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모

김성모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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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제부에서 글로벌 주요 이슈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2012년 사회부를 시작으로 소비자경제부와 경제부, 산업부 등을 거쳤습니다. 신문과 방송, 매거진(동아비즈니스리뷰)에서 경험을 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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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13~2025-12-13
국제일반29%
미국/북미18%
국제정세11%
인사일반11%
국제경제7%
국제정치7%
일본7%
산업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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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2%
  • 李-金 영남 간 사이, 배우자들은 호남 챙기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여사와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여사가 14일 각각 호남 민심 챙기기에 나섰다. 이 후보와 김 후보가 영남 유세에 집중하는 가운데 김 여사는 광주를 찾아 5·18민주화운동 유족들을 만났고, 설 여사는 호남 출신 인사들과 조찬 모임을 열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광주 오월어머니집에서 5·18 유족들과 40분가량 비공개 면담을 하며 “12·3 비상계엄 때 어머니들 생각이 가장 많이 났다. 위로를 전하고 싶어 먼저 찾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5·18민주화운동의 증인 고 조비오 신부를 사자명예훼손한 혐의로 전두환 전 대통령을 고발한 조 신부의 조카 조영대 신부도 만났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에는 광주 빛고을노인건강타운 구내식당에서 배식 봉사를 했다. 2017년 문재인 당시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정숙 여사가 ‘호남 특보’를 자처하며 찾았던 장소다. 전날 저녁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 이옥선 할머니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김 여사는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열리는 18일까지 호남에 머무르며 지역 내 추모 행사와 봉사활동을 이어간다. 당 관계자는 “기념식 등 정치적 행사엔 참석하지 않는다”고 했다. 전남 순천 출신인 설 여사는 이날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열린 호남미래포럼에 참석해 “영호남 화합 상징이 ‘호남 사위 김문수’”라고 말했다. 설 여사는 “제가 호남 출신임에도, 지난 30여 년간 호남분들께 환영받지는 못했다”며 “호남분들이 원하고 더 발전시켜야 할 부분을 호남 출신인 제가 제일 잘하지 않겠냐”고 강조했다. 설 여사는 서울 구로공단 등에서 여성 근로자들과 간담회를 갖는 일정을 검토 중이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설 여사가 젊은층 노동 권익 향상 등 메시지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설 여사는 구로공단 내 세진전자 노조위원장 출신이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5-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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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김문수 PK 간 사이 배우자 김혜경-설난영 호남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여사와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 배우자 설난영 여사가 14일 각각 호남 민심 챙기기에 나섰다. 이 후보와 김 후보가 영남 유세에 집중하는 가운데 김 여사는 광주를 찾아 5·18민주화운동 유족들을 만났고, 설 여사는 호남 출신 인사들과 조찬 모임을 열었다.김 여사는 이날 오후 광주 오월어머니집에서 5·18유족들과 40분가량 비공개 면담하며 “12·3 비상계엄 때 어머니들 생각이 가장 많이 났다. 위로를 전하고 싶어 먼저 찾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5·18민주화운동의 증인 고 조비오 신부를 사자명예훼손한 혐의로 전두환 전 대통령을 고발한 조 신부의 조카 조영대 신부도 만났다.김 여사는 이날 오전에는 광주 빛고을노인건강타운 구내식당에서 배식 봉사를 했다. 2017년 문재인 당시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정숙 여사가 ‘호남 특보’를 자처하며 찾았던 장소다. 전날 저녁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故) 이옥선 할머니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김 여사는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열리는 18일까지 호남에 머무르며 지역 내 추모 행사와 봉사활동을 이어간다. 당 관계자는 “기념식 등 정치적 행사엔 참석하지 않는다”고 했다.전남 순천 출신인 설 여사는 이날 서울 강남 한 호텔에서 열린 호남미래포럼에 참석해 “영호남 화합 상징이 ‘호남 사위 김문수’”라고 말했다. 설 여사는 “제가 호남 출신임에도, 지난 30여 년간 호남분들께 환영 받지는 못했다”며 “호남분들이 원하고 더 발전시켜야 할 부분을 호남 출신인 제가 제일 잘하지 않겠냐”고 강조했다.설 여사는 서울 구로공단 등에서 여성 근로자들과 간담회를 갖는 일정을 검토 중이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설 여사가 젊은층 노동 권익 향상 등 메시지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설 여사는 구로공단 내 세진전자 노조위원장 출신이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5-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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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명 같은날 TK 유세… 격전지된 ‘보수 심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13일 일제히 ‘보수 심장’ 대구·경북(TK) 지역에서 유세를 벌였다. 이재명 후보는 TK 지역 지지율을 27∼28%까지 끌어올려 이번 대선에서 ‘압승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김문수 후보는 선거 운동 초반부터 당의 텃밭에 공을 들이며 ‘보수 총결집’ 의지를 다졌고, 공식 선거운동 이전부터 TK 지역에 장기간 머물렀던 이준석 후보도 이날 다시 대구를 찾아 자신이 ‘신(新)보수 적자’임을 강조했다.이재명 후보는 13일 박정희 전 대통령 고향인 경북 구미부터 찾아 “박정희 정책이면 어떻고 김대중 정책이면 어떠냐. 먹고사는 문제가 제일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제가 어릴 때 대구와 구미를 봤을 땐 엄청 대단한 도시였는데 지금 보니 변한 게 없고 오히려 인구가 줄었다”며 국민의힘을 겨냥해 “말뚝만 꽂아도 되는 지역의 국회의원들은 (국민) 보기를 우습게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누가 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세상이 될 수 있다”며 “그놈이 그놈인 게 아니다”라고 했다. 김 후보와 국민의힘을 향한 비판도 쏟아냈다. 이 후보는 포항에서 “내란 수괴가 버젓이 활보하면서 김 후보를 지지한다고 페이스북에 글을 쓴다. 이거 현실 맞나”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민주당보고 ‘일극 체제’니 이상한 소리 하면서 비난하지만, 콩가루 집안처럼 아무것도 못하고 오른쪽 갔다가, 왼쪽 갔다가 하면 되겠나”라고 했다.김 후보는 전날에 이어 대구에서의 일정을 이어가며 “나라가 어려울 때 대구·경북 도민들이 반드시 위기에서 구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도 ‘박정희 마케팅’에 나섰다. 대구·경북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서 “박 전 대통령은 위대한 세계적인 지도자”라며 “젊었을 때는 박 전 대통령에게 반대했는데 최근 들어 제가 잘못했다는 것을 알았다”고 했다. 이어 찾아간 부산에선 한국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을 약속했다. 그는 민주당을 겨냥해 “산은 하나 안 옮겨주는 이런 정당, 부산 사람들이 확 찢어버려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전날에 이어 이 후보의 형수 욕설 논란을 겨냥한 것이다.이준석 후보도 대구에서 집중 유세를 벌였다. 이 후보는 이날 경북대 일정 중 기자들과 만나 “대구의 민심은 확실히 변하고 있다”며 “저는 정치를 완전히 바꾸고 정권교체, 세대교체, 시대교체를 이루기 위해 나왔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선 “(이 후보가) 최근에 경제 정책이라 내놓는 걸 보면 시대에 맞지 않게 오히려 ‘박정희주의’에 경도돼 있는 거 같다”고 지적했다.대구·울산=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대구·울산·부산=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5-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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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재매이가 남이가’ 왜 안해주나” 金 “침 뱉던 박정희 무덤에 꽃 바쳐”

