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종

김윤종 부장

동아일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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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은 ‘먼 나라’ 같지만 한국의 미래상이 담겨있는 ‘이웃나라’입니다. 저와 함께 뉴스의 ‘배낭여행’을 함께 떠나실까요?

zozo@donga.com

취재분야

2026-03-01~2026-03-31
칼럼94%
행정3%
인사일반3%
  • 스타 작가 표절 시비 일파만파… ‘문학권력’ 세대교체 불러

    《 신경숙 작가의 표절 파문이 ‘문학 권력’ 논란으로 이어졌다. 여름에는 영화 ‘암살’과 ‘베테랑’이 ‘쌍끌이’로 1000만 관객을 모았다.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의 여파로 공연을 비롯해 문화계가 타격을 입기도 했다. 올 한 해 출판 영화 방송 종교 등 문화 각 분야의 이모저모를 짚어본다. 》문학, 출판계에 온기가 돈 적이 언제였던가. 올 한 해도 그랬다. 오히려 유명 작가들의 표절과 시행 1년을 맞은 도서정가제를 둘러싼 논란이 뜨거웠다. 그래도 웹소설과 라이트노벨 같은 새싹이 보이기도 했다. 올해 문학과 출판계의 흐름을 7가지 키워드로 정리했다.○ 스타 작가의 표절 논란 6월 소설가 이응준 씨가 신경숙 작가의 단편 ‘전설’이 일본 작가 미시마 유키오의 ‘우국’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씨의 글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지면서 비난 여론이 불붙었다. 9월에는 인기 그림책 작가 최숙희 씨가 대표작 ‘열두 띠 동물 까꿍놀이’는 일본 책을 표절했다고 인정하고 사과했다. 최근엔 베스트셀러 ‘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가 ‘한국사 편지’의 일부를 표절했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문학 권력’ 세대교체 신경숙 작가를 둘러싼 표절 논란 이후 ‘문화 권력’으로 비판받았던 문학출판사와 문예지의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는 50년간 이끌었던 문예지 ‘창작과비평’의 편집인에서 물러났다. 강태형 문학동네 대표이사와 1기 편집위원들도 20년 만에 공식 퇴진했다. 창사 40년을 맞은 문학과지성사도 모두 30대로 이뤄진 5세대 편집동인을 출범시켰다.○ 김훈과 라면냄비…도서정가제에도 이어진 불황 할인 폭을 15%로 제한한 도서정가제가 11월로 시행 1년을 넘겼지만 출판시장은 좀처럼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다. 한국출판저작권연구소가 발표한 올해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서적구입비는 1만6752원. 조사를 시작한 2003년 이후 역대 3분기 중 최저치였다. 도서정가제의 제약을 피해 가려는 ‘꼼수’도 등장했다. 소설가 김훈의 신작 ‘라면을 끓이며’는 10월 출간 당시 냄비와 라면을 사은품으로 줬다. 결국 출판사는 도서정가제 위반으로 징계를 받았다.○ 최장기 집권 ‘미움받을 용기’와 한국 문학 부진 일본 저자 기시미 이치로와 고가 후미타케 공저의 ‘미움받을 용기’가 교보문고와 인터넷서점 예스24의 주간 베스트셀러 최장기 1위 기록을 모두 경신했다. 김홍중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그동안 사회를 지탱해 오던 관념과 문화가 사라졌다. 이런 상황에서 이 책은 도덕적으로 완벽하지 못한 스스로를 자책하지 말라는 집단의 자위를 담고 있다”고 인기 원인을 분석했다. 한국 문학의 부진은 계속됐다. 베스트셀러 목록 20위권 안에 한국 시집이나 소설은 찾기 어려웠다. 이런 가운데 장강명 작가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문학동네작가상, 수림문학상 등 상을 휩쓴 장 씨는 ‘한국이 싫어서’,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댓글부대’를 잇달아 펴냈다.○ 웹소설과 서브 컬처 인기 고전을 면치 못한 순문학과 달리 웹소설과 라이트노벨 등 대중소설엔 독자가 몰렸다. 네이버 연재 웹소설 ‘악마라고 불러다오’의 조회 수는 2300만 건에 달했고, 웹소설 연재 사이트인 조아라, 문피아 등의 매출은 100억 원대를 넘어섰다. 순문학 작가들의 웹소설 연재가 늘고, 젊은 작가들이 웹소설과 전자책 문법을 배우는 등 장르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순문학 작가가 1년에 장편소설 한 편(1쇄 3000부 기준)으로 벌 수 있는 돈은 300만∼500만 원, 웹소설 작가는 3∼6개월 연재 계약을 하면 6개월 기준 1000만∼1500만 원의 수익이 보장된다.○ “나만을 위해”…‘개인 독자’의 발견 마니아 독자를 위한 책이 인기를 끌었다. 문구의 역사를 정리한 ‘문구의 모험’, 맥주 지식을 망라한 ‘맥주의 모든 것’ 등이 나왔다. 고전을 직접 베껴 써보는 ‘필사(筆寫) 책’, 명화를 그려보는 ‘컬러링북’이 인기를 끌었다. 출판사 마음산책 정은숙 대표는 “어울리고 연대하는 것보다 개인의 가치를 중요시하는 독자들이 크게 늘었다”며 “출판사들도 이런 흐름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맥주와 독서…작은 서점 활기 “요즘 서점을 하겠다는 사람들이 다시 생겼어요.” 한 출판 유통업자의 말이다. 서점 소매상을 하겠다는 사람들이 조금씩 생기고 있다는 것. 테마별로 책을 골라주는 ‘큐레이션(curation)’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울 홍익대 앞 ‘땡스북스’, ‘북스테이’란 독특한 전략을 내세운 충북 괴산군의 ‘숲 속 작은 책방’, 책과 맥주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서울 마포구 ‘북바이북’ 등 색깔 있는 ‘강소’ 서점이 각광받았다.민병선 bluedot@donga.com·김지영·김윤종 기자}

    • 2015-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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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술∼술 이책]괴수전

    ‘화차’ ‘모방범’ 등으로 유명한 일본 추리소설 작가 미야베 미유키가 2014년 아사히신문에 1년간 연재했던 소설을 묶었다. 독특하게도 괴수물이다. 에도시대 한 마을이 이유 없이 괴멸된다. 유일하게 살아남은 소년이 비밀의 실마리다. 비밀이 풀리면서 마을 사람을 몰살한 존재는 식인 괴수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더구나 괴수가 다른 마을 사람들과 관련됐다는 비밀도 드러난다. 저자는 괴수와 사투하는 인간, 괴수를 이용하려는 인간 군상을 통해 진짜 괴수는 인간의 악의(惡意)라고 비판한다. 일본 독자들은 “소설 속 무대가 후쿠시마가 있는 ‘도호쿠(東北)’지방으로 원전 참사를 괴수에 빗댄 것” 이란 평가를 내렸다. 원제는 황신(荒神). 1만5800원.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5-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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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순 요리 정보에서 인생 스토리까지… 책·짓·는·요·리·사

