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원모

유원모 기자

동아일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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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법조팀 유원모 기자입니다. 잘 듣고 잘 쓰겠습니다.

onemore@donga.com

취재분야

2026-02-27~2026-03-29
검찰-법원판결63%
사회일반20%
사법10%
정치일반7%
  • “현지 사정과 안 맞아” vs “교육 체계화”

    “한민족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수십 년간 노력해 왔는데 재외동포와 외국인에게 같은 한글 교육을 한다니 화가 납니다.” 5일 미국에서 재외동포 2, 3세를 위한 한글 교육을 진행하는 한 한국교육원 관계자는 이같이 말했다. 그가 이처럼 화가 난 이유는 정부가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세종학당’ 중심의 해외 한국어 교육기관 브랜드 통합 정책 때문이다. 시행 1년이 넘어가지만 해외 한국어 교육계에선 “현지 사정을 모르는 정부의 일방적인 행정”이라는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발단은 지난해 7월 교육부와 외교부,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동으로 ‘해외 한국어교육 지원체계 실행방안’을 통해 해외 한국어 교육기관의 명칭을 세종학당으로 통합한다고 밝혔다. 현재 해외 한국어 교육기관은 크게 3곳으로 외국인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문체부 산하의 세종학당과 교육부 산하로 재외동포 2, 3세를 위한 교육기관인 한국교육원, 재외동포 사회에서 자체적으로 조직해 주말학교 형태로 운영되는 한글학교 등이 있다. 실제로 정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한국교육원 30곳을 ‘한국교육원 세종학당’으로 이름을 바꿔 운영하고 있다. 또 교재 개발 시스템을 문체부로 일원화하고 올해 7월에는 한국어 교육자들의 국내 연수프로그램인 세계한국어교육자대회를 공동으로 개최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브랜드를 통합했을 뿐 여전히 독립적인 교육과정을 사용하고 있다”라며 “한글학교는 민간 자생단체임을 고려해 통합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장에선 정체성이 다른 기관들을 무리하게 통합해 시너지 효과가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올해 세계한국어교육자대회에 참여한 한 재미 한글학교 관계자는 “국적과 전문성을 고려하지 않고 똑같은 교육을 시키다 보니 대부분이 불만스러워했다”라고 말했다. 세종학당의 양적 성장을 위해 재외동포 교육기관을 통합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세종학당은 한류의 영향 등으로 한때 큰 폭의 성장세를 보여 왔지만 최근 인기가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세종학당 수는 지난해 58개국 174개였던 것이 올 7월에는 170개로 줄어들었다. 수료생 역시 2014년 4만4146명에서 2015년에는 4만3308명으로 감소하고 수료율은 2013년 64%에서 2015년 52%까지 줄어드는 등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공동 교재 개발 등 부분적인 통합을 추진한 것”이라며 “양질의 해외 한국어 교육이 가능하도록 재외동포 사회와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17-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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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안서 1억년전 공룡 발바닥 피부 화석 발견

    경남 함안군에서 발바닥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는 대형 용각류 공룡의 화석이 발견됐다. 용각류 공룡은 목이 길고 몸집이 커다란 초식 공룡을 뜻한다. 이 화석은 백인성 부경대 지구환경학과 교수팀이 함안군에서 전기 백악기 퇴적층(함안층)을 조사하던 중 공사 현장에서 수습된 암석에서 발견했다. 백 교수는 4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한반도를 포함해 세계 곳곳에서 공룡 발자국은 수없이 발견됐지만 발바닥 피부 흔적까지 남아 있는 것은 거의 없다”며 “1억 년 전 백악기 당시 한반도의 환경과 공룡 생태계를 살펴볼 수 있는 귀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화석은 지금까지 세계 과학계에서 보고된 공룡 발자국 가운데 가장 크고 형태가 선명한 것으로 밝혀졌다. 화석은 지름이 50cm 이상 크기로 발자국 안에는 폭 6∼19mm의 육각형 피부조직이 벌집 같은 무늬를 만들었다. 연구팀은 이 같은 무늬가 생겨난 이유로 공룡들이 지표면과의 마찰력을 높여 펄이나 진흙에서 미끄러지지 않고 걸을 수 있게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백 교수는 “백악기를 포함한 중생대 후반에 공룡들의 발바닥에 다각상 요철(벌집 모양) 피부조직이 발달한 것은 서식지가 숲에서 호수 등이 있는 평원으로 확장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백 교수는 이 지역에서 화석이 발견된 것에 대해 “과거 경남지역의 특수한 보존 조건과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약 1억 년 전 경남 일대는 우기와 건기가 교대하는 반건조 지대였다. 그 덕분에 호수와 연못 가장자리에 공룡이 자주 드나드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설명이다. 한국연구재단 이공학 개인기초연구의 지원으로 진행된 백 교수팀의 이번 연구 논문은 ‘네이처’ 자매지인 과학저널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실렸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17-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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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기정 투구부터 박찬호 유니폼까지… 스포츠 역사 한자리에

