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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의 투지(determination)를 봤다. 투지는 믿음을 낳는다.” 22일 콜로라도와의 방문경기에서 추신수(33)가 사이클링 히트(hit for the cycle)에 성공하자 소속팀 텍사스의 제프 배니스터 감독(49)은 이렇게 말했다. 올해 지휘봉을 잡은 배니스터 감독은 전반기에 추신수와 불화설에 시달렸었다. 타격 부진에 시달리던 추신수는 이날 3경기 만에 7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 기회를 잡았다. 대기록의 서막은 2회초 첫 타석부터 열렸다. 초구부터 방망이를 휘둘러 선취점을 올리는 2루타를 때려낸 것. 3-0으로 앞선 4회초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20일 만에 시즌 12호 홈런을 때려내며 대기록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콜로라도의 월트 웨이스 감독(52)은 추신수의 세 번째 타석을 앞두고 왼손 투수 요한 플란데(29)를 마운드에 올렸지만 물오른 추신수의 타격감을 막을 수는 없었다. 추신수는 바뀐 투수의 초구를 노려 적시타를 때려냈다. 사이클링히트에 필요한 3루타 하나를 남겨둔 가운데 7회초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난 추신수는 9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로 대기록을 완성했다. 한편 추신수의 팀 동료 델리노 드쉴즈(23) 역시 9회 타석 때 홈런을 치면 사이클링 히트에 성공할 수 있었지만 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드쉴즈는 “추신수와 둘이 기록을 달성하면 멋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쉬운 건 사실”이라면서도 “팀이 9-0으로 대승을 거뒀다. 그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1920년 9월 17일 사이클링 히트 2개가 나온 적은 있지만 한 경기에서 같은 팀 선수가 동시에 때려낸 적은 없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한국야구위원회(KBO)는 8월 18일부터 3일간 경기 연천군 고대산 베이스볼파크에서 ‘레전드 빅3(김시진 선동열 이만수)’와 함께 하는 2015 유소년 야구캠프를 개최한다. 대한야구협회와 리틀야구연맹에 등록된 초등학교와 리틀 야구팀 소속 선수 중 90명을 선발한다. 접수는 27~31일 KBO 홈페이지를 통해 받는다. 문의 02-3460-4655.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프로야구 넥센의 대주자 전문 요원 유재신(28)이 달라졌다. 대주자 전문 요원은 공격이 끝나고 동료들이 수비를 시작하면 경기에서 빠지는 게 일반적이다. 타격을 할 일도 거의 없다. 지난해까지 유재신도 다르지 않았다. 유재신이 지난해 타석에 들어선 건 딱 두 번뿐이었다. 올 시즌은 조금 다르다. 대주자 요원인 건 변함없지만 종종 방망이도 잡는다. 외야 수비 연습을 한 뒤 생긴 변화다. 유재신은 21일 잠실 LG 경기에서도 8회초 공격 때 대주자로 경기에 들어온 뒤 8회말에는 중견수 수비를 봤다. 그리고 팀이 2-1로 쫓긴 9회초 2사 만루에서 2타점 쐐기 2루타를 때려냈다. 프로 데뷔 8년 만에 때려낸 생애 다섯 번째 2루타였다. 유재신은 경기 후 “타석에서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한 적이 많아 오늘 꼭 만회하고 싶었다”며 “빠른 공을 노리고 있었는데 타이밍이 잘 맞았다”고 말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팀에는 위기지만 ‘평화왕’ 강정호(28)에게는 기회다. 메이저리그 피츠버그는 21일 주전 유격수 조디 머서(29)가 왼쪽 무릎을 다쳐 6주 정도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날 열린 캔자스시티 방문 경기에서 강정호는 37일 만에 선발 유격수를 맡았다. 강정호는 5번 타자로 나서 4타수 2안타 2득점 1볼넷으로 팀의 10-7 승리를 도왔다. 메이저리거 강정호는 유격수보다 3루수에 가까운 선수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도 유격수로 24경기를 소화한 반면 3루수로는 49경기를 뛰었다. 특히 조시 해리슨(28)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11경기 연속 선발 3루수로 출전했다. 하지만 머서가 부상으로 빠지자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숀 로드리게스(30)를 3루수로 기용하면서 ‘유격수 강정호’ 카드를 꺼내 들었다. 허들 감독은 “강정호는 손발 움직임이 민첩하고 어깨도 정확해 유격수도 잘 소화해 줄 것”이라며 신뢰를 보냈고, 강정호 역시 “유격수에서 3루수로 바꾸는 건 조금 힘들었지만 유격수로 돌아가라는 말을 전해 들었을 때는 편안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강정호는 2006년 프로야구 옛 현대에서 개막전 주전 유격수로 데뷔했지만 이듬해까지 거의 2년을 퓨처스리그(2군)에서 보냈고, 2008년 팀 이름이 ‘우리 히어로즈’로 바뀌었을 때는 백업 3루수가 그의 자리였다. 3루수로는 정성훈(35·현 LG)에게 밀리고, 유격수 자리에서는 황재균(28·현 롯데)에게 밀리던 강정호였다. 