    “스타 셰프(요리사)와 전화 한 번 하기 힘들어요. 셰프만 따로 매니지먼트하는 회사까지 있더군요. 어떻게든 모시려 합니다.” 최근 출판사 편집자를 만날 때마다 ‘○○○ 셰프를 필자로 데려오고 싶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게 된다. ‘쿡방(요리방송)’의 인기로 셰프가 ‘파워 라이터’로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 출판계에 따르면 이름을 대면 알 만한 셰프치고 저서가 없는 경우는 드물다. 스타 셰프의 경우 평균 3권 이상의 책을 썼다. 판매량도 만만치 않다. 온라인서점 예스24 분석 결과 올해 1∼11월 셰프 저서 판매량은 2014년 동기간 대비 무려 461%나 증가했다. 어떤 셰프가 ‘파워 저자’일까? 2010∼2015년 11월까지 셰프 저서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1위는 백종원이었다. ‘백종원이 추천하는 집밥 메뉴 52’ ‘무조건 성공하는 작은 식당’ 등 7종의 책을 냈다. 2위는 ‘백년식당’, ‘지중해 태양의 요리사’ 등 10여 종의 책을 쓴 박찬일. 4종의 책을 쓴 에드워드 권, 6종의 저서를 낸 샘 킴이 각각 3, 4위를 차지했다. 셰프가 쓰는 책들의 특징도 변하고 있다. 예스24 조선영 도서팀장은 “이전에는 레시피 등 요리 정보가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인간적인 면을 부각하는 에세이가 늘고 있다”며 “셰프가 스타가 되면서 셰프 자체를 알고 싶어 하는 독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발간된 ‘카메라와 앞치마’는 부제가 ‘타인과 친구가 되는 삶의 레시피’로, 최현석 셰프와 사진작가 조선희가 함께 쓴 감성 에세이다. 9월 출간된 이연복 셰프의 ‘사부의 요리’ 역시 ‘내공 있는 인생 이야기’란 부제와 함께 중국집 배달 소년이던 그가 스타 셰프가 되기까지의 삶을 담았다. 강레오 셰프가 쓴 ‘날, 자꾸만 무뎌지는 나를 위해’도 독설가로 유명한 그의 인간적 면모가 부각된다. 에세이에는 중식, 한식 요리사보다 이탈리아 등 서양요리를 배워 온 유학파 셰프들이 향후 저자로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 출판사 편집자는 “백종원에게는 식당 성공 비법이, 중식 이연복에게는 휴먼스토리가 어울린다. 잔잔한 에세이와는 맞지 않는다”며 “요리 정보보다는 감성적 글쓰기로 가벼운 연애 상대 이미지를 주는 셰프가 유리하다”고 밝혔다. 최현석, 이찬오, 오세득 등이 이에 어울린다는 평이다. 셰프의 에세이가 부각되면서 실제로 ‘글을 잘 쓰는’ 요리사를 찾기도 한다. 박찬일 셰프가 요리사 중 달필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마음산책 정은숙 대표는 “박 셰프는 문예창작과 출신이라 글이 좋다는 평”이라고 밝혔다. 민음사 김혜원 차장은 “셰프 특유의 감성을 문맥으로 잘 드러내는 인물로는 샘 킴도 자주 거론된다”고 말했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5-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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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교회 사회공헌]영유아부터 노인까지… 장애인에 생애주기별 복지서비스 제공

    “‘이제는 정말 어렵겠다’, ‘포기해야 하나’라고 생각하는 순간 기적이 찾아오더군요.” 장애인복지기관인 밀알복지재단 사람들은 요즘도 24년 전 그날을 회상한다. 1991년 말 당시 한국밀알선교단은 전문사회복지사업을 수행할 목적으로 법인을 설립하려 했다. 하지만 고난의 연속이었다. 사회복지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모으기 위해 모든 선교단 사람들이 1년 이상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필요한 재원의 10%도 마련하지 못한 것. 모두가 낙심하는 순간 ‘천사’가 나타났다. 익명의 기부자 2명이 10억 원 상당의 빌딩과 5억 원 상당의 땅을 아무 조건 없이 기부했다. 말 그대로 기적이었다. 밀알복지재단은 1993년 7월 15일 이렇게 설립됐다. 장애인에게 희망을… 밀알복지재단의 활동 “긴 세월 동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는 생각으로 사회 약자를 위해 봉사했습니다.” 밀알복지재단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말이다. 실제 재단은 설립 후 현재까지 장애인을 위해 봉사해왔다. 특히 아동에서 노인까지 생애주기별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선 영유아기에는 장애인의 통합보육을 지원한다. 만 3세 이상 영유아에게는 통합보육시설, 장애아동에게는 수술비를 지원한다. 장애아동 방문물리치료사업도 병행 중이다. 눈에 띄는 것은 재단이 1997년 설립한 ‘밀알학교’. 자폐아와 발달장애 아동의 재활과 교육을 돕는 특수학교다. 학교 역시 기적처럼 설립됐다. 자금이 부족할 때 남서울은혜교회가 약 200억 원을 들여 재단에 기부한 것. 재단 측은 “그 돈으로 편리한 예배당을 지을 수 있었지만 교인들이 어려운 사람을 위해 기부했다. 남서울은혜교회 성도들은 현재까지 체육관에 의자를 설치하고 불편하게 예배를 드리면서도 매년 수억 원의 후원금을 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애인들의 사회 활동도 돕는다. 청년기와 성인기 장애인의 장애 정도에 맞게 직업재활시설에서 일을 하도록 돕거나 보호센터에서 활동하도록 지원한다. 직업재활사업, 장애청소년들의 보호시설인 장애인주간보호시설 등도 운영 중이다. 굿윌(Goodwill) 스토어 사업은 가정과 회사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기부받아 상품화 과정을 거쳐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매장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이곳에서 일하는 장애인들은 최저임금을 지급받는다. 2011년 5월 서울 송파구에 문을 연 밀알송파점을 시작으로 밀알도봉점, 밀알전주점, 밀알구리점 등 총 4곳에서 100여 명의 장애인이 일하고 있다. 재단 측은 “향후 전국 각지에 100여 개의 굿윌스토어를 세우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해외까지 손 뻗친 ‘봉사의 손’ 아동, 청소년, 취업뿐 아니라 노년기 장애인을 돕는 생활보호 및 요양보호 시설도 운영 중이다. 또 지역사회복지관, 가족 문제를 돕는 건강가정지원센터,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노인종합복지관, 노인 일자리사업장인 시니어클럽, 저소득층 홀몸노인을 위한 재가노인지원센터 등 비장애인 취약계층도 지원하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재단은 한국을 대표하는 장애인복지기관으로 성장했다. 국내 5개 지부와 48개 산하시설을 운영 중이다. 직원은 1350명, 후원자는 17만 명이 넘는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저개발국가에서도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아프리카와 아시아 등 21개국에 28개 사업장을 설치해 장애인, 소외 이웃에게 교육과 학교 설립, 생계를 지원한다. 오지를 찾아가 진료활동을 펼치는 보건의료사업, 일자리를 만들어 지역주민 스스로 빈곤을 해결하는 사회적경제사업도 병행 중이다. 재단은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7월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로부터 특별 협의적 지위를 획득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복지는 인간답게 사는 아름다운 세상 만드는 것” ▼홍정길 이사장밀알의 영문 스펠링인 ‘MIRAL’의 첫 글자는 Modesty(겸손), Integrity(정직), Respect(존중), Advocacy(옹호), Love(사랑)을 가리킵니다. 이를 실천해 사회적으로 가장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인 장애인을 계속 도울 겁니다. 제가 40여 년간 목회하면서 항상 생각했던 것은 인류의 구원과 평화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을 조금이나마 닮아가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세상을 섬기기 위해 죽으셨고, 그래서 예수님을 따르는 길은 세상을 섬기는 일이라고 믿습니다. 그리스도인과 그들의 모임인 교회는 섬김을 통해서 이 땅에 빛과 소금이 될 수 있습니다. 섬긴다는 말은 봉사한다는 것인데 세상을 위해 교회가 손해를 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남서울은혜교회의 경우 자폐아동을 섬기는 특수학교를 설립하기 위해 예배당 건축을 포기했습니다. 손해를 감수한 것이죠. 이 덕분에 자폐아동과 그 가족들을 진심으로 섬길 수 있게 됐습니다. 더불어 지역사회에 장애인을 섬기는 좋은 교회로 알려져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있습니다. 이렇듯 지난 22년간 밀알복지재단은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익명의 천사들과 교회, 수많은 시민들과 기업의 참여로 기적과 같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러한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장애인복지 중심의 다양한 사회복지사업을 실천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는 성경 말씀 그대로 이루어져 가니 감사할 뿐입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자본주의의 약점인 양극화 등을 치유해야 합니다. 빈부격차와 불평등이 심해질수록 사회가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사회복지를 사회의 안전망이라고 하지요. 국가의 주도로 복지가 발전하려면 세금을 많이 내야 합니다. 여기에는 조세저항이 있는데 강제성 때문입니다. 하지만 자발적인 민간복지는 주는 자에게는 삶의 보람과 의미를 가져다 주고 국가가 할 수 없는 다양한 복지를 통해 공공복지를 보완하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나아가 주는 자와 받는 자가 더불어 사는 사회통합을 이룰 수 있습니다. 사회통합이 이루어지면 이 땅에 평화가 정착되게 됩니다. 결국 복지는 인간답게 사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보다 더 겸손한 자세로 창립 초기의 순수성과 투명성이 변질되지 않도록 힘쓰려 합니다.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의 내실을 다지고 장애인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는 굿윌 스토어를 전국적으로 확대하려고 합니다. 자선이 아닌 기회를 주는 굿윌 스토어 확장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 2015-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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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워즈… 세계는 왜, 열광하는가

