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모

김성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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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사회부를 시작으로 소비자경제부와 경제부, 산업부 등을 거쳤습니다. 신문과 방송, 매거진(동아비즈니스리뷰)에서 경험을 쌓았습니다.

mo@donga.com

취재분야

2026-02-28~2026-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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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깨끗한 인천공항에 깜짝… 열정적 과학콘서트에 충격”

    “인천국제공항에 놀랐고 미래과학콘서트에도 놀랐어요.” 미래과학콘서트가 열린 28일 서울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눈에 띄는 참가자들이 있었다. 버니스 우스만(16), 제인 인양(16), 이만 무하마드 양(15). 이들은 모두 나이지리아의 여고생으로 과학영재다. 9개 고교에서 5명씩 선발해 열린 과학경진대회에서 최고 득점을 받았다. 고려대가 저개발국 학생에게 참가 기회를 주고 초청하면서 한국을 찾게 됐다. 미래과학콘서트를 공동 주최하는 싱가포르 난양공대가 방한을 섭외했다. 이들은 모두 한국 방문이 처음이고, 이렇게 큰 규모의 과학행사에 참석하기도 처음이라며 부끄러움을 탔다. 하지만 ‘과학 이야기’가 나오자 표정에 생기가 돌고 목소리가 커졌다. 인양 양은 “과학에 이렇게 다양한 분야가 있는지 몰랐다. 나이지리아에서 이과 학생들은 대부분 엔지니어링이나 의학으로 나뉘니까 다른 과학 분야를 공부하는 학생은 거의 없다”며 “과학이 여러 분야에 영향을 미치며 쓰인다는 것을 듣고 감명 받았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에 돌아가면 새로운 분야에서 공부할 수 있을지 고민해 봐야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무하마드 양은 강연자에게 질문하려고 길게 줄을 선 한국 학생들의 적극성에 놀라는 표정이었다. 그는 “본인이 하고 싶은 것에 열정을 가지고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노벨상 수상자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강연 내용처럼 50년 뒤 우리가 공부하는 내용이 세계에 어떻게 기여했고 세상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나이지리아 정부가 과학의 대중화와 과학교육에도 힘쓰는 중이지만 공부 여건은 아직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전했다. 우스만 양은 “가족이나 학교에 따라 지원이 다르다. 우리 학교는 책도 낡았고 새로운 과학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다. 나이지리아에서도 현대적인 책과 실험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까지 오는 데 얼마나 걸렸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들은 피곤한 여정이 떠오른 듯 한숨을 내쉬었다. 에티오피아와 홍콩을 거쳐 인천공항에 올 때까지 20시간이 걸려 피로와 시차를 이기지 못한 탓이다. 이들은 “한국에서 보고 느낀 점이 많아 돌아가서 더 열심히 과학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멀리 떨어진 곳에 사는 우리에게 이렇게 저명한 인사를 만날 기회를 준 고려대에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입을 모았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김예윤 인턴기자 고려대 역사교육과 4학년}

    • 2013-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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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혼소송 김주하 앵커 부부… 고소-맞고소 진흙탕 싸움

    이혼 소송 중인 김주하 MBC 앵커(40·여·사진)가 남편 강모 씨(43)를 상해 혐의로 고소하고 강 씨도 아내 김 씨를 폭행 혐의로 맞고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달 23일 ‘남편 강 씨가 귀를 때려 상처를 입었다’며 강 씨를 고소했다. 이에 대한 증거로 전치 4주 진단서를 증거로 제출했다. 강 씨 역시 “말다툼 중 나도 맞았다”며 김 씨를 폭행 혐의로 9일 맞고소했다. 또 강 씨는 지난달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강 씨의 머리카락과 소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분석했으나 음성 판정이 나와 2주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김 씨는 7일 시어머니 이모 씨(66)의 112신고로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김 씨는 서울 용산구 이촌동 본인의 아파트에서 이 씨가 이삿짐센터 직원들과 함께 집으로 들어와 강 씨의 짐을 싸는 것을 보고 말다툼을 벌였다. 경찰 조사에서 이 씨는 “아들 내외를 화해시키려 미국에서 입국했는데 별거를 좀 해보라고 이삿짐을 싸던 중 며느리가 들어와 협박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씨는 “이삿짐에 내 물건이 있는지 확인하려고 짐을 풀다 (이 씨와) 언쟁한 것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 서로 시인한 부분도 있지만 서로 주장이 엇갈린 부분이 많아 수사가 마무리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3-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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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쟁중 장수 바꿔서야” vs “그게 외압이면 조직 운영못해”