    “나는 이 나라의 아들 손기정 선수를 왜놈에게 빼앗기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 우리는 도무지 일장기를 싣지 않을 속셈이었던 것이다.” 이길용 동아일보 기자(1899∼?)의 취재수첩에는 이 같은 내용이 적혀 있다. 이 기자는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한 손기정 선수의 가슴에서 일장기를 지우고 신문에 게재한 언론인이다. 이 사건으로 이 기자는 구속됐으며 동아일보는 11개월간 정간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손 선수의 활약과 이 기자의 용기 있는 행동은 한국 스포츠의 자랑스러운 역사로 남아 있다. 이처럼 한국 스포츠의 명장면을 한자리에 모은 전시회가 열린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을 앞두고 5일부터 내년 3월 4일까지 특별전 ‘한국 스포츠, 땀으로 쓴 역사’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선 근대 이후 한국 체육계의 역사를 기록한 자료 480여 점과 사진, 영상 등 30여 점이 공개된다. 전시는 시대순으로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 ‘근대 스포츠의 시작’에선 1930년대 경평(京平) 축구대회에서 사용된 축구공과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엄복동의 자전거, 손기정 선수가 부상으로 받은 투구 등을 관람할 수 있다. 2부 ‘한국 스포츠의 전환과 도약’은 광복 이후 한국 스포츠의 발전 과정을 보여준다. ‘박치기왕’으로 불렸던 프로레슬러 김일의 챔피언 벨트와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 선수가 1978년 방콕 아시아경기에서 거둔 2관왕 금메달 등을 전시했다. 3부 ‘한국 스포츠의 세계화’에선 국내 최초 메이저리거 박찬호 선수 유니폼 등이 공개된다. 전시 말미에는 1923년 평양에서 열린 제1회 전조선빙상경기대회부터 2018 평창 겨울올림픽까지 우리나라의 겨울 스포츠 도전사를 살펴볼 수 있다. 1948년 스위스 생모리츠 겨울올림픽에 출전한 당시 국가대표 선수들의 사진과 1956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에서 조윤식 선수가 신었던 스케이트화 등 희귀 자료를 볼 수 있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17-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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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300년 전 ‘헬조선’ 사람들이 꿈꾼 유토피아

    근대로 접어들기 직전인 18∼19세기 조선 사회는 문자 그대로 ‘헬조선’이었다. 가혹한 세도정치와 지배층의 각종 수탈, 외세의 침입으로 인한 경제적 타격 등 민초들의 삶은 가혹했다. 지옥 같은 현실에서 이들은 유토피아를 꿈꿨다. ‘어디에도 없는 장소’라는 뜻의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유토피아는 실제로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그들이 꿈꾼 이상향의 세계가 어떤 모습이었는지 각종 문헌과 사료 등에 남아 있다. 이 책은 의적 활빈당부터 천주교와 동학사상, 미륵신앙, 정감록, 다산 정약용의 목민정신까지 조선인들이 꿈꿨던 7가지의 유토피아 세계를 분석했다. 2015년부터 진행된 역사학연구소의 대중강연 ‘역사서당’에서 소개된 강의들을 묶었다. 조광 국사편찬위원장 등 국내 사학계의 대표적인 학자들이 저자로 참여했다. 19세기 후반부터 활동한 의적 집단 ‘활빈당’은 유토피아 건설에 가장 적극적이었다. 소설 ‘홍길동전’ 속 활빈당의 이름을 땄고, 의로운 도적질을 강조하며 활동했다. 호형호제를 꿈꾼 홍길동과는 달리 현실세계의 활빈당은 지배층의 수탈과 봉건제도 자체에 대한 반기를 들었다. 이들은 양반가의 무덤을 도굴하는 ‘굴총’을 주된 약탈 수단으로 삼았다. 조상의 무덤을 파헤친다는 것은 양반사족이 주도하는 유교사회에 대한 강력한 저항의 표시이기도 했다. 일제의 침략이 본격화되자 활빈당의 이상향은 반봉건에서 반외세로 전환됐다. 1881년 지리산에 거점을 둔 한 화적 집단은 지역 부호에게 보낸 격문에서 “의를 들어 왜를 징벌할 것”이라며 돈을 요구했다는 문헌이 남아있다. 1908∼1909년 활동한 의병장 304명 가운데 화적 출신이 17명이나 됐다. 그러나 조선의 멸망과 함께 이들의 꿈도 사라졌다. 종교를 통해 새로운 세계를 추구한 경우도 있었다. 동학은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교리를 내세우며 차별을 없애고, 상호부조의 경제 공동체를 지향했다. 애민과 사랑을 강조한 천주교는 신분제 철폐에 불을 댕겼다. “말의 해와 양의 해에 아주 특별한 경사가 일어나리”라며 종교적 영웅주의와 신비주의를 결합한 정감록, 미륵불을 통해 성불을 이룰 수 있다는 논리로 널리 퍼진 미륵보살 등 다양한 종교들이 새로운 유토피아를 선보였다. 책에선 행정을 통해 이상세계를 구현하려 한 다산 정약용의 행보에 주목한다. 1797년 황해도 곡산부사로 부임한 다산은 ‘관질’이란 제도를 도입해 불구자와 중환자의 세금을 면제해주는 제도를 처음으로 도입했다. 또 부당한 세금 징수를 막기 위해 정확한 인구 상황을 반영한 ‘척적(尺籍)’이란 장부를 만들면서 “백성들에겐 이롭고 아전은 싫어한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다산은 이 같은 노력과 경험을 ‘목민심서’에 한데 담았다. 200∼300여 년 전의 일이지만 묘하게 우리 사회의 현실과 겹치는 모습이 많다. 멋진 신세계를 꿈꾼 조상들의 도전과 좌절이 주는 메시지가 묵직하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17-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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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단체들 “국립한국문학관 용산이 최적지…반대하는 박원순 사과하라”

    국내 문학단체들이 국립한국문학관의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부지 내 건립에 반대하는 서울시의 행보에 반발하는 집단행동에 나섰다. 국제펜클럽한국본부, 한국문인협회, 한국작가회의, 한국소설가협회, 한국시인협회 등 10개 단체는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립한국문학관 건립 방해 책동을 멈춰라’라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 단체는 “국립한국문학관 건립은 문학계를 넘어 한국의 문화 정체성의 대계를 세우는 오랜 숙원”이라며 “용산 부지가 선택할 수 있는 최적지로 평가됐고, 이에 대한 정치적인 이해나 책동이 끼어드는 것을 단호히 거부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은 국립한국문학관 사업의 지지부진한 추진 사태를 직시하고 문학관의 가치를 훼손한 데 대해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일부 의원들이 관련 예산을 삭감한 것도 비판했다. 문학단체들은 “지난주 국회 예산소위에서 자유한국당 김성원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유승희 의원 등의 주도로 설계 및 자료구입비 등 예산 30억원을 삭감했다”며 “문학과 문학인들을 능멸한 권력의 횡포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는 국립한국문학관 건립 부지를 놓고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문학계 인사들이 참여한 문체부의 자문기구인 문학진흥정책위원회는 8일 국립중앙박물관 부지를 최적 후보지로 의결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해당 부지가 현재 용산가족공원으로 활용 중이고, 반환 예정인 미군기지 부지에 들어설 용산국가공원 조성 계획이 우선이라며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현재 ‘국립한국문학관 설립 협의체’가 구성돼 문체부와 서울시 관계자 등이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지만 이견이 큰 상태다. 문체부는 한국 문학 진흥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국립한국문학관 부지를 내년 6월까지 확정하고, 600억 원의 예산을 들여 2022년까지 건립한다는 방침이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17-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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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가 뭘 원하는지 찾는게 스타트업 성공 열쇠”