당시 강정호가 주전 유격수로 발돋움할 수 있던 원동력은 역시 방망이. 메이저리그에서도 마찬가지다. 강정호는 7월 들어 타율 0.326을 기록하고 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만루라고 홈런 욕심 내지마. 이기는 팀은 어떻게 점수를 만들어내는지(manufacture) 아는 법이니까. 왜 희생플라이가 야구에서 가장 아름다운 플레이인 줄 알아? (팀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니까?) 그리고 타율 계산에서도 빼주기 때문이지. 야구가 인생보다 나은 이유야. 공평하거든.” - 미국 영화 ‘더 팬(The Fan)’ 야구 영화의 최고 명대사 중 하나라는 것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점수를 만들어내는 방식에는 생각이 조금 다릅니다. 콩으로 만든 채식주의자용 고기를 앞에 두고 한우 1++등급보다 더 육질이 살아있다고 말하는 느낌이랄까요. 희생플라이는 1점이지만 만루에서 홈런이 나오면 4점을 얻습니다. 2012~2014년 프로야구 득점 가치(Run Value)를 구해 보면 희생플라이는 -0.330점이 나옵니다(표 참조). 득점 가치는 똑같은 상황에서 다른 플레이가 나왔을 때와 비교해 그 플레이가 몇 점을 더 뽑아냈거나 덜 얻어냈는지를 알려줍니다. 그러니까 희생플라이는 당장 1점은 만들어내지만 그 뒤로 이닝이 끝날 때까지 나올 수 있는 예상 득점을 줄인 겁니다. 희생번트도 0.132점을 ‘줄입니다’. 희생번트에 ‘희생’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건 이해가 갑니다. 희생번트는 분명히 타자가 ‘나는 아웃 당하겠다’고 선택한 플레이입니다. 삼진(-0.405점)은 물론 뜬공(-0.375점)이나 땅볼(-0.379점) 아웃과 비교해도 예상 점수는 3분의 1 정도밖에 줄지 않습니다. 병살타(-0.980점)는 말할 것도 없고 말입니다. 반면 희생플라이는 타격 기회를 희생한 것도 아니고, 일반적인 뜬공 아웃과 득점 가치에서도 별 차이가 없습니다. 게다가 1사 3루 때 땅볼로 주자를 불러들이면 타율이 깎이지만 뜬공은 타율과 상관없다는 것도 이해하기 힘든 대목입니다. 유독 뜬공으로 주자를 불러드리는 것만 ‘야구에서 가장 아름다운 플레이’라고 해야 할 이유는 별로 없는 겁니다. ‘이기는 팀’ 논리도 마찬가지. LG는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희생플라이 143개로 가장 많은 팀이었습니다. 그렇다고 같은 기간 LG가 최고로 많이 이긴 팀은 아니었습니다. 야구 통계를 다루는 이들도 이미 비슷한 의문을 품고 1986년부터 출루율 계산 때 희생플라이를 분모에 넣기 시작했습니다. 희생플라이가 늘어나면 타율은 그대로지만 출루율은 떨어지게 된 겁니다. ‘더 팬’이 처음 상영된 1996년과 비교하면 출루율의 위상이 크게 올라갔으니 야구가 인생보다 공평한 이유도 그만큼 퇴색했는지 모릅니다. 아니 예전부터 그랬습니다. 희생플라이보다 당연히 적시타가 낫습니다. 그렇다고 희생플라이라는 규정을 없애거나 ‘희생’이라는 표현을 빼야 한다고 주장하고 싶은 건 아닙니다. 프로야구 타자라면 누구나 외야로 뜬공을 보내는 법은 알고 있을 터. 하지만 어떻게든 삼진을 잡아내려는 투수를 상대로, 주자가 여유 있게 걸어 들어올 만큼 충분히 멀리 공을 날리는 건 분명 ‘나는 아웃 당해도 좋다’고 마음먹지 않으면 불가능한 요소가 있을 겁니다. 그래서 우리 인생에도 희생플라이가 좀더 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보다 더 나은 결과도 있었겠지만 당장 이 모습도 무엇인가를 희생해 얻어냈음을 인정받을 수 있는 어떤 기회 말입니다. 때로는 이미 뽑은 10점보다 3루에 있는 주자 한 명이 더 간절하고 절실한 상황이 분명 존재하게 마련이니까요.::득점가치::2012~2014 프로야구에서는 무사 3루 때 평균 1.679점이 났다. 만약 희생플라이 하나로 1점만 얻은 채 이닝이 끝났다면 이때는 평균보다 0.679점을 적게 올린 셈이 된다. 이런 식으로 각 플레이가 나올 수 있는 모든 상황에 대해 해당 타격 결과 이후 이닝이 끝날 때까지 올린 득점과 평균 득점이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계산한 값이 ‘득점 가치’다.황규인 기자 페이스북 fb.com/bigkini}

팀에는 위기지만 ‘평화왕’ 강정호(28)에게는 기회다. 메이저리그 피츠버그는 21일 주전 유격수 조디 머서(29)가 왼쪽 무릎을 다쳐 6주 정도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날 열린 캔자스시티 방문 경기에서 강정호는 37일 만에 선발 유격수를 맡았다. 강정호는 5번 타자로 나서 4타수 2안타 2득점 1볼넷으로 팀의 10-7 승리를 도왔다. 메이저리거 강정호는 유격수보다 3루수에 가까운 선수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도 유격수로 24경기를 소화한 반면 3루수로는 49경기를 뛰었다. 특히 조시 해리슨(28)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11경기 연속 선발 3루수로 출전했다. 하지만 머서가 부상으로 빠지자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션 로드리게스(30)를 3루수로 기용하면서 ‘유격수 강정호’ 카드를 꺼내 들었다. 