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철

정윤철 차장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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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윤철 기자입니다.

trig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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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명동서 서초경찰서까지 4시간 걸어온 中관광객…무슨일?

    22일 오전 0시 50분경 서울 서초경찰서 안내데스크에 관광객으로 보이는 지친 남녀가 나타났다. 중국인 A 씨(37)와 B 씨(34·여)는 야간 당직 중이던 안모 경장과 주모 경사에게 다가갔다. 이들은 자신들의 휴대전화를 건네며 중국어로 상황을 설명했다. 두 경찰관은 알아듣지 못해 필담을 시도했지만 간자체를 쓰는 중국인과 소통하는 데 실패했다. ‘언어 장벽’에 좌절한 경찰은 중국어에 능통한 지인을 통해 ‘3자 대화’를 시도하는 한편 중국인들의 휴대전화 사진을 통해 이들의 민원 내용 파악에 나섰다. 중국인들과 통화한 지인은 “이들은 19일 입국한 관광객으로 21일 명동에서 쇼핑한 뒤 일행(20명)을 잃어버려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행을 놓치자 무작정 경찰 상징인 독수리 마크만 찾아 다녔다는 것. 경찰이 이들의 휴대전화에 남겨진 사진을 살펴보니 청계천과 북촌, 명동에서 찍은 기념사진이 수두룩했다. 가이드 연락처도, 호텔 이름도 기억하지 못한 이들은 명동을 출발해 서초경찰서까지 4시간을 걸어왔다. A 씨는 “이름 모를 다리를 통해 강(한강)까지 건너는 정말 험난한 여정이었다. 한국 날씨가 이렇게 추울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별 단서가 없어 애를 먹던 중 주 경사의 눈에 휴대전화에 담긴 일정표 사진이 들어왔다. 일정표에는 ‘○○○호텔’이라는 글자가 희미하게 찍혀 있었다. 경찰은 인터넷을 통해 해당 호텔 연락처를 알아낸 뒤 호텔 당직자와 연락해 중국인들을 버스에 태워 무사히 돌려보내는데 성공했다. 호텔 관계자는 “일행을 찾은 이들은 한국 경찰의 친절함에 놀랐다며 고맙다는 말을 반복했다”고 전했다.정윤철기자 trigger@donga.com}

    • 2014-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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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방학 ‘성형시즌’에… 여대생 수술직후 숨져

    성형외과에서 크고 작은 수술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이번에는 서울 강남의 유명 성형외과에서 안면윤곽수술을 받은 여대생이 수술 후 2시간 30분여 만에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대학생 정모 씨(21·여)는 19일 서울 서초구 A성형외과에서 안면윤곽수술의 일종인 ‘광대뼈 축소술’을 받은 뒤 오후 10시 30분경(추정)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숨졌다. 해당 성형외과는 안면윤곽수술 및 양악수술 전문 병원으로 올해 9월 법무부로부터 ‘의료관광 우수 유치기관’으로 선정됐다. 경찰에 따르면 정 씨는 이날 오후 4시 A성형외과에서 4시간에 걸쳐 광대와 턱뼈를 깎는 수술을 받았다. 유족들에 따르면 수술비는 원래 1000만 원대였으나 정 씨는 성형 전후 사진을 병원 측에 제공하는 조건으로 검사비 100만 원만 내고 수술을 받았다. 수술을 마친 정 씨는 회복실로 옮겨졌으나 혈압이 떨어지는 응급상황이 발생했다. 정 씨의 집도의와 마취 전문의는 경찰 조사에서 “정 씨가 혈압이 떨어지더니 심정지 상태가 됐다”고 진술했다. 병원 측은 정 씨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뒤 서울 강남세브란스 병원 응급실로 이송했으나 정 씨는 끝내 의식을 찾지 못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 씨의 집도의는 치과 전문의인 안모 씨로 밝혀졌다. 대한치과의사협회 관계자는 “광대뼈는 위턱 옆 부분에 있다. 이 때문에 구강악안면(아래턱부터 두개골 아래 위턱 부분) 수술을 전공한 치과전문의들이 광대뼈 축소술을 집도하기도 하며 현행 의료법상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병원 측이 사과를 했으며 원만히 합의가 됐다. (정 씨를) 조용하게 보내주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은 합의 여부와 관계없이 병원 측의 의료 과실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2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 결과와 진술 내용을 종합한 뒤 대한의사협회에 의료과실 여부에 대한 감정을 의뢰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형외과들이 대목인 겨울방학 시즌을 맞아 여대생 등을 상대로 대대적인 홍보를 펼치는 가운데 성형수술로 인한 사망사고가 잇따르자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9월에는 오모 씨(54·여)가 강남구 B성형외과에서 복부 지방흡입 수술을 받다가 호흡곤란을 일으켜 숨졌고, 앞서 3월에는 박모 씨(34·여)가 강남구 C성형외과에서 코 성형 수술을 받던 중 사망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사고가 끊이지 않는 원인으로 ‘유령 의사’에 의한 대리 수술과 허위·과장 광고의 유혹을 꼽았다.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는 “일부 성형외과에서는 병원에 소속된 유명 의사가 직접 수술을 할 것처럼 홍보해 놓고 실제로는 다른 의사가 대리 수술을 집도한다”고 말했다. 수익을 내기 위해 무리하게 수술일정을 잡다 보니 갓 전문의가 된 페이 닥터(월급의사)나 무자격자가 수술에 동원되기도 한다는 얘기다. 성형외과 업계에선 강남 일대에만 대리 수술 전담 의사와 무자격자가 최대 3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위험성을 숨기는 허위·과장 광고도 사고 발생을 부추기고 있다. 사각턱 수술을 받으려던 대학생 이모 씨(24·여)는 최근 인터넷을 통해 성형 광고를 검색했다. 블로그와 카페에 올라온 광고에는 “안전하다”는 댓글만 가득했다. 그러나 직접 병원을 방문해 상담을 받은 이 씨는 수술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이 씨는 “수술 접수에만 급급해 환자의 특성을 파악하려 하지 않았고 부작용 문의에도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며 “전문의가 아닌 홍보실장이 나와 상담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신현영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은 “블로그 등을 이용한 ‘바이럴마케팅(입소문 전략)’과 성형 전후 사진 조작에 대해서도 엄격히 심의해 광고에 속아 피해를 입는 환자가 발생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정윤철 trigger@donga.com·황성호 기자}

    • 2014-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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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제2롯데월드 영화관-수족관 영업중단 명령