    “기술만 좇다 유행처럼 사라져버린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이 수없이 많습니다. 인터넷이 모바일로 진화한 것처럼 사회적 요청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스타트업 성공의 핵심 열쇠입니다.” 29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에스팩토리에서 열린 ‘스타트업콘 2017’에서 한재권 한양대 융합시스템학과 교수는 스타트업 기업가들에게 이같이 조언했다. 한 교수는 대학 교수이자 로봇 분야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로보티즈(ROBOTIS)’를 10년간 이끈 스타트업의 성공 모델이기도 하다. 그는 “농업 기술의 발전과 함께 농약 등으로 인한 환경 문제가 불거졌지만 오히려 이를 계기로 친환경·건강 산업이 가장 각광받는 분야가 됐다”라며 “인류의 역사를 보면 나쁜 점을 해결하려는 곳에서 산업 발전이 이뤄졌기 때문에 스타트업 역시 이 같은 특징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콘텐츠 관련 스타트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열린 ‘스타트업콘’이 이날부터 이틀간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한 이 행사는 콘텐츠 스타트업 기업 7곳과 학계, 벤처업계 전문가 20여 명이 연사로 참여했다. 올해는 ‘4차 산업혁명의 혁신과 상생’을 주제로 전문가 콘퍼런스와 스타트업의 발표 대회(피칭 콘테스트), 네트워킹 파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기조강연을 맡은 세계적 기술 전문매체 ‘테크 크런치’의 유럽 편집장 마이크 부처는 한국만의 강점을 활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터넷 속도와 높은 스마트폰 보급률, 긴 출퇴근 시간 덕분에 모바일 기술에 최적화된 곳”이라고 말했다. 발표에 참여한 스타트업들은 독특한 개성을 가진 콘텐츠들을 선보였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동 이미지 편집·추출 기술 서비스를 준비 중인 스타트업 ‘이넘넷’의 최승혁 대표(44)는 “스타트업이다 보니 알릴 기회가 적은 게 늘 아쉬웠다”라며 “누구나 쉽게 원하는 이미지만 편집할 수 있는 우리만의 기술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 행사는 콘텐츠 스타트업의 인지도 확보와 네트워크 형성에 기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5년 550여 명의 전문가와 일반인이 참여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500명이 넘는 시민이 이곳을 찾았다. 올해는 스타트업 피칭 콘테스트에서 일반인들의 현장 점수를 반영하는 제도를 새로 도입했다. 여기에 뽑힌 우수 스타트업 3곳엔 해외 콘테스트 현장 참여 지원 등의 혜택이 부여된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17-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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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정교과서 참여자 문책인사 없을 것”

    “이전 정부의 국정 역사교과서에 참여한 것은 일부 개인의 판단이었다. 각자 소신에 따른 활동이므로 인위적인 인사나 조직 개편은 하지 않겠다.” 안병욱 신임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은 28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말했다. 14일 임기를 시작한 안 원장은 가톨릭대 명예교수와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낸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진보 사학자다. 2015년 10월 원로 사학자 22명과 함께 박근혜 정부의 국정 교과서에 반대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교육부 산하 학술연구기관인 한중연은 이기동 전임 원장이 박근혜 정부의 국정 교과서 편찬심의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논란을 겪었기 때문에 안 원장 취임 후 대폭적인 조직 변화가 있을 것이란 예상이 나왔었다. 하지만 이날 안 원장은 “한중연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것이 아닌 일부 구성원의 문제였다”며 “한국학 진흥이라는 본연의 역할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권의 코드에 맞는 연구를 진행하는 이른바 ‘화이트 리스트’를 철폐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한중연은 박근혜 정부 시기인 2013년 ‘한국적 가치의 재정립’이란 사업을 진행하며 보수적인 학자들에게 연구 위탁을 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안 원장은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지난 정부에서 화이트 리스트 의혹을 가질 만한 연구가 있었다”며 “앞으론 학문적인 판단으로만 연구를 진행해 이 같은 논란이 일절 생기지 않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중연은 1978년 문을 연 한국정신문화연구원의 전통을 이어받아 2005년부터 현재의 체제로 개편돼 운영 중이다. 그동안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편찬 등 한국학 진흥 단체의 역할을 했지만 다른 연구기관과의 차별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안 원장은 “철강이 산업의 쌀인 것처럼 한국학 연구를 위해선 한중연이 보유한 고문헌 등 다양한 연구 자료가 한국학의 토대가 될 수 있다”며 “여타 한국학 연구기관을 지원하는 역할에 조직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중연 안에 있는 장서각 소장 한글기록문화유산의 복원과 데이터베이스(DB)화 사업에 새로 착수할 계획이다. 장서각에는 고문헌 17만여 책이 보관돼 있다. 특히 한문 자료뿐 아니라 동의보감 언해본, 한글 소설 ‘완월회맹연’ 등 희귀 한글 자료 5000여 건을 보유하고 있다. 매년 3억 원가량의 예산을 투입해 한글기록유산의 해제 및 연구 등을 공개할 방침이다. 또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의 개정증보 사업도 새로 진행한다. 국내외 연구자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모바일과 웹, 영문 사전 서비스 등을 구축할 예정이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17-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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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화성인 만나러 갈 땐 선크림부터 챙겨라?

