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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홀딩스는 국내 바이오벤처기업인 바이오오케스트라와 협약을 맺고 ‘마이크로 리보핵산(RNA)’을 기반으로 하는 알츠하이머형 치매 치료제 및 진단기기 개발에 50억 원을 투자한다고 21일 밝혔다. 바이오오케스트라는 RNA 신약개발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벤처기업으로 마이크로RNA 간섭 기술을 활용해 알츠하이머형 치료제인 ‘BMD-001’을 개발 중이다. 이번 협약으로 종근당홀딩스는 바이오오케스트라가 발행한 전환 우선주를 50억 원에 매입하고 알츠하이머형 치매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게 된다. 향후 파킨슨병과 루게릭병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도 추진할 계획이다. 우영수 종근당홀딩스 대표는 “이번 협약으로 바이오오케스트라의 우수한 기술과 신약 후보물질을 확보해 마이크로RNA 기반 바이오 신약 사업에 진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오픈 이노베이션 추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국내 제약업계가 본업 외에 새로운 분야로의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식품업 진출이 활발한 모습이다. 신약 개발에 드는 시간과 비용에 비해 진입장벽이 낮고 ‘건강’을 앞세워 제약업의 핵심 역량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2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주요 제약사 중 가장 활발하게 식품 사업에 투자하는 곳으로 유한양행이 꼽힌다. 지난해 4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IFC몰에 건강식품 브랜드인 ‘뉴오리진’ 스토어를 열며 식품 사업에 뛰어든 이후 현재까지 복합매장 9곳, ‘숍인숍(Shop In Shop·매장 안에 매장을 여는 것)’ 및 입점매장 16곳 등 25곳으로 매장을 늘렸다. IFC몰 매장에선 홍삼과 녹용을 비롯해 비타민, 루테인, 프로바이오틱스 등 건강보조식품과 화장품까지 다양한 제품을 판매한다. 제품 판매뿐 아니라 제품에 들어가는 원료를 활용한 음료와 음식을 파는 레스토랑 코너도 함께 운영 중이다. 최근 일본의 수출 규제 이후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번지고 있는 상황에서 뉴오리진 전 제품이 일본산 원료를 사용하지 않는 점이 알려져 주목을 받기도 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뉴오리진을 출시할 때부터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 이후 안전성을 우려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일본산 원료를 완전히 배제해 왔다”고 말했다. 뉴오리진의 성과에 유한양행은 담당 사업부를 독립 법인 형태로 분사하는 ‘스핀오프’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분사가 되면 그동안 유한양행의 ‘기타 매출’로 분류됐던 뉴오리진 매출도 최초로 공개된다. 그간 유한양행의 기타 매출은 2017년 120억 원에서 지난해 153억 원으로 27.3% 늘었다. 올 상반기에만 105억 원을 벌어들이는 등 급성장하는 추세다. ‘비타500’, ‘옥수수수염차’ 등 음료제품으로 잇따라 ‘대박’을 친 광동제약은 가정간편식(HMR) 시장에 진출한 상태다. 광동제약은 지난해 말 ‘광동약선’이란 브랜드를 내고 △쌍화 갈비탕 △옥수수수염 우린 우렁 된장찌개 △헛개 황태 해장국 △연잎 우린 약콩 들깨탕 △돼지감자 우린 짜글이 등 5개 제품을 선보였다. 모든 제품에 진쌍화 진액, 헛개나무 열매 등 원료를 함유해 제약회사의 정체성을 살렸다. 음식과 약은 똑같이 건강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약식동원(藥食同源)’의 철학을 담았다는 게 출시 당시 회사 측 설명이다. 숙취해소 음료 시장에선 제약업체들이 단연 강세다. 1992년 CJ헬스케어가 ‘컨디션’을 시장에 내놓은 이후 동아제약(모닝케어), 광동제약(헛개수), 한독(레디큐) 등이 시장점유율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올해 보톡스 제조사로 알려진 메디톡스도 숙취해소 제품인 ‘칸의 아침’을 내놓고 숙취해소 음료 시장 경쟁에 가세했다. 제약업체들이 식품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까닭은 기존 제약 시장은 정체인 데다 신약 개발은 단기간에 승부를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반면 식품 시장은 건강기능성, 간편식 중심으로 새로운 수요가 늘고 있어 신성장동력으로 삼기 용이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식품업 진출이 제약업체의 본업이라고 할 수 있는 신약 개발에 소홀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사업 다각화와 수익 다변화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해 신약 개발 투자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면 제약업계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독자 기술 개발에 나섰다. 