    《 21일 서울중앙지검 국정감사장에서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과 윤석열 전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특별수사팀장(여주지청장)이 서로 비판하며 검찰 내부의 갈등을 그대로 보여 준 것에 대해 검찰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준사법기관인 검찰의 내부 갈등과 분열이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면 그건 국민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이번 사안을 진단하고 해법을 찾기 위해 법조계 원로 및 법학 전문가 6명에게 공통된 질문을 하고 조언을 들었다. 》▼ 질문 ▼① 이번 논란의 본질은 외압인가, 보고 절차 위반인가.② 서울중앙지검 지휘부의 윤 팀장 배제 조치는 옳은 결정인가.③ 검찰 조직 내부 갈등의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보나.④ 검찰 조직의 원칙(검사동일체, 상명하복 등)을 유지하는 게 맞는가.⑤ 검찰의 정치적 독립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이진강 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① 검사장이나 장관은 지시를 내리고 보고를 받는 자리인데 외압이라고 할 수 있나. 그것까지 외압이라고 한다면 국가 조직이 움직일 수가 없다. 단순한 권한 행사다.② 당연한 조치라고 본다. 내부 규정도 위반하고 자기 마음대로 일하는 사람에게 중요한 사건을 어떻게 계속 맡기나. ③ 특수와 공안은 일처리 방식이 다르다. 특수는 시간과 순발력과 강제 수사를 우선시하고 공안은 항상 신중한 편이다. 이번 사안은 공안 사안인데 특수팀에 맡겼기 때문에 공안 사건을 처리하는 관행과 특수 쪽이 부딪친 것이다. ④ 검사동일체 원칙은 검찰의 생명이다. 법원은 각 법관의 재판 독립이지만 검찰은 총장을 정점으로 일사불란한 조직이 돼야 한다. 유지돼야 한다.⑤ 제도상의 문제보다 정치권의 인식과 행태의 문제다. 정치적 문제를 정치권에서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고 검찰의 힘을 빌리고자 하는 행태를 바꿔야 한다. 문제가 생기기만 하면 검찰에 고발해서 처리해 달라고 하고 입맛에 안 맞으면 어느 쪽이든 검찰을 욕한다. 현 상황에선 총장이 빨리 선출돼 검찰 조직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해야 한다. 전 검찰총장① 외압이 있었는지는 현재 알 수 없다. 검찰에서 의견이 다른 경우는 늘 있어 왔다. 상하 충돌이 있을 때는 대화로 해결해야 하는데, 그럼에도 의견이 갈리면 최종 결정권자한테 권한이 있다. 설득해도 안 되면 따르는 거다. 부장이 수십 명이 있는데 의견이 다르다고 자기 맘대로 하면 검찰의 운명이 어떻게 되겠나. ② 그 자리에 두고 진상 조사를 하고 징계 요청을 하는 것이 좋았을 것이다. 직무에서 배제시킨 것은 비판받을 여지가 있다.③ 검찰 내부에 마피아 비슷한 조직이 있다. 특수 라인에 있는 사람들이 대검 중수부에서 연구관 하다 마치고 나오면 특수 전문가로서의 자부심도 생기지만 동료애가 생긴다. 주요 보직은 잘 아는 사람끼리 주고받고 싶어 한다. 거기에 심취하다 보면 특수 경험이 없는 지휘관 말을 잘 안 듣는다. 그게 최근에 생긴 검찰의 병폐이다. 5공 때 끗발이 좋던 공안 검사들도 자기들끼리 보직을 주고받았다. 이것은 정말 경계해야 한다. ④ 당연히 유지해야 한다. 검찰청법 7조에 따르면 모든 업무는 소속 장에게 속한다. 말 안 들으면 다른 사람 시키거나 직접 할 수 있게 규정돼 있다.⑤ 권력기관이란 게 청와대인데 장관한테 “정권이 곤란하니까 (총장을) 바꿔라”라고 직접적으로 말할 수 있겠나. 법무부에서 총장한테 “그만하자”라고 말은 할 수 있을 거다. 다만 여러 이유를 들겠지. 그건 외압이라기보다는 판단 대상이다. 만약 외압이 있다면 총장과 검사장이 막으면 된다. 전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장① 검사장이 (수사를) 승인하지 않았다면 정당한 이유를 대야 하는데 언론 보도처럼 ‘야당 도와줄 일 있느냐’ 식으로 얘기했다면 외압이 있다고 본다. 또 중요 사건 보고는 밤에 하거나 집에 가서 하는 경우가 많다. 