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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권·국경 분쟁 지역을 둘러싼 중국과 일본 베트남 인도 등 주변국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11일 오후 베이징(北京) 중국 외교부 정례브리핑에서 이와 관련된 질문이 이어지자 자오리젠(趙立堅) 대변인은 강경한 발언으로 맞섰다. 일본 언론들은 중국과 일본이 영유권 분쟁 중인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중국 해경선이 8~10일 3일 연속 나타났고 8일에는 이 해역에서 조업 중인 일본 어선을 쫓아다녔다고 보도하면서 이를 “일본 영토를 침입했다”고 표현했다. 반면 자오 대변인은 “중국 해경이 댜오위다오 해역을 순찰할 때 일본 어선이 중국 영해에서 불법 어업 중인 것을 발견해 쫓아내고 추적 감시한 것”이라며 “일본에 엄정한 교섭을 제기해 중국의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고 반박했다. 코로나19 사태 전만 해도 올해 4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일을 기대했던 중일관계가 삐걱거리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베트남 외교부는 최근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는 남중국해 일부 해역에 대해 중국이 이달 1일부터 8월 16일까지 하계 어업금지를 선언하자 “베트남의 주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자오 대변인은 이에 대해 “중국은 남중국해 관련 해역의 주권과 관할권이 있다”며 “베트남은 중국에 대해 함부로 떠들 권리가 없다”고 몰아세웠다. 11일에는 중-인 접경 지역인 인도 북동부 시킴주 나쿠 라에서 양국군이 육탄전과 투석전으로 난투극을 벌였다. 중국과 인도는 시킴주 동쪽에서 국경 분쟁을 벌이고 있다. 자오 대변인은 “이견을 적절히 처리해 양국이 코로나를 함께 퇴치하기 위한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zeitung@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성공적으로 통제해 ‘안정기에 돌입했다’는 평가를 받아온 한국, 독일, 중국에서 재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영국 BBC와 파이낸셜타임스(FT), 프랑스 르피가로, 미국 CNN 등 외신들은 서울 이태원의 클럽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산을 10일(현지 시간)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FT는 “방역에 성공한 나라들의 재확산 때문에 봉쇄를 완화하려던 국가들이 다시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로 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돌아가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전했다. 독일 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의 한 육류가공 공장에서는 200명이 집단 감염돼 8일 일대 지역에 다시 봉쇄령이 내려졌다. 독일의 질병관리본부 격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 조사 결과 제한조치 완화 이후 코로나19 재생산지수가 10일 1.13으로 상승했다. 재생산지수는 감염자 1명이 몇 명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로 6일 0.65까지 떨어졌지만 다시 증가 추세로 돌아선 것이다. 중국도 봉쇄 조치를 대부분 해제하고 최대 연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를 21일부터 개최하기로 하는 등 경제·사회활동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집단 감염 발생으로 하루 확진자 수가 다시 두 자릿수로 늘어났다.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는 10일 한 동네인 창칭(長靑)거리의 싼민(三民) 거주단지에서만 확진환자가 5명 나왔다. 북-중 접경지역인 동북 3성에서는 지린(吉林)성 수란(舒蘭)시발 확산이 현실화됐다. 수란시에서는 8∼10일 1명이 가족 등 15명을 감염시켰고, 10일 지린시에서 발생한 확진환자 3명은 모두 수란시 감염자와 밀접 접촉자였다.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의 신규 확진자도 수란시와 관련 있었다. 코로나19 대응에 성공한 국가들에서 ‘예방의 역설’이 나타나고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크리스티안 드로스텐 베를린 샤리테의대병원 교수는 가디언에 “극단적 상황은 피했기 때문에 오히려 시민들이 방심하고 사회적 거리를 엄격히 지킬 생각을 하지 않게 된다”고 지적했다.파리=김윤종 zozo@donga.com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꺾이면서 중국과 유럽 일부 국가가 개학에 돌입한 가운데 학교 방역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각국 학교들은 마스크 착용과 거리 두기는 물론이고 스마트 체온계 착용, ‘코호트 수업’ 같은 아이디어도 내놓고 있다. 중국 베이징(北京)시는 2일부터 펑타이(豊臺) 등 5개 구에서 중학교 3학년과 고교 3학년 학생 및 교직원들에게 스마트 체온계를 차도록 하는 시범 사업을 시작했다고 베이징일보가 전했다. 스마트워치처럼 손목에 차는 이 체온계는 실시간 체온 측정과 경보가 가능하다. 펑타이구 제2중학교의 한 교사는 “학생들이 하루 24시간 체온계를 차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학교에서뿐만 아니라 집에서 잠잘 때도 계속 차고 있으라는 얘기다. 이 학교 3학년 학생들의 체온을 측정한 데이터가 매일 두 차례 클라우드 방식으로 공유된다. 교사와 학부모, 학교, 시, 구 정부 관계자들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체온을 확인할 수 있다. 이 학교는 체온 확인을 담당하는 교사가 학생들의 체온에 이상이 발견되면 바로 조치를 취하도록 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달 27일 베이징에서 245개교 약 5만 명의 고교 3학년생이 등교하게 하는 등 전역에서 중고교 3학년부터 개학을 시작했다. 코로나19 확산이 처음 시작된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도 이달 6일 고교 3학년이 개학했다. 하지만 최근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지린(吉林)성 수란(舒蘭)시는 이미 개학한 고3 수업을 온라인으로 전환했으며 일부 시 당국은 이달 개학 일정을 취소했다. 유럽에서도 개학을 앞뒀거나 등교 중인 각국 학교들에 비상이 걸렸다. 