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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은 투자심리를 바탕으로 위험자산 투자비중을 적극적으로 조절해 안정적으로 이머징시장에 투자하는 ‘미래에셋 플렉서블이머징’ 펀드를 내놓았다고 17일 밝혔다. 미래에셋 플렉서블이머징 펀드는 위험자산(이머징주식)과 안전자산(글로벌채권, 선진국통화) 투자비중을 적극적으로 조절해가며 변동성을 추구하면서도 기존 혼합형 펀드 대비 높은 수익을 목표로 한다. 이 펀드는 이머징시장 주식과 주식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총자산의 30% 이상 투자하며 해외채권과 선진국통화 관련 펀드에 70% 이하로 투자한다.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투자비중은 투자심리를 측정하는 자체 운용기법에 따라 조절해 시장과열과 위축에 능동적으로 대응한다. 판매사는 미래에셋증권.}

경제학을 전공하는 대학 4학년 김모 씨(22)는 1년 전부터 주식투자를 하고 있는 어엿한 투자자다. 나름대로 기업의 실적을 평가하고 향후 글로벌 경기를 예측하며 투자를 한다는 김 씨의 재테크에 대한 열정은 일반인 못지않다. 김 씨는 “전공 때문에 자연스레 돈을 굴리고 불리는 재테크에도 관심이 많았다”며 “혼자 주식투자 책을 보며 과외비 등을 밑천으로 경험삼아 투자를 해왔는데 주변을 살펴보니 숨은 대학생 주식 고수가 많다”고 말했다. 대학생 때부터 예·적금과 주식투자 등 재테크에 관심을 가져 누구보다 자산관리에 이해가 높은 ‘영 스마트족(族)’인 20대를 고객으로 붙잡기 위한 증권사들의 영업 전쟁이 갈수록 불붙고 있다. 삼성증권은 20대를 위한 자산관리 체험 프로그램 ‘삼성 POP 영리치클럽(Young Rich Club)’을 7일 열었다. 별도 비용을 내지 않아도 이동통신 요금할인이 가능한 전용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체크카드를 발급해주고 이체·출금수수료도 전액 면제되는 등 혜택이 쏠쏠하다. 취업 특강, 멘토 특강 등 대학생들이 목말라 하는 항목을 제공하는 행사도 마련할 예정이다.증권사들을 알리기 위한 대학생 홍보대사나 서포터 선발도 홍수를 이루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하이투자증권 동양종금증권 이트레이드증권 등이 앞다퉈 대학생 홍보대사나 서포터 프로그램 등을 통해 대학생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증권사들이 대학생들을 상대로 한 홍보전에 열을 올리는 것은 미래의 고객을 한 발 앞서 선점하고자 하는 의욕 때문이다.한 번 주거래 증권사를 만들면 다른 증권사로 잘 옮기지 않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자산관리를 막 시작하는 대학생을 고객 확보의 타깃으로 정한 것이다. 조용석 삼성증권 과장은 “그동안은 자산가들을 중심으로 마케팅이 진행돼 왔다면 이제는 삼성증권에서 자산관리를 시작할 수 있게끔 20대 고객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마련한 것”이라며 “무료로 여러 상품을 체험해 자연스레 접근할 수 있게끔 했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이 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함에 따라 이미지도 개선하고 대학생들의 참신한 금융 관련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어 나쁠 게 없다는 평가다. 선배 세대와 달리 재테크에 일찍 눈을 뜬 대학생들의 호응도 뜨겁다. 경제스터디 모임, 주식투자 동아리 등으로 저학년 때부터 경제 및 자산관리 지식을 쌓는 이들에게 증권사의 대학생 대상 프로그램은 반가울 따름이다. 서강대 주식투자동아리 SRS에서 활동했던 조정호 씨(24)는 “보통 신입회원 선발 경쟁률이 3 대 1을 웃돌고 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 노하우를 나누거나 타 대학 동아리와도 활발히 교류한다”며 “증권가의 체험프로그램에도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대의 주식거래는 갈수록 활발해지고 있다.전체 주주 중 20∼24세의 비중이 2009년 0.9%에서 2010년 1.3%로 늘었고 25∼29세의 비중도 3.6%에서 4.5%로 뛰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심각해진 대학 졸업자들의 취업난도 증권사가 운영하는 각종 프로그램의 인기를 더하는 또 다른 배경이다. 입사지원 때 서류전형에서 우대하고 우수 활동자에게 인턴십 기회를 제공해 구직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게 하거나 사회 경험을 미리 쌓을 수 있다는 점에서 대학생들의 눈길이 쏠릴 수밖에 없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Q 김모 씨(46)는 얼마 전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어머니, 여동생과 상속재산을 어떻게 나눠야 할지를 두고 고민 중이다. 