허들 감독은 “강정호는 손발 움직임이 민첩하고 어깨도 정확해 유격수도 잘 소화해줄 것”이라며 신뢰를 보냈고, 강정호 역시 “유격수에서 3루수로 바꾸는 건 조금 힘들었지만 유격수로 돌아가라는 말을 전해 들었을 때는 편안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강정호는 2006년 프로야구 옛 현대에서 개막전 주전 유격수로 데뷔했지만 이듬해까지 거의 2년을 퓨처스리그(2군)에서 보냈고, 2008년 팀 이름이 ‘우리 히어로즈’로 바뀌었을 때는 백업 3루수가 그의 자리였다. 3루수로는 정성훈(35·현 LG)에게 밀리고, 유격수 자리에서는 황재균(28·현 롯데)에게 밀리던 강정호였다. 당시 강정호가 주전 유격수로 발돋움할 수 있던 원동력은 역시 방망이. 메이저리그에서도 마찬가지다. 강정호는 7월 들어 타율 0.326을 기록하고 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올 시즌 프로야구 순위표에는 ‘넥센 산성’이 자리 잡고 있다. 넥센은 지난달 7일부터 줄곧 4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올 시즌 이렇게 오래 순위 변동이 없는 팀은 최하위 kt와 4위 넥센뿐이다. 그 때문에 1∼3위와 하위권 팀들이 각자 ‘그들만의 리그’에서 순위 경쟁을 벌이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넥센을 넘어 올라가는 팀도 그 밑으로 내려오는 팀도 없기 때문이다. 21일부터 시작하는 후반기에는 넥센 산성을 오가는 팀이 나올 수 있을까. 이 산성이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게 하위권 팀들에는 희망의 불씨. 7월을 시작할 때만 해도 넥센은 삼성, 두산, NC와 함께 4강 전력을 구축했었다. 그러나 최근 10경기에서 5승 5패로 주춤하면서 넥센은 한화, SK와 3중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그래도 안치용 KBSN 해설위원은 “넥센까지는 4강 안정권”이라며 “넥센을 포함한 상위 4개 팀 전력이 가장 탄탄하다. 하반기에는 상위권 팀은 순위를 지켜내기 위해 더 열심히 뛰는 반면 하위권 팀 선수들은 스스로 무너지는 분위기가 있다. 이를 절대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막내 구단 kt를 만나 고전하면 하위권이 아니더라도 스스로 무너질 공산이 크다. 후반기를 앞두고 각 팀에 kt 경계령이 내려진 이유다. kt는 7월에 7승 4패를 거두며 두산 삼성과 함께 월간 승률 공동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렇다고 kt가 100패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난 건 아니다. 현재 승률(0.326)로 시즌을 끝내면 kt는 47승 97패를 기록하게 된다. kt 관계자는 “한 시즌을 통째로 소화한 선수가 거의 없는 우리 팀 구성상 무더위로 인한 전력 손실을 줄이는 데 총력을 쏟고 있다”고 전했다. kt가 열쇠를 쥐고 있는 또 한 가지는 800만 관중 돌파 여부다. kt의 방문경기 관중 수는 평균 7614명으로 9위 NC(8824명)와 비교해도 1210명이나 적다. 메르스 여파까지 겹치며 20일 현재 프로야구 총 관중은 433만6189명이다. 60경기를 덜 치른 지난해보다도 3%가 적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800만 돌파는 어렵다고 봐야 한다. 이미 61경기가 우천 취소됐다. 월요일 또는 더블헤더 경기를 하면 관중이 줄 수밖에 없다. 또 LG 롯데 KIA 등 인기 구단 성적이 떨어지는 것도 관중 동원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황규인 kini@donga.com·임보미 기자 }
올 시즌 프로야구 순위표에는 ‘넥센 산성’이 자리 잡고 있다. 프로야구 넥센은 지난달 7일부터 줄곧 4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올 시즌 이렇게 오래 순위 변동이 없는 팀은 최하위 kt와 4위 넥센 뿐이다. 상위 3개 팀은 1~3위에서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고, 중하위권 팀들 역시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21일부터 시작하는 후반기에는 ‘넥센 산성’을 오가는 팀이 나올 수 있을까. 하위권 팀들에게는 넥센이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게 희망의 불씨다. 7월을 시작할 때만 해도 넥센은 삼성, 두산, NC와 함께 4강 전력을 구축했었다. 그러나 최근 10경기에서 5승 5패로 주춤하면서 넥센은 한화, SK와 3중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그래도 안치용 KBSN 해설위원은 “넥센까지는 안정권”이라며 “넥센을 포함한 상위 4개 팀의 전력이 가장 탄탄하다. 상위권 팀은 순위를 지켜내기 위해 더 열심히 뛰는 반면 하위권 팀 선수들은 스스로 무너지는 분위기가 있다. 이를 절대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순위 경쟁에서 ‘져도 되는 팀’은 없다. 하지만 ‘져서는 안 되는 팀’은 있다. 후반기를 앞두고 9개 팀에는 kt 경계령이 내려졌다. kt는 7월에 7승 4패를 거두며 두산 삼성과 함께 월간 승률 공동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kt가 100패의 공포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다. 