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

김민 기자

동아일보 문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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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속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국제부 기자입니다. 예술가의 이야기를 따로 모아 뉴스레터 '영감 한 스푼'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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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27~2025-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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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일반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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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배우 “조민기 교수가 오피스텔 불러 성추행”

    경찰이 배우 조민기 씨(53)의 제자 성추행 혐의 내사에 착수했다. 충북지방경찰청은 조 씨 성추행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 자료를 청주대에 요청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은 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온라인에 게시된 성추행 주장의 사실 여부 확인도 시작했다. 충북경찰청 관계자는 “아직 조 씨 의혹과 관련한 고소나 고발은 없다. 언론 보도와 대학 측에서 조사한 내용이 전부다. 그러나 구체적인 혐의점이 드러나면 곧바로 수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추행은 혐의가 드러나면 피해자 의사와 상관없이 가해자를 처벌할 수 있다. 청주대 관계자는 “학생들이 2차 피해를 입을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들의 뜻을 확인한 뒤 경찰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조 씨로부터 비슷한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는 추가 폭로도 나왔다. 청주대 연극학과 졸업생이라고 밝힌 김모 씨는 대학 홈페이지에 ‘조민기 교수 성추행에 대한 피해 사실을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재학 시절 조 교수가 자신의 오피스텔로 불러 ‘자고 가라’고 해 누웠는데 신체 접촉을 했다. 무섭고 당황스러웠지만 문제를 제기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피해 사실이 수두룩한데 (조 교수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한 것을 보니 어이가 없고 너무 화가 난다. 용기 내서 자신의 상처를 세상에 드러낸 친구들이 있으니 저 또한 더는 조용히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 글을 적었다”고 썼다. 연극배우 송하늘 씨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A4용지 25장 분량의 글을 올렸다. 그는 조 씨를 언급하며 “(재학 시절) 자신의 오피스텔로 불러 술을 마시게 한 뒤 신체를 만져 성적 수치심을 느꼈지만 성공한 배우이자 예술대의 왕이었던 그에게 문제를 제기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조 씨 소속사인 윌엔터테인먼트는 이날 공식 입장을 내고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성추행 관련 증언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 소속사 차원에서 이뤄지는 확인을 넘어 더욱 명확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했다. 배우 조민기는 앞으로 진행될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조 씨 측은 20일 관련 의혹이 ‘명백한 루머’라며 “의도적 악성 루머를 양산하는 위법 행위에 엄중하고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조 씨는 다음 달 3일 첫 방송을 할 예정인 케이블TV 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에서 하차하기로 했다.청주=장기우 straw825@donga.com / 김민 기자}

    • 2018-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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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우겸 교수 조민기, 학생 성추행 혐의… 청주대서 중징계 받고 교수직 사퇴

    배우 조민기 씨(53·사진)가 충북 청주대 교수로 재직하며 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학교에서 중징계를 받고 교수직을 사퇴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그러나 조 씨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반발했다. 청주대는 20일 “지난해 11월 조 씨가 학생을 성추행했다는 제보를 받고 조사를 진행한 뒤 최근 징계위원회를 열어 정직 3개월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대학 관계자는 “학교 양성평등위원회가 학생들의 진술이 사실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징계위에 회부했다”고 설명했다. 청주대 연극학과를 졸업한 조 씨는 2010년 3월부터 자신의 모교에서 공연영상학부 조교수로 강단에 서 왔다. 청주대는 28일 조 씨를 교수직에서 면직 처분하는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논란이 일자 조 씨의 소속사인 윌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성추행 관련 내용은 명백한 루머이며 교수직 박탈과 성추행으로 인한 중징계 역시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소속사는 “수업 중 언행이 수업과 맞지 않는다는 대학의 조사 결과에 따라 3개월 정직 징계를 받고 도의적 책임감에 사표를 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 관계자는 “(조 씨가) 동료 교수의 음해 또는 악성 루머에 불과한데 학교 측이 징계를 결정한 것에 불만인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청주대 관계자에 따르면 조 씨는 수년 전부터 공연 준비 과정에서 학생들에게 자신의 오피스텔로 오라고 연락해 술을 마신 뒤 취한 학생을 ‘재우고 가라’는 발언 등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여학생의 몸을 만졌다는 의혹도 일고 있는데 조 씨 측은 수업 지도를 하며 툭 친 행동을 오해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고은 시인은 20일 단국대 석좌교수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고 시인은 이날 “단국대에 누를 끼치기 싫다”는 뜻을 학교 측에 전했다. 대학 관계자는 “사직과 함께 자신과 관련된 모든 자료를 인터넷에서 삭제해 달라고 요청해 관련 기사를 비롯한 자료를 모두 내렸다”고 말했다. 고 시인은 2008년 석좌교수로 임용됐다. 유명 연극연출가 A 씨도 성추행 의혹에 휩싸였다. 한때 연극계에서 활동한 정모 씨는 20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1994년 ‘백마강 달밤에’라는 연극에 감동해 극단 뒤풀이에 참석했다”며 “그런데 연출가가 술자리에서 허벅지 등을 주무르고 쓰다듬었다”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연극 ‘백마강 달밤에’는 유명 극단 대표로 활동하는 A 씨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다. 극단 관계자는 “A 씨가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는 데다 최근 공연장에도 나오지 않는다”며 “아직까진 관련 의혹을 극단 차원에서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날 문화재청은 인간문화재 하용부 씨(63)가 받아온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전수교육지원금의 지급을 성폭행 사실 관계가 확인될 때까지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밀양백중놀이 예능보유자인 하 씨도 성폭행 가해자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김민 kimmin@donga.com·김정은 / 청주=장기우 기자}