프랑스는 두 달간 봉쇄 끝에 11일부터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점진적으로 열었다. 18일부터는 일부 지역 중학교도 등교를 시작한다. 거리 두기를 위해 유치원은 10명, 초등학교 이상은 15명 규모로 수업을 하도록 했다. 보건당국은 교내에서 장난감과 연필 등을 사용할 때마다 소독하라고 권고했다. 지난달 15일 유럽 최초로 개학한 덴마크는 학생 간 책상 거리를 6피트(약 1.8m) 떼도록 했다. 학년별로 등교시간과 출입구를 다르게 해 접촉을 최소화했다. 학교에 들어오기 전 손을 씻을 수 있도록 건물 외부에 세면대를 설치했고 매 시간 손을 씻도록 지도한다. 노르웨이는 저학년부터 개학해 한 반에 15명 이하 ‘코호트 수업’을 하고 있다. 수업과 식사는 최대한 다른 반과 섞이지 않도록 한다. 교실 안 기물과 장난감을 하루 두 번 소독하고 감염 매개체가 될 수 있는 봉제 인형은 학교에 가져올 수 없다. 하지만 학부모의 걱정은 여전하다. 3, 7세 자녀를 둔 프랑스의 학부모 마틸드 마나드 씨는 AP통신에 “아이들을 등교시키기로 결정했지만 사실 매일 마음이 바뀐다. 옳은 결정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덴마크에서는 ‘우리 아이가 코로나19의 (실험용) 기니피그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제목의 페이스북 페이지가 개설돼 학부모 4만여 명이 학내 안전을 두고 토론하고 있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최지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성공적으로 통제해 ‘안정기에 돌입했다’는 평가를 받아온 한국, 독일, 중국에서 재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영국 BBC와 파이낸셜타임스(FT), 프랑스 르피가로 미국 CNN 등 외신들은 서울 이태원의 클럽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산을 10일(현지 시간)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FT는 “방역에 성공한 나라들의 재확산 때문에 봉쇄를 완화하려는 국가들이 다시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로 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돌아가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전했다. 독일 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의 한 육류가공 공장에서는 200명이 집단 감염돼 8일 일대 지역에 다시 봉쇄령이 내려졌다. 독일의 질병관리본부 격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 조사 결과 제한조치 완화 이후 코로나19 재생산지수가 10일 1.13으로 상승했다. 재생산지수는 감염자 1명이 몇 명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로 6일 0.65까지 떨어졌지만 다시 증가 추세로 돌아선 것이다. 중국도 봉쇄 조치를 대부분 해제하고 최대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를 21일부터 개최하기로 하는 등 등 경제·사회활동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집단감염 발생으로 하루 확진자 수가 다시 두자리 수로 늘어났다.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는 10일 한 동네인 창칭(長靑)거리의 싼민(三民) 거주단지에서만 확진환자가 5명 나왔다. 북-중 접경지역인 동북3성에서는 지린(吉林)성 수란(舒蘭)시발 확산이 현실화됐다. 수란시에서는 8~10일 1명이 가족 등 15명을 감염시켰고, 10일 지린시에서 발생한 확진환자 3명은 모두 수란시 감염자와 밀접 접촉자였다.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의 신규 확진자도 수란시와 연관됐다. > 코로나19 대응에 성공한 국가들에서 ‘예방의 역설’이 나타나고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크리스티안 드로스텐 베를린 샤리테의과대학병원 교수는 가디언에 “극단적 상황은 피했기 때문에 오히려 시민들이 방심하고 사회적 거리를 엄격히 지킬 생각을 하지 않게 된다”고 지적했다.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크게 꺾여 봉쇄 조치가 대부분 해제된 중국에서 감염자 수가 9일 만에 다시 두 자릿수로 늘면서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9일 하루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14명 발생했으며 사망자는 없었다고 10일 발표했다. 중국에서 하루 10명 이상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달 30일 이후 9일 만이다. 신규 확진자 14명 중 11명은 지린(吉林)성 수란(舒蘭)시에서, 1명은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나왔으며 2명은 상하이(上海)에서 발생한 해외 유입 환자였다. 코로나19 진원지인 우한시에서 확진자가 나온 것은 도시 봉쇄가 해제되기 전인 지난달 4일 이후 36일 만이다. 중국 보건 당국은 수란시 위험등급을 ‘중위험’에서 ‘고위험’으로 올리고, 수란 방향으로 가는 열차 운행도 중단시켰다. ‘무증상 감염자’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9일에는 후베이성 17명을 포함해 20명의 무증상 감염자가 나왔고, 8일에는 15명이 발생했다. 중국은 감염자 통계에 무증상 감염자를 포함시키지 않는다. 또 10일 중국 관영 광밍왕(光明網)에 따르면 후베이성 어저우(鄂州)시의 고교 3학년 학생 1명이 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학생은 다른 지역을 다녀온 적도, 확진자와 접촉한 적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은 지난달부터 중국 초중고교를 순차적으로 개학시키고 있는데 고3 학생이 감염되면서 학부모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내려진 내부 국경 통제를 해제하라고 회원국들에 권고하기로 했다. 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각 회원국들이 단계적 봉쇄 완화를 시작한 데 맞춰 13일 EU 회원국 간 여행 재개를 제안하는 내용을 발표하기로 했다. 집행위는 코로나19 사태로 취소된 여행을 다시 갈 수 있는 교환권(vouchers)을 사용하는 방안을 회원국에 권고하기로 했다. 세계여행관광협회(WTTC)에 따르면 EU 전체 고용의 11.2%인 2260만 명이 관광 분야에 종사한다. 관광산업은 EU 국내총생산(GDP)의 10% 이상을 차지하기도 한다. 때문에 EU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관광산업을 되살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이미 유럽 주요국은 국경 폐쇄를 완화하고 있다. 