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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10∼12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전년 동기에 비해 7%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신제품 출시에 힘입은 애플이 화웨이를 제치고 2위를 탈환했다. 3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분기별 시장 보고서인 마켓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약 3억900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약 7% 줄어들었다. 삼성전자가 판매 대수 기준 점유율 18%로 1위 자리를 지켰고, 애플(17%)과 화웨이(15%)가 그 뒤를 이었다. 상위 10개 브랜드가 전체 시장의 78%, 600여 개의 소규모 지역 브랜드가 나머지 22%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특히 남미와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강세를 보였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남미 지역 점유율은 36%로 2위인 화웨이(14%)와 22%포인트 차이가 났다. 삼성전자 점유율은 중동아프리카에서도 화웨이와 두 배 이상의 격차가 났다. 애플은 화웨이에 빼앗겼던 2위 자리를 탈환했다. 아이폰 고가 전략으로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5% 줄었지만, 789달러(약 87만3600원)의 높은 평균 판매단가로 매출이익은 16% 증가했다. 특히 북미 지역에서는 47%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유럽에서는 삼성과 화웨이를 근소한 차이로 따돌린 1위였다. 화웨이는 아시아 지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 보고서는 “화웨이는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 애플에 밀려 시장 점유율이 3위였지만 올해 애플을 제치고 2위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5세대(5G), 폴더블 스마트폰을 공개하며 브랜드 입지 굳히기에 나선 반면 애플의 신제품 공개는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LS그룹은 2004년부터 매년 그룹 기술 올림픽으로 불리는 ‘LS T-Fair’를 개최하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연구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함이다. 지난해 9월 열린 T-Fair 2018에는 구자열 회장, 구자엽 LS전선 회장 등 회장단과 각 계열사 임원과 연구원 400여 명이 참석해 1년 동안 이룬 연구개발(R&D) 성과를 공유하고 우수 과제 발표와 시상식을 가졌다. 구자열 회장은 2015년부터 ‘R&D Speed-up’과 ‘디지털 전환’을 그룹의 연구개발 및 미래 준비 전략으로 강조하며 새로운 변화를 이끌고 있다. 구 회장은 평소 3개월에 한 번씩 열리는 최고기술경영자 간담회와 기술협의회 등을 직접 챙기고 있다. LS그룹은 매년 핵심 설비 및 R&D 분야에 8000억∼9000억 원을 꾸준히 투자하고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각 계열사는 디지털 변혁을 위한 R&D 과제를 선정해 꾸준히 추진 중이다. LS전선은 앞서 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을 가장 먼저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후 2013년 덴마크 전력청의 HVDC 해저 케이블 프로젝트에 국내 최초로 참여했다. 2016년에는 국내 최초 육상 HVDC 케이블 사업(북당진-고덕 연결) 공급권을 따냈다. 초전도케이블 역시 상용화 준비를 마친 상태다. LS산전은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융·복합 스마트 솔루션을 앞세워 소규모 지역에 전력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 차세대 전력망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S-Nikko동제련은 온산제련소에 생산 전 과정을 통신으로 연결해 공정이 자동으로 이뤄지는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21일 경기 수원시 산업로에 위치한 두산로보틱스 생산 공장. 사람의 팔을 닮은 협동로봇 여러 대가 끊임없이 관절을 꺾으며 움직이고 있었다. 인간과 함께 협업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는 의미에서 협동로봇으로 불리는 이 기계는 작업하는 사람 옆에서 또 다른 협동로봇들을 만드는 작업을 돕고 있었다. 조수정 두산로보틱스 부장은 “협동로봇을 사용하는 것은 사람에게 팔이 하나 더 있다는 의미”라며 “힘들고 반복해야 할 일을 대신해주면서 생산 효율을 높여주는 데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협동로봇은 공장 자동화와는 성격이 다르다. 공장 자동화가 아예 사람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것을 전제로 설계된다면 협동로봇은 사람과 함께 일하기 위해 설치되는 장치다. 또 바퀴를 달아 이동도 할 수 있어 공장 어느 곳에든 배치가 쉽다. 이 때문에 산업현장에서는 협동로봇이 사람의 일자리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고령화에 따른 생산성 감소를 보완할 대안으로 여겨지고 있다. 