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서울시는 그동안 재개발 재건축 등 정비사업에서 위변조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총회 서면결의서를 10월부터 인터넷상에 전면 공개한다고 6일 밝혔다. 서류의 위변조를 막아 재개발 재건축 등 정비사업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면결의서는 총회에 참석하지 못한 조합원이 설계자 선정 등 각종 의사 결정을 서면으로 행사하는 문서지만 그동안 제대로 된 감독 장치가 없어 집행부가 조작하는 경우가 많았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서울시는 기온이 33∼35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돼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폭염상황관리 태스크포스(TF)팀을 폭염대책본부로 격상해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대책본부는 홀몸노인 등 취약계층 보호와 지원, 시설물 피해 예방과 안전 조치, 긴급 구조 활동 등 업무를 맡게 된다. 시는 주민센터와 경로당 등 3391곳을 ‘무더위 쉼터’로 지정하고 폭염특보 때는 875곳을 오후 10시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재난도우미 5000명은 노숙인과 홀몸노인을 방문하거나 전화로 안전을 확인한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폐철로로 방치돼 있던 서울 마포구 새창고개와 연남동 일대에 친환경 숲길과 공원이 조성돼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서울시는 ‘마포구 도화동∼용산구 효창동’으로 넘어가는 새창고개(백범교·0.6km)와 ‘홍대입구역∼홍제천’을 잇는 마포구 연남동(1.31km) 구간 1.91km를 숲길로 조성한다고 6일 밝혔다. 면적은 5만4000m²(약 1만6000평) 규모로 10월 공사에 들어가 2014년 말 완공할 예정이다. 도화동 현대아파트 인근의 새창고개 주변 지역은 폐철로를 따라 접근이 편리한 선형 공원으로 복원된다. 공원 외곽에는 자전거도로를 만들어 한강까지 이어지게 할 계획이다. 경관이 좋은 백범교 부근에는 용산과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와 포토존이 들어선다. 연남동 구간은 지역 주민과 예술가 마을공동체 등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어울릴 수 있는 광장 등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으로 꾸민다. 기존의 수목과 연결해 은행나무 벚꽃나무 등을 심어 수림대를 조성하고 지하철 유출수를 활용한 실개천도 만들 예정이다. 시는 2005년 지상으로 다니던 경의선이 지하화되면서 ‘용산문화센터∼마포구 가좌역(홍제천)’ 6.3km 구간의 지상부 폐철로를 선형 공원으로 바꾸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4월 마포구 대흥동 일대에 760m 숲길을 조성해 시민에게 개방했으며 ‘홍대입구역∼국민건강보험공단’ ‘용산문화체육센터∼효창역’ 구간 등 경의선 숲길을 2015년까지 완성할 예정이다. 오해영 시 푸른도시국장은 “지속적인 주민 참여를 통해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새로운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그냥 산책하는 기분으로 편하게 오르시면 돼요.” 7월 22일 오후 8시 경기 수원시 화성행궁 앞. 수백 년은 됐음 직한 아름드리나무들이 행궁의 정문 신풍루 앞에 떡하니 버티고 서 있다. 관광해설사 이정자 씨(63·여)가 10여 명의 관람객에게 노을빛 하늘을 둘러쓴 행궁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다. 이들은 매일 오후 8시부터 시작되는 ‘수원 화성 야간 투어’를 위해 모였다. 참가자들은 가벼운 등산복이나 운동복 차림이었고, 20∼60대의 부부나 연인, 직장인 등 다양한 연령대였다. 화성과 행궁의 역사와 오늘에 대한 해설사의 맛깔난 이야기는 투어의 백미다. 투어는 행궁 일대를 답사하는 ‘달빛코스’와 팔달산 서장대를 돌아 화성 성곽을 따라 돌아오는 ‘별빛코스’로 나눠졌다. 수원 화성(華城)은 한양의 남쪽을 방어하기 위해 1796년 축성됐고 성곽 길이가 5.4km에 이른다. 화성행궁 역시 화성과 같은 해 지어져 정조가 수원으로 행차할 때 임시 거처로 사용했다. 정조는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행궁에서 열기도 했다. 뛰어난 건축술로 화성과 행궁 모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가벼운 등산로 정도라는 해설사의 말을 듣고 기자도 서장대를 오르는 별빛코스를 체험해보기로 했다. 2km 남짓한 코스를 돌아오는 데 1시간 반 정도 걸린다고 했다. 출발 전 상큼한 저녁 바람을 맞으며 신풍루에서 팔달산 정상을 올려다봤다. 연노랑빛 조명에 비친 서장대는 손에 잡힐 듯 가까워 보였다. 투어 출발을 위해 주차장을 가로질러 서장대까지 이어지는 나무 계단 앞에 섰다. 급경사를 따라 수백 개의 나무 계단이 굽이굽이 놓여 있었다. 처음에는 자신만만했다. “50, 60대도 오른다는데 이 정도쯤이야.” 밤이었지만 곳곳에 가로등 불빛이 비추고 있어 위험하지는 않았다. 계단은 폭 1.5m 정도로 2, 3명이 함께 걷기에 충분했다. 계단 옆 배수로를 따라 ‘졸졸’ 흐르는 물소리와 풀벌레 소리가 밤의 적막을 깨뜨렸다. 중간중간 옛 정취가 느껴지는 흙길이 양 옆으로 이어져 있었다. 그러나 출발 때 가졌던 자신감은 20분도 안 돼 사라졌다. 계단을 오를 때마다 숨이 턱밑까지 차고 다리는 힘이 풀려 후들거렸다. 