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우

박민우 차장

동아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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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에서 정책팀 데스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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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3-01~202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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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러클 두산 “달구벌서도 기적은 계속된다”

    2-1로 앞선 두산의 8회말 공격. LG 김기태 감독은 마무리 봉중근을 투입했다. 어차피 지면 내일이 없는 상황. 더는 실점 않고 반전을 노리겠다는 의지였다. 이에 두산 김진욱 감독은 선두 타자로 대타 최준석을 내세웠다. 결과는 김진욱 감독의 승리였다. 최준석은 1볼 1스트라이크에서 봉중근의 3구째 시속 128km 체인지업을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상대의 추격 의지를 가혹하게 꺾어 버린 한 방이었다. 김진욱 감독은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도 3-3으로 맞선 연장 13회초 공격 시작과 함께 최준석을 대타로 기용했고 최준석은 결승 솔로홈런으로 보답했다. 기세가 오른 두산은 곧바로 오재일이 3루타를 친 뒤 LG 중견수 박용택의 실책을 틈타 홈까지 밟았고, 1사 후 3루타를 치고 나간 오재원이 민병헌의 적시타로 다시 득점에 성공했다. 3루 쪽 LG 팬들은 순식간에 벌어진 일에 망연자실할 뿐이었다.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LG 팬들의 ‘유광 점퍼’는 네 경기로 올 시즌 소임을 다했다. 두산이 20일 잠실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LG를 5-1로 꺾었다. ‘13년 만의 더그아웃 시리즈’를 3승 1패로 마친 두산은 5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정규시즌 4위 팀이 한국시리즈에 오른 것은 두산이 5번째이고, 준플레이오프에서 최종 5차전을 치르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팀은 두산이 처음이다. 두산은 2회말 2사 1, 2루에서 LG 1루수 김용의의 실책으로 선취점을 올렸다. 반격에 나선 LG는 7회초 박용택의 적시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게 LG의 처음이자 마지막 점수였다. 두산은 7회말 LG 선발 우규민의 몸에 맞는 공 2개로 만든 1사 1, 2루에서 바뀐 투수 이상열의 폭투로 2, 3루의 기회를 잡은 뒤 이종욱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았다. ‘투수의 실책’인 몸에 맞는 공과 폭투가 결승점 헌납의 빌미가 됐다. LG는 이날 두산과 똑같이 8개의 안타를 때리고도 후속타 불발과 미숙한 주루 플레이로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LG는 1차전에서 3루수 정성훈의 실책 2개로 2점을 내줬고, 3차전에서도 실책 3개로 3점을 허용하는 등 잦은 실책과 주루 플레이 미숙으로 11년 만의 가을잔치를 초라하게 마쳤다. 두산은 2001년 정규시즌 3위로 준플레이오프(한화)와 플레이오프(현대)를 통과했다. 그리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삼성마저 4승 2패로 누르는 기적을 연출했다. 이후 팬들은 두산을 ‘미러클 두산’으로 불렀다. 그해를 마지막으로 정규시즌 1위는 예외 없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다. 두산은 플레이오프를 4경기 만에 끝내면서 휴식일이 사흘로 늘었고, 선발 로테이션에도 숨통이 트이게 됐다. 4위 두산은 2001년의 가을처럼 다시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삼성과 두산의 한국시리즈 1차전은 24일 오후 6시 대구에서 열린다. ▼ 투혼의 승리… 모두가 수훈선수 ▼▽김진욱 두산 감독=모든 여건이 우리에게 불리했지만 이길 수 있었던 것은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손시헌은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했지만 “내가 있기에 김재호가 더 열심히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모든 선수가 수훈 선수다. 봉중근을 상대로 추가점을 뽑을 수 있을지는 예상치 못했다. 7회 추가 실점을 하지 않고 버틴 것이 큰 도움이 됐다. ▼ 파워히터-수비에서 부족함 느껴 ▼▽김기태 LG 감독=나름대로 준비를 했지만 나올 건 다 나왔다. 포스트시즌에서는 파워히터와 수비 등에서 부족한 점을 느꼈다. 몇몇 안 좋은 실책이 나왔지만 선수들이 페넌트레이스에서 잘해 줬다. 시즌 초반 중하위권으로 평가받았지만 선수들이 본래 기량보다 더 잘해 줬다.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큰 영광을 누릴 자격이 있는 선수들이다. 마음에 상처를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승건·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3-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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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커룸]웃음 찾았던 김현수 하루만에 시무룩

    두산의 중심타자 김현수가 모처럼 더그아웃에서 환하게 웃었다. 김현수는 17일 잠실에서 열린 LG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났다. 전과 달리 이야기를 많이 했다. 표정도 한결 홀가분해 보였다. 오랜만에 타격감이 살아났기 때문이다. 김현수는 앞선 준플레이오프(준PO) 5경기에서 타율 0.067(15타수 1안타)에 그쳤다. 4번 타자로 나선 준PO 1, 2차전에는 마음고생이 더 심했다. 당시에는 기자들이 말을 붙여도 “나를 그렇게 불쌍하게 보지 말라”며 몇 마디 받아주지 않았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김현수는 달랐다. LG 선발 류제국을 상대로 첫 타석인 1회 무사 1, 3루에서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5회에도 안타를 친 김현수는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두산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내가 이렇게 웃으며 인터뷰할 수 있게 될 줄은 몰랐다. 도대체 며칠 만의 안타인지 모르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현수는 타격 부진에 빠졌을 때 상대 투수들에게 당한 굴욕적인 장면을 직접 묘사하며 기자들을 웃기기도 했다. 그는 “페넌트레이스 때 넥센 나이트는 포수와 사인을 교환하면서 고개를 젓는 경우가 많았는데 준플레이오프 때는 고개 한 번 젓지 않고 바로 던지더라. 강윤구도 그렇고 밴 헤켄은 정말 빨리 던져서 타격 준비를 할 시간도 모자랐다. 그만큼 내가 만만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김현수는 “마음 같아서는 4타수 4안타를 치고 싶지만 무안타라도 팀이 이길 수 있다면 희생타를 많이 쳐서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2차전에서 김현수는 다시 침묵했다. LG 선발 리즈의 강속구에 삼진을 2번이나 당하며 3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다. 밝은 낯의 그를 인터뷰하기가 또 어려워졌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3-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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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즈 160km 광속투… 혼비백산 곰

