북과 제주보건환경연구원이 참여하는 호남권역 신속검사체계를 마련했다. 메르스 같은 신종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전남대와 조선대에 국가지정 음압치료병상을 준비했다. 생물테러와 감염병 예방 훈련을 실전처럼 치르며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김광은 광주시 건강정책과장은 “대회 기간 감염병 사전 예방을 위해 경기장 주변 등 604곳에 정보 모니터 네트워크를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시와 대회 조직위원회는 대회 기간 발생할지 모르는 응급환자에 대비해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을 비롯한 26개 지역 종합병원, 5개 의료단체와 긴급 의료체계 구축 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의료기관은 선수촌과 경기장 훈련장 본부호텔 같은 대회시설 20곳에 의료인력 약 150명을 투입해 응급상황에 대비한다. 경기장 의무실은 24시간 운영된다. 광주는 지난여름 섭씨 33도 이상의 폭염이 38일간 지속됐다. 광주시는 올해도 폭염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폭염 대책도 강구하고 있다.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한 무더위 쉼터 1500곳을 운영하는 한편 그늘막 200개를 설치하고 70개 버스 노선에 살수차를 투입하기로 했다. 김일융 광주시 보건건강국장은 “대회 경기장마다 물안개 시스템을 설치하고 온열질환 감시 체계를 상시 가동하는 등 다양한 안전대책을 마련해 선수와 임원,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꼼꼼히 챙기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김대중컨벤션센터는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기간 센터 앞 야외광장에서 맥주 축제인 ‘2019 비어 페스트 광주(Beer Fest Gwangju)’를 연다. 축제는 7월 11일부터 20일까지 10일 동안 ‘마셔 브루어(Brewer)’와 8월 9일부터 18일까지 10일간 ‘일맥상통’으로 나눠 펼쳐진다. 마셔 Brewer는 ‘맥주를 마셔 불자’는 전라도 사투리와 양조장을 뜻하는 ‘Brewer’의 합성어. 일맥상통은 ‘맥주와 함께 상무지구에서 열리는 통 큰 야시장’이라는 의미다. 축제는 오후 5시부터 시작된다. 축제장에서는 향과 맛이 좋은 각종 수제맥주와 세계 각국의 맥주를 맛볼 수 있다. 축제 공식 후원사인 하이트진로가 생산하는 맥주를 비롯해 국내 수제맥주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플래티넘의 생맥주와 화수브루어리가 만든 생맥주도 선보인다. 박준영 김대중컨벤션센터 경영기획팀장은 “광주세계수영대회 성공 개최를 위한 맥주축제인 만큼 생맥주 500cc 가격도 3000∼6000원으로 저렴하다”고 말했다. 축제장에는 야외 테이블 500석이 마련되고 주변에서 안주 등을 파는 푸드 트럭 15대가 영업한다. 2005년 개관한 김대중컨벤션센터는 전시회, 회의, 이벤트 등을 개최할 수 있는 호남권 마이스(MICE) 산업의 핵심인프라다. 개관 이후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등 굵직한 국제행사를 개최했다. 광주세계수영대회 기간에도 각국의 만찬과 연회가 열린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물속 마라톤으로 불리는 오픈워터 수영은 7월 13일부터 19일까지 6일간 전남 여수시 덕충동 여수엑스포해양공원 앞바다에서 열린다. 오픈워터 수영은 실내경기와 달리 조류와 바람을 헤쳐 나가는 묘미가 있다. 자연과 교감하면서도 자연을 거스르는 짜릿한 스포츠다. 여수엑스포해양공원 앞바다는 수심이 약 10m이며 7월 평균 수온은 섭씨 24도다. 파도가 크게 일지 않고 여름바다의 불청객인 해파리가 출현하지 않아 오픈워터 수영의 최적지로 꼽힌다. 인근에 특급호텔들이 있어 선수와 임원들이 편히 쉴 수 있다. 여수엑스포해양공원 앞바다에서 펼쳐지는 경기는 5km, 10km, 25km를 헤엄쳐 메달 색깔을 정한다. 금메달은 7개가 걸려 있다. 모든 영법이 가능하지만 자유형이 대세다. 수상 플랫폼인 출발대(폰툰·pontoon)에서 시작해 2.5km 순환코스를 거리에 따라 반복한다. 코스에는 안내표지와 경계선이 설치된다. 국가대표 반선재(25·여·광주시체육회)가 메달에 도전한다. 반선재는 2019 오픈워터 수영 국가대표 선발전 5km 코스에서 57분 53초로 1위를 차지했다. 금메달 후보는 프랑스의 마르크 앙투안 올리비.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올여름 휴가는 세계인의 수영축제가 펼쳐지는 광주에서 즐기세요.”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질 7, 8월 빛고을 광주에서는 31일간 세계 194개국 선수와 동호인 1만5000여 명이 참여하는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열린다. 