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우

장기우 본부장

동아일보 대전충청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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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장기우 본부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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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29~2025-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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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청주 옛 산성도로, 생태체험 숲길로 재탄생

    “차량만 다니던 도로를 사람들이 편안하게 자연을 만끽하며 걸을 수 있어 정말 좋네요.” 8일 오후 충북 청주시 상당구 상당산성 옛길. 초등학교 친구들과 단풍을 보며 경사진 길을 올라가던 이정규 씨(43·청주시 흥덕구 사직동)는 “산성터널 개통 후 이 도로를 차량으로 이용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걷기 좋은 길로 변한 뒤 올라와 보니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걷기 길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7월 1일 출범한 통합 청주시가 청주시민들을 위해 도심 곳곳에 녹색쉼터를 만들고 있다. 시는 올해 국비 29억 원 등 90억 원을 들여 사직2공원, 상당산성 옛길, 명품 가로수길 등 다양한 녹색 공간 조성 사업을 추진해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상당산성 옛길 명품 숲길로 변신 청주의 주요 통행로 가운데 한 곳이었던 옛 산성도로가 6일 명품 숲길로 탈바꿈했다. 청주시는 4월부터 국비 6억 원 등 16억 원을 들여 명암약수터∼상당산성 고개까지 2.5km 구간의 기존 도로를 걷어내고 생태 학습과 휴식 기능을 갖춘 옛길을 만들었다. 이 사업은 산림청의 ‘녹색나눔 숲 공모사업’에 선정돼 진행됐다. 이 길은 소나무 등 60여 종 7만9000여 그루의 나무와 화초로 꾸며졌으며 마음의 치유를 위한 ‘힐링길’, 자연과 더불어 사는 ‘회생길’, 지역성 회복을 위한 ‘흔적길’ 등 3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길의 관문인 힐링길에는 상당산성을 상징하는 입구를 시작으로 다양한 석재 조형물과 나눔 쉼터 등이 들어섰고 회생길에는 돌과 꽃, 나무로 계절감을 나타낸 암석원, 생물종 다양성 회복을 위한 습식생물원, 샘터, 만남쉼터 등이 들어섰다. 또 흔적길에는 자작나무 쉼터, 명암정, 전망대, 화목생태원 등이 만들어졌다. 상당산성과 옛 청원군 낭성면, 괴산군을 오가는 주요 통로였던 상당산성도로는 원래 지방도 512호선이었다. 하지만 2009년 11월 인근에 산성터널이 개통되면서 지방도 구간에서 제외됐고 교통량도 점차 줄어들어 올해 초부터는 시내버스 운행도 중단됐다. 이승훈 청주시장은 “상당산성 옛길은 청주를 대표하는 관광지인 상당산성과 명암 유원지를 연결하는 명품 산책길이다. 많은 시민이 즐길 수 있는 생태학습장 겸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지 보상 등 어려움 딛고 흉물서 재탄생 충북 청주체육관 맞은편의 사직대로 300m 구간에 조성된 사직2공원. 이곳에는 시원한 물줄기를 쏟아내는 작은 인공 폭포가 시민들과 주변을 오가는 차량 운전자들의 눈을 시원하게 해주고 있다. 조형하향분수 아래서는 한여름 소나기처럼 내리쏟는 물줄기를, 조형동굴에서는 골짜기 폭포를 감상할 수 있다. 또 개울 등을 형상화한 수경시설이 도심 속의 새로운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원래 이곳은 40년 넘게 빈집과 주인 없는 상가들이 흉물스럽게 방치됐던 곳. 청주시는 2010년부터 이곳을 공원으로 꾸미기 위해 노력해 오다 지난해 토지주들과 보상 문제를 해결하면서 공원을 만들었다. 앞으로 공원 근처 옛 KBS 터에 시립미술관이 들어서면 문화와 휴식의 공간으로 더욱 사랑받을 것으로 시는 전망했다. 상당구 금천동 현대아파트 인근에 조성된 ‘쇠내울 소공원’도 낡은 무허가 주택과 빈집 등이 방치돼 청소년 탈선과 쓰레기 무단투기 장소로 골머리를 앓던 곳. 청주시는 10여 년 전부터 공원 조성을 추진했지만 주택 소유자의 보상 거부와 예산 미확보 등 많은 우여곡절을 겪다가 지난해부터 26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올해 초 완공했다. 이곳에는 조경수 등 1만1000여 그루의 나무를 심고 퍼걸러, 체육시설, 산책로 등 편의시설을 마련해 금천동 주민들의 녹색 쉼터로 사랑받고 있다. 올 8월에는 비하동 대주피오레아파트 인근에 조경인 12명이 뜻을 모아 만든 ‘조경인 기증공원’이 들어섰다. 이 공원은 지역 조경인들이 통합 시 출범을 축하하고 민관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함께 만들고 가꾸는 공원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조성했다. 이 밖에 청주시는 도심 내 부족한 녹지공간을 늘리고 에너지 절감 효과도 거둘 수 있는 옥상녹화 사업과 근린공원 정비, 오창과학산업단지 도시 숲, 무심천 소나무 쉼터 조성 등의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시는 이 같은 사업의 성과를 인정받아 최근 산림청이 주관하는 ‘2014년 녹색도시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이승훈 시장은 “앞으로도 도심 내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녹화 사업과 지역 간 균형 있는 맞춤형 공원 조성 등 부족한 녹지 공간 확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4-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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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미엄 리포트]곳간 빈 지자체… 길 못내고 방역예산 깎아 복지비 메워