아버지가 남긴 재산은 같이 살던 주택 한 채(7억 원)와 상가(13억 원), 금융재산(5억 원)으로 총 25억 원가량이다. 김 씨 남매는 이미 주택을 한 채씩 보유하고 있고 어머니 명의로는 예금이 약간 있을 뿐이다. 재산 분배에 따라 세금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어떤 방식으로 분배하는 것이 유리한지 궁금하다.A 상속세는 상속공제 혜택을 얼마나 받느냐에 따라 차이가 생긴다. 상속공제 중에는 누가 상속을 받든 관계없이 동일하게 적용되는 공제도 있지만 상속인에 따라 공제액이 달라지는 것도 있다. 따라서 상속 재산을 분할하기 전에 케이스별로 예상되는 상속세를 미리 계산해 보고 최선의 방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단 상속인에 영향을 받지 않는 상속공제는 일괄공제 5억 원과 금융재산의 20%인 금융재산 상속공제 1억 원이다. 그럼 상속재산 분배 때 유의해야 하는 공제는 무엇일까. 일단 배우자인 어머니가 상속받는 금액은 배우자의 법정상속지분 한도 안에서 배우자 공제를 받을 수 있다. 단 공제금액은 30억 원을 넘지 못한다. 김 씨의 사례에서 상속인이 어머니와 자녀 2명이므로 어머니의 법정지분은 3.5분의 1.5로 상속금액은 약 10억 원이다. 따라서 어머니가 10억 원을 상속받는다면 배우자공제로 10억 원을 모두 공제받을 수 있다. 하지만 어머니가 실제로 상속받는 금액이 5억 원 미만이라면 최소공제액인 5억 원밖에 받을 수 없다. 주택은 누가 상속받느냐에 따라 내야 할 상속세가 달라진다. 이는 ‘동거주택 상속공제’ 때문이다. 피상속인(아버지)과 상속인이 10년 이상 계속 동거한 주택이 1세대 1주택이었고 무주택자인 상속인이 그 주택을 받으면 주택가격의 40%(5억 원 한도)를 공제받을 수 있다. 따라서 김 씨 부모님이 사망일로부터 소급해 10년 이상 1가구 1주택이었다면 어머니가 주택을 상속받는 것이 유리하다. 주택가액의 40%인 2억8000만 원을 추가로 공제받을 수 있어서다. 김 씨 가족이 어머니에게 주택(7억 원)과 현금 3억 원을 분배하고 나머지를 남매가 상속받는 것으로 협의한다면 각종 공제를 통해 상속세가 약 1억1300만 원 남짓이다. 반면 어머니가 5억 원 미만을 받는다면 상속세는 약 3억6000만 원이다. 상속재산을 어떻게 분배하느냐에 따라 세금을 2억4700만 원 절세할 수 있는 셈이다. 그뿐만 아니라 상속받은 이후 주택 양도 때 양도소득세를 고려해도 1주택 비과세를 받을 수 있는 어머니가 상속받는 편이 좋다. 마지막으로 상속세도 어머니가 납부하는 것이 절세 측면에서 유리하다. 상속세는 연대납세의무가 있어 어머니가 전부 납부하더라도 자녀들이 내야 할 상속세를 대신 내준 것에 대해 추가 증여세가 없다.이은하 미래에셋증권 세무컨설팅팀 세무사}
미래에셋증권은 원금보장 및 원금비보장형 ELS 7종을 14일까지 총 390억 원 규모로 판매한다. 이 중 ‘미래에셋 제2825회 ELS’는 KOSPI200지수와 S&P5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3년 만기 월지급식 상품으로 조건 없이 매월 수익을 지급하는 특징이 있다. 기존 월지급식 ELS 상품은 매월 평가일마다 최초 기준가격 대비 50% 또는 55% 이상일 때만 월수익을 지급했으나 이 상품은 조건 없이 매월 연 10.02%의 수익을 지급한다. 또 조기상환평가일 또는 만기 평가일에 최초 기준가격의 95%(6, 12개월), 90%(18, 24개월), 85%(30, 36개월) 이상이면 자동 조기 상환된다. 단 두 기초자산 중 하나라도 최초 기준가격의 50% 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있으면 만기상환 조건에 따라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
교보증권이 최대 16.5%의 수익을 지급하는 원금보장형 주가연계증권(ELS)과 주가가 최초기준 주가의 45% 수준까지 하락하더라도 수익을 지급하는 원금비보장형 ELS를 발행한다. 제972회 ELS는 KOSPI200을 기초자산으로 만기평가일까지 기초자산가격이 최초 기준지수 대비 130% 초과(장중 포함)해 상승한 적이 없으면 만기평가일에 지수상승률의 55%에 해당하는 수익률을 지급한다. 또 기초자산가격이 최초 기준지수 대비 130% 초과(장중 포함)해 상승한 적이 있으면 만기 때 3%로 수익이 확정되며 만기평가일에 기초자산가격이 최초 기준주가 미만으로 하락해도 투자원금의 100%를 보장하는 만기 1년 원금보장형 상품이다. 제973회 ELS는 OCI 보통주와 현대미포조선 보통주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만기 3년형 상품으로 만기평가일까지 한 번도 최초 기준주가의 45% 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없으면 58.5%의 수익을 만기일에 지급한다. 또 6개월마다 조기상환 기회를 부여해 두 종목 모두 최초 기준주가의 90%(6, 12개월), 85%(18, 24개월), 80%(30개월) 이상이면 19.5%를 지급한다.}