현재 승률(0.326)로 시즌을 마치면 kt는 47승 97패로 시즌을 마치게 된다. kt 관계자는 “한 시즌을 통째로 소화한 선수가 거의 없는 우리 팀 구성상 무더위로 인한 전력 손실을 줄이는데 총력을 쏟고 있다”고 전했다. kt가 열쇠를 쥐고 있는 또 한 가지는 800만 관중 돌파 여부다. kt의 방문 경기 관중 수는 평균 7164명으로 9위 NC(8824명)와 비교해도 1210명이나 적다. 메르스 여파까지 겹치며 20일 현재 프로야구 총 관중은 433만6189명이다. 60경기를 덜 치른 지난해보다도 3%가 적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800만 돌파는 어렵다고 봐야 한다. 이미 61경기가 우천 취소됐다. 월요일 또는 더블헤더 경기를 하면 관중이 줄 수밖에 없다. 또 LG 롯데 KIA 등 인기 구단 성적이 떨어지는 것도 관중 동원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한여름 밤의 야구 클래식’ 2015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18일 오후 7시 수원구장에서 열린다. 올해 올스타전을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관전 포인트를 짚어 봤다.○ 이승엽에게 없는 딱 한 가지 ‘라이언 킹’ 이승엽(39·삼성)은 올해까지 세 차례 올스타 팬 투표에서 최다 득표를 했지만 아직 ‘미스터 올스타’로 뽑힌 적은 없다. 정규 시즌에 최우수선수(MVP)로 다섯 차례 선정됐고, 2012년 한국시리즈 MVP까지 차지한 이력을 감안하면 특이한 일. 이승엽이 올해 올스타전 MVP로 뽑히면 이종범 현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45), 두산에서 뛰었던 외국인 선수 우즈(46)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MVP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게 된다.○ 유희관 MVP 가능할까 퓨처스(2군) 올스타전 MVP 출신 중 이번 올스타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없기 때문에 제2의 전준우(29·현 경찰청)는 기대할 수 없다. 2008년 퓨처스 올스타 MVP 출신인 전준우는 2013년 올스타전에서도 MVP로 뽑혔다. 그 대신 2010년 퓨처스 올스타 때 우수 투수상을 받은 두산 유희관(29)이 이번 올스타전에 나선다. 유희관이 올해 MVP를 받게 되면 1985년 김시진(57), 1992년 정명원(48)에 이어 세 번째 투수 MVP가 된다.○ 코끼리 감독의 시구 올해 올스타전 시구는 ‘코끼리’ 김응용 전 한화 감독(74)이 맡았다. 공을 받는 건 제자 선동열 전 KIA 감독(52)이다. 해태에서 감독과 선수로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삼성에서도 감독과 코치로 인연을 이어갔다. 지난해에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42)가 올스타전 시구를 통해 팬들과 작별했다.○ 올스타 프라이데이 1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퓨처스 올스타전에서는 드림(롯데, 상무, 한화, NC, KIA)팀이 나눔(경찰청, 넥센, 두산, kt, LG, SK)팀을 6-3으로 꺾었다. MVP는 상무 하주석(21·한화)에게 돌아갔다. 드림 올스타 1번 타자로 나선 하주석은 3타수 2안타에 볼넷과 몸에 맞는 공 각 하나로 네 번 출루했고, 2도루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우수 투수상은 한화 김범수(20), 우수 타자상은 넥센 송성문(19)에게 돌아갔다. 감투상은 KIA 황대인(19)이 받았다. 방망이를 세워 두고 공으로 맞혀 승부를 가리는 ‘퍼펙트 피처’에서는 삼성 안지만(33)이 우승했고, 홈런 레이스에서는 롯데 황재균(28)이 결승에서 11개를 담장 바깥으로 넘기며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수원=황규인 kini@donga.com / 임보미 기자 }
‘한여름 밤의 야구 클래식’ 2015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18일 오후 7시 수원구장에서 열린다. 올해 올스타전을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관전 포인트를 짚어 봤다. ●이승엽에게 없는 딱 한 가지 ‘라이언 킹’ 이승엽(39·삼성)은 올해까지 세 차례 올스타 팬 투표에서 최다 득표를 했지만 아직 ‘미스터 올스타’로 뽑힌 적은 없다. 정규 시즌에 최우수선수(MVP)를 다섯 차례 받았고, 2012년 한국시리즈 MVP까지 차지한 이력을 감안하면 특이한 일. 이승엽이 올해 올스타전 MVP로 뽑히면 이종범 현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45), 두산에서 뛰었던 외국인 선수 우즈(46)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MVP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게 된다. ●유희관 MVP 가능할까 퓨처스(2군) 올스타전 MVP 출신 중 이번 올스타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없기 때문에 제2의 전준우(29·현 경찰청)는 기대할 수 없다. 2008년 퓨처스 올스타 MVP 출신인 전준우는 2013년 올스타전에서도 MVP로 뽑혔다. 대신 2010년 퓨처스 올스타 때 우수 투수상을 받은 두산 유희관(29)이 이번 올스타전에 나선다. 