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형준

황형준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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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입사해 사회부, 경제부, 정치부를 거치며 경찰, 기획재정부, 정당, 법조, 청와대 등을 취재했습니다. 정치와 법, 권력구조 그리고 사람 등에 관심이 많습니다.

취재분야

2026-05-18~2026-06-17
칼럼37%
정치일반17%
대통령17%
선거13%
정당10%
인물6%
  • 野 일각 “盧 감싸려다 사면대응 꼬여”

    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의 2007년 2차 특별사면 논란이 증폭되는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은 냉가슴만 앓고 있는 분위기다. 친노(친노무현) 지도부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감싸려는 모호한 태도를 취하다 대응을 잘못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온다. 26일 새정치연합에 따르면 금태섭 전 대변인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야당이 (성 회장 특사에 대해) 어떻게든 이유를 대려는 게 돌아가신 노 전 대통령의 탓으로 돌리는 것이 될까 봐 그랬다면 잘못된 생각”라며 “사면권이 대통령의 전속적 권한인 만큼 그에 대한 정치적 책임은 노 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이 잘못했을 리가 없다는 전제에서 시작하면 새정치연합의 스텝은 꼬이게 된다”고 꼬집었다. 새정치연합의 한 관계자도 “사면 담당자들이 알든 모르든 진실을 밝히지 못하는 것은 노 전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사면 요청을 받았기 때문 아니겠느냐”며 “새누리당이 이를 4·29 재·보궐선거에서 어떻게 이용할지 몰라 공식화할 수도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후계자인 문재인 대표가 고인에게 책임을 미룰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야당은 ‘성완종 리스트 물타기’라고 맞서고 있지만 새누리당은 성 회장 특사 논란을 파고들고 있다. 김무성 대표는 전날 성남 중원 지원 유세에서 “(성 회장의) 특사를 누가 시켰는지 국민 앞에 밝히라”며 문 대표를 압박했다. 한편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은 노 전 대통령의 친형 노건평 씨나 오랜 후원자인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 등이 특사에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노 씨는 입을 다물고 있고 노 전 대통령과 강 전 회장 등은 이미 고인이 돼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다.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15-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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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득 “成, 뭐가 중요하다고 내가 개입하겠나”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의 노무현 정부 특별사면과 관련해 정치권이 벌이고 있는 논란이 점입가경이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전날 “이명박 전 대통령(MB) 측의 요청으로 특사가 이뤄졌다”고 주장하면서도 이를 요청한 MB 측 인사를 밝히지 않으면서 의혹이 더욱 증폭되는 양상이다. 문 대표는 24일 경기 성남 중원 지원 유세 중 기자들과 만나 “진실이 저절로 다 불거져 나올 것”이라며 “제가 어제 (새누리당의 공세는) 오히려 새누리당에 부메랑이 될 것이라 말씀드렸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전병헌 최고위원은 이병기 대통령비서실장이 성 회장 사면을 요청했다는 일부 보도를 인용하며 “이병기 실장은 깨끗하게 사퇴하고 모든 진실을 밝히는 데 협조해야 옳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날 새로운 근거가 제시된 것은 없었다. 이에 대해 당사자들은 강하게 반박했다. 친박(친박근혜) 인사로 분류되는 이 실장은 “MB 측을 통해 사면·복권을 시킬 입장이 아니었다”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MB 측 인사들도 “친노들이 직접 밝히면 될 것을 우리한테 물어보라는 건 자신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반발했다. MB 친형인 이상득 전 국회 부의장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성 회장이 뭐 중요하다고 내가 개입을 하겠나”라며 “성 회장과 친분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도움을 주고 할 사이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MB 인수위 법무행정위 위원장이었던 정동기 전 민정수석도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노무현 청와대가) 사면을 70여 명 했는데 당사자들이 모른다는 게 이해가 되느냐”며 “내가 몇 천 명을 해도 다 기억한다. 순 거짓말”이라고 비난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누가 했건 간에 아는 사람이 밝히면 되지 않나”며 “그거 안 밝히려면 왜 어제 (문 대표가) 기자회견을 했느냐”고 지적했다.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15-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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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불개미 유세’ vs 野 ‘뚜벅이 작전’

    24일 4·29 재·보궐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되면서 여야의 선거전도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대부분의 후보는 이날 사전투표소를 찾아 한 표를 행사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선거구 4곳의 평균투표율은 2.61%로 지난해 7·30 재·보선 사전투표 첫날 평균투표율 3.13%보다 낮았다. 여야는 이번 주말이 승부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총력전에 돌입했다. 당초 이번 재·보선은 통합진보당 해산에 따라 빈 곳의 의원을 다시 뽑는 ‘초미니 선거’로 출발하면서 별 관심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거물급 야당 인사들이 탈당해 야권의 내전(內戰) 양상을 띠기 시작했고, ‘성완종 리스트’ 사건 이후엔 정권심판론까지 제기되면서 여야 모두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김무성, 수도권에 ‘다걸기’ 새누리당은 전날에 이어 서울 관악을에서 총력 유세를 펼쳤다. 김무성 대표 등 지도부는 유세차량을 타고 골목골목을 다니며 오신환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고, 퇴근시간대에는 신림역에서 ‘불개미 유세’라는 이름으로 젊은 유권자들을 만났다. 김 대표는 이날 “지난 27년 동안 관악구를 맡은 (야당) 국회의원이 뭘 했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개미처럼 구멍구멍을 다 찾아다니면서 인사를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거리에서 만난 주민들에게는 “바로 사전투표를 하러 가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선거전 초반 야권 후보가 난립해 새누리당이 조심스럽게 승리 가능성을 점치던 관악을은 ‘성완종 리스트’가 터지면서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주말에도 김 대표는 수도권에 전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25일에는 경기 성남시 중원구를 방문해 유세차량을 타고 지역을 샅샅이 훑은 뒤 26일 다시 관악을로 돌아와 표심 잡기에 나설 예정이다. ○ 문재인, 탈당파와 ‘한판 승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도 전날에 이어 관악을을 방문했다. 오전 신대방역에서 정태호 후보와 함께 출근길 주민들에게 인사를 한 뒤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진행했고, 저녁에는 신림역에서 유세를 펼쳤다. 낮에는 경기 성남시 중원구 구석구석을 훑는 ‘골목 뚜벅이 유세’를 했다. 문 대표는 “무소속으로는 박근혜 정부를 심판할 수 없다”며 “새누리당을 이길 제1야당에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문 대표는 26, 27일 광주 서을을 다시 찾는다. 20, 21일에 이어 닷새 만에 다시 광주에서 1박 2일 유세에 나서는 것이다. 광주 서을과 서울 관악을은 ‘야당의 텃밭’이지만 새정치연합을 탈당한 천정배 정동영 전 의원이 각각 출마하면서 판세가 요동치고 있는 곳이다. 새정치연합은 특히 광주 서을에서 무소속 천정배 후보에게 다소 뒤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두 선거구에 출마했던 옛 통진당 측 후보의 사퇴도 막판 변수다. 새정치연합은 옛 통진당 후보 지지층이 정동영 천정배 후보 측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를 차단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장택동 will71@donga.com·황형준 기자}

