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도영

곽도영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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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산업의 중심, 주요 대기업 그룹의 오늘과 내일을 알려드립니다. 2012~2014년 사회부 사건팀, 2015~현재까지 산업부 IT팀, 유통팀, 자동차팀, 재계팀에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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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27~2026-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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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튜브, 눈 감고 귀 막고는 못 간다[현장에서/곽도영]

    본보 2일자 ‘꼬마 유튜버 돈방석, 이제 옛말?…’ 보도가 나간 다음 날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A 의원실에서 전화가 왔다. 유해 소지가 있는 키즈 유튜브 채널들을 눈여겨보고 있는데 국정감사를 위해 유튜브 본사와 한국지사에 관련 데이터를 요구해도 감감무소식이라는 것이었다. 의원실 관계자는 “유튜브는 국내 자료 요청에 일절 대응하지 않는다. 연락 닿기조차 어렵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10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이처럼 바쁜 유튜브 본사 임원들이 지난달 말 한국을 찾아 키즈 콘텐츠 기업들을 순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유튜브가 키즈 유튜버들에 대해 주요 광고서비스 제공을 중단하기로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국내 업계도 동요하기 시작한 즈음이다. 유튜브 임원들은 주요 키즈 콘텐츠 기업들을 일일이 만나 “양질의 콘텐츠 기업들은 상관이 없다. 오히려 장난감 광고 등은 이러한 건전 키즈 채널에 더 집중될 것”이라고 안심시켰다. 정부 당국이나 국회의 자료 요구에는 소극적으로 대응하던 유튜브가 ‘수익원’인 유튜버들의 동요 조짐이 보이자 부랴부랴 대응에 나선 것이다. 한국 진출 초기에 경쟁자였던 아프리카TV에서 BJ(방송진행자)들을 빼오며 세력을 키웠던 만큼 유튜브는 콘텐츠 제공자 관리의 중요성을 잘 안다. 디즈니(디즈니플러스), 애플(애플TV플러스) 등 쟁쟁한 경쟁사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등장하니 위기감은 더 클 것이다. 국내에서도 보람튜브로 아동학대 논란이 불거지면서 유튜브의 이번 조치는 환영받고 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이 또한 국내 상황을 고려했다기보다는 미국 본사 방침을 일괄 적용한 것뿐이라는 한계가 있다. 미국에선 인기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엘사’를 선정적으로 표현한 유튜버들로 시작된 ‘엘사게이트(Elsagate)’ 논란이 2016년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당장 유튜브는 올해 국감에서 제기된 불법 무기류 노출 등 불법 콘텐츠들에 대해 어떻게 조치할지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다. 국가별로 알고리즘을 다르게 적용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한우 영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각국 상황에 따라 개인 유튜버 콘텐츠를 더 눈에 띄게 배치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좀 더 안전하고 검증된 기존 미디어 콘텐츠들을 주로 올리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 키즈 콘텐츠 기업 대표는 “키즈 유튜브는 두 개로 나뉜다. 엄마 몰래 보는 영상, 엄마가 틀어주는 영상”이라며 “이번을 계기로 유튜브 시장에서도 정화가 시작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업의 출발점이었던 콘텐츠 제공자와 광고주들을 잡기 위해서라도 유튜브는 더 이상 곳곳의 문제의식에 눈 감고 귀 막고 있어서만은 안 될 일이다. 글로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장을 집어삼킨 페이스북이 각국에서 유해 콘텐츠 유통으로 철퇴를 맞고 있는 현실에 주목해야 한다.곽도영 산업1부 기자 now@donga.com}

    • 2019-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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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일에 감춰진 유튜브 수입 드러났다…45억 탈루 유명 유튜버 7명 적발

    구독자 수가 많은 유명 유투버 7명이 총 45억 원의 소득을 세무서에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국세청 조사 결과 드러났다. 1인당 6억4000만 원꼴로 그동안 추정치로만 돌던 유튜버들의 소득 규모가 정부 공식 자료를 통해 확인된 것이다. 10일 국세청이 김정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세무당국이 지난해부터 올해 9월까지 유튜버를 세무조사한 결과 45억 원의 소득을 신고하지 않은 유튜버 7명이 적발됐다. 적발된 유튜버들이 과세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소득만 1인당 약 6억4000만 원이다. 이들이 이미 신고한 금액을 더하면 실제 소득은 더 늘어난다. 국세청은 지난해 1명, 올해 6명에 총 10억 원의 세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유튜버들의 주요 수익원은 광고다. 구독자 1000명 이상, 연간 시청 시간 4000시간 이상의 조건을 채우면 동영상에 광고가 붙고 수익이 생긴다. 광고를 중간에 멈추고 영상을 볼 수 있는지와 구독자 수 및 영상 수, 영상의 길이에 따라 광고 단가가 달라진다. 인기 유튜버들는 따로 e메일 계정 등을 공개해 기업 협찬을 받거나 사용 후기 노출 대가로 돈을 벌기도 한다. 유튜버 소득에 대한 관심이 커지기 시작한 건 올 7월 어린이 유튜브 채널 운영자가 서울 강남에서 95억 원짜리 빌딩을 매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부터다. 하지만 유튜버들의 정확한 소득 규모는 베일에 감춰져 있었다. 유튜버들이 자신의 방송에서 소득 규모를 스스로 공개하거나 수익추정 사이트가 추정치를 밝힐 뿐이었다. 유투버 소득이 불투명한 이유는 광고 수입이 해외에서 송금되기 때문이다. 유튜버들은 싱가포르에 있는 구글 아시아지사에서 외환으로 광고 수입을 송금 받는다. 해외에서 국내로 송금되는 액수가 연간 1만 달러를 넘는 경우에만 소득이 노출되는 규정을 악용해 일부 유튜버는 제3자 명의의 계좌로 소득을 분산해 과세당국의 감시망을 피해 왔다. 유튜버 기획사인 MCN에 소속된 유튜버는 원천징수 대상이라 상대적으로 소득이 투명하게 공개되지만 개인 유튜버는 종합소득을 신고하지 않는 한 수익을 파악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국세청은 4월 신종 호황 고소득사업자 176명에 대한 전국 동시 세무조사에 들어가며 유튜버 등 인터넷 방송 사업자를 대거 포함시키기도 했다. 김현준 국세청장은 유튜버 탈세와 관련해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구독자 수나 조회수가 많은 유튜버에 대해 별도로 신고를 안내하고 필요하면 세무조사도 하고 있다”며 “외화송금 기준인 1만 달러를 낮추는 방안도 정부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19-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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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콘텐츠사업자 망 사용료, 글로벌 기업의 6배

