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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경제경영연구소는 '2015년 정보통신기술(ICT) 10대 이슈'를 다룬 특집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3일 밝혔다. ICT 산업의 분야별 최신 키워드를 선정하고 내년 시장 관전 포인트를 제시하는 보고서다. 우선 중저가 스마트폰이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주축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중저가 스마트폰의 성능이 좋아지고 제조사들도 이들 폰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실시 이후 고객들은 고가 스마트폰을 더 이상 싸게 살 수 없다는 부담감에 중저가 스마트폰을 선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올해 중국 스마트폰 업체 화웨이가 X3를 50만 원대 출고가로 국내에 진출한 것처럼 앞으로 해외 스마트폰 제조사가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국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저가폰 이 외에도 △스마트 미디어 △모바일 메신저 △클라우드 컴퓨팅 △중국 ICT 시장 △IoT(사물인터넷) △스마트홈 △모바일 헬스케어 △O2O(online to offline) △Next Smart Device를 주목 이슈로 지목했다. 이 보고서 내용은 KT경제경영연구소 홈페이지(www.digieco.co.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김재형기자 monami@donga.com}

“산타 할아버지는 언제쯤 와요?” 어린 시절 부모님에게 이런 질문 해본 적 있지 않나요? 저는 크리스마스이브에는 산타클로스가 나타나 온갖 선물을 두고 갈 것이라 기대했었죠. 어린이의 이런 기대를 위해 탄생한 서비스가 있습니다. 선물을 썰매에 가득 실은 ‘가상 산타’의 실시간 위치를 추적해주는 ‘산타트래커(Santa Traker)’ 서비스입니다. 산타의 실시간 위치정보와 배송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지요. 1일 크리스마스를 약 4주 앞두고 구글과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는 ‘산타트래커’ 전용 홈페이지의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후 약 1년 동안 서비스를 중단해 온 곳이지요. 현재 홈페이지에는 산타가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기까지 남은 시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국 시간으로 24일 오후 4시경부터 산타의 여행이 시작됩니다. 이 서비스를 처음 시작한 곳은 미국 본토 방위를 담당하는 ‘NORAD’입니다. 1955년 잘못 인쇄된 광고 때문이지요. 당시 미국 콜로라도에 위치한 한 백화점이 크리스마스 기간 산타의 위치를 추적해 준다는 광고를 냈지만 문의 전화번호를 ‘NORAD’의 전신인 ‘콜로라도스프링스 방공사령부(CONAD)’ 번호로 잘못 게재했죠. 어린이들의 빗발치는 문의를 받은 ‘CONAD’의 해리 슙 대령은 어린이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선의의 거짓말’로 산타의 위치를 알려줬다고 합니다. 이렇게 출발한 산타트래커 서비스는 1997년 NORAD가 전용 홈페이지를 개설하면서 세계적으로 확산됐습니다. NORAD는 2007∼2011년 구글과 손잡고 공동으로 홈페이지를 운영했습니다. 2012년부터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을 잡았죠. 이후 구글은 자체적으로 산타트래커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전용 앱을 만들어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구글어스(www.google.com/earth)와 NORAD의 페이스북 계정(www.facebook.com/noradsanta) 및 트위터 계정(@NoradSanta)을 통해서도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김재형·산업부 monami@donga.com}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는 1일 가상 산타의 위치를 추적하는 서비스인 '산타트래커(Santa Traker)' 전용 홈페이지를 열었다. 이용자들은 산타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크리스마스이브부터 산타의 실시간 위치, 배송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전화로만 제공되던 이 서비스는 1997년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가 전용 홈페이지를 개설하면서 세계적으로 확산됐다. NORAD는 2007년부터 2011년까지 구글과 손잡고 공동으로 홈페이지를 운영해오다 2012년부터는 MS를 새로운 파트너로 맞이했다. 구글은 이후 자체적으로 산타트래커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전용 앱을 만들어 해당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 본토방위를 전담하는 NORAD가 이 같은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 것은 1955년 미국에서 잘못 인쇄된 광고 때문이었다. 미국 콜로라도에 위치한 한 백화점이 크리스마스 기간 산타의 위치를 추적해준다는 광고를 냈는데 그 광고 속 전화번호가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의 전신인 콜로라도스프링스방공사령부(CONAD) 번호였던 것. 