    • 2015-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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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누가 사면 요청했는지는 안 밝혀… MB측 “왜 말 돌리면서 의혹 키우나”

    “(‘이명박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답해야 한다’고) 당시 민정수석과 부속실장이 밝힌 입장 그 이상으로 아는 바가 없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23일 기자회견에서 노무현 정부 말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의 특별사면 논란에 대해 이같이 선을 그었다. 새누리당 일각에서 성 회장의 특사를 국정조사하자고 요구한 것을 두고는 “나를 타깃으로 (국정조사를) 상정하고 있다면 오히려 새누리당이 더 부메랑을 맞을 것”이라며 비켜갔다. 문 대표는 이날 특사 논란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지만 정작 ‘누가 사면을 요청했는지’는 밝히지 않아 논란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문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관악을 지원 유세 도중 기자들과 만나 “(노무현 정부 당시 성 회장의) 상고 포기가 사면을 사전에 준비한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을 가질 만하다”면서 “노무현 정부가 성완종 회장을 사면한 거라면 처음부터 사면대상자 명단에 포함시켰지 뒤늦게 추가했을 리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국회 법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새정치연합 이상민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경위가 어떻든 최종적으로 결정한 건 노무현 대통령”이라며 “궁극적인 책임은 노 대통령에게 있다”고 비판했다. 당시 대통령비서실장이었던 문 대표의 ‘나 몰라라’식 태도를 우회적으로 문제 삼은 것이다. 이명박(MB) 전 대통령 측 인사들은 발끈했다. MB 측근인 이동관 전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은 “실체적 진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밝히면 되는데 왜 말을 돌리면서 의혹만 증폭시키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상득 전 의원의 측근도 “(성 회장의 특별사면을 추천한) 사실이 없다”며 “(새정치연합의 주장은)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받아쳤다. 박대출 대변인도 서면브리핑에서 “MB 측의 얘기가 문 대표 주장과 상충하고 있어 확인을 위해서라도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새누리당 권성동, 김도읍 의원은 이날 “2005년 한국도로공사의 행담도 개발 투자 의혹 사건에 문정인 동북아시대위원장, 정태인 동북아시대위원회 기조실장 등 당시 참여정부 인사들이 함께 연루됐던 만큼 결자해지 차원에서 성 회장의 사면 필요성이 높았다”고 주장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15-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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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4·29 재·보선 본격 유세

    정국이 ‘성완종 리스트’ 파문 블랙홀에 빨려들면서 4·29 재·보궐선거 유세 초반의 여야 행보가 달라 눈길을 끌고 있다. 새누리당은 ‘악재’를 정면 돌파하기 위해 유세 첫날부터 당 지도부가 전국을 누비는 강행군을 했다. 반전의 계기를 잡았다고 판단한 새정치민주연합은 ‘박근혜 정부 심판론’을 꺼내 들었다. ○ 김무성, “리스트 사실일 땐 모두 출당”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7일 하루 동안 재·보선 현장 3곳을 누비는 강행군을 벌였다.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빨간불이 켜지면서 다급해진 탓이다. 이날 김 대표는 서울 관악을 오신환 후보 유세 현장에서 “성완종 리스트에 있는 사람들과 관련된 내용이 사실로 판명될 경우 그 누구라도 새누리당에서 모두 출당 조치 시키겠다”며 초강수를 뒀다. 정치 개혁에 대한 의지를 밝히며 보수 지지층을 집결시키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전날 광주에서 1박을 한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서을에 나선 정승 후보와 함께 지역구 내에 있는 금당초등학교 앞에서 교통지도 봉사활동을 했다. 이어 서창농협 조합원들과 정책간담회를 연 뒤 광주시의회에서 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 제1의 망국병이 지역감정”이라며 “정승 후보가 당선돼 집권 여당의 최고위원이 되면 이정현 최고위원과 함께 모든 일을 다 할 수 있도록 간절한 마음으로 호소하기 위해 첫날 밤을 광주에서 지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인천 강화군으로 달려가 안상수 후보와 함께 강화장, 강화 전쟁박물관을 방문한 뒤 서울 관악을로 달려왔다.○ 문재인, ‘부정부패 심판론’ 제기 “이번 선거는 새누리당 정권의 경제 실패와 부정부패를 심판하고 국민의 지갑을 지켜 내는 선거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이날 서울 관악을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부정부패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당초 ‘유능한 경제정당’을 강조하다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불거지자 선거전략을 바꾼 것이다. 그는 “(성완종 리스트 파문은) 박근혜 정권의 도덕성과 정통성이 걸린 사건”이라며 “그런데도 대통령은 남 일 대하듯 아무 조치 없이 수사받아야 할 총리에게 권한대행을 맡기고 12일간 해외 순방을 떠났다. 참으로 무책임하고 답답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열린 정태호 후보 출정식에서 호남의 맹주 격인 박지원 의원은 “정 후보는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발굴했으며 노무현 정부의 대변인을 지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문 대표는 이날 고시생들과 오찬을 하며 “(성완종 게이트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결국은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이 투표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광주 서을, ‘DJ 사진’ 논란 광주 서을에선 새정치연합을 탈당한 천정배 후보가 DJ와 함께 찍은 사진을 현수막에 활용한 것을 두고 공방이 벌어졌다. 새정치연합 김정현 수석부대변인은 “(야권이) 하나로 뭉쳐 민주주의를 지키고 정권교체를 이루라는 DJ의 유지를 배반하고 탈당한 사람이 버젓이 DJ의 사진을 가져다 쓰는 것은 무도한 짓”이라며 현수막 철거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천 후보 측은 “문재인 대표는 노무현 정부 당시 DJ의 대북송금에 대한 특검으로 햇볕정책을 훼손했다”며 “DJ정신을 상실한 문재인호 새정치연합이 비판할 자격이 있느냐”고 받아쳤다.광주=강경석 coolup@donga.com / 황형준 기자}

