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모

김성모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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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제부에서 글로벌 주요 이슈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2012년 사회부를 시작으로 소비자경제부와 경제부, 산업부 등을 거쳤습니다. 신문과 방송, 매거진(동아비즈니스리뷰)에서 경험을 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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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05~2025-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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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광화문-김문수 가락시장서… 22일간 총력전 스타트

    제21대 대통령을 뽑기 위한 22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이 12일 0시 시작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 후보 등록을 마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등은 이날부터 6·3 대선 하루 전인 다음 달 2일까지 선거운동을 이어가게 된다. 이재명 후보는 12일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첫 선거운동을 시작한다. 탄핵 정국 속 광화문광장에서 ‘빛의 혁명’을 강조하고 ‘내란 종식’ 메시지를 부각한다는 취지다. 민주당 조승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광화문은 빛의 혁명을 상징하는 공간”이라며 “내란을 극복하기 위한 국민의 열망과 함성을 선거 과정에서 어떻게 담을까 결의를 다지는 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어 경기 성남시 판교와 화성시 동탄, 대전을 차례로 방문해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과학기술 산업 육성을 약속하며 ‘경제 성장’ 키워드를 강조할 예정이다. 김 후보는 12일 오전 5시 국내 최대 농수산물 도매시장인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첫 선거운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노동운동가 출신이자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낸 이력을 강조하기 위한 행보다. 이어 서울에서 중앙선대위 회의를 열고 국립대전현충원을 거쳐 대구 서문시장으로 향한다. 당 관계자는 “후보 단일화 문제로 당내 갈등이 컸던 만큼 보수 지지층부터 결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는 12일 0시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를 찾는다. 최근 영남과 호남의 제조업 부흥을 공약으로 내놓은 데 이어 한국의 ‘러스트 벨트’(쇠락한 공업지대) 격인 여수산단에서 첫 일정을 시작하며 공업지대 부흥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한다는 취지다. 첫 집중 유세는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진행한다. 중앙선관위는 이번 대선에 총 7명이 후보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기호 1번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 기호 2번은 김문수 후보, 기호 4번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다. 기호 3번은 조국혁신당이 독자 후보를 내지 않아 결번이 됐다. 뒤이어 원외정당인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가 기호 5번, 자유통일당 구주와 후보가 기호 6번이 됐고 무소속 황교안 송진호 후보가 각각 기호 7번과 8번에 이름을 올렸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5-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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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건너간 김문수 ‘反明 빅텐트’…이준석 “金과 빅텐트 가능성 0%”

    국민의힘이 빅텐트의 핵심 축으로 꼽고 있는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11일 “김 후보와의 빅텐트 가능성은 시작부터 0%, 끝까지도 0%”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0일 “빅텐트를 세워 ‘반(反)이재명’ 전선을 구축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이 후보가 선을 그으면서 빅텐트 구축이 사실상 무산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후보는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 후보는 극우 성향에 경도됐고, 전광훈 목사와 유사한 노선을 보여 왔다”며 “그런 분과 정권교체 연대를 함께할 수는 없다”라고 빅텐트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 후보는 전날에도 “계엄으로 국민을 위험에 빠뜨렸던 세력, 기고만장해서 삼권분립까지 위협하려고 하는 또 다른 세력, 그 두 세력을 막아내고, 대한민국 헌법 정신을 살리고, 다시 한번 대한민국이 도약할 기회를 만드는 것이 저의 역할이고 저의 소명”이라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을 싸잡아 비판하며 대선 완주 의지를 강조했다. 개혁신당은 “최근 당원 수가 7만 명에서 정체됐다가 현재 8만4000명까지 늘었다”고 밝혔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전날 입장문을 내고 “고심 끝에 이번 대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빅텐트 참여 관련해선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5-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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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덕수 “단일화 못하면 속된말로 가는것” 김문수 “끝난다음 청구서 내미나”

    8일 국회 강변서재 카페에 먼저 도착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나타나자 두 손을 내밀어 반갑게 인사했다. 두 사람은 서로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제가 제일 좋아하는 국무위원이었다. 장관님 최고”, “제가 제일 좋아하는 총리님”이라며 덕담을 나눴다. 하지만 회담을 위해 자리에 앉자 분위기는 돌변했다. 총리와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윤석열 정부에서 호흡을 맞췄던 두 사람은 ‘청구서’, ‘(맛) 가버린다’ 등 노골적인 표현으로 단일화 충돌의 책임을 서로에게 미뤘다. 김 후보와 한 전 총리는 결국 회동 63분 만에 큰 간극만 확인하고 자리를 떴다. 물밑에서 비밀스럽게 진행하는 단일화 회동을 라이브로 중계하기로 한 초강수를 뒀지만 파열음만 내고 끝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金 “자기는 입당도 안 하고”, 韓 “비하하지 말라” 두 사람은 이날 오후 4시 반경 야외 테이블에 의자 두 개를 놓고 마주 앉았다. 토론은 TV와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제안한 단일화 토론회를 김 후보가 거부한 가운데 사실상 양자 토론회처럼 진행된 것. 한 전 총리는 회동을 시작하자마자 “만약 이거(단일화) 제대로 못 해내면 솔직히 말씀드리면 우리 후보님이나 저나 속된 말로 바로 ‘(맛) 가버린다’”며 11일 전 단일화 성사를 압박했다. 이에 김 후보는 “단일화 안 되면 출마 안 한다는 건가”라고 역공했다. 한 전 총리는 전날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인 11일까지 단일화가 안 되면 불출마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 전 총리는 “일주일간 연기하자 이런 것은 결국 (단일화) 하기 싫다는 말씀처럼 느껴진다”며 “왜 일주일을 기다려야 하나. 22번이나 (단일화하자고) 말하면서 준비했는데”라고 말했다. 김 후보가 “내가 약속했으니까 ‘당신이 책임이 있지 않느냐’(는 것인가)”라고 하자 한 전 총리는 곧바로 “책임이 있는 거죠”라고 몰아붙였다. 하지만 김 후보는 “(경선이) 다 끝난 다음 나타나셔서 약속을 안 지키냐고 청구서를 내미느냐”고 맞받았다. 김 후보는 또 “‘출마하겠느냐’고 물었을 때 ‘나라가 너무 힘들다. 자신할 수 없다’고 답변했는데 정말 나라가 어렵다면 권한대행이라는 자리 막중하지 않나”라고 했다. 한 전 총리가 권한대행을 사퇴하고 출마한 것을 비판한 것. 이어 “출마를 결심했다면 당연히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게 합당하다. 왜 안 들어오고 밖에 계시느냐”고도 했다. 대화가 길어질수록 감정은 격화됐다. 김 후보가 “당 지도부가 왜 한 전 총리를 돕느냐”고 질문하자 한 전 총리는 “지도부와 논의를 해본 적도, 의원 전화도 안 받는다”고 했다. 이때 김 후보가 “자기는 입당도 안 한 상태”라고 하자 한 전 총리는 “자기라는 말은 비하다. 그렇게 말하지 말라”고 직격했다. 묘한 자존심 싸움도 벌어졌다. 