    LG 김기태 감독은 2차전을 앞두고 1차전에 2번 타자로 출전한 이병규(7번)와 6번 타자 김용의의 타순을 맞바꿨다. 윤요섭-손주인-오지환으로 이어졌던 7∼9번 타순도 오지환-손주인-윤요섭으로 수정했다. 하위 타선(6∼9번)에 변화를 준 것이었다. 결과적으로 김 감독의 생각은 맞아떨어졌다. 2회말 2점이 하위 타선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마운드에서 눈부신 피칭을 한 리즈가 승리 투수가 되기에 충분한 점수였다. 전날 11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LG 하위 타선은 4안타 3볼넷을 합작했다. LG가 17일 잠실에서 열린 플레이오프(3선승제) 2차전에서 리즈의 완벽한 피칭을 앞세워 두산을 2-0으로 꺾고 1승 1패를 기록했다. 리즈는 삼진 10개를 솎아내며 8이닝을 1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2차전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LG는 2002년 11월 8일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5차전 이후 11년 만에 포스트시즌 승리를 거뒀다. 1회부터 제구가 불안했던 두산 선발 이재우는 2회 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LG는 6번 이병규와 7번 오지환이 잇달아 볼넷으로 출루한 뒤 손주인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들었고 윤요섭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다. 기세가 오른 LG는 박용택이 큼지막한 2루타를 날려 오지환까지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후 두산은 핸킨스 김선우 오현택 정재훈 변진수 윤명준을 투입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지만 리즈의 위력 앞에 타선은 끝까지 침묵했다. 리즈는 올 정규시즌에서 10승 13패에 평균자책점 3.06(4위)을 기록했다. 탈삼진(188개)은 압도적인 1위였다. 유일하게 200이닝을 넘긴(202와 3분의 2이닝) 투수이기도 하다. 정규시즌에서는 두산을 상대로 1승 3패에 평균자책점 4.87로 좋지 않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달랐다. 리즈는 1회부터 시속 159km의 강속구를 꽂아 넣으며 두산 톱타자 이종욱과 정수빈을 잇달아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7회 김현수를 삼진으로 돌려 세울 때는 시속 160km의 공을 던졌다. 5회 두산 홍성흔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지만 3루수 정성훈이 재빠르게 처리했다면 타자를 아웃시킬 수도 있었다. 이날 리즈의 투구는 ‘노히트 노런급’이었다. 그러나 이긴 LG도 크게 웃지는 못했다. 중심 타선인 3번 이진영, 4번 정성훈이 나란히 무안타로 부진했기 때문. 특히 이진영은 4회와 6회 득점 기회에서 내야 땅볼로 3루 주자들을 모두 홈에서 죽게 만들었다. 전날 결정적인 실책 2개로 2점을 헌납했던 정성훈은 7회 수비 때 권용관과 교체됐다. 1차전에 이어 이날도 2만5500명의 팬이 잠실구장을 찾아 매진을 기록했다. 3차전은 하루를 쉰 뒤 19일 오후 2시 잠실에서 열린다.▼ 양팀 감독의 말 ▼▽김기태 LG 감독=1승을 거뒀기 때문에 앞으로 조금 편하게 경기할 수 있게 됐다. 선발 리즈가 100점을 줄 정도로 정말 잘해줬다. 포수 윤요섭의 볼 배합도 좋아 칭찬해줬다. 완봉도 가능한데 5차전까지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9회를 봉중근에게 맡겼다. 선취점이 중요하다고 보고 타순을 변경한 것이 승리의 요인이라고 생각한다.▽김진욱 두산 감독=LG 선발 리즈의 구위가 워낙 좋았다. 우리 타자들의 공략 방법이 아쉬웠다. 경기 초반 스트라이크존을 애매하게 받아들여서 말려든 것 같다. 리즈는 볼 카운트 하나에 따라 제구가 민감해지는 선수인데 카운트 싸움에서 졌다. 다만 타자들의 배트 스피드에서 걱정할 부분은 없었다.이승건·박민우 기자 why@donga.com}

    • 2013-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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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8 -101… 허재의 굴욕

    허재 감독이 이끄는 KCC는 지난 시즌 13승 41패로 최하위(10위)였다. 2006∼2007시즌 이후 6년 만의 꼴찌. 하지만 올 시즌엔 개막 2연승을 기록하며 부상에 신음했던 지난 시즌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12일 개막전에서 전자랜드를 꺾은 KCC는 13일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 SK를 19점 차로 대파했다. 꼴찌의 반란이었다. 하지만 챔피언은 꼴찌의 반란을 결코 용납하지 않았다. 결과는 처참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 모비스는 15일 전주에서 KCC를 101-58로 대파했다. 43점 차는 프로농구 역대 최다 점수 차다. 종전 최다는 1999∼2000시즌 신세기가 SBS를 상대로 거둔 42점 차 승리였다. 당시 신세기는 SBS를 124-82로 꺾었다. 모비스는 강한 조직력으로 KCC를 몰아붙였다. 로드 벤슨(18득점 5리바운드)과 함지훈(20득점 8리바운드)은 찰떡궁합을 과시하며 1쿼터에만 18점을 합작했다. 반면 KCC는 타일러 윌커슨(23득점)을 제외하고는 득점 루트를 찾지 못했다. 팀 도움이 8개에 그쳤고 정의한(2도움)을 제외하고는 2개 이상 도움을 기록한 선수가 없었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4쿼터 전분범과 이대성 등 백업 멤버를 투입했다. 모비스가 여유를 부리지 않았다면 더 큰 점수 차가 나올 수도 있었다. 최다 점수 차 패배의 불명예를 안은 KCC는 프로농구 역대 통산 최다 연승의 제물까지 됐다. 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올 시즌 개막 후 3연승과 함께 16연승을 기록했다. 동부가 2011∼2012시즌 세운 역대 통산 연승 기록과 타이다. 지난 시즌에도 KCC는 모비스와 여섯 번의 맞대결에서 한 차례도 승리하지 못했다. KCC는 모비스를 상대로 8연패에 빠졌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3-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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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광 점퍼 대구까지” “목동 환호 잠실까지”

