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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와 충남도가 지역 실정에 맞는 사회적 기업 찾기에 나섰다. 또 설 명절을 앞두고 이들 기업이 참여하는 농수특산물 직거래 장터도 열린다. 대전시는 올해 상반기 15개의 ‘대전형 예비 사회적 기업’을 선정해 육성키로 하고 7일까지 공모한다. 대전형 사회적 기업은 고용노동부의 인가를 받아야 하는 사회적 기업의 전 단계. 대전시는 지난해 말까지 69개를 선정해 지원했다. 공모 대상은 사회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단체 가운데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하기를 희망하는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이나 단체. 공모는 7일까지 대전시청 인터넷홈페이지(daejeon.go.kr) 시정소식란 또는 5개 자치구 홈페이지에 게시된 모집 공고문에서 신청서와 관련 서류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관할 구청 경제 부서로 7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 선정되면 직원 1명당 11만7000원씩 최대 7명의 인건비와 최대 5000만 원의 사업개발비를 지원받는다. 문의 042-270-3601 충남도도 13일까지 충남형 사회적 기업 50개를 신규 발굴하기로 했다. 올해 공모에서는 서해안유류사고피해 등 지역사회 내의 직면한 문제를 적극 해결하려는 기업에 가점을 부여하고 재정을 확대 지원한다. 기업대표는 공모사업에 참여하기 전에 사이버교육(socialenterprise.or.kr)을 의무적으로 수강해야 한다. 충남도는 지난해 말까지 117개의 (예비) 사회적 기업을 육성했다. 신청은 13일까지 기업 및 단체가 위치한 시군 사회적 기업 담당 부서(지역경제과 또는 경제진흥과). 5일 오후 2시에는 도 공무원교육원에서 사업설명회도 열린다. 문의 041-635-3329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대전의 한 국립대 교수가 수강하는 학생의 절반 이상에게 F학점을 줬다. 학생들은 크게 반발하며 수강 신청 거부와 폐강, 제소 등에 이어 사제지간 고소 사건으로까지 번졌다. 3일 대전 둔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A 교수는 2011년 2학기 자신의 전공필수 과목을 수강한 50명의 학생 가운데 28명(56%)에게 F학점을 줬다. 학생들은 반발했지만 교수는 “아무 문제가 없다”라고 맞섰다. 양측의 갈등은 해를 넘겨 학생들은 지난해 1학기 A 교수 강의 과목에 대해 집단으로 수강신청을 거부했다. 결국 해당 교수의 강의 과목은 자동 폐강됐다. 하지만 갈등은 계속됐다. A 교수는 지난해 8월 수업 거부를 주도한 학생 1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대전지검에 고소했다. 이 학생이 소속된 단과대학장과 부학장 등 동료 교수 2명에 대해서도 직권남용 혐의로 고소했다. 이 같은 갈등 배경을 놓고 “교수 간 주도권 싸움이다”, “A 교수가 B 교수 강의를 주로 듣는 학생들에게 F학점을 줬다”라는 소문이 흘러나왔다. 결국 고소 사건은 지난해 12월 대전지검과 둔산경찰서에서 ‘혐의 없음’ 처분으로 일단락되는 듯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학생들이 A 교수를 대학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대학 윤리위원회는 A 교수에게 채점한 답안지를 공개하라고 요청했지만 A 교수는 ‘교수 고유 권한에 대한 대학 측의 월권’이라며 수용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임진왜란 때 일본에 끌려가 일본 아리타(有田) 도자기의 도조(陶祖)로 추앙받는 도공 이삼평(?∼1655)은 충남 공주시 반포면이 활동 근거지였다. 계룡산 뒤편인 반포면 상신리에는 이삼평의 혼을 잇는 한 ‘무리’가 있다. ‘계룡산 도예촌’으로 불리는 이곳에는 10여 명의 도예가가 마을을 조성해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일반인들은 언제든지 작가들의 작업 과정을 볼 수 있고 도자기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다.○ 원시적으로 생활하며 도예촌 조성 계룡산 도예촌이 형성된 것은 1992년경. 대전 충남지역에서 활동하는 도예가들이 찬란했던 ‘철화분청사기’를 복원해 보자는 데 의기투합해 마을을 조성했다. 대부분이 대학에서 도예를 전공한 이들은 작품 활동과 함께 대학 등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철화분청사기는 청자와 백자의 중간 시기인 1480∼1540년에 제작된 자기로 ‘계룡산 분청’이라는 별칭도 갖고 있다. 이삼평이 계룡산 도공 출신이었을 만큼 계룡산은 도자기로 유명했던 곳. 도예촌에는 최근 국내뿐 아니라 일본 등 외국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처음 입주할 때에는 18명이 활동했으나 지금은 10명이 도예촌을 지키고 있다. 도예가들은 2년씩 돌아가며 촌장을 맡는다. 정광호 촌장(웅진요)을 비롯해 윤정훈(후소도예) 이재황(황토방) 임성호 씨(이소도예) 등이 활동하고 있다. 살림집도 함께 있다. 이들은 직접 흙을 나르고 벽돌을 쌓으며 공방과 생활터전을 마련했다. 처음에는 진입로도 없고 전기도 들어오지 않아 촛불을 사용하는 등 ‘원시생활’을 해야 했다. 정 촌장은 “명맥이 거의 끊겼던 철화분청사기를 창조적으로 계승하고 있다는 자부심과 관광객에게 철화분청사기의 아름다움을 전한다는 데 보람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최근 도예촌 뒤편 야산의 무분별한 전원주택 개발로 경관이 훼손되고 있는 것은 아쉬운 점이다.