보고 절차 위반이라는 건 말이 안 된다. ② 절차상의 흠결이 있다고 하더라도 윤 지청장이 잘못했다고는 보지 않는다. 배제 조치는 옳지 않다. ③ 이번 갈등은 강력한 조직인 국정원을 선거법 위반으로 처리하려는 과정에서 생긴 것으로 보인다. 흔히 말하는 특수-공안의 갈등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④ 검사장이 누가 봐도 합리적인 사유로 수사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은 원칙에 따라 존중돼야 한다.⑤ 정치권에서 관여하지 않고 단절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런 일이 있을 때는 총장이나 검사장이 선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조직 개선만으로는 안 될 때가 많다. 임지봉 서강대 로스쿨 교수① 수사팀장이 외압을 느꼈다면 그것은 외압이 있었다고 봐야 한다. 외압을 가하는 사람은 어떤 의도로 했든 받는 사람이 외압으로 느꼈는지가 중요하다. 특히 압수수색 영장은 신속히 처리해야 하는데 수뇌부에서 그 처리에 협조해 주지 않았던 게 문제다. ② 전쟁에서 장수를 갑자기 바꾸지는 않는다. 검사장 집에 찾아가서 간략하게나마 보고도 했는데, 이것을 항명으로 취급해서 한창 수사 중인 사건의 팀장을 바꿔야 할 상황인가. ③ 피라미드같이 수직적인 검찰 조직의 한계 때문이다. 검찰 조직의 특징이 기계적 상명이어서 상층부에서 압력을 넣기 쉽다. ④ 상명하복을 뜻하는 검사동일체의 원칙은 준사법기관인 검사의 독립성을 해칠 수 있어 장기적으로 사라져야 한다. ⑤ 인사권을 대통령이라는 권력자가 쥐고 있는 한 중립성 시비는 끊이지 않을 것이다. 엄정하게 수사해도 일부에서 중립성 시비가 나올 수 있는 소위 ‘시국사건’의 경우엔 상설특검제를 도입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도 공약한 것이다. 수도권 소재 로스쿨 교수 ① 보고 절차 위반이 본질이다. 검찰이라는 공조직에서는 절차가 중요하다. 보고 허가 체계가 뚜렷한 곳에서 그 과정을 무시하고 일처리를 한 것은 ‘보고 절차 위반’이 맞다. 책임은 자기 상관이 지는 것 아닌가. 물론 검사에겐 수사독립권이 있어야 하지만 검사의 권한은 주어진 범위 내에서 행사되어야 한다. 자신이 생각한 수사의 방향성과 속도가 있다고 해서 자기 멋대로 한다면 보고가 무슨 필요가 있는가. 국감에서 윤 팀장은 구두로 보고를 했다고 말했지만, 보고를 했다면 그에 대한 허가 절차가 있어야 하는데 보고를 했다고만 주장한다. 윗선에서 허락해주기 힘든 일에 대해서 지나가며 “…하게 처리하겠습니다”라고 툭 던지고 말면 그게 보고인가. 아니다. 조직의 질서를 무너뜨린 행위인 것이다. ② 인사권자의 권한이다. 상부에 항명을 하는 사람을 어떻게 조직에서 품고 있을 수 있나. ○3 이번 일은 검찰 조직 문제라기보다 개인의 문제다. 수많은 검사들이 조직에 충성하고 보고 체계를 엄수하며 일한다. 한 사람의 잘못 때문에 검찰 조직의 운영 원리들을 지적하고, 고치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본다.하태훈 고려대 로스쿨 교수① 보고 절차 위반이라고 볼 수 없다. 검사장은 “보고와 통보는 다르다”고 하는데 부하가 어떻게 통보를 하겠나, 보고를 했겠지. 또 상관의 지시에 반해 영장을 청구한 게 위법은 아니지 않나. 상관은 불기소 처분을 지시했는데 수사팀이 기소를 했다면 징계는 받을 수 있지만 영장 청구와 집행이 문제되지는 않는다.② 배제 조치도 적법한 것이다. 직무를 승계하고 이전할 권리가 검사장에게 있다. ③ 인사가 문제다. 능력이 되지 않는 사람도 충성하면 승진할 수 있는 조직이라는 인식이 있으니까 이런 갈등이 생긴다. 검찰이 제대로 된 조직이라면 수사팀에 수사를 맡기고 상관은 정치적 압력을 막아 주는 것이 정상이다. ④ 검찰도 일종의 행정기관이기 때문에 유지하는 게 맞다. 다만 검사는 검사장을 보좌하는 기관이 아니라 독립적인 준사법기관이다. 그걸 보장하려면 다른 제도적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 ⑤ 인사가 제대로 되면 막을 수 있는데 현재로서는 방안이 없다. 검찰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정치권의 인식과 행태가 바뀌지 않는 이상 근본적 해결책은 없다.김수연·김성모 기자 sykim@donga.com}

