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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인터넷(www.bloodinfo.net) ‘명예의 전당’을 클릭하면 100번 이상 헌혈한 사람들의 명단이 있다. 그중 가장 돋보이는 사람은 명단 맨 앞쪽에 자리한 손홍식 씨(65·광주 북구 용봉동)다. 그는 지금까지 701차례 세상과 피를 나눈 국내 최다 헌혈 기록 보유자다. 그 뒤를 서울에 사는 임희택 씨(646회)가 잇고 있다. 명예의 전당에는 20일 현재 7978명이 등록돼 있다. 손 씨는 지난달 23일 700번째 헌혈 기록을 세운 뒤 2주 후인 9일 헌혈의 집을 다시 찾았다. 손 씨의 701번째 헌혈 소식을 접한 명예의 전당 회원들은 “꾸준한 건강관리로 새로운 역사를 부탁드립니다” “저도 200번째를 향해 달려 가겠습니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이렇듯 손 씨는 생명 나눔을 실천하는 전도사로 30년 넘게 사회에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있다.○ 2주에 한 번 생명 나누는 헌혈왕 손 씨는 생애 처음 헌혈한 날짜를 정확히 기억하고 있다. 1984년 5월 29일. 처음에는 주삿바늘이 무서웠다. 하지만 생각만 하고 실천하지 않는 삶이 더 부끄러웠다. 그는 출퇴근길에 봤던 헌혈 차에 스스로 올랐다. “내가 아플 때 누군가가 나를 도울 수도 있을 텐데, 그러려면 내가 미리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되지 않을까…. 뭐 그런 생각이 전부였어요.” 그런데 그게 하면 할수록 기쁨이 새록새록 솟더라고 했다. 지금까지 그가 이웃과 나눈 피의 양은 33만 cc. 성인 남자 1인 평균 혈액량이 4800cc이니 70명의 몸속에 있는 혈액량과 맞먹는다. 통상 우리가 알고 있는 헌혈은 혈액 성분 전체를 한번에 뽑는 ‘전혈(全血)’을 말한다. 전혈은 수혈자의 회복 기간을 고려해 두 달에 한 번으로 제한된다. 군대 갔다 온 남자라면 기억할 ‘초코파이 헌혈’이 그 것이다. 다른 하나는 성분 헌혈. 몸에서 뽑은 혈액을 특정 장치를 통해 혈소판이나 혈장을 분리한 뒤 적혈구 등 나머지 성분을 혈관에 돌려보내는 방식이다. 이런 헌혈은 전혈보다 회복이 빨라 2주일만 지나면 또 할 수 있다. “1994년까지는 기술이 발달하지 않아 성분 헌혈이 없었습니다. 두 달에 한 번 하다 보니 종종 까먹게 돼 그때까지는 횟수가 많지 않았습니다.” 손 씨는 2주에 한 번씩 하는 성분헌혈을 해외여행이나 각종 연수 때를 제외하고는 빼먹지 않았다고 한다. 헌혈을 하면서 건강까지 덤으로 챙겼다. 피를 뽑으면서 간 기능이나 백혈구 수치 등을 체크하기 때문에 건강 이상 여부를 바로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몸의 혈액 중에 10%는 사용되지 않고 항상 대기 상태여서 헌혈을 해도 일상생활에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탁한 실내 공기를 바꾸려면 창문을 열고 환기를 하는 것과 같은 이치지요.” 그는 “새로운 피가 만들어지면서 신체의 기(氣)가 순환된다”며 “헌혈할 때마다 목욕이나 이발을 하는 것처럼 상쾌한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부인(63)은 남편의 잦은 헌혈을 걱정하면서도 말리지는 않았다. 2남 1녀 자녀들도 언제부턴가 아버지를 따라 헌혈을 시작했다.○ 헌혈은 건강한 사람의 특권 그는 피만 나눈 게 아니다. 1994년에 신부전증 환자에게 왼쪽 신장을 기증하고 2002년에는 간 일부를 떼어내 생면부지의 환자에게 주었다. “1990년 새생명나눔회에 가입하고 자원봉사차 대학병원 혈액투석실에 갔는데 핏기 없는 얼굴에 팔뚝은 째고 꿰맨 흔적들로 더는 주삿바늘을 꽂기도 힘든 환자들을 보면서 신장 기증을 결심했죠.” 그가 한쪽 신장을 떼어낸다고 했을 때 아내는 한사코 말렸다 “당시는 신장 기증이 그리 흔치 않았거든요. 아이들도 어렸고 혹시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어떻게 하느냐며 ‘당신은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하더군요.” 우여곡절 끝에 수술을 했고 다행히 결과가 좋았다. 손 씨는 “그 뒤 아내와 함께 혈액투석실을 찾았는데 그때서야 이해해 주더라”고 말했다. 그로부터 8년 뒤 손 씨는 자신의 간 절반을 생면부지의 사람에게 내놓았다. 그때는 의외로 아내의 반대가 심하지 않았다. 그는 “반대해 봤자 고집을 꺾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았던 것 같다”며 웃었다. 간을 이식받은 50대 여성은 지금도 건강하게 잘 지내 가끔 연락을 주고받는다. 그는 골수 기증도 신청했지만 자신의 골수와 맞는 사람이 없어 기증하지는 못했다. 그는 수년째 새벽에 신문을 배달하고 주말이면 고향인 전남 보성에 내려가 벼농사를 지을 정도로 부지런하다. 시내에서는 버스나 택시를 타 본 적이 없다.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틈틈이 공부해 공인중개사, 노인심리상담사, 요양보호사, 카운슬링상담사 자격증도 땄다. 2005년 전남통계사무소 보성출장소장을 끝으로 공직 생활을 마친 그의 목표는 만 70세가 되기 전날까지 2주에 한 번씩 헌혈하는 것이다. 혈소판 헌혈은 규정상 만 60세로 끝났지만 전혈, 혈장 헌혈은 앞으로 5년 정도 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추세라면 800번 헌혈도 가능하다. “헌혈은 건강한 사람의 특별한 권리입니다. 몸이 좋지 않은 사람은 피를 나누고 싶어도 할 수가 없잖아요. 헌혈이야말로 건강한 몸으로 남을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봉사인 셈이죠.”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20일부터 26일까지 지하 1층 특설매장에서 ‘완도 특산물 대전’ 행사를 연다. 특산물 판로 개척과 소비 촉진으로 생산 농가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행사에서는 완도산 전복, 김, 미역, 다시마 등 수산물과 건어물을 비롯해 전복장조림 해조국수 등 80여 종을 선보인다. ‘특별 시식관’을 운영하고 사은품으로 완도 브랜드 쌀인 ‘햇살로 가는 여정’(500g)을 증정한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매년 지역 농가를 살리기 위해 특별전 행사를 개최해왔다. 지난해 2월 기름 유출 사고로 타격을 받은 여수 지역민을 돕기 위해 ‘여수 특산물 소비촉진 특별전’을 마련했고 8월에 진도, 여수, 완도 특산물을 한데 모은 ‘전남 특산물 소비촉진 특별전’을 열기도 했다. 