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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내셔널원은 제주 제주시 조천읍 일대에 들어서는 ‘라마다 제주함덕 2차 호텔’을 분양하고 있다. 라마다 제주함덕 1차 호텔 옆에 증축되는 2차 호텔은 지하 1층~지상 8층, 총 151실로 구성된다. 1, 2차를 합하면 총 462실을 갖추게 된다. 2차 호텔에는 1차 호텔에 없는 지하 사우나, 옥상 수영장 등이 들어선다. 이 호텔을 분양받는 고객은 라마다 제주함덕, 라마다 제주서귀포강정, 강원 태백 라마다 리조트, 라마다 속초 해양호텔, 청평 퍼핀스베이 등 5개 호텔을 10일씩 총 50일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단, 제주함덕 2차 호텔을 계약한 뒤 1년 내에 이를 이용해야 한다. 분양 관계자는 “앞으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호텔을 더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라마다 제주함덕 2차 호텔의 본보기집은 서울 서초구 양재동 2-9번지(지하철 3호선 양재역 5번 출구)에 마련돼 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서울 마포구 도화동의 한 아파트에서 전세로 살던 이미경(가명·33·여) 씨는 올해 초 월세로 돌리고 싶다는 집주인의 말을 듣고 처음에는 월세를 내려고 했다. 초저금리 시대이니 월세도 비싸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집주인은 전세금 3억2000만 원 가운데 보증금으로 1억 원만 남기고 나머지 2억2000만 원을 월세로 돌려 매달 150만 원을 달라고 요구했다. 이 씨가 계산해 보니 보증금을 월세로 돌릴 때 적용하는 월세전환율이 연 8.2%나 됐다. 전국 아파트 평균 월세전환율(7월 기준 연 5.6%)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었다. 이 씨는 살던 집을 포기한 뒤 수개월 동안 도화동 인근에서 전세나 더 싼 월세 매물을 찾아 헤맸지만 실패했다. 그는 결국 지난달 말 경기 용인시 수지구의 한 아파트에 전세를 구해 이사했다. 정부가 7일 월세전환율 인하와 전세금 급등 가구에 대한 자금 지원을 뼈대로 한 전월세대책을 추진하기로 한 것은 임대차시장이 월세 중심으로 재편되는 과도기에 세입자들의 고통이 감당하기 힘든 수준으로 커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재건축 이주 겹쳐 전세난민 급증 7일 KB국민은행의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2009년 3월 이후 올해 8월까지 6년 6개월간 전국 주택의 전세금 상승세는 계속됐다. 2005년 2월부터 2008년 10월까지의 전세금 연속 상승 최장 기간(3년 9개월)을 뛰어넘은 것이다. 전세난이 지속되는 가운데 월세 보증금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8월 월세통합지수는 7월보다 0.04% 올랐다. 월세 유형 중 보증금이 전세금의 60%를 초과하는 ‘준전세’ 지수가 0.19% 상승하며 전반적인 월세 상승을 견인했다. 최근 전월세난은 재건축을 앞둔 아파트 이주민들이 급증하며 한층 심각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나올 재건축에 따른 이주가구 규모는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3구에서만 4000채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재건축이 한창인 서울 강동구에서 전세 아파트를 구하는 김모 씨(34)는 집주인들이 매매가에 육박하는 전세금을 요구하고 있어 당황스럽다고 했다. 김 씨는 “눈여겨봐 둔 아파트의 집주인이 올가을에 재건축으로 이사 올 사람들이 많을 거라며 매매가가 4억7000만 원대인 집의 전세금으로 4억 원을 부르고 있다”며 “적당한 집이 안 나오면 당분간 처가살이를 해야 할 판”이라고 털어놨다. 이 지역 LG공인의 강종록 대표는 “재건축을 앞둔 고덕주공3단지는 전세금이 올해 1월 1억5000만 원이었는데 이달 현재 4000만 원이 뛰었다”며 “재건축으로 인한 이주 수요가 지속되는 한 어떤 주택정책이 나와도 전세난을 잠재우기 힘들 것 같다”고 전했다.○ “월세전환율 상한선 재계약 때도 적용” 국토교통부가 이달 2일 ‘주거안정대책’을 내놓은 지 일주일도 안 돼 경제정책 총괄부처인 기획재정부가 전월세대책을 추진하는 것은 공급만 늘리는 기존 대책으로는 전월세난을 풀기 어렵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커졌기 때문이다. 기재부는 월세 중심으로 재편되는 시장의 흐름을 왜곡하지 않으면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주택금융공사의 전세대출 보증은 지난해 1월만 해도 임차보증금 규모에 제한이 없었다. 정부는 전세시대가 저물고 있다고 보고 지난해 2월 전세보증금 6억 원 이하로 보증 대상을 제한했고 이어 지난해 6월에는 ‘보증금 4억 원 이하’로 기준을 강화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보증금 한도를 다시 높일 계획은 없다”면서도 “일시적으로 보증금이 급등한 경우만 예외적으로 보증 대상에 포함해 세입자의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법정 월세전환율 한도 적용 대상을 전세 계약기간이 끝난 뒤 월세로 계약을 바꿀 때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금은 월세전환율 한도(연 6%)가 있어도 임대차기간이 남아 있으면서 월세로 계약을 바꾸는 경우에만 적용된다. 일각에서는 내년 초부터 실시될 가계부채 규제로 전세난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세입자들이 대출받아 집을 사려다 깐깐해진 대출 규제 탓에 다시 전세로 눈을 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재건축 이주 시기를 조정하는 등 전세난을 해결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조은아 achim@donga.com / 세종=홍수용 기자}

가을 이사철이 다가오며 전국 아파트의 전세금 상승폭이 커졌다.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는 아파트 매매가격의 오름세도 두드러졌다. 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전세금은 직전 주보다 0.26% 상승했다. 2주 전 서울 아파트 전세금의 주간 상승률(0.25%)보다 약간 높아진 것이다. 자치구별로는 강북구(0.86%)가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마포구(0.50%), 은평구(0.48%), 강동구(0.45%), 노원구(0.45%) 등에서 아파트 전세금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지난주 경기·인천 지역 아파트 전세금은 직전 주보다 0.12% 올랐다. 2주 전 주간 상승률(0.07%)과 비교하면 상승세가 심상찮다. 매매시장은 전체적으로 큰 변화가 없었지만 경기·인천 지역 아파트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지난주 경기·인천 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직전 주보다 0.07% 올랐다. 