○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들고 계룡산 도예촌은 작업장이 일반에 공개되며 관광객이 직접 도자기를 만들어 볼 수도 있다. 10여 개 공방 어디나 미리 예약만하면 도예가들의 교육도 받을 수 있다. 1∼2시간 가래쌓기와 전기로 작동되는 물레작업을 배운 뒤 직접 도자기를 만들 수 있다. 자신이 만든 도자기는 굽기 작업을 거쳐 택배로 전달해 주거나 다음 방문 시 직접 가져갈 수 있다. 강습료는 1만∼1만5000원 선. 마을 한가운데에 있는 종합전시관에서는 도예가들이 만든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사진). 저렴하게 판매하기도 한다. 김수진 전시관장은 “작가마다 독특한 작품 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다”라며 “전시관 한쪽 나무의자에 앉아 도예가들이 만든 다기로 허브차와 국화차도 즐길 수 있다”라고 소개했다. 도예촌은 행정구역상 공주시지만 대전에서 더 가깝다. 호남고속도로 유성 나들목에서 승용차로 15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도예촌 주변에는 촌두부 음식점인 등산로식당(041-857-0064)과 은행나무집(042-825-4227), 푸짐한 반찬의 촌동네식당(042-825-4110), 200년 전통 기와집인 시골 묵집(041-856-4355), 도예촌 찻집(041-853-8054)등에 가 볼 만하다. 문의 정촌장공방 041-857-7331, 010-3076-6766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뭐니 뭐니 해도 겨울철에는 날김을 바삭 구워 다래 간장에 찍어 먹는 게 최고여.” 20대 중반부터 평생 김과 관련된 일만 해온 ‘김 도사’ 최성진 씨(70·충남 홍성군 광천읍). 그는 요즘 살짝 구운 지주식(支柱式) 김 서너 장이면 밥 한 공기를 뚝딱 해치운다. 그는 “불에 살짝 구워 결대로 찢어 밥을 놓고 다래 양념간장을 올려 싸 먹어야 김의 맛과 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겨울의 별미 지주식 김 충남 서천군 서면 마량리 서해안 갯벌. 소나무 버팀대를 갯벌에 박아 대나무를 쪼개 만든 발에서 김 채취가 한창이다. 이곳 김은 밀물 때 바닷물에 잠겼다가 썰물이 되면 햇빛에 노출되면서 맛과 향이 진해진다. 바로 지주식(支柱式) 김이다. 굴로 따지면 바위에 다닥다닥 달라붙은 자연산 굴인 셈이다. 전남 해남과 완도 등에서 24시간 바닷물에 잠긴 상태로 양식하는 ‘부유식’ 김과는 다르다. 두 방식 모두 포자를 양식시설인 망에 붙도록 하는 채묘(採苗) 작업을 거친다. 이후 부유식은 40일 정도 경과하면 수확이 가능하지만 지주식은 배 가까이 시간이 걸린다. 그만큼 쫀쫀하고 치밀하다. 서천 김은 특히 생김으로 먹어야 제맛이 난다고 한다. 김의 기원은 삼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삼국유사’에는 신라시대 때부터 먹었다는 기록이 있다. 조선왕조 초기에는 경남 하동에서 많이 먹었다는 기록도 있다. ‘김’이라는 말의 어원도 여러 설이 있다. 조선시대 어느 왕이 진상된 음식(김) 이름을 신하에게 물었는데 “모릅니다. 광양(전남)의 김가가 보냈습니다”라고 말하자 왕은 “그럼 ‘김’이라고 불러라” 했다는 설이 있다.○ 파래 감태도 제철 지주식 김과 함께 겨울철 대표적 해조류는 파래와 감태, 매생이다. 파래는 애연가들에게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메틸메티오닌 성분은 담배의 니코틴을 중화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한다. 감태는 ‘매우 달콤한 김’이라 해서 ‘감태’(甘苔)라고 쓴다. 색깔은 파래처럼 녹색을 띠지만 파래보다 가늘고 매생이보다는 두껍다. 김처럼 납작하게 말려서 먹을 수 있다. 입안에 넣으면 솜사탕처럼 사르르 녹는다. 채취가 워낙 어려워 김보다 5∼6배 비싸다. 이 ‘겨울철 해조류 4총사’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열량이 낮고 비만과 변비를 예방한다. 무기질은 풍부하고 칼로리는 적다. 해조류를 많이 먹는 일본 여성의 유방암 발생률이 미국의 6분의 1밖에 안 된다는 연구 보고도 있다.○ 요리도 다양한 해조류 김 요리는 여러 가지가 있다. 생김은 종이 등에 싸서 실내에 보관하면 비교적 오래 먹을 수 있다. 색깔이 변했거나 눅눅해진 김은 김국으로 다시 태어난다. 물을 부어 함께 끓인 뒤 바지락이나 굴, 그리고 파 마늘만 넣으면 끝이다. 부드러운 맛이 속 풀이에 그만이다. 굴이 없다면 마른 멸치를 넣어도 괜찮다. 파래는 말리지 않은 것이라면 넓은 그릇에 재료를 넣고 바락바락 문질러 여러 번 물로 헹군 다음 식초를 넣고 무쳐 먹는 게 일반적이다. 오이와 무를 채썰어 냉채를 만들기도 하고 굴과 바지락을 넣고 전으로 만들기도 한다. 김 가격은 저렴하다. 서천군 관계자는 “서민의 음식인 김은 생산과 가공이 대형화하면서 20년 전 가격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며 “생김 1속(100장)이 4000∼6000원(소비자가격 기준) 선”이라고 말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대전 20대 여성 피살 사건과 관련해 용의자로 지목된 20대 남자가 결백을 주장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남자가 자살한 뒤 여성을 살해한 다른 용의자가 잡혀 경찰의 강압수사 논란이 일고 있다. 31일 대전 둔산경찰서에 따르면 1월 23일 오후 유성구 지족동 자신의 빌라 방 안에서 피살된 오모 씨(23·여·미용사) 사건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았던 이모 씨(23·의류매장 점원)가 27일 동구 자양동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은 이날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위해 이 씨 집을 다시 찾았다가 숨진 이 씨를 발견했다. 현장에서 ‘경찰이 나에게 욕을 해 기분이 나빴다. 나는 범인이 아니다. 