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

김종석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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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부터 스포츠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골프, 농구, 야구, 라켓 종목 등을 체험하며 취재해왔습니다. 사람과 사랑, 땀과 꿈을 보고. 듣고, 쓰겠습니다.

kjs0123@donga.com

취재분야

2025-11-26~2025-12-26
칼럼50%
건강37%
생활/가정13%
  • 신인 지한솔, 2승 고진영 꺾고 16강 진출…빠른 그린 이변 속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이 열린 22일 춘천 라데나골프장의 그린은 유리판처럼 단단하고 빨랐다. 스팀프미터(볼을 굴려 그린 빠르기를 측정하는 기구)로 4.2m에 이르러 지난주 NH투자증권대회가 열린 수원골프장의 3.7m를 웃돌며 올 시즌 최고 수준이었다. 정창기 KLPGA 경기위원장은 “이번 대회의 특징은 빠른 그린이다. 그린이 어렵기로 유명한 미국의 마스터스 보다 빠르다. 홀마다 승패를 가리는 매치플레이 특성상 그린에서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서다”고 설명했다. 3퍼팅이 속출하고 퍼팅한 공이 프린지까지 굴러가는 등 그린 위에서 선수들이 퍼팅에 진땀을 흘린 가운데 이변이 쏟아졌다. 올 시즌 맨 먼저 2승을 거뒀던 고진영(넵스)은 2회전에서 1년 후배인 신인 지한솔(호반건설)에 2홀 남기고 3홀차로 패해 탈락했다. 16번 홀(파3)에서 칩인 버디를 낚으며 퍼팅도 하지 않고 승리를 결정지은 지한솔은 16강전에 합류했다. 2주 연속 우승을 노린 이정민(비씨카드)도 안송이(KB금융그룹)에 1홀 남기고 2홀차로 패했다. 이 대회는 23일 16강전과 8강전을 연이어 치른 뒤 24일에는 준결승, 결승이 차례로 진행된다. 한편 이날 인천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 SK텔레콤오픈 2라운드에서 최진호는 중간합계 8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강성훈이 2타차 2위로 마쳤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5-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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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장 캐디 536명에 물었다…가장 힘들게 하는 고객 1위?

    요즘 골프장에 가보면 캐디들이 가슴에 달던 명찰을 모자로 옮겨다는 경우가 늘었다. 일부 몰지각한 골퍼들이 캐디의 이름을 확인하겠다며 불필요한 신체접촉으로 성추행 파문까지 일으키기도 해 사전에 방지할 의도도 있다. 실제 캐디들은 에티켓과 매너를 중시하는 골프에서 안하무인으로 군림하는 고객에 대한 불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골프장 토털서비스 기업인 골프존 카운티가 최근 한 달 동안 전국 골프장에서 일하는 536명의 캐디를 대상으로 한 직업만족도 설문 조사에 따르면 캐디로 일하면서 가장 힘들 때를 묻는 질문에 매너 없는 고객을 상대할 때라고 답한 응답자가 79.3%로 1위를 차지했다. 눈꼴사나운 내장객의 유형으로는 경기 지연(45.5%), 욕설과 반말 같은 언어폭력(38.2%)이 1,2위에 올랐으며 성희롱(6.0%), 과도한 내기(3.5%). 지나친 음주(3.2%)가 뒤를 이었다. 골프 실력에 대해서는 101타 이상을 친다는 캐디들이 전체의 40.7%인 218명으로 가장 많았다. 캐디에게 필드 레슨을 받으려고 한다면 큰 도움이 안 될 확률이 절반 가까이 되는 셈이다. 골프를 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도 21.6%나 됐다. 91~100타를 친다는 캐디는 20.9%였다. 캐디들이 갖춰야 할 조건으로는 친절한 서비스 마인드가 1위(43.3%)에 올랐으며 코스 안내, 퍼팅 라인 등 라운드 조언 능력(21.6%), 골프 규칙에 대한 이해도(12.5%)가 중시된 반면 외모나 용모라고 답한 응답자는 3.4%에 그쳤다. 이번 조사에서 여성 응답자는 75%로 월등히 높았으며 연령대별로는 고령자가 많은 일본 골프장과 달리 30대(49.4%)와 20대(35.1%) 캐디의 비율이 80%를 넘겼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5-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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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장면/5월22일]구자욱 대포에 박수 친 홍라희 관장

    삼성과 두산 경기가 열린 21일 잠실구장. 삼성이 2-1로 앞선 5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어머니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삼성 관계자는 “병원(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입원 중인 삼성서울병원)에서 TV로 선수들이 열심히 잘하는 걸 보고 직접 응원하러 오셨다”고 전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 경기를 관전했었지만 홍 관장의 야구장 방문은 삼성 관계자들조차 적어도 지난 10년 동안 없었던 것 같다고 말할 만큼 이례적이었다. 삼성은 이 부회장이 오면 이기는 기분 좋은 승리 공식이 있다. 삼성은 6회 박석민과 박해민의 적시타로 4-1로 달아난 뒤 7회 구자욱의 2점 홈런으로 5점 차로 달아났다. 사상 첫 팀 통산 4000번째였던 구자욱의 홈런을 본 홍 관장은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두산 선발은 ‘삼성 킬러’로 유명한 니퍼트였다. 최근 삼성과의 경기에서 8연승을 포함해 통산 13승 1패에 평균자책점 2.33으로 강한 면모를 보였지만 이날은 6이닝 동안 4실점(4자책점)한 뒤 패전 투수가 됐다. 삼성이 6-1로 이겨 7일 만에 1위로 복귀했다. 경기 후 이 부회장과 홍 관장은 더그아웃 근처에서 삼성 류중일 감독을 만나 덕담을 나눴다. 류 감독은 “열심히 해주세요라고 말씀하셨다. 홍 여사님을 야구장에서 만난 건 처음인 것 같다. 이 부회장님은 내가 요즘 감기로 오래 고생하고 있는 것까지 알고 계셔서 놀랐다”고 말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5-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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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린에서] 한국미즈노, MP-T5 웨지 출시 外