    • 2018-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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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찬욱 ‘아가씨’, 英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사진)’가 한국영화 최초로 영국 아카데미의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했다.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는 18일(현지 시간) 런던 로열앨버트홀에서 열린 ‘2018 영국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아가씨’를 외국어영화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해당 부문에서 아시아권 영화가 수상한 것은 리안(李安) 감독의 ‘와호장룡’ 이후 18년 만이다. 최근 영국 BBC 드라마 ‘더 리틀 드러머 걸’의 연출을 맡은 박 감독은 “공교롭게도 런던에서 일하는 중이어서 얼마나 큰 상인지 실감하고 있다. 한국에 돌아가 ‘아가씨’ 스태프, 배우들과 냉면 파티를 하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영국 작가 세라 워터스의 ‘핑거스미스’가 원작인 ‘아가씨’는 일제강점기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은 귀족 히데코(김민희)와 그의 재산을 빼앗기 위해 고용된 하녀 숙희(김태리)의 이야기를 다뤘다. 2016년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으며 같은 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비평가협회(LAFCA) 외국어영화상과 미술상을 받았다. 이날 시상식에서 작품상은 마틴 맥도나 감독의 ‘쓰리 빌보드’가 수상했다. ‘더 셰이프 오브 워터’를 연출한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감독상을 받았다. 남우주연상은 ‘다키스트 아워’의 게리 올드먼, 여우주연상은 ‘쓰리 빌보드’의 프랜시스 맥도먼드에게 돌아갔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8-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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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2’ 3월 16일 찾아온다

    지난해 여름 청춘 남녀 8명의 알쏭달쏭한 속마음을 들여다봤던 채널A ‘하트시그널’이 이번에는 겨울 분위기를 가득 담은 두 번째 시즌으로 시청자를 찾는다. ‘하트시그널 시즌2’는 3월 16일 첫 방송 편성을 확정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촬영을 시작한 ‘하트시그널 시즌2’(사진)는 크리스마스와 눈 내리는 연말의 로맨틱한 분위기를 가득 담은 본격 겨울 멜로를 선보일 예정이다. ‘하트시그널 시즌2’에서는 일반인 청춘 남녀 8명이 출연할 예정이다. 페이스북 페이지에 낸 지원자 모집 공고에 수천 명이 몰릴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제작진은 면접 등 절차를 거쳐 새 시그널하우스에 입주할 출연진을 선정했다. 아직 베일에 가려진 출연진의 모습은 하트시그널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선공개 영상과 예고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출연진의 모습이 담긴 9일, 15일 선공개 영상은 벌써 조회수 60만 건을 넘겼다. ‘하트시그널’은 일반인 청춘 남녀가 서울 시내 ‘시그널하우스’에 함께 머물며 서로를 탐색하고 상대방의 마음을 추측하는 심리 추리 예능이다. 출연진은 매일 저녁 호감이 가는 상대에게 문자를 보낼 수 있지만 익명으로 전달된다. 시즌1에서 출연진의 알 듯 말 듯한 심리 분석을 도왔던 가수 윤종신 이상민, 작곡가 김이나가 시즌2에도 합류해 더 섬세하고 날카로운 분석을 할 예정이다. 새로운 연예인 패널로 그룹 씨스타 출신 소유와 래퍼 원이 출연한다. 윤종신은 “‘하트시그널 시즌2도 함께하게 돼 기쁘다. 많은 사랑을 주신 만큼 더 열심히 하겠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8-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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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단색화는 빛 좋은 개살구?

    수년 전부터 불었던 한국 단색화 열풍의 실체는 무엇이었을까. 단색화를 주로 취급하는 국제갤러리는 2015년 기록했던 1120억 원이란 매출이 2016년 약 410억 원으로 반 토막 났다. 경매시장도 거래가 주춤하며 단색화 낙찰 총액도 갈수록 하향세다. 여전히 단색화가 미술계의 ‘안전자산’이라 보는 사람이 적지 않지만 이미 ‘거품’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최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모노크롬: 페인팅 인 블랙 앤드 화이트’는 이런 분위기를 여실히 느낄 수 있는 전시였다. 런던의 심장부 트래펄가 광장에 위치한 내셔널 갤러리 주최로 지난해 10월부터 열려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다. 14세기 스테인드글라스부터 21세기 설치미술까지 세계의 모노크롬(단색화)을 통시적으로 다룬 기획전이었다. 마를렌 뒤마(남아프리카공화국)나 척 클로스(미국), 브리짓 라일리(영국) 등 동시대 작가도 다수 포진했다. 하지만 놀랍게도 한국 단색화는 단 한 점도 찾아볼 수 없었다. 이 전시를 4년 동안 준비했다는 큐레이터 렐리아 패커의 반응은 더 놀라웠다. 그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미안하지만 한국 단색화에 대해선 들어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여러 작가의 이름을 언급해도 같은 답이 돌아왔다. 패커는 미국 뉴욕대에서 모노크롬을 주제로 박사논문까지 쓴 전문가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상업 갤러리 일부는 한국 단색화를 알지만 학계 인지도는 낮은 게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경매시장의 상품가치로만 접근하다 생긴 한계라고 지적했다. 연구·교육이 목적인 국립미술관은 역사적 가치를 중시하는데 단색화는 연구 실적이나 국제적 미학이 빈약한 실정이다. 허유림 독립 큐레이터는 “해외 경매도 정보가 공개되지 않기에 거래 실적만으로 신뢰도를 높이기는 어렵다”며 “해외에서 학술·미학적 인지도가 함께 확보돼야 가격을 안정적으로 방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단색화를 하나의 독립된 사조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리처드 바인 아트 인 아메리카 편집장은 단색화가 때늦은 모더니즘으로 보일 우려가 있으며 한국 미술계가 이를 적극적으로 불식해야 한다고 진단한 바 있다. 패커 큐레이터도 “재스퍼 존스 등 개별 작가의 모노크롬은 조명하지만 기법 자체를 다루는 전시는 없었다”며 “이번 전시도 최대 스케일로 모노크롬의 오래된 전통을 보여주는 게 기획 의도”라고 말했다. 한 미술계 관계자는 지금부터라도 한국 단색화에 대한 냉정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세계인이 인상파를 보러 파리를 찾듯 단색화가 국제적 인정을 받으려면 이미 수묵화로 이어 온 오랜 전통을 새 미학으로 내세울 수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며 “해외 사정에 어두운 국내 컬렉터를 기만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런던=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8-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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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트시그널 시즌2’ 일반인 출연진 공개…겨울 멜로 선보인다