조 부장은 “구인난을 겪는 중소업체나 주 52시간 근무로 생산성 감소를 걱정하는 제조 현장에서 협동로봇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 2025년 92억 달러 시장, 한화와 두산이 이끈다 국내 협동로봇 시장은 두산로보틱스와 한화정밀기계가 이끌고 있다. 두 회사는 2010년대부터 이 분야의 연구를 시작했다. 한화정밀기계는 2017년 7월 국내 대기업 중 처음으로 작업 가능 중량 5kg급(5kg 무게까지 드는) 협동로봇인 ‘HCR-5’ 개발에 성공해 양산에 돌입했다. 지난해엔 3kg급 ‘HCR-3’과 12kg급 ‘HCR-12’도 잇달아 출시했다. 두산로보틱스는 후발 주자였지만 2017년 9월 4종의 협동로봇을 한 번에 내놓으며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12월 한화정밀기계는 지능형 로봇 제조업체인 유진로봇과 공장 자동화 관련 모바일 협동로봇 개발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국내 협동로봇 시장에서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상생 협약을 맺은 첫 사례다. 업계 관계자는 “협동로봇 시장이 커지면서 협력사가 늘어나고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스타트업도 생기면서 협동로봇 분야의 산업 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다”고 했다. 협동로봇 시장은 2000년대부터 유럽 기업들이 상용화를 시작했지만 최근에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수요에 맞춰 공급이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다. 공정을 재빨리 변화시키거나 생산 품목을 유연하게 해야 하는 상황이 되자 산업계가 다양한 일을 할 수 있는 협동로봇에 눈을 돌린 것이다. 글로벌 업계에서는 2015년 약 1억 달러(약 1100억 원) 규모였던 협동로봇 시장이 2022년에는 약 33억 달러(약 3조6000억 원), 2025년에는 약 92억 달러(약 10조3000억 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앱 터치만으로 협동로봇 조종 이날 기자가 직접 조종해본 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은 첨단 기술의 집약체였다. 두산은 ‘토크 센서’라 불리는 감지 장치를 달아 로봇이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하도록 했다. 함께 작업을 할 때 사람이 다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협동로봇은 사람으로 치면 손목부터 어깨까지의 기능을 한다. 사용자들은 손의 기능을 하는 각종 장치를 필요에 따라 갈아 끼우며 작업한다. 작동법도 쉬웠다. 처음 조종해본 기자가 책상 오른쪽에 있는 물건을 집어 왼쪽으로 옮기는 작업을 시도해봤다. 태블릿PC의 애플리케이션(앱)을 몇 번 눌렀더니 로봇이 움직여서 물건을 잡고 내려놓았다. 두산로보틱스 직원들이 200여 개 공장을 돌아다니며 공장에서 필요로 하는 기능을 모아 앱에 넣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앱에는 ‘잡아라’ ‘움직여서 내려놔라’ 등 로봇의 다양한 기능과 움직임을 조종할 수 있는 버튼이 있다. 한화정밀기계도 비전문가라도 쉽게 조작할 수 있는 아이콘 기반의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고 있다. 두 기업은 지난해부터 협동로봇을 본격적으로 수출하기 시작했다. 라종성 한화정밀기계 로봇사업부장(상무)은 “식당 서빙과 호텔 룸서비스, 실버타운의 요양 역할 등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제조 현장의 생산성, 수익성 개선은 물론이고 사람이 더 편하고 안전한 삶을 살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수원=변종국 bjk@donga.com / 성남=허동준 기자}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평소 “제조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이라며 “기술이 자부심인 회사를 만들겠다”고 강조해왔다. 효성은 국내 민간 기업 최초로 1971년 부설연구소인 ‘효성기술원’을 설립했다. 효성기술원은 화학섬유와 전자소재, 산업용 신소재 부문의 연구개발(R&D)을 도맡아 스판덱스와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등을 자체 기술로 개발해 글로벌 No.1 제품의 기술적 토대를 마련했다. 효성은 땀 냄새를 없애주는 크레오라 프레시 등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기능성 차별화 제품 등을 선보이며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새로운 기능성 원사의 개발과 함께 고객의 생산 환경에 적합한 공법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효성 타이어코드는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 45%를 차지하며 세계 1위로 자리 잡았다. 효성은 나일론 타이어코드에 이어 자체 기술로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다양한 소재의 섬유 타이어코드 기술력을 갖춘 효성은 세계 유일의 종합 타이어보강재 메이커로 산업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1978년 설립된 ‘중공업연구소’에서 국내 최초로 원자력발전소용 345kV 변압기, 800kV 2절점 가스절연개폐기를 비롯해 자체 기술로 1100kV급 극초고압 차단기 개발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3세대 전력망 구축의 핵심기술로 각광받는 HVDC(초고압 직류송전)와 STATCOM(정지형무효전력보상장치) 개발에 성공했다. 