    ●한국미즈노는 어드레스가 쉽고 볼과의 접지면을 넓힌 ‘MP-T5’ 웨지(사진)를 출시했다. 로프트 50도~54도 웨지는 강한 어프로치샷과 다운 블로 스윙에도 잔디의 저항을 최소화해 힘의 손실을 줄여줄 수 있도록 설계됐다. 56도와 60도 웨지에서는 벙커샷과 같은 상황에서도 볼을 편안하고 쉽게 띄워 세울 수 있도록 최적의 바운스각을 적용했다. 20만 원. 02-3143-3358●와이드앵글은 접지력을 최대화한 ‘와이드 템포 투어 I’ 골프화(사진)를 내놓았다. 바느질 선이 없는 무봉제 기법으로 중량을 줄여 발에 가해지는 피로감이 적다. 충격 흡수가 뛰어난 파일론 소재와 마이크로 세라믹 배합 고무를 섞은 밑창(아웃솔)은 물기가 많은 잔디에서도 미끄러지지 않도록 발을 고정해 준다. 끈 대신 다이얼을 돌려 신발을 조여 주는 ‘보아 클로져 시스템’을 적용해 신고 벗기가 편하다. 색상은 화이트와 그레이 두 가지다. 27만8000 원. 02-3408-6306●건국대가 운영하는 경기 파주시 스마트 KU 파빌리온 골프장(사진)이 에이스골프닷컴을 통해 무기명 선불카드를 판매한다. 가격은 1000만 원과 2000만 원 두 가지. 27홀 규모로 조명 시설을 갖춰 야간 라운드까지 가능하다. 02-563-9999●경기 포천시 베어크리크골프클럽은 28일 제9회 한국시각장애인골프대회(사진)를 개최한다. 29명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전맹’과 ‘약시’ 2개 그룹으로 나뉘어 치른다. 시각장애인 골프는 볼의 위치와 샷의 방향 등에 대해 자원봉사 개인 코치로부터 조언을 받을 수 있다. 베어크리크골프클럽은 2007년부터 국내 최초로 시각장애인골프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경남 남해군의 대중제 골프장인 사우스케이프 클럽은 6월 1일부터 30일까지 호텔 객실 이용자에게 24시간 동안 메르세데스 벤츠 SLK 모델을 무료로 렌탈해 주는 프로모션(사진)을 실시한다. 객식 1박과 2인 조식 등이 포함된 가격은 47만6100원~63만4500 원이다. 산과 바다, 섬 등이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조건을 지닌 사우스케이프클럽은 골프 외에도 갯바위 낚시, 맨발 해안 트래킹, 스파 등 다양한 레저 활동이 가능하다. 1644-0280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 2015-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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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련업계 “아프냐 현진, 우리도 아프다”

    류현진의 부상으로 ‘류현진 효과’를 톡톡히 보던 국내 관련 업계에도 그늘이 드리워지게 됐다. 메이저리그 국내 중계권을 갖고 있는 MBC스포츠플러스는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추신수(텍사스)와 강정호(피츠버그)가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기는 해도 류현진이 갖고 있던 파급력과는 비교가 안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2012년 400만 달러로 중계 계약을 한 뒤 2017년까지 연장 계약을 한 MBC스포츠플러스는 류현진이 승승장구하면서 지난해까지 경기당 2억∼3억 원의 광고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류현진은 CF 모델로도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다. NH농협은행, 오뚜기, 시원스쿨, 하나투어 등이 류현진을 자사 홍보의 얼굴로 내세워 이미지 강화, 매출 증대를 실현했다. NH농협은행은 류현진을 광고 모델로 영입한 뒤 자체 광고효과 조사에서 은행 브랜드 1위, 주거래 브랜드 1위 등을 기록했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아쉬움이 많다. 10월까지 모델 계약이 돼 있는데 연초에 집중적으로 광고를 집행해 부상과 관계없이 다음 달부터 일단 광고를 내보내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오뚜기는 류현진을 활용한 라면 광고로 지난해 매출 증대와 함께 업계 2위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었다. 오뚜기 홍보팀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재계약해 계약 기간은 8월까지다. 회사 차원에서는 류현진이 승리할 때마다 마케팅에 활용하는 등 플러스알파를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우선은 쾌유를 빈다”고 했다. 올해 초 류현진 등판 경기 관전과 연계한 다양한 여행 상품을 내놓은 하나투어 역시 판매가 어렵게 됐다. 최준서 한양대 교수(스포츠산업)는 “다저스 경기 시청률 하락으로 광고 시장이 경직될 것이다. 류현진을 광고모델로 쓴 업체뿐 아니라 국내 메이저리그 라이선스 업체와 야구용품 업체들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김종석 kjs0123@donga.com·박창규 기자 }

    • 2015-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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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N&OUT]佛오픈 예선탈락 정현… ‘ATP 정글’서 살아남게 내실 다지는 계기돼야

