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새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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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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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정책과 시장에 대한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부알못’과 ‘부잘알’ 사이, 보통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부동산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iams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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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27~2026-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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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업맘도 육아 힘겹긴 마찬가지

    “10개월 된 딸 키우는데 독박육아 정말 지칩니다. ‘남의 편’이라는 남편은 아기가 아파도 들여다보지도 않아요.” ‘독박육아’는 최근 인터넷 육아 관련 카페에 자주 등장하는 단어다. 혼자 억울하게 뒤집어쓴다는 뜻의 은어 ‘독박 쓰다’에서 나온 신조어로 엄마가 혼자 육아를 책임지는 상황을 가리킨다. 직장을 다니지 않는 전업맘들이 독박육아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가 생긴 후 기간제 교사 일을 그만둔 유모 씨(30)는 “혼자 아이를 키우다 보면 화장실을 가거나 샤워를 하기도 힘들다. 구청에서 하는 부모교실에도 아이를 데리고는 참가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전업맘들은 ‘집에서 노는 여자’라는 시선도 불편하다고 했다. 최근에는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기고 근처 카페에서 커피 마시는 엄마들’을 비하하는 ‘커피충’이라는 말이 생겼다. 갓 돌이 지난 딸을 키우는 최모 씨(34)는 “사람들 눈에 띄지 않게 전업맘들끼리 커피를 사서 마트 푸드 코트에서 마신다”며 “외출할 때 아기를 봐줄 사람이 없어 데리고 나오면 ‘민폐 끼친다’는 시선을 감당하기가 힘들다”고 호소했다. 학령기 자녀가 버겁기는 전업맘들도 마찬가지다. 주부 한모 씨(44)는 “외벌이 집안에서 아이 성적은 무조건 엄마 탓이다. 회사에서 실적을 따지듯 남편이 ‘사교육비로 가져다 쓴 돈이 얼만데 성적이 이것밖에 안 나오느냐’고 하면 할 말이 없어진다”고 했다. 강모 씨(42)는 “아이가 잘못을 저질렀을 때 ‘내가 뭘 잘못 가르쳤지?’ 하는 생각부터 하게 된다. 남편조차 ‘엄마가 잘못해서 아이의 성적이 나쁘다’고 쉽게 얘기한다”고 말했다. 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는 “예전에는 대가족이 함께 육아를 했지만 지금은 엄마 혼자 맡는다. 사회적 관계망이 약한 전업맘들은 고립감을 호소하기 쉽다”며 “육아가 미래 세대의 노동력을 키우고 사회화하는 과정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사회가 함께 아이를 돌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15-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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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쌈 MOVIE]역시 휴 그랜트! 프랑스판 막장극? 여자는 알지! 미혼은 모를걸?

    《 사랑을 다룬 영화 4편이 꽃과 함께 다가온다. ‘한번 더 해피엔딩’(8일 개봉) ‘나쁜 사랑’(16일)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9일) ‘엘리노어 릭비: 그남자 그여자’(9일)는 모두 남녀 간의 사랑이 빚는 짧은 즐거움과 긴 고통에 관한 영화다. 모름지기 사랑의 고통은 남녀 간의 차이와 오해에서 발생하는 법. 40대 유부남 기자와 30대 미혼 여기자가 각자의 관점에서 네 영화를 비교 분석해봤다. 》△정양환=휴 그랜트가 나온 ‘한번 더 해피엔딩’이 제일 좋았어. ‘썩어도 준치’라더니 까칠한 영국 바람둥이 캐릭터는 여전히 그를 따라갈 사람이 없더라. △이새샘=좀 짠하기도 하던데. 퇴물 시나리오 작가가 결국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초심을 되찾는다는 줄거리가 이젠 중늙은이(56세)가 된 자신의 모습을 담은 거 같기도 하고. △정=사랑 그 자체보다는 인생에 관한 이야기라고 보면 될 듯해. 조연들이 활약한 것도 그런 점에서 좋았어. 특히 학과장 러너 교수 역의 JK 시먼스는 영화 위플래쉬에서 냉혹한 선생으로 나왔는데 여기선 정말 귀여운 신 스틸러였어. △이=일반적 로맨틱 코미디는 아니지. 데이트 장면이나 키스신, 러브신도 거의 안 나오잖아. 오히려 그게 산뜻했어. △정=열정보다는 안정, 대화가 통하는 상대를 택하는 줄거리가 어떻게 보면 씁쓸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휴 그랜트의 나이에 어울리는 로맨스였어. △이=‘나쁜 사랑’은 반대로 열정과 안정 중에 열정을 택한 이야기인데…. 한 남자가 우연히 만난 여자와 사랑에 빠지고, 어쩌다 엇갈리고, 다시 그 동생과 사랑에 빠져 결혼한 뒤 첫 여자와 재회한다는 줄거리, 솔직히 한국 막장 드라마 같아. △정=결혼해서 애까지 있는데 겨우 반나절 같이 보낸 여자 때문에 흔들린다? 글쎄, 여러 면에서 공감하기 힘들었어. △이=샤를로트 갱스부르 같이 유명 배우들이 좋은 연기를 보여주는데 이야기에 허점이 많으니 집중하기가 힘들더라. 그에 비해 일본영화 ‘결혼하지 않아도…’는 드라마로 만들었다면 훨씬 좋았겠다 싶지만 30대 비혼(非婚) 여성들의 일상과 고민을 그려서 공감이 가는 영화였어. △정=남자 입장에선 좀…. 주인공 셋 중 사와코(데라지마 시노부)와 결혼할 남자가 나이가 많으니 임신이 가능한지 검사를 받으라고 하는 장면이 있는데, 내가 아는 한 어떤 남자도 그렇게 무심하게 말하진 않을걸. △이=그 장면은 시사회에서 여자 관객들이 실소를 터뜨렸던 장면이었는데…. 30대 여자들의 고민을 그린 영화나 드라마는 대개 사랑이 이뤄지거나 결혼에 골인하면 이야기가 끝나는데 이 영화는 그 이후를 다뤄서 좋았어. △정=난 커리어 우먼으로 살다 직장을 관둔 마이짱(마키 요코)의 에피소드가 와 닿더라. 결혼이 아니라 애를 낳으면 인생이 바뀐다는 점에 공감. △이=난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수짱(시바사키 고우)이 “직업도 일도 없이 외롭게 늙으면 어떡하지”하고 독백하는 장면에서 공감했어. 그냥 혼자 늙어 죽는 것보다 가난하게 늙어 죽는 게 더 무섭다는 얘기 아냐? △정=한국이나 일본에서 젊은층이 할 만한 고민을 다룬 영화야. 혼자 살고 싶지만 그게 맞는 걸까 스스로 의구심이 들고, 사회적 보호망은 아직 부족하고. 또 주변에서도 색안경을 끼고 보니까. △이=‘결혼하지 않아도…’가 사랑과 결혼이 필수인지 묻는 영화라면 ‘엘리노어 릭비’는 사랑만 보고 결혼한 남녀가 충격적 사건을 겪으며 서로 멀어지는 과정을 담은 영화지. △정=주연배우 연기도 좋았고 비틀스 노래에서 제목을 따온 영화답게 음악도 좋았어. 공감이 가면서, 동시에 보기 힘든 영화이기도 해. 아무리 부부가 서로 사랑해도 그런 사건을 겪으면 사랑만으론 그 공허함을 메워주지는 못할 거 같아. △이=남자, 여자, 그리고 둘 이야기를 묶은 버전까지 총 세 가지 버전을 각각 개봉하는데, 버전마다 조금씩 다른 장면이 있어. 사랑하는 사이라도 상대를 완전히 이해하는 건 힘들다는 걸 보여주지. △정=사실 슬픔을 극복하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 다르잖아. 남녀의 차이라기보다는 인간의 차이 아닐까. 우린 흔히 ‘남자라서 이래, 여자라서 저래’라고 하지만 결국 사랑을 지키기 위해선 서로 다른 인간이라는 걸 인정하고 존중해줘야 하는 듯.이새샘 iamsam@donga.com·정양환 기자}

    • 2015-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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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00만명을 살육한 전쟁이 세상에 남긴 건? 청춘은 증언한다