효성은 국내 최초로 탄소섬유를 자체 개발하고 세계 최초로 폴리케톤 상용화 개발에 성공했다. 철의 4분의 1 무게에 10배 이상 강한 탄소섬유는 자동차용 구조재, 우주항공용 소재 등에 활용 가능한 첨단소재다. 폴리케톤은 우수한 내충격성, 내화학성 내마모성을 바탕으로 자동차·전기전자분야에 쓰인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LG는 전자, 화학, 통신서비스 등 주력 사업군의 시장 주도권을 확대하고 자동차 부품, 로봇, 인공지능(AI), 차세대 디스플레이, 5세대(5G) 등 미래 성장엔진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전자는 독자 AI 플랫폼 ‘딥씽큐’를 적용한 OLED TV를 늘리고 내년부터 8K OLED TV 등 초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인다. 프리미엄 헤드램프 선도기업 ZKW 인수 이후 자동차 부품 사업 시너지 강화에 더욱 집중하고 가전,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등에 AI 기능을 확대하고 있다. 또 국내외 로봇기업 투자·협업을 통한 기술 확보에도 나선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부터 2년간 약 16조 원을 투자해 현재 10%대인 OLED 매출 비중을 4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 광저우에 OLED 공장을 증설 중이고 경기 파주공장 플라스틱 OLED 등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LG화학은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와 해외 생산시설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폴리올레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등 기초 석유화학 분야 고부가가치 제품의 생산 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에 집중한다. 올해부터 2021년까지 여수공장 나프타분해시설(NCC) 등 증설에 2조6000억 원을 투자한다. 중국 난징 전기차 배터리 제2공장 건설 등에도 2023년까지 2조 원 이상 투입해 급증하는 글로벌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4조 원 이상을 투입해 5G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에 집중한다. B2B 분야에서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등 영역의 사업기회 확보에도 힘쓴다. LG이노텍은 광학솔루션, 자동차 전장부품, 기판소재 분야 등에서 시장 변화에 대응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국내 최대 융복합 연구단지인 LG사이언스파크는 다양한 연구개발(R&D)을 강화하고 해외 유수기업 및 중소벤처기업 등과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기술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에 나선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삼성전자가 차세대 모바일 메모리 ‘512GB eUFS 3.0’(사진)을 양산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제품은 기존 ‘eUFS 2.1’보다 2배 이상 빠른 초당 2100MB의 연속 읽기가 가능하다. 모바일 기기에 저장한 Full HD급 영화 한 편(3.7GB)을 3초 안에 PC로 보낼 수 있는 속도다. 삼성전자는 이달 512GB, 128GB 제품 공급을 시작으로 올 하반기에는 1TB, 256GB 제품도 제공할 계획이다. 최철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팀 부사장은 “이 제품을 본격 양산함으로써 소비자들이 모바일 기기에서도 최고급 노트북 수준의 사용 편의성과 만족감을 체감할 수 있게 됐다”며 “올해 1TB까지 라인업을 늘려 글로벌 모바일 제조사들이 프리미엄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분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21일 경기 수원시 산업로에 위치한 두산로보틱스 생산 공장. 사람의 팔을 닮은 협동로봇 여러 대가 끊임없이 관절을 꺾으며 움직이고 있었다. 인간과 함께 협업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는 의미에서 협동로봇으로 불리는 이 기계는 작업하는 사람 옆에서 또 다른 협동로봇들을 만드는 작업을 돕고 있었다. 조수정 두산로보틱스 부장은 “협동로봇을 사용하는 것은 사람에게 팔이 하나 더 있다는 의미”라며 “힘들고 반복해야할 일을 대신해주면서 생산 효율을 높여주는데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협동로봇은 공장자동화와는 성격이 다르다. 공장자동화가 아예 사람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것을 전제로 설계된다면 협동로봇은 사람과 함께 일하기 위해 설치되는 장치다. 또 바퀴를 달아 이동도 할 수 있어 공장 어느 곳에든 배치가 쉽다. 이 때문에 산업현장에서는 협동로봇이 사람의 일자리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고령화에 따른 생산성 감소를 보완할 대안으로 여겨지고 있다. 조 부장은 “구인난을 겪는 중소업체나 주 52시간 근무로 생산성 감소를 걱정하는 제조 현장에서 협동로봇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 2025년 92억 달러 시장, 한화와 두산이 이끈다 국내 협동로봇 시장은 두산 로보티스와 한화 정밀기계가 이끌고 있다. 