    • 2013-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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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직 경관이 둔기로 때리고 도주… 30대 여성 두개골 함몰 의식불명

    20일 오후 6시경 서울 강서경찰서 모 지구대 소속 윤모 경사(44)가 경기 안양시 만안구에 사는 지인 K 씨(36·여)의 집에서 둔기로 K 씨의 머리 위쪽을 한 차례 가격한 뒤 도주했다. K 씨는 두개골이 함몰돼 수술을 받았지만 21일 현재 의식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 경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윤 경사는 20일 오후 1시 반경 K 씨 방에서 말다툼을 벌이고 집 밖으로 나갔다가 오후 5시 10분경 K 씨의 집에 돌아왔으며, 다시 말다툼을 벌이다 집안에 있던 둔기를 K 씨에게 휘둘렀다. 경찰 관계자는 “윤 경사와 K 씨는 각각 이혼한 뒤 혼자 생활해 왔으며, 1년여 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중상해 혐의로 윤 경사를 전국에 수배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3-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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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원서 자살 시도한 20대, 260km 떨어진 서울서 구했다

    자살 시도로 삶과 죽음의 기로에 있던 스무 살 청년을 260여 km나 떨어진 곳에 있던 시민과 경찰이 살렸다. 10일 오후 12시 반경 직장인 이상균 씨(33)는 평소 자주 들어가던 중고차 매매 사이트에서 우연히 “살기 싫다. 2시 이후면 세상을 못 볼 것 같다”는 내용의 글을 봤다. 자해한 흔적이 있는 손목 사진도 담겨 있었다. 이 씨는 112지령센터에 해당 내용을 캡처해 휴대전화 문자로 신고했다. 이 씨의 신고를 받은 서울 영등포경찰서 실종수사팀 백혜순 경위(49)는 글 작성자를 추적해 글을 올린 사람이 전북 남원시에 사는 A 씨(20)라는 것을 알아냈다. 백 경위는 A 씨의 페이스북에서 번호를 발견해 전화를 걸었다. A 씨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형사님 저 죽고 싶습니다. 사는 게 너무 힘들어서 손목 그을 겁니다”라고 말했다. 집 주변 공장에서 일한 지 한 달 된 A 씨는 생활고에 시달려 극단적인 생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 경위는 차분한 목소리로 “많이 힘드냐. 사는 게 다 그런 거다”라고 다독이면서 전화 추적을 통해 주소를 알아낸 뒤 전북 남원경찰서에 공조를 요청했다. 그러던 중 A 씨가 갑자기 “전화 끊은 뒤 손목을 그을 겁니다”라며 전화를 끊어버렸다. 오후 1시 45분경 경찰이 도착했을 때 A 씨는 아파트 화장실에서 면도칼로 왼쪽 손목을 긋고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다. A 씨가 병원에 이송돼 목숨을 건졌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백 경위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3-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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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밤 불밝힌 경복궁… 28일까지 야간개장

    경복궁 야간개장이 시작된 16일 관람객들이 경복궁의 야경을 즐기고 있다. 문화재청은 28일까지(22일 제외) 야간개장을 하며 하루 최대 1500명의 관람객을 받기로 했다. 관람시간은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관람료는 3000원이다. 입장권은 인터넷 예매(옥션)와 현장 판매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 2013-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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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청소차로 편의점 강도 추적해 붙잡은 환경미화원

    8일 오전 2시 20분경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4가의 골목길. 환경미화원 박모 씨(54)는 5t 녹색 청소차 운전석에 앉아있었다. 다른 환경미화원 2명은 골목 한구석에 모여 있던 쓰레기봉지 8개를 차에 실은 뒤 차 뒤편에 선 채로 올라탔다. 그러던 중 박 씨는 한 편의점에서 나온 박모 군(19)을 우연히 보게 됐다. 검은색 옷차림에 모자를 눌러쓴 박 군은 손님을 가장해 편의점으로 들어가 과도로 주인을 위협한 뒤 35만9000원을 빼앗아 나오는 길이었다. 잠시 후 편의점 주인이 급하게 뛰어 나와 “강도가 들었다. 신고 좀 해달라”고 소리쳤다. 박 군은 이미 멀찌감치 달아나고 있었다. 이를 본 박 씨는 과감하게 청소차를 돌려 달아나는 박 군을 향해 차를 몰기 시작했다. 편의점 주인은 박 씨에게 “칼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지만 개의치 않았다. 뒤에 탄 다른 환경미화원들은 의아해했다. 평소 가는 길도 아니었고 차 속도도 평소보다 빨랐기 때문이다. 박 씨는 1km가량을 뒤쫓아 박 군을 앞질렀다. 이어 차를 세우고 내린 뒤 박 군의 멱살을 잡았다. 그 사이 도착한 경찰은 박 군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환경미화원으로 10년째 근무 중인 박 씨는 16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쑥스럽다”며 한사코 실명과 사진 공개를 거부했다. “젊었을 때는 퍽치기범을 잡아 표창을 받은 적도 있었다”며 “막상 잡고 보니 어린애여서 마음이 편치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박 군을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환경미화원 분이 흉기가 있다는 걸 듣고도 용감하게 뒤쫓았다”고 말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3-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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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륙도 경관을 한눈에” 스카이워크 18일 준공