억울하다’는 내용의 이 씨의 유서가 발견됐다. 그는 살해된 오 씨의 전 애인으로 지난달 26일 임의동행 형식으로 경찰에서 조사를 받았다. 이 씨의 유족들은 “경찰이 이 씨를 연행하면서 다른 종업원들이 보는 앞에서 ‘네가 죽였느냐’고 윽박질렀다. 조사를 받고 나온 뒤 ‘죽고 싶다’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오 씨가 살해된 것으로 추정되는 시간에 이 씨가 사건현장을 드나드는 장면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돼 조사한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욕을 하거나 강압수사를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씨가 자살한 뒤 이틀 만에 유력한 용의자가 붙잡혔다. 경찰은 오 씨와 같은 빌라 건물에 살고 있는 김모 씨(27)를 29일 붙잡아 살인 등의 혐의로 31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빌라 아래층에 사는 오 씨가 외모를 무시하는 발언을 해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일본에 보관돼온 우리나라 국보급 불상 2점을 훔쳐 국내로 밀반입한 알선책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29일 대전지방경찰청과 문화재청 등에 따르면 일본 사찰이 보관하던 신라, 고려시대 불상 2점을 훔쳐 국내에 반입한 뒤 판매하려 한 혐의(문화재보호법 위반)로 김모 씨(69)를 구속하고 장모 씨(52)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0월 8일 일본 나가사키(長崎) 현 쓰시마(對馬) 시 가이진(海神)신사인 관음사에 보관된 국보급 불상 ‘금동여래입상’과 ‘금동관음보살좌상’을 훔치기 위해 보관창고의 천장 기와를 뜯고 들어가 이 불상들을 들고 나온 것으로 밝혀졌다. 불상 2점은 후쿠오카발 부산행 여객선으로 반입됐다. 이 불상들은 부산항 통관 과정에서 ‘위작’으로 잘못 감정돼 무사히 통과됐다. X선 검색대에서 철제불상을 발견한 부산세관은 문화재감정관실에 감정 의뢰를 했지만 ‘제작한 지 100년이 안 된 위조 골동품’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감정은 30년 경력의 문화재감정위원이 맡았다. 해당 감정위원은 “불상에 흙이 묻어 있고 인위적으로 만든 것 같은 푸른 녹이 있었다”며 “불상을 세울 좌대나 고정 핀이 예전 것이 아니라 새로 제작한 것이어서 위작으로 판단했다”고 세관에 알렸다. 두 불상이 국보급 문화재로 판명된 것은 사건이 발생한 지 2개월 뒤인 지난해 12월 초 일본 정부가 우리 정부에 경찰 수사를 요청하면서 드러났다. 경찰과 문화재청은 두 불상의 부산항 반입 과정을 확인한 뒤 김 씨 등을 붙잡았고 창원시 마산의 한 창고에서 불상 2점도 회수했다. 금동여래입상은 통일신라시대(8세기), 금동관음보살좌상은 고려시대 말기(14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금동여래입상은 일본 중요문화재로 지정됐고 감정가액은 1억 엔(약 11억 원). 경찰 관계자는 “김 씨 등이 일본 신사에서 대장경 등도 훔쳤으나 ‘범행 직후 야산에 버렸다’고 진술하고 있다”며 “은닉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두 불상은 우리의 국보급 문화재이지만 이와 관련된 사안은 국제법에 따라야 한다”며 일본 반환 의사를 밝혔다.대전=이기진·부산=윤희각 기자 doyoce@donga.com}
충남 부여군과 논산시, 서천군, 전북 익산시 등 4개 시군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금강 뱃길 사업’에 대해 지역 환경단체 등이 반발하고 있다. 대전충남녹색연합과 전북녹색연합은 29일 논평에서 “감사원의 발표로 4대강 사업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대책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이 사업으로 조성된 금강의 수(水)공간을 이용한 수상 관광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대전충남녹색연합 양흥모 사무처장은 “수상 관광사업은 4대강 사업으로 열악해진 금강의 수질과 하류의 생태환경을 더 악화시키고 난개발을 유발할 우려가 크다”라며 “지금 필요한 것은 금강 하구의 해수 유통과 하구 둑 확대 개방, 4대강사업 대책 및 재자연화”라고 지적했다. 환경단체 등은 4대강 사업으로 야기된 문제점을 고치지도 못한 채 이를 추진하는 것은 잘못됐고 금강 하류의 철새도래지가 훼손될 우려가 크다고 주장했다. 4개 시군 금강 뱃길 사업은 금강에 유람선을 띄우는 주요 사업이다. 나루와 지역 농산물 특별판매장 등을 설치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화려했던 옛 백제문화를 복원하자는 취지다. 4개 시군은 지난해 10월 ‘금강 인접 시군 수상 관광 활성화 업무 협약식’을 맺었다. 이들 자치단체는 금강 수상 관광 사업이 진행되면 수려한 경관을 통한 볼거리가 제공돼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여군 관계자는 “사업계획을 자세히 살펴보면 환경 훼손 우려가 거의 없다”라고 말했다. 부여군은 2008년부터 금강에 관광용 황포돛배를 운항하고 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우송대 오석태 교수(52·외식조리학부·사진)가 31일 한국조리학회 회장으로 취임한다. 임기는 2년. 오 신임 회장은 1987년부터 그랜드힐튼과 리츠칼튼호텔 등에서 조리장을 지냈고 초당대 교수, 미국 존슨앤드웨일스대 교환교수 등을 거쳐 2001년부터 우송대에서 재직해 왔다. 