두 회사는 2010년대부터 이 분야의 연구를 시작했다. 한화정밀기계는 2017년 7월 국내 대기업 중 처음으로 작업 가능중량 5kg급(5kg 무게까지 드는) 협동로봇인 ‘HCR-5’ 개발에 성공해 양산에 돌입했다. 지난해엔 3kg급 ‘HCR-3’과 12kg급 ‘HCR-12’도 잇달아 출시했다. 두산 로보티스는 후발주자였지만 2017년 9월 4종의 협동로봇을 한 번에 내놓으며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12월 한화정밀기계는 지능형 로봇 제조업체인 유진로봇과 공장 자동화 관련 모바일 협동로봇 개발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국내 협동로봇 시장에서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상생협약을 맺은 첫 사례다. 업계 관계자는 “협동로봇 시장이 커지면서 협력사가 늘어나고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스타트업도 생기면서 협동로봇 분야의 산업 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다”고 했다. 협동로봇시장은 2000년대부터 유럽 기업들이 상용화를 시작했지만 최근에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수요에 맞춰 공급이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4차 산업혁명시대가 도래하면서다. 공정을 재빨리 변화시키거나 생산 품목을 유연하게 해야 하는 상황이 되자 산업계가 다양한 일을 할 수 있는 협동로봇에 눈을 돌린 것이다. 글로벌 업계에서는 2015년 약 1억 달러(약 1100억 원)규모였던 협동로봇시장이 2022년에는 약 33억 달러(3조6000억 원), 2025년에는 약 92억 달러(10조3000억 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앱 터치만으로 협동로봇 조정 이날 기자가 직접 조종해본 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은 첨단 기술의 집약체였다. 두산은 ‘토크 센서’라 불리는 감지 장치를 달아 로봇이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하도록 했다. 함께 작업을 할 때 사람이 다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협동로봇은 사람으로 치면 손목부터 어깨까지의 기능을 한다. 사용자들은 손의 기능을 하는 각종 장치를 필요에 따라 갈아 끼우며 작업한다. 작동법도 쉬웠다. 처음 조종해본 기자가 책상 오른쪽에 있는 물건을 집어 왼쪽으로 옮기는 작업을 시도해봤다. 태블릿PC의 애플리케이션(앱)을 몇 번 눌렀더니 로봇이 움직여서 물건을 잡고 움직여서 내려놓았다. 두산로보틱스 직원들이 200여개 공장을 돌아다니며 공장에서 필요한 기능을 모아 앱에 넣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앱에는 ‘잡아라’ ‘움직여서 내려놔라’ 등 로봇의 다양한 기능과 움직임을 조정할 수 있는 버튼이 있다. 한화정밀기계도 비전문가라도 쉽게 조작할 수 있는 아이콘 기반의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고 있다. 두 기업은 지난해부터 협동로봇을 본격적으로 수출하기 시작했다. 라종성 한화정밀기계 로봇사업부장(상무)은 “식당 서빙과 호텔 룸서비스, 실버타운의 요양 역할 등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제조 현장의 생산성, 수익성 개선은 물론이고 사람이 더 편하고 안전한 삶을 살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변종국 기자 bjk@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지구 온난화 등 환경적 요인과 정보통신기술(ICT) 도입 등 기술 혁신으로 에너지 산업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2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9 동아 신(新)에너지 이노베이션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김동섭 한국전력공사 부사장은 “에너지 산업의 전환과 그에 따른 여러 정책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에너지 원료와 전력의 발전 방식부터 송전, 소비 등 전 과정이 새롭게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동아일보와 채널A 공동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에너지 관련 기업 관계자 및 전문가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은 글로벌 에너지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각종 신재생 에너지 사업의 지원 육성과 함께 특히 미래 에너지인 수소경제 실현을 위해 정책적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연사들은 미세먼지와 지구온난화 등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으로 ‘신재생 에너지’에 목소리를 모았다. 최근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지구온난화 1.5도 특별보고서’를 채택했다. 2100년까지 지구 평균 온도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이내로 제한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10년 대비 최소 45% 줄이고 2050년까지 전력 생산의 70∼85%를 태양열,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로 대체해야 한다. 