경기·인천에서는 광명시(0.26%), 안산시(0.14%), 인천시 및 의정부시(0.09%), 김포시 및 용인시(0.08%) 순으로 주간 상승률이 높았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본보기집만 보고 ‘이 아파트다’ 싶어 덜컥 계약했다가 후회하는 분이 많아요. 아파트에 대한 ‘공부’가 부족하면 실패 확률이 높습니다.” GS건설 주부 자문위원으로 4년간 활동한 뒤 현재 SH공사에서 같은 일을 하고 있는 고영미 씨(47)는 “분양상담사는 아파트 청약의 마지막 단계에서 만나야 하는 사람”이라며 “그 전에 관심을 갖고 있는 지역에 사는 주민들의 온라인 카페를 찾아 직접 조언을 구하는 게 좋다”라고 조언한다. 대부분의 아파트는 준공 전에 분양을 한다. 청약자들은 아파트 실물을 확인하지 못하고 계약해야 한다. 아파트 정보를 충분히 탐색하지 않고 덜컥 계약했다가는 두고두고 땅을 치게 된다. 청약 경험이 풍부한 건설사 자문위원 출신 주부 3인의 ‘깨알 조언’을 소개한다. 정말 사고 싶은 집이 있다면 입주 직전에 남은 집이 있는지 한 번 더 확인하는 것도 요령이다. 삼성물산의 주부 자문단인 ‘C-LAP’에서 3년째 활동 중인 박은정 씨(50)는 “입주 시점에서 청약 당첨자들이 계약을 포기해 최초 분양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집들이 나온다”고 귀띔했다. 본보기집만 방문할 게 아니라 직접 공사 현장을 찾아다닐 필요도 있다. 박 씨는 “역세권을 강조하는 분양 아파트가 많지만 실제 현장에 가보면 교통이 불편한 곳이 있다”고 말했다. 같은 아파트 단지라도 건물과 출입구의 위치에 따라 지하철역까지 걸어야 하는 거리가 제각각인 점도 주의해야 한다. 본보기집에 들어서면 내부 인테리어와 배치를 꼼꼼히 살피는 게 좋다. 대형 수납장이 2개 이상 있으면 집 안이 한결 깔끔해진다고 주부들은 설명했다. 거실과 방에 굴러다니는 물건들을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형 수납장이 집 안쪽에 있으면 선풍기, 자전거 등을 넣었다 꺼낼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하다. 대우건설에서 4년째 주부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영화 씨(48)는 “같은 지역 비슷한 크기의 아파트를 두고 고민 중이라면 수납장 등 실내 인테리어를 기준으로 선택지를 좁힐 수 있다”며 “수납장이 많은 아파트로 옮기면 기존에 쓰던 가구를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실내 공간을 넓히기 위해 발코니를 확장하는 대신 설계도대로 살려두고 다양한 활용법을 마련하는 것이 요즘 아파트들의 트렌드다. 박 씨는 “녹지 공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들은 발코니를 없애지 않고 그 자리에 미니 정원을 만들기도 한다”며 “겨울에는 미닫이문을 달아 발코니로 쓰다가 여름에는 문을 없애 발코니를 확장시키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지난달 14일 오전 9시 50분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마련된 ‘고덕숲 아이파크’ 본보기집 앞. 현대산업개발이 서울 강동구 고덕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해 아파트 250채를 일반 분양하기 위해 마련한 곳이다. 광복절 사흘 연휴의 첫날인데도 아침부터 40여 명이 이날 처음 개관하는 본보기집을 둘러보기 위해 몰려들었다. 입장을 기다리는 줄이 길어지자, 분양대행사인 와이낫플래닝 직원들이 개관 시간을 10분 앞당겨 문을 열었다. 방문객들은 상담 부스로 우르르 몰렸다. 이들 대부분은 아파트의 평형, 구조 등에 대한 기본 정보를 이미 줄줄 꿰고 있었다. 네 살배기 손자를 안은 딸, 남편과 함께 온 60대 여성은 상담석에 앉자마자 “25평(전용면적 기준 59m²)과 34평(전용 84m²) 중 어느 평형의 (청약) 당첨 확률이 높은지 알려 달라”고 했다.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집값이 오르고 청약 경쟁이 뜨겁다 보니 당첨 가능성부터 따지는 고객이 많다”고 귀띔했다. 아파트 분양 시장이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가장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연휴나 휴가철에도 나들이보다 새 집 구경에 나설 정도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건설사들도 “물 들어올 때 배를 띄워야 한다”며 분양 물량을 쏟아 내고 있다.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7∼12월) 전국에서 분양하는 1000채 이상 대단지 아파트는 13만4177채로 지난해 같은 기간(6만8553채)의 갑절 수준이다. 같은 기간 기준으로 비교해 보면 2000년 이후 나온 최다 물량이다. 휴가철인 올해 7월 전국 아파트의 청약경쟁률은 평균 17.2 대 1로 2007년 이후 7월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아파트 청약 자격에 미달하는 지원자도 급증하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태원 새누리당 의원실에 따르면 아파트 분양 부적격 당첨자는 2013년 3311건, 2014년 3929건에서 올해 8월 말 현재 5068건으로 늘었다. 건설사와 분양 관계자들은 전세난에 지친 실수요자들을 한 명이라도 더 잡기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다. 홍보, 분양 상담, 본보기집 안내, 청약 등 분양 업무를 맡는 베테랑 상담사나 본보기집 도우미는 일손이 달려 몸값이 뛰어올랐다. 분양대행사 신화디앤엠의 이종진 대표는 “상담사의 실력에 따라 분양 성적이 달라지니 대행사들이 베테랑 상담사와 도우미 잡기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특공까지 편법 지원… 글로벌 금융위기이후 최대 대목” ▼《 올해 아파트 분양 열기가 고조되면서 분양대행사들 사이에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의 대목”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분양 현장마다 새집을 장만하려는 투자자와 모처럼 돌아온 고객을 잡으려는 건설업계 관계자들의 치열한 수 싸움이 벌어진다. 반면 최근 국내외 경제 여건이 나빠지면서 “막차를 탄 게 아니냐”는 두려움도 커지고 있다. 아파트 분양을 위해 본보기집 개관을 준비하는 분양대행사 직원들의 72시간을 동행 취재했다. 》#1. 본보기집 개관 D-21순위부터 ‘특공 경쟁’까지 지난달 12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고덕숲 아이파크’ 본보기집 내부의 전화상담실. 본보기집 개관까지 이틀이나 남았지만 분양상담사들의 전화기는 쉬지 않고 울렸다. 분양가나 청약 자격 등에 대한 질문이 전화기 너머로부터 쏟아졌다. 전화상담사 A 씨는 전화기를 붙들고 1시간째 씨름 중이었다. 은행 직원의 잘못된 설명만 듣고 청약통장을 관리했다가 청약 1순위를 놓친 고객이었다. 