당시 어린이들의 빗발치는 문의를 받은 해리 쇼프 대령은 이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선의의 거짓말'로 산타의 위치를 알려줬고 이것이 계기가 되어 오늘날까지 이어지게 된 것이다. 이용자들은 구글의 산타크래커 홈페이지(santatracker.google.com)와 NORAD 인터넷 홈페이지(www.noradsanta.org)를 통해 산타트래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산타는 한국 시간으로 24일 오후 4시경부터 북극에서 선물을 싣고 출발한다. 위성영상지도서비스인 구글어스(www.google.com/earth)와 NORAD의 페이스북 계정(www.facebook.com/noradsanta)과 트위터 계정(@NoradSanta)을 통해서도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국내 지문인식 솔루션 관련 중소기업인 디젠트가 1억4000만 달러(약 1558억 원)에 이르는 말레이시아 전자주민증(NID) 사업을 수주했다. 디젠트는 말레이시아 총리 산하 직속기관인 ‘야야산 락얏 말레이시아(YASRAM)’와 2016년 말까지 말레이시아 전자주민증 시스템 구축 1차 사업을 진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문 인식 알고리즘을 탑재한 스마트카드(MOC) 3500만 장과 이를 실시간으로 판별할 수 있는 스마트 단말기 6만 대 등을 도입하는 것이다. 이번에 채택된 MOC 기술 기반 스마트카드 시스템은 디젠트가 최근 10년간 개발한 독자 기술이다. 불법 복제를 차단하는 시스템으로 스마트카드에 지문 정보와 암호화 알고리즘, 비교 분석 알고리즘을 탑재해 사람의 지문과 1 대 1 비교를 통한 본인 인증을 처리한다. 앞서 디젠트는 행정자치부 지문 인식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법무부 인천공항 자동출입국 지문 인식 시스템, 외국인 지문 등록 시스템 등을 담당하며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안필현 대표는 “이번 계약은 한 번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매년 전체 공급량의 20%에 해당하는 물량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것”이라며 “향후 10년간 안정적인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아모레퍼시픽이 국내 기업 중 상표권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1일 상표권을 보유한 국내 기업 7만113곳 중 아모레퍼시픽이 9354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롯데제과는 7911건으로 2위, 삼성전자는 6517건으로 3위, LG생활건강은 5823건으로 4위에 올랐다. 부문별로는 서비스업(22만1888건)이 전체 등록건수의 24.2%로 가장 많은 상표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 기업 중에는 ‘헬로키티’ 캐릭터로 유명한 일본 기업 산리오가 1634건으로 상표권이 가장 많았다. 이어 존슨앤드존슨(1559건), 로레알(970건), 디즈니(922건) 순이었다. 한편 최근 3년간 해외 기업의 한국 상표권 등록 현황을 보면 중국(4072건)이 독일(3983건)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나 중국 기업들의 국내 상표권 보유 건수가 최근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5년간 국내 상표권 등록 현황은 미국(2만1040건) 일본(1만5243건) 독일(6597건) 중국(5723건) 순이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이동통신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의 빈틈을 노리고 휴대전화 보조금을 과다하게 편법 지급하는 수법이 등장했다. 고객을 판매대리점의 사원으로 둔갑시켜 합법적인 액수보다 훨씬 많은 보조금을 ‘수당’으로 지급하는 것이다.○ ‘직원 수당’으로 둔갑한 보조금 “현재 G3 폰의 마진이 30만 원인데 이 중 절반인 15만 원을 고객님에게 페이백(휴대전화 개통 후 이뤄지는 현금 보상)으로 드리겠다.” 서울 강남구에 본사를 두고 있다는 한 업체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이같이 설명하며 “개통 후 2주 뒤에 페이백을 받아 기기 값으로 약 42만 원만 내면 된다”고 말했다. G3의 출고가 79만9700원에 공시지원금 23만 원(LTE8 무한대 8만9900원 요금제 가입 기준)을 빼고 페이백 15만 원을 차감한 금액이다. 그는 “2년 약정 요금할인 등 각종 혜택을 포함하면 결국 한 달에 500원꼴로 기기 값을 내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업체가 이렇게 단통법이 불법으로 규정한 페이백을 ‘떳떳하게’ 줄 수 있는 것은 고객을 판매사원으로 등록시키기 때문. 현재 대리점이 판매사원에게 수당을 지급하는 것은 법 위반이 아니다. 이 업체는 지난해 9월 한 통신사의 법인 대리점으로 등록해 사업을 시작했다. 특히 단통법 실시 이후 보조금이 고정되면서 판매사원 격인 회원(고객)이 급증했다고 한다. 이 업체를 이용한 한 고객은 “9월 말에 회원등록을 할 때 회원번호가 2600번대였는데 현재 신청하면 아마 4000번 후반대의 번호를 받게 될 것”이라며 “최근 가입을 원하는 사람이 폭발적으로 늘어 빨리 신청하는 게 좋다”고 귀띔했다. 이 업체의 회원번호는 휴대전화를 개통한 순서대로 지정된다. 최근 두 달간 2000여 명이 이 업체를 통해 휴대전화를 구매했다는 소리다.○ 단통법 마케팅에다 다단계업체까지 등장 “2014년 10월 1일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바로 단통법을 배경에 두고 시작된 회사입니다.” 