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도영

곽도영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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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산업의 중심, 주요 대기업 그룹의 오늘과 내일을 알려드립니다. 2012~2014년 사회부 사건팀, 2015~현재까지 산업부 IT팀, 유통팀, 자동차팀, 재계팀에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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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2-27~2026-03-29
산업54%
경제일반17%
기업13%
미국/북미3%
국회3%
인물/CEO3%
기타7%
  • 알뜰폰도 연내 5G 사용 가능

    알뜰폰 사용자들도 연내 5세대(5G) 통신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알뜰폰 활성화를 위해 도매제공의무사업자인 SK텔레콤에 5G망 도매 제공을 의무화하고 KT와 LG유플러스에도 제휴를 통해 올해 안에 알뜰폰에 5G망을 제공하도록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당장 다음 달부터 KB국민은행이 LG유플러스망을 이용해 5G와 LTE 알뜰폰 서비스를 시작한다. 알뜰폰 도매 대가 인하 및 인기 LTE(롱텀에볼루션·4G) 요금제의 도매 제공 확대도 함께 추진한다. 도매 대가는 알뜰폰 사업자가 통신사의 망을 빌리는 대가로 지불하는 금액을 말한다. 이에 따라 알뜰폰 종량제 요금 도매 대가는 △음성 22.41→18.43원/분 △데이터 3.65→2.95원/MB(메가바이트) △단문메시지 6.10→6.03원/건으로 낮아진다. 전 분야에서 올해 인하율은 지난해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19-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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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 네이버페이 11월 자회사 독립

    네이버가 네이버페이를 자회사로 독립시켜 본격적인 금융 플랫폼 사업에 뛰어든다. 네이버는 현재 자사 하위 서비스인 네이버페이를 11월 1일 물적 분할하는 안건을 20일 네이버 임시 주주총회에서 승인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네이버는 금융 전담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 주식회사’(가칭)를 신설하게 된다. 최인혁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대표를 맡는다. 네이버파이낸셜은 그간 네이버페이가 제공해 온 온·오프라인 결제 서비스 외에 미래에셋대우 등 기존 금융권과 손잡고 대출, 보험 등 금융 서비스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네이버페이는 그간 네이버 쇼핑 플랫폼에서 주로 이용되며 월 1000만 명의 결제자를 확보한 상태다. 향후 교육이나 여행, 예매 등 여타 네이버 플랫폼을 활용해 생활밀착형 금융 서비스가 되겠다는 포부다. 네이버파이낸셜의 자산 규모는 6432억 원으로 이 중 부채가 6108억 원이다. 미래에셋대우로부터 5000억 원 이상의 투자 유치가 예정돼 있다. 네이버의 금융 사업 본격화로 카카오의 카카오페이·카카오뱅크와의 경쟁 구도는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19-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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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상혁 “가짜뉴스 방지할 기구 검토”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20일 가짜뉴스 유통을 방지할 수 있는 기구 구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시사했다.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예방한 한 위원장은 “이른바 허위조작 정보를 유통하는 것은 이미 그대로 놔둬선 안 될 지경이다. 헌법적인 가치인 표현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면서도 이런 불법 정보, 허위 정보의 유통으로 여론이 왜곡되고 공론의 장이 파괴되는 현상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19-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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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G-AI-클라우드 게임… 박정호, 脫통신 글로벌 행보

    “왜 글로벌 파트너십을 맺느냐고 묻는다면, 우리가 만약 글로벌 플레이어가 되지 못한다 하더라도 최소한 지역적으로는 의미 있는 플레이어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56)은 최근 한 투자설명회에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이렇게 밝혔다. “지금까지 이동전화의 시대로 20년을 왔지만, 이제 이동전화가 홀로 성장하는 시대는 끝났다”고도 덧붙였다. 19일 SK텔레콤 등에 따르면 클라우드와 게임, 모빌리티 등 신산업이 물밀 듯 들어오는 시장에서 통신사의 탈(脫) 통신은 미뤄도 되는 숙제가 아닌 숙명이 됐다. SK텔레콤 전체 연결 매출에서 이동전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년 감소세다. 이동전화 매출 비중은 지난해 약 59%에서 올해 2분기(4∼6월) 기준 약 55%까지 낮아졌다. 인터넷TV(IPTV), 커머스(11번가), 보안서비스(ADT캡스) 등이 나머지를 차지하고 있다. 박 사장은 올 들어서는 한 달이 멀다 하고 통신, 소프트웨어, 미디어 글로벌 기업과 신산업 파트너십을 발표하고 있다. 박 사장은 취임 직후부터 기업 인수와 지분 투자, 합작회사 설립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글로벌 진출에 나섰다. 올해는 3월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에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5세대(5G) 통신,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분야에서 포괄적 협력을 약속한 것을 시작으로 9월 MS와의 클라우드 게임 공동사업 추진까지 이어왔다. 6월에는 글로벌 통신사 브랜드 4위인 도이치텔레콤 경영진을 한국으로 초대해 미팅을 갖고 도이치텔레콤 산하 전문 투자회사인 DTCP 펀드에 3000만 달러(약 359억 원) 투자를 약속했다. 서울에 DTCP 아시아 사무실을 열고 5G 신산업 기술 스타트업을 초기에 공동 발굴해 육성하기로 했다. 기존 정보기술(IT) 파트너와는 결이 다른 글로벌 미디어 회사들과도 적극적으로 손잡았다. 2월 글로벌 미디어그룹 컴캐스트와 e스포츠 공동 사업을 위한 합작회사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같은 달 미국 최대 지상파 방송사인 싱클레어와도 합작회사를 만들어 미국 전역 방송국에 5G 기반 솔루션을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이처럼 글로벌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SK텔레콤이 국내 통신사 가운데 글로벌 진출에 성공한 첫 사례로 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간 통신업은 초기 인프라의 중요성과 정부 규제 등 특수성으로 해외 진출이 쉽지 않았다. 2010년 SK텔레콤이 베트남 통신시장에서 결국 철수하며 2003년부터 버텨온 현지 진출이 실패로 끝난 것이 대표적 사례다. 다행인 것은 “지역 플레이어라도 돼야 한다”는 박 사장의 포부가 글로벌 통신사들에도 어느 정도 공감되는 전략 방향이라는 점이다. 6월 방한했던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은 당시 본보와 인터뷰에서 “통신사는 아직도 대부분 내수 기업이거나 지역 기업이다. 결국 우리는 파트너십을 통해 국경을 넘어서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박 사장 취임 후 사업 포트폴리오가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을 늘려갈 예정”이라고 밝혔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19-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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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창업가들 정신건강 상담해준다

    삼성SDS를 나와 2017년 반려견 소변검사 키트 스타트업 ‘핏펫’을 창업한 고정욱 대표는 다른 창업가들과 마찬가지로 창업 초기 업무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지금은 70억 원 규모 투자를 유치한 견실한 회사지만 제품 출시 직전까지 스트레스성 안면마비를 겪었고 모세혈관 파열로 손가락이 파랗게 변하기도 했다. 고 대표는 “창업가는 사업 초반 모든 부분을 혼자 책임져야 한다. 가족, 친구들과도 단절돼 대부분 외로움을 홀로 견딘다”고 말했다. 1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서울대와 은행권청년창업진흥재단 디캠프는 국내 스타트업 대표들을 대상으로 한 정신건강 프로그램을 이달 말 개시한다. 프로그램은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정현 교수를 주축으로 해 디캠프 입주사 대표들과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스타트업 대표 15명 워크숍, 일대일 개별 상담 등으로 진행되며 향후 스타트업 업계에 더 확대할 계획이다. 디캠프가 사전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한 9개 입주사 대표 중 4명이 “정신건강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4명이 “매우 필요하다”고 답했다. 6명이 “매출, 성장 등과 관련해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고 답했고 강박증(4명), 우울증(2명), 공황장애(1명) 등 구체적인 증상을 호소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5월 포브스지에 소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창업가들은 일반인에 비해 우울증에 노출될 가능성이 2배,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가능성은 6배, 조울증은 10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창업가들의 정신건강은 경영 의사결정과 구성원의 정신건강, 조직성과와도 밀접히 연관돼 있다. 이번 프로그램의 시도는 스타트업 업계에서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19-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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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숙박앱 2위 ‘여기어때’ 글로벌 사모펀드에 매각