스위스 정부는 11일부터 프랑스, 이탈리아와 접한 국경 검문소 15곳의 운영을 재개하기로 했다. 다만 EU 집행위는 비(非)EU 시민의 입국 제한 조치를 다음 달 15일까지 연장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집행위의 주도하에 27개 회원국은 3월 17일부터 꼭 필요하지 않은 외국인 EU 입국을 막는 여행 금지 조치를 시행해 왔다. 영국은 모든 입국자에게 2주일간의 자가 격리를 의무화할 것이라고 더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이를 지키지 않으면 1000파운드(약 150만 원)의 벌금과 추방 명령을 받을 수 있다.베이징=윤완준 zeitung@donga.com / 파리=김윤종 특파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크게 꺾여 봉쇄조치가 대부분 해제된 중국에서 감염자 수가 9일 만에 다시 두 자릿수로 늘면서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9일 하루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14명 발생했으며 사망자는 없었다고 10일 발표했다. 중국에서 하루 10명 이상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달 30일 이후 9일 만이다. 신규 확진자 14명 중 11명은 지린(吉林) 11명은 지린(吉林)성 수란(舒蘭)시에서, 1명은 후베이성 우한(武漢)에서 각각 나왔으며 2명은 상하이(上海)에서 발생한 해외 유입 환자였다. 코로나19 진원지인 우한시에서 확진자가 나온 것은 도시 봉쇄가 해제되기 전인 지난달 4일 이후 36일 만이다. 중국 보건 당국은 수란시 위험등급을 ‘중위험’에서 ‘고위험’으로 올리고, 수란 방향으로 가는 열차 운행도 중단시켰다. ‘무증상 감염자’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9일에는 후베이(湖北)성 17명을 포함해 20명의 무증상 감염자가 나왔고, 8일에는 15명이 발생했다. 중국은 감염자 통계에 무증상 감염자를 포함시키지 않는다. 또 10일 중국 관영 광밍왕(光明網)에 따르면 후베이성 어저우(鄂州)시의 고교 3학년 학생 1명이 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학생은 다른 지역을 다녀온 적도, 확진자와 접촉한 적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은 지난달부터 중국 초중고교를 순차적으로 개학시키고 있는데 고3 학생이 감염되면서 학부모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신종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내려진 내부 국경 통제를 해제하라고 회원국들에게 권고하기로 했다. 9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각 회원국들이 단계적 봉쇄완화를 시작한데 맞춰 13일 EU 회원국 간 여행 재개를 제안하는 내용을 발표하기로 했다. 집행위는 코로나 사태로 취소된 여행을 다시 갈수 있는 교환권(vouchers)을 사용하는 방안을 회원국에 권고하기로 했다. 세계여행관광협회(WTTC)에 따르면 EU 전체 고용의 11.2%인 2260만 명이 관광 분야에 종사한다. 관광산업은 EU 국내총생산(GDP)의 10% 이상을 차지하기도 한다. 때문에 EU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관광산업을 되살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이미 유럽 주요국은 국경 폐쇄를 완화하고 있다. 스위스 정부는 11일부터 프랑스, 이탈리아와 접한 국경 검문소 15곳 운영을 재개하기로 했다. 다만 EU 집행위는 비(非)EU 시민의 입국 제한 조치를 다음달 15일까지 연장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집행위 주도 하에 27개 회원국은 3월 17일부터 꼭 필요하지 않은 외국인 EU 입국을 막는 여행 금지 조치를 시행해왔다. 영국은 모든 입국자에게 2주일 간의 자가격리를 의무화할 것이라고 더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이를 지키지 않으면 1000파운드(약 150만 원)의 벌금과 추방 명령을 받을 수 있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미중의 전방위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중국의 배타적 민족주의 정서를 대변해온 중국 유력 매체 편집장이 미국을 억제하기 위해 중국의 핵무기를 1000개까지 늘여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 자매지 환추(環球)시보의 후시진(胡錫進) 편집장은 8일 중국 소셜네크워크서비스(SNS)인 웨이보에 “중국은 최소 100기의 둥펑(東風·DF)-41을 포함해 단기간에 핵탄두를 1000기 수준으로 늘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둥펑-41은 중국이 지난해 10월 건국 70주년 기념식에서 처음 공개한 최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다. 사거리가 1만2000~1만5000km에 달해 미국 본토를 겨냥할 수 있으며 핵탄두를 10기까지 탑재할 수 있는 다탄두 미사일이다. 스웨덴 싱크탱크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중국의 핵탄두 보유량은 290기, 미국과 러시아는 각각 6185개, 6500개로 추정된다. 후 편집장은 현재 중국 핵무기 보유량의 3배 이상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 셈이다. 그는 “중국은 먼저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더욱 큰 핵무기고로 미국의 전략적 야심과 중국에 대한 (군사적) 충동을 억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마도 얼마 안 가 중국은 매우 강대한 의지로 (미국의) 도전에 대응해야 하며 그런 의지는 둥펑, 쥐랑(巨浪) 계열 미사일과 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쥐랑은 핵탄두 탑재가 가능gs 잠수함탄도미사일(SLBM)이다. 중국은 미국 본토가 사정거리인 ICBM급 SLBM인 사거리 1만 km의 쥐랑-3을 지난해 말 시험 발사한 바 있다. 후 편집장은 “핵탄두 (보유) 수준이 (미국 억제에) 소용없다고 여기지 말라. 지나치게 유치하다”며 “핵무기는 충분히 보유만 하면 된다는 일부 전문가들은 어린 아이처럼 순진하다”고도 주장했다. 핵무기 사용 가능성까지 주장한 것이다. 이어 “어떤 이들은 나를 전쟁광으로 여기겠지만 중국은 갈수록 이성적이지 못한 미국과 힘든 상호작용을 해야 한다”며 “상대(미국)는 파워만 믿는다. 우리는 핵탄두를 늘려야 하느냐 마느냐로 쓸데없는 토론을 벌여왔지만 이제 이 일(핵탄두 증가)을 쟁취하는 것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중국에도 언론 자유가 있다. 