그는 “올해 2월 말 청약제도가 바뀌며 1순위 경쟁이 치열해졌다”며 “1순위 자격을 갖추지 못한 고객들이 ‘자격이 안 돼도 일단 넣고 보겠다’고 억지를 쓰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4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전국의 청약통장 1순위 가입자 수는 7월 말 기준 1052만8603명이다. 1977년 청약통장이 도입된 이후 가장 많다. 1순위가 많다 보니 청약경쟁도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1순위 가입자보다 우선권이 주어지는 특별공급 당첨을 위한 ‘특공(특별공급)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특공은 1순위 청약에 앞서 무주택자, 장애인, 신혼부부 등만 따로 청약하는 제도다. 특공에서 떨어져도 1순위에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지원자에게 특공은 ‘밑져야 본전’인 셈이다. 이 때문에 청약에 당첨되기 위해 특공 대상자의 명의를 빌려 편법 지원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홍성호 와이낫플래닝 부장은 “최근 편법으로 특공 청약을 하는 분들이 늘어 상담사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며 “나중에 자격 미달로 청약이 취소되면 실계약자가 줄어 추가로 계약자를 찾아야 하는 부담이 생긴다”고 말했다. 아파트 분양 부적격 당첨자는 올해 들어 8월까지만 해도 지난해 1년간 적발된 건수(3929건)의 1.28배인 5068건으로 증가했다. #2. 본보기집 개관 D-1몸값 치솟는 분양 상담사들 “자, 나를 고객이라고 생각하고 한번 꺾어 보세요(‘계약을 유도해 보라’는 뜻). 장황하게 설명하면 고객 다 떠납니다.” 지난달 13일 오후 5시경 텅 빈 본보기집에 강사의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렸다. 초보 상담사 4명이 강사로부터 일대일 교육을 받고 있었다. 17시간 후 본보기집이 개관되면 현장에 투입될 인력들이었다. 강사의 호통에 긴장한 상담사들은 수험생처럼 얼어붙었다. 한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아파트 분양이 늘어나면서 경험 많은 베테랑 상담사를 영입하는 게 쉽지 않아 단기 교육을 갓 마친 상담사들도 현장에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련한 상담사는 방문객의 표정이나 질문 한두 개만 듣고도 실제 거주하려는 수요자인지 가려낸다. 거주 목적이 아닌 투자자들은 시장이 침체되거나 여윳돈이 부족하면 입주 직전에 계약을 포기하기 때문에 상담사들의 기피 대상이다. 분양대행 업계에 따르면 경험 많은 상담사는 요즘 하루 일당이 20만 원까지 높아졌다. 지난해 여름(13만 원)보다 54% 올랐다. 실적이 좋은 상담사는 1억 원이 넘는 연 수입을 올리기도 한다. 18년 차인 한 상담사는 “작년 이맘때만 해도 건설사들이 미분양을 털어내려고 실적에 따른 인센티브를 세게 줬다”며 “요즘은 시장 상황이 나아져 실적 인센티브는 별로 없지만 일당은 높아졌다”고 말했다. 모처럼 살아난 부동산 경기로 분양대행사와 상담사들의 표정도 밝아졌다. 하지만 조만간 닥칠 미국의 금리 인상과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 같은 대외 악재로 부동산 경기의 불씨가 빨리 꺼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다. 상담사 B 씨(여)는 “부동산업자들은 ‘지금이 (분양) 막차를 탈 시기’라고 말한다”며 “경험상 올해가 분양시장의 마지막 성수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3. 본보기집 개관 당일젊은층과 노년층 실수요자 몰려 본보기집 문 닫는 시간이 1시간 남은 오후 5시경. 본보기집 아파트 내부를 둘러보는 고객들이 “분양 물량이 몇 채 남았느냐”는 질문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조바심을 내는 고객은 더 늘었다. 상담에 응한 고영순 와이낫플래닝 차장은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 가족 명의의 청약통장 2, 3개를 모두 동원해 일단 신청하고 보자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묻지 마 청약’이 고조되는 분위기였다. 이날 본보기집에는 새집을 보러 온 20, 30대와 은퇴 이후 작은 평수의 아파트로 옮겨가려는 50, 60대 노년층이 많았다. 특히 노년층은 달라진 주거문화에 당황해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소형인 전용 59m²형 아파트 안방을 들여다본 60대 여성은 “전에 살던 집에서 쓰던 12자짜리 옷장을 둘 곳이 없다”며 투덜거렸다. ‘발코니 확장’이 대세가 됐지만 노년층엔 낯설었다. 발코니 없는 집을 둘러 본 70대 남성은 “고추장, 된장단지 놓을 곳이 없다” “빨래는 어디에 널어야 하나”라고 물었다. 건설사 직원들은 상담 내용과 태도 등을 관찰하며 고객의 분위기를 살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첫날 분위기를 보면 사업 성공 여부를 대충 알 수 있다”며 “이번엔 전용 59m²형의 경쟁이 치열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인근에서 조만간 분양을 시작할 경쟁사 분양소장도 이곳을 찾았다. 그는 “여기가 성공해야 우리도 ‘바람’을 탈 수 있다”며 기대감과 걱정을 감추지 않았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남권우 인턴기자 고려대 영어영문학과 4학년}

30대 미혼 직장인 김모 씨(여)는 지난달 자신의 서울 강동구 다세대주택 지하 전셋집에서 ‘물난리’를 겪었다. 방바닥에서 갑자기 물이 차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장판을 들춰본 그는 깜짝 놀랐다. 납작한 철판 아래에서 물이 분수처럼 솟아올랐고, 철판 밑에는 도로에서나 볼 수 있는 맨홀이 있었기 때문이다. 김 씨는 “전세금 5000만 원을 주고 맨홀 위에 지어진 불법 건축물에서 잠을 잤다고 생각하니 너무 분하다. 집주인은 모르는 일이라고 시치미 떼고 손해배상도 거부하고 있다”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전세난에 지친 서민들이 몰려드는 다세대·다가구 등 소형주택이 서민주거 보호의 사각지대가 되고 있다. 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7월 연립·다세대, 단독·다가구주택 등 소형주택의 전월세 거래량은 6만7791건으로 전체 주택 전월세 거래량의 55%를 차지했다. 전월세 수요가 늘고 임대료가 상승하자 임대사업자들이 급하게 다세대·다가구 주택을 지어 세를 놓는 경우도 많다. 이 때문에 부실하게 지어진 주택으로 인한 피해가 늘고 있다. 서울시 전월세보증금지원센터에 따르면 주택 하자 등으로 인한 분쟁조정 건수는 2013년 12건에서 2014년 104건으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1∼6월)에는 56건이 접수됐다. 전문가들은 세입자들이 집주인과의 다툼을 꺼려 실제 피해 사례는 더 많을 것으로 추산했다. 서울 송파구 삼전동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예전에는 건축업자들이 봄철에 주택을 많이 지었는데 전월세 수요가 많아지다 보니 요즘에는 겨울이나 여름 장마철에도 집을 짓는다”며 “이 때문에 결로(結露), 곰팡이 발생 등의 문제가 있는 다세대·다가구 주택이 늘었다”고 말했다. 경기 수원시 팔달구의 원룸형 다가구 주택에 혼자 사는 박모 씨(31)는 “모텔 건물을 리모델링해 만든 다가구주택에 살다 보니 세입자는 40명인데 계량기는 1개뿐”이라며 “사용량에 관계없이 가구 수로 나눠 내다 보니 가스요금이 10만 원이 훌쩍 넘게 나온다”라고 말했다. 