    “왜 이재명한테는 ‘재매이가 남이가’ 소리 안 해주냐. 나도 경북 안동 풀과 쌀을 먹고 자랐는데, 왜 나는 이 동네에서 20% 지지를 못 받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3일 경북 구미와 대구 등 영남권 유세에서 ‘경북의 아들’이라고 강조하며 보수 텃밭 표심 구애에 나섰다. 앞서 9, 10일 이틀 일정으로 영남권을 찾은 데 이어 사흘 만에 다시 방문한 것으로, ‘국민 통합’을 앞세워 선거운동 초반부터 당의 열세 지역을 집중 공략해 중도층은 물론이고 보수 표심까지 최대한 끌어오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구미에서 “(박 전 대통령을) 아주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지금도 그건 사실”이라면서 “또 한편으로 보면 이 나라 산업화를 이끌어낸 공도 있는 것 아니냐”고 했다. 실용주의를 강조하며 “영남이든 호남이든 뭔 상관이냐. 박정희 정책이면 어떻고 김대중 정책이면 어떠냐”며 “유치하게 편 가르기, 졸렬하게 보복하기는 하지 말자”고 했다. 앞서 구미시가 가수 이승환의 공연장 대관을 취소한 것을 언급하며 “쪼잔하게 왜 그러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어 찾은 대구에서도 “우리가 지금 편 가르고, 색깔 따지고, 연고 따질 여유가 있냐”며 “민주당 이재명이면 어떻고, 무소속 이재명이면 어떻고, 가능성은 없지만 국민의힘 이재명이면 어떤가. 일만 잘하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이 후보는 보수 논객 정규재 전 주필의 발언이라고 소개하며 “호남은 정치가 마음에 안 들면 다른 선택을 하는데, 대구와 영남은 정치가 결정하면 아무 소리 없이 따르더라”라고도 했다. 그는 “저는 호남을 정말 두려워한다. 민주당이 민주당답지 못하면 싹 버림을 받기도 한다”며 “그런데 대구 경북 영남은 그렇지 않더라. 공천하면 100% 찍어주더라”라고 했다. 유세 도중 대장동 사업 특혜 의혹 논란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여러분도 잘 아는 대장동 (사건은) 이익을 환수한 것인데, 배임죄라 한다. 그게 말이 되느냐”고 했다. 최근 법원이 대장동 관련 재판 일정을 대선 이후로 미룬 가운데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성남시장 할 때도 물론 이명박, 박근혜 정권이 무지하게 괴롭혔다”며 “그때도 수사와 압수수색, 내사, 감사를 받았지만, 그때는 없는 사건을 만들지 않더라”고 했다. ‘준비된 대통령’ 이미지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울산에서 스스로를 ‘신상’이라고 표현하며 “신상도 한 번 써봐 달라”며 “(지난 대선 이후) 3년 동안 성능도 많이 개량됐다”고 했다.김문수, 대구-울산-부산 보수층 결집 주력“北 협박 이기기 위해 핵추진잠수함 만들것”부산선 산은 이전-부울경 GTX 추진 밝혀“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에 가서 ‘당신 무덤에 침을 뱉던 제가 꽃을 바친다’ 하며 참회했다.”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3일 대구에서 “박 전 대통령은 가난을 없애고 세계 최강의 제조업과 산업혁명을 이룬 위대하고 세계적인 지도자”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를 맞아 ‘보수 텃밭’인 대구와 울산, 부산을 누비며 핵심 지지층 표심 다지기에 주력했다.김 후보는 이날 오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경북 선대위 출정식에서 “불굴의, 구국의, 나라 사랑의 정신은 대구·경북 도민 여러분”이라며 “대한민국을 산업화시켜서 배고픈 나라를 다이어트하는 나라로 만든 게 대구·경북”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김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이 경부고속도로를 만들 때 차가 별로 없었고, 히틀러의 아우토반처럼 독재의 선전물이라고 생각했는데 철이 들어 잘못했다는 걸 알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따님이자 여러분이 사랑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금 달성군에 있는데, 박수 한번 크게 올리자”고 했다.김 후보는 오후 울산 남구 신정시장을 찾아 “사위가 울산 사람”이라고 인사하며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김 후보는 “가난하고 힘들었던 후진국에서 자동차를 만드는 기적도, 세계 최고 설계 능력을 갖춘 현대중공업을 만들어 낸 것도 울산 시민”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무기 협박 공갈에 이기기 위해서 핵추진잠수함을 만드는 위대한 K방산, 현대중공업으로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부산 부산국제금융센터(BIFC)를 방문해선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의 반대 때문에 안 되고 있는데, 이 후보는 부산을 싫어하는 듯하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날 가는 곳마다 “나는 결혼하고 총각이라고 한 적이 없다. 굶어 죽어도 절대 거짓말 못 한다. 그러니 믿어 달라”며 이 후보를 겨냥했다. 김 후보는 부산 지역 현안인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제정, 그린벨트 규제 완화, 가덕도 신공항 건설, 부울경(부산·울산·경남) GTX 추진 등도 약속했다. 김 후보는 마지막 일정으로 부산 자갈치시장을 찾아 민생을 챙기는 ‘시장 대통령’ 이미지도 부각했다.한편 김 후보는 ‘일제강점기 우리 국민의 국적은 일본이었다’는 발언과 관련해 “손기정 선수가 일본인이 아니고 한국인인데 왜 1935년에 일장기를 가슴에 붙이고 베를린 올림픽에 출전해서 금메달을 땄느냐”며 “친일 몰이를 하려고 하는데 어떤 의미인지 깊이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대구·울산=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대구·울산·부산=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5-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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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金 “침뱉었던 박정희 무덤에 꽃 바친다”…이재명 겨냥 “난 절대로 거짓말 안해”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에 가서 ‘당신 무덤에 침을 뱉던 제가 꽃을 바친다’ 하며 참회했다.”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3일 대구에서 “박 전 대통령은 가난을 없애고 세계 최강의 제조업과 산업혁명을 이룬 위대하고 세계적인 지도자”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를 맞아 ‘보수 텃밭’인 대구와 울산, 부산을 누비며 핵심 지지층 표심 다지기에 주력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단일화를 두고 내홍을 겪은 만큼 실망한 보수층부터 단단히 결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김 후보는 이날 오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경북 선대위 출정식에서 “불굴의, 구국의, 나라 사랑의 정신은 대구·경북 도민 여러분”이라며 “대한민국을 산업화시켜서 배고픈 나라를 다이어트하는 나라로 만든 게 대구·경북”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김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이 경부고속도로를 만들 때 차가 별로 없었고, 히틀러의 아우토반처럼 독재의 선전물이라고 생각했는데 철이 들어 잘못했다는 걸 알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따님이자 여러분이 사랑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금 달성군에 있는데, 박수 한번 크게 올리자”고 했다.김 후보는 오후 울산 남구 신정시장을 찾아 “사위가 울산 사람”이라고 인사하며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김 후보는 “가난하고 힘들었던 후진국에서 자동차를 만드는 기적도, 세계 최고 설계 능력을 갖춘 현대중공업을 만들어 낸 것도 울산 시민”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무기 협박 공갈에 이기기 위해서 핵추진잠수함을 만드는 위대한 K-방산, 현대중공업으로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부산 부산국제금융센터(BIFC)를 방문해선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의 반대 때문에 안 되고 있는데, 이 후보는 부산을 싫어하는 듯하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날 가는 곳마다 “나는 결혼하고 총각이라고 한 적이 없다. 