내년부터 초창기 출시된 전기차들의 폐배터리가 쏟아져 나오는 것에 앞서 관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취지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폐배터리 양극재에서 수산화리튬을 회수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양극재는 리튬이온배터리를 구성하는 핵심 소재로 2차 전지 소재 원가의 30% 이상을 차지한다. 양극재에서 니켈, 코발트, 리튬 등 핵심 원재료를 추출하는 기술은 상용화돼 있지만, 고농도의 수산화리튬 회수 기술을 보유한 회사는 SK이노베이션이 처음이다. 앞서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5월 기자간담회에서 배터리를 새로운 서비스 플랫폼으로 만드는 전략인 ‘BaaS(Battery as a Service)’를 소개하며 “배터리를 재수집해 재사용하거나 재활용함으로써 생태계에 일조할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회사 측은 이르면 올해 말 기술 개발을 완료해 내년 안에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 성분의 80% 이상을 재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전 세계 폐배터리 시장에서 전기차 배터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3% 수준에서 향후 90% 이상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에선 중국이 가장 앞선 상황이다. 중국 정부는 관계 법령을 정비하고 지역별로 특정 업체를 선정해 폐배터리 재활용 관련 연구 및 기술 개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업체들의 경우 SK이노베이션을 제외한 LG화학, 삼성SDI 등은 국내외 중소·중견업체와 협력해 재활용 사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LG전자가 자사 올레드 TV 등 4개 제품이 영상음향전문가협회(EISA) 어워드를 수상했다고 15일 밝혔다. EISA 어워드 수상 제품은 ‘LG 올레드 TV AI 씽큐’ ‘LG 나노셀 TV AI 씽큐’ ‘LG 사운드 바’ ‘LG 엑스붐 고 포터블 스피커’ 등이다. 특히 LG 올레드 TV AI 씽큐는 ‘EISA 베스트 프리미엄 올레드 TV’에 뽑혔다. 이에 따라 LG 올레드 TV는 2012년부터 8년 연속 상을 받게 됐다. 협회는 이 제품의 색 표현력과 화질, 사운드를 극찬하며 디자인도 매혹적이라고 평가했다. LG 나노셀 TV는 EISA 스마트홈 TV에, LG 사운드 바와 LG 엑스붐 고 포터블 스피커는 각각 EISA 사운드 바와 EISA 모바일 스피커로 선정됐다. ‘EISA 어워드’는 전 세계 20여 개국의 오디오·비디오 전문지가 주축인 영상음향전문가협회가 주최하는 상으로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외부 기술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1982년부터 매년 영상, 음향, 사진, 모바일 기기 등 분야별 최고 제품을 선정해왔다. LG전자는 다음 달 6일부터 11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가전전시회 ‘IFA 2019’에서 수상 제품들을 전시할 예정이다. 권봉석 LG전자 MC·HE사업본부장(사장)은 “영상음향 가전 핵심 기술인 화질, 음질뿐만 아니라 차별화된 인공지능(AI) 기능까지 갖춘 혁신 제품을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을 지속해서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SK이노베이션은 신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배터리사업의 해외 생산기지를 확보하기 위해 미국, 유럽, 중국에서 현지 차입을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회사는 특히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인 분리막 생산설비 투자로 필수소재의 국산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국내 최초로 ‘그린 론(Green Loan)’을 자금 조달 방안으로 택했다. 6억2000만 달러(약 7564억 원), 5억 위안(약 850억 원) 등 총 8000억 원대 규모다. 그린 론은 글로벌 주요 은행 등이 환경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조성한 일종의 대출 프로그램이다. SK이노베이션이 이달부터 내년까지 확보한 자금은 미국, 헝가리에서 건설 중인 전기차 배터리 공장과 중국, 폴란드의 분리막 생산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자금으로 활용된다. 회사는 전기차 배터리와 배터리 핵심소재인 분리막 투자에 그린 론을 조달하면 사업의 친환경성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고,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그린 론 등 그린 파이낸싱(Green Financing)은 친환경사업 프로젝트와 인프라사업 자금 조달에 활용된다. 은행의 사회적 책임과도 맞물려 최근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건설 중인 미국 조지아, 헝가리 코마롬 2공장이 2022년 상업 가동에 돌입하면 국내를 포함해 약 40GWh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올해 말 먼저 완공되는 중국 창저우, 헝가리 코마롬 1공장은 내년 상반기 상업 생산에 돌입한다. 