다세대·다가구주택의 전세금이 아파트 수준으로 올라 ‘깡통주택’에 대한 불안도 크다. 건물이 경매로 넘어가 세입자들이 집단으로 보증금을 떼이는 일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서울의 한 다가구주택에 사는 세입자 30여 명은 최근 1인당 최대 8000만 원의 보증금을 날렸다. 세입자들에게 전세금을 챙긴 집주인이 잠적해버렸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건물에는 근저당까지 잡혀 있어 세입자들은 꼼짝없이 보증금의 일부를 떼일 상황이다. 다세대·다가구주택이 경매로 넘어가도 보증금을 되찾기 쉽지 않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1∼7월 평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아파트가 90.3%였던 반면 연립·다세대주택과 단독·다가구주택은 각각 77.2%, 75.7%에 그쳤다. 다가구주택의 세입자가 또 다른 세입자에게 단기간 세를 내주는 전대(轉貸) 피해도 발생한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집주인의 동의 없이 전대로 세를 살다가 집주인에게 들켜 쫓겨날 수 있다”며 “1차 임차인이 집주인으로부터 보증금을 회수하고 사라져 피해를 보는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지난달 10일부터 단독·다가구, 연립·다세대주택의 주택가격을 공시가격의 130%에서 아파트와 같은 수준인 150%로 올려 더 많은 세입자가 보증상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보증상품 가입자 수가 더 많은 서울보증의 경우 여전히 130%에 머물고 있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소형주택 세입자들을 위해 대출이나 보증상품의 문턱을 더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조은아 achim@donga.com·천호성 기자노덕호 인턴기자 미국 남캘리포니아대 세무회계학과 졸업}
고속도로 갓길에서 시내버스나 지하철을 갈아탈 수 있는 환승정류장이 설치된다. 한국도로공사는 3일 수도권 고속도로변 두 곳에 환승정류장인 ‘고속도로 대중교통연계시설(ex-허브)’을 올해 말까지 시범적으로 설치한다고 밝혔다. 환승정류장은 경기 성남시의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인근 가천대역(분당선)과 경부고속도로 인근 동천역(신분당선)에 들어선다. 고속버스나 광역버스를 타고 가다가 이곳에 내리면 50m 정도 걸어가 지하철이나 시내버스를 탈 수 있다. 기존에도 경부고속도로 신갈정류장 등 고속도로변에 버스 정류장이 있었으나 지하철역과 멀고 시내버스 연계도 제대로 안 돼 환승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가천대역 부근 환승정류장의 경우 가천대와 동서울대 학생 등 일일 이용 인원이 3000명에 달해 통행시간 절감에 따른 경제적 편익이 연간 17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도로공사는 이번 정류장 설치에 따른 효과를 따져본 뒤 수도권을 중심으로 고속도로 환승정류장을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고속도로 갓길에서 시내버스나 지하철을 갈아탈 수 있는 환승정류장이 설치된다. 한국도로공사는 3일 수도권 고속도로변 두 곳에 환승정류장인 ‘고속도로 대중교통연계시설(ex-허브)’를 올해 말까지 시범적으로 설치한다고 밝혔다. 환승정류장은 경기 성남시의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인근 가천대역(분당선)과 경부고속도로 인근 동천역(신분당선)에 들어선다. 고속버스나 광역버스를 타고 가다가 이 곳에 내리면 50m 정도 걸어가 지하철이나 시내버스를 탈 수 있다. 기존에도 경부고속도로 신갈정류장 등 고속도로 변에 버스정류장이 있었으나, 지하철역과 멀고 시내버스 연계도 제대로 안 돼 환승 기능을 제대로 못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가천대역 부근 환승정류장의 경우 가천대와 동서울대 학생 등 일일 이용인원이 3000명에 달해 통행시간 절감에 따른 경제적 편익이 연간 17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도로공사는 이번 정류장 설치에 따른 효과를 따져본 뒤 수도권을 중심으로 고속도로 환승정류장을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이르면 내년 6월부터 동(棟)별 50% 이상의 집주인들에게 동의를 받으면 아파트 재건축을 추진할 수 있게 동별 동의 요건이 완화된다. 서울에서는 강남구 은마아파트, 영등포구 여의도 시범아파트 등 42개 단지, 총 2만8583채가 내년 하반기 이후 재건축 조합 설립 등에 나서면 이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2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서민·중산층 주거 안정 강화 방안’을 발표하고 이달 중 도심 및 주거환경정비법 등 관련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올해 안에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내년 6월에 시행된다. 이에 따라 아파트를 재건축할 때 지금처럼 전체 집주인 75% 이상의 동의를 받되 동별로는 50% 이상 동의만 받으면 재건축 조합을 설립할 수 있게 된다. 동별로 집주인 3분의 2, 면적 기준 2분의 1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조합을 설립할 수 있도록 한 현행 재건축 요건을 완화한 것이다. 지금까지는 단지 내 상가나 넓은 평수의 일부 주민이 반대하면 재건축이 불가능했다. 또 재건축이나 재개발을 할 때 도로나 공원을 기부하는 대신 지방자치단체에 현금을 내는 것도 허용된다. 낡은 주택을 가진 집주인에게 정부가 자금을 빌려줘 주택을 리모델링한 뒤 이 집을 주변 시세보다 최대 절반 정도 싸게 홀몸노인과 대학생에게 빌려주는 노후 주택 ‘리모델링 임대 사업’도 내년부터 시행된다. 노후 주택 집주인이 정부로부터 연 1.5% 이율로 최대 2억 원의 자금을 지원받아 임대주택으로 개량하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임대 관리를 맡아 8∼20년간 주변 시세의 50∼80%에 취약 계층에 집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내년에 기업형 임대(뉴스테이) 주택 2만 채가 공급될 예정이다.조은아 achim@donga.com·이상훈 기자}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A아파트는 2003년 재건축추진위원회가 설립된 뒤 12년이 지나도록 재건축 조합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전체 아파트 소유자 516명 중 4분의 3 이상의 동의를 받았지만 5개 동 중 1개 동이 문제였다. 이 동의 집주인 중 재건축에 찬성한 비율이 50% 초반에 그쳤다. 현재 조합을 설립하려면 전체 아파트 소유자 4분의 3 이상의 동의와 동별 소유자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경기 안양시의 B아파트도 전체 아파트 소유자의 동의를 받았지만 상가 주인의 동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재건축에 들어가지 못했다. 