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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이 흉부 엑스레이 판독문에서 특정 병명을 추출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인 ‘레이블러 프로젝트’를 개발자 코드 공유 공간인 깃허브에 공개했다고 19일 밝혔다. 의료진이 흉부 엑스레이를 본 뒤 판독문을 작성하면 AI가 판독문을 분석한 뒤 골절, 흉막 병변, 기흉 등 흉부 관련 13가지 질병의 발병 유무를 알려준다. 카카오브레인 관계자는 “의료 진단 업무 개선에 기여하기 위해 레이블러 프로젝트 연구에 착수한 것”이라며 “실제 골절, 기흉, 폐부종 등 10가지 병명을 대상으로 정확도를 측정한 결과 레이블러 프로젝트의 정확도가 90.39%로 약 76%인 타사 모델보다 높았다”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글로벌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경쟁이 불붙고 있다. 기존 텍스트 중심의 AI에서 이미지, 소리, 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동시에 이해하고 처리하는 AI(멀티모달 AI)가 속속 등장하면서 경쟁이 가속화하는 것이다. 이른바 ‘멀티모달 AI 전쟁’인 셈이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15일(현지 시간) 오픈AI는 블로그를 통해 한 여성 모델이 도시의 밤거리를 걷는 59초짜리 동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 등장한 여성은 붉은색 긴 원피스에 검은색 가죽재킷을 입고 밤거리를 걷고 있다. 거리의 휘황찬란한 광고 불빛 때문에 밤중에 선글라스를 꼈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다. 여성의 얼굴이 점점 클로즈업되자 잔머리와 피부의 잡티, 목주름도 보인다. 도시의 밤거리를 걷는 여성 모델을 고화질 카메라로 촬영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소라(Sora)’라는 AI 시스템이 만든 영상이다. 소라는 사용자가 입력한 텍스트를 최대 1분짜리 동영상으로 만들어 주는 ‘텍스트 투 비디오’ 멀티모달AI다. 이 영상도 ‘도쿄 거리를 걷는 여성’이라는 키워드를 입력해 만든 것이다. 오픈AI에 따르면 소라는 텍스트만으로 동영상을 생성할 수 있고 기존의 이미지를 동영상으로 만들 수도 있다. 기존 동영상을 확장하거나 누락된 프레임을 채우는 것도 가능하다. 오픈AI는 “소라는 여러 캐릭터와 특정 유형의 동작, 피사체와 배경의 정밀한 디테일이 담긴 복잡한 장면을 생성할 수 있다”며 “언어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추고 있어서 사용자가 텍스트로 요구한 내용뿐 아니라 생생한 감정까지 표현하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생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구글도 질세라 오픈AI와 같은 날 자체 개발한 멀티모달 AI ‘제미나이 1.5 프로’를 공개했다. 구글에 따르면 제미나이 1.5 프로는 중형 멀티모달 모델로, 구글의 최신 AI 모델인 ‘제미나이 1.0 울트라’와 비슷한 수준으로 작업을 수행한다. 구글은 제미나이를 AI가 학습한 데이터의 규모에 따라 나노, 프로, 울트라 등 3가지로 나누고 있다.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는 “(제미나이 1.5 프로는) 긴 문맥을 이해할 수 있는 뛰어난 기능을 제공한다”며 “1시간 분량의 영상, 11시간 분량의 음성, 3만 줄 이상의 코드 및 70만 개가 넘는 단어 등을 포함해 방대한 양의 정보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구글에 따르면 제미나이 1.5 프로에 미국 배우 버스터 키턴의 44분짜리 무성 영화를 제공하면 주요 줄거리를 분석하는 것은 물론이고 놓치기 쉬운 세부 내용까지 파악할 수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 메타는 이미지 편집 및 비디오 생성 AI인 ‘에뮤’를 공개했다. 이용자가 텍스트나 참조 이미지를 입력하면 비디오를 생성한다. 또 텍스트로 변경하고 싶은 내용을 입력하면 요청한 대로 이미지를 수정해 준다. LG는 2021년 12월 멀티모달 AI인 ‘엑사원’을 선보였고, 지난해 7월에는 한 단계 진화한 전문가 특화 모델인 ‘엑사원 2.0’도 발표했다. 상위 1% 전문가의 AI를 표방하는 엑사원 2.0은 LG 계열사와 국내외 파트너사를 통해 확보한 특허, 논문 등 약 4500만 건과 이미지 3억5000만 장을 학습했다. 서민준 KAIST AI대학원 교수는 “빅테크 기업들의 멀티모달 AI 경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예컨대 텍스트 투 비디오 모델은 메타, 구글 등에서 이미 개발하기도 했는데 결국 중요한 것은 얼마나 기술의 수준을 높여 이용자를 만족시키느냐일 것”이라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남혜정 기자 nhj0607@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정부가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에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디지털 바우처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OTT 업계에 따르면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내 일부 OTT 업체에 연락해 디지털 바우처(가칭) 시범 사업에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일부 업체는 해당 시범사업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하지만 바우처의 이용 기간 등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지난해 12월부터 국회에서도 디지털 보편화와 관련된 질의가 있었고, 이에 과기정통부에서 디지털 보편화를 시도해보겠다고 답변했다”며 “이 일환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누가 참여하는지 등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정부가 취약계층에 OTT 무료 시청권 제공을 모색하는 것은 최근 OTT들이 구독료를 잇달아 인상해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디즈니플러스는 광고 없는 프리미엄 요금제를 월 9900원에서 1만3900원으로 4000원(40%) 인상한 바 있다. 