    지난해 여름 청춘 남녀 6명의 알쏭달쏭한 속마음을 들여다봤던 채널A ‘하트시그널’이 이번에는 겨울 분위기를 가득 담은 두 번째 시즌으로 시청자를 찾는다. ‘하트시그널 시즌2’는 3월 16일 첫 방송 편성을 확정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촬영을 시작한 ‘하트시그널 시즌2’는 크리스마스와 눈 내리는 연말의 로맨틱한 분위기를 가득 담은 본격 겨울 멜로를 선보일 예정이다. ‘하트시그널 시즌2’에서는 일반인 청춘 남녀 8명이 출연할 예정이다. 페이스북 페이지에 낸 지원자 모집 공고에 수천 명이 몰릴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제작진은 면접 등 절차를 거쳐 새 시그널하우스에 입주할 출연진을 선정했다. 아직 베일에 가려진 출연진들의 모습은 하트시그널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선공개 영상과 예고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출연진의 모습이 담긴 9일, 15일 선공개 영상은 벌써 조회수 60만을 넘겼다. ‘하트시그널’은 일반인 청춘 남녀가 서울 시내 ‘시그널 하우스’에 함께 머물며 서로를 탐색하고 상대방의 마음을 추측하는 심리 추리 예능이다. 출연진은 매일 저녁 호감이 가는 상대에게 문자를 보낼 수 있지만 익명으로 전달된다. 시즌1에서 출연진의 알 듯 말 듯한 심리 분석을 도왔던 가수 윤종신·이상민, 작곡가 김이나가 시즌2에도 합류해 더 섬세하고 날카로운 분석을 할 예정이다. 새로운 연예인 패널로 그룹 시스타 출신 소유와 래퍼 원이 출연한다. 윤종신은 “‘하트시그널 시즌2도 함께하게 되어서 기쁘다. 많은 사랑을 주신 만큼 더 열심히 하겠다. 한 층 더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8-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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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찬욱 ‘아가씨’, 영국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한국영화 최초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가 한국영화 최초로 영국 아카데미의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했다.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는 18일(현지 시간) 런던 로열앨버트홀에서 열린 ‘2018 영국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아가씨’를 외국어영화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영국 작가 세라 워터스의 ‘핑거스미스’가 원작인 ‘아가씨’는 일제강점기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은 귀족 히데코(김민희)와 그의 재산을 빼앗기 위해 고용된 하녀 숙희(김태리)의 이야기를 다뤘다. 2016년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으며, 같은 해 미국 LA비평가협회(LAFCA) 외국어영화상과 미술상을 받았다. 이날 시상식에서 작품상은 마틴 맥도나 감독의 ‘쓰리 빌보드’이 수상했다. ‘더 셰이프 오브 워터’를 연출한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감독상을 받았다. 남우주연상은 ‘다키스트 아워’의 게리 올드먼, 여우주연상은 ‘쓰리 빌보드’의 프랜시스 맥도먼드에게 돌아갔다. 지금까지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상을 받은 아시아 영화로는 장이머우 감독의 ‘홍등’과 천카이거의 ‘패왕별희’, 리안의 ‘와호장룡’ 등이 있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8-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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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이 뜨겁지? 재미있는 속살은 내가 보여줄게”