유영택 롯데백화점 광주점장은 “지역 농가를 돕기 위해 특별전 외에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나주시 빛가람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의 취업을 돕는 ‘잡 콘서트’가 열린다. 다음 달 3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빛가람 혁신도시 내 한국전력 1층 대강당에서 열리는 콘서트에는 한전 한국농어촌공사 한전KDN 한전KPS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 5개 기관이 참여한다. 이 기관들은 취업 준비생에게 올해 채용계획과 직무능력검사 등 새롭게 도입하는 채용제도 등을 설명한다. 또 한전에서 근무하는 지역대학 출신 직원 2명 등 6명이 후배들에게 입사를 위한 필수 준비사항, 미래 설계 등 취업 성공담을 들려준다. 잡 콘서트가 끝나면 참석자들은 5개 공공기관의 안내로 기관 탐방에 나선다. 올해 한전은 1000명, 한국농어촌공사는 171명, 한전KDN은 90명, 한전KPS는 350여 명,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40명을 신규 채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기관별로 채용 인원의 30%를 지역 인재에 할당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19개 시군에 2018년까지 ‘작은 영화관’이 들어선다. 전남도는 영화관이 있는 목포 여수 순천을 제외한 19개 시군에 100석 미만의 작은 영화관을 2018년까지 건립하기로 했다. 올해는 장흥(5월)과 고흥(8월) 등 두 곳에 개관한다. 장흥은 장흥읍 국민체육센터 건물 4층에, 고흥은 과역면 참사리어울촌 건물 1층에 문을 연다. 고흥은 읍내에 영화관이 들어설 만한 곳을 찾지 못해 과역면에 건립하기로 했다. 건립비는 국비 5억 원, 도비 1억5000만 원, 시군비 3억5000만 원 등 10억 원씩 소요된다. 작은 영화관 건립사업은 이낙연 지사 공약이다. 작은 영화관은 시군에서 직접 운영하거나 위탁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다음 달 2일 개통하는 호남선 고속철도(KTX)가 개통을 코앞에 두고 요금과 속도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쟁점은 세 가지다. km당 운행요금이 경부선보다 비싸다는 것과 운행속도가 당초 코레일 발표보다 느리다는 것. 여기에 호남고속철 분기점이 결정될 당시 정부가 노선 우회로 운행거리가 늘어나도 추가요금 부담은 없을 것이라고 확약한 것으로 밝혀져 새로운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일반실 성인 기준 서울 용산∼광주송정(303.8km) 구간은 4만6800원으로 서울∼동대구(293.1km·4만2500원)보다 4300원 비싸다. km당 평균운임도 용산∼광주송정은 154원이고 서울∼동대구는 145원으로 호남선이 9원 비싸다. 코레일 측의 해명은 이렇다. 고속철도 요금체계는 고속선과 기존선의 이원체계로 돼 있다. 고속열차가 다니는 구간도 수도권과 대전 대구 등 도심을 지나는 일부 구간은 기존 선로를 이용하고 있다. 용산∼광주송정 구간은 고속선과 일반선이 각각 279.1km, 24.7km이며 서울∼동대구 구간은 고속선 223.6km, 일반선 69.5km다. 경부선은 기존선 구간이 많아 고속철 구간이 많은 호남선보다 요금이 싸다는 것이다. 경부고속철도 대전 대구 도심 구간(약 45km)에 고속선이 건설되면 자연히 요금도 올라가게 된다는 설명이다. 운행속도 문제는 코레일 측의 과잉 홍보가 발목을 잡고 있다. 코레일 측은 그동안 용산역에서 광주송정역까지 90분이면 도착할 수 있고 용산∼익산도 66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고 밝혀왔다. 그러나 실제 소요시간은 용산∼광주송정 구간이 최소 93분에서 최대 124분까지 걸린다. 정차역 수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최단시간 도착은 단 1곳에서만 정차할 경우이고 실제 이처럼 운행되는 열차는 하루 단 1회뿐이다. 호남선 KTX 총 운행편수 48편(주말 기준) 중 93분에 돌파하는 편수는 오후 9시 20분에 출발하는 상행선 단 1편에 불과하고 대다수가 충북 오송과 공주, 전북 익산 등 중간 정차역을 거치며 상하행선 평균 소요시간은 107분이 걸린다. 호남선 분기역이 결정되는 과정에서 밝힌 정부 당국자의 약속도 논란을 빚고 있다. 당초 호남고속철 분기역은 서울에서 호남으로 오는 최단거리에 호남 주민들이 요구한 천안아산역으로 결정되는 듯하다가 충북 주민들의 KTX 수혜지역 확대 논리 등으로 충북 오송역으로 우회하도록 변경됐다. 당시 최인기 민주당 의원이 국회 질의를 통해 “호남고속철의 분기역이 천안아산역이 아닌 오송으로 결정되면 거리가 19km 늘어나 호남 주민들의 요금 부담이 왕복 4400원 증가한다”고 지적하자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은 답변에서 “거리가 늘어난 것에 대한 추가요금 부담은 없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와 코레일 측은 요금 변경은 불가능하다고 밝히면서도 매우 곤혹스러운 입장이다. 전북도의회 김광수 의장과 상임위원장단은 19일로 예정된 KTX 시승식 행사에 불참하기로 17일 의견을 모았다. 전북도의원들은 이날 익산역에서 전주시, 익산시의원들과 함께 합동기자회견을 열어 요금 인하 등을 요구하기로 했다. 또 23일에는 광주시의회 전남도의회 의원들과 함께 국토부와 코레일을 항의 방문하기로 했다. 당초 19일 전북도 간부와 도의원들이 참석하는 시승행사가 익산역과 오송역 사이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17일 호남선 KTX 요금 책정과 관련해 최소 3000원 이상 인하 등을 국토교통부에 강력히 요구했다. 이들 자치단체는 “2005년 호남 KTX 분기역이 충남 천안에서 충북 오송으로 바뀌면서 늘어난 운행거리(19km)에 따른 요금(4400원)은 할인돼야 한다”며 “용산∼광주송정 간 최대 2시간 7분이 소요되는 ‘느림보 KTX’의 속도 개선 대책도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당과 전남도당은 최근 성명에서 “철도 건설비용을 이용자에게 전가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2005년 약속처럼 분기역 변경에 따라 늘어난 요금만큼을 정부에서 부담하는 것이 50년간 소외를 받아온 호남에 대한 예의”라고 주장했다.정승호 shjung@donga.com·김광오 기자}