세계의 정보기술(IT) 업계를 이끌어 오던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주가 5일(현지 시간) 세상을 떠났다. 상상력으로 세상을 바꿔온 그의 사망 소식에 전 세계에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다. 애플과 법정 공방을 벌이는 삼성조차도 고인의 창조적 정신과 업적은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는 애도를 표했다. 기업가의 죽음이 전 세계를 뒤흔든 일은 이례적이다. 그것은 아마 잡스가 단순한 기업인을 떠나 역사에 남을 혁신가 중 한 명으로 꼽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6년 전 미국 스탠퍼드대 졸업식 축사에서 “항상 갈망하고 항상 무모하라. 하루하루를 인생의 마지막 날처럼 살아라”라고 충고했던 잡스. 그는 스스로도 ‘세상에 다시 없는’ 제품을 연이어 선보이며 ‘애플=잡스’라는 공식을 사람들의 머릿속에 각인시켰다. 아이튠스로 음악 콘텐츠와 하드웨어의 장벽을 허무는가 하면 아이폰을 통해 앱스토어라는 새로운 생태계를 탄생시켰다. 그의 사망 소식도 바로 그가 탄생시킨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통해 전 세계에 알려졌다. 사람들은 인류의 삶을 더 만족스럽게 만드는 방법을 고민해 온 잡스가 남긴 제품들을 ‘혁신’이라고들 칭한다. 잡스가 없는 애플은 그래서 투자자들에게 아직까지 ‘미지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애플’의 주가에는 기업의 실적을 넘어 생활 패턴을 바꿔낼 잡스의 새로운 도전에 대한 기대까지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 잡스의 부재로 인해 애플사의 창의와 도전 정신에도 공백이 생기는 것 아닐까 하는 우려는 냉정한 주가의 세계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잡스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애플의 주가는 이틀 연속 2% 넘게 하락했다. 반면 경쟁 회사의 주식은 일제히 큰 폭으로 올랐다. 한 유명 펀드매니저는 투자에서 ‘기술의 혁신’이 가장 두려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삶의 패턴을 바꿔버리는 기술의 진보라고 하는 것은 아무리 뛰어난 펀드매니저도 예측할 수 없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벌써부터 잡스의 상상력과 그의 손끝에서 태어났던 기술의 혁신이 그리운 모양새다. 공교롭게도 그의 사망 하루 전인 4일 애플의 후임 최고경영자(CEO) 팀 쿡은 아이폰4S를 발표했다. 그러나 아이폰5가 아닌 아이폰4S에 사람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또 다른 변화’를 기대하던 소비자들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잡스의 죽음으로 아이폰4S에 다시금 시선이 가고 있고 주가도 상승세를 보이지만 잡스 없는 애플의 출발이 위태로운 것만은 사실이다. 투자자들은 애플이 잡스는 잃었더라도 상상력의 힘은 잃지 않기를 원하고 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한국투자 피타고라스 증권펀드’, 기업가치 계량화해 투자결정한국투자증권은 정밀하게 계량화된 퀀트모델로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한국투자 피타고라스 증권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투자종목 및 비중의 최종 선택을 펀드매니저의 판단에 맡기지 않고 일정 주기마다 기업의 가치를 수치로 계량화해 분석하고 투자 의사결정에 반영한다. 주가수익률(PER), 주가순자산비율(PBR) 등 내재가치 지표와 이익증가율, 이익전망 등 성장가치 지표를 바탕으로 종목을 선정하는 장기투자 전략과 시장의 스타일 분석을 통해 현재 시점에서의 가장 유망한 업종을 발굴하는 단기투자 전략을 동시에 활용한다. 상승여력이 높은 종목을 선정함은 물론 단기적인 시장의 흐름도 반영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 측은 “최근과 같이 시장 변동성이 클 때 시장변화를 바로 반영할 수 있고 위험 대비 초과 수익 추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 신한금융투자 ‘Dr.S 골든 트리’, 은퇴시장에 초점 맞춘 월지급 솔루션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은퇴시장에 초점을 맞춰 월지급 솔루션 ‘Dr.S 골든 트리’를 판매하고 있다. 이 솔루션은 펀드 솔루션, 채권 솔루션, ELS/DLS 솔루션, 신탁 솔루션, 랩 솔루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고객 성향에 따라 다양한 자산에 목돈을 투자하여 월지급을 받을 수 있어 맞춤형 자산관리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펀드 솔루션은 안정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하는 펀드에 투자해 월지급을 받는 솔루션이다. 