    국내 콘텐츠사업자(CP)가 지불하는 통신망 사용료가 글로벌 CP의 6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김성수 의원실(더불어민주당) 자료에 따르면 2015년 국내 CP들의 망 사용료를 100이라고 볼 때 지난해 지급한 망사용료는 84로 소폭 줄었다. 반면 지난해 글로벌 CP들의 망 사용료는 14에 그쳤다. 지난해 국내 CP들은 글로벌 CP에 비해 망 사용료를 6배로 낸 것이다. 논란을 빚어온 망 사용료 역차별 문제가 구체적인 비율로 공개된 셈이다. 김 의원실에 따르면 조사 대상은 국내 CP는 연간 10Gbps(초당 기가비트) 이상을 사용하는 6곳, 글로벌 CP는 8곳이다. 망 사용료 협상이 기업의 개별 계약으로 이뤄지는 만큼 구체적인 기업명이나 금액은 밝힐 수 없어 비율로만 공개됐다. 김 의원은 “글로벌 CP가 국내 CP에 비해 턱없이 낮은 망 사용료를 지불하는 문제는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 그래야 국내 중소 CP들의 망 사용료 인하와 다양한 기술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19-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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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택진 " 주52시간제로 게임산업 경쟁력 유지 고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사진)가 주 52시간 근무제에 대해 “생산성이 떨어져 있는 현실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최대 과제”라며 게임업계의 우려를 나타냈다. 김 대표는 8일 경기 성남시 엔씨소프트 본사에서 진행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 사전 현장 시찰에서 의원들과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에 따른 게임업계의 현실을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직격탄을 맞은 대표 업종 중 하나인 게임업계의 최고경영자가 의견을 직접 밝힌 것은 처음이다. 국회의원들이 특정 게임사를 직접 방문한 것도 최초다. 안민석 문체위 위원장(더불어민주당)과 이동섭 간사(바른미래당) 등 문체위 소속 국회의원 7명은 이날 게임업계의 전반적인 현황을 듣고 엔씨소프트 본사를 둘러봤다. 안 위원장이 “국회에서 지원할 사안을 찾고자 현장을 방문했다. 업계 대표로서 한 말씀 해달라”고 요청하자 김 대표가 주 52시간제로 인한 어려움을 토로한 것이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정부 시책을 따라야 하지만 게임업계가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려면 생산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중국에선 6개월 만에 하나씩 새로운 결과물이 나오지만 우리나라는 1년에 하나도 나올까 말까 할 정도로 생산성이 떨어져 있다”고 말했다. 또 “업계가 고군분투하는 상황에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국회가 지원해준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게임 산업 전반에 대한 인식 변화도 촉구했다. 김 대표는 “하드웨어 분야의 총아가 반도체라면 소프트웨어 분야의 총아는 게임”이라며 “앞으로 게임 산업이 국가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관심과 도움을 부탁드린다”고도 했다. 이날 함께 참석한 강신철 게임산업협회장은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주요국도 게임 등 특정 산업에 대해서는 탄력근로제 적용 기준을 1년 또는 그 이상으로 지정해 주는 것으로 안다. 산업 특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좀 더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간사는 “문재인 대통령도 게임 산업 진흥을 강조했다”며 “국회에서도 이번 방문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선두 주자로서 게임이 발전할 수 있도록 함께하겠다”고 밝혔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19-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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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유튜브 등 불법 콘텐츠 제재 추진 논란

    올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구글과 유튜브 등 글로벌 사업자의 불법·유해 콘텐츠 방치가 집중 공격을 받았다. 불법 영상을 올렸더라도 해외 사업자이기 때문에 국내법을 적용할 수 없어 규제의 사각지대에 남아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등 여권 내에서는 글로벌 플랫폼을 규제할 법적 근거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반면 자유한국당 등 야권에서는 집권여당이 현 정부에 비판적인 보수층의 온라인 동영상을 솎아내려는 의도가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 허위조작정보대책특별위원회 박광온 위원장은 1일 현행 정보통신망법에 역외규정을 밀어 넣어서라도 법적 제어 장치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르면 구글, 유튜브, 페이스북 등도 국내 법률이 규정한 불법·허위 정보 대응 조치를 위반하면 관련 콘텐츠 매출액의 10%를 과징금으로 내야 한다. 현재 글로벌 사업자들은 정부 산하 위원회의 ‘시정 조치 의결’ 수준의 제한만 받고 있다. 하지만 구글 등에 대한 규제 강화가 정치적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야권 측에선 “허위·불법 정보 규제 강화가 결국 정권 입맛에 맞지 않는 보수 유튜버에 대한 제재 수단으로 둔갑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올 4월 말레이시아가 가짜뉴스 방지 법안을 제정했지만 언론 탄압 논란으로 4개월 만에 폐지하기도 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사업자 스스로 문제의 콘텐츠를 걸러내도록 의무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박한우 영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플랫폼 사업자가 알고리즘 규제를 통해 자율적으로 불법 콘텐츠를 차단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19-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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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신3사, 6년간 불법지원금 과징금 194억 원

    통신3사가 최근 6년간 불법지원금 적발로 부과 받은 과징금이 총 914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박광온 의원실(더불어민주당)이 2014년부터 올해 8월 말까지의 ‘이동통신 3사 및 유통점 불법지원금 지급에 따른 조치현황’을 분석한 결과 6년간 3사에 부과된 과징금·과태료가 914억4920만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한 해 동안 전체 과징금의 절반을 넘는 506억4170만 원이 부과돼 과열 경쟁이 집중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별로는 SK텔레콤이 483억6600만 원으로 전체 과징금의 52.9%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LG유플러스가 276억6000만 원, KT가 154억2320만 원 순이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19-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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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유플러스, 중소 협력사 동반성장에 3년간 2222억원 지원

    LG유플러스는 중소 협력사들과의 동반성장을 강화하기 위해 2022년까지 3년간 총 2222억 원을 지원한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는 △중소 협력사의 기술 혁신을 위한 공동기술개발에 500억 원 △기술발전 환경을 위한 테스트베드 지원에 500억 원 △동반성장펀드, 신성장펀드 등 경영안정 금융지원 분야에 900억 원 △임금 및 복리후생 지원 △임금지불능력 제고를 위한 지원 등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향후 5G(세대) 장비 국산화와 신제품 개발 부문에서 중소 협력사들과 공동 연구개발(R&D)에 나선다는 계획이라고 LG유플러스는 밝혔다. 이혁주 LG유플러스 부사장은 “LG유플러스는 중소 협력회사와의 쌍방향 소통을 위해 협력사 협의체인 ‘동반성장보드’를 7년 이상 운영하는 등 중소기업들과의 상생협력에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통신업계의 5G 생태계 선순환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19-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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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단풍철 맞아 전국 대표 명산에 ‘5G 커버리지’ 구축