    TV로는 볼 수 없는 평창 겨울올림픽의 생생한 현장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되고 있다. 스마트폰은 물론이고 고프로 등 각종 촬영 장비를 능숙하게 다루는 세대가 올림픽 주역이 되며 나타난 현상이다. 방송국 카메라로는 포착되지 않는 경기장 뒷모습과 선수촌 내부 자연스러운 모습까지 속속들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 선수촌 일상부터 기념품 개봉기까지 영국 스노보드 선수 에이미 풀러(27)는 평창에서의 일상을 3∼4분 길이 ‘브이로그’ 형태로 유튜브에 공개하고 있다. 브이로그는 비디오와 블로그의 합성어로 특정 기간 있었던 일을 보여주는 일종의 영상 일기다. 풀러는 스마트폰을 들고 숙소 내 창밖 풍경은 물론이고 침실, 화장실까지 구석구석 소개한다. 올림픽 개회식 영상에는 동료들과 이동하는 모습, 대기실에서 장난치는 모습, 선수단과 그라운드를 행진하는 모습까지 담았다. 풀러가 직접 촬영해 선수의 관점에서 개회식을 관람할 수 있어 흥미롭다. 풀러의 유튜브 채널은 3만5000명이 구독하고 있다. 호주 스켈레톤 코치 로버트 더먼(30)은 배경 음악을 넣는 등 수준급 영상 편집 기술을 가진 유튜버다. 더먼은 스마트폰과 마이크가 달린 캐논 DSLR 카메라를 번갈아 활용해 콘텐츠도 다양하다. 개회식에 참석한 뒤에는 기념품인 모자, 담요, 우비, 핫팩을 하나하나 꺼내 착용해 보는 ‘개봉기(하울)’ 영상을 제작했다. 선수촌 내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콜라를 먹는 방법이나 치과에서 치료를 받는 모습 등 직접 가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소소한 일상도 공개해 인기다. 스노보드, 스키 등 프리스타일 종목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특히 영상 촬영에 익숙하다. 평소 연습할 때도 각종 기술을 연기하거나 어려운 도전을 성공하는 모습을 영상에 담아 서로 공유하는 문화가 있기 때문이다. 한국 스노보드 선수 이민식(18)도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 고프로 등으로 촬영한 영상을 수시로 공개하고 있다. 호주 스노보드 선수 스코티 제임스(24)는 직접 고용한 전문 카메라맨이 영상을 촬영해 주고 있다. ○ 영상, 사진으로 보는 더 솔직한 일상 편집 기술이 없어도 앱을 활용해 사진, 영상을 꾸밀 수 있는 인스타그램은 많은 선수들이 이용한다. 스위스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 파비안 뵈슈의 ‘에스컬레이터 코리안 스타일?’ 영상이 최근 화제가 되고 있다. 영상에서 뵈슈는 에스컬레이터 계단 밖에서 한쪽 팔로만 에스컬레이터 손잡이를 잡고 올라간다. 영상을 본 ‘스키 여제’ 린지 본은 “이 에스컬레이터가 어디 있는지 알고 싶다. 나도 꼭 해보고 싶다”며 트위터에 공유했다. 24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서도 선수들의 솔직한 일상을 볼 수 있다. 미국 스노보드 황제 숀 화이트는 얼굴에 마스크팩을 붙인 채 ‘코리아 스파 데이’라고 적은 사진을 이곳에 공개했다. 올림픽 설상 종목 사상 최연소 금메달을 딴 클로이 김은 기자회견 직전 혀를 내밀고 ‘헤이 헤이’라는 글귀를 적어 잔뜩 신난 모습을 보여줬다. 캐나다 쇼트트랙 선수 샤를 아믈랭이 동료들과 숙소에서 TV를 보는 모습을 담은 스토리는 의외로 국내에서 주목받았다. 숙소 바닥에 누워있는 선수들의 소탈한 모습에 누리꾼들이 “역시 온돌이 따뜻해서 바닥에 누워 있는 것”이라며 수차례 공유했기 때문이다. 올림픽 중계를 위해 평창을 찾은 호주 ABC의 스태프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민소매와 반바지를 입고 리포트 장면을 촬영하는 카메라맨의 모습이 공개돼 웃음을 유발했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8-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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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일보 설 특집]워너원-엑소 등 아이돌 총출동… 최고 ‘체육돌’ 누가 될까

    아이돌 스포츠 축제로 자리 잡은 ‘설 특집 2018 아이돌 육상·볼링·양궁·리듬체조·에어로빅 선수권대회(2018 설날 아육대)’가 올해도 돌아온다. 트와이스와 레드벨벳 오마이걸 세븐틴 몬스타엑스 뉴이스트W 등 230여 명에 이르는 국내 아이돌 그룹 52팀과 관객 3000여 명이 함께해 역대 최대 규모다. 본 경기에 앞서 DJ G팍(G.PARK)으로 활동하는 개그맨 박명수가 깜짝 등장한다. 박명수는 화려한 디제잉을 선보이며 개막식을 EDM 파티로 만든다. 새롭게 신설한 볼링 경기에서는 실력파로 알려진 엑소 하이라이트 워너원 등이 참가해 뜨거운 접전을 펼친다. 리듬체조 종목에는 우주소녀 성소, 구구단 샐리, CLC 장승연, 라붐 해인, 에이프릴 레이첼 등이 참여한다. 에어로빅 종목에는 아스트로와 업텐션 더보이즈 임팩트 골든차일드 온앤오프 등 6개 팀이 출연한다. 완벽한 칼 군무로 왕좌에 올랐던 아스트로에 도전하는 각 팀의 개성 있는 무대도 관전 포인트.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8-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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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일보 설 특집]고속도로 휴게소에 스타가 떴다… “동반 여행 떠날까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갑자기 연예인을 만난다면 어떤 기분일까. 설 특집 예능 ‘자리 있나요’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시민들과의 우연한 만남을 통해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교감하며 인간미 넘치는 이야기를 전달하고자 한다. 동반 여행을 허락한 시민과는 여정을 함께하며 보다 리얼한 일상을 공유한다. MC로는 방송인 김성주와 개그맨 김준현, 가수 딘딘이 출연한다. 깔끔한 진행이 돋보이는 김성주는 시민과 출연진 사이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한다. ‘맛있는 녀석들’로 지난해 최고의 ‘푸드 파이터’로 자리매김한 김준현은 시민들에게 휴게소 음식 맛있게 먹는 법을 전수하며 ‘먹신’의 면모를 발휘한다. 예능프로그램 샛별로 떠오른 가수 딘딘은 톡톡 튀는 토크로 분위기를 띄운다. 김세훈 PD는 “여행을 하다가 우연히 스타와 만날 수도 있다는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 드리고 싶었다. 시민들의 여행길을 동행하면서 자연의 아름다움, 사람 냄새나는 다양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8-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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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일보 설 특집]스타와 스타 가족이 똘똘 뭉친 ‘방 탈출 가족게임 쇼’