    2연패 뒤 3연승이란 드라마를 쓰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두산에는 영광만큼 상처도 많이 남았다. 3차례의 연장전과 역시 3번의 끝내기 경기를 치르면서 선수들의 체력이 바닥났다. 따지고 보면 이 모든 게 ‘잠실 라이벌’ LG 때문이다.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5일 두산은 LG와 ‘순위’를 걸고 양보할 수 없는 한판 대결을 벌였다. 경기 초반 홈런 두 방으로 앞서 가던 두산은 6회 이병규(9번)에게 역전 결승타를 얻어맞아 2-5로 패했다. 4위로 밀린 두산은 넥센과 5차전까지 가는 준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했고 2위 LG는 편안하게 플레이오프를 준비할 수 있었다. 2000년 이후 13년 만에 열리게 된 LG와 두산의 ‘더그아웃 시리즈’를 하루 앞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5일 경기에서 이병규에게 결승타를 허용한 두산 투수 유희관은 “그날 기억이 아직 남아있다. 설욕의 기회라 생각한다. 두 번 실수는 없어야 한다. 이번엔 꼭 이병규 선배님을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처하는 이병규의 자세는 쿨∼했다. “나는 (희관이에게) 지더라도 팀이 이기된 된다. 크게 신경 쓰지 않겠다.” 두산 주장 홍성흔도 올해 타격왕(0.348)을 차지한 이병규를 가장 주의할 타자로 꼽았다. 홍성흔은 “예전 포수를 할 때의 기억을 되살려보면 병규 형은 첫 타석에 안타를 치면 한 경기에 3, 4안타를 기본으로 쳤다. 첫 타석부터 봉쇄하는 게 관건”이라고 했다. 또 홍성흔은 “가장 최근 LG와 포스트시즌에서 맞붙은 2000년에는 막강 타선으로 승리(시리즈 전적 4승 2패)했다. 당시와 달리 올해는 빠른 발과 중장거리포가 잘 갖춰져 있다. 당시 기억을 많이 떠올리고 있다”고 했다. 이에 이병규는 “솔직히 당시 기억이 잘 안 난다. 안 좋은 기억은 빨리 잊는 습관이 있다. 16일부터 시작되는 올해 플레이오프를 새롭게 기억하고 싶다”고 맞받았다. 상대의 기선을 제압할 1차전 선발로 LG는 류제국을, 두산은 노경은을 각각 예고했다. 올해 12승 2패, 평균자책점 3.87을 기록한 류제국은 팀 내에서 승률이 가장 좋다. 5일 경기에서도 7과 3분의 1이닝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노경은은 올해 10승 10패에 평균자책점 3.84를 기록했다. 니퍼트와 유희관이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 등판해 두산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이다. 한편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김진욱 감독을 비롯한 두산 선수단은 유니폼을 입고 나온 반면에 김기태 감독을 필두로 한 LG 선수단은 ‘가을 야구’를 상징하는 ‘유광 점퍼’를 착용하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올해 정규시즌 양 팀의 상대 전적은 8승 8패로 동률이다. 5전 3선승제로 치러지는 양 팀의 플레이오프 1차전은 16일 오후 6시 잠실구장에서 열린다.이헌재·박민우 기자 uni@donga.com}

    • 2013-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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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때론 대패가 보약”… 삼성, 홈에선 술술

    삼성은 12일 2013∼2014시즌 개막전에서 디펜딩챔피언 모비스에 첫 패배를 당했다. 59-87. 28점 차 대패였다. 내용 면에서 총체적인 부진이었다. 이날 삼성의 야투성공률은 33.3%에 그쳤다. 야전사령관 김승현은 도움을 1개밖에 기록하지 못했고, 팀 도움도 9개에 그쳤다. 이튿날 김동광 삼성 감독은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인삼공사와의 홈 개막전을 앞두고 “질 때는 가끔 큰 점수 차로 지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 누구를 탓하기가 힘들어 선수 모두가 겸손해지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김동광 감독의 말대로 쓴 패배가 약이 됐다. 삼성은 인삼공사를 88-78로 꺾고 안방에서 시즌 첫 승리를 장식했다. 모비스전에서 2득점에 그쳤던 이동준이 삼성의 첫 포문을 열었다. 이동준(19득점)은 1쿼터에만 11점을 올렸다. 김 감독은 “보통 첫 슛이 들어가면 잘 풀리는 경향이 있는데 이동준이 첫 골을 넣고 쉬운 득점을 해줬다. 1쿼터에 높이를 이용한 득점이 살아났다”고 밝혔다. 삼성은 1쿼터를 32-13으로 크게 앞선 채 마쳤고 이후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인삼공사는 가드 김태술의 빈자리가 컸다. 이상범 인삼공사 감독은 “구심점 역할을 하는 김태술이 없어 경기 조율이 어려웠다”며 “오세근 역시 몸이 만들어지지 않은 상황이라 공격 옵션을 사용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개막을 앞두고 무릎을 다친 김태술은 일주일가량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다크호스로 떠오른 LG는 문태종(11득점)의 결승 3점포로 전자랜드를 86-84로 따돌렸다. 김진 LG 감독은 한국프로농구 역대 4번째로 통산 300승 기록을 달성했다. 전주에선 지난 시즌 정규리그 꼴찌 KCC가 우승팀 SK를 79-60으로 꺾고 개막 2연승을 달렸다. KCC의 외국인 선수 타일러 윌커슨(18득점, 14리바운드)은 2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모비스와 동부도 각각 KT와 오리온스를 꺾고 2연승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3-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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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율 1위 두산… 방망이 가을잠

    독사(毒蛇)는 가을에 제일 무섭다. 겨울잠을 준비하기 때문이다. 영양분을 듬뿍 섭취한 뱀은 독이 바짝 올라있어 물리면 치명적이다. 가을 곰들도 독기를 품어야 했다. 하지만 두산의 가을야구를 보면 벌써 겨울잠에 취한 듯하다. 방망이가 문제였다. 두산은 정규 리그 막판까지 LG, 넥센과 2위 경쟁을 했지만 4위에 그쳤다. 그러나 팀 타율은 9개 구단 가운데 단연 1위(0.289)였다. 장타율(0.420)과 출루율(0.370)도 리그 최고를 기록할 만큼 타선에 힘이 있었다. 정규 리그에서 과로한 탓일까. 두산 타선은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넥센을 상대로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정규 리그 목동구장에서 두산의 팀 타율은 0.276으로 다소 낮았지만 중심타선(3∼5번)인 민병헌(0.269)과 김현수(0.385), 홍성흔(0.367)의 타격감이 좋았기 때문에 기대를 걸어볼 만했다. 그러나 세 선수가 준PO 1, 2차전에서 때린 안타는 단 2개. 홍성흔과 민병헌이 1, 2차전에서 하나씩 기록한 게 전부다. 타점은 아예 없다. 특히 김현수는 8타수 무안타로 4번 타자의 존재감을 완전히 잃었다. 4할 타율을 기록했던 지난해 준PO에서의 모습과는 정반대다. 김진욱 두산 감독은 김현수가 4번 타자의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있다고 봤다. 준PO 통산 최다 출장(19경기) 기록을 세운 홍성흔은 “경험이 아무리 많아도 긴장되는 건 어쩔 수 없다”고 털어놨다. 2차전에서 패한 뒤 김 감독은 “중심타선이 부진하다”며 “심리적으로 안정돼야 제 타격이 나온다. 좋은 타순을 고민해서 변화가 필요하다면 3차전에 변화를 주겠다”고 밝혔다. 2연패로 벼랑 끝에 내몰린 두산의 중압감은 더욱 커졌다. 두산은 3차전에서 노경은을, 넥센은 오재영을 선발로 예고했다. 두산은 잠실구장에서 넥센을 상대로 팀 타율 3할 이상을 기록하고 있지만 김현수와 홍성흔은 올 시즌 오재영을 상대로 안타가 없다. 두산이 3차전에서 반전을 노린다면 잔뜩 약이 오른 중심타선이 반드시 맹독을 내뿜어야 한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3-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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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택근 끝내기 안타… 넥센 ‘산’ 1개 넘다