이마와 등은 금세 땀으로 젖었고 입안은 쩍쩍 말라붙었다. 400m 정도 오르자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약수터가 나왔다. 플라스틱 바가지로 입에 떠 넣은 물맛이란…. 연무대에서 이곳까지 낮에는 관광객을 태운 화성열차가 수시로 운행된다. 잠시 숨을 고른 뒤 다시 길을 재촉했다. “왔던 거리만큼 더 올라야 하는데 벌써 지치면 안 됩니다”는 해설사 이 씨의 말이 들렸다. 길을 오른 지 40여 분 만에 눈앞에 나타난 서장대 정상. 서장대는 장수가 군사를 지휘하던 누각이었다. 성의 안팎이 모두 한눈에 들어왔다. 이곳에서 바라본 수원의 밤 풍경은 장관이었다. 불빛을 따라 길게 늘어진 화성의 안쪽은 성곽 내부와 화성행궁, 나지막한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성곽 밖에는 높은 빌딩 숲과 아파트, 도심의 화려한 네온사인이 번쩍거렸다. 이 씨는 “이곳에서 정조는 아버지 사도세자(장조)가 묻힌 융릉을 바라보며 그리움을 달랬어요”라고 했다. 10여 분을 쉬고 내려오는 길은 한결 여유로웠다. 성곽 내부를 걸으며 ‘효원의 종’ ‘서포루’ ‘서암문’ 등 화성의 구석구석 얘기도 들었다. 화성은 6·25를 거치면서 일부가 파손됐으나 최근 복원됐다. 성신사로 내려오는 길목에는 갖가지 야생화가 피어 있었다. 참가비는 무료. 달빛코스는 행궁 관람료 1500원을 낸다. 단체 20명 이상이면 수원문화재단 홈페이지(www.swcf.co.kr)를 통해 예약하면 편리하다. 031-290-3625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서울시가 지난달 24일 ‘10개년 도시철도 기본계획에 대한 종합발전방안’을 발표한 데 이어 이달 2일 이례적으로 용역 결과 보고서까지 공개했다. 참여연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시민단체와 일부 언론이 연일 사업의 경제성에 대한 검증의 필요성을 제기하자 시가 정면으로 맞서고 나선 것이다.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경전철 9개 노선과 지하철 9호선 연장 등 10개 도시철도(89.21km) 건설 계획의 경제적 타당성을 의미하는 비용 편익(B/C)은 모두 손익분기점인 1.0을 넘었다. 가장 높은 노선은 △신림선으로 1.16이었고 △동북선 1.12 △면목선 1.08 △위례선 1.07 등의 순이었다. 가장 낮은 노선인 위례신사선도 1.01이 나왔다. 하지만 재무적 타당성만 따졌을 때는 반대로 수익성 지수가 1.0을 넘는 노선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수익성 지수는 투자·운영비 지출에 수익성이 충분한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기본요금 1050원을 전제로 수익성 지수가 가장 높은 노선은 난곡선으로 0.76이었다. 이어 △목동·위례신사선(이상 0.70) △서부·신림·동북선(이상 0.69) △면목선(0.66) △위례선(0.60) △우이신설 연장선(0.59) 등이었다. 가장 낮은 노선은 9호선 4단계 연장선으로 0.55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이들 노선은 투자사업비를 감축하거나 요금을 높여 운수 수입을 높여야만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이런 내용의 보고서가 공개되자 오히려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는 시민단체와 ‘문제없다’는 시의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는 양상이다. 가장 쟁점이 되는 부분은 서울시의 재정 문제다. 시민단체들은 서울시가 26조 원이 넘는 부채로 재정압박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8조5533억 원이 들어가는 경전철 사업을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또 민간업체의 수익을 시가 보장해주는 민간사업 방식이 아니라 국가와 지자체가 공동으로 부담하는 재정사업 방식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시는 재정 문제에 대해 지난 10년간 철도 사업에 서울시가 연평균 4700억 원을 투입해 왔는데 경전철 사업의 경우 기존 사업을 포함해 2025년까지 10년간 연평균 5000억 원 정도가 들어가기 때문에 특별히 큰 부담은 아니라는 얘기다. 박원순 시장은 “자동차 중심에서 도시철도와 자전거, 보행 중심 사회로 가는 것은 전 세계 도시의 트렌드”라며 “경전철 등 도시철도는 시민에게 가장 필요한 교통 복지”라고 말했다. 서울 어디에서든지 걸어서 10분 안에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경전철을 건설하겠다는 것이 박 시장의 구상이다. 경전철 수요에 대한 전망도 쟁점이다. 시민단체는 버스의 노선 중복과 지하철과의 연계성이 부족해 이용객이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용역을 맡은 시 산하 서울연구원에 대해서도 신뢰하지 못하겠다는 태도다. 이에 대해 시는 전체 지역의 37%가 지하철, 철도 서비스 소외 지역인 점을 감안하면 시장성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기존 지하철과 연계하면 수요는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요금을 올리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시는 이달 중순경 노선별 도면도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세대간 ‘소통의 DMZ’ 돼 큰 감동”■ 이인재 파주시장“정말 꿈만 같던 일이 현실로 이뤄졌습니다. 