한 휴대전화 판매업체는 블로그에 이런 내용의 광고를 올렸다. 이들은 대놓고 단통법으로 명시된 보조금 외 추가보조금을 받게 되면 불법이지만 자사 회원으로 가입하면 합법적으로 페이백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회원을 판매사원으로 등록시키기 때문에 법을 어기지 않고 수당을 받을 수 있다는 소리다. 이 업체는 나아가 가족이나 지인을 소개해 휴대전화를 개통하면 매월 이들의 통신요금 중 일정 부분을 부수입으로 얻을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다단계 판매수법이 휴대전화 유통망에 등장한 것이다. 이 업체 역시 서울 강남구에 본사를 두고 있고 한 통신사의 정식대리점(별정통신사업자)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경기 부천시에 본사를 둔 C사 등도 인터넷에 이 같은 내용의 광고를 올리고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개통 기록 등을 통해 조사를 벌여 실제 판매사원인지 아니면 판매사원으로 위장한 고객인지를 판단해 불법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리움’은 독특한 디자인의 휴대용 저장장치(USB메모리)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2012년 6월 현대자동차그룹의 창업 지원 혜택을 받은 벤처기업이다. 이 회사는 꾸준히 성장해 최근에는 손목시계형 웨어러블(입을 수 있는) 기기를 개발했다. USB메모리 제조사가 2년 반 만에 웨어러블 기기로까지 제품 개발 영역을 넓힌 것이다.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코엑스에서 막을 올린 ‘2014 창조경제 박람회’(27∼30일)에서는 리움처럼 대기업의 지원을 받아 시장에서 인정받는 제품과 기술을 개발한 벤처기업들의 사례가 비중 있게 소개됐다. 최근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창조경제혁신센터 프로젝트’의 취지와 의미를 반영한 조치다. 창조경제혁신센터 프로젝트는 지역별로 주요 대기업들이 중심이 돼 벤처기업을 육성하고 창업 생태계를 구성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박람회 기간에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텔레콤, ㈜LG, 롯데마트, 포스코 등이 진행하는 벤처기업 창업과 육성을 위한 설명회도 진행될 예정이다. 정부 출연 연구소들도 벤처기업들과의 성공적인 기술 협력 사례들을 소개한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대기업의 기술 지원을 통해 실생활이 개선된 다양한 예들도 공개됐다. 대기업이 지원한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전통시장에 무인택배 시스템을 구축하고, 양식장의 온도와 산소량 등을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는 관리 시스템을 만든 게 대표적이다. 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는 “‘창조경제’의 모호함을 불식하려는 차원에서 실생활에 적용된 다양한 기술과 제품들을 선보이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최대 화두는 ‘대륙폰 바람’이다. ‘짝퉁 애플’로 불리던 샤오미(小米)는 자국 시장에서 애플뿐 아니라 삼성까지 제쳤다. 화웨이(華爲)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LG전자를 넘어 3위까지 올라왔다. 원플러스는 창업 1년 만에 미국과 유럽시장을 중심으로 스마트폰 100만 대를 팔아치웠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지형도를 바꾸는 이들 업체의 성장동력은 무엇일까. 본보는 산치 리 화웨이 최고기술책임자(CTO), 피트 라우 원플러스 창업자를 각각 만나 성장 비결과 한국 시장 진출 가능성에 대해 물었다. 원플러스는 회사가 만들어진 지 불과 11개월밖에 안 된 신생기업이다. 직원은 5명에서 현재 600명으로 늘었고 17개국에서 100만 대 넘게 스마트폰을 팔았다. 짧은 기간 급성장해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등에서 원플러스의 전략을 연구할 정도다. 창업자 피트 라우 대표는 “중국은 시장이 커 제조·디자인 등 각 산업 영역의 생태계가 잘 마련돼 있는 것이 강점”이라며 “우리의 성장은 시작에 불과하며 앞으로 더 많은 중국 업체가 글로벌 시장에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삼성, 애플 등 이미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한 골리앗 기업들은 문제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산치 리 CTO는 “화웨이는 중간대 가격 시장에서 영역을 확장하는 중”이라며 “단말기 시장의 제품군은 앞으로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의 전반적 성능이 상향 평준화에 이르렀으니 크기·디자인·가격 등 스마트폰 사용자마다 다른 성향을 고려해 제품을 만든다면 차별화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화웨이는 2018년 단말기 매출이 200억 달러(약 22조1820억 원)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통방식의 변화도 이들의 성장을 이끄는 요소다. 원플러스가 내놓은 스마트폰 ‘원플러스원’의 가격은 299달러(약 33만 원)로 삼성, 애플 등에 비해 절반 가격이지만 품질이나 기능은 거의 떨어지지 않는다. 피트 라우 대표는 “회사를 만들 당시부터 스마트폰 가격은 400달러를 넘기지 않을 생각이었다”며 “그 방법은 유통방식 개선”이라고 강조했다. 원플러스 제품은 인터넷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 최근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등 정책 변화에도 관심을 보였다. 피트 라우 대표는 “한국 통신시장이 통신사 위주에서 소비자 편의를 위하는 정책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알고 있다”며 “이는 중국 업체처럼 새로운 브랜드가 진출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서동일 dong@donga.com·김재형 기자}