“선배와 함께 공부하니 좋은 점이 많아요. 전공과목에 자신감이 붙고 진로를 정하는 데도 도움이 됐어요.” 전남대 환경에너지공학과 2학년 노유진 씨(21·여)는 이번 학기 전공과목에 재미를 붙였다. 노 씨는 지난해 9월부터 같은 과 4학년 선배, 동료 학생 4명과 함께 ‘talk play & learn’이란 모임을 만들어 교내 학습공동체 프로그램인 ‘한울학습’에 참여했다. 이들은 ‘공학설계입문’ 과목을 선정해 매주 한 차례씩 만나 토론하고 발표하는 방식으로 공부했다. 노 씨는 “선배가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활용해 실제 수업처럼 가르쳐 줘 과목이 쉽게 느껴졌다”며 “학습 공동체 효과가 커 이번 학기에는 다른 학과 친구들과 모임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경영학부 3학년 한원훈 씨(24)도 지난 학기에 ‘공부일촌’이라는 학습공동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군 제대 후 복학한 친구 4명과 함께 매주 목요일 3시간 동안 전공 학습모임을 진행했다. 어려운 부분은 회계사 시험을 준비하는 선배를 초청해 ‘특강’을 듣기도 했다. 한 씨는 “함께 모여서 공부하다 보니 모르는 것을 서로 물어보고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었다”며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대학에서 공동체 문화의 소중함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공부 참맛 느끼는 학습공동체 전남대가 창조적인 강의 학습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운영하는 ‘아하! 학습공동체’ 프로그램이 10년째를 맞으면서 새로운 대학문화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전남대는 2005년부터 기초교육원을 통해 ‘아하! 학습공동체’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10년 동안 ‘더나가’ ‘공부일촌’ ‘한울학습’ ‘누리드리’ ‘학습꿈터’ ‘이뭣고-교학상장’ ‘다독다독’ ‘신언서판’ ‘Global CNU’ ‘IT Makers’ 등 10개 프로그램에 교수 3067명, 학생 5만136명이 참여했다. 프로그램은 교수의 강의 질과 학생의 학습능력을 높여주는 것은 물론이고 학교 구성원을 소통과 협력의 마당으로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6년 제1회 국립대 혁신경진대회 장려상, 2007년 국립대 우수 혁신사례, 2008년 교육역량강화사업 우수사례에 선정됐고 전국 각 대학의 ‘벤치마킹’이 줄을 잇고 있다. ‘아하! 학습공동체’는 회원들의 자발적 참여와 자율적 운영이 특징이다. 교수진의 교육역량을 키워주는 교수모임 ‘더나가’, 교수와 학생 간 온라인 학습 콘텐츠 제작모임 ‘IT Makers’, 동료 간 학습모임 ‘공부일촌’이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밀어주고 끌어주며 소통하는 대학 ‘이뭣고-교학상장’은 신입생이 대학생활에 적응하도록 돕고 진로와 전공탐색 기회를 제공하는 교수와 신입생 간 모임이다. 10년 전부터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김영철 응용화학공학부 교수는 “학생들이 1, 2학년 때부터 적성과 졸업 후 진로를 고민하고 취업을 대비할 수 있어 사회 진출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동료 선후배 교수와의 정기적인 만남도 대학생활의 긍정적인 자양분”이라고 말했다. 학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따르미’와 지식을 갖춘 ‘이끄미’ 간의 일대일 학습모임인 ‘학습꿈터’도 공동체 정신을 일깨워주는 프로그램이다. 최근에는 글로벌 시대를 맞아 TOEIC, TOEIC 회화 등 외국어 활용능력을 높이는 학습모임 ‘Global CNU’가 호응을 얻고 있다. 기초교육원은 이들 프로그램 외에 학생들의 글쓰기 능력을 높여주는 맞춤형 글쓰기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대학 내 토론문화를 활성화하는 ‘토론대회’도 열고 있다. 홍은실 전남대 기초교육원장은 “10년간 학습공동체를 운영해보니 사제 간 유대감이 깊어지고 토론 중심의 학습을 통해 학생들의 발표력이 향상되는 성과가 있었다”며 “매년 성과발표회를 통해 우수 모임에 인센티브도 주고 있다”고 밝혔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해경 헬기가 추락한 전남 신안군 가거도에는 지난해부터 헬기장 조성이 추진됐으나 부지 선정 문제로 진척 없이 표류해 왔다. 가거도 독실산(639m) 정상 부근에는 경찰 레이더기지 앞에 헬기장이 있으나 1년 중 300일 이상 안개가 끼어 사실상 사용이 불가능하다. 전남도는 지난해 2월경 가거도 방파제 안쪽 물양장(物揚場·선박이 짐을 싣고 내리는 시설)에 헬기장 조성을 추진했다고 15일 밝혔다. 물양장에 H자 마크를 그리고 야간 조명장치를 설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물양장 주변에 테트라포드(방파제에 쓰이는 콘크리트 블록)가 쌓여 있는 데다 어민들의 생계 터전이어서 헬기장 조성 사업의 진척이 없었다. 전남도가 물양장에 헬기장을 새로 설치하려 한 건 480m 길이의 방파제 중간에 있는 헬기 임시착륙장의 폭(가로)이 12m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현행법상 헬기장은 최소 가로 25m, 세로 25m 넓이로 조성하도록 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해경이 지난달 말에도 방파제 임시착륙장에 조명시설을 설치할 것을 신안군 등에 제안해 한때 논의가 이뤄졌으나 이마저도 법 규정과 침수 우려 등으로 논의가 진행되지 못했다. 전남 목포한국병원에서 반경 100km 이내 섬의 응급환자를 이송하고 있는 닥터헬기 운영팀도 지난해 9월경 가거도 헬기장 신설을 위한 실사를 한 적이 있다. 하지만 당시에도 방파제 착륙장이 폭이 좁고 강풍의 영향 등을 받을 수 있어 낮에도 이용할 수 없다고 결론 냈다. 당시 운영팀은 물양장 등에 정식 헬기장을 조성해야만 운항할 수 있다는 견해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거도는 목포에서 직선거리로 147km 떨어져 있다. 목포지방해양항만청은 가거도 방파제의 폭을 12m에서 100m로 넓히는 공사를 2020년까지 할 예정이다. 이 방파제 공사가 끝나기 전까지 최소 5년간은 정식 헬기장을 갖추기 어렵다는 얘기다. 신안군보건소의 한 관계자는 “폭이 좁은 가거도를 비롯해 안좌면 자라도, 박지도 등에서도 헬기장 조성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신안=이형주 peneye09@donga.com·정승호 기자}