    서울시가 16일 공사 인부 사망 사고가 발생한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 공연장 공사를 전격 중지시켰다. 또 서울시는 누수와 진동 현상이 발생한 수족관과 영화관을 안전하다고 확인될 때까지 영업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잇따른 사고와 논란 때문에 시민 불안이 커지자 공사 중지와 영업 중단이라는 행정지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영화관과 수족관 영업은 앞으로 정밀 안전진단과 보수·보강공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제한된다. 공연장 공사는 인부 사망 원인이 조사되고 재발방지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중단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날 8층 영화관(14관)의 스크린과 바닥 진동 현상은 10층 4D관 의자에서 발생한 진동이 바닥을 통해 14관까지 전달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수족관 누수는 추가 안전점검을 벌인 결과 수족관 아크릴판 지지 부위의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영업을 제한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10월 서울시는 제2롯데월드 저층부의 임시 사용을 승인해주면서 향후 점검결과에 따라 건물에서 예기치 못한 위험요인 발생이 우려되면 공사 중단과 사용 제한 등 필요한 조치를 명할 수 있다는 ‘조건’을 붙였다. 16일 인부 사망 사고가 사용승인을 취소할 만한 중대한 사유로 판명되진 않았기 때문에 서울시는 당장 승인을 취소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해 6월과 올해 4월에도 공사 중이던 작업 인부 2명이 숨지는 등 인명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롯데건설과 경찰에 따르면 16일 오후 1시경 제2롯데월드 쇼핑몰동 8층 콘서트홀에서 비계(공사를 위한 임시 가설물) 설치 및 해체 업체 소속 직원 김모 씨(63)가 바닥에 쓰러진 채 발견됐다. 김 씨는 서울아산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숨졌다. 김 씨는 비계 작업 경력 30년 이상으로 15일부터 공사 현장에 투입됐다. 공사 관계자들은 김 씨가 콘서트홀 공사가 진행 중인 10층 작업장에서 비계 해체 작업을 하다 추락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작업이 잠시 중단됐던 점심시간이라 사고 당시 현장에는 김 씨 외에 아무도 없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장선희 sun10@donga.com·정윤철 기자}

    • 2014-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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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윤회, 檢조사후 취재진과 52분 추격전

    ‘비선 실세’로 지목받아 온 정윤회 씨(59)가 11일 검찰 조사를 받고 나온 뒤 정 씨와 그를 쫓는 취재진 사이에 추격전이 벌어졌다. 이날 오전 1시 43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을 나온 정 씨는 검은색 에쿠스 차량에 탔다. 전날 검찰 출석 시 사용한 에쿠스와 차종은 같았지만 번호가 달랐다. 언론사 차량 10여 대가 정 씨를 태운 차량을 추격했다. 차량은 경기 과천시와 안양시 등을 돌아 다시 서울로 왔다. 이 과정에서 차량은 취재진을 따돌리기 위해 두 차례 유턴을 하고, 과속과 신호 위반을 일삼았다. 서울 서초구로 들어선 뒤부터는 골목을 지그재그로 이동하면서 일부 취재진을 따돌리기도 했다. 정 씨는 오전 2시 35분경 서울 서초구 모 호텔 인근에서 하차했다. 그는 본보 기자에게 “너무 따라붙어서 (차에서) 내린 거다. 저도 인간인데 좀 쉬어야 하는 것 아니냐. 10시간 넘게 (검찰) 조사받은 사람인데 너무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표정은 일그러졌지만 말투는 침착했다. 정 씨는 검찰 조사 내용에 대해 “박관천 경정에게 문건 타이핑을 지시한 사람은 검찰 조사로 밝혀질 것”이라며 “박 경정은 자신은 행정관에 불과하다는 주장을 펼쳤다”고 말했다. 문건 유출을 지시한 인물이 누구인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짧은 인터뷰를 마친 정 씨는 편의점에서 담배 한 갑을 산 뒤 택시를 타고 사라졌다. 정 씨를 태운 택시기사 A 씨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정 씨가 기자들이 쫓아오지 못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며 “처음에는 압구정동으로 가자고 하더니 이동 중에 고속터미널이 보이자 돌연 내려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A 씨에 따르면 택시요금은 5100원가량 나왔는데 정 씨는 “기자들을 따돌려줘서 고맙다”며 1만 원을 낸 뒤 거스름돈을 받지 않았다. 고속터미널 건너편에 내린 이후부터 정 씨의 행적은 파악되지 않았다. A 씨는 “정 씨는 택시 안에서 근심이 가득한 표정이었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4-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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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의 해라고 양쪽 뺨맞는 소리로 경품 선정…엽기 이벤트 논란

    "골이 흔들리는 것 같아요." 수제 피자 프랜차이즈인 A사는 최근 독특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양의 해인 2015년을 맞아 지난달 28일부터 7일까지 '양으로 말해 보아요' 이벤트를 실시한 것. A사 페이스북에 "양질의 피자 홀로 먹을테양" 등 '양'으로 끝나는 칭찬 문구를 올리면 추첨을 통해 20명에게 피자 상품권, 담요 등 경품을 주는 이벤트였다. 그러나 8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된 경품 당첨자 추첨 영상이 너무나 엽기적이어서 빈축을 샀다. 추첨 영상에서 의자에 앉은 A사 소속 남성은 자신의 뒤에 선 여성이 두 손으로 양쪽 뺨을 때리자 인상을 찌푸리며 통증을 호소했다. 소음측정 애플리케이션으로 뺨 맞는 소리를 측정한 결과 '83dB(데시벨)'이 나왔다. A사는 이를 토대로 300여 명의 응모자 가운데 83번 응모자를 1등, 183번과 283번 당첨자를 2등으로 선정했다. 3등(7명)과 4등(10명)은 추첨 프로그램을 돌려 당첨자를 뽑았다. A사 관계자는 "양의 해 이벤트 인만큼 당첨자 추첨도 '양쪽 뺨'을 맞는 소리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추첨방식이 지나치게 가학적이어서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 'zipu****'는 "고객에 기쁨주려고 갑질했구나"라고 말했다. A사 측은 논란이 일자 10일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A사 관계자는 "다음 이벤트부터는 순화된 경품 추첨 방식을 택하겠다"고 말했다.정윤철기자 trigger@donga.com}

    • 2014-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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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만회장 관련 소문은 거짓”… 3건 모두 우호적 내용