    “당신들은 모두 길 잃은 세대요.” 헤밍웨이의 소설 ‘해는 또 다시 떠오른다’(1926년)에 등장하는 문장이다. 이 문장에서 제 1차 세계대전 이후 삶에 환멸을 느낀 젊은이를 가리키는 ‘길 잃은 세대’ 혹은 ‘잃어버린 세대’(Lost Generation)라는 단어가 나왔다. 이 세대의 평범한 젊은이였던 베라 브리튼(1893~1970)은 종전 15년 뒤인 1933년 영국에서 1차대전의 경험을 담은 책 ‘청춘의 증언’을 발간했다. 책은 출간 직후 매진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고 저자 사후에는 드라마로 만들어졌다. 1차 세계대전 발발 100주년이었던 지난해 영화로 만들어져 해외에서 개봉됐고 국내에선 9일 개봉됐다. 영국의 부유한 중산층 가정에서 자란 베라(알리시아 비칸데르)는 아버지의 반대에도 옥스퍼드 입학을 준비한다. 작가의 꿈을 꾸는 그의 가장 든든한 지원군은 남동생 에드워드(태론 에저튼)와 에드워드의 친구들이다. 베라는 친구들 중 자신처럼 감성이 풍부한 롤랜드(키스 해링턴)와 한눈에 사랑에 빠진다. 마침내 대학 입학 허가를 받아낸 베라는 롤랜드와 함께 행복한 미래를 그려 나가지만 갑작스러운 전쟁으로 이들은 뿔뿔이 흩어진다. 롤랜드와 에드워드는 명예를 위해 자원입대한다. 전쟁이 점점 길어지면서 최전방에 파견된 롤랜드는 전쟁의 트라우마로 괴로워한다. 베라는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기 위해 간호사에 자원하고, 자신의 가족과 연인, 친구를 포함한 수많은 사람들이 무의미하게 목숨을 잃는 광경을 바로 곁에서 목격하게 된다.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정서는 상실감과 공허함이다. 제 1차 세계대전은 영국이 승리했지만 동시에 패배한 전쟁이었다. 누구나 금방 끝날 것이라고 예상했던 전쟁은 5년을 끌었고 900만 명 이상이 사망하는 대규모 살육전이었다. 영화는 종전의 기쁨에 도취된 사람들 사이를 걸어가는 베라의 망연한 표정을 통해 전쟁이 세상에 남긴 상흔을 이야기한다. 제 1차 세계대전을 다룬 영화나 드라마는 그 동안 많았지만 실화라는 점을 상기할 때 ‘청춘의 증언’은 좀더 특별해진다. 철저한 고증으로 재현한 당시 복식과 세트는 영화를 탄탄하게 뒷받침한다. 수많은 부상자들이 줄지어 누워 있는 야전 병원 장면에서는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됐던 영국의 재향군인들이 엑스트라로 출연하기도 했다. 알리시아 비칸데르, 태런 에저튼 등 최근 두각을 나타내는 신진 배우들의 풋풋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것도 또 다른 볼거리다. 12세 이상 관람가.이새샘기자 iamsam@donga.com}

    • 2015-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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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50, 60년대 유명감독 유실필름 94편 찾았다

    정진우 감독의 데뷔작, 김수용 감독의 대표작 등 유실됐던 94편의 영화 필름이 발견됐다. 한국영상자료원(원장 이병훈)은 7일 서울 중국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실제 필름을 확인할 수 없었던 영화 94편을 포함해 1940∼80년대 영화 450편의 필름을 지난달 11일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기증자는 아버지 때부터 지역 순회 영사업(영화관이 없는 지역을 돌며 영화를 상영하는 것)을 해온 한규호 연합영화공사 대표다. 이병훈 원장은 “1950, 60년대 유명 감독의 작품이 대량으로 발견돼 한국영화사의 공백을 메울 획기적인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 발견된 작품 중에는 노필 감독의 데뷔작 ‘안창남 비행사’(1949년)를 비롯해 한국의 두 번째 여성감독인 홍은원 감독의 데뷔작 ‘여판사’(1962년), 정진우 감독 데뷔작 ‘외아들’(1963년), 이만희 감독의 첫 멜로영화인 ‘잊을 수 없는 연인’(1966년), 김수용 감독의 대표작 ‘만선’(1967년), 최하원 감독 데뷔작 ‘나무들 비탈에 서다’(1968년) 등 당대 유명 감독들의 주요 작품이 다수 포함됐다. 그동안 필름 일부가 유실된 채 자료원이 보관하던 임권택 감독의 ‘전장과 여교사’(1965년)는 온전한 필름이 발견됐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 감독은 “데뷔작을 기억하지 못하는 감독은 없을 것”이라며 “정진우라는 감독을 있게 해준 작품을 찾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외아들’에 출연했던 배우 김지미 역시 “23세 신인 시절 출연한 작품을 보니 가슴이 울렁거린다”며 “당시 영화를 역사적으로 재조명할 기회를 준 기증자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임 감독은 “10년 새 50여 편을 찍었던 시절의 영화라 찾지 못했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당시 시대상이나 영화 촬영 현장을 확인할 수 있어 사료로서 가치가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새로 찾은 필름 가운데 이 감독의 ‘잊을 수 없는 연인’은 이 감독 타계 40주기를 계기로 23일∼5월 14일 서울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열리는 ‘이만희 전작전’에서 가장 먼저 공개된다. 이 감독이 대표작인 ‘만추’를 찍기 직전 연출했다. 장광헌 연구원 자료부장은 “필름 상당수의 보존 상태가 좋지 않아 복원에 시일이 걸릴 것”이라며 “‘외아들’ ‘만선’ ‘나무들 비탈에 서다’ ‘전장과 여교사’는 올해 안에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02-3153-2001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15-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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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영화사에 가치 높은 ‘데뷔-대표작’등 필름 94편 발견돼

    정진우 감독의 데뷔작, 김수용 감독의 대표작 등 유실됐던 94편의 영화 필름이 발견됐다. 한국영상자료원은 7일 서울 중국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실제 필름을 확인할 수 없었던 영화 94편을 포함해 1940~80년대 영화 450편의 필름을 지난달 11일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기증자는 아버지 때부터 지역 순회 영사업(영화관이 없는 지역을 돌며 영화를 상영하는 것)을 해온 한규호 연합영화공사 대표다. 이병훈 원장은 “1950, 60년대 유명 감독의 작품이 대량으로 발견돼 한국영화사의 공백을 메울 획기적인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 발견된 작품 중에는 노필 감독의 데뷔작 ‘안창남 비행사’(1949년)를 비롯해 한국의 두 번째 여성감독인 홍은원 감독의 데뷔작 ‘여판사’(1962년), 정진우 감독 데뷔작 ‘외아들’(1963년), 이만희 감독의 첫 멜로영화인 ‘잊을 수 없는 연인’(1966년), 김수용 감독의 대표작 ‘만선’(1967년), 최하원 감독 데뷔작 ‘나무들 비탈에 서다’(1968년) 등 당대 유명 감독들의 주요 작품이 다수 포함됐다. 그 동안 필름 일부가 유실된 채 자료원이 보관하던 임권택 감독의 ‘전장과 여교사’(1965년)는 온전한 필름이 발견됐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 감독은 “데뷔작을 기억하지 못하는 감독은 없을 것”이라며 “정진우라는 감독을 있게 해준 작품을 찾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외아들’에 출연했던 배우 김지미 역시 “23세 신인 시절 출연한 작품을 보니 가슴이 울렁거린다”며 “당시 영화를 역사적으로 재조명할 기회를 준 기증자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임 감독은 “10년 새 50여 편을 찍었던 시절의 영화라 찾지 못했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당시 시대상이나 영화 촬영 현장을 확인할 수 있어 사료로서 가치가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새로 찾은 필름 가운데 이 감독의 ‘잊을 수 없는 연인’은 이 감독 타계 40주기를 계기로 23~5월14일 서울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열리는 ‘이만희 전작전’에서 가장 먼저 공개된다. 이 감독이 대표작인 ‘만추’를 찍기 직전 연출했다. 장광헌 연구원 자료부장은 “필름 상당수의 보존 상태가 좋지 않아 복원에 시일이 걸릴 것”이라며 “‘외아들’ ‘만선’ ‘나무들 비탈에 서다’ ‘전장과 여교사’는 올해 안에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의 02-3153-2001.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15-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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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글]“애들도 있는데 민망” “농담인데 과민반응”