유희관이 올해 MVP를 받게 되면 1985년 김시진(57), 1992년 정명원(48)에 이어 세 번째 투수 MVP가 된다. ●코끼리 감독의 시구 올해 올스타전 시구는 ‘코끼리’ 김응용 전 한화 감독(74)이 맡았다. 공을 받는 건 제자 선동렬 전 KIA 감독(52)이다. 해태에서 감독과 선수로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삼성에서도 감독과 코치로 인연을 이어갔다. 지난해에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42)가 올스타전 시구를 통해 팬들과 작별했다. ●올스타 프라이데이 1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퓨처스 올스타전에서는 드림(롯데 상무 한화 NC KIA) 팀이 나눔(경찰청, 넥센, 두산, kt, LG, SK) 팀을 6-3으로 꺾었다. MVP는 한화 출신으로 상무에서 군 복무 중인 하주석(21)에게 돌아갔다. 드림 올스타 1번 타자로 나선 하주석은 3타수 2안타에 볼넷과 몸에 맞는 공 각 하나로 네 번 출루했고, 2도루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뒤 3루수와 중견수로 자리를 바꿔가면서 안정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우투 투수상은 한화 김범수(20), 우투 타자상은 넥센 송성문(19)에게 각각 돌아갔다. KIA 황대인(19)은 9회 쐐기 2점 홈런을 치면서 감투상을 받았다.수원=황규인 기자 kini@donga.com임보미기자 bom@donga.com}
역시 친정만 한 곳이 없다. 뒤늦게 복귀 첫 승을 신고한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에게 친정팀 삼성화재가 4강 진출을 선물했다. 16일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조별리그 B조 마지막 날 경기에서 우리카드는 한국전력에 3-1(22-25, 25-19, 28-26, 25-22)로 역전승했다.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에게는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지휘봉을 잡고 있던 2011년 8월 14일 이후 1432일 만의 프로 무대 승리였다. 김 감독은 1승 2패로 조별리그 경기를 마쳤지만 이날 마지막 경기가 끝날 때까지 마음을 놓지 못했다.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경기 결과에 따라 준결승 진출 여부가 가려지기 때문이었다. 현대캐피탈이 이 경기에서 5세트까지 가면 우리카드는 준결승에 진출할 수 없었다. 결과는 김 감독이 현역 시절을 보낸 삼성화재의 3-1(25-22, 26-24, 22-25, 25-20) 승리였다. 4강에 진출한 김 감독은 “선수들이 지는 버릇을 버렸다는 게 만족스럽다”며 “앞으로 정규 시즌을 준비할 때 자신감을 찾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자부 경기에서는 B조 1위를 확정한 IBK기업은행이 GS칼텍스를 3-1(25-21, 25-18, 23-25, 26-24)로 꺾었다. IBK기업은행 김희진(24)은 컵대회 여자부 최다 타이 기록인 41점을 올렸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이헌우 과장(38)은 7년째 열애 중이다. ‘노총각’ 소리를 듣는 것이 익숙하지만 서둘러 턱시도를 맞출 생각은 없다. 한국배구연명(KOVO)에서 일하는 그의 오래된 연인은 프로배구다. 이 과장은 지난해부터 아예 ‘팔불출’이 됐다. 프로배구가 얼마나 멋진 연애 상대인지 여기저기 떠들고 다니기 바빴던 것. 경기운영팀에서 홍보마케팅팀으로 부서를 옮기며 생긴 변화다. 그것도 그저 입으로만 떠드는 게 아니었다. 인포그래픽과 영상을 이용한 콘텐츠 ‘이슈&포커스’를 가지고 스토리 있는 배구 만들기에 나선 것이다. 프로배구는 지난 시즌 처음으로 총 관중 50만 명을 돌파하며 이 과장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그런 이 과장에게 뜻밖의 어려움이 찾아왔다. 지금껏 튼튼하던 다리가 갑자기 말을 듣지 않았다. 2015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 개막을 앞두고 ‘바람만 불어도 아프다는’ 통풍 증상이 찾아온 것이다. 약 없이는 걷기도 힘든 이 과장이지만 뜀박질을 멈추지 않았다. 이 과장은 “어떤 상황에서도 긍정의 힘이 중요한 것 아니겠느냐. 안 된다고 생각하면 진짜 안 된다”며 “선수들이 코트에서 ‘진통제 투혼’을 발휘하는 것과 비교하면 이건 아무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덕분에 대회는 지금까지 성공적이다. 총 37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청주실내체육관을 나흘 동안 찾은 관중은 총 1만1000여 명. 바로 옆에 자리 잡은 청주야구장에서 올 시즌 프로야구 최고 인기 구단 한화가 경기를 벌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훌륭한 성적표다. 이 과장은 “프로배구가 청주에서 첫 선을 보이는 만큼 꼭 성공적으로 대회를 치르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일이 바쁜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소개팅을 거절하지는 않겠다”고 웃었다.박민규 인턴기자 고려대 교육학과 4학년 skillmanya@gmail.com}