굶어 죽어도 절대 거짓말 못한다. 그러니 믿어 달라”며 이 후보를 겨냥했다. 김 후보는 부산 지역 현안인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제정, 그린벨트 규제 완화, 가덕도 신공항 건설, 부·울·경 GTX 추진 등도 약속했다. 김 후보는 마지막 일정으로 부산 자갈치 시장을 찾아 민생을 챙기는 ‘시장 대통령’ 이미지도 부각했다.한편 김 후보는 ‘일제강점기 우리 국민의 국적은 일본이었다’는 발언과 관련해 “손기정 선수가 일본인이 아니고 한국인인데 왜 1935년에 일장기를 가슴에 붙이고 베를린 올림픽에 출전해서 금메달을 땄느냐”라며 “친일몰이를 하려고 하는데 어떤 의미인지 깊이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대구울산부산=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5-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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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수 심장서 ‘박정희 마케팅’…이재명-김문수 TK 격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13일 일제히 ‘보수 심장’ 대구·경북(TK) 지역에서 유세를 벌였다. 이재명 후보는 TK 지역 지지율을 27~28%까지 끌어올려 이번 대선에서 ‘압승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김문수 후보는 선거 운동 초반부터 당의 텃밭에 공을 들이며 ‘보수 총결집’ 의지를 다졌고, 공식선거운동 이전부터 TK 지역에 장기로 머물렀던 이준석 후보도 이날 다시 대구를 찾아 자신이 ‘신(新) 보수적자’임을 강조했다.이재명 후보는 13일 박정희 전 대통령 고향인 경북 구미부터 찾아 ‘박정희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박정희 정책이면 어떻고 김대중 정책이면 어떠냐”라며 “먹고 사는 문제가 제일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제가 어릴 때 대구와 구미를 봤을 땐 엄청 대단한 도시였는데 지금 보니 변한게 없고 오히려 인구가 줄었다”며 “말뚝만 꽂아도 되는 지역의 국회의원들은 (국민) 보기를 우습게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누가 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세상이 될 수 있다”며 “그 놈이 그 놈 아니다”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어 찾은 대구에서도 “이재명도 한 번 써보시라. 제가 일하는 것은 자신 있다”며 ‘준비된 대통령’임을 강조했다. 그는 “색깔이 무슨 상관이냐”며 “여러분의 삶이 나아지면 장땡 아닌가”라고 했다. 김문수 후보는 전날에 이어 대구에서의 일정을 이어가며 “나라가 어려울 때 대구·경북 도민들이 반드시 위기에서 구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도 ‘박정희 마케팅’에 나섰다. 대구·경북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서 “박 전 대통령은 위대한 세계적인 지도자”라며 “젊었을 때는 박정희 대통령을 반대했다. 최근 들어보니 제가 잘못했다는 것을 알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찾은 부산에선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약속했다.이준석 후보도 대구에서 집중 유세를 벌였다. 이 후보는 지난달에도 TK 지역에 장기 체류하며 표심을 훑어왔다. 이 후보는 이날 경북대에서 일정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대구의 민심은 확실히 변하고 있다”며 “대구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후보는 바로 저 이준석”이라고 했다. 김 후보를 집중 공격하며 ‘보수 세대 교체’를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김 후보를 찍는 표는 사표일뿐더러, 미래로 가는 표도 아니다”라고 했다. 대구·울산=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대구·울산·부산=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5-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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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모두에 나눠주는게 불순한가” 金 “내 주변 아무도 수사 안받아”

    “바로 투입될 유능한 선장, 대한민국의 살림을 책임질 준비된 대통령이 필요하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경기 성남시 판교와 화성시 동탄, 대전을 순차적으로 방문하며 자신이 위기 극복을 위한 ‘준비된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판교엔 스타트업 등 정보기술(IT) 업체들이, 화성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등이, 대전에는 첨단 과학기술 관련 연구기관 등이 모여 있다. 그동안 이 후보가 강조해 온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미래산업 중심의 성장과 혁신을 재차 강조한 것. 이 후보는 이날 점심시간 판교에서 2030세대 IT 업계 종사자 9명과 브라운백 미팅을 하며 “노동 관련 문제는 문화 문제”라며 노동 및 근무환경 선진화를 강조했다. 그는 “세계를 석권, 선도하는 창의적 결과를 만들어 내려면 억압적 노동문화도 바꿔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주 4.5일제 실시 및 노동 시간 감축을 공약했다. 이 후보는 IT 개발자들을 ‘화려한 그늘 속에 숨겨져 있는 분들’이라고 표현하며 “노동 시간과 강도 문제도 그렇고 적정한 보수가 주어지는지, 그리고 결과물을 어떻게 나눌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 질문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돈 버는 건 자본주의, 시장주의고, 모두에게 나눠주는 건 뭔가 불순한 것처럼 생각하는 걸 버려야 한다”며 “(나눠주자는 것이) 사회주의가 아니고 원래 기업의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돈을 버는 것은 ‘자본주의적 사고’라고 하면서, 사회적 기업에 대해서는 ‘빨갱이’ ‘사회주의’처럼 불순하게 자본주의를 부정한다며 선동하기도 한다”며 “정작 사회적기업 기본법은 이명박 전 대통령 때 입법한 것이다. 이 전 대통령도 빨갱이인가”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동탄 센트럴파크 유세에선 “민생과 경제를 챙길 유능한 후보, 충직한 국민의 일꾼이 누구인가”라며 “이번엔 (저를) 대통령실로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의 이재명을 있게 해준 저의 정치적 고향 경기도를 다시 찾으니 오랜만에 고향에 온 것 같다”고 운을 뗀 후 “3년이 길지 않은 시간이었는데, 참 많은 것이 무너졌다”고 했다.이 후보는 또 “인생도 길지 않고 권력은 더 짧은데 누군가를 미워하고 제거하고 싸우느라 보낼 시간이 어딨냐”며 “작은 차이를 넘어 서로 끌어안으며 위대한 대한민국의 길을 열어가 보자”며 통합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똑같은 조선 (왕)인데, 선조는 수백만 백성을 죽음으로 내몰고 조선 하늘을 피로 물들이고 파괴한 반면, 백성을 사랑한 충직한 일꾼이고자 했던 정조는 조선을 동아시아 최고의 강국으로 부흥시켰다”며 “똑같은 사람이 만들어낸 천국과 지옥 차이의 변화”라고 했다. 김문수, 첫날 ‘경부선 하행선’ 유세대전 현충원서 천안함 46용사 묘역 등 참배시장 두곳 찾아 “시장 살리는 대통령 될 것”대구선 ‘박정희 정신’ 강조하며 보수 결집“풍요롭게 하는 것이 진보지 가난하게 하는 것이 진보인가. 가짜 진보를 확 찢어버리고 싶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12일 서울∼대전∼대구를 잇는 ‘경부축’을 따라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하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비판했다. 김 후보는 350km 강행군에서 체제 전쟁과 반(反)이재명 메시지를 강조하며 보수 유권자 결집을 꾀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5시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첫 유세를 시작하며 “시장을 살리는 시장 대통령이 되겠다”며 민생 행보를 먼저 부각했다. 그는 “우리가 ‘시장경제’라고 말을 하는데 시장경제가 바로 시장”이라며 “밤잠 안 자고 일하는 여러분의 땀과 노고가 반드시 열매를 맺게 낮은 곳에서 뜨겁게 여러분을 섬기는 그런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어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본격적으로 ‘체제 문제’를 강조했다. 