    “딸과 같이 간 사람도 있었다는데 너무 민망했을 것 같아요.” “앞뒤 맥락을 다 자르니까 이상하게 들리는 거죠.” 그룹 토이의 가수 유희열이 ‘19금 발언 논란’에 휘말렸다. 토이는 2∼4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콘서트를 가졌다. 유희열은 둘째 날인 3일 콘서트 시작 직후 “공연을 할 때 힘을 받을 수 있게 앞자리에 앉아 계신 여자분들은 다리를 벌려 달라”고 말했다. 관객들이 이 말에 야유를 하자 “다른 뜻이 아니라 마음을 활짝 열고 음악을 들으란 뜻”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발언이 알려지자 일부 누리꾼은 “어린애들도 볼 수 있는 공연에서 할 소리는 아니다” “토이 노래 들으며 학창시절을 보냈는데 추억이 더럽혀졌다”며 발끈했다. 해당 공연은 만 7세 이상 관람가다. 하지만 “긴장을 풀라고 농담으로 한 얘기인데 과민반응이다” “현장 관객은 다같이 즐거워했다. 관객들까지 이상한 사람으로 몰고 있다”는 반박도 제기됐다. 유희열은 6일 토이 공식 홈페이지에 ‘모두모두 정말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올려 “이번 공연 중에 경솔한 저의 가벼운 행동과 말에 아쉽고 불편해하시는 분들도 계셨을 텐데 무척이나 죄송해지는 밤”이라며 “부끄럽고 마음이 무거워진다.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15-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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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이랑 간 사람도 있었다는데”…유희열 ‘19금 발언 논란’

    “딸이랑 같이 간 사람도 있었다는데 너무 민망했을 것 같아요.” “앞뒤 맥락을 다 자르니까 이상하게 들리는 거죠.” 그룹 토이의 가수 유희열이 ‘19금 발언 논란’에 휘말렸다. 토이는 2~4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콘서트를 가졌다. 유희열은 둘째 날인 3일 콘서트 시작 직후 “공연을 할 때 힘을 받을 수 있게 앞자리에 앉아계신 여자 분들은 다리를 벌려 달라”고 말했다. 관객들이 이 말에 야유를 하자 “다른 뜻이 아니라 마음을 활짝 열고 음악을 들으란 뜻”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발언이 알려지며 일부 누리꾼은 “어린 애들도 볼 수 있는 공연에서 할 소리는 아니다” “토이 노래 들으며 학창시절을 보냈는데 추억이 더럽혀졌다”며 발끈했다. 해당 공연은 만 7세 이상 관람가다. 하지만 “긴장을 풀라고 농담으로 한 얘기인데 과민 반응이다” “현장 관객은 다같이 즐거워했다. 관객들까지 이상한 사람으로 몰고 있다”는 반박도 제기됐다. 유희열은 6일 토이 공식 홈페이지에 ‘모두모두 정말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올려 “이번 공연 중에 경솔한 저의 가벼운 행동과 말에 아쉽고 불편해하시는 분들도 계셨을 텐데 무척이나 죄송해지는 밤”이라며 “부끄럽고 마음이 무거워진다.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15-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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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년전 떠난 폴 워커… 슈퍼카 타고 돌아왔다

    주인공 둘 중 한 명이 촬영 도중 사라졌다면, 그 영화는 완성될 수 있을까. 일반적으로는 한 명이 도중에 죽거나 떠나는 식으로 시나리오를 전면 수정할 테다. 하지만 영화 ‘분노의 질주: 더 세븐’은 주인공을 그대로 영원히 살게 하는 쪽을 택했다. ‘영생’의 주인공은 브라이언 역을 맡았던 배우 폴 워커(사진)다. 그는 이번 영화 촬영이 마무리되기 전인 2013년 11월 자동차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친구가 운전하는 슈퍼카를 타고 자선행사를 다녀오던 도중에 벌어진 일이었다. 차는 시속 160km로 가로수와 가로등을 들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차는 화염에 휩싸였고 두 사람은 모두 그 자리에서 절명했다. 워커는 만 40세였다. 2001년 첫 편을 선보인 분노의 질주 시리즈에서 브라이언은 또 다른 주인공 도미닉(빈 디젤)과 시리즈를 떠받치는 두 축이었다. 그는 ‘더 세븐’에서 흘러간 세월만큼 성숙했다. 도미닉의 동생 미아와 결혼해 아들을 낳은 그는 거리를 질주하고픈 욕망을 내지르는 대신 유치원에 아이를 안전히 데려다주는 아빠 역할을 해낸다. 하지만 과거는 돌고 돌아 발목을 잡는다. 동생의 복수를 위해 칼을 갈아온 인간 병기 데카드 쇼(제이슨 스테이섬)가 브라이언의 집에 폭탄을 터뜨리고, 가족이나 다름없던 동료 한(성 강)을 죽인다. 여기에 세상의 모든 전자 기기를 한꺼번에 해킹할 수 있는 기술 ‘신의 눈’과 국제 테러 조직까지 끼어든다. 영화는 육지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해봤다는 듯 하늘로 눈을 돌렸다. 중력을 무시한 호쾌한 액션은 곧 엔진을 터뜨릴 듯 화면을 채운다. 땅 위를 굴러야 하는 자동차를 비행기에서 낙하시키고, 최고 시속 390km의 슈퍼카가 아부다비 고층 빌딩 사이를 뚫고 문자 그대로 날아다닌다. 마지막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는 무인비행기와 자동차의 대결이 펼쳐진다. 워커는 로스앤젤레스 촬영을 마무리하기 전 세상을 떠났다. 제작진은 그와 체격과 외모가 비슷한 동생 두 명을 대역으로 기용해 남은 분량을 촬영한 뒤 동생들의 얼굴 위에 워커의 얼굴을 합성했다. 클로즈업 장면에서도 그의 부재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하다. 이렇게 돌아가는 길을 택한 탓에 영화는 약 9개월 동안 개봉을 미뤄야 했다. 하지만 덕분에 시리즈의 팬들은 “넌 늘 내 곁에 있을 거야. 영원한 내 형제로”라는 도미닉의 마지막 대사처럼 영화 속에서 영원히 살아갈 브라이언, 혹은 폴 워커를 만날 수 있게 됐다. 15세 이상.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15-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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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엄마들 “내가 우리집 CEO”

    “저는 집에서 가장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해요. 퇴근 후 집에 가서 아이들을 보면 ‘아무리 힘들어도 쟤들 밥 벌어 먹이기 위해서라도 회사 열심히 다녀야겠다’는 생각을 하죠.”(이모 씨·32·회사원) 심층 인터뷰에 응한 엄마들 중에는 스스로를 ‘집안의 기둥’이나 ‘CEO(최고경영자)’ ‘왕’ ‘중심’ 등으로 규정하는 이들이 많았다. 모두 전통적인 가정에서 아버지의 위상을 말할 때 쓰는 용어들이다. 맞벌이 가정이 늘면서 ‘아버지가 리드하고 어머니는 뒷바라지한다’는 가부장적인 역할 분담이 바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어릴 때부터 자립심과 독립심을 강조하는 교육을 받고 자란 30대 ‘알파걸’(모든 분야에서 남성과 동등하거나 남성보다 뛰어난 여성) 엄마들 사이에서 이런 경향이 도드라졌다. 공기업에 다니는 김모 씨(32)는 신혼 초부터 남편의 지방 근무로 주말부부로 지내며 사실상 집안의 가장 역할을 해왔다. 김 씨는 “어릴 때부터 독립적이어야 한다고 교육을 받고 혼자 직장 생활을 해오다 보니 남편에게 의지하기보다는 ‘내가 다 할 수 있다’ ‘내가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그는 “집 문제나 아이 교육 문제부터 가족 대소사까지 내가 챙기고 남편은 필요한 서류를 회사에서 출력해 오는 정도만 한다”고 말했다. 전업주부 최모 씨(34)는 “남편이 ‘너 없으면 안 된다. 네가 우리집 기둥이다’라고 말할 때가 많다. 너무 많은 책임을 내게 떠넘기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실제로도 나 빼고는 집안 대소사를 챙기고 결정할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40, 50대 주부 사이에서도 전통적인 ‘엄부자모(嚴父慈母)’의 역할 분담에서 벗어나 ‘내가 가정을 경영한다’고 답하거나 ‘내가 아이들에게 남편보다 엄하다’고 답하는 경우가 눈에 띄었다. 주부 김모 씨(40)는 “아이 훈육을 엄하게 하는 편이다. 아이들을 혼내는 사람은 엄마 한 사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해 남편에게는 ‘아이들에게 천사 같은 아빠로 남아 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주부 이모 씨(54)는 “엄마는 가정의 CEO다. 남자가 무능해도 엄마가 훌륭하면 그 집은 잘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함인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는 “1990년대부터 주부가 과학적 전문적으로 리더십을 발휘해 가정을 경영해야 한다는 경영학적 인식이 한국의 가족관계에 영향을 미치면서 엄마에게 더 많은 책임을 요구하기 시작했다”며 “여성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본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동시에 엄마 한 명에게 지나치게 무거운 책임을 지우고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내도록 강요하는 부정적인 면도 있다”고 지적했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1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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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新칠거지악 “아들딸 키 작다고 눈총”… “친정에 애 못맡긴 죄인”