    넥센 이택근은 앞선 4차례 타석에서 삼진 하나를 포함해 무안타에 그쳤다. 중심 타선인 3번 타자로서의 역할을 전혀 하지 못했다. 그래도 팀의 주장인 그는 주눅들지 않고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을 독려했다. 결국 마지막에 넥센 팬들이 연호한 선수는 이택근이었다. 넥센이 8일 홈구장 목동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1차전(3선승제)에서 두산을 4-3으로 꺾었다. 이택근은 9회 2사 2, 3루에서 두산 마무리 정재훈을 상대로 우익수 앞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2008년 창단 후 6위가 최고 성적이었던 넥센은 초보 사령탑 염경엽 감독이 부임한 올해 처음으로 가을잔치에 초대받은 데 이어 데뷔전도 짜릿한 승리로 장식했다. 역대 22차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것은 19번(86.4%)이나 된다. 그렇다고 두산이 낙담할 필요는 없다. 최근으로 범위를 좁히면 얘기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2009년부터 3년 연속 준플레이오프 1차전 패배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는데 그중 두 차례(2009, 2010년)는 롯데를 상대로 한 두산이 주인공이었다. 넥센은 1회말 내야 안타로 출루한 톱타자 서건창이 서동욱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고 4번 타자 박병호의 솔로포로 추가점을 올렸다. 박병호는 두산 선발 니퍼트의 시속 150km짜리 직구를 강타해 준플레이오프 통산 4번째이자 포스트시즌 통산 10번째 데뷔 타석 홈런 기록을 세웠다. 반격에 나선 두산은 2회초 1사 후 홍성흔-이원석-정수빈-양의지가 잇달아 안타를 때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6회말 이성열의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한 넥센은 9회초 마무리 손승락이 두산 정수빈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아 다시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택근의 소중한 한 방으로 연장전 없이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 이날 경기의 최우수선수로 뽑혀 상금 100만 원과 100만 원 상당의 호텔 숙박권을 받은 이택근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내가 제일 긴장했던 것 같다. 앞선 기회를 살리지 못해 마음이 무거웠는데 9회말 타석에 섰을 때 바로 뒤가 (박)병호라 무조건 나한테 승부를 걸 것이라고 봤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부터 계속 내린 비 탓에 관중은 목동구장 정원(1만500명)의 70% 정도인 7716명에 그쳤다. 2차전은 9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 양팀 감독의 말▽염경엽 넥센 감독 나이트가 선발로 에이스답게 잘 버텨줬다. 한현희와 강윤구, 손승락까지 마운드에서 제 역할을 해줬다. 손승락이 정수빈에게 동점타를 맞은 건 벤치의 실수다. 중견수 이택근의 수비 위치를 조정했어야 했다. 선취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조직적으로 움직여 선취점을 뽑았고 홈런왕 박병호의 홈런으로 초반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다. 이택근이 3회 1사 2, 3루 기회를 살리지 못해 부담을 느끼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주장으로서 좋은 역할을 해줬다.▽김진욱 두산 감독 좋은 경기를 했는데 마지막이 아쉽다. 심리적으로 박병호의 방망이가 따라 나오게끔 유도를 했어야 하는데 장타를 하나 맞았기 때문에 봉쇄에 성공하지 못했다. 이택근에게 마지막 결승타를 맞은 상황에도 1루가 비어 있었는데 다음 타자가 박병호라 승부를 해야만 했다. 남은 게임에서 잘하도록 하겠다.이승건·박민우 기자 why@donga.com}

    • 2013-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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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준PO 미디어데이 장외설전

    “두산이 2점 앞선 9회말 2사 만루 넥센 박병호가 타석에 들어선다면?”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질문을 받은 김진욱 두산 감독(사진)은 별다른 고민 없이 곧바로 “거르겠다”고 말했다. 두산의 경계 대상 1호인 넥센의 4번 타자 박병호는 올 시즌 지난해보다 더 무서워졌다. 올해는 타격 4관왕(37홈런, 117타점, 91득점, 장타력 0.602)에 올랐다. 두산을 상대로는 지난달 27일 목동에서 한 경기 홈런 3개를 쏘아 올리며 악몽을 안겼다. 김 감독은 “박병호에게 맞은 홈런 3개의 충격이 컸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절대 안 된다. 정면 승부는 하겠지만 대신 박병호가 칠 수 없는 곳에 던지도록 지시하겠다”고 밝혔다. 두산 주장 홍성흔도 ‘목동 본즈’를 두려워했다. 그는 “확실히 목동구장이 작다. 제가 볼 때도 목동에서는 박병호를 걸러야 한다”며 “다음 타순인 5∼7번과의 승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두산의 전략을 들은 박병호는 “나를 거르더라도 김민성과 강정호, 이성열이 강하기 때문에 오히려 큰 화를 부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두산 투수 유희관은 박병호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는 상황이 허락하면 박병호를 상대로 자신의 전매특허인 시속 70km대 커브를 던지겠다며 웃었다. 유희관은 “예전부터 박병호를 무서워하지 않았다. 나는 자신 있다”고 말했다. 동갑내기 유희관의 도발에 박병호는 “사실 퓨처스(2군)에서 유희관을 상대로 좋은 타격을 한 적은 없는 것 같다. 한번 붙어 보자”고 맞받았다. 유희관과 박병호 모두 포스트시즌은 이번이 처음이다. 넥센은 2008년 창단 후 6년 만에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넥센 주장 이택근은 “주위에서 경험이 없다는 이유로 걱정을 많이 하는데 난 그게 단점이자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며 “포스트시즌에 올라온 모든 팀들에 젊고 힘 있고 경험이 없는 팀이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주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두산 김 감독은 “경험한 것과 안 한 것은 분명히 차이가 난다. 경험이라는 측면은 단지 즐기고 집중하는 것만으로 대체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에게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리는 8일은 비가 예보돼 있다. 경기가 비로 연기될 경우 다음 날로 순연되며 예매한 입장권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3-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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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이 서늘하다, 야구로 달궈보자