2013년 7월 27일은 결코 잊을 수 없는 날입니다.” 27일 평화포럼을 성공적으로 치른 후 이인재 파주시장(사진)은 한동안 감격에 젖어 있었다. 포럼을 준비하면서 고생했던 장면 하나하나가 머리를 스쳐갔다. 이 시장은 평화포럼의 성공 비결로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꼽았다. “두 달도 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예산을 마련하고 행사장을 정비하고 프로그램 준비까지 어느 하나 쉬운 게 없었다”며 “누구 하나의 힘으로 된 것이 아니라 모두가 한마음이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 시장 스스로도 평화포럼이 열리기 전까지 젊은 세대들이 통일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궁금했다. 하지만 이런 생각들은 막연한 기우였다. 막상 포럼이 시작되자 영 피스 리더(YPL)가 통일에 대한 자신들의 생각을 콩트나 노래 형식으로 다양하게 표현한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포럼 직후 열린 공연에서 주민들과 YPL이 손을 잡고 세대 간 벽을 넘어 흥겨운 한마당을 연출한 것에서도 깊은 감동을 받았다. 내년부터 평화포럼을 확대 추진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이 시장은 “6·25전 참전 용사와 가족, 해외 참전군인 가족을 평화포럼에 초청해 세대와 국적을 넘어 소통하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캠프 그리브스에 조성 중인 안보체험 시설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반세기 동안 사용된 각종 군사시설은 젊은이들에게 살아있는 교과서나 다름없다”며 “시설을 최대한 원형을 살려 리모델링하고 안보체험장으로 꾸며 젊은 세대에게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파주=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최전방 현실 국민에 생생히 알려”■ 임관빈 국방정책실장“캠프 그리브스 평화포럼이 이번 성공을 바탕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평화포럼으로 발전하길 기원합니다.” 27일 최북단 미군기지였던 캠프 그리브스에서 파주시 동아일보 채널A의 공동 주최로 열린 평화포럼의 밑거름은 국방부의 든든한 후원이었다. 그 후원의 중심에 임관빈 국방정책실장(사진)이 있었다. 임 실장은 29일 “최전방에서 한반도 안보의 현실과 우리의 대비 태세도 피부로 느낄 수 있게 해준 좋은 행사였다”며 캠프 그리브스 평화포럼의 성공적 출발을 축하했다. 국방부의 적극적 지원과 후원이 없었다면 평화포럼 구상은 현실이 될 수 없었다. 캠프 그리브스가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안에 있어 군 당국의 허가 없이는 민간인이 출입조차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평화포럼 개최 방안을 받고 여러 차례 진지한 내부토론을 했다는 후문이다. 캠프 그리브스에서 열리는 첫 대형 행사이기 때문에 참가자들의 안전, 행사 내용의 민감성 등 검토할 사항이 적지 않았다고 한다. 임 실장은 “국가안보에 도움이 되는 좋은 취지의 행사라고 최종 판단해 ‘적극적으로 돕자’는 결정을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분단과 전쟁의 상징이었던 공간에서 평화와 통일을 논의한다’는 취지가 좋았고 100명의 대학생 영 피스 리더(Young Peace Leader)의 참여도 전문가 위주의 다른 포럼들과는 다른, 의미 있는 차별점이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평화포럼이 끝난 뒤 군 내부에서 호평이 쏟아졌다. 캠프 그리브스 지역을 관할하는 육군 보병 1사단 측 관계자는 “포럼에서 영 피스 리더들이 발표한 평화와 통일 방안의 수준이 상당히 높았다. 대학생과 지역주민, 그리고 군이 하나로 어우러진 축제의 장이었다”고 말했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무기든 참전국, 후손은 평화 노래”■ 유엔 참전국 교향악단 배종훈 감독“‘전쟁과 분단을 넘어 평화와 통일로’라는 캠프 그리브스 평화포럼의 슬로건은 6·25전쟁 참전국 출신 음악가들로 구성된 ‘유엔 참전국 교향악단’의 취지와도 딱 맞습니다. 그 첫 행사인 만큼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배종훈 유엔 참전국 교향악단 음악감독 겸 초대 국군교향악단 상임지휘자(50·사진)는 ‘제1회 캠프 그리브스 평화포럼’의 축하공연에 참석한 이유로 ‘사명감’을 꼽았다. 당초 평화포럼(27일) 하루 전날인 26일 비무장지대(DMZ) 도라산역과 30일 부산에서 열리는 평화음악회에서 공연할 예정이었던 교향악단은 배 감독의 설득에 흔쾌히 평화포럼 축하공연에도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배 감독의 교향악단을 평화포럼 주최 측과 연결시키는 데에는 임미정 ‘하나를 위한 음악재단’ 대표(한세대 교수·피아니스트)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임 대표는 동아미디어그룹 연중기획 ‘준비해야 하나된다-통일코리아프로젝트’의 하나로 실시 중인 탈북 청소년 음악교육 지원 사업을 이끌고 있다. 참전국 교향악단은 평화포럼 축하공연의 오프닝 연주를 맡아 영화 ‘쉰들러리스트’의 테마곡, 아리랑 등을 들려줬다. 