한 전 총리는 김 후보를 ‘장관’이라고 부르며 “장관님 성격도 알고 인생 역경도 알고 있는데 (단일화 약속) 그냥 하신 말씀 아닐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저는 그래도 정당을 오랜 기간 해봤기 때문에 말씀드리면 한 전 총리님 같은 경우는 거의 우리나라 정당 역사에 없다”고 맞받았다. ● 기존 입장만 되풀이… “생중계 최악의 판단 돼” 이날 회담은 단일화와 입당 시기 등 쟁점을 두고 김 후보와 한 전 총리가 기존 입장만 되풀이한 채 소득 없이 끝났다. 회동을 마친 뒤에도 김 후보와 한 전 총리는 따로 결과 브리핑을 했다. 김 후보는 브리핑에서 “나는 당비만 20억 원 이상 낸 사람”이라며 “한 전 총리는 어디서 오셔서 빨리 단일화하자 이야기하느냐”고 했다. 이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도 여론조사 높았지만 실제 (대선에) 뛰다가 그만뒀다. 이게 정치고 선거”라고 말했다. 한 전 총리를 2017년 대선에 출마했다가 중도 포기한 반 전 총장의 사례에 빗댄 것. 또 “후보 만들어주면 입당하고 안 만들어주면 ‘바이바이(bye bye)’다. 이런 건 소설에서도 본 적 없다”고도 했다. 한 전 총리는 “김 후보는 지난 18일 동안 22번, 평균 하루 한 번 단일화를 말했다”며 “이건 어느 한 자리에서 서너 번, 대여섯 번 말한 것은 카운트하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단일화는 김 후보와 저 둘이 결정하는 게 아니다”라며 “국민의 명령”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일각에선 이날 회동을 생중계로 진행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최악의 판단이 됐다”, “블랙코미디 리얼리티쇼를 보는 것 같았다”는 평가가 나왔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5-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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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일화 파국’ 치닫는 김문수·한덕수·국힘

    국민의힘 대선 후보 단일화를 위한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2차 회동이 결렬됐다. 김 후보와 한 전 총리는 생중계로 진행된 회담에서 단일화 충돌의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다가 63분 만에 회동을 끝냈다. 단일화를 둘러싼 김 후보와 당 지도부의 갈등은 막말 비난과 소송전으로 비화했다. 당 지도부는 2차 단일화 회동에서도 합의가 무산되자 당 주도의 단일화 여론조사를 강행했고 김 후보는 이를 막기 위한 가처분 신청을 했다. 6·3 대선이 2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 단일화가 파국을 향해 치닫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오후 4시 30분 국회 강변서재 카페에서 열린 두 후보의 공개 회담에서 한 전 총리는 “김 후보가 22번이나 단일화를 하겠다(고 했다)”며 “당장 오늘, 내일 결판 내자”고 말했다. 이어 “(단일화를) 일주일 연기하자는 건 결국 단일화 하기 싫다는 말”이라고 했다. 김 후보가 “다음 주 수요일에 방송토론, 목요일과 금요일에 여론조사를 해서 단일화하자”고 제안한 것을 비판한 것. 이에 김 후보는 “저는 국민의힘의 경선을 다 거치고 돈 다 내고 모든 절차를 다 따랐다”며 “왜 다 끝난 다음에 나타나서 ‘당신 약속을 22번 했는데 안 지키냐’고 하는 청구서를 내미냐”고 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단일화도 아니고 자리를 내놓으라는 말”이라고 맞받았다. 김 후보는 회동을 마친 뒤 “후보 만들어주면 입당하고 아니면 ‘바이바이(bye bye)’다. 이런 건 소설에서도 본 적이 없다”고 한 전 총리를 강하게 비판했다. 한 전 총리는 “단일화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했다. 이에 앞서 김 후보와 당 지도부는 단일화 주도권을 두고 ‘말 폭탄’을 쏟아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8시 50분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이 당 주도의 단일화 여론조사를 강행하기로 한 데 대해 “반민주적이고 강압적인 폭거”라며 “단일화란 미명으로 정당한 대통령 후보를 끌어내리려는 작업에서 손 떼라”고 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비상대책회의에서 “당원들의 명령을 무시한 채 알량한 대통령 후보 자리를 지키려 한다”고 비판했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오후 2시 기자회견을 열어 “대선 승리를 위해 필요하면 결단도 내릴 수 있다”고 했다. 김 후보의 후보 자격 박탈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당 지도부는 김 후보와 한 전 총리 간 2차 단일화 회동이 결렬되자 단일화 여론조사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의원총회를 열고 8일 김 후보와 한 전 총리 간 단일화 토론에 이어 김 후보가 동의하지 않더라도 8, 9일 단일화 여론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전국위원회를 소집해 후보 교체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에 김 후보는 이날 법원에 ‘대통령 후보자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김 후보는 “당의 공식 대선 후보를 해치는 행위에 대해 엄중하게 문책하겠다”고 말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5-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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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힘 ‘후보 교체 여부’ 오늘 결정…파국이냐 봉합이냐

    국민의힘 대선 후보 단일화를 위한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2차 회동이 결렬됐다. 김 후보와 한 전 총리는 생중계로 진행된 회담에서 단일화 충돌의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다가 63분 만에 회동을 끝냈다. 단일화를 둘러싼 김 후보와 당 지도부의 갈등은 막말 비난과 소송전으로 비화했다. 당 지도부는 2차 단일화 회동에서도 합의가 무산되자 당 주도의 단일화 여론조사를 강행했고 김 후보는 이를 막기 위한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6·3 대선이 2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 단일화가 파국을 향해 치닫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8일 오후 4시 30분 국회 강변서재 카페에서 열린 두 후보의 공개 회담에서 한 전 총리는 “김 후보가 22번이나 단일화를 하겠다(고 했다)”며 “당장 오늘, 내일 결판 내자”고 말했다. 이어 “(단일화를) 일주일 연기하자, 단일화는 한다는 건 결국 하기 싫다는 말”이라고 했다. 김 후보가 “다음 주 수요일에 방송토론, 목요일과 금요일에 여론조사를 해서 단일화하자”고 제안한 것을 비판한 것.이에 김 후보는 “저는 국민의힘의 경선을 다 거치고 돈 다 내고 모든 절차를 다 따랐다”며 “왜 다 끝난 다음에 나타나서 ‘당신 약속을 22번 했는데 안 지키냐’고 하는 청구서를 내미냐”고 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단일화도 아니고 자리를 내놓으라는 말”이라고 맞받았다. 김 후보는 회동을 마친 뒤 “후보 만들어주면 입당하고 아니면 ‘바이바이(bye bye)’다. 이런 건 소설에서도 본 적이 없다”고 한 전 총리를 강하게 비판했다. 한 전 총리는 “단일화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했다.이에 앞서 김 후보와 당 지도부는 단일화 주도권을 두고 ‘말 폭탄’을 쏟아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8시 30분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이 당 주도의 단일화 여론조사를 강행하기로 한 데 대해 “반민주적이고 강압적인 폭거”라며 “단일화란 미명으로 정당한 대통령 후보를 끌어내리려는 작업에서 손 떼라”고 말했다.권성동 원내대표는 비상대책회의에서 “당원들의 명령을 무시한 채 알량한 대통령 후보 자리를 지키려 한다”고 비판했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오후 2시 기자회견을 열어 “대선 승리를 위해 필요하면 결단도 내릴 수 있다”고 했다. 김 후보의 후보 자격 박탈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당 지도부는 김 후보와 한 전 총리 간 2차 단일화 회동이 결렬되자 단일화 여론조사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의원총회를 열고 8일 김 후보와 한 전 총리 간 단일화 토론에 이어 김 후보가 동의하지 않더라도 8, 9일 단일화 여론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전국위원회를 소집해 후보 교체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에 김 후보는 이날 법원에 ‘대통령 후보자 지위 확인’ 가처분 소송을 제기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김 후보는 “당의 공식 대선 후보를 해치는 행위에 대해 엄중하게 문책하겠다”고 말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5-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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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수측 “제2의 옥새파동?…그러면 당이 후보 못낸다”