한 달 뒤인 지난해 12월에는 국내 OTT인 티빙이 요금을 20%가량 올렸고, 넷플릭스도 월 9500원의 베이식 멤버십의 신규 가입을 제한해 사실상 구독료를 인상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계기로 급성장했던 음식 배달 시장이 지난해 처음으로 역성장했다. 코로나19 여파가 사라지자 배달 음식을 이용하는 횟수가 줄었기 때문이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배달 음식을 의미하는 ‘온라인쇼핑몰 음식서비스’의 거래액은 26조4326억 원으로 2022년(26조5939억 원) 대비 0.6% 줄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17년 이후 첫 감소다. 팬데믹 이전 배달 음식 거래액은 2017년 2조7325억 원에서 2018년 5조2627억 원, 2019년 9조7353억 원 등으로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했다. 2020년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자 17조3370억 원으로 배달 음식 시장은 급격히 커졌다. 코로나19 기간 배달 플랫폼들도 성장세를 나타냈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의 매출액은 2015년 459억 원에서 2022년 2조9471억 원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영업익익은 249억 원 적자에서 4241억 원 흑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엔데믹으로 배달음식 이용이 줄면서 성장세는 주춤해지고 있다. 배달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팬데믹 전에도 꾸준히 성장했던 배달음식 시장이 코로나19로 폭발적으로 성장하다가 지금은 정체된 상황으로 보인다”며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 이탈을 방어하는 것이 업계의 과제가 됐다”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문어발식 확장 논란으로 비판받던 카카오가 계열사를 2년 전 수준으로 정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카카오에 따르면 10일 기준 카카오그룹 계열사는 137개다. 이는 2022년 2월 138개와 비슷한 수준이다. 카카오의 계열사 규모는 2018년 65개 수준이었지만 전방위 사업 확장이 본격화되면서 계열사가 빠르게 늘었다. 시장 지배력 남용, 문어발식 사업 확장 등 비판 여론이 높아지면서 김범수 창업자는 2021년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사과하기도 했다. 지난해 5월 SM엔터테인먼트 인수 이후 계열사가 147개까지 늘어났으나 카카오는 이후 계열사를 지속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최근 카카오 이사회는 부동산 개발 자회사인 카카오스페이스를 올 5월 흡수 합병하기로 결의하기도 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그룹의 시너지를 확대하고 경영 효율화를 위해 회사 간 통합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KT에 이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다음 달부터 3만 원대 5세대(5G) 요금제를 신설한다. 그만큼 휴대전화 이용자의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1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3만 원대 구간을 신설하는 내용의 5G 요금제 개편안을 준비 중이다. 이달 중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새 요금제 이용약관을 신고할 계획이다. 이후 이용약관심의자문위원회의 검토 절차를 거쳐 새로운 요금제를 출시하게 된다. 자문위 검토에 최대 15일이 걸리지만 신속하게 심의가 이뤄지면 이달 말 새 요금제가 출시될 가능성도 있다. LG유플러스도 3만 원대의 5G 요금제 출시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0월 3만 원대부터 5만 원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까지 16종으로 세분한 온라인 선불요금제 ‘너겟’을 내놔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여기에 더해 일반요금제에서도 최저 구간을 낮추는 것이다. 앞서 KT는 지난달 월 요금 3만7000원에 데이터 4GB(기가바이트)를 제공하는 5G 요금제를 신설해 이동통신 3사 중 처음으로 3만 원대 요금제를 내놨다. 통신사들의 이런 움직임은 과기정통부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통신비 부담 완화 방안’에 따른 것이다. 당시 과기정통부는 이동통신 3사와 협의해 올해 1분기(1∼3월) 내에 3만 원대 5G 요금제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KT에 이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다음 달부터 3만 원대 5세대(5G) 요금제를 신설한다. 