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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해상 밀입국이 기승을 부릴까?’ 전남 목포해양경찰서는 해상에서 밀입국을 시도한 혐의(출입국관리법 위반)로 박모 씨(60)와 허모 씨(44)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23일 밝혔다. 박 씨 등은 22일 오후 3시경 전남 진도군 하조도 해상에서 해경 검문에 불응하고 소형 선외기 보트를 탄 채 밀입국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경은 앞서 22일 오후 1시경 전남 신안군 흑산도 남쪽 해상에서 “바다 한가운데에 의심스러운 보트가 있다”는 대형 선박 관계자의 신고를 받고 헬기와 경비함정을 동원해 2시간가량 추격해 박씨와 허 씨를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박 씨 등은 코로나19 검사결과, 음성이었다. 박 씨 등은 2014년 전북 군산지역 밀입국 알선책으로 활동하다 해경수사가 시작되자 중국으로 밀항했다. 박 씨 등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외국인 근로자의 한국 입국이 제한되자 다시 밀입국 알선책 사업을 하기 위해 고국으로 되돌아오다 덜미가 잡혔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박 씨 등이 대공 용의점이 없는 것을 감안해 밀입국 이유 등에 대해 수사할 방침이다.이형주 기자peneye09@donga.com}
국립아시아문화전당(문화전당)의 공공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정부기관이 계속 운영을 맡아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2015년 11월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터에 개관한 문화전당은 아시아 문화에 대한 교류·교육·연구 등을 통해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아시아 각국의 동반 성장을 위해 설립된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기관이다. 예술극장과 문화정보원, 문화창조원, 어린이문화원, 민주평화교류원 등을 갖춘 문화전당은 개관 이후 지난달까지 전시와 공연, 교육, 축제 등 700여 건의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관람객 1000만여 명이 찾았다. 문화전당은 2015년 개정된 ‘아시아 문화 중심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5년간 정부기관으로 운영되고 이후 평가를 거쳐 운영 전반을 아시아문화원에 위탁하도록 돼 있다. 아시아문화원은 문화전당의 위임을 받아 각종 콘텐츠 제작과 운영 등을 맡고 있다. 광주전남 시민들은 경영 여건이 열악한 아시아문화원에 문화전당의 운영을 위탁할 경우 안정적인 운영과 창작 활동에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문화전당은 당초 2010년 문을 열 예정이었으나 옛 전남도청 별관 보전 문제로 개관이 5년 늦어졌다. 아시아문화원은 경영평가에서 2016, 17년 최하인 E등급을, 2018년엔 D등급을 받았다. 문화전당은 그동안 5차례 전당장을 공모했지만 무산돼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김승현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광주시연합회 사무처장은 “국내 문화예술의 성숙도와 여건을 감안해 문화전당의 정부기관 운영을 연장하고 지역민의 참여를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17일 문체부와의 4차 정책협의회에서 문화전당의 정부 운영과 ‘아시아 문화 중심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 일부 개정안 처리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요성 광주시 문화도시정책관은 “아시아 문화 중심도시 조성 사업은 올해까지 5조3000억 원이 투입될 계획이었으나 1조7000억 원만 투입되면서 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이런 상황을 고려해서라도 문화전당 운영을 정부가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동남을)은 문화전당의 정부기관 운영을 5년 연장하는 내용을 담은 특별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 의원은 “문화전당 운영을 아시아문화원에 위탁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국제간호협의회(ICN)가 ‘소록도 천사’로 불리는 마리안느(마리아네 스퇴거·86·왼쪽 사진)와 마가렛(마르가리타 피사레크·85) 간호사에 대한 노벨 평화상 후보 추천을 지지했다. 마리안느·마가렛 노벨평화상 범국민추천위원회와 대한간호협회는 지난달 20일 ICN이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에 이들에 대한 추천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서신을 보냈다고 22일 밝혔다. ICN은 회원이 130개국 2600만 명에 이르는 대표적인 간호사 관련 단체다. 이순주 대한간호협회 집행위원장은 “다른 국제적인 대표 보건기구와 단체들도 이들에 대한 후보 추천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추천위원회에 따르면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오스트리아, 영국, 스페인 등에서도 후보 지지 운동이 추진되고 있다. 