    박관천 경정(48)이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으로 파견근무를 할 때 사용하던 컴퓨터에서 나온 ‘정윤회 동향’ 문건은 한두 건이 아니었다. 각 문건의 주요 내용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제목이 몇 번씩 바뀌어 달렸고, 문장의 표현과 단어 등도 문건마다 조금씩 달라졌다. 여러 버전의 정윤회 문건이 쏟아져 나온 것이다.○ 박 경정 문건, 박지만에 유리… 정윤회에 불리 청와대가 검찰에 제출한 ‘박 경정 문건 리스트’에는 정윤회 동향 문건 외에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EG 회장과 부인 서향희 씨의 동향과 관련된 문건 3건도 섞여 있었다. 정 씨 관련 문건에는 정 씨의 국정 개입 의혹과 같은 비위 내용을 담은 반면, 박 회장 동향 문건들은 대부분 ‘박 회장과 관련된 어떠한 소문들이 나돌고 있는데 알아보니 누군가가 박 회장을 팔고 다닌 것이었다’라는 등 박 회장을 둘러싼 의혹을 벗겨주는 식의 우호적인 내용들로 채워져 있다고 한다. 박 경정과 그의 직속상관인 조응천 전 대통령공직기강비서관이 이른바 ‘박지만 라인’으로 분류됐던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이는 대목이다. 박 회장은 4일 EG 서울사무소에는 출근했으나 저녁에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택으로 귀가하지 않았다. 박 회장 측은 5일 “박 회장은 자택에 없다. 가족들과 함께 서울 근교로 떠났다”고 전했다. 또 검찰은 박 경정이 작성한 문건들의 내용이 세계일보에 몇 달 간격을 두고 줄줄이 보도된 것도 파악했다. 지난달 28일 보도된 ‘정윤회 동향’ 문건은 물론이고 7월 ‘최모 청와대 비서관 비리’, 4월 ‘비리 혐의 청와대 행정관들의 징계 없는 원대복귀’ 기사는 모두 박 경정이 작성한 보고서 리스트에 들어가 있는 내용이었다. 이들 기사는 박 경정이 작성한 보고서 내용을 보지 않았으면 알 수 없는 것이 많았고, 검찰에서 무혐의로 결론 난 최 전 비서관 비리 의혹의 경우처럼 후속 조치 내용은 모른 채 보고서 내용만 기사에 담은 흔적도 포착됐다. 이 때문에 검찰은 박 경정이 작성한 문서들이 뭉텅이로 세계일보로 유출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박 경정이 작성한 문건을 버전별로 분석해 유출 시기와 경로를 확인할 방침이다.○ “이정현 수석 비난 내용, 신빙성 낮아” 세계일보가 지난달 28일 공개한 ‘정윤회 동향’ 문건에서 검은색으로 가려져 있던 부분도 확인됐다. 박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정 씨가 이재만 대통령총무비서관 등 이른바 ‘십상시(十常侍)’와의 회동에서 ‘청와대의 이정현 (당시) 홍보수석비서관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으니 비리나 문제점을 파헤쳐서 빨리 몰아내라’고 말했다는 내용도 들어 있었다. 그러나 청와대는 이 부분이 오히려 문건 내용의 신빙성을 떨어뜨린다고 보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문건에 십상시로 언급된 8명이 모인 자리에서 이 전 수석을 강하게 비난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8명 중 한 명인 A 행정관은 이 전 수석의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그가 이 얘기를 들었다면 곧바로 이 전 수석의 귀에 들어갔을 것이고, 나머지 사람들도 이 전 수석과 오랜 기간 함께 일해 온 사이라는 것. 이 전 수석은 5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격앙된 목소리로 “나는 정 씨를 알지도 못하고, 그쪽과 관계를 맺은 일도 없는데 왜 내 이름이 거기에 그런 식으로 들어갔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문건 첫 페이지의 검게 가려진 부분은 박 대통령이 한때 이사장을 지냈던 육영재단 임원 S 씨의 처조카 김모 씨의 실명이 담겨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씨가 정 씨와의 친분을 과시하면서 “요즘 정 씨를 만나 부탁을 하려면 7억 원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하고 다닌다는 부분이다. S 씨의 아들은 본보 기자와 만나 “김 씨가 친척 모임에 간혹 나타나지만 가까운 인척관계는 아니다”라며 “아버지로부터 김 씨가 로비스트라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최우열 dnsp@donga.com·신동진·정윤철 기자}

    • 2014-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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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만 “지금 상황 화도 나지만 아무 말 안할 것”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EG그룹 회장(사진)이 3일 지인들과의 모임에서 “나와는 무관한 소설들이 나돌고 있다”며 “(지금의 상황에) 화도 나지만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어떤 이야기도 하지 않겠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박 회장은 또 “사람들이 예전의 대통령 측근들이 하던 행동을 생각하고 (나에 대해) 상상을 펴는 것 같다. 나는 사업을 하는 사람이고 정치에 관여할 생각조차 없는 사람이다”라고 말했다고 이 모임에 참석한 지인 A 씨가 전했다. 이날 모임은 서울 강남의 박 회장 자택 인근의 한 음식점에서 지인 5, 6명과 함께 저녁식사에 반주를 곁들여 3시간 넘게 밤늦게까지 이뤄졌다. 12월에 생일이 있는 지인들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박 회장도 이달 15일이 생일이다. 박 회장은 “나는 취임식은 물론 누나(박 대통령)가 당선된 이후 청와대에 간 적이 없다. 나는 인사와 관련해 단 한 번도 이야기한 적이 없고 전화를 한 적도 없다”며 자신이 ‘비선 실세’ 의혹을 사고 있는 정윤회 씨 등과 인사 문제로 갈등이 생겼다는 일각의 주장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인 A 씨는 “박 회장은 누나인 박 대통령이 호락호락한 사람이 아닌데 자신이 인사에 개입한다든지 그런 일이 통할 것이라고 생각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지금 나오는 얘기들은 모든 것이 소설에 가깝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올해 5월경 박 회장을 만난 여권의 한 고위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박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지금처럼 사업에만 집중하면서 다른 일에는 눈과 귀를 가리라’고 했고, 박 회장은 그 지시를 철저하게 이행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한편 박 회장은 자신의 자택과 서울 강남구 논현동 EG 서울사무소에 3일부터 취재진이 몰려들자 승용차를 바꿔 타고 출퇴근하는 등 철저하게 기자들과의 접촉을 피하고 있다. 4일 오전 박 회장은 자신이 평소 타고 다니던 벤츠 승용차를 빈 차로 먼저 보낸 뒤 다른 차량을 이용해 출근했다. 이에 앞서 3일 오전에는 줄곧 자택 안 지상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박 회장의 벤츠 승용차가 지하주차장으로 옮겨졌다. 이날 박 회장은 평소와 달리 외부와 차단된 지하주차장을 빠져나와 출근길에 올랐다. 퇴근길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오후 9시 40분경 박 회장의 차량이 자택에 돌아왔지만 박 회장은 타고 있지 않았다. 박 회장은 다른 차량을 타고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이날 오후 10시 30분경 경비원을 통해 취재진에게 손난로(핫팩)를 일일이 전달하기도 했다. 경비원은 “회장님이 이미 집에 들어왔다. 수고들 하신다며 이걸 나눠주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류병수 채널A기자}

    • 2014-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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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신]“신해철 수술중 천공 생겼을 가능성”