다음 달 2일 개통하는 호남고속철도(KTX) 서울 용산역∼광주 송정역 노선 평균 소요 시간이 1시간 50분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그동안 호남선 KTX가 개통되면 서울 용산역에서 광주 송정역까지 1시간 33분(93분)이 소요돼 서대전역을 경유하는 기존 노선(2시간 37분)에 비해 최대 1시간 4분이 단축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코레일이 13일부터 예매에 들어간 호남선 KTX 운행 시간표를 살펴보면 용산∼광주송정 간 하루 운행편수 48편(주말 기준) 중 이 구간을 93분에 주파하는 열차는 1편에 불과하다. 이 열차는 오후 9시 20분 광주송정역을 출발해 익산, 광명을 거쳐 오후 10시 53분 용산역에 도착하는 562호다. 이 열차를 제외한 다른 열차들은 정읍, 익산, 공주, 오송, 천안아산, 광명 등지서 정차해 광주와 서울까지 평균 소요시간이 1시간 50분이었고 2시간이 넘는 편수도 4편(상행선 3편, 하행선 1편)이나 됐다. 증편 횟수 역시 하루 4편 증편에 그치면서 배차 간격 역시 크게 개선되지는 않았다. 증편 노선은 주로 종착역의 아침 출근시간대에 맞춘 새벽 출발 편과 저녁 퇴근 시간대 이후 출발 편에 배치돼 배차 간격이 20분까지 좁혀진다. 그러나 전체 운행편수의 4분의 1인 12편(상행선 7편, 하행선 5편)이 1시간 이상이고, 최대 1시간 24분(하행선 오후 5시 33분과 오후 6시 57분 사이)이나 걸리는 경우도 있어 평균 배차 간격은 상행선 45분, 하행선 43분에 이른다. 호남선 KTX의 요금이 경부선에 비해 10% 정도 비싸게 책정된 것도 논란의 소지가 있다. 서울∼동대구 구간 요금이 km당 145원인 4만2500원인 반면 서울 용산∼광주송정 간 요금은 km당 154원인 4만6800원이다. 코레일 측은 “용산∼광주송정은 고속선로가 91.8%, 서울∼동대구는 76.2%여서 호남선 요금이 비쌀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목포대 지적학과 졸업생들이 매월 1만∼2만 원씩을 모아 12년간 재학생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목포대 지적학과 98학번 졸업생 8명으로 구성된 봉사 동아리 ‘해바라기’ 회원들은 2003년부터 매월 십시일반으로 돈을 거둬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성적이 우수한 후배들에게 매년 두 차례 장학금을 건네고 있다. 올해도 회원들은 13일 지적학과 후배 2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장학금을 받은 이 학과 3학년 김민우 씨는 “해바라기 선배들이 베푼 사랑의 마음을 가슴 깊이 새겨 나중에 꼭 후배들에게 되돌려 주고 싶다”고 말했다. 목포대는 국립대로서는 유일하게 지적학과가 개설돼 있다. 2030년까지 시행되는 국가 지적재조사사업 인력 보강에 대비한 학과로, 대한지적공사 공채 기술직 7급 8년 연속 전국 최다 합격과 함께 전남 지적직 공무원을 배출하고 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15일 오후 3시경 전남 목포시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 내 벤치. 중년 남성 3명이 초조한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이들은 13일 신안군 가거도에 착륙하려다 해상에 추락한 해경 헬기(B-511)의 기장 최승호 경위(52)의 가족들이었다. 최 경위의 형은 “동생은 대의를 위해 헬기를 조종했다. 수색이 성과가 있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가족들은 “헬기 승무원들이 어린 응급환자를 이송하려다 사고를 당한 만큼 작은 희망의 끈이라도 놓지 않겠다”며 애써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실종된 최 경위는 헬기 운항 시간이 3583시간에 이르는 베테랑. 그는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1986년부터 해군 헬기를 조종하며 영해를 지켰다. 2006년 소령으로 예편한 뒤에는 해경으로 소속을 바꿔 헬기를 운항하는 등 28년 10개월간 ‘우리 바다 지킴이’로 활동했다. 1남 1녀를 둔 가장인 최 경위는 지난달 16일 서해해경본부 항공단으로 발령받아 한 달 가까이 섬 지역 응급환자 이송, 구조 업무를 묵묵히 수행했다. 실종된 부기장 백동흠 경위(46)도 1992년부터 해군에서, 지난해 2월부터 해경에서 헬기 조종간을 잡았다. 해군 근무 당시 3함대에서 근무해 서해 하늘길과 섬 지형에 익숙했다. 실종된 응급구조사 장용훈 순경(29)은 1남 6녀 가운데 막내이자 독자다. 그는 광주보건대를 졸업하고 응급구조사인 아내와 결혼해 지난해 아들을 얻은 새내기 가장이다. 지난해 세월호 침몰 참사 때도 잠수사들의 응급 의료지원에 참여했다. 생명을 구하는 응급구조사 일을 늘 자랑스러워했다. 숨진 채 발견된 정비사 박근수 경장(29)은 한국폴리텍대 항공캠퍼스를 졸업했다. 지난해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홀어머니를 모셔왔다. 5월 결혼식을 올리려던 예비신랑이었다. 박 경장은 최근 주위에 “야간 운항이 무섭다. 근무지를 옮기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박 경장의 유족들은 이날 오후 8시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실종된 동료를 모두 찾을 때까지 장례를 미루겠다. 반드시 찾아달라”며 깊은 연대감을 보여줬다. 한편 해경과 해군은 이날도 함정, 어업지도선, 민간어선 등 선박 40여 척과 항공기 12대를 투입해 헬기와 실종자 3명에 대한 수색을 해 동체로 추정되는 물체를 3개로 압축했다. 해군 등은 16일 무인탐사선 등을 투입해 헬기 동체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사고를 목격한 가거도 주민 임세국 씨(45)는 “헬기 착륙 시도 당시 방파제에서 해경 직원 등과 함께 손전등으로 수신호를 하고 1t 트럭 2대가 헤드라이트를 켜 유도를 했다”며 “방파제 안쪽에서는 조기잡이 어선이 작업등 수십 개를 켜고 주위를 밝혔다”고 말했다. 해경은 사고 헬기가 짙은 해무로 시야를 확보하지 못해 추락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정확한 추락 원인은 헬기 블랙박스를 분석해야 확인될 것 같다”고 말했다.신안=이형주 peneye09@donga.com·정승호 기자}