    ‘후보 단일화’를 두고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지도부간 갈등이 벼랑 끝으로 치닫는 가운데, 정치권 일각에서 이른바 ‘제2의 옥새파동’이 거론되자 김 후보 측이 “그러면 우리 당은 대통령 후보를 내지 못 한다”고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김재원 후보 비서실장은 8일 “어제 저녁 급히 법률 검토를 한 결과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대선 후보 공천장에 당대표 직인을 찍어주지 않으면 대통령 후보로 등록할 수 없는 건 틀림없는 건 사실”이라며 “그 경우 우리 당은 대통령 후보를 내지 못한다. 그런 불행한 사태가 벌어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하다하다 별 해괴망측한 규정을 다 들고 나오는데 우리 당 지도부가 귀신에 홀린 것인지, 법률가들인데도 왜 저러시는지 정말 걱정스럽다. 이게 지금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 공당이 맞나”라고 했다. 정당의 대통령 후보로 등록하려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당 대표 직인이 찍힌 추천서를 내야 한다. 만약 당 지도부가 단일화 무산을 이유로 김 후보의 선관위 후보 등록을 막으면 김 후보 측 역시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등록하는 것 역시 막아세우겠다는 취지다. 전날(7일)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김 후보와 국민의힘 지도부 갈등을 두고 “극단적인 상황에선 도장런(도장을 들고 도망가는 것)도 나올 수 있다”고 주장하는 등 정치권에선 옥새파동 이야기가 흘러나오자 선제적으로 김빼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옥새파동은 2016년 20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김무성 당시 대표가 일부 지역구 후보 공천당에 당대표 직인 날인을 거부하고 잠적한 일이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5-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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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한덕수 尹아바타… 용산-黨지도부가 韓 띄워”

    “무상 (대선) 열차를 노리고 윤석열 전 대통령 아바타를 자처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비난 안 하면서 왜 김문수를 비난하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7일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에게 연일 단일화를 압박하는 당 지도부와 대선 경선에 참여하지 않은 한 전 총리를 싸잡아 비판했다. 윤 전 대통령을 겨냥해선 “나라를 망쳐 놓고 이제 당도 망치려 하느냐”고 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아무래도 내가 겪은 경선 과정은 밝히고 떠나야 할 것 같다”며 운을 뗐다.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뒤 탈당하고 미국행을 발표했다. 그는 “용산(윤 전 대통령 측)과 당 지도부가 합작해 느닷없이 한덕수를 띄우며 탄핵 대선을 윤석열 재신임 투표로 몰고 가려고 했다”며 “김문수는 ‘김덕수’라고 지칭하고 다녔고 용산과 당 지도부도 김문수는 만만하니 김문수를 밀어 한덕수의 장애가 되는 홍준표는 떨어뜨리자는 공작을 꾸미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홍 전 시장은 경선 과정에서 단일화에 적극적이었던 김 후보가 최근 태도를 바꾼 것에 대해 “김문수는 너희의 음험한 공작을 역이용하면 안 되나, 너희가 한 짓은 정당하냐”고 따졌다. 당을 향해선 “(대선에서) 지더라도 명분 있게 져야 다시 일어날 명분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날 홍 전 시장을 비롯해 나경원 안철수 의원 등 탈락한 국민의힘 대선 경선 주자들과 잇달아 회동했다. 자신과 경쟁했던 경선 주자들과 접촉하며 당 지도부의 단일화 압박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나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의 전당대회 절차를 거쳐 당선된 후보가 (단일화를)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도 김 후보와의 만남 뒤 “우리 당 공식 후보”라며 “후보 본인이 생각하는 단일화 타임 테이블을 제시하면 어떻겠느냐 제안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김 후보가 홍 전 시장과도 통화할 것”이라며 “당 지도부가 경선을 형해화하는 것에 대해 대응하려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이 대선 이후로 연기된 것을 거론하며 “독재국가가 우리 눈앞에 와 있다”며 “이 상황에서도 우리끼리 상투 붙잡고 수염 잡아 뜯으면서 드잡이할 정신이 있냐”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당 대표 출신인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도 이날 단일화에 대해 “파국이 예상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과 그를 위시한 세력이 우격다짐으로 밀어붙이다가 이런 상황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5-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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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덕수 “당에 단일화 맡겼다” 김문수 “진작 사표내고 경선했어야”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단일화 회동이 열린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식당. 한 전 총리는 오후 6시 1분 먼저 도착해 굳은 표정으로 자리에 앉아 벽을 응시했다. 이어 2분 뒤 김 후보가 도착하자 한 전 총리는 자리에서 일어나 김 후보를 맞았다. 미소를 띤 두 사람은 양손으로 반갑게 악수를 했지만 곧 뼈 있는 덕담을 주고받았다. 한 전 총리는 김 후보에게 “우리 후보님 정치 오래하셨으니까 굉장히 익숙하시겠네”라고 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총리님도 여러 가지 많이 하셨는데”라고 했다. 이어 두 사람은 모두 발언 없이 곧바로 비공개 회동을 시작했다. 김 후보의 전날 밤 제안으로 전격적으로 열린 회동이었지만 두 사람의 대화는 약 1시간 15분 만에 소득 없이 끝났다.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인 11일을 나흘 앞두고 우여곡절 끝에 단일화 협상이 빈손으로 끝난 것.● 1시간 15분 만에 끝난 빈손 회동만찬 회동을 마친 뒤 김 후보와 한 전 총리는 따로 식당을 나왔다. 한 전 총리는 별다른 입장 발표 없이 곧장 식당을 떠났다. 한 전 총리 측 이정현 대변인은 “특별하게 합의된 사안은 없다”며 “당에서 단일화에 대해 입장을 정해 달라. 그렇게 입장이 정해지게 되면 그 입장에 응할 것이고 그 결과에 승복할 것”이라며 한 전 총리 입장을 전했다. 한 전 총리는 회동 1시간 반 전인 이날 오후 4시 반 서울 여의도 본인의 대선 캠프에서 예정에 없던 ‘단일화 관련 입장’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대선 본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미 단일화 방식에 대한 모든 결정을 국민의힘에 일임했다. 결정하고, 바로 실행하면 된다. 내게 물을 것도 없다”고 했다. 회동 직전 김 후보에게 ‘11일 전 단일화’를 협상 마지노선으로 제시하면서 단일화 시기와 방식을 당 지도부에 모두 맡기겠다는 최후 통첩을 보낸 것. 한 전 총리가 떠난 뒤 식당을 나온 김 후보는 굳은 표정으로 “한 전 총리는 모든 것은 당에 다 맡겼다고 반복적으로 (말) 했다. 의견 진척이 없었다”며 “(얘기를) 더할 것은 없고, 대화가 조금 어려웠다. ‘다시 만날 일이 있지 않겠느냐’고 하니 (한 전 총리는) ‘만날 필요가 있겠느냐’고 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한 전 총리가 11일까지 단일화가 무산되면 사퇴하겠다고 언급한 데 대해 “(한 전 총리도) ‘무소속 출마할 생각도 없고, 후보 등록 자체에 대한 어떤 계획이나 준비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전혀 후보 등록할 생각도 없는 분을 누가 끌어냈느냐”고 했다. 당 지도부가 자신을 교체하기 위해 한 전 총리를 지원하고 있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김 후보는 한 전 총리와의 회동 자리에서도 “(한 전 총리에게) 대선 후보가 되려면 진작에 사표 내고 당으로 들어와서 경선을 했어야 하지 않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한 전 총리는 “그때는 나라가 어려워서 사표를 내지 못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 캠프 조용술 대변인은 “당 입장은 김 후보에게 있다고 보는 게 맞는다. 당무우선권 아래 있다”고 했다. 한 전 총리가 단일화 방식을 당에 일임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당 지도부가 아닌 김 후보가 제안하는 방식을 따라야 한다고 반박한 것이다.● 金-韓 8일 2차 회동 가능성 양측은 2차 회동 가능성을 일단 열어놨다. 김 후보는 공지를 통해 ‘한 전 총리에게 내일 오후 4시에 뵙자고 직접 연락을 드렸다’고 밝혔다. 