그만큼 휴대전화 이용자의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1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3만 원대 구간을 신설하는 내용의 5G 요금제 개편안을 준비 중이다. 이달 중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새 요금제 이용약관을 신고할 계획이다. 이후 이용약관심의자문위원회의 검토절차를 거쳐 새로운 요금제를 출시하게 된다. 자문위 검토에 최대 15일이 걸리지만 신속하게 심의가 이뤄지면 이달 말 새 요금제 출시 가능성도 있다. LG유플러스도 3만 원대의 5G 요금제 출시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0월 3만 원대부터 5만 원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까지 16종으로 세분화한 온라인 선불요금제 ‘너겟’을 내놔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여기에 더해 일반요금제에서도 최저 구간을 낮추는 것이다. 앞서 KT는 지난달 월 요금 3만7000원에 데이터 4GB(기가바이트)를 제공하는 5G 요금제를 신설해 이동통신 3사 중 처음으로 3만 원대 요금제를 내놨다. 통신사들의 이런 움직임은 과기정통부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통신비 부담 완화 방안’에 따른 것이다. 당시 과기정통부는 이동통신 3사와 협의해 올해 1분기(1~3월) 내에 3만원 대 5G 요금제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생성 콘텐츠가 선거에 악용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련 조치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6일(현지 시간) 메타(페이스북 모회사)가 자사 뉴스 블로그를 통해 밝힌 새로운 정책에 따르면 메타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스레드에서 AI 생성 이미지에 ‘라벨(Label)’을 붙일 예정이다. 이용자들이 AI로 생성된 이미지를 식별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서다. 메타는 “앞으로 몇 달 안에 각 앱에서 지원하는 모든 언어로 라벨을 적용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전 세계에서 여러 가지 중요한 선거가 열리는 내년까지 이러한 접근 방식을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메타는 그동안 자체 AI 도구인 ‘메타 AI’로 만든 이미지에 ‘이매진드 위드 AI(Imagined with AI)’라는 라벨을 붙여왔다. 새로운 정책이 시행되면 이 같은 라벨을 외부 AI 도구로 만든 콘텐츠에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메타는 그동안 AI가 생성한 콘텐츠를 식별하기 위한 공통 표준을 개발하기 위해 업계의 다른 회사들과도 협력해 왔다. 다만 메타는 아직 AI가 생성한 모든 콘텐츠를 식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또 AI 이미지 생성 과정에서 보이지 않는 워터마크(AI가 만들었다는 인식표)나 표식을 지울 수 있는 방법도 존재하기 때문에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픈AI는 자사의 AI 도구가 제공하는 최신 선거 관련 정보에 출처를 표시할 것이라고 지난달 밝힌 바 있다. 챗GPT가 제공하는 뉴스 및 정보의 출처를 알려주는 한편 어떤 이미지가 생성형 AI에 의해 만들어졌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새로운 도구도 만든다. 구글도 지난해 말 자사 AI 챗봇 바드 및 바드를 결합한 검색 엔진인 ‘검색 생성 경험(SGE)’이 응답할 수 있는 선거 관련 질문의 종류를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또 선거 광고가 AI를 사용한 경우 광고주가 해당 사실을 눈에 띄게 표시하도록 했다. 국내에서는 올 4월 총선을 앞두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운동에 AI 기술로 만든 음향과 이미지, 영상 등을 활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AI 전문가와 모니터링 전담 요원 등으로 구성된 감별반 운영에 나선 상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단속이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정호 KAIST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생성형 AI로 만든 이미지에 워터마크가 있으면 탐지할 수 있는데, 워터마크나 표식이 없으면 현재 기술로는 탐지가 어려운 상태”라며 “사람이 AI를 활용해 만든 이미지나 영상, 글을 넘어 AI가 자발적으로 이미지나 글을 생성할 경우 민주주의에 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넷플릭스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서 구독률로는 1위를 차지했지만 만족도는 유튜브와 티빙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5일 시장조사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지난해 10월 14세 이상 스마트폰 사용자 339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구독률 1위 업체는 넷플릭스(47%)로 조사됐다. 2위는 쿠팡플레이로 26%였고 이어 △티빙(20%) △유튜브 프리미엄(19%) 등 순이었다. 반면 만족률은 유튜브 프리미엄이 69%로 가장 높았고 티빙(65%)이 2위였다. 넷플릭스(61%)는 3위로 전체 평균(60%) 수준에 그쳤다. 특히 넷플릭스는 ‘요금·구성·할인’ 항목에서 만족률이 43%로 평균(45%) 이하였다. 