또 소재사업 자회사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분리막사업도 중국과 폴란드에 신규 설비를 확보하는 등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2025년까지 시장점유율을 30%까지 끌어올려 습식분리막 기준 글로벌 1위 업체로 도약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측은 “그린 론을 성공적으로 조달한 것은 친환경 미래사업으로서의 가치와 성장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사업 본연의 경쟁력 기반으로 사회적·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이달 29, 30일 한국 기업 최다 투자 지역인 중국 산둥(山東)성 지난(濟南)에서 ‘한중 재계회의’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한중 재계회의 개최는 2016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3년 만이다. 이번 회의에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 왕중위(王忠禹) 중국기업연합회 회장 등 기업인 80여 명이 참석한다. 왕치산(王岐山) 중국 국가부주석의 측근인 류자이(劉家義) 산둥성 서기를 면담하고 △무역 및 투자 증진 △일대일로와 인프라 건설 협력 △4차 산업혁명과 새로운 산업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LG는 최근 경기 안성시의 한 종이상자 제조공장 화재 현장에서 생존자를 구하려다 순직한 고 석원호 소방위(45·사진)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하고 유가족에게 1억 원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안성소방서 양성119지역대 소속의 석 소방위는 6일 화재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뒤 미처 대피하지 못한 공장 직원들을 구하기 위해 건물로 뛰어들었다. 그러나 지하로 진입하던 중 건물 일부가 무너질 정도로 대형 폭발이 발생하면서 온몸에 화상을 입었고,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석 소방위는 15년간 소방관으로 일해 오면서 도지사 표창을 받는 등 모범적인 소방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천 송도에 위치한 3공장에 첨단 세포배양 기술인 ‘N-1 퍼퓨전’을 적용해 제품 생산 기간을 최대 30% 단축하는 데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기술은 바이오의약품 생산 중 최종 세포 배양의 직전 단계(N-1)에서 세포 배양과 불순물 제거를 동시에 진행해 세포 농도를 최대 10배까지 높여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것을 의미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N-1 퍼퓨전’을 통해 배양기에 쌓인 노폐물로 배양 기간을 늘리는 것에 한계가 있던 기존 방식의 단점을 기술적으로 보완했다”며 “이 기술이 임상 수준의 소규모 적용이 아닌 3000L급 상업생산 단계 적용에 성공한 사례는 글로벌 업계에서 찾아보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최대의 생산시설을 갖춘 양적 경쟁력에 제품 생산을 앞당기는 최신 배양 기술까지 적용한 질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그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36건의 글로벌 제조 승인 과정에서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워닝레터’를 단 한 건도 받지 않았다. 워닝레터는 심사 과정에서 문제가 발견될 경우 업체에 보내는 일종의 경고문을 의미한다. 3공장 총괄책임자인 존 림 부사장은 “고객이 원하는 배양 방식과 프로세스를 직접 택하게 하는 등 고객 지향 혁신활동을 통해 수주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왜 집에서 맥주를 만들어 먹을 수는 없을까?” 2014년 LG전자 사내 아이디어 공모전. 한 직원이 집에서 수제맥주를 만들어 보려다 거듭 실패하자 LG전자 생활가전 기술이면 ‘수제맥주 제조기’를 충분히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생각에 아이디어를 던졌다. 수제맥주 제조기 아이디어는 좋은 평가를 받았고 회사는 곧장 선행연구를 시작했다. 개발자가 주축이 된 ‘바텐더태스크’가 생겼고 여기에 디자인, 상품 기획 등 각 담당이 힘을 모았다. 지난달 LG전자가 출시한 ‘LG 홈브루’의 시작이었다. 최호선 LG전자 바텐더태스크 연구위원은 “집에서도 수제맥주를 즐기고자 하는 고객이 늘고 있는 등 라이프스타일 변화로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LG전자가 그간 쌓아온 정밀 온도 제어, 발효 알고리즘 기술에다 정수기의 온수살균 기술로 세척까지 자동화해 누구나 쉽게 맥주를 만들 수 있게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최우선 과제는 ‘맛’이었다. 최고의 맛을 찾아 영국과 독일 벨기에 미국 등 맥주 강국들의 양조장을 찾았다. 2017년 가장 먼저 ‘비어소믈리에’ 자격을 취득한 최 위원을 따라 직원들이 연이어 자격증을 따면서 회사 내 비어소믈리에가 10명으로 늘었다. 근무 중 ‘합법적인 음주’라는 이유로 다른 팀 연구원들의 부러움을 잔뜩 샀지만 남모를 고충도 있었다. 맛을 찾기 위해 2000번 넘는 실험을 거듭하며 버려야 했던 맥주만 30t이 넘는다. 