    국내 여행·숙박 애플리케이션(앱) 시장 점유율 2위인 여기어때 서비스 운영사 위드이노베이션이 글로벌 사모펀드에 팔렸다. 위드이노베이션은 20일 기준 CVC캐피털이 자사 주요 주주 지분의 85%와 경영권을 확보하게 됐다고 19일 밝혔다. 이와 함께 위드이노베이션은 최문석 신임 대표를 선임한다고 밝혔다. 신임 최 대표는 2006∼2014년 이베이코리아 부사장으로 재직하며 오픈마켓인 지마켓 인수를 총괄하는 등 국내에서 대표적인 e커머스·마케팅 전문가라고 위드이노베이션은 밝혔다. 2015년 서비스를 시작한 여기어때는 지난해 매출액 686억 원을 기록했으며 야놀자에 이어 국내 여행·숙박앱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19-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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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켓컬리 공동창업 박길남 이사 “마켓컬리, 3년내 年매출 1조원 가능”

    “3년 내 연매출 1조 원까지 갈 수 있다고 봅니다. 그때쯤 매각도 고려할 수 있겠죠.” 마켓컬리 창업자로 유명해진 김슬아 대표(36) 뒤에는 ‘마켓컬리의 남자’ 박길남 이사(31·사진)가 있다. 서른도 채 되기 전인 27세 때 김 대표와 함께 마켓컬리를 만든 공동창업자다. 17일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컬리 본사에서 그를 만났다. “공동대표 체제로 시작했다가 결국 오래가지 못하고 갈등이 생기는 걸 많이 봤다. 저는 그냥 김 대표 아래에 남기로 했다”고 했다. 박 이사와 김 대표는 2015년 컨설팅기업 베인앤드컴퍼니에 몸담고 있었다. 퇴사 전 마지막으로 홍콩 맥주회사가 발주한 프로젝트를 함께 했던 동료 사이다. 주말과 밤낮이 없이 일하던 당시 “낙이라고는 먹는 것밖에 없었다”고 그는 소회했다. “맛집 찾아다니고, 식재료 찾아다니다가 김 대표와 같이 창업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마켓컬리는 올해 4, 5월 국내외로부터 총 135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시중에 돌던 매각설을 불식시켰다. 이날 박 이사는 ‘1조’라는 숫자를 꺼내 들었다. 그는 “국내 대기업들의 인수는 통상 아주 초기 모델에 투자하거나 아예 거물에 투자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우린 아직 급성장하는 국면”이라며 “처음 창업할 때 김 대표와 막연히 얘기했던 목표가 거래액 1조 원이었다. 이를 이룰 때까지는 온전히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켓컬리가 점유율 40%를 지키고 있는 새벽배송 시장에 올해 6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뛰어들었다. 또 다른 후발주자인 쿠팡도 지난해 말부터 로켓프레시(새벽배송 서비스)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박 이사는 “여기저기서 우리 걱정을 많이 해주고 있는데, 사실 우린 이마트와 쿠팡이 들어오는 게 반갑다. 그만큼 아직까지 이 시장이 초기 단계고 앞으로 계속 커질 것이라는 방증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이사는 컨설턴트 시절 이마트의 온라인 프로젝트를 맡은 적도 있다. 박 이사는 “이마트가 20년 전 국내에 없던 대형마트 시스템을 내놓은 것은 획기적인 사건이었다. 그러나 20년간 쌓인 운영 방식과 인력 구조, 거대 물동량의 본질을 바꾼다는 것은 또 다른 어마어마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경쟁사들에 비해 특별했다기보다는 처음부터 온라인에 기반을 뒀고 이후로도 시장의 요구에 따라 꾸준히 바로바로 개선을 해왔다는 게 중요했다”고 덧붙였다. 마켓컬리의 도메인은 ‘market.kurly.com’이다. 김 대표와 박 이사가 처음 창업했을 때 ‘www.kurly.com’은 미래를 위해 남겨뒀다고 했다. 언젠가는 마켓컬리의 성공을 바탕으로 신선유통 플랫폼 혁신, 첨단 농업 기술, 친환경 식자재 수출 등 더욱 큰 시장으로 나가겠다는 포부다. 박 이사는 “지금은 마켓컬리에 집중하고 있지만 마켓컬리도 결국 우리가 생각한 더 큰 ‘컬리 플랫폼’ 중 하나”라며 “향후 마켓컬리가 엄청나게 커지게 된다면 초기 창업가인 우리는 이를 떠나 컬리 플랫폼에서의 새로운 사업을 하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19-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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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켓컬리의 남자’ 박길남 이사 “새벽배송 뛰어든 경쟁사들 반갑다”

    “3년 내 연 매출 1조 원까지 갈 수 있다고 봅니다. 그때쯤 매각도 고려할 수 있겠죠.” 마켓컬리 창업자로 유명세를 탄 김슬아 대표(36) 뒤에는 ‘마켓컬리의 남자’ 박길남 이사(31)가 있다. 서른도 채 되기 전인 27살 때 김 대표와 함께 마켓컬리를 만든 공동창업자다. 17일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컬리 본사에서 그를 만났다. “공동대표 체제로 시작했다 결국 오래 가지 못하고 갈등이 생기는 걸 많이 봤다. 저는 그냥 김 대표 아래에 남기로 했다”고 했다. 박 이사와 김 대표는 2015년 컨설팅기업 베인앤컴퍼니에 몸담고 있었다. 퇴사 전 마지막으로 홍콩 맥주회사가 발주한 프로젝트를 함께 했던 동료 사이다. 주말과 밤낮이 없이 일하던 당시 “낙이라고는 먹는 것밖에 없었다”고 그는 소회했다. “맛집 찾아다니고, 식재료 찾아다니다 김 대표와 같이 창업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마켓컬리는 올해 4, 5월 국내외로부터 총 135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시중에 돌던 매각설을 불식시켰다. 이날 박 이사는 ‘1조’라는 숫자를 꺼내들었다. 그는 “국내 대기업들의 인수는 통상 아주 초기 모델에 투자하거나 아예 거물에 투자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우린 아직 급성장하는 국면”이라며 “처음 창업할 때 김 대표와 막연히 얘기했던 목표가 거래액 1조 원이었다. 이를 이룰 때까지는 온전히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켓컬리가 점유율 40%를 지키고 있는 새벽배송 시장에 올해 6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뛰어들었다. 또 다른 후발주자인 쿠팡도 지난해 말부터 로켓프레시(새벽배송 서비스)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박 이사는 “여기저기서 우리 걱정을 많이 해주고 있는데, 사실 우린 이마트와 쿠팡이 들어오는 게 반갑다. 그만큼 아직까지 이 시장이 초기 단계고 앞으로 계속 커질 것이라는 반증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이사는 컨설턴트 시절 이마트의 온라인 프로젝트를 맡은 적도 있다. 박 이사는 “이마트가 20년 전 국내에 없던 대형마트 시스템을 내놓은 것은 획기적인 사건이었다. 그러나 20년 간 쌓인 운영 방식과 인력 구조, 거대 물동량의 본질을 바꾼다는 것은 또 다른 어마어마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경쟁사들에 비해 특별했다기보다는 처음부터 온라인에 기반을 뒀고 이후로도 시장의 요구에 따라 꾸준히 바로바로 개선을 해왔다는 게 중요했다”고 덧붙였다. 마켓컬리의 도메인은 ‘market.kurly.com’이다. 김 대표와 박 이사가 처음 창업했을 때 ‘www.kurly.com’은 미래를 위해 남겨뒀다고 했다. 언젠가는 마켓컬리의 성공을 바탕으로 신선유통 플랫폼 혁신, 첨단 농업 기술, 친환경 식자재 수출 등 더욱 큰 시장으로 나가겠다는 포부다. 박 이사는 “지금은 마켓컬리에 집중하고 있지만, 마켓컬리도 결국 우리가 생각한 더 큰 ‘컬리 플랫폼’ 중 하나”라며 “향후 마켓컬리가 엄청나게 커지게 된다면 초기 창업가인 우리는 이를 떠나 컬리 플랫폼에서의 새로운 사업을 하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19-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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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KT 모빌리티 서비스 ‘카카오 동맹’