그는 탈북자 출신 의원인 박충권 후보 부비서실장을 불러 세워 “시장에서는 주고받고 사고팔고 하는 것이 다 자유”라며 “자유와 풍요와 대한민국의 위대함을 말하고 있고 노래하고 있는 당은 어디인가”라고 말했다.공식 선거운동의 첫 지방 일정으로 오후 1시 반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은 김 후보는 가장 먼저 고 최형섭 전 과학기술처 장관의 묘역을 찾아 참배했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과학기술 발전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2연평해전 전사자 묘역과 천안함 46용사 묘역 등을 찾은 김 후보는 “나라를 위해 자기 목숨을 바치신 많은 분들 계시는 곳에 찾아 뵙는 게 대통령 후보로서의 도리”라고 했다. 김 후보는 오후 2시 반 대전시당에서 열린 국민의힘 충청권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을 찾아 CTX(충청권 광역급행철도) 개통 등 충청권 공약을 쏟아내며 중원 표심 잡기에 나선 뒤 대구로 이동했다. 오후 5시 20분경 마지막 유세 장소인 서문시장에 도착한 김 후보는 ‘박정희 정신’을 강조한 동시에 반이재명 메시지를 강조하며 보수 결집에 나섰다. 첫날 대구 방문으로 단일화를 두고 후보 등록 직전까지 이어졌던 내홍 수습을 시도한 것.빼곡한 인파 앞에서 큰절을 한 김 후보는 “대한민국이 어려울 때마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대구·경북을 생각하지 않나”라며 “경제를 살리려면 바로 박정희 대통령의 정신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이 후보의 이름을 거론하지 않으면서 “검사도 사칭하고, 총각이라고 사칭하는 거짓말 도사”라며 “성남시 대장동 하나 개발했는데 감옥 간 사람이 몇 명인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기도에서 수십 개 (지역) 개발하고도 김문수는 측근에 있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수사받거나 조사받은 사람이 없다”고 했다. 또 “독재 민주당을 여러분이 확실히 이겨낼 수 있느냐”며 “뭉치자, 싸우자, 이기자”라고 외치기도 했다.성남·화성·대전=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대전·대구=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5-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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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판교-동탄 돌며 ‘혁신’ 메시지… 김문수, ‘반명 결집’ 대구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등 6·3 대선에 출사표를 낸 후보들이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12일 0시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이재명 후보는 서울 광화문광장을 시작으로 경기 성남시 판교와 화성시 동탄, 대전 등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첨단 과학 기술과 관련된 지역을 차례로 방문하며 ‘성장’과 ‘혁신’에 대한 메시지를 낼 계획이다. 김 후보는 오전 5시 서울 송파구 가락농수산물시장을 시작으로 대전을 찾아 충청권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대구 서문시장을 찾는다. 이준석 후보는 0시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에서 ‘공업지대 부활’을 강조한 뒤 서울 청계광장에서 저녁 집중 유세에 나선다.● 이재명, ‘내란 종식’과 첨단 산업 투자이재명 후보의 첫날 일정은 오전 10시 광화문광장에서 시작된다. 이 후보가 ‘내란 종식’과 ‘빛의 혁명’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주의의 상징성이 담긴 광화문광장에서 6·3 대선의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하겠다는 취지다. 이 후보는 시민과 함께하는 출정식을 열고 ‘경청’과 ‘통합’ 메시지를 부각할 예정이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내란으로 고통받아 온 시민의 목소리를 더욱 경청하겠다는 취지로 광화문광장을 첫 유세 장소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선 민주당이 정책소통 플랫폼 ‘모두의 질문Q’를 통해 취합한 질문들을 이 후보에게 전하는 전달식도 열린다.이후 이 후보의 국가 비전인 ‘K이니셔티브’에 맞춰 선정한 지역 유세에 돌입한다. 이 후보는 가장 먼저 판교신도시로 이동해 정보기술(IT) 분야 개발자들과 도시락 간담회를 한다. 젊은 개발자들로부터 첨단 산업 현황과 기술 혁신에 대해 직접 들어본다는 계획이다. 이어 오후엔 동탄신도시를 방문해 ‘K반도체’에 대한 공약을 강조한 뒤 저녁엔 대전에서 ‘K과학기술’ 유세에 나선다. 조승래 선대위 공보단장은 “대한민국 혁신을 상징하는 도시를 차례로 방문하며 자연스럽게 후보가 생각하는 기술 혁신과 대한민국 미래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향후 22일간의 유세 과정을 통해 이 후보의 국정 비전을 보여주겠다는 계획이다.● 김문수, 민생 내걸고 외연 확장김 후보는 오전 5시 송파구 가락농수산물시장 일정을 시작으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한다. 가락시장을 첫 선거운동 장소로 고른 건 민생을 강조하려는 행보로 보인다. 당 관계자는 “민생과 노동 현장을 지켰던 노동운동가 출신이자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낸 이력을 강조하기 위한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후보는 여의도 당사에서 21대 대선 출정식을 연다. 오후엔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참배하고 대전시당에서 충청권 선대위 출정식을 갖는다. 김 후보는 첫날 마지막 일정으로 대구 서문시장을 찾는다. 이른바 ‘경부축’을 훑는 것으로 유권자가 집중된 서울과 대전, 대구 등을 누비면서 ‘반명(반이재명) 표심’을 결집하겠다는 의도다. 또 후보 등록까지 당 내홍이 컸던 만큼 일단 보수 지지자들을 결집하고 외연을 확장해 나가겠다는 포석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준석, 산단 찾아 경제 부활 강조이준석 후보는 0시 첫 일정 장소로 여수 국가산업단지를 선택했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국가 경제가 어려운 만큼 고부가가치 산업 활성화 등 경제에 포인트를 맞췄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될 때 호남에서 뒤집기를 시작했는데 이 후보도 비슷한 콘셉트로 가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 후보는 이후 서울로 올라와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선 출마 각오, 비전 등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서대문구 연세대를 방문해 학생들과 학생식당 식사를 함께할 예정이다. 오후 7시에는 청계광장에서 출정식을 열 계획이다.권오혁 기자 hyuk@donga.com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5-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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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실상 물건너간 김문수 ‘反明 빅텐트’

    국민의힘이 빅텐트의 핵심 축으로 꼽고 있는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11일 “김문수 후보와의 빅텐트 가능성은 시작부터 0%, 끝까지도 0%”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0일 “빅텐트를 세워 ‘반(反)이재명’ 전선을 구축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이 후보가 선을 그으면서 빅텐트 구축이 사실상 무산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후보는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 후보는 극우 성향에 경도됐고, 전광훈 목사와 유사한 노선을 보여 왔다”며 “그런 분과 정권교체 연대를 함께할 수는 없다”고 빅텐트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 후보는 전날에도 “계엄으로 국민을 위험에 빠뜨렸던 세력, 기고만장해서 삼권분립까지 위협하려고 하는 또 다른 세력, 그 두 세력을 막아내고, 대한민국 헌법 정신을 살리고, 다시 한번 대한민국이 도약할 기회를 만드는 것이 저의 역할이고 저의 소명”이라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을 싸잡아 비판하면서 대선 완주 의지를 강조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전날 입장문을 내고 “고심 끝에 이번 대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빅텐트 참여와 관련해선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5-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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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태 청산” 꺼낸 한동훈-안철수, 시선은 당권에