오은숙 키친어플라이언스상품기획팀 책임은 “팀원들이 휴가 때도 양조장을 찾곤 했다”며 “출시 전까지 시중에 판매 중인 맥주 100여 종을 시음해보고 회식 자리에는 홈브루에서 뽑아 낸 맥주를 용기에 담아 가 수제맥줏집에서 직접 비교해 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최초의 캡슐형 수제맥주 제조기인 만큼 전에 없던 디자인을 만들어 내야 한다는 부담도 따랐다. 디자인팀은 냉장고와 정수기처럼 사람들이 쉽게 떠올리는 이미지를 갖추기 위해 원기둥과 사각형의 정형화된 디자인을 택했다. 맥주를 따를 때 거품이 적당량 생기도록 추출구를 비스듬히 깎는 등 디테일도 챙겼다. 신대기 뉴비즈니스디자인팀 책임연구원은 “제품 디자인을 아예 갈아엎은 것만 6, 7번”이라며 “맥주 양조를 위한 두 개의 원통 형상이 새로운 시장의 표준 디자인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출시 한 달이 된 홈브루의 판매는 상승세를 탔다고 한다. 주류 제조 면허가 없는 LG전자가 현행 주세법상 시음 없이 판매하고 있다는 점을 볼 때 고무적인 성과다. 최 위원은 “스타일러 등 신(新)가전들도 초기 입소문을 타면서 큰 인기를 얻었다. 소비자의 반응을 살피며 제품 개선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아침부터 내리던 비가 그치고 햇빛이 강해지기 시작한 1일 정오. 강원 철원군 갈말읍 낙원농장에서 닭(육계)을 기르는 안태주 씨(35)는 서류를 떼러 읍사무소에 들렀다가 스마트폰을 꺼냈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양계장 내 환기 레벨을 7에서 9로 높여 환풍기를 세게 돌렸다. 갑자기 높아진 기온 때문에 닭들이 병들거나 폐사하는 걸 막을 수 있다. 그의 양계장은 환풍기, 열풍기 등을 설정된 환경에 따라 자동으로 운영하거나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축사’다. 안 씨는 “닭을 키울 때 환기가 가장 중요하다”며 “스마트팜이 아니었다면 마음대로 외출하는 건 상상도 못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스마트팜이 가져온 농업 혁신 낙원농장에선 육계 9만 마리를 키운다. 자동으로 먹이를 주는 ‘자동급이기’에 사료만 채워두면 특별히 손이 많이 가지 않는다. 양계장 6개 동에 각각 설치된 통합제어시스템에 필요한 온도, 습도, 환기량 등을 설정해두면 제어장치가 자동으로 작동한다. 안 씨는 “일반 농장은 2시간마다 나가서 양계장 상태를 점검해야 하는데 스마트축사에선 하루에 2, 3번만 살펴봐도 충분하다”고 했다. 안 씨는 2011년 아버지가 사고로 입원하면서 부모님이 운영하던 양계장 일을 돕기 시작했다. 대학 때 전공한 전자 분야 지식을 활용해 정보통신기술(ICT)을 양계에 접목한, 자신만의 스마트축사를 짓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는 “시간이 크게 절약될 뿐 아니라 기계는 사람의 손보다 정확하고 실수가 없어 닭의 폐사율을 낮추고 생산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한 가금류 가공회사로부터 육계 생산을 위탁받은 낙원농장은 9만 마리의 육계를 키우면서 지난해 2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안 씨의 아버지가 예전 방식으로 육계 13만 마리를 키우면서 올린 매출과 비슷한 수준이다. 안 씨는 “다른 위탁생산 농장들과 비교할 때 우리 농장의 생산성이 약 30% 높다”고 했다. 스마트팜을 통해 재배하기 어려운 신종 작물을 키우기도 더 편리해졌다. 경북 성주군에서 참외(1만3220m²)와 멜론(1980m²)을 키우는 ‘아침이슬농장’의 이상학 씨(57)는 스마트기술을 이용해 ‘캔털루프 멜론’을 재배한다. 속이 주황색인 이 멜론은 주로 프랑스에서 재배된다. 항산화 성분이 많고 혈관 질환에 효과가 좋아 인기가 높지만 고온과 병충해에 민감해 재배가 쉽지 않다. 이 씨는 “스마트기술로 차단막을 자동으로 열고 닫을 수 있어 온도 관리가 쉬운 데다 폐쇄회로(CC)TV로 수시로 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 병충해에 빨리 대응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자라는 멜론의 품종인 하미과(哈密瓜)도 실험 재배하고 있다. 스마트팜 덕분에 늘어난 여유시간을 가족과 함께 보내거나 대체작물 실험, 품종 개발에 쏟을 수 있게 된 것도 장점이다. 원래 비닐하우스를 하루 여덟 번씩 오가며 살펴야 했지만 지금은 스마트폰을 통해 온도, 습도, 환기 등을 조절하고 CCTV로 실시간 상황을 점검할 수 있다. 덕분에 인건비도 크게 줄었다. 이 씨는 “예전에는 수확철에 많으면 7, 8명을 고용했지만 지금은 2명만 고용해도 충분하다”고 했다. 일손이 덜 들어 14개 동이었던 비닐하우스를 21개 동으로 늘렸다.○ 자율주행 기계로 논 갈고 컨테이너서 채소 재배 농촌의 풍경을 바꾸고 있는 스마트농업을 한 단계 끌어올릴 기술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자율주행 농기구다. LS엠트론은 직진(直進)용 자율주행 트랙터 개발을 올해 완료할 예정이다. 아울러 트랙터가 직진과 회전을 함께 할 수 있도록 해 정해진 길뿐만 아니라 경로를 만들면서 논을 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LS엠트론은 탑승자의 감시 아래 트랙터가 무인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이어 2022년에는 사람이 탑승하지 않아도 되는 무인 자율주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KT는 ICT 기반으로 구축한 컨테이너팜, 스마트온실, 스마트노지팜 등 다양한 스마트팜 플랫폼을 선보이고 있다. 