한 전 총리 측은 ‘김 후보자 제안대로 오후 4시에 김 후보를 먼저 만나 뵙고 오후 6시에 국민의힘 토론회에 참여하기를 희망한다면, 일정을 조정해 성실히 응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전날 중단했던 대선 후보 활동을 8일 관훈클럽 토론회 참석으로 재개한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이제 남은 일은 당 지도부가 벌이는 일을 진압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김 후보 측인 김재원 후보 비서실장은 회동시간 도중 식당을 나와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황우여 전 선거관리위원장에게 ‘오늘 저녁 바로 선관위를 다시 열어 내일 후보자 토론, 모레부터 여론조사를 실시해 (단일화) 후보를 정하는 절차를 진행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국민의힘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시간이 없기 때문에 두 후보가 단일화에 대해 합의하든 결렬되든, 선관위가 지금까지 기능을 하고 있으니 그 이후 진행될 부분을 준비해주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고 반박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5-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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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김문수 “경선 왜 불참했나”…한덕수 “나라 어려워 사표 못썼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되려면 진작에 (대통령 권한대행에서) 사표를 내고 당에서 경선 했어야 하지 않나.”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그때는 나라가 어려워서 사표를 내지 못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7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관련 회동에서 이같이 말하며 공정성 문제를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총리가 국민의힘 대선 경선 과정을 참여하지 않고 뒤늦게 단일화를 통해 당 대선 후보로 나서려는 데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 김 후보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1시간 15분가량 진행된 만찬 회동에서 한 전 총리는 “(단일화와 관련된 것들을) 국민의힘에 전부 맡겼다”고 재차 거론했다. 김 후보는 이에 “당 후보가 저고, 제게 당무우선권이 있다”고 답했다. 김 후보는 그러면서 한 전 총리의 당 대선 경선 불참을 지적했다고 한다. 당 지도부가 김 후보에 단일화 압박 수위를 지속 높이며 대선 경선을 형해화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김 후보가 경선 참여 여부를 거론하며 당 대선 후보로서의 자격을 우회적으로 거론한 것이다.4월 9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 후보는 11명의 당 대선 경선 후보들과 경쟁해 서류 통과-1차 컷오프-2차 경선-최종 3차 경선을 거치며 이달 3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된 바 있다. 한 전 총리는 이에 “미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는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에 대응하기 위해 대통령 권한대행 자리를 지킬 수밖에 없었다는 것.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밤 “8일 양자토론뒤 여론조사로 단일화하는 방안을 김 후보와 한 전 총리에게 제안하겠다”며 단일화 압박을 지속하고 있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이에 “김 후보가 당무 우선권을 발동해 (토론 등) 행위를 즉시 중지하라고 지시할 것”이라며 “토론회도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5-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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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수측 “이제 정면돌파”…공식 외부활동 재개하기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8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다. 당 지도부와의 갈등으로 대선 후보 일정 중단을 선언했던 김 후보가 7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회동이 결렬되자 공식 외부 활동을 재개하는 것. 김 후보 측 관계자는 “대선까지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 이제는 정면 돌파할 것”이라고 전했다.김 후보 측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김 후보는 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김 후보가 기조 발언을 하고 언론인들로 구성된 패널들과 토론이 진행된다. 김 후보의 출마 배경과 12·3 비상계엄에 대한 생각 등에 대한 토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와 한 전 총리가 각각 지난달 7일과 이달 6일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석한 바 있다. 전날(6일) 경북 포항, 경주 등 지방 일정을 소화하던 김 후보는 “당 대선 후보까지 끌어내리려한다”면서 일정 중단을 선언하고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한 전 총리와의 이날 회동 계획을 입장문을 통해 밝혔지만, 장소도 회동 시점이 다 돼서 공개했다. 김 후보는 이날 한 전 총리와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75분간 만남을 진행했지만 “합의된 사안이 없다”며 빈손 회동 소식을 전했다. 김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어떻게 이렇게 전혀 후보 등록할 생각도 없는 분을 누가 끌어냈느냐”고 말했다. 한 전 총리가 당 지도부와 의원들의 촉구로 의지와 다르게 대선에 출마했다는 것.김 후보는 또 “(한 전 총리) 본인이 ‘11일이 지나면 (후보) 등록하지 않겠다’(라고 했는데) 그러면 ‘11일 지나면 자동으로 단일화되는 겁니까’ 하니까 ‘그렇다’고 했다”고 전했다.김 후보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당이 이제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김 후보를 인정해야 한다”며 “대선 시간이 촉박한 만큼 일정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5-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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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김문수, 한덕수 회동전 안철수·나경원 만난다…홍준표와도 통화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7일 경선 경쟁 주자였던 안철수 나경원 의원 등과 회동할 계획이다. 김 후보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뒤 탈당하고 미국행을 결정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도 이날 통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이날 단일화 담판을 앞두고 경선 주자들과의 연대를 통해 당 지도부의 단일화 압박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김 후보는 이날 서울 모처에서 나 의원과 안 의원을 만나고 홍 전 시장과도 통화한다는 계획이다. 전날(6일) 당 지도부의 ‘단일화 개입 중지’ 등을 강조한 김 후보가 이에 공감대를 가진 경선 주자들과 잇달아 접촉하면서 후보 중심 단일화에 우호 여론을 형성하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 전날 밤 김 후보는 입장문을 내고 “함께 경선에 참여했던 모든 후보들을 따로 만나 현안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예정”이라고 예고했었다.김 후보 핵심 관계자는 “시간을 맞추기 어려운 홍 전 시장과는 오늘 통화할 것”이라며 “경선을 같이 뛴 후보들이 김 후보에게 우호적 메시지를 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나 의원은 전날 의원총회에서 “우리가 뽑은 대선후보를 우리가 인정하지 않는, 축출하는 모습이 돼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안 의원은 이날 당 지도부가 김 후보에 단일화를 압박한 데 대해 “당의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참담한 심정”이라며 “이럴 바에야 차라리 가위바위보로 후보를 정하는 게 더 나았을 것”이라고 개탄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김 후보가 당의 단일화 압박에 반발한 데 대해 “(대선) 열차 노리고 윤석열 아바타를 자처한 한덕수는 왜 비난하지 않는가”라며 “나라를 망쳐놓고 이제 당도 망치려 하느냐. 지더라도 명분 있게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김 후보는 전날 경북 포항, 경주 등 지방 일정에서 당 지도부와 의원들이 지방 현장을 찾는 등 단일화를 압박하자 초유의 일정 중단을 선언했다. 김 후보 관계자는 통화에서 “일부 의원들이 유세 현장까지 찾아와 ‘의원들도 없이 현장 유세하는 게 말이 안 되는 것 아니냐’, ‘빨리 단일화부터 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압박했다”며 “경선을 형해화하는 것에 대한 대응”이라고 강조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5-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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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영세-권성동 “김문수 만날것” 대구행 기차 타자, 金 일정 접고 서울로