세계 최대 스타트업 축제 ‘스타트업 네이션스 서밋 2014’가 서울 광진구 워커힐로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24일 개막했다. 전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 스타트업 네이션스 서밋은 글로벌 창업 생태계를 이끄는 정부 및 스타트업이 모여 관련 현안을 논의하고 협력 방안을 찾는 자리다. 캐나다 말레이시아에 이어 3회째로 열린 올해 행사는 비영리재단인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D.CAMP)가 주최했다. 올해 주제는 ‘창업가는 현대의 영웅’이다. “스타트업 네이션스 서밋과 같은 국제적 스타트업 행사가 한국에서 열리고, 구글, 요즈마그룹이 우리나라에서 창업 캠퍼스를 설립하기로 결정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개막식에서 축사를 통해 “한국 정부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통해 ‘역동적 혁신경제’를 추진하고 있으며 그 핵심에 벤처·창업이 있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모험적 시도를 하는 스타트업에 돈과 인력이 유입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성장사다리펀드와 미래창조펀드 등으로 스타트업에 자금을 공급하고 공과대학 혁신방안 등을 통해 우수 인력을 육성 중이다. 이날 행사에는 오큘러스VR 창업자 브렌던 이리브 씨, 구글 창업지원팀 브리짓 빔 수석매니저, 중국 정보통신기술(ICT)의 성장을 대변하는 화웨이(華爲) 산치 리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글로벌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방문했다. 더글러스 랜드 미국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 부국장, 라스무스 처닝 유럽창조산업연합회장 등 각국의 정책을 결정하는 정부기관 대표들도 한자리에 모였다. 한편 이날 행사 기조연설자로는 다음카카오 김범수 의장이 나섰다. 지난달 카카오톡 감청 논란 이후 처음으로 공식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김 의장은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이라는 기조연설에서 “스타트업이란 기본적으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집단이며 아무도 가보지 않은 위험한 길을 기꺼이 가려는 이들”이라고 정의했다. 또 그는 “사회를 지속적으로 변화시키는 효율적 조직은 기업”이라며 “스타트업은 적절한 시점에 적절한 행동을 하느냐가 스타트업의 생명을 좌우하며 늘 자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카카오는 또 사회적 문제 해결과 비즈니스 이익을 동시에 해결하는 스타트업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조연설 뒤 기자들과 만난 김 의장은 감청 논란에 대해 묻는 질문에 “오늘은 스타트업 관련 이야기만 하고 싶다”며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24일 열린 ‘스타트업 네이션스 서밋 2014’에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은 스타트업은 단연 가상현실 기기 제조업체 오큘러스VR(Virtual Reality·가상현실)였다. 오큘러스VR는 최근 삼성전자와 합작해 ‘기어VR’를 개발하기도 한 업체다. 이들이 개발하는 가상현실 기기는 게임 교육 의료 군사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어 “산업 전반에 혁신을 일으킬 스타트업”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창업자 브렌던 이리브 씨는 이날 동아일보와 만나 “창업은 마법과도 같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각국 경제성장을 이끄는 원동력이자 많은 일자리를 만드는 역할을 하는 것이 스타트업”이라며 “스타트업은 자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최근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한국 정부와 대기업의 노력에 대해 그는 “한국에서는 삼성 LG 등 대기업에 들어가는 것이 엔지니어로서 명예지만 미국에서는 반대로 실리콘밸리란 창업 생태계에 들어간다는 것이 명예”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 페이스북은 올해 초 오큘러스VR를 약 2조4000억 원에 인수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젊은 창업가 및 관계사들과 상생하며 한국의 미래 산업을 선도한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엄주섭 단해그룹 회장(80·사진)은 22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인천 서구 경인아라뱃길 물류단지 내에 새롭게 들어선 신규공장 ‘단해창도클러스터’를 이같이 소개했다. 선도한다는 뜻의 ‘창도(唱導)’와 무리를 뜻하는 ‘클러스터(cluster)’를 조합한 신규공장 이름을 설명하면서다. 