정부가 2일 재건축 조합설립 요건을 완화하며 이같이 지지부진했던 재건축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르면 내년 6월경부터 재건축 조합 설립을 신청하는 아파트 소유자들은 동별 소유자 절반 이상의 동의만 받으면 되기 때문이다. ○ 아파트 재건축사업 속도 낸다 앞으로 아파트 소유자들은 재건축 사업에 대한 동의도 쉽게 취소할 수 없게 된다. 조합설립은 물론 재건축과 관련한 사업 내용에 동의한 지 30일이 지나면 이를 물릴 수 없도록 법이 개정되기 때문이다. 주민들이 동의서에 서명한 뒤 뒤늦게 ‘생각이 달라졌다’며 취소해 재건축사업이 무산되는 걸 막기 위해서다. 단지 내 대형 평형 소유자의 동의도 일일이 받을 필요가 없게 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책에 따라 사업 초기 단계에 있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과 목동, 용산구 이촌1동 등 아파트들의 재건축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번 대책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아파트 단지는 수도권 66곳, 지방 99곳 등 총 165곳이다. 추진위원회가 설립돼 조합설립 신청을 앞두고 있는 곳들이다. 서울에서만 강남구 은마아파트 등 42개 단지, 총 2만8583채가 조합을 세울 때 규제 완화의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그간 대형 평형에 사는 고령자들이 재건축에 반발해 동별 동의 비율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번에 정부가 완화한 폭이 크기 때문에 아파트 재건축이 상당히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자체가 요구하는 기부채납 일부를 현금으로 낼 수 있게 허용돼 용적률이 인상될 가능성이 높은 강북 재개발지역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현아 건설산업연구원 건설경제연구실장은 “지자체들이 기부채납을 현금으로 받으면 굳이 불필요한 시설을 세우지 않고 필요한 곳에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역세권 등 준주거 상업지역의 재개발 재건축 사업에서도 오피스텔을 지을 수 있도록 허용돼 사업의 수익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 집주인 리모델링 임대하도록 지원 정부는 홀몸노인, 대학생 등 주거취약계층을 위한 임대주택 공급을 늘린다. 이를 위해 개인이 보유한 낡은 단독·다가구주택을 임대주택으로 리모델링해 저렴하게 공급하는 ‘집주인 리모델링 임대사업’을 도입한다. 11월경 사업에 참여할 노후 주택 150채의 집주인을 모집해 내년 6월경 입주자 약 1000명을 받을 예정이다. 집주인이 낡은 주택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위탁하거나 직접 다가구주택으로 개량한 뒤 LH에 임대관리를 맡기면 LH가 홀몸노인이나 대학생 등에게 임대하는 방식이다. 임대료는 시세의 50∼80% 선이 될 예정이다. 임대기간은 8∼20년 중 집주인이 선택할 수 있다. 국토부는 주택도시기금을 활용해 연 1.5%의 금리로 집주인당 최대 2억 원을 빌려줄 계획이다. 이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들은 “임대료가 낮은 데다 낮은 금리로 돈을 빌려도 거액이 들어가기 때문에 집주인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대학생을 위한 행복주택과 행복기숙사도 늘린다. 정부는 2017년까지 행복주택 입주물량 3만 채 중 5000채를 대학생에게 배정할 예정이다. 서울 성북구 동소문동, 동대문구 휘경동 등 대학들이 모여 있는 도심지역과 비어 있는 대학 부지에는 2017년까지 매년 행복기숙사 10곳을 공급한다. 또 2017년까지 총 16개 단지에서 1300채의 공공실버주택이 공급된다. 조은아 achim@donga.com·천호성 기자}
최근 5년간 한달 평균 12.5명이 철도 교통사고로 숨지거나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지하철의 교통사고 사상자가 가장 많았다. 31일 국토교통부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태원 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 1월부터 올해 6월 말까지 5년 반 동안 발생한 철도사고는 1355건, 철도 관련 교통사고 사상자는 826명이다. 한달 평균 20.5건의 크고 작은 철도사고가 일어나고 한달에 12.5명꼴로 철로 교통사고 사상자가 발생하는 셈이다. 철도사고에는 사람이 열차에 부딪히는 철도 교통사고와 사람이 선로에 떨어져 다치거나 열차가 서로 부딪친 사고, 철도에서 발생한 화재 등이 모두 포함됐다. 철도 교통사고 사상자의 대부분은 승강장, 선로 등에서 열차에 부딪쳐 숨지거나 다친 승객과 철도 관련 종사자들이었다. 열차에 뛰어들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우도 일부 있었다. 철도 유형별로 도시철도(지하철)에서 발생한 철도 교통사고 사상자가 전체의 48.3%(399명)로 가장 많았다. 일반철도에서는 같은 기간 376명, 고속철도(KTX)에서는 51명이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의원은 “최근 강남역에서 일어난 사망사고는 2인 1조 출동, 지하철 운행 중 스크린도어 출입 금지 등 안전규정을 지키지 않아 발생했다”며 “이 같은 사고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안전규정 위반을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서울 소재 대학을 졸업하고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 들어간 박모 씨는 여름 방학을 맞아 학교 도서관에 쌓아뒀던 수험서를 통째로 싸들고 서울에 다시 올라왔다. 그가 방학기간 중 한 주된 일은 이화여대 근처 독서실에 다니면서 변호사시험 대비 스터디모임에 참가한 것이다. 박 씨는 “연세대 서강대 이화여대 등 로스쿨 3곳이 신촌에 몰려있어 스터디모임을 만들거나 수험정보를 교환하려는 사람들이 신촌으로 많이 몰려온다”며 “같이 공부하는 이화여대 로스쿨생 덕분에 스터디룸 등 학교 시설을 무료로 쓸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09년 로스쿨이 문을 연 뒤 서울 고시촌의 판도가 뒤바뀌고 있다. 2017년 사법시험 폐지를 앞두고 전통의 고시촌인 관악구 신림동 일대는 위축되고 있다. 반면 로스쿨이 몰려 있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일대에는 관련 학원이 잇달아 생기고 수험생들이 몰려들면서 이 일대가 ‘로시촌(로스쿨+고시촌)’으로 변모하고 있다. 뀌고 있다. 지방대 로스쿨 재학생이나 졸업생까지 몰리면서 신촌동은 7,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몰리는 동작구 노량진동 ‘공시촌’과 함께 서울의 대표적인 성인 학원가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28일 부동산업계와 국민안전처 등에 따르면 이 같은 변화가 시작된 것은 2009년부터다. 서대문구에서 고시생들이 생활하는 고시원의 수는 2008년에 170개였지만 지난해에는 269개로 58.2% 늘었다. 올해 6월에 메가스터디 계열 변호사시험 준비학원인 메가로이어스가 신촌동에 문을 연 것도 이런 변화를 반영한 것이다. 