후 편집장의 개인적 관점이지 그가 (정부) 정책을 제정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중국 정부는 핵무기를 우선 사용하지 않는다는 정책을 일관되게 지켜왔고, 핵무기 관련 정책은 매우 제한적이고 절제돼 있으며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도 말했다. 하지만 후 편집장은 미중 무역전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미중 갈등 등 국면에서 웨이보와 트위터를 통해 계속해서 글을 올려왔고 그의 글은 중국 정부의 속내를 대변한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또 그가 편집장으로 있는 환추시보와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관영 매체가 아니라고 주장하면서도 중국 정부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국면에서 중국을 전례 없이 강하게 공격하는 미국에 대한 중국 공산당과 정부 내부 강경파의 정서를 후 편집장이 표출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미국과 중국은 남중국해와 대만에서도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zeitung@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충격으로 3월 말 중국 내 실업자 수가 실제로는 중국 인구의 약 6%에 달하는 8000만 명에 달했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CNN은 “중국 정부 산하 사회과학원의 경제학자 장빈(長斌)이 지난달 공동 저자로 참여한 글에서 농민공의 실업률을 감안하면 3월 말까지 약 8000만 명이 실직 상태였을 것이라고 봤다”고 보도했다. CNN은 “중국 정부는 3월 도시 실업률을 5.9%로 발표했지만 이는 2억9000명에 달하는 농민공을 포함하지 않은 것이고 중국이 실업률을 지나치게 낮게 발표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도시 실업률 5.9%는 (중국) 정부 자료를 활용한 CNN 자체 분석에 따르면 2700만 명에 해당한다. CNN은 올해 중국 대학 졸업자가 870만 명이라며 이들도 구직난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빈은 사회과학원 글로벌세계경제연구실 주임이다. 장 주임 등은 지난달 18일 소셜미디어 위챗 계정에 올린 글에서 “중국에서 3월 말까지 7000~8000만 명이 일터에 복귀하지 못했다”고 추산했다. 이들은 “농민공의 취업 문제가 심각하다”며 일터에 돌아가지 못한 농민공을 약 5000만 명으로 추산했다. 중국 경제학계에서는 지난달 초 마찰적 실업으로 인해 정부의 공식 실업률보다 훨씬 많은 최대 2억500만 명이 실직 상태일 것이라는 추산도 나온 바 있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zeitung@donga.com}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컸던 후베이(湖北)성에서 무증상 감염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이들을 통한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8일 중국 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 따르면 7일 중국의 신규 확진자는 1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당국의 공식 통계에 잡히지 않으나 의학 관찰을 받는 무증상 감염자가 16명 발생했다. 위건위는 어느 지역에서 무증상 감염자가 발생했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후베이성 위건위 측이 “16명의 무증상 감염자가 보고됐다”고 알렸다. 6일 발생한 무증상 감염자 6명도 전부 후베이성 거주자였다. 5일에는 중국 전체 무증상 감염자 20명 중 16명이 후베이성 출신으로 나타났다. 4일 무증상 감염자 13명 중 12명, 3일 12명 중 9명 등 최근 무증상 감염자가 모두 후베이성에 몰렸다. 베이징 소식통은 “후베이성과 우한(武漢)시의 코로나19 상황이 아직 안정을 찾지 못했음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국무원 역시 “무증상 감염자는 전염성이 있어 전파 위험이 존재한다”고 인정했다. 당국은 1~5일 닷새의 노동절 연휴 기간 동안 중국 곳곳의 관광지를 찾은 사람이 1억1500만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 중 후베이성을 찾은 관광객이 735만 명이다. 무증상 감염자의 전염력을 감안할 때 연휴 기간에 후베이를 찾았다가 자신의 거주지로 복귀한 관광객들을 통해 코로나19가 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중국은 지난달부터 무증상 감염자 수를 공개하기 시작했다. 다만 아직 확진자 수에는 포함시키지 않고 있다. 7일까지 누적 무증상 감염자는 총 854명이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zeitung@donga.com}
중국에서 거동이 어려운 노모를 버려진 묘 구덩이에 생매장한 ‘현대판 고려장’이 발생했다. 구출된 어머니는 오히려 아들의 중형을 걱정했다. 7일 중국 펑파이(澎湃) 등에 따르면 산시(陝西)성 위린(楡林)시 징볜(靖邊)현에 사는 마모 씨(58)는 2일 오후 8시경 어머니 왕모 씨(79)를 수레에 태우고 집을 나섰다가 3일 오전 2시경 빈 수레를 끌고 돌아왔다. 아내 장모 씨는 시어머니의 행방을 물었지만 마 씨는 “어머니를 버스에 태워 친척 집에 보냈다”고만 말했다. 수상히 여긴 장 씨가 정거장으로 가봤으나 왕 씨를 찾을 수 없었다. 이튿날 오전 4시경 마 씨는 집을 떠나 사라졌다. 장 씨는 5일 경찰에 신고했고, 노모가 친척 집에 가지 않았다는 사실을 파악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동원해 마 씨를 붙잡았다. 마 씨는 경찰에 “징볜현 남쪽 정유공장 인근 버려진 묘 구덩이에 어머니를 파묻은 뒤 흙으로 덮었다”고 털어놓았다. 현장에 간 경찰은 “살려 달라”고 외치는 희미한 목소리를 들었다. 사흘을 갇혀 지낸 왕 씨는 구출 직후 산소 부족 등으로 정신이 온전하지 못했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왕 씨는 현재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다. 경찰은 왕 씨가 차남의 집에서 지내다 지난해 병을 얻은 후 장남인 마 씨의 집에서 지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왕 씨와 통화한 마 씨의 사촌 동생은 신징(新京)보에 “고모는 아들을 걱정한다. 중형을 받길 원치 않는다”고 전했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책임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 대선을 앞둔 미국의 정치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 민주당 의원들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주장하는 중국 ‘우한 바이러스연구소 유래설’에 대해 검증을 요구하고 나섰다고 폴리티코가 6일 보도했다. 