컨테이너팜은 컨테이너 내부에 생육 환경을 조성해 ICT로 제어하면서 농작물을 재배하는 지능형 농장이다.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표준화된 재배 매뉴얼과 솔루션을 제공해 초보 농업인도 고품질 채소류를 쉽게 생산할 수 있다. KT는 지난해 1월부터 서울 서초구 KT융합기술원 내부에 컨테이너팜 2대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바질과 상추, 청경채, 적겨자 등 15종에 대한 발아와 재배, 수확에 성공했다. KT 관계자는 “연중 농한기 없이 11∼12작기로 운영이 가능하다”고 했다. 이명기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스마트팜 자체로 농업 생산성을 높이고 청년 일자리를 늘릴 뿐 아니라 ICT로 전후방산업이 확대되는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했다.철원=주애진 jaj@donga.com / 황태호·허동준 기자권희원 인턴기자 성균관대 영어영문학과 4학년}
11일 시장조사기관인 IHS마킷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용 패널의 출하 대수는 약 1416만3000대로 올해(367만2000대)의 3.9배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같은 기간 OLED가 전체 TV 패널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에서 4.9%로 늘고 매출액 기준 점유율은 올해 8.3%(26억5800만 달러·약 3조2161억 원)에서 2024년 21.4%(77억6200만 달러), 2026년 23.2%(85억100만 달러)로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액정표시장치(LCD) TV용 패널 출하 대수는 올해 2억8125만 대에서 2024년 2억7282만 대, 2026년 2억6919만 대 등 매년 조금씩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IHS마킷 측은 “LCD 패널의 경우 매출 감소세도 이어가 2024년 매출액 기준 점유율이 80%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일본이 지난달 수출 규제에 나선 이후 재고 확보가 가장 시급한 소재로 꼽혔던 불화수소(에칭가스)의 공급에 숨통이 트이고 있다. 국내 불화수소 제조업체들이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반도체 업체들도 공급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8일 불화수소를 생산하는 국내 A업체 고위 임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중국에서 원재료인 무수불산을 수입해 99.999%(파이브나인)급 이상의 고순도로 정제하는 기술이 국산화돼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기술은 국산화했지만 반도체 생산라인에 투입하려면 추가 검증 등 2∼3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일본 수출 규제가 장기화될 경우 당장 부족분을 100% 채울 수 있다고는 장담할 수 없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일시적인 물량 부족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불화수소는 첨단 공정으로 갈수록 일본 의존도가 높았지만,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국내 중소기업인 솔브레인, 후성 등의 불화수소 테스트에 들어갔다. 다음 달 솔브레인의 2공장 증설라인이 가동되면 일본의 수출 규제로 막힌 물량이 어느 정도 충당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 계열사인 SK머티리얼즈도 올해 안에 샘플 제작을 목표로 고순도 불화수소 생산 준비에 나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에서도 고순도 불화수소의 공급업체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4위인 중국 샤오미가 삼성전자의 신형 이미지센서(CM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하겠다고 밝히며 삼성전자와의 협력 강화에 나섰다. 이미지센서는 카메라 렌즈를 통해 들어온 영상 정보를 디지털 신호로 바꿔 주는 시스템반도체이다. 이미지센서 분야 2위인 삼성전자는 1위인 소니를 바싹 추격할 발판을 마련했다. 린빈 샤오미그룹 총재는 7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미래영상기술 소통회’에서 “삼성전자의 6400만 화소 초고화질 이미지센서(GW1)를 샤오미의 주력 스마트폰인 훙미(紅米) 브랜드에 탑재할 것”이라며 “샤오미그룹은 삼성전자와 세계 첫 1억 화소 초고화질 카메라 스마트폰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지센서는 삼성전자가 시스템반도체의 대표주자로 꼽고 있는 분야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2017년 독자 브랜드인 ‘아이소셀’을 내세우는 등 기술적인 측면에선 최고 수준에 올라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TSR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지난해 출하량 기준 점유율 24.5%를 차지하며 1위 소니(26.9%)를 맹추격 중이다. 삼성전자 ‘GW1’ 센서는 6400만 화소로 현재 시중에 있는 모바일 이미지센서 중 최고 화소다. 0.8μm(마이크로미터·1μm는 100만분의 1m)의 초소형 픽셀을 적용해 ‘풀스크린’과 ‘멀티카메라’에 적합하다. 