이전까지 대형 고시학원은 신림동에 자리 잡는 게 불문율이었다. 이 학원 관계자는 “서울의 로스쿨 12곳 중 10곳이 신촌 등 강북지역에 있기 때문에 로스쿨생들을 상대하려면 신촌에 자리 잡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며 “신림동은 젊은 직장인과 외국인근로자 중심의 거주지로 변하고 있어 고시학원들이 많이 철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시촌에는 지방에서 온 원정 수강생들이 다수 거주한다. 지난달 말 현재 메가로이어스에서 수강하는 대학생 중 지방대생의 비율은 약 40%였다. 올해 초 변호사시험에서 낙방한 한 수강생은 “지방대 재학생만 아니라 졸업생들도 이곳에 모여들고 있다”고 전했다. 신촌동이 고시촌계의 새로운 메카로 떠오르면서 다른 전문자격증 준비 학원들도 일대에 속속 들어서고 있다. 약대입문자격시험(PEET) 학원인 ‘프라임PEET’, 대학편입 학원인 ‘김영편입학원’, 세무사 등을 배출하는 ‘KG패스원 미래경영아카데미’ 등 이 지역 학원 상당수가 2009년 이후 이 지역에서 문을 열었다. 신림동이 고시촌으로 명성을 날리던 시기에 다양한 학원이 밀집됐던 모습과 비슷하다. 로시촌의 고시원에는 ‘단기 임대족(族)’들이 많다. 방학이나 특정 시험 직전에 짧게는 하루에서 길게는 1년까지 짧게 거주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게 이 지역 공인중개업계의 전언이다. 이른바 ‘장수생’들이 고시에 합격할 때까지 몇 년이고 눌러 사는 신림동 고시촌과의 차이점이다. 이런 특징은 신촌동의 임대료가 다른 고시촌보다 비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건국대 로스쿨생인 오 모 씨는 “시험 직전에 정보를 얻기 위해 신촌동을 찾긴 하지만 요즘은 학교(로스쿨)가 변호사시험에 떨어진 학생들이 도서관을 이용하도록 허락하기 때문에 굳이 큰 돈 들여 신촌 일대에서 장기간 생활할 필요가 없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이승진 인턴기자 경희대 언론정보학과 졸업남권우 인턴기자 고려대 영어영문학과 4학년}

올해 말까지 전국 80여 곳에서 13만여 채의 대단지 아파트가 분양된다. 서울 송파구, 경기 용인시 등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지역에서 2000년 이후 가장 많은 대단지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어서 실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7∼12월) 전국에서 분양되는 1000채 이상의 대단지는 82곳으로, 이 단지들에서 공급되는 분양 물량은 총 13만4177채에 이른다. 관련 통계가 조사된 2000년 이후 하반기 기준으로 가장 많은 대단지 아파트 분양 물량이다. 삼성물산은 10월 서울 성북구 길음재정비촉진지구(길음뉴타운) 2구역에서 2352채로 구성된 ‘래미안 길음 센터피스‘를 선보인다. 이 아파트는 최고 39층으로, 이 지역에서 보기 드문 고층 아파트다. 총 24개동, 2352채의 분양물량 중 일반분양은 336채이다. 전용면적 59m²는 270채로 전체 일반분양의 80%를 차지한다. 이 단지는 역세권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하철 4호선 미아사거리역이 빠른 걸음으로 3분 정도 걸린다. 2016년 이 근처에서 동북선경전철이 착공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이 단지의 본보기집 개관을 앞두고 지하철 4호선 길음역 9번 출구 근처에 ‘래미안 웰컴라운지’를 마련했다. 전문상담사들이 단지 관련 정보와 청약 방법 등을 안내해준다. 올 하반기에는 투자자에게 인기가 많은 서울 강남지역의 재건축 대단지 아파트 분양이 눈길을 끈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이 컨소시엄으로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 짓는 ‘송파 헬리오시티’가 대표적이다. 가락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한 이곳은 9510채의 대단지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이 1619채다. 대림산업은 10월 경기 용인시 처인구 일대에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를 분양한다. 대림산업은 6800채에 이르는 일반분양 물량을 한꺼번에 공급할 계획이다. 실수요자들이 일찍 입주를 마쳐 단지 주변의 편의시설, 상권 등이 빨리 활성화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단지 안에는 약 750m 거리에 상점이 길게 늘어선 스트리트몰이 선보인다. 대형 도서관, 스포츠센터 등도 들어선다. 아파트는 전용 44∼103m²로 구성된다. 이 중 전용 84m² 이하가 전체의 89%가량을 차지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클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도 같은 달 전북 군산시 조촌동에서 ‘디오션시티 푸르지오’를 내놓는다. 1400채로 구성된 대단지 아파트다. 단지 면적 중 녹지 비율이 40%로 쾌적한 느낌을 준다. 단지 동쪽에는 초등학교, 중학교 등이 들어선다. 단지와 마주한 곳에 유치원도 지어질 예정이다. 10월 부산 해운대구 중동에서는 ‘해운대 엘시티 더샵’(가칭)이 분양된다. 포스코건설은 이곳에 타워 1개동과 지상 85층 규모 주거타워 2개동에 전용 144∼244m²의 882채를 공급할 예정이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현대건설은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서 계약 후 바로 입주할 수 있는 ‘강서 힐스테이트’를 분양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21층, 37개동에 전용면적 59∼152m²인 2603채로 구성된다. 이 중 현재 전용 128m², 152m²인 일부 물량이 분양되고 있다. 이 단지에서는 지하철 5호선 우장산역을 도보로 10분 안에 갈 수 있다. 강서로, 화곡로는 물론 올림픽대로, 남부순환로 등을 이용해 도심이나 수도권 외곽으로 이동할 수 있다. 단지에서 반경 1.5km 안에 홈플러스, 이마트 등 대형마트와 송화시장 등 재래시장이 있다. 교육환경도 잘 갖춰진 편이다. 명덕외고, 명덕여고, 명덕고, 덕원여고, 경복여고 등이 근처에 있다. 강서 힐스테이트는 서울 강서구에 조성되는 마곡지구까지 차량으로 10분 거리에 있다. 마곡지구 배후단지로도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녹지공간이 많다는 점 역시 강서 힐스테이트의 장점이다. 인근에 우장산과 수명산 근린공원, 한강 시민공원 등이 있다. 단지 안에 화곡동의 옛 모습을 담은 정원인 ‘곰달래원’과 ‘나루원’도 조성돼 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서울 아파트 전세금이 62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여름 휴가철 아파트 거래가 주춤하며 상승세가 약간 둔화됐다. 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전세금은 전주에 비해 0.25% 올랐다. 지난주 주간 상승률은 전주(0.28%)에 비해 소폭 하락한 것이다. 여름 휴가철이 막바지에 이르며 아파트 전세 거래가 소폭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경기와 인천도 지난주 아파트 전세금 주간 상승률이 0.07%로 전주(0.09%)에 비해 소폭 줄었다. 