    전국 최대의 사회복지시설인 꽃동네가 있는 충북 음성군의 복지비용은 단일 시군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올해 꽃동네 운영비 256억 원 가운데 78억 원을 부담해야 했다. 2011년부터 무상급식으로 복지예산이 더욱 늘어나자 음성군은 꽃동네 지원을 정부가 맡아 달라고 요구했다. 꽃동네 입소자의 80%가 충북도민이 아니라는 논리였다. 하지만 기획재정부는 노인 아동 생활시설은 지방에 이양된 사업이라며 음성군의 요구를 일축했다. 무상복지로 지방과 중앙정부의 곳간이 비면서 사회복지시설 지원금을 둘러싼 줄다리기도 더 팽팽해지고 있다. 무상복지는 물론이고 중앙정부가 지시하는 정책에도 일정 비율로 예산을 투입하느라 일선 시군에선 정작 사회기반시설을 확충하는 것조차 쉽지 않은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무상교육이 오히려 지방교육청의 재정을 위협해 교육의 본질인 교실 수업의 질을 떨어뜨리거나 아예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 ○ ‘빚 늘고 현안 밀리고…’ 지자체 초비상 강원도는 2018년 겨울올림픽 경기장 건설과 진입도로 공사 등 돈 쓸 곳이 많은데 각종 복지예산이 늘어나 비상이다. 이에 따라 올림픽 시설(780억 원)과 도로 건설비용(200억 원)은 지방채 발행을 통해 충당할 방침이다. 그러면 강원도 지방채는 올해 말 5800억 원에서 내년 말 6330억 원으로 늘어난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각종 사업을 빚을 내서 해야 할 형편이라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상당수 사업도 규모를 줄여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대구 동구 불로동의 20년 넘게 뚫리지 않는 소방도로는 주민들의 해묵은 민원이다.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해결되지 않고 있다. 동구의 장기 미집행 도로는 608건, 면적은 183만8500m²에 이른다. 동구 관계자는 “전체 예산 4070여억 원 가운데 기초연금과 영·유아 보육료, 가정양육수당, 기초생활보장 등 사회복지비가 2500여억 원(62%)을 차지한다. 인건비를 빼면 가용 예산이 전무하다시피 해 해마다 주민 민원이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 남구 관계자는 “무상복지 예산이 해마다 증가하면서 주민 숙원 및 우선 사업이 상대적으로 소홀해지고 있다. 올해는 주민 위생을 위한 방역예산 1000여만 원까지 줄였다”고 말했다. 수많은 복지 사업이 쏟아지다 보니 제대로 관리 감독하지 못해 줄줄 새는 현상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한 복지 관련 유선방송사 제주지사 대표 권모 씨(44)는 3월 ‘제1회 제주장애인청소년을 위한 청소년복지음악캠프’를 열어 제주도에서 받은 보조금 1억 원을 개인 용도로 써버렸다가 경찰에 구속됐다. 보조금이 빼돌려져 흥청망청 쓰이는 사실을 공무원들은 까마득히 몰랐던 것으로 밝혀졌다.○ 무상복지는 ‘교육 본말전도 복지’ 광주시교육청은 예산 부족으로 초등학생 학생준비물 지원비를 학생 1인당 올해 4만2000원에서 내년 3만 원으로 줄이기로 했다. 수학여행 지원비도 초등학교는 10만 원에서 8만 원으로, 중학교는 15만 원에서 12만 원으로 내년부터 축소한다. 과학체험교실 등 10여 개 사업은 예산 편성조차 하지 못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의 본질은 학습과 수업인데 무상복지로 이런 본질이 침해당했다면 본말이 전도된 것 아니고 뭐냐”고 말했다. 전북도교육청도 내년 무상보육 예산이 823억 원으로 올해보다 213억 원 늘어나면서 자체사업은 거의 불가능하거나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도교육청 정옥희 대변인은 “교육예산 총액은 일괄 삭감됐는데 인건비와 누리과정 예산은 늘기 때문에 혁신학교 어울림학교 통학버스지원 농어촌학교살리기 등 학생들의 교육을 위한 각종 사업이 거의 불가능하거나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6일 대전시교육청에 무상급식 재원 분담비율을 다른 시도교육청처럼 50%로 높여줄 것을 제안했다. 대전은 무상급식 분담비율이 시 60%, 5개 구 20%, 시교육청 20%이기 때문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시의 무상급식 지원 예산이 상대적으로 많다 보니 힐링캠프나 대학생 멘토링 등 호응을 얻고 있는 청소년 선도 사업도 확대하기 어렵고 새로운 교육 사업은 구상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현 가능 복지’로 재편 서둘러야 전문가들은 지자체의 조세 수입을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입 규모는 그대로인데 국고보조사업이 늘어나 재정난을 가중시키기 때문이다. 하능식 한국지방세연구원 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 지방채 발행 등으로 급한 불을 끄고 중장기적으로 지방세와 지방교부세율 등을 올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방세와 세외수입의 자주 재원의 비중을 높여 재정 분권을 이뤄야 한다는 것이다. 현행 8 대 2의 국세와 지방세 비율도 지자체의 세출이 크게 늘어나는 현실에 맞지 않는 만큼 지방세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근본적으로 복지정책을 실현 가능한 범위에서 재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지방재정을 고려하지 않고 복지정책을 시행했으니 예견된 ‘복지대란’ 아니냐는 것이다. 배인명 서울여대 행정학과 교수(전 한국지방재정학회장)는 “무상보육 등 복지정책의 도입 단계부터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어떻게 예산을 분담할 것인지 합의가 선행됐어야 한다”며 “중앙정부에서 지자체의 부담률을 낮추고 우선순위가 낮은 국고보조 사업들을 폐지하면 재원 마련이 가능하다”고 말했다.대전=지명훈 mhjee@donga.com / 청주=장기우 / 권오혁 기자}

    • 2014-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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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전직 대통령들의 생활상 보러오세요”

    “평소 수집하는 것을 좋아해 하나둘 모은 게 어느덧 수백 점이 되더군요. 개인적으로 갖고 있는 것도 좋겠지만 청남대를 찾는 분들과 공유하고 싶어 기증하게 됐습니다.”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의 옛 대통령 휴양시설인 청남대 대통령역사문화관 한편에는 요즘 ‘소품으로 보는 대통령들의 일상’이라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제11대 전두환 대통령부터 16대 고 노무현 대통령 때까지의 공식행사 기념품 80여 점, 대통령 행사 배지(외국방문, 국빈방한, 국내 공식행사 등) 400여 점, 청와대 방문 기념품 30여 점 등 모두 600여 점의 물품이 전시되고 있다. 이 전시가 가능했던 건 청남대 관리사업소 신현구 운영팀장(59) 덕분이다. 신 팀장은 청남대에 근무하기 전까지 1980년 12월부터 2003년 7월까지 대통령경호실 등에서 근무했다. 그는 20년 넘게 청와대에 근무하면서 이 모든 물품을 모았고, 이달 초 청남대에 기증했다. 신 팀장은 “수집하는 게 좋아 다양한 물품을 차곡차곡 모으기 시작했다. 동료 직원들이 이색적인 물품을 갖고 있다는 얘기를 들으면 곧바로 찾아가 사정까지 해가며 모았다”고 회고했다. 신 팀장은 “모은 물품 가운데 전두환 대통령 재직 당시 완공된 진도대교 준공 사진과 김대중 대통령 때의 월드컵경기장 준공 기념 주석컵 등이 애착이 간다”고 말했다. 그는 진도대교 사진은 올 4월 전 국민의 가슴을 아프게 한 세월호 참사 사고와 관련된 것이어서 더욱 마음이 간다고도 했다. 이번 전시회는 기존의 기록문화전시회와 달라 더욱 의미가 있다. 이전에는 국가기록원이나 기념사업회 등에서 잠시 물품을 빌려와 운영해 단기간 열렸지만 이번 소품전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관람객들을 맞을 예정이다. 이재덕 청남대 관리사업소장은 “청남대를 찾는 관람객들이 청남대와 함께한 대통령 소품들을 볼 수 있도록 ‘소품으로 보는 대통령들의 일상’ 코너를 상설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팀장은 “주변에서는 ‘나중에 돈이 될 물품들인데 아깝지 않으냐’고도 하지만 많은 사람이 이곳을 찾아 대통령과 관련된 물품들을 보는 게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청남대가 더욱 발전해 기록문화의 중요성을 알리며 영구 보전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청남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선거 공약에 따라 취임 직후인 2003년 4월 22일 일반에 개방됐다. 1980년 대청댐 준공식에 참석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주변 환경이 빼어나다며 건설을 지시하고, 1983년 12월 준공된 지 20년 만이었다. 1983년 12월 준공 당시 이름은 영춘재(迎春齋)였다가 1986년 7월 청남대로 바뀌었다. 역대 5명의 대통령이 88회(471일) 이용했다. 총면적 184만2000m²(약 55만 평)로 주요 시설로는 본관을 중심으로 골프장 그늘집 헬기장 양어장 오각정 초가정 등이 있다. 월요일은 휴관하고 4∼10월 토요일마다 오후 9시까지 야간 개장한다. 청남대 개방 이후 12년간 이곳을 찾은 외국인을 포함한 누적 관람객은 796만 명에 달한다. 청남대 관리사업소는 16일까지 헬기장 등에서 국화류 71종 3945점 등을 전시하는 국화축제를 열고 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4-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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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어릴적 추억으로 이끄는 ‘주저리 감’ 선물