    국민의힘 지도부의 김문수 대선 후보 자격 박탈 시도가 전 당원 투표로 부결되자 당권을 둘러싼 주도권 다툼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차기 당권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인사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며 국민의힘 내부 혁신을 강조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는 11일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이 다시 일어서려면 친윤(친윤석열)계 쿠데타 세력에 제대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이어 “국민의힘 당원으로 가입해 구태 정치를 청산하고 지지하기 자랑스러운 당을 만들어 달라”면서 “당원 동지들과 끝까지 함께 가겠다”며 당원 가입 운동을 강조했다. 대선 경선에서 탈락했던 안철수 의원도 페이스북에 “우리 당원들은 참으로 위대했다”며 “새벽의 막장 쿠데타는 하루도 채 가지 못해 위대한 당원 여러분의 힘으로 단호히 진압됐다. 그리고 우리 당 지도부는 당원들의 명령에 따라 단호히 심판받았다”고 썼다. 이어 “우리 당의 정의와 공정, 민주주의는 바로 여러분, 위대한 당원들에 의해 지켜졌다”며 “위대한 당원 여러분과 함께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을 막기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5-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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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벽 3시에 ‘1시간 후보접수’ 기습 공고… 한덕수 ‘32개 서류’ 내고 입당-단독 후보등록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선거 후보자 등록 신청 공고, 등록 신청 기간 2025. 5. 10.(토) 03:00∼04:00’ 10일 오전 2시 30분 국민의힘 홈페이지에 이 같은 제목의 공고가 올라왔다. 이 공고문에 따르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등록을 위해 1시간 반 안에 제출해야 하는 서류는 신청서와 이력서는 물론 가족관계증명서, 병역증명서, 국민연금 등 32건에 달했다. 사전에 준비하지 않고는 낼 수 없는 서류들이 다수 포함돼 있었던 셈이다. 하지만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공고가 뜬 지 약 50분 뒤인 오전 3시 20분 국민의힘에 입당한 뒤 후보 등록 관련 서류들을 제출했다. 이어 국민의힘 지도부는 곧바로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한 전 총리를 대선 후보로 등록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당 관계자는 “짜고 친 고스톱이 아니라면 어떤 대선 후보가 새벽에 뜬 공고문을 보고 32건의 자료를 준비해 국회로 찾아가 제출할 수 있느냐”고 했다.김 후보 측은 이날 오전 “후보 등록 공고 관련 내용을 공유받지 못했다”며 “아침에 (공고를) 보고 비로소 이 사실을 알게 됐다”며 반발했다. 김 후보 캠프의 김재원 비서실장은 기자들과 만나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 대통령 후보 공모를 하는데 (오전) 3∼4시에 일반인이 들어올 수 없는 국회 사무실에서 하느냐”고 지적했다. 또 “관공서 가서 서류 준비를 해야 하는데 (주말 새벽에) 할 수 있느냐”고 되물었다. 김 후보 측 변호인도 대통령 후보자 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기일에 출석해 “1시간 만에 공고를 보고 자료를 준비해 제출하는 건 하느님만 가능한 거지 인간은 불가능하다”고 했다.당내에서도 새벽 시간대 기습 공고를 올린 데 이어 한 전 총리가 유일하게 후보로 등록한 데 대해 “심야 빈집털이”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배현진 의원은 페이스북에 “단 1시간 만에 저 어마무시한 양의 서류들을 준비해 국회에서 새 후보로 등록하라는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은 누구를 위함인가”라고 말했다.국민의힘 김근식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새벽에 딱 한 시간만 후보 등록을 받는 바람에, 제가 후보 등록을 못 했다”며 “이건 무효”라고 비판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5-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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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광화문-김문수 가락시장서… 22일간 총력전 스타트

    제21대 대통령을 뽑기 위한 22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이 12일 0시 시작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 후보 등록을 마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등은 이날부터 6·3 대선 하루 전인 다음 달 2일까지 선거운동을 이어가게 된다. 이재명 후보는 12일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첫 선거운동을 시작한다. 탄핵 정국 속 광화문광장에서 ‘빛의 혁명’을 강조하고 ‘내란 종식’ 메시지를 부각한다는 취지다. 민주당 조승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광화문은 빛의 혁명을 상징하는 공간”이라며 “내란을 극복하기 위한 국민의 열망과 함성을 선거 과정에서 어떻게 담을까 결의를 다지는 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어 경기 성남시 판교와 화성시 동탄, 대전을 차례로 방문해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과학기술 산업 육성을 약속하며 ‘경제 성장’ 키워드를 강조할 예정이다. 김 후보는 12일 오전 5시 국내 최대 농수산물 도매시장인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첫 선거운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노동운동가 출신이자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낸 이력을 강조하기 위한 행보다. 이어 서울에서 중앙선대위 회의를 열고 국립대전현충원을 거쳐 대구 서문시장으로 향한다. 당 관계자는 “후보 단일화 문제로 당내 갈등이 컸던 만큼 보수 지지층부터 결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는 12일 0시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를 찾는다. 최근 영남과 호남의 제조업 부흥을 공약으로 내놓은 데 이어 한국의 ‘러스트 벨트’(쇠락한 공업지대) 격인 여수산단에서 첫 일정을 시작하며 공업지대 부흥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한다는 취지다. 첫 집중 유세는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진행한다. 중앙선관위는 이번 대선에 총 7명이 후보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기호 1번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 기호 2번은 김문수 후보, 기호 4번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다. 기호 3번은 조국혁신당이 독자 후보를 내지 않아 결번이 됐다. 뒤이어 원외정당인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가 기호 5번, 자유통일당 구주와 후보가 기호 6번이 됐고 무소속 황교안 송진호 후보가 각각 기호 7번과 8번에 이름을 올렸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5-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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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건너간 김문수 ‘反明 빅텐트’…이준석 “金과 빅텐트 가능성 0%”

