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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를 돕자는 것이 아니라 미국 기업들의 피해를 막자는 것이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미국 기업들의 발등에도 불이 떨어졌다. 16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화웨이에 반도체 등을 공급해온 미국의 정보기술(IT) 업체들이 미국 정부에 반(反)화웨이 조치를 완화해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인텔과 자일링스 등 미국의 반도체 업체 최고 경영진들은 지난달 말 미 상무부와의 회동에서 화웨이와의 거래금지 조치를 풀어달라고 요청했다. 퀄컴도 같은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미 상무부는 세계 최대 통신장비회사인 중국 화웨이와 68개 계열사를 승인 없이는 미국 기업으로부터 부품 등을 구입하지 못하게 하는 ‘기업 리스트(Entity List)’에 올렸고 이후 화웨이와의 거래가 전면 중단됐다. 문제는 화웨이가 미 반도체 제조사들의 ‘큰손’이라는 점이다. 로이터는 지난해 화웨이가 전 세계에서 사들인 반도체 부품 약 700억 달러(약 83조3000억 원) 가운데 110억 달러가 퀄컴과 인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 미국 기업들의 제품이었다고 보도했다. 브로드컴의 경우 거래제한 여파로 올해 매출 전망을 당초 발표했던 245억 달러에서 225억 달러로 20억 달러 하향 조정했을 정도다. 이 업체들은 반도체 부품이 들어가는 화웨이의 스마트폰과 컴퓨터 서버 등은 5세대(5G) 이동통신 장비처럼 보안문제를 야기하지 않는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반도체공업협회(SIA)도 기업들을 대신해 정부에 제재조치로 인한 우려 등을 전달했다. 지미 굿리치 SIA 글로벌 정책 담당 부회장은 “국가 안보와 관련 없는 기술의 경우 제재의 범위에 속하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애플이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동을 가졌다. 비공개로 진행된 두 사람의 단독 면담에서는 애플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로이터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일상적으로 기업들이 제기하는 규제 관련 요구사항에 대응하지만, 기업들의 이번 대응이 화웨이 제재 완화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들은 13일 백악관에서 열린 노동력정책자문위원회에 참석한 쿡 CEO와 트럼프 대통령의 별도 면담이 이달 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뤄졌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G20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결렬될 경우 중국 수입품에 대해 3000억 달러의 추가 관세 인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애플 제품을 위탁생산하는 대만의 폭스콘은 타이위안(太原)과 정저우(鄭州), 청두(成都) 등 중국 내에 주력 공장을 가지고 있다. 미 정부의 추가 관세 인상이 실행될 경우 미국 소비자들은 ‘중국산 아이폰’을 더 비싸게 사야 한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13일 찾은 부산 강서구의 삼성전기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생산공장. 바삐 움직이는 기기들 사이로 아주 유심히 살펴야만 생산 중인 MLCC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일부는 생산 과정을 비춰주는 카메라로 보아야 할 만큼 크기가 작다. ‘전자산업의 쌀’이라고 불리는 MLCC는 전자제품의 내부에서 전기의 흐름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방해 전자파를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가장 작은 제품이 머리카락(0.3mm)보다 얇은 가로 0.4mm, 세로 0.2mm로 쌀 한 톨 크기의 250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내부는 전기를 저장할 수 있는 물체인 유전체와 전극이 겹쳐 500∼600층이 쌓여 있는 첨단 부품이다. 300mL 와인잔을 채우는 양이 수억 원을 호가하는 고부가가치 부품이기도 하다. MLCC는 스마트폰과 TV, 가전제품뿐 아니라 전기자동차 등 반도체와 전자회로가 들어가는 모든 제품에 필요하다. 스마트폰에는 1000여 개, TV는 2000여 개, 자동차에는 1만3000여 개가 들어간다. 1999년부터 21년째 MLCC를 생산하고 있는 삼성전기 부산공장은 약 26만 m²의 땅에 20여 개 건물이 들어서 있다. 5000명이 넘는 인원이 근무하는 부산지역 최대 사업장이기도 하다. 생산은 작은 불순물 침투도 어려운 ‘클린룸’에서 시작된다. 이곳에서 유전체 파우더와 재료 등을 혼합해 만든 슬러리(고체와 액체를 섞어 걸쭉한 상태)를 필름 위에 균일하고 얇게 코팅한 다음 세라믹 시트에 내부전극 스크린을 인쇄한 뒤 이를 원하는 수만큼 쌓는 과정이 이뤄진다. 