    설 파일럿 ‘문제는 없다!’는 스타와 스타의 가족이 미스터리 게임 룸에 들어가 문제를 추리하고 단서를 찾아 해결하는 방 탈출 가족 게임 쇼다. 방송인 현영과 그녀를 똑 닮은 딸 최다은 양, 개그맨 홍인규와 아빠보다 끼가 넘친다는 둘째 아들 하민 군, 30년차 배우 정태우와 훈훈한 외모로 화제가 된 아들 하준 군이 출연한다. 아이콘 리더 비아이도 15세 터울의 여동생 김한별 양과 함께한다. 아이들은 마술쇼부터 오카리나 연주까지 다양한 장기를 뽐낸다. 하민 군이 남다른 코믹 댄스를 선보여 스튜디오를 폭소하게 하고, 수줍게 있던 한별 양은 노래가 나오자 걸그룹 뺨치는 댄스 실력을 선보인다. 본격적으로 게임에 나서자 창의력 넘치는 아이디어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아이들이다. 방송인 전현무가 처음으로 가족 예능 프로그램의 MC를 맡아 순수한 아이들과 새로운 호흡을 선보인다. 10년차 엄마 정시아, ‘조카 바보’ 방송인 권혁수, 오마이걸 유아, 세븐틴 승관이 패널로 참여해 활기를 더한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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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일보 설 특집]철학관-사주카페의 모든 것, 24시간 카메라가 알려드려요

    2018년, 당신의 새해를 점쳐 보자.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코앞에 두고 사람들이 유독 붐비는 곳이 바로 철학관과 점집들. 데이트 코스로 활용하는 젊은 세대를 위한 사주 카페, 타로 카페에도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신년 운세가 궁금한 당신, 어느 곳을 찾아갈지 고민이라면? 유명한 곳을 골라 24시간 동안 관찰해본 채널A ‘관찰카메라24’에서 그 궁금증을 풀어볼 수 있다. 한 골목에 일명 ‘신 내림’을 받았다는 신당만 무려 22곳. 최근 트렌디한 골목으로 재탄생한 경기 수원시 화서문 점집 골목이다. 이곳을 처음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과연 믿을 만한 곳인가’라는 고민이 생길 터. 무속인 연합체인 ‘대한경신연합회’ 인증서를 취득한 무속인만 이곳에서 영업 중이라고 한다. 또 다른 핫 플레이스는 서울 마포구 홍익대 인근에 있는 사주 카페 거리다. 이 거리에서는 사주 카페와 타로 카페 30여 곳이 빽빽하다. 음료까지 곁들여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운세까지 알아볼 수 있어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인기가 높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8-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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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식당은 판타지… 누구나 훌쩍 떠나고픈 마음 있잖아요”

    “윤여정 선생님은 말과 행동이 정반대예요. ‘안 하겠다. 너무 힘들다’면서도 늘 모든 일을 본인이 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죠. 그래서 여정 쌤이 주방을 떠나면 꼭 문제가 생겨요.” ‘윤식당2’를 이끌고 있는 배우 윤여정에 대한 나영석 PD의 말이다. tvN 역대 예능 시청률 기록을 갈아 치우며 이전 시즌보다도 사랑받고 있는 ‘윤식당2’의 제작진이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서울 마포구의 한 호텔에서 13일 열린 인터뷰에는 나 PD와 이진주 PD, 김대주 작가가 참석했다. 6화까지 방영된 ‘윤식당2’는 평균시청률 16%를 올리며 역대 tvN 예능 시청률 1∼4위를 석권하는 등 ‘신기록 제조기’로 통하고 있다. 인기 비결에 대해 나 PD는 “그만큼 대한민국 시청자들이 바쁘게 살고 있고, 어딘가 훌쩍 떠나 일상을 즐기는 것이 불가능해 대리만족을 느끼고 싶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제작진도 현실보다 판타지에 초점을 뒀다고 한다. 나 PD는 “영업시간도 짧고 요리사도 아마추어인 ‘윤식당’은 논리로는 설명되지 않는 일종의 판타지다. 꿈의 식당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소꿉장난 같다’는 일부 지적에는 “12시간 일하고 완벽한 경영을 하는 것이 판타지는 아니다. 적게 벌더라도 여유를 갖는 모습을 의도했기에 편안한 마음으로 봐줬으면 한다”고 했다. 이번 촬영의 배경인 스페인 가라치코 마을에서는 “조용한 마을에 재미있는 일이 벌어졌다”며 신기하다는 반응이었다고 한다. 나 PD는 “허가를 받기 위해 수많은 절차가 필요했는데 가라치코 시장이 도움을 줬고 주민들도 케이블캠이나 광장 촬영을 부담스러워하지 않아 수월하게 작업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4, 5화가량의 방영분을 남겨둔 ‘윤식당2’에서는 가라치코 마을 사람들과 나눈 교감이 부각될 예정이다. 나 PD는 “1∼3일 차에는 번역을 금방 마쳤는데 7∼9일 차부터 비명을 질렀다. 뒤로 갈수록 동네 주민들과 친해졌고, 와서 밥은 안 먹고 수다만 떨고 가는 사람도 많아져 번역량이 급격히 늘었다. 마지막에는 마치 반상회가 열리듯 우리가 마을 주민이 된 것 같은 변화가 나타난다. 그런 모습을 천천히 즐겨 달라”고 말했다. 이 PD도 “단체 회식 장면은 너무 많은 사람이 각자 이야기를 해서 번역가 3명이 한 달 동안 번역했다. 갈수록 손님도 많아지고 매출도 오르니 기대해 달라”고 덧붙였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8-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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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일보 설 특집]6·13지방선거 일정 시작… 각 정당서 들려주는 분위기는?