민주당 소속 엘리엇 엥걸 하원 외교위원장과 호아킨 카스트로 부위원장은 국무부에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와 관련된 모든 정보와 외교 전문을 제출하라”는 내용의 서한을 발송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 캠페인 등 정치적 이유로 아직 입증되지 않은 내용을 확산시켜 미중 갈등을 유발하는 게 아닌지 들여다보겠다는 취지다. 민주당 지도부는 트럼프 행정부가 명확한 증거를 내놓지 못한다면 ‘우한 연구소 유래설’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언급하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도 “정부가 희망사항을 말하거나 의회에 정보를 숨기고 있는 게 아니라면 그런 정보들이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가세했다. 3일 “코로나19가 우한의 연구소에서 나왔다는 것을 입증할 엄청난(enormous)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한발 물러섰다. 그는 6일 언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우리는 확실성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 그리고 코로나 바이러스가 우한 연구소에서 나왔다는 상당한 증거가 있다는 두 가지 발언은 모두 사실”이라고 했다. 다만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은폐 시도를 줄줄이 나열하며 “상호주의와 공정함이 없다면 공산주의 정권과의 진정한 윈윈은 없다”며 공세를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캠프도 중국을 공격하는 것이 재선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 전략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것(코로나19)은 우리가 겪은 사상 최악의 공격”이라며 “진주만공습이나 세계무역센터(9·11테러)보다도 나쁘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에서 끝날 수도 있었는데 그 근원에서 막지 못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코로나19를 진주만공습과 9·11테러에 비교한다면 미국의 적은 코로나19”라며 “중-미는 함께 전투에 나선 전우이지 적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19 기원을 조사하기 위한 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팀의 방중 방침에 대해서는 “유죄 추정 방식의 조급한 조사를 반대한다”고 말했다.워싱턴=이정은 lightee@donga.com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중국이 세계보건기구(WHO)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 조사를 위한 전문가팀 파견에 대해 “유죄 추정 방식의 조급한 조사를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이 당분간 WHO의 조사를 수용할 뜻이 없음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외교부 화춘잉(華春瑩) 대변인은 7일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가 WHO(조사)를 반대한다고 말한 적 없다”면서도 “미국 등 일부 국가들이 바이러스 출현 문제를 정치화하는 것을 반대하고 조급하게 유죄 추정 방식으로 국제 조사를 진행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주제네바 중국 대표부 천쉬(陳旭) 대사도 언론 브리핑에서 “(WHO) 국제 전문가들 초청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패배할 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라며 “현재 우선순위는 팬데믹과 싸우는 데 집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리아 판케르크호버 WHO 신종질병팀장은 6일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코로나19 기원 조사를 위한 전문가들의 중국 파견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zeitung@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책임을 묻기 위해 유럽 등 동맹국에 중국 비판에 동참하라며 압박을 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2단계 무역협상을 연기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CNN은 5일 최근 3주간 트럼프 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등 미 고위 인사가 수십 개 동맹국 정상과 “중국이 의도적으로 코로나19의 심각성을 은폐했다”며 공동 대응 방안을 거론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미국이 중국의 잘못된 코로나19 대처에 대한 조사를 지지할 것을 유럽연합(EU)에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차례 코로나19가 중국 우한(武漢) 바이러스연구소에서 나왔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 역시 “중국이 초기 확산 차단에 실패했음을 비판해야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을 강화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존 랫클리프 미 국가정보국장(DNI) 지명자는 이날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중국이 여러 면에서 미국에 가장 큰 위협”이라며 “청문회를 통과하면 코로나19 발생의 원인을 규명하는 데 최대한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유럽에서도 지난해부터 코로나19가 확산됐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발표됐다. CNN에 따르면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는 세계 감염자 7600여 명에게서 얻은 바이러스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부터 바이러스가 일정 부분 퍼졌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프랑스 연구팀이 지난해 12월 2일∼올해 1월 16일 독감 증상을 보인 환자 14명에게서 채취한 샘플을 분석했을 때도 이들이 지난해 12월부터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음이 드러났다. 