광주는 무더위에 지친 이들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수영경기와 함께 예향(藝鄕)의 맛과 멋을 전하는 청량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보름 앞으로 다가온 세계인의 여름축제, 광주세계수영대회가 선사할 즐거움에 풍덩 빠져보자.4차례 개·폐회식… 선수와 동호인 함께 7월 12일 오후 8시 광주 광산구 산정동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 한국을 대표하는 수영선수와 어린이가 태극기를 게양하자 애국가가 울려 퍼진다. 선수들이 세계 곳곳을 거쳐 광주로 향하는 빛의 형상으로 변하는 영상이 2분간 대형 화면에 펼쳐진다.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14km 떨어진 광주 동구 금남로 5·18민주광장 분수대에서는 세계 각국의 물이 합쳐지는 합수식이 진행된다. 합수식 장면은 유니버시아드체육관 대형 화면으로 실시간 중계된다. 합수식이 끝나면 현대문명에 오염된 ‘생명의 물’이 광주의 빛으로 치유된다는 주제의 공연이 시민과 무용가들의 율동으로 27분간 펼쳐진다. 이어 대회 참가국 국기가 입장하면 이용섭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장의 환영사, 홀리오 마글리오네 국제수영연맹(FINA) 회장의 개회사로 대회 시작을 알린다. 이번 대회는 선수가 참여하는 선수권대회와 동호인이 참가하는 마스터스 대회로 나눠 열린다. 윤정섭 개·폐회식 총감독(69·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은 “개회식은 지구문제를 다룬 물(水)과 광주정신의 빛, 문화예술이라는 3가지 큰 메시지를 전하게 된다”며 “폐회식은 물의 아름다운 순환을 담아 남도의 자연과 풍류, 예술 같은 여유로운 이미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폐회식에는 시민들이 대거 참여해 수준 높은 공연을 선사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개회식은 1시간 40분간 출연진 약 700명이 참여해 개최된다. 민주화운동 성지인 5·18민주광장 분수대에서 세계의 물이 민주와 평화 정신을 품고 하나의 물결로 솟구친다는 ‘빛의 분수’라는 주제를 담고 있다. 개회식이 끝나면 194개국 선수와 임원 7797명은 17일간 경영 다이빙 수구 아티스틱수영 하이다이빙 오픈워터수영 등 6개 종목에서 76가지의 경기를 치른다. 1973년 유고슬라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선수 686명이 참가한 가운데 처음으로 개최된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올해 18회째다.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역대 대회 가운데 참가국 및 참가선수가 가장 많다. 제16회 러시아 카잔 대회에는 184개국, 2413명이 참가했고 제17회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회에는 177개국, 2303명이 참가했다. 대회 기간 열띤 경쟁을 펼친 선수들은 7월 28일 오후 5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폐회식을 맞는다. 폐회식장은 조선시대 가사문학의 대가 송강 정철의 ‘성산별곡’ 속 무릉도원으로 꾸민다. 아름다운 순환을 주제로 한 폐회식 공연에는 시민과 예술가 약 200명이 참여한다. 이어 오후 10시 40분부터 주경기장인 광주 광산구 남부대 국제시립수영장에서는 다음 개최 도시인 일본 후쿠오카(福岡)로 대회기를 넘기며 대회가 막을 내린다. 그리고 세계 수영 동호인의 축제가 개막한다. 8월 11일 오후 7시 반 남부대 ‘우정의 동산’에서 마스터스 대회 개회식이 열린다. 개회식 주제는 ‘플레잉 워터(Playing Water·물을 즐겨라)’다. 마스터스 대회 경기는 같은 달 5일부터 열리지만 12일 시작하는 수영의 꽃 경영에 맞춰 개회식 날짜를 정했다. 마스터스 대회는 FINA 회원국의 25세 이상(수구는 30세) 동호인이 참가해 14일간 하이다이빙을 제외한 5개 종목, 59가지 경기를 치른다. 25일 현재 마스터스 대회에는 84개국의 동호인 5415명이 참가 신청을 했다. 참가 문의가 각국에서 잇따르자 조직위원회 측은 등록 마감을 다음 달 10일까지로 연장했다. 마스터스 대회 폐회식은 8월 18일 오후 7시 반 5·18민주광장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다함께 하나 되어’라는 주제로 열린다. 이로써 31일간의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대장정을 끝낸다. 조영택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68)은 “수영대회는 여름 및 겨울올림픽, 축구 월드컵,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함께 세계 5대 메가 스포츠 이벤트로 꼽힌다”며 “광주는 대회 기간 세계인이 주목하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오픈워터, 하이다이빙 입장권 매진 대회 개막이 임박하면서 입장권 구매 열기는 절정으로 치솟고 있다. 입장권 판매율은 25일 현재 판매 수량 기준 70.7%, 금액 기준 79.9%를 기록했다. 판매 목표량은 36만9000장, 금액으로는 75억 원이다. 오픈워터 수영과 하이다이빙 입장권은 이미 매진됐다. 입장권은 대회 입장권 홈페이지에서 구입할 수 있다. 구입 문의 고객센터 1599-7572.