    • 2015-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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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1주년]유족들 “李총리, 추모배지 떼라”

    이완구 국무총리와 여야 지도부는 16일 오전 경기 안산시 세월호 희생자 정부합동분향소를 각각 방문했지만 ‘환영받지 못한 손님’이었다. 정부의 세월호 대책에 유가족들이 강하게 항의했기 때문이다. 이 총리와 새누리당 지도부는 실랑이 끝에 분향을 포기한 채 발길을 돌렸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야당 의원들도 유가족들의 싸늘한 시선 속에서 분향만 마쳤다. 이 총리가 이날 분향소를 ‘깜짝’ 방문하자 주위에선 “(세월호 추모) 배지를 떼라”는 고성이 터져 나왔다. 유가족들은 이 총리에게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폐기와 선체 인양에 대한 소신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 총리는 “정부가 내놓은 시행령에 대해 ‘폐기’라는 말은 옳지 않고 수정 보완하겠다”며 “법과 절차에 따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가족들은 “법과 절차로 애들을 (그렇게) 다 죽였느냐”며 울분을 토했다. 전명선 4·16가족협의회 대표는 “원하는 답변 없이 1년 내내 똑같은 소리만 듣고 있다”며 이 총리의 분향소 입장을 가로막았다. 잠시 후 원색적인 비난까지 쏟아지자 이 총리는 “오늘은 돌아가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오후 분향소를 찾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 역시 분향을 하지 못했다. 유가족 중 일부는 “당의 정확한 입장을 밝히기 전에는 조문할 수 없다. 나가라”고 소리쳤다. 일부 유가족은 분향소 밖까지 쫓아와 김 대표가 탄 차량을 에워싸고 10분간 거칠게 항의했다. 야당도 냉대를 받기는 마찬가지였다. 새정치연합 문 대표와 우윤근 원내대표 등 의원 100여 명이 이날 분향소를 찾았을 때 유가족들은 “(시행령 폐기와 세월호 인양에 대한) 확답을 안 하면 들어오지 말라”고 외쳤다. 문 대표와 우 원내대표가 세월호 시행령 폐기와 선체 인양에 동의한 뒤에야 분향소에 들어갈 수 있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15-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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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司正 지휘하다 司正 타깃으로… 이완구 “결백” 7차례 언급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의) 육성 진술이 나온 이상 (이완구 국무총리는) 총리직을 사퇴해야 되는 것 아니냐.”(새정치민주연합 최규성 의원) “한(노무현) 정부는 로비가 잘 통했고 또 다른(박근혜) 정부는 로비가 전혀 통하지 않았다.”(새누리당 이정현 의원) 14일 국회 외교·통일·안보 대정부질문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성완종 게이트’에 집중됐다. 여당은 외교안보 질의에 주력하며 성완종 게이트 관련 언급을 자제하려 했지만 야당은 “부정부패가 국가 안보에 직결된다”며 이 총리의 금품 수수 의혹에 날을 세웠다. 야당 의원들은 원내지도부의 요청에 따라 질의 시간의 절반가량을 이 사건에 할애했다. 그러나 새로운 증언이나 증거 없이 이 후보자를 향한 몇 가지 의혹을 의원마다 되풀이하면서 지루한 공방이 반복됐다. 국회가 성완종 게이트의 ‘블랙홀’로 빠져들고 있다. ○ “이 총리, 사퇴해야” vs “무고함 인정할 줄 알아야” 야당 의원들은 ‘2013년 4월 이 총리에게 3000만 원을 줬다’는 성 회장의 녹취록이 보도되자 이 총리의 사퇴까지 거론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그러나 이 총리는 “(성 회장이) 근거 없이 한 말을 듣고 막중한 자리에 있는 사람에게 사퇴하라는 문제를 입에 올리지 말라”고 맞섰다. 이 총리는 자신이 ‘사정 대상 1호’라는 성 회장의 녹취록에 대해 “40년 공직생활에 한 번도 금품과 관련해 연루된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성 회장에게서 3000만 원을 받았다면) 2013, 2014년 후원금이라도 받았을 것”이라며 “다른 의원들은 (성 회장의)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야당 의원에게 물어보라”고 격앙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여당 의원들은 이 총리를 엄호하는 분위기였다. 새누리당 김용남 의원은 “엄정한 법 집행은 필요하다”면서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거나 증거 부족으로 드러나면 무고함을 인정해주는 사회적 인식이 형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현 의원은 “성공한 로비와 실패한 로비가 있다”며 “이 극명한 차이를 국민은 목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참여정부 당시 성 회장이 두 차례 특별사면된 반면 현 정부에선 마지막까지 구명활동을 벌였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점을 부각한 것이다. ○ 이완구 총리 “목숨 걸겠다” 7번 말해 이날 야당의 질의는 오락가락하는 이 총리의 해명에 집중됐다. 이 총리가 전날 2012년 대선 때 투병 중이라 선거운동을 한 적이 없다고 했다가 한두 번 했다고 말을 바꾼 점이 도마에 올랐다. 이 총리는 “대선에 관여한 바 없다는 의미였다”며 “12월 초 유세장에 두 번 정도 (투병 중) 부은 얼굴로 갔던 적은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2월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충남지역에 이 총리를 지지하는 현수막들이 내걸린 것과 관련해서도 이 총리는 전날 “전혀 모른다”고 주장했다가 이날은 말을 바꿨다. “지금 세상이 어느 특정인이 지시한다고 그것(현수막) 수천 개가 걸릴 수 있는 세상이냐”며 “(나의 요청으로 현수막을) 붙였다는 주장은 유권자와 국민에게 예의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말 바꾸기’ 논란 속에서 야당 의원의 공격이 계속되자 이 총리는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목숨을 걸겠다”는 말을 7번이나 언급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김을동 의원은 “오죽 억울했겠느냐”고 감쌌다. 반면 새정치연합 권은희 의원은 “국정 책임자로서 진중한 태도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황형준 constant25@donga.com·홍정수 기자}