    13일 예비후보자 등록을 시작으로 6·13지방선거 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문재인 정부 출범 1년여 만에 실시하는 선거에서 여야는 사활을 건 일전을 펼칠 예정이다. 하마평에 오른 인물들은 방송과 인터뷰를 통해 벌써부터 신경전이 한창이다. 재·보궐선거 지역이 늘어나 ‘미니 총선’급으로 판이 커지는 모양새다. 충청권과 보수 텃밭인 영남권의 여야 공성전 승패와 박원순 서울시장의 3선 도전은 어떤 결과를 맺을까. 개헌, 선거구제 개편 등 정치적 이슈도 맞물려 지방선거의 향방을 쉽사리 전망하기 힘들다. 각 당에서도 설 연휴를 앞두고 밥상 민심을 알아보며 지방선거에 대비해 발 빠르게 움직이는 상황. 국회 지형도는 국민의당 분열로 다당 체제로 재편됐지만 선거를 앞두고 정당별 연정 또는 흡수를 통한 합종연횡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각 정당 대표로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성중 자유한국당 의원,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이 스튜디오에 출연해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분위기를 들려준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8-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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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好통/김민]일베의 조리돌림? 시청자 두번 화 돋운 김미화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의 개회식이 열린 9일, 한반도기를 높이 치켜든 남북한 선수단이 공동 입장하는 순간. MBC 생중계에서는 이런 발언이 전파를 탔다. “평창 올림픽이 잘 안 되기를 바랐던 분들도 계실 텐데, 그분들은 이 평창의 눈이 다 녹을 때까지 손들고 서 계셔야 합니다.” 진행자로 깜짝 출연한 방송인 김미화 씨(54)였다. 함께 진행한 박경추 캐스터가 “왜 출연했나 싶은 시청자도 있을 텐데 소개해 달라”고 하자 김 씨는 “시청자 여러분을 대신해 궁금한 게 있으면 물어보는 역할을 하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시청자 눈높이에서 개회식을 설명하겠다는 취지였다. 그런데 온 국민이 즐거운 마음으로 지켜보는 축제에서 ‘올림픽이 잘 안 되길 바란 사람’ ‘손들고 서 있어야 한다’는 발언은 우스갯소리로 넘길 만한 뉘앙스가 아니었다. 게다가 가나 국가대표 선수단이 입장할 때는 “아프리카 선수들은 지금 눈이라고는 구경도 못해 봤을 것 같은데”라고 해 ‘차별적 발언’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어떤 누리꾼은 ‘반말 섞인 표현과 감탄사를 남발해 채널을 돌려야만 했다’는 반응까지 보였다. 시청자 눈높이는커녕 진행을 위한 기본적 지식조차 준비되지 않은 모습 때문이었을까. 이날 개회식 시청률은 KBS1이 23%, SBS 13.9%였던 반면 MBC는 7.7%에 머물렀다. 결국 김 씨는 1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부족함을 인정하고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도 “일베(일간베스트)들의 악의적인 밤샘 조리돌림으로 일부 비난이 여론이 되는 현실이 안타깝다. 그러나 이것조차 제 불찰”이라고 했다. 시청자가 방송 자체보다 정치적 이유로 자신을 문제 삼았다는 듯한 발언이었다. ‘모든 시청자를 일베 이용자로 매도하느냐’는 등 반발이 거세지자 그는 10시간 만에 다시 글을 써야만 했다. “부적절한 사과문으로 논란을 키웠다. 저의 생각이 짧았다. 깊이 사과드린다. 선의의 쓴소리를 해주신 많은 분께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 이를 계기로 좀 더 반성하며 낮아지겠다”는 내용이었다. 문득 2008년 MBC의 베이징 올림픽 여자 핸드볼 중계가 떠올랐다. 당시 ‘무한도전’ 출연진도 김 씨와 똑같은 취지로 중계에 참여했다. 다만 전문가들로부터 각 종목을 미리 배우고 준비했다는 점이 달랐다. 핸드볼 경기 규칙 퀴즈까지 거친 뒤, 1·2등을 차지한 정형돈과 노홍철이 보조 중계자로 발탁됐다. 정형돈은 “시청자에게 누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전문용어까지 활용해 차분하게 해설을 이어갔고 노홍철은 특유의 밝은 에너지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그들 역시 기존 해설자 수준엔 못 미쳤다. 하지만 스포츠중계 고유의 영역을 존중하고 기본을 갖추려는 자세가 돋보였기에 시청자들은 호평을 보냈다.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해야 할 올림픽을 정치화하고 편을 가르려 한 것이 과연 누구인지 김 씨에게 되묻고 싶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8-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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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을 정치화하는 것은 누구?…김미화 씨에게 묻고 싶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의 개막식이 열린 9일, 한반도기를 높이 치켜든 남북한 선수단이 공동 입장하는 순간. MBC 개막식 생중계에서는 이런 발언이 전파를 탔다. “평창 올림픽이 잘 안 되기를 바랐던 분들도 계실 텐데, 그분들은 이 평창의 눈이 다 녹을 때까지 손들고 서 계셔야 합니다.” 진행자로 깜짝 출연한 방송인 김미화 씨(54)였다. 김 씨는 박경추 캐스터, ‘한국 스키의 전설’ 허승욱 스포츠해설가와 함께 했다. 박 캐스터가 “왜 출연했나 싶은 시청자도 있을 텐데 소개해 달라”고 하자 김 씨는 “시청자 여러분을 대신해 여쭤보고 싶은 것이 있으면 직접 답을 드리는 방송이라고 해 나왔다”고 말했다. 시청자 눈높이에서 개회식을 전달하겠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그가 보여준 것은 시청자 눈높이는커녕 진행을 위한 기본적 지식조차 준비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가나 국가대표 선수단이 입장할 때는 “아프리카 선수들은 지금 눈이라고는 구경도 못해봤을 것 같은데”라고 해 ‘차별적 발언’이라는 지적도 받았다. ‘반말 섞인 표현과 감탄사를 남발해 채널을 돌려야만 했다’는 누리꾼 반응까지 나왔다. 이날 개회식 시청률은 KBS1이 23%, SBS 13.9%였던 반면 MBC는 7.7%를 기록했다. 김 씨는 1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사과 글을 올렸다. 그는 “부족함을 인정하고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도 “일베들의 악의적인 밤샘 조리돌림으로 일부 비난이 여론이 되는 현실이 안타깝다. 그러나 이것조차 제 불찰”이라며 불만을 내비쳤다. 시청자가 방송 자체보다 정치적 이유로 자신을 문제 삼았다는 듯한 발언이었다. 반발이 더 거세지자 그는 결국 10시간 만에 다시 글을 썼다. “부적절한 사과문으로 논란을 키웠다. 선의의 쓴 소리를 해주신 많은 분께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문득 2008년 MBC의 베이징올림픽 여자핸드볼 중계가 떠올랐다. 당시 ‘무한도전’ 출연진은 김 씨와 똑같은 취지로 참여했다. 다만 전문 선수들로부터 각 종목을 미리 배우고 준비했다는 점이 달랐다. 정형돈은 “시청자에게 누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로 시작한 뒤 차분하게 해설을 이어가 호평을 받았다.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해야 할 올림픽을 정치화하고 편을 가르려 한 것이 과연 누구인지 김 씨에게 되묻고 싶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8-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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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D와 충돌 고현정, 드라마 ‘리턴’ 도중하차