1개 이상의 펀드로 가입해 고객이 지급률(연 4∼10%), 지급주기(1, 3, 6, 12개월), 지급일자를 정할 수 있어 고객이 원하는 방식으로 설정이 가능하다. 채권 솔루션은 채권에서 나오는 이자로 월지급식으로 받는다. 신탁 솔루션에서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브라질 국채 신탁상품에 투자한다. 정돈영 신한금융투자 부장은 “월지급 상품은 소나기같이 잠깐 유행하고 마는 상품이 아니라 꾸준히 찾는 상품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은퇴 준비를 미처 못 했거나 미흡해서 보완하고 싶은 고객들에게 꼭 필요한 상품이 될 수 있도록 꾸준히 상품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삼성 POP 골든에그 어카운트’, 자산가치 보전, 현금흐름 창출 삼성증권 삼성증권은 안정적 자산 증식에 초점을 맞춘 자산관리 서비스 ‘삼성 POP 골든에그 어카운트’를 판매 중이다. 이 서비스는 기존 주식 및 펀드와는 독립된 계좌로 운영되며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기존 확정형 금융상품이 제시하기 어려웠던 자산 가치의 보존과 현금흐름 창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삼성 POP 골든에그 어카운트’는 자금 목적에 따라 은행 단기예금을 대체하는 ‘시중금리+알파솔루션’, 연금 및 수익형 부동산을 대체하는 ‘월 현금수익솔루션’, 적립식 투자가 중심인 ‘스마트적립 솔루션’으로 구분되며 각 솔루션에는 삼성증권이 매월 자산배분위원회를 통해 엄선하는 상품 포트폴리오가 편입된다. 예를 들어 시중금리+알파솔루션 패키지는 지역채 3년물 80%와 ‘원금95%슈팅업ELS’ 20%를 결합해 채권 이자로 최소 3% 수익은 확보하면서 채권가격 상승이나 주가 상승 때 플러스 알파를 노릴 수 있게 된다.}

《‘이런 폭락장에서는 스타 펀드매니저보다도 컴퓨터?’ 유럽 재정위기가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면서 주식시장의 불안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2,000 선을 넘나들던 코스피는 속절없이 떨어져 1,700 선을 맴돌고 있다. 증시가 이 지경이다 보니 펀드들의 성적표도 마이너스 일색이다. 이쯤 되면 펀드를 새로 시작하기는커녕 있던 펀드도 해약해야겠다는 마음까지 든다. 펀드매니저들도 ‘죽을 맛’이다. 손실을 메우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최선의 선택을 해보려 분투 중이나 좋은 결과를 얻는 매니저는 그리 많지 않은 현실이다. 그러나 암흑 속에서도 한 줄기 빛은 있는 법. 많은 펀드들이 죽을 쑤고 있는 와중에도 CTA(Commodity Trading Advisory·주로 원자재에 투자하는 헤지펀드) 전략은 눈에 띄는 수익률로 발 빠른 투자자들과 펀드매니저들 사이에서 ‘돌파구’로 떠오르고 있다.》 ○‘방향성’ 쫓는 CTA전략 폭락장서 주목 아직까지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생소한 CTA 전략은 전 세계 시장에 상장된 다양한 선물을 사거나 팔아서 이익을 내는 방식의 운용법을 말한다. 주식뿐만 아니라 전 세계 시장의 채권 통화 원자재 등 다양한 선물상품에 투자하면서 분산투자 효과를 노린다. 특히 가격의 방향성을 쫓는다. 컴퓨터 시스템을 이용해 상승 추세의 신호가 있을 때는 매수하고 하락 추세라고 판단되면 매도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특정 종목을 골라내기보다는 가격의 방향성을 짚어야 하니 운용인력도 일반 펀드와는 차별화된다. CTA 펀드를 운용하는 펀드매니저로는 일반적인 경제학 전공자 대신 수학 통계학 물리학 전자공학 전공자가 우대를 받는다. 시스템 매매 모델을 만들고 이를 개선해나가기 위해선 이들 전공자의 활약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추세를 따라가는 CTA 전략으로 어떻게 높은 수익이 가능할까. 전문가들은 상품의 ‘가격’이 아닌 ‘가격의 방향성’에 투자를 하다보니 자산 가격이 내리더라도 추세만 잘 파악하면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게 강점이라고 꼽는다. 이강일 동양자산운용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CTA 전략은 상승이든 하락이든 일정한 추세만 있으면 추세에 베팅해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에 급격한 폭락장에도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다”며 “리먼브러더스 사태 때도 CTA 전략을 구사한 펀드들이 주목받았다”고 말했다. 