    KT는 이달 중순부터 시작되는 본격적인 가을 단풍철을 맞아 전국 대표 명산에 5G(세대) 통신망을 구축하고 서비스 제공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KT는 우선 한국에서 단풍이 가장 먼저 시작되는 설악산과 오대산에 5G 커버리지를 구축했다. 특히 매년 단풍 행락객들이 즐겨 찾는 오대산에는 월정사와 인근 식당가, 주차장뿐 아니라 월정사에서 상원사로 이어지는 전나무 숲길에도 5G 통신망을 구축했다. 서울 남산, 북한산, 수락산, 아차산, 인왕산에도 5G 개통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KT는 전국적으로 단풍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10월 넷째 주까지 내장산, 속리산, 덕유산, 주왕산 등을 포함한 전국 약 18개 이상의 명산에 5G 통신망을 확대 구축할 계획이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19-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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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핫도그 시키신 분”… 로봇이 엘리베이터 타고 직접 배달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19층짜리 건물인 장은빌딩에 핫도그가 배달됐다. 이곳에 본사를 두고 있는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운영사) 직원들이 잘 시켜 먹는 간식이다. 보통은 배달원이 건물 내로 들어올 수 없기 때문에 주문한 사람이 직접 1층에 내려가 받아와야 한다. 하지만 이날은 배달원이 1층 로비에 있는 배달로봇 ‘딜리타워’ 안에 핫도그를 넣고 떠났고, 로봇이 알아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주문자 앞에까지 배달해줬다.○ 마지막 1마일, 마무리는 로봇이 미국 아마존, 중국 어러머(중국 1위 배달 애플리케이션) 등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공룡들이 속속 뛰어들고 있는 ‘로봇 라스트마일(마지막 1마일이라는 뜻으로 손님 바로 앞까지의 이동을 의미)’ 시장에 우아한형제들이 출사표를 냈다. 우아한형제들은 시범 운행을 거쳐 앞으로 주상복합단지 등 고층 건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날 우아한형제들이 공개한 딜리타워는 앞부분에 달린 서랍형 공간이 열리며 배달음식을 넣을 수 있게 돼 있다. 바퀴가 달려 있어 자유자재로 움직인다. 배달원이 로봇 위쪽에 달린 스크린에 배달번호 4자리와 엘리베이터 층수를 입력하면 알아서 엘리베이터를 잡아타고 해당 층에 올라간다. 주문자가 배달번호를 입력하면 서랍이 열리고 음식을 내놓는 식이다. 여러 형태의 배달로봇이 있지만 우아한형제들은 고층건물이 밀집한 서울 도심 구조에 맞는 로봇을 택했다. 2017년 10월 상하이의 한 오피스빌딩에서 시범 서비스를 선보인 중국 어러머의 배달로봇도 딜리타워처럼 서랍이 3개 달린 타워형 구조다. 넓은 야외 평지 주택가를 타깃으로 설계되는 미국의 라스트마일 로봇들과는 다른 생김새다. 올해 1월부터 미국 시애틀의 교외 주택가에서 라스트마일 배달 시범 서비스를 하고 있는 아마존의 ‘스카우트’ 로봇은 바퀴가 6개 달린 아이스박스 형태다.○ 로봇 덕에 배달 한 건당 10분 단축 ICT 기업들이 앞다퉈 라스트마일 시장에 뛰어드는 데는 세계적으로 늘어나는 배달 수요와 배달인력 충당에 대한 셈법이 깔려 있다. 배달의민족 월 주문 건수는 올해 1월 2800만 건에서 8월 3600만 건으로 30% 늘어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업 입장에선 건당 배달 소요 시간을 줄이고 나아가 완전 무인화를 실현하는 것이 배달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길이다. 실제 어러머는 실내 배달로봇을 도입한 뒤 배달원의 배달 시간을 건당 10∼15분 단축했고 배달원들은 하루 평균 50%의 배달 일감을 더 받을 수 있게 됐다. 우아한형제들도 딜리타워를 통해 이전에는 주문자가 직접 엘리베이터를 타고 음식을 받으러 왕복하는 데 소요됐던 시간을 줄이고 배달원들의 건물 내 체류 시간도 10초 안으로 줄였다고 밝혔다. 이처럼 기업들의 수요로 특수로봇을 만드는 과정에서 다양한 기술이 탄생하기도 한다. 우아한형제들은 딜리타워를 위해 엘리베이터 제조사와 고유 기술을 개발했다. 짝수와 홀수, 저층과 고층 등으로 나누어 운행하는 엘리베이터를 구별해서 탈 수 있고 상·하행 이동 방향이 맞을 때에만 승차하는 똑똑한 로봇을 함께 개발한 것이다. 김요섭 우아한형제들 로봇딜리버리셀 이사는 “앞으로 커피숍과 음식점 메뉴는 물론 건물 내 서류나 택배 물건 등도 딜리타워가 배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상복합단지, 쇼핑몰, 영화관, 사무실 등과 협업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19-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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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여행 불매운동 여파… 추석연휴 로밍 45% 급감

    일본 불매 운동의 여파로 올해 추석 연휴에 일본 로밍 이용자 수가 전년 대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KT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 로밍 이용자 수가 가장 많았던 일본은 올해 전년 대비 45% 감소하며 2위로 내려갔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추석 연휴를 포함했던 9월 21∼27일과 올해 추석 연휴를 포함한 9월 10∼16일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급감한 일본 여행객을 흡수한 곳은 중국이었다. 지난해 로밍 이용자 수 2위였던 중국은 올해 이용자 수가 17% 증가해 1위를 차지했다. 이 외에 동남아로 떠난 여행객도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위였던 필리핀은 로밍 이용자 수가 50% 늘어나며 올해 5위를 차지했고, 17위였던 괌은 67% 상승해 8위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5위였던 홍콩은 시위 여파로 11위로 내려갔다고 KT는 밝혔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19-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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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기영 과기장관 ‘실검 순위 띄우기’ 옹호