    2001년 미국의 기업가 데니스 티토가 우주여행을 경험한 이후 지난해 6월까지 자비를 들여 우주에 다녀온 인류는 총 7명이다. 이들은 평균 200억∼300억 원에 달하는 여행 경비를 지출했다. 아직까진 억만장자의 소유물이지만 미국의 스페이스X와 보잉 등 항공·우주 관련 기업들은 최근 우주여행 실용화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속속 내놓고 있다. 이처럼 본격적인 ‘우주여행 시대’ 개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우주여행을 위한 구체적인 가이드북이 나왔다. 미국 메인대의 물리학, 천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 특별연구원으로 일한 우주 전문가다. 책에선 우주여행의 각종 주의사항과 즐길 거리 등을 과학지식과 함께 소개한다. 우선 우주에선 중력을 느낄 수 없는 무중량 상태가 지속되면서 방향 감각을 잃게 된다. 이로 인해 구토, 두통, 발한 등 상상 초월의 우주 멀미를 견뎌야 한다. 저자는 우주여행 전 관련 훈련이 꼭 필요하다고 당부한다. 화성을 여행할 땐 자외선 차단제를 피부뿐 아니라 우주복에도 꼼꼼히 발라줘야 한다. 지구보다 대기권이 얇기 때문에 태양의 자외선 차단율이 낮아 자칫 우주복마저 금세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우주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준비물로 공존 능력을 꼽는다. 일주일 정도면 다녀오는 달 여행이 아니라 화성이나 위성, 혜성 등을 여행하려면 최소 수개월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 같은 모습이 반복되는 컴컴한 우주 공간을 몇 달 동안 지켜봐야 하고, 좁은 우주선 내에서 소수의 우주인들과 함께 지내야 하는 상황이다. 대인 관계 등에 문제가 생기면 우울증, 공황장애 등 우주여행 후유증에 시달릴 수 있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17-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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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국의 팟타이… 인도의 난… 아시아 친구들의 식탁이 궁금해

    필리핀에서는 크리스마스 때 4∼6개월 정도 된 어린 돼지를 숯불에 구워낸 통바비큐인 ‘리천 바보이’를 먹는다. 또 몽골의 최대 명절인 ‘나담 축제’에선 양고기를 주재료로 만든 납작한 튀김만두 ‘호쇼르’를 먹는다. 이처럼 아시아 각국의 다양한 전통 음식을 맛보고 식문화를 배울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어린이박물관 문화다양성 특별전 ‘맛있는 아시아, 밥·빵·국수’를 21일부터 2019년 9월 23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밥, 국수, 빵, 부엌, 식탁 등 5가지 주제로 나뉘어 진행한다. 제1부 ‘밥’ 전시관에선 우리나라의 한식 밥상과 같은 인도네시아의 파당, 일본의 일즙삼채 등 각국에서 즐겨 먹는 다양한 밥상을 관람할 수 있다. 제2부 ‘국수’ 전시관은 팟타이(태국), 퍼보(베트남), 라그만(우즈베키스탄), 판싯(필리핀), 초이왕(몽골), 락사(싱가포르) 등 다채로운 국수를 소개한다. 국수 뽑기를 체험하고 자신의 입맛에 맞는 국수를 찾아볼 수도 있다. 제3부 ‘빵’ 전시관에선 난(인도), 레표시카(우즈베키스탄) 등 다양한 빵을 체험할 수 있고, 제4부 ‘아시아의 부엌’에선 각국의 독특한 향신료와 양념, 음식을 만드는 도구와 담는 그릇 등을 선보인다. 제5부 ‘모두의 식탁’은 펠트(털이나 모직을 압축해 만든 천) 등의 재료를 이용해 직접 나만의 음식을 만들고 함께 나누는 체험 코너로 꾸려졌다. 전시관을 모두 둘러본 뒤에는 ‘엄마 나라 음식을 소개합니다’란 영상을 만날 수 있다.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중국, 일본, 우즈베키스탄, 몽골 등 7개국에서 온 엄마를 둔 다문화가정 어린이 12명이 영상을 통해 엄마가 만들어준 집밥을 보여주고 설명한다. 이은미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어린이들이 다른 아시아인들과 친구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문화다양성을 바탕으로 사회 통합에 기여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17-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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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전번역원 “전문대학원 설립 추진”

    전문 번역 인재 양성을 위한 ‘한국고전번역대학원대’ 설립과 우리나라의 고전(古典)을 총망라해 정리하는 ‘한국고전총간사업’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1965년 설립된 민족문화추진회(민추)의 전통을 이어받아 2007년 새롭게 문을 연 한국고전번역원은 2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10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고전번역원 10주년 주요 현안과 과제’를 발표했다. 우선 현재 7년 코스의 비학위 과정으로 운영되는 고전번역교육원을 ‘한국고전번역대학원대’(가칭)로 확대 개편할 계획이다. 전문대학원 형태로 추진해 정식 학위 수여도 가능하도록 ‘한국고전번역원법’ 개정을 교육부와 협의하고 있다. 신승운 한국고전번역원장(사진)은 “학위 인정이 되지 않아 신진 연구자들의 인력 유출이 심각하고, 고전 번역의 이론적 성과 역시 축적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인문학적 지식과 고급 한문 수준을 갖춘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전번역원은 민추 시절부터 2017년 현재까지 총 236종 2242책에 이르는 고전을 정리 번역해 왔다. 현재 200여 명의 전문 인력이 번역을 진행하고 있지만 1만1000여 책의 미번역 고전을 정리하는 데 앞으로 70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중국이 우리나라의 고문헌을 입수해 출간하는 ‘고서공정(古書工程)’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고전총간사업’도 추진된다. 우리나라의 한문 고서는 ‘논어’ ‘주역’ 등 유교 경전 관련 서적인 경부(經部)와 ‘동사강목’ ‘연려실기술’ 등의 역사책을 뜻하는 사부(史部), 제자백가 등 학술 서적인 자부(子部), 개인 문집인 집부(集部) 등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까지 집부만 ‘한국문집총간’으로 정리돼 있는 상태다. 1만여 종 10만여 책에 달하는 한문 고서를 정리하는 데 10년간 600억∼700여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한편 고전번역원은 22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장기적 발전 방향을 담은 ‘내일을 여는 고전번역 2050’ 계획도 공개한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17-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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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한국 공공시설 이름 왜 한결같이 심심할까