지난주 신도시 아파트 전세금 주간 상승률은 0.07%로 전주와 같았다. 전체적으로 주간 상승률이 약간 줄었지만 서울 아파트 전세금은 지난해 6월 13일 이후 62주째(15개월 2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09%로 4주 연속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주 신도시와 경기 인천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각각 0.03%, 0.04% 올랐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현대건설은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서 계약 후 바로 입주할 수 있는 ‘강서 힐스테이트’를 분양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21층, 37개 동에 전용면적 59~152㎡인 2603채로 구성된다. 이 중 현재 전용 128㎡, 152㎡인 일부 물량이 분양되고 있다. 이 단지에서는 지하철 5호선 우장산역을 도보로 10분 안에 갈 수 있다. 강서로, 화곡로는 물론 올림픽대로, 남부순환로 등을 이용해 도심이나 수도권 외곽으로 이동할 수 있다. 단지에서 반경 1.5㎞ 안에 홈플러스, 이마트 등 대형마트와 송화시장 등 재래시장이 있다. 교육환경도 잘 갖춰진 편이다. 명덕외고, 명덕여고, 명덕고, 덕원여고, 경복여고 등이 근처에 있다. 강서 힐스테이트는 서울 강서구에 조성되는 마곡지구까지 차량으로 10분 거리에 있다. 마곡지구 배후단지로도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녹지공간이 많다는 점 역시 강서 힐스테이트의 장점이다. 인근에 우장산과 수명산 근린공원, 한강 시민공원 등이 있다. 단지 안에 화곡동의 옛 모습을 담은 정원인 ‘곰달래원’과 ‘나루원’도 조성돼 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내년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한다. 대표적 공기업 중 하나인 LH가 정부가 권고한 임금피크제를 전격적으로 도입함에 따라 다른 공기업들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정부는 공공기관 316곳에 내년부터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도록 권고한 바 있다. LH는 28일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기로 노사 간에 합의하고 이날 이사회를 열어 제도 도입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H 직원 6300명은 내년부터 정년이 만 59세에서 60세로 1년 늘어난다. 정년이 연장되는 대신 부장급 이상 상위직(2급 이상)은 퇴직 전 4년간 임금이 줄어든다. 퇴직 4년 전에는 기존 임금의 90%를, 퇴직 3년 전부터 퇴직할 때까지는 매년 70%를 받는다. 하위직(3∼5급)은 퇴직 전 3년 중 첫 번째 해에는 기존 임금의 80%, 이후 퇴직할 때까지 2년 동안은 기존 임금의 70%를 받게 된다. LH는 임금피크제 도입으로 절감한 재원을 청년 일자리 창출에 활용해 내년까지 120여 명의 직원을 신규 채용할 방침이다. 이재영 LH 사장은 “공기업 직원으로서 고용절벽 해소를 위한 사회적 책임을 완수해야 한다는 직원들과 노조의 결단 때문에 LH가 임금피크제를 도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내년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한다. 대표적 공기업 중 하나인 LH가 정부가 권고한 임금피크제를 전격적으로 도입함에 따라 다른 공기업들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정부는 공공기관 316곳에 내년부터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도록 권고한 바 있다. LH는 28일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기로 노사간에 합의하고 이날 이사회를 열어 제도 도입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H 직원 6300명은 내년부터 정년이 만 59세에서 60세로 1년 늘어난다. 정년이 연장되는 대신 부장급 이상 상위직(2급 이상)은 퇴직 전 4년간 임금이 줄어든다. 퇴직 4년 전에는 기존 임금의 90%를, 퇴직 3년 전부터 퇴직할 때까지는 매년 70%를 받는다. 하위직(3~5급)은 퇴직 전 3년 중 첫 번째 해에는 기존 임금의 80%, 이후 퇴직할 때까지 2년 동안은 기존 임금의 70%를 받게 된다. LH는 임금피크제 도입으로 절감한 재원을 청년 일자리 창출에 활용해 내년까지 120여 명의 직원을 신규 채용할 방침이다. 이재영 LH 사장은 “공기업 직원으로서 고용절벽 해소를 위한 사회적 책임을 완수해야 한다는 직원들과 노조의 결단 때문에 LH가 임금피크제를 도입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공기업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21일 낮 전남 나주시 빛가람동. 점심시간이 되자 한국전력 본사 인근의 음식점, 커피숍 10여 곳에서는 모두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빛가람시에 둥지를 튼 한국전력 등 14개 공공기관 직원들이 대거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 김광덕 나주사랑시민회 사무국장은 “지난해 12월 한전이 이전한 이후 인근 상업지구의 땅값이 3.3m²당 2000만∼3000만 원을 호가하고 있다”며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배나무 밭과 황토밭이었던 한적한 들녘이 이제 ‘전남의 강남’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로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이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침체됐던 지역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줄기만 하던 인구가 늘면서 일자리가 생기고 돈이 돌고 있다.○ 공공기관 이전 효과로 들썩 빛가람동은 나주의 다른 지역과 달리 젊고 활기찼다. 빛가람동 주민센터가 지난해 2월 24일 개소할 당시에는 주민이 한 명도 없었으나 지난달엔 9000명을 넘어섰다. 빛가람동 주민센터의 한 관계자는 “하루 평균 40∼50명씩 전입신고를 하고 있다”며 “이사 오는 주민 연령대가 대부분 30, 40대”라고 말했다. 부동산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1∼6월) 나주시의 땅값은 3.2% 올라 전국 시군구 가운데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특히 빛가람동은 13.72%나 올랐다. 빛가람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땅이나 상가를 사겠다는 손님은 넘치는데 한전 주변 좋은 위치의 상가는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남동발전 등이 이전한 경남 진주시도 마찬가지다. 