    “7편도 곧 개봉하는데 한국에도 ‘501군단’을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최근 영화 ‘스타워즈’ 국내 팬 모임에서는 501군단 한국지부 설치가 결정됐다. ‘501군단’은 ‘스타워즈’ 속 악역 ‘다스베이더’의 지휘를 받는 제국군 부대 이름. 팬들이 영화 속 제국군 캐릭터인 스톰트루퍼 복장을 하고 도심에서 코스프레를 하겠다는 의미다. 17일 ‘스타워즈 에피소드7’ 개봉을 앞두고 스타워즈 열풍이 거세다. 국내외에서 스타워즈 캐릭터, 책, 의류 등이 쏟아지고 있다. 세계적으로 ‘스타워즈 7’ 관련 상품 매출액은 5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스타워즈 속 우주선을 다룬 ‘인크레더블 크로스섹션’을 비롯해 영화 속 특정 분야를 주제로 한 설정집만도 수십 권에 달한다. 루크 스카이워커의 신공화국을 그린 ‘스론 트릴로지’ 등 200종에 달하는 외전소설, 애니메이션 ‘클론워즈’와 1000권이 넘는 만화책까지 스타워즈 확장세계(Expanded Universe) 콘텐츠는 수천 종이 나와 있다. 1977년 첫선을 보인 후 38년이나 된 이 시리즈에 왜 여전히 세계는 열광하는 걸까? 박상준 서울SF아카이브 대표는 “‘스타워즈’는 단순한 SF 영화가 아니라 대중문화의 흐름을 바꾼 ‘문화충격(culture shock)’ 콘텐츠”라고 평가했다. 실제 스타워즈는 혁신적인 영상미 외에 미국 신화학자 조지프 캠벨의 신화구조이론, 즉 ‘세계로부터 분리된 영웅→모험과 시련→힘의 원천에 대한 통찰→화려하게 귀환→구원’이란 영웅 서사 구조가 그대로 차용돼 문화와 인종이 달라도 이해하기 쉽다. 제우스가 크로노스를 살해하는 그리스 신화 등 부자의 근원적인 갈등 관계가 루크와 다스베이더의 관계에 투영돼 있다. 또 제국주의와 독립전쟁, 1970∼80년대 냉전 구도 등 근현대사의 세계관도 녹아 있다. 여기에 스승과 제자 관계(요다와 루크), 중국 무협지 속 기(氣)와 유사한 ‘포스’, 일본 사무라이를 연상시키는 광선검 수행 같은 동양적 문화 등 세계사와 문화가 혼합된 ‘종합선물세트’다. 스타워즈는 사상 최고의 영화 시리즈로 꼽히지만 한국에서는 관객 200만 명을 넘기지 못했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그동안 국내에선 SF 영화가 애들이나 보는 허무맹랑한 장르라는 인식이 강해 흥행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에도 ‘스타워즈 열혈팬’은 존재한다. 스타워즈 7편의 개봉을 앞두고 이미 각종 팬페이지를 비롯해 스타워즈 팟캐스트까지 등장했다. 전홍식 SF&판타지도서관장은 “영화 속 배경이 되는 설정과 세계관을 한번 이해하고 나면 스타워즈 세계에 빠져들 수밖에 없다”며 “각 인물과 비행선, 장소 등 나름의 이야기가 있고 그 이야기들이 모여 하나의 ‘스타워즈’라는 흐름이 되는 것이 아름다울 정도”라고 말했다.:: 스타워즈 연대기 ::에피소드4: 새로운 희망(1977년)레아 공주는 제국의 인공위성 ‘데스 스타’의 설계도를 반란군에게 넘겨주려다 잡힌다. 설계도를 가진 두 로봇은 루크를 만난다. 루크는 과거 제다이였던 오비완과 한 솔로를 만나 레아 공주를 구출하고 데스 스타를 파괴한다.에피소드5: 제국의 역습(1980년)반란군은 수세에 몰리고 한 솔로와 레아 공주는 다스베이더에게 붙잡힌다. 루크는 요다를 만나 제다이 수업을 받고 이들을 구출하려다 다스베이더에게 손목이 잘린다. 이때 다스베이더가 자신의 아버지임을 알게 된다.에피소드6: 제다이의 귀환(1983년)제다이 수업을 마친 루크는 레아 공주를 구출하고 저항군을 결집해 제국과 최후의 전투를 벌인다. 악의 황제 ‘다스시디어스’가 패배하자 곧 제국도 패망한다. 다스베이더는 아들 루크를 돕다 죽는다.에피소드1: 보이지 않는 위험(1999년)행성 대표가 모인 의회 중심의 공화국을 제다이 기사단이 수호한다. 타락한 제다이와 사악한 시스족 사이에서 태어난 악의 후예가 공화국을 점령하려 하자 제다이 오비완이 맞서 싸우고 아나킨을 제자로 삼는다.에피소드2: 클론의 습격(2002년)아나킨은 제다이 수업을 받으며 청년으로 성장한다. 오비완과 함께 아미달라 여왕을 보호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시스족이 클론 군대를 양성한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이를 저지한다.에피소드3: 시스의 복수(2005년)아나킨과 아미달라 여왕은 사랑에 빠져 쌍둥이(루크와 레아)를 낳는다. 시스족이 의회를 점령해 공화국은 제국이 된다. 아나킨은 어둠의 세력에 장악당해 스승인 오비완과 대결을 벌이고 결국 ‘다스베이더’가 된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5-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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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 그 중심에 학생이 있는가