그는 “국내 조리사의 위상 강화와 함께 한국 조리 발전을 통한 국민건강 향상과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학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1994년 발족한 한국조리학회는 전국 대학 조리학과 교수 및 현장 전문가 등 1200여 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국내 전문학술지인 한국조리학회지 발행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대전 최고급 아파트’라고 자랑해 온 유성구 도룡동 스마트시티 아파트(665가구) 일부 주민이 요즘 속앓이를 하고 있다. 대전 최고층(39층) 아파트로 갑천과 대전천, 한밭수목원 등이 내려다보이는 최고의 조망을 자랑해 왔으나 아파트 정면에 20층짜리 오피스텔이 들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 오피스텔을 분양하는 회사는 6년 전 스마트시티를 분양했던 회사여서 주민들의 배신감은 더하다. 2006년 분양 당시 회사 측은 뛰어난 조망권과 최대 평수(104평형)등을 내세워 큰 인기를 끌었다. 분양가(3.3m²당 최고 1474만 원)도 대전 최고였다. 하지만 최근 5단지 바로 앞 대전MBC와 TJB대전방송 사이에 20층짜리 오피스텔 ‘스마트시티 2차 리버뷰’가 들어서고 있다. 26일 건축 현장에는 대형 크레인 등이 공사를 한창 진행 중이었다. 이 오피스텔은 총면적 4만2321m²(약 1만2835평)에 3개 동으로 구성됐다. 현재 미분양 물량이 선착순 분양되고 있다. 이 건물은 스마트시티 아파트의 갑천 쪽 조망을 가로막고 있다. 저층은 물론이고 최고층에서도 갑천 쪽이 크게 가려진다. 분양회사 측은 과거 스마트시티를 지으면서 대전시민들의 우성이산 조망을 침해한 데 이어 이번에는 오피스텔을 분양하면서 아파트 주민들의 갑천 조망을 가린 셈이다. 주민들의 의견도 분분하다. 2단지의 경우 오피스텔 건립으로 조망권이 크게 훼손되지 않는 반면 5단지의 경우 직접적인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주민 김 모 씨(35·여)는 “8년 전에는 ‘대전 최고의 경관’이라 자랑해 놓고 이제는 그 조망을 가로막고 있다”라며 “현수막 등을 내걸고 노골적으로 항의할 수도 없고 답답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일부 주민은 분양 회사 측에 보상을 요구하고 집단소송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대전지역 아파트 경기의 전반적인 하락세와 함께 스마트시티의 거래가도 하락하고 있다”라며 “리버뷰와 인근 롯데호텔 건축도 하락세를 부추긴 원인으로 해석된다”라고 말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조망권 침해 등에 대해서는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진행되는 만큼 법적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라며 주민 여론을 파악하기로 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대전에서 운행되는 모든 시내버스가 압축천연가스(CNG)버스로 교체됐다. 대전시는 26일 차령 9년인 버스 6대를 CNG 차량으로 바꿔 현재 운행되는 시내버스 965대와 유성구 마을버스 17대가 모두 CNG 버스가 됐다고 밝혔다. 대전시는 2001년 처음으로 CNG 버스 80대를 도입한 후 매년 교체해왔다. 이에 따라 대전 시내 공기의 질이 좋아지고 온실가스 배출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연료비도 경유 차량보다 20%가량 낮다. 이와 함께 시는 교통 약자의 편의를 위해 저상버스 25대를 추가로 구입할 예정이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주부 배영옥 씨(48·대전 서구)는 대형마트에 갈 때 돋보기를 갖고 다니는 습관이 생겼다. 식품 포장지에 표기된 열량과 나트륨, 지방 등의 영양성분을 확인하는데 글씨가 너무 작기 때문이다. 배 씨의 시력은 좌우 1.0이지만 포장지 글씨는 돋보기 없이는 읽을 수 없을 정도라는 것. 그는 “상품명은 지나치게 큰 데 비해 국민건강과 직결된 성분표시는 너무 작다”며 “식품회사들의 ‘불편한 진실’을 감추려는 상술”이라고 지적했다.가공식품과 관련한 각종 정보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해 비만과 당뇨 고혈압 등으로부터 국민건강을 지키기 위해 1994년 도입된 식품표시기준제가 무용지물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23일 오후 대전 서구 둔산동의 한 대형마트 식품코너. 임모 씨(51·여)는 국내 유명 라면업체에서 생산한 컵라면을 집어 들고 이맛살을 찌푸렸다. 안경도 벗어보고, 환한 곳으로 옮겨 읽으려 했지만 컵라면 포장지에 쓰인 지방 나트륨 등의 함량이 어느 정도인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 임 씨는 “비만인 아들이 컵라면을 너무 좋아해 지방함량이 적은 제품을 구입하고 싶지만 글씨가 작아 알아볼 수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현행 식품위생법에는 모든 가공식품의 포장과 용기에는 원재료와 제조일자 유통기한 영양성분함량 등을 의무적으로 표기해야 한다. 표기방법도 원재료는 함량이 많은 순서에 따라 성분(탄수화물 지방 나트륨 등)은 ‘%’로, 합성감미료 발색제 등 첨가물은 그 내용을 표기해야 한다.문제는 ‘글자 크기’다. 상표와 제조연월일 유통기한 등은 관련법에 ‘10포인트 이상’으로 표기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지방과 칼로리 나트륨 등 성분과 L-글루타민산나트륨(MSG) 등 첨가물 표기는 ‘7포인트 이상’이라고만 정해졌다. 이런 규정이 식품제조회사들의 ‘불편한 진실’을 가려주는 ‘우산’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최근 유명 연예인이 광고모델로 출연한 B라면은 100g당 열량이 450kcal로 타사 제품보다 훨씬 높다. 