    • 2015-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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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盧 vs MB정권 충돌로 번진 ‘성완종 사면 논란’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노무현 정부 당시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의 특혜 사면 논란으로 불똥이 튀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당시 야당이었던 자유민주연합과 이명박(MB) 대통령 당선자 측의 요청에 따른 사면”이라고 해명했지만 당사자들은 “터무니없다”며 강력 반발했다. 노무현 정부 당시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을 지낸 전해철 의원은 14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성 회장 사면과 관련해 “자민련,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 측의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면은 통상적으로 여당과 야당, 경제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한다”며 “2005년 (성 회장) 사면 때도 마찬가지였다”고 밝혔다. 이어 “성 회장은 2007년 말 사면 복권된 다음 날 (대통령) 인수위원회의 자문위원으로 위촉됐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자민련 김종필 전 총재가 (성 회장의) 사면을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민련과 MB 측 관계자들은 모두 “말도 안 되는 억지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자민련 소속 국회의원을 지낸 정진석 전 의원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2005년은 김종필 전 총재가 정계 은퇴한 상황이고 자민련이 몰락했을 시기여서 사면 추천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자민련은 2004년 17대 총선 이후 국회의원 4명의 군소정당이 됐고 2006년 4월 한나라당(현 새누리당)과 통합했다. MB 측근인 이동관 전 대통령홍보수석도 “어처구니없고 황당해 할 말이 없다”고 일축했다. 다른 관계자는 “성 회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7년 11월 23일 행담도 비리 사건 2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고 상고를 포기했다”며 “그렇다면 (당시 노무현 정부와) 얘기가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수위는 그해 12월 26일 출범했기에 MB 측이 성 회장을 사면 대상으로 추천했다는 주장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새정치연합의 한 관계자는 “당시 노 전 대통령의 측근인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의 사면을 위해 ‘균형 맞추기’ 차원에서 각 당의 요구를 들어줬을 것”이라며 “성 회장은 여기저기 다 들쑤시던 사람인데, 여야 모두 사면에 일정한 영향을 줬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성 회장의 사면이 로비의 결과라는 주장도 나왔다. 전직 자민련 관계자는 “성 회장이 사면된 뒤 의원들을 만나 ‘돈이면 안 되는 게 없다’고 말했다는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배혜림 beh@donga.com·황형준 기자}

    • 2015-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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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무성 “野도 함께 조사 받아야”… 문재인 “엉뚱한 소리”

    ‘성완종 리스트’를 놓고 여야는 13일 난타전을 벌였다. 성완종 리스트에 친박(친박근혜) 핵심들이 거론되면서 수세에 몰린 새누리당이 “대선 자금 문제는 야당도 자유롭지 못하다”며 반격에 나서자, 새정치민주연합은 “물귀신 작전”이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김무성 “야당도 조사받아야…특검 갈 수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선 자금은 여야가 없다”며 “야당도 같이 조사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2년 대선 자금을 둘러싼 야당의 파상 공세를 견제하면서 이번 사건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김 대표는 4·29 재·보궐선거 지원을 위해 인천을 방문한 자리에서 성 회장이 노무현 정부에서 두 차례 특별사면을 받은 것과 관련해 “검찰은 왜 특별사면 됐는지, 그것도 공개적으로 안 하고 임기 말에 해치워 버렸는지 밝히라”고 촉구했다. 청와대 관계자들도 “검찰 수사에서 비리가 드러나면 측근이든 누구든 예외가 될 수 없다”며 철저한 수사를 거듭 강조했다. 김 대표는 특검 도입에 대해 유연한 태도를 보였다. “검찰이 명운을 걸고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그때 가서도 (수사) 내용이 이해가 안 간다면 특검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승민 원내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 수사가 국민의 의심을 사는 일이 발생한다면 특검으로 가는 것도 결코 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어정쩡하게 대처할 경우 국민적 의혹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발끈… 정동영 측 “문재인 수사해야” 새정치연합 문 대표는 “야당도 함께 조사를 받아야 한다”는 김 대표의 발언에 발끈했다. 문 대표는 “나도 ‘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것이냐”며 “엉뚱한 소리”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 새누리당은 전원이 석고대죄해야 된다”며 “못된 버릇”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성 회장의 특별사면 관련 의혹에 대해선 “(특별)사면에 (대가로) 성완종 회장이 돈을 줬다면 수사 대상이 돼야 한다”며 “그런 일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돈 받은 데 가서 취재하시라. 엉뚱한 사람 따라다니지 말라”며 흥분하기도 했다.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아무런 근거나 혐의도 없이 이 같은 주장을 하는 것이라면 국민적 의혹을 가리기 위한 물귀신 작전”이라고 비판했다. 유승희 최고위원은 “노 전 대통령 탄핵보다 중요한 사안”이라며 “김대중 노무현 정부 때 사건이 터졌으면 여당은 정권 퇴진 운동을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4·29 재·보선 ‘국민모임’ 서울 관악을 정동영 후보 측 임종인 대변인은 “검찰 수사나 ‘성완종 특검’을 실시할 경우 (2005년 대통령민정수석, 2007년 대통령비서실장을 지낸) 문 대표도 반드시 조사 대상자에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 회장이 2005년과 2007년 잇달아 특별사면을 받았고, 상고를 포기한 직후 ‘초고속 특별사면’이 이뤄지도록 문 대표가 관여했다는 것이다.장택동 will71@donga.com·황형준·이재명 기자}