신재생에너지 스타트업 ‘루트에너지’ 창업자인 윤태환 대표는 “국민 참여와 이익공유를 늘려 재생에너지 생산을 확대할 수 있다”며 신재생 에너지 온라인 공유 플랫폼을 소개했다. ‘크라우드펀딩’ 형식으로 국민이 신재생 에너지 발전소 시공과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투자하고, 발전소가 전력 판매로 얻은 이익을 나누는 구조다. 실제 지난해 7월 가동된 양천햇빛발전소는 안정적 발전과 수익이 검증된 덕분에 5분 만에 목표했던 투자금을 확보하기도 했다. 현대자동차그룹과 SK텔레콤, 두산, 한화큐셀 등 국내 대기업들도 에너지 분야 혁신 사례를 발표했다. 박순찬 현대차 연구개발본부 연료전지사업실장(이사)은 “전기차는 주행거리가 가장 큰 문제였지만 현대차가 출시한 수소전기차 넥쏘(NEXO)의 항속 거리는 609km에 달한다”며 “이 차량에는 미세먼지 정화 기능이 탑재돼 공기 청정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올해 국내에 수소전기 시내버스를, 유럽에는 수소전기 대형 트럭을 공급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고속버스와 중형 트럭으로 라인업을 확대한다. SK텔레콤은 자체 개발한 에너지 데이터 전문 분석 플랫폼인 ‘EDAS’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한 사례를 소개했다. EDAS는 에너지 데이터의 분석, 관리, 실행, 제어 기능을 수행해 최적의 에너지 활용 방안을 도출해낸다.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건물의 에너지 환경을 최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게 SK텔레콤의 설명이다. 그간 건물 설비관리자의 과거 경험과 예측에만 의존해 가동해왔던 공조기도 시뮬레이션을 통해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글로벌 태양광 솔루션 기업인 한화큐셀은 해수면에서 발전하는 수상 태양광과 농지에서 농산물과 전기를 병행 생산하는 영농형 태양광을 국내 시장에 적합한 모델로 제시했다. 전 세계 태양광 누적 설치량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 국내 설치량은 전 세계 0.1%밖에 되지 않아 향후 성장 가능성이 점쳐진다. 두산은 미세먼지 원인인 질소산화물 등을 배출하지 않고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발전용 연료전지를 소개했다. 한국과 미국 등지에 소규모 분산 발전으로 대학교와 병원, 공공건물 등에 전기와 열을 공급하고 있다. 이날 콘퍼런스에는 에너지 관련 기업이 아닌 우리은행도 참가했다. 우리은행은 태양광 펀드, 풍력 펀드 등 에너지 신사업 추진을 위한 금융 프로젝트 파이낸싱(PF)를 사례로 들었다. 우리은행은 투자를 통해 에너지 플랫폼에 직접 참여하고, 시민 펀드와도 협업할 계획이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삼성전자가 26일 이사회를 열고 김한조 하나금융 나눔재단 이사장(63)과 안규리 서울대 의대 교수(64·여)를 사외이사로 새로 추천했다고 공시했다. 이들은 다음 달 사외이사 임기가 종료되는 송광수 전 검찰총장, 이인호 전 신한은행장의 후임이다.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장관은 다시 선임됐다. 김 내정자는 연세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한 뒤 1982년 한국외환은행에 입행해 PB영업본부장, 외환캐피탈 사장, 외환은행장 등을 지냈다. 안 내정자는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서울대병원 장기이식센터장, 대한이식학회 이사장 등을 지냈다. 현재 서울대 사회공헌교수협의회 회장과 사단법인 생명잇기 이사장 등을 맡고 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삼성전자가 높낮이, 각도 조절과 자유로운 배치가 가능한 ‘삼성 스페이스 모니터’(사진)를 다음 달 4일 출시한다. 이 제품은 올 초 ‘CES 2019’에서 처음 공개됐다. 삼성 스페이스 모니터는 책상에 배치한 다음 집게 모양인 클램프(Clamp) 형태의 스탠드를 이용해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모니터를 벽에 밀착시키거나 앞으로 당겨 쓰는 등 자유로운 배치가 가능하다. 스탠드는 최대 9cm까지 조절이 가능하다. 화면 높낮이와 각도 조절도 자유로워 사용자의 눈높이와 위치에 맞게 활용할 수 있다. 김석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한정된 작업 공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혁신 제품으로 모니터 시장의 수요를 새롭게 창출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7인치와 32인치 2종으로 출시되며 27인치 모델은 WQHD, 32인치는 UHD 해상도가 적용됐다. 출고가는 각각 48만 원, 59만 원.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LG전자가 2세대 인공지능(AI) 기술을 탑재한 2019년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신제품을 25일 선보였다. 인기 모델을 먼저 내놓고 3월부터 신제품을 확대 출시한다는 계획에 따라 LG OLED TV AI 씽큐 등 AI 탑재 모델 5종이 먼저 출시됐다. 2019년형 LG OLED TV AI 씽큐는 명암비와 넓은 시야각 등이 특징이다. 백라이트가 없어 두께를 줄인 ‘페이퍼슬림’ 디자인을 적용했고 몰입감을 높일 수 있도록 화면 아래 로고를 없앴다. LG전자는 이 제품에 자체 개발한 AI 프로세서인 ‘2세대 AI 알파9’을 탑재했다. 