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평화의 물결 속으로(Dive into PEACE)’라는 슬로건 아래 평화, 친환경, 문화, 저비용 고효율 대회로 치러진다. 조직위원회와 FINA는 마지막까지 북한 선수단 참가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FINA는 북한 선수단 참가비용과 이에 따른 중계권 비용을 부담하는 것을 비롯해 대회 흥행을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북한 선수단은 참가선수 명단을 확정해야 하는 다음 달 3일이 지나도 참가 의사를 표명하면 대회에 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대회 기간이라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코넬 마르쿨레스쿠 FINA 사무총장은 지난달 “성공적인 대회, 평화의 물결이 넘실대는 대회를 위해 북한 선수단이 함께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개막일이 다가오면서 광주시민도 성공 개최를 염원하고 있다. 자원봉사자 4096명이 외국어 통역을 비롯해 의전 시상 운전을 비롯한 대회 운영에 필요한 분야에서 리허설을 하며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 시민 서포터스 1만1599명은 30명과 100명씩 팀을 꾸려 선수단 환영과 환송, 국가별 경기장 응원, 외국인 관광안내 등을 돕는다. 시민 서포터스 김애숙 광주국제우호친선협회 수석부회장(55)은 “회원 100명이 광주를 방문한 세계의 수영선수와 동호인을 성심껏 안내해 다시 찾고 싶은 도시라는 광주의 이미지를 심어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전남 고흥 소록도에서 40여 년간 한센인들을 보살핀 ‘백의의 천사’ 마리아네(마리안느) 스퇴거(85)와 마르가리타(마가렛) 피사레크(84)를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하는 운동이 세계로 전파된다. 27일 ‘마리안느·마가렛 노벨 평화상 범국민 추천위원회’와 대한간호협의에 따르면 25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국제간호협의회(ICN) 각국 대표자회의와 학술대회에서 노벨 평화상 후보 추천에 대해 알린다.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이 회의는 ICN 회원국(135개 나라)의 간호 지도자 5000여 명이 참가하는 국제행사다. 대한간호협회는 노벨 평화상 후보 추천을 세계에 전하기 위해 28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회의와 학술대회가 열리는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에서 홍보 부스를 운영한다. 또 28일 밤에는 ICN 임원과 세계 각국 간호 지도자들을 초청해 마리안느와 마가렛을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하려는 이유 등을 설명하는 ‘나이팅게일의 밤’ 행사를 개최한다. 나이팅게일의 밤 행사에서는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봉사활동 영상이 상영되고, 김황식 범국민 추천위원회 위원장(71·전 국무총리)의 건배 제의, 김영록 전남지사의 인사말이 있을 예정이다. 김황식 위원장은 29일 열리는 국제학술대회 기조연설을 통해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희생정신을 알릴 계획이다. 대한간호협회가 싱가포르 회의에서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활동에 대해 알리는 것은 두 사람이 ICN에서 전개하는 ‘너싱 나우(Nursing Now) 캠페인’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평가하기 때문이다. ICN과 세계보건기구(WHO)가 함께하는 이 캠페인은 ‘간호사의 역할 강화 없이는 보편적 건강 보장을 달성할 수 없고 간호사를 병원과 지역사회에 충분히 배치하는 데 투자하고 지원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백찬기 대한간호협회 홍보국장은 “임원들이 싱가포르 회의에 많이 참석해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인류애를 세계 간호 지도자들에게 전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사단법인 ‘마리안느와마가렛’은 노벨 평화상 추천 100만 인 서명운동이 다음 달에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7년 11월 시작된 서명운동에는 27일 현재 91만8747명이 참여했다. 김연준 ‘마리안느와마가렛’ 이사장은 “내년 1월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에 두 분의 추천서를 제출할 계획”이라며 “국민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갖고 대한간호협회나 마리안느와마가렛 홈페이지에 들어와 서명에 동참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흥군은 두 사람의 숭고한 봉사정신을 기리기 위해 선양 조례를 제정하고 매달 1004달러를 두 사람에게 각각 지원하고 있다. 