    신해철 씨의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신 씨 사망 원인으로 지목된 소장과 심낭 천공이 수술 과정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9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국과수는 “천공들은 수술 중 생겼거나, 수술 중 생긴 손상이 시간이 흐르면서 천공으로 확대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최종 부검 결과를 밝혔다. 국과수는 신 씨의 수술 후 흉부 X선 사진에 기종(공기가 침입해 팽창한 상태)이 보이는 것과 관련해 “수술을 집도한 서울 송파구 S병원 강모 원장(44)이 응급 징후에 대한 합리적 처리를 못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날 2차 경찰 소환조사를 받은 강 원장은 “유족에게 사과할 생각은 있지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는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1∼2주 내에 대한의사협회에 의료과실 여부 감정을 의뢰할 방침이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4-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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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람보르기니 레이싱’ 꿈 이룬 난치병 11세 현진이

    25일 경기 용인시의 한 서킷. 레이싱을 앞둔 차량 3대가 나란히 출발선에 섰다. 출발 신호가 떨어지자 차량들은 굉음을 내며 경쟁을 펼쳤다. 네 바퀴를 돈 끝에 흰색 람보르기니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엄지를 치켜든 카레이서의 옆 조수석에는 난생처음 맛보는 속도감에 놀라 두 눈이 휘둥그레진 ‘꼬마 카레이서’가 앉아 있었다.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를 타고 서킷을 돌아보고 싶다’는 소원을 이룬 난치병 어린이 이현진 군(11)이다. 빨갛게 상기된 얼굴로 차에서 내린 이 군은 “속도가 너무 빨라 놀라긴 했지만 기분은 짜릿했다”고 말했다. 이날 레이싱은 모두 이 군을 위해 연출된 것이었다. 배아세포종(악성 뇌종양의 일종)을 앓고 있는 이 군은 올해 4월 난치병 어린이의 희망사항을 들어주는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에 소원을 접수했다. 재단은 7개월간의 노력 끝에 삼성전자의 후원을 받아 이 군의 소원을 성사시켰다. 레이싱에 사용된 차량은 ‘람보르기니 서울’에서 제공했다. 이 군은 8세 때인 2011년부터 키가 크지 않고 무기력증을 호소했다. 2년 뒤 병원을 찾은 그에게 배아세포종 진단이 내려졌다. 이후 수술을 받았지만 신경이 밀집돼 있는 부분이라 조직만 떼어내고 종양을 완전히 제거하지는 못했다. 항암 치료를 시작한 이 군은 호르몬 체계에도 문제가 생겨 평생 호르몬 치료까지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라 우승 트로피를 전달받고 멋지게 샴페인까지 터뜨린 이 군은 “단 하루지만 소원이 이뤄져 너무 행복했다. 치료를 열심히 받아 언젠가는 ‘진짜 카레이서’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4-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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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저임금이 되레 발목… 경비원 해고 ‘칼바람’

    25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A아파트. 지난달 입주민 폭언에 시달리던 경비원 이모 씨(53)가 분신한 곳이다. 동료의 죽음으로 상실감에 빠져 있던 A아파트 경비원 78명에게 19일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자신들이 소속된 경비용역업체와 입주자대표회의 측으로부터 올해 12월 31일자로 전원 해고를 예고한 통보를 받은 것. 기자가 이 아파트를 찾은 25일 경비원들은 삼삼오오 경비실에 모여 대책을 논의하고 있었다. 경비원 B 씨는 “그날(분신 사건) 이후부터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다. 직장을 잃는다는 생각을 하면 초소에 들어설 용기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입주자대표회의 측이 ‘보복성 해고’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얘기도 나왔다. A아파트 경비원이었던 이 씨는 10월 7일 한 입주민의 폭언을 견디지 못해 분신했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이달 7일 숨졌다. 이후 경비원 노조 측은 경비업체와 재발 방지 대책 등을 논의했으나 결렬됐다. 고용주와 대립하고 있던 상황에서 해고 예고 통보가 내려지자 경비원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졌다. 경비원 C 씨는 “내년부터 최저임금이 현재의 90%에서 100%가 적용돼 고용주 측이 ‘해고 칼바람’을 몰고 올 수 있는 상황인데 보복성 해고까지 겹칠까 봐 두렵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비용역업체는 “해고에 대해 아직 결정된 사항이 없다. 매년 재계약 때문에 진행하는 통상적인 절차”라고만 해명했다. 문제는 경비원 대량 해고 사태가 비단 이 아파트에만 해당되는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경비원들에게 ‘해고 한파’가 우려되는 것은 내년부터 경비 근로자들에게 최저임금 100%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2007년 당시 40만 명에 이르던 경비원들에게 최저임금을 적용하면서 ‘70% 유예 적용’을 선택했다. 문제는 4년이 지난 이후부터였다. 유예기간이 끝나가던 2011년 겨울 전국 각지에서 경비원 대량 해고 사태가 발생했다. 정부는 경비원 임금을 최저임금의 90%로 맞춰 다시 3년 유예했다. 그러다 내년에 경비원 전원이 최저임금 100%에 맞춘 월급을 받게 됐다. 올해 최저임금의 90%인 시급 4689원에서 내년 5580원으로 올라가면 관리비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무더기 해고가 우려된다. 서울 영등포구 E아파트 경비원 김모 씨(61)는 “최저임금을 100% 지급한다는 것은 그만큼 인력을 줄일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라며 걱정했다. 서울 동작구 B아파트에서 근무하는 경비원 이모 씨(60)는 “임금 삭감을 위해 경비원의 ‘쉬는 시간’을 늘리는 경비업체나 관리사무소의 관행이 계속되면 내년에도 월급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노동부는 24일 경비원 해고를 막기 위해 2017년까지 경비원 1인당 매달 고용지원금 6만 원을 주는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고용부가 확보한 내년 예산은 23억 원밖에 되지 않아 지원 대상이 3000여 명에 불과하다. 전국 25만 명의 경비원 가운데 해고 가능성이 높은 만 60세 이상 근로자는 약 5만 명에 이른다. 고용부는 경비 근로자들의 부당한 고용조정 및 근로조건 침해를 막기 위해 내년 1분기(1∼3월)에 경비·시설관리업체를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정윤철 trigger@donga.com·최혜령 기자}

    • 2014-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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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1+3 전형’ 5100명 등록금만 733억… 前現총장 12명 檢송치