하지만 영양성분표시는 검은 포장에 빨간 글씨여서 읽기가 쉽지 않다. S사 제품의 N컵라면(포장단위 65g)도 나트륨 함량이 1320mg으로 컵라면 하나만으로도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나트륨 섭취 권장량(2000mg)을 넘는 수준. 하지만 제품 용기가 작은 데다 글씨도 빼곡하게 적혀 있어 무슨 성분이 얼마만큼 들어있는지 확인하기 어렵다.H제과 초콜릿과자는 대부분 수입 재료로 만들어졌으나 성분표시는 포장지가 접히는 안쪽에 교묘하게 쓰여 눈에 띄지 않는다.박영규 안과전문의(51·충북 청주시)는 “정상 시력인 40, 50대 주부들이 7포인트 크기의 글자를 읽는 것은 쉽지 않다”며 “특히 노안이 진행되는 50대 여성의 경우 80% 이상 읽기 어려운 크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글씨와 바탕 색깔, 판매장소 조명에 따라서는 아예 읽지 말라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식품제조회사들은 이처럼 유해성분을 감추는 데 급급해하면서 관련법상 표기가 허용된 ‘저지방’ ‘저콜레스테롤’ ‘식이섬유 풍부’ ‘저칼로리’ 등의 문구는 애써 키우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 관계자는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식품 표시기준을 강화할 필요를 느끼고 있다”며 “유통기한 표시 글자를 확대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김미리 충남대 교수(식품영양학과)는 “소비자들은 자신이 먹는 식품에 대한 정보를 명확하게 알 권리가 있다”며 “특히 어린이들이 많이 섭취하는 고열량 저영양 식품인 과자와 음료 등에 대해선 표시기준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식품을 선택하는 소비자도 식품표시를 확인하는 걸 습관화하고 지속적으로 개정을 요구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대전 대덕구 오정동 일대 재정비사업이 주민들의 반대로 백지화됐다. 대전시는 최근 도시재정비위원회를 열고 뉴타운 사업 지구 가운데 ‘오정재정비촉진지구’의 지정 해제안을 가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지구 지정이 해제된 곳은 오정동 일대 187만2000m²(약 56만7200평)로 모두 11개 구역. 이에 따라 오정지구에 포함된 오정동 일원 7100여 가구는 건물 신·증축 규제가 풀리고 토지 거래도 가능해졌다. 대전시내에서 주민 요구로 재정비 사업이 백지화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오정지구는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녹지 및 공원을 확충하기 위해 2009년 6월 재정비 촉진지구로 지정됐다. 하지만 경기 침체로 사업성이 떨어지는 데다 개발 행위 제한 등으로 주민들이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자 반대 여론이 제기돼 왔다. 이후 지구 내 11개 구역 가운데 8개 구역 토지 소유자들은 재정비 촉진 사업이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을 모아 지난해 5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2000여 명의 서명을 받아 지구 지정 해제를 요구해 왔다. 오정동은 광역철도망 구축이 예상되는 호남선과 대전∼세종BRT노선, 도시철도 2호선이 만나는 대전의 유일한 지역으로, 앞으로 도시개발이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다. 현재도 일반주택이 상가 및 공장과 섞여 있어 주거환경이 열악하다. 대전시는 해제된 11개 구역 내 토지 소유자의 과반수가 동의해 정비사업을 다시 원할 경우 일반 정비 사업으로 추진하거나 소규모 지역공동체 정비 방식 등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동구 신흥, 중구 선화·용두, 서구 도마·변동, 유성구 유성시장, 대덕구 신탄진지구 등 5개 재정비촉진지구에 대해서는 사회적 여건 변화와 주민 의견을 반영해 재정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대덕구 관계자는 “지역개발 호재를 놓치는 아쉬움이 남지만 오정동이 어지럽게 개발되지 않도록 관리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라며 “광역철도망의 역사를 오정동 중심에 유치하는 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매년 1월이면 충남 천안시 백석대와 백석문화대 캠퍼스는 ‘어린이 날’ 같다. 전국 아동복지시설과 지역아동센터에 있는 아동과 청소년들이 ‘백석쿰캠프’에 몰려오기 때문이다. ‘쿰’은 예수가 십자가를 메고 가다 쓰러지면 주변 칭송자들이 ‘일어서세요’라며 부르짖던 단어다. ‘다시 일어서라’는 얘기다. 올해 백석쿰캠프는 33번째. 14일 시작해 26일까지 2주간 모두 4차례에 걸쳐 열린다. 이번 캠프는 가족해체로 인해 신체적 사회적 심리적으로 다양한 변화를 경험하고 있는 아동복지시설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인성 교육프로그램이다. 체험활동을 통해 나눔과 실천을 기반으로 학생들의 숨겨진 감성을 자극해 자아관 세계관 문화관을 키워주자는 취지다. 전국 규모로 1997년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이 캠프를 체험한 인원은 14만여 명에 이른다. 올해 캠프의 주제는 ‘꿈, 열정, 자유’. 프로그램 가운데 ‘감성터치 프로그램’에서는 자신의 소중함을 알고 자신의 비전을 향해 꿈을 그리는 비전 왕관 만들기(풍선으로 왕관 만들기, 주어진 풍선에 자신의 비전과 꿈을 적어 왕관을 만들어 쓰기)가 있다. 대형 윷놀이를 통해 여러 가지 미션을 수행하면서 말을 옮기는 윷놀이도 한다. 다양한 장애물을 2인3각으로 통과하고 바구니로 공받기, 밀가루 사탕먹기도 진행한다. 인터넷 중독을 해결하기 위한 올바른 컴퓨터 활용법도 교육한다. 