넷플릭스가 지난해 11월 가입자와 주소지가 다른 사람과 계정을 공유할 때 매달 5000원을 추가로 지불하도록 한 것에 대한 반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명실상부한 국내 사용자 1위 앱 카카오톡이 지난해 12월 1위 자리를 유튜브에 내줬다. 4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업데이트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월 이용자 수(MAU) 1위 모바일 앱은 유튜브(4564만5347명)로 나타났다. MAU는 한 달에 한 번 이상 서비스를 쓴 이용자 수를 뜻한다. 2위는 카카오톡(4554만367명)으로 유튜브보다 약 10만5000명 적었다. 카카오는 2020년 5월 안드로이드(구글)와 iOS(애플)를 통합한 모바일인덱스 통계가 집계된 후 줄곧 국내 앱 MAU 1위 자리를 유지해 오다가 처음으로 2위로 밀려났다. 애초 지난해 12월 MAU는 카카오톡이 유튜브를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조사됐지만 모바일인덱스의 iOS 데이터 추정치 생성 방법이 업데이트되면서 수치 및 순위가 바뀌었다. 정보기술(IT) 업계는 당분간 유튜브가 1위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2월 유튜브가 1위로 올라선 데 이어 올해 1월에도 유튜브가 1위였다. 1월 격차는 22만3989명으로 지난해 12월보다 더 커졌다. 유튜브의 역전은 이미 예견돼 왔다. 지난해 1월 카카오톡과 유튜브의 MAU 격차는 128만6144명이었지만 그 폭이 갈수록 줄었다. 특히 10대 이하와 20대에서는 이미 2022년 초부터 유튜브가 1위를 차지했다. IT 업계 관계자는 “Z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세대)가 선호하는 쇼츠(짧은 호흡의 영상)가 시간이 흐를수록 전 세대를 끌어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카카오톡은 점차 입지가 애매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 20대는 메신저로 카카오톡보다 인스타그램의 메시지 기능(DM)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국내 명실상부 사용자 1위 앱 카카오톡이 지난해 12월 1위 자리를 유튜브에 내줬다.4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의 업데이트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월 이용자 수(MAU) 1위 모바일 앱은 유튜브(4564만5347명)로 나타났다. MAU는 한 달에 한 번 이상 서비스를 쓴 이용자 수를 뜻한다. 2위는 카카오톡(4554만367명)으로 유튜브보다 약 10만5000명 적었다. 카카오는 2020년 5월 안드로이드(구글)와 iOS(애플)를 통합한 모바일인덱스 통계가 집계된 이후 줄곧 국내 앱 MAU 1위 자리를 유지해오다 처음으로 2위로 밀려났다. 애초 지난해 12월 MAU는 카카오톡이 유튜브를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조사됐지만 모바일인덱스의 iOS 데이터 추정치 생성 방법이 업데이트되면서 수치 및 순위가 바뀌었다. 정보기술(IT) 업계는 당분간 유튜브가 1위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2월 유튜브가 1위로 올라선 데 이어 올해 1월에도 유튜브가 1위였다. 1월 격차는 22만3989명으로 지난해 12월보다 더 커졌다. 유튜브의 역전은 이미 예견돼 왔다. 지난해 1월 카카오톡과 유튜브의 MAU 격차는 128만6144명이었지만 그 폭이 갈수록 줄었다. 특히 10대 이하와 20대에서는 이미 2022년 초부터 유튜브가 1위를 차지했다. IT업계 관계자는 “Z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세대)가 선호하는 쇼츠(짧은 호흡의 영상)가 시간이 흐를수록 전 세대를 끌어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카카오톡은 점차 입지가 애매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 20대는 메신저로 카카오톡보다 인스타그램의 메시지 기능(DM)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저기 서 계신 여성분, 잘 해드릴 테니까 일단 오셔서 설명 듣고 가세요.” 31일 오후 서울 구로구 테크노마트. 기자가 ‘제일 싼 집’ ‘성지’ ‘비교 대환영’ 등의 홍보 문구를 붙인 판매점들 사이에서 머뭇거리자 한 판매점 직원이 기자를 향해 외쳤다. 삼성전자 ‘갤럭시 S24’(256GB) 가격을 묻자 A통신사의 9만5000원 요금제와 부가서비스 2개를 6개월 동안 유지하는 조건에서 ‘48만 원’을 안내받았다. 출고가(115만5000원) 대비 67만5000원 싸다. 해당 직원은 “우리 가게는 사실 ‘성지점’(특히 싸게 파는 점포)이라 인터넷 카페에 가입한 손님들이 오는 집”이라며 “이 가격에 샀다고 주변에 말하거나 지인들에게 가게를 소개하고 다니면 안 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첫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탑재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 공식 출시 첫날, 기자가 네 곳의 판매점에서 상담을 받은 결과 48만∼65만5000원 선에서 갤럭시 S24(256GB)를 구입할 수 있었다. 갤럭시 S24(256GB)를 살 때 ‘단통법(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하에서 합법적으로 소비자가 받을 수 있는 구매 지원금은 이날 기준 7만9350∼27만6000원이다. 통신사의 공시지원금과 판매점의 추가지원금(공시지원금의 최대 15%)을 합한 금액이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무차별적인 보조금 경쟁을 금지한 단통법이 무색하게 판매점들은 훨씬 많은 불법 보조금을 살포하고 있었다. 