적층이 끝난 바(BAR·시트들이 적층된 상태)는 밀착시키고 절단한다. 절단된 ‘칩’들은 깨지지 않도록 외관을 둥글게 만든 후 전극재료를 입히고 열처리, 도금을 해 완성시킨다. 출하 직전까지 불량을 확인하고 외관을 선별하는 등 총 16개 과정을 거친다. 짧게는 28일(정보기술·IT용), 길게는 43일(전장용)이나 걸린다. 삼성전기를 비롯한 글로벌 MLCC 생산업체들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시대가 다가오면서 특히 전장용 MLCC에 집중하는 추세다. 세계 MLCC 시장이 올해 14조 원에서 2024년 20조 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현재 MLCC 시장 중 20%를 차지하는 전장용 MLCC는 2024년 약 35%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전장용 MLCC는 스마트폰 등에 쓰이는 IT용과 비교했을 때 수명이 더 길어야 하고, 고온(150도 이상)과 저온(영하 55도), 고습도(85% 이상), 고전압 등 극한의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해야 하는 만큼 높은 기술적 난이도를 요구한다. 개발 기간도 IT용에 비해 3배 이상 걸리고, 가격은 3∼10배 더 비싸다. 삼성전기는 전장용 MLCC 사업을 본격 육성해 글로벌 시장에서 확실한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전체 MLCC 시장에서는 일본의 무라타에 이어 2위지만 전장용에 한해서는 무라타, TDK에 이어 3위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 부산사업장에 1000여 명의 인력을 신규 채용하고 투자도 늘리고 있다. 1∼4공장에 이어 5공장을 전장 전용으로 증설해 올해부터 가동 중이다. 전장용 MLCC 신원료동도 올해부터 짓기 시작했다. 정해석 삼성전기 컴포넌트전장개발 그룹장(상무)은 “삼성전기는 다수의 글로벌 자동차업체로부터 엄격한 검증을 통과했고 공급을 늘리고 있다”며 “부산과 중국 톈진에서 전장용 MLCC를 본격 공급하면 2022년 전장용 MLCC에서도 글로벌 2위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부산=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분식회계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증거 인멸과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물의를 빚은 데 대해 대단히 송구하고 유감스럽다”는 입장문을 14일 발표했다. 두 회사는 이날 ‘검찰 수사에 대한 입장’이라는 글을 통해 “임직원들이 구속되고 경영에 차질이 빚어진 데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며 “앞으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회사의 자료 관리를 포함한 경영 시스템을 점검, 정비해서 준법경영을 철저히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진행 중인 검찰 수사에도 성실한 자세로 적극 협조해 진상이 신속히 확인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따로 입장문을 내지 않았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이번 발표에 대해 같은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유감 표명을 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는 증거 인멸 등의 혐의로 삼성전자 사업지원TF의 김모 부사장(54)을 비롯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 임직원 8명을 구속했다. 11일에는 정현호 사업지원TF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한 차례 조사하기도 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14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미국 최대 일간지 USA투데이가 운영하는 온라인 제품평가 매체 ‘리뷰드닷컴’이 최근 발표한 ‘최고의 대용량 세탁기 2019’ 톱10 중 한국산 세탁기 7개가 포함됐다. 이번 평가는 대용량 세탁기의 세척력, 세탁 시간, 의류 손상 여부 등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1~2위는 LG전자의 드럼세탁기가 차지했다. 3위는 삼성전자의 ‘애드워시’가 차지해 1~3위 모두 한국 제품이 휩쓸었다. 톱10중 LG전자 제품은 3개, 삼성전자 제품은 4개였다. 리뷰드닷컴은 “LG전자 제품은 테스트에서 얼룩의 약 81%를 제거해 세탁 기능에서 최고 성능을 보였다”며 “필요할 경우 제품 하단에 통돌이 세탁기를 결합하면 트윈워시로 사용할 수 있어 세탁의 편의성도 높였다”고 평가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12일 글로벌 시장 조사 업체 트렌드포스는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인한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감소치 전망을 ―5%에서 ―7%로 조정했다. 예상 생산량 순위는 삼성과 애플, 오포, 샤오미, 비보 순이다. 