반면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과학적 증거들은 바이러스가 인공적 혹은 의도적으로 조작됐을 리 없음을 시사한다”며 ‘중국 연구소 유출설’을 일축했다. 중국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양국 갈등이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 이후 최악이란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관영 싱크탱크의 한 학자는 동아일보에 “미 행정부뿐 아니라 미국 사회 일반의 반중 정서가 극도로 악화돼 코로나19 이후에도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6일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들이 공격을 멈추지 않으면 2단계 미중 무역협상을 무기한 연기할 수 있다”며 “재선에 실패할 대통령과 무역합의를 하는 건 시간과 에너지 낭비”라고 주장했다.뉴욕=박용 parky@donga.com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여러 사람이 함께 식사를 할 때 평소처럼 자기 젓가락으로 음식을 집어서 먹으면 공용 젓가락을 이용해 덜어 먹을 때보다 음식에 세균이 최대 250배 많이 남게 된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6일 중국 관영 신화(新華)통신에 따르면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 질병예방통제센터는 최근 공용 젓가락을 썼을 때와 자기 젓가락으로 먹었을 때 남은 세균 수를 비교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센터 측은 한 식당에서 오이무침 등 6종류의 요리를 주문했다. 음식마다 한 접시는 공용 젓가락용, 다른 접시는 자기 젓가락용이었다. 실험 책임자는 “공용 젓가락을 사용하지 않으면 입, 코, 구강의 세균이 젓가락을 통해 음식에 옮는다”며 “여러 음식에 젓가락을 대면서 음식 자체의 세균이 다른 음식으로 교차 감염된다”고 말했다. 중국은 함께 식사할 때 자기 젓가락으로 음식을 집어서 다른 사람에게 건네주는 걸 호의를 베푸는 것으로 여긴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항저우,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청두(成都)시 등 남부 도시들은 잇따라 공용 젓가락·숟가락 사용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베이징시는 다음 달 1일부터 식당에서 공용 젓가락·숟가락을 제공하고, 가능하면 손님마다 개인 접시를 사용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된 ‘문명행위 촉진 조례’를 시행한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미국이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책임을 규명하기 위해 유럽 등 동맹국들의 동참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2단계 무역협상을 연기할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CNN은 5일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3주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등이 수십 개국의 동맹국 정상 들과 대화에서 코로나19의 심각성을 의도적으로 은폐한 중국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거론했다고 전했다. CNN은 “많은 동맹국 정상들이 중국과 긴장 고조를 우려했지만 일부는 중국이 위기를 다루는 방법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미국이 중국의 잘못된 코로나19 대처에 대한 조사를 지지할 것을 유럽연합(EU)에 압박하고 있다”며 “EU는 한쪽 편을 드는 것을 피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武漢)시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나왔을 가능성을 시사하며 중국 책임이 드러날 경우 관세 부과 등 조치를 취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CNN은 소식통 3명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은 ‘중국이 초기 질병 확산 차단에 실패한 것을 비판하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을 강화하는 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존 랫클리프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 지명자도 이날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중국이 여러 면에서 미국에 가장 큰 위협”이라며 “청문회를 통과하면 어떻게 코로나19가 발생했는지를 밝히는 데 최대한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과학적 증거들은 (바이러스가) 인공적으로나 의도적으로 조작됐을 리가 없다는 것을 강하게 시사한다”며 ‘중국 연구소 유출설’을 일축했다. 중국 내부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미중 갈등이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 이후 41년 만에 최악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 관영 싱크탱크의 한 학자는 본보에 “미국 행정부뿐 아니라 미국 여론의 반중 정서가 극도로 악화돼 코로나19 이후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6일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들이 공격을 멈추지 않으면 중국이 2단계 미중 무역협상을 무기한 연기할 수 있다”며 “재선에 실패할 대통령과 무역 합의를 이루는 건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여러 사람이 함께 식사를 할 때 평소처럼 자기 젓가락으로 음식을 집어서 먹으면 공용 젓가락을 이용해 덜어 먹을 때보다 음식에 세균이 최대 250배 많이 남게 된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6일 중국 관영 신화(新華)통신에 따르면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 질병예방통제센터는 최근 공용 젓가락을 썼을 때와 자기 젓가락으로 먹었을 때 남은 세균수를 비교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센터 측은 한 식당에서 오이무침 등 6종류의 요리를 주문했다. 음식마다 한 접시는 공용젓가락용, 다른 접시는 자기 젓가락용이었다. 