“과거의 인물을 이념의 잣대가 아닌 순수한 인간으로서 삶의 여정을 살펴보고 그 속에서 교훈을 찾고 싶었습니다.” 구한말과 일제강점기, 광복, 6·25전쟁을 거쳐 1980년대를 살았던 전남 강진 출신 사람들의 일대기를 그린 책이 출간됐다. 주희춘 강진일보 편집국장(47·사진)이 펴낸 ‘강진인물사1’이다. 385쪽 분량의 이 책에는 모두 여섯 사람의 일평생이 수록됐다. 큰 부자 김충식(1889∼1953), 공산주의자 윤순달(1914∼?), 유신 독재에 항거했던 윤기석 목사(1931∼1997), 가야금 명인 함동정월(咸洞庭月·여·1917∼1994), 지하철공사 사장을 지낸 김재명 장군(1931∼2006), ‘5·18민주화운동 마지막 수배자’ 윤한봉(1947∼2007) 등 6명이다. 모두 격동의 근현대사를 온몸으로 헤쳐 온 인사들이다. 책에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내용도 담겨 있다. 조선의 3대 부자였던 김충식이 대표적인 사례다. 강진읍 출신인 그는 1946년 10월 세브란스연합의학전문학교(현 세브란스병원)에 당시 시가 1억 원 상당의 땅을 기증했다. 당시 1억 원은 요즘 400억 원에 가까운 돈으로 외국인 기부에 의존하던 세브란스병원이 재정적으로 독립하는 계기가 됐다. 함동정월의 ‘동정월’은 그의 예명이다. 병영면 함씨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열두 살 때 스승인 최옥산을 만나 가야금을 배웠고 1980년에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로 지정됐다. “사람의 일생에는 명암이 있기 마련이고 사후 평가도 달라 인물사를 정리하는 게 쉽지 않은 않은 작업입니다. 그래서 그 사람의 일생의 기록을 근거로 객관적으로 서술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주 국장은 “그동안 역사라는 게 서울 중심이다 보니 지역에서 큰 족적을 남긴 사람들이 큰 빛을 보지 못했다”며 “앞으로 지역의 인물을 제대로 평가하고 기록하는 작업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강진인물사2’는 4월 말 출간될 예정이다. 국회의원 신분으로 아시아경기에서 역도 금메달을 딴 황호동(1936∼2010), 탐진강 호안 공사를 마무리한 차종채(1860∼1960), 옹기 배를 타고 제주 부산 울산을 다녔던 김우식(1924∼2010), 국내 최초로 반도체 사업을 시작한 아남산업 김향수 회장(1912∼1992), 북한에서 외무상 철도상을 지낸 남일(1913∼1976), 한국불교 정화운동의 선구자 금오선사(1896∼1968) 등이 실린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옴천면장 맥주 따르듯…’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면장이 군청에서 온 손님을 접대하려고 면 소재지의 가게를 모두 뒤졌으나 맥주가 고작 몇 병밖에 없자 일부러 거품을 최대한 많이 내 1병으로 8잔을 만든 일화에서 나온 말. 전남 강진군 옴천면은 그만큼 오지(奧地)의 대명사였다. 게다가 2006년 장흥댐이 들어서면서 전체 면적의 56%인 1654ha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묶여 개발할 땅조차 많지 않다. 면 인구도 2월 말 현재 787명으로 전국 면 가운데 가장 적다. ‘소외의 땅’으로 여겨졌던 옴천면이 ‘기회의 땅’으로 변신하고 있다. 때 묻지 않은 자연환경을 활용한 ‘힐링교육’으로 전국에서 유학생이 찾아오고 있다. 청정 1급수에서 민물새우를 키우고 무공해 농산물을 생산해 농가 소득도 늘고 있다.○ ‘힐링 교육’의 메카 2일 옴천초등학교에 중국 하얼빈에서 온 안상우 군(8)이 입학했다. 조선족인 안 군의 아버지는 옴천면에 사는 여동생에게 ‘산촌 유학’으로 유명한 학교 이야기를 듣고 대도시가 아닌 작은 산골 학교에 아들을 보냈다. 옴천초교는 친환경 청정지역이라는 이점을 살린 힐링교육으로 도시에서 온 유학생이 매년 늘고 있다. 현재 재학생 30명 가운데 11명이 전국 각지에서 왔다. 이번 학기에는 안 군 외에도 경기 안성시에서 3명이 유학을 왔다. 3년 전 폐교 위기에 몰렸던 작은 학교는 학생이 늘면서 올해 6학급으로 증설됐다. 17년 만에 교감이 부임하고 교사 2명이 증원되는 겹경사를 맞았다. 2013년 임금순 교장(55·여)이 공모제 교장으로 부임하면서부터 시작된 변화다. 임 교장은 학업 성취 위주의 삭막한 도시 생활보다는 자연과 더불어 학교생활을 하는 산촌 유학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임 교장과 교직원들은 이런 장점을 알리며 타 지역 학생들을 유치하는 데 앞장섰고, 면사무소 직원들은 예산을 확보해 생활 정착비를 지원하며 뒷바라지를 했다. 강진군은 유학 온 학생들의 숙박비와 세탁비 등 체류 비용으로 매달 25만 원씩을 지원하고 있다. 임 교장은 “옴천면의 청정 환경과 힐링교육이 입소문 나면서 전국에서 유학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토하 백련 특구로 활기 토하(土蝦)는 1급수에서만 자라는 토종 민물새우다. 홍어와 함께 남도의 대표적인 음식으로 꼽힌다. 옴천의 토하젓은 맛이 고소하고 향이 그윽해서 조선시대 진상품이었다. 흙 내음이 은은한 특유의 향기로 입맛을 돋워 ‘밥도둑’으로도 불린다. 토하는 4∼5월에 암컷 한 마리가 250∼300개의 알을 낳고 이 알에서 부화한 새끼들이 6∼10월 탈피를 거듭하며 성장을 한다. 수온이 떨어지는 11월부터는 먹이활동을 중단한 채 월동을 한다. 강진군은 1991년부터 토하를 지역의 특산품으로 지정하고 유통과 양식을 지원하고 있다. 강진군은 옴천면 전체의 절반 이상이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돼 농지 개발이나 재산권 행사가 어렵게 되자 수질을 보호하면서 주민 소득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강구했다. 고민 끝에 내놓은 방안이 바로 ‘토하·백련 특구’다. 오염원이 전혀 없는 1급수 지역에 토하 서식지를 조성하고 그 외 지역에는 백련을 심기로 했다. 토하젓은 해마다 옴천면에서 5t 정도 생산돼 6억 원의 소득을 안겨주는 효자 특산품이고 백련은 벼농사의 1.8배에 달하는 소득을 올릴 수 있는 대체작목이어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강진군은 지난해 환경부의 특별지원사업에 토하 서식장 조성사업을 응모해 사업비 1억7000만 원을 확보하고 올해부터 월곡지구에 토하 서식지 10ha를 조성하기로 했다. 