이 프로세서는 100만 개가 넘는 영상 데이터를 분석한 딥러닝 기술을 결합해 원본 영상의 상태를 감지한 다음 가장 적절한 화질을 구현한다. 또 음원을 서라운드 사운드로 업그레이드해주고 TV가 설치된 공간에 최적화된 입체음향을 들려준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자연어 음성 인식 기능도 대폭 강화됐다. 출하가격은 동급 모델 기준 지난해 대비 최대 30% 낮아졌다. LG OLED TV AI 씽큐는 모델에 따라 290만∼1200만 원, 함께 출시한 슈퍼 울트라HD TV AI 씽큐는 189만∼279만 원이다. 최상규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사장)은 “화질, 사운드 등 TV 본연의 기능은 물론이고 편의성을 한층 강화한 AI 기술로 LG 프리미엄 TV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LS전선이 국내 최초로 브라질에 해저 케이블을 공급한다고 25일 밝혔다. 해저 케이블은 대륙과 대륙, 육지와 섬 등 바다를 사이에 두고 격리된 두 지점의 전력과 통신을 연결하기 위해 해저에 부설되는 케이블로 최고 수준의 기술력이 집약된 제품이다. LS전선은 브라질의 전력망 운영 회사인 ‘ISA CTEEP’와 계약을 맺고 브라질 남부 휴양지 산타카타리나섬에 초고압 해저 케이블과 지중 케이블 약 100km를 공급한다. ISA CTEEP는 브라질 전체 송전의 25%, 남동부의 60%를 책임지고 있다. 이번 계약은 브라질 전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체결됐다. 브라질은 전력망이 노후 했고 전체 발전의 60% 이상을 아마존강 등을 활용한 수력발전에 의존해 가뭄 때 만성적인 전력 부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브라질 정부 차원에서도 전력 수급의 다변화 등을 모색하고 있어 향후 전력 시장 확대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기도 하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브라질과의 이번 첫 계약으로 향후 브라질 시장 확대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콜롬비아 전력회사가 대주주인 ISA CTEEP와 협력해 콜롬비아 등 인근 국가 진출도 적극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전후로 국내 제조업의 1인당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떨어진 반면 단위노동비용은 증가해 글로벌 경쟁력이 뒤처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4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미국의 비영리 민간 조사연구기관 ‘콘퍼런스보드’ 자료를 바탕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2002∼2009년)과 이후(2010∼2017년)의 41개국 제조업 경쟁력을 비교한 ‘제조업 생산성 및 단위노동비용 국제비교’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국 제조업의 1인당 노동생산성 상승세는 다른 나라에 비해 급격히 둔화됐다. 1인당 노동생산성은 취업자 1명이 창출한 부가가치를 의미한다. 41개국의 경우 금융위기 전 연평균 3.4% 증가, 이후 연평균 3.5% 증가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한국은 금융위기 전 연평균 7.0% 증가해 중국 폴란드 슬로바키아 등에 이어 5번째였지만, 금융위기 이후 연평균 2.8%로 28위로 떨어졌다. 한국 제조업은 제품 하나 만드는 데 소요되는 노동비용인 단위노동비용도 크게 늘었다. 단위노동비용이 늘어나면 같은 제품을 더 비싼 비용으로 생산해 경쟁력이 떨어진다. 41개국의 단위노동비용 증가율은 금융위기 전 연평균 6.0% 늘었지만 금융위기 이후에는 오히려 연평균 1.7% 감소했다. 그러나 한국은 금융위기 전 0.8%로 완만한 증가 추세에서 금융위기 후 연 2.2% 증가하며 세계적 흐름을 역행했다. 추광호 한국경제연구원 일자리전략실장은 “국내에서 유연근로시간제 개편, 최저임금 인상 등 중요 경제 이슈를 다룰 때 생산성과 경쟁력 논의가 부족한 측면이 있다”며 “노사정이 생산성 향상, 국제 경쟁력 확보를 우선순위로 두고 힘을 모아야 한다”고 지적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도레이첨단소재가 자회사인 도레이케미칼과 합병계약을 체결한다고 24일 발표했다. 합병은 4월 1일자로 마무리될 예정으로 사명은 첨단 사업을 지향한다는 의미로 도레이첨단소재를 사용한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양사의 사업자산과 인프라 등을 활용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기존에 진행하던 양사 사업은 도레이첨단소재가 그대로 운영하면서 향후 신성장동력 사업 발굴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삼성전자가 글로벌 TV 시장에서 1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24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8년 글로벌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 29%, 수량 기준 18.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2006년 금액과 수량 기준 모두 1위에 오른 이후 지난해까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며 선두를 지켜왔다. 