업체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트렌드포스는 유럽과 남미 등에서 화웨이와 경쟁 중인 삼성의 생산량이 최대 5%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며 3억 대 수준으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애플은 중국 시장 점유율이 7%에서 5%로 떨어지며 생산량도 1억9000만 대에서 1억8300만 대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화웨이의 경우 재고를 축적하고 생산 계획을 미리 조정하는 등 미국의 제재에 대비하고 있다며 내수 시장 수요로 해외 시장에서의 충격을 완화할 것으로 내다봤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삼성전자가 아시아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브랜드 평가에서 8년 연속 선두 자리를 지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여론조사업체 닐슨과 커뮤니케이션 마케팅기업 캠페인아시아퍼시픽이 공동 발표한 ‘2019년 아시아 1000대 브랜드’에서 삼성전자는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애플, 파나소닉, 소니, 네슬레 등이 순서대로 지난해와 같은 톱5 자리를 지켰다. 이번 조사는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14개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15개 업종에서 가장 신뢰하는 브랜드를 묻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삼성전자는 모바일과 TV, 스마트홈 기술 등에서 1위에 올랐고 홈 오디오, 헤드폰, 주방가전 등에서는 2위를, 컴퓨터 소프트웨어 부문에서는 5위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삼성전자는 2012년 이후 무려 8년째 최고 브랜드로 선정되면서 변함없는 영향력을 확인했다”며 ‘갤럭시 폴드’를 대표적인 혁신 사례로 소개했다. 하지만 “삼성의 평판은 최근 비리 의혹으로 인해 훼손될 수 있다”며 최근 검찰의 삼성바이오로직스 수사와 경영진 구속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보고서는 “2017년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수감, ‘갤럭시 노트7’ 리콜 사태 등을 겪고 회복에 성공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마도 괜찮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LG그룹이 시스템통합(SI) 계열사인 LG CNS의 지분 일부를 매각한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구광모 ㈜LG 대표이사 취임 이후 비주력 사업의 비중을 줄이고 신사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경영 방침의 일환이라는 지적이다. 11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그룹 지주사인 ㈜LG는 보유하고 있는 LG CNS 지분 35% 이상을 매각하기로 하고 JP모건을 매각 주간사회사로 선정했다. LG CNS는 그룹 계열사의 정보기술(IT) 시스템 구축 및 유지·보수, 솔루션 개발 등을 하는 회사다. 지난해 매출 3조1177억 원, 영업이익 1871억 원의 실적을 냈다. 이번에 ㈜LG가 지분 매각에 나선 것은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피하겠다는 목적이 가장 크다. 정부는 지난해 오너 일가가 지분 20% 이상 보유한 기업이 자회사 지분 50% 이상을 갖고 있으면 일감 몰아주기 대상에 포함하는 공정거래법 전부개정안을 발표했다. 구 대표 등 오너 일가가 ㈜LG의 지분 46.6%를 보유하고 있고, ㈜LG는 LG CNS의 지분을 85% 보유하고 있어 LG CNS의 지분 35% 이상을 팔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더구나 LG CNS의 내부거래 비중은 62%에 이른다. 시장은 지분 약 35%의 가치가 1조 원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분 매각은 구 대표 취임 이후 조직 개편에 나선 LG그룹의 경쟁력 강화 조치이기도 하다. LG그룹은 구 대표 취임 이후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하고, LG전자가 수처리사업을 매각하는 등 그룹을 주력 사업 위주로 새로 만들고 있다. 또 지난해에는 물류회사 판토스 지분 19.9%와 소모성 자재 구매 대행 자회사 서브원의 지분 60%를 매각하기도 했다. 일감 몰아주기 규제는 SI 계열사를 가진 대기업들의 공통된 고민이기도 하다. 한화그룹 SI 계열사인 한화S&C는 일감 몰아주기 논란이 일자 에이치솔루션과 한화S&C로 사업을 분할했다. 이후 에이치솔루션은 한화S&C 지분 44.6%를 2500억 원에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스틱인베스트먼트에 매각했다. GS그룹은 GS ITM의 지분 80%를 사모펀드에 매각했고, SK인포섹은 SK㈜ 보유 지분을 SK텔레콤과 주식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넘겼다. 지난달 대기업 계열 SI 업체 50여 곳을 상대로 내부거래에 대한 실태조사에 착수한 공정위는 올해 종합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허동준 hungry@donga.com / 세종=김준일 기자}