백석대 인재개발원 이계능 원장은 “백석쿰캠프에 참가하는 아동과 청소년들이 인성훈련을 통해 참다운 사람으로 변화하는 잊지 못할 체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조달청 나라장터입니다.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18일 오후 2시 정부대전청사 3동 9층 조달청 정부조달콜센터. 50여 명의 상담사들이 빗발치는 문의전화에 응대하고 있었다. 사무실 벽면에는 고객대기인원, 응답률, 대기시간을 알리는 두 개의 전광판이 실시간으로 가동되고 있었다. 응답률이 높고, 대기인원과 시간이 적을수록 원활하게 가동되는 것. 이곳은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와 조달업무에 대해 상담해 주는 곳으로 4만3000여 개의 공공기관과 21만4000여 곳의 조달업체를 연결하는 허브인 셈이다. 이기헌 고객지원센터 팀장(50)은 “고객(업체 및 기관)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선진 조달 행정을 이뤄 내는 게 조달콜센터가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상담사들은 조달 업무와 관련된 다양한 전문지식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개인 부스 곳곳에는 법령, 상담 교재, 응답 요령을 적은 메모로 가득 차 있다. 전화상담을 하다 보면 재미있는 일도 많다. “컴퓨터의 다른 창을 닫으라고 말씀드리니 고객님이 사무실 창을 닫는 경우도 있습니다.” “컴퓨터가 잘 안된다고 문의해 와 ‘방화벽 때문’이라고 말씀드리니 ‘우리 집에는 방화벽이 없다’는 답변도 있습니다.” 콜센터에서는 이를 위해 해피콜(불편 의견을 들어 담당기관에 연락하는 것), 콜백(업무시간 외 메모된 내용을 다음 날 전화하는 것), 원격지원서비스(컴퓨터 미숙 고객을 위한 서비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 접수되는 상담 건수는 연간 100만 건이 넘는다. 상담사들은 하루 평균 120여 건을 맡는다. 고객 대기시간이 2010년 97초에서 2011년에는 67초, 지난해에는 37초까지 단축됐다. 최근 업무별(물품, 공사, 용역 등), 프로세스별(공고, 개찰, 낙찰 등)로 제공되던 입찰정보 검색 기능이 통합되면서 일시적 혼선도 일어나고 있으나 점차 해소되고 있다. 윤영해 파트장(40·여)은 “고객은 늘고 있는데 최근 상담사 54명 중 8명이 육아휴직을 해 업무부담이 늘었다”라며 “하지만 신속하고 정확한 상담으로 고맙다는 소릴 들을 때 보람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조달청은 부족한 상담사를 충원하기 위해 25일까지 12명을 선발한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대전지역 외국인 소유 토지가 88만4000m²(약 26만7900평)로 중구 은행동(22만5000m²)의 약 4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보다 5%가량 늘었다. 21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 소유 토지는 1156필지에 면적으로는 88만 4000m²로 나타났다. 시 전체면적의 0.16%에 해당되며 금액(공시지가 기준)으로는 4500억 원에 달했다. 소유 주체별로는 외국국적 교포가 58.2%인 51만5000m²로 가장 많았고, 한미 합작법인 5만8000m²(6.6%), 외국법인 3만7000m²(4.2%), 순수 외국인 1만3000m²(2.8%), 기타 합작법인 24만8000m²(28.2%) 등이었다. 국적별로는 미국이 33만7000m²(38%)로 가장 많았고, 유럽 20만7000m²(23.4%), 일본 4만 m²(4.5%), 기타 국가 30만 m²(33.9%) 등이었다. 용도별로는 상업용지가 19만5000m²(22.1%), 단독주택지가 13만3000m²(15.0%), 공장용지 11만2000m²(12.3%), 아파트 1만9000m²(2.2%) 등이었다. 대전시 관계자는 “외자 및 기업유치, 유학생 증가 등으로 외국인의 소유 토지가 늘었다. 시세 팽창과 국가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등으로 외국인 보유 토지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전화만 주세요. 식당까지 모실 승합차량을 운행합니다.” “세종시 공무원이시면 숙박비용 할인해 드립니다.” 대전지역 숙박 및 음식점, 이·미용업소 등이 세종시로 옮긴 중앙부처 공무원들을 상대로 가격 할인에 나섰다. 식당과 편의시설 부족으로 불편을 겪는 세종시 공무원들을 대전으로 끌어들이자는 전략인 것. 20일 대전시에 따르면 최근 세종시 공무원들을 상대로 각종 혜택을 제공할 의향이 있는 업소를 조사한 결과 1차로 71개 업소가 참여 의사를 밝혀왔다고 전했다. 주된 내용은 가격할인과 차량 운행 등이다. 가격 할인은 10%에서 최대 60%까지. 정부세종청사에서 승용차로 15분 거리인 대전 유성구 반석동 중화요리 전문점인 M업소는 차량 운행은 물론이고 가격도 10% 할인해주고 있다. 이 업소는 출입구에 이런 내용을 적어 놓았다. 유성구 봉명동 일식집인 H, C업소도 차량 제공과 함께 가격 할인을 하고 있다. 유성구 봉명동 A, R호텔 등은 숙박비의 50%까지 할인해주고 있다. A호텔 이모 사장은 “세종시로 옮긴 정부청사 직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환영한다는 의미에서 할인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이런 내용을 정부세종청사 각 기관 홈페이지에 올렸다. 또 대전의 맛집 안내 책자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현근 대전시 식품안전과장은 “할인할 업소를 추가로 접수하면 참여 업소가 늘어날 것”이라며 “대전과 세종의 상생발전, 공무원에 대한 편의 제공, 업소의 매출 신장 등 1석 3조의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시에는 지난해 입주한 12개 기관(중앙행정기관·소속기관 각 6곳)을 비롯해 2014년까지 1실 2위원회 9부 2처 2청 등 16개 중앙행정기관과 20개 소속기관이 입주한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2011년 10월 초. 