삼성전자 측은 “지난해 초대형·QLED TV의 판매가 늘어난 것이 금액 기준 점유율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 75인치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54.4%의 점유율을, 2500달러(약 280만 원)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44.3%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판매한 TV 평균 크기는 46.8인치로 대형 TV 판매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회사 측은 “50인치 이상 제품의 비중이 전체 판매량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며 “지난해 삼성전자가 판매한 전체 TV를 면적으로 환산하면 약 30km²로 여의도 면적의 약 10배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QLED 8K TV 98인치를 신규로 출시하고 라인업의 절반 이상을 75인치 이상으로 구성하는 등 초대형,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LG그룹이 연료전지 자회사인 LG퓨얼셀시스템즈를 청산한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취지다. 20일 재계 등에 따르면 LG전자 등은 영국 롤스로이스와 합작사인 LG퓨얼셀시스템즈를 청산하기로 합의하고 자산 처분 절차에 들어갔다. 미국 오하이주에 운영하던 본사와 연구소도 최근 폐쇄했다. 이 회사는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연구개발(R&D) 법인으로 LG전자와 LG화학 등이 지분을 갖고 있다. LG그룹 관계자는 “AI와 IoT, 자동차 전장 부품 등 신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연료전지사업을 접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LG그룹과 LG전자는 2012년 영국 연료전지회사 롤스로이스퓨얼셀시스템즈 지분 51%를 4500만 달러에 인수하고 사명을 LG퓨얼셀시스템즈로 바꿨다. LG그룹은 인수와 유상증자 형태로 LG퓨얼셀시스템즈에 2500억 원 넘게 투입했지만, 제품 상용화가 늦어지고 연구개발 비용 투자만 늘어나자 결국 청산을 택했다. LG그룹은 지난해 11월 계열사인 서브원의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 사업부문을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하기로 하고 협상을 진행하는 등 최근 비주력 계열사를 정리하고 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삼성이 자산 400조 원을 돌파하며 압도적 재계 1위를 유지한 가운데, 반도체 특수에 힘입은 SK그룹이 2000년대 이후 2위 자리를 공고히 지켜온 현대차를 바짝 뒤쫓고 있다. 20일 경영성과 평가 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60개 대기업 집단의 지난해 9월 말 기준 공정자산은 총 2048조3550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7년 말 1966조7100억 원 대비 4.2% 증가해 2000조 원대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공정자산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정한 기업 자산 기준으로 비금융사는 총자산, 금융사는 자본과 자본금 중 큰 금액을 기준으로 한다. 1위를 차지한 삼성그룹은 공정자산 418조2170억 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400조 원을 넘었다. 2017년 정부 예산(400조7000억 원)보다 더 큰 규모다. 현대차는 2조560억 원이 감소한 220조5980억 원으로 2위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SK는 반도체 호황 덕분에 자산이 23조6740억 원 급증한 213조2050억 원으로 2, 3위 격차는 7조 원대로 좁혀졌다. 2017년 말 기준 두 그룹 간 격차는 33조 원대였다. SK는 자산 증가액 면에서 1위를 차지한 반면 현대차는 60개 대기업 집단 중 유일하게 1조 원 이상의 자산이 감소했다. 자산 증가액 순위 1, 2위를 차지한 SK와 삼성의 합계는 60대 그룹 전체 증가액의 절반을 넘는 51.9%에 달했다. CEO스코어는 “SK가 지난해 반도체 특수와 함께 ADT캡스, AJ렌터카 등을 인수하면서 자산이 급증했고,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을 감안하면 올해 말 재계 2, 3위가 뒤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LG(130조3020억 원)와 롯데(117조950억 원)가 자산 100조 원대로 4, 5위를 차지했다. 이어 포스코, 한화, GS, 농협, 현대중공업이 차례로 10대 그룹에 들었다. 한화는 1년 사이 GS를 제치고 재계 7위에 올랐다.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할 경우 재계 순위는 10위에서 7위로 뛰어오를 것으로 전망된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삼성전자가 요리와 청소, 채소 재배까지 가능한 ‘삼성봇(Samsung Bot)’을 선보였다. 삼성봇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인공지능(AI)기술을 망라한 삼성의 자체 로봇 플랫폼이다. 삼성전자는 18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주방·욕실산업전시회(KBIS) 2019’ 개막에 앞서 마련한 쇼케이스에서 △요리를 보조하는 ‘삼성봇 셰프’ △집 안을 청소하는 ‘삼성봇 클린(사진)’ △채소를 재배하는 ‘셰프 가든’ 냉장고를 최초로 공개했다. ‘삼성봇 셰프’는 일반 사용자뿐 아니라 손이나 팔이 불편한 사람들도 편리하게 요리를 할 수 있도록 고안된 팔 모양의 제품이다. 