    책의 맨 첫줄은 이렇다. “역사를 가르친다는 것은 항상 정치적 문제이기도 하다. 다른 과목과 달리 역사는 여론, 의회, 그리고 지배집단 내에 토론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이 구절을 시작으로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마음이 다소 가벼워진다. 정부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으로 온 나라가 두 쪽 난 모습을 보면서 자괴감을 느끼던 차에 역사교육 갈등이 우리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점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1990년대 중반 ‘역사전쟁’이 벌어졌다. 1989년 미 정부는 역사교육에 애국적 가치관을 강화하려는 정책을 시작했다. 그 결과 1994년 ‘국가 역사 표준서’가 제작됐지만 애국적 영웅보다 빈곤계층과 여성 등 소수자의 관점이 많이 담겨 있었다. 이에 보수층은 표준서를 공격했고 사회 갈등이 시작됐다. 1988년 영국도 자국 역사를 부각시킨 국가교육과정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한바탕 논쟁을 겪었다. 이 책은 2006년 네덜란드에서 열린 ‘역사교육 논쟁’ 토론회에서 역사, 교육학자들이 발표한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각국의 역사교육 논쟁 사례, 올바른 역사교육관, 역사교육 갈등의 해결 방안이 담겨 있다. 저자는 역사교육의 ‘역사’부터 이야기한다. 1960, 70년대 세계적으로 ‘역사교육 무용론’이 대두됐다. 인간의 본질과 사회를 이해하는 데 사회과학이 역사보다 훨씬 유용하다는 분위기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책은 이후의 역사교육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소개한다. 카트 윌스 벨기에 루뱅대 교수는 역사교육이 교과서 시스템을 통해 절대시되는 문제를 지적했다. 린다 심콕스 미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는 역사교육은 지역사에서 벗어나 학생에게 세계적, 다중적 시각을 갖게 해줘야 한다고 했다. 11명의 학자마다 주장이 다르지만 공통점이 있다. 역사교육 논쟁의 중심에 정치도, 진영논리도, 학계도 아닌 ‘학생’이 있어야 한다는 것. “역사를 단순히 주입하는 것을 넘어 역사적으로 사고하는 방식을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한다.” 데니스 셰밀트 영국 리즈대 교수의 말이다. 책은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아일랜드 시인 셰이머스 히니의 글귀로 마무리된다. “역사는 말한다. 이승에서는 희망을 버리라고. 그러나 평생에 한 번 정의를 갈망하는 사람들이 일어난다. 그러면 희망과 역사는 함께 간다.” 책의 의미는 깊지만, 재미는 없다. 그럼에도 박근혜 대통령에게 일독을 권한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5-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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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술∼술 이책]나는 언제나 옳다

    운세를 봐주는 전직 매춘부 출신 주인공에게 한 여성이 찾아와 자신이 사는 대저택에 악령이 있고 이에 영향을 받은 의붓아들이 자신을 죽이려 한다고 고백한다. 주인공이 저택에 가보니 의붓아들은 “이 집에서 나가라. 엄마가 당신을 죽일 것”이라고 경고한다. 누구를 믿어야 할까? 소설 ‘나를 찾아줘’로 유명한 길리언 플린의 단편소설. 96쪽의 짧은 이야기지만 1플롯(전형적 대저택 공포소설), 2플롯(서로 죽이려는 모자의 심리전), 1, 2플롯 중 주인공이 무엇을 선택하냐에 따라 달라지는 3플롯, 반전을 주는 4플롯이 겹치면서 섬뜩한 이야기를 빚어낸다. 2015 에드거상 최우수 단편상 수상작. 9000원.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5-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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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토크쇼 ‘비밀 독서단’ 출판사에 비밀공문, 왜?

    “방송 준비 과정에서 (책) 주제에 대한 ‘추천 목록’은 더이상 받지 않습니다.(중략) 오히려 보내주시는 추천 목록은 논외 처리될 수 있습니다.” 최근 출판사들은 케이블위성 채널인 O tvN의 ‘비밀독서단’ 제작진으로부터 2장짜리 ‘업무협조 관련 고지’ 공문을 받고 깜짝 놀랐다. 내용은 “책 선정 과정에 특정 출판사가 개입된다는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로 구성된 명예단원과 제작진, 출연단원 외에 일체의 외부 추천은 철저히 배제하고 있다”는 것이 골자다. 주제별로 책을 소개하는 북 토크쇼로 9월부터 방영된 ‘비밀독서단’은 곧 출판계의 화제로 떠올랐다. ‘백의 그림자’ 등 방송에서 소개된 책의 판매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방송 제작진이 출판사에 공문을 보낸 것은 동아일보의 관련 보도(11월 17일자 A26면)에 대한 해명의 의미를 담고 있다. 당시 본보 기사는 “민음사 관계자는 ‘제작진의 요청으로 주제에 맞춰 우리 책 몇 권을 추천했다’고 했다”. “21세기북스 측은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란 정보를 입수해 우리 책을 제작진에게 보냈다’고 밝혔다”는 내용을 담았다. 제작진은 공문에서 “(보도 내용이) 특정 출판사와의 관계가 직접적으로 선정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며 “(오해를 피하기 위해) 방송 준비 중인 주제에 대한 추천 목록은 더이상 받지 않고 보낸 추천 목록은 논외 처리하겠다”고 선언했다. ‘비밀독서단’의 공문을 두고 출판계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A출판사 관계자는 “‘어느 출판사가 자사 책을 프로그램에 로비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 상황에서 투명성을 강조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평가했다. B출판사 편집자는 “공문 외에도 최근 메일이 와서 ‘비밀독서단’ 로고를 책 띠지에 사용하지 말아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반면 불안감이나 불쾌감을 표시하는 출판사도 있었다. C출판사 관계자는 “솔직히 주제에 맞는 책을 추천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 안 고르면 그만인데 ‘추천 목록 책은 논외’를 운운하는 것은 갑의 자세”라고 지적했다. D출판사 관계자는 “투명성, 공정성을 강조하면서 왜 ‘당신네 ○○책을 검토하겠다’며 공짜로 책을 보내 달라는지 모르겠다. 방송용으로 검토하는 책은 제작비로 구입하면 되지 않냐”고 했다. ‘비밀독서단’ 측은 “‘우리 책을 소개해 달라’는 민원이 출판사뿐만 아니라 제작진 주변 지인으로부터도 오고 있다”며 “투명성, 공정성을 철저히 지킨다는 점을 알리려는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밝혔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5-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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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 옮겨진 만화… 10, 20대 사로잡는 ‘라이트노벨’의 매력