    19세 청년은 처음으로 항공기 일등석에 몸을 실었다. 그것도 ‘꿈의 항공기’라는 A380이었다. 18일 인천공항을 떠나 파리로 향한 테니스 유망주 정현이었다.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 본선 도전에 나선 정현의 마음은 설렘으로 가득 차 있었지만 몸은 천근만근이었다. 세계 69위 정현은 20일 세계 156위 재러드 도널드슨(미국)에게 힘 한번 써보지 못한 채 0-2(0-6, 1-6)로 완패해 21일 귀국하게 됐다. 정현의 완패는 예고된 결과였는지 모른다. 최근 무리한 강행군으로 지칠 대로 지쳐 있었기 때문이다. 정현은 지난 3주 동안 미국과 부산, 서울로 연결되는 3개 대회에 연이어 출전했다. 출국 전날까지도 서울오픈 결승을 치렀다. 정현은 프랑스오픈에 전념해야 했지만 자신의 의류 스폰서 업체가 주최하는 국내 대회를 외면할 수 없었다. 클레이코트와 하드코트 대회를 오가면서 컨디션 조절에도 애를 먹었다. 정현을 지도했던 김일순 전 삼성증권 감독은 “보통 시차 적응에 3일은 걸리는데 현이는 몽롱한 상태였을 것”이라고 했다. 게다가 프랑스오픈 측은 예선 톱시드인 정현의 경기 순서를 뒤쪽으로 배치했다. 지명도를 감안한 배정이었지만 오히려 한국 시간으로 오전 1시 이후에 플레이를 하게 돼 잠잘 시간에 코트를 뛰어다니게 됐다. 정현을 전담하고 있는 윤용일 코치는 “어디 아픈 건 아니고 휴식이 필요하다. 재충전해서 윔블던 본선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우승 2회, 준우승 1회의 눈부신 성적을 내며 현기증이 날 정도로 고공비행을 하고 있는 정현에게는 이번 참패가 쓴 약이 돼야 한다. 그동안 겪어 본 적이 없는 살인적인 경기 일정과 컨디션 조절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을 것이다. 자칫 신기루처럼 보일 수 있는 세계 랭킹에 얽매이기보다는 자신만의 경쟁력을 강화해 내실을 다져야 한다. 주원홍 대한테니스협회장은 “100위 이내 진입은 살짝 관문을 통과한 것뿐이다. 투어 레벨에서는 단점이 있으면 이길 수 없다. 파워, 템포, 다양한 기술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현은 이러저런 행사에 불려 다니는 등 벌써부터 유명세에 시달리고 있다. 침체에 허덕이던 한국 테니스는 모처럼 한줄기 희망을 찾았다. 정현이 탄탄한 재목으로 성장하려면 본인뿐 아니라 어른들의 체계적인 관리도 절실하다. 김종석·스포츠부 차장 kjs0123@donga.com}

    • 2015-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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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대형신인 외나무다리 결투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는 두 명의 대형 신인이 주목받고 있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화려한 경력을 쌓은 뒤 올해 프로에 데뷔한 박결(19·NH투자증권)과 지한솔(19·호반건설)이다. 박결은 지난해 인천 아시아경기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땄고, 지한솔은 주니어 때 통산 8승을 거뒀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지한솔이 “아시아경기에서 박결이 금메달을 땄으니 올해 신인왕은 내가 차지하겠다”고 포문을 열자 박결은 “내 스폰서 회사에서 신인상을 후원하는 만큼 놓치고 싶지 않다”고 맞섰다. 그랬던 박결과 지한솔이 KLPGA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첫판에서 맞붙게 됐다.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두고 20일 춘천 라데나골프장에서 열린 64강 대진 추첨식에서 지한솔은 “추첨 전부터 왠지 박결과 같이 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며 웃었다. 시즌 초반 프로 무대 적응에 더딘 모습을 보이던 박결은 지난주 NH투자증권 레이디스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에 오르며 이름값을 했다. 지한솔 역시 최근 2개 대회 연속 톱10에 들며 상승세를 탔다. 2주 연속 우승이자 이 대회에서 5년 만의 정상 복귀를 노리는 이정민(비씨카드)은 김다나와 1회전을 치른다. 총상금 6억 원에 우승 상금 1억2000만 원이 걸린 이 대회는 21일부터 나흘간 열린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5-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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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LPGA 대형 신인 두 명, 매치플레이 첫판 부터 정면승부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는 두 명의 대형 신인이 주목받고 있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화려한 경력을 쌓은 뒤 올해 프로에 데뷔한 박결(19·NH투자증권)과 지한솔(19·호반건설)이다. 박결은 지난해 인천 아시아경기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땄고, 지한솔은 주니어 때 통산 8승을 거뒀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지한솔이 “아시아경기에서 박결이 금메달을 땄으니 올해 신인왕은 내가 차지하겠다”고 포문을 열자 박결은 “내 스폰서 회사에서 신인상을 후원하는 만큼 놓치고 싶지 않다”고 맞섰다. 그랬던 박결과 지한솔이 KLPGA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첫 판에서 맞붙게 됐다.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두고 20일 춘천 라데나골프장에서 열린 64강 대진 추첨식에서 지한솔은 “추첨 전부터 왠지 박결과 같이 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며 웃었다. 시즌 초반 프로 무대 적응에 더딘 모습을 보이던 박결은 지난주 NH투자증권 레이디스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에 오르며 이름값을 했다. 지한솔 역시 최근 2개 대회 연속 톱10에 들며 상승세를 탔다. 2주 연속 우승이자 이 대회에서 5년 만의 정상 복귀를 노리는 이정민(비씨카드)은 김다나와 1회전을 치른다. 총상금 6억 원에 우승 상금 1억2000만 원이 걸린 이 대회는 21일부터 나흘간 열린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5-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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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공비행 하던 정현의 ‘참패’…예고된 결과였나?