    SK텔레콤과 카카오가 사실상 양분한 국내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에서 KT, LG유플러스가 잇달아 카카오 진영에 합류하고 있다. 후발주자인 양사가 자체 서비스 경쟁 대신 카카오모빌리티에 지원사격을 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찾겠다는 것이다. 15일 LG유플러스는 카카오모빌리티와 ‘5G 기반 미래 스마트 교통분야 서비스’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르면 이달 중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상호 기술 지원과 카카오모빌리티 플랫폼의 공동 개발에 나선다. 양사는 울산 광주 등 지방자치단체의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 사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앞서 4월엔 KT도 카카오모빌리티와 커넥티드카 플랫폼 서비스에 대한 협력 계획을 밝혔다. 기존에 국내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에선 통신 3사 중 SK텔레콤만 카카오와 경쟁하는 수준이었다. SK텔레콤은 카카오내비보다 앞서 T맵을 출시했다. 이어 택시호출 플랫폼인 카카오택시를 뒤쫓기 위해 T맵택시를 내놓은 데 이어 올해 6월엔 카카오T주차를 겨냥한 T맵주차도 출시했다. 이에 비해 KT와 LG유플러스는 모빌리티 서비스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했다. 모빌리티 사업의 기반인 지도·내비게이션 서비스에서 각각 ‘올레내비’와 ‘U+내비’를 운영했지만 여의치 않자 2017년 7월 양사는 이를 ‘원내비’로 통합했다. 하지만 9일 한국소비자원 종합만족도 조사에서 원내비(3.72점)는 T맵(3.85점), 카카오내비(3.82점), 네이버지도(3.77점)에 이어 4위에 그쳤다. 서비스에서 뒤처진 KT와 LG유플러스는 카카오와 손잡고 카카오모빌리티 서비스에 통신 인프라를 제공하며 협력하는 쪽으로 선회하고 있다. 직접 서비스를 출시하기에는 늦었지만 향후 카카오가 필요한 기반 기술을 제공하며 간접적으로 관련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최순종 LG유플러스 기업기반사업그룹장은 “카카오모빌리티와 당사의 5G 네트워크 및 기술을 기반으로 미래 시장 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특히 차세대 교통체계 사업, 스마트시티와 같은 대규모 기업 간 거래(B2B) 사업에서 양사의 질적 성장을 이뤄 나가겠다”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19-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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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근마켓’ 400억 추가투자 유치

    지역기반 중고거래 서비스 ‘당근마켓’이 400억 원의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 누적투자 480억 원, 기업가치 1000억 원을 훌쩍 넘으며 ‘예비 유니콘’ 반열에 오르게 됐다. 당근마켓은 9일 실리콘밸리 벤처투자사인 알토스벤처스와 굿워터캐피털 등으로부터 총 400억 원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기존 투자사인 소프트뱅크벤처스, 카카오벤처스, 스트롱벤처스, 캡스톤파트너스 등도 참여했다. 2015년 7월 서비스를 시작한 당근마켓은 현재 누적 다운로드 수 800만 건, 월간 방문자 수(MAU) 300만 명이 이용하는 서비스로 성장했다. 서비스명은 ‘당신 근처의 마켓’이란 의미로, 사용자의 실제 거주 지역 인근에서 중고 물품을 직거래하고 지역 관련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모바일 플랫폼이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쉽고 간편하게 물건을 등록하고 채팅으로 거래가 가능하다. 김용현 공동대표는 “지역기반 중고거래 서비스를 넘어 지역 생활 플랫폼으로 서비스를 확장해 새로운 사업 모델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며 “향후 이웃 간의 연결을 도와 당근마켓 사용자와 지역 소상공인에게 더 큰 편의를 가져다 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19-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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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공지능 추천 레시피, 소비자 입맛 사로잡다

    지난해 6월 롯데제과는 스테디셀러 비스킷인 ‘빠다코코낫’ 포장지에 빠다코코낫으로 만드는 ‘앙빠(앙금+버터)’ 레시피를 넣었다. 빠다코코낫 사이에 양갱과 버터를 넣어 먹으면 당시 고급 제과점에서 유행하던 앙금버터빵 맛이 난다는 마케팅이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이 마케팅 이후 3개월간 빠다코코낫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고 4050이 주력이던 주 소비층 연령도 2030세대까지 넓어졌다.○ AI가 만들어낸 ‘앙빠’ 빠다코코낫 마케팅 9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이 앙빠 마케팅은 IBM의 인공지능(AI)이 만들어낸 작품이다. IBM과 롯데제과가 합작해 만든 AI 트렌드 예측 시스템 ‘엘시아’는 인터넷에서 식품과 관련된 수천만 건의 SNS 콘텐츠를 수집해 긍정과 부정 반응을 가려냈다. 이 중 긍정적인 반응과 연관되면서 급상승하고 있던 키워드로 ‘앙버터’ ‘앙빠’를 뽑아냈고 롯데제과가 이를 마케팅에 접목한 것이다. 롯데제과의 사례처럼 AI와 빅데이터 기반 분석 기술로 기업 경영을 지원하는 시장에서 글로벌 소프트웨어 공룡들이 각축하고 있다. IBM과 오라클, SAP, 어도비, SAS 등이 대표적이다. ‘데이터 아키텍처(구조화)’ ‘경험 경제 솔루션’ 등 회사별로 사업 명칭은 다르지만 AI를 마케팅에 접목한다는 본질은 같다. IBM은 2014년 자사 AI인 ‘왓슨’을 공개하고 관련 사업부를 출범시켜 글로벌 주자들 중에서도 비교적 일찍 시장에 뛰어들었다. 한국에는 2015년 AI 사업부서가 들어왔다. 앨리스 다겔리언 IBM 데이터·AI사업부 부사장은 최근 방한 중 동아일보와 만나 “지금까지는 기업이나 정부 모두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데이터와 AI에 익숙지 않았지만 올해 들어 AI 활용과 관련한 기업 등의 제안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며 “올해가 AI 혁신 시장이 성숙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흩어진 데이터를 잡는 기업이 승리한다 한국에서도 AI는 소비자 트렌드 분석 마케팅, 소비자 문의에 대처할 수 있는 AI 챗봇, 홈쇼핑에서 상품 추천 등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현대카드는 4월 IBM과 협업해 AI 자동응답 시스템을 도입했다. 고객서비스센터에서는 월평균 150만 건의 상담이 이뤄지는데 이 중 30%를 AI가 처리할 것으로 현대카드는 전망한다. 삼성SDS는 7월부터 SAP와 손잡고 데이터 기반 B2B 시장에 진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기업 외에도 정부 기관, 국책은행, 법원 등에서도 AI 분석 기술을 활용하기도 한다. IBM은 미국 연방정부와 의료·복지 협업을 하고 있으며 인도에서는 심장병 환자들의 상태를 파악하고 치료 우선순위를 정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IT 공룡들은 천문학적인 돈을 이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올해 6월 구글은 26억 달러(약 3조 원)를 들여 빅데이터 분석 업체 루커를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같은 달 세일즈포스도 데이터 분석 업체 태블로를 159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앞서 IBM은 지난해 7월 340억 달러를 주고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기업 레드햇을 인수해 AI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2021년까지 B2B 부문 AI 시장이 29조 달러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겔리언 부사장은 “지난주엔 브라질의 한 은행을 만났고, 이번 주엔 이렇게 한국 클라이언트들을 만나고 있다. 전 세계의 공공·민간 부문이 현재 데이터·AI 기반의 혁신에 뛰어들고 있다”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19-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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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앙빠’ 마케팅으로 2030 사로잡은 빠다코코낫…매출 올린 주역은?