    “일렉토닉 메가시티? 테크노 파라다이스? 울트라 메가 레이저 센터!” 최근 방송된 MBC 에브리원의 예능 프로그램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의 한 장면이다. 핀란드 출연진이 서울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의 명칭을 헷갈려하며 이같이 말한 것이다. 폭소를 일으켰지만 뒤이은 한마디에 묘한 씁쓸함이 다가왔다. “그렇게 일반적인 이름은 어디에나 있으니까 기억할 수 없어.” 사실 우리나라의 주요 공공시설·지구의 명칭은 특색이 없다. ‘국립중앙박물관’, ‘서울월드컵경기장’처럼 기능적 특성만을 반영한 심심한 이름이 대부분이다. 반면 해외에선 프랑스의 국립 박물관인 ‘루브르 박물관’이나 스페인의 FC 바로셀로나 홈 경기장인 ‘캄프누’처럼 이름만으로 세계인들의 주목을 끄는 경우가 많다. 지금부터라도 개성 넘치는 우리만의 이름을 지어 보면 어떨까. 당장 내년 2월 열릴 평창 겨울올림픽 주경기장의 이름은 ‘평창올림픽스타디움’이지만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를 활용한 이름을 짓는 것도 생각해 볼 만하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17-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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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년간 114명 明 공녀로… 후궁 되어 순장되기도

    “가마가 떠나 멀어져 가니 고국이 점점 아득해지네. 서로 떨어진 곳이 애처로워, 여러 산들이 꿈속의 푸르름으로 들어오는구나.”(조선왕조실록 중) 1408년 조선 초기 대표적 문신인 권근(1352∼1409)은 명나라의 공녀(貢女)로 끌려가는 여인들을 보며 이 같은 시를 남겼다. 신생 국가였던 당시 조선은 몽골족의 원(元)나라 정권이 무너진 후 한족(漢族)이 세운 명(明)나라에 새로운 기대를 걸었다. 중국과의 사대 관계 속에서 폐단이 극에 달했던 공녀 등 가혹한 조공 문화가 개선될 것이란 희망이었다. 그러나 명나라 초기 3대 황제 영락제와 5대 선덕제까지 공녀를 진상하는 악습은 여전했고, 민초들의 슬픔은 계속됐다. 최근 명나라의 공녀가 된 조선시대 여성 114명의 삶을 전수 조사한 연구가 나왔다. 임상훈 순천향대 교수가 17, 18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아시아연구소에서 열린 ‘2017 한국여성사학회 국제여성사학술회의’에서 발표한 ‘명초 조선 여인들의 명궁에서의 삶’이란 논문에서 이들의 모습을 분석했다. 명나라로 끌려간 공녀들은 대부분 비참함을 면치 못했다. 1408년부터 1433년까지 25년간 총 7차례에 걸쳐 114명이 중국 황실에 진상됐다. 이들 중 98명에 달하는 여성들은 황제 개인의 유희를 위한 ‘가무녀(歌舞女)’와 음식을 하는 ‘집찬녀(執饌女)’ 등이었다. 운 좋게 황제나 황족의 후궁이 된 경우에도 그들의 삶은 순탄하지 못했다. ‘순장(殉葬)’돼 꽃다운 목숨을 잃기도 했다. “영락제가 죽자 순장된 자가 30여 명이었다. 이 중 조선 출신인 한 씨는 죽을 때 ‘어머니 저는 갑니다’라고 했다. 말이 끝나기도 전에 목이 매달렸고, 이내 죽었다.”(조선왕조실록 중) 반면 황제의 총애를 받아 조선과 명나라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한 인물도 있었다. 한계란이란 이름의 여성은 57년간 명 황실에서 지내며 4명의 황제를 모셨다. 조선 조정은 그의 친오빠인 한확을 대명 외교의 민감 사항을 논의하는 외교관으로 활용했다. 또 권현비(權賢妃)는 옥퉁소를 잘 불고, 요리에도 뛰어난 실력을 보이며 영락제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임 교수는 “조선과 명나라 간의 공녀 문제는 두 나라 사이의 긴밀한 관계 등으로 인해 관련 사료가 부족해 학계에서도 제대로 연구되지 못했다”라며 “여성들이 강제 이주당한 어두운 역사이지만 이로 인해 촉발된 동아시아 국제 관계의 변화상 등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관련 연구가 계속해서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17-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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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1970년대 아파트엔 장독대실이 있었네