    최근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실시간급상승검색어(실검)’ 싸움에 대해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의사표현의 하나로 볼 수 있다”고 답해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종훈 민중당 의원이 “포털 실검을 통한 시위 문화에 재갈을 물리자는 일부 의견이 있다는데, 과잉대응인 것 같다. 어떻게 생각하시냐”고 질의하자 최 장관은 이같이 답했다. 최 장관은 “실검과 관련된 매크로 조작은 불법이고, 확인되면 처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국 장관의 임명을 앞두고 가족 논란이 이어지면서 8월 27일부터 국내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는 ‘조국힘내세요’ ‘조국사퇴하세요’ 같은 실검 공방이 이어졌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실검 순위를 왜곡하기 위해 지령도 공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당 측은 포털 실검 서비스 폐지 등 강경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국감에서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실검 조작 가능성을 제기하며 “(국내 포털도) 구글처럼 실검 체제를 아예 없애야 한다. 드루킹과 같은 사태를 장관이 별문제 없다는 것처럼 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성중 한국당 의원도 “특정 세력들이 마음대로 실검을 주무르기 시작한 상황이다. 여론 왜곡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최 장관은 이에 대해 “왜곡이라 말씀드릴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양대 포털 측은 매크로(자동 반복 프로그램)의 개입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실검은 실명 인증해 로그인된 아이디로 검색한 결과이므로 매크로가 들어갈 수 없다”고 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기계적 개입에 의한 비정상적 이용 패턴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이달 25일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에서 실검 관련 공청회가 있으니 (대책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19-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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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기영 장관 “실시간 검색어 올리기는 의사표현의 하나”

    최근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실시간급상승검색어(실검)’ 싸움에 대해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의사표현의 하나로 볼 수 있다”고 답해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종훈 민중당 의원이 “포털 실검을 통한 시위 문화에 재갈을 물리자는 일부 의견이 있다는데, 과잉대응인 것 같다. 어떻게 생각하시냐”는 질의를 하자 최 장관은 이같이 답했다. 최 장관은 “실검과 관련된 매크로 조작은 불법이고, 확인되면 처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국 장관의 임명을 앞두고 가족 논란이 이어지면서 8월 27일부터 국내 주요 포털 상에서는 ‘조국힘내세요’ ‘조국사퇴하세요’같은 실검 공방이 이어졌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실검 순위를 왜곡하기 위해 지령도 공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당 측은 포털 실검 서비스 폐지 등 강경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국감에서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실검 조작 가능성을 제기하며 “(국내 포털도) 구글처럼 실검 체제를 아예 없애야 한다. 드루킹과 같은 사태를 장관이 별 문제 없다는 것처럼 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성중 한국당 의원도 “특정 세력들이 마음대로 실검을 주무르기 시작한 상황이다. 여론 왜곡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최 장관은 이에 대해 “왜곡이라 말씀드릴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양대 포털 측은 매크로(자동 반복 프로그램)의 개입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실검은 실명 인증해 로그인된 아이디로 검색한 결과이므로 매크로가 들어갈 수 없다”고 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기계적 개입에 의한 비정상적 이용 패턴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이달 25일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에서 실검 관련 공청회가 있으니 (대책을) 논의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곽도영기자 now@donga.com}

    • 2019-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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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꼬마 유튜버 돈방석’ 이제 옛말? 맞춤광고 금지에 울상

    그동안 ‘아동학대’, ‘불건전한 콘텐츠’라며 논란이 있었던 키즈 유튜버(아동이 등장하거나 아동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유튜버)들에 대해 유튜브가 시정조치를 내렸다. 키즈 채널엔 광고 게재를 중단하기로 한 것이다. 한국만 아니라 해외 곳곳에서 ‘아이들을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고, 이를 방조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유튜브 본사가 미국 법규에 따라 조치를 내렸고, 세계 60여 개국에서 일괄 시행될 예정이다.○ 키즈 유튜브 채널 철퇴 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유튜브는 지난달 초 국내 키즈 유튜버들에게 “콘텐츠가 어린이를 위해 제작되었는지 여부를 유튜브에 고지하라”며 “아동용 채널로 확인될 경우 개인 맞춤 광고 게재가 중단되고 댓글 등 일부 기능을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개인 맞춤 광고는 유튜브 이용자의 시청 및 검색 이력 등을 바탕으로 붙는 광고로 유튜버 광고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유튜브 측은 키즈 유튜버들이 자체 신고를 하지 않을 경우 자체 머신러닝 기능으로 모두 적발해내겠다는 방침이다. 유튜브는 키즈 유튜버들에게 4개월의 유예 기간을 주기로 했다. 이 기간 안에 아동용 채널임을 자발적으로 신고하면 유튜브 방송은 계속할 수 있지만 광고 수익은 포기해야 한다. 광고를 계속 받고 싶으면 아예 콘텐츠를 변경해야 한다. 유튜브의 이 같은 결정은 그간 아동 관련 콘텐츠가 아무런 제약 없이 노출된 데 대한 부모들의 불만이 반영된 결과다. 주요 시청자가 지불 능력이 없는 아동임에도 광고비를 지불해야 했던 광고주들의 반발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4일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아동 온라인 사생활 보호법을 위반한 혐의로 유튜브에 1억7000만 달러(약 2039억 원) 상당의 벌금을 부과했다.○ 인기 유튜버 상위는 키즈 유튜버가 휩쓸어 글로벌 유튜브 분석 사이트인 소셜블레이드에 따르면 국내 유튜브 채널 중 구독자 수 기준(기업·브랜드·연예인 제외)으로 상위권 대부분을 △보람튜브 브이로그(1970만 명) △보람튜브 토이리뷰(1400만 명) △두두팝 토이(727만 명) △토이몽 TV(471만 명) △서은이야기(414만 명) 등 키즈 유튜버들이 차지하고 있다. 미취학 아동이 직접 등장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처럼 키즈 유튜버의 인기가 높자 일부 채널은 광고 수익을 위해 아이가 먹기 힘든 음식을 먹이거나 위험한 상황을 연출해 아동학대 논란을 빚기도 했다. 2017년 보람튜브는 도로 한복판에서 아이가 장난감 차를 타는 영상, 아버지 지갑에서 돈을 훔치는 연출 영상을 올렸다가 부모가 아동보호 기관의 상담을 받으라는 보호 처분을 받았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그간 ‘떼돈’을 번 것으로 알려졌던 키즈 유튜버들이 곤란해질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7월에 95억 원 상당의 서울 강남 빌딩을 매입해 화제가 됐던 보람튜브가 빚더미에 앉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보람튜브 측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빌딩 매입비 중 75억 원이 대출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유튜브 본사로부터 e메일을 받은 한 키즈 유튜버는 “우리를 포함해 다른 키즈 채널들도 갑작스러운 통보에 당혹스러워하고 있다”고 했다. 이택광 경희대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미국에선 아역 배우의 촬영 내용과 시간을 엄격히 제한할 만큼 아동 인권에 민감하다. 국내에서도 보람튜브를 계기로 사회적 논의가 불거지기 시작한 상황이라 유튜브 측이 사전 조치에 나섰다고 본다”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19-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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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즈 유튜버’ 봉쇄 나선 유튜브…보람튜브, 대출 상환 빨간 불?