    A 씨(24)는 2009년 중앙대의 ‘1+3 국제전형’에 합격했다. 국내 명문대 진학이 쉽지 않은 성적이었기에 “1년 동안 국내에서 수업을 받고 나머지 3년간 미국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다”는 학교 측의 설명에 가슴이 설�다. 그는 합격 후 1년간 중앙대에서 수업을 받고 미국의 한 주립대로 유학을 갔다. 그러나 합격 전에 들었던 학교 측의 설명과는 거리가 있었다. 3000만 원 가까운 돈을 들였지만 수업내용이나 교육환경은 기대 이하였다. 그는 편입하기 위해 미국 내 다른 대학에 문의했다. 얼마 뒤 A 씨는 청천벽력 같은 답변을 들었다. A 씨가 이수한 학점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2년 동안 받은 수업이 송두리째 허공에 날아간 것이다. A 씨는 결국 귀국한 뒤 2011년 말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다시 치러야 했다. 6, 7년 전 국내 10여 개 대학이 경쟁적으로 도입해 운영했던 1+3 국제전형에 합격한 사람은 약 5100명. A 씨를 비롯해 이들 중 상당수가 학점 인정을 받지 못하는 등 피해를 입었다. 이 전형 자체가 사설 유학원이 주도한 불법 유학프로그램이었기 때문이다. 피해가 잇따르자 2012년 11월 교육부는 해당 대학들에 전형 폐쇄 명령을 내렸다. 일부 대학과 학부모들이 소송을 냈으나 대부분 패소했다. 이와 별도로 지난해 7월부터 국제전형 운영의 위법성 수사를 해온 경찰은 외국교육기관특별법위반 혐의로 중앙대와 한국외국어대를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로써 1년 3개월여에 걸친 수사를 통해 모두 17개 대학과 유학원 관계자 62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대통령교육문화수석비서관직에서 사퇴한 송광용 전 서울교대 총장, 이명박 정부 당시 대통령교육문화수석비서관을 지낸 박범훈 전 중앙대 총장과 박철 전 한국외국어대 총장, 김희옥 현 동국대 총장(정부공직자윤리위원장) 등 전현직 총장 12명이 포함됐다. 전형 운영 과정에서 대학과 유학원 사이에 기부금이 오간 사실도 확인됐지만 대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유학원 관계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자발적으로 기부금을 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17개 대학의 전형을 통해 입학한 학생들이 등록금 명목으로 낸 돈만 약 733억 원에 달한다. 각 대학은 이 돈의 절반가량을 유학원에 주고 나머지를 챙겼다. 수사는 마무리됐지만 새로운 형태의 1+3 전형이 등장해 입시철 수험생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일부 유학원이 필리핀 미국 등지의 대학과 연계해 변형된 전형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필리핀이나 미국의 커뮤니티칼리지(전문대)에서 1년을 공부하면 미국 대학 진학이 가능하다”고 학생들을 유혹하고 있다. 본보 취재진이 24일 찾은 서울 강남의 B유학원의 경우 “영어 성적이 부족해도 우리 커리큘럼만 따라가면 걱정 없다”며 “수능에서 영어 4등급을 받은 학생도 무난하게 미국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고 홍보했다. 강남의 다른 유학원 측도 “1년간 필리핀 대학에서 1학년을 보내는데 현지 코디네이터가 있어 큰 불편은 없다”며 “나머지 3년은 미국 명문대에 진학해 공부할 수 있다”고 광고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유학원들이 연계한 대학에서 실제 학적에 등록돼 1학년 학점을 주는지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황성호 hsh0330@donga.com·정윤철 기자}

    • 2014-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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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지통]음주운전 노홍철, 새벽 5시반 출석 ‘꼼수’

    “형님께서 와인을 잔에 가득 채워주는 바람에….” 이달 7일 서울 강남구 서울세관사거리 인근에서 음주 단속에 적발된 방송인 노홍철 씨(35·사진). 두문불출하던 그가 23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기습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그는 천진난만한 평소 모습과 달리 “죄송합니다”란 말을 반복하며 굳은 표정으로 음주운전 경위를 설명했다. 이에 앞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노 씨의 채혈 샘플을 분석한 결과 혈중 알코올농도가 0.105%(면허 취소)로 나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단속 당시 노 씨는 “와인 한 잔을 마셨다”고 진술해 의도적으로 음주량을 축소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노 씨는 경찰 조사에서 ‘한 잔’의 개념이 잔의 3분의 1가량 술을 따라 마시는 와인 에티켓과 다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인이 ‘늦게 합류했으니 많이 마시라’며 잔을 가득 채워 줬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알코올 도수가 통상 14.5도인 와인을 한 잔 가득 마셨다면 노 씨와 같은 혈중 알코올농도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주행 거리에 대해서는 “적발 당시엔 20∼30m를 주행한 줄 알았지만 나중에 보니 150m나 운전했다”며 진술을 번복했다. 노 씨는 이날 오전 5시 반이라는 이례적인 시간에 출석해 언론 노출을 피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취재진을 피하기 위해 ‘꼼수’를 썼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노 씨는 MBC ‘무한도전’에서 자신의 마지막 촬영분의 방영(22일)이 끝난 만큼 ‘조용히 조사받고 싶다’며 새벽 시간 조사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르면 24일 노 씨의 운전면허를 1년간 취소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4-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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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삿돈 3억 빼돌려 명품 돌린 체육진흥公 前이사장

    회삿돈으로 명절 선물을 구입하고 납품 대가로 뇌물을 받아 챙긴 국민체육진흥공단 전현직 임직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국민체육진흥공단 전 홍보비서실장 A 씨(53)와 전 상생경영팀장 B 씨(47)를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정정택 전 공단 이사장(69)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정 전 이사장은 2011년 11월부터 올 4월까지 지인과 체육계 인사에게 보낼 명절 선물을 법인자금으로 구입하도록 지시했다. A 씨는 이 기간에 명품 지갑, 양주 등 최대 40만 원에 이르는 선물을 2억9000만 원어치나 구입했다. 공단은 내부규정에 따라 3만 원 이하의 기념품이나 선물만 구입할 수 있다. A 씨는 부하 직원들에게 3만 원 이하 홍보물품을 구입한 것처럼 회계처리를 조작하도록 지시했다. 또 B 씨는 거래업체에 납품 단가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법인자금 1억1600만 원을 횡령했다. 이 가운데 일부는 정 전 이사장이 쓴 선물 대금으로 사용됐다. 정 전 이사장은 경찰 조사에서 “관행에 따라 선물한 것이다”라고 진술했다. A 씨와 B 씨는 인사 및 납품 청탁 등의 명목으로 각각 1380만 원과 3350만 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뇌물수수)도 받고 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4-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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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낡아가는 도시에 땜질 보수… ‘제2 성수대교’ 조마조마