    국민의힘이 빅텐트의 핵심 축으로 꼽고 있는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11일 “김 후보와의 빅텐트 가능성은 시작부터 0%, 끝까지도 0%”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0일 “빅텐트를 세워 ‘반(反)이재명’ 전선을 구축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이 후보가 선을 그으면서 빅텐트 구축이 사실상 무산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후보는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 후보는 극우 성향에 경도됐고, 전광훈 목사와 유사한 노선을 보여 왔다”며 “그런 분과 정권교체 연대를 함께할 수는 없다”라고 빅텐트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 후보는 전날에도 “계엄으로 국민을 위험에 빠뜨렸던 세력, 기고만장해서 삼권분립까지 위협하려고 하는 또 다른 세력, 그 두 세력을 막아내고, 대한민국 헌법 정신을 살리고, 다시 한번 대한민국이 도약할 기회를 만드는 것이 저의 역할이고 저의 소명”이라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을 싸잡아 비판하며 대선 완주 의지를 강조했다. 개혁신당은 “최근 당원 수가 7만 명에서 정체됐다가 현재 8만4000명까지 늘었다”고 밝혔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전날 입장문을 내고 “고심 끝에 이번 대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빅텐트 참여 관련해선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5-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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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덕수 “단일화 못하면 속된말로 가는것” 김문수 “끝난다음 청구서 내미나”

    8일 국회 강변서재 카페에 먼저 도착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나타나자 두 손을 내밀어 반갑게 인사했다. 두 사람은 서로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제가 제일 좋아하는 국무위원이었다. 장관님 최고”, “제가 제일 좋아하는 총리님”이라며 덕담을 나눴다. 하지만 회담을 위해 자리에 앉자 분위기는 돌변했다. 총리와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윤석열 정부에서 호흡을 맞췄던 두 사람은 ‘청구서’, ‘(맛) 가버린다’ 등 노골적인 표현으로 단일화 충돌의 책임을 서로에게 미뤘다. 김 후보와 한 전 총리는 결국 회동 63분 만에 큰 간극만 확인하고 자리를 떴다. 물밑에서 비밀스럽게 진행하는 단일화 회동을 라이브로 중계하기로 한 초강수를 뒀지만 파열음만 내고 끝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金 “자기는 입당도 안 하고”, 韓 “비하하지 말라” 두 사람은 이날 오후 4시 반경 야외 테이블에 의자 두 개를 놓고 마주 앉았다. 토론은 TV와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제안한 단일화 토론회를 김 후보가 거부한 가운데 사실상 양자 토론회처럼 진행된 것. 한 전 총리는 회동을 시작하자마자 “만약 이거(단일화) 제대로 못 해내면 솔직히 말씀드리면 우리 후보님이나 저나 속된 말로 바로 ‘(맛) 가버린다’”며 11일 전 단일화 성사를 압박했다. 이에 김 후보는 “단일화 안 되면 출마 안 한다는 건가”라고 역공했다. 한 전 총리는 전날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인 11일까지 단일화가 안 되면 불출마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 전 총리는 “일주일간 연기하자 이런 것은 결국 (단일화) 하기 싫다는 말씀처럼 느껴진다”며 “왜 일주일을 기다려야 하나. 22번이나 (단일화하자고) 말하면서 준비했는데”라고 말했다. 김 후보가 “내가 약속했으니까 ‘당신이 책임이 있지 않느냐’(는 것인가)”라고 하자 한 전 총리는 곧바로 “책임이 있는 거죠”라고 몰아붙였다. 하지만 김 후보는 “(경선이) 다 끝난 다음 나타나셔서 약속을 안 지키냐고 청구서를 내미느냐”고 맞받았다. 김 후보는 또 “‘출마하겠느냐’고 물었을 때 ‘나라가 너무 힘들다. 자신할 수 없다’고 답변했는데 정말 나라가 어렵다면 권한대행이라는 자리 막중하지 않나”라고 했다. 한 전 총리가 권한대행을 사퇴하고 출마한 것을 비판한 것. 이어 “출마를 결심했다면 당연히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게 합당하다. 왜 안 들어오고 밖에 계시느냐”고도 했다. 대화가 길어질수록 감정은 격화됐다. 김 후보가 “당 지도부가 왜 한 전 총리를 돕느냐”고 질문하자 한 전 총리는 “지도부와 논의를 해본 적도, 의원 전화도 안 받는다”고 했다. 이때 김 후보가 “자기는 입당도 안 한 상태”라고 하자 한 전 총리는 “자기라는 말은 비하다. 그렇게 말하지 말라”고 직격했다. 묘한 자존심 싸움도 벌어졌다. 한 전 총리는 김 후보를 ‘장관’이라고 부르며 “장관님 성격도 알고 인생 역경도 알고 있는데 (단일화 약속) 그냥 하신 말씀 아닐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저는 그래도 정당을 오랜 기간 해봤기 때문에 말씀드리면 한 전 총리님 같은 경우는 거의 우리나라 정당 역사에 없다”고 맞받았다. ● 기존 입장만 되풀이… “생중계 최악의 판단 돼” 이날 회담은 단일화와 입당 시기 등 쟁점을 두고 김 후보와 한 전 총리가 기존 입장만 되풀이한 채 소득 없이 끝났다. 회동을 마친 뒤에도 김 후보와 한 전 총리는 따로 결과 브리핑을 했다. 김 후보는 브리핑에서 “나는 당비만 20억 원 이상 낸 사람”이라며 “한 전 총리는 어디서 오셔서 빨리 단일화하자 이야기하느냐”고 했다. 이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도 여론조사 높았지만 실제 (대선에) 뛰다가 그만뒀다. 이게 정치고 선거”라고 말했다. 한 전 총리를 2017년 대선에 출마했다가 중도 포기한 반 전 총장의 사례에 빗댄 것. 또 “후보 만들어주면 입당하고 안 만들어주면 ‘바이바이(bye bye)’다. 이런 건 소설에서도 본 적 없다”고도 했다. 한 전 총리는 “김 후보는 지난 18일 동안 22번, 평균 하루 한 번 단일화를 말했다”며 “이건 어느 한 자리에서 서너 번, 대여섯 번 말한 것은 카운트하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단일화는 김 후보와 저 둘이 결정하는 게 아니다”라며 “국민의 명령”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일각에선 이날 회동을 생중계로 진행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최악의 판단이 됐다”, “블랙코미디 리얼리티쇼를 보는 것 같았다”는 평가가 나왔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5-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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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일화 파국’ 치닫는 김문수·한덕수·국힘

    국민의힘 대선 후보 단일화를 위한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2차 회동이 결렬됐다. 김 후보와 한 전 총리는 생중계로 진행된 회담에서 단일화 충돌의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다가 63분 만에 회동을 끝냈다. 단일화를 둘러싼 김 후보와 당 지도부의 갈등은 막말 비난과 소송전으로 비화했다. 당 지도부는 2차 단일화 회동에서도 합의가 무산되자 당 주도의 단일화 여론조사를 강행했고 김 후보는 이를 막기 위한 가처분 신청을 했다. 6·3 대선이 2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 단일화가 파국을 향해 치닫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오후 4시 30분 국회 강변서재 카페에서 열린 두 후보의 공개 회담에서 한 전 총리는 “김 후보가 22번이나 단일화를 하겠다(고 했다)”며 “당장 오늘, 내일 결판 내자”고 말했다. 이어 “(단일화를) 일주일 연기하자는 건 결국 단일화 하기 싫다는 말”이라고 했다. 김 후보가 “다음 주 수요일에 방송토론, 목요일과 금요일에 여론조사를 해서 단일화하자”고 제안한 것을 비판한 것. 이에 김 후보는 “저는 국민의힘의 경선을 다 거치고 돈 다 내고 모든 절차를 다 따랐다”며 “왜 다 끝난 다음에 나타나서 ‘당신 약속을 22번 했는데 안 지키냐’고 하는 청구서를 내미냐”고 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단일화도 아니고 자리를 내놓으라는 말”이라고 맞받았다. 김 후보는 회동을 마친 뒤 “후보 만들어주면 입당하고 아니면 ‘바이바이(bye bye)’다. 이런 건 소설에서도 본 적이 없다”고 한 전 총리를 강하게 비판했다. 한 전 총리는 “단일화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했다. 이에 앞서 김 후보와 당 지도부는 단일화 주도권을 두고 ‘말 폭탄’을 쏟아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8시 50분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이 당 주도의 단일화 여론조사를 강행하기로 한 데 대해 “반민주적이고 강압적인 폭거”라며 “단일화란 미명으로 정당한 대통령 후보를 끌어내리려는 작업에서 손 떼라”고 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비상대책회의에서 “당원들의 명령을 무시한 채 알량한 대통령 후보 자리를 지키려 한다”고 비판했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오후 2시 기자회견을 열어 “대선 승리를 위해 필요하면 결단도 내릴 수 있다”고 했다. 김 후보의 후보 자격 박탈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당 지도부는 김 후보와 한 전 총리 간 2차 단일화 회동이 결렬되자 단일화 여론조사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의원총회를 열고 8일 김 후보와 한 전 총리 간 단일화 토론에 이어 김 후보가 동의하지 않더라도 8, 9일 단일화 여론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전국위원회를 소집해 후보 교체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에 김 후보는 이날 법원에 ‘대통령 후보자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김 후보는 “당의 공식 대선 후보를 해치는 행위에 대해 엄중하게 문책하겠다”고 말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5-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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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힘 ‘후보 교체 여부’ 오늘 결정…파국이냐 봉합이냐