대한간호협회는 전 세계 주요 인사들에게 마리안느, 마가렛 간호사에 대한 노벨 평화상 후보 지지 서신을 보내고 서명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마리안느와 마가렛은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간호학교를 졸업한 뒤 각각 1962년과 1966년 한국 땅을 밟아 전남 고흥 소록도에서 40여 년간 한센인을 위해 봉사했다. 노벨 평화상 수상자는 올 10월 첫 번째 금요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광주 대학생과 전북 전주시 여고생도 집단감염이 발생한 대전 방문판매업체에서 확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여고생은 대전 확진자와 한 식당에 5분 정도만 같이 머문 데다 4m가량 떨어져 앉아 ‘에어컨 전염’이 벌어졌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전북도와 광주시 등에 따르면 전주여고 3학년인 A 양(18)과 우석대 재학생 B 씨(20)가 17일과 20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전북대병원과 전남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이들은 둘 다 12일 저녁에 전주시 효자동에 있는 한 음식점에서 식사를 했다. 이 음식점이 1층에 있는 건물은 집단감염이 벌어진 방문판매업체가 6층에서 같은 날 오후 1시반경부터 6시까지 방문판매설명회를 진행했다. 이 설명회에는 약 80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16일 확진된 40대, 50대 여성 2명은 이 설명회에 참석한 뒤 이 식당에서 30분 정도 머물며 식사했다. 이때 A 양은 여성들과 약 4m 떨어진 테이블에서, B 씨는 2m 정도 거리의 자리에 있었다. A 양은 대략 5분, B 씨는 20분가량 함께 머물렀다. 보건당국은 A 양 등이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특별한 감염지역 방문이나 감염자 접촉이 없었기 때문에 이 식당에서 대전 확진자들에게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정확한 감염원은 유전자형 분석결과가 나와야겠지만 현재로선 음식점 감염이 매우 유력하다”며 “당시 천장에 달린 시스템 에어컨이 가동되고 있었기 때문에 에어컨 바람으로 공기의 흐름이 영향을 받아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B 씨의 같은 학교 동료도 21일 확진됐다. B 씨의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C 씨(22·여)는 검체 검사를 받고 21일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다. 두 사람은 18, 19일 연달아 만났던 것으로 전해졌다. C 씨는 B 씨와 접촉한 뒤 학교 강의실과 인근 카페, 코인노래방, 식당 등을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B 씨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사람은 202명으로, 현재까지 74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시 관계자는 “특히 B 씨가 들렀던 한 PC방은 회원 정보의 상당수가 부정확했다. PC방에도 곧 QR코드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했다.전주=박영민 minpress@donga.com / 광주=이형주 기자}
GS칼텍스 노사는 18일 전남 여수교육지원청에서 여수교육지원청 맞춤형 학습교실 지원금 5000만 원 전달식을 가졌다. 지원금은 GS칼텍스 노조원들이 모은 2500만 원에 회사가 2500만 원을 후원해 마련됐다. 여수교육지원청 맞춤형 학습교실은 저소득층 가정 학생들의 안정적인 학습 여건 조성과 학력 증진을 위한 것으로 방과 후 시간을 활용해 야간 공부방과 주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업이다. 지원금 5000만 원은 여수지역 중고교생 200여 명의 야간학습 급식비와 운영비로 쓰일 예정이다. 김용대 여수교육지원청 교육장은 “GS칼텍스 노사가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학생들을 지원하는 것에 감사드린다”며 “지역 청소년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GS칼텍스 노동조합은 지원금 후원 외에 석유화학산업에 대한 특강과 직업 소개 등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GS칼텍스 김재오 노조위원장은 “노사가 함께 모은 정성이 학생들에게 좋은 에너지가 되길 바라며 지역사회와 상생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GS칼텍스는 맞춤형 학습교실 외에 여수YMCA 청소년 방과 후 아카데미, 취업준비생을 위한 여수시 따뜻한 밥상 등 지역 학생과 청년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사업을 펼쳐 2006년부터 올해까지 총 10억6000만 원을 후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보복을 목적으로 청소년 성착취 동영상을 유포한 2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판사 노재호)는 21일 아동청소년 음란물 제작배포 혐의로 구속 기소된 A 씨(24)에게 징역 1년 6월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보복 목적이 있는 두 번째 성착취 동영상 배포를 실형에 처하고 첫 번째 배포 사건과 분리해 선고했다. 수도권에 살던 A 씨는 지난해 10월경 청소년 B양과 영상통화를 하면서 성착취 동영상을 몰래 촬영한 뒤 지인 2명에게 배포한 혐의다. 