    19세 청년은 처음으로 항공기 일등석에 몸을 실었다. 그것도 ‘꿈의 항공기’라는 A380이었다. 18일 인천공항을 떠나 파리를 향한 테니스 유망주 정현이었다.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 본선에 도전에 나선 정현의 마음은 설렘으로 가득 차 있었지만 몸은 천근만근이었다. 세계 69위 정현은 20일 세계 156위 재러드 노덜드슨(미국)에 힘 한번 써보지 못한 채 0-2(0-6, 1-6)로 완패해 21일 귀국하게 됐다. 정현의 완패는 예고된 결과였는지 모른다. 최근 무리한 강행군으로 지칠 대로 지쳐 있었기 때문이다. 정현은 지난 3주 동안 미국과 부산, 서울로 연결되는 3개 대회에 연이어 출전했다. 출국 전날까지도 서울오픈 결승을 치렀다. 정현은 프랑스오픈에 전념해야 했지만 자신의 의류 스폰서 업체가 주최하는 국내 대회를 외면할 수 없었다. 클레이코트와 하드코트 대회를 오가면서 컨디션 조절에도 애를 먹었다. 정현을 지도했던 김일순 전 삼성증권 감독은 “보통 시차 적응에 3일은 걸리는 데 현이는 몽롱한 상태였을 것”이라고 했다. 게다가 프랑스오픈 측은 예선 톱시드인 정현의 경기 순서를 뒤쪽으로 배치했다. 지명도를 감안한 배정이었지만 오히려 한국시간으로 오전 1시 이후에 플레이를 하게 돼 잠잘 시간에 코트를 뛰어다니게 됐다. 정현을 전담하고 있는 윤용일 코치는 “어디 아픈 건 아니고 휴식이 필요하다. 재충전해서 윔블던 본선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우승 2회, 준우승 1회의 눈부신 성적을 내며 현기증이 날 정도로 고공비행을 하고 있는 정현에게는 이번 참패가 쓴 약이 돼야 한다. 그동안 겪어 본 적이 없는 살인적인 경기 일정과 컨디션 조절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을 것이다. 자칫 신기루처럼 보일 수 있는 세계 랭킹에 얽매이기 보다는 자신만의 경쟁력을 강화해 내실을 다져야 한다. 주원홍 대한테니스협회장은 “100위 이내 진입은 살짝 관문을 통과한 것뿐이다. 투어 레벨에서는 단점이 있으면 이길 수 없다. 파워, 템포, 다양한 기술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현은 이런저런 행사에 불려 다니는 등 벌써부터 유명세에 시달리고 있다. 침체에 허덕이던 한국 테니스는 모처럼 한줄기 희망을 찾았다. 정현이 탄탄한 재목으로 성장하려면 본인 뿐 아니라 어른들의 체계적인 관리도 절실하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5-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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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혁 타석 세운 김성근… 美선 “미친 작전 통할뻔”

    프로야구 한화 김성근 감독이 미국 일간지 인터넷 사이트에 등장했다. 중독성이 강해 ‘마리한화’로까지 불리는 김성근 야구가 태평양을 건너서도 퍼지고 있는 걸까. USA투데이 인터넷판은 19일 ‘제정신이 아닌 작전이 거의 통할 뻔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통해 김성근 감독을 소개했다. 김 감독이 17일 대전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6-6으로 맞선 9회말 2사 만루에서 투수 권혁(사진)을 그대로 타석에 내보낸 것을 비상식적인 전술이라고 비꼰 것이다. 권혁이 삼진을 당하고 연장 끝에 한화가 승리를 낚았다는 등 당시 상황을 세세하게 전달했다. 국내 프로야구단의 한 사장은 “선수층이 두꺼운 미국 야구 관계자들은 대부분 황당한 작전으로 볼 만하다. 미국에선 철저하게 확률 위주로 선수를 기용하기 때문에 끝내기 상황이라면 무조건 투수를 빼고 타자를 내보내기 마련”이라고 했다. 또 USA투데이는 지난주 KIA 김기태 감독이 3루수에게 포수 뒤에 자리 잡으라고 지시한 극단적인 수비 시프트까지 언급하면서 김성근 감독이 투수에게 타격을 맡긴 것은 그나마 ‘양반’이었다고 했다. 어쨌든 국내외에서 보이는 관심이 한화 야구의 흥행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한화는 올 시즌 치른 21차례 대전 안방경기에서 10차례나 매진을 기록했다. 관중도 20만253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나 증가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5-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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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치로 2873안타… 베이브 루스와 나란히

    메이저리그 통산 3000안타 달성을 꿈꾸고 있는 ‘안타 제조기’ 스즈키 이치로(42·마이애미·사진). 대기록을 향한 긴 여정 속에 있는 그가 전설의 영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치로는 19일 애리조나와의 안방경기에서 8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이치로는 통산 안타를 2873개로 늘리며 홈런왕 베이브 루스와 이 부문 타이를 이뤘다. 메이저리그 공식 웹사이트인 MLB닷컴에 따르면 이치로와 루스는 통산 안타 공동 42위에 이름을 올렸다. 불혹을 넘긴 올 시즌에도 29개의 안타를 친 이치로는 현재 페이스라면 올해 안타 48∼75개를 추가할 것으로 MLB닷컴은 전망했다. 2001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10년 연속 200안타 이상을 기록했던 이치로가 내년까지 뛴다면 역대 최단 기간 3000안타 돌파가 유력해 일본인 최초의 명예의 전당 입회도 가능해진다. 메이저리그에서 개인 통산 3000안타를 달성한 선수는 총 28명이다. 한편 이치로는 경기에 앞서 단장으로 일하다 보직이 바뀌어 이날 사령탑 데뷔전을 치른 댄 제닝스 감독에게 넥타이를 선물해 눈길을 끌었다. 단장으로 늘 양복 차림에 넥타이를 매고 일하다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제닝스 감독을 위한 유머러스한 선물이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5-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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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서 나고 자랐지만 한국 스타일 더 익숙”