    평균 9개. 1970년 당시 대한주택공사가 서울의 대표적 아파트 단지에 입주한 주민들의 장독대 보유 현황을 조사한 결과다. 지금이야 낯선 풍경이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간장이나 된장, 고추장 등을 집에서 담가 먹는 게 익숙한 시기였다. 이 같은 문화의 영향으로 1970년대 아파트 분양 광고에선 발코니 대신 ‘장독대’라고 표기하거나 장독대를 위한 별도의 공간을 설계에 반영한 경우도 있었다. 이뿐만 아니다. 지금도 높은 집값을 자랑하는 서울 송파구 잠실 주공 5단지와 서울 서초구 반포 주공아파트에는 ‘식모방’이 있다. 부엌의 보조공간인 복도 측의 발코니와 식당 겸 부엌 혹은 창고로의 출입만을 보장하는 위치에 있다. 이 아파트들이 완공된 1970년대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식모살이로 밥벌이를 하는 이들이 상당수였다. 약 2m²(약 0.6평)에 불과한 식모방을 보고 있노라면 오늘날 5m²(약 1.5평)의 작은 고시원에서 묵묵히 하루를 견디는 청년들의 모습이 아른거린다. 이 책은 우리나라 주거 문화의 변화상을 추적한다. 박물지라는 다소 도발적인 이름으로 제목을 달았지만 그에 어울릴 만큼 한국 주택 문화를 광범위하게 짚어낸다. 제주도의 ‘성이시돌 목장’에 남아 있는 독특한 구조의 ‘테쉬폰 주택’이 그리스와 이라크 아일랜드 등을 거쳐 우리나라로 유입된 과정을 추적하고, 오래된 아파트면 으레 하나씩은 설치돼 있는 수영장과 정구장의 설치 배경을 짚어보기도 한다. 사는 곳의 풍경을 묘사한 각종 문학 작품으로 매 책장을 시작하는 구성 역시 몰입을 돕는다. 우리 주변의 풍경에 관심 있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17-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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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삼정 3총사, 영화 ‘밀정’같은 함정수사에 당해”

    “공사 암살 계획을 상해총사령관 경찰이 탐지하고, 17일 오후 6시 25분 중국요리점 ‘송강춘’에서 특고과(특수고등경찰과) 무장경관 십수 명이 그 집을 포위했다. 원심창, 이강훈, 백구파 3명을 체포하고, 암살용 폭탄 2개와 권총 3정을 압수했다.” 1933년 3월 21일자 2면 ‘유길(有吉) 공사 암살계획 밀의현장을 습격’이라는 제목의 동아일보의 기사다. 이 사건은 당시 중국 상해 주재 일본총영사관의 아리요시 아키라(有吉明) 공사를 암살하려던 ‘육삼정 의거’다. 동아일보 보도처럼 일본 경찰에게 정보가 새어나가 결국 미완에 그쳤다. 그러나 당시 밀정이 누구였는지 밝혀지지 않아 학계의 연구 대상으로 남아 있었다. 최근 육삼정 의거 실패가 일본 경찰이 계획한 ‘함정 수사’의 결과였다는 사실을 밝혀낸 연구가 나왔다. 박찬승 한양대 사학과 교수가 이달 말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의 학술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에 실을 논문 ‘1933년 有吉明 공사 암살미수 사건의 전말’이다. 이 연구는 근대사다큐멘터리 제작사 ‘뉴채널’의 김광만 PD가 2014년 일본 외무성 사료관에서 입수한 ‘유길 공사 암살음모사건 내사의 건 보고’ 문서를 토대로 이뤄졌다. 이 보고서는 당시 일본 영사관 소속 야마다 가쿠베에 순사가 경찰서장에게 보고한 극비 문서다. 입수된 보고서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당시의 상황은 송강호 주연의 영화 ‘밀정’(2016년)보다 더 치밀했고, 안타까웠다. 일본의 상해총영사관에서 정보경찰로 활동한 가쿠베에는 원심창(1906∼1973)이 주도한 의열단체 흑색공포단(B.T.P.)의 존재를 정보원을 통해 파악한다. 흑색공포단에는 동아일보 김화지국을 운영하다 독립운동에 참여한 청뢰 이강훈(1903∼2003)과 윤봉길 이봉창 의사와 함께 ‘3의사’로 불리는 구파 백정기(1896∼1934·별칭 백구파) 의사 등이 참여했다. 일본 경찰 측은 이들이 무정부주의(아나키즘) 성향이란 점을 활용해 당시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던 일본인 ‘오키’라는 인물을 이중첩자로 보낸다. 오키는 “3월 17일 ‘육삼정’이란 식당에서 아리요시 공사가 참여하는 연회가 벌어질 것”이라는 고급 정보를 흘린다. 흑색공포단은 이 정보를 바탕으로 “백정기가 경호원을 사살하고, 이강훈이 공사에게 도시락 폭탄을 던진다”라는 암살계획을 세운다. 이 도시락 폭탄은 백범 김구로부터 전달받은 것으로, 1932년 윤봉길 의사가 ‘훙커우 의거’에서 사용한 종류와 같은 것이었다. 하지만 모든 것은 덫이었다. 거사 당일 현장에는 아리요시 공사는 없었다. 그 대신 이들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일본 고등경찰들이었다. “낙화생(땅콩)을 먹으면서 기다리다가 원심창이 손짓을 하는 순간 일이 잘못됐다고 느꼈다. 그 순간 영사관원 10여 명이 고함을 치며 다가왔다”라며 이강훈은 당시를 회고했다. 이들은 일본의 나가사키 재판소로 끌려가 살인예비, 치안유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돼 원심창과 백정기는 무기징역, 이강훈은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원심창(건국훈장 독립장)과 이강훈(제10, 11대 광복회장)은 광복을 맞아 석방됐지만 백정기는 1934년 형무소에서 순국했다. 하지만 죽는 날까지 이들은 밀정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 박 교수는 “잠행성을 생명으로 하는 밀정의 특성상 자료 확보가 어려워 관련 연구가 거의 없었다”라며 “밀정으로 인해 고초를 겪은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연구가 더 활발해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17-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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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능 모의고사 교재 판매량 급증…EBS 비상 편성 운영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한주 미뤄짐에 따라 국내 주요 온, 오프라인 서점에서 수능 모의고사 교재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16일 중대형 오프라인 서점에는 연기된 수능일까지 공부할 교재를 다시 구입하려는 수험생과 학부모의 발길이 종일 이어졌다. 전날 밤에는 수능 연기 발표 후 약 3시간 동안 교보문고 온라인 사이트에서 2500여 부의 모의고사 교재가 팔렸다. 교보문고 측은 "시험 직전에 다 본 책을 처분한 학생들로부터 새로 교재를 구매하려는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며 "출판사로부터 직거래로 주문해 일부 품절된 책 외에는 재고를 확보했다"고 했다.온라인서점 예스24도 "정부의 발표 직후 자정까지 수능 모의고사 교재 판매순위 상위권 10종이 총 960권 판매됐다"고 밝혔다. 이는 한 주 전인 8일 종일판매량(224권)보다 4배 늘어난 수치다. 한편 EBS는 22일까지 비상 편성을 운영한다. 수능 강의 사이트 EBSi와 수능전문채널 EBS플러스1는 일주일 동안 수험생들의 집중학습을 위한 요약 강의 등을 새로 제작해 방송할 예정이다. EBS TV에서 오후 7시 반부터 30분간 방송하는 'EBS 뉴스'는 10분 확대해 수능과 관련한 정보를 제공하고, EBS FM이 오후 5시에 방송하는 '행복한 교육세상'은 학부모와 수험생을 위로하고 불안을 최소화할 수 있는 내용으로 꾸려진다. EBS 관계자는 "수험생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능 전날까지 수험생을 위한 격려 영상을 수시로 방송하고,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손택균기자 sohn@donga.com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17-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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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이기성 원장 사의 표명