    8일 목동에서 열리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시작으로 2013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이 막을 올린다. 최근 몇 년 동안 프로야구는 똑같은 팀이 순위만 바꿔 ‘가을야구’ 초대장을 받았다. 그러나 올해는 LG가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복귀하고, 넥센이 2008년 창단 후 처음으로 4강에 들면서 판세가 바뀌었다. 사실상 포스트시즌은 정규리그 1위 팀의 대관식에 가깝다. 준플레이오프 제도를 도입한 1989년 이후 22번 열린 한국시리즈 중에서 정규리그 1위 팀이 우승한 건 19번(86.4%)이나 된다. 그러나 2∼4위 팀에 15% 가까운 확률은 포기할 수 없는 유혹이다. 찬바람이 불수록 야구장 열기가 더 뜨거워지는 이유다. 올해 가을잔치에 초대받은 삼성 LG 넥센 두산의 전력과 눈여겨볼 선수들을 그래픽으로 정리했다.황규인·박민우 기자 kini@donga.com}

    • 2013-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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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인자 恨 푼 神의 한 수 ‘류·한·수’

    아무도 류한수(25·상무)를 주목하지 않았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13 레슬링 세계선수권 경기 전날 계체량 때만 잠시 눈길을 받았다. 그레코로만형 66kg급이라고 하기에는 왜소한 체격. 그는 음료수까지 마시며 여유롭게 순서를 기다렸다. ‘뭐 이런 선수가 다 있어?’ 고된 감량을 거친 다른 선수들의 신경질적인 눈빛이 그에게 쏟아졌다. 훈련 도중 류한수의 레슬링화가 찢어지자 발 사이즈(255mm)가 같은 안한봉 레슬링 대표팀 감독(45)은 자신의 신발을 내줬다. 그가 자신의 신발을 신고 결승에 오를 줄은 꿈에도 몰랐다. 본래 60kg급이었던 류한수가 체급을 올려 올해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기 때문이다. 류한수가 지난달 23일 결승에서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슬람베크 알비예프(러시아)를 5-3으로 꺾자 안 감독은 제일 먼저 ‘말춤’을 추며 달려 나갔다. 류한수는 14년 만에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한국에 안겼다. 류한수는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집에 알비예프와 찍은 사진이 있다. 과테말라에서 열린 2007 세계주니어선수권 60kg급 시상식 장면인데 그가 1위였고 3위였던 난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6년이 지난 지금 내가 시상대 가장 위에 올라 있다.” 그는 만년 유망주였다. 2006년 아시아주니어선수권에서 우승하면서 두각을 나타냈지만 세계선수권 및 올림픽과는 인연이 없었다. 같은 60kg급의 ‘절대강자’ 정지현(30·삼성생명)의 그늘에 가렸기 때문이다. 2004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정지현은 그에게 넘을 수 없는 벽처럼 느껴졌다. 그는 “2008 베이징 올림픽 대표 선발전 결승에서 (정)지현이 형에게 지고 복도에서 우는 어머니를 보면서 정말 속상했다”고 했다. 런던 올림픽 선발전에서도 고배를 마신 류한수는 체급을 한 단계 올렸지만 같이 체급을 올린 정지현을 피할 수는 없었다. 정지현은 그에게 ‘어떻게 해서든 넘어야 할 산’이었다. 하지만 체급을 올린 게 그에겐 ‘신의 한 수’였다. “60kg급일 땐 체중 감량을 하면 집중력이 흐트러지고 나 자신에게 지는 느낌이 들었다. 감량을 덜 하니 달랐다. 더 빠르고 강하게 움직일 수 있게 돼 66kg급에서는 지현이 형을 두 번이나 이겼다.” 정지현이란 산을 넘고 세계선수권 정상에 오른 류한수는 욕심이 많아졌다. 29일 상무에서 제대해 소속팀 삼성생명으로 복귀하는 그는 “운동에 대한 욕심이 생겼다. 다시 레슬링을 시작하는 마음으로 아시아경기대회 선발전을 준비하고 있다. 같은 팀인 지현이 형과 선의의 경쟁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류한수와 정지현은 18일부터 인천에서 열리는 제94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결승에 오를 경우 다시 한 번 맞대결을 펼친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3-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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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동부-인삼公, 부활 꿈꾼다

    ‘부활.’ 다가올 프로농구 2013∼2014시즌의 모토다. 지난 시즌에는 악재가 겹쳤다. 리그 후반기 고의 패배 의혹에 이어 강동희 전 동부 감독의 승부조작 파문이 터지며 한국 농구는 그야말로 ‘녹다운’ 됐다. 출범 17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은 프로농구는 이번 시즌 흥행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악재의 근원이 됐던 두 구단 역시 부활을 꿈꾸고 있다. 2010∼2011시즌 ‘동부산성’으로 불리며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동부는 강 전 감독이 승부조작에 연루돼 홍역을 앓았다. 동부는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하고 7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강 전 감독도 프로농구 감독 최초로 한국농구연맹(KBL)에서 제명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새 사령탑 이충희 감독이 동부산성 재건의 중책을 맡았다. 이 감독은 1997년 LG의 초대 사령탑을 맡아 첫 시즌에 팀을 2위에 올려놓았지만 이후 두 시즌은 5, 7위에 머물렀다. 2007년에는 오리온스의 지휘봉을 잡았으나 성적 부진으로 시즌 도중 자진 사퇴했다. 그동안 지도자로 빛을 보지 못했던 이 감독 역시 부활을 노린다. 이 감독은 7월 외국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허버트 힐(203cm)을 뽑았다. 국내 최고 빅맨인 김주성(205cm)과 이승준(204cm)을 보유한 동부는 내년 1월 상무 제대를 앞둔 윤호영(197cm)까지 합류하면 프로농구 10개 구단 가운데 최고의 높이를 갖춘다. 다시금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전력이다. 져주기 의혹으로 곤욕을 치른 LG도 절치부심했다. LG는 지난 시즌이 끝나고 모비스로부터 포인트가드 김시래를 데려왔다. 또 프로농구 최고 연봉(6억8000만 원)을 주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된 문태종을 영입했고, 외국인 드래프트에서 제이본 제퍼슨(198cm)을 전체 2순위로 지명했다. “마지막 퍼즐을 맞추겠다”던 김진 LG 감독은 신인 드래프트에서 최대어 김종규(206cm·경희대)를 1순위로 낚았다. 지난 시즌 부상 악령에 시달렸던 2011∼2012시즌 챔피언 인삼공사의 전력도 급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 오세근(200cm)이 가세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후경골근건 파열 진단을 받고 수술대에 오른 그는 지난 시즌 아예 코트를 밟지 못했다. 아직 10∼15분밖에 뛰지 못하지만 오세근의 복귀는 인삼공사에는 천군만마나 다름없다. 그는 “올 시즌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내년 1월 박찬희가 제대하면 우승 당시 전력보다 더 좋아진다”고 말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3-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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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연승 삼성 뒷심에… SK 7년만에 PS 탈락