    ‘감의 고장’인 충북 영동군이 지역 홍보를 위해 주저리 감을 만들었다. 5일 영동군에 따르면, 영동감연구회(회장 김유경)가 생산한 둥시 품종의 감나무 가지로 주저리 감 300세트를 만들어 중앙 부처와 관공서, 언론사 등에 홍보용으로 나눠주고 있다. 주저리 감은 길조(吉鳥)인 까치가 감을 쪼아 먹는 모습을 나무판에 돌가루를 뿌려 그린 그림 위에 감이 매달린 가지를 한데 묶는 방식으로 만들었다. 배경이 된 그림은 지역 석채화가인 김기철 씨의 작품. 둥시는 떫은맛이 강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홍시로 먹을 수 있다. 감을 먹은 뒤에는 배경이 된 작품을 벽에 걸어두고 감상할 수 있다. 영동군 관계자는 “중앙 부처의 한 공무원은 ‘주저리 감을 받고서 어린 시절 추억을 되살리고 고향의 정취를 느낄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고 말했다. 박세복 영동군수는 “국악과 과일의 고장인 영동을 알리기 위해 주저리 감을 만들었다. 한 달 정도 사무실이나 집 등에 걸어두면 어릴 적 추억과 영동의 좋은 이미지를 오래도록 간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감 유통량의 7%(충북의 70%)가 생산되는 이 지역은 경북 상주, 경남 산청 등과 함께 손꼽히는 감 산지. 한 해 약 5500t의 감이 생산되고, 이 중 2500t 정도가 곶감으로 만들어진다. 또 영동 주요 도로변 130km에는 1만5690여 그루의 감나무 가로수가 조성돼 해마다 이맘때면 주홍빛 감이 주렁주렁 매달려 단풍 못지않은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4-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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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괴산 유기농 엑스포 도민 홍보단 모집

    2014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 조직위원회는 엑스포 붐 조성과 도민 공감대 형성을 위해 다음 달 5일까지 도민 홍보단을 모집한다. 도민 홍보단은 1000명 이상을 모집하며 엑스포 홍보에 열정을 가진 충북도민이라면 누구든 신청이 가능하다. 신청은 유기농엑스포 홈페이지(2015organic-expo.kr)나 조직위 사무국, 충북도내 각 시군 민원실 및 읍면동 주민센터 등을 통해 하면 된다. 도민 홍보단에 선정되면 주변인에게 입소문 홍보, 주요 생활거점에 리플릿 비치, 게시판 포스터 부착, 지역 내 축제 때 유기농엑스포를 알리는 활동을 펼친다. 홍보단에는 엑스포 입장권 무료 증정, 자원봉사 시간 인정 등의 혜택도 주어진다. 유기농엑스포조직위 관계자는 “충북 도민의 자발적인 참여로 성공적인 엑스포 개최를 위한 분위기 조성과 도민과 함께 직접 발로 뛰는 홍보활동을 적극 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첫 유기농엑스포는 ‘생태적 삶-과학이 시민을 만나다’를 주제로 2015년 9∼10월(30일간) 괴산군 일원에서 열린다. 기획재정부는 이 행사를 국제행사로 승인했다. 충북도는 2012년 3월 세계유기농업학회(ISOFAR) 엑스포위원회와 괴산 개최를 확정짓는 본협약을 체결했다. ISOFAR는 2003년 창립했으며 현재 128개국이 가입해 있다. 괴산엑스포에서는 10개의 주전시관이 설치 운영된다. ISOFAR는 전시관 설치를 위해 지금까지 연구해온 유기농에 관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정보자료를 충북도에 제공하고 ISOFAR의 로고 사용권한도 충북도에 위임하기로 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4-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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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친일파 후손에 줄 땅은 없다

    일제강점기 대표적 친일파 가운데 한 명인 민영은이 친일의 대가로 받았던 충북 청주시 도심의 ‘노른자’ 땅이 올해 안에 완전히 국가 소유가 된다. 민영은의 일부 후손이 소유권을 주장하며 청주시를 상대로 소송을 낸 지 3년 7개월여 만이다. 3일 청주시에 따르면 청주지법 민사3단독 이승형 부장판사는 지난달 31일 법무부가 민영은 후손 5명을 상대로 낸 토지소유권 확인 청구 소송에 원고 승소 판결했다. 이 부장판사는 “피고인들은 각각 토지의 5분의 1 지분에 한해 소유권 말소 또는 이전 등기 절차를 이행하라”고 선고했다. 이날 선고는 민영은 후손 5명 중 미국에 있는 후손 1명을 제외하고, 소장 및 변론기일 통지서를 수령한 4명에 대해 우선적으로 이뤄졌다. 이들 후손은 모두 법정에 나오지 않아 무변론으로 진행됐다. 민사소송법상 피고가 소송에 응하지 않으면 원고 승소로 인정된다. 미국에 거주하는 후손 1명은 공시 송달 절차가 완료되는 다음 달 12일 별도로 선고 재판이 이뤄질 예정인데, 역시 무변론 재판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영은 땅의 국가 귀속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민영은의 후손들은 2011년 3월 청주시를 상대로 청주 도심인 청주중학교와 서문대교, 성안길 등에 있는 12필지(총 1894.8m²)에 대한 도로 철거와 인도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듬해 11월 1일 열린 1심에서는 민영은의 후손들이 승소했다. 그러나 청주시는 2012년 12월 20일 항소장을 제출했고, 민영은의 친일 행적을 찾아 땅을 국가로 귀속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국가기록원과 각종 도서관, 사건 토지 관련 학교를 방문해 수집한 자료와 일제강점기 지적 관련 자료를 재판부에 증거로 제출했다. 조선총독부 관보를 검색해 민영은의 기부 내용 등 친일 행적을 찾는 데 집중했다. 민영은이 러일전쟁 이후 친일 활동 기간에 취득한 이번 사건 토지가 친일 반민족행위 기간에 취득한 것이라는 점도 집중 부각했다. ‘친일파 민영은 후손의 토지 소송에 대한 청주시민대책위원회’도 청주시민을 상대로 서명운동을 벌여 2만2836명이 서명한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하는 등 민영은 직계 후손 땅 반환소송 반대운동에 앞장섰다. 민영은의 1남 4녀 가운데 유일하게 생존해 있는 막내딸의 외손자인 권호정 씨(60)와 동생 호열 씨(56)도 “외할아버지의 일부 친손들이 청주시를 상대로 땅 찾기 소송을 낸 것은 모든 후손의 뜻이 아닌 일부의 의견”이라며 법원 앞에서 소송 반대 시위를 하기도 했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항소심 재판부는 지난해 11월 청주시의 손을 들어줬다. 당시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민영은이 취득한 땅은 친일행위의 대가로 추정되는 만큼 친일재산 귀속법 제3조 제1항에 의거해 모두 국가 소유로 귀속된 것으로 봄이 상당하다”고 밝혔다.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조사위원회’가 규정한 국고 환수 대상에서 제외된 토지가 친일재산으로 인정된 첫 판결이었다. 이후 민영은 후손들이 상고를 포기하자 법무부는 올 2월 24일 후손을 상대로 소유권 확인 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이번에 승소했다. 이날 판결은 후손 4명이 판결문을 송달받은 뒤 2주 안에 항소하지 않으면 확정되는데, 이들이 항소할 가능성이 희박해 기나긴 소송전이 끝날 것으로 보인다. 민영은은 1913년 5월부터 6년간 충북 지방토지조사위원회 위원을 지내는 등 친일 활동을 벌였다. 1915년 11월 일본 교토에서 열린 다이쇼 일왕 즉위식에 참석해 대례기념장을 받기도 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4-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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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괴산 한우 5300만원… 올 최고가 기록