강진원 군수는 “옴천면에 맞는 특화전략으로 ‘무공해 농촌’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며 “전국에서 제일가는 힐링교육과 친환경 농업의 산실로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방랑시인 김삿갓’으로 널리 알려진 난고 김병연(1807∼1863)이 세 번이나 찾았고, 육당 최남선 선생(1890∼1957)이 조선 10경(景) 중 하나로 꼽았던 ‘화순 적벽(赤壁)’. 지난해 10월 30년 만에 개방돼 전국 탐방명소로 인기를 끌었던 적벽이 21일부터 관람객을 다시 맞는다. 전남 화순군은 적벽을 새로운 관광 아이콘으로 만들기 위해 진입도로를 정비하고 포토존을 설치하는 한편 버스투어 탑승 장소도 늘렸다. 천하제일경 적벽 개방을 계기로 중국인 관광객(遊客·유커)을 겨냥한 유적지 투어도 탄력을 받게 됐다. 화순군은 주자묘(朱子廟), 정율성 유적지 등 중국 관련 문화유산을 활용해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천하제일경 화순 적벽 화순 적벽은 이서면 동복댐 상류에서부터 7km 구간에 형성된 절벽 경관이다. 오랜 풍화와 침식으로 옹성산 서쪽 기슭에 만들어진 4개의 절벽, 즉 노루목·보산·창랑·물염적벽을 통칭한다. 창랑·물염적벽은 도로변에 있어 신비감이 덜하지만 노루목적벽은 중국 양쯔(揚子) 강의 적벽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붉은빛이 살짝 도는 수직 벼랑은 하늘빛 물빛과 어울려 장엄한 자태를 뽐낸다. 원래 적벽의 최대 높이는 110m쯤 됐으나 1984년 동복댐이 축조되면서 적벽 밑 부분 20∼30m가 물에 잠겼다. 당시 15개 마을 587가구가 집을 비웠다. 정든 땅을 울며 떠났던 수몰민들은 노루목적벽과 마주한 자리에 망향정을 세웠다. 1984년 상수도보호구역에 묶여 출입이 금지됐던 화순 적벽은 지난해 10월 개방됐다. 한 달여 동안 15차례 개방했는데 5448명이 다녀갔다. 투어 전회 매진이라는 진기록을 세우면서 전국의 명승지로 부상하는 계기가 됐다. 화순군은 동절기에 중단됐던 화순 적벽 버스투어를 재개한다. 21일부터 11월 29일까지 매주 수·토·일요일 오전 9시 30분, 오후 1시, 3시 30분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금호화순리조트, 옛 이서중학교 등 2곳에서 탑승할 수 있다. 하루 관람 인원은 384명. 화순군청 홈페이지 또는 화순 적벽 투어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을 받는다. 탐방 예정일 2주일 전 오전 9시부터 예약이 가능하며 1인당 교통비 5000원을 미리 납부해야 한다.○중국인 관광객 유치 프로젝트 화순군 능주면 천덕리에 있는 주자묘는 조선 성리학의 근간이 되는 주자학의 시조 주희(朱熹)를 모시는 사당이다. 송나라가 원나라에 패망하자 주희의 증손자 주잠(珠潛)이 한림원 7학사를 데리고 자리를 잡은 이후 매년 5월 5일 전국의 신안 주씨들이 모여 주자 대제를 올리고 있다. 2011년 12월 화순군 향토 문화유산 제53호로 지정됐다. 화순에는 중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유적이 또 있다. 중국에서 활약한 저명한 음악가인 정율성(1914∼1976)의 집터와 그가 다녔던 능주초등학교다. 박근혜 대통령이 2013년 6월 톈안먼(天安門) 광장 앞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영접을 받을 때 울려 퍼졌던 인민해방군가를 작곡한 이가 정율성이다. 광주에서 태어나 숭일중학교에 다니다 1933년 중국으로 건너가 항일독립운동에 투신한 그는 중국 창건 50돌에 신중국 창건에 기여한 100대 영웅 모범 인물로 뽑혔고 중국 3대 작곡가로도 추앙받고 있다. 화순군은 주자묘, 정율성 관련 유적 등 중국인에게 친숙한 관광자원을 상품화해 화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하니움 적벽실에서 ‘정율성 선생 탄신 100주년 기념 한중 합동 음악회’를 열기도 했다. 의료관광도 화순군이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 중 하나. 국내에선 유일하게 군 단위에 있는 7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인 화순 전남대병원과 협력해 외국인 유치 의료관광 기반을 구축했다. 구충곤 화순군수는 “화순의 풍부한 문화관광 자원에 역사와 예술의 옷을 입혀 산업화하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호남고속철도(KTX)가 4월 1일 광주송정역에서 열리는 개통식 다음 날인 2일부터 정식 운행된다. 8일 코레일과 광주시에 따르면 4월 2일 호남선 KTX와 전라선 KTX가 고속철도를 달리게 된다. 2009년 12월 호남고속철도 1단계 사업(충북 오송∼광주송정 간 182.3km) 기공식을 연 지 5년 4개월여 만이다. 호남고속철도 개통으로 서울 용산역에서 광주송정역까지 1시간 33분이면 갈 수 있다. 현재 호남선을 이용할 때보다 1시간 6분이 줄어든다. 이 구간 요금은 지금보다 8200원이 오른 4만6800원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광주발 용산행 첫 열차는 오전 5시 30분 출발하고 막차 시간은 오후 10시 53분이다. 용산발 광주행 열차는 오전 5시 20분부터 다니기 시작해 오후 10시 15분에 막차가 출발한다. 운행 편수가 현재 주말 기준 62회에서 68편으로 늘어나면서 배차 간격은 줄어들었다. 코레일은 평균 배차 간격은 30∼40분이지만 이용객이 많은 시간대에는 16∼18분으로 줄어든다고 밝혔다. 국토부가 용산에서 서대전을 거쳐 계룡∼논산∼익산까지 가는 노선 18편을 별도 운행하기로 하면서 이 구간에서 광주를 오가는 승객은 익산역에서 광주송정행 KTX로 갈아타야 한다. 코레일은 이달 13일 오전 7시부터 홈페이지에 열차 운행 시간표를 공개하고 4월 2일 이후 승차표를 판매한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나주시는 그동안 고유 이름 없이 영산강 황포돛배 1호, 2호(사진)로 불린 배에 붙일 새 이름을 공모한다고 5일 밝혔다. 9일부터 31일까지 이름과 선정 이유 등을 적어 e메일(kartin9@korea.kr)이나 팩스(061-339-2811)로 보내면 된다. 나주시는 4월 10일까지 새 이름을 선정하고 우수작에는 천연염색 스카프 등을 전달한다. 영산강 황포돛배는 2008년 5월 첫선을 보인 3.39t 목선으로, 옛 정취를 느끼도록 황포 돛을 달았다. 