    사랑의 힘은 로맨틱한 그를 강하게 했다. 올해 12월 결혼을 앞둔 SK 투수 윤희상(28)은 14일 문학구장에서 예비신부에게 준비한 편지를 낭독하며 공개 프러포즈를 했다. 경기가 끝난 뒤 예정된 불꽃축제를 염두에 두고 구단 직원과 상의해 결정한 것이다. 경기 전 그는 “마운드에 선 것보다 더 긴장된다”고 말했다. 프러포즈 하루 전.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 윤희상은 생애 첫 완투승을 거뒀다. 그는 최고의 팀 타율을 자랑하는 두산(0.288)을 상대로 9이닝 동안 안타 4개, 볼넷 1개만 내주고 1실점했다. 삼진은 무려 11개나 잡아냈다. SK는 두산을 6-1로 꺾었다. 전날 거둔 완투승 덕분에 윤희상은 당당하게 프러포즈할 수 있었다. 사랑의 약속 이후 윤희상은 더욱 강해졌다. 19일 LG를 상대로 7과 3분의 2이닝 2실점. 또 한 번 11탈삼진을 기록하며 SK의 4연패를 끊었다. 윤희상은 25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선두 삼성과의 경기에서도 7이닝 2실점 역투를 펼쳤다. 이번에도 삼진 11개를 잡아내면서 3경기 연속 11탈삼진이라는 무시무시한 기록을 세웠다. 윤희상은 3-0으로 앞선 8회 무사에서 삼성 이지영과 김상수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고 무사 1, 2루에서 진해수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하지만 진해수가 승계 주자에게 득점을 허용하고 박석민에게 3점 홈런까지 맞아 윤희상의 승리는 날아갔다. 삼성은 SK에 7-3 역전승을 거두며 8연승했다. 이 패배로 SK는 7년 만에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지 못하게 됐다. 대전에서는 한화가 모처럼 선발 전원 안타를 몰아치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화가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한 건 올 시즌 5월 28일 LG전 이후 두 번째다. 한화는 2회 이대수의 선제 적시타를 시작으로 3점을 달아났다. 6회에도 1점을 달아난 한화는 7회 김태균의 스리런 홈런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으며 8-1로 이겼다. 꼴찌에게 일격을 당한 LG는 선두 삼성과의 승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 NC는 9회초 2사에서 터진 노진혁의 결승 홈런으로 넥센을 1-0으로 꺾었다. 매직넘버 ‘1’을 없애지 못한 넥센은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을 다음 경기로 미뤄야 했다. KIA는 롯데를 7-1로 꺾고 6연패에서 탈출했다. 롯데의 패배로 두산은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3-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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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대의 연승이냐 연대의 설욕이냐

    ‘호랑이 이빨이냐, 독수리 발톱이냐.’ 대학농구 라이벌 고려대와 연세대가 27일 오후 3시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제43회 정기 고연전(연세대 주최)에서 맞붙는다. 정기 고연전은 매년 두 학교가 번갈아 가며 주최하는데, 고려대가 주최할 때는 ‘연고전’으로 부른다. 농구 외에도 야구 축구 럭비 아이스하키 등 5개 종목에서 승부를 겨룬다. 이달 고려대와 연세대는 농구에서 이미 세 차례 혈투를 펼쳤다. 대학농구리그 4강 플레이오프(3전 2승제) 1∼2차전에서 1승 1패씩 주고받은 양 팀의 명암은 10일 3차전에서 갈렸다. 고려대는 접전 끝에 연세대를 81-75로 꺾었다.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고려대는 ‘빅3’ 김종규, 김민구, 두경민이 버티는 경희대까지 격파하고 대학 최강자로 우뚝 섰다. 연세대로서는 안타까움의 연속이었다. 연세대는 대학농구리그에서 경희대와 함께 15승 1패로 정규리그 공동 1위에 올랐고 상대 전적도 1승 1패로 동률이었지만 골득실 차에서 밀려 정규리그 준우승에 그쳤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정규리그 3위에 그쳤던 고려대에 아쉽게 무너졌다. 추락한 독수리가 호랑이를 다시 겨냥했다. 정재근 연세대 감독은 “대표팀에 차출됐던 최준용과 김준일이 오늘 합류했다. 고려대에 이승현과 이종현이라는 최강 멤버가 있지만 우리 선수들도 고려대만큼은 꼭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 정기전은 분위기 싸움이기 때문에 반드시 이기겠다”고 말했다. 변수는 독수리의 발톱이다. 연세대 에이스 허웅이 10일 고려대와의 경기에서 인대가 파열돼 전치 7주 진단을 받았다. 허웅은 “반드시 정기전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지만 17일 만에 다시 경기에 나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반면 호랑이의 이빨은 건재하다. 대학리그 우승을 이끈 ‘트윈타워’ 이승현과 이종현, 가드 박재현 역시 대표팀에서 대학팀으로 합류했다. 고려대는 정기전 농구 역대 상대 전적에서 18승 4무 20패로 열세지만 2011년부터는 2연승을 기록 중이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3-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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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레슬링, 14년 설움 ‘내동댕이’