    청정 고장인 충북 괴산에서 길러진 한우 한 마리가 5300만 원대에 팔렸다. 2일 괴산군에 따르면 괴산군 소수면의 괴산축협 생축장에서 사육한 30개월 된 한우가 지난달 28일 농협 음성축산물 공판장에서 지육(枝肉·도축된 후 내장, 머리를 제거한 고깃덩어리) 가격으로 5342만3000원에 낙찰됐다. 이는 올해 전국 축산물 공판장 등에서 판매된 한우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 역대 최고 낙찰가(지육)는 2012년의 6904만 원이다. 이에 앞서 이 한우는 지난달 26∼28일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한우능력평가대회 추진협의회가 주관한 ‘제17회 한우능력평가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이 대회는 자유무역협정(FTA) 등 시장 개방에 따른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한우 개량사업의 성과를 확인 평가하기 위해 개최됐다. 전국에서 131마리가 출품돼 실력을 겨뤘는데 육량, 육질, 도체등급, 도체중, 등심 단면적 등을 종합한 점수에서 괴산 한우가 최고 점수를 받았다. 괴산증평축산업협동조합(조합장 박희수)에서 출품한 이 한우는 청안면 부흥리에서 태어나 소수면 괴산축협 생축장에서 사육된 것으로 도축 전 체중은 770kg이었다. 괴산군은 최고 품질의 한우를 소비자들이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매장을 12월 괴산의 명소인 산막이길 인근에 열 예정이다. 괴산군 손기철 축산정책담당은 “괴산군은 10여 년 전부터 한우 개량에 대한 장기 계획으로 혈통보전사업 및 고급육 생산관리 지원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한우농가들의 번식 기반 확충과 고급육 출현율 향상, 사료효율 개선 등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축산농가 소득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4-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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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평택∼제천 고속道, 음성∼충주 구간 개통

    경기 평택∼충북 제천고속도로 음성∼충주 구간이 완전 개통됐다. 2일 국토교통부와 충북도에 따르면 총 45.6km의 음성∼충주 구간 중 충주 분기점(JCT)∼동충주 분기점(18.0km) 구간(위치도 참조)이 지난달 31일 오후 5시 개통식을 갖고 차량 통행이 시작됐다. 앞서 음성 대소 분기점∼충주 분기점(27.6km)은 지난해 8월 개통했다. 2007년 12월 착공해 이번에 개통한 구간은 왕복 4차로 고속도로로 나들목 1곳과 분기점 1곳이 설치됐다. 사업비는 4091억 원이 들었다. 이 도로를 이용하면 국도와 비교해 충주에서 동충주까지 이동거리가 7km 짧아지고 주행시간도 10분 정도 줄어든다. 이에 따라 연간 622억 원의 물류비가 절감되고 이산화탄소 등 오염물질도 634t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또 수도권과 평택항으로부터 충주와 제천의 에코폴리스 경제자유구역, 바이오밸리, 테크노빌 등으로의 접근성도 좋아져 지역개발과 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부는 내년 6월에는 충주∼제천 구간(23.9km) 도로를 개통하고, 장기적으로 강원 태백과 삼척권까지 동서 6축 간선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동서 6축 고속도로 충북 구간은 중부고속도로 대소 분기점에서 중앙고속도로 제천 분기점을 연결하는 왕복 4차로. 총연장 69.5km이다. 충북 구간 주요 시설은 나들목 4곳, 분기점 4곳, 휴게시설 2곳, 교량 112개(총연장 12km), 터널 15개(〃 22km)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내년 6월 전 구간이 개통되면 충북은 전국 어디서나 2시간 내 접근이 가능한 고속도로망을 확보하게 된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4-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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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해 지면 떠오르는 단양 야경

    ‘단양팔경’으로 유명한 호반관광도시 충북 단양의 밤 풍경이 새로운 볼거리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남한강과 어우러진 화려한 불빛의 향연이 본격적인 단풍 관광철을 맞아 단양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낮에는 단양팔경을, 밤에는 야경(夜景) 투어를 선사하고 있는 것. 단양의 야경은 남한강 물길 따라 매포읍 도담삼봉에서 단양읍 상진대교까지 7km 구간에 걸쳐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도담삼봉과 고수대교, 양백폭포, 양방산 전망대, 수변무대, 팔경거리, 관문 조형물, 상진대교 등 8곳으로, 일명 ‘단양야경 8경’으로도 불린다. 도담삼봉은 온화한 조명을 배경으로 한밤에도 고고한 자태를 뽐내면서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내 한낮의 붐비는 인파를 피해 도담삼봉의 진면목을 체험하려는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음악에 맞춰 춤추듯 물줄기를 뿜어내는 음악분수대는 도담삼봉 야경과 어우러져서 또 다른 볼거리를 주고, 아치형의 고수대교는 수천 개의 전구와 네온이 빛의 앙상블을 만들어 단양 야경의 백미로 꼽힌다. 380m 다리 위의 아치는 시간에 따라 빨강, 파랑, 하양 등 3가지 색상으로 변하는 데다 남한강에 투영된 불빛은 신비감을 더해준다. 양방산 꼭대기에 있는 전망대는 둥근 형태의 조형물에 다양한 색상의 빛을 비추며 보름달을 연상케 한다. 남한강변에 자리한 수변무대도 빼놓을 수 없는 야경코스. 밤마다 수변무대를 환히 밝힌 색색의 조명에다 시간마다 울리는 종소리와 잔잔한 음악이 야경 투어에 나선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고 있다. 팔경거리는 바닥에 은은한 조명이 설치돼 은하수 위를 걷는 듯한 황홀한 기분을 느낄 수 있으며, 단양 초입에 위치한 관문 조형물은 입체감 있는 불빛으로 관광객을 맞는다. 이 밖에 오색 조명의 상진대교(403m)는 남한강 위에 아름다운 교각을 드리우면서 밤 풍경의 대미를 장식하고 있다. 류한우 단양군수는 “단양의 아름다운 야경은 색다른 관광 상품이 되고 있다. 단양을 찾는 야간 관광객을 위해 더욱 다양한 볼거리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4-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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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충북 태양광 산업 지휘할 기술지원센터 2015년 3월 개장