유동성이 있는 모든 자산에 투자하기 때문에 최근처럼 증시가 방향성 없이 움직여도 통화나 채권에서 형성되는 추세를 이용해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펀드매니저의 판단에 따라 투자를 결정하는 일반 펀드와 달리 미리 짜인 프로그램의 명령에 따라 매매가 결정되는 것도 급락장에서 장점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서경덕 하나대투증권 펀드상품분석팀 과장은 “출렁이는 장에서 펀드매니저의 감정을 개입해 처리하기보다는 전략적 시스템으로 매매를 하다 보니 손절매 등이 더욱 체계적으로 진행돼 손실 폭이 작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일반 펀드보다 견조한 성적 실제로 CTA 전략을 사용하는 해외 펀드에 간접 투자하는 방식의 국내 CTA 펀드들도 다른 일반 펀드들에 비해 무난한 성적도 거두고 있다. 동양자산운용의 ‘동양멀티마켓CTA증권투자신탁1호(주식혼합-재간접형),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글로벌오퍼튜니티증권펀드(재간접형)’,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글로벌대안투자형증권자투자신탁1호(주식혼합-재간접형)’ 등이 현재 CTA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국내 주요 펀드들이다. 이 펀드들은 10월 7일 기준 최근 한 달간 각각 ―1.46%, ―1.05%, ―0.14%의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최근 한달 평균 수익률이 ―7.46%인 점을 감안하면 크게 선방하고 있는 셈이다. 동양자산운용 동양멀티마켓CTA증권1호 펀드를 운용 중인 조성만 펀드매니저는 “리먼브러더스 파산 때도 CTA 펀드는 하락 추세에 제대로 올라타서 30% 이상 수익을 냈는데 이는 폭락장에서 방향성이 강하다보니 수익률이 두드러졌던 것”이라고 말했다. CTA 펀드를 변동성이 커진 시장에서의 틈새 투자처로서 추천하는 이들도 많다. 급락장이 지속되면서 뛰어난 수익률을 계속해 내는 ‘스타 펀드’가 없어진 만큼 분산투자 차원에서 CTA 펀드를 고려할 만하다는 지적이 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코스피가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3거래일 만에 1,800 선을 탈환했다. 건설과 증권 등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세를 보였지만 무엇보다 내년부터 전기자동차 구입자에게 세금감면 혜택을 주겠다는 소식에 전기차 관련주가 급등했다. 지식경제부는 이날 전기차 기술개발 및 보급 활성화를 위해 세제지원 공동기준을 마련하고 판매가격별로 세금감면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삼양옵틱스는 전날보다 150원(14.56%) 상승한 1180원으로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삼양옵틱스는 미국 전기차 업체인 미국 잽(ZAP)사의 지분 4.98%를 보유하고 있으며 삼양옵틱스와 잽사는 전기차 사업을 위한 파트너 관계를 유지 중이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NH-CA자산운용이 대표 상품인 ‘NH-CA 1.5배 레버리지 인덱스펀드’를 내년 상반기 일본에 수출한다고 밝혔다. 최상국 NH-CA자산운용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합작사인 아문디(Amundi)의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아문디 저팬 리테일 고객을 대상으로 1.5배 레버리지 펀드를 팔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대표는 “이번 펀드 수출은 리테일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꾸준한 자금 유입으로 국내 주식시장의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일본을 시작으로 다른 아시아 국가에도 진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NH-CA 1.5배 레버리지 인덱스 펀드는 코스피 하루 등락률의 1.5배 성과를 추구하는 상품으로 2009년 6월에 나온 이후 현재까지 7500억 원가량 판매됐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은 글로벌고수익 채권펀드와 CTA(Commodity Trading Advisory·주로 원자재에 투자하며 헤지펀드 전략 구사) 펀드 등에 분산 투자해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미래에셋맵스 하이브리드인컴 펀드를 내놓았다고 11일 밝혔다. 미래에셋맵스 하이브리드인컴 펀드는 글로벌고수익채권과 이머징마켓채권 등에 투자하는 우수한 글로벌 채권형 펀드와 시장 등락과 관계없이 다양한 지수선물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CTA펀드를 편입하는 재간접펀드. 글로벌고수익 채권펀드는 투자적격등급(BBB) 미만 채권에 투자해 국채 및 투자등급 회사채 대비 높은 이자 수익을 추구한다. CTA펀드는 전 세계 상품선물, 지수선물, 개별주식선물 등에 적극적으로 매수·매도 포지션을 취하며 시장 등락에 큰 영향 없는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채권펀드와 함께 편입함으로써 성과 및 변동성 측면에서 포트폴리오 분산 효과가 클 수 있다.}