한때 ‘전국 6대 낙후지역’으로 불릴 정도였던 진주시는 최근 들어 공공기관과 고층 아파트, 근린시설이 속속 들어서 눈부시게 발전했다. 부동산개발업체 토원의 방성철 기획실장은 “아파트 상가는 실면적 기준 3.3m²당 6000만∼7000만 원, 일반 상가는 4000만 원 안팎에서 분양이 될 만큼 가격이 올랐다”고 말했다. 공공기관이 이전한 지역은 세수도 늘고 있다. 전남도와 나주시에 따르며 올해 상반기에 빛가람시에서 걷은 취득세, 지방교육세, 주민세, 자동차세 등 지방세는 410억 원으로 지난해 세수(359억 원)를 넘어섰다. 나주시 관계자는 “인구 전입과 함께 신규 사업으로 지역경제가 활기를 띠면 지방세도 덩달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공기관들에 대한 지방세 감면이 2023년에 끝나면 세수 효과는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LH 관계자는 “본사 이전에 따라 연간 100억 원가량의 지방세를 진주시에 납부하게 된다”며 “이 외에도 사옥관리, 경비, 업무협력 등에 지역주민 200여 명 채용, 유관기업 연쇄 이전 등의 효과도 크다”고 말했다.○ 지역을 창조경제의 거점으로 “지방으로 이전했다는 이유로 ‘지역 기업’으로 전락할 생각은 없다.”(조환익 한전 사장) 지역으로 이전한 공기업들은 ‘지방 기업’에 머물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이전 지역을 창조경제의 거점으로 발전시키고 이를 토대로 세계로 뻗어나갈 계획이다. 지방자치단체들도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한전은 광주·전남을 ‘전력수도’로 만든다는 목표로 ‘에너지밸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의 실리콘밸리(전자·컴퓨터), 일본의 도요타 시(자동차)처럼 광주·전남을 에너지에 특화된 세계적인 지역으로 만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광주·전남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2020년까지 기업 500개를 유치하고 지역 핵심 인재 1000명을 육성할 계획이다. 2020년까지 중소기업 육성자금 2000억 원을 투자하고 인재 양성에는 매년 100억 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LH는 진주를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부동산 서비스 메카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LH는 지난달 경남도와 ‘지역인재 우선채용 및 지역개발업무 상호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LH는 진주·사천 항공산단, 밀양 나노산단 등 지역특화 산단 개발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할 예정이다. 대구시와 대구상공회의소 등은 올해 5월 한국가스공사 등 11개 이전 공공기관과 함께 ‘대구 혁신도시 공공기관장 협의회’를 결성했다. 대구시는 이전 공공기관들과 연계해 2019년까지 대구의 지식서비스산업 및 에너지 클러스터(집적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산학연 협력을 강화해 영남권 비즈니스 서비스 중심 역할을 하게 한다는 구상이다. 이곳을 지역 제조업과 연결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경북도 역시 ‘경북혁신도시 드림모아 10대 프로젝트’를 올해 5월부터 추진하고 있다. 김천의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12개 공공기관을 연결해 지역 발전을 꾀하는 사업이다. 이전 공공기관을 대표하는 한국도로공사는 경북도와 함께 △고속도로 휴게소에 청년창업 매장 개설 △로컬푸드 직거래 시스템 구축 △고속도로 역사테마파크 조성 등을 추진한다. 김천시 관계자는 “올해 공공기관 이전이 완료되면 1만여 개의 일자리 창출, 인구 2만6000명 증가, 지방세 100억 원 증대 등이 예상된다”며 “공공기관 이전 효과를 경북 전역으로 확대해 ‘추풍령 창조경제벨트’로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전국 종합김재영 redfoot@donga.com·조은아 기자}

신혼부부와 대학생, 사회 초년병 등 20, 30대를 위한 임대주택인 ‘행복주택’이 올가을 첫 입주를 앞두고 있다. 교통 요지에 주변보다 저렴한 월세로 집을 빌려주는 데다 내년부터 예비부부까지 입주 신청을 할 수 있게 돼 행복주택의 청약 열기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27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올해 4분기(10∼12월) 전국 4개 지역에서 행복주택 847채의 입주가 시작된다. 서울 송파구 송파삼전지구(40채)와 서울 서초구 서초내곡지구(87채), 서울 구로구 구로천왕지구(374채)는 10월 27일, 서울 강동구 강동강일지구(346채)는 12월 28일 입주민을 맞이한다. 모두 행복주택의 취지에 맞게 교통이 편리한 곳이며, 임대료는 주변 시세보다 20∼40% 저렴하다. 스터디룸, 주민카페, 동아리실 등 젊은층이 선호하는 시설도 단지 내에 마련된다. 특히 젊은층이 선호하는 강남지역에 들어서는 송파삼전지구는 지난달 마감된 청약에서 80.2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지하철 2·8호선 잠실역, 2호선 신천역, 8호선 석촌역이 걸어서 20분 거리에 있다. 2018년 개통될 지하철 9호선 삼전역은 도보로 5분 만에 닿을 수 있다. 월 임대료는 16만∼30만여 원으로 저렴하다. 신혼부부가 송파삼전지구의 행복주택 전용면적 41m²에 거주할 경우 임대보증금은 6800만 원, 월 임대료는 35만1000원이다. 월 임대료가 주변 시세의 80% 정도다. 대학생이 같은 단지 전용 20m²에 살 때 임대보증금은 3162만 원, 월세는 주변 시세의 68%인 16만3000원을 내면 된다. 강남권인 서초내곡지구는 지하철 신분당선 청계산입구역에서 걸어서 1분 거리에 있다. 젊은층과 함께 입주 자격이 주어지는 고령자를 위해 자활지원센터와 공동세탁실을 마련한다. 올해 입주하는 지구 중 공급물량이 가장 많은 구로천왕지구는 지하철 7호선 천왕역에서 도보로 약 20분 거리에 있다. 이 단지 안에 국공립어린이집, 마을회관, 작은 도서관, 경로당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 강동강일지구는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에서 버스로 약 15분 걸린다. 국공립어린이집, 작은 도서관 등도 갖추고 있다. LH 관계자는 “입주민이 매월 내는 월세를를 줄이고 싶다면 정해진 비율에 따라 월세를 낮추는 대신 임대보증금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행복주택은 일정한 소득, 자산 등의 조건을 갖춘 대학생, 취업한 지 5년 미만의 직장인, 결혼한 지 5년이 안 된 신혼부부, 만 65세 이상 노인 등이 입주할 수 있다. 내년 1월부터는 결혼 예정인 예비부부도 청첩장 등 증빙을 제시하면 입주 신청을 할 수 있다. 현재 전국 119곳에서 약 7만 채를 짓는 행복주택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서는 69곳에서 4만2000채가 공급된다. 대구 광주 부산 울산 등 광역시에서는 24곳에서 1만3600채가, 충남 대전 전남 등 그 외 지방에서는 26곳에서 1만4200채가 공급된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