    《 지금 한국의 20∼50대 엄마들이라면 많은 이가 공감할 만한 ‘신(新)칠거지악’이 있다. 알고 보면 전혀 ‘내 잘못’이 아닌데, 우리 사회의 팍팍한 현실과 엇나간 시선들 때문에 마치 ‘내가 뭔가를 잘못한 것처럼’ 느끼게 만드는 일들이다. 동아일보 취재팀은 ‘엄마’ 50명과의 심층 인터뷰에서 이들의 행복을 방해하는 신칠거지악을 확인했다. 일곱 가지 사례를 엄마들의 생생한 목소리로 전한다. 》① 아이가 몸 약한 죄… “저도 정성 쏟았어요” 딸 둘을 키우는 ‘워킹맘’입니다. 유치원 다니는 둘째가 아토피가 심했습니다. 이웃 사람들이 “임신했을 때 뭘 잘못 먹었나 보네”, “애 엄마가 덥게 키우나 봐”라며 엄마가 뭔가 잘못해서 아이가 잘못된 것처럼 말할 때 정말 짜증이 나고 힘들었습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남편은 키가 180cm가 넘지만 우리 아이들은 저를 닮았는지 좀 작은 편입니다. 동네 아줌마들은 제 키를 흘끗 보고는 “엄마가 옆에서 잘 챙겨주지 못해서 그런가 보네”라는 소리도 합니다. 남편도 평소엔 아이 건강이나 영양 문제는 “당신이 알아서 해”라고 발뺌하면서 관심도 두지 않다가 정작 아이에게 문제가 생기면 “도대체 애들을 어떻게 챙겨 온 거야”라며 뒤늦게 훈수를 두려고 합니다.(김모 씨·39·교사)② 자녀 공부 못하는 죄… “만날 놀다가 엄마탓” 우리 가족은 뭔가가 잘못되면 모든 게 내 탓이라고 합니다. 자기가 키가 작아도, 또 친구가 안 생겨도 “엄마가 나한테 해준 게 뭐가 있느냐”면서 들볶기만 합니다. 그중에서 가장 큰 게 성적 문제죠. 고등학교 3학년생 아들을 둘이나 둔 저는 애들이 다닐 학원 고르는 걸 전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시험을 좀 못 보고 집으로 돌아오는 날이면 “엄마가 날 제대로 ‘매니지’ 했어야지” 하며 나한테 비난의 화살을 돌립니다. 심지어 “평소에 내가 TV 보는 것 좀 말리지 그랬어”, “엄마는 우리에게 공부하라 말할 자격도 없어”라는 말까지 들으면 아무리 어미지만 자식한테 화도 나곤 합니다. 물론 남편이라고 도움이 될 건 없죠. 오히려 애들 편에 서서 저를 탓합니다.(허모 씨·50·주부)③ 회사 일로 바쁜 죄… “직장맘은 괴로워요” 지난해 6세 큰아들이 어린이집에서 싸웠습니다. 하지만 난 회사에 중요한 미팅이 있어서 어린이집을 못 갔고 그 애 엄마는 바로 뛰어갔습니다. 나중에 아이한테 들었는데 그 애 엄마가 자기를 양호실로 끌고 가면서 욕을 했다고 하더군요. “이 거짓말쟁이야. 넌 가정교육 그렇게 받았니?”라고요. 맞은 건 분명 내 아들인데 생전 처음 보는 어른에게 그런 수모까지 당했다니 눈물이 펑펑 났습니다. 그러자 아들이 묻더군요. “근데 엄마, ‘가정교육’이 뭐야?” 그 순간 내가 무슨 영화를 누리겠다고 이러는 건지, 자괴감이 들었습니다. 우리 회사는 ‘직장맘’을 많이 이해해 주는 분위기이긴 합니다. 하지만 아이에게 무슨 일이 생겨 반차나 휴가를 내려면 항상 죄인처럼 눈치를 보게 됩니다.(윤모 씨·40·회사원)④ 집안일만 하는 죄… “살림은 장난인가요?” 고등학생 자녀가 둘 있는 주부입니다. 애들을 매일 학원에 태워다 주는데 가끔 이런 말을 듣습니다. “내 친구 ○○이 있지? 걔 엄마는 의사래. 아 그리고 △△ 엄마는 **기업 다닌대.” 아이들이 대놓고 말은 안 하지만 직장 없이 집에서 살림만 하는 엄마가 부끄럽다 생각하는 건 아닌지 하고 괜히 옆구리가 찔립니다. 한번은 동네 엄마들 모임에 나갔습니다. 거기서 만난 한 전업주부 엄마는 요즘 아파트를 사고팔면서 재미를 좀 본 모양입니다. 재테크를 꽤 성공적으로 한 거죠. ‘나도 뭘 좀 해야 하나’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남편이 지나가듯이 한마디 하더군요. “내 친구 와이프는 펀드니 뭐니 하면서 집에 있으면서도 꽤 돈을 벌던데, 당신은 왜 그런 덴 관심이 없어? 나도 혼자 버니까 힘들다고.”(한모 씨·44·주부)⑤ 친정엄마 안계신 죄… “나도 友軍 있었으면” 미취학 딸 둘이 있는 맞벌이 주부입니다. 친정 엄마는 돌아가셨고 시어머니가 낮 동안 아이들을 봐주세요. 오후 7시쯤 퇴근하고 집에 오면 시어머니는 바통 터치하고 집으로 가시기 바쁩니다. 남편은 저녁 준비나 애들 목욕, 청소, 빨래 등을 자기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맞벌이’지만 ‘맞살림’은 아닌 거죠. 시어머니에게 매달 생활비를 드리지만 전 그저 ‘자기 일 한다고 애들 맡겨 죄송한 며느리’일 뿐입니다. 제가 말이 좋아 전문직이지, 지금은 육아 때문에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이대로 평생 가정과 직장 사이에서 영원한 주변인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우리나라에서 ‘엄마’라는 말은 참 잔인한 말입니다. 오랜만에 친구가 보자는데 선뜻 응할 수 없을 때, 내 몸이 아플 때, 든든한 친정 엄마 있는 친구를 볼 때 너무 서럽습니다.(이모 씨·36·IT 프리랜서)⑥ 외모 신경 안쓴 죄… “차려입고 애 보라고?” 결혼 후 직장을 그만두고 아기를 낳으면서 자연스럽게 ‘전업맘’이 됐습니다. 아기를 돌보다 보면 제 옷차림이며 머리 모양까지 아기에게 맞춰집니다. 샤워할 때도 아기가 절 찾으니 샤워 시간을 줄이기 위해 머리를 짧게 잘라야 합니다. 아기가 잡아당기지 않으면서 간편하게 묶을 수 있는 길이로요. 귀걸이나 목걸이도 착용하지 않은 지 오래고, 좋아하던 니트도 안을 때 아기가 털을 먹을까 봐 입지 않아요. 아기 엄마들끼리는 농담 삼아 “아기띠 하면 아무리 꾸며도 피란민 같다”고 얘기해요. 아기를 데리고 외출했을 때 예쁘게 차려입은 직장 여성들을 보면 ‘나도 저런 때가 있었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조금 위축되기도 합니다. 외식을 할 때도 아기 의자가 있는지, 아기를 데려가도 괜찮은 곳인지가 최우선 조건이죠. 이러다 영영 친구들보다 뒤처지는 건 아닌지 모르겠어요.(최모 씨·35·주부)⑦ 잘난 남편과 사는 죄… “며느리도 칭찬 좀…” 한번은 시부모님이 저희 집을 찾아오셨습니다. 초등학생인 두 아이가 멋지게 피아노 연주를 했습니다. 시부모님이 박수를 치시며 “아이고, 아빠가 너희를 이렇게 훌륭하게 키우느라 얼마나 고생이 많았겠니”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동안 아이들 교육은 전적으로 내 몫이었는데 내 공도 당신의 자식 것으로 돌리는 시부모님을 보고 무척 속이 상했습니다. 그럼 나는 무엇으로 인정받아야 하나 생각하니 울컥했죠. ‘엄마’로서 제 점수는 스스로 생각해도 그리 높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아이 둘을 낳고 키우면서 내 나름으로는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런데 가끔은 내가 한 노력에 비해 ‘시(媤)월드’에선 인정을 제대로 못 받는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픕니다. 남편은 수시로 “어머님한테 좀 잘해”라고 합니다. 왜 자기가 할 효도를 나더러 대신 해 달라 하는 걸까요.(김모 씨·44·주부):: 칠거지악(七去之惡) ::한국 중국 등 과거 유교 문화권에서 적용된 ‘남편이 아내를 일방적으로 내쫓을 수 있는 7가지 이유’. 공자의 말을 엮은 공자가어(孔子家語)에서 유래했다. 그 7가지는 ①시부모를 잘 섬기지 못함 ②아들을 낳지 못함 ③부정(不貞)함 ④ 질투를 함 ⑤ 나쁜 병이 있음 ⑥말이 많음 ⑦도둑질을 함이다. 유재동 jarrett@donga.com·이새샘 기자}