5세대(5G) 이동통신 휴대전화의 보급 속도가 4G에 비해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4월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5G 이동통신 휴대전화는 한 달 동안 23만 대가 팔려 4월 전체 휴대전화 판매량(약 110만 대)의 2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10월 4G 휴대전화가 출시된 첫 달 판매량이 약 9만 대에 그쳤던 것보다 높은 수치다. 윤형준 GfK 연구원은 “출시 직후 부진한 판매량을 보였던 4G는 지속적으로 신규 휴대전화를 선보이면서 6개월 만에 기존 3G의 판매 점유율을 넘어섰다”며 “반대로 5G 휴대전화는 첫 달 판매량은 만족스러워도 신규 모델 출시가 더뎌 판매량이 감소세로 돌아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PC 게임 유저들에게 모니터는 성능 좋은 PC 못지않게 중요한 아이템이다. 순간적으로 포착된 적을 빠르게 조준해야 하는 만큼 일반 모니터와는 달리 응답 속도와 시야각, 그래픽 처리 능력이 게임 실력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더욱 박진감 넘치는 게임을 즐기기 위해 일반 모니터보다 2, 3배 비싼 가격임에도 게임에 특화된 게이밍 모니터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삼성전자는 10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PC 게이밍 쇼’에서 커브드 게이밍 모니터 ‘CRG5 27인치’를 공개했다. 미국과 영국에서 발간되는 게임전문 잡지 ‘PC 게이머’가 주최한 이 행사는 게임 방송 플랫폼인 ‘트위치’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신제품은 240Hz(헤르츠)의 주사율을 지원한다. 주사율은 모니터가 초당 보여줄 수 있는 정지 화면의 수를 의미한다. 주사율이 높을수록 순발력 있는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엔비디아(NVIDIA)사의 ‘지싱크’와 호환돼 화면 전환이 빠른 게임을 실행해도 화면이 끊기거나 잘리는 현상을 줄였다. 지싱크는 엔비디아 그래픽 카드와 호환되는 모니터를 기반으로 구현되는 기술로 소비자들이 게이밍 모니터를 구매할 때 고려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다. 이 제품은 또 1500R 곡률의 커브드 스크린과 VA(Vertical Alignment) 패널이 적용돼 더 넓은 시야각을 지원한다. 1500R는 반지름이 1500mm인 원의 곡면으로 눈이 더 편안하면서도 몰입감은 더욱 높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3000 대 1의 명암비를 갖춘 동시에 △게임 장르에 맞게 명암과 화면 밝기를 자동으로 설정해주는 ‘게임 모드’ △슈팅게임 시 적중률을 높여 주는 ‘가상 표적’ △청색광을 줄여주는 ‘아이 세이버’ △화면 깜박임을 줄인 ‘플리커 프리’ △각종 게임 관련 설정을 할 수 있는 ‘게임 스타일 On Screen Display’ 등 다채로운 게임 지원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게이밍 모니터 시장은 PC 게임의 인기에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신기술이 맞물리면서 급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IDC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전 세계 주사율 100Hz 이상의 게이밍 모니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판매금액은 40% 성장했다. PC 시장의 축소로 판매량과 판매금액이 각각 0.7%, 0.6%로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한 일반 모니터 시장과는 대조적이다. 국내 시장의 경우 올해 1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7%(수량 기준) 성장했다. 2016년 첫 게이밍 모니터를 출시한 삼성전자는 42%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LG전자가 18.6%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김석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게임 업계를 리딩하기 위해 최신 기술이 탑재된 특화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출시 예정으로 가격은 미정이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항공엔진 부품 전문업체 ‘이닥(EDAC)’의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인수 금액은 3억 달러(약 3570억 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월 예비입찰과 지난달 ‘정밀심사 및 최종입찰’ 등을 거쳐 계약을 확정지었다고 설명했다. 