단해그룹은 공압기기 등 생산설비 자동화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하며 지난해 매출 1100억 원을 달성했다. 최근 3차원(3D)프린팅 산업의 유망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코스닥 등록기업 TPC메카트로닉스를 핵심 계열사로 두고 있다. 이날 준공식을 가진 이 공장단지에는 3300m²(약 1000평) 규모의 연구단지가 조성돼 젊은 벤처사업가들을 위한 지원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엄 회장은 “급변하는 기술 환경에 젊은 창업가들이 적응하기에는 금융관리, 기술개발, 인력운영 등 신경 써야 할 것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라며 “40년 넘게 사업을 하며 터득한 노하우를 젊은이들에게 나눠주고 싶다”고 밝혔다.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젊은 인재들을 연구단지에 입주시켜 경영 자문, 자금 조달, 유통망 확보 등을 도와주겠다는 설명이다. 엄 회장은 국내 공압기기 시장을 일본 업체가 장악하고 있던 1973년 처음 사업을 시작했다. 척박한 사업 환경 속에서도 고객사 한 곳 한 곳을 직접 찾아다니며 판로를 개척한 결과 TPC메카트로닉스는 현재 관련 부문 국내 점유율 2위 업체가 됐다. 단해그룹은 미래전략 산업인 3D프린터 산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신규공장 내에 매월 1000여 대의 3D프린터를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3D프린터 전용 생산기지’를 설립했다. 4월 말 보급형 3D프린터인 ‘파인봇’을 출시한 뒤 지난달까지 250여 대의 판매 실적을 올린 단해그룹은 향후 의료업계와 교육기관 등과 제휴를 맺고 3D프린터를 대중화할 계획이다. 엄 회장은 “세계적으로 3D프린터 산업이 각광받고 있어 긴 안목으로 투자한 것”이라며 “미래부 산하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협력을 맺고 3D프린터 강사 양성 교육을 다음 달부터 실시하는 등 국내 3D프린터의 대중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발명영재학교를 지정해 예산을 지원하고 대학 및 관련 기관에 발명교원 양성기관을 설치하는 내용이 포함된 ‘발명교육지원법’ 제정이 추진된다. 기존 영재교육진흥법이나 발명진흥법으로는 체계적인 발명가 양산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른 움직임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김상훈 새누리당 의원은 19일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발명교육지원법 제정을 위한 공청회’에서 “발명교육은 청소년의 창의성과 융합적 지식을 길러줘 창업을 포함해 다양한 진로를 열어줄 수 있다”며 “정작 발명교육 현장에서는 법적 제도적 기반이 미흡해 어려움과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고 법 제정 배경을 설명했다. 김 의원이 마련 중인 발명교육지원법은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관계자, 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발명교육협의회’를 설치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협의회는 특허청 내에 설치되고 20명 이하 위원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특허청도 법 제정에 적극 공조하고 있다. 공청회에 참석한 김영민 특허청장은 “전국 총 196개의 발명교육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나 전체 초중고교생 대비 발명교육 참여율은 3%에 불과한 실정”이라며 “발명교육지원법이 제정될 경우 구체적인 시행령과 추진방안 등을 조속히 마련해 정책적 효과가 빠르게 나타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교육 일선에서는 그동안 발명교육에 관한 체계적인 지원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범국가적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꾸준히 해왔다. 특히 지자체별 발명교육 예산이 최고 16배나 차이가 나는 등 지역 격차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었다. 이날 공청회에는 발명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현직 교사 및 예비교원, 공무원 등 총 200여 명이 참석해 관련 법안 제정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식자재 재고 비용은 음식점 주인들의 공통된 고민거리입니다. 옷이야 재고를 어느 정도 쌓아둬도 변질될 염려가 없고 나중에 반품 처리를 해도 되지만 음식은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당장 식자재가 모자라면 음식을 팔지 못하고, 그렇다고 많이 사두면 남은 식자재를 버리기 십상입니다. 이런 문제를 정보통신기술(ICT)의 힘을 빌려 간단하게 해결한 곳이 있습니다. 일본에만 약 350개 지점을 둔 회전 초밥집 ‘스시로’입니다. 스시로는 모든 접시에 센서를 붙여 실시간으로 각 메뉴의 판매데이터를 수집합니다. 이 데이터를 보면서 필요한 만큼만 식재료를 구입하고 초밥을 만들어 내죠.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전체 운영비를 절감하고 있는 셈입니다. 3만2000여 명에 이르는 직원들을 어떻게 적재적소에 배치할지 판단하는 데도 이 데이터는 매우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스시로가 이런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었던 것은 사실 클라우드 서비스 덕분입니다. 