이를 감동스럽게 지켜보던 배 감독은 “60년 만에 무기가 아닌 음악을 들고 한국에 온 만큼 자신들의 연주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를 분명히 알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배 감독은 “6·25전쟁에 전투 병력을 파견한 16개국과 의료지원 5개국 등 21개 참전국에서 국가별 ‘하나의 악기와 1명의 연주자’라는 개념으로 단원을 모았다”고 말했다. 참전국 교향악단의 한국행에는 위기가 있었다. 일부 참석자의 가족이 ‘북한이 또다시 전쟁을 일으키는 것 아니냐’고 걱정했다. 배 감독은 “단원보다 그 가족을 이해시키느라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서울 성동구는 8월 16일까지 ‘청년 취업성공 프로젝트’에 참가할 청년 구직자 100명을 모집한다고 29일 밝혔다. 청년 취업성공 프로젝트는 청년드림 성동캠프 참여 기업인 현대모비스가 컨설팅 전문업체인 ‘유니에스’와 함께 대학 졸업자 및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행하는 취업 컨설팅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은 3개 반으로 나뉘어 내달 21일부터 주 3회 6시간씩 2주간에 걸쳐 36시간 진행된다. 구직자는 자기 분석을 통한 강점 찾기, 원하는 직업의 직무 분석, 직무에 필요한 업무역량 개발, 이력서 자기소개서 작성법, 파워 스피치·보이스 트레이닝, 일대일 코칭 등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받는다. 참여를 원하는 청년 구직자는 성동구 홈페이지(www.sd.go.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e메일(ansk9@sd.go.kr), 방문, 팩스, 우편 등으로 제출하면 된다. 무료. 문의 전화는 02-2286-6387. 청년드림 성동캠프는 2012년 11월 성동구립도서관 2층에 문을 연 청년드림 4호 캠프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새가 멍청하다고요? 7000km가 넘는 거리를 2, 3개월 날면서도 길 한 번 잃지 않아요. 내비게이션 없으면 길 못 찾는 사람보다 낫지요.” 20일 오후 6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강난지공원. ‘하하하’ 사람들의 즐거운 웃음소리가 숲 속에 울려 퍼졌다. “새는 어떻게 그 먼 길을 찾아옵니까”라는 질문이 나왔다. 윤무부 경희대 명예교수가 “주로 천적이 없는 밤에 이동하고 별을 보고 방향을 찾는 겁니다”라고 대답하자 ‘아∼’ 하는 감탄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이곳에 모인 사람들은 유명인사와 한강을 함께 걷는 ‘한강스토리텔링 투어’ 참가자들. 한강스토리텔링 투어는 소설가 영화감독 사진작가 등 멘토들이 한강의 스토리텔러가 돼 시민들과 산책도 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이날의 멘토는 ‘새박사’로 잘 알려진 윤 교수. 탐방로는 포장되지 않은 흙길이었다. 윤 교수가 사회자와 함께 맨 앞에서 걸었고, 부모의 손을 잡고 온 초등학생부터 갓난아이를 안고 온 부부, 머리가 희끗희끗한 70대 노부부, 외국인 관광객에 이르기까지 100여 명이 뒤를 따랐다. 윤 교수는 천천히 걸으며 한강의 철새와 텃새, 한강을 찾는 새의 생태, 새를 관찰하기 좋은 장소에 대해 들려줬다. 윤 교수는 “갈대가 우거지고 갯지렁이가 많아 봄가을에는 박새가 날아오고 도요새와 갈매기 가마우지가 흔하게 보일 정도로 한강은 새들의 천국이었다”며 “하지만 한강이 개발되면서 먹이가 사라지고 삶의 터전도 빼앗겼다. 인간의 욕심 때문”이라고 씁쓸해했다. 참가자들은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걸어서 숲으로 들어갈수록 신선하고 상큼한 풀내음이 밀려왔다. 수풀이 높게 우거진 곳은 마치 밀림에 온 게 아닐까 하는 착각을 부를 정도였다. 이들은 한강 야생탐사센터를 지나 수변생태학습지, 생태습지원에서 난지도에 사는 새와 다양한 생태계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난지도에서 새를 관찰하기 가장 좋다는 갈대 바람 길에서 구름 사이로 서서히 사라지는 늦은 일몰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2km 정도의 거리를 2시간 동안 걸어 출발지인 야생탐사센터로 돌아왔다. 외국인 친구와 함께 왔다는 이민선 씨(45·여)는 “그동안 외국인들에게 주로 한옥체험이나 전통음식을 많이 소개했었다”며 “이번에는 난지공원에서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걸었는데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좋았다”고 말했다. 이야기가 있는 산책이 끝난 후 탐사센터에서는 작은 음악회와 함께 멘토의 인생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한강스토리텔링 투어는 10월까지 진행된다. 자연요리연구가 임지호(8월 10일·잠원공원) 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 정희선(8월 28일·뚝섬공원) 개그맨 전유성(9월 7일·여의도공원) 영화감독 김기덕(9월 중·이촌공원) 사진작가 김중만(9월 28일·선유도공원) 소설가 김훈 씨(10월 중·광나루공원) 등이 멘토로 참여할 예정이다. 온라인플랫폼 서울스토리(www.seoulstory.org)에서 신청하면 된다. 참가비는 무료. 070-7728-1731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북한에는 김장을 담글 소금이 없어 바닷물에 배추를 절입니다. 이게 현실입니다.” 25일 오전 경기 파주시 군내면 민간인통제구역 안의 옛 주한 미군기지 캠프 그리브스. 김형석 전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사무총장이 캠프 내 한 건물에 마련된 행사장 스크린에 비친 사진을 가리키며 말했다. 