    대선 후보 단일화를 놓고 정면충돌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당 지도부는 6일 서울과 대전, 대구를 오가며 엇갈린 행보를 보이는 등 하루 종일 ‘단일화 숨바꼭질’을 벌였다. 전날 심야 회동에서 단일화 시기와 방식을 두고 평행선을 그리던 김 후보가 1박 2일 일정으로 영남 현장 방문 행보를 강행하자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김 후보를 설득하기 위해 급히 대구행 KTX에 탑승했다. 이 소식을 들은 한덕수 전 국무총리도 대구행을 검토했다. 하지만 김 후보는 당 지도부의 대구행 소식이 알려지자 일정 중단을 선언하고 서울로 돌아왔다. 대전까지 이동했던 권 위원장과 권 원내대표는 기차에서 내려 빈손으로 서울로 돌아왔다.국민의힘은 김 후보에게 이날 오후 8시 국회에서 열리는 의원총회에 참석할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김 후보는 당에 “오늘 밤 서울에 늦게 도착할 것”이라며 의총 불참을 통보했다. 권 원내대표 등은 의총을 마친 뒤에도 김 후보를 만나기 위해 서울 관악구 봉천동 자택을 찾아가기도 했다.● 당 지도부 ‘대구행’에 김문수는 ‘서울 복귀’권 위원장과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김 후보 설득을 위해 대구행을 결정했다. 이날 의총에 참석한 의원들은 “애초에 오늘이 단일화 데드라인이라고 당에서 얘기한 것 아니냐”라며 “최후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당 지도부가 대구로 내려가 김 후보를 설득해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당초 국민의힘 지도부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공보물 발주 기한을 고려해 7일을 단일화의 1차 데드라인으로 김 후보 측에 제시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김 후보는 “대선 후보로 확정된 지 3일 만에 단일화를 하라고 일방적으로 요구한다”며 반발했다. 의원들이 김 후보 설득을 요구하자 당 지도부는 의총 도중 국회를 나와 이날 오후 3시 50분 대구행 KTX에 몸을 실었다. 김 후보가 경북 경주를 거쳐 대구로 향하기로 돼 있었던 만큼 오후 5시 30분경 대구에 도착한 뒤 오후 7시경 김 후보와 만찬을 함께하면서 단일화 일정 등을 논의하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장인 경주화백컨벤션센터를 방문 중이던 김 후보는 오후 4시경 돌연 일정 중단과 서울행을 선언했다. 권 비대위원장이 의총에서 전 당원을 대상으로 단일화 찬반 여론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하자 김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후보로서 일정을 지금 시점부터 중단하겠다. 서울로 올라가서 남은 여러 가지 현안에 대해 깊이 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소식을 KTX 안에서 들은 권 위원장과 권 원내대표는 대전에서 하차해 서울로 발길을 돌렸다. 먼저 표를 구한 권 원내대표가 서울로 향한 뒤 권 위원장은 가까스로 입석표를 구해 서울로 복귀했다. 권 위원장은 일부 언론과 만나 “김 후보와 대화가 되지 않는다”며 “의총에서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당 지도부에 앞서 김 후보를 설득하기 위해 경주를 방문한 초선 의원 대표 김대식 의원과 재선 의원 대표 엄태영 의원은 김 후보에게 “차 한잔 하자”고 회동을 제안했다. 수행원들이 막아서자 김 의원과 엄 의원은 김 후보와 잠시 따로 대화를 나누며 이날 열릴 심야 의총 참석을 요청했다. 하지만 김 후보는 “오늘은 참석하기 어렵고 따로 의총을 열면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한 전 총리도 이날 김 후보 설득을 위해 대구행을 검토하다 취소했다. 한 전 총리는 대구행을 제안하는 참모들에게 “당에 단일화 문제를 다 맡겼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은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사흘 연속 의총 열고 金 참석 추진 국민의힘은 5일에 이어 6일에도 심야 의총을 이어갔다. 하지만 김 후보가 의총 참석을 거부하면서 단일화에 별다른 진전이 없자 국민의힘은 7일 다시 의총을 열고 김 후보 참석을 요청하기로 했다.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는 의총 종료 뒤 기자들과 만나 “내일 김 후보에게 정식으로 의총 참석을 요청할 것”이라며 “가능하면 김 후보가 의총에 참석해 단일화 관련 입장을 말하는 기회를 갖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9시 40분경 국회 본청을 나와 김기현 박덕흠 의원과 함께 봉천동에 있는 김 후보 자택을 찾아 김 후보를 기다렸다. 권 원내대표는 “김 후보와 연락이 안 된다”며 “직접 만나 후보의 뜻이 어디 있는지 (확인하고) 후보를 모시고 의총을 하고 싶다는 뜻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포항·경주=김성모 기자 mo@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 2025-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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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힘 지도부 “김문수 만날것”…대구행 기차 타자, 金 일정 접고 서울로

    대선 후보 단일화를 놓고 정면충돌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당 지도부는 6일 서울과 대전, 대구를 오가며 엇갈린 행보를 보이는 등 하루 종일 ‘단일화 숨바꼭질’을 벌였다. 전날 심야 회동에서 단일화 시기와 방식을두고 평행선을 그리던 김 후보가 1박 2일 일정으로 영남 현장 방문 행보를 강행하자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김 후보 설득을 위해 급히 대구행 KTX에 탑승했다. 이 소식을 들은 한덕수 전 국무총리도 대구행을 검토했다.하지만 김 후보는 당지도부의 대구행 소식이 알려지자 일정 중단을 선언하고 서울로 돌아왔다. 대전까지이동했던 권 위원장과 권 원내대표는 기차에서 내려 빈 손으로 서울로 돌아왔다.국민의힘은 김 후보에게 이날 오후 8시 국회에서 열리는 의원총회에 참석할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김 후보는 당에 “오늘 밤 서울에 늦게 도착할것”이라며 의총 불참을 통보했다. 권 원내대표 등은 의총을 마친 뒤에도 김 후보를 만나기 위해 서울 관악구 봉천동 자택을 찾아가기도 했다.●당 지도부 ‘대구행’에 김문수는 ‘서울 복귀’권 위원장과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김 후보 설득을 위해 대구행을 결정했다. 이날 의총에 참석한 의원들은 “애초에 오늘이 단일화 데드라인이라고 당에서 얘기한 것 아니냐”라며 “최후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당 지도부가 대구로 내려가 김 후보를 설득해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당초 국민의힘 지도부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공보물 발주 기한을 고려해 7일을 단일화의 1차 데드라인으로 김 후보 측에 제시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김 후보는 “대선 후보로 확정된 지 3일 만에 단일화를 하라고 일방적으로 요구한다”며 반발했다.의원들이 김 후보 설득을 요구하자 당 지도부는의총 도중 국회를 나와 이날 오후 3시 50분 대구행 KTX에 몸을 실었다. 김 후보가 경북 경주를 거쳐 대구로 향하기로 돼 있었던 만큼 오후 5시 30분경 대구에 도착한 뒤 오후 7시경 김 후보와 만찬을 함께하면서 단일화 일정 등을 논의하겠다는 계획이었다.하지만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회의장인 경주화백컨벤션센터를 방문 중이던 김후보는 오후 4시경 돌연 일정 중단과 서울행을 선언했다. 권 비대위원장이 의총에서 전 당원을 대상으로 단일화 찬반 여론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하자 김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후보로서 일정을 지금 시점부터 중단하겠다. 서울로 올라가서남은 여러 가지 현안에 대해 깊이 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이 소식을 KTX 안에서 들은 권 위원장과 권 원내대표는 대전에서 하차해 서울로 발길을 돌렸다. 먼저 표를 구한 권 원내대표가 서울로 향한 뒤 권 위원장은 가까스로 입석표를 구해 서울로 복귀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일부 언론과 만나 “김 후보와 대화가 되지 않는다”며 “의총에서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당 지도부에 앞서 김 후보를 설득하기 위해 경주를 방문한 초선 의원 대표 김대식 의원과 재선의원 대표 엄태영 의원은 김 후보에게 “차 한잔 하자”고 회동을 제안했다. 수행원들이 막아서자 김 의원과 엄 의원은 김 후보와 잠시 따로 대화를 나누며 이날 열릴 심야 의총 참석을 요청했다. 하지만 김 후보는 “오늘은 참석하기 어렵고 따로 의총을 열면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한 전 총리도 이날 김 후보 설득을 위해 대구행을 검토하다 취소했다. 한 전 총리는 대구행을 제안하는 참모들에게 “당에 단일화 문제를 다 맡겼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은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국민의힘, 사흘 연속 의총 열고 金 참석 추진국민의힘은 5일에 이어 6일에도 심야 의총을 이어갔다. 하지만 김 후보가 의총 참석을 거부하면서 단일화에 별다른 진전이 없자 국민의힘은 7일 다시 의총을 열고 김 후보 참석을 요청하기로 했다.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는 의총 종료 뒤 기자들과 만나 “내일 김 후보에게 정식으로 의총 참석을 요청할 것”이라며 “가능하면 김 후보가 의총에 참석해 단일화 관련 입장을 말하는 기회를 갖는게 좋겠다”고 말했다.