    태양광 산업 거점지역 육성을 추진 중인 충북에 국내 태양광 산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태양광기술지원센터’(사진)가 내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28일 충북도에 따르면 진천혁신도시에 위치한 태양광기술지원센터는 총면적 4936m² 규모의 지상 2층 건물로 최근 완공됐다. 센터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시험 장비를 갖춘 시험동(1578m²)과 각종 세미나·콘퍼런스를 위한 80석 규모의 대회의실, 16개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창업보육 공간 등 복합시설을 갖추고 있다. 태양광기술지원센터는 충북도의 미래성장 동력산업인 태양광산업 육성의 전초 기지이자 컨트롤타워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태양광기업의 기술, 부품 소재에 대한 시험분석, 성능평가, 신뢰성 검증, 예비인증 등 기술지원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산업통상자원부의 태양광 테스트베드 기능과 인력양성, 창업보육, 사업화 지원, 산학연관의 공동 연구개발 및 네트워크 등의 다양한 기업지원 서비스 등도 펼칠 계획이다. 태양광센터 건립을 총괄한 남창현 충북테크노파크 원장은 “이 센터는 제품의 생산부터 상용화 예비인증까지 담당해 종합적 태양광산업 육성이 가능하다. 이를 토대로 국내 태양광산업 관련 기업들에 차별화된 실증 서비스를 제공해 해외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충북테크노파크는 태양광기술지원센터에 입주할 태양광·신재생에너지 관련 업체를 모집하고 있다. 충북 청주시 등 7개 시군(423만 m²)은 2011년 4월 전국 최초로 ‘광역형 태양광산업 특구’로 지정됐다. 충북도는 충주기업도시와 증평 제2산업단지, 청주 테크노폴리스 등을 태양광산업 특화단지로 조성해 충북을 ‘아시아 솔라 밸리’로 만들 계획이다. 태양광 특구 지정으로 2015년까지 6조1000여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3만2000여 명의 고용창출이 있을 것으로 충북도는 전망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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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대, 오송∼오창∼청주 연계해 그린에너지-BIO기술 개발

    ‘충청권 유일 산학협력선도대학(기술혁신형) 선정’ ‘산학협력 활성화 우수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 수상’ ‘2단계 산학협력선도대학 충북 유일’. 충북대(총장 윤여표)가 특화된 산학협력을 통해 받은 성적표다. 국토의 중앙에 자리 잡은 충북대는 KTX오송역과 청주국제공항 등이 인접해 있어 전국 어디에서나 2시간 이내에 올 수 있는 우수한 접근성을 갖고 있다. 여기에다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대덕테크노밸리, 오창첨단산업단지, 대덕특구 등이 가까이에 있어 대학과 기업, 연구기관의 활발한 연계가 가능한 좋은 조건도 갖췄다. 이 같은 인프라에다 특화된 산학협력 덕분에 학부와 대학원이 참여하는 ‘기술혁신형’으로 연속 선정돼 앞으로 연간 50억8000만 원의 정부 지원을 받아 대한민국 산학협력의 핵심 축을 이룰 계획이다. 충북대 산학협력선도대학(LINC)육성사업단은 지역특화사업인 그린에너지기술과 바이오정보기술을 특성화 분야로 선정했다. 그린에너지기술은 저탄소 녹색성장을 지원하는 부품, 소재, 환경, 에너지 및 융합기술 등을 통틀어 개발하는 기술이며, 바이오정보기술은 생명산업의 발전을 견인하는 바이오, 정보 및 융합기술을 뜻한다. 충북대는 이 두 분야의 기초응용기술 개발 위주보다 창의 자산 발굴을 통한 산학공동의 실용화 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 또 학부와 대학원을 연계해 창의적인 융합 인력 양성을 할 계획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오송∼오창∼청주를 연결하는 ITP(Industry Triangle Park)를 구축했다. ITP는 오송캠퍼스(약학대학)의 오송산학융합지구와 오창캠퍼스의 첨단복합연구센터, 충북대를 말한다. 윤 총장은 “ITP의 연계 활성화를 위해 현장에서 기업의 소리를 직접 듣고 실질적 기업지원을 하기 위해 LINC 지역센터도 설립했다”며 “학교와 산업체가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기업지원체계 확립 및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해 산학협력중점교수도 전담 배치했다”고 말했다. 충북대는 앞으로 ‘클러스터 창조CEO 교육과정’과 ‘희망이음 탐방’ 등 LINC 지역센터와 연계할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충북대는 지난달 ‘코어(Core) 기술혁신형 산학협력 중개센터’를 운영할 LINC 대학으로 선정됐다. 2단계 기술혁신형 LINC 대학에 선정된 15개 학교를 대상으로 한 경쟁 공모에서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뽑힌 것. ‘코어 기술혁신형’은 기술이전 및 사업화 활성화를 위한 연구개발 지원, 기술사업화 기획 전문성 강화 및 연구자 기술사업화 역량 강화 교육을 개발 및 운영해 대학의 혁신기술 상용화 성공 모델을 창출할 예정이다. 또 ‘산학협력 중개센터’는 충청권 대학과 기업 간 기술 교육 등 다양한 산학협력 수요를 효과적으로 매칭하는 업무를 주로 담당한다. △현장실습 중개센터 △창업교육 거점센터 △기업지원 중개센터 △산학협력단 역량 강화중개센터 등 4가지 분야 전반에 걸쳐 중개매칭 허브 역할을 수행한다. 장건익 LINC사업단장은 “산업단지에 그때 그때 산업체 수요를 반영하기 힘든 현실에서 최대한 가깝게 학교 구성원들이 투입된 형태가 지역센터”라며 “충북대가 충청권 산학협력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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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中∼청주 하늘길 더 넓어졌다