끝내기 전성시대다. 14일까지 경기 마지막 플레이로 승부가 갈린 건 총 39경기. 이미 2012년 끝내기 경기 수(32경기)를 넘어섰다. 아직 시즌 일정이 40% 넘게 남아 있어 2013년(43경기)과 지난해(46경기) 기록 돌파도 가능한 상황이다. 올 시즌을 끝내기 풍년으로 만들고 있는 팀은 단연 ‘마리한화’다. 개막전부터 넥센 서건창(26)에게 끝내기 홈런을 얻어맞으면서 시작한 한화는 그 뒤로 11경기에서 끝내기 승부를 벌였다. 경기 성적은 6승 6패. 한화가 끝내기 성적에서 5할 승률을 맞춘 건 14일 청주 경기였다. 이 경기에서 한화 정근우는 3-3으로 맞선 9회말 1사 1, 2루에서 롯데 이성민(25)을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때렸다. 정근우로서는 개인 통산 9번째 끝내기 안타였다. 이 안타로 정근우는 넥센 송지만 코치(42)와 나란히 통산 최다 끝내기 안타 공동 2위가 됐다. 현재 통산 최다 끝내기 안타 기록은 10개로 정근우가 끝내기 안타를 하나만 더 때리면 역대 1위로 올라선다. 걸림돌은 이 부문 1위가 동갑내기 김태균(33)이라는 것. 김태균은 삼성 김한수 코치(44)와 함께 이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워낙 ‘도둑’처럼 찾아오는 만큼 끝내기 안타는 종종 아이러니한 상황을 연출하기도 한다. 정근우의 통산 9번째 끝내기 안타는 그가 청주 구장에서 두 경기 연속으로 때려낸 끝내기 안타이기도 했다. 정근우는 지난해 8월 6일 삼성과의 청주 경기 때도 연장 11회말에 끝내기 홈런을 때려냈다. 당시 홈런을 맞은 투수는 14일 경기 승리투수인 권혁(32)이었다. 청주=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장군 멍군이었다. 홈런 27개로 홈런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던 두 타자가 14일 나란히 28호 홈런을 터뜨렸다. 먼저 앞서간 건 NC 테임즈(29)였다. 테임즈는 이날 마산 안방 경기 1회말 첫 타석에서 SK 선발 윤희상(30)이 던진 136km짜리 포크볼을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때렸다. 이 홈런으로 테임즈는 4경기 연속 홈런도 기록했다. 4년 연속 홈런왕을 노리는 넥센 박병호(29)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박병호는 포항 경기에서 6-5로 앞선 8회초 1사 1루에서 삼성 장원삼(32)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어 가는 110m짜리 쐐기 홈런을 날렸다. 박병호가 포항에서 홈런을 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박병호가 지난해 6월 27일 28호 홈런을 터뜨렸을 때 상대팀도 삼성이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3루 베이스코치? 손가락으로 돌려야지.” 프로야구 한화 김성근 감독(73)이 오른손 검지 손가락을 빙빙 돌리며 웃음을 지었다. 김 감독은 14일 경기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올스타전 이야기를 나눴다. 18일 수원에서 열리는 올스타전 때 김 감독은 나눔팀(넥센 한화 KIA LG NC) 코치를 맡는다. 나눔팀의 지휘봉을 잡은 염경엽 넥센 감독(47)이 먼저 “팬들이 원하면 김 감독님께서 한 이닝 정도는 베이스 코치를 봐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고, 이를 전해들은 김 감독이 반응을 보인 것이다. 김 감독은 “(코치 자리 배정은) 감독 마음대로 하는 것 아니냐. 만약 하게 된다면 손가락으로 돌려야 할 것 같다”며 웃었다. 3루 베이스 코치는 적시타가 나오면 주자를 향해 팔을 크게 돌려 계속 달리라는 사인을 보내는데 프로야구 감독 중 가장 연장자인 자신은 손가락으로 하겠다는 것이었다. 김 감독은 이어 “언젠가 올스타전 때 3루 베이스를 코치를 해본 적이 있는 것 같다. 그 외에는 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김 감독은 우천 취소 경기가 많아지면서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월요일 경기나 더블헤더 실시에 대해 “20점 이상 점수가 벌어지는 어마어마한 경기가 나올 수 있다”며 반대 했다.청주=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2500년 전 공자는 이름을 바르게 하는 정명(正名)을 강조했다. 프로배구 남자부 KB손해보험(옛 LIG손해보험)에는 현재 팀명이 ‘바른 이름’이었나 보다. KB손해보험이 ‘대어’ OK저축은행을 잡고 컵대회 4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다. KB손해보험은 13일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A조 예선 경기에서 지난 시즌 V리그 챔피언 OK저축은행을 3-1(25-20, 25-22, 22-25, 25-22)로 꺾었다. KB손해보험의 ‘쌍포’ 이강원(25)과 김요한(30)이 나란히 17점씩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센터 이수황(25)이 10점을 올렸고 레프트 김진만(28)도 11점을 보태는 등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했다. 현대캐피탈에서 팀을 옮긴 세터 권영민(35)의 볼 배분도 안정적이었다. 