    그동안 ‘아동학대’, ‘불건전한 콘텐츠’라며 논란이 있었던 키즈 유튜버(아동이 등장하거나 아동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유튜버)들에 대해 유튜브가 시정조치를 내렸다. 키즈 채널엔 광고 게재를 중단하기로 한 것이다. 한국만 아니라 해외 곳곳에서 ‘아이들을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고, 이를 방조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유튜브 본사가 미국 법규에 따라 조치를 내렸고, 세계 60여개국에서 일괄 시행될 예정이다.● 키즈 유튜브 채널 철퇴 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유튜브는 지난달 초 국내 키즈 유튜버들에게 “콘텐츠가 어린이를 위해 제작되었는지 여부를 유튜브에 고지하라”며 “아동용 채널로 확인될 경우 개인 맞춤 광고 게재가 중단되고 댓글 등 일부 기능을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개인 맞춤 광고는 유튜브 이용자의 시청 및 검색 이력 등을 바탕으로 붙는 광고로 유튜버 광고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유튜브 측은 키즈 유튜버들이 자체 신고를 하지 않을 경우 자체 머신러닝 기능으로 모두 적발해내겠다는 방침이다. 유튜브는 키즈 유튜버들에게 4개월의 유예 기간을 주기로 했다. 이 기간 안에 아동용 채널임을 자발적으로 신고하면 유튜브 방송은 계속 할 수 있지만 광고 수익은 포기해야 한다. 광고를 계속 받고 싶으면 아예 콘텐츠를 변경해야 한다. 유튜브의 이 같은 결정은 그간 아동 관련 콘텐츠가 아무런 제약 없이 노출된 데 대한 부모들의 불만이 반영된 결과다. 주요 시청자가 지불 능력이 없는 아동임에도 광고비를 지불해야 했던 광고주들의 반발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4일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아동 온라인 사생활 보호법을 위반한 혐의로 유튜브에 1억7000만 달러(약 2039억 원) 상당의 벌금을 부과했다.● 인기 유튜버 상위는 키즈 유투버가 휩쓸어 글로벌 유튜브 분석 사이트인 소셜블레이드에 따르면 국내 유튜브 채널 중 구독자 수 기준(기업·브랜드·연예인 제외)으로 상위권 대부분을 △보람튜브 브이로그(1970만 명) △보람튜브 토이리뷰(1400만 명) △두두팝 토이(727만 명) △토이몽 TV(471만 명) △서은이야기(414만 명) 등 키즈 유튜버들이 차지하고 있다. 미취학 아동이 직접 등장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처럼 키즈 유튜버의 인기가 높자 일부 채널들은 광고 수익을 위해 아이가 먹기 힘든 음식을 먹이거나 위험한 상황을 연출해 아동학대 논란을 빚기도 했다. 2017년 보람튜브는 도로 한복판에서 아이가 장난감 차를 타는 영상, 아버지 지갑에서 돈을 훔치는 연출 영상을 올렸다가 부모가 아동보호 기관의 상담을 받으라는 보호 처분을 받았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그간 ‘떼돈’을 번 것으로 알려졌던 키즈 유튜버들이 곤란해질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7월에 95억 원 상당의 강남 빌딩을 매입해 화제가 됐던 보람튜브가 빚더미에 앉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보람튜브 측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빌딩 매입비 중 75억 원이 대출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유튜브 본사로부터 e메일을 받은 한 키즈 유튜버는 “우리를 포함, 다른 키즈 채널들도 갑작스러운 통보에 당혹스러워하고 있다”고 했다. 이택광 경기대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미국에선 아역 배우의 촬영 내용과 시간을 엄격히 제한할 만큼 아동 인권에 민감하다. 국내에서도 보람튜브를 계기로 사회적 논의가 불거지기 시작한 상황이라 유튜브 측이 사전 조치에 나섰다고 본다”고 말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19-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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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 딸, “‘조국’ 연관 검색어 지워달라” 포털 사이트에 요청

    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이 부친과 자신의 연관 검색어를 지워달라고 포털 사이트에 요청해 해당 검색어들이 일괄 삭제됐다. 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조 씨는 부친인 조 장관이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던 8월 당시 포털 기업에 ‘조국’과 자신의 실명이 함께 거론되는 연관 검색어 및 ‘조국 딸 포르쉐’ 등 특정 상표가 노출되는 연관 검색어를 지워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네이버, 카카오 등 인터넷 포털 및 커뮤니티 기업들의 자율 심의 기구인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는 지난달 19일 심의위원회를 열고 “공직 후보자 자녀는 본인이 자발적으로 공론장에 진입하지 않는 한 정무직 공무원 등 공인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다수 의견을 채택해 조 씨가 신청한 검색어 전부를 삭제하는 조치를 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도 취업 특혜 논란과 관련된 일부 인터넷 게시물들에 대해 포털에 삭제 요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6건 중 2건은 삭제 조치가 됐으며 나머지 4건은 “명백히 허위사실에 해당한다는 소명이 부족하다”는 근거로 ‘해당 없음’ 판정을 받았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19-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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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난 막아내고 스포츠 띄우고… KT ‘5G 스카이십’은 진화 중