실험에 참가한 질병예방 전문가 11명은 각자 한 번은 공용 젓가락으로 음식을 덜었고, 한 번은 바로 자기 젓가락으로 음식을 집어 먹었다. 실험 뒤 음식을 실험실로 옮겨 세균을 48시간 동안 배양했다. 자기 젓가락을 사용해 먹은 음식에 남은 세균 수가 공용 젓가락 음식보다 모두 높았다. 주꾸미 요리는 세균 수가 무려 250배 높았고, 다른 5가지의 요리는 1.4~17.6배 많았다. 실험 책임자는 “공용 젓가락을 사용하지 않으면 입, 코, 구강의 세균이 젓가락을 통해 음식에 옮는다”며 “여러 음식에 젓가락을 대면서 음식 자체의 세균이 다른 음식으로 교차 감염된다”고 말했다. 중국은 함께 식사할 때 자기 젓가락으로 음식을 집어서 다른 사람에게 건네주는 걸 호의를 베푸는 것으로 여긴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항저우,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청두(成都)시 등 남부 도시들은 잇따라 공용 젓가락·숟가락 사용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베이징시는 다음달 1일부터 식당에서 공용 젓가락·숟가락을 제공하고 가능하면 손님마다 개인 접시를 사용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된 ‘문명행위 촉진 조례’를 시행한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중국에서 학교 체육 수업 시간에 마스크를 쓰고 달리기를 하던 학생이 갑자기 사망하는 사건이 잇따라 일어나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중국 관영 관차저왕(觀察者網)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시의 한 중학교에서 체육 시간에 1000m 달리기 시험을 보던 중학교 3학년 학생(14)이 갑자기 쓰러져 사망했다. 이 학생은 N95 마스크를 쓰고 있었으며 호흡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을 본 목격자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24일에는 허난(河南)성 저우커우(周口)시의 한 중학교 3학년 리(李)모 군(15)이 체육 수업 도중 운동장에서 달리기를 하다 갑자기 쓰러져 사망했다고 젠캉(健康)시보가 전했다. 리 군은 일반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리 씨의 아버지는 젠캉시보에 “학교 폐쇄회로(CC)TV에 찍힌 화면을 봤다. 아들이 달린 지 2, 3분 정도 지나 몸이 갑자기 뒤로 젖혀지며 쓰러졌다”고 말했다. 그는 마스크 착용을 사망 원인으로 의심하면서 “수업 시간이 오후였고 기온이 20도 정도였다. 마스크를 쓰고 달려서 (호흡이) 편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학교 측은 리 군 가족에게 37만 위안(약 6300만 원)을 배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4일에도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시의 한 중학교에서 체육 시간에 1500m 달리기를 하던 한 학생이 어지럼증을 느끼며 쓰러져 사망했다. 다만 이 학생이 마스크를 썼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크게 꺾였다면서 지난달부터 초중고교가 순차적으로 개학했다. 사망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인터넷상에서는 ‘격렬한 운동을 하는 체육 시간에 학생들에게 마스크를 쓰게 하면 안 된다’는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다. 상하이(上海)와 저장성 등 일부 지역의 학교는 아예 체육 시간의 달리기 시험을 취소했다. 중국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마스크가 사망의 직접적 원인인지를 둘러싸고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젠캉시보에 따르면 상하이자오퉁대 의학원 부속 신화(新華)병원 쉬즈민(許之民) 주임은 “마스크를 쓰고 달리면 확실히 산소 흡입에 영향을 받지만 학생이 급사를 일으킬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반면 쑤베이(蘇北)인민병원 정루이창(鄭瑞强) 주임은 “마스크를 쓰고 달리면 산소 흡입이 제때 안 된다. 심각한 산소 부족으로 폐뿐 아니라 몸 전체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광저우(廣州)중의약대 제1부속병원 허하오(何浩) 주임은 “자녀들이 마스크를 쓴 채 격렬한 운동을 하도록 하지 말라”고 권했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확연히 꺾인 중국에서 노동절 연휴(1∼5일)를 맞아 1억 명이 넘는 인파가 관광지에 몰렸다. 5일 중국신원왕(新聞網)에 따르면 연휴 다섯째 날인 5일까지 중국 전역의 관광지를 찾은 사람은 1억1500만 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노동절 연휴(4일)간 관광객 1억9500만 명의 약 59%에 해당하는 규모다. 관광지들에서 벌어들인 수입은 475억6000만 위안(약 8조2000억 원)이었다. “중국의 국립 관광지 가운데 70%가 문을 열었고 관광지마다 입장객 수를 평소 최대 수용 인원의 30%로 제한했다”고 밝혔다. 중국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산둥(山東)성 타이산(泰山)산 정상에 연휴 첫날인 1일부터 수만 명의 관광객이 몰려들었다. 산둥성 당국은 입장객 수가 하루 최대 수용 인원인 3만4000명을 사흘 연속 넘어서자 4일부터는 타이산산 정상 등 일부 구간의 관광객 진입을 막았다.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의 시후(西湖) 등 유명 관광지도 매일 여행객들로 북적였다. 일부 관광지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관광객이 목격되고, 다닥다닥 붙어 길게 줄을 선 곳도 있어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무색해졌다는 지적도 나왔다. 베이징(北京) 쯔진청(紫禁城·자금성)도 코로나19로 폐쇄된 지 3개월여 만인 1일 다시 개방했다. 입장객을 하루 5000명으로 제한하자 노동절 연휴 5일간 표가 금방 매진됐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중국에서 학교 체육수업 시간에 마스크를 쓰고 달리기를 하던 학생이 갑자기 사망하는 사건이 잇따라 일어나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중국 관영 관차저왕(觀察者網)망에 따르면 30일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시의 한 중학교에서 체육 시간에 1000m 달리기 시험을 보던 중학교 3학년 학생(14)이 갑자기 쓰러져 사망했다. 이 학생은 N95 마스크를 쓰고 있었으며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24일에는 허난(河南)성 저우커우(周口)시의 한 중학교 3학년 리(李·15)모 군이 체육 수업 도중 운동장에서 달리기를 하다 갑자기 쓰러져 사망했다고 젠캉(健康)시보가 전했다. 