개막전에서 대한항공에 3-2로 승리했던 KB손해보험은 이로써 남자부 A조 4개 팀 중 제일 먼저 2승에 성공하며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KB손해보험은 초청 팀 상무와 한 경기만 더 치르면 되기 때문에 KB손해보험이 조 1위가 유력한 상황이다. 상무는 이날 첫 경기서 대한항공에 0-3(25-27, 19-25, 21-25)으로 완패했다. 여자부 경기에서는 인삼공사가 도로공사에 3-1(18-25, 25-23, 25-22, 25-17)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 대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인삼공사 이성희 감독은 “이번 시즌에는 평소보다 3주 먼저 단체 연습을 시작했다. 컵대회를 국내 선수들이 다양한 플레이를 시험해 볼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청주=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13일 청주 하늘에 비가 오락가락할 때마다 한국배구연맹(KOVO) 관계자들의 표정도 변했다. 비가 오면 밝아졌다가 해가 뜨면 흐려졌다. 프로야구 한화 때문이다. 19일까지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2015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가 열린다. 주말 이틀 동안 이 대회를 찾은 관중은 총 6600여 명. 청주 실내체육관 최대 수용 규모가 3800명이고, 청주가 프로배구 팀 연고 도시가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KOVO가 만족할 만한 성적표다. 문제는 인기 상종가를 달리고 있는 한화가 14~16일 청주에서 안방 경기를 치른다는 점이다. 상대 팀 역시 인기구단 롯데다. 이 때문에 KOVO 관계자들은 청주시민들이 배구 경기장보다 바로 옆에 있는 야구장을 더 많이 찾지 않을까 걱정했다. KOVO 홍보마케팅팀 관계자는 “프로배구가 겨울에는 경쟁력을 갖춘 스포츠로 성장했지만 여름에 같은 장소에서 프로야구와 맞붙는 건 처음이라 걱정 반 기대 반”이라며 “다행히 14일 경기에는 인기 팀 현대캐피탈 경기가 열리는 만큼 많은 분들이 찾아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사흘째 남자부 첫 경기에서는 대한항공이 신협상무에 3-0(27-25, 25-19, 25-21) 완승을 거뒀다. 대한항공 김학민(32·레프트)이 양 팀 최다인 22점을 기록하며 ‘에이스’ 면모를 과시했다. 김학민은 승부처였던 1세트에만 11점을 올렸다. 이날 범실 8개를 기록한 김학민은 “경기 초반 의욕이 너무 앞서 경기가 잘 안 풀렸고 그러다 보니 범실이 많았다”며 “경기를 치를수록 선수들 호흡이 잘 맞아가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우승을 노려볼 만한 상황”이라고 말했다.청주=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정보기술(IT)이나 환경 또는 금융 문제 해설자로 나서려면 해당 분야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높은 지식 수준, 미디어를 이해하는 의사소통 능력이 필요하다. 프로스포츠는 이 모든 게 필요 없다. 그저 유명한 선수 출신이기만 하면 된다.’ 미국에서 인기를 끈 야구 관련 ‘유머’다. 하지만 최소 23명이 해설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올 시즌 국내 프로야구 무대는 다르다. 해설위원 중 현역 시절 가장 화려한 경력을 가진 인물을 꼽으라면 단연 송진우 KBSN 해설위원(사진)이다. 그러나 송 위원은 동아일보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자 1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프로야구 해설위원 올스타 투표’에서 꼴찌를 했다. 투표 참가자 중 51.0%(766명)가 가장 선호하지 않는 해설위원으로 송 위원을 꼽았다.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많은 이들이 문제 삼은 건 의사소통 능력이었다. 한 누리꾼은 “요즘 ‘박근혜 번역기’라는 게 유행이라는데 ‘송진우 번역기’도 필요한 실정이다. 송 위원이 ‘항상 투수들은 정신력을 굳게 가지는 그런 정신력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보여집니다’고 말한 게 무슨 뜻인지 지금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오래 친분을 쌓은 야구 관계자들은 그래도 송 위원 편이었다. 한 야구 관계자는 “달변과는 거리가 있어도 말 자체는 참 재미있게 하는데 아직 마이크가 익숙하지 않은 모양”이라며 “타고난 ‘마이크 체질’은 아닌 것 같다. 좀 더 기다려 달라”고 팬들에게 당부했다. 그렇게 따지면 김진욱 SKY스포츠 해설위원은 타고난 마이크 체질이다. 올해가 해설위원 데뷔 시즌이지만 지지율 22.0%로 5위에 오르며 “역시 감독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닌 것 같다”는 평가를 받은 것. 정민철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18.8%·6위), 이종열 SBS스포츠 해설위원(13.5%·8위) 역시 ‘새 얼굴’임에도 이론과 경험을 접목한 친근한 해설로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여자 아나운서 중에는 배지현 MBC스포츠플러스 아나운서(21.7%)가 2년 연속 1위였던 같은 방송 김선신 아나운서(17.4%)를 꺾고 1위에 올랐고, 올해 처음 실시한 캐스터 올스타 투표에서는 정우영 SBS스포츠 아나운서가 54.1%로 1위를 차지했다. 