    • 201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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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새샘 기자의 고양이끼고 드라마]극중 주인공과 함께 힘 빠진 드라마

    미국 동영상 사이트 넷플릭스의 히트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 시즌3가 공개된 지 한 달이 됐다. 이전 시즌처럼 전체 에피소드를 한 번에 공개해 시청자들이 ‘몰아 보기’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시종일관 냉소적인 시선을 유지하며 미국 정치를 비꼬는 특유의 분위기도 여전하다. 하지만 반응은 예전만 못하다. 넷플릭스는 원래 작품의 조회수를 공개하지 않지만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됐던 이전 시즌과 달리 시즌3는 공개 첫날마저 다른 화제에 밀려 검색어 순위에조차 등장하지 못했다. 미국 영화 리뷰 사이트 ‘로튼토마토’의 전문가 평가 지수도 이전 시즌에 비해 10%포인트 정도 하락한 76%를 기록했다. 작품 자체의 재미도 예전보다 덜하다. 시즌1, 2는 주인공 프랭크 언더우드(케빈 스페이시)와 부인 클레어(로빈 라이트)가 워싱턴 정가에서 차곡차곡 승리해 마침내 대통령 자리에 오르는 과정을 그렸다. 시즌3는 1인자의 자리에 오른 두 부부가 자리를 지키려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다룬다. 1인자는 고독하다. 원래 쫓는 쪽보다 쫓기는 쪽이 힘이 달리기 마련,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는 법이다. 임기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지지율은 초반부터 급락하고 민주당 지도부마저 그에게 차기 대선을 포기하라고 요구한다. 여기에 강력한 카리스마로 무장한 경쟁자, 현실 속의 누군가를 떠올리게 하는 KGB 요원 출신의 러시아 대통령까지 등장한다. 설상가상으로 부부보다는 전략적 파트너에 가까웠던 프랭크와 클레어의 사이도 멀어진다. 시즌3 첫 장면에서 자신을 평생 고생시킨 아버지의 묘비에 소변을 보며 자신만만했던 프랭크는 시즌 마지막, 중요한 것을 잃고 절망한다. 승리를 위해서라면 달리는 지하철에 직접 사람을 밀어 넣고, 성폭행 피해 사실마저 공개하던 프랭크와 클레어를 보며 은근한 카타르시스를 느꼈던 시청자라면 다소 맥이 빠지는 전개일 수밖에 없다. 최근 시청률 조사업체인 닐슨은 이르면 올해 넷플릭스와 아마존TV의 작품 조회수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현재 사이트 가입자 수만 공개하고 있다. ‘하우스…’의 시즌4가 만들어진다면 2016년 초가 될 테니 그때쯤이면 넷플릭스의 최고 히트 상품, ‘하우스…’의 운명도 알 수 있을 듯하다.iamsam@donga.com}

    • 2015-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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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우스 오브 카드’ 시즌3 공개 한달…반응 예전만 못한 이유는?

    미국 동영상 사이트 넷플릭스의 히트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 시즌3가 공개된 지 한 달이 됐다. 이전 시즌처럼 전체 에피소드를 한번에 공개해 시청자들이 ‘몰아보기’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시종일관 냉소적인 시선을 유지하며 미국 정치를 비꼬는 특유의 분위기도 여전하다. 하지만 반응은 예전만 못하다. 넷플릭스는 원래 작품의 조회수를 공개하지 않지만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됐던 이전 시즌과 달리 시즌3는 공개 첫날마저 다른 화제에 밀려 검색어 순위에조차 등장하지 못했다. 미국 영화 리뷰 사이트 ‘로튼토마토’의 전문가 평가 지수도 이전 시즌에 비해 10%포인트 정도 하락한 74%를 기록했다. 작품 자체의 재미가 예전보다 덜하다. 시즌 1, 2는 주인공 프랭크 언더우드(케빈 스페이시)와 부인 클레어(로빈 라이트)가 워싱턴 정가에서 차곡차곡 승리해 마침내 대통령 자리에 오르는 과정을 그렸다. 시즌3는 1인자의 자리에 오른 두 부부가 자리를 지키려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다룬다. 1인자는 고독하다. 원래 쫓는 쪽보다 쫓기는 쪽이 힘이 달리기 마련,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는 법이다. 임기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지지율은 초반부터 급락하고 민주당 지도부마저 그에게 차기 대선을 포기하라고 요구한다. 여기에 강력한 카리스마로 무장한 경쟁자, 현실 속의 누군가를 떠올리게 하는 KGB요원 출신의 러시아 대통령까지 등장한다. 설상가상으로 부부보다는 전략적 파트너에 가까웠던 프랭크와 클레어의 사이도 멀어진다. 시즌3 첫 장면에서 자신을 평생 고생시킨 아버지의 묘비에 소변을 보며 자신만만했던 프랭크는 시즌 마지막, 가장 중요한 것을 잃고 절망한다. 승리를 위해서라면 달리는 지하철에 직접 사람을 밀어 넣고, 성폭행 피해 사실마저 공개하던 프랭크와 클레어를 보며 은근한 카타르시스를 느꼈던 시청자라면 다소 맥이 빠지는 전개일 수밖에 없다. 최근 시청률 조사업체인 닐슨은 이르면 올해 넷플릭스와 아마존TV의 작품 조회수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현재 사이트 가입자 수만 공개하고 있다. ‘하우스…’의 시즌4가 만들어진다면 2016년 초가 될 테니 그때쯤이면 넷플릭스의 최고 히트 상품, ‘하우스…’의 운명도 알 수 있을 듯 하다.이새샘기자 iamsam@donga.com}

    • 2015-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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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글의 법칙-삼시세끼… ‘불金의 예능제왕’이 둘이라고?

    《 “‘정글의 법칙 위드(with) 프렌즈’가 또 동시간대 시청률 1위 기록.” “‘삼시세끼-어촌편’이 5주 연속 지상파 포함 동시간대 시청률 1위.” 포털 사이트에서 금요일 밤 예능 프로그램 강자로 손꼽히는 SBS ‘정글의 법칙’과 tvN ‘삼시세끼’의 관련 기사를 읽어 본 시청자라면 고개를 갸우뚱했을 가능성이 높다. 정글의 법칙은 오후 10시에, 삼시세끼는 오후 9시 45분에 시작하는 오후 10시대 프로그램인데 서로 “동시간대 1위를 했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각 방송사는 닐슨코리아 같은 시청률 조사회사에서 제공하는 시청률 자료를 서로 유리한 기준으로 가공해 발표한다. SBS는 지상파 직접 수신가구와 유료방송 수신가구를 아울러 표본을 뽑은 ‘전체 가구’의 시청률을 발표한다. tvN은 유료방송 수신가구에서만 표본을 뽑은 ‘유료 가구’의 시청률을 발표한다. 유료방송 채널인 tvN이 지상파만 시청하는 가구를 포함할 경우 시청률에서 손해를 보기 때문이다. 또 SBS는 전국과 수도권 기준 시청률을 발표하고, tvN은 전국 기준 시청률만 발표하는데 이때도 전국의 범위가 다르다. 닐슨코리아는 “기술적 이유로 케이블 채널은 전국의 16개 시도에서, 지상파는 전국 13개 시도에서 표본을 추출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서로의 차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SBS와 tvN이 공동으로 시청률을 채집하는 ‘수도권 유료 가구’를 대상으로 두 프로그램의 한 달간 시청률을 산출해봤다. 그 결과 2월 27일과 지난주인 3월 20일에는 정글의 법칙이 동시간대 1위를, 3월 6일과 13일에는 삼시세끼가 1위를 했다. 그런데 ‘수도권 전체 가구’를 대상으로 하면 정글의 법칙이 모두 1위로 결과가 달라진다. 이처럼 기준에 따라 동시간대 시청률 1위가 달라지는 이유는 두 프로그램 간 시청률 격차가 그만큼 적었기 때문이다. 2011년 방영을 시작한 정글의 법칙은 금요일 오후 10시 시간대에서 부동의 1위를 기록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tvN ‘삼시세끼’ 등이 인기를 끌면서 시청률 차이가 좁혀졌다. 급기야 올 1월 말 시작한 ‘삼시세끼-어촌편’이 대박을 터뜨리면서 20일 종영할 때까지 두 프로의 시청률은 박빙의 대결양상을 보였다. 정글의 법칙은 이를 의식한 듯 프로 도중에 ‘금요일 밤 예능은 역시 정글’ 같은 자막을 삽입하기도 했다. 금요일 밤 ‘예능 전쟁’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글의 법칙은 27일부터 인도차이나편을 방영한다. 정글의 법칙 위드 프렌즈와 삼시세끼 어촌편에 ‘겹치기 출연’하며 예능 블루칩으로 떠오른 배우 손호준은 정글의 법칙 인도차이나편에 계속 출연한다. 같은 날 시작하는 tvN ‘꽃보다 할배-그리스편’의 경우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 이서진 등 기존 출연진에 배우 최지우가 새로 합류했다. 현재 이 시간대에 ‘드라마 스페셜’을 방영하고 있는 KBS2 역시 다음 달 10일부터 새 예능 ‘두근두근 인도’를 방영한다. 여행이라는 소재는 다른 두 프로와 유사하지만 슈퍼주니어 규현, 샤이니 민호, 엑소 수호 등 아이돌 그룹 멤버를 출연시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15-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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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프라노 홍혜경 “이 걸작에 31년 열정 쏟을 겁니다”