    • 2015-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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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한길 “성완종과 자살 전날 만나”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은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날인 8일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전 공동대표(사진)를 만나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성 회장과 직접 만난 야당 의원이 공개된 건 김 전 대표가 처음이다. 김 전 대표는 13일 “8일 저녁 성 회장이 급히 만나자는 연락이 와 오후 8시 반경 냉면을 먹으면서 잠깐 만났다”며 “그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세상이 야박하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다만 성 회장이 구명 요청을 했느냐는 질문에 “더 드릴 말씀이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성 회장은) 장학금을 받은 아이들이 더러운 돈을 받았다고 생각할까 걱정했고, 경남기업의 주식을 산 사람들 걱정도 했다”며 “성 회장이 정서적으로 불안해 보여 ‘다음 날 영장실질심사를 변호사와 차분하게 잘 준비하라’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성 회장과의 관계에 대해 “‘DJP(김대중+김종필) 연합’ 당시 JP(김종필 전 총리)의 측근으로 소개를 받았으니 알고 지낸 지는 오래됐다”며 “이후 정치적 관계라기보다는 인간적 관계로 지냈다”고 밝혔다. 야당 내에도 성 회장이 주도해 만든 충청권 핵심 인사들의 모임 ‘충청포럼’에 속한 인사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병석 전 국회 부의장은 “올해 1월 초 (성 회장을) 만났을 때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데 대한 불공평함을 토로했다”면서도 “당시 경남기업에 대한 수사가 있기 전”이라며 ‘구명 요청’과 관련해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검찰 수사로 성 회장의 자살 직전 행적이 공개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야당 의원의 추가 증언이 나올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완구 국무총리도 13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새정치연합 박완주 의원이 성 회장을 도와달라는 정치권 인사들의 구명 요청을 받았느냐고 한 질문에 “여야 충청권 의원들도 전화했다”며 “나에게 구두로 (성 회장에 대한 도움을 요청)한 분들 중에 야당 분도 계시다”고 답변했다.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15-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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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완종, 자살 전날 김한길 만나 “세상이 야박해” 억울 호소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은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날인 8일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전 공동대표를 만나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성 회장과 직접 만난 야당 의원이 공개된 건 김 전 대표가 처음이다. 김 전 대표는 13일 “8일 저녁 성 회장이 급히 만나자는 연락이 와 오후 8시 반경 냉면을 먹으면서 잠깐 만났다”며 “그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세상이 야박하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다만 성 회장이 구명요청을 했느냐는 질문에 “더 드릴 말씀이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성 회장은) 장학금을 받은 아이들이 더러운 돈을 받았다고 생각할까 걱정했고, 경남기업의 주식을 산 사람들 걱정도 했다”며 “성 회장이 정서적으로 불안해보여 ‘다음날 영장실질심사를 변호사와 차분하게 잘 준비하라’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성 회장과의 관계에 대해 “‘DJP(김대중+김종필) 연합’ 당시 JP(김종필 전 총리)의 측근으로 소개를 받았으니 알고 지낸지는 오래됐다”며 “이후 정치적 관계라기보다는 인간적 관계로 지냈다”고 밝혔다. 야당 내에도 성 회장이 주도해 만든 충청권 핵심인사들의 모임 ‘충청포럼’에 속한 인사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병석 전 국회 부의장은 “올해 1월 초 (성 회장을) 만났을 때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데 대한 불공평함을 토로했다”면서도 “당시 경남기업에 대한 수사가 있기 전”이라며 ‘구명 요청’과 관련해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검찰 수사로 성 회장의 자살 직전 행적이 공개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야당 의원의 추가 증언이 나올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완구 국무총리도 13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새정치연합 박완주 의원이 성 회장을 도와달라는 정치권 인사들의 구명 요청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여야 충청권 의원들도 전화했다”며 “나에게 구두로 (성 전 회장의 도움을 요청)한 분들 중에 야당 분도 계시다”고 답변했다.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15-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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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리스트 인물들 직책 내려놔야”… 특검도입엔 신중

    “사상 초유의 대통령 주변 권력 비리인 만큼 진실을 규명하겠다.”(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4·29 재·보궐선거에 활용해선 안 된다.”(진성준 전략기획위원장) ‘성완종 게이트’를 놓고 새정치연합의 내부 기류가 복잡하다. 철저한 검찰 수사를 연일 촉구하면서도 재·보선의 공격 포인트로 활용하는 것에는 거리를 두는 모양새다. 문 대표는 12일 경기 성남시 중원구 정환석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성완종 리스트’의 주인공들은 직책을 내려놔야 한다”며 “스스로 진실을 밝히고 검찰 수사에 협조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새정치연합은 4월 재·보선에서 성완종 게이트를 전면 부각시키는 데는 조심스러워하고 있다. 일단 ‘유능한 경제정당’ 기조를 이어가기로 했다. 진 위원장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 문제(성완종 게이트)를 선거 전략으로 활용하는 건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여당이 야당을 겨냥해 “사실관계가 파악되지 않은 ‘성완종 게이트’를 선거에 악용하려 한다”며 역공할 빌미를 주지 않겠다는 계산도 깔려 있는 것이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는 “야당답지 못하다” “대응이 소극적이다”란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선거에 유리한 소재를 왜 적극 활용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과거에 현안이 불거지면 ‘특검 도입’을 외치던 모습과 다르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유은혜 대변인은 “사건 초반부터 특검 도입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격화되면 여권 실세가 연루된 대형 스캔들의 본질이 흐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선 새정치연합도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성 회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5년 5월과 2007년 12월 두 차례나 사면을 받았다. 2007년 사면을 받을 당시엔 ‘비공개 사면’ 대상에 포함돼 특혜 논란이 일기도 했다. 문 대표는 2005년에 대통령민정수석, 2007년에는 대통령비서실장으로 재직했다. 또 충청지역의 마당발로 활동한 성 회장이 야당 의원들과도 교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야당 중진 의원은 “성완종 게이트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면 현재 리스트에 언급된 여당 의원 외에 야당 의원에 대한 의혹이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불똥이 야당에도 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 ‘특혜 사면’ 의혹에 대해 “거리낄 게 없다”는 결론을 내고 향후 대응 기조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대변인은 “검찰이 여야 ‘균형 맞추기’ 수사를 할 경우 특별수사팀 수사에 문제를 제기하고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무현 정부 때 대통령민정비서관과 민정수석을 지낸 전해철 의원도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노무현 정부는 당시 법무부 사면 기준에 따라 공정하게 대상을 선정했다”며 “여야 가릴 것 없이 검찰이 신속하게 수사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13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정청래 의원 등이 성완종 리스트에 등장하는 이완구 국무총리 등을 상대로 관련 의혹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한상준 alwaysj@donga.com·황형준 기자}

    • 2015-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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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내부 “경제 강조한 건 좋았지만 구구절절한 강의 같아 아쉬워”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9일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한 여야의 반응은 엇갈렸다. 전날 야당으로부터 “명연설”이라는 호평을 받은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와 비교가 됐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유 원내대표가 밝힌 ‘반성과 성찰’을 문 대표에게도 기대했는데 찾아보기 어려웠다”며 “야당이 경제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어떤 일을 하겠다는 것인지 역할론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 안타깝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새정치연합 박지원 의원은 “문 대표가 경제와 성장을 강조하며 서민경제를 위한 여러 가지 대안을 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같은 당의 한 중진 의원은 “경제를 강조한 건 좋았지만 구구절절한 경제학 특강처럼 보였다”고 아쉬워했다. 황형준 constant25@donga.com·장택동 기자}