    《 “책 후반부에 포텐(잠재력·potential의 줄인 말)이 확 터지네요! 별점은 4개 반.” 라이트노벨 ‘역시 내 청춘 러브 코메디는 잘못됐다’를 본 10대가 올린 서평이다. 라이트노벨 신간이 발매되면 즉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온라인 게시판에 청소년들이 쓴 감상평이 오르고 수십 개씩 댓글이 달린다. 겉표지만 보고 라이트노벨을 만화책으로 착각하는 독자가 많지만 출판계에서는 요즘 10대들이 책은 안 읽어도 라이트노벨은 보는 현상에 주목하고 있다. 》○ 어른들은 몰라요, 라이트노벨 라이트노벨(ライトノベル)은 일본에서 시작된 엔터테인먼트 소설이다. 문고본 판형에 만화나 애니메이션 일러스트가 겉표지에 들어간 것이 특징. ‘글로 옮겨진 만화’로도 불리고 있다. 라이트노벨은 1970년대 일본 청소년 소설이 시발점이다. 이후 1980년대 일본 잡지 연재소설 속 만화 캐릭터 삽화를 넣는 관행과 ‘은하영웅전설’ ‘로도스도 전기’ 등 SF, 판타지물 특유의 캐릭터 구성 형식이 섞이면서 현재의 라이트노벨 장르가 구축됐다. “두꺼운 책을 보긴 싫고요. 짧은 시간에 가볍게 무언가 읽고 싶을 때 사 보곤 해요.” 지난달 24일 서울 교보문고 광화문점. 라이트노벨을 고르던 중학생 김모 군(15)의 얘기다. 시내 대형 서점에 가 보면 한국문학, 해외문학 옆에 라이트노벨 서가나 매대가 따로 설치된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판매량도 만만치 않다. 동아일보가 1일 온라인서점 예스24와 2010∼2015년 11월까지의 라이트노벨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41.0%나 증가했다. 라이트노벨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는 10월 셋째 주 예스24 종합베스트셀러 5위,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는 9월 종합베스트셀러 7위에 올랐다. 대원씨아이 성명신 부국장은 “인기 연재작은 매권 1, 2만 부는 나간다”고 밝혔다. 일반 소설책이 1쇄(2000부)도 팔리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많은 판매량이다. 북스피어 김홍민 대표는 “라이트노벨은 기존 장르 소설과 다르다”며 “예를 들어 기존 SF는 우주를 배경으로 하고 외계인이 나와도 현실과의 연결점이 있는, 즉 리얼리즘적 세계관이 중심인 반면 라이트노벨은 현실과는 연계점이 없는 만화적 세계관을 따른다”고 밝혔다. ○ 국내 작가가 쓴 라이트노벨, 일본 역수출도 라이트노벨은 영미권에서도 인기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엣지 오브 투모로우’는 일본 라이트노벨 ‘올 유 니드 이즈 킬’을 원작으로 했다. 일본에서는 20, 30대를 겨냥한 성인 취향의 라이트노벨인 ‘라이트 문예’란 새로운 장르가 생겼다. 출판 전문가들은 라이트노벨을 비롯해 ‘헝거게임’ ‘트와일라이트’로 대표되는 영미권의 YA(Young Adult) 소설, 한국의 웹소설은 모두 △10대가 선호하는 독특한 세계관 △SF, 판타지, 로맨스 등 기존 장르 소설이 섞인 듯한 탈 장르 형식 △영상화하기 쉬운 글 형태 등의 공통점을 가진다고 지적한다. 실제 ‘소드아트온라인’ 등 많은 라이트노벨이 애니메이션, 게임 등으로 만들어졌다. 국내 출판사들도 일본 작품 수입과 아울러 라이트노벨 공모전을 주기적으로 여는 등 국내 라이트노벨 작가를 적극 발굴하고 있다. 노블엔진 황건수 과장은 “현재 출간하는 라이트노벨의 작가 비중은 국내 3, 일본 7 정도”라며 “국내 작가의 작품을 찾는 독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작가의 ‘몬스☆패닉’은 대만 등에, ‘우리 집 아기 고양이’는 게임으로 개발돼 일본에 각각 수출됐다. 황금가지 김준혁 주간은 “젊은 세대가 멀티미디어적 자극을 선호하기 때문에 쉽게 읽히면서 영상으로 상상이 가능한 글에 점점 인기가 쏠릴 것”이라고 했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5-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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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글]“3인조 터보? 대박!” 김종국-김정남-마이키로 재구성

    1990년대 인기그룹 ‘터보’가 2인조가 아닌 3인조로 컴백한다. 가수 김종국을 비롯해 터보 전 멤버였던 김정남, 마이키가 뭉쳐 현재 음반을 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곡가로는 주영훈, 이단옆차기 등이 참여했으며 이르면 다음 달 신곡이 발표된다. 터보는 1995년 김종국, 김정남이 결성한 2인조 댄스 그룹이었다. ‘나 어릴 적 꿈’, ‘트위스트 킹’ 등으로 큰 인기를 끌었지만 김정남이 돌연 그룹을 떠났다. 이어 1997년 새 멤버 마이키가 영입돼 다시 2인조로 활동하다 2001년 해체됐다. ‘터보’는 지난해 12월 MBC ‘무한도전’의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토토가)’ 편에 김종국-김정남 조합으로 출연해 화제가 됐고 재결성 요청이 쏟아졌다. 팬들 사이엔 ‘김종국-김정남’과 ‘김종국-마이키’ 조합 중 어느 쪽이 나은지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 3인조로 재결성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인터넷엔 ‘예상 못한 조합이라 신곡이 기대된다’, ‘3인조로 퍼포먼스가 화려할 것’ 등의 의견이 올라왔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5-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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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댄스그룹 ‘터보’ 3인조로 돌아온다