권 원내대표는 이날 9시 40분경 국회 본청을 나와 김기현 박덕흠 의원과 함께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 있는 김 후보 자택을 찾아 김 후보를 기다렸다. 권 원내대표는 “김 후보와 연락이 안 된다”며 “직접 만나 후보의 뜻이 어디 있는지 (확인하고) 후보를 모시고 의총을 하고 싶다는 뜻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포항·경주=김성모 기자 mo@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 2025-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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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안철수 공동선대위장 발표에… 韓 “생각할 시간 달라”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경선에서 경쟁했던 ‘찬탄파’(탄핵 찬성파)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와 안철수 의원 등 8명을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에 내정했다. 경선 캠프에서 함께했던 국민의힘 장동혁 의원이 당 사무총장에, 김재원 전 최고위원이 후보 비서실장에 임명되면서 친윤(친윤석열)계가 핵심 역할을 맡게 됐다. 경기도지사 시절 김 후보와 손발을 맞춘 측근 그룹인 ‘경기도 라인’이 선대위에서도 물밑 역할을 하며 주요 실무를 책임질 것으로 전망된다.● 金, 선대위 합류 요청에 韓 “생각할 시간 달라”4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김 후보는 한 전 대표와 안 의원을 비롯해 나경원 의원과 양향자 전 의원, 주호영 국회 부의장, 권성동 원내대표, 황우여 전 비상대책위원장(경선 선거관리위원장) 등을 선대위원장으로 내정했다. 상임 선대위원장은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맡는다. 대선 실무를 총괄하는 당 사무총장에는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인 장 의원을 인선했다. 후보 비서실장엔 캠프 공보미디어총괄본부장인 김 전 최고위원이 임명됐다. 김 후보 캠프는 전날 당선 발표 4시간 만에 선대위 인사를 발표했다. 경선 탈락 후보들을 선대위원장으로 위촉해 당내 분열 가능성을 잠재우고 중도 표심을 끌어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한 전 대표 측에서 인선 발표 직후 “사전 논의가 없었다”고 반발하면서 김 후보 측은 인사 발표안을 ‘내정안’으로 정정했다. 한 전 대표는 4일 열린 첫 선대위 회의에도 불참했다. 국민의힘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이날 첫 선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께서 (한 전 대표와) 직접 통화를 했는데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전략, 노선 등이 완전히 달라 합류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측근 그룹엔 ‘경기도 라인’ 배치 캠프 정책총괄본부장을 맡았던 박수영 의원은 김 후보의 경기도지사 시절 경기도 행정1부지사로 인연을 쌓았다. 박 의원은 현역 의원과 경기도 라인 간 가교 역할을 하며 캠프 구성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박 의원이 김 후보와 손발을 처음 맞춘 현역 의원들 사이에서 주요 의사 결정을 조율하는 등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는 노용수 상황실장은 김 후보의 국회의원 시절(경기 부천소사, 15·16·17대) 보좌관을 거쳐 경기도지사 초대 비서실장을 지냈다. 손원희·박상길 일정팀장도 노 실장에 이어 경기도지사 비서실장을 지낸 인물들이다. 박종운 수행실장은 김 후보의 의원 시절 부천소사 지역 당협위원장을 했었고, 김 후보가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낼 당시 정책보좌관이었다. 노 실장과 박 실장은 김 후보가 민주화운동을 하던 시절부터 알고 지낸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운동권, 의원·도지사 시절 인맥이 최근 김 후보를 돕기 시작한 전현직 의원들과 조합을 이루고 있다”며 “김 후보가 청렴과 애국심 등 소명 의식을 항상 강조하는데, 선거 이후에도 이런 의지가 반영된 인사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5-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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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수, 공동선대위원장 발표에 한동훈 측 “사전 논의 없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경선에서 경쟁했던 ‘찬탄파’(탄핵 찬성파)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와 안철수 의원 등 8명을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에 내정했다. 경선 캠프에서 함께했던 국민의힘 장동혁 의원이 당 사무총장, 김재원 전 최고위원이 후보 비서실장에 임명되면서 친윤(친윤석열)계가 핵심 역할을 맡게 됐다. 경기도지사 시절 김 후보와 손발을 맞춘 측근 그룹인 ‘경기도 라인’이 선대위에서도 물밑 역할을 하며 주요 실무를 책임질 것으로 전망된다.● 金, 선대위 합류 요청에 韓 “생각할 시간 달라”4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김 후보는 한 전 대표와 안 의원을 비롯해 나경원 의원과 양향자 전 의원, 주호영 국회 부의장, 권성동 원내대표, 황우여 전 비상대책위원장(경선 선거관리위원장) 등을 선대위원장으로 내정했다. 상임 선대위원장은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맡는다.대선 실무를 총괄하는 당 사무총장에는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인 장 의원을 인선했다. 후보 비서실장은 캠프 공보미디어총괄본부장인 김 전 최고위원이 임명됐다.김 후보 캠프는 전날 당선 발표 4시간 만에 선대위 인사를 발표했다. 경선 탈락 후보들을 선대위원장으로 위촉해 당내 분열 가능성을 잠재우고 중도 표심을 끌어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한 전 대표 측에서 인선 발표 직후 “사전 논의가 없었다”고 반발하면서 김 후보 측은 인사 발표안을 ‘내정안’으로 정정했다. 한 전 대표는 4일 열린 첫 선대위 회의에도 불참했다. 국민의힘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이날 첫 선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께서 (한 전 대표와) 직접 통화를 했는데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전략·노선 등이 완전히 달라 합류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측근 그룹엔 ‘경기도 라인’ 배치캠프 정책총괄본부장을 맡았던 박수영 의원은 김 후보 경기도지사 시절 경기부지사로 인연을 쌓았다. 박 의원은 현역 의원과 경기도 라인간 가교 역할을 하며 캠프 구성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박 의원이 김 후보와 손발을 처음 맞춘 현역 의원들 사이에서 주요 의사결정을 조율하는 등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실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는 노용수 상황실장은 김 후보 국회의원 시절(경기 부천소사, 15·16·17대) 보좌관을 거쳐 경기도지사 초대 비서실장을 지냈다. 손원희·박상길 일정팀장도 노 실장에 이어 경기도지사 비서실장을 지낸 인물들이다.박종운 수행실장은 김 후보 의원 시절 부천소사 지역 당협위원장을 했었고, 김 후보가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낼 당시 정책보좌관이었다. 노 실장과 박 실장은 김 후보가 민주화운동을 하던 시절부터 알고 지낸 최측근으로 분류된다.김 후보 측 관계자는 “운동권, 의원·도지사 시절 인맥이 최근 김 후보를 돕기 시작한 전현직 의원들과 조합을 이루고 있다”며 “김 후보가 청렴과 애국심 등 소명의식을 항상 강조하는데 선거 이후에도 이런 의지가 반영된 인사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5-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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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수로 모이는 반탄-친윤 의원들… 한동훈 측, 오세훈-안철수 만남 시도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한동훈 전 대표의 ‘2강’으로 압축된 가운데 ‘반탄파’(탄핵 반대파)와 친윤(친윤석열)계, 영남권 현역 의원들이 김 전 장관 캠프로 모여들면서 막판 세 결집 다툼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에 한 전 대표가 “기득권, 당권을 지키는 게 이재명(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이기는 것보다 더 중요한 사람들도 분명히 있는 것 같다”고 직격하는 등 양측 간 긴장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친윤계와 친한(친한동훈)계가 재격돌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당내에선 “대선 이후를 염두에 둔 당의 헤게모니 싸움이 시작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두 후보는 30일 열린 대선 최종 경선 토론회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방식 등에서 이견을 보였다.