    불어난 체중. 침체된 레슬링을 일으켜 세워야 한다는 부담까지 어깨에 짊어졌지만 김현우(25·삼성생명)와 류한수(25·상무)는 그 무게를 이겨냈다. 두 선수 덕분에 한국 레슬링이 14년 만에 세계선수권에서 금빛을 봤다. 김현우와 류한수는 23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13 시니어 세계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그레코로만형 74kg급과 66kg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999년 대회에서 김인섭(58kg급)과 손상필(69kg급·이상 그레코로만형), 김우용(자유형 54kg급)이 정상에 오른 이후 14년 만에 한국이 따낸 세계선수권 금메달이다. 두 선수는 모두 이번 대회에 한 체급씩 올려 출전했다. 2012 런던 올림픽 그레코로만형 66kg급 금메달리스트인 김현우는 74kg급에 도전했다. 체급이 올라가면 상대해야 할 선수의 체격과 힘도 그에 비례해 커진다. 그러나 김현우는 새로운 체급에서도 압도적인 실력을 보였다. 5번의 경기에서 3번이나 테크니컬 폴로 승리했다. 3경기를 7점 이상의 점수 차로 이긴 것이다. 결승에서 만난 2011 세계선수권과 2012 런던 올림픽 74kg급 금메달리스트 로만 블라소프(러시아)도 2-1로 격파했다. 한국 레슬링 사상 유일하게 세계선수권과 올림픽에서 두 체급을 석권한 심권호 대한레슬링협회 이사는 “체급을 올리면 상대의 힘이 완전히 다르다. 그 때문에 나도 과거에 혹독한 근력운동을 했다. 모든 걸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류한수는 만년 유망주 꼬리표를 떼기 위해 체급을 올렸다. 그는 2006년 아시아주니어선수권 60kg급 우승에 이어 세계주니어선수권 2위를 차지하면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성인대회에서는 2004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정지현(30·삼성생명)과 우승재(25·조폐공사)의 그늘에 가려 기회를 잡지 못했다. 류한수는 런던 올림픽 선발전에서 탈락한 뒤 체급을 올렸다. 공교롭게 정지현도 66kg급으로 체급을 올렸지만 올해 국가대표 선발전의 승자는 류한수였다. 빠르고 공격적인 성향의 그는 결승에서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슬람베카 알리예프(러시아)를 5-3으로 꺾었다. 이번 대회 심판을 맡았던 정동군 국제레슬링 심판은 “류한수가 과감했다. 개정된 규정에서 소극적인 선수는 이길 수 없다. 전에는 파테르에 의존했지만 이제는 전적으로 스탠드에서 점수가 난다. 새 룰이 한국 그레코로만형에는 상당히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최규진(55kg급)의 은메달과 우승재(60kg급·이상 조폐공사)의 동메달을 포함해 그레코로만형에서만 금 2, 은 1, 동메달 1개를 따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3-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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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11년만에 PS 진출

    LG가 가장 먼저 포스트시즌 티켓을 끊었다. LG는 22일 마산에서 NC를 6-1로 꺾었고, 이날 롯데가 넥센에 3-4로 지면서 남은 경기와 관계없이 가장 먼저 4강을 확정했다. LG는 2002시즌 이후 11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이다. 휴식기인 삼성의 4강 확정 매직넘버는 ‘1’이다. LG는 이날 ‘1+1’ 전략을 사용했다. 1+1은 한 경기에 선발 투수 2명을 운용하는 것으로 가을야구에서 주로 볼 수 있는 전략이다. 단기전인 포스트시즌에서는 보통 1∼3선발이 경기에 나서는데 이때 4∼5선발이 필승 불펜조가 된다. LG는 정규리그 9경기를 남겨두고 필승 전략으로 나왔다. LG는 이날 선발 신재웅에 이어 4회부터 신정락을 마운드에 올렸다. 생각보다 빠른 교체였다. 결과적으로 LG의 선택은 적중했다. 4회에 NC의 흐름을 끊은 신정락은 남은 5와 3분의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LG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LG는 선두 삼성과 승차 없이 승률에서만 3리 뒤졌다. 반면 NC 에이스 찰리는 6회 대타로 나선 이병규(7번)의 3점 홈런에 무너졌다. 이번 경기에서 5자책점을 기록한 찰리의 평균자책은 2.39에서 2.52로 올랐다. NC는 4연패에 빠졌다. 목동에선 넥센 이택근이 롯데의 5번째 투수 정대현의 끝내기 실책으로 결승득점을 올렸다. 3-3으로 맞선 9회말 2사에서 중전 안타로 출루한 이택근은 폭투로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이택근은 3루까지 기습 도루를 시도했고 정대현의 견제구가 3루수 황재균 뒤로 빠지면서 홈을 밟았다. 4위 두산은 KIA를 11-3으로 크게 꺾었다. 3위 넥센과의 승차는 여전히 0.5경기로 혼전이다. KIA는 5연패했다. 한화는 SK에 2-3으로 져 2년 연속 정규리그 최하위를 확정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3-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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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N&OUT]올림픽 퇴출위기서 ‘빠떼루’ 살아났지만 한국레슬링은 스폰서 기업 못구해 ‘탈진’

    ‘빠떼루’(파르테르)는 아직 부활하지 못했다. 올림픽 정식 종목 퇴출 위기에 몰렸던 레슬링은 9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 및 제125차 총회에서 2020년 도쿄 여름올림픽 마지막 정식종목에 채택되면서 기사회생했다. 하지만 한국 레슬링은 여전히 위기다. 16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개최된 2013 시니어 세계선수권 대회 첫날 남자 자유형에 출전한 한국 레슬링대표 선수 3명은 모두 예선에서 탈락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그레코로만형 66kg급 금메달리스트 김현우(삼성생명)가 이 대회에서 한 체급 올려 74kg급에 도전하지만 한국이 14년 만에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지는 미지수다. 그만큼 한국 레슬링은 침체돼 있다. 김학열 대한레슬링협회 사무국장은 “예산이 부족해 코치 2명이 대회 직전에야 합류했다. 삼성이 올해부터 지원을 중단하면서 국가대표팀 여건이 열악하다”고 말했다. 삼성은 한국 레슬링의 젖줄이었다. 1982년부터 지난해까지 30년 동안 대한레슬링협회에 274억 원이 넘게 지원해왔다. 지원금은 연간 9억 원 이상이었다. 연간 협회 예산이 35억 원 정도인 것을 감안할 때 예산의 30% 이상을 차지했다. 하지만 삼성은 올해부터 후원을 중단했다. 젖줄이 끊긴 여파는 컸다. 협회에 따르면 국가대표팀 전지훈련과 상비군 합숙훈련이 전면 중단됐다. 꿈나무 육성 지원 사업과 시도지부 지원 및 육성금 지원, 중고등학교 팀 창단 시 지원 등이 모두 차질을 빚고 있다. 협회는 4월 8일, 5월 6일, 10일 세 차례에 걸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에게 호소문을 올렸다. 하지만 소용없었다. 삼성 스포츠단 관계자는 “삼성이 레슬링협회의 회장사가 아닐뿐더러 천신일 전 협회장(1997∼2000, 2002∼2011년)의 심판 매수 및 비리 문제도 있다. 협회 내부 갈등과 파벌이 심각해 예산의 투명성 제고가 전혀 안 된다”며 “지원 중단은 2011년에 결정했지만 런던 올림픽 때문에 지난해까지 지원하겠다고 미리 통보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새로운 스폰서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은 레슬링을 다시 지원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한국 레슬링이 기사회생하기 위해서는 지원이 절실하다. 하지만 국제레슬링연맹(FILA)이 내부 개혁과 전면적인 룰 개정을 통해 IOC 집행위원회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것처럼 먼저 진정성과 자정능력을 갖춰야 한다.박민우 스포츠부 기자 minwoo@donga.com}