KB자산운용은 KB국민은행과 공동으로 12월 29일까지 KB연금저축 엄브렐러펀드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여행상품권 등을 제공하는 가입 이벤트를 실시한다. 월 20만 원 이상 신규가입 및 자동이체 등록고객과 300만 원 이상 계약이전 고객을 대상으로 11월부터 매월 추첨을 통해 총 459명에게 경품을 제공한다. KB연금저축 엄브렐러펀드는 KB연금 가치주 펀드, KB연금 성장주 펀드, KB연금 성장주50 펀드, KB연금 국내채권 펀드, KB연금 국내외채권 펀드, KB연금 브릭스 펀드, KB연금 코차이나 펀드 등 총 7개로 구성돼 있어 국내외 대부분 자산에 다양한 형태의 투자가 가능하다. 또 시황에 따라 연간 4회까지 별도의 수수료 없이 펀드 간 전환이 자유롭다.}
코스피가 유럽 재정위기 해결에 대한 기대감을 타고 나흘째 상승하며 1,790 선을 회복했다. 특히 건설주들의 반등세와 자동차 대표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11일 코스피시장에서 건설업종은 전날보다 6.12포인트(3.93%) 오른 162.02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산업이 1600원(8.94%) 오른 1만9500원으로 마감했으며 현대건설 5.76%, 대림산업 4.30%, GS건설 3.88%, 대우건설 3.26%, 삼성물산 2.80% 등으로 대부분 종목이 상승했다. 그동안 글로벌 경기침체로 해외 수주가 급감할 것이라는 진단에 약세를 면치 못했던 건설주들은 해외 수주에 이상이 없는 데다 저가 메리트가 부각되면서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대한민국 거액 자산가의 판도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대기업 오너 일가의 독무대였던 10대 부자에 처음으로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과 김정주 엔엑스씨 회장 같은 자수성가형 기업인들이 이름을 올렸다. 주가 상승에 힘입어 소프트웨어 회사나 연예기획사 대주주와 같은 신흥 부자들도 새롭게 등장했다.○ 1조 거부 25명 중 자수성가형 6명10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9월 30일 현재 1813개 상장사와 1만4289개 비상장사의 대주주 및 특수 관계인을 대상으로 본인 명의의 주식 배당금 부동산 등 등기 자산을 평가한 결과, 1조 원이 넘는 재산을 가진 거부(巨富)는 총 25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부를 대물림하지 않고 스스로 성공신화를 이룩한 부자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등 6명이었다.박현주 회장은 비상장사 주식 등 개인 재산이 2조4638억 원으로 평가돼 부자 랭킹 6위에 올랐다. 박현주 회장은 평범한 증권맨으로 출발해 자신의 이름을 딴 국내 최초의 뮤추얼펀드를 시장에 선보이면서 국내 증시에 펀드 투자 붐을 조성했다. 금융권에서만 한우물을 파면서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보험사 등을 거느린 금융그룹을 당대에 일궜다.1996년 게임업체 넥슨을 창업해 ‘바람의 나라’ ‘카트라이더’ 등으로 온라인게임 돌풍을 일으킨 김정주 NXC(옛 넥슨) 회장은 개인 재산 2조3358억 원으로 8위에 오르면서 벤처 성공신화를 이어갔다. 엔엑스씨와 함께 한국 게임산업을 주도하는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도 개인 재산 1조8251억 원(12위)으로 부자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이 밖에 2009년 케이블방송 C&M 지분 매각 자금으로 주식과 부동산 등 투자업에 나선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1조3166억 원·17위), 플라스틱 주방용품업체 락앤락의 김준일 회장(1조635억 원·22위)도 거부로 주목을 받았다. 대우그룹 출신 샐러리맨으로 한국 바이오산업의 선두주자로 떠오른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창업 10년 만에 1조210억 원의 재산(25위)을 불렸다.○ 주가 상승으로 신흥부자들도 출현1조 원 거부 반열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개인 재산 1000억 원이 넘는 자수성가형 자산가도 66명에 이르렀다. 특히 주가 상승에 힘입어 재산이 껑충 뛴 신흥부자들이 눈길을 끈다. 최근 정계 진출 여부로 관심을 모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은 안철수연구소의 주가 상승 덕분에 지분가치 등을 합쳐 총 1354억 원(198위)에 이르는 재산을 갖게 됐다. 인기 아이돌 그룹 ‘소녀시대’ 등을 거느린 SM엔터테인먼트의 최대주주 이수만 회장의 재산도 1865억 원이었다. SM 주가가 1년 새 3배 가까이 급등하며 그의 재산은 지난해 763억 원에서 1000억 원 넘게 증가했다. 종합순위도 297위에서 146위로 151단계 뛰어올랐다. 