마리안느와 마가렛은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간호학교를 졸업하고 1962년과 1966년 각각 한국 땅을 밟아 소록도에서 40여 년간 한센인을 위해 봉사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시가 LG전자㈜와 미래 산업으로 떠오르는 친환경 공기산업을 지역에서 육성하기 위한 에어(공기·air)가전제품을 공동 개발한다. 광주시와 LG전자, 광주테크노파크는 25일 시청에서 이병훈 문화경제부시장, 이감규 LG전자 부사장, 김성진 광주테크노파크 원장, 지역 에어가전업체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친환경 공기산업 육성을 위한 에어가전제품 공동개발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LG전자와 지역 에어가전업체는 공기청정기 제조기술을 제휴한다. 이를 바탕으로 지역 업체는 학교용 공기청정기를 생산해 10월 국내 전시회에 출품하고 11월부터 2020년 7월까지 지역학교에 시범 보급한다. 광주시는 지역 업체에 공기청정기 생산비용 등을 지원한다. 광주시는 친환경 공기산업 육성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평동산업단지에 2021∼2025년 사업비 3500억 원을 투입해 10만 m² 규모의 공기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할 방침이다. 공기산업 클러스터에는 산학연 공동기술개발을 위한 기업 집적화 실증단지가 들어선다. 이를 위해 광주시는 예비타당성 심사를 위한 기획보고서를 8월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 부시장은 “대기업과 지역기업이 서로 제조기술을 제휴하며 상생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선순환 공기산업 생태계 환경을 조성해 광주가 친환경 공기산업도시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2017년 ‘맑은 공기도시 광주’라는 비전을 밝히고 세계공기연맹으로부터 ‘맑은 공기도시’로 지정받았다. 지난해 광주 친환경 공기산업은 산업부 지역 활력 프로젝트에 선정됐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전남 보성군이 흩어져 있던 축제를 통합 운영해 큰 성과를 거뒀다. 보성군은 21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9 한국의 혁신대상 시상식’에서 행정혁신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고 25일 밝혔다. 한국의 혁신대상은 본보가 탁월한 경영·행정 능력을 발휘해 대외경쟁력을 높이고 국가 성장동력을 재점화하는 인물, 기업, 기관에 주는 상이다. 보성군은 지난해까지 군민의 날(5월 10일), 다향대축제(5월 초), 일림산 철쭉 문화축제(5월 초·중순), 서편제 보성소리축제(10월)를 개최했다. 하지만 올해는 5월 1∼6일까지 ‘5월 통합축제’로 운영했다. 또 율포 해변 활어잡기 페스티벌을 새로 추가했다. 보성군이 5월 통합축제를 운영하자 60여만 명의 관광객이 찾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766억 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거뒀다. 특히 하루 간격으로 축제가 잇따라 개최되면서 체류형 관광객이 늘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실질적으로 주민 삶에 보탬이 되는 지역축제를 만들기 위해 과감한 도전을 했다”며 “가을 꼬막축제, 겨울 보성차밭 빛 축제도 대한민국 대표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의 몽마르트르’로 불리는 남구 양림동 근대역사문화마을에 펭귄마을 방송국(사진)이 운영된다. 광주 남구는 8월부터 근대역사문화마을 관광과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해 지역 정보와 음악, 주민 사연 등을 전하는 펭귄마을 방송국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양림동은 1900년대 초 외국인 선교사들이 교회와 학교를 세워 사택, 기념비 등 문화재가 많다. 또 전통가옥이 즐비하고 좁은 골목길에는 근대 역사와 문화가 오롯이 남아 있다. 양림동에는 주민들이 화재 후 방치된 빈집을 치우고 버려진 풍금, 고무신 등을 전시해 예술마을로 탈바꿈시킨 펭귄마을이 있다. 남구는 펭귄마을 방송국 운영을 위해 다음 달 주민 DJ 양성 교실을 개설한다. 주민 DJ 양성 교육에 참여하려면 남구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남구 문화관광과나 행정복지센터에 제출하면 된다. 남구는 주민 DJ 20명으로 펭귄마을 방송국을 운영할 계획이다. 펭귄마을 방송국은 양림커뮤니티센터 인근의 7m² 공간에 마련됐다. 평일에는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주말에는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운영한다. 광주 남구 관계자는 “펭귄마을 방송국은 양림동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재미난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