    지난해 6월 롯데제과는 스테디셀러 비스킷인 ‘빠다코코낫’ 포장지에 빠다코코낫으로 만드는 ‘앙빠(앙금+버터)’ 레시피를 넣었다. 빠다코코낫 사이에 양갱과 버터를 넣어 먹으면 당시 고급 제과점에서 유행하던 앙금버터빵 맛이 난다는 마케팅이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이 마케팅 이후 3개월간 빠다코코낫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고 4050이 주력이던 주 소비층 연령도 2030세대까지 넓어졌다.○ AI가 만들어낸 ‘앙빠’ 빠다코코낫 마케팅9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이 앙빠 마케팅은 IBM의 인공지능(AI)이 만들어낸 작품이다. IBM과 롯데제과가 합작해 만든 AI 트렌드 예측 시스템 ‘엘시아’는 인터넷에서 식품과 관련된 수천만 건의 SNS 콘텐츠를 수집해 긍정과 부정 반응을 가려냈다. 이 중 긍정적인 반응과 연관되면서 급상승하고 있던 키워드로 ‘앙버터’ ‘앙빠’를 뽑아냈고 롯데제과가 이를 마케팅에 접목한 것이다. 롯데제과의 사례처럼 AI와 빅데이터 기반 분석 기술로 기업 경영을 지원하는 시장에서 글로벌 소프트웨어 공룡들이 각축하고 있다. IBM과 오라클, SAP, 어도비, SAS 등이 대표적이다. ‘데이터 아키텍처(구조화)’ ‘경험 경제 솔루션’ 등 회사별로 사업 명칭은 다르지만 AI를 마케팅에 접목한다는 본질은 같다. IBM은 2014년 자사 AI인 ‘왓슨’을 공개하고 관련 사업부를 출범시켜 글로벌 주자들 중에서도 비교적 일찍 시장에 뛰어들었다. 한국에는 2015년 AI 사업부서가 들어왔다. 앨리스 다겔리언 IBM 데이터·AI사업부 부사장은 최근 방한 중 동아일보와 만나 “지금까지는 기업이나 정부 모두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데이터와 AI에 익숙지 않았지만 올해 들어 AI 활용과 관련한 기업 등의 제안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며 “올해가 AI 혁신 시장이 성숙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흩어진 데이터를 잡는 기업이 승리한다 한국에서도 AI는 소비자 트렌드 분석 마케팅, 소비자 문의에 대처할 수 있는 AI 챗봇, 홈쇼핑에서 상품 추천 등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현대카드는 4월 IBM과 협업해 AI 자동응답 시스템을 도입했다. 고객서비스센터에서는 월평균 150만 건의 상담이 이뤄지는데 이 중 30%를 AI가 처리할 것으로 현대카드는 전망한다. 삼성SDS는 7월부터 SAP와 손잡고 데이터 기반 B2B 시장에 진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기업 외에도 정부 기관, 국책은행, 법원 등에서도 AI 분석 기술을 활용하기도 한다. IBM은 미국 연방정부와 의료·복지 협업을 하고 있으며 인도에서는 심장병 환자들의 상태를 파악하고 치료 우선순위를 정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IT 공룡들은 천문학적인 돈을 이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올해 6월 구글은 26억 달러(약 3조 원)를 들여 빅데이터 분석 업체 루커를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같은 달 세일즈포스도 데이터 분석 업체 태블로를 159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앞서 IBM은 지난해 7월 340억 달러를 주고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기업 레드햇을 인수해 AI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2021년까지 B2B 부문 AI 시장이 29조 달러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겔리언 부사장은 “지난주엔 브라질의 한 은행을 만났고, 이번 주엔 이렇게 한국 클라이언트들을 만나고 있다. 전 세계의 공공·민간 부문이 현재 데이터·AI 기반의 혁신에 뛰어들고 있다”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19-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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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품소재 강소기업 육성, 稅制 등 지원 절실”

    “갑자기 열심히 한다고 따라잡을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오랫동안 천착해야 한다.” 김도연 전 포스텍 총장과 오세정 서울대 총장, 정진택 고려대 총장은 국내 부품소재 산업과 기초 과학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이렇게 설명했다. 이공계 출신인 세 석학은 지난달 26일 동아일보에서 한 좌담에서 독일 등 선진국과의 격차를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극복 방안은 꾸준한 규제 개혁과 세제 혜택 등의 지원이라고 했다. 이들은 한국과 일본의 산업구조를 비교하며 부품소재 산업 발전의 열쇠가 중소기업에 있다고 설명했다. 오 총장은 “소재 분야는 개발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개선해야 한다”며 “대기업이 나설 만큼 큰 시장이 아닌 가운데 오랜 기간 천착한 중소기업이 한국에 적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 총장은 “반도체 산업의 복잡한 공정을 감안할 때 소재 분야까지 삼성전자와 계열사가 전담하는 건 불가능하다”며 “중소·중견기업을 포함한 중장기적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총장은 “일본 소재 산업계에는 작은 기업이 100년의 전통을 가진 경우가 많다”며 “특정 연구를 2, 3년 열심히 한다고 해서 쫓아갈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걸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정 총장은 “‘기술 축적’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되새길 때”라고 강조했다. 김 전 총장과 오 총장은 ‘히든 챔피언’으로 불리는 세계적 강소기업 육성을 위해 상속세 등의 세제 개편과 이공계 전문연구요원제도(기술 연구 분야에서 일정 기간 종사하면 사회복무요원의 복무를 마친 것으로 보는 제도) 등의 인센티브가 절실하다고 밝혔다.곽도영 now@donga.com·김수연 기자}