    1990년대 인기그룹 ‘터보’가 2인조가 아닌 3인조로 컴백한다. 가수 김종국을 비롯해 터보 전 멤버였던 김정남, 마이키가 뭉쳐 현재 음반을 제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작곡가로는 주영훈, 이단옆차기 등이 참여했으며 이르면 다음달 신곡이 발표된다. 터보는 1995년 김종국, 김정남이 결성한 2인조 댄스 그룹이었다. ‘나 어릴 적 꿈’, ‘트위스트 킹’ 등으로 큰 인기를 끌었지만 김정남이 돌연 그룹을 떠났다. 이어 1997년 새 멤버 마이키가 영입돼 다시 2인조로 활동하다 2001년 해체됐다. ‘터보’는 지난해 12월 MBC ‘무한도전’의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토토가)’ 편에 김종국-김정남 조합으로 출연해 화제가 됐고 재결성 요청이 쏟아졌다. 팬들 사이엔 ‘김종국-김정남’과 ‘김종국-마이키’ 조합 중 어느 쪽이 나은지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 3인조로 재결성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인터넷엔 ‘예상 못한 조합이라 신곡이 기대된다’, ‘3인조로 퍼포먼스가 화려할 것’ 등 의견이 올라왔다.김윤종기자 zozo@donga.com}

    • 2015-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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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술∼술 이책]신의 마지막 아이

    주인공 이삭은 진로 문제로 양아버지와 갈등을 일으킨다. 목사인 양아버지는 그가 목회자가 되길 원했지만 이삭은 출판사 팀장이 된다. 어느 날 예수를 찾아 죽이려는 암살자들을 다룬 웹소설 ‘암살자들’이 화제가 된다. 소설은 충격적 결말로 종교적 논란을 일으키고 이삭은 ‘암살자들’을 자신의 출판사에서 출간하기 위해 작가를 찾아 나선다. 이삭의 현실 속 이야기와 소설 ‘암살자들’의 스토리가 교차하는 액자식 구성으로 전개되어 독특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종교가 어떻게 권력이 됐는지, 신이란 절대적 존재는 무엇인지에 대해 묵직한 사유를 하게 된다. 2009 대한민국뉴웨이브문학상을 수상한 저자의 세 번째 장편소설. 1만3000원.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5-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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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파는 상점에서 책 읽는 공간으로… 교보문고의 새 실험 ‘도서관형 서점’

    25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 서점 내에는 길이 11.5m, 폭 1.5∼1.8m, 무게 1.6t의 독서 테이블 2개가 설치돼 있다. 뉴질랜드산 대형 카우리 소나무로 만든 이 테이블에는 1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앉아 책을 읽었다. 서점이 아니라 마치 도서관에 있다는 착각을 일으켰다. 이 소나무 테이블을 설치하는 데만 4억3000만 원이 들었다. 다음 달 초까지 리모델링이 진행 중인 광화문점 곳곳에는 한 명, 혹은 두세 명이 책을 볼 수 있는 소파형 의자들이 놓였다. 서가와 매대를 비롯해 전체 공간이 원목 소재로 바뀌어 북카페 같은 분위기도 풍긴다. 이곳에서 만난 대학생 김해성 씨(23)는 “그간 서점 바닥에 앉아 책을 읽는 사람이 많아 책을 보는 사람이나 통행하는 사람 모두 불편했다”며 “서점 환경이 좋아져 책을 사러 왔다가 1시간째 책을 읽고 있다”고 말했다. 교보문고 측은 “공사가 마무리되면 400석 이상의 책 읽을 공간이 생길 것”이라며 “전국 14개 매장도 점차 변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출판 전문가들은 서점업계 1위 교보문고의 ‘도서관형 리모델링’은 단순한 인테리어 교체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고 분석한다. ‘책을 파는’ 상점에서 ‘책을 읽는’ 문화공간으로 전환되는 과정이라는 설명이다. 전국에 13개 매장을 가진 반디앤루니스 황지현 팀장은 “서점은 책만 사는 곳이 아닌 문화에 참여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영어 구연동화, 컬러링 북 시연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출판사들은 대형 서점의 변신에 우려를 표시하기도 한다. 한 출판사 마케팅 담당자는 “서점들이 도서관형으로 바뀌면 매대 등 책을 노출시킬 수 있는 공간 자체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매대 이용비와 광고비가 오르면 규모가 큰 출판사 책들만 노출되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보문고 측은 “리모델링 전 온라인 주문 후 책을 받아가는 바로드림센터에서 책 읽을 공간을 충분히 만든 결과 오히려 책 판매도 증가했다”며 “노출 공간은 줄어도 사람들이 서점에서 편안하게 책을 읽다 보면 판매도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는 “일본에서 명물이 된 쓰타야 서점의 경우 인문, 역사, 문학 등으로 책을 진열하지 않고 ‘여름휴가에 읽을 책’ 등 주제와 상황에 맞게 공간을 변화시켜 독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며 “온라인 서점에서 얼마든지 책을 살 수 있는 환경이기 때문에 오프라인 서점들이 독자에게 무언가 다른 문화적 경험을 주려는 시도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5-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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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판됐던 ‘김영삼 회고록’ 재출간 계획

    절판된 김영삼(YS) 전 대통령 회고록의 재판(再版)이 추진되는 등 출판계에서 YS 저서에 대한 재조명이 이뤄지고 있다. 2000년 ‘김영삼 회고록’(사진)을 출간했던 백산서당 측은 “서점들이 절판된 회고록을 다시 내자는 제안을 해왔다”며 “1쇄 정도 찍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예스24도 “절판 안 된 YS 관련 서적의 주문량을 늘릴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YS와 관련한 새 회고록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YS 측에 따르면 “고인의 삶을 다시 정리하는 책을 쓰겠다고 요청해온 작가들도 있다”는 후문이다. YS는 역대 대통령 중 비교적 많은 책을 남겼다. 그는 퇴임 2년이 안 된 2000년 회고록을 출간했다. 또 이에 앞서 ‘나와 조국의 진실’(1984년), ‘정직과 진실이 승리하는 사회’(1987년), ‘나의 정치 비망록 민주화와 의정 40년’(1992년), ‘국민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리’(1995년) 등 10여 권의 책을 펴냈다. 하지만 이 책들은 출판시장에서 큰 반응을 얻지는 못했고, 대부분 절판된 상태다. 백산서당 김철미 대표는 “당시 6만 부가량 찍었는데 별로 안 팔렸다. 이후 절판시켰다”며 “YS에 대한 평가가 안 좋은 시기에 나와 저평가된 면이 있다”고 밝혔다. 한 대형출판사 편집주간은 “YS는 3당 합당,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지지층이 이탈해 책 판매도 부진했다”고 말했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5-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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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나는 결함덩어리…” 인정해야 성장한다