스시로 본사에는 전 지점에서 수집되는 정보가 15분마다 집계됩니다. 이 정보는 1년이면 총 10억 건에 달합니다. 스시로가 자체적으로 서버와 스토리지를 구축해 데이터를 직접 관리·분석했다면 연간 1억 엔(약 9억4000만 원) 정도는 써야 하는 수준입니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클 수 있다는 겁니다. 스시로는 2012년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클라우드 서비스 계약을 맺었습니다. 그 결과 연간 운영비용은 3000만 엔(약 2억8000만 원) 정도면 충분하다고 합니다. AWS의 최첨단 실시간데이터분석기술(RTC)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스시로는 ICT 신기술을 적용한 뒤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한국에도 7개 지점을 열었고 중국 대만 홍콩 등 아시아 각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죠. 스시로의 지난해 매출액은 1500억 엔(약 1조4000억 원)에 달합니다. 스시로의 사례는 IoT, 빅데이터, 클라우드 서비스가 얼마나 사람들의 삶과 가까워졌는지 잘 보여줍니다. 국내에선 이들이 아직도 ‘미래기술’로 받아들여지고 있는데 말이죠. 국내에서도 스시로나 AWS 같은 곳들이 많이 나오길 기대합니다. 국회에서 1년째 계류 중인 ‘클라우드 발전법’ 통과가 그 첫걸음일 겁니다.김재형기자 monami@donga.com}

《 한국 20, 30대의 ‘핫 플레이스’로 꼽히는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 18일 오전 11시경 찾은 이곳에서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들과 마주치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중국 선전(深(수,천))에서 친구 2명과 함께 왔다는 수주췬 씨(30·여)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좋아해 한국에 가면 꼭 강남에 가야겠다고 벼르고 있었다”며 “오늘 두 손에 모두 쇼핑백을 들고 마음에 드는 거리 곳곳을 돌아다닐 계획”이라고 했다. 》 오후 2시경 강남역 인근의 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는 중국인 남녀 커플이 파스타를 먹으며 즐겁게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창가 쪽에 앉은 여성은 잔뜩 부은 코 위에 하얀색 거즈를 붙인 채였다. 레스토랑 직원 차정환 씨(33)는 “올 들어 중국인 손님들이 하루 서너 팀은 꼭 찾아온다”며 “특히 중국인 여성의 절반 이상은 근처 성형외과에서 시술을 받았는지 눈 주위나 코를 천으로 가리고 온다”고 말했다. 4, 5년 전부터 서울 명동과 동대문 일대를 ‘리틀 차이나’로 만든 유커들이 강남과 종로, 신촌·홍대앞 등으로 빠르게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동아일보가 단독 입수한 미래창조과학부·한국정보화진흥원(NIA)의 ‘빅데이터 기반의 외국인 관광 산업 지원 시범사업’ 결과 보고서에 따른 해석이다. NIA는 지난해 1월부터 올 6월까지 18개월간 중국의 은련(銀聯)카드 거래 명세를 기반으로 유커들이 서울 어느 지역에서 어떤 물건을 사고, 어떤 음식을 먹는지 분석했다. 은련카드는 중국인 90% 이상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신용카드다.○ 새롭게 떠오른 유커들의 성지 유커들은 올해 상반기(1∼6월) 서울에서 은련카드로 총 1조5917억 원을 썼다. 지난해 상반기 8469억 원보다 87.9% 늘었다. 그런데 같은 기간 강남의 거래액 증가율은 115.4%, 종로는 132.4%였다. 유커들의 핵심 관광지는 여전히 명동과 동대문이지만 강남과 종로가 유커들의 새로운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강남구 압구정로 가로수길의 모자가게 직원 김준우 씨(32)는 “지난해부터 중국인이 급격히 늘어 전체 매출에서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이른다”며 “중국인 손님이 하루 평균 100명은 족히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커들이 강남을 찾는 가장 큰 이유는 쇼핑이다. 한류 드라마 덕분에 중국에도 많이 알려진 가로수길, 강남역, 인사동, 홍대앞 등 특정 지역을 애초부터 목적지로 삼고 찾아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베이징(北京) 출신이라는 류페이신 씨(24·여)는 “지난해 한국에 다녀간 친구가 추천해 공항에 도착한 뒤 곧바로 가로수길부터 찾았다”고 말했다.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해마다 증가해 지난해 처음으로 400만 명을 돌파했다. 일본인 관광객을 타깃으로 형성된 명동 화장품 거리가 이젠 ‘유커 모시기’에 혈안이 돼 있을 정도다. 유커들의 소비는 지역에 상관없이 화장품과 의류에 집중됐다. 이들의 소비가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백화점, 면세점을 제외하고 일반 매장에서 구입한 상품만 보면 화장품이 36.7%(거래액 기준)로 가장 많았다. 의류(23.7%), 건강·미용(8.9%), 기념품(5.7%) 등이 뒤를 이었다. 권역별로 보면 강남권에선 유커들의 소비에서 의류(37.9%)가 화장품(12.9%)을 압도했다. 명동·동대문은 의류(38.2%)와 화장품(36.7%) 소비액이 비슷했다. 반면 종로나 신촌·홍대앞에서는 화장품이 의류, 가방 및 신발 등 다른 물건들보다 훨씬 많이 팔렸다.○ 명동에서 커피 마시고 홍대앞에선 닭갈비 유커들의 관광 행태 중 권역별 차이가 뚜렷한 것은 음식이었다. 