    호주 교포 골프 유망주 이민지(19·사진)는 한국 기업인 하나금융그룹의 후원을 받고 있다. 의류는 국내에 기반을 둔 데상트골프와 계약했다. 던롭 스릭슨의 용품을 지원받는 데는 한국 지사인 던롭코리아의 요청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기업의 이런 관심은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나 미국 교포 미셸 위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다. 최준서 한양대 교수(스포츠산업)는 “이름의 영향도 있어 보인다. 이민지는 영문명을 쓰는 다른 교포 선수와 달리 한국 이름을 그대로 쓰고 있어 친숙한 이미지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18일 끝난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미국 LPGA투어 데뷔 첫 승을 거둔 이민지는 19일 한국어와 영어를 섞어서 진행된 전화 인터뷰에서 “호주 퍼스에서 태어나 쭉 자라긴 했어도 한국 문화와 전통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한국에 있을 때 프로골퍼를 지망했던 어머니 이성민 씨는 딸에게 땀의 소중함과 함께 포기하지 않는 끈기를 강조했다. 이민지는 김세영, 김효주 등 한국에서 건너온 미국 LPGA투어 동기생들이 먼저 우승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동기 부여가 됐다고 했다. “욕심이 생긴 건 아니고 다만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자극을 받았다. 어프로치와 쇼트게임이 잘 안 돼 4번 예선 탈락한 뒤 무엇보다 퍼팅 연습에 집중해 효과를 봤다.” 주니어 시절 세계 아마추어 랭킹 1위로 주목받았던 이민지는 “시드니에 사는 외할머니가 늘 하시던 말씀이 있다. 유명해지거나 성공하더라도 변하지 말고 늘 겸손하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내겐 소중한 교훈이다”라고 말했다. 이민지는 대회 때 호텔 숙소에서 인터넷으로 한국 TV 드라마를 보는 재미에 푹 빠졌다. 요즘은 ‘냄새를 보는 소녀’라는 미니시리즈를 즐겨 보고 있다고 한다. 꼬리곰탕이나 보쌈 등 한국 전통 음식도 좋아한다. 스트레스 해소와 영양 보충도 한국식으로 하고 있는 이민지는 이번 대회 마지막 라운드가 이틀에 걸쳐 열리면서 자신이 가장 뛰고 싶어 하는 2015 US여자오픈의 예선전 출전이 무산됐다. 하지만 우승으로 US오픈 자동 출전권을 얻었다. 이번 주 세계 랭킹은 지난주보다 40계단 상승한 19위까지 점프했다. 올 시즌 만 20세 이하 선수로는 리디아 고, 김효주에 이어 세 번째로 위너스 클럽에 가입한 이민지는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호주 대표로 출전할 것이 유력하다. 호주의 전통 무기 부메랑처럼 한국적인 토양에서 성장한 이민지가 코리아 군단의 강력한 경쟁 상대가 될 수도 있다. 이민지는 “한국에 워낙 좋은 선수가 많다. 난 아직 부족하다. 일관성을 높여 안정된 성적을 내는 게 다음 목표”라고 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5-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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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타 제조기’ 스즈키 이치로, 역대 최단 기간 3000안타 유력

    메이저리그 통산 3000안타 달성의 꿈을 꾸고 있는 ‘안타 제조기’ 스즈키 이치로(42·마이애미). 대기록을 향한 긴 여정 속에 있는 그가 전설의 영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치로는 19일 애리조나와의 안방 경기에서 8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이치로는 통산 안타를 2873개로 늘리며 홈런왕 베이브 루스와 이 부문 타이를 이뤘다. 메이저리그 공식 웹사이트인 MLB닷컴에 따르면 이치로와 루스는 통산 안타 공동 42위에 이름을 올렸다. 불혹을 넘긴 올 시즌에도 29개의 안타를 친 이치로는 현재 페이스라면 올해 안타 48~75개를 추가할 것으로 MLB닷컴은 전망했다. 2001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10년 연속 200안타 이상을 기록했던 이치로가 내년까지 뛴다면 역대 최단 기간 3000안타 돌파가 유력해 일본인 최초의 명예의 전당 입회도 가능해진다. 메이저리그에서 개인 통산 3000안타를 달성한 선수는 총 28명이다. 한편 이치로는 경기에 앞서 단장으로 일하다 보직이 바뀌어 이날 사령탑 데뷔전을 치른 댄 제닝스 감독에게 넥타이를 선물해 눈길을 끌었다. 단장으로 양복 차림에 넥타이를 매고 늘 일하다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제닝스 감독을 위한 유머러스한 선물이었다.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 2015-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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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친 작전 통할 뻔 했다? ‘마리한화’ 김성근 야구, 美언론에 등장