    6월 문재인 대통령의 스웨덴 국빈 방문 당시 문 대통령과 스웨덴 국왕이 실시간으로 서울의 야경을 관람하는 행사가 열렸다. 문 대통령과 국왕 칼 구스타프 16세가 지켜보는 가운데 KT 네트워크부문장인 오성목 사장의 지시로 서울 광화문 상공에 떠 있던 무인비행선 스카이십의 카메라가 움직이며 광화문과 경복궁을 차례로 비췄다. 서울 하늘에 있던 스카이십에서 찍은 영상이 한국의 5세대(5G) 무선 네트워크, KT의 국제 유선 해저케이블을 통해 약 7600km 거리에 있는 스웨덴으로 실시간 전송된 것이다. 통신회사인 KT가 만든 무인비행선 5G 스카이십은 오 사장의 집념으로 탄생했다. 2017년 ‘마린 위크’(국제조선해양대제전)를 앞둔 부산시의 제안으로 고래 서식지 확인 프로젝트를 위해 통신 전송이 가능한 비행체를 만들어 보자는 게 시작이었다. 개발 초기엔 추락과 충돌을 거듭했지만 끈질긴 개발로 성능이 향상되면서 최근 각종 행사 생중계와 재난 훈련에 투입되는 데 이르렀다. 오 사장은 스카이십 사업화 가능성이 높아지자 아예 KT 직원 23명을 국토교통부가 공인하는 ‘초경량비행장치 조종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도왔다. 26일 강원 원주시 KT그룹인력개발원에서는 자격증을 취득한 스카이십 조종사 23인의 발대식이 열렸다. 이날 오 사장은 “지금의 스카이십이 나오기까지 기체 두 대를 추락시켰다. 처음엔 ‘KT가 할 수 있을까’란 의구심이 있었지만 지금까지 이끌어온 역량을 바탕으로 KT는 원격 조종, 로봇 등의 여러 분야에서 앞서갈 수 있을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번에 조종사 자격을 취득한 23명은 평소 취미 생활로 드론을 즐기던 직원이거나 사물인터넷(IoT), 5G 무선 네트워크 등 스카이십 개발과 관련된 분야의 직원들이다. 스카이십은 길이 10m, 높이 3.7m의 무인비행선으로 드론 형태의 추진체를 아래에 받치고 그 위에 헬륨가스를 채운 기체를 얹은 모습이다. 공중에서 30분가량 체류하는 것이 최대인 드론과 달리 최장 6시간을 떠 있을 수 있으며 고해상도 카메라와 5G 통신을 접목했다. 사람이 직접 타지 않아 인건비와 유류비를 줄일 수 있으며 추락 시에도 헬륨 가스의 부력 덕분에 천천히 착륙할 수 있어 드론에 비해 위험성이 적다. KT는 향후 스카이십을 통해 △재난 시 이동 기지국, 재난 상황 탐지 등 B2G(기업과 정부 간 거래) 분야 △스포츠 실시간 중계·공중 광고 등 B2B(기업과 기업 간 거래)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앞서 KT는 이달 초 “아현 화재와 같은 사태를 막고 글로벌 통신 재난 방지 시장에도 진출하겠다”면서 재난 방지 무인 로봇, 통신 인프라 관리 시스템을 공개하는 등 5G 기반의 B2B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번에 조종사로 위촉된 민준희 KT 무인비행기술컨설팅TF 차장은 “산림청 같은 공공기관에서는 재난 상황에서 헬기가 추락하거나 조종사가 다칠 가능성이 커 스카이십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방대혁 KT 네트워크지원담당 상무는 “부산 LPGA에서도 스카이십을 띄워 필드 전체를 실시간 중계할 수 있는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원주=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19-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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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끊임없이 도전하라”… 네이버, 입사 후에도 창업 기회 제공

    인터넷 업종은 글로벌 테크 기업,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이종 산업의 기업들과도 경계 없이 경쟁해야 하는 분야다. 새로운 기술의 등장도 빨라 지속적인 인재 영입과 성장이 회사의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네이버는 수시 채용으로만 선발해오던 기술 전문 인력을 올해 3년 만에 처음으로 공개 채용했다. 이달 17일 서류 전형을 마치고 코딩 시험과 면접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공채를 통해 내부 기술 전문가를 체계적으로 배치하는 한편 입사 후에도 사내독립기업(CIC) 진출 등의 가능성을 열어 인재 육성에 나섰다. 네이버는 잡코리아 조사 결과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대학생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대기업’ 중 1위로 꼽혔다. 국내 4년제 대학의 재·휴학생 1244명을 대상으로 시가총액 100대 기업 중 취업 선호를 조사한 결과다. 지난달 자체 채용설명회인 ‘네이버 개발자 오픈 클래스’를 당초 2회 계획으로 진행했으나 대학생들의 성원으로 6회까지 추가로 진행하기도 했다. 실제 네이버에서 일하고 있는 다양한 분야의 개발자들이 나서 생생한 경험들을 공유했다. 네이버의 인재 채용 부문은 △서비스·신사업개발 △기술 △디자인 △경영지원 4개 직군으로 나뉜다. 이 중 기술 부문은 개발에 관심이 있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핵데이(Hack Day)’ 등의 해커톤 프로그램과 인턴십 위주로 채용을 진행해 왔다. 올해엔 서류 전형을 통해 더 많은 지원자들을 모집하고 사전 온라인 코딩테스트와 1, 2차 면접을 통해 연내 입사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핵데이에 참가해 좋은 성적을 거둔 참가자는 인턴십 서류 전형을 면제해 준다. 입사 이후에도 네이버는 내부 인재에게 지속적인 도전 기회를 제공한다.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고 있는 네이버웹툰, 스노우 등 자사 서비스뿐만 아니라 올해 11월 설립 예정인 네이버파이낸셜 등에서도 경험을 쌓을 기회가 열린다. 네이버파이낸셜의 사례에서 보듯 CIC로 출발한 담당 조직이 자회사로 독립할 가능성도 있다. 네이버에 입사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창업가에 도전할 기회를 얻게 되는 셈이다. 이 밖에 네이버는 개발자들이 개발 노하우를 공유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테크톡’ ‘테크 쉐어’ ‘엔지니어링 데이’ 등 다양한 기술 교육과 공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런 사내 아이디어 경연대회를 통해 개발자들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선보이고 사내 구성원들로부터 피드백을 받으며 이 중 실제 서비스로 이어지는 사례도 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19-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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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대학생-취준생에 ‘4차산업’ 맞춤형 무상 교육