강남에서 가장 많이 먹는 음식은 양식(43%)이었다. 강남역 인근 파스타·바비큐 전문점 ‘Big PLATO’ 직원 이민영 씨(26·여)는 “중국인들은 주로 모바일 앱을 통해 우리 가게 위치를 확인한 다음 찾아온다”며 “최근에는 유커들을 대상으로 한 음식점 추천 앱을 만드는 관계자들도 ‘식당 정보 업데이트를 하고 싶다’며 찾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권에서 눈에 띄는 것은 ‘게장 전문 음식점’(4.3%)이 5위를 차지했다는 것. 강남의 일부 간장게장 전문점은 중국 홍콩 대만 등 동아시아권 관광객들에게 관광 명소로 알려져 있다. 신촌·홍대앞을 찾은 유커들은 닭요리(17.5%)를 가장 많이 먹었고 한식(9.8%) 전문점을 많이 찾았다. 반면 유커들의 ‘메카’ 명동과 동대문에선 카페(39.8%)에서 쓴 돈이 가장 많았다. 서울 전체로 보면 유커들이 신용카드를 가장 많이 사용한 음식 업종은 한식·백반(16.3%)이 아닌 커피(23.4%)였다. 양식(10.2%), 삼겹살·갈비(7.7%), 제과(3.7%)가 그 뒤를 이었다. NIA의 신신애 빅데이터기획부장은 “중국인 관광객들은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서울의 숨겨진 관광명소와 맛집을 찾아다니는 경우가 많다”며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장소, 인기 있는 상품 등을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할인쿠폰을 제공하거나 명소를 소개하면 관광산업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서동일 dong@donga.com·김재형 기자}
◇철도시설공단 △기획재무본부 기획예산처장 신동혁 △〃 재무전략처장 성영석 △건설본부 건설계획처장 이종도 △기술본부 신호통신처장 김도원 △시설사업본부 시설계획처장 전희광 △KR연구원 기술연구처장 허상원 △부산시 파견 신동식}

“앞으로는 보안 때문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택하게 될 것.” 1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니션 호텔에서 열린 ‘AWS 재발명(re:invent)’ 콘퍼런스에서 앤디 재시 아마존웹서비스(AWS) 부사장은 이렇게 말했다. AWS는 세계 최대의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다. 13일까지 이틀 동안 이어진 이번 행사에는 AWS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듯 전 세계 1만3500여 명의 파트너사 관계자 및 개발자들이 참석해 북새통을 이뤘다. 아마존에 따르면 올해 AWS를 이용하는 정부기관 수는 900여 곳. 테리사 칼슨 AWS 세계 공공부문 부사장은 “4년 전 40여 개 정부기관에서 시작해 이만큼 성장했다”며 “그 활용 분야도 점점 더 민감한 데이터를 다루는 데까지 확장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올해 8월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AWS의 서비스를 이용하기 시작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AWS는 이 사업으로 이용료 6억 달러(약 6600억 원)를 확보하는 것과 동시에 ‘CIA가 믿고 쓰는 서비스’라는 타이틀도 얻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사례도 AWS 서비스의 안정성을 증명한다. 한 치의 오차를 허용하지 않는 우주탐사 프로젝트에 AWS의 서비스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토머스 소더스톰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정보기술(IT)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012년 8월 5일 탐사선 ‘큐리오시티’가 화성에 착륙하는 과정을 홈페이지에 생중계할 때 착륙 전후 총 6시간 동안 영상자료 스트리밍을 150Gb(기가비트) 속도로 내보냈다”며 “자체 장비로는 불가능한 일이었을 뿐만 아니라 필요할 때 원하는 만큼 쓸 수 있는 AWS 서비스 덕분에 우리는 100분의 1 이하의 비용 절감 효과를 봤다”고 강조했다. AWS의 선전은 세계 클라우드 산업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무엇보다 싱가포르 호주 일본 등 각국 공공기관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쓰면서 기업들이 클라우드 서비스의 보안을 믿을 수 있는 선례가 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자체 사내망을 구축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라는 기업들의 통념을 깨는 데 정부기관이 직접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만큼 효과적인 방법은 없다”고 입을 모은다. AWS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정부기관 중 새 성장 동력을 찾고 조직 개편에 성공하는 사례도 나타난다. 대표적인 곳이 싱가포르의 싱가포르 포스트. 한국의 우정사업본부에 해당하는 기관으로 기존에 확보해둔 유통망에 클라우드 기술을 접목해 지난해부터 e커머스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나이키, 리바이스, 아디다스 등 해외 유명 브랜드와 제휴를 맺고 아시아 각국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장하고 있다. AWS의 한 관계자는 “IT 강국 한국은 클라우드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며 향후 한국 정부의 클라우드 산업 활성화에 참여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최근 미국 대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업체인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온라인에서 여성 및 성소수자의 인권 문제 해소에 앞장서고 있다. 