    충북 청주국제공항이 저비용 항공사(LCC)의 중국 관문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스타항공이 27일부터 중국 동북 3성을 오가는 정기 노선을 신설 운항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청주공항 북측 진입도로가 6월 개통된 데 이어 12월에는 KTX오송역과 청주공항을 잇는 도로도 착공할 예정이어서 접근성이 더욱 높아져 명실상부한 중부권 거점 공항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스타항공 5개 중국 정기노선 운항 LCC인 이스타항공(대표 김정식)은 27일 오전 청주국제공항 2층 출국장에서 이시종 충북지사, 김정식 이스타항공 대표, 이승훈 청주시장, 장성호 한국공항공사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스타항공 중국 동북 3성 정기편 취항식’을 개최했다. 이날부터 이스타항공은 순차적으로 청주국제공항에서 옌지(延吉), 하얼빈(哈爾濱), 다롄(大連) 등 중국 동북 3성(지린·吉林, 헤이룽장·黑龍江, 랴오닝·遼寧 성) 정기노선을 운항한다. 이번 정기편 취항이 이루어진 노선은 올해 열린 한중 항공회담 이후 국토교통부로부터 운수권을 받은 것이다. 27일부터 청주∼옌지 주 3회(월, 수, 금), 28일부터 청주∼하얼빈 주 2회(화, 토), 30일부터 청주∼다롄 주 2회(목, 일) 등의 일정으로 운항된다. 신설된 노선 가운데 하얼빈은 1996년 충북도와 헤이룽장 성 간 자매결연을 맺은 곳으로, 충북도는 2011년 11월에 도의회 차원에서 직항노선 개설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1월 청주∼선양(瀋陽) 정기편 취항과 올 7월 1일 청주∼상하이(上海) 정기편 취항에 이어 이번 동북 3성 취항으로 청주국제공항에서 5곳의 중국 정기노선을 운항하게 됐다. 인천∼지난(濟南) 노선을 포함하면 총 6곳으로, 국내 LCC 가운데 가장 많은 중국 정기노선을 운항한다.○ 청주공항을 중부권 중국 관문으로 이스타항공은 이번 동북 3성 취항을 계기로 향후 청주국제공항을 국제노선 운영 거점공항으로 삼아 중국 지역 및 동남아와 일본 지역까지 확대 운영해 나갈 계획이어서 청주공항 활성화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충북도는 이스타항공, 청주시, 한국공항공사, 한국관광공사와 10월 청주공항을 중부권 중국 관문 공항으로 공동 육성하기로 합의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선포식과 협약식을 열 계획이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5월 충북도와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업무협약을 하고, 노선 활성화를 위한 노선 홍보, 여행상품 기획 등 다양한 협력을 하고 있다. 김정식 이스타항공 대표는 “앞으로 다양한 지역의 국제노선을 청주국제공항을 중심으로 확대 운영해 중부권 외국 관광객 유치와 지방공항 활성화에 선도적 역할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스타항공은 2009년 6월 청주∼제주 노선 운항을 시작한 후 지금까지 1만1250편의 항공편을 청주국제공항에서 운항했으며, 이번 동북 3성 정기편 취항을 통해 청주국제공항에서 가장 많은 항공편과 노선을 운항하는 항공사가 됐다.○ 도로망 개선으로 접근성 향상 청주공항 이용객의 편의와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한 도로 개설도 잇따르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세종시 광역교통 개선 대책에 따라 KTX오송역∼청주국제공항을 연결하는 도로를 12월 중순 착공할 계획이다.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승읍 궁평리와 옥산면 신촌리를 잇는 이 도로는 총연장 4.72km에 왕복 4차로. 2018년까지 1345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앞서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와 KTX오송역 연결도로(총연장 9km, 왕복 6차로)는 2012년 9월 개통됐다. KTX오송역∼청주공항 도로가 완공되면 정부세종청사와 KTX오송역 간 소요 시간이 현재 50분에서 35분으로 단축된다. 앞서 6월 26일에는 2012년 3월 착공한 청주공항 북측 진입도로가 개통됐다. 청주시 내수읍 입동리(지방도 540호선)에서 청주공항을 연결하는 이 도로 개통으로 충주와 제천 등 충북 동북부 주민들이 기존 도로를 이용할 때보다 이동 거리가 4.5km 짧아졌다. 경북 북부와 강원 남부 이용객들의 이동 시간도 줄어들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4-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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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내륙철도 감곡역 백지화, 큰 불편 줄 것”

    중부내륙철도 음성 감곡역 설치의 백지화를 놓고 충북 음성지역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중부내륙철도는 경기 이천∼충북 충주∼경북 문경을 잇는 94.8km로 2005년부터 2021년까지가 공사 기간이다. 이필용 음성군수는 23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역사(驛舍)를 지으려는 경기 이천시 장호원읍 노탑리는 1944년 대홍수로 청미천 유형이 바뀐 과거 하천지역이다. 그런데도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안전을 무시하면서까지 중부내륙철도의 112정거장 역사 위치를 변경했다”고 주장했다. 철도시설공단은 4월 주민설명회 때까지만 해도 음성군 감곡면 왕장리에 112정거장 역사를 만들겠다고 밝혔으나 7월 실시설계를 변경해 위치를 70m가량 옮겨진 노탑리로 변경했다. 이 군수는 “지구온난화로 기후가 불순한데 하천변에 역사와 광장, 다중이용시설을 설치하는 것은 안 된다. 2007∼2010년 기본설계 당시 분기기(分岐器·열차를 다른 궤도로 옮기기 위해 선로에 설치하는 기기)를 청미천 교량 위에 설치하기로 했다가 감곡 쪽으로 옮기기로 한 것도 이런 점을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112정거장이 장호원 쪽으로 옮기면 제동거리가 짧아져 안전에 큰 문제가 생기고, 1만여 명의 극동대와 강동대 학생들과 연간 20만 명이 넘는 감곡성당 순례객이 1km 이상 걸어야 하는 불편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 밖에 교량 및 진입램프 신설, 국도 37호선과 112정거장 연결 등에 300억 원 이상의 예산이 낭비된다고 덧붙였다. 이 군수는 “정부는 안전 최우선 설계와 합리적 정책 결정으로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4-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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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진천에 2015년 가을 美명문학교 분교 문연다