    이기성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장(사진)이 사의를 표명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이기성 원장이 13일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하고, 올해 12월 31일까지만 업무를 수행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원장이 갑작스레 사의를 표명한 배경에는 지난달 국정감사 등에서 제기된 ‘출판계 블랙리스트’ 추가 의혹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이 원장은 주택 8채를 소유해 중앙부처 1급 이상 고위공직자 가운데 가장 많은 집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방 이전 기관 종사자들을 위한 주택 특별분양에 직위를 이용한 규정 위반으로 ‘셀프 특별분양’을 한 사실도 밝혀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 원장은 이날 전화를 받지 않았다. 지난달 진흥원 이사직에서 사퇴한 박찬익 박이정출판사 대표는 “이 원장이 임기를 마칠 것으로 생각했는데, 출판계에서 워낙 사퇴 요구가 계속돼 부담이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계원예술대 출판디자인과 교수, 한국전자출판학회장 등을 지냈다. 그는 지난해 2월 출판진흥원장에 임명됐지만 3년 임기를 채우지 못하게 됐다. 유원모 onemore@donga.com·손택균 기자}

    •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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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예위 위원 8명 임명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문예위) 위원 8인을 새로 임명했다고 13일 밝혔다. 임기는 2년으로 비상임이다. 새롭게 선정된 위원은 미술가 강홍구 작가(60), 김기봉 한국문화정책연구소 상임이사(57), 김혁수 전국지역문화재단협의회 회장(55), 나종영 조태일시인기념사업회 부이사장(63), 송형종 서울연극협회 회장(51), 유인택 동양예술극장 대표(62), 이승정 한국예총 부회장(53), 최창주 한국전통공연예술학회 부회장(67) 등이다. 기존에 선임된 정의숙 성균관대 무용학과 교수(65)를 포함하면 문예위 위원은 총 9명이다. 신규 위원은 올 8월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추천위원회가 공모를 거쳐 추천한 후보자들 가운데서 도종환 문체부 장관이 선임했다. 신임 위원 중 유인택 대표는 노무현 정부에서 정무수석비서관을 지낸 유인태 전 의원의 동생이다. 김기봉 이사는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 후보의 문화·예술 정책 공약 수립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문학, 공연, 미술, 전통예술, 지역문화 등에서 전문성과 경험을 균형 있게 고려했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이번 신규 위촉에서 빠진 음악과 문화일반 분야 위원을 추가로 위촉할 계획이다. 문예위는 연간 2000억 원의 예산을 집행하는 국내 최대 문화예술지원기관이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 당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실행기관으로 지목되면서 홍역을 겪기도 했다. 한편 문체부는 올 5월부터 공석인 위원장 선임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현재 문학평론가인 황현산 고려대 명예교수(72)와 심재찬 전 대구문화재단 대표, 임정희 문화연대 공동대표 등 5명이 후보에 올라 있다. 블랙리스트의 피해자로 꼽힌 황 명예교수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체부 관계자는 “위원장 선출의 공정성 확보 차원에서 위원들 간에 호선으로 뽑자는 의견이 있었지만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 작업이 필요해 이번엔 적용하지 못했다”며 “신임 위원들과 협의를 거쳐 조속히 위원장을 위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17-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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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언서에 놀란 日, 해외 독립운동가 800명 비밀보고서 작성