그는 이후 다른 형사사건으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2주일 뒤 보복을 할 목적으로 B양의 성착취 동영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5명에게 배포한 혐의도 받는다. 재판부는 두 번째 배포한 성착취 동영상이 온라인으로 기하급수적으로 퍼져 확산되면서 통제 불능상황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특히 두 번째 성착취 동영상을 받은 5명 중 2명은 B양에게 협박까지 하는 2차 피해까지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A 씨가 수차례 전과가 있는 것을 감안하면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깔보는 그릇된 이성관을 갖고 있다. A 씨가 범행을 인정하며 반성하고 있으며 B 양이 용서를 한 것을 고려해 형량을 정했다”고 밝혔다.광주=이형주 기자peneye09@donga.com}
광주 남구에 사는 여고생 A 양은 지금까지 학원을 딱 한 번 다녔다. 3년 전 독지가의 배려로 광주 북구 일곡동 학원에서 강의를 들었다. 시내버스를 세 번이나 갈아타고 가야 하는 힘든 생활이었다. 이후 A 양은 EBS 강의로 공부한다. A 양의 아버지는 10여 년 전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40대 어머니는 오랫동안 남편을 간병하다 4년 전부터 파킨슨병을 앓게 되면서 일상생활이 힘들어졌다. A 양의 꿈은 작고한 아버지와 투병생활을 하고 있는 어머니처럼 아픈 사람을 치료하는 의사가 되는 것이다. 그는 전교 5등 안에 들 정도로 성적이 뛰어나 학교에서도 의대 진학을 권하고 있다. A 양은 주변에 “의사가 돼 어머니를 치료하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한다고 한다. A 양이 거주하는 남구의 행정복지센터는 그의 사연을 듣고 후원자를 찾았다. A 양 사연을 접한 재단법인 천주의 성요한수도회가 매달 생계비 30만 원과 연간 장학금 100만 원 등 7년간 3220만 원을 후원하기로 했다. 광주 남구와 천주의 성요한수도회는 17일 후원 결연을 맺었다. 수도회는 광주공원 노인복지관 북카페를 운영하면서 수익금을 저소득층 자녀들을 돕는 데 쓰고 있다. 2016년부터 저소득층 학생 57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광주공원 노인복지관 관계자는 “정기 후원을 하는 것은 A 양이 처음”이라고 했다. A 양 사연을 접한 서울의 한 독지가는 7년 동안 매달 5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광주 남구는 A 양에게 장학금 50만 원을 전달하기로 했다.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A 양을 도우려는 키다리 아저씨들이 고마울 따름”이라며 “A 양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인공지능(AI) 중심도시를 꿈꾸는 광주에서 AI 전문 인력을 채용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광주시는 18일 오후 1시부터 4시간 동안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형 AI 일자리 창출을 위한 AI 인재 채용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설명회에는 광주형 AI 비즈니스 기반조성을 위해 설립된 AI산업융합사업단을 비롯해 AI 관련 기업 24곳이 참여한다. ㈜티맥스소프트 등 광주로 본사를 옮긴 16곳은 167명을, ㈜인디제이 등 지역 기업 8곳은 21명을, AI산업융합사업단은 32명을 올해 말까지 채용할 예정이다. 설명회에서 AI 전문기업들은 지역 고교생과 대학생, 취업준비생에게 채용 일정과 절차 등을 알려준다. 광주시는 설명회가 AI 인재 양성과 광주형 일자리 창출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주시는 AI 중심도시 광주 실현을 위해 1월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AI산업융합사업단 발족과 함께 티맥스소프트, 한컴그룹 등을 유치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AI 분야에 일자리가 창출되면 지역 대학생, 청년들의 취업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며 “광주에 AI 산업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가을까지 이 사태가 계속된다면 회사 문을 닫아야죠. 뾰족한 수도 없는데 어쩌겠어요.” 광주시 김대중컨벤션센터의 전시분야 협력업체인 A 사 대표 임모 씨(47)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얼마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묻자 이렇게 말했다. 김대중컨벤션센터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전시, 이벤트 등 업체는 약 200곳에 달한다. 임 씨는 “근근이 버티는 우리보다 더 힘든 곳도 부지기수”라며 “코로나19로 일감이 확 줄어들면서 직원들을 내보내고 사장 혼자 일하는 곳도 있다”고 전했다. 국내에는 대규모 전시회나 박람회를 치를 수 있는 대형 전시시설이 총 16곳 있다. 김대중컨벤션센터처럼 전국 주요 도시에 세워져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큰 편이다. 하지만 올 2∼6월 코로나19 사태로 집단 감염이 우려되는 행사는 사실상 거의 모두 취소되면서 전시산업 역시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직원 10명 이하 영세업체 대다수 16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2∼6월 국내 16곳 전시시설에서 개최가 예정됐던 전시회 218건 중 50건이 취소됐고 113건이 연기됐다. 예정 행사의 74.8%가 제대로 치러지지 못한 셈이다. 