미 코네티컷주에 위치한 이닥은 항공기 엔진에 들어가는 일체식 로터 블레이드와 케이스 등을 주력으로 생산한다. 지난해 약 1억5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과 프랫앤드휘트니(P&W) 등 엔진 제조사로부터 수주 확대 및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 등을 기대하고 있다.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엔진 부품 사업 규모를 지속 확대해 ‘항공기 엔진 글로벌 No.1 파트너’의 비전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 사장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설에 대해 “이미 밝힌 바와 같이 검토한 적도 없고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영위하는 항공엔진과 항공기계 등 첨단기술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한화 측은 1분기(1∼3월) 실적 콘퍼런스콜에서도 아시아나항공 인수설을 부인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퀀텀닷(QD-LCD) 기반 초고화질 기술을 입힌 저가 프리미엄 TV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퀀텀닷 진영이 확대되고 있다. 현재 세계 프리미엄 TV 시장은 퀀텀닷 기술을 기반으로 한 삼성전자와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기술을 기반으로 한 LG전자가 양분하고 있다. 국내 중소업체들과 중국 업체가 틈새시장인 50인치대 퀀텀닷 TV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9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1분기 1000달러(약 119만 원) 이하의 저가 프리미엄 퀀텀닷 TV는 11만7400대가 팔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 6300대 팔린 것에 비해 약 19배 성장한 것이다. 90만 대 이상 판매되는 전체 퀀텀닷 TV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2.87%로 지난해 1.91%에서 1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퀀텀닷은 빛을 받으면 각각 다른 색을 내는 양자(量子·퀀텀)를 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단위로 주입한 반도체 결정이다. 이를 발광물질로 사용해 만들어진 TV를 퀀텀닷 TV라 부른다.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기반으로 해 TV의 두께를 줄이는 데 한계가 있는 LCD의 단점을 그대로 갖고 있지만 OLED TV보다 저렴한 편이다. 퀀텀닷 기술을 주력으로 하는 삼성전자는 단연 시장 최강자다. 가격대에 상관없이 판매되는 퀀텀닷 TV의 10대 중 9대 이상이 삼성전자 TV다. LCD TV로 몸집을 불린 중국의 TCL과 하이센스 등도 퀀텀닷 TV에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또 삼성전자가 ‘초대형’ 전략을 내세우면서 생겨난 ‘틈새’에 중소기업들도 하나둘 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TV 패널 크기를 늘리면서 고화질을 유지할 수 있는 대형화 기술을 적극 활용해 2017년부터 65인치 이상 대형 라인업에 집중해 왔다. 75인치 이상 모델만 현재 15종에 달한다. 국내에서는 1974년 국내 최초로 컬러 TV를 내놓았던 아남전자가 지난해 하반기 55인치 QLED 4K TV를 출시하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국내 중소기업 중 최초로, 온라인 최저가 기준 80만 원대까지 가격이 떨어졌다. 아남전자 QLED TV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생산한 패널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SK종합화학이 친환경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3R(Reduce·Replace·Recycle)’ 전략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SK종합화학은 지난해 친환경 제품 판매를 통해 518억 원 규모의 사회적 가치 창출 효과를 거뒀다. 회사 측은 이를 3R 전략으로 구체화하고 고도화해 사회적 가치를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3R 중 ‘Reduce’는 플라스틱 등 주요 제품에서 동등한 성능을 구현하면서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인다는 최소화 전략을 의미한다. 대체재를 뜻하는 ‘Replace’는 친환경 제품으로 기존 제품을 전환한다는 것. 1차적으로 친환경 발포제와 친환경 용제의 생산량과 판매량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Recycle’은 재활용이 용이한 소재뿐 아니라 폐플라스틱·폐비닐 등을 재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자원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간다는 목표다. SK종합화학은 올해 초부터 ‘친환경 사회적 가치 창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협력사 등 40여 개 업체 및 기관 등과 논의해왔다. 