    프로야구 한화 김성근 감독이 미국 일간지 인터넷 사이트에 등장했다. 중독성이 강해 ‘마리한화’로까지 불리는 김성근 야구가 태평양을 건너서도 퍼지고 있는 걸까. USA투데이 인터넷판은 19일 ‘제 정신이 아닌 작전이 거의 통할 뻔 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통해 김성근 감독을 소개했다. 김 감독이 17일 대전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6-6으로 맞선 9회말 2사 만루에서 투수 권혁을 그대로 타석에 내보낸 것을 비상식적인 전술로 비꼰 것이다. 권혁이 삼진을 당하고 연장 끝에 한화가 승리를 낚았다는 등 당시 상황을 세세하게 전달했다. 국내 프로야구단의 한 사장은 “선수층이 두터운 미국 야구 관계자들이 보기에는 대부분 황당한 작전으로 볼 만 하다. 미국에선 철저하게 확률 위주로 선수를 기용하기 때문에 끝내기 상황이라면 무조건 투수를 빼고 타자를 내보내기 마련”이라고 했다. USA투데이는 또 지난주 KIA 김기태 감독이 3루수를 포수 뒤에 자리 잡으라고 지시한 극단적인 수비 시프트까지 언급하면서 김성근 감독이 투수에게 타격을 맡긴 것은 그나마 ‘양반’이었다고 했다. 어쨌든 국내외에서 화제를 끌고 있는 한화 야구는 흥행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한화는 올 시즌 치른 21차례 대전 안방 경기에서 10차례나 매진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진 경기는 3회였다. 관중도 20만253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나 증가했다. 17일 현재 지난해보다 관중수가 늘어난 구단은 9개 팀(신생 KT 제외) 가운데 한화가 유일하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5-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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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계 우승 행진… 10번째는 새내기 이민지

    한국(계) 우승 행진에 호주 교포 새내기 이민지(19)가 가세했다. 지난해 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퀄리파잉스쿨을 공동 수석으로 합격한 이민지는 27일 생일을 앞두고 평생 잊지 못할 첫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18일 미국 버지니아 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리조트 리버코스(파71)에서 끝난 킹스밀 챔피언십. 이민지는 악천후로 이틀에 걸쳐 치러진 4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최종 합계 15언더파 269타로 유소연을 2타 차로 제쳤다. 4라운드가 번개를 동반한 폭우로 2시간 10분 동안 중단되면서 일몰로 경기를 다 마치지 못한 이민지는 다음 날 속개된 잔여 경기 16번홀(파4)에서 3퍼트로 보기를 했지만 나머지 두 홀을 파로 마무리하며 승리를 지켰다. 이민지는 전화 인터뷰에서 “긴장해서 막판 보기가 나왔지만 오히려 그 후에 마음이 편해졌다. 이제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세영, 김효주 등 한국 선수들이 잘하고 있어 동기 부여가 된다.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4차례 예선에서 탈락하며 지난주까지 상금으로 11만4651달러를 벌었던 이민지는 이번 우승으로 19만5000달러를 단번에 받았다. 이민지와 퀄리파잉스쿨을 공동 수석으로 통과한 재미교포 앨리슨 리는 3타 차 3위로 마쳤다. 한번 몰아 치기를 시작하면 좀처럼 멈출 줄 몰라 ‘버디 트레인(열차)’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민지는 4라운드 11, 12, 14번홀 버디에 이어 15번홀(파5)에서는 184야드를 남기고 5번 아이언으로 투 온에 성공한 뒤 이글을 낚았다. 이번 대회에서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272야드의 장타를 날리면서도 마지막 날에는 퍼트 수 27개로 정교함까지 겸비했다. 호주 퍼스에서 태어난 이민지는 골프 가족으로도 유명하다. 어머니 이성민 씨(47)는 한국에서 프로골퍼 지망생이었으며 아버지 이수남 씨(47)는 클럽 챔피언십 출신이다. 남동생 이민우도 주니어 골퍼. 가족의 핸디캡을 합치면 6언더파라고 한다. 2년 동안 수영을 하다 10세 때 어머니에게 골프를 배운 이민지는 14세 때 호주 국가대표로 선발된 뒤 아마추어 세계 랭킹 1위에 오르며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와 자주 비교됐다. 호주의 골프 스타 캐리 웹은 이민지를 자신의 후계자로 주목하기도 했다. 늘 환한 미소가 트레이드마크인 이민지는 하나금융그룹의 후원을 받고 있으며 한국 업체의 주선을 통해 데상트(의류), 던롭스릭슨(용품)과 계약하는 등 일찌감치 높은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김치찌개와 보쌈을 좋아한다는 이민지의 스트레스 해소 방법은 한국 드라마 시청이다. 이민지의 우승으로 한국(계) 선수는 최근 4연승이자 올 시즌 12개 대회에서 10승을 합작하는 초강세를 유지했다. 김세영(2승)과 김효주(1승)에 이어 이민지가 위너스 클럽에 가입하면서 신인들의 자존심 경쟁도 더욱 뜨거워졌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5-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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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드 지배자’ 매킬로이, 대회 최저타-최다 타수차-최다 버디…

    전성기 때 타이거 우즈(40·미국)는 우승 여부 보다는 몇 타차로 이길까에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필드를 지배한다는 표현을 들을 만큼 상대를 압도했던 것이다. 이제 로리 매킬로이(26·북아일랜드)가 그 자리를 꿰찬 것 같다. 18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 클럽(파72)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웰스 파고 챔피언십. 세계 랭킹 1위 매킬로이는 이날 3타를 줄여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하며 재미교포 앤서니 김이 2008년 우승할 때 세웠던 대회 최저타 기록(16언더파)을 5타나 갱신했다. 공동 2위 패트릭 로저스(미국)와 웨브 심프슨(이상)을 7타차로 제치며 대회 최다 타수차 우승 기록도 갈아 치웠다. 나흘 동안 27개의 버디도 역대 대회 최다 기록. 대회 통산 2승을 거둔 것도 그가 처음이다. 2010년 이 대회에서 자신의 미국PGA투어 첫 승을 장식했던 매킬로이는 최근 3개 대회에서 두 번째 트로피를 수집했다. 40세 이하의 현역 선수 가운데 매킬로이(통산 11승) 보다 많은 승리를 거둔 선수는 우즈뿐이다. 매킬로이의 최대 무기는 폭발적인 장타다. 그는 대회 나흘 동안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321.1야드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마지막 날 까다롭기로 소문난 514야드의 파4인 16번 홀에서 드라이버를 364야드나 보낸 뒤 141야드를 남기고 갭 웨지(피칭웨지와 샌드웨지의 중간)로 세컨드샷을 하고 버디를 낚았다. 전날 11언더파 61타를 몰아칠 때 그는 전장 7562야드의 코스에서 파3의 3개 홀을 뺀 15개 홀에서 9번 아이언 이하의 클럽으로 편하게 그린을 공략했다. 매킬로이는 “내 이름이 순위표 꼭대기에 있는 건 기분 좋은 일이다. 내가 세계 최고라는 느낌이 든 대회였다. 남은 시즌을 치르는 데 전환점이 될 만한 우승이었다”고 흡족해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5-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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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100대 코스 클럽챔프들… 20일 제주서 왕중왕 샷대결