사진에는 남루한 옷차림의 한 소년이 배추 한 포기를 들고 바닷가를 서성이는 모습이었다. 김 전 총장은 “몇 년 전에 북한 나진에 갔을 때 찍은 사진”이라며 “바닷물에 배추를 절인 후 배추를 누가 가져갈까 지키고 있다”고 했다. 강 건너 임진각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이곳은 불과 6년 전만 해도 미군 장교들이 일과 후 식사와 술을 마시며 쉬던 장교클럽이었다. 미군이 철수한 뒤 지금은 빈 공간으로 남아있다. 이날은 정전 60주년을 앞두고 ‘북한알기 토크 콘서트’가 열렸다. 통일과 북한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알아보자는 뜻에서 파주시가 마련했다. 이인재 시장과 문화유산해설사, 마을 이장단, 대학생, 시민기자단 등 150여 명이 참석해 강의도 듣고 궁금했던 것을 물었다. 김 전 총장은 “북한은 집단을 위해 개인을 희생하는 현대판 신정국가”라며 “지금 북한주민들의 생활을 보면 식량배급 무상교육·의료가 얼마나 허황된 것인지 알 수 있다”고 했다. ‘먼나라 이웃나라’의 저자인 이원복 덕성여대 석좌교수도 10여 년간의 독일 유학경험을 살려 ‘한반도 통일은 어떻게 독일과 다른가’를 주제로 강연했다. 이 교수는 “논리적 합리적 실익 위주로 접근한 독일과 달리 우리는 통일에 대한 열정이 높지만 이상적 감성적 민족적이어서 오히려 통일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캠프 그리브스는 주한미군 기지 중 유일하게 임진강 북쪽의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너머에 자리 잡았다. 1953년 7월부터 미군이 이곳에 주둔했다가 2007년 반환됐다. 8월부터 역사 문화예술 생태 등을 숙박하며 체험할 수 있는 안보체험시설로 활용된다. 동아일보가 파주시, 국방부와 함께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 60주년인 27일 ‘제1회 캠프 그리브스 평화 포럼’을 개최한다.파주=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자녀의 손을 잡고 무료 가족극장으로 가세요.” 서울시는 26일부터 8월 17일까지 매주 금·토요일 마포구 상암동 평화의 공원 내 유니세프 광장에서 ‘여름방학 가족극장’을 무료로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모두 가족들이 함께 볼 수 있는 9편의 영화가 준비됐다. 첫날인 26일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를 시작으로 애니메이션 ‘라푼젤’(27일), 양계장을 탈출한 암탉의 이야기 ‘마당을 나온 암탉’(2일), 2009년 가장 아름다운 애니메이션으로 선정된 ‘업’(3일)이 상영된다. 또 장난감들의 슬픈 이야기를 그린 ‘토이스토리2’(9일), ‘토이스토리3’(10일), SF 애니메이션 고전인 ‘태권V’(15일), ‘트랜스포머2’(16일) ‘트랜스포머3’(17일)가 상영된다. 영화는 오후 7시 반에 시작하며 비가 오면 공원 내 서부공원녹지사업소 1층 영상실에서 진행된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요즘 서울에 내리는 비는 예전과 사뭇 다르다. 같은 서울 시내인데도 지역별로 강우량이 천차만별이다. 특히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일대에 많은 비가 내렸고 침수 피해도 집중됐다. 22일 서울 지역에 84.5mm의 폭우가 내린 데 이어 23일에도 오후 3시 현재까지 누적 강수량이 56.5mm를 넘어섰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집중호우로 시내 곳곳에서 도로가 물에 잠기고 잠수교와 양재천 등 하천 인근 도로가 통제됐다. 청계천도 오전부터 보행자의 통행을 제한했다. 1980년대 이후 서울에서 큰 침수 피해가 발생한 시기는 84년, 87년, 90년, 98년, 2001년, 2010년, 2011년, 2012년 등이다. 상업업무지 비율이 높은 강남구 종로구 주변과 강서구 양천구 같은 저지대, 단독주택지 비율이 높은 구로구 성북구 등이 주로 침수 피해를 겪었다. 22일 하루 동안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곳은 송파구 잠실동 일대. 오전에 내린 비만 144.5mm에 이른다. 강남구 삼성동 일대(141.5mm)와 서초구 서초동 일대(128mm)도 100mm가 넘는 비가 내렸다. 주로 한강 이남 지역이다. 반면 구로구 궁동 일대(42mm)와 강서구 공항동 일대(47mm), 양천구 목동 일대(47.5mm), 노원구 공릉동 일대(61mm)는 40∼60mm 정도로 이들 지역 강수량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서울시는 현재 서초구 3곳 등 34곳을 상습침수지구로 정해 관리하고 있다. 올해 5월 여름철 집중호우에 대비해 강남역과 광화문 사당역 등 상습 침수지역별로 저류조를 설치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수방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올해 국지성 집중호우로 강수량이 특정 지역에 집중되자 이마저도 큰 효과가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강남역 사거리 일대 도로는 이번에도 23일 오전 한때 빗물이 발목 높이까지 차올랐다. 강남역 일대는 인근 지역에 비해 고도가 17m 정도 낮은 분지형 저지대다. 서울의 대표적인 상업지역이며 번화가인 강남역 일대는 집중호우가 내리면 인근 지역의 빗물이 한꺼번에 유입돼 침수되는 일이 2010년 이후 매년 벌어지고 있다. 강남역 침수의 해결법을 두고 서울시와 서초구의 의견은 엇갈린다. 