    부산 오륙도와 주변 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오륙도 스카이워크가 18일 준공식을 앞두고 공개됐다. 스카이워크는 바다로 9m를 나갔다 돌아오는 U자형 구조이며 바닥이 유리로 돼 있어 30m 아래 바다가 보인다. 오륙도 스카이워크는 부산 남구 용호동 오륙도 승두말에 위치해 있다. 부산=서영수 기자 kuki@donga.com}

    • 2013-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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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실 가을축제 선녀들

    하늘에서 내려온 듯한 ‘미녀 선녀’들이 16일 동아일보를 방문했다. 이들은 전북 임실군 통합축제인 ‘임실 가을문화축제’의 ‘제27회 사선녀 선발대회’에서 입상한 주인공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 2013-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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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지통]車에 기름 넣으라고 카드줬더니…

    ‘차에 기름 넣으라고 카드 줬더니….’ 사무용 가구업체 사장의 운전사인 최모 씨(43)는 2012년 11월 초부터 서울 강남권 백화점을 돌며 회사 법인카드로 백화점 상품권과 귀금속을 사들였다. 두 달간 14차례에 걸쳐 그가 쓴 돈은 무려 3276만 원. 해당 법인카드는 사장이 “차에 기름 넣을 때랑 밥 먹을 때 쓰라”며 준 것이었다. 서울 남부지법 형사4단독 송영환 판사는 회사 신용카드로 백화점 상품권과 귀금속을 구매한 혐의(업무상 배임) 등으로 기소된 최 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고 13일 밝혔다. 최 씨와 변호인 측은 “물건들은 사장 심부름으로 산 것이었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송 판사는 “피고는 상품권과 귀금속의 사용처에 대해 ‘비자금 용도로 썼다’고 했다가 ‘개인 용도로 사용했다’고 하는 등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며 “범행을 반성하지 않고 피해가 회복되지 않은 점을 이유로 실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최 씨는 사장 소유의 외제 승용차 열쇠를 반납하지 않은 채 마음대로 가져가고 회사 주식을 임의로 처분한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3-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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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체국 요금결제 사업자 선정… 34억 뇌물 주고받은 공무원들

    전국 우체국 우편요금(등기·택배)의 신용카드와 현금 결제 서비스를 대행하는 밴(VAN) 사업자 선정을 대가로 총 34억 원 규모의 뇌물을 주고받은 우정사업본부 공무원들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김석우)는 우정사업본부의 밴 서비스 업체 선정 명목으로 담당 공무원에게 뒷돈을 준 혐의(뇌물공여 등)로 6급 세무 공무원 이모 씨(54)와 별정우체국중앙회 부회장 심모 씨(66)를 구속기소하고, 밴 대리점 업주 박모 씨(42)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13일 밝혔다. 검찰은 뇌물을 받은 서울의 모 우체국 5급 공무원 황모 씨(57)도 함께 구속기소했다. 이 씨 등 3명은 2008년 4월부터 올 7월까지 밴 사업자 선정을 위해 청탁 명목으로 밴 사업자인 나이스정보통신으로부터 34억 원을 받아 우정사업본부에서 이 사업을 담당하고 있던 황 씨에게 4억여 원을 줬다. 나이스정보통신은 2012년 기준 9개 신용카드사에서 1400억 원의 수수료를 지급 받은 대형업체다. 이 씨는 처남인 나이스정보통신 대리점 업주 박 씨에게서 우정사업본부가 밴 사업자를 추가 선정한다는 정보를 듣고 서울중앙우체국장 출신 심 씨를 끌어들였다. 심 씨는 밴 사업자 선정을 담당하고 있던 후배 황 씨에게 나이스정보통신 선정을 부탁하며 이 씨 부인 명의의 현금카드를 줬다. 황 씨는 해당 카드로 5년에 걸쳐 매달 700만∼1000만 원씩 총 4억여 원을 인출했다. 이 씨는 심 씨와 황 씨에게 건넨 돈(총 8억4000만 원)을 제외한 금액을 전부 챙겼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3-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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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맛집으로 방송 내주겠다” 8억 챙긴 외주제작 대표