    1994년 성수대교 붕괴 참사는 국민들에게 뚜렷한 보수 보강 대책 없이 방치된 도시 기반시설의 위험성을 일깨워줬다. 그러나 20년이 지난 지금도 땅 위에는 ‘땜질식 처방’에 그친 낡은 교량이 여전히 있고, 땅속에는 지반 침하를 일으키는 노후 하수관로가 방치돼 있다. 방치된 시설 주변에 사는 주민들은 ‘나도 참사의 피해자가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속에 살아간다. 하지만 도시 노후시설물을 관리하고 유지 보수를 책임져야 할 지방자치단체들은 예산 부족에 허덕일 뿐 사고 예방을 위한 전면적 조치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선뜻 건널 생각이 들지 않는 ‘낡은 교량’ 본보는 교량 전문가인 김상효 연세대 토목공학과 교수와 함께 5월 서울시 정밀안전진단 결과 D등급(긴급 조치 필요)을 받은 서울 성북구 북악스카이웨이 1교의 안전 상태를 13일 점검했다. 성북구 북악산로에 위치한 교량은 길이 60m, 폭 8m로 상판 4개를 붙여 만들었다. 완공된 지 44년이 지났고, 하루 평균 1만 대의 차량이 이 교량을 통과한다. 서울시는 북악스카이웨이 1교 상판의 부식이 진행됐으며, 상판 두께(15cm)가 현행 기준(22cm)에 맞지 않아 상판 추락 및 교각 붕괴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통행금지(E등급) 전 단계인 D등급 판정을 내렸다. 8월 보수 공사가 완료됐지만 전면 보수가 이뤄진 것이 아니어서 여전히 사고 위험성에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는 교량을 버티고 있는 콘크리트 교각 3개 외에 임시 철근 교각 2개를 다리 중앙에 세워 상판 추락을 막았고, 부식이 진행된 상판 조각의 추락을 막기 위해 임시 교각 사이에는 철판을 깔았다. 그러나 본보가 김 교수와 함께 점검한 결과 상판뿐만 아니라 교각을 포함한 다리 전체의 철근에서 부식이 발생하고 있었다. 김 교수는 “철근이 부식되면서 부피 팽창이 일어나 철근을 둘러싸고 있는 접합재료인 콘크리트를 밀어내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차량이 교량 위를 지나갈 때마다 균열된 틈 사이로 부서진 콘크리트 가루가 뿜어져 나왔다. 김 교수는 “긴급 예산을 편성해서라도 부분 보수가 아닌 교량 전체를 개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근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했다. 교량 밑 주택에 거주하는 김모 씨(43)는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다리 밑에서 사는 기분은 당사자가 아니면 알 수가 없다”며 “하루에도 수십 번 다리만 바라보고 산다. 너무 불안하다”고 말했다. 1979년 준공된 서울 동대문구 이문고가도 대표적 노후교량으로 정밀안전진단 결과 C등급(보수 보강 조치 필요)을 받았다. 지난해 12월까지 보수 보강 공사를 했지만 북악스카이웨이 1교 사례와 마찬가지로 개축을 한 것은 아니어서 보수 공사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 교수는 “예산 편성 문제로 적절한 시기에 개축해야 할 시설물들이 보수 공사에 그치는 경우가 많은데 빠른 노후화 속도를 막지 못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반 침하 원인인 ‘낡은 하수관로’ 서울 서초구 교대역 인근 건물에서 근무하는 최모 씨(66)는 8월 22일 황당한 광경을 목격했다. 서초대로를 달리던 승합차의 앞바퀴가 도로 한복판에 발생한 구멍(폭 1.5m, 길이 1.8m, 깊이 1.2m)에 빠진 장면을 본 것. 다행히 운전자는 경찰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그러나 최 씨의 가슴 한편에 남은 불안감은 떨쳐지지 않았다. ‘매일 이 도로를 이용하는데 나라고 구멍에 빠지지 말라는 법 있나….’ 최 씨를 혼란스럽게 한 구멍은 하수관로 불량으로 인한 지반 침하로 발생한 것이었다. 서울시에 따르면 노후 하수관로는 ‘싱크홀’과 ‘동공(텅빈 굴)’ 등 지반 침하 현상의 주요 원인(85%)으로 꼽힌다. 본보가 서울의 A구가 관할하는 구역 내 하수관로 내부 촬영 사진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30년 이상 사용된 노후 하수관로 곳곳에서 균열이 발생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문제가 된 하수관들은 상층부에 구멍이 뚫려 있거나 1m가량 덮인 토사의 하중을 견디지 못해 구부러져 있었다. 전문가들은 균열의 원인으로 △하수관 설계상 부실 △하수관 주변 공사상 과실을 지적했다. 박창근 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노후 하수관의 경우 개별 하수관 사이에 콘크리트로 이음매를 만드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이 때문에 이음매 부위가 부식되면서 하수관로가 ‘V자형’으로 꺾여 지반이 내려앉는 상황이 벌어진다”고 분석했다. B구의 안전치수과 관계자는 “메인 하수관을 가정 하수관과 잇기 위해 무차별적으로 구멍을 뚫은 뒤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발생한 구멍으로 토사가 유입돼 지반 침하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지반 침하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균열이 발생한 하수관로를 사전에 발견해 보수해야 하지만 이 과정에 소요되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 A구에 따르면 크기가 작은 지름 60cm짜리 하수관로 200m를 보수하는 데 드는 비용은 약 1억2000만 원에 달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하수관의 크기와 주변 상황에 따라 비용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 이 때문에 현재 책정된 예산만으로는 하수관로의 전면 보수가 힘들다”고 말했다.박성진 psjin@donga.com·정윤철 기자}

    • 2014-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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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도 혹시, 스마트폰 보며 길 건너십니까