    • 2019-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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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품 ‘히든 챔피언’ 日 220개-韓 22개… 代이은 장인 절실”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수출 제한 조치를 했고, 한국도 일본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해 맞대응했다. 국내에서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벌어졌고, 한국 정부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파기 결정을 내렸다. 일본의 수출 제한은 한국의 부품소재 산업과 기술 수준의 민낯을 드러냈다. 규제에 발목 잡힌 첨단산업 육성, 부실한 기초과학 투자, 그리고 창의성을 살리지 못하는 교육제도에 대한 자성이 이어졌다. 동아일보는 국내 부품소재 산업과 기초 과학기술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석학 3명의 좌담을 마련했다. 지난달 26일 동아일보사에서 열린 좌담회에 김도연 전 포스텍 총장(현 서울대 명예교수), 오세정 서울대 총장, 정진택 고려대 총장이 참석했다. 세 사람은 재료공학(김 전 총장), 물리학(오 총장), 기계공학(정 총장)을 전공한 이공계 출신이다.》 Q 일본의 수출 제한 조치 이후 한국 부품소재 산업 및 기술 수준이 독일 등 선진국에 비해 떨어지는 문제가 공론화됐다. 그 격차를 어떻게 좁혀 갈 수 있을까. ▽ 정진택 총장=부품소재 분야의 기술 수준을 놓고 볼 때 미국을 100%라 한다면 일본이 98%, 우리가 78% 정도라고 한다. 한국 반도체 산업이 세계 1위에 올라 있기는 하지만 이번 사태가 우리의 실상을 되돌아볼 기회가 된 셈이다. 반도체 산업은 공정 자체가 복잡할 뿐 아니라 후처리 공정을 비롯한 모든 과정에 다양한 소재가 쓰인다. 소재 부문까지 고려한다면 삼성전자 또는 그 계열사에서만 전담하는 게 불가능한 구조다. 지금이라도 중소·중견기업을 포함한 중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각자의 역할을 전체적으로 돌아봐야 한다. 산업계에 한동안 유행했던 ‘기술 축적’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되새겨야 할 때다. ▽ 오세정 총장=왜 우리가 소재 부문에서 일본보다 뒤졌는가. 소재는 오랫동안 천착하는 것이 중요한 분야다. 개발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개선해야 한다는 의미다. 한국은 아직도 ‘빨리빨리’ 성과를 내야 하는 분위기가 있다는 것이 문제다. 또 일본과 달리 한국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협력 상생하는 문화가 부족하다. 아직도 중소기업의 납품 과정에서 대기업이 값을 깎으려는 모습이 보인다. 결국 부품소재라는 게 대기업이 나설 만큼 큰 시장은 아닌데, 이를 전문적으로 천착해온 오래된 중소기업이 적다는 것이 문제다. ▽ 김도연 전 총장=소재 기술은 예술적인 측면이 강하다. 오래 해본 사람이 잘하는, 그 역사가 굉장히 중요한 분야다. 1300년 전 성덕대왕신종을 만든 기술, 1000년 전 고려자기를 만든 것이 곧 소재 기술이다. 지금도 불가능한 기술이다. 그때 가능했던 이유는 당시 그런 일을 대물림해 가며 한 장인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소재 산업은 이처럼 하나의 큰 산업이라기보다 중소기업이 대대로 물려받는 산업으로 봐야 한다. 일본의 소재 산업계에는 작은 기업들이 100년 이상의 전통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특정 연구를 2, 3년 열심히 한다고 해서 갑자기 쫓아갈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에서 우리도 출발해야 한다.Q 정부는 부품소재 산업의 연구개발(R&D)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당장 연구개발의 예비타당성조사까지 면제하겠다고 한다. 정부의 부품소재 산업 육성정책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 정 총장=과거에는 정부가 방향을 설정하고 이를 드라이브(추진)하는 방식이라면, 이제 어느 정도 경제 수준을 갖춘 시점에선 좀 더 디테일한 맞춤형 정책이 가능해야 한다. 우선 반도체 산업에 수많은 공정이 있고 일본과 미국 중국에도 수많은 부품소재 기업이 있다는 것을 주지할 필요가 있다. 반도체에 국한해도 국내 교수님들조차 이러한 기업이 있다는 걸 모르는 게 현실이다. 모두 대기업 공정에 해당하는 반도체 설계와 생산, 회로 교육만 하고 있다. 결국 이렇게 교육받은 학생들은 당연히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만 가려는 구조다. 또 단순히 국산화에만 투자하기보다 해당 기술을 가진 기업을 정부와 기업 차원에서 주도해 인수합병(M&A)하는 시도도 있어야 한다. 중소기업이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국제 특허 분쟁 같은 분야에도 정부가 정보를 제공하고 교육할 수 있어야 한다. ▽ 오 총장=대학 연구실의 경우 연구를 위해 시약이나 장비를 쓸 때 아무래도 외국에서 나온 유명 제품을 쓰는 게 비싸지만 편하다. 국내 제품은 인지도와 사용률이 낮으니 잘 안 쓰게 된다. 그런데 얼마 전 일본 연구실을 둘러보고 놀란 것 중 하나가 미국산 장비보다 일본산 장비가 많다는 것이다. 물어보니 일본산 장비를 구입하면 정부가 보조비를 주는 방식으로 자국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이처럼 표준화된 제품이 아닌 새로운 제품도 주저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도록 정부가 인센티브를 줄 수도 있다. 정부가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건 옳은 방향이지만 오늘날과 같은 국제분업 상태에서 우리가 모든 것을 할 수 없다는 것도 인정해야 한다. 전략적으로, 효율적으로 경쟁력 있는 부분을 찾고 끈기 있게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 ▽ 김 전 총장=모든 산업정책에서 일관성이 중요한 것 같다. 이번에 연구비 투자를 대폭 늘렸는데 일본과의 관계가 개선되면 다시 과거로 돌아가는 건 안 된다. 또 한 가지 중요한 건 기업가 정신이다. 새로운 분야 개발을 위해서는 무엇이든 실험할 수 있게 해야 하는데 현재 국내에는 이를 막는 규제가 너무 많다. 또 소재 분야의 경우 중소기업 중심의 산업 생태계가 필요한데 현 상황에서 중소기업은 굉장히 불리하다. 일단 임금 수준이 열악하니까 인재가 가질 않는다. 대기업 잘못도 아니다. 수출의 3분의 2를 대기업이 맡으니까 돈을 많이 벌 수밖에 없다. ‘히든 챔피언’으로 불리는 강소기업이 전 세계에 3000개 정도 있는데 독일에만 1300개가 있다고 한다. 독일 전체 수출의 50%를 차지한다. 일본이 220개, 한국은 22개다. 독일 히든 챔피언의 대부분이 이른바 가족기업이다. 대대로 상속해 가며 경영한다는 의미다. 그런데 한국은 중소기업 상속이 매우 어렵다. 굉장한 걸림돌이다. 그러다 보니 기술이 쌓이지 않는 게 문제다. 대를 이어 장인정신이 쌓여가도록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다. 스웨덴 등이 하는 것처럼 공익재단에 주식을 넘기고 경영권은 유지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Q 정부는 수소경제와 인공지능(AI), 빅데이터를 혁신성장 3대 전략투자 분야로 보고 있다. 한국의 주력산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 오 총장=인공지능이나 빅데이터는 그 자체로서만 아니라 모든 산업에 영향을 끼칠 분야다. 하지 않으면 안 되는 분야다. 한국의 경우 의료를 비롯해 여러 분야에 굉장히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관련 규제가 많아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게 문제다. 국회의원을 할 때 개인정보보호법을 바꾸려 했었는데 벽이 높았다. 현행 개인정보보호법은 익명성에 입각한 데이터를 외부에 제공해도 향후 문제가 되면 원데이터 제공자가 처벌받는 구조다. 유럽이나 일본의 경우 이제 익명 정보를 활용할 수 있게 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 대통령 직속 4차 산업혁명위원회가 법안을 내놨는데 아직 국회에 계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반면 수소경제는 어떻게 될지 사람마다 의견이 다른 것 같다. 여러 사람의 지혜를 모아 적절한 시점에 투자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 김 전 총장=인공지능의 경우 요즘 중국이 나서서 미국을 따라잡겠다고 하고 있다. 이런 말이 있다. 미국과 중국의 인공지능 기술 격차가 얼마나 되는지 봤더니 12시간이다. 알고 보니 두 나라의 시차에 불과한 것이다. 우리는 중국이 하는 인공지능 투자의 10%도 못 하고 있다. 이를 어떻게 전략적으로 끌고 갈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반면 수소경제는 아직 토론의 대상이라고 본다. 2003년 미국에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2003년생 아이들은 첫 번째 차로 수소차를 탈 것”이라고 선언했지만 아직 현실화하지 못했다. 