올해 세계적인 골프용품 브랜드 타이틀리스트, 풋조이 등을 보유한 미국 어큐시네트를 미래에셋과 손잡고 인수한 ‘샐러리맨 신화’의 주인공 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의 재산은 4707억 원(48위)으로 평가됐다.다시 돌아온 부자도 있었다. ‘율산 신화’의 주인공 신선호 센트럴시티 회장은 강남 고속터미널 터를 재기의 발판으로 삼아 5592억 원(39위)의 재력가로 우뚝 섰다. 신 회장은 1975년 당시 만 28세로 고교 동문 몇 명과 함께 자본금 100만 원으로 율산실업을 세워 불과 4년 만에 14개 계열사를 거느린 그룹으로 키워냈다가 1978년 정부의 ‘8·8투기억제조치’로 심각한 자금난을 맞아 그룹이 해체됐다. 신 회장 자신도 거액의 공금횡령 등으로 검찰에 구속되면서 재계에서 잊혀졌었다. 한편 대기업 오너가문 출신 부자들의 강세는 여전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상장사 주식자산 8조1192억 원과 비상장사 주식, 배당금, 서울 한남동 자택과 청담동 건물 등 등기자산을 합쳐 8조5265억 원의 재산으로 1위에 올랐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상장사 주식 7조26억 원과 비상장사 주식 및 배당금, 자택 등 7조1922억 원으로 2위,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3조2445억 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한국 재계 랭킹 선두인 삼성과 현대차의 차세대 경영자인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각각 2조9191억 원, 2조8455억 원으로 나란히 4, 5위에 올랐다.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는 2조3645억 원으로 7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조1487억 원으로 9위,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은 2조378억 원으로 10위에 랭크됐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미래에셋증권이 종합자산관리계좌(CMA)와 더불어 전국 모든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출금 수수료 무료 혜택과 최대 5.2%의 금리를 제공하는 ‘CMA 플러스팩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번 서비스를 통해 미래에셋증권은 CMA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전국 모든 은행 ATM 출금 수수료, 온라인 이체 수수료, 온라인 주식매매 수수료를 최대 3개월간 무료로 제공한다. 또 CMA로 월급 입금, 공과금 납부, 개인연금펀드 매수 중 1개 이상의 조건을 충족하는 고객을 대상으로는 CMA RP 금리에 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해 100만 원 한도에서 최대 5.2%의 금리를 제공하는 ‘수익률+’ 서비스, 300만 원 한도에서 CMA RP 금리에 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한도+’ 서비스, 온라인 이체 수수료와 모든 은행 ATM 출금 수수료를 무료로 하는 ‘수수료+’ 서비스 중 1개 서비스를 추가 제공한다.}
삼성증권은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삼성 POP 영리치클럽(Young Rich Club)’을 오픈했다. 영리치클럽은 대학생 및 사회 초년생들이 다양한 자산관리 서비스와 금융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만 20∼27세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으며 별도 가입비용은 없다. 회원에게는 이동통신 요금 할인 등의 혜택을 주는 전용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체크카드를 발급하며 이체 출금 수수료를 전액 면제해준다. 또 온라인 주식거래 때 수수료 우대 혜택도 준다. 취업특강 및 멘토특강 등으로 구성한 클럽데이 행사, 각종 자격시험 응시료 지원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 클럽 가입은 삼성증권 전국 지점에서 가능하며 기존에 개설한 계좌가 있으면 홈페이지(www.samsungpopeye.com)에서도 가입할 수 있다.}