픽셀 간 빛 간섭을 줄여 색 재현성을 높였고 너무 밝거나 어두운 곳에서도 선명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색 표현력을 높인 게 특징이다. 샤오미는 이날 행사에서 1억800만 화소의 삼성전자 ‘HMX 100메가픽셀’ 센서도 함께 공개했다. 행사에는 이제석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센서설계팀장(상무)도 참석했다. 이 상무는 “샤오미와 새로운 제품과 기술을 계속해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8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5위인 중국 오포도 신흥국 시장에 출시하는 스마트폰에 삼성전자 이미지센서를 탑재할 방침”이라며 “삼성이 중국에 공급을 늘려 소니를 무너뜨리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LG전자가 다음 달 6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가전 전시회 ‘IFA 2019’에서 ‘V50 씽큐’에 이은 후속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공개한다. 또 신제품과 함께 업그레이드된 LG 듀얼 스크린도 처음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LG전자는 6일 글로벌 미디어를 대상으로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공개를 알리는 동영상 초청장을 발송했다. 게임 화면을 모티브로 제작된 약 20초 분량의 영상으로, 캐릭터가 게임 안에서 카메라와 게임 패드 아이템을 획득하고 나면 왼쪽에 같은 크기의 두 번째 화면이 펼쳐진다. 새 화면에 펼쳐진 지도로 넘어 온 캐릭터는 IFA 행사가 열리는 ‘베를린 박람회장’으로 이동한다. 캐릭터가 목적지인 전시장에 도착하면 두 화면은 반으로 접히며 닫히고 날짜와 시간이 나타난다. 이어 영상은 ‘이날은 비워 두세요’라는 메시지와 함께 끝난다. LG전자 측은 두 화면을 넘나드는 게임 캐릭터가 듀얼 스크린을 활용해 서로 다른 애플리케이션(앱)을 동시에 구동하는 ‘동시 사용’, 앱 하나의 유저인터페이스(UI)를 각각의 화면에 나눠 실행하는 ‘분리 사용’을 상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IFA 개막 전날인 다음 달 5일(현지 시간)에는 베를린 시내에서 글로벌 미디어들을 대상으로 신제품 사전 설명회도 진행할 계획이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LG디스플레이가 29일 중국 광저우에서 8.5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장 준공식을 열고 곧바로 공장 가동에 돌입하는 것으로 5일 확인됐다. 공장이 가동되면 세계에서 유일하게 TV용 대형 OLED 패널을 생산하는 LG디스플레이의 독점적 지위도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황이 부진한 액정표시장치(LCD)에서 OLED로 사업구조 재편을 가속화하며 실적 악화와 일본의 수출 규제 등 위기 상황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광저우 공장 건설을 위해 광저우개발구와 7 대 3 비율로 합작 투자해 광저우 OLED 법인을 설립했고, 약 5조 원을 투자했다.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 공장이 가동되는 이달 말부터 월 6만 장 규모의 생산을 시작하고, 이후 시장 상황에 따라 월 최대 9만 장까지 생산량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경기 파주 공장에서 생산 중인 월 7만 장에 광저우 공장 생산량을 더하면 LG디스플레이는 최대 월 16만 장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는 연간 55인치 OLED TV 기준 1152만 대에 해당하는 셈이다. 8.5세대(가로 2250mm, 세로 2500mm)는 원장 한 장당 55인치 OLED 패널 6장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광저우 공장 가동과 함께 LG디스플레이의 무게중심도 LCD에서 OLED로 옮겨간다. LG디스플레이에서 OLED가 차지하는 수익 비중은 20%대로,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2020년까지 LCD와 OLED 수익 비중을 6 대 4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밝혀 왔다. 현재 OLED TV를 판매하는 글로벌 TV 업체는 총 15곳이다. 각 사가 해마다 TV 생산량을 늘리면서 지난해 OLED 패널 판매량은 290만 장을 돌파하는 등 수요가 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IHS마킷에 따르면 OLED 패널 판매량은 2022년 1000만 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수요가 급증하는 만큼 생산 능력이 확대되면 전체 TV시장에서 OLED TV 점유율도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또 올해 2분기(4∼6월) 실적 발표를 앞두고 파주 P10공장 10.5세대 생산라인에 3조 원의 투자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선제적인 설비투자로 초대형 시장에서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하겠다는 공격적 행보다. 10.5세대(가로 2940mm, 세로 3370mm)는 