집계되지 않은 소규모 회의나 콘퍼런스까지 더하면 수치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시산업은 유독 여러 업체들의 협업 구조가 두드러지는 편이다. 단 3, 4일 열리는 전시회 하나에 적게는 20∼30개 업체, 많게는 50∼60개 업체가 참여한다. 서울 코엑스나 경기 킨텍스 같은 전시시설을 운영하는 시설사업자부터 행사를 기획·홍보·운영하는 주최사업자, 전시회 부스와 현수막 등을 설치하는 디자인사업자, 각종 장비를 빌려주고 서비스 인력을 공급하는 서비스사업자까지 4개 분야의 긴밀한 협업으로 하나의 행사가 비로소 빛을 보는 식이다. 문제는 시설사업자를 제외한 업체 대다수가 연 매출액 10억 원, 종사자 10명 이하의 영세업체라는 점이다. 잇따른 행사 취소에 따른 피해도 더욱 크게 입을 수밖에 없다. 정부는 전시산업계의 올 상반기 피해액이 약 32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대중컨벤션센터에서는 연평균 약 1500건의 전시회와 행사, 회의 등이 열린다. 상반기에만 약 600건이 개최되는데 올해는 전시 10건과 회의 212건 등 222건이 열리는 데 그쳤다. 센터 관계자는 “매출이 사실상 ‘반 토막’ 났다. 지금 같은 분위기로는 협력업체들도 1, 2개월을 버티기 힘든 실정”이라고 털어놨다. 부산 벡스코는 1∼5월 전시장 가동률이 28%로 전년(66%) 대비 57%나 줄었다. 같은 기간 임대비 등이 포함된 전시장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73% 감소했다. 2018년 394억 원, 2019년 402억 원이던 연 매출액도 올해는 245억 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 전망이다. 벡스코 관계자는 “3월과 4월의 한 달 매출액은 1억 원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리스크에 회복 예측 어려워”경기지역 전시산업도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경기 고양시 킨텍스의 경우 2월 23일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수준이 ‘심각’ 단계로 격상되자 4월까지 모든 대관을 멈췄다. 3월말 개최 예정이었던 국제공작기계 전시회 ‘심토스(SIMTOS) 2020’은 10월로 연기됐다. 이 전시회는 킨텍스 10개 전시홀(약 10만 m²)을 통째로 쓰는, 국내에서 열리는 단일 전시회 중에서는 가장 큰 규모다. 35개국 1220개 기업이 참여해 9000억 원 규모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예상됐지만, 상반기에는 이를 누릴 수 없게 됐다. 행사를 주최하는 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의 박재현 전시운영팀장은 “해외기업에서도 상당수의 바이어가 참여하는 행사라서 일단 7월에 다시 개최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라며 “하반기에도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된다면 전시회가 취소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최대 해양레저산업 전시회인 ‘2020 경기국제보트쇼’도 3월에 한 차례 미뤄진 데 이어 이달 5∼7일에 개최하려다 결국 취소됐다. 경기도 관계자는 “지역경제 활성화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코로나19 방역에 더욱 집중할 때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3월 문을 연 수원컨벤션센터도 사정은 비슷하다. 대한민국 기본소득박람회 등 주요 행사와 국제회의, 학술대회가 수차례 연기 또는 규모를 대폭 줄여 개최되면서 상반기 전시장 가동률은 0.7%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몇몇 시설은 5월 이후 일부 행사를 여는 등 전시장 운영을 재개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완전한 회복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수원컨벤션센터 관계자는 “하반기에 행사를 집중 개최해 올해 전시장 가동률을 약 34%로 끌어올리려 하나 코로나19 확산 추세에 따라 이마저도 유동적”이라고 말했다.박창규 kyu@donga.com / 수원·고양=이경진 / 광주=이형주 기자}
광주시와 한국전력공사는 22일 서구 상무시민공원에서 에너지 신기술을 전시하고 교육하는 에너지파크를 착공한다고 16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착공식 없이 공사를 시작한다. 광주시는 앞서 2016년 한국전력과 에너지밸리 지역상생협력 사업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광주시는 에너지파크 부지 제공 및 유지 관리를 맡고, 한전은 사업비 80억 원을 부담한다. 에너지파크 외부 시설물과 에너지 전시관은 내년 6월 완공될 예정이다. 에너지파크는 내년 7월 개관해 시민들에게 에너지 신기술 등을 선보인다. 에너지 전시관은 전기의 가치와 에너지산업을 소개하는 에너지홀, 지구의 기후환경 변화와 신재생에너지에 대해 설명하는 그린플래닛, 스마트시티 등 미래 생활상을 보여주는 스마트에너지 등 4개 구역으로 구성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에너지파크가 조성되면 인근에 있는 광주국악상설공연장과 옛 상무소각장에 조성되는 복합문화시설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며 “에너지파크가 시민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지난달 19일 오후 6시15분경 전남 해남의 한 간척지 인근 왕복 2차선 도로. 