물론 현재로선 수소가 경제적이지 못한 연료이지만 앞으로 기술 등 여러 가지 측면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다만 수소경제 자체를 정부에서 밀고 나가는 행보는 굉장히 신중해야 한다. ▽ 정 총장=수소경제라는 표현 자체가 성립할 수 있을 만큼 기술적 준비가 돼 있는지 자문해 봐야 한다. 예산 투자가 적절한 방향으로 될지도 우려된다. 한쪽을 키우기 위한 목적으로 예산을 쓰겠다고 정하면 돌이키기가 쉽지 않다. 연료전지 자동차라든가 수소와 관련된 연구를 많이 하고 있지만 결국 수소로 인해 경제 전반에 도움이 될지가 중요하다. 올해는 사람이 달에 발을 디딘 지 50주년이다. 인류의 달 착륙을 목표로 가다 보니 우주기술 개발 과정에서 우리가 현재 쓰고 있는 기술도 많이 나오게 됐다. 그게 극한 기술의 의미다. 높은 방향성을 보고 함께 갈 때 국가 경제도 다 같이 발전할 수 있는 것이다. 수소경제에도 그 같은 가능성이 있을까.Q 과거 학력고사 성적 최우수자들이 서울대 물리학과에 몰릴 때가 있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기초과학 교육이 중요한 건 마찬가지인데 요즘은 어떤가. ▽ 오 총장=지금도 인기 학과에 몰리는 건 비슷하다. 요즘도 기초과학 분야에 흥미를 느끼고 찾아오는 학생들이 있다. 다만 전체 숫자가 줄어드는 건 문제다. 특히 화학이나 물리 전공자가 많아야 기초소재 분야의 좋은 인재가 나온다. 우수한 학생을 유인하기 위해선 장학금이나 이공계 전문연구요원제도(학문과 기술 연구 분야에서 일정 기간 종사하면 사회복무요원의 복무를 마친 것으로 보는 제도) 같은 인센티브가 주어져야 한다. 이공계 학과를 졸업했을 때 의미 있게 일할 수 있도록 독일의 ‘히든 챔피언’ 같은 회사가 많아야 한다. 하지만 그 길이 좁다면 학생들도 답답할 수밖에 없다. ▼“기업 장비-프로그램 대학 투입해 맞춤형 인재 키워야”▼▽ 김 전 총장=이공계 전문연구요원제도는 굉장히 중요하다. 연구의 꽃봉오리는 박사과정 학생이기 때문이다. 이들을 뿌리째 뽑아서 다른 데에 심으면 꽃을 피울 수 없다. 국방은 이제 자기 능력을 다해 국가를 위해 노력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연구로 우리나라의 자연과학과 공학 발전에 기여하는 값어치를 인정해야지 ‘무차별 평등’으로 가지 말았으면 한다. ▽ 정 총장=시대가 바뀌어도 기초과학이나 수학은 모든 학문의 근간이다. 미국에서는 대통령이 바뀌어도 교육에서 STEM(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수학·Math의 약자)이 언제나 중시된다. 미국은 유학생이 졸업하면 실무 트레이닝 기간을 준다. 일반적으로 1년을 허락하지만, STEM 쪽은 3년이다. 그만큼 미국에선 STEM 분야의 인력 수요가 많다는 것이다. 전공에 상관없이 모든 교육 분야에서 STEM의 근간을 배우도록 하고 있다. 최근엔 여기에 예술(Art)까지 결합해 STEAM이라고도 부른다. 전인적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입시를 위한 공부 외에도 대학 과정까지 STEAM이 교육돼야 한다는 걸 정부가 강조하고 관련 정책을 이끌어야 한다.Q 대학 스스로 풀어야 할 과제도 많아 보인다. ▽ 오 총장=대학에서 제일 부끄럽게 생각하는 문제가 산업 수요에 맞게 인력을 양성하지 못하는 것이다. 대학의 학과별 정원이 있다 보니 학생들이 원하는 전공을 택하지 못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려면 수요자(학생) 입장에서 생각해야 한다. 예를 들어 컴퓨터공학과 수강을 원하는 학생이 많은데, 수강 인원은 제한이 있다. 부전공, 복수전공을 많이 개방해서 전공들을 넘나들며 공부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 특정 전공에 사람이 몰리더라도 가능한 자원을 최대한 투입해 해결해야 한다. 가르치는 사람 수가 부족하면 교수를 더 투입해서라도 강의를 개설하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 정 총장=기업들도 대학이 배출하는 학생들을 채용하면서 ‘학생들이 준비가 안 됐다’고 얘기한다. 하지만 말만 하는 데 그치지 말고 기업이 대학교육에 직접 참여해야 한다. 장비를 지원하거나 프로그램을 제공해 주는 식으로 말이다. 미국 대학은 실험 실습실 곳곳에 기업의 로고가 붙어 있다. 예를 들어 제너럴모터스(GM)는 자사에서 쓰는 설계 프로그램을 학생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그런 프로그램을 공부하고 졸업한 학생들이 GM에도 취업하지만, 산업계 전반에 진출하면서 전체적으로 수준이 올라가지 않겠나. 산학협력도 바뀌어야 한다. ▽ 김 전 총장=대학이 비난받을 일이 많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 대학의 (재정적) 상황이 너무 어렵다. 특히 지역 사립대학은 기업으로 치면 파산했을 수준이다. 일본에선 정부가 사립대 교직원의 인건비 절반을 지원한다. 고려대와 자매결연을 맺은 일본 사립대 와세다대의 경우 정부로부터 900억 원을 지원받는다. 이런 상황에서 와세다대와 경쟁하라고 하기는 쉽지 않다. 지금까지 대학은 ‘배운 사람’을 내보냈지만, 앞으로는 ‘배울 사람’을 배출해야 한다. 우리가 가르치는 학생들은 지금까지와는 완벽하게 다른 세상에 살 것이기 때문이다. 이 시대에 제일 중요한 것은 창의력과 협력, 배려의 정신이다. 대학은 그런 측면에서 시장 기능을 접목해야 하는데 여전히 공급자 위주의 교육을 하고 있다. 공과대학만 하더라도 내가 다닐 때와 크게 달라진 바가 없다. 미국 스탠퍼드대 공대는 매년 1500명을 뽑는데, 그중 665명이 컴퓨터공학과다. 하지만 우리는 이것을 수용할 능력이 안 된다. ▽ 정 총장=스탠퍼드대 공대 건물이 크지 않은데도 그렇게 할 수 있는 건 ‘온라인’ 수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취업을 가장 잘할 수 있는 전공을 택한다.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키워내는 방법이기도 하다. 이런 현실에 맞춰 발 빠른 변화를 취하는 건 대학의 몫이기도 하지만, 국가 전체에서도 이런 물꼬를 어떻게 틀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Q 대학이 변화하려면 결국 입시제도가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어떤 방향이 바람직한가. ▽ 오 총장=대학 입시제도가 너무 경직적인 게 문제다. 기계, 전산을 전공하려면 고교에서 물리2를 공부해야 한다. 그런데 수능에서 물리2를 택하는 학생이 1만 명도 안 된다. 표준점수로 변환하다 보니 잘하는 학생들 사이에서 경쟁하면 점수가 안 나오는 탓이다. 입시에 불리하니 물리2를 선택하지 않는 것이다. 서울대를 제외하면 물리2를 요구하는 대학이 거의 없다. 하지만 이를 공부하지 않으면 대학에서 고생할 수밖에 없다. 어쩔 수 없이 강의를 따라가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한 별도의 수업까지 개설할 정도다. 이 문제를 절대평가로 바꾸든 제도를 바꾸든 해결해야 한다. ▽ 김 전 총장=수능은 그것만이 문제가 아니다. ‘오지선다’ 방식으로 정답을 뽑아낸다는 게 공정해 보일지 모르지만, 아이들의 창의성을 죽이는 것이다. 어떻게든 수능에도 주관식을 도입해야 한다. 급격히 바꿀 수는 없겠지만 5%, 10% 이런 식으로 늘려가다 10년이 지나면 50%는 주관식으로 해야 한다. 물론 주관식 평가점수를 못 믿겠다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앞으로 인공지능이 채점하게 된다면 이런 문제도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우리는 ‘공정성’이라는 가치 때문에 잃는 게 너무 많다. 다 똑같은 아이들이 대학에 들어오면 어떻게 창의적으로 키우겠는가. ▽ 정 총장=미국은 객관적인 대학입학시험인 SAT가 있지만, 대학들이 에세이도 평가한다. 미국 대학의 입학처 홈페이지는 한국의 그것과 내용이 완전히 다르다. 우리는 전형 일정과 제출할 자료 목록들이 적혀 있지만, 미국은 ‘학교가 바라는 인재상’에 대한 내용이 가득하다. 공통 에세이를 제출하라는 학교가 있고, 추가 질문에 대한 답을 적어내도록 하는 곳도 있다. 막연한 자기소개서가 아니라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어려웠던 순간이 언제인가’ ‘기숙사 룸메이트에게 나를 설명해 보라’는 식이다. 우리도 그렇게 바꿔 볼 필요가 있다. ▽ 오 총장=‘서울대에서 누가 A+를 받는가’라는 책을 보면 교수의 농담까지 받아 적는 학생들이 점수를 잘 받는다고 한다. 자기 생각을 해야 하는데 선생님이 가르쳐준 것을 외우는 방식에만 익숙한 학생들이다. 산업화 시대에는 지식 전수가 빨리 이뤄져야 하니 도움이 됐을지 모르겠지만, 이제는 남과 다르게 해야 하는 때다. 생각의 훈련이 필요하다.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을 도입한 지 약 10년이 됐다. 제도도 계속 진화하는 것이라고 본다. 지금은 학생이 논문을 쓴 실적 등을 기재하지 못하도록 돼 있다. 문제가 있는 점을 차츰 줄여가고 있다. 모든 일이 그렇지만 ‘이게 아닌가 보다’ 하면서 자꾸 바꾸면 학생들이 혼란스러워할 것이다. 제도를 빨리 바꿀수록 유리한 쪽은 이른바 강남 대치동이다. 그동안 선발 결과를 보면 학종으로 뽑을 때 더 다양한 학생들이 입학했다. 정시로 뽑으면 그렇게 다양하지 않다.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개선하려고 노력하는 게 맞다. 다시 수능으로 돌아가는 건 안 된다. 정리=곽도영 now@donga.com·김수연 기자}