    국민의힘 대선 후보 단일화를 위한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2차 회동이 결렬됐다. 김 후보와 한 전 총리는 생중계로 진행된 회담에서 단일화 충돌의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다가 63분 만에 회동을 끝냈다. 단일화를 둘러싼 김 후보와 당 지도부의 갈등은 막말 비난과 소송전으로 비화했다. 당 지도부는 2차 단일화 회동에서도 합의가 무산되자 당 주도의 단일화 여론조사를 강행했고 김 후보는 이를 막기 위한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6·3 대선이 2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 단일화가 파국을 향해 치닫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8일 오후 4시 30분 국회 강변서재 카페에서 열린 두 후보의 공개 회담에서 한 전 총리는 “김 후보가 22번이나 단일화를 하겠다(고 했다)”며 “당장 오늘, 내일 결판 내자”고 말했다. 이어 “(단일화를) 일주일 연기하자, 단일화는 한다는 건 결국 하기 싫다는 말”이라고 했다. 김 후보가 “다음 주 수요일에 방송토론, 목요일과 금요일에 여론조사를 해서 단일화하자”고 제안한 것을 비판한 것.이에 김 후보는 “저는 국민의힘의 경선을 다 거치고 돈 다 내고 모든 절차를 다 따랐다”며 “왜 다 끝난 다음에 나타나서 ‘당신 약속을 22번 했는데 안 지키냐’고 하는 청구서를 내미냐”고 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단일화도 아니고 자리를 내놓으라는 말”이라고 맞받았다. 김 후보는 회동을 마친 뒤 “후보 만들어주면 입당하고 아니면 ‘바이바이(bye bye)’다. 이런 건 소설에서도 본 적이 없다”고 한 전 총리를 강하게 비판했다. 한 전 총리는 “단일화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했다.이에 앞서 김 후보와 당 지도부는 단일화 주도권을 두고 ‘말 폭탄’을 쏟아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8시 30분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이 당 주도의 단일화 여론조사를 강행하기로 한 데 대해 “반민주적이고 강압적인 폭거”라며 “단일화란 미명으로 정당한 대통령 후보를 끌어내리려는 작업에서 손 떼라”고 말했다.권성동 원내대표는 비상대책회의에서 “당원들의 명령을 무시한 채 알량한 대통령 후보 자리를 지키려 한다”고 비판했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오후 2시 기자회견을 열어 “대선 승리를 위해 필요하면 결단도 내릴 수 있다”고 했다. 김 후보의 후보 자격 박탈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당 지도부는 김 후보와 한 전 총리 간 2차 단일화 회동이 결렬되자 단일화 여론조사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의원총회를 열고 8일 김 후보와 한 전 총리 간 단일화 토론에 이어 김 후보가 동의하지 않더라도 8, 9일 단일화 여론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전국위원회를 소집해 후보 교체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에 김 후보는 이날 법원에 ‘대통령 후보자 지위 확인’ 가처분 소송을 제기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김 후보는 “당의 공식 대선 후보를 해치는 행위에 대해 엄중하게 문책하겠다”고 말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5-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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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수측 “제2의 옥새파동?…그러면 당이 후보 못낸다”

    ‘후보 단일화’를 두고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지도부간 갈등이 벼랑 끝으로 치닫는 가운데, 정치권 일각에서 이른바 ‘제2의 옥새파동’이 거론되자 김 후보 측이 “그러면 우리 당은 대통령 후보를 내지 못 한다”고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김재원 후보 비서실장은 8일 “어제 저녁 급히 법률 검토를 한 결과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대선 후보 공천장에 당대표 직인을 찍어주지 않으면 대통령 후보로 등록할 수 없는 건 틀림없는 건 사실”이라며 “그 경우 우리 당은 대통령 후보를 내지 못한다. 그런 불행한 사태가 벌어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하다하다 별 해괴망측한 규정을 다 들고 나오는데 우리 당 지도부가 귀신에 홀린 것인지, 법률가들인데도 왜 저러시는지 정말 걱정스럽다. 이게 지금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 공당이 맞나”라고 했다. 정당의 대통령 후보로 등록하려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당 대표 직인이 찍힌 추천서를 내야 한다. 만약 당 지도부가 단일화 무산을 이유로 김 후보의 선관위 후보 등록을 막으면 김 후보 측 역시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등록하는 것 역시 막아세우겠다는 취지다. 전날(7일)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김 후보와 국민의힘 지도부 갈등을 두고 “극단적인 상황에선 도장런(도장을 들고 도망가는 것)도 나올 수 있다”고 주장하는 등 정치권에선 옥새파동 이야기가 흘러나오자 선제적으로 김빼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옥새파동은 2016년 20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김무성 당시 대표가 일부 지역구 후보 공천당에 당대표 직인 날인을 거부하고 잠적한 일이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5-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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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한덕수 尹아바타… 용산-黨지도부가 韓 띄워”

    “무상 (대선) 열차를 노리고 윤석열 전 대통령 아바타를 자처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비난 안 하면서 왜 김문수를 비난하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7일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에게 연일 단일화를 압박하는 당 지도부와 대선 경선에 참여하지 않은 한 전 총리를 싸잡아 비판했다. 윤 전 대통령을 겨냥해선 “나라를 망쳐 놓고 이제 당도 망치려 하느냐”고 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아무래도 내가 겪은 경선 과정은 밝히고 떠나야 할 것 같다”며 운을 뗐다.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뒤 탈당하고 미국행을 발표했다. 그는 “용산(윤 전 대통령 측)과 당 지도부가 합작해 느닷없이 한덕수를 띄우며 탄핵 대선을 윤석열 재신임 투표로 몰고 가려고 했다”며 “김문수는 ‘김덕수’라고 지칭하고 다녔고 용산과 당 지도부도 김문수는 만만하니 김문수를 밀어 한덕수의 장애가 되는 홍준표는 떨어뜨리자는 공작을 꾸미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홍 전 시장은 경선 과정에서 단일화에 적극적이었던 김 후보가 최근 태도를 바꾼 것에 대해 “김문수는 너희의 음험한 공작을 역이용하면 안 되나, 너희가 한 짓은 정당하냐”고 따졌다. 당을 향해선 “(대선에서) 지더라도 명분 있게 져야 다시 일어날 명분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날 홍 전 시장을 비롯해 나경원 안철수 의원 등 탈락한 국민의힘 대선 경선 주자들과 잇달아 회동했다. 