자영업자 A 씨(51)가 몰던 회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목포에서 해남 방향으로 운행했다. SUV는 돌연 빠른 속도로 좌측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에서 운행하던 자주색 경차를 들이받았다. SUV는 충돌 충격으로 180도를 돌아 자주색 경차를 뒤에서 오던 흰색 승용차를 또 들이받았다. 날벼락 같은 충돌로 경차 운전자 40대 여성 B 씨가 숨지고 승용차에 타고 있는 C 씨 등 여성 2명이 각각 전치 12주의 큰 부상을 입었다. 하지만 A 씨는 큰 부상을 입지 않았다. 경찰은 사고 지점이 직선 도로인데다 주위가 어둡지 않는 상황에서 SUV가 갑자기 중앙선을 넘어선 것이 뭔가 수상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부부인 A 씨와 B 씨가 이혼소송을 진행 중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법원은 A 씨에게 B 씨에게 접근금지 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경찰에 “B 씨의 목포 집에 갔지만 만나지 못했다. 다시 해남으로 되돌아오는 길에 우연히 B 씨의 경차를 발견하고 멈춰 세우기 위해 차선을 넘어섰다가 실수로 사고가 난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경찰에서 부인 차량 충돌이 고의 범죄가 아닌 실수로 인한 교통사고이라는 주장을 펼친 것이다. 경찰은 하지만 사고지점 도로가 제한속도 시속 50㎞인데 충돌당시 SUV의 속도가 시속 120㎞에 육박한 것을 확인했다. 또 SUV 내부 데이터 기록을 분석한 결과, A 씨가 B 씨의 차량을 충돌 때까지 SUV가 제동하지 않았다는 밝혀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가 부인 B 씨의 차량에 빠른 속도로 충돌하면서 끝까지 브레이크를 밟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전남 해남경찰서는 A 씨를 살인과 교통방해치상 혐의로 구속해 검찰로 사건을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A 씨는 현재 실수로 인한 교통사고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가 부인 B 씨의 차량을 충돌할 줄 알면서 돌진해 B 씨를 숨지게 한 것은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고 보고 있다.해남=이형주 기자peneye09@donga.com}

“가을까지 이 사태가 계속된다면 회사 문을 닫아야죠. 뾰족한 수도 없는데 어쩌겠어요.” 광주시 김대중컨벤션센터의 전시분야 협력업체인 A 사 대표 임모 씨(47)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얼마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묻자 이렇게 말했다. 김대중컨벤션센터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전시, 이벤트 등 업체는 약 200곳에 달한다. 임 씨는 “근근이 버티는 우리보다 더 힘든 곳도 부지기수”라며 “코로나19로 일감이 확 줄어들면서 직원들을 내보내고 사장 혼자 일하는 곳도 있다”고 전했다. 국내에는 대규모 전시회나 박람회를 치를 수 있는 대형 전시시설이 총 16곳이 있다. 김대중컨벤션센터처럼 전국 주요 도시에 세워져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큰 편이다. 하지만 올 상반기(1~6월) 코로나19 사태로 집단 감염이 우려되는 행사는 사실상 거의 모두 취소되면서 전시산업 역시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직원 10명 이하 영세업체 대다수16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2~6월 국내 16곳 전시시설에서 개최가 예정됐던 전시회 218건 중 50건이 취소됐고 113건이 연기됐다. 예정 행사의 74.8%가 제대로 치러지지 못한 셈이다. 집계되지 않은 소규모 회의나 콘퍼런스까지 더하면 수치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시산업은 유독 여러 업체들의 협업 구조가 두드러지는 편이다. 단 3, 4일 열리는 전시회 하나에 적게는 20~30개 업체, 많게는 50~60개 업체가 참여한다. 서울 코엑스나 경기 킨텍스 같은 전시시설을 운영하는 시설사업자부터 행사를 기획·홍보·운영하는 주최사업자, 전시회 부스와 현수막 등을 설치하는 디자인사업자, 각종 장비를 빌려주고 서비스 인력을 공급하는 서비스사업자까지 4개 분야의 긴밀한 협업으로 하나의 행사가 비로소 빛을 보는 식이다. 문제는 시설사업자를 제외한 업체 대다수가 연 매출액 10억 원, 종사자 10명 이하의 영세업체라는 점이다. 잇따른 행사 취소에 따른 피해도 더욱 크게 입을 수밖에 없다. 정부는 전시산업계의 올 상반기 피해액이 약 32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는 연평균 약 1500건의 전시회와 행사, 회의 등이 열린다. 상반기에만 약 600건이 개최되는데 올해는 전시 10건과 회의 212건 등 222건이 열리는데 그쳤다. 센터 관계자는 “매출이 사실상 ‘반토막’났다. 지금 같은 분위기로는 협력업체들도 1, 2개월을 버티기 힘든 실정”이라고 털어놨다. 부산 벡스코는 1~5월 전시장 가동률이 28%로 전년(66%) 대비 57%나 줄었다. 같은 기간 임대비 등이 포함된 전시장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73% 감소했다. 2018년 394억 원, 2019년 402억 원이던 연 매출액도 올해는 245억 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 전망이다. 벡스코 관계자는 “3월과 4월의 한 달 매출액은 1억 원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라고 말했다.