한편 12일 열릴 예정이던 프로야구 5경기는 비로 모두 취소됐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오늘 삼성화재 감독과 선수 중 누가 더 긴장했는지?” 평소 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 경기 뒤라면 나오지 않을 질문이었다. 하지만 12일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 경기가 끝난 뒤에는 달랐다. 이 경기가 임도헌 감독(43)의 공식 데뷔전이었기 때문이다. 임 감독은 “나는 선수 시절 첫 경기 때도 긴장하지 않았다. 선수들이 더한 것 같다”고 답했다. 이 경기에서 삼성화재는 팀 선배 김상우 감독(43)이 이끄는 우리카드를 3-1(26-24, 19-25, 25-16, 25-21)로 꺾었다. 승리의 기쁨도 잠시. 임 감독은 ‘신치용의 후계자’답게 냉정하게 이날 경기를 평가했다. 수비에 방점을 찍는 것 역시 닮은꼴이었다. 임 감독은 “수비, 리시브, 디그 전체적으로 부족했다. 선수들 기량의 50%도 나오지 않았다”며 “고현우(23·레프트)가 오늘 가장 잘한 건 사실이지만 자세가 뒤쪽에 있어 아직은 서브 리시브가 부족한 면이 있다”고 평했다. 임 감독은 현역 시절을 삼성화재에서 보내진 않았지만 코치 시절 당시 감독이었던 신치용 단장이 곧잘 “내 후임은 임도헌”이라고 말할 만큼 능력을 인정받은 애제자였다. 신 단장은 이날 경기장을 찾아 제자의 감독 데뷔 첫 승을 지켜봤다. 임 감독은 “부임 후 단장님이 (연습) 체육관에 한두 번 들렀다. 조언이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아직 ‘신의 한 수’를 알려주시진 않았다”며 웃었다. 또 다른 ‘신(치용)의 남자’끼리 맞붙은 이날 마지막 경기에서는 신영철의 한국전력이 최태웅의 현대캐피탈에 3-1(25-22, 23-25, 25-15, 25-23) 승리를 거뒀다. 임 감독처럼 이날 감독 데뷔전을 치른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39)은 경기 도중 틈틈이 태블릿PC로 자료를 살펴보며 ‘정보기술(IT) 감독’ 면모를 과시했다. 하지만 데뷔 첫 승은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최 감독은 경기 후 “내가 경험이 부족해서 진 경기”라며 “부족한 부분을 단 몇 %라도 채우는 컵대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자부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GS칼텍스를 3-0(25-21, 25-19, 26-24)으로 물리쳤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오늘 삼성화재 감독과 선수 중 누가 더 긴장했는지?” 평소 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 경기 뒤라면 나오지 않을 질문이었다. 하지만 12일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 경기가 끝난 뒤에는 달랐다. 이 경기가 임도헌 감독(43)의 공식 데뷔전이었기 때문이다. 임 감독은 “나는 선수 시절 첫 경기 때도 긴장하지 않았다. 선수들이 더 한 것 같다”고 답했다. 이 경기에서 삼성화재는 팀 선배 김상우 감독(43)이 이끄는 우리카드를 3-1(26-24, 19-25, 25-16, 25-21)로 꺾었다. 승리의 기쁨도 잠시. 임 감독은 ‘신치용의 후계자’답게 냉정하게 이날 경기를 평가했다. 수비에 방점을 찍는 것 역시 닮은꼴이었다. 임 감독은 “수비, 리시브, 디그 전체적으로 부족했다. 선수들 기량의 50%도 나오지 않았다”며 “고현우(23·레프트)가 오늘 가장 잘한 건 사실이지만 자세가 뒤쪽에 있어 아직은 서브 리시브가 부족한 면이 있다”고 평했다. 임 감독은 현역 시절을 삼성화재에서 보내진 않았지만 코치 시절 당시 감독이었던 신치용 단장이 곧잘 “내 후임은 임도헌”이라고 말할 만큼 능력을 인정받은 애제자였다. 신 단장은 이날 경기장을 찾아 제자의 감독 데뷔 첫 승을 지켜봤다. 임 감독은 “부임 후 단장님이 (연습) 체육관에 한두 번 들렀다. 조언이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아직 ‘신의 한 수’를 알려주시진 않았다”며 웃었다. 또 다른 ‘신(치용)의 남자’끼리 맞붙은 이날 마지막 경기에서는 신영철의 한국전력이 최태웅의 현대캐피탈에 3-1(25-22, 23-25, 25-15, 25-23) 승리를 거뒀다. 임 감독처럼 이날 감독 데뷔전을 치룬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39)은 경기 도중 틈틈이 태블릿PC로 자료를 살펴보며 ‘정보기술(IT) 감독’ 면모를 과시했다. 하지만 데뷔 첫 승은 다음으로 미뤄야했다. 최 감독은 경기 후 “내가 경험이 부족해서 진 경기”라며 “부족한 부분을 단 몇 %라도 채우는 컵대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자부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GS칼텍스를 3-0(25-21, 25-19, 26-24)으로 물리쳤다. 지난 시즌 신인왕 이재영(19)은 17점을 올리며 흥국생명의 공격을 이끌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