    • 2015-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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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노갑, 광주 찾아 첫 선거지원

    9일부터 이틀간 4·29 재·보궐선거의 후보 등록이 시작되면서 사실상 재·보선의 막이 올랐다. 공식 선거운동은 16일 시작된다. 국회의원 선거지역은 △서울 관악을 △인천 서-강화을 △광주 서을 △경기 성남 중원 등 4곳. 광역의원 1곳과 기초의원 7곳에 대한 선거도 동시에 진행된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취임 이후 처음으로 맞대결을 펼치는 이번 선거에서 여야 모두 ‘2석 이상’을 목표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김 대표는 9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새누리당은 경제를 살리는 책임 정당으로 지역경제를 살리는 경제 살림꾼인 새줌마(새누리 아줌마)로 자리매김해 유권자의 마음에 감동을 주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 서을을 방문해 지역 언론인들과 간담회를 열고 10일엔 광주에서 현장최고위원회를 가질 예정이다. 문 대표는 이날 오후 성남시 중원구 모란시장을 방문해 정환석 후보 지원에 나섰다. 선거지원 여부를 놓고 갈등을 빚었던 동교동계 좌장 권노갑 상임고문도 처음으로 광주 서을을 찾았다. 권 고문은 무소속으로 출마한 천정배 후보를 겨냥해 “(탈당 후 출마는) 자기를 키워준 당에 대한 배신행위”라고 비판했다. 천 후보 측은 “권 고문이 광주를 방문할 게 아니라 문재인호 야당의 계파 패권정치에 엄중한 경고를 해야 한다”고 받아쳤다. 문 대표와 권 고문은 10일 서울 관악을 정태호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관악을 선거 책임자인 추미애 최고위원이 전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뜻이) 가신의 지분을 챙기라는 의미가 아니다”라며 동교동계를 비판하면서 불참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권 고문은 참석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고성호 sungho@donga.com·황형준 기자}

    • 2015-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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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野, 이번엔 박상옥 청문보고서 채택 충돌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표류하고 있다. 국회에 임명동의안이 제출된 지 72일 만인 7일 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렸지만 여야가 보고서 채택을 놓고 정면충돌했기 때문이다. 인사청문특위 여야 간사는 8일도 의견 차를 끝내 좁히지 못했다. 여당은 당초 합의대로 청문회는 하루로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야당은 박종철 고문치사 축소·은폐 사건의 3차 수사·공판기록을 열람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청문회를 하루 더 열자고 맞섰다. 새정치민주연합 간사인 전해철 의원은 “여당은 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조건으로 청문회 기한 연장과 자료 요청을 하겠다고 했다”며 “아직 (청문회 절차는) 산회인 상태에서 보고서 채택을 전제로 이야기하는 건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이 야당 소속인 만큼 보고서를 정상적으로 처리하기는 불가능해졌다. 앞서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여의치 않을 경우 정의화 국회의장께 (임명동의안을 본회의에) 자동 부의할 수 있도록 부탁할 것”이라며 야당을 압박했다. 국회의장은 청문회가 끝난 뒤 사흘 안에 청문경과보고서가 제출되지 않으면 직권으로 본회의에 임명동의안을 부의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4·29 재·보궐선거와 공무원연금개혁 처리를 앞두고 새누리당이 박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강행 처리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결국 정 의장이 여야 원내지도부를 불러 중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 의장은 2월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표결 때도 인준 표결을 한 차례 미루며 합의를 주도했다.황형준 constant25@donga.com·홍정수 기자}

    • 2015-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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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4 黨운영’ 권노갑-추미애 충돌

    우여곡절 끝에 동교동계가 4·29 재·보궐선거 지원에 나서기로 결정했지만 새정치민주연합 내부의 갈등은 완전히 진화되지 않은 분위기다. 추미애 의원은 8일 동교동계 좌장인 권노갑 상임고문을 겨냥해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뜻이) ‘가신(家臣)의 지분을 챙기라’는 의미가 아니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전날 “주류 60%, 비주류 40%로 당을 운영해야 한다”는 권 고문의 발언을 두고서다. 이에 동교동계는 즉각 반발하며 예정됐던 서울 관악을 지원을 일단 유보했다. 추 의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지 세력의 뜻을 받들고 챙기라는 게 DJ의 유언”이라며 “뜻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한 채 묘소 앞에서 분열의 결의를 하는 건 왜곡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1996년 DJ의 요청으로 정계에 입문한 추 의원은 발언 도중 감정이 복받친 듯 울먹이기도 했다. 추 의원은 2001년 ‘천·신·정(천정배·신기남·정동영)’이 주도해 권 고문의 2선 퇴진을 요구했던 ‘정풍운동’도 언급했다. 그는 “정풍운동이 틀린 게 아니다”라며 “권 고문이 정동영 전 의원에게 좋은 감정을 갖고 있지 않다 해도 이렇게 하는 건 정공법이 아니다”라고 성토했다. 탈당한 정 전 의원과 천정배 전 의원을 “분열에 앞장서고 있다”고 싸잡아 비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며 “우리 당이 더 단합된 모습으로 이번 재·보선 승리를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추 의원의 발언을 두고 당 관계자는 “‘당 중심으로 가야 한다’는 DJ의 뜻과 달리 동교동계가 당을 돕는 데 망설였고, ‘지분 나눠먹기’ 식으로 비칠 수 있는 발언을 문제 제기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겨우 갈등이 진정됐는데 또다시 문제를 일으켰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추 의원은 문재인 대표를 향해서도 “동교동계를 내세워 (탈당한) 정 전 의원을 제압하지 말고 스스로 나서서 분열을 막고 통합을 호소하는 게 정답”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문 대표는 “권 고문의 말씀이나 추 의원의 이야기 (모두) 우리가 더 대동단결하자는 말씀을 한 번 더 강조한 것으로 받아들여 달라”고 말했다. “(그동안) 단합하지 못한 모습을 잠시 보였기에 앞으로 더 단합하자는 뜻”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동교동계는 들끓었다. 권 고문은 “(60 대 40 발언은) 지난해 11월 문 대표에게 ‘앞으로 모두가 동참하는 당 운영을 해야 한다’고 말한 것”이라며 “가까스로 당의 분열을 봉합해 이번 선거에 최선을 다할 준비를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추 의원의 발언으로) 감정을 나쁘게 만드는 결과를 만들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정풍운동을 놓고도 “나중에 정 전 의원이 ‘잘못했다’고 했는데, 추 의원이 이런 말을 한 건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동교동계는 9일 광주 서을, 10일 서울 관악을을 찾아 지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동교동계 일부에서 “지분 챙기러 왔다는 말을 들을 텐데 어떻게 가느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자 분위기가 바뀌었다. 이훈평 전 의원은 “추 의원은 관악을 선거 전담 최고위원인데 ‘선거 지원을 오지 말라’는 얘기 아니냐”며 “광주는 가겠지만 관악을은 당의 해명을 지켜볼 것”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한상준 alwaysj@donga.com·황형준 기자}