영산강살리기사업 준공 이후부터는 내륙 항구인 영산포 선착장에서 출발해 회진리까지 왕복 10km를 운항하고 있다. 12명까지 승선할 수 있으며 운항시간은 60분. 061-339-8714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문불여장성(文不如長城·학문에 있어서는 장성만 한 곳이 없다)’의 명성을 보여주는 책이 출간됐다. 장성문인협회가 최근 발간한 ‘장성문학대관’은 전남 장성 출신 문인들의 대표적인 작품과 활동, 문학사적 의미를 집대성한 책이다. 이 책(704쪽)에는 150여 명의 작가와 500여 편의 작품이 실려 있다. 평론만 빼고 시 소설 시조 동화 수필 한문학 등이 망라돼 있다. 수록된 문인들의 면모도 다채롭다. 문불여장성의 앞자리에 놓이는 하서 김인후(1510∼1560), 망암 변이중(1546∼1611), 노사 기정진 선생(1798∼1879)을 비롯해 한국 신문학을 연 김우진, 남도문학의 대부 박흡, 북한 최고의 계관시인으로 평가받는 오영재, 한국 수필문학의 태두 이상보, 한문학의 국보적 존재 변시연, 80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일기를 쓰다 가신 ‘장성문학의 아버지’ 김병효 선생 등 지역 출신 문인의 작품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다. 시조문학 조병기, 소설과 수필, 드라마를 넘나들었던 기일혜, 신문소설의 인기작가 전병순 등 많은 문인들의 생애와 작품도 오롯이 담겨 있다. 장성문학대관에는 당대 문학인의 작품 외에도 이들을 배출한 장성의 역사적, 문화적 배경도 기술돼 있다. ‘문불여장성의 학문전통과 인물’(백수인) ‘장성문인들의 문단활동과 지역문학의 발전’(노창수) ‘장성문협의 역사’(이인성) 등 각계의 명망 있는 필진의 글이 수록돼 장성의 문화사적, 인문학적 조망이 가능하다. 책은 북녘 땅에 묻힌 오영재 시인이 장성 출신이라는 것을 처음으로 밝혀내는 등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장성 출신 문학인들을 찾아내 그들의 문학적 좌표를 설정하고 정리했다. 박형동 장성문인협회장(67)은 “작고하거나 출향한 문인과 그들의 작품을 발굴하기 위해 신문광고를 내고 평론가나 문인들을 찾아가 귀동냥을 하기도 했다”며 “전국적으로 특정 지역 문인들의 작품을 소개한 책은 여러 권 있지만 문학 역사와 활동, 문단에 끼친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담아낸 것은 장성문학대관이 처음”이라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1. “태풍이 온다고 바람이 불면 파도가 초가집 지붕만치 붑니다. 저짝(저쪽)에서 요짝(이쪽)을 본다면 잔잔하게 보이거든요. 나라도(나로도) 쪽에서 보면 배들이 태풍이 온지도 모르고 통신이 안 되니까 요리 지나가다가 이 앞바다에서 침몰된 배가 한두 척이 아닙니다. 배가 뒤집어지면 사람은 하나씩 비어 버리죠. 저기 비렁이라고 돌만 있는 바닷가가 그곳이에요.”(김영길·72·고흥군 영남면 남열리) #2. “우리 동네는 다 선소(船所)여. 그 강(발포항)이 그 전에는 겁나게 짚었어(깊었어). 나 알기로도 큰 작대기 너닷 발 되는 대막대기를 가지고 쇠스랑을 해서 굴을 건져서 해먹고 그랬어. 부잣집들은 들에서 술을 받아 가지고 여그(여기) 쌓아 놨다가 싣고 그랬는디…. 500석이나 싣는 곱배가 들어와서 싣고 그렸어.”(고광정·91·고흥군 도화면 덕흥마을)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오는 설화(說話)에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 주민의 삶과 정서가 오롯이 담겨 있다. 전남 고흥군이 ‘설화의 메카’로 뜨고 있다. 2년여에 걸쳐 16개 읍면의 각종 설화를 발굴해 2만여 쪽의 설화집을 펴내고 한국설화문학관 건립에 나서는 등 기록문화의 산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설화의 고장’으로 우뚝 고흥군은 지난해 말 국내에서 처음으로 지역 전체의 각종 ‘설화’를 한데 모은 설화문학 연구조사서 ‘고흥의 미래, 여기에 길이 있다’를 펴냈다. 2만1004쪽 분량의 설화문학집은 고흥군과 전남도립대 조사팀이 고흥군 16개 읍면에 사는 노인 2114명을 인터뷰한 향토사적 보고서다. 설화는 읍면별로 모두 13권의 책에 나눠 수록됐다. 오래전부터 전해져 온 신화와 전설, 민담과 마을 유래 등 구비문학적 내용이 담겨 있다. 일제의 만행과 징용, 제주도4·3사건과 여수·순천 10·19사건, 6·25전쟁과 보도연맹, 긴급조치와 비상계엄령 등 그동안 삶의 역정도 녹아 있다. ‘이 당신’(친한 사람), ‘저 당신’(덜 친하거나 미운 사람) 등 질박하고 다정한 고흥 지방언어가 풍성하다. 당산제 샘굿 당골래 상엿소리 자치기 낫치기 땅따먹기 등 전통 민속놀이와 생로병사, 혼인 등 기억 속에 묻혀 있던 이야기보따리를 풀어 놓았다. 조사팀을 이끈 최한선 전남도립대 교수(유아교육과)는 “연구조사서는 시나리오 작가와 소설가들이 상상의 날개를 펼칠 수 있는 작품 소재로 상당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고흥군은 50부를 발간해 도서관, 대학 등에 배부하고 일부는 2017년 초 개관 예정인 ‘한국설화문학관’에 비치할 예정이다.○ 설화문학 전승 기반 구축 고흥군이 설화문학에 관심을 두게 된 계기는 조선시대 ‘인물 만화경’이라 불리는 설화집 ‘어우야담(於于野譚)’의 작가 유몽인(1559∼1623)과의 인연 때문이다. 고흥 유씨인 유몽인은 한양에서 태어났으나 1612년 고흥에서 1년 6개월 동안 머물며 ‘감로정’에서 작품 활동을 했다. 광해군이 유몽인을 ‘위성공신’에 책봉할 당시 교서(보물 제1304호)는 현재 고흥군 두원면에 사는 후손이 보관하고 있다. 고흥군은 전국 자치단체 설화를 한데 모은 문화콘텐츠를 구축하기 위해 420억 원을 들여 두원면 운대리 분청사기 가마터에 한국설화문학관을 짓고 있다. 군은 차츰 소멸돼 가는 설화문학의 전승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2012년 ‘유몽인 설화문학 학술대회’를 열고 2013년에는 지방의 라디오방송을 통해 ‘유몽인 어우야담’ 20부작을 발표했다. 올해는 이를 웹툰으로 제작해 전국에 보급하고 내년에는 애니메이션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어유야담을 활용한 문화콘텐츠 사업 외에도 임진왜란에 참여한 고흥 출신 의병 군관 승병 등의 인물 재조명 사업, 박찬영 정운회 송석규 등 고흥 출신 대표 문인들의 출판사업도 벌이고 있다. 박병종 고흥군수는 “현재 추진하는 사업을 마무리한 뒤 설화를 통한 산업화의 길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1. “지금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있나이다. 