첫 번째로 방문한 판매점 외에 나머지 3곳은 10만 원 안팎의 요금제와 2, 3개 부가 서비스를 3∼6개월 유지한다는 전제하에 50만 원 이상 가격을 깎아줬다. 아무런 정보 없이 합법적인 보조금만 받고 스마트폰을 사는 사람이 ‘호갱(호구+고객)’이 되는 셈이다. 휴대전화 판매점들은 단통법의 불합리함을 토로하고 있다. 성지 때문에 법을 지키는 판매점들이 가격 경쟁력을 잃었고, 결국 살아남기 위해서는 불법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소비자에게 보조금을 더 지급해 판매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성지들은 온라인으로 영업하는 곳들이 많아 불법 보조금을 지급해도 단속을 피해 가기 쉽다”며 “오프라인 판매점들은 단속 위험을 무릅쓰고 박리다매로 불법 판매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동통신사들이 성지 영업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동통신사가 일종의 포상 개념으로 판매 실적이 좋은 대리점에 ‘장려금’을 지급하고, 대리점이 판매량이 많은 성지점에 뿌려주는 관행이 불법 행위를 조장한다는 주장이다. 한 판매점 관계자는 “장려금을 전달받은 성지점은 더 많은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뒤로는 마진을 어느 정도 보전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단통법 폐지 이전이라도 단말기 가격이 실질적으로 인하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하라”고 한 만큼 통신사들의 공시지원금이 올라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최근 이동통신 3사와 삼성전자를 불러 통신비 부담 완화 문제를 논의하면서 공시지원금 확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통위 고시에 따르면 이통 3사는 공시지원금을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에 변경할 수 있다. 다음 변경 가능일은 2일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후생이 높아지는 방향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다만 공시지원금이 오르는 경우 먼저 구입한 소비자들은 더 비싼 값에 휴대전화를 산 꼴이 된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공정거래위원회는 ‘플랫폼 공정 경쟁 촉진법’(플랫폼 경촉법)에 대해 거대 플랫폼 기업의 독점력 강화를 사전에 막을 수 있다고 하지만 스타트업 업계에선 성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30일 “현행 공정거래법에서는 ‘반칙 행위 시점’과 ‘시정조치 시점’ 사이에 상당한 시차가 발생한다. 시장 획정 및 시장지배력 판단을 미리 검토해 플랫폼 반칙 행위 처리 기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며 플랫폼 경촉법의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실제로 앱마켓 시장에서의 독점력을 강화하기 위해 경쟁사인 ‘원스토어’에 게임사들이 게임을 출시하지 못하도록 한 구글에 대한 제재는 공정위 조사 개시 이후 5년 만에 이뤄졌다. 구글은 421억 원의 과징금을 물었지만 업계 안팎에선 적은 비용으로 경쟁사를 제거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정부가 검토 중인 플랫폼 경촉법이 도입되면 거대 플랫폼 기업들의 반칙 행위가 확인되는 경우 임시중지명령을 내릴 수 있다. 금지되는 반칙 행위는 자사 상품·서비스를 경쟁 사업자보다 우대하는 ‘자사우대’나 ‘끼워팔기’ 등 4가지다. 공정위는 플랫폼 경촉법이 중소 플랫폼과 스타트업의 사업 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플랫폼 경촉법이 금지하고 있는 4가지 행위는 기본적으로 거대 플랫폼이 경쟁 관계에 있는 중소 플랫폼과 스타트업을 시장에서 몰아내지 못하도록 막는 행위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타트업들의 인식은 달랐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국내 스타트업 대표 및 창업자 106명을 대상으로 22∼26일 설문 조사한 결과 52.8%가 “플랫폼 경촉법이 스타트업 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고 29일 밝혔다.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은 14.1%에 그쳤고, 보통이라는 답은 33.1%였다. 구체적으로 플랫폼 경촉법이 스타트업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묻자 응답자의 절반(50.9%)은 ‘이익이 나지 않는 스타트업이 거래 규모가 크거나 이용자 수가 많다는 이유로 규제받게 된다면 J커브를 그리던 성장동력이 감소할 것’을 꼽았다. 이 외에도 ‘규제 적용 대상 기준이 광범위해 항상 규제 리스크에 대비해야 한다’(39.6%)고 우려하거나 ‘플랫폼 기업을 통해 엑시트(exit·자금 회수)하거나 투자받기 어려워질 것’(32.1%)이라고 예측했다. 김민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성장을 하면 오히려 규제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스타트업은 혁신 성장을 주저하고, 투자자 역시 플랫폼 스타트업의 리스크가 크다고 판단하면서 투자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세종=송혜미 기자 1am@donga.com}