● 친윤 vs 친한 세 대결 양상나경원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반(反)이재명’ 빅텐트를 만들어주실 후보로는 김 후보가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합의 빅텐트를 적극적으로 실현해 자유와 법치를 지키기 위한 모든 세력을 하나로 녹여 낼 수 있는 용광로 같은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김 전 장관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지지 선언 회견문에는 한기호 이종배 송언석 이만희 의원 등 국민의힘 소속 친윤계, 다선 의원을 포함한 현역 의원 12명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이날 오전에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 캠프의 총괄상황본부장을 맡았던 유상범 의원과 비서실장이었던 김대식 의원을 비롯해 김위상 백종헌 의원이 김 전 장관 지지를 선언했다.나 의원과 유 의원을 비롯해 이들 중 다수는 1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항의하기 위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모였던 범친윤이자 반탄파 의원들이다.국민의힘에서는 김 전 장관 캠프로 현역 의원들이 모여들어 세를 형성하는 것에 대해 “현재 당의 기득권을 쥐고 있는 의원들이 대선 이후에도 기득권을 친한계에 빼앗기지 않으려고 세를 결집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친윤계 의원들이 김 전 장관을 지지해 최종 대선 후보로 만들어 주도권을 쥔 뒤 추후 당 대표나 원내대표 등 당권 경쟁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려는 심산이라는 것이다.친한계는 이 같은 움직임에 “탄핵 이후 당의 반성이나 변화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 구태”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홍 전 시장도 대권 승리가 아니라 당권만 노리는 사람들에 대한 비판을 했다”며 “그런 얄팍한 정치 공학이 결국은 민심을 이기지 못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한 전 대표 측도 물밑에서 찬탄파, 중도 보수 성향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 안철수 의원 등과의 만남도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국무총리비서실 홍종기 민정실장은 “국무총리실에 오늘 사의를 표명했다. 사직 절차가 완료되면 한동훈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金-韓, 한덕수 단일화에 입장차‘한덕수 단일화’와 관련해 양측은 기존의 입장 차를 고수했다. ‘전당대회 직후에 단일화를 진행할 것이냐’는 질문에 김 전 장관은 “한 권한대행이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면 반드시 단일화를 하겠다”며 “(전당대회) 이후 바로 늦지 않게 국민이 보기에 합당한 방법으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 전 대표는 “지금은 국민의힘 경선에 집중해야 한다”며 “언제 누구와 단일화하는 것이 이슈가 너무 크게 되는 것은 당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했다. 한 전 대표는 김 전 장관에게 “최종 후보가 되면 (대선 후보를) 한 권한대행에게 양보할 용의가 있느냐”고 묻기도 했다. 김 전 장관의 단일화 강조에 대해 ‘양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공격한 것. 이에 김 전 장관은 “당원과 국민이 애써 뽑아준 후보가 양보하려면 명분이 있어야 한다”며 “질문 자체가 납득이 안 된다”고 맞받았다. 김 전 장관은 “(한 전 대표가)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구속하고, 정몽구 현대차 명예회장 구속,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구속했는데 일자리 만드는 기업을 유치하고 발전시키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물었다. 윤 전 대통령과 같은 한 전 대표의 검사 이력을 부각한 것. 한 전 대표는 이에 “부당거래 같은 문제를 수사하고 유죄 판결을 받아낸 것은 대외적으로 예측 가능성과 신뢰의 위기를 넘기기 위한 것”이라며 “제가 수사한 이후 그 기업들의 주가가 많이 올라갔다”고 맞섰다.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5-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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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수로 모이는 반탄-친윤 의원들… 한동훈 측, 吳-安 만남 시도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한동훈 전 대표의 ‘2강’으로 압축된 가운데 ‘반탄파’(탄핵 반대파)와 친윤(친윤석열)계, 영남권 현역 의원들이 김 전 장관 캠프로 모여들면서 막판 세 결집 다툼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에 한 전 대표가 “기득권, 당권을 지키는 게 이재명(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이기는 것보다 더 중요한 사람들도 분명히 있는 것 같다”고 직격하는 등 양측 간 긴장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친윤계와 친한(친한동훈)계가 재격돌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당내에선 “대선 이후를 염두에 둔 당의 헤게모니 싸움이 시작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두 후보는 30일 열린 대선 최종 경선 토론회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방식 등에서 이견을 보였다.● 친윤 vs 친한 세 대결 양상나경원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반(反)이재명’ 빅텐트를 만들어주실 후보로는 김 후보가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합의 빅텐트를 적극적으로 실현해 자유와 법치를 지키기 위한 모든 세력을 하나로 녹여 낼 수 있는 용광로 같은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김 전 장관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지지 선언 회견문에는 한기호 이종배 송언석 이만희 의원 등 국민의힘 소속 친윤계, 다선 의원을 포함한 현역 의원 12명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이날 오전에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 캠프의 총괄상황본부장을 맡았던 유상범 의원과 비서실장이었던 김대식 의원을 비롯해 김위상 백종헌 의원이 김 전 장관 지지를 선언했다.나 의원과 유 의원을 비롯해 이들 중 다수는 1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항의하기 위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모였던 범친윤이자 반탄파 의원들이다.국민의힘에서는 김 전 장관 캠프로 현역 의원들이 모여들어 세를 형성하는 것에 대해 “현재 당의 기득권을 쥐고 있는 의원들이 대선 이후에도 기득권을 친한계에 빼앗기지 않으려고 세를 결집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친윤계 의원들이 김 전 장관을 지지해 최종 대선 후보로 만들어 주도권을 쥔 뒤 추후 당 대표나 원내대표 등 당권 경쟁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려는 심산이라는 것이다.친한계는 이 같은 움직임에 “탄핵 이후 당의 반성이나 변화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 구태”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홍 전 시장도 대권 승리가 아니라 당권만 노리는 사람들에 대한 비판을 했다”며 “그런 얄팍한 정치 공학이 결국은 민심을 이기지 못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한 전 대표 측도 물밑에서 찬탄파, 중도 보수 성향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 안철수 의원 등과의 만남도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국무총리비서실 홍종기 민정실장은 “국무총리실에 오늘 사의를 표명했다. 사직절차가 완료되면 한동훈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金·韓 “반 이재명 전략만으론 안 돼” ‘한덕수 단일화’와 관련해 양측은 기존의 입장차를 고수했다. ‘전당대회 직후에 단일화를 진행할 것이냐’는 질문에 김 전 장관은 “한 권한대행이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면 반드시 단일화를 하겠다”며 “(전당대회) 이후 바로 늦지 않게 국민이 보기에 합당한 방법으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 전 대표는 “지금은 국민의힘 경선에 집중해야 한다”며 “언제 누구와 단일화 하는 것이 이슈가 너무 크게 되는 것은 당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했다. 다만 “대선 후보가 된 다음에 누구와도 어떤 방식으로라도 협력하겠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김 전 장관에게 “최종 후보가 되면 (대선 후보를) 한 권한대행에게 양보할 용의가 있느냐”고 묻기도 했다. 김 전 장관의 단일화 강조에 대해 ‘양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공격한 것. 이에 김 전 장관은 “당원과 국민이 애써 뽑아준 후보가 양보하려면 명분이 있어야 한다”며 “질문 자체가 납득이 안 된다”고 맞받았다. 김 전 장관은 “(한 전 대표가)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구속하고, 정몽구 현대차 명예회장 구속,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구속했는데 일자리 만드는 기업을 유치하고 발전시키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물었다. 윤 전 대통령과 같은 한 전 대표의 검사 이력을 부각한 것.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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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수-한동훈 오늘 마지막 일대일 토론… ‘당심-민심 50%’ 내달 3일 대선후보 선출