죽을힘을 다해 싸운다면 능히 대적할 수 있사옵니다.” 1597년 8월 왜군이 전라도로 밀려들자 선조는 이순신 장군에게 ‘수군을 혁파하고 육군에 합류해 싸우라’는 교지를 내렸다. 하지만 이순신은 이 같은 내용의 비장한 장계를 올리고 전의를 불태웠다. 원균이 이끌던 조선수군이 칠천량 해전에서 전멸하자 삼도수군통제사에 다시 오른 이순신이 전남 보성군 열선루(列仙樓)에 머물 당시의 일이다. 보성군은 ‘난중일기’에 언급된 이순신 장군 행적을 토대로 ‘유적 복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 조선시대 수군의 진영이었던 목포진은 세종 21년인 1439년 설치됐다. 당시 의정부는 세종에게 “무안현의 목포는 왜적 침입의 요해처(적에게는 해롭고 아군에는 꼭 필요한 지점)이므로 만호를 파견하고 병선을 주둔시켜야 한다”고 건의했다. 1501년 수군진성이 축성됐지만 목포진은 개항 2년 전인 1895년 고종의 칙령에 따라 폐진됐다. 흔적도 없이 사라졌던 목포진이 120년 만에 복원됐다. 목포시는 1월 객사와 내삼문 등을 복원하고 주변 골목길에 벽화를 그리는 등 역사교육의 장으로 꾸미기로 했다.○ 시군마다 ‘역사 마케팅’ 후끈 전남 자치단체들이 ‘역사 마케팅’에 한창이다. 사라진 유적은 고증을 거쳐 복원하고 사료적 가치가 큰 문화자산이나 옛 인물을 발굴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보성군은 이순신 장군이 머물렀던 열선루 위치를 보성읍 옛 인사동(현 보성군청 뒤편 안식일교회 주변)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연구용역을 맡은 전남대 호남학연구원이 기초조사를 벌이고 있다. 당시 곡식창고로 활용됐던 중앙청을 복원하고 조선수군 재건 사업도 벌이기로 했다. 이용부 보성군수는 “열선루와 무기와 군량을 모은 조양창 등을 복원해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관광명소로 가꿀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주시는 임진왜란 당시 거북선을 만든 것으로 알려진 나대용 장군(1556∼1612)의 숨결이 깃든 유적지를 적극 알리고 있다. 장군의 생가, 묘소, 거북선을 실험 제작한 방죽골, 장군바위 등이 전남도 문화재 기념물 제26호로 지정돼 있다. 장군의 영정과 위패가 봉안된 소충사에서는 매년 과학의 날(4월 21일)에 추모식이 열린다. 해군은 2000년 건조한 8번째 잠수함을 ‘나대용함’이라 명명하고 해마다 참배하고 있다. 나주시와 나대용장군 기념사업회는 올해 소충사 인근에 과학관을 건립하고 방죽골을 복원해 거북선 모형을 띄우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활발한 전적지 복원 영화 ‘명량’에 이어 TV드라마 ‘징비록’이 인기를 모으면서 정유재란 최후의 격전지였던 순천 검단산성과 국내에 있는 왜성 가운데 유일하게 남아 있는 순천왜성이 주목받고 있다. 정유재란 당시 잇단 전투에서 패퇴한 왜군은 순천시 해룡면 신성리에 성을 구축하고 집결해 탈출을 꾀한다. 축조 당시 왜군은 피습을 우려해 검단산성 쪽의 육지부를 파내고 바닷물을 끌어들여 마치 해자(垓字) 역할을 하도록 하고 다리를 설치했다. 그래서 이 다리는 ‘왜교(倭橋)’ 또는 ‘예교(曳橋)’로 불린다. 조선과 명나라 연합 육군은 왜성과 2.5km 떨어진 맞은편 해룡면 성산리 검단산성에 주둔하며 대치한다. 이순신 장군과 진린이 이끄는 연합 수군 역시 왜성에서 2km 떨어진 장도(노루섬)에 진을 치고 왜군의 퇴로를 막는다. 그동안 노량해전에 대한 관심은 컸지만 1598년 9월부터 2개월간 치열한 공방전을 펼친 ‘순천 왜교성 전투’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순천시는 검단산성과 순천왜성의 원형 복원에 나섰다. 올해 4억8000만 원을 확보하고 복원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사업 기간은 2020년까지다. 그동안 순천시는 검단산성과 순천왜성, 이순신 장군을 배향한 충무사 복원을 위한 사료 정비와 토지 매입, 발굴 조사를 벌여왔다. 2013년 정유재란 전적지를 사적으로 등재하기 위한 학술대회를 열고 2014년에는 정유재란과 순천 학술자료집을 발간하기도 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장흥군은 안양면 기산리에서 장흥통합의학센터(조감도) 건립공사를 3월부터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장흥통합의학센터는 용지 1만8494m², 전체 건축면적 9159m²,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로 내년 9월 29일부터 10월 31일까지 열리는 ‘장흥 국제통합의학박람회’의 핵심 역할을 하게 된다. 국비 212억 원 등 300억 원을 들여 지난해 12월 말부터 기반조성 공사가 진행 중이다. 완공은 내년 6월. 장흥통합의학센터는 국제적 흐름에 맞는 통합의학 서비스 모델을 개발하고 진료 교육 연구가 복합된 통합의료 체계를 구축한다. 인근에 전원도시로 조성 중인 ‘로하스타운’과 연계해 의료와 주거가 복합된 치유 중심지로서의 역할과 함께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장흥군은 센터 인근 산림환경을 활용해 자연 친화형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치유를 주제로 하는 국제관광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할 계획이다. 김성 군수는 “2010년부터 대한민국통합의학박람회를 매년 개최하면서 통합의학에 대한 기술과 역량을 축적했다”며 “편백숲 우드랜드 등 친환경 자원을 활용해 각종 환경성 질환을 치유하고 예방하는 통합의학의 중심지로 발돋움하겠다”고 밝혔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롯데백화점 광주점과 롯데장학재단은 24일 백화점 3층 별관 교육장에서 지역 대학생 16명에게 장학금으로 4000만 원을 전달했다. 광주점은 어려운 형편에도 성실히 공부하는 학생들과 우수 인재들을 선발해 올해 1학기 등록금에 해당하는 장학금을 줬다. 광주점은 지역 인재 육성 차원에서 2013년부터 매 학기 우수 인재를 선발해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지금까지 109명이 2억4400만 원을 받았다. 유영택 롯데백화점 광주점장은 “고객에게 받은 사랑을 지역사회에 돌려주는 활동은 기업의 당연한 의무”라며 “앞으로도 지역 내 인재 육성과 교육 발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