서울시는 단기 대책으로 진흥아파트 인근 용허리공원(1만5000t)과 사당역 환승주차장(4만5000t), 사당 나들목 인근(1만5000t)에 빗물을 임시로 받아두는 저류조를 만들고 빗물을 저장해 침수 피해를 완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서초구는 “국지성 호우가 집중되는 시기에 저류조나 반포천으로 빗물을 내보내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고 반박했다. 집중호우 시 빗물이 강남역에서 이수교차로 쪽으로 이어진 반포천으로 흘러 한강으로 나가는 데 시간당 100mm 이상 비가 쏟아지면 반포천이 흘려 보낼 수 있는 양을 넘어서 빗물이 솟구치는 역류 현상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서초구는 강남역 일대의 지형적 특성을 감안할 때 강남역에서 한강으로 바로 이어지는 3.1km 길이의 대형 빗물 배수 터널을 지하 20∼30m 깊이에 뚫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반면 서울시는 1000억 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되는 공사보다는 빗물펌프장 증설과 하수관거 확충으로도 충분하다고 본다. 22일 강남 저류조를 방문한 박원순 시장도 “하수관거 구조를 새로이 하고 통수 능력을 확대해 2015년까지 (침수 현상을) 완전히 해결하겠다”고 말했다.조영달·이서현 기자 dalsarang@donga.com}
동아일보가 주최하고 이탈리아 컴포트화 브랜드 바이네르가 후원하는 ‘행복한 인생 만들기 시민강좌’가 25일(목) 오후 6시 경기 고양시 국립암센터 8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이번 강좌는 김정택 SBS 음악단장을 강사로 초빙해 ‘열정 그리고 행복한 음악’을 주제로 1시간 반 동안 노래와 피아노 연주를 곁들여 이야기 형식으로 진행된다. 누구나 참여 가능하고 선착순으로 입장한다. 031-910-5000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서울시는 초등학교 4∼6학년 200명을 대상으로 8월 5∼16일 3차례에 걸쳐 농·산촌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농·산촌 체험프로그램은 강원 춘천 별빛산골교육센터(1, 2차), 전북 완주 안덕마을(1차) 열린마을(3차), 김제 학성강당(2차)에서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한옥마을 방문, 전통 예절, 휴양림 야영캠프, 가훈 만들기, 판소리·사물놀이 체험, 두부 만들기, 계곡 물놀이, 래프팅 등이다. 22∼26일 오후 2시까지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에서 참가 신청이 가능하다. 26일 오후 6시 회차별로 공개 전산 추첨해 선정자를 개별 통보한다. 참가비는 7만 원, 사회적 배려대상은 무료. 문의 02-2133-3918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서울시는 22일부터 자치구에서 개별적으로 운영 중인 재활용센터의 중고제품을 ‘클릭’ 한 번으로 비교해 볼 수 있는 홈페이지(fleamarket.seoul.go.kr/rcmarket/index.do)를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재활용센터에서는 중고제품 가운데 재활용이 가능한 냉장고 세탁기 TV 에어컨 등 대형 가전제품과 가구류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그동안 재활용센터의 홈페이지는 자치구별로 개별적으로 관리해 왔다. 그러나 통합 홈페이지가 구축되면서 여러 재활용센터의 중고 제품을 한눈에 비교해 보고 구매할 수 있게 됐다. 홈페이지에는 각 지역 재활용센터에서 판매하는 중고 물품과 주소 전화번호, 그리고 뚝섬나눔센터 희망나눔장터 녹색장터 위아자나눔장터 등 서울지역 재활용 장터도 소개한다. 현재 서울시에는 25개 자치구에서 위탁 지정을 받은 35개 재활용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재활용센터들은 올 들어 6월 말까지 10만3000여 점을 수집해 9만4000여 점을 판매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한국항공대는 19일 오전 한국공항공사로부터 학교발전기금 1억 원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항공대는 이 기금으로 항공운항학과 학생들의 비행교육에 필요한 최신형 훈련기 세스나를 도입할 계획이다. 기금 전달식에는 공항공사 성시철 사장과 항공대 이강웅 총장 직무대행, 유병설 비행교육원장 등이 참석했다.}

“커피 추출을 잘 하시는데요. 소질이 있으신 것 같아요.” 16일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의 북한강변에 있는 커피박물관 ‘왈츠와 닥터만’. 박물관 학예사 이윤정 씨(23·여)의 칭찬에 어깨가 으쓱해졌다. 늘 누군가가 타 주던 커피만 마시던 기자가 난생 처음 원두커피 추출에 도전했다. 먼저 박물관에서 구운 신선한 커피 원두 3종류가 기자 앞에 놓였다. 멕시코 치아파스 원두를 선택하고 전동 그라인더에 100g 정도를 넣은 뒤 갈았다. 입자 굵기 조절을 위해 한 번에 5초씩 4, 5번 정도 반복했다. 설탕 정도의 크기로 갈린 원두를 ‘쏟지나 않을까’ 조심조심 여과지 위로 옮겼다. 뜨거운 물을 원을 그리듯 조금씩 따랐다. 커피 가루가 빵빵하게 부풀었다. 약간 뜸을 들인 뒤 물을 여러 번 나눠 붓기 시작하자 커피가 천천히 내려졌다. 200mL 정도 추출한 뒤 예쁜 잔에 담아내자 그럴싸한 원두커피 한잔이 완성됐다. 생각보다 간단하고 쉬웠다. 구수한 커피 향을 맡은 뒤 맛을 음미했다. 첫 맛은 약간 쓰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진한 초콜릿 맛으로 바뀌었다가 이내 목으로 부드럽게 넘어갔다. 