● 행사 일단 연기했으나 결국 취소 경기지역 전시산업도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경기 고양시 킨텍스의 경우 2월 23일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수준이 ‘심각’ 단계로 격상되자 4월까지 모든 대관을 멈췄다. 3월말 개최예정이었던 국제공작기계 전시회 ‘심토스(SIMTOS) 2020’은 10월로 연기됐다. 이 전시회는 킨텍스 10개 전시홀(약 10만 ㎡)을 통째로 쓰는, 국내에서 열리는 단일 전시회 중에서는 가장 큰 규모다. 35개국 1220개 기업이 참여해 9000억 원 규모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예상됐지만, 상반기에는 이를 누릴 수 없게 됐다. 행사를 주최하는 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의 박재현 전시운영팀장은 “해외기업에서도 상당수의 바이어가 참여하는 행사라서 일단 7월에 다시 개최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라며 “하반기에도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된다면 전시회가 취소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최대 해양레저산업 전시회인 ‘2020 경기국제보트쇼’도 3월에 한 차례 미뤄진 데 이어 이달 5~7일에 개최하려다 결국 취소됐다. 경기도 관계자는 “지역경제 활성화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코로나19 방역에 더욱 집중할 때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3월 문을 연 수원컨벤션센터도 사정은 비슷하다. 대한민국 기본소득박람회 등 주요 행사와 국제회의, 학술대회가 수차례 연기 또는 규모를 대폭 줄여 개최되면서 상반기 전시장 가동률은 0.7%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리스크에 회복 예측 어려워” 몇몇 시설은 5월 이후 일부 행사를 여는 등 전시장 운영을 재개하고 있다. 벡스코에서는 이달 12~14일 ‘제4회 부산 건축박람회’ ‘2020 부산 가구엑스포’ 등이 열렸다. 킨텍스도 ‘2020 금속산업대전’ ‘메가쇼 2020 시즌1’ 등이 예정돼있다. 수원컨벤션센터는 100명 이하의 소규모 기업회의나 공공기관 회의 위주로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완전한 회복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수원컨벤션센터 관계자는 “하반기에 행사를 집중 개최해 올해 전시장 가동률을 약 34%로 끌어올리려 하나 코로나19 확산 추세에 따라 이 마저도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수원·고양=이경진기자 lkj@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14일 전남 순천시에 따르면 올해부터 봉화산 근린공원과 동천 주변에서 꽃사슴 무리가 목격되고 있다는 시민 신고가 한 달에 2, 3건씩 접수되고 있다. “꽃사슴들이 봉화산 인근 하천인 동천에 물을 마시러 내려왔다” “꽃사슴들이 도심 도로를 횡단해 차량이 운행을 멈췄다”는 등의 내용이었다. 시민들은 “도심에 사슴이 산다는 것이 신기하다”며 꽃사슴의 출현을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다. 해발 355.9m인 봉화산 근린공원은 조곡동, 조례동, 용당동, 생목동과 서면 일대 507만 m²로 순천의 도심 허파 기능을 하고 있다. 봉화산 둘레길을 모두 걸으려면 반나절은 걸린다. 시민들은 도심에 나타난 꽃사슴들이 10여 년 전 순천시 조례동의 한 백화점 인근 사슴농장에서 봉화산으로 탈출한 사슴들이 번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순천시는 봉화산에 꽃사슴 70∼80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환경 전문가들은 순천은 도심에서 꽃사슴이 서식할 수 있을 정도로 생태계가 살아있다고 분석한다. 꽃사슴 서식지인 봉화산 옆에는 동천이 있다. 동천은 서면 청소골에서 대대동 순천만까지 순천 도심을 따라 24km를 흐른다. 동천에서는 최근 하천 생태계 복원 지표인 은어가 발견됐다. 동천 주변에서는 수달과 구렁이, 흰목물떼새 등 멸종위기 야생동물 4종과 두견이, 소쩍새, 솔부엉이, 원앙 등 천연기념물 9종을 포함한 449종이 관찰됐다. 순천은 또 순천만과 순천만국가정원을 비롯해 도심 공원 230개가 있는 등 생태계가 잘 보전돼 있다. 김인철 순천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국장은 “봉화산에서 사슴의 서식이 가능했던 것은 동천이 도심과 조계산 등을 연결하는 생태통로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며 “봉화산과 동천에 다양한 야생동물이 살고 있어 안정적인 서식처 확보를 위한 장기적인 계획이 마련돼야 한다”고 했다. 시민들은 꽃사슴 무리를 반기지만 봉화산에서 경작하는 농민들은 피해를 호소한다. 봉화산 자락에서 나무를 키우는 김모 씨(73)는 “꽃사슴이 사철나무 잎을 먹어 나무 2만여 그루가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김 씨는 “지난해부터 피해를 입었는데 꽃사슴이 울타리를 넘어와 사철나무 잎을 먹으면서 묘목을 흔들거나 부러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순천시는 현행법상 꽃사슴이 야생동물이 아닌 가축으로 분류돼 있어 농민들의 피해 보상은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순천시는 내년에 봉화산 꽃사슴 무리에 대한 개체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개체 조사 후 꽃사슴 무리에 대한 대응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김회만 순천시 공원녹지과장은 “시민들이 봉화산 사슴에 대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개체 조사를 통해 보전과 활용, 개체 수 조절 등의 종합적인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자가 격리에 들어간 20대 여성이 주거지를 무단이탈하고 마약에 취해 차량을 훔쳐 타고 30분간 도심을 질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14일 필로폰을 투약한 뒤 환각 상태에서 차량을 훔치고 운전한 A 씨(24·여)에 대해 마약류 관리법 위반과 절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 씨는 12일 오후 광주 서구의 한 모텔에서 필로폰을 투약하고 모텔 인근 도로에 주차된 차량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13일 오전 2시 반경 훔친 차량을 타고 모텔에서 모 대학 인근까지 8km 구간을 운행했다. 그는 마약에 취해 다른 차량의 운전자에게 “누군가 나를 죽이려고 한다. 구해 달라”고 말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 씨의 상태를 확인하고 병원으로 이송했고, 약물에 취한 듯 계속 횡설수설을 이어가자 수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A 씨의 가방에서 필로폰을 발견해 마약 투약 여부를 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나타났다. A 씨는 지난달 31일 필리핀에서 귀국한 뒤 공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음성으로 나타나 이달 14일까지 자가 격리를 해야 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잦은 여객선 결항 등으로 불편을 겪어온 전남 여수 거문도 주민들이 여객선협동조합을 설립해 여객선을 직접 운항하기로 했다. 11일 여수시 삼산면사무소에 따르면 9일 삼산면주민여객선협동조합 발기인회(가칭)가 발기인 구성과 정관 작성을 마쳤다. 발기인회는 주민들과 향우 등을 대상으로 협동조합 설립자를 모집해 여객선 운항에 나서기로 했다. 삼산면 주민 2129명은 거문도, 초도, 손죽도, 평도, 광도, 소거문도 등 6개 섬에 산다. 이들 중 80%는 거문도에 거주한다. 거문도는 동백나무 군락과 깎아지른 기암괴석, 쪽빛 바다 등 천혜의 자연경관을 즐기려는 관광객이 연간 10만 명 정도 찾는다. 거문도를 연결하는 항로는 2014년 세월호 참사 이전까지 쾌속선 4척이 운항했다. 청해진해운이 여수와 거문도를 잇는 쾌속선 2척을 운항했으나 세월호 사고로 면허가 취소됐다. 다른 해운회사의 쾌속선 2척이 운항했지만 지난해 쾌속선 1척이 선령 만료로 운항이 중단됐다. 다른 1척도 노후화돼 매년 검사를 받아야 한다. 주민들은 안정적인 항로 운영을 위해 신규 선사 유치와 노후 여객선 대체선 확보를 여수지방해양수산청에 요청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현재 거문도를 운항하는 여객선은 여수에서 출항하는 228t급 쾌속선 1척과 고흥군 녹동읍에서 출발하는 791t급 철부선 1척이 있다. 올 4월 여수∼거문도를 운항하는 쾌속선이 정기 검사를 받으면서 대체 선박을 구하지 못한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나웅진 삼산면주민여객선협동조합 발기인회 대표(62)는 “거문도를 오가는 쾌속선 1척이 고장 나면 대체할 선박이 없어 뭍으로 나가거나 섬으로 들어올 수 없다”며 “주민들과 힘을 모아 올해 안에 350t급 주민 여객선을 취항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 제2순환도로 재협상과정에서 업체로부터 뒷돈을 받고 로비를 벌여 시민들 혈세를 낭비하게 만든 업자 형제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광주지법 형사6단독 윤봉학 판사는 11일 변호사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A 씨(55)와 A 씨의 동생 B 씨(50)에 대해 각각 징역 3년 6월과 징역 2년을 선고했다. A 씨 등은 2016년 7월부터 2017년 1월까지 총 3회에 걸쳐 광주 제2순환도로 재협상을 유리하게 만들겠다며 운영사와 광주시의 자문회사인 P사로부터 5억1700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윤장현 전 광주시장 선거사무실 관계자로 일한 점을 이용해 P사로부터 돈을 받아 로비활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A 씨 등은 금품을 받기 위해 유령회사를 만들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A 씨 등은 또 광주 제2순환도로 1구간과 3-1구간에 대한 통행료 수납 용역계약을 체결하는 경제적 이득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 등은 2018년 극단적인 선택을 한 광주시 공무원에게 9000여만 원을 뇌물로 건네고 나머지 4억 원은 회사공금을 조성한 뒤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실제 광주시와 운영사의 기존 협약에 책정된 운영비용에 최저임금 인상률을 적용한 금액을 보전해주기로 협약을 체결하는 등 광주시에 불리한 협상을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런 협상에 A 씨의 로비가 작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재판부는 “A 씨는 광주 제2순환도로 재구조화 협상에 적극 개입해 운영사에 유리한 방향으로 협상이 진행되도록 영향을 미치는 등 부정한 업무집행에 관련이 있다. P사에서 받은 5억 원 이외에 광주 제2순환도로 통행로 수납 용역계약을 체결하는 등 변호사법 위반으로 얻은 이익이 많아 실형에 처한다”고 밝혔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와 대구 연계 협력권 자치단체들이 상생 발전할 수 있는 사업 발굴에 나선다. 