    《 ‘꿈의 무대’로 꼽히는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오페라(이하 ‘메트’)에서 31년째 활동 중인 소프라노 홍혜경(56)이 한국 오페라 무대에 선다. 그동안 고국 리사이틀 무대에 선 적은 있지만 전막 오페라에 출연하는 것은 10년 만이다. 20일 오후 서울 연세대 음대에서 만난 홍 씨는 170cm의 훤칠한 키에 어울리는 몸에 딱 맞는 니트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30년 넘게 정상에서 활약한 관록보다는 오히려 학생 같은 활기가 넘치는 모습이었다. 홍 씨는 뉴욕에서 활동을 하면서 연세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그는 질문이 시작되자마자 영어와 한국어를 섞어 가며 노래를 하듯 쉴 새 없이 말을 이어갔다. “리사이틀은 반주만 맞춰 보면 되지만 오페라는 음악만 맞추는 것이 아니라 연기, 연출, 조명 모든 걸 하나하나 조율해야 하잖아요. 그렇다 보니 그동안 작품을 하기가 힘들었어요.” 그가 10년 만에 선택한 작품은 무악 오페라단이 5월 8∼10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하는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오페라 중에서도 레치타티보(대사를 말하듯 노래하는 것)가 유난히 많기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오페라가 그저 큰 소리로 고음 질러서 손뼉 받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대사와 말투, 몸가짐이나 걷는 모습 등을 조화시켜 그 인물을 연기하고 드라마를 만들어내는 장르라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런 점에서 인간의 희로애락을 고스란히 담은 모차르트의 작품이 제격이라고 생각했죠.” 그는 “지금 가르치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한국 관객 분들께 제가 그동안 해온 오페라를 보여 드리고 싶다”고도 했다. 이번 작품은 메트에서 활동하는 연출가 폴라 윌리엄스가 연출을 맡고 백작과 수잔나 역할에 역시 메트 소속의 라이언 매키니, 류보프 페트로바가 출연한다. 홍혜경은 백작부인 역을 맡았다. 백작부인은 로시니의 ‘세비야의 이발사’에서 평민 로지나였다 백작과 결혼해 신분이 상승한 인물이다. 그는 “하녀 수잔나에게 흑심을 품은 남편과 이에 대항하는 평민들 사이에서 이도 저도 택하기 힘든 미묘한 감정을 노래해야 하기 때문에 연기력이 필요한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1984년 ‘티토 왕의 자비’에서 여주인공 세르빌리아 역으로 데뷔한 지 약 30년, 메트에서 이제는 자신보다 고참인 여성 단원을 찾기 힘들 정도다. 두 딸과 아들 등 세 자녀를 키우면서 일과 가정 사이에서 갈등을 겪은 적은 없을까. “첫아이를 갓 낳았을 무렵 고(故) 조앤 서덜랜드(오페라의 여왕으로 불리는 전설적인 소프라노)가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로 와서 활동하라고 제안한 적이 있어요. 제겐 아이가 있어서 어렵겠다고 거절해야 했죠.” 아쉽지 않았느냐고 묻자 그는 “아쉬웠지만 자신을 위해서라도 거절할 일은 거절해야 한다”고 했다. “성악가들 중에 목을 혹사하다 결국 그 좋던 목소리가 없어지는 사람들이 있어요. 노래를 잘할수록 그래요. 이곳저곳에서 초청하면 가지 않을 수가 없거든요. 전 오히려 가정이 있어서 저 자신을 지킬 수 있었죠.” 정상의 디바에게 또 다른 꿈이 있을까. 한참 뜸을 들이다 답이 나왔다. “한국 학생들이 세계무대로 곧바로 진출해 존경받을 만한 실력으로 노래할 수 있도록 가르치고 싶어요. 동양인은 백인보다 월등히 잘해야 기회가 주어지니 정말로 꿈같은 얘기죠.” 그는 인터뷰 다음 날 메트의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해 다음 달 오페라 연습을 위해 한국에 다시 온다고 했다. 스케줄에 대해 말하다가도 ‘피가로의 결혼’으로 얘기가 돌아가면 그의 목소리는 어김없이 커졌다. “저는 피가로의 결혼 2막 피날레가 걸작 중의 걸작이라고 생각해요. 온갖 등장인물이 순서대로 다 등장하는데 그 노래와 대사, 인물의 조화가 대단하죠. 아, 전 오페라를 정말 사랑해요.” 1만∼18만 원. 02-569-0678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15-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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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상의 디바’ 홍혜경, 10년 만에 고국 오페라 무대 오르는 소감은…

    ‘꿈의 무대’로 꼽히는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오페라(이하 ‘메트’)에서 31년째 활동 중인 소프라노 홍혜경(56)이 한국 오페라 무대에 선다. 그 동안 고국 리사이틀 무대에 선 적은 있지만 전막 오페라 출연하는 것은 10년 만이다. 20일 오후 서울 연세대 음대에서 만난 홍 씨는 170cm의 훤칠한 키에 어울리는 몸에 딱 맞는 니트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30년 넘게 정상에서 활약한 관록보다는 오히려 학생 같은 활기가 넘치는 모습이었다. 홍 씨는 뉴욕에서 활동을 하면서 연세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그는 질문이 시작되자마자 영어와 한국어를 섞어가며 노래를 하듯 쉴 새 없이 말을 이어갔다. “리사이틀은 반주만 맞춰보면 되지만 오페라는 음악만 맞추는 것이 아니라 연기, 연출, 조명 모든 걸 하나하나 조율해야 하잖아요. 그러다 보니 그 동안 작품을 하기가 힘들었어요.” 그가 10년 만에 선택한 작품은 무악 오페라단이 5월 8~10일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하는 모차르트 오페라 ‘파기로의 결혼’. 오페라 중에서도 레치타티보(대사를 말하듯 노래하는 것)가 유난히 많기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오페라가 그저 큰 소리로 고음 질러서 손뼉 받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대사와 말투, 몸가짐이나 걷는 모습 등을 조화시켜 그 인물을 연기하고 드라마를 만들어내는 장르라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런 점에서 인간의 희로애락을 고스란히 담은 모차르트의 작품이 제격이라고 생각했죠.” 그는 “지금 가르치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한국 관객 분들께 제가 그 동안 해온 오페라를 보여드리고 싶다”고도 했다. 이번 작품은 메트에서 활동하는 연출가 폴라 윌리엄스가 연출을 맡고 백작과 수잔나 역할에 역시 메트 소속의 라이언 맥키니, 류보프 페트로바도 출연한다. 홍혜경은 백작부인 역을 맡았다. 백작부인은 로시니의 ‘세빌랴의 이발사’에서 평민 로지나였다 백작과 결혼해 신분이 상승한 인물이다. 그는 “하녀 수잔나에게 흑심을 품은 남편과 이에 대항하는 평민들 사이에서 이도 저도 택하기 힘든 미묘한 감정을 노래해야 하기 때문에 연기력이 필요한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1984년 ‘티토 왕의 자비’에서 여주인공 세르빌리아 역으로 데뷔한 지 약 30년, 메트에서 이제는 자신보다 고참인 여성 단원을 찾기 힘들 정도다. 두 딸과 아들 등 세 자녀를 키우면서 일과 가정 사이에서 갈등을 겪은 적은 없을까. “첫 아이를 갓 낳았을 무렵 고(故) 조안 서덜랜드(오페라의 여왕으로 불리는 전설적인 소프라노)가 호주 시드니오페라하우스로 와서 활동하라고 제안한 적이 있어요. 제겐 아이가 있어서 어렵겠다고 거절해야 했죠.” 아쉽지 않았느냐고 묻자 그는 “아쉬웠지만 자신을 위해서라도 거절할 일은 거절해야 한다”고 했다. “성악가들 중에 목을 혹사하다 결국 그 좋던 목소리가 없어지는 사람들이 있어요. 노래를 잘 할수록 그래요. 이곳저곳에서 초청하면 가지 않을 수가 없거든요. 전 오히려 가정이 있어서 제 자신을 지킬 수 있었죠.” 홍혜경은 “이제는 무대가 편안하다. 일단 날 보는 관객들부터 편안해 하는 것을 느낀다”고 했다. 정상의 디바에게 또 다른 꿈이 있을까. 한참 뜸을 들이다 답이 나왔다. “한국 학생들이 세계무대로 곧바로 진출해 존경 받을 만한 실력으로 노래할 수 있도록 가르치고 싶어요. 동양인은 백인보다 월등히 잘해야 기회가 주어지니 정말로 꿈같은 얘기죠.” 그는 인터뷰 다음날 메트의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해 다음달 오페라 연습을 위해 한국에 다시 온다고 했다. 스케줄에 대해 말하다가도 ‘피가로의 결혼’으로 얘기가 돌아가면 그의 목소리는 어김없이 커졌다. “저는 피가로의 결혼 2막 피날레가 걸작 중의 걸작이라고 생각해요. 온갖 등장인물이 순서대로 다 등장하는데 그 노래와 대사, 인물의 조화가 대단하죠. 아, 전 오페라를 정말 사랑해요.” 1만~18만 원. 02-569-0678이새샘기자 iamsam@donga.com}