커피박물관은 2006년 8월 국내 최초로 문을 열었다. 커피의 역사와 문화, 제조과정, 그리고 다양한 커피를 만날 수 있다. 박물관의 가장 큰 매력은 학예사로부터 커피에 대한 다양한 해설을 들으며 직접 원두를 갈아 커피를 내려 볼 수 있다는 점이다. 1층은 카페고 2, 3층엔 박물관이 있다. 빨간색 벽돌로 된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연결되는 문을 열자 그윽한 커피 향이 긴장을 풀어줬다. 2층 박물관은 150m² 남짓했다. 동서양의 커피 역사와 역사적 유물 200여 점이 전시됐다. 3층 재배온실에서는 커피나무의 성장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차가운 물을 이용해 10∼12시간 정도 우려낸 더치 커피(Dutch Coffee)도 이색적인 맛이었다. 성인 5000원. 입장료에는 커피 추출 체험료까지 포함됐다. 오전 10시 반∼오후 6시까지이고 마지막 입장은 오후 5시. 카페는 밤늦게까지 연다. 031-576-6051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비무장지대(DMZ)에 인접한 경기도와 강원도는 물론이고 해당 지역 국회의원들도 이미 ‘DMZ 세계평화공원’ 유치 경쟁에 발 벗고 나섰다. 국회에서는 벌써 두 차례에 걸쳐 ‘DMZ 세계평화공원’ 관련 토론회가 열렸다. 지난달 28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도 ‘입지 선정’이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주관 부서인 통일부는 상징성과 역사성, 접근성 등 기반시설이 갖춰진 곳에 세계평화공원을 조성한다는 원칙을 밝힌 뒤 “범정부적인 DMZ 세계평화공원 기획단이 그림을 그리고 있는 단계”라며 ‘입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경기도와 파주시는 이미 7년 전 파주 초평도 등에 세계평화공원을 조성하는 청사진을 수립해 놓았다며 ‘준비된 후보지’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경기도는 27일 파주에서 정전 60주년 행사를 대대적으로 여는 등 선점 효과를 노리는 전략을 세웠다. 황진하 의원(경기 파주을)은 “파주는 수도권과 가깝고 남북으로 이어지는 최상의 교통망이 있다”며 “남북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 임진각 등이 있는 파주가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이인재 파주시장도 “평화공원의 입지를 단순히 정치적 논리로 풀어서는 안 된다”며 “옛 주한미군기지인 캠프 그리브스에서 동아일보, 채널A와 함께 평화포럼을 진행할 정도로 ‘파주=평화’로 인식되고 있는 만큼 평화공원 입지로 파주만 한 곳은 없다”라고 말했다. 세계적인 생태 관광지인 금강산과 설악산이 위치한 강원도도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강원도는 DMZ 공원을 전 세계적인 ‘평화 및 생태’ 공원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철원군은 지난달 ‘평화공원유치위원회’ 창립총회를 열었고, 고성군도 주민 서명이 담긴 평화공원 유치 건의문을 정부에 전달했다. 새누리당 한기호 의원(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은 “우리의 상흔을 후대에 알리고, 세계를 향해 한국이 진정으로 평화를 추구하는 나라라는 것을 밝힐 수 있다는 점에서 강원이 적격”이라고 말했다. 경기 연천군도 임진강과 한탄강이 만나는 곳이자 강원도와 경기도의 접경 지역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 새누리당 김영우 의원(경기 포천-연천)은 “남북이 하나가 되고 전 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DMZ 공원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길진균·조영달 기자 leon@donga.com}

경기도는 25일부터 8월 11일까지를 여름휴가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교통대책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기간에 강릉 여수 대천 포항 속초 방향 등 22개 노선에 34대의 시외버스를 증차하고 운행횟수를 50회로 늘린다. 시내버스도 유원지 등 휴가 집중 지역을 대상으로 노선을 연장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행한다. 도로공사 구간 중 통행이 가능한 국도 3호선 ‘신내∼자금 나들목’(16.0km), 국도 47호선 ‘퇴계원 나들목∼진관 나들목’(3.0km), 국지도 70호선 ‘서운∼안성’(7.9km) 등 3곳 26.9km를 임시 개통한다. 교통 혼잡이 예상되는 국도 1, 3, 39, 43, 47호선 주변 9개 구간의 우회도로를 지정해 교통량을 분산할 예정이다. 실시간 도로 정보를 전화(1688-9090), 인터넷(gits.gg.go.kr), 모바일 웹(mgits.gg.go.kr), 라디오방송, 도로전광판(VMS), 케이블TV,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제공한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북한 보위부의 지령을 받고 중국 내에서 다른 탈북자들을 북한에 넘겨주던 탈북자가 검찰에 적발됐다. 의정부지검 형사5부(부장 정순신)는 전 북한 보위부 공작원 채모 씨(48)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15일 구속했다고 밝혔다. 