우티(UT)의 프리미엄 서비스 ‘블랙’이 택시업계의 반발로 시범 운영 단계에서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 글로벌 차량 공유 기업 우버와 티맵모빌리티가 합작해 만든 법인인 우티는 지난해 12월 초부터 고급 세단과 전문 수행 기사를 활용한 블랙 서비스를 운영해 왔다. 30일 우티에 따르면 블랙 서비스는 한국에 방문한 외국인이나 의전이 필요한 기업 고객 등 특수 시장을 겨냥해 출시됐다. 해당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기 위해 국토교통부로부터 플랫폼 연계를 허가받았고, 여객 자동차 플랫폼운송사업 허가를 받은 기업인 레인포컴퍼니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우티 관계자는 “(블랙의) 이용자 절반가량이 외국인으로 추정됐고, 결제 수단의 상당 비중을 법인카드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택시업계에서는 택시 면허가 없는데도 사실상 택시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했고,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었다며 사실상 ‘타다의 부활’이라고 반발했다. 최근에는 택시 단체들이 국토교통부와 우티에 항의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우티는 “취지와 방향에 대해 여러 이해 관계자들의 우려가 있는 점을 확인하게 됐다”며 시범 운영 서비스의 조기 중단을 밝혔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카카오는 올해 사업구조 개편과 함께 인공지능(AI), 콘텐츠,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영역에서 혁신을 강화할 예정이다. 지속적으로 성장 가능한 사업 구조를 만들면서 이용자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AI 분야에서는 카카오브레인이 초대규모 언어 모델과 이미지 생성 모델, 멀티모달 모델을 연구하고 있다. 글로벌 수준의 AI 언어 모델을 선보이는 한편 한국어 특화 모델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췄다. 초대규모 AI 모델과 경량화 AI 모델의 장점을 결합한 효과도 추구하고 있다. 헬스케어 분야의 영상 분석 및 신약 연구 모델 개발로 혁신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올해 1분기(1∼3월) 첫 자체 데이터센터인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을 공식 오픈한다. AI 연구와 사업 전개, 서비스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첨단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은 10만 대 이상의 서버를 운영할 수 있는 초대형 데이터센터다. 4000개의 렉(서버 보관 설비)과 최대 12만 대의 서버를 운영할 수 있다. 콘텐츠 분야에서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국내 스토리 비즈니스 내실을 더욱 견고히 다지는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 본격적인 성장을 이끌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미디어 부문에서는 멀티 스튜디오 체제를 한층 고도화해 본사와 제작 자회사 간, 혹은 제작 자회사들 간의 공동 제작을 통한 시너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지식재산권(IP) 확장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뮤직 부문에서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산하 레이블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활동에 대한 전방위 지원을 통해 글로벌 팬덤을 한층 견고하게 구축하고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한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카카오헬스케어가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AI 및 모바일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우선 다음 달에 연속혈당측정기와 스마트폰을 활용한 혈당 관리 서비스인 ‘파스타’를 출시한다. 또 의료기관 내 방대한 임상연구 데이터를 표준화해 축적하고 AI와 통계 기능을 탑재한 임상 데이터 웨어하우스를 국내 다수의 상급종합병원에 구축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또 △기후변화 대응 △소상공인 상생 △서비스 접근성을 키워드로 ESG 경영의 틀을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저탄소 생활을 촉진할 수 있는 이용자 참여형 신규 프로젝트를 선보이고 넷제로 이행을 위한 재생에너지 구매 확대를 추진한다.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위해 소상공인 및 전통시장의 디지털 전환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한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GS칼텍스는 바이오 연료, 폐플라스틱 리사이클링 등 저탄소 사업을 확대하고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탄소 저감 순환 경제를 구축하고 지속가능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준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GS칼텍스는 대한항공과 함께 정부의 바이오항공유 실증 연구 추진 계획에 따라 바이오항공유 실증 시범 운항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진행하고 있다. 바이오항공유는 동물성 유지, 폐식용유 등을 원료로 활용해 생산된다. 탄소 배출을 기존 항공유보다 최대 80%까지 감축할 수 있다. 더불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바이오선박유 실증에도 참여해 HMM에 바이오선박유를 공급한다. 