사용자의 음성 명령에 따라 자르기, 휘젓기, 붓기 등 다양한 동작이 가능하다. 레시피와 작업 기술들은 온라인으로 다운로드 및 공유할 수 있다. ‘삼성봇 클린’은 공간 인지 센서를 장착해 집 안 구석구석을 빈틈없이 청소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로 로봇의 표정을 표현해 청소 상태와 동작 모드를 알려준다. 집 안 곳곳을 돌아다니며 공기 질을 관리하는 ‘삼성봇 에어’ 등도 함께 전시돼 방문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삼성전자는 ‘팜 투 테이블(Farm to Table)’이 가능한 ‘셰프 가든’ 냉장고도 선보였다. 많이 사두면 금방 상하기 쉬운 작은 잎채소나 허브류를 재배할 때 유용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씨앗 캡슐을 넣으면 어떤 식물인지를 인지해 식물 성장에 최적화된 습도 온도 조도를 조성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수확 시기를 알려준다. 재배한 채소로 만들 수 있는 레시피도 제공한다.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대표(사장)는 “소비자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라이프스타일 제품과 인공지능 플랫폼을 연구하고 있다. 앞으로도 차별화된 AI 기술과 디자인 경쟁력으로 미래 비전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조성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부회장·사진)가 인공지능(AI), 로봇, 자율주행 등 미래를 선제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협력사들과 상생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 부회장은 18일 LG전자 협력사 모임인 ‘협력회’ 임원들과 가진 신년 간담회에서 “협력사의 생산성이 상생의 토대”라며 “상생 협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함께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협력회 임원들도 “협력사들도 경쟁력을 서로 공유하고 철저한 품질관리 등을 통해 제조 역량을 높여가야 한다”고 화답했다. LG전자는 △수익성 기반의 성장주도형 사업으로 전환 △AI 등 선제적 미래준비 △실패하더라도 도전을 장려하는 조직문화 구축 등 올해 3대 중점과제를 진행하는 동시에 협력사와 동반성장해 나갈 방침이다. 앞서 국내 협력사의 생산라인 자동화 등을 지원해온 LG전자는 올해 스마트 팩토리 구축 등 해외 진출 협력사가 제조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400억 원을 자체 조성해 협력사에 무이자 대출을 해주고 있다. 또 저금리 대출을 위해 IBK기업은행, KDB산업은행과 함께 20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 밖에도 협력사가 융복합 시대를 대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1년 시작한 ‘LG전자 동반성장 아카데미’는 사출 성형(플라스틱을 녹여 제품을 가공하는 방법), 채권 관리, 채용 면접 기법 등 협력사의 역량 강화에 필요한 과목 73개를 운영하고 있다. 또 협력사들이 해외로 진출할 때 필요한 운영 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법률 자문도 지원 중이다. LG전자는 앞으로도 최고경영진이 정기적으로 협력업체를 방문해 협력사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회사 정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이시용 LG전자 구매경영센터장(전무) 등을 비롯해 각 사업본부 구매담당 임원들이 참석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회장님하고 셀카 한 장 찍어도 될까요?” 한 흑인 청년의 당찬 한마디에 지니 로메티 IBM 회장과 홀을 가득 채운 3만여 명의 청중에게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12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싱크 2019(Think 2019)’ 개막식 무대에 오른 그는 IBM 소프트웨어 개발자 가브리엘 로사. ‘P-테크(Pathways in Technology Early College High School)’가 배출한 첫 졸업생이다. P-테크는 고등학교 3년(미국은 4년)과 전문대학 2년의 교육과정이 통합된 공교육 혁신 모델이다. 로사는 “입학 이후 학교 컴퓨터를 해킹해 교장실에 불려갔더니 교장선생님이 노트북을 선물로 줬다”며 “당연히 혼나거나 징계받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격려를 받아 더 열심히 공부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무대에 함께 선 로메티 회장은 “대학 학위보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갖춘 인재 양성이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됐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IBM은 현재까지 P-테크를 졸업한 180명 중 25%를 IBM 정직원으로 선발했다. 한국도 IBM과 교육부가 함께 세계 6번째로 P-테크를 도입했다. 국내에선 ‘서울 뉴칼라 스쿨’이란 이름으로 다음 달 2개 반 총 52명 규모로 개교한다.샌프란시스코=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