    방송 외주제작업체 A사 대표 김모 씨(32)는 지난해 케이블TV ETN의 ‘맛의 달인’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방송제작비 명목으로 식당 주인들에게 금품을 요구했다. 그러나 업주들이 이에 응하지 않자 ‘모교 도서기부’ 명목으로 금품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김 씨는 직원들을 시켜 인터넷에서 무작위로 검색한 식당들에 전화를 돌렸다. 식당 업주들에게는 “20∼40대 직장인을 대상으로 리서치 조사 기관을 통해 의뢰한 결과 최고의 식당으로 선정됐다”고 거짓으로 유혹했다. 이어 “어려운 소외계층 학생들을 위한 기부운동을 하고 있다”며 “모교에 도서를 기부하는 것인데 기부금은 전액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고 속였다. 업주들은 식당을 홍보하는 동시에 자신의 모교에 도서를 기부할 수 있다는 생각에 1인당 160만∼250만 원을 지불했다. 김 씨는 이런 방식으로 지난해 5월부터 올해 8월까지 식당 479곳으로부터 총 8억7490만 원을 받았다. 그러나 김 씨는 받은 돈의 10%로 재고 도서 등을 권당 1400∼2500원에 구입해 해당 학교에 기증했다. 도서를 받은 학교에서는 이 책들이 아이들이 보기 어렵거나 오래된 것들이어서 대부분 창고에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돈을 낸 업주들은 세금 공제도 거의 받지 못했다. 김 씨는 받은 돈을 아파트 매입대금, 결혼자금으로 썼으며 외제차와 명품시계를 구입하는 데도 사용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경제범죄특별수사대는 사기 등의 혐의로 김 씨를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일부 업소의 상술도 문제다. 블로거들에게 대가를 지불하고 원고를 청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돼지고기 특수부위전문 체인점을 운영하는 C 씨(48)는 “짧은 시간에 식당을 알리는 방법은 방송이나 인터넷 블로그가 최고”라고 말했다. ‘맛집’인 것처럼 보이기 위해 거짓으로 프로그램을 조작하는 일도 있었다. 대전 서구의 한 음식점 주인 K 씨(51)는 지난달 지인 100여 명에게 ‘점심 무료 제공’이라는 문자를 보냈다. 반가운 문자에 식당을 방문한 지인들은 그제야 모 방송사에서 ‘맛집’ 촬영을 나왔다는 사실을 알았다. 손님이 꽉 찬 모습처럼 보여주기 위해 연출한 것. 특히 이날 K 씨 음식점에는 이 가게를 인수하려는 사람들이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에 나가고 손님도 많다는 것을 의도적으로 과시한 뒤 식당 권리금을 높게 받으려는 주인의 얄팍한 상술이었다.김성모 기자·대전=이기진 기자 mo@donga.com}

    • 2013-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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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지통]중고 아이폰이라더니… 헉! 뜯어보니 ‘찰흙 폰’

    중고 휴대전화 판매업체에서 일하던 강모 씨(33) 등 3명은 중고 휴대전화 무역업자인 중국인 A 씨(30)가 인터넷에 올린 스마트폰 매입 광고를 보고 꾀를 냈다. 이들은 지난달 12일 서울 구로구 구로동 A 씨의 사무실에 찾아가 진품 아이폰5 3대를 개당 57만 원에 팔았다. 그 후 “고객 변심으로 반품됐거나 경매 처분을 받은 아이폰5 309대가 있는데 그것도 싸게 넘기겠다”고 말한 뒤 중고 휴대전화 대리점 여러 곳에서 아이폰5 케이스를 개당 5000원에서 1만 원에 사 모았다. 그러곤 빈 케이스에 찰흙을 구입해 채워 넣었다. 무게까지 실제 아이폰 상자(400g)와 비슷하게 맞췄다. 지난달 17일 강 씨 등은 진품이 담긴 상자 11개와 찰흙이 담긴 상자 298개를 들고 A 씨의 사무실로 찾아가 진품 일부를 먼저 보여 줬다. 그러고는 스마트폰 대금으로 현금 1억6700만 원을 받았다. 강 씨 등은 커터칼로 나머지 포장을 뜯는 척하다가 고의로 왼손 중지를 그었다. A 씨가 1회용 밴드를 찾는 사이 일당은 “급하게 결제할 게 있다”며 자리를 떠났다. 잠시 후 A 씨는 직원이 뜯은 아이폰5 케이스에 찰흙이 들어 있는 걸 발견하고 깜짝 놀랐지만 강 씨 등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강 씨 등 3명을 경기 남양주시와 대전 등에서 검거해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3-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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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경찰, 가수 송대관 부부 사기혐의로 기소의견 송치 예정