    29일 국민의힘 대선 최종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는 30일 마지막 양자 토론을 벌인다. 국민의힘은 5월 1, 2일 이틀간 당원과 국민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해 3일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 이날 2차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후보들의 지지층이 어느 후보로 향할지가 최종 결과를 가를 포인트로 꼽힌다.3차 경선 투표는 2차 경선과 마찬가지로 당원 선거인단 투표(50%)와 국민 여론조사(50%) 합산 방식으로 진행된다. 정치권에선 이날 탈락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안철수 의원의 지지층 향배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반탄파’(탄핵 반대파)인 홍 전 시장의 경선 캠프 주요 인사들은 이날 경선 결과가 나온 직후 김 전 장관 지지 의사를 밝혔다. 국민의힘 백종헌 유상범 김대식 김위상 의원 등은 30일 김 전 장관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할 계획이다. 홍 전 시장 캠프 관계자는 “반탄 성향 당원들이 ‘찬탄파’(탄핵 찬성파)인 한 전 대표를 지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중도층’ 표심에 호소해 4강에 오른 안 의원의 지지층이 어디로 갈지도 관심이다. 당 관계자는 “안 의원과 한 전 대표가 같은 찬탄파라 한 전 대표에게 중도층 지지가 더해질 수 있지만, 얼마나 보탬이 될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했다.김 전 장관과 한 전 대표는 일제히 탈락한 후보들을 치켜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전 장관은 홍 전 시장과 안 의원의 장점을 언급하며 “잘 모시겠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홍 전 시장과 개인적으로 대화를 해본 것이 이번이 처음인데 몇 년 전에 했다면 저는 ‘홍준표계’가 됐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안 의원의 통찰력과 열린 마음에 정말 놀랍다”고 했다.홍 전 시장은 이날 “내일 30년 정들었던 우리 당을 떠나고자 한다”며 “더 이상 당에서 내 역할이 없고, 더 이상 정계에 머물 명분도 없어졌다”며 탈당 계획을 말했다. 홍 전 시장은 탈락 직후 소감 발표에선 “깨끗하게 정치 인생을 오늘로 졸업하게 된다”면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겠다”며 정계 은퇴 의사도 밝혔다. 1996년 신한국당에 입당해 정치를 시작한 홍 전 시장은 세 번째 대선 도전을 위해 대구시장직을 사퇴했다.안 의원은 이날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며 “국민의힘이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더욱 분발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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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수-한동훈, 내일 마지막 양자 토론…安-洪 지지층 표심 어디로?

    29일 국민의힘 대선 최종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는 30일 마지막 양자 토론을 벌인다. 국민의힘은 5월 1, 2일 이틀간 당원과 국민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해 3일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 이날 2차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후보들의 지지층이 어느 후보로 향할지가 최종 결과를 가를 포인트로 꼽힌다.3차 경선 투표는 2차 경선과 마찬가지로 당원 선거인단 투표(50%)와 국민 여론조사(50%) 합산 방식으로 진행된다. 정치권에선 이날 탈락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안철수 의원의 지지층 향배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반탄파’(탄핵 반대파)인 홍 전 시장의 경선 캠프 주요 인사들은 이날 경선 결과가 나온 직후 김 전 장관 지지 의사를 밝혔다. 국민의힘 백종헌 유상범 김대식 김위상 의원 등은 30일 김 전 장관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할 계획이다. 홍 전 시장 캠프 관계자는 “반탄 성향 당원들이 ‘찬탄파’(탄핵 찬성파)인 한 전 대표를 지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중도층’ 표심에 호소해 4강에 오른 안 의원의 지지층이 어디로 갈지도 관심이다. 당 관계자는 “안 의원과 한 전 대표가 같은 찬탄파라 한 전 대표에게 중도층 지지가 더해질 수 있지만, 얼마나 보탬이 될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했다.김 전 장관과 한 전 대표는 일제히 탈락한 후보들을 치켜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전 장관은 홍 전 시장과 안 의원의 장점을 언급하며 “잘 모시겠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은 “홍 전 시장과 개인적으로 대화를 해본 것이 이번이 처음인데 몇 년 전에 했다면 저는 ‘홍준표계’가 됐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안 의원의 통찰력과 열린 마음에 정말 놀랍다”고 했다.홍 전 시장은 이날 “내일 30년 정들었던 우리 당을 떠나고자 한다”며 “더 이상 당에서 내 역할이 없고, 더 이상 정계에 머물 명분도 없어졌다”며 탈당 계획을 말했다. 홍 전 시장은 탈락 직후 소감 발표에선 “깨끗하게 정치 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된다”며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겠다”며 정계 은퇴 의사도 밝혔다. 1996년 신한국당에 입당해 정치를 시작한 홍 전 시장은 세번째 대선 도전을 위해 대구시장직을 사퇴했다.안 의원은 이날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며 “국민의힘이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더욱 분발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5-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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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서해구조물 대응’ 국회 1100억 요청, 정부 절반만 편성

    국회 상임위에서 중국의 서해 잠정조치수역(PMZ) 불법 구조물 무단 설치에 비례 대응하기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605억 원을 신규 편성했다. 당초 국회에선 1100억 원의 예산을 요청했지만, 정부 측이 난색을 표해 절반가량만 통과된 것. 해당 예산이 국회 예결위 심의를 거쳐 본회의를 통과하면 PMZ 지역에 중국 불법 구조물에 대응하는 구조물이 설치될 가능성이 있다. 27일 국회에 따르면 24일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회 측이 요구한 1100억 원 규모의 중국 서해 구조물 대응 추경안이 절반인 605억 원으로 감액돼 통과됐다. 이는 중국이 2018년부터 PMZ에 배치한 이동식 대형 구조물 ‘선란(深藍)’ 1·2호기에 비례 대응하기 위해 중국과 유사한 대형 구조물을 설치하기 위한 예산이다. 한중 잠정조치수역(PMZ)은 서해 중간 한국과 중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이 겹쳐 경계선 획정을 유보해둔 지역이다. 농해수위 소속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 등은 해양수산부 측에 이를 요청했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추경 편성 필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해수부 측은 “구체적 대응 방안이 마련되지 않았다”며 전액 증액에는 반대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구조물을 지을지 정해지지 않았고 타당성 조사도 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추경 예산 특성상 1100억 원을 모두 받기는 어려웠다”고 전했다. 관련 예산은 30일 국회 예산안조정소위에서 다시 논의될 예정이다. 조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중국 불법 구조물과 같은 규모로 만들려면 1기에 300억∼500억 원가량 드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 예산이 향후 실질적 대응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 2025-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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