    《 ‘판교 환풍구 추락사고’와 ‘담양 펜션 화재’ 등 참사가 잇따르면서 안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상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의 이면에 개인의 방심으로 인한 ‘안전수칙 미준수’가 있다고 지적한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단속과 규제 보완뿐만 아니라 개인의 의식 변화가 필수적이라는 얘기다. 본보는 일반인인 직장인 박모 씨(47·여)와 대학생 이모 씨(25)의 일상을 통해 ‘안전불감증’이 어떤 사고로 연결될 수 있는지와 그 원인을 살펴봤다. 조사는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과 공동 제작한 ‘생활안전진단표’를 토대로 이뤄졌으며 분석 결과 공통적으로 4가지 안전사고 가능성에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 “나에겐 사고 일어나지 않아”… ‘낙관의 오류’ 박 씨와 이 씨는 매일 아침 지하철을 타고 각각 직장과 학교로 향한다. 그러나 진단 결과 둘 다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를 탈 때 손잡이를 잡지 않았다. 박 씨는 “균형을 잡는 데 문제가 없는 데다 위생상 깨끗하지 않아 보여 손잡이를 잡지 않았다. 사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통제력 착각’과 ‘편향된 낙관’에 빠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재희 서울과학기술대 안전공학과 교수는 “자신의 몸이 스스로 반응해 돌발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는 착각과 공공시설물에서는 사고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론이 안전의식을 둔화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에 따르면 지난해 에스컬레이터와 승강기 등에서 발생한 사고는 총 88건으로 이 중 65건(약 74%)이 이용자 과실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스마트폰 속에 빠져버린 ‘안전의식’ 12일 낮 12시 30분. 지하철에서 내린 이 씨는 횡단보도에서 신호등이 초록불로 바뀌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시선은 스마트폰에 고정돼 있었다. 그때 그의 옆에 다리를 꼰 채로 서 있던 남성이 횡단보도를 건너려는 듯 오른쪽 다리를 움직였다. 곁눈으로 이를 본 이 씨는 횡단보도로 발을 내디뎠다가 혼비백산했다. 승용차 한 대가 자신을 향해 돌진해오고 있었고, 신호등은 여전히 빨간불이었기 때문이다. 신호 변화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다 보니 남성이 교차된 다리의 순서를 바꾸려 한 것을 보행 움직임으로 착각한 것이다. 이 씨는 “평소에도 비슷한 일을 겪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손기상 서울과학기술대 안전공학과 교수는 “보행 시 스마트폰에 집중하게 되면 주변 인지 능력이 상실돼 위급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이 상실된다. 안전을 위해 설치된 신호등을 무시한 것은 주위 소홀로 볼 수 있는데 언제든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이다”라고 분석했다.○ 불씨 남은 꽁초… ‘용광로 쓰레기통’ “불을 내뿜는 쓰레기통이요? 많이 봤죠.” 이 씨와 박 씨의 진단표를 보면 ‘불씨가 남은 담배꽁초를 쓰레기통에 던지는 사람을 봤느냐’는 질문에 ‘목격’이라고 적혀 있다. 이 씨는 “학교 내에 흡연 장소가 있는데 친구들이 담배꽁초를 손끝으로 ‘톡톡’ 떨어낸 뒤 불씨를 확인하지 않고 쓰레기통에 던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불씨가 남았잖아’라고 친구에게 경고하고 나서야 친구는 침을 뱉어 불을 끈다”고 말했다. 이창우 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쓰레기통 안에는 불이 옮겨붙을 재료(휴지, 신문지, 종이컵 등)가 많기 때문에 화재 규모가 커지고, 확산 속도도 빨라 대형 화재가 발생할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담뱃불 화재 실험’을 실시한 서울도봉소방서에 따르면 휴지가 들어 있는 쓰레기통에 담뱃불이 떨어지면 불과 3분 50초 만에 연기가 피어오르면서 발화가 시작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전 지키려는 노력은 불편하다? 박 씨와 이 씨는 퇴근길과 하굣길에서도 안전사고 가능성에 노출됐다. 이들은 술자리 등이 끝난 뒤 귀가를 위해 택시를 타고 지하철역까지 이동하는데 택시 뒷좌석에 탑승할 때 안전띠를 매지 않았다. 공통된 이유는 “짧은 시간 택시를 탔기 때문에 사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생각했으며 안전띠를 매면 답답하다”는 것이었다. 지난해 교통사고 통계에 따르면 안전띠를 매지 않았을 때 교통사고 치사율이 착용 시보다 4.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는 고속도로와 자동차전용도로에서만 승차자의 안전띠 착용이 의무화됐지만 전문가들은 모든 도로에서 의무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설재훈 한국교통연구원 교통안전재난연구단장은 “뒷좌석에 앉은 탑승자의 전면에는 에어백이 없기 때문에 사고 발생 시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영화관에서 비상구 확인 안한다” 67% ▼본보-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조사… “안전 소홀, 빨리빨리 문화 탓” 34%동아일보와 사단법인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 ‘우리나라 국민의 안전의식 수준’에 대해 일반 시민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들이 생각하는 국민의 안전의식 점수는 100점 만점에 51.74점(평균)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는 직장인과 대학생 등 523명이 참여했다. 정재희 서울과학기술대 안전공학과 교수는 “체계적인 안전교육의 부재로 인해 개인의 확고한 안전의식이 형성되지 못했음을 뜻한다. 또한 언론을 통해 대형사고 소식을 꾸준히 접하면서 ‘우리 사회가 안전하지 못하다’는 불안감을 갖게 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안전 문화가 자리 잡지 못한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179명(34.2%)이 ‘안전보다 경제발전이 우선시되는 문화’라고 답했다. 김일영 씨(30·회사원)는 “‘빠르게 일 처리를 해야 성공한다’는 생각이 사회 전반에 만연해 있다 보니 안전을 챙길 여유를 잃어버린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질문에 178명(34.0%)은 ‘느슨한 단속과 솜방망이 처벌’이 원인이라고 응답해 당국의 규제와 단속 미비가 안전불감증을 부추기고 있다고 진단했다. 안전사고 유형 중 응답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교통사고(277명·53.2%)였으며 화재(89명·17.2%), 산업재해(67명·13.0%)가 그 뒤를 이었다. 응답자 중 상당수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노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승용차 뒷좌석에 탈 경우 안전벨트를 착용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331명(63.3%)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 시 비상구를 확인하는가’라는 질문에는 351명(67.1%)이 ‘확인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정 교수는 “위험에 대한 인식이 선제적 예방활동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며 “반복적인 교육과 제도적 보완을 통해 안전수칙 준수를 습관화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정윤철 trigger@donga.com·박성진 기자}

    • 2014-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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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 안전” 외치고도… 돌아서면 또 참사

    펜션에 딸린 바비큐장은 무허가 시설이었다. 펜션도 전체 연면적이 1000m²에 미치지 못해 안전점검 대상이 아니었다. 58m²의 조그만 바비큐장 안에서는 대학 동아리 선후배 17명이 삼겹살을 구워먹고 있었다. 건물 벽면과 천장은 화재에 취약한 샌드위치 패널로, 지붕은 억새를 엮어 올려 지어져 있었다. 대피할 수 있는 출입문은 단 하나뿐, 바비큐장 안에는 소화기조차 없었다. 15일 불이 나 4명이 숨진 전남 담양군의 H펜션 화재사고 얘기다. 2월 경북 경주시 마우나오션리조트 붕괴사고(10명 사망), 4월 세월호 참사(사망 295명, 실종 9명), 5월 전남 장성군 요양병원 화재(22명 사망), 10월 경기 성남시 판교 환풍구 추락사고(16명 사망)…. 도대체 얼마나 더 많은 사람이 희생돼야 이런 어처구니없는 참사의 악순환을 끊을 수 있을까. 이번 담양 펜션 화재에서도 당국의 방치, 사업주의 무책임 그리고 개인의 안전불감증이라는 참사의 ‘3대 요인’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사고가 날 때마다 지적된 내용이지만 막상 후속 대책은 여전히 ‘땜질식’에 머물고 있다. 판교 환풍구 추락사고는 17일로 한 달을 맞지만 아직 제대로 된 안전대책은 마련되지 않았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사고 직후 전체 환풍구 점검에 나섰지만 실효성은 의문이다. 안전성을 판단하는 계량적 기준 없이 점검하다 보니 “도대체 어느 정도가 안전한지 정확히 모르겠다”는 황당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개개인의 안전불감증도 여전하다. 14일 오전 8시 경기 부천시 지하철 1호선 역곡역 앞 횡단보도. 빨간 신호등 아래 출근길 직장인 30여 명이 서 있었다. 차량 행렬이 막바지에 이르고 신호등도 곧 파란불로 바뀌기 직전이었다. 그 순간 시민 한 명이 발걸음을 옮기며 무단횡단을 했다. 눈치만 보던 시민들도 뒤따라 무작정 횡단보도를 건너기 시작했다. 순간 ‘빵’ 하는 경적과 함께 택시 한 대가 횡단보도 앞에서 멈춰 섰다. 빨간 신호등은 그제야 파란불로 바뀌었다. 단 한 사람이 안전규칙을 어긴 것이었지만 “설마 사고가 나지는 않겠지” 하는 ‘안전불감증’이 몸에 밴 사람들까지 무심코 동참하면서 대형 교통사고가 날 뻔한 상황이었다. 동아일보와 사단법인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 11∼14일 전국의 성인남녀 5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은 한국의 안전의식 점수를 묻는 질문에 “100점 만점에 51.7점(평균)”이라고 답했다. 낙제점을 준 이유는 “개인의 안전의식 문제와 함께 당국의 느슨한 단속 및 솜방망이 처벌이 개선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정재희 서울과학기술대 안전공학과 교수는 “안전 패러다임을 새로 정립하려면 개인의식을 바꿔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학교와 직장에서 안전교육이 절실하게 요구된다”고 강조했다.정윤철 trigger@donga.com·황인찬 기자}