    일찍 날아라. 그래야 남들보다 좋은 먹이도 잡는다. 열심히 노력해야 성취를 이룰 수 있다.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왔다. 오늘도 모두들 성공의 사다리를 오르려 열심히 공부한다. 스펙 쌓고 승진하고 성과를 낸다. 그렇게 부와 지위를 얻으면 만족스러운 인생일까? 오히려 허탈감이 밀려 왔다는 이들이 많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주요 매체에 기고해온 칼럼니스트이자 신흥 엘리트 계층을 다룬 ‘보보스’ 등으로 미국에서 꽤 성공했다는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전문가이자 칼럼니스트로 일하면서 자기애에 빠진 떠버리가 되어 마구 내 생각을 쏟아내며 돈을 벌었다. 실제보다 더 영리하고 권위가 있는 척했다. 하지만 삶은 척박하고 공허했다. 이 책은 내 자신의 영혼을 구하기 위해 썼다.” 저자는 그 방법론, 즉 어떻게 해야 공허함을 떨치고 내면 깊은 곳에 다다를지를 고민했지만 알 수 없었다. 이에 인간의 본성부터 연구했다. 인간은 ‘뒤틀린 목재(crooked timber)’, 즉 결함덩어리란 관점에서 이를 극복해낸 인물들을 탐구했다. 책에는 게으른 소녀에서 미국 최초 여성 각료가 된 프랜시스 퍼킨스, 반항적인 기질을 극복하고 중용의 대명사가 된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전 미국 대통령, 무절제한 젊은 시절을 거쳐 ‘빈민의 어머니’가 된 사회운동가 도러시 데이 등 내면의 결함과 끊임없이 투쟁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들의 공통점은 겸손과 절제였다. 아이젠하워의 경우 타인에게 분노와 증오가 생길 때마다 이를 표출하기보다는 일기장에 그들의 이름을 쓰고 봉했다고 한다. 저자가 제기하는 화두는 ‘왜 사회가 내적 성장을 무시하는 사회가 됐을까?’ 하는 것이다. ‘내가 그 누구보다 나은 것은 아니다’라는 ‘리틀 미(Little me)’ 문화가 ‘내가 이룬 것을 보라. 난 특별한 사람’이라는 ‘빅 미(Big me)’ 문화로 전환된 시기는 1940년대라는 게 그의 분석이다. 1940년대 대공황과 2차 세계대전을 겪은 후 긴장이 풀리면서 자기 억제에서 본능적으로 벗어나려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됐다. 자기표현과 개성이 시대의 키워드가 된다. 이에 맞춰 인간 본성을 높이 평가하는 인본주의 심리학도 대두됐다. 1948∼54년 미국 고교생 1만 명에게 ‘자신이 매우 중요한 사람’이라고 여기는지 묻자 12%만 ‘예’라고 응답한 반면 1989년 같은 실험에서는 무려 80%가 ‘그렇다’고 답했다. 최근 20년 사이 ‘나는 특별하다’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2배 이상 증가했다. 실제 자기계발서, 졸업식 축사부터 영화, 소설까지 끊임없이 ‘너는 위대하다’ ‘한계를 거부하라’는 메시지가 반복되고 있지 않은가? 자신을 특별한 존재로 과장하기보다는 스스로 ‘뒤틀린 목재’라고 여기면서 내면의 단점과 투쟁하는 삶을 살아야 인생의 본질에 접근할 수 있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다소 뻔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한 번쯤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계기가 된다는 관점에서 일독할 가치가 있다. 당신에게 삶은 성공 스토리인가, 성장의 이야기인가?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5-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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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술∼술 이책]범죄자의 탄생

    일본 에도시대 평범한 농부이던 요타로는 기근과 재해, 불황으로 생활이 어려워지자 농촌을 떠난다. 하지만 막부 권력층은 요타로 같은 농부가 늘어나자 이들을 예비 범죄자로 규정하고 붙잡아 감옥에 보낸다. 감옥에 갇힌 요타로는 가까스로 탈옥한 후 살아남기 위해 도둑질, 폭행을 저지르며 진짜 범죄자가 된다. 도박단 두목 자리에까지 오른다. 일본 추리소설의 거장 마쓰모토 세이초가 1958년 발표한 작품으로, ‘범죄의 진짜 원인은 권력기구의 부조리’라는 문제의식을 역사스릴러 장르로 풀어냈다. 원제는 ‘무숙인별장(無宿人別帳)’. ‘인별장’은 에도시대의 호적 장부, ‘무숙’은 농촌에서 도망 나와 인별장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사람을 뜻한다. 1만3800원.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5-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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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년전 서울의 최상류층은 어떻게 살았을까

    100년 전 서울 최상류층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북촌 ‘백인제’ 가옥이 일반에 개방된다. 서울역사박물관은 “백인제 가옥을 건축 당시 모습으로 복원하고 당시 상류층의 생활을 연출해 역사가옥박물관으로 조성했다”고 18일 밝혔다. 백인제 가옥은 윤보선 가옥과 함께 서울 종로구 북촌을 대표하는 근대 한옥이다. 1913년 한성은행 전무이던 한상룡이 북촌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에 전통 방식과 일본 양식을 접목해 건립했다. 2460m²의 땅에 압록강 흑송을 쓴 최고급 가옥 등 한옥 5채가 세워져 있다. 이곳에서 조선총독부 총독들과 권력가, 미국 석유왕 록펠러 2세 등이 연회를 즐겼다. 이 가옥은 1935년 언론인 최선익에게 넘어갔고 1944년 백병원 설립자 백인제 박사 소유가 됐다. 1977년 서울시 민속문화재 22호로 지정됐다. 영화 ‘암살’에서 이경영이 연기한 친일파 강인국의 집으로도 사용됐다. 한때 서울시장 공관 후보지로도 검토했으나 일제와 연관된 역사 탓에 제외됐다. 가옥 내 전통 목가구, 당시 유행한 수입 중국 가구와 축음기 등의 소품도 전시된다. 18일 개방됐으며 관람료는 무료다. 휴일과 매주 월요일은 휴무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5-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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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키 선인세가 5억? “한국 출판계는 봉” 개탄의 목소리