산림청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제10차 총회 준비기획팀에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그해 10월 10일부터 경남 창원에서 열리는 총회에 북한 대표단이 참석할 거라는 내용이었다. 이돈구 산림청장은 당시 “산림 황폐가 심각한 북한이 총회에 참석하면 중국, 몽골 등과 더불어 동북아 지역 사막화의 심각성을 부각시켜 국제사회의 관심을 이끌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남북관계가 경색돼 북한 대표단의 참가는 무산됐다. 당시 북한 대표단 4명은 총회에 참석하려고 평양을 출발해 베이징에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립대 이수곤 교수(토목공학과)는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편지를 보냈다. 북한의 심각한 산림황폐에 따른 산사태 예방을 위해 2014년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산사태 워크숍에 북한 학자 참석을 지방정부 차원에서 요청해 달라는 것. 이 교수는 “박 시장이 서울-평양 간 ‘경평 축구전’을 부활하자고 제안한 바 있어 서울-평양의 자연재해(산사태) 공동대처를 위해 참석 타진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박근혜 정부 출범을 앞두고 북한의 산림 복구를 위해 한국이 도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산림 분야 주무 부처인 산림청뿐 아니라 지방정부 기업체 사회단체 학계 국제기구 등도 마찬가지다. 북한의 민둥산 면적은 모두 284만 ha. 서울 면적의 47배에 이른다. 시간이 갈수록 북한의 민둥산 면적은 더 커지고 있다. 그로 인해 물 관리 부실에 따른 잦은 재해, 용수 부족 등이 심화되고 있다. 북한의 산림을 복구하기 위한 우리 측의 노력은 그동안 다양하게 진행돼 왔다. 2001년부터 2009년까지 정부 및 민간단체, 지자체 등에서 솔잎혹파리 등 산림 병해충 방제를 위한 약제를 지원(7만8000ha)했다. 총 333ha에 나무를 심고 8개 양묘장도 조성했다. 하지만 이후 연평도 포격 및 천안함 폭침사건 뒤 남북 간 교류는 중단됐다. 2002년과 2005년 남북 당국자 간 회담에서 임진강 상류의 치산치수에 필요한 묘목 제공 및 양묘장 조성에도 합의한 바 있으나 역시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새 정부가 출범하면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움직임과 함께 산림 복구 지원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산림청은 16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북한의 개방 가능 지역부터 산림복구 시범 사업을 실시하는 ‘금수강산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했다. 산림청은 우선 산림복구 기초시설인 양묘장 등 인프라를 지원하고 우리나라의 치산녹화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도록 인적, 기술 교류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북한의 주민 소득, 에너지, 식량 문제 해결 등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또 제3국 또는 국제기구를 활용해 북한이 자체적으로 산림복구를 할 수 있도록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서울대 김성일 교수(산림과학부)는 러시아 빅토르 테플리야코프 박사와 함께 쓴 ‘북한 재조림’에서 “북한 산림을 복원하기 위한 지원은 한반도의 지속가능한 자연자원의 이용과 기후변화 대응, 탄소배출권 확보와도 연결된다”며 “정부는 산림 복원에 대한 축적된 경험과 지식을 북한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공유하는 책무를 성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몰캉몰캉, 사각사각.’새조개의 식감이다. 은근히 달콤한 맛, 씹으면 씹을수록 느껴지는 고소함을 주는 새조개의 계절이 돌아왔다.새조개는 황토갯벌이 많은 곳에서 매년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잡힌다. 하지만 1월이 돼야 씨알이 굵어지고 맛도 최고다.○ 하늘이 내려 준 선물충남 홍성 일대에는 20여 년 전만 해도 새조개가 거의 존재하지 않았다. “20년쯤 됐나…. 서산AB지구 방조제 공사가 끝난 뒤 바닷가 갯벌에서 처음 보는 조개가 눈에 띄기 시작했어요. 한 어민이 끓는 물에 살짝 데쳐 먹어보았는데 그 맛이 ‘진땅’(특출한 물건)이었다는 거지.” 충남 홍성군 서부면 남당항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김용태 씨(54)의 말이다. 새조개는 1980년대 초 서산AB방조제가 건설된 이후 인근 갯벌에 황토가 쌓이면서 다량 출현했다. 우리나라에서는 홍성과 서산, 경남 통영, 전남 여수 등지에서 주로 난다.초기에는 전량 일본으로 수출돼 국내에선 새조개를 맛보기 힘들었다. 살짝 데친 새조개 살은 일본에서 초밥 재료로 인기다. 그러다가 10여 년 전부터 국내 식도락가의 미식한담(美食閑談) 소재로 등장하면서 국내에도 대중화됐다. 새조개의 매력은 사각거리는 촉감, 풍부한 핵산에서 나오는 은근 달큼한 감칠맛이다. 단백질과 필수아미노산 함량이 높고 피로 해소에 좋은 타우린 성분이 풍부하다. 