    국제교육문화특구인 충북 진천군에 내년 9월 국제학교가 문을 연다. 22일 진천군에 따르면 유영훈 진천군수와 유진선 대경대 설립자 등은 13∼19일 미국을 방문해 명문학교인 뱅크스트리트스쿨과 미국조리대학(CIA), IMG 아카데미를 찾아 국제학교 설립 계획을 협의했다. 진천군은 뉴욕의 뱅크스트리트스쿨과 내년 9월 이후 진천에 분교를 설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국제학교는 1단계 사업으로 만 3세에서 초등학교 4학년까지 8학급을, 2단계로 초등학교 5학년∼중학교 2학년을, 3단계로 중학교 3학년∼고등학교 3학년 등 모두 140학급 규모로 설립될 예정이다. 일반 학교와 동일한 학력이 인정되도록 충북도교육청의 인가를 받아 추진하며 입학 대상은 전국 일반 학생 누구나 할 수 있다. 진천군에 거주하는 다문화 가정과 저소득층 가정 등 사회 취약가구 학생에게는 입학 특혜를 부여할 계획이다. 진천군은 전국에 운영하고 있는 영어특성화학교와 국제학교 가운데 일부 특성학교 같은 ‘귀족학교’라는 부정적인 인식을 배제하고 모두에게 동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진천군은 이와 함께 요리교육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뉴욕 CIA도 방문해 국제문화교육특구 지정과 관련한 다양한 교육사업과 연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또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를 배출한 플로리다 브레이든턴의 IMG 아카데미와도 교류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유영훈 군수는 “이번 방문이 국제문화교육특구 및 진천선수촌 추진, 기타 대규모 개발 사업 등과 접목해 진천군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천군은 2013년 12월 국제문화교육특구로 지정됐으며 2017년까지 국·도비 등 245억 원을 들여 2개 전략(외국어교육 특화도시, 국제문화교육 창조도시), 4개 과제, 17개 특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4-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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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2015년말 직지 전통방식 복원 마무리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인 ‘직지(直指)’의 완전한 모습을 내년 말이면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충북 청주시에 따르면 시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직지’의 금속활자 복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상권 19판(7∼25장)의 복원을 진행 중이다. 상하권인 직지는 현재 하권 2장부터 39장까지만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남아있다. 금속활자 복원 사업은 실물이 존재하는 하권부터 시작됐으며, 지난해 존재하지 않는 1장을 포함해 하권 39장이 모두 복원됐다. 목판본만 남아 있는 상권 1∼6장도 지난해 복원됐다. 진본이 없는 상권은 1378년 경기 여주 취암사에서 간행된 직지 목판본을 참고해 복원을 진행 중이다. 활자는 하권의 글자를 가져다 쓰거나 직지와 동일한 활자로 찍은 ‘자비도량참법집해’ 번각본 등을 참조하고 있다. 두 인본에서도 확인되지 않는 글자는 하권의 글자를 조합해 사용하는 등 최대한 원본에 가깝게 복원하고 있다. 내년에는 상권 39장 중 나머지 금속활자가 복원될 예정으로, 내년 말이면 상하권 78장의 금속활자 직지가 완전하게 재탄생할 예정이다. 청주시는 국비와 도비 등 총 18억1000만 원을 들여 직지 금속활자본과 목판본 복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금속활자 복원은 중요무형문화재 제101호 임인호 씨가 맡고 있다. 2008년 타계한 금속활자 대가 오국진 선생의 제자인 임 씨는 전통 주조법인 ‘밀랍주조법’으로 직지를 되살리고 있다. 직지 주조법으로 추정되는 밀랍주조법은 △밀랍대에 글자본 붙이기 △어미자 만들기 △밀랍봉에 어미자 붙이기 △주형 제작 △탈납기 가열 △밀랍 녹이기 △주형틀에 쇳물 붓기 △주형 깨뜨리기 및 활자 다듬기 △조판 △인쇄 등의 과정을 거친다. 청주고인쇄박물관 관계자는 “금속활자 복원이 완료되면 ‘직지’를 간행한 청주의 창조적 정신과 문화시민으로서의 자긍심을 고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직지의 정식 명칭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 여러 선승의 법어와 설법 등에서 선(禪)의 요체가 될 만한 내용을 간추려 엮은 것이다. ‘직지’는 ‘직지인심 견성성불(直指人心 見性成佛)’에서 나온 말로 ‘사람의 마음이 곧 부처’임을 뜻한다. 고려 우왕 3년(1377년) 백운화상이 청주의 흥덕사에서 발간했다. 흥덕사는 1985년 청주시 흥덕구 운천동 택지개발사업 도중 ‘서원부흥덕사(西原府興德寺)’라고 새겨진 금구가 발견되면서 절터가 처음 확인됐다. 직지의 존재는 재불 서지학자였던 고 박병선 박사(1923∼2011)에 의해 드러났다. 박 박사는 서울 진명여고와 서울대 사범대를 졸업하고 1955년 프랑스로 유학을 떠났다. 6·25전쟁 이후 유학비자를 받은 최초의 여성으로, 소르본대에서 역사학 박사학위를, 프랑스고등교육원에서 종교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67년부터 프랑스 국립도서관 사서로 근무하게 된 박 박사는 이곳에서 직지를 발견하고, 고증작업을 벌여 ‘유네스코 세계 도서의 해’인 1972년 직지가 금속활자로 인쇄됐다는 사실을 국제 학계에 입증했다. 독일의 구텐베르크가 금속활자로 찍은 ‘42행 성서’보다 78년이나 앞선 직지는 현재 하권 1권만이 프랑스 파리국립도서관에 보관돼 있다. 2001년 9월 유네스코가 선정하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으며, 청주시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2004년 4월 유네스코와 함께 직지상(賞)을 제정해 격년제로 시상하고 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4-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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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지통]화물차 탈출한 돼지, 고속도로 활보

    경찰이 고속도로에서 돼지 한 마리를 잡기 위해 쫓아다니는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20일 오전 8시 30분경 고속도로순찰대 제10지구대에 한 건의 황당한 신고가 접수됐다. 충북 진천군 초평면 은암리 중부고속도로 상행선(통영 기점 271km)에서 무게가 200kg이나 나가는 돼지 한 마리가 도로를 거닐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한국도로공사 관계자 등 10여 명은 마취 총과 밧줄을 이용해 돼지를 몰았고, 결국 5분여 만에 돼지를 포획하는 데 성공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돼지는 정모 씨(61)가 몰던 5t 트럭 적재함에서 탈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돼지는 덮개가 없는 화물차 적재함을 비집고 나와 도로로 뛰어내렸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포획한 돼지를 주인 정 씨에게 인계했다. 경찰 관계자는 “돼지가 시속 70∼80km로 달리는 트럭에서 뛰어내렸는데도 다친 곳이 하나도 없었다. 다행히 지나가는 다른 차량들이 돼지를 피한 덕분에 추가 사고로 이어지진 않았다”고 말했다.진천=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4-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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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청풍호 수상비행장 2015년 3월 개장할듯

    충북 제천시가 청풍호에 만들고 있는 국내 첫 수상비행장이 내년 3월부터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지난해 12월 서울지방항공청으로부터 ‘청풍호 수상비행장 설치 허가’를 받은 뒤 공사를 시작해 현재 마무리 단계다. 청풍호 수상아트홀 옆에 들어서는 수상비행장은 7만2231m²에 길이 200m, 폭 60m의 활주로와 착륙대(3만6000m²), 유도수로(2만4000m²), 선회구역(1만1304m²), 정박장(927m²) 등을 갖춘다. 앞서 제천시는 3월 14일 수상비행장 위탁 운영업체와 협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세월호 사고 이후 ‘최신 항공기종을 도입해야 한다’는 국토교통부의 의견에 따라 당초 비버 기종 도입에서 지난해 제작된 세스나 기종으로 변경키로 했다. 위탁 운영업체는 미국에 조종사를 파견해 기종 전환교육을 하고 있다. 현재 탑승장과 클럽하우스는 마무리 됐고 허가 절차도 끝났다. 수상비행장은 각종 지역 축제는 물론이고 비행 체험관광, 산불감시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항공관광과 레저 활성화 등을 위해 2011년 경비행장과 수상비행장을 건립하기로 했다. 경비행장 후보지로는 전북 김제시와 경남 고성군을, 수상비행장은 제천시를 최우선 후보지로 각각 선정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4-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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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충북 자랑거리를 축제로