    • 2015-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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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할리우드 SF 뒤엔 ‘와패니즈’ 감독이 있다

    12일 국내에서 개봉한 영화 ‘채피’,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히트한 ‘빅 히어로’, 2013년 화제작이었던 ‘퍼시픽 림’까지 최근 몇 년 새 개봉한 할리우드 SF 블록버스터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일본 만화와 애니메이션의 영향이 두드러진다는 점이다. 일본 영화, 애니메이션 등 일본 문화를 광적으로 좋아하는 서양 사람들을 ‘와패니즈(Wapanese)’라고 부른다. ‘닮고 싶다’는 워너비(Wannabe)와 일본을 뜻하는 재패니즈(Japanese)를 합친 말이다. 요즘 할리우드 SF 블록버스터는 바로 이 ‘와패니즈’들의 손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채피’의 주인공 로봇 채피는 비죽 솟아오른 토끼 귀 모양 장치를 달고 있다. 마치 동물 귀처럼 감정에 따라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인공지능을 가진 채피가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보여준다. 이 장치는 바로 일본 SF만화 ‘애플시드’에 등장하는 브리아레오스를 본뜬 것이다. 애플시드는 ‘공각기동대’(1991년)의 원작자로 유명한 만화가 시로 마사무네의 1985년 데뷔작이다. 최근에도 애니메이션과 3D 영화로 만들어지는 등 일본 애니메이션 팬들 사이에서는 고전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채피의 닐 블롬캠프 감독은 영국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03년 ‘채피’의 전신인 단편영화를 만들 때부터 시로 마사무네의 엄청난 팬이었다”며 “관객들이 로봇에 공감할 수 있는 매개체로 애플시드에 나오는 브리아레오스의 토끼 귀 모양 장치를 이용했다”고 밝혔다. 영화에는 사람의 뇌 속 정보를 헬멧 모양의 장치를 이용해 기계로 이동시키는 장면도 나온다. 역시 ‘공각기동대’ 등 많은 일본 SF 만화와 애니메이션에서 볼 수 있는 설정이다. ‘빅 히어로’는 아예 샌프란시스코와 도쿄를 합친 도시 ‘샌프란시소쿄’를 배경으로 한다. 붉은색 금문교 꼭대기에는 일본 신사의 문 모양인 도리이(鳥居)가 합쳐져 있고 벚꽃이 흐드러진 샌프란시소쿄의 거리에는 일본어 간판이 달려 있다. 주인공 이름 역시 히로 하마다와 타다시 하마다로 일본식이다. (국내에는 히로 아르마다와 테디 아르마다로 이름을 바꾸는 등 일본 색채를 많이 없앤 뒤 개봉했다.) 일본 만화와 애니메이션에 대한 오마주도 자주 등장한다. 감독을 소개하는 엔딩 크레디트에 일본 SF 애니메이션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건담 시리즈의 일러스트를 삽입하는 식이다. ‘퍼시픽 림’의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 역시 스스로 ‘철인 28호’ ‘울트라맨’ 등 일본 애니메이션의 팬이라고 밝혀 왔다. 영화 개봉 당시 일본에 홍보차 방문해 건담 박물관을 둘러보는 일정을 소화했을 정도다. 퍼시픽 림에서 세계를 위협하는 괴물 ‘카이주’는 괴수의 일본식 발음이다. 로봇의 디자인이나 사람과 로봇이 연결돼 함께 움직이는 구동 방식 등도 일본 영화나 애니메이션에서 자주 등장하는 방식이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해외 진출은 1961년 만화 ‘철완 아톰’이 미국에 수출되면서 시작됐다. 이후 ‘초시공요새 마크로스’, ‘공각기동대’ ‘아키라’ 등이 1970∼90년대 해외에서 지속적인 인기를 끌며 여러 세대에 걸친 ‘와패니즈’들을 양산했다. 델 토로 감독은 1964년생이고, 영화 속에서 일본의 영향을 자주 드러내는 워쇼스키 남매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역시 1960년대 생이다. 블롬캠프 감독은 1979년생. 김봉석 영화평론가는 “미국이 주로 슈퍼 히어로 장르를 발달시켜 온 반면 로봇이 등장하는 성인 취향의 SF 장르는 일본에서 가장 크게 발달했다”며 “‘트랜스포머’ 성공 이후 로봇 SF 장르에 대한 수요는 많지만 그 창작의 원천은 많지 않은 편이기 때문에 일본 만화, 애니메이션에서 영감을 얻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는 앞으로 계속해서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15-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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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새샘 기자의 고양이끼고 드라마]원조 시장 파고드는 한국 막드의 힘

    한국 막장드라마를 보다 보면 그 원천이 일본의 히루메로(ひるメロ·‘낮’을 뜻하는 ‘히루’와 ‘멜로’를 합친 단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1960년대 무렵부터 방송되기 시작한 주부 시청자 대상 오후 1∼2시 시간대 드라마를 가리킨다. 진득한 성인 취향 멜로물이나 홈드라마가 많고 일부는 그 ‘막장력’이 상상 이상이다. 그중 한국 누리꾼 사이에서 ‘일본 막장드라마의 대표주자’로 회자되는 드라마가 바로 2011년 일본 후지TV에서 방영된 ‘사쿠라 신주(心中·동반자살, 운명을 함께한다는 뜻)’다. 한국에서 활동했던 일본 배우 유민이 주연이다. 고아 사쿠라코(유민)는 어린 시절 자신을 벚꽃의 현신이라 착각한 한 양조장 주인의 양녀로 들어간다. 꽃처럼 아름답게 큰 사쿠라코는 의붓아버지와 의붓오빠의 은밀한 애정공세를 받는다. 하지만 사쿠라코는 벚꽃 흩날리던 날 만난 양조장 일꾼 히로토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다. 그런데 의붓아버지는 사쿠라코의 친어머니와 내연 관계다. 딸 소식을 궁금해하는 어머니의 연락을 받다가 그렇고 그런 사이가 된 것이다. 그는 양조장 빚 때문에 동네 유지 구시야마 집안에 사쿠라코를 시집보내라는 압박을 받다가 결국 사쿠라코의 친어머니와 동반자살을 기도해 자신만 죽는다. 이 와중에 사쿠라코는 연인 히로토가 실은 친어머니의 숨겨진 아들, 즉 자신과 친남매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여기까지가 10회 정도의 줄거리다. 사쿠라코는 드라마에서 세 번 결혼한다. 구시야마 집안의 아들→첫 남편의 아버지, 즉 시아버지→친남매인 히로토다. 총 63부작 동안 드라마는 사쿠라코가 히로토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 사쿠라와 첫 번째 남편이 전처와 낳은 아들, 즉 사쿠라코의 의붓아들 간의 사랑까지 그린다. 근친, 불륜, 출생의 비밀, 거기다 사람 목숨이 파리 목숨 같은 황당한 전개까지 한국의 막장 드라마와 공통점이 상당히 많다. 1970년대를 배경으로 옛 양조장 풍경을 묘사하는 것도 한국 무속신앙이 자주 등장하는 ‘임성한표 드라마’나 한복집을 배경으로 한 ‘왔다, 장보리!’를 연상시킨다. 다만 ‘막드’가 여전히 승승장구하는 한국과 달리 일본의 히루메로는 점차 사라지는 추세다. 시청률 하락 때문이라는데 한국의 막드가 일본에 꾸준히 수출되는 걸 보면 수요는 여전히 있는 듯하다. 히루메로의 자리를 한국 드라마가 대체했다고 할 수도 있다. 한마디로 청출어람(靑出於藍)인 셈이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15-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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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막장드라마 원천이 일본의 ‘히루메로’? 줄거리 봤더니…