    KT는 직무 역량에 집중한 열린 채용에 앞서는 한편 5G 시대 맞춤형 인력 양성에도 직접 나서고 있다. 2013년부터 이어온 ‘KT 스타오디션’과 올해 출범한 ‘4차산업아카데미’가 대표적 사례다. KT는 지난달 14일 열린 채용 프로그램인 KT스타오디션 서류 접수, 이달 2∼16일 정기 공채 서류 접수를 시작으로 올해 하반기(7∼12월) KT그룹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 중이다. 이번 하반기 공채에서는 8개 그룹사가 경영·마케팅·기술 분야 등에서 총 540명을 채용한다. 이 중 KT는 신입, 석·박사 및 인턴 등을 포함해 전년 동기 대비 40% 확대된 규모인 420명을 채용한다. KT는 2013년부터 이어온 KT스타오디션을 올해도 지속한다고 밝혔다. 출신 학교나 성적, 공모전 등 일반적인 ‘스펙’을 배제하고 직무 관련 경험과 포부만으로 선발해 서류 전형을 면제해 주는 스타오디션을 통해 매년 전체 신입 사원의 5∼19%가 입사했다. 채용 절차의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올 하반기부터는 지원자의 서류 검토에 인공지능(AI) 평가 시스템도 도입한다. AI 시스템은 자기소개서를 분석해 지원자의 직무와 인성 부합도 등을 평가하는 한편 표절 여부도 검수할 예정이라고 KT는 설명했다. 계열사인 지니뮤직의 경우 인적성 시험을 AI 면접 형태로 진행한다. 이와 더불어 올해엔 4차산업아카데미를 통해 직무 역량에 따른 인재 선발을 더욱 강화했다고 KT는 밝혔다. 4차산업아카데미는 지난해 9월 KT그룹 차원에서 발표한 혁신성장계획의 일환인 맞춤형 무상교육 시스템이다. 대학생과 취업준비생 중 매년 150여 명을 △AI 소프트웨어 개발 △5G 인프라 기술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컨설팅 △스마트에너지 등 총 4개 분야로 선발해 관련 교육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4주간의 이론 및 실무교육을 수료하면 6주간 KT 인턴십 기회를 준다. 우수 인턴에게는 임원 면접 후 신입사원으로 채용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신입사원 채용을 넘어 사내 인재 육성에도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핵심 가치 교육, 리더 양성교육 등 임직원들의 역량 개발을 위해 제공되는 사내 교육 시간은 매년 꾸준히 증가해 2017년 기준 연간 평균 교육시간은 74.3시간을 기록했다. 신현옥 KT 경영관리부문장은 “5G와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열정 있는 인재를 항상 기다리고 있다. KT는 국민기업으로서 향후에도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19-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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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니터 보며 상황대처 답변… 대면부담 없어 각광

    “유선 인터넷에 웹캠, 마이크까지 있어야 하고, 모니터 보면서 60분 면접이라니… 학교 안에 이런 컴퓨터가 있나요?” 16일 서울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국민은행 AI 면접 뭔가요’라는 제목의 글에 취업준비생들의 문의가 줄줄이 이어졌다. “이런 면접인줄 몰랐다”며 당혹스럽다는 반응과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에 지원했을 때 구린 컴퓨터로 했더니 렉(에러 혹은 지연) 먹었다”는 경험담이 나오기도 했다. 인공지능(AI) 앞에서 채용 면접을 보는 일이 더 이상 먼 얘기가 아니게 됐다. 올해 하반기(7∼12월) 채용에서 AI 면접을 도입한 국내 기업은 140곳이다. KB국민은행과 신한생명 등 금융업계, 현대엔지니어링 같은 제조업계, 제약업계, 정보기술(IT) 업계, 공공기관 등 사실상 업종을 망라하고 AI 면접은 새로운 채용 전형으로 떠올랐다. ○ 종이시험보다 “진짜 나를 알아봐 주는 느낌” 25일 국내 기업들에 AI 면접 프로그램 ‘인에어(inAIR)’를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다스아이티를 통해 온라인 AI 면접 체험판 서비스를 이용해봤다. 전반적인 과정은 토플이나 오픽(OPIc) 등 어학시험에서 요구되는 스피킹 테스트와 비슷했다.   AI 면접은 웹캠이나 노트북 내장 카메라, 헤드셋 혹은 내장 마이크 등의 상태를 체크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지원자의 얼굴이 화면 전체에 들어와야 하며 주변이 소란스러우면 안 된다고 사전에 공지된다. 질문마다 생각할 시간과 답변 시간이 각각 주어지며 답변을 마치면 지원자가 직접 ‘제출하기’를 누르고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체험판에서 주어진 질문은 “길이 막혀 약속에 늦게 된 경우 상대방에게 양해를 구해 보세요”였다. 이 같은 상황 대처 질문이 이어진 다음 직군별로 특화된 게임을 한다. 영업직군에 요구되는 순발력 테스트를 위해 마우스 클릭으로 움직이는 퍼즐을 맞추는 게임이 제시됐다. 기존 대기업 인성·적성검사와 달리 단순 지식 기반 시험이 아니고 독립된 공간에서 혼자 할 수 있다 보니 심적 부담은 훨씬 덜했다. 모든 과정이 종료됨과 동시에 AI가 분석한 적합 직군과 응시자 성향, 지원 회사의 어떤 구성원과 유사한지 등의 결과가 도출된다. 얼굴 인식 및 음성 분석을 통해 적절한 표정과 말투를 갖추고 있는지, 의사 전달력은 좋은지, 게임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했는지 등이 판단 근거가 된다. 평가는 기존 기업 재직자 1500명을 대상으로 AI 면접을 진행하고 이들의 실제 성과 데이터를 AI에 학습시킨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진다. 지난해 3월 AI 면접 프로그램을 출시한 이후 지금도 꾸준히 늘고 있는 실제 지원자들의 데이터(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한 경우에 한함)도 머신러닝의 재료가 되고 있다.  대면(對面), 이동 부담이 없고 답변 기회가 공평하게 주어진다는 점에서 AI 면접은 취준생들 사이에서도 호평을 받는다. 지난해 한국자산관리공사에 합격한 A 씨는 “일반 면접에선 특정 지원자에게 질문이 집중되거나 어느 한 지원자가 답변을 길게 하면 다른 지원자들의 답변 시간이 부족해지는 등 변수가 많지만 AI 면접에선 안정적인 상황에서 충분히 답변을 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지난해 AI 면접을 통해 마이다스아이티에 입사한 박의로운 씨(27)는 “취업 준비 기간에 기업별 인성·적성시험을 준비하면서 ‘이런 게 일 잘하는 것과 무슨 상관일까’ 하는 회의가 들었다”고 했다. 반면 “AI 면접을 처음 접했을 땐 ‘신기하다’는 인상과 함께 ‘단순 인성·적성보다 진짜 나를 알아봐주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연내 300개 이상 기업이 AI 면접 볼 것” 취업 시장에는 AI 면접 후기와 팁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일부 특성화고나 대학들에서 ‘AI 면접 준비 전략 특강’이 열리기도 한다. 하지만 대면 면접과 마찬가지로 자사가 원하는 인재상에 대한 데이터와 자체적인 알고리즘으로 진행되는 AI면접에서도 ‘정답’은 없다는 게 면접 프로그램 제공 업체의 설명이다. 면접에 포함된 게임의 경우에도 단순히 결과 점수로만 판단하는 게 아니라 ‘어떤 성향을 가진 사람인지’ ‘실패한 경우 다음 턴에서 어떻게 반응하는지’ 등을 분석하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 “가장 자신답고 자연스러운 태도로 임하라”는 게 관계자들의 조언이다. 다만 카메라는 하단보다는 상단에 위치한 것이 좋으며 무선 인터넷보다는 유선 인터넷, 헤드셋과 이어폰, 에어팟 중에선 헤드셋이 좀 더 유리하다는 조건은 유효하다. 아직까지 국내에서 AI 면접은 도입 초기 단계다. 많은 기업이 기존 대면 면접을 대체하기보다는 채용 평가에 참고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AI 면접 데이터가 쌓이고 신뢰도가 높아지면 인사 담당 인원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올해 음원업계 처음으로 AI 면접으로 인성·적성검사를 대체하기로 한 KT 지니뮤직 경영기획실 박정수 상무는 “면접관의 성향이나 선입관으로 인한 오류를 줄이는 한편 음원 기업에 필요한 인성, 공감능력 등을 빅데이터 기반으로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AI 면접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한국자산관리공사 관계자는 “각종 채용 진행 비용, 면접비, 면접관 평가비용 등 고정비용 지출을 줄이고 채용 기간도 훨씬 단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마이다스아이티 측은 연내 300개 이상의 기업이 AI 면접을 채용 단계에서 활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에서도 미국 IBM이나 영국 유니레버, 일본 소프트뱅크 등이 AI를 채용 과정에 적용하고 있다. 원지현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해외 기업들의 경우 AI가 지원자의 심장박동과 자주 쓰는 어휘 등을 분석해 당락을 결정하며, 뇌파까지 분석하는 사례도 있다”며 “많은 기업이 디지털 변혁을 추진 중인 가운데 기업 경쟁의 핵심인 인재 확보와 각종 의사 결정을 위해 AI를 적용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19-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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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캠-헤드셋으로 면접을?…진짜 나를 알아봐주는 ‘AI 면접’