65인치 이상 초대형 패널을 생산하는 데 적합하다. P10에는 2015년 1조8400억 원, 2017년 2조8000억 원 등 총 7조6400억 원이 투자됐다. 1단계 라인이 2022년 상반기에 가동되면 월 3만 장(65인치 기준 24만 장) 증설이 완료되는 2023년이면 추가 1만5000장을 생산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이 같은 공격적인 투자로 실적 악화를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LG디스플레이는 LCD 시장에서 중국의 추격, 업황 부진 등으로 2분기 매출 5조3534억 원, 영업손실 3687억 원을 공시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이 9% 줄어들었고, 영업손실도 전 분기(1320억 원)보다 크게 늘며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광저우 공장이 가동되면 LG디스플레이의 패널 생산량은 현재보다 2배 가까이로 늘어나게 된다”며 “OLED는 만드는 만큼 팔리는 점을 고려하면 LG디스플레이의 실적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허동준 hungry@donga.com·서동일 기자}
신라젠이 개발 중인 항암 신약에 대한 임상 중단 권고가 나오자 시가총액이 하루만에 1조 원가량 증발했다. 신라젠은 미국 데이터모니터링위원회(DMC)로부터 1일(현지 시간) 항암 바이러스물질 ‘펙사벡’의 간암 대상 글로벌 임상3상에 대한 무용성 평가 결과 임상 중단을 권고 받았다고 2일 공시했다. 무용성 평가는 진행 중인 임상3상의 유효성과 안전성 등을 중간에 평가하는 것이다. 신라젠은 2015년 10월부터 펙사벡의 글로벌 임상3상을 진행해 왔다. 펙사벡과 다국적 제약회사인 바이엘의 간암치료제 ‘넥사바’를 함께 치료에 사용했을 때와 넥사바 단독으로 치료할 때 효과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임상3상이 진행됐다. 그러나 8명의 종양학자로 구성된 DMC는 무용성 평가에서 “임상3상을 계속 진행하는 것은 기존에 비해 큰 실익이 없다”며 중단 권고 결정을 내려 신라젠의 임상3상 진행이 불투명해졌다. 이에 이날 신라젠 주가는 전날 종가 대비 29.97% 하락했고 하루 동안 시총 9486억 원이 증발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정부의 법인세 최고세율 인상으로 가구당 연평균 근로소득이 75만~84만 원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법인세 비용에 관한 연구’ 보고서를 통해 현재의 고용감소, 가계소득감소, 저성장의 배경에 법인세율 인상(24.2%→27.5%)이 자리 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보고서는 미국 경제자문위원회(CEA)와 동일한 방법을 적용했다. CEA는 법인세욜이 인상되면 일정 자본을 소유하는 데 따른 기회비용(자본의 사용자 비용)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투자의 감소와 노동의 생산성 감소로 이어진다는 신고전학파의 모형을 따랐다. 이 기준에 따라 CEA는 미국이 법인세를 35%에서 21% 인하하면서 미국이 고용증가, 가계소득증가, 고성장을 실현했다고 밝힌 바 있다. 보고서는 거꾸로 법인세율이 인상됨에 따라 투자가 감소하고, 노동생산성이 하락해 근로소득 감소로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한국의 경우 법인세율이 3.3%포인트 올라 총 국내투자는 20조9000억 원 감소한 반면 한국의 해외투자는 6조7000억 원이 증가하고 외국인 직접투자도 3조6000억 원 줄어 결국 외국으로 빠져나간 자본이 10조3000억 원에 달한다는 것이다. 이어 보고서는 자본의 해외 유출로 노동소득이 감소해 가구당 연평균 소득도 줄었다고 주장했다. 조경엽 한경연 선임연구위원은 “세계적 추세와 달리 법인세율을 인상하고 기업을 옥죄는 반기업·친노조 정책이 강화되면서 투자의 탈(脫)한국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이번 세법개정안에 법인세율을 최소한 미국보다 낮은 수준까지 인하하는 개편안을 포함해야 자본유출을 막고 가계의 소득 증대도 도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올해 2분기(4∼6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0.7%까지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인위적 감산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31일 2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3조4000억 원이라고 공시했다. 반도체 사업의 분기 영업이익이 4조 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6년 3분기(3조3700억 원)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11조6100억 원)과 비교하면 8조 원 이상 줄어들었다. 반도체 사업 부진 때문에 삼성전자의 2분기 전체 매출은 56조1300억 원, 영업이익은 6조6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4%, 55.6% 줄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부진은 D램 등 주요 메모리반도체의 가격 하락세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이날 시장조사업체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7월 말 PC용 DDR4 8Gb(기가비트) D램 고정가격은 평균 2.94달러로 2016년 6월 말 이후 처음으로 3달러 아래로 주저앉았다. 