    세계 100대 코스 클럽 챔피언들이 출전하는 월드클럽챔피언십(WCC)이 제주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열린다. 20일부터 포볼 스트로크 플레이로 1, 2라운드를 치른 뒤 22일 하루에 포볼 매치플레이 방식의 4강, 결승을 통해 최후의 승자를 가린다. 2002년 명문 클럽 간의 교류와 친선을 목적으로 창설된 뒤 올해로 11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에는 2013년 100대 코스 1위에 오른 파인밸리(미국)를 비롯해 올해 브리티시오픈 개최지인 ‘골프의 성지(聖地)’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4위), 호주 로열 멜버른(13위) 등 13개국 22개 골프장의 클럽챔피언이 참가한다. 한국은 제주 나인브릿지(45위)와 함께 해슬리 나인브릿지가 초청 형식으로 참가한다. 역대 한국 팀 최고 성적은 2011년 거둔 11위다. 대회를 유치한 제주 클럽 나인브릿지는 2004년 국내 골프장 가운데 최초로 100대 코스에 이름을 올린 뒤 한국을 대표하는 명문 클럽으로 자리를 잡았다. 미국 골프채널, 스카이스포츠, MBC 스포츠플러스 등이 대회를 중계할 예정이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5-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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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년 상금 3위 이정민, KLPGA 마수걸이 우승

    이정민(23·비씨카드·사진)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시즌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 시즌 2승을 거두며 상금 랭킹 3위에 올랐던 이정민까지 마수걸이 승리를 낚으면서 필드 여왕을 향한 경쟁도 더욱 뜨겁게 됐다. 이정민은 17일 수원CC 뉴코스(파72)에서 열린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에서 1만6213명의 갤러리가 몰려든 가운데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으며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우승했다. 개인 통산 5승째를 챙기며 받은 우승 상금은 1억 원. 이정민은 “시즌 초반 성적이 안 좋았는데 생각보다 우승이 빨리 나왔다. 부상으로 받은 차량(볼보 V40 D4)은 12월에 결혼하는 친오빠에게 선물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2타 차 선두로 출발한 이정민은 신인 박채윤에게 한때 선두 자리를 내주며 위기를 맞았지만 후반 들어 10, 11번홀 연속 버디로 전세를 뒤집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5-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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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습벌레 김지연, 김애경 이을 ‘정구 퀸’

    올해로 93회째를 맞은 동아일보기 전국정구대회는 유구한 세월 동안 코트의 강자들이 명멸해 왔다. NH농협은행 김애경(27)은 지난 6년 동안 4차례나 여자 일반부 단식 우승을 휩쓸며 한 시대를 풍미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그는 이번 대회에서 화려한 마무리를 꿈꾸며 16일 경북 문경정구장에서 열린 결승에 나섰다. 상대는 ‘제2의 김애경’으로 불리는 김지연(21·옥천군청). ‘신구 대결’의 승자는 4-1로 예상 밖의 완승을 거둔 김지연이었다. 이로써 김지연은 새로운 강자의 탄생을 예고하며 단체전 준우승의 아쉬움도 털어냈다. 2013년 옥천군청에 입단한 김지연은 “애경이 언니에게 결승에서 매번 졌는데 서브가 잘 들어간 게 승인이다. 하루에 600개 정도 서브를 넣으며 반복 연습한 효과를 봤다”고 기뻐했다. 그는 또 “우리 팀 주정홍 감독님이 조언을 많이 해주시고 기를 살려주셨다. 지난 설 연휴를 끝으로 훈련과 대회 때문에 광주 집에 간 적이 없는데 휴가를 얻어 엄마가 해주는 밥을 먹고 싶다”며 웃었다. 김태주 대한정구협회 사무국장은 “김지연이 순발력만 보강하면 김애경의 빈자리를 메울 차세대 주자로 손색이 없다”고 했다. 남자 일반부 단식에서는 개최지 문경에서 태어나 중고교 시절을 보낸 문경시청 김재복(31)이 결승에서 김영선(음성군청)을 4-3으로 꺾고 우승했다. 경기 도중 오른쪽 허벅지에 경련을 일으켜 절뚝거리면서도 승리를 엮어냈다. 김재복은 “3연패를 노렸던 단체전에서 준우승에 머물러 속이 상했다. 최근 성적 부담이 심했는데 이번 우승으로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주인식 감독이 이끄는 문경시청은 지난해 말 간판스타 김동훈이 순천시청으로 이적하면서 전력 공백이 심해져 시즌 첫 대회인 회장기 단체전에서 예선 탈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세계선수권 2관왕 출신인 김재복이 재기에 성공하면서 재도약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주 감독은 “매일 두세 경기를 치르는 강행군 속에서도 투혼을 보인 김재복 덕분에 팀 분위기가 살아났다”고 칭찬했다.문경=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5-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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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석 기자의 스포츠 인생극장]주원홍 대한테니스협회장