    • 2013-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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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신수 류현진 손흥민… 추석연휴 국내외 ‘빅쇼’

    추석 황금연휴에도 스포츠는 멈추지 않는다. 정규리그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프로야구는 19일 잠실에서 삼성(2위)과 두산(공동 3위)이 맞붙는 등 가을잔치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상위권 팀들의 치열한 접전이 이어진다. 17일부터 휴스턴과 3연전을 치르고 있는 신시내티 추신수의 활약이 기대된다. 추신수는 ‘20홈런-20도루 클럽’에 도루 3개만을 남겨 둔 상태다. 지구 우승에 단 4승만을 남긴 류현진의 LA 다저스가 추석 연휴 기간에 우승을 확정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축구에서는 독일 분데스리가의 손흥민(레버쿠젠)이 18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손흥민의 유럽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이다.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번의 박지성은 20일 루도고레츠(불가리아)와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 나서고, 한국 축구의 희망으로 떠오른 이청용(볼턴·잉글랜드 2부 리그)은 18일 더비카운티, 21일 브라이턴과의 경기에 출격한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3-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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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견한 막내 NC, 개인타이틀도 대박?

    쌍방울은 프로야구 데뷔 첫해인 1991년 승률 0.425를 기록하며 ‘탈꼴찌’에 성공했다. 청출어람(靑出於藍)이라는 말을 입증이라도 하듯 22년이 지난 2013시즌 1군 무대에 뛰어든 NC는 더 뛰어난 실력을 보이고 있다. 정규리그 11경기를 남겨두고 승률 0.425를 찍었다. 시즌 초반 부진했지만 7월부터는 김경문 NC 감독이 애초 목표했던 5할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팀 기록보다 더욱 눈에 띄는 건 개인 기록이다. NC에서 ‘황금장갑(골든글러브)’을 넘보는 선수가 두 명이나 된다. 15일 선두 LG와의 경기에서 잘 던지고 잘 쳐 2-0 승리를 이끈 선수들이다. 이날 선발 등판한 찰리는 8이닝 무실점 역투로 시즌 11승(5패)을 달성했다. 승리보다 더 중요한 것은 평균자책점을 2.51에서 2.39까지 떨어뜨려 이 부문 2위인 SK 세든(2.93)과의 격차를 크게 벌렸다는 것이다. 2타점 결승타로 찰리에게 승리를 안긴 이호준도 생애 첫 골든글러브에 도전한다. 올 시즌 지명타자로 주로 출전한 이호준은 타율 0.282에 84타점(6위), 19홈런(공동 5위)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찬스에 강해 득점권 타율이 0.365에 이른다. 이 부문 1위 SK 김강민(0.369)과는 단 4리 차다. 이호준은 지명타자 부문 라이벌인 두산 홍성흔(타율 0.295, 61타점, 13홈런)에게 타율만 조금 떨어질 뿐 타점과 홈런에서는 앞서 있다. 신인왕과 도루왕 역시 NC의 몫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9승(5패)을 거두고 있는 신인투수 이재학은 현재 피안타율 0.222로 LG 리즈(0.208)에 이어 2위다. 평균자책도 3.13으로 같은 승수의 두산 유희관(3.32)보다 뛰어나다. 올 시즌 1완봉, 2완투승을 거둔 것도 신인왕 투표에서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루왕 타이틀은 톱타자 김종호가 떼어 놓은 당상이다. 김종호는 46도루로 2위 손아섭(34개)보다 10개 이상 앞서 있어 사실상 ‘대도’ 타이틀을 손아귀에 넣은 상태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3-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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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암골 호랑이, 코트 평정

    “북악산 기슭에 우뚝 솟은 집을 보라….” ‘안암골 호랑이들’이 농구코트 센터 서클을 둘러싸고 포효했다. 고려대 센터 이종현(19)은 눈시울이 불거진 채 목 놓아 교가를 불렀다. 고려대가 15일 경기 화성시 수원대 체육관에서 열린 2013 대학농구리그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경희대에 74-71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고려대는 12일 1차전을 76-70으로 경희대에 내줬지만 2, 3차전을 내리 따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2010년 대학농구리그 출범 이후 첫 우승이다. 고려대는 지난해 농구대잔치를 시작으로 올해 MBC배 대학농구대회, 프로-아마 최강전에 이어 대학농구리그까지 제패하며 아마농구를 평정했다. 고려대 이종현(2학년)과 이승현(3학년)의 ‘트윈타워’가 경희대의 3년 연속 대학리그 통합우승을 가로막았다. 이종현은 19득점, 10리바운드, 6블록을 기록하며 고려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기자단 유효 투표수 총 20표 가운데 10표를 얻어 선배 이승현(7표·19득점 12리바운드)을 제치고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올해 고생을 모두 씻어냈다”는 이종현은 선배 이승현을 치켜세웠다. 그는 “골밑에서 탁월한 리바운드 싸움과 수비를 보여준 승현이 형이 고맙고 든든하다”고 말했다. 이민형 고려대 감독도 “경희대를 잡을 수 있었던 건 이승현이 수비와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고 너무 잘해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30일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를 앞둔 경희대 졸업반 ‘빅3(김종규-김민구-두경민)’는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다. 경희대 김민구는 이날 29점으로 양 팀 가운데 가장 많은 득점을 했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반면 이종현과 이승현의 트윈타워는 내년 대학무대에서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의 뒷심이 빛난 경기였다. 경희대가 줄곧 리드를 지켰다. 3쿼터 한때 18점 차까지 벌어졌지만 고려대는 4쿼터에 반전에 성공했다. 경희대가 주춤하는 사이 고려대 포워드 문성곤이 3점슛을 성공시키며 68-69로 1점 차까지 쫓았다. 하이라이트는 경기 종료 1분 47초를 남기고 이종현이 박재현의 패스를 받아 역전 앨리웁 덩크를 터뜨린 장면이었다. 고려대는 72-71이던 경기 종료 30초 전 이승현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마지막 득점에 성공하며 경희대를 무너뜨렸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3-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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