자신과 경쟁했던 경선 주자들과 접촉하며 당 지도부의 단일화 압박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나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의 전당대회 절차를 거쳐 당선된 후보가 (단일화를)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도 김 후보와의 만남 뒤 “우리 당 공식 후보”라며 “후보 본인이 생각하는 단일화 타임 테이블을 제시하면 어떻겠느냐 제안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김 후보가 홍 전 시장과도 통화할 것”이라며 “당 지도부가 경선을 형해화하는 것에 대해 대응하려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이 대선 이후로 연기된 것을 거론하며 “독재국가가 우리 눈앞에 와 있다”며 “이 상황에서도 우리끼리 상투 붙잡고 수염 잡아 뜯으면서 드잡이할 정신이 있냐”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당 대표 출신인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도 이날 단일화에 대해 “파국이 예상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과 그를 위시한 세력이 우격다짐으로 밀어붙이다가 이런 상황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5-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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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덕수 “당에 단일화 맡겼다” 김문수 “진작 사표내고 경선했어야”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단일화 회동이 열린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식당. 한 전 총리는 오후 6시 1분 먼저 도착해 굳은 표정으로 자리에 앉아 벽을 응시했다. 이어 2분 뒤 김 후보가 도착하자 한 전 총리는 자리에서 일어나 김 후보를 맞았다. 미소를 띤 두 사람은 양손으로 반갑게 악수를 했지만 곧 뼈 있는 덕담을 주고받았다. 한 전 총리는 김 후보에게 “우리 후보님 정치 오래하셨으니까 굉장히 익숙하시겠네”라고 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총리님도 여러 가지 많이 하셨는데”라고 했다. 이어 두 사람은 모두 발언 없이 곧바로 비공개 회동을 시작했다. 김 후보의 전날 밤 제안으로 전격적으로 열린 회동이었지만 두 사람의 대화는 약 1시간 15분 만에 소득 없이 끝났다.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인 11일을 나흘 앞두고 우여곡절 끝에 단일화 협상이 빈손으로 끝난 것.● 1시간 15분 만에 끝난 빈손 회동만찬 회동을 마친 뒤 김 후보와 한 전 총리는 따로 식당을 나왔다. 한 전 총리는 별다른 입장 발표 없이 곧장 식당을 떠났다. 한 전 총리 측 이정현 대변인은 “특별하게 합의된 사안은 없다”며 “당에서 단일화에 대해 입장을 정해 달라. 그렇게 입장이 정해지게 되면 그 입장에 응할 것이고 그 결과에 승복할 것”이라며 한 전 총리 입장을 전했다. 한 전 총리는 회동 1시간 반 전인 이날 오후 4시 반 서울 여의도 본인의 대선 캠프에서 예정에 없던 ‘단일화 관련 입장’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대선 본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미 단일화 방식에 대한 모든 결정을 국민의힘에 일임했다. 결정하고, 바로 실행하면 된다. 내게 물을 것도 없다”고 했다. 회동 직전 김 후보에게 ‘11일 전 단일화’를 협상 마지노선으로 제시하면서 단일화 시기와 방식을 당 지도부에 모두 맡기겠다는 최후 통첩을 보낸 것. 한 전 총리가 떠난 뒤 식당을 나온 김 후보는 굳은 표정으로 “한 전 총리는 모든 것은 당에 다 맡겼다고 반복적으로 (말) 했다. 의견 진척이 없었다”며 “(얘기를) 더할 것은 없고, 대화가 조금 어려웠다. ‘다시 만날 일이 있지 않겠느냐’고 하니 (한 전 총리는) ‘만날 필요가 있겠느냐’고 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한 전 총리가 11일까지 단일화가 무산되면 사퇴하겠다고 언급한 데 대해 “(한 전 총리도) ‘무소속 출마할 생각도 없고, 후보 등록 자체에 대한 어떤 계획이나 준비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전혀 후보 등록할 생각도 없는 분을 누가 끌어냈느냐”고 했다. 당 지도부가 자신을 교체하기 위해 한 전 총리를 지원하고 있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김 후보는 한 전 총리와의 회동 자리에서도 “(한 전 총리에게) 대선 후보가 되려면 진작에 사표 내고 당으로 들어와서 경선을 했어야 하지 않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한 전 총리는 “그때는 나라가 어려워서 사표를 내지 못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 캠프 조용술 대변인은 “당 입장은 김 후보에게 있다고 보는 게 맞는다. 당무우선권 아래 있다”고 했다. 한 전 총리가 단일화 방식을 당에 일임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당 지도부가 아닌 김 후보가 제안하는 방식을 따라야 한다고 반박한 것이다.● 金-韓 8일 2차 회동 가능성 양측은 2차 회동 가능성을 일단 열어놨다. 김 후보는 공지를 통해 ‘한 전 총리에게 내일 오후 4시에 뵙자고 직접 연락을 드렸다’고 밝혔다. 한 전 총리 측은 ‘김 후보자 제안대로 오후 4시에 김 후보를 먼저 만나 뵙고 오후 6시에 국민의힘 토론회에 참여하기를 희망한다면, 일정을 조정해 성실히 응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전날 중단했던 대선 후보 활동을 8일 관훈클럽 토론회 참석으로 재개한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이제 남은 일은 당 지도부가 벌이는 일을 진압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김 후보 측인 김재원 후보 비서실장은 회동시간 도중 식당을 나와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황우여 전 선거관리위원장에게 ‘오늘 저녁 바로 선관위를 다시 열어 내일 후보자 토론, 모레부터 여론조사를 실시해 (단일화) 후보를 정하는 절차를 진행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국민의힘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시간이 없기 때문에 두 후보가 단일화에 대해 합의하든 결렬되든, 선관위가 지금까지 기능을 하고 있으니 그 이후 진행될 부분을 준비해주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고 반박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5-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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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김문수 “경선 왜 불참했나”…한덕수 “나라 어려워 사표 못썼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되려면 진작에 (대통령 권한대행에서) 사표를 내고 당에서 경선 했어야 하지 않나.”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그때는 나라가 어려워서 사표를 내지 못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7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관련 회동에서 이같이 말하며 공정성 문제를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총리가 국민의힘 대선 경선 과정을 참여하지 않고 뒤늦게 단일화를 통해 당 대선 후보로 나서려는 데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 김 후보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1시간 15분가량 진행된 만찬 회동에서 한 전 총리는 “(단일화와 관련된 것들을) 국민의힘에 전부 맡겼다”고 재차 거론했다. 김 후보는 이에 “당 후보가 저고, 제게 당무우선권이 있다”고 답했다. 김 후보는 그러면서 한 전 총리의 당 대선 경선 불참을 지적했다고 한다. 당 지도부가 김 후보에 단일화 압박 수위를 지속 높이며 대선 경선을 형해화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김 후보가 경선 참여 여부를 거론하며 당 대선 후보로서의 자격을 우회적으로 거론한 것이다.4월 9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 후보는 11명의 당 대선 경선 후보들과 경쟁해 서류 통과-1차 컷오프-2차 경선-최종 3차 경선을 거치며 이달 3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된 바 있다. 한 전 총리는 이에 “미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는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에 대응하기 위해 대통령 권한대행 자리를 지킬 수밖에 없었다는 것.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밤 “8일 양자토론뒤 여론조사로 단일화하는 방안을 김 후보와 한 전 총리에게 제안하겠다”며 단일화 압박을 지속하고 있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이에 “김 후보가 당무 우선권을 발동해 (토론 등) 행위를 즉시 중지하라고 지시할 것”이라며 “토론회도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5-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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