    • 2014-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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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주운전’ 노홍철 적발당시 만취… 혈중농도 면허취소 수준 0.105%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방송인 노홍철 씨(35)가 음주 단속에 적발될 당시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노 씨의 채혈 샘플을 분석한 결과 혈중 알코올농도가 운전면허 취소 수준인 0.105%로 확인됐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노 씨는 7일 적발 당시 “미국에서 온 지인 2명과 서울세관사거리 인근 A 호텔에서 만나 와인 1잔을 마셨다”고 진술했다. 통상 체중 68kg의 성인 남성이 소주 5잔을 마시면 0.128%(면허 취소)가 된다. 이 때문에 노 씨가 음주량을 축소하기 위해 거짓말을 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또한 노 씨는 경찰의 1차 음주측정을 거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노 씨는 1차 측정 당시 음주측정기에 숨을 내쉬지 않았다. 경찰이 “3차 측정까지 거부하면 측정 거부로 처벌된다”고 고지하자 노 씨는 매니저와 상의한 뒤 채혈 측정을 요구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4-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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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홍철 음주운전 적발 “무한도전 등 자진하차”

    방송인 노홍철 씨(35·사진)가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노 씨는 7일 오후 11시 55분경 서울 강남구 서울세관사거리 인근 골목에서 음주 단속에 걸렸다. 노 씨는 서울세관사거리에서 강남구청 방면으로 자신의 벤츠 스마트 승용차를 몰고 가다 경찰의 집중 단속 지점에 못 미쳐 골목으로 우회전했지만 이곳에도 경찰이 배치돼 단속됐다. 노 씨가 단속을 피해 의도적으로 방향을 바꾼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노 씨에게서 술 냄새가 나 음주감지기로 검사한 결과 음주 상태로 판명됐다. 이후 혈중알코올농도 측정을 위해 음주측정기 조사를 하려 했으나 노 씨가 채혈 측정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서울성모병원에서 채혈한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노 씨의 혈중알코올농도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노 씨의 혈중알코올농도 감정 결과가 운전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0.05% 이상으로 나오면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노 씨는 서울세관사거리 인근 A호텔에서 지인들과 만나 와인 1잔을 마셨다고 진술했다. 노 씨는 음주운전 파문이 일자 “시청자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자신이 출연 중인 MBC ‘무한도전’ ‘나 혼자 산다’ 등에서 자진 하차하겠다고 밝혔다.정윤철 trigger@donga.com·황성호 기자}

    • 2014-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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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해철 장수술 집도원장 “책임질일 있으면 지겠다”

    고 신해철 씨의 유족 측이 장협착 수술을 집도한 서울 송파구 S병원의 강모 원장(44)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고소한 이후 추가로 2가지 혐의를 더 제기한 사실이 확인됐다. 유족 측 서상수 변호사는 9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지난달 31일 고소장을 급하게 제출할 때 한 가지 혐의만 제시했다”며 “강 원장 소환 조사를 앞두고 유족 의견을 충분히 제시하기 위해 7일 두 가지 혐의를 담아 10장 분량의 고소장을 추가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변호인에 따르면 고소장에는 기존에 제기된 과실치사 혐의 외에 의료법 위반과 상해죄가 명시됐다. 서 변호사는 “진료기록부에 수술명 외에 구체적인 수술 전반 사항이 기재되지 않았기 때문에 의료법 위반 행위에 해당하며 동의 없이 위 축소 수술을 시행했다는 점에서 상해죄가 적용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세 가지 혐의를 받게 된 강 원장은 9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45분경 변호인과 함께 피고소인 신분으로 송파경찰서에 출석한 강 원장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유족들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책임지겠다”고 덧붙였다. 병원 측이 수술 후 복통을 호소하는 신 씨를 적절하게 치료했는지, 신 씨의 심낭 천공은 어떻게 발생한 것인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밝히겠다”며 답변을 피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 씨의 장협착 수술 과정에서 강 원장의 의료 과실이 있었는지, 수술 후 환자 관리상 문제가 있었는지를 조사했다”고 밝혔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4-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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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홍철 음주운전 적발…“출연중 프로 자진하차” 밝혀

    방송인 노홍철 씨(35·사진)가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노 씨는 7일 오후 11시 55분경 서울 강남구 서울세관사거리 인근 골목에서 음주 단속에 걸렸다. 노 씨는 서울세관사거리에서 강남구청 방면으로 자신의 벤츠 스마트 승용차를 몰고 가다 경찰의 집중 단속 지점에 못 미쳐 골목으로 우회전했지만 이곳에도 경찰이 배치돼 단속됐다. 노 씨가 단속을 피해 의도적으로 방향을 바꾼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노 씨에게서 술 냄새가 나 음주감지기로 검사한 결과 음주 상태로 판명됐다. 이후 혈중알코올농도 측정을 위해 음주측정기 조사를 하려 했으나 노 씨가 채혈 측정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서울성모병원에서 채혈한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노 씨의 혈중알코올농도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노 씨의 혈중알코올농도 감정 결과가 운전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0.05% 이상으로 나오면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노 씨는 서울세관사거리 인근 A호텔에서 지인들과 만나 와인 1잔을 마셨다고 진술했다. 노 씨는 음주운전 파문이 일자 “시청자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자신이 출연 중인 MBC ‘무한도전’ ‘나 혼자 산다’ 등에서 자진 하차하겠다고 밝혔다.정윤철 trigger@donga.com·황성호 기자}

    • 2014-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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