대한민국 거액 자산가의 판도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대기업 오너 일가의 독무대였던 10대 부자에 처음으로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과 김정주 엔엑스씨 회장 같은 자수성가형 기업인들이 이름을 올렸다. 주가 상승에 힘입어 소프트웨어 회사나 연예기획사 대주주와 같은 신흥 부자들도 새롭게 등장했다.●1조 거부 25명 중 자수성가형 6명 10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9월 30일 현재 1813개 상장사와 1만4289개 비상장사의 대주주 및 특수 관계인을 대상으로 본인 명의의 주식·배당금·부동산 등 등기 자산을 평가한 결과, 1조 원이 넘는 재산을 가진 거부(巨富)는 총 25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부를 대물림하지 않고 스스로 성공신화를 이룩한 부자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등 6명이었다. 박현주 회장은 비상장사 주식 등 개인 재산이 2조4683억 원으로 평가돼 부자 랭킹 6위에 올랐다. 박현주 회장은 평범한 증권맨으로 출발해 자신의 이름을 딴 국내 최초의 뮤추얼펀드를 시장에 선보이면서 국내 증시에 펀드투자 붐을 조성했다. 금융권에서만 한우물을 파면서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보험사 등을 거느린 금융그룹을 당대에 일궜다. 1996년 게임업체 넥슨을 창업해 '바람의 나라' '카트라이더' 등으로 온라인게임 돌풍을 일으킨 김정주 엔엑스씨(옛 넥슨) 회장은 개인 재산 2조3358억 원으로 8위에 오르면서 벤처 성공신화를 이어갔다. 엔엑스씨와 함께 한국 게임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도 개인 재산 1조8251억 원(12위)으로 부자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2009년 케이블방송 C&M 지분 매각 자금으로 주식과 부동산 등 투자업에 나선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1조3166억 원·17위), 플라스틱 주방용품업체 락앤락의 김준일 회장(1조635억 원·22위)도 거부로 주목을 받았다. 대우그룹 출신 샐러리맨으로 한국 바이오산업의 선두주자로 떠오른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창업 10년 만에 1조210억 원의 재산(25위)을 불렸다.●주가 상승으로 신흥부자들도 출현 1조 원 거부 반열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개인 재산 1000억 원이 넘는 자수성가형 자산가도 66명에 이르렀다. 특히 주가 상승에 힘입어 재산이 껑충 뛴 신흥부자들이 눈길을 끈다. 최근 정계 진출 여부로 관심을 모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은 안철수연구소의 주가 상승 덕분에 지분가치 등을 합쳐 총 1354억 원(198위)에 이르는 재산을 갖게 됐다. 인기 아이돌 그룹 '소녀시대' 등을 거느린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의 최대주주 이수만 회장의 재산도 1865억 원이었다. 에스엠 주가가 1년 새 3배 가까이 급등하며 그의 재산은 지난해 763억 원에서 1000억 원 넘게 증가했다. 종합순위도 297위에서 146위로 151단계 뛰어올랐다. 올해 세계적인 골프용품 브랜드 타이틀리스트, 풋조이 등을 보유한 미국 어큐시네트를 미래에셋과 손잡고 인수한 '샐러리맨 신화' 의 주인공 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의 재산은 4707억 원(48위)으로 평가됐다. 다시 돌아온 부자도 있었다. '율산 신화'의 주인공 신선호 센트럴시티 회장은 강남 고속터미널터를 재기의 발판으로 삼아 5592억 원(39위)의 재력가로 우뚝 섰다. 신 회장은 1975년 당시 만 28세로 고교 동문 몇 명과 함께 자본금 100만 원으로 율산실업을 세워 불과 4년 만에 14개 계열사를 거느린 그룹으로 키워냈다가 1978년 정부의 '8·8투기억제조치'로 심각한 자금난을 맞아 그룹이 해체됐다. 신 회장 자신도 거액의 공금횡령 등으로 검찰에 구속되면서 재계에서 잊혀졌었다. 한편 대기업 오너가문 출신 부자들의 강세는 여전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상장사 주식자산 8조1192억 원과 비상장사 주식, 배당금, 서울 한남동 자택과 청담동 건물 등 등기자산을 합쳐 8조5265억 원의 재산으로 1위에 올랐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상장사 주식 7조26억 원과 비상장사 주식 및 배당금, 자택 등 7조1922억 원으로 2위,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3조2445억 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한국 재계 랭킹 선두인 삼성과 현대차의 차세대 경영자인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각각 2조9191억 원, 2조8455억 원으로 나란히 4, 5위에 올랐다.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는 2조3645억 원으로 7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조1487억 원으로 9위,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은 2조378억 원으로 10위에 랭크됐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