    서울 용산경찰서는 건물 신축이 제한된 구역을 캐나다 교포 A 씨(53·여) 등 2명에게 호텔, 음식점 등 대규모 개발이 될 곳이라고 속여 토지 분양금 5억여 원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로 1일 가수 송대관 씨(68·사진)의 부인 이모 씨(61)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송 씨도 같은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2004년 경매를 통해 충남 보령시 남포면 땅 21만4500m²를 매입했던 송 씨 부부는 2009년 토지 분양 사업을 시작했다. 한 신문에 송 씨 사진과 함께 ‘대천해수욕장 2분 거리, 최고의 투자가치 보장’이란 내용으로 광고를 냈다. 부부는 해당 토지에 ‘송대관 공연장과 찜질방을 지을 예정’이라고 홍보하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사 결과 해당 토지는 사실상 개발이 어려운 곳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토지에서 3∼4km 떨어진 곳에는 공군 미사일 사격장이 있으며 해당 토지는 저축은행에 130억여 원의 저당이 잡혀 있었다. A 씨 부부는 광고를 보고 2009년 5월 22일 송 씨의 서울 이태원 집으로 지인과 함께 찾아가 계약을 했다. 계약금 9500만 원을 부동산 신탁전문회사인 한국자산신탁에 입금한 데 이어 분양 대금 3억1900만 원을 세 차례에 걸쳐 분양사 계좌로 입금했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토지의 분양 대금은 계약상 한국자산신탁 계좌로 입금됐어야 하나 송 씨 부부는 분양 대금을 분양사 계좌를 통해 받은 뒤 개인 용도로 사용했다. A 씨는 “송 씨는 ‘지금 계약하지 않으면 좋은 자리 다 나간다’라고 유혹했다”며 “국민가수 송 씨를 철석같이 믿고 투자를 했는데 땅도 돈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보령시에 따르면 해당 대지는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09년 2월 17일부터 계획 관리 지역으로 지정돼 5층 이상 건물이 들어설 수 없는 곳이다. 경찰에 따르면 A 씨가 입금한 분양 대금에서 부인 이 씨가 출금한 돈 중 1000만 원권 수표 4장이 카지노 업체에서 발견됐다. 650만 원은 송 씨 개인 계좌로 들어간 것이 확인됐다. 이 씨는 최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개발이 되는 지역이고 개발을 하려 했다. 5층 이상 지을 수 없다고 하는데 저희는 5층 이상 짓는다고 이야기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송 씨 기획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특별히 할 말이 없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한편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민주당 당직자로 있는 A 씨 친척에게 이 사건과 관련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도 드러났다. 송 씨 부부와 A 씨 부부의 대질심문을 앞두고 박 의원은 ‘너무 무리한 요구를 한다 하더라도 이해 바랍니다. 나라도 사과하고 책임질 테니 화요일 대질에는 안 나가게 처리 바랍니다’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박 의원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송대관이 나와 친형제처럼 가까워서 나라도 갚아주려고 했다. 그게 뭐가 나쁘냐”고 말했다. A 씨는 “국회의원이 그렇게 이야기하는 거 자체가 우리 같은 사람한텐 압력이다”라고 주장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3-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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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란음모 혐의 통진당 3명 추가로 사전영장 청구

    수원지검 공안부(부장검사 최태원)는 30일 ‘내란음모 사건’과 관련해 조양원 사회동향연구소 대표, 김홍열 통진당 경기도당 위원장, 김근래 경기도당 부위원장 등 3명에 대해 형법상 내란음모, 국가보안법상 찬양고무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이석기 통진당 의원과 함께 지하혁명조직 ‘RO(Revolutionary Organization)’ 회합에서 국가 주요시설 파괴 등을 모의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국정원 경기지부는 수원지검 공안부와 함께 9월 28일 이들 3명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김 위원장과 김 부위원장의 신병을 확보해 수원남부경찰서로 소환했으며 조 대표의 소재를 파악 중이다. 조 대표 측 변호인은 “조 대표는 영장실질심사에 맞춰 출석할 것”이라고 전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3-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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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은 회장 “배고픈 노인 서러워할까봐… 급식소 간판 안걸어”