리 군은 일반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리 씨의 아버지는 젠캉시보에 “학교 폐쇄회로(CC)TV에 찍힌 화면을 봤다. 아들이 달린 지 2, 3분 정도 지나 몸이 갑자기 뒤로 젖혀지며 쓰러졌다”고 말했다. 그는 마스크 착용을 사망 원인으로 의심하면서 “수업 시간이 오후였고 기온이 20도 정도였다. 마스크를 쓰고 달려서 (호흡이) 편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학교 측은 리 군 가족에게 37만 위안(약 6300만 원)을 배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4일에도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시의 한 중학교에서 체육 시간에 1500m 달리기를 하던 한 학생이 어지럼증을 느끼며 쓰러져 사망했다. 다만 이 학생이 마스크를 썼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크게 꺾였다면서 지난달부터 초중고교가 순차적으로 개학했다. 사망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인터넷상에서는 ‘격렬한 운동을 하는 체육 시간에 학생들에게 마스크를 쓰게 하면 안 된다’는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다. 상하이(上海)와 저장성 등 일부 지역의 학교는 아예 체육 시간의 달리기 시험을 취소했다. 중국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마스크가 사망의 직접적 원인인지를 둘러싸고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젠캉시보에 따르면 상하이교통대 의학원 부속 신화(新華)병원 쉬즈민(許之民) 주임은 “마스크를 쓰고 달리면 확실히 산소 흡입에 영향을 받지만 학생이 급사를 일으킬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반면 쑤베이(蘇北)인민병원 정루이창(鄭瑞强) 주임은 “마스크를 쓰고 달리면 산소 흡입이 제때 안 된다. 심각한 산소 부족으로 폐뿐 아니라 몸 전체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광저우(廣州) 중의약대 제1부속 병원 허하오(何浩) 주임은 “자녀들이 마스크를 쓴 채 격렬한 운동을 하도록 하지 말라”고 권했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zeitung@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발원지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이 폭발 직전으로 치닫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자극적 표현으로 중국 책임론을 제기하며 조사를 압박하자 중국은 ‘정치 쇼’라며 거칠게 반발했다.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3일 ‘중국 연구소에서 바이러스가 나왔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중국이 끔찍한 실수를 저질렀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이를 덮으려 했지만 불을 끄지 못했고 실수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최대 10만 명에 달할 수 있다. 끔찍한 일”이라며 “우한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보고를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에도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 연구소에서 유래했다는 증거를 봤다”며 관세 보복 등을 거론했다. 같은 날 폼페이오 장관은 ABC방송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우한의 연구소에서 나왔다는 것을 입증할 ‘엄청난 증거(enormous evidence)’가 있다”며 “중국 연구소의 실패로 세계가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이 의도적으로 바이러스를 퍼뜨렸느냐, 우발적 사고였냐’는 질문에 “알아야 할 것이 많다. 의문을 풀기 위해서라도 현지 조사가 필요하다. 그곳에 가야 한다”며 중국 측을 압박했다. 대통령 최측근인 집권 공화당의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역시 “중국이 우한 연구소 조사에 협조할 때까지 제재를 가하는 법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미국 내에서는 코로나19 중국 발원설을 두고 우한 연구소가 생물학적 무기로 사용할 목적으로 바이러스를 만들었다는 설과 우한 연구소에서 사고로 우연히 유출됐다는 설이 나온다. 정치 매체 액시오스는 “생물학 무기설은 가능성이 낮고 사고설은 개연성이 있지만 직접 증거가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의 ‘실수’라고 표현했고, 폼페이오 장관 역시 “코로나19가 인공적으로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국가정보국장(DNI)의 최근 보고서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우발적 사고라면 어떤 식으로 유출됐는지를 알기 위해서라도 조사가 불가피함을 강조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3일 AP통신에 따르면 미 국토안보부는 “중국이 의료물품 및 장비 비축을 위해 1월 초부터 의도적으로 코로나19의 심각성을 은폐했다”는 4장짜리 내부 보고서를 작성했다. 코로나19의 위험성을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하는 것을 일부러 늦추면서 해외 의료장비를 수입했고, 그 결과 올해 초 중국의 마스크 및 보호장갑 수입량이 급증했다는 뜻이다.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5개국 정보동맹체 ‘파이브아이스’도 지난해 12월 코로나19 위험을 인지한 중국이 한 달 넘게 은폐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폭스뉴스 등이 전했다. 중국 관영 중국중앙(CC)TV는 4일 “사악한 폼페이오가 멋대로 독을 뿜고 유언비어를 퍼뜨렸다”고 비난했다. 환추(環球)시보 역시 “폼페이오 장관이 중국 발원설에 대한 증거를 미국민에게 보여주기를 요청하지만 그 자신이 거짓말임을 잘 알 것”이라고 비꼬았다. 양측은 대만의 18일 WHO 화상회의 참석을 두고도 대립했다. 미 국무부와 주유엔 미국대표부는 2일 트위터에 “대만의 WHO 가입을 지지한다”는 해시태그를 올렸다. 주제네바 중국대표부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위반했다”고 맞섰다.워싱턴=이정은 lightee@donga.com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