    《 “A출판사는 수억 원을 제시했대요.”, “B출판사도 그 금액까지 간 것 같아요.”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66)의 신작 에세이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한국어판 판권을 두고 10월 초부터 국내 출판사 간 경쟁이 치열했다.9월 일본에서 발간된 이 책은 기존 하루키의 에세이와 달라 작가로서의 인생과 글쓰기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담아 상품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 하루키 에세이, 선(先)인세가 5억 원? 수많은 소문 속에 지난주 최종 승자가 결정됐다. 주인공은 ‘현대문학’ 출판사다. 그간 하루키 책을 출간해 온 문학동네, 민음사, 김영사 등 대형 출판사들을 제치고 한 번도 그의 작품을 발간한 적이 없는 현대문학이 에세이 판권을 가져간 것. 특히 선인세가 5억 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져 ‘놀랍다’는 분위기다. 선인세는 인세 가운데 계약금 성격으로 미리 지급하는 금액을 뜻한다. A출판사 관계자는 “그간 하루키 에세이의 선인세는 5000만 원에서 1억 원 안팎으로 대부분 출판사들이 이 수준으로 하루키 측에 오퍼를 냈다”며 “하지만 5억 원이란 파격적 금액을 제시한 현대문학이 판권을 가져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B출판사 측은 “2억 원까지는 생각했는데 너무 치솟아 포기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현대문학은 “선인세 액수를 밝힐 순 없다. 다른 출판사와 비슷한 액수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계약상 선인세 액수를 공개하지 않는 게 일반적인 관행이다. 하루키뿐만이 아니다. 곧 출간되는 일본 소설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작 ‘라플라스의 마녀’도 과거 게이고 소설 선인세(1억5000만 원 내외)의 2배 수준인 3억 원까지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작가 제바스티안 피체크의 신작 ‘조슈아 프로필’도 유럽 지역 선인세의 5배에 이르렀다.○ “해외 출판사들에 한국 출판계는 봉” 국내 선인세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중국과 대만의 경우 하루키 작품들 선인세가 국내보다 50%가량 적다. C출판에이전시 대표는 “쉽게 말해 국내 출판시장 규모는 일본의 5분의 1인 반면 해외 작가에게 주는 선인세는 일본의 5배에 달한다”고 했다. 이 같은 선인세 폭등은 ‘돈 놓고 돈 먹기’ 식의 판권 경쟁이 심화된 탓이다. 백원근 책과사회연구소 대표는 “미국과 일본 등 출판 선진국은 특정 출판사가 해외 작가를 자국에 소개해 성공하면 다른 출판사들은 그 출판사의 기득권을 인정하는 반면 국내에서는 무한 경쟁이 벌어진다”고 했다. 자연스럽게 국내 출판계 사정을 꿰뚫고 있는 해외 출판사들이 ‘칼자루’를 쥐게 된다는 것이다. D에이전시 관계자는 “다른 나라는 출판사 간 카르텔까지는 아니어도 과도한 선인세가 제시되면 서로 ‘계약하지 말자’는 분위기가 형성돼 함부로 선인세를 높일 수 없다”고 밝혔다. 막상 고액의 선인세로 외국 서적을 들여와도 성공이 보장되지는 않는다. 한 출판사 편집장은 “1억 원대 선인세를 주고 일본 유명작가의 소설을 발간해 6만 부가량 팔았지만 수익은 선인세 비용에도 못 미친다”며 “5억 원의 선인세를 주면 1만 원짜리 책을 50만 부는 팔아야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반 단행본의 경우 해외 저서가 차지하는 비율이 60%에 달한다. 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는 “국내 출판사들이 20여 년간 수익을 내면 국내 저자 발굴에 투자하지 않고 해외 유명 작품 수입이나 부동산 투자에 급급했던 결과”라고 밝혔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5-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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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다 보면 책읽고 싶은 생각이 절로…

    “비밀독서단에서 우리 책 좀 소개해 주면 좋을 텐데요.” 요즘 출판계 모임에 가면 ‘비밀독서단’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다. 케이블TV O tvN에서 방영되는 프로그램으로 ‘갑질’ ‘불안감’ ‘사랑이 어려운 사람들’ 등 주제별로 책을 소개한 북토크쇼다. 출판계에서 화제가 된 까닭은 이 프로그램에 소개된 책의 판매량이 급증했기 때문. 소설 ‘백의 그림자’(민음사)는 3일 방송 이후 일주일간 9000부 이상 판매됐다. 신간이 1쇄(2000부)도 안 팔리는 ‘출판 불황’ 속에서 이변을 일으킨 것. 서효인 시인의 ‘이게 다 야구 때문이다’(다산책방) 역시 지난달 17일 방송 이후 1만 부 이상 팔렸다. 박준 시인의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문학동네)는 9월 22일 방송 후 출간 3년 만에 대형 서점 일일 종합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는 등 3만5000부 이상 판매됐다. 출판계에 따르면 MBC ‘느낌표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2003년) 이후 책 소개 프로그램이 화제가 된 경우는 드물었다. 회사원 김시연 씨(32)는 “현재 TV에서 방영되는 기존 책 프로그램은 문학평론가나 교수가 출연해 작가론 등을 지루하게 설명한다면 ‘비밀독서단’은 패널들이 독자 눈높이에서 읽은 후 느낌이나 좋았던 구절을 가볍게 이야기해 거부감이 적다”고 말했다. 책 소개의 예능화에 성공한 셈이다. 책 선정 과정은 어떻게 될까? 소설가 이문열, 만화가 박재동 등 9명으로 구성된 자문위원단이 주제에 맞춰 고른 책과 시청자들이 추천한 책을 더해 리스트를 작성한다. 이후 출연진이 읽고 싶은 책을 고르게 한다. 출판사가 추천하는 경우도 있다. 민음사 관계자는 “제작진의 요청으로 주제에 맞춰 우리 책 몇 권을 추천했다”고 했다. 21세기북스 측은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란 정보를 입수해 ‘다윗과 골리앗’ 등 우리 책을 제작진에게 보냈다. 방송에 나간 후 5000부 이상 팔렸다”고 밝혔다. TV 프로그램을 통해 책을 읽는 사람이 늘었다는 것은 긍정적인 일이다. ‘비밀독서단’ 사례처럼 스마트폰 시대에도 독자들은 책 정보를 접하고 관심이 생기면 얼마든지 책을 산다. 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는 “동네 서점이 줄고, 언론의 서평이 감소하면서 ‘좋은 책은 팔린다’는 전통적인 공식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좋은 책이 독자의 눈에 잘 띄게 만드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5-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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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술∼술 이책]롱 워크

    스티븐 킹이 10대 시절인 1966년 완성한 작품. 생애 첫 장편소설이다. 제목인 롱 워크(Long Walk)는 작품 속에서 10대 소년 100명 중 1명이 남을 때가지 걷는 국가적 경기다. 걸음이 늦어지면 경고를 받고, 3번 경고를 받으면 총살된다. 우승자는 국가영웅이 된다. 1960년대 베트남전 입대와 반전 시위를 경험한 10대 시절 작가의 비판적 시선과 특유의 박진감 등 스티븐 킹 작품의 원형질이 녹아있다. ‘배틀 로얄’ ‘헝거게임’ 등 디스토피아 사회에서 청소년이 서로 죽이는 게임을 하는 소설과 만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전미도서관협회 청소년 권장도서인 이 책은 국내에서 해적판으로 판매되다 20년 만에 정식 번역 출간됐다. 1만3800원.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5-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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