    서울 서대문구 천연동 5층 건물 지하 1층. 신발장에 64켤레의 신발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슬리퍼부터 뒷굽이 낡은 구두, 천이 다 해진 운동화까지 다양한 신발이 가지런히 놓여 있다. 132m²(약 40평) 남짓한 공간엔 탁자 28개와 철제 배식대가 전부다. 점심 식사를 하러 온 할머니, 할아버지들 80명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외로움을 달랬다. 대부분 혼자 살며 끼니를 걱정하는 노인들이다. 그들은 이곳을 ‘마음의 허기까지 채우는 곳’이라 말한다. 녹색 앞치마를 두른 60대 중반의 남자가 할머니들 앞에서 ‘뽕짝’에 맞춰 춤을 췄다. 한길봉사회 김종은 회장(65)이다. 이 건물엔 간판조차 없다. 김 회장은 “‘무료급식소’ 간판이 있지만 걸지 않았다. 그걸 보고 할머님들이 위축되실 수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간판이 없어도 매일 150명이 넘는 노인이 급식소를 찾는다. 그가 이런 봉사활동을 해온 지 40년이 넘었다. 24세 때인 1972년 할머니 할아버지 6명에게 1000∼2000원씩을 손에 쥐여 준 것이 봉사활동의 시작이었다. 하지만 이를 알아챈 동네 깡패들이 노인들에게서 돈을 빼앗았다. 이후 서대문구 서대문공원에서 200∼300명의 노인에게 무료 식사를 대접하기 시작했다. 정부에선 수차례 지원금을 신청하라고 제안했으나 그는 “내 돈으로 도와야 봉사지 정부 돈으로 돕는 건 봉사가 아니다”라며 손사래를 쳤다. 네 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보육원으로 보내졌던 그는 열두 살 무렵 충남 부여군에서 서울로 무작정 올라와 신문팔이, 껌팔이, 풍선장수 등을 하며 연명했다. 배고픈 것이 얼마나 서러운 일인지 잘 아는 그였다. 그러던 중 재봉 일을 배우게 됐고 헌 재봉틀 10대로 의류제조업체 ‘영 패션’을 차렸다. 그는 속옷, 추리닝 등을 만들어 번 돈으로 할머니 할아버지들에게 끼니를 대접해 왔다. 위기도 있었다. 2005년 11월 한 단체로부터 ‘노란 점퍼 30만 장을 보름 안에 납품해 달라’는 주문을 받은 김 회장은 이곳저곳에서 돈을 빌려 물량을 제작했지만 옷을 찾아가지 않아 대금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그 충격으로 2008년 1월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수술 후 이틀 만에 의사 몰래 퇴원했다. 그는 그때를 떠올리며 “내가 그만두면 노인들 배가 고파 안 된다”고 말했다.식사를 하러 온 권계남 할머니(84)는 “20년째 식사를 얻어먹고 있는데 김 회장은 ‘지상의 하느님’”이라며 웃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3-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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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탤런트 한진희-금보라가 국정원 비난 광고… 리얼리?

    “국정원과 언론의 피의사실 공표, 국정원은 범죄자!”, “리얼리(진짜)?”(한진희, 금보라) 통합진보당 홈페이지 오른쪽 하단의 배너 광고에 ‘리얼리’ 유행어로 인기몰이 중인 탤런트 한진희 금보라 박서준 씨가 등장하고 있다. 내용은 ‘국가정보원 비난’이다. 이는 통진당 측이 한 통신사의 인기 TV 광고를 문구만 바꿔 패러디한 것. 실제 TV 광고는 남편 역으로 나온 한 씨가 휴대전화 데이터를 너무 많이 쓴다고 아내를 나무라자 아내가 “내 데이터는 2배”라고 해명하고, 한 씨가 “리얼리?”라며 놀라는 내용이다. 통진당 홈페이지에 등장하는 총 8장의 광고는 1초마다 바뀌며 한 씨와 박 씨가 2번 씩, 금 씨가 4번 등장한다. 광고에 ‘말 바꾸기? 국정원이야말로 말 바꾸기를 했다’라는 글귀가 뜨면 오른쪽에 탤런트 금 씨의 사진과 ‘리얼리?’라는 말풍선이 함께 붙는 식이다. 졸지에 통진당 배너광고에 등장한 당사자들은 황당해하고 있다. 한 씨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어떻게 공당에서 이렇게 이상한 짓을 하느냐”며 “내가 그런 걸 허락했겠느냐, 동의한 적 없고 전혀 알지도 못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금 씨 소속사 대표는 “그렇게 사용하라고 확인해 준 적이 없다. 얼굴을 그대로 쓰면 초상권 침해”라고 말했다. 본인의 허락을 받지 않고 얼굴을 쓰면 초상권 침해를 이유로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가 가능하다. 법무법인 세창의 김현 변호사는 “허락을 받지 않고 얼굴을 썼기 때문에 초상권 침해로 볼 수 있다. 게다가 정치적인 내용이 들어 있기 때문에 명예훼손에도 해당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통진당이) 최근 부정적인 측면에서 논란이 되고 있기 때문에 연예인으로서는 이미지가 실추됐다고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통진당 측은 “잘 모르는 일”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3-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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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일상으로

    추석 연휴의 마지막 날인 22일 오후 서울역이 고향을 다녀온 귀경 인파로 북적였다. 열차에서 내린 귀경객들이 승강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 2013-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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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치표시 통일… 국가지점번호 시범 설치

    안전행정부가 경찰·소방·산림청 등 기관별로 서로 다른 위치표시체계를 ‘국가지점번호’로 통일했다. 도로명주소가 없는 지역(산악, 해양 등)에서 응급상황이 발생할 때 국가지점번호를 통해 위치를 알릴 수 있다. 부산 기장군이 달음산 일대에 가로 40cm, 세로 30cm의 국가지점번호 20군데를 시범적으로 설치한 모습. 기장=서영수 기자 kuki@donga.com}

    • 2013-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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