채 씨는 2004년 12월 한국 입국을 준비하며 중국에서 숨어 지내던 탈북 여성 A 씨(35) 가족 3명과 군인 2명을 보위부 공작원에게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중국 지린(吉林) 성 투먼(圖們) 시에서 ‘탈북자를 납북하라’는 지령을 받고 이들에게 접근해 “몽골을 거쳐 서울로 보내주겠다”고 속여 두만강 부근으로 데려간 뒤 북한에 넘겼다. 채 씨는 2001년부터 북한 보위부 공작원으로 선발돼 중국에서 탈북자 색출 임무를 맡아왔다. 하지만 탈북자 색출과 함께 중국 내 탈북자들에게서 돈을 받고 한국으로 보내는 브로커 일과 밀무역까지 하다 북한 당국에 적발됐다. 그러자 2003년 7월 상하이(上海) 총영사관을 통해 한국으로 입국했다. 2004년 한국 국적을 취득한 뒤 건설현장을 전전해온 채 씨는 북에 남겨둔 아내와 아들, 딸을 한국으로 데려오기로 마음먹고 평소 알고 지내던 함북도 보위부 간부와 접선하는 과정에서 재포섭됐다. 보위부로부터 직접 지령을 받기 위해 수차례 밀입북도 했다. 채 씨의 가족은 2010년 중국을 통해 한국으로 입국했다. 채 씨에게 속아 북한으로 압송된 탈북자 가운데 군인 2명은 2005년 모두 총살됐고 A 씨의 남편은 2006년 정치범수용소에서 사형당했다. A 씨도 징역 6년을 선고받아 수감됐고 생후 7개월 된 아들은 다른 곳으로 입양돼 행방을 알 수 없게 됐다. A 씨는 올해 3월 탈북해 라오스 태국 등을 거쳐 한국에 온 뒤 채 씨의 행각을 수사기관에 알렸다. 의정부지검 관계자는 “A 씨는 채 씨의 가족이 탈북해 한국에서 잘 사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됐고 복수심에 살해까지 하려고 했다”며 “검찰은 탈북한 뒤 북한 공작원에 포섭되거나 위장 탈북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의정부=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엄마, 그림으로만 보던 달팽이가 살아 움직여요.” 14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생태공원 탐방로를 걷던 이도현 군(7)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했다. 길가에서 달팽이를 잡아 엄마에게 보여주더니 생태 해설을 하던 이미숙 매니저의 손등에 올려놓았다. 달팽이는 느릿느릿 손등을 이동했다. 옆에 있던 도현 군의 쌍둥이 누나 도람 양도 이런 달팽이가 신기한 듯 이리저리 살폈다. 이들 남매는 길가 이곳저곳을 살펴보다 잠자리와 나비를 잡으며 자연의 신비로움을 만끽했다. 주부 함명진 씨(40)는 “요즘 도시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다양한 생태계를 아이들과 직접 확인할 수 있어 좋았다”며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알기 쉬운 생태해설도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비가 내린 생태공원은 오색의 자연빛깔을 드러냈다. 공원 안은 신선한 풀내음으로 가득했다. 이곳은 3년 전만 해도 각종 건축폐기물과 쓰레기로 뒤덮여 도심의 흉물로 방치돼 있었다. 주변이 신도시로 개발됐지만 악취와 먼지 때문에 인근 주민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공간이었다. 생태공원은 고양시가 2009년부터 52억 원을 들여 조성에 들어가 올해 5월 문을 열었다. 지금은 뻐꾸기 꾀꼬리 원앙새 딱따구리 백로가 살고 맹꽁이 무당벌레 소금쟁이가 찾아와 알을 깐다. 참나무 며느리배꼽 등 다양한 식물이 자라는 자연체험장이 됐다. 고양시 관계자는 “생태공원을 지난해 7월 완공했지만 10개월간 개장하지 않고 자연상태를 유지했다. 그 결과 곤충과 새들이 자리를 잡는 등 자연 복원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생태공원은 5만8435m²(약 1만7700평) 규모로 12개 테마 숲과 102종의 야생화 군락, 생태연못, 탐방로, 산책로, 휴게시설을 갖추고 있다. 보통 1개 팀(20명)당 2명의 생태해설사가 동행하며 생생한 생태계 이야기를 들려준다. 탐방로(약 2km)를 걷다 보면 민들레 호제비꽃 은방울꽃 등 야생화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참나무 자작나무 배나무 살구나무 밤나무 은행나무 느티나무 등이 무리를 이룬 테마 숲도 이색적이다. 특히 탐방로 중간에 위치한 탐조대에선 연못에서 헤엄치는 원앙이나 먹이를 찾는 백로의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 이 밖에 길이 350m의 메타세쿼이아 산책로는 한 폭의 그림 같아 연인 가족 단위로 사진 촬영을 하기에 제격이다. 약용식물 재배지나 농업체험을 할 수 있는 텃밭(1150여 m²)도 마련됐다. ‘자연밥상 차리기’ ‘자연놀이 빙고게임’ ‘꽃다발 만들기’ 등 자연을 이용한 체험도 가능하다. 이미숙 매니저는 “생태공원에는 요즘 물총새나 꾀꼬리 오색딱따구리 같은 다양한 생명체들이 돌아오고 있다”며 “인간이 자연을 얼마나 소중히 가꿔야 하는지를 새삼 느낀다”고 말했다. 2시간가량의 생태 탐방이 끝나면 생태교육센터에서 생태도서관과 시청각실, 교육장, 전시실을 둘러볼 수 있다. 나무로 목걸이를 만들어보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생태공원은 매주 화∼일요일 전화(031-924-7341∼2) 사전 예약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입장료는 무료다. 월요일은 휴무. 오전 10∼12시, 오후 2∼4시 두 번에 나눠 각 3팀씩 모두 6팀(120명)만 이용할 수 있다. 38대 동시주차가 가능한 무료 주차장이 있다. 환경 보호를 위해 김밥 음료수 같은 음식물은 반입이 금지된다. 생태공원 홈페이지(gyecopark.go.kr)는 이달 중 개설될 예정이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