4일에는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 등 전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워크숍을 개최하고 전략을 집중 점검하기도 했다. 나 사장은 “3R 관련 제품과 기술을 지속 개발해 화학산업 전반에 걸친 친환경 생태계 조성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경북도와 구미시가 LG화학과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기반으로 한 ‘구미형 일자리’ 사업의 실무협의에 착수한다.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비례대표)은 5일 경북 구미시 종합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중소기업인 간담회에서 “경북도와 구미시가 투자유치단을 꾸리고 조만간 LG화학과 전기차 배터리 공장 유치를 위한 실무협상에 들어간다”며 “이르면 6월 안에 (최종 타결 후) 조인식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7일 LG그룹 본사를 방문해 구미형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전기차 배터리 공장 투자유치 의향서를 직접 제출할 예정이다. 구미형 일자리는 광주시와 현대자동차가 합의한 ‘광주형 일자리’에 이은 두 번째 노사상생 일자리 모델로 추진될 계획이다. 정부, 지방자치단체, 기업(컨소시엄), 노동계가 함께 적정 임금을 정하고, 공장 근로자들에게 주택 및 의료 복지 혜택을 주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 특히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 유치와 함께 2차전지의 부품을 공급하는 중소기업의 연구개발단지 조성도 함께 추진된다. 그동안 정태호 대통령일자리수석비서관, TK(대구경북) 출신인 민주당 김부겸 홍의락 김현권 의원, 장세용 구미시장 등 여권 인사들은 구미형 일자리를 위해 LG그룹과 물밑 접촉을 진행해왔다. 민주당 관계자는 “광주형 일자리보다 임금 문제가 논란이 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고, LG가 이미 수주한 물량이 상당해 협상 진전이 빠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도 “구미가 전자산업을 이끄는 국가 경제발전의 일등공신이었지만 대기업들이 하나둘 공장을 이전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중소벤처기업부도 최대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만 최종 협상 타결까지는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LG화학 측은 이날 “투자유치 의향서를 받으면 구체적인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라는 입장만 밝혔다. 실제로 LG화학은 이날 김 의원의 발표에 당황스러워한 것으로 전해졌다. LG는 전기차 배터리 해외 공장 증설계획과 국내 투자 사이에서 고심을 거듭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도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한 관계자는 “제2의 광주형 일자리를 노리는 곳 중 군산보다는 구미가 협상이 더 빠를 것 같은 분위기”라면서도 “광주형 일자리도 협약 체결 직전에 무산된 적이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유근형 noel@donga.com·허동준 기자}
5일 중국의 경제매체 차이신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국 내에 유일하게 남은 후이저우 스마트폰 공장에서 근로자 감원을 시작했다. 회사를 그만두면 보상금을 지급받는 희망퇴직 형식으로 14일까지 신청서를 접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시장 내 스마트폰 판매 부진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2월 톈진 공장의 문을 닫은 데 이은 후속 조치다. 1992년 후이저우 공장을 연 삼성전자는 2006년부터 스마트폰을 생산해 왔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휴대전화 시장 정체와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중국 내 판매량 감소로 불가피하게 물량 조정을 하면서 그 일환으로 경영 효율화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미중 무역갈등과는 관계없는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LS산전이 단일 규모로는 자사 역대 최대 규모인 1800억 원대의 태양광 프로젝트 사업을 수주했다. LS산전은 대명에너지㈜와 1848억 원대의 설계·조달·시공(EPC)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전남 영암에 구축되는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사업으로 93MW(메가와트)급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설치사업이 함께 진행된다. 