업황 부진으로 SK하이닉스와 미국 마이크론 등은 공급량 조절을 위해 감산 카드를 꺼낸 상태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감산보다 D램 1y나노 공정 전환 등으로 기술 경쟁력을 높여 위기를 극복하기로 했다. 전세원 삼성전자 DS부문(메모리) 부사장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인위적인 웨이퍼 투입 감소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 (수출 규제) 조치는 소재에 대한 수출 금지는 아니지만 새로운 허가 절차에 대한 부담이 있다. 향후 진행 방향의 불확실성이 있어 (영향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또 “일본의 조치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모바일 부문은 시장 경쟁이 심해지면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1.6% 줄었다. 소비자가전 부문은 프리미엄 TV 판매가 늘면서 전 분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소폭 줄었다. 1분기에 2016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적자로 돌아섰던 디스플레이 부문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로 예정됐던 주주환원 방안 발표를 내년 초로 연기했다.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잉여현금흐름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램시마SC’의 미국 임상 3상을 본격 개시한다고 31일 밝혔다. 램시마SC는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로 정맥주사형인 램시마의 제형을 피하주사형으로 바꾼 제품이다. 미국 임상 3상은 오하이오주 의료기관을 시작으로 2021년 완료가 목표다. 셀트리온은 올해 초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1상과 2상을 면제받고 임상 3상을 준비해왔다.허동준기자 hungry@donga.com}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올해 2분기(4~6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0.7%까지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인위적 감산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31일 2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3조4000억 원이라고 공시했다. 반도체 사업의 분기 영업이익이 4조 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6년 3분기(3조3700억 원)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11조6100억 원)과 비교하면 8조 원 이상 줄어들었다. 반도체 사업 부진 때문에 삼성전자의 2분기 전체 매출은 56조1300억 원, 영업이익은 6조6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4%, 55.6%씩 줄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부진은 D램 등 주요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 하락세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이날 시장조사업체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7월 말 PC용 DDR4 8Gb(기가비트) D램 평균 고정가격은 2.94달러로 2016년 6월 말 이후 처음으로 3달러 아래로 주저앉았다. 업황 부진으로 SK하이닉스와 미국 마이크론 등은 공급량 조절을 위해 감산 카드를 꺼낸 상태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감산보다 D램 1y나노 공정 전환 등으로 기술 경쟁력을 높여 위기를 극복하기로 했다. 전세원 삼성전자 DS부문(메모리) 부사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인위적인 웨이퍼 투입 감소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해 “일본 조치는 소재에 대한 수출금지는 아니지만 새로운 허가절차에 대한 부담이 있다. 향후 진행방향의 불확실성이 있어서 (영향을) 가늠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또 “일본 조치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모바일 부문은 ‘갤럭시 S10’ 판매가 줄고 시장경쟁이 심해지면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1.6% 줄었다. 소비자가전 부문은 프리미엄 TV 판매가 늘면서 전 분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소폭 줄었다. 1분기에 2016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적자로 돌아섰던 디스플레이 부문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허동준기자 hung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