    독립운동가 이상설(1870∼1917) 순국 100주년을 맞아 미국 국립문서보관소에서 찾은 ‘성명회(聲明會) 선언서’ 원본과 함께 당시 성명회와 연관된 귀중한 해외사료 2점도 새롭게 발굴됐다. 근대사다큐멘터리 제작사 ‘더채널’의 김광만 PD는 13일 “조선총독부가 명치44년(1911년) 작성한 비밀보고서인 ‘재외선인에 관한 상황조사표’를 일본 도쿄 외무성 자료실에서, 1910년 러시아의 ‘조선인 추방에 대한 헌병경찰대장의 결정문’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극동역사문서보관소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재외선인…’은 1911년 4월 일제 내무성이 당시 외무성 정무국장인 구라치 데쓰기치(倉知鐵吉)에게 보낸 기밀문서다. 구라치는 안중근 의사(1879∼1910)의 하얼빈 의거 조사를 맡아 안 의사를 사형에 이르도록 총지휘한 장본인이다. 이 문서는 한마디로 일제의 ‘블랙리스트 끝판왕’이라 할 수 있다. 성명회 선언서 직후 연해주를 중심으로 해외 각지에서 활동하는 독립운동가 800여 명을 주도면밀하게 분석했다. 개인 호구조사는 물론이고 서로 어떤 관계를 맺고, 어떤 활동을 하는지 세세하게 적시했다. 특히 이상설과 유인석 김학만 등 성명회 관련 인사의 설명은 매우 자세하다. 이상설을 예로 들면, 생김새나 최근 활동까지 꼼꼼히 적시했다. ‘키 5척4촌(약 162cm), 얼굴 길고 단발. 1909년 7월 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블라디보스토크로 건너왔음. 조선인 밀집 거주지인 개척리에서 배일(排日) 연설을 자주 함. 1910년 8월 23일 한민학교에서 병합에 대한 과격한 연설. 집에 배일 인사가 식객으로 상당수 머물고 있음.’ 보고서가 성명회 조직만큼 공들인 또 하나는 안중근 의사 관련 인물이었다. 언급된 인물만 60명이 넘는다. 무엇보다 안 의사 주도로 1909년 손가락을 끊어 피로 맹세한 ‘단지동맹(斷指同盟)’에 대한 내용이 놀랍다. 그동안 12명이 참여했다고 알려졌는데, 이 문서에선 35명이나 거론되고 있다. 안 의사 재판에 통역을 맡았다는 한기동이나 동행친구 이춘길, 안 의사가 실패할 경우 거사에 나설 예정이라는 한종호, 안 의사에게 총알을 제공한 윤치종 등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인물들도 등장한다. 박환 수원대 사학과 교수는 “성명회 선언서 이후 일제는 즉각 해외 독립운동에 대한 조직적 탄압에 들어갔다”며 “결국 이로 인해 연해주 한인들은 불모지로 강제 이주당하는 고통을 당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러시아 기밀문서는 이 같은 정황을 여실히 보여준다. 1910년 11월 당시 헌병경찰대장인 R. P. 셰르바코프 명의로 작성된 문서는 연해주 한인을 바이칼호 서쪽 도시인 이르쿠츠크로 강제 추방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특히 선언서에 서명한 한인 가운데 2324명 명단을 확보해 여기에 포함시켰다. 당시 러시아 정부는 이상설을 비롯한 성명회 간부도 대거 체포해 이르쿠츠크에 유폐시켰다. 이상설은 이듬해 석방돼 블라디보스토크로 돌아와 다시 독립운동에 투신하지만 1917년 병을 얻어 48세의 나이에 순국했다. 반병률 한국외국어대 사학과 교수는 “이상설 선생은 당대 최고의 지식인으로서 성명회를 조직해 이념과 노선을 초월해 헌신했던 인물”이라며 “선언서와 일본, 러시아의 기밀문서를 보면 당시 선조들이 얼마나 절박하게 조국 독립에 헌신했는지를 엿볼 수 있다”고 평했다.정양환 ray@donga.com·유원모 기자}

    • 2017-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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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암 조카 박종선의 ‘능양시집’ 전문 찾았다

    “한 가지 법에 얽매이지 않고 온갖 시체(詩體)를 두루 갖추어 눈부시게 동방의 대가가 되었다.”(능양시집서·菱洋詩集序 중) 조선 후기 최고의 문인 중 하나로 꼽히는 연암 박지원(1737∼1805)은 조카 박종선(1759∼1819)이 쓴 ‘능양시집’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연암이 극찬한 서문이 전해 내려오는 것과 달리 정작 능양시집의 전문은 200여 년간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다 최근 성균관대 대동문화연구원이 개인 소장자로부터 능양시집의 전문을 입수해 영인본(복제본)으로 출간했다. 이번에 나오는 책은 총 16책의 필사본으로 구성됐다. 박종선의 아버지 박명원(1725∼1790)은 사도세자의 누이인 화평옹주와 혼인해 조선 왕가의 부마가 됐다. 그러나 박종선은 화평옹주가 아니라 첩의 자식으로 태어난 신분적 제약 때문에 당대 주로 서얼들이 진출했던 규장각 검서관에 임용돼 연구와 문학에 매진했다. 능양시집의 전문을 보면 중국 연행 경험과 금강산 유람, 한양의 세시풍속 등 18세기 조선을 조명하는 다양한 작품이 수록됐다. 이종묵 서울대 국문과 교수는 “추사 김정희가 중국 주자의 후손으로부터 선물을 받은 일화 등 알려지지 않은 정보가 많아 조선 후기 생활상 연구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혁신적인 문체와 기발한 시어 등 조선 후기 ‘백탑파(白塔派)’ 시인의 경향을 보인 점 역시 주목할 만한 부분. 이현일 성균관대 한문교육과 교수는 “이덕무, 박제가, 유득공 등 당대 서얼 출신들이 쓴 개성 있는 시체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라며 “백탑파 시인의 계보가 추가로 발견된 것으로 문학사에서 의미 있는 성과”라고 말했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17-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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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시대, 한국 과학기술이 사는 法

    ‘기술보국(技術報國)’은 우리나라 경제성장을 이끈 힘이었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과학기술이 속속 등장하면서 한국의 경쟁력이 위협받고 있다. 위기의 시대에 과학기술 분야 전문가 20여 명이 모여 대한민국의 미래 경쟁력을 위한 제언을 담은 책 ‘국가생존기술’(동아일보사·사진)이 최근 출간됐다. 저자는 국가생존기술연구회 소속 연구자 23명이다. 연구회는 국가의 존립과 직결된 과학기술 분야의 정책 개발과 대안 제시 등을 연구하는 단체로 2014년 8월 출범했다. 이 책은 국가 생존과 직결되는 핵심 분야로 물, 식량, 에너지, 자원, 안보, 인구, 재난 등 7가지를 꼽고, 이를 ‘국가생존기술’로 정의했다. 생존기술이란 단순히 살아남는다는 것이 아니라 이를 바탕으로 국가적 헤게모니를 유지할 수 있는 핵심적인 수단이라고 강조한다. 과학기술 정책의 집행 방식 역시 바뀌어야 한다고 주문한다. 상향식 내지 하향식으로 진행돼 온 정책이 아닌 현장의 기술 수요를 반영한 수평적 과정인 미들업다운(Middle-Up-Down) 방식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2018년 예산안 기준 정부가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예산만 19조 원에 이른다. 올바른 과학기술 정책을 위한 참고서로 제격이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17-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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