이번 사업은 대명에너지와 한국남동발전이 투자한 영암태양광발전㈜이 40MW급 풍력발전 단지 내 296만 m²의 땅에 태양광발전소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LS산전은 태양광 설비와 ESS, 송전선로 건설 등 태양광발전 설계와 제조, 구매 등 공사 일체를 공급하는 EPC사업을 진행한다. 발전소는 내년 12월 31일 준공된 이후 상업운전을 시작할 계획이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삼성전자가 5세대(5G) 넘어 6세대(6G) 이동통신 개발을 위해 조직 개편에 나선다. 6G는 아직 정의되지 않았지만 일반적으로 5G 이후 차세대 이동통신을 의미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리서치는 최근 표준리서치팀 등 팀·랩 단위의 조직들을 통합해 차세대통신연구센터로 확대 개편했다. 센터는 삼성리서치 산하에서 가장 큰 조직 단위로 기존에는 인공지능(AI) 센터와 로봇센터가 있었다. 차세대통신연구센터는 6G 연구팀과 선행솔루션팀, 표준연구팀 등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5G 상용화 이후 차세대 통신기술에 대한 기초 연구를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리서치는 2017년 AI 등 선행기술 연구를 위해 DMC연구소와 소프트웨어센터를 통합해 만든 조직이다. 설립 이후 롱텀에볼루션(LTE), 5G 등 통신기술 개발과 관련된 연구가 활발하게 이어져 왔다. 표준리서치팀의 우정수 권혁춘 씨는 5G 주파수와 전자파 국제 표준화를 이뤄낸 공로로 올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에 앞서 LG전자는 1월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KAIST 인스티튜트(KI)’에 ‘LG전자-KAIST 6G 연구센터’를 개소했다. 조동호 KAIST 전기전자공학부 교수가 초대 연구센터장을 맡고 있고, LG전자는 KI와 함께 다양한 산학 과제들을 공동 수행 중이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애플은 3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컨벤션센터에서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를 열고 아이폰 운영체제(OS)의 차세대 버전인 ‘iOS13’를 공개했다. iOS13에는 배경이 흰색 대신 검은색이라 어두운 환경에서 보기 좋게 최적화된 ‘다크모드’를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알림기능 디자인도 개편해 시간, 날짜, 장소 등을 쉽게 추가할 수 있고 첨부파일도 붙일 수 있다. 지도는 지형지물이 훨씬 상세하게 반영됐고 구글의 ‘스트리트뷰’처럼 3차원으로 주변 풍경을 볼 수 있는 기능도 있다. 그동안 아이폰과 같은 OS를 써온 아이패드는 ‘아이패드OS’를 갖는다. 큰 화면에서 운영되는 만큼 멀티태스킹 기능이 강화됐다. 문서를 편집할 때 블록을 씌우고 세 손가락을 오므리면 해당 내용이 복사되고, 다시 세 손가락을 펼치면 붙이기가 된다. 또 애플은 2001년부터 애플 소비자들이 음악, 동영상, 팟캐스트 등을 관람할 때 이용해온 ‘아이튠스’를 각각 ‘애플 뮤직’, ‘애플 팟캐스트’, ‘애플 TV 앱’ 등 3개의 개별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대체했다. 허동준기자 hungry@donga.com}

LG전자가 8K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다음 달 국내에 출시하며 글로벌 8K TV 시장 경쟁에 본격 참전한다. 7680×4320화소의 해상도를 구현할 수 있는 8K TV는 풀HD TV보다 16배, 4K UHD TV보다는 4배 선명하다. 삼성전자와 일본 샤프를 중심으로 8K TV 시장은 이미 형성돼 있지만 8K올레드 TV가 나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8K 올레드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TV’의 국내 예약 판매를 1일부터 한 달 동안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8K 올레드 TV는 다음 달 국내에 먼저 출시된 이후 올해 3분기(7∼9월) 북미와 유럽 등에서 출시될 계획이다. 예약 판매 기간은 특별가인 4000만 원, 다음 달 이후는 5000만 원이다. 이번 신제품은 올레드 TV 중 최대 크기인 88인치로 기존 8K 액정디스플레이(LCD) TV와 달리 3300만 개 화소를 하나하나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어 더 섬세한 색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화질 프로세서에 딥러닝 기술을 더한 ‘2세대 인공지능 알파9 8K’를 탑재해 화질과 사운드를 자동으로 최적화한다. 또 자체 개발 인공지능(AI) 플랫폼인 ‘LG 씽큐’와 구글의 ‘구글 어시스턴트’ 한국어 서비스를 동시에 탑재했다. 