    단풍의 물결이 한반도 남쪽으로 내려가는 가운데 충북에서 눈과 입을 즐겁게 하는 풍성한 축제가 펼쳐진다.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직지)을 널리 알리기 위한 ‘2014 청주 직지축제’가 19일까지 청주고인쇄박물관과 청주 예술의전당 일원에서 열린다. ‘위대한 탄생’을 주제로 열리는 축제는 보고, 즐기고, 배우고,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이뤄져 있다. 주제전인 미디어아트 전시는 청주가 낳은 세계적인 미디어아티스트 연세대 목진요 교수가 감독을 맡아 수만 개의 전구를 활용한 작품을 선보인다. 또 책과 정크아트를 조합한 ‘책책빵빵’, 통합 청주시민의 소망을 깃발에 적어 직지교에 표현할 ‘깃발로! 세계로!’, 지역 아티스트 체험행사, 먹거리 부스 등이 운영된다. 옛 민초의 힘든 삶을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내던 각설이패들의 체취를 느낄 수 있는 ‘품바축제’가 16∼19일 충북 음성군 음성읍 굴다리와 설성공원 일원에서 펼쳐진다. 이 축제는 국내 최대 사회복지시설인 ‘음성 꽃동네’를 일군 고 최귀동 할아버지를 기리기 위한 것. 전국 유일의 정신문화 축제다. 15회째를 맞은 올해는 음성천 굴다리도 축제장으로 삼고 어려웠던 시절을 추억할 수 있는 주점과 극장, 양품점, 구멍가게 등이 들어서는 100여 m 길이의 ‘6070 추억의 거리’를 만들 예정이다. 당도가 30브릭스(Brix)를 넘는 명품 대추를 맛볼 수 있는 보은대추축제가 17∼26일 충북 보은군 보은읍 이평리 뱃들공원과 속리산 일원에서 펼쳐진다. ‘5000만 국민이 함께하는 맛의 감동’을 주제로 열리는 이 축제에서는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보은대추를 비롯해 고구마, 고추, 쌀 등 각종 농산물이 시중보다 20% 싸게 판매된다. 보은대추는 일교차가 큰 속리산 주변에서 생산돼 씨알이 굵고 단단한 데다 당도가 높다. 충북 진천군 초평면 화산리 일명 ‘붕어마을’에서 18일 ‘제6회 붕어찜축제’가 열린다. 진짜 붕어를 넣어 만든 붕어빵을 먹어보는 이색 체험도 마련돼 아이들은 물론이고 어른들에게도 추억을 선사한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4-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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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노숙인들 큰형님으로 불린 경찰관

    충북 음성군은 ‘최귀동 인류애 봉사대상’ 수상자로 서울 남대문경찰서 서울역파출소에 근무하는 장준기 경위(53·사진)를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올해로 3회째인 이 상은 국내 최대 복지시설인 꽃동네 설립에 기여한 고 최귀동 할아버지(?∼1990)를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장 경위는 2000년 서울역파출소에서 근무하면서부터 15년째 노숙인들과 형제처럼 생활해 서울역 노숙인들에게 ‘큰형님’으로 불린다. 그는 매일 오전 6시면 순찰을 시작한다. 노숙인의 상태를 살피고 주변에 있는 소주병 등 흉기가 될 수 있는 물건을 치우는 게 첫 일과다. 이후 노숙인들의 여러 문제를 해결해주다 보면 오후 10시를 넘겨 퇴근하기 일쑤다. 노숙인들은 처음에는 경찰의 관심을 꺼렸지만 자신들을 진심으로 대하는 장 경위에게 마음의 문을 열고 대하기 시작했다. 장 경위는 노숙인들이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주민등록 복원과 가족 찾아주기, 재활 지원 등을 하고, 상담을 통해 그들을 가족처럼 대하고 있다. 또 최근 7년 동안 후원을 받아 수천 명의 노숙인에게 옷과 신발 등을 주고, 천주교 단체에서 지원하는 도시락 1000여 개를 주 2회 서울역 주변 쪽방촌에 배달하고 있다. 이런 선행이 알려지면서 장 경위는 2007년에 녹조근정 훈장을 받았다. 시상식은 16일 열리는 제15회 음성품바축제에서 열린다. 장 경위에게는 봉사대상 상패와 상금 500만 원이 주어진다. 최귀동 할아버지는 일제강점기 음성군 금왕읍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강제 징용됐다가 병든 몸으로 고향에 돌아와 무극천 다리 밑에서 걸인 생활을 했다. 자신도 불편한 몸이지만 밥 동냥을 해 병든 걸인들을 먹여 살렸다. 1976년 음성군 금왕읍 무극천주교회 주임신부로 발령받은 오웅진 신부는 최 할아버지를 만나 ‘얻어먹을 수 있는 힘만 있어도 그것은 주님의 은총’임을 깨닫고 당시 가지고 있던 돈 1300원으로 무극리 용담산 기슭에 방 다섯 칸짜리 ‘사랑의 집’을 지어 이들을 입주시켰다. 16∼19일 충북 음성군 음성읍 굴다리와 설성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품바축제는 배고팠던 시절 민초들의 삶과 애환을 느낄 수 있는 행사다. 043-873-2241, pumba21.com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4-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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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청남대 찾는 中관광객 4배 가까이 늘어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에 있는 옛 대통령 휴양시설 청남대(靑南臺)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했다. 25일 청남대관리사업소에 따르면 7월부터 3개월 동안 청남대를 다녀간 중국인 관람객은 총 1만100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000여 명보다 4배 가까이로 늘었다. 청남대 관리사업소는 한중 간 직항노선 확대와 72시간 무비자 입국 허용, 의료관광 활성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이재덕 청남대관리사업소장은 “청남대가 최고 권력의 상징인 궁(宮)의 의미를 담고 있어 중국인들이 더욱 관심을 갖는 것 같다”라며 “세월호 참사 이후 국내 관람객은 줄었지만 중국인 관람객이 늘어난 만큼 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청남대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선거 공약에 따라 취임 직후인 2003년 4월 22일 일반에 개방됐다. 1980년 대청댐 준공식에 참석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주변 환경이 빼어나다며 건설을 지시하고, 1983년 12월 준공된 지 20년 만이었다. 1983년 12월 준공 당시 이름은 영춘재(迎春齋)였다가 1986년 7월 청남대로 바뀌었다. 역대 5명의 대통령이 88회(471일) 이용했다. 총면적 184만2000m²(약 55만 평)로 주요 시설로는 본관을 중심으로 골프장 그늘집 헬기장 양어장 오각정 초가정 등이 있다. 월요일은 휴관하고 4∼10월 매주 토요일마다 오후 9시까지 야간 개장한다. 청남대 개방 이후 12년간 이곳을 찾은 외국인을 포함한 누적 관람객은 796만 명에 달한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4-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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