    • 2015-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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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종철 사건’ 공방만 벌인 박상옥 청문회

    야당의 거부로 파행을 빚어온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사진)의 인사청문회가 국회에 임명동의안이 제출된 지 72일 만인 7일 열렸다. 이날 청문회는 박 후보자가 대법관을 맡을 만한 자질과 도덕성을 갖추고 있는지를 검증하는 것은 ‘뒷전’이었다. 1987년 그가 수사팀으로 참여했던 박종철 고문치사 축소·은폐 사건과 관련된 질문만 나오면서 ‘박상옥 청문회’가 아니라 ‘박종철 사건 청문회’를 방불케 했다. 당시 박 후보자의 선배 검사로서 증인으로 출석한 안상수 경남 창원시장이 박 후보자보다 많은 질의를 받았을 정도였다. 박 후보자는 이날 박종철 사건과 관련해 “조기에 진상 규명을 하지 못한 점은 국민과 유족에게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알면서도 진실 은폐에 관여하는 등 검찰의 본분을 저버리는 처신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안 시장도 “(박 후보자가) 은폐·축소에 관련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선을 그었다. 당시 박 후보자의 역할을 놓고 여야는 ‘대리전’을 치렀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박종철 사건 수사 당시 박 후보자가 수사팀의 ‘말단 검사’였음을 강조했다. 김회선 의원은 “집요한 경찰의 은폐 기도를 검사들이 막아냈다”며 박 후보자를 감쌌다. 같은 당 의원들은 “사건 당시 신창언 주임검사가 김대중 정부에서 헌법재판소 재판관까지 지낼 정도로 야당도 문제 삼은 적이 없었다”며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반면 야당 의원들은 이번 청문회가 사실상 박종철 사건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최민희 의원은 “말석 검사는 책임이 없냐”며 “당장 사퇴하는 게 최소한의 양심”이라고 주장했다. 판사 출신인 정의당 서기호 의원도 “박 후보자가 1987년 3월 초 (추가 공범이 있다는) 실체적 진실을 알고도 수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는 “상부에서 ‘조만간 재수사할 것’이라는 지시가 있다고 전해 들었고 그사이에 (인사가 나) 여주지청에 가 있어서 직접 수사할 상황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박 후보자는 “대법관으로 봉직하면 대법관 퇴임 후 사건 수임을 위한 변호사 개업을 하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날 밤 12시까지 진행된 청문회에서 야당은 3차 수사·공판기록을 열람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9일 청문회를 또 열자고 주장했지만 여당은 반대 의견을 고수하면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야당이 박 후보자 임명동의안 통과를 반대하는 상황이어서,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을 거쳐 본회의가 예정된 23일 여당 단독 표결로 임명동의안을 통과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많다.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15-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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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보선 앞둔 與野 모두 “인양 찬성”

    새누리당은 6일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인양 적극 검토’ 발언을 환영했다. 박 대통령에게 선수(先手)를 빼앗긴 새정치민주연합은 ‘환영’이라는 표현을 삼간 채 세월호 인양이 실제 이뤄지는지 지켜보겠다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세월호 인양은 국내 기술로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세월호는 인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기술적 검토만 끝나면 (박 대통령이) 인양 쪽으로 마음을 갖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굉장히 고무되고 적극 환영한다”고 말했다. 김명연 원내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결정에 적극 동조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4·29 재·보궐선거가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내심 세월호 인양 문제가 부각되는 것에 부담을 느껴왔다. 이에 앞서 당 지도부는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 등을 통해 청와대와 정부에 세월호 인양을 촉구하기도 했다. 다만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이 ‘여론조사를 통한 의견수렴’ 방침을 밝힌 것에 대해 김 대표도 “옳지 못한 일”이라고 지적했고, 유 원내대표도 “무책임한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새정치연합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환영한다’는 표현 없이 “박 대통령의 적극적인 조치를 우리 국민은 기대하고 있다”고 짧게 논평했다. 정부가 세월호 인양에 대한 가능성은 열어뒀지만 인양이 현실화할 때까지는 정부를 완전히 믿기 어렵다는 뉘앙스다. 야당은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의 예산과 조직 규모를 놓고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을 문제 삼으며 세월호 이슈를 이어가려는 모습이다. 김 수석대변인은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은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심각하게 의심하게 한다”며 “유가족에게 배상금을 받고 진상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무조건 수용하라는 것은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장택동 will71@donga.com·황형준 기자}