현재 글로벌 8K TV 시장은 삼성전자와 일본의 샤프가 양분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와 샤프는 각각 8K TV 1만300대와 4800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8K TV 시장은 1만8600대 규모였지만 2023년 629만8800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LG전자가 8K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다음달 국내에 출시하며 글로벌 8K TV 시장 경쟁에 본격 참전한다. 7680×4320 화소의 해상도를 구현할 수 있는 8K TV는 풀HD TV보다 16배, 4K UHD TV보다는 4배 선명하다. 삼성전자와 일본 샤프를 중심으로 8K TV 시장은 이미 형성돼 있지만 8K올레드 TV가 나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8K 올레드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TV’의 국내 예약판매를 1일부터 한 달 동안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8K 올레드 TV는 다음달 국내에 먼저 출시된 이후 올해 3분기(7~9월) 중에 북미와 유럽 등에서 출시될 계획이다. 예약판매 기간은 특별가인 4000만 원, 다음달 이후는 5000만 원이다. 이번 신제품은 올레드 TV 중 최대 크기인 88인치로 기존 8K 액정디스플레이(LCD) TV와 달리 3300만 개 화소를 하나하나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어 더 섬세한 색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화질 프로세서에 딥러닝 기술을 더한 ‘2세대 인공지능 알파9 8K’를 탑재해 화질과 사운드를 자동으로 최적화한다. 또 자체 개발 인공지능(AI) 플랫폼인 ‘LG 씽큐’와 구글의 ‘구글 어시스턴트’ 한국어 서비스를 동시 탑재했다. 현재 글로벌 8K TV 시장은 삼성전자와 일본의 샤프가 양분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와 샤프는 각각 8K TV 1만300대와 4800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8K TV 시장은 1만8600대 규모였지만 2023년 629만8800대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손대기 LG전자 한국영업본부 한국HE마케팅담당은 “LG만의 차별화된 올레드 기술력을 앞세워 프리미엄 TV 시장을 지속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반도체 성공 신화를 이어가기 위해선 목표를 분명히 세워야 합니다. 또 소프트웨어, 인공지능(AI), 머신러닝 기술이 함께 발전해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앤드루 강 미국 UC샌디에이고대(UCSD) 교수(56·사진)는 27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반도체 산업에 대해 이같이 조언했다. 반도체 회로 설계 자동화 알고리즘을 개발한 강 교수는 ‘반도체 설계 제조 분야의 혁신가’로 불린다. 강 교수는 “한국은 계속해서 반도체 분야 선두를 할 수 있는 기반을 다 가지고 있다”며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근면성실하고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은 인력, 거기에다 국민 역시 반도체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 하버드대에서 응용수학을 전공한 강 교수는 1980년대 초 컴퓨터 디자인 프로그램인 캐드(CAD)가 도입됐을 당시 이 분야 선구자격인 교수를 만나 반도체 공학에 입문했다. 강 교수는 “반도체 공학이 우리가 해결하기 힘든 영역을 다루는 것이라 생각해 매력을 느꼈다”며 “실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수학적 마인드가 중요하기 때문에 학사 전공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반도체 제조공정을 위한 설계(DFM)’를 고안한 것도 강 교수의 대표적 업적으로 꼽힌다. DFM은 회로 설계 단계부터 제조·생산을 통합적으로 고려해 회로의 성능과 효율을 유지하면서도 제조단가를 낮추는 이론이다. 반도체 회로가 점점 작아지면서 소자와 배선을 생산하는 일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해결책으로 평가받는다. 강 교수는 또 지난해부터 반도체설계자동화 관련 오픈소스인 ‘오픈로드’의 리더를 맡고 있다. AI와 머신러닝 등은 모두 오픈소스로 운영돼 빠른 진보가 가능했고, 반도체 부문도 오픈소스를 통해 많은 발전이 이뤄질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1963년 샌디에이고에서 태어난 강 교수는 대학교수인 아버지와 초등학교 교사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외할아버지는 변희용 전 성균관대 총장, 외할머니는 2·4·5·6·7대 국회의원과 민주당 총재 등을 지낸 여성 정치인 박순천 여사다. 강 교수는 반도체 회로설계 분야에 이바지한 공로로 31일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열리는 ‘제29회 호암상 시상식’에서 호암공학상을 받는다. 강 교수는 “기초과학에 기여한 분들이 많은데 수상자로 선정돼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