자사 서비스의 역기능을 줄여 사용자의 이탈을 막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9일(현지 시간) 가디언 등 외신들에 따르면 트위터는 여성권익보호단체인 '여성, 행동, 미디어(WAM)'와 함께 온라인에서의 성폭력 발생을 막기 위한 공동연구에 돌입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달 초 미국의 한 여성이 자신의 트위터에 "여성을 비하한다"며 게임산업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가 수많은 남성들로부터 온라인에서 강간 및 살해 위협을 당했던 것이 알려져 시작됐다. 트위터와 WAM은 트위터에서 일어나는 여성들에 대한 언어폭력, 협박 등의 피해 사례를 수집·분석해 가해자의 온라인 활동을 감시하는 등 재발 방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참여를 원하는 사용자는 WAM 홈페이지(www.wufoo.com)에 들어가 자신이 경험한 성차별적 발언 내용, 시기, 대상자 등의 정보를 설문지에 기재하면 된다. 페이스북은 성소수자들을 위해 기존에 고수해오던 실명정책을 폐지했다. 9월 예명을 쓰는 미국의 한 성소수자가 "페이스북의 실명 정책 때문에 자신의 성적 성향이 드러나 피해를 볼지 모른다"고 문제를 제기하자 페이스북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은 지난달 초 자사 공식 블로그에 실명 정책으로 신분이 노출돼 본의 아니게 피해를 봐온 여장남자, 남장여자, 동성애자, 성전환자 등 성소수자에게 사과문을 게재하고 그동안 강경하게 유지해온 실명정책을 보완해 성소수자의 예명 사용을 허용했다. 실명 정책을 밀어붙이기보다는 사용자의 대규모 이탈을 막는 쪽으로 회사 정책을 수정한 것이다. 이밖에도 페이스북은 지난해부터 광고 게재 원칙을 재정비해 인종차별적이거나 폭력적인 내용이 담긴 페이지에는 광고를 내지 못하게 하는 등 페이스북 내 역기능 해소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전문가의 영역으로 여겨지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을 누구나 쉽게 할 수 있게 됐다. 복잡한 ‘코딩’ 대신 마치 문서 작업을 하듯 손쉬운 방식으로 앱을 제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속속 출시되면서다. 국내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원더풀소프트가 출시한 ‘엠비즈메이커’는 앱 화면 구성과 기능을 클릭만으로 제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파워포인트’ ‘엑셀’ 등 문서 제작용 프로그램을 다룰 줄 알면 앱도 만들 수 있다. 처음에는 기업의 내부용 전사자원관리(ERP) 프로그램 제작용으로 출시됐지만, 입소문을 타면서 소프트웨어 교육용 소재로 쓰이기 시작했다. 이성훈 원더풀소프트 전략마케팅팀장은 “1000여 곳 학교에서 방과후교실 교재로 쓰이는 등 교육 수요가 훨씬 높다”고 설명했다. 정보기술(IT) 주무 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 공무원도 산업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9월 ‘앱 제작 교육’을 진행했다. 당시 이용한 프로그램이 ‘엠비즈메이커’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에서 만든 ‘스크래치’와 국내 동영상 서비스 기업 판도라TV가 만든 1인 동영상 앱 개발 플랫폼인 ‘아이앱(iAPP)’ 등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같은 앱 제작 프로그램은 특정한 필요에 따른 ‘자신만의 앱’을 만드는 데에도 유용하게 쓰인다. 충남 공주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신상명세서와 상담일지 등을 관리할 수 있는 ‘교무 수첩 앱’을 직접 만들어 쓰고 있다. 앱 장터에 무료로 배포되면서 다른 학교 교사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달 31일 열린 동아일보 산업부 워크숍에서는 대부분 인문·상경계 출신인 기자들이 ‘엠비즈메이커’를 사용해 앱 만들기에 도전해 취재 내용을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는 ‘취재수첩 앱’을 2시간 만에 완성하는 데 성공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국민건강증진법'이 확대 시행된 2011년 이후부터 흡연실에 대한 특허출원이 매년 2배 이상 늘고 있다. 3일 특허청에 따르면 흡연실 관련 특허출원은 2011년 4건에 불과했지만 2012년에 8건, 2013년 16건, 올해(9월까지) 34건으로 급증했다. 특히 흡연실 특허는 주로 중소기업(51%)과 개인(45%)이 출원하고 있어 흡연실이 중소기업의 새로운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허출원에는 바퀴 달린 흡연실, 굴뚝형 흡연실, 공기차단장치(에어커튼)가 설치된 흡연실 등 흡연실 구조를 바꾼 기술에서부터 태양력과 풍력 등의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하는 흡연실, 옷에 묻은 담배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 탈취제발생기를 설치한 흡연실,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원격으로 흡연실을 관리하거나 이용자를 통제하는 흡연실 등 다양한 기술들이 활용되고 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