바이오선박유는 신규 인프라 투자 없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해운 분야에서 탄소 감축에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GS칼텍스의 바이오원료 생산도 주목할 만하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바이오원료 정제사업 합작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두 회사는 인도네시아 칼리만탄에 2600억 원을 투자해 바이오원료 정제 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정제 시설은 2025년 2분기(4∼6월) 상업 가동을 목표로 올해 착공돼 연간 50만 t의 바이오원료 및 식용유지를 생산할 예정이다. 또 화장품, 농업, 산업 원료로 사용되는 다양한 바이오케미칼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GS칼텍스는 폐플라스틱의 화학적 재활용(CR) 및 물리적 재활용(MR) 방식의 리사이클링 사업을 통해 플라스틱 순환 경제 구축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연간 5만 t 규모의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이를 100만 t 규모로 확대할 방침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2010년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친환경 복합수지 사업을 시작했는데 현재 폐플라스틱 재활용 소재로 만들어진 친환경 복합 수지 생산량은 전체 복합 수지 생산량의 10%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GS칼텍스는 수소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국내외 파트너들과 협업해 수소 분야 신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8개 기업과 블루수소 생산 및 여수산단 탄소 감축을 위해 CCUS 청정수소 클러스터 사업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CCUS 사업의 모든 밸류체인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GS칼텍스는 한국가스공사와 손잡고 국내 액화수소 상용화 사업을 통해 수소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한국가스공사의 액화천연가스(LNG) 인수 기지 내 유휴 부지에 올해 완공을 목표로 연산 1만 t 규모의 액화수소 플랜트를 짓는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삼성전자 등 스마트기기 제조회사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만 사용토록 강제했다는 이유로 공정거래위원회가 구글에 부과한 2200억 원대 과징금은 적법하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서울고법 행정6-3부(재판장 홍성욱)는 24일 구글이 공정위를 상대로 제기한 시정명령 및 과징금 부과처분 등 취소 청구 소송을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공정위는 2021년 구글LLC(구글 본사), 구글아시아퍼시픽, 구글코리아 등 회사 3곳이 경쟁사의 사업 활동을 방해하고 시장 지배적 지위를 남용해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다고 보고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2249억 원을 부과했다. 공정위는 구글이 2011년부터 스마트기기 제조사들에 자사가 개발한 안드로이드 OS만 쓰게 해 경쟁 OS의 시장 진입을 방해하고, 모바일 분야에서 시장 지배력을 강화했다고 판단했다. 구글은 2022년 1월 공정위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내고 “애플과의 경쟁을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구글의 행위로 기기 제조사의 스마트기기 출시가 제한되고 구글 경쟁사와의 거래가 제한되는 등 불이익이 강제됐으며, 경쟁사의 시장 진입이 봉쇄됐다”며 “구글의 행위는 불이익 제공 행위와 배타조건부 거래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판결이 확정되면) 소비자에게 보다 혁신적인 서비스와 기기 제공이 가능해지는 것”이라고 했다. 구글 관계자는 “안드로이드 호환성 프로그램이 국내 기기 제조사 및 앱 개발자들의 글로벌 확장 및 성공에 기여하고 국내 소비자들에게 많은 혜택을 가져왔음에도 법원이 청구를 기각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구글은 법원 판결을 검토한 뒤 대응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공정위 처분에 대한 불복 소송은 고법과 대법원의 2심제로 운영한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세종=송혜미 기자 1am@donga.com}