광주시는 9일 시청에서 국토교통부와 대구시, 전남도, 경북도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대구-광주 연계 협력권 발전 종합계획 수립 용역 착수 보고회를 개최했다. 용역은 통합적 협력관계를 형성하고 상생 발전을 위한 기본 방안을 만들기 위해 추진된다. 동서남해안 및 내륙권 발전 특별법이 2030년까지 연장된 여건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광주시, 대구시, 전남도, 경북도 등 4개 시도가 발전 종합계획을 수립한다. 용역에는 대구 8개 자치구와 광주 5개 자치구, 전남 나주 화순 장성 담양과 경북 구미 영천 경산 고령 등 21개 시군구가 참여한다. 용역은 대구-광주권 개발 여건과 국내외 발전 사례를 조사 분석해 2030년까지 대구-광주권 발전 기본 구상을 수립하는 것이다. 지역 특화 산업, 문화관광, 교통 인프라 구축 등 동반 성장을 위한 사업 발굴은 물론이고 재원 조달, 투자 유치 방안 등을 포함한다. 2014년 수립된 종합계획에서는 달빛내륙철도, 의료기기 연계 사업 등 51개 사업을 선정했다. 이번에는 기존 종합계획에서 사업 타당성이 없는 분야는 제외하고 신규 사업을 발굴할 방침이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 광산구가 공무원 출장비 등을 절약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을 지원해 눈길을 끌고 있다. 광산구는 소상공인을 위해 ‘사장님 활력지원금’을 업체별로 30만 원씩 지급한다고 9일 밝혔다. 지원에 앞서 3월 영세 자영업소 1200곳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 자영업자 93%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매출이 줄었고 매출 감소 폭이 최대 48%에 달했다. 이에 따라 광산구는 소상공인 업소 2만7165곳 가운데 1만2500곳에 30만 원씩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광산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나온 2월 3일 이후 사업장을 운영하고 지난해 연 매출 1억 원 이하인 영세 상인이다. 지원금은 공무원 출장비를 포함한 예산 절감액 17억 원 등 총 38억 원이다. 지원금 신청은 이달 30일까지 광산구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15일부터 30일까지 방문 신청도 받는다. 평동 기업지원 현장민원실, 어룡동 투게더광산 나눔문화재단, 운남동 더불어락광산구노인복지관, 첨단1동 광산구청소년수련관, 송정1동 광산문화예술회관, 수완동 장덕도서관 등 6곳에서 신청할 수 있다. 김삼호 광산구청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소상공인 대부분이 경영난을 겪고 있고 폐업까지 고려하는 경우도 많았다”며 “사장님 활력지원금이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GS칼텍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에 처한 전남 여수지역 노인들에게 나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GS칼텍스 임직원 봉사대는 여수시 광림, 서강, 충무동에 거주하는 저소득층 노인 300가구에 에너지 박스를 전달했다고 7일 밝혔다. 에너지 박스에는 쌀, 김치, 김, 라면 등 각종 식료품이 들어 있다. 여수시 노인복지관, 문수종합사회복지관, 미평종합사회복지관, 대한적십자봉사회 여수지구 관계자 등 100명이 에너지 박스 전달에 참여했다. GS칼텍스의 에너지 박스 지원은 올 2, 3월에 이어 세 번째다. 에너지 박스는 GS칼텍스가 운영하는 노인 무료급식소인 사랑나눔터가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4개월 동안 운영을 중단해 이곳을 찾던 지역 노인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정현 GS칼텍스 지역협력팀장은 “여수지역과 상생하며 성장해온 GS칼텍스가 지역사회를 지탱하는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나눔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취약계층에게 무료 배부되는 공적 마스크를 빼돌려 지인들에게 나눠준 통장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광주지법 형사5단독 황혜민 부장판사는 업무상횡령과 모욕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A 씨(73)에게 벌금 500만 원을 선고했다고 7일 밝혔다. 통장인 A 씨는 올 2월 21일 전남 나주의 한 동사무소 공무원에게 자신이 담당하는 지역에 사는 기초생활 수급자와 장애인 19명에게 각 30장씩 무료 배부할 마스크 570장을 받았다. 이 마스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저소득층을 돕기 위해 나주시가 무료 배부하는 것이었다. A 씨는 이후 보관하고 있는 공적 마스크 570장 중 332장을 동네 지인들에게 마음대로 나눠줬다. 경찰은 취약계층에 공적 마스크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 수사에 나서 A 씨의 혐의를 밝혀냈다. A 씨는 경찰에서 “공적 마스크를 전달하지 않은 것은 잘못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A 씨는 지난해 4,6월 아파트 직원을 두 차례 모욕한 혐의도 받고 있다. 재판부는 “A 씨가 공적 마스크를 지인들에게 나눠줬지만 개인적 이익을 챙기지 않은 것 등을 감안해 벌금형을 선고했다”고 했다.광주=이형주 기자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