    • 2015-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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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원 400명으로 늘리자”→“장난스러운 얘기”… 말 바꾼 文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행보가 잇단 ‘파열음’을 낳고 있다. 문 대표는 6일 “국회 자원외교 국정조사 청문회의 증인으로 나갈 테니 이명박 전 대통령도 증인으로 나오라”고 요구했다. 새누리당은 “문 대표가 스스로를 ‘대통령급’으로 셀프 격상시킨 발언이자 ‘정치 공세’”라며 반발했다. 또 문 대표는 “국회의원을 400명으로 늘려야 한다”고 말해 당내에서조차 ‘정치개혁 기조에 역행하는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역풍을 불렀다. 논란이 커지자 문 대표는 “오늘은 그냥 퍼포먼스로 장난스럽게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국회의원 400명으로 늘리자” 돌출 발언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엑스포 부스를 돌던 중 적정한 국회의원 수를 묻는 행사에 참여해 ‘351명 이상’이라는 의견에 스티커를 붙였다. 그러곤 “현재 우리나라 국회의원 수가 부족하다”면서 “400명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에게는 그렇게 인식되지 않고 있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국가와 비교하면 (인구수 대비 의원 비율이) 낮다”며 “(의원 정수를 늘려야) 직능 전문가를 비례대표로 모시거나 여성 30%(비례대표 보장)도 가능해진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문 대표는 2012년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안철수 당시 후보와 ‘새정치선언 합의문’을 발표하면서 “비례대표 의석을 확대하고 지역구를 줄이는 과정에서 의원 정수를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인천 강화군에서 열린 주민 간담회에서 “의원 정수가 지금 300명인데 이걸 더 늘려선 안 된다”고 반박했다. 새정치연합 내에서도 문 대표의 돌출발언에 곤혹스럽다는 반응이 나왔다. 한 초선 의원은 “국회의원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각이 여전히 부정적인데 우리 당이 앞장서서 기득권을 챙기려 한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며 “의원 정수를 ‘장난스럽게’ 말했다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안철수 의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우선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에 관심을 가질 때”라며 문 대표의 발언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청문회 증인’ 무리수 논란 “좋다. 내가 (청문회에) 나가겠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나와라.” 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은 내가 증인으로 나가면 이명박 전 대통령도 증인으로 나온다고 한다”며 “이 제안에 대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분명한 입장 표명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자원외교 국정조사특위 청문회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다 특위 활동시한(7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자 책임 떠넘기기성 발언을 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당초 문 대표는 새누리당의 증인 출석 요구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는 지난달 24일 “무조건 (청문회에) 참여정부 사람도 필요하다고 해서 그때 비서실장을 했으니 나오라는 식”이라며 “정말 없어져야 할 구태”라고 비판했다. 김무성 대표는 “뚜렷한 혐의도 없는 전직 대통령을 증인으로 불러내겠다는 것은 특위를 할 생각이 없다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일축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전직 대통령에 대해 명백한 혐의도 없이 무조건 청문회 증인으로 나오라는 건 부당한 정치공세”라며 “대꾸할 가치가 없다”고 밝혔다.배혜림 beh@donga.com·황형준·고성호 기자}

    • 2015-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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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박지원 만나 “도와달라”… 朴 “선당후사” 수용

    새정치민주연합이 김대중(DJ) 전 대통령 가신그룹인 동교동계의 ‘4·29 재·보궐선거 지원 반대’로 초래된 당내 갈등을 봉합하는 수순에 돌입했다. 문재인 대표는 5일 박지원 의원(사진)과 만찬 회동을 하고 4·29 재·보선을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박 의원은 선당후사(先黨後私)의 자세로 돕도록 하겠다는 취지를 밝혔다. 문 대표에게 이날 하루는 롤러코스터 같았다. 오전 9시로 예정된 동교동계 좌장인 권노갑 상임고문과의 만남이 1시간 전에 취소돼 파국을 맞는 듯했다. 그러나 9시간 반 뒤인 오후 6시 반 박 의원에게서 선거 지원 의사를 전해 들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문 대표의 강한 의지로 성사된 문-박 회동 문 대표와 박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나 만찬을 하며 1시간 40분간 이야기를 나눴다. 선거전 초반 야권 분열로 전망이 밝지 않은 재·보선을 앞둔 문 대표에게 박 의원은 호남 지지층을 결집시킬 ‘키맨(key man)’이다. 특히 서울 관악을에 정동영 전 의원이 출마하면서 이 지역 호남 유권자의 표심이 결정적 변수가 된 상황이다. 문 대표는 지난달 31일 동교동계 인사 50여 명이 국립서울현충원 DJ 묘역에서 “권 고문의 당 후보 지원 반대” 결의를 하자 고심 끝에 3일 박 의원에게 회동을 제안했다고 한다. 당초 문 대표는 5일 오전 권 고문에게서 선거 지원을 약속받은 뒤 박 의원을 만나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는 “권 고문에게 양해를 구하면 박 의원이 (동교동계를 설득해야 할)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고 전했다. 우여곡절 끝에 권 고문과의 회동이 무산되면서 박 의원과의 만찬도 미뤄질 것으로 보였지만 문 대표가 강한 의지를 보여 이날 밤 만남이 성사됐다고 한다.○ “문 대표 기분 좋아 보였다”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만찬 후 서면 브리핑에서 “문 대표는 박 전 원내대표에게 4·29 재·보선에 대해 간곡히 도움을 청했으며 그간의 오해도 다 풀었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박 의원도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논의된 사항에 대해서는 권 고문 등 몇 분과 협의하여 국민을 보고 명분 있는 선당후사의 자세로 정리해 연락하겠다고 했다”고 했다. 문 대표는 박 의원과의 만찬 후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회동 내용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최고위원은 “문 대표가 박 전 원내대표를 만나 이야기가 아주 잘됐다고 했다. 기분이 좋아 보였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동교동계가 2·8전당대회와 뒤이은 관악을 후보 경선 과정에서 입은 상처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 측 인사는 “박 의원이 ‘문 대표가 호남을 홀대하지 않는다는 진정성을 보여줘야 한다. 또 동교동계를 설득할 수 있도록 모양을 갖춰야 하지 않겠느냐’는 등의 이야기들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일단 동교동계는 진정되는 분위기다. 동교동계 한 의원은 만찬 소식을 들은 뒤 “박 의원이 권 고문을 조만간 만나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며 “어려움이 있지만 ‘선당후사, 국민을 바라보고 정치하라’는 DJ의 말씀을 따라 어떻게 하자고 권 고문이 이야기할 것 같다”고 말했다. 매주 화요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 DJ 묘역을 참배하는 동교동계는 7일 오전 모일 때 선거 지원 여부에 대해 최종 논의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교동계 “문 대표, 진정성 보여야” 이에 앞서 권 고문은 이날 오전 9시로 예정된 문 대표와의 회동을 1시간 앞두고 전격 취소했다. 표면적인 회동 ‘연기’ 이유는 상임고문 및 최고위원들의 참석률 저조였다. 권 고문은 임채정, 김원기 전 국회의장에게 이날 오전 전화를 걸어 이 같은 이유로 연기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격적인 회동 취소에는 권 고문의 선거 지원을 반대하는 동교동계 내부 기류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박양수 전 의원은 “권 고문이 참석하면 그동안 입장 표명을 하지 않은 권 고문이 행동에 옮긴다고(선거 지원한다고) 보도될 것 아니냐”라며 “진정 어리게 (도와달라고) 꼭 하려면 그런 식으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문 대표가 진심이 담기지 않은 이벤트성으로 권 고문의 지원을 요구하는 것처럼 보이자 “권 고문을 보쌈하려는 것이냐”는 볼멘소리가 나오기도 했다.황형준 constant25@donga.com·민동용 기자}

    • 2015-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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