새조개는 쇠갈퀴가 달린 ‘형망’(바닥을 긁는 방식) 어선이 잡지만 망이 닿지 않는 바위틈(수심 15∼20m)의 것은 잠수부의 몫이다. 그래서 가격도 비싸다. 새조개라는 이름이 붙은 연유도 재미있다. 껍데기 속 조갯살 모양이 마치 새(鳥)의 부리와 같다 해서 새조개라 불렀다는 게 정설. 잠수부가 바닷속에서 발견하면 발을 이용해 새처럼 도망간다 해서 붙여졌다는 설도 있다.○ 샤부샤부가 최고새조개는 1월부터 2월 말 사이에 잡히는 것이 가장 맛이 좋다. 채소를 넣은 끓는 육수에 살짝 데쳐 먹는 ‘샤부샤부’ 방식이 최고다.샤부샤부는 넓은 냄비에 대파, 무, 버섯, 다시마, 멸치를 넣고 끓인 국물에 새조개를 살짝 데쳐 초고추장이나 고추냉이 간장에 찍어 먹는다. 포인트는 육수에 데치는 시간. 어떤 이는 ‘졸깃한 게 일품’이라고 말하지만 새조개 맛의 진수를 모르고 하는 얘기다. 졸깃해질 정도면 새조개 맛은 이미 사라진다. 끓는 물에 6, 7초 정도만 담갔다가 꺼내 먹어야 몰캉몰캉한 육질과 고소함을 느낄 수 있다. 5, 6마리씩 무더기로 육수 안에 넣지 말고 한 마리를 젓가락으로 집은 채 담갔다가 꺼내 먹어야 제 맛을 즐길 수 있다. 중간에 채소를 추가할 때 냄비의 육수 온도가 잠시 낮아지는데 이때 새조개를 넣으면 익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질겨진다. 급해도 육수가 다시 끓을 때까지 기다리는 여유를 가져야 한다. 샤부샤부로 먹은 뒤 쌀뜨물처럼 뿌옇게 된 패즙(貝汁)에 라면이나 칼국수를 넣어 먹는다.수확량이 많지 않아 가격은 비싼 편이다. 껍질째 파는 것도 있지만 산지나 수산시장에서 까놓은 것을 구입하는 게 덜 번거롭다. 씨알이 굵은 것은 1kg에 8∼10마리(껍질을 까지 않은 것), 작은 것은 14마리쯤 된다. 가격은 시장에서 kg당 2만5000∼3만 원 선. 산지 식당에서 상차림까지 포함하면 4만∼4만5000원 선이다. 4인 가족이 2kg이면 충분하다.요즘 남당항은 주말만 되면 새조개를 맛보려는 인파로 붐빈다. 요리법이 간단하니 택배 등으로 구입해 집에서 요리하면 경제적이다. 홍성=이기진 기자 (한식양식중식 조리기능사) doyoce@donga.com}

대전 중구는 시내 한가운데 있고 5개 구청 가운데 가장 오래돼 ‘대들보 구청’으로 불린다. 서울로 치면 중구나 종로구에 해당한다. 대전 중구청이 요즘 구청장부터 말단 직원까지 비리를 저질렀다가 잇따라 적발되면서 온갖 망신을 사고 있다. 16일 감사원에 따르면 박용갑 중구청장은 측근 인사를 승진시키기 위해 근평순위(인사평가)를 바꾸도록 평가위원들에게 지시했다. 승진 순위 9위인 측근 직원을 4위로 바꾸도록 했다. 맘에 들지 않는 직원은 다른 기관으로 강제로 내쫓았다. 감사원은 박 구청장을 직권 남용 및 지방공무원법 위반혐의로 검찰에 고발까지 했다. 2010년 문을 연 선화동 국민체육센터는 여전히 잡음투성이다. 수십억 원의 예산을 들여 지은 체육센터는 개장 초부터 부실공사 지적이 나왔고 수영장과 헬스클럽 회원들은 중도에 계약을 해지하기도 했다.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은 공무원들의 비리 때문이었다. 센터를 관리 감독해야 할 공무원들이 센터 위탁 운영자로부터 4700만 원 상당의 접대 향응을 받은 사실이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공무원들은 센터 운영자에게 “자격 요건(운영자격)이 안 되는 것을 해 줬으니 자주 만나자. 우리에게 잘해야 한다”는 말까지 했다. 노골적으로 1000만 원가량의 술값도 요구했다. 집행부를 감시해야 할 구의회 의원마저 운영자에게 인사 청탁을 했다. 견디다 못한 센터 운영자가 처벌까지 감수하고 경찰에 고소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앞서 중구청의 다른 공무원은 지난해 개인 회사인 동굴형 수족관 대전 아쿠아월드 측에 자녀와 친인척을 채용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 인허가권을 갖고 있는 공무원이었다. 아쿠아월드의 일부 공사를 자신의 대학원 지도교수가 맡도록 알선한 공무원까지 있었다. 최근 중구는 충남도청이 내포신도시로 옮기면서 급격하게 쇠락하고 있다. 3월에는 충남도교육청(문화동)이, 9월에는 충남지방경찰청(선화동)이 내포신도시 옮겨간다. 모든 역량을 동원해도 모자랄 상황이다. 지난해 전국 16개 시도에서 ‘청렴도 1위’라고 자랑했던 대전시에도 책임이 있다. 중구청의 비리가 ‘손톱 밑 가시’ 수준을 넘어 ‘가슴 한가운데 대못’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철저한 감독과 감사를 실시해야 한다.이기진 사회부 차장 doyoce@donga.com}

경부고속도로 대전 회덕 나들목(대덕구 연축동 옛 합동연탄 인근)이 신설된다. 대전시는 최근 국토해양부로부터 회덕 나들목 연결(건설) 승인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회덕 나들목은 경부·호남고속도로가 만나는 회덕 갈림목에서 대전 나들목 쪽으로 1.2km쯤 떨어진 곳에 설치된다(약도 참조). 회덕 나들목이 신설되면 상습 정체 구간인 경부고속도로 신탄진 나들목의 교통량이 분산될 것으로 보인다. 대덕산업단지 입주업체는 물론이고 유성구 신동 대동 일원에 조성될 국가과학비즈니스벨트 예정지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세종시와는 10분 거리로 빨라진다. 대전시는 당초 경부고속도로 신탄진 나들목의 상습 체증을 줄이기 위해 진출입 차로 확장, 대기차로 연장 등을 검토했다. 그러나 국토해양부와 한국도로공사가 난색을 표하자 대덕구 연축동 부근에 새로운 나들목 건설을 검토해 왔다. 이후 대전발전연구원 등과 정책연구를 한 끝에 회덕 나들목의 필요성을 제기해 한국도로공사의 연결 허가 승인을 받았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도 이를 대선 공약에 포함시켰다. 문제는 총사업비 698억 원의 확보. 대전시 관계자는 “전체 사업비를 조속히 확보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는 건설 기한을 2014년부터 2017년까지로 잡고 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