    한국 막장드라마를 보다 보면 그 원천이 일본의 히루메로(ひるメロ·‘낮’을 뜻하는 ‘히루’와 ‘멜로’를 합친 단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1960년대 무렵부터 방송되기 시작한 주부 시청자 대상 오후 1~2시 시간대 드라마를 가리킨다. 진득한 성인 취향 멜로물이나 홈드라마가 많고 일부는 그 ‘막장력’이 상상 이상이다. 그 중에서 한국 누리꾼 사이에서 ‘일본 막장드라마의 대표주자’로 회자되는 드라마가 바로 2011년 일본 후지TV에서 방영된 ‘사쿠라 신쥬(心中·동반자살, 운명을 함께 한다는 뜻)’다. 한국에서 활동했던 일본 배우 유민이 주연이다. 고아 사쿠라코(유민)는 어린 시절 자신을 벚꽃의 현신이라 착각한 한 양조장 주인의 양녀로 들어간다. 꽃처럼 아름답게 큰 사쿠라코는 의붓아버지와 의붓오빠의 은밀한 애정공세를 받는다. 하지만 사쿠라코는 벚꽃 흩날리던 날 만난 양조장 일꾼 히로토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다. 그런데 의붓아버지는 사쿠라코의 친어머니와 내연 관계다. 딸 소식을 궁금한 어머니의 연락을 받다가 그렇고 그런 사이가 된 것이다. 그는 양조장 빚 때문에 동네 유지 쿠시야마 집안에 사쿠라코를 시집보내라는 압박을 받다가 결국 사쿠라코의 친어머니와 동반자살을 기도해 자신만 죽는다. 이 와중에 사쿠라코는 연인 히로토가 실은 친어머니의 숨겨진 아들, 즉 자신과 친남매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여기까지가 대략 10회 정도의 줄거리다. 사쿠라코는 드라마에서 세 번 결혼한다. 쿠시야마 집안의 아들→첫 남편의 아버지, 즉 시아버지→친남매인 히로토다. 총 63부작 동안 드라마는 사쿠라코가 히로토 사이에서 낳은 딸 사쿠라와 첫 번째 남편이 전처와 낳은 아들, 즉 사쿠라코의 의붓아들 간의 사랑까지 그린다. 근친, 불륜, 출생의 비밀, 거기다 사람 목숨이 파리 목숨 같은 황당한 전개까지 한국의 막장 드라마와 공통점이 상당하다. 1970년대를 배경으로 옛 양조장 풍경을 묘사하는 것도 한국 무속신앙이 자주 등장하는 ‘임성한 표 드라마’나 한복집을 배경으로 한 ‘왔다, 장보리!’를 연상시킨다. 다만 ‘막드’가 여전히 승승장구하는 한국과 달리 일본의 히루메로는 점차 사라지는 추세다. 시청률 하락 때문이라는데 한국의 막드가 일본에 꾸준히 수출되는 걸 보면 수요는 여전히 있는 듯 하다. 히루메로의 자리를 한국 드라마가 대체했다고 할 수도 있다. 한마디로 청출어람(靑出於藍)인 셈이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15-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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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요판 커버스토리]문화차이 이해, 한류도 공부가 필요해

    최근 말레이시아와 인도에서는 문화적 차이와 현지 사정에 대한 몰이해로 한류가 역풍을 맞는 일이 잇달아 벌어졌다. 말레이시아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7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그룹 빅뱅 멤버 태양의 솔로 월드투어 콘서트는 개최를 앞두고 “콘서트를 취소하거나 연기하라”는 말레이시아 현지 무슬림 시민단체의 항의를 받았다. 발단은 1월 1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이돌 그룹 B1A4 팬미팅 이후 벌어진 ‘무슬림 모욕’ 논란이다. 당시 B1A4 측은 그룹 멤버들이 무슬림 소녀 팬을 무대로 초대해 손을 잡고 포옹을 하는 등 ‘한국 드라마 따라 하기’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 장면이 인터넷에 공개되자 “이슬람 전통에 어긋난다” “소녀들을 모욕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공공연히 음란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주최 측과 해당 소녀 팬을 직접 조사하기도 했다. 당시 현지에선 “케이팝 스타 중에는 기독교 신자가 많고 교회에서 처음 노래를 시작하는 경우도 많다. 케이팝은 종교적으로 편향돼 있다”는 비난이 나오기도 했다. 태양의 콘서트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주최 측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태양과 댄서들이 적절한 의상을 착용하고 팬 이벤트 내용도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콘서트에서 태양은 옆구리가 드러나는 민소매 티셔츠를 몸통을 다 가리는 티셔츠로 바꿔 입는 등 노출을 줄였다. 팬을 무대로 초대하는 순서에서는 히잡(무슬림 여성들이 쓰는 두건)을 쓰지 않은 소녀 팬이 초대됐다. 4월 방영 예정인 KBS 예능 프로그램 ‘두근두근 인도’도 촬영 도중 인도 현지 팬들과 갈등을 빚었다. 슈퍼주니어의 규현, 샤이니 민호, 엑소 수호 등 인기 아이돌 그룹 멤버가 출연하는 이 프로는 인도 현지에서 이들이 한국 문화를 알리는 내용을 담는다. 이들의 활동을 담은 KBS 2TV 아침뉴스에서는 인도를 ‘케이팝의 불모지’라고 묘사했다. 하지만 인도 공항에 아이돌 가수들을 환영하기 위해 현지 팬들이 몰려들자 프로그램 제작진은 이들에게 “멤버들을 아는 척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팬들이 환영하는 모습을 담으면 케이팝 불모지를 간다는 기획 취지가 흐트러진다는 것이다. 이 사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알려지며 논란이 불거졌다. 인도 팬들은 “공항에서 밤새 기다렸지만 헛수고였다. 제작진이 뭘 원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인도를 ‘문화 불모지’로 그리고 싶은 것이냐”고 항의하기도 했다. 심상민 성신여대 문화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해외 일부에선 케이팝 영향력이 커진 것에 대한 반발심리도 분명 존재한다”며 “지금까지는 케이팝이 새롭고 신기해서 소비돼 왔지만 앞으로는 현지인에게 맞는 수준 높은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해 교류의 차원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15-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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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아트시네마 ‘낙원에 고하는 작별인사’

    서울 종로구 삼일대로 낙원상가에 위치한 서울아트시네마가 다음 달 서울 종로구 돈화문로 서울극장으로의 이전을 앞두고 낙원상가에서의 마지막 기획전 ‘아듀 파라다이스 2005-2015’를 17∼29일 연다. 장소 이전은 서울아트시네마가 2005년 4월 낙원상가에 자리 잡은 지 10년 만이다. 이번 기획전은 현 장소와의 이별과 새로운 출발을 기념하는 작품 13편으로 구성됐다. 한 쇠락한 가부키 유랑극단의 이야기를 다룬 오스 야스지로 감독의 ‘부초’(1959년)부터 쌍둥이 자매를 주인공으로 한 밝고 낭만적인 뮤지컬 영화 ‘로슈포르의 숙녀들’(1967년), 과거의 삶과 결별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는 인물을 다룬 샘 페킨파 감독의 ‘관계의 종말’(1973년) 등이다. 특히 세르조 레오네 감독의 마지막 작품이자 걸작으로 손꼽히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의 확장판(러닝타임 251분·4월 9일 개봉 예정)이 28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돼 눈길을 끈다. 영화 상영 외에도 김홍준 감독과 정성일, 허문영 평론가 등이 참석하는 오픈토크 ‘1995-2015 변모하는 영화의 풍경’ 등 부대 행사도 열린다. 5000∼8000원. 02-741-9782, www.cinematheque.seoul.kr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15-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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