‘CES 2024’를 비롯해 올해 산업계 최대 화두로 인공지능(AI)이 떠오르는 가운데 AI의 일상화에 따른 보안 우려와 경각심도 확대되고 있다. 주요 기업들은 AI 확산에 대한 사회적 책임과 사용자 보호를 잇달아 강조하고 나섰다. 8일(현지 시간)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은 CES 개막 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삼성전자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AI는 보안 없이는 진정한 혁신을 이룰 수 없다”며 “삼성은 기술의 발전이 가져오는 막중한 사회적 책임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10년 전 모바일 보안을 위해 블록체인 솔루션 ‘녹스’를 출시했다. 이를 기반으로 더욱 정교한 보안 서비스를 연내 TV와 냉장고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한 부회장은 “삼성 녹스는 디바이스, 서비스, 플랫폼, 개발 환경으로 구성된 디지털 세계에서 보안의 동반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조주완 LG전자 사장도 ‘LG 월드 프리미어’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업계에서 통용되는 기준 그 이상으로 AI를 엄격하게 관리하겠다”며 “AI 기술을 최대로 누리기 위해서는 각 사용자가 AI를 적절하게 컨트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데이터 보안시스템인 ‘LG 쉴드’를 고객 데이터의 수집·저장·활용 등 전 과정에 적용하겠다”고 밝혔다.라스베이거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LG전자가 올해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10조 원을 투입한다. 인수합병(M&A)을 통한 성장 기회도 적극 모색할 방침이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10일(현지 시간) ‘CES 2024’ 기자간담회에서 “M&A 대상 기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기업 간 거래(B2B)나 신규 사업 영역 쪽에 집중돼야 할 것”이라며 “올해 1, 2개 정도는 시장에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 사장은 “M&A는 ‘7·7·7’(연평균 성장률 7%·영업이익률 7%, 기업가치 7배) 목표를 달성하는 데 중요해서 관심을 갖고 직접 개입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LG전자가 올해 미래 경쟁력 강화에 투입하는 금액은 1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4조5000억 원은 연구개발(R&D) △3조5000억 원은 시설 투자 △2조 원은 자본 투자 및 M&A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투자 분야는 △전장, 냉난방공조(HVAC), 빌트인, 사이니지 등 B2B 사업이나 △웹OS 플랫폼 △전기차 충전, 로봇 등이다. 조 사장은 2030년 매출 100조 원 달성 목표와 관련해 ‘3B 전략’을 언급했다. 내부 역량을 키우고(Build) 외부의 역량을 빌려오거나(Borrow) 사오는(Buy) 것이다. 조 사장은 3B를 통해 “2030년 전에 (100조 원을) 달성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라스베이거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10일(현지 시간) CES 2024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노스홀(북관)에 위치한 위로보틱스의 부스. 한국 스타트업인 이 회사는 보행 보조 및 하체 근력 강화 웨어러블 로봇 ‘윔’을 선보였다. 올해 두 가지 부문에서 CES 2024 혁신상을 수상한 제품이기도 하다. 직원의 안내에 따라 직육면체 박스가 달린 벨트를 허리춤에 차고, 박스와 연결돼 있는 두 막대 끝에 달린 벨트를 각 다리에 채웠다. 배터리와 모터가 있는 박스는 살짝 묵직하다고 느껴졌지만 다리에 이질감이나 불편함이 감지되진 않았다. 기자는 ‘보조 모드’와 ‘운동 모드’ 등 두 가지 모드를 체험해봤다. 각각 세 가지 강도로 구성됐는데, 강도를 높일수록 보조 모드는 발걸음이 더 가볍고 날래 오르막길도 쉽게 뛰어오를 수 있을 것 같았다. 운동 모드는 평소보다 발걸음이 더 무겁고 다리에 힘이 들어갔다. 위로보틱스 관계자는 “인공지능(AI)이 사용자의 보행 속도와 보폭, 균형도 등을 추정하는 한편 보행 능력을 점수화하고, 보행 점수를 매겨 점수에 따라 어떤 모드로 사용해야 할지 추천해 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헬스케어는 올해 CES에서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은 영역 중 하나다. 특히 일반인이 손쉽게 집 안팎에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제품이 많았다. 프랑스 기업 위딩스는 ‘빔오(BeamO)’라는 기기로 올해 혁신상을 받았다. 빔오는 청진기와 산소농도계, 심전도측정기, 온도계 등 4가지 의료 도구가 결합된 일종의 생체 스캐너다. 가볍고 한손 안에 들어오는 크기여서 평상시 가지고 다니기 편하다. 앞서 이 기업은 지난해 손바닥만 한 크기의 원형 기기를 변기에 설치하면 소변을 자동으로 검사해 앱으로 건강상태를 알려주는 플랫폼을 공개하기도 했다. 위딩스 관계자는 “빔오를 통해 측정된 지표는 앱을 통해 확인이 가능해 건강 상태를 추적 관리할 수 있다”며 “심장과 폐 소리를 들을 수도 있고, 녹음할 수도 있어 원격 진료를 받을 때 유용하다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미국 기업 비부는 소변 검사로 각종 지표를 확인해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키트를 선보였다. 특정 스틱에 소변을 묻히면 칼슘 마그네슘 단백질 등 9가지 성분이 얼마나 포함돼 있는지를 앱으로 확인하고, 이에 맞는 음식도 추천받을 수 있다. 남성 건강관리와 관련된 제품도 눈길을 끌었다. 한국 스타트업 ‘인트인’은 가정용 정자분석기로 혁신상을 수상했다. 남성의 난임 진단에는 정자 테스트가 이뤄지는데, 이를 주저하는 남성들을 위해 집에서도 정자 활동을 스스로 분석해 볼 수 있는 진단기기를 출시한 것이다. 앱을 통해 AI에 분석을 맡기면 AI가 정자 움직임 패턴을 분석해준다. 현장에서 만난 의료 테크기업 관계자는 “AI가 발전하고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가 빠르게 보급되면서 개인의 질병 진단 및 건강 관리와 관련된 기술이 고도화되고 제품도 세분되고 있다”고 말했다.라스베이거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