    • 2019-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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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갤럭시 폴드’ 출고가 239만원…공시지원금 최대 20만원

    6일 통신3사가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폴드 5G’를 공식 출시하고 공시지원금을 공개했다. SK텔레콤은 요금제별로 최저 10만4000원부터 19만 원까지 공시지원금을 책정했다. KT는 12만~20만 원, LG유플러스는 10만1000원~18만8000원이다. 전작 ‘갤럭시S10 5G’(최대 45만 원)나 ‘갤럭시노트 5G’(최대 70만 원)에 비해 대폭 줄어든 액수다. 갤럭시폴드의 출고가는 239만8000원이다. 공시지원금을 최대로 받는다 해도 200만 원을 넘어가는 금액이다. 이에 따라 갤럭시폴드는 전 요금 구간에서 20% 선택약정할인으로 구매하는 것이 유리해졌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갤럭시폴드의 경우 스마트폰 사상 최고가이자 이전엔 없던 형태의 제품이므로 처음부터 시장이 한정돼 있다고 봤다. 따라서 공시지원금을 굳이 많이 책정할 유인이 없었다”고 말했다. 곽도영기자 now@donga.com}

    • 2019-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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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G 로봇이 통신구 화재 진압하고 AI가 맨홀 침수 체크

    “365일 24시간 무결점 운영을 위해 빅데이터·인공지능(AI)·5세대(5G) 로봇을 통신 인프라 현장에 접목하겠습니다.” 지난해 아현국사 화재로 홍역을 치른 황창규 KT 회장(사진)이 ‘제2의 아현국사 방지책’ 요구에 답을 내놨다. 2021년까지 전국 79만 km KT 통신망 케이블과 통신주, 통신구(케이블이 지나가는 지하 통로), 맨홀 등 외부 통신시설(OSP·Out Side Plant) 전반에 혁신기술을 활용한 안전관리 시스템을 상용화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발생한 KT 아현국사 화재는 서울 서대문구·마포구·용산구·은평구 일대에 통신 혼란을 초래해 KT 추산 470억 원의 물적 피해를 냈다. 5G 선두주자를 자처하는 KT로서는 뼈아픈 사고였다. KT는 4일 대전 유성구 대덕연구단지 안 ‘KT OSP 이노베이션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10개월 동안의 고민의 결과물을 선보였다. △아타카마(ATACAMA)로 명명한 빅데이터·AI 기반 통신시설 총괄 시스템 △통신구 내의 화재를 감지하고 진화하는 5G 로봇 △통신주 기울어짐 감지 기술 △맨홀 침수 감지 기술 등이었다. KT가 2017년 11월부터 개발해온 아타카마는 KT가 공개한 차세대 통신설비 관리 시스템의 두뇌 격이다. 광케이블 설계와 개통, 장애 인지까지 전 과정을 AI 기반으로 자동화했다. 도로 공사 등 때문에 통신망이 끊어지는 경우 아타카마는 피해 위치를 10분 안에 1m 반경으로 파악한다. 기존에는 여러 시스템에 단계적으로 접근해 장비들을 일일이 확인하는 데 48분이 걸리던 작업이었다. 통신구와 통신주, 맨홀 관련 현장 기술들도 시연됐다. 통신구 안의 특정 지점에서 비정상적인 고온이 감지되자 중앙제어센터에서 원격으로 5G 로봇 ‘사파이어’를 조작해 현장에 보냈다. 카메라와 소화전이 달려 있는 사파이어는 통신구 천장에 있는 레일을 따라 이동하며 정확히 화재 지점을 조준해 소화 가스를 분사했다. 통신주와 맨홀 관리 체계에도 혁신 기술을 적용해 인력이 직접 투입되는 것보다 시간과 자원을 단축할 수 있다. 통신주 기울어짐 감지 기술을 통해 어느 통신주가 기울어졌는지 파악한 뒤 원인과 현장 상황을 5G 드론으로 확인한다. 피해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채 무작정 출동할 때보다 효율성이 높아졌다. 맨홀이 침수될 경우에도 자율주행 로봇 차량이 현장으로 출동해 물을 퍼내고 사후 확인까지 진행한다. KT는 이날 선보인 기술을 이르면 내년부터 KT 핵심 국사부터 순차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앞으로 해외 통신 인프라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도 있다. 오성목 사장은 “통신 인프라 현장의 인력은 이제 로봇 제어나 시스템 관제 등 더 생산적이고 근무안전성이 높은 업무를 맡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관련 기술의 효율성과 가격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이노베이션센터에서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사고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조직 개편도 했다. 각각 다른 부서에서 맡아 오던 외부 통신시설 관리 업무를 5월부터 오성목 네트워크부문장(사장) 산하 ‘인프라운용혁신실’로 통합했다. 이곳 주도로 대대적인 통신시설 점검 및 정비가 이뤄졌고, 7월에는 통신시설 관리 혁신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OSP 이노베이션센터를 구축하기도 했다.대전=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19-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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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갤노트10 효과… 5G 가입자 연내 500만 넘는다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10 5G’ 출시 효과로 8월 한 달 동안 5세대(5G) 가입자가 80만 명을 넘은 것으로 추산됐다. 월별 가입자 증가 폭이 커지면서 연내 500만 명을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4월 5G 서비스 상용화 이후 5월부터 3개월간 5G 가입자 수가 꾸준히 50만 명을 넘었다. 월별 5G 가입자 수는 △4월 27만1686명 △5월 51만2529명 △6월 55만2650명 △7월 57만4840명이다. 7월까지 누적 가입자는 191만1705명으로 통신사별 점유율은 SK텔레콤이 41.4%, KT 31.2%, LG유플러스 27.4% 순이다. 통신업계는 지난달 20일 갤럭시 노트10 5G가 출시되면서 8월 가입자 수가 85만 명에 육박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달에는 최초의 보급형 5G 스마트폰인 ‘갤럭시 A90 5G’와 LG전자의 플래그십 ‘V50S 씽큐’ 등 신규 모델들이 추가로 출시됨에 따라 5G 가입자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19-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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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철서 5G로 예술 감상을”… LG, 공덕역에 ‘U+5G 갤러리’