    지난달 17일 방영을 시작한 SBS 드라마 ‘리턴’이 최악의 파행을 겪고 있다. 방송 4주 만에 주인공 고현정이 제작진과 갈등을 빚고 도중하차했다. 드라마 제작진과 배우 소속사가 서로 책임 공방을 벌이며 ‘갑질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그러나 정작 ‘을’로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쪽은 시청자라는 지적이 나온다. 사태는 7일 오후 갑작스레 불거졌다. 이전부터 잡음이 적지 않단 소문이 돌았으나, 이날 밤 본격적으로 불화설이 쏟아졌다. ‘고현정이 촬영장에 나타나지 않는다’ ‘고현정이 담당PD를 폭행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결국 SBS는 “고현정과 제작진의 갈등이 커져 더 이상 작업을 진행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주연 배우 교체 등 후속 대책을 논의 중”이라는 공식성명을 내놓았다. 다음 날인 8일, 후폭풍은 더욱 거세졌다. 고현정 소속사인 아이오케이컴퍼니도 “어떤 한 사람이 문제라면 작품을 위해서라도 그 한 사람이 빠지는 것이 당연하다 생각하여 SBS의 하차 통보를 받아들인다”고 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작품에 애정을 갖고 촬영에 임했지만 간극을 좁힐 수 없었다”며 “폭행은 전혀 사실무근이다. 촬영 현장에서 항상 있을 수 있는 갈등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양측의 입장 발표에도 논란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스타 배우인 고현정의 무책임을 성토하는 측과 배우가 오죽했으면 그랬겠느냐는 동정론이 맞서고 있다. 최근 사회적 논란인 ‘누가 갑질을 했느냐’로 논의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방송사와 소속사의 폭행 여부에 대한 입장도 엇갈려 진실 공방까지 벌어지고 있다. 양측이 서로 피해자라고 주장하지만, 파행을 겪고 완성도가 크게 떨어진 작품을 봐야 하는 시청자의 피해는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배우는 드라마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제작진은 시청률을 끌어올려 수익을 창출하는 데에만 관심을 뒀기 때문에 일어난 상황”이라며 “각자가 이해관계만 생각하는 상태에서 시청자는 소외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모니터링과 충분한 검증을 거친 반(半)사전제작 등의 제도 개선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여전히 구태를 답습하는 국내 드라마의 제작시스템이 이런 ‘리스크 관리’에 취약하단 분석도 나왔다. 박상주 성균관대 영상학과 겸임교수는 “해외 드라마의 경우 주연 배우도 출연료에 ‘러닝 개런티’를 추가로 받으며 작품 흥행에 함께 책임을 지지만 국내에는 이런 제도가 정착되어 있지 않다”며 “선진 시스템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고현정은 총 32회 중 16회까지 촬영을 마쳤다. 제작진은 대본을 대폭 수정하고 새로운 배우를 투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쪽 대본’이나 다름없는 수정 대본의 드라마를 시청자는 억지로 봐야 하는 셈이다. SBS 측은 고현정의 후임으로 배우 박진희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진희 소속사 측은 “역할을 제안받은 것은 맞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며, 출연을 협의 중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SBS 관계자는 “출연료는 확정된 건 없지만 원칙대로 출연 횟수만큼 산정해 지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현정의 회당 출연료는 6000만 원을 웃돌아 국내 여배우 가운데 최고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 kimmin@donga.com·조윤경 기자}