    한국 테니스의 세계화는 주원홍 대한테니스협회장(59)을 빼면 얘기하기 힘들다. 그는 지도자로 활동하던 1990년대 초반 당시 중1이던 박성희를 발굴해 사재를 털어가며 가르친 끝에 세계 57위까지 올렸다. 삼성그룹 테니스팀 창단을 이끌어 윤용일 이형택 전미라 조윤정 등을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키웠다. 한국 남녀 테니스의 역대 세계 최고 랭킹과 사상 첫 투어대회 우승이 모두 그의 손끝에서 나왔다. 16일 서울오픈이 열린 올림픽코트에서 만난 주 회장의 표정은 무척 밝았다. 유망주 정현(19)의 등장에 따른 기대감이 커져서다. “한동안 큰 선수가 나오지 않아 마음이 무거웠다. (정)현이가 1년 새 급성장하면서 부흥의 계기가 마련됐다. 껴안아주고 싶다.” 최근 10년 가까이 이렇다할 재목이 나오지 않아 속이 탔던 그로서는 세계 69위까지 이름을 올린 정현이 그렇게 반가울 수 없다. 주 회장은 정현이 중학생일 때 삼성의 주니어프로그램을 통해 후원받을 수 있도록 연결해 준 인연도 있다. 옥석을 구분하는 비결을 묻자 주 회장은 “내가 관상을 좀 볼 줄 안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무조건 공만 세게 친다고 능사는 아니다. 테니스에 맞는 성격이 따로 있다. 우선 남을 의식하지 않고 당당해야 한다. 가정환경도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솔직히 정현의 첫인상은 그저 그랬다. 어린 나이에 너무 어른처럼 공을 치려고 했다. 근데 보면 볼수록 뛰어난 신체조건에, 대담한 모습에 ‘이놈 되겠다’ 싶었다”고 회상했다. 현재 정현의 전담코치인 윤용일 역시 주 회장이 삼성물산 감독 시절 사제관계였다. “용일이도 중학교 때 처음 봤는데 남다른 재능에 강한 인상을 받았다. 용일이와 이형택을 묶어서 키워 보려 했는데 회사 측에서 남자는 가능성이 없다고 다섯 번이나 거절한 끝에 겨우 성사시켰다.” 유망주 발굴을 위해 전국을 발품을 팔며 돌았고 선수들을 어릴 때부터 세세하게 지켜봐 코칭의 기본 자료로 삼은 것도 주효했다. 지도자로서 ‘미다스의 손’이었던 주 회장이지만 정작 본인은 선수 시절 스타와 거리가 멀었다. 국가대표 한번 한 적이 없다. 중2 때인 1969년 친구 따라 테니스를 시작했을 때만 해도 반세기 가깝게 코트를 지킬 줄은 몰랐다. “라켓 휘두르는 게 너무 재미있었는데 성적이 떨어져 부모님 반대가 심해졌다. 학교 앞 라면집에 라켓과 신발을 맡겨두고 몰래 운동을 했다.” 고교시절 복식 전문으로 두각을 나타냈던 그는 문학전집 같은 책을 가까이 뒀다. 대학(성균관대) 학과도 책을 많이 읽을 수 있을 것 같아 철학과를 선택했다. 주 회장은 1983년 은퇴 후 당시로는 드물었던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재미교포 의사 집에서 먹고 자며 테니스 레슨으로 학비를 마련하는 고단한 생활에도 유명 테니스 아카데미 과정을 통해 선진 테니스를 익혔다. 또 대회장에 와서도 숙제를 하는 외국 주니어 선수들을 보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이런 배경 때문인지 주 회장이 틈만 나면 하는 얘기가 있다. “지적 능력을 키우지 않는 운동선수는 한계에 부딪친다. 운동선수도 공부하는 풍토를 만드는 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일반 학생들이 제대로 운동하도록 해야 한다. 공부를 잘하면 부모가 행복하고 운동을 잘하면 학생 본인이 행복하다.” 그는 감독 시절 이형택에게 삼국지를 사주기도 했고 정현에게도 영어 공부와 독서를 강조하고 있다. 첫 제자였던 박성희가 뒤늦게 학업의 길을 선택해 영국에서 박사학위까지 따자 기자에게 제보하며 기뻐했던 그였다. “한국에선 여전히 운동선수가 훈련과 학업을 병행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책과 신문만 잘 봐도 큰 도움이 된다. 그래야 은퇴 후에도 새 분야에 잘 적응할 수 있다.” 주 회장의 1남 1녀는 미국 명문 아이비리그 대학을 졸업했다. 그는 “운동한 사람 자식이 공부를 잘해 주위에서 의아하게 생각하는데 애들에게도 늘 운동을 즐기게 했다”며 웃었다. 30년 전인 1985년 동아일보는 역대 최연소 테니스감독 탄생의 소식을 전했다. 미국 유학을 마치고 귀국해 제일생명 사령탑을 맡게 된 20대의 그였다. 환갑을 바라보는 요즘도 그는 초심을 잃지 않으려 한다. “늘 설레는 마음으로 뭔가에 도전하는 게 중요하다. 후배들과 소통하면서 용기와 희망을 주는 선배가 되고 싶다. 꿈나무 육성 재원 마련과 테니스 관련 일자리 창출, 인프라 개선 등 갈 길이 멀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5-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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