    서울 지하철 6호선 공덕역에 5세대(5G) 통신과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문화 갤러리가 열린다. LG유플러스는 서울교통공사와 손잡고 공덕역에 ‘U+5G 갤러리’를 개관한다고 3일 밝혔다. 지하철역에 전시된 작품을 LG유플러스 애플리케이션(앱) ‘U+AR’로 비추면 스마트폰에 AR 화면이 뜬다. 발레리나 그림을 비추면 U+AR 화면에서 발레리나가 움직이며 공연을 펼치는 식이다. U+5G 갤러리는 플랫폼과 열차 안, 환승 계단, 환승 거점의 팝업 공간 등 4개 공간에 총 88개 작품으로 마련됐다. 향후에도 5G AR 기반으로 스포츠 스타 콘텐츠나 실내 동물원 등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황현식 LG유플러스 PS부문 부사장은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지하철과 같은 일상 공간에서 문화예술을 5G 기술과 접목해 즐기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다”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19-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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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운동 내세운 실검 순위 왜곡… 외국선 볼수없는 한국만의 현상

    “‘법대로조국임명’ 운동 효과가 꽤 좋은 듯합니다.” 2일 친문(친문재인) 성향 이용자들이 주로 드나드는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는 승리를 자축하는 글들이 줄을 이었다. 지난달 27일부터 7일째 이어지고 있는 네이버 다음 등 주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급상승검색어(실검) ‘운동’에 대한 상황 공유였다. 이날 오전 네이버 실검 순위에는 ‘법대로조국임명’이 5위권에 머물러 있었다. 양대 포털 순위 상황을 중계하며 “네이버에 집중합시다”라고 주문하는 이용자도 나왔다.○ 실검 밀어올리기가 온라인 시민운동? 연일 이뤄지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한 실검 장악 운동에 포털들과 이들이 모여 만든 자율 심의기구인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 등이 당황하고 있다. 실검 장악을 주도하는 측에선 스스로의 행위를 ‘온라인 시민운동’이라 칭하는 이들도 등장했다. 클리앙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주축으로 시작된 실검 장악 운동은 △8월 27일 ‘조국힘내세요’ △8월 28일 ‘가짜뉴스아웃’ △8월 29일 ‘한국언론사망’ △8월 30일, 9월 2일 ‘법대로임명’ 등의 검색어로 이어지고 있다. ‘띄어쓰기 마라’ ‘로그인부터 하라’에 이어 ‘검색 결과 중·상위 글을 클릭하라’ 등 지령도 정교해졌다. 7일째인 2일엔 새로운 검색어를 어떤 것으로 할 것인지에 대한 온라인 토론이 벌어지기도 했다. 정치적인 목적으로 실검 순위를 의도적으로 올리려는 시도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실검이 여론전에 이용될 가능성은 2013년 11월 일부 누리꾼이 네이버에서 ‘박근혜부정선거인정’ 검색어 순위를 의도적으로 급상승시키면서 처음 불거졌다. 당시 KISO 산하 검색어검증위원회는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를 이용한 여론 환기 등의 ‘운동’은 상업적 어뷰징(abusing)과는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상업적 어뷰징은 특정 제품이나 회사의 광고 단어를 실검에 올리는 걸 뜻한다. KISO 관계자는 “드루킹 사례처럼 아이디를 여러 개 사서 매크로(자동 반복 프로그램)로 조작한 게 아니라 현재처럼 다수의 개인이 입력하면 노출을 제외할 수 없다”고 했다. 조 후보자 실검 논란에 대해서는 “아직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도 했다.○ 한국만의 현상 한국은 정보통신기술(ICT) 접근성이 세계 최고 수준인 만큼 특히 포털 실검 민감도가 크다. 정치 여론 지형도가 몇몇 포털 위주로 형성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드루킹 댓글조작에 이어 이번처럼 실검 순위 조작이 반복되면 온라인 여론에 대한 신뢰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해외의 경우 실검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적다. 영미 유럽권이 주로 사용하는 구글은 메인 화면에 검색창만을 띄우고 있다. 2007년 5월 ‘100대 급상승 검색어’ 서비스를 시도했으나 얼마 가지 않아 접었다. 일본 대표 포털인 야후저팬은 자체 실검 순위 대신 트위터의 실검 순위 데이터를 제공받아 5위까지 노출하고 있다. 야후저팬 관계자는 “포털 자체의 검색 순위는 좀처럼 변하지 않는 편이다. 향후에도 자체 검색 순위는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포털인 바이두는 구글과 마찬가지로 첫 화면은 검색창만 보여준다. 검색어를 입력하면 결과 화면 우측에 급상승 검색어가 10위까지 뜬다. 다만 이들 검색어가 정부의 입김으로부터 자유로운지는 의문인 상황이다. 이날 오전 실검 순위에 올라온 홍콩 시위 관련 검색어는 ‘조슈아 웡(홍콩 시위 학생 지도부) 체포’가 유일했다. 한 중국인은 “중국은 온라인 검열이 심해 바이두의 실검 순위에 대한 신뢰도가 낮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처럼 세계적으로 유례없이 한국에서만 벌어지고 있는 실검 여론전은 단순히 실검 경쟁으로만 끝나지 않는다. 온라인 여론을 장악하기 위해 일부 커뮤니티는 게시글마다 특정 머리말 설정, 특정 기사 추천, 특정 댓글 등을 유도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쓰고 있다. 포털이 국민 전체의 여론을 대변하는지에 대한 근본적 의문이 제기되는 이유다. 한규섭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최근 실검 관련 논란은 국내에서 특정 포털이 정보 유통을 독점하고 있는 구조 때문에 일어난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플랫폼 자체를 틀어막아서는 안 되겠지만, 더 이상 실검이 여론의 지표는 아니라는 인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도쿄=김범석 / 베이징=권오혁 특파원}

    • 2019-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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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튜브 불법복제물 8833건… 작년 1년치 적발건수 육박

    국내외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을 싹쓸이하고 있는 유튜브의 콘텐츠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잇따르고 있다. 국내에선 저작권을 무시한 불법 복제물 유포 문제가 불거졌고 미국에선 어린이의 사생활 보호 문제로 벌금이 부과됐다. 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노웅래 위원장(더불어민주당)이 한국저작권보호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8월 14일 기준 유튜브상의 불법 복제물 적발 건수는 8833건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적발 건수(8880건)와 맞먹는다. 콘텐츠 종류별로는 △방송 5415건 △영화 3393건 △음악 25건 등이다. 반면 같은 기간 네이버의 적발 건수는 3791건, 카카오는 4건이었다. 노 위원장 측은 “유튜브는 한국 저작권법에 의한 행정 조치가 어려워 저작권 침해 콘텐츠가 난무하고 있다. 올해 국정감사에서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유튜브의 모회사 구글은 미국 현지에서 어린이 사생활 미보호 혐의와 관련해 1억5000만∼2억 달러(약 1800억∼2400억 원)의 벌금을 내게 됐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19-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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