    • 2018-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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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국진-강수지 “5월에 결혼해요”

    개그맨 김국진 씨(53)와 가수 강수지 씨(51)가 5월 백년가약을 맺는다. 김 씨와 강 씨는 7일 SBS 예능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서 결혼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김 씨는 결혼 시기를 “5월”이라 언급하며 “정확한 날짜는 아직 잡지 않았다. 따로 예식은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강 씨는 지난달 서울 서초구의 한 빌라로 이사했으며, 김 씨가 5월경 입주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 씨는 “5월은 (김 씨의) 어머님이 정해주셨다”며 “자연스럽게 결혼을 생각했다. 국진 오빠는 매일 편지에 그런 내용을 써준다. 앞으로도 100통은 더 쓴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수지 씨가 원하는 게 편지였다”며 “죽을 때까지 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차례 아픔을 겪은 공통분모를 지닌 두 사람은 2015년 3월부터 ‘불타는 청춘’에 함께 출연하며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프로그램에서 ‘치와와 커플’이란 애칭으로 불리며 시청자의 응원을 받던 두 사람은 지난해 8월 열애를 인정했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8-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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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국진♥강수지 5월 결혼, “예식은 따로 안올려”…신혼집은?

    개그맨 김국진 씨(53)와 가수 강수지 씨(51)가 5월 백년가약을 맺는다. 김 씨와 강 씨는 7일 SBS 예능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서 결혼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김 씨는 결혼 시기를 “5월”이라 언급하며 “정확한 날짜는 아직 잡지 않았다. 따로 예식은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강 씨는 지난달 서울 서초구의 한 빌라로 이사했으며, 김 씨가 5월경 입주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에게 다른 출연자가 “강 씨의 생일이 5월이어서 그때 하느냐”고 묻자 강 씨는 “(김 씨의) 어머님이 정해주셨다”고 대신 답했다. 강 씨는 프러포즈를 받았냐는 질문에 “자연스럽게 결혼을 생각했다. 국진 오빠는 매일 편지에 그런 내용을 써준다. 앞으로도 100통은 더 쓴다고 했다”고 은근히 자랑해 부러움을 샀다. 김 씨는 “수지 씨가 원하는 게 편지였다”며 “죽을 때까지 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2015년 3월부터 ‘불타는 청춘’에 함께 출연하며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지난해 방송에서 강 씨는 “20년 전 콘서트에 초대했는데 당시 서로 바쁘지 않았으면 만남을 가졌을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김 씨 역시 “꼭 콘서트에 불러 바쁜 중에도 수지 씨의 공연은 꼭 갔다”고 답하기도 했다. 프로그램에서 ‘치와와 커플’이란 애칭으로 불리며 시청자의 응원을 받던 두 사람은 지난해 8월 열애를 인정했다. 김 씨는 1991년 KBS 대학개그제로 데뷔해 1990년대 최고의 개그맨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최근에도 MBC ‘라디오스타’ 등에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청순한 이미지로 당대를 풍미했던 강 씨는 1990년 1집 앨범 ‘보랏빛 향기’로 데뷔해 ‘시간 속의 향기’ ‘흩어진 나날들’ ‘필요한 건 시간일 뿐’ 등 서정적인 노래로 큰 사랑을 받아왔다.김민기자 kimmin@donga.com}

    • 2018-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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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지적은 없고 대접만…” 드라마 떠난 老배우

    국민배우 최불암 씨가 최근 한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연기 활동을 멈춘 이유를 털어놨다. 그는 “마지막 작품을 하면서 ‘이제 드라마를 그만둬야겠다’고 느꼈다. 감독과 작가로부터 ‘이렇게 해달라’는 주문을 받고 지적도 들어야 하는데 다들 날 어려워만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 이상 발전이 없다고 생각했다. 은퇴가 아니라 그냥 ‘물러남’이지…. 내가 불편한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국립극단에서 연기를 하다 1967년 KBS 사극 ‘수양대군’ 김종서 역할로 TV에 데뷔한 최 씨는 1971년 MBC ‘수사반장’에서 ‘박 반장’을 연기하며 인기를 얻었다. 1980년부터는 MBC ‘전원일기’의 ‘김 회장’ 역을 20년 넘게 맡았다. 그런 최 씨의 드라마 출연은 2014년 SBS ‘기분 좋은 날’이 마지막이었다. 현재는 KBS1 교양프로그램 ‘한국인의 밥상’에만 고정 출연하고 있다. 50년 넘게 연기를 해왔음에도 그는 ‘원로 대접’이 아니라 여전히 배우로서 평가받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몇 마디 짧은 말에서 드러난 노장의 겸손과 열정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8-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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