    “유선인터넷에 웹캠, 마이크까지 있어야 하고, 모니터 보면서 60분 면접이라니… 학교 안에 이런 컴퓨터가 있나요?” 16일 서울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국민은행 AI 면접 뭔가요’라는 제목의 글에 취업준비생들의 문의가 줄줄이 이어졌다. “이런 면접인 줄 몰랐다”며 당혹스럽다는 반응과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 지원했을 때 구린 컴퓨터로 했더니 렉(에러 혹은 지연) 먹었다”는 경험담이 나오기도 했다. 인공지능(AI) 앞에서 채용 면접을 보는 일이 더 이상 먼 얘기가 아니게 됐다. 올해 하반기(7~12월) 채용에서 AI 면접을 도입한 국내 기업은 140곳이다. 국민은행과 신한생명 등 금융업계, 현대엔지니어링 같은 제조업계, 제약업계, 정보기술(IT) 업계, 공공기관 등 사실상 업종을 망라하고 AI 면접은 새로운 채용 전형으로 떠올랐다.● 종이시험보다 “진짜 나를 알아봐주는 느낌” 25일 국내 기업들에 AI 면접 프로그램 ‘인에어(inAIR)’를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다스아이티를 통해 온라인 AI 면접 체험판 서비스를 이용해봤다. 전반적인 과정은 토플이나 오픽(OPIc) 등 어학 시험에서 요구되는 스피킹 테스트와 비슷했다. AI 면접은 웹캠이나 노트북 내장 카메라, 헤드셋 혹은 내장 마이크 등의 상태를 체크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지원자의 얼굴이 화면 전체에 들어와야 하며 주변이 소란스러우면 안 된다고 사전에 공지된다. 각 질문마다 생각할 시간과 답변 시간이 각각 주어지며 답변을 마치면 지원자가 직접 ‘제출하기’를 누르고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체험판에서 주어진 질문은 “길이 막혀 약속에 늦게 된 경우 상대방에게 양해를 구해보세요”였다. 이 같은 상황 대처 질문이 이어진 다음 직군별로 특화된 게임을 하게 된다. 영업직군에 요구되는 순발력 테스트를 위해 마우스 클릭으로 움직이는 퍼즐을 맞추는 게임이 제시됐다. 기존 대기업 인·적성검사와 달리 단순 지식 기반 시험이 아니고 독립된 공간에서 혼자 할 수 있다보니 심적 부담은 훨씬 덜했다. 모든 과정이 종료됨과 동시에 AI가 분석한 적합 직군과 응시자 성향, 지원 회사의 어떤 구성원과 유사한지 등의 결과가 도출된다. 얼굴 인식 및 음성 분석을 통해 적절한 표정과 말투를 갖추고 있는지, 의사 전달력은 좋은지, 게임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했는지 등이 판단 근거가 된다. 평가는 기존 기업 재직자 1500명을 대상으로 AI 면접을 진행하고 이들의 실제 성과데이터를 AI에 학습시킨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진다. 지난해 3월 AI 면접 프로그램을 출시한 이후 지금도 꾸준히 늘고 있는 실제 지원자들의 데이터(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한 경우에 한함)도 머신러닝의 재료가 되고 있다. 대면(對面), 이동 부담이 없고 답변 기회가 공평하게 주어진다는 점에서 AI 면접은 취준생들 사이에서도 호평을 받는다. 지난해 한국자산관리공사에 합격한 A 씨는 “일반 면접에선 특정 지원자에게 질문이 집중되거나 어느 한 지원자가 답변을 길게 하면 다른 지원자들의 답변 시간이 부족해지는 등 변수가 많지만 AI 면접에선 안정적인 상황에서 충분히 답변을 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AI 면접을 통해 마이다스아이티에 입사한 박의로운 씨(27)는 “취업준비 기간 동안 기업별 인·적성 시험을 준비하면서 ‘이런 게 일 잘 하는 거랑 무슨 상관일까?’하는 회의가 들었다”고 했다. 반면 “AI 면접을 처음 접했을 땐 ‘신기하다’는 인상과 함께 ‘단순 인·적성 보다 진짜 나를 알아봐주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연내 300개 이상 기업이 AI 면접 볼 것” 취업 시장에는 AI 면접 후기와 팁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일부 특성화고나 대학들에서 ‘AI 면접 준비 전략 특강’이 열리기도 한다. 하지만 대면 면접과 마찬가지로 ‘정답’은 없다는 게 면접 프로그램 제공 업체의 설명이다. 면접에 포함된 게임의 경우에도 단순히 결과 점수로만 판단하는 게 아니라 ‘어떤 성향을 가진 사람인지’ ‘실패한 경우 다음 턴에서 어떻게 반응하는지’ 등을 분석하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 “가장 자신답고 자연스러운 태도로 임하라”는 게 관계자들의 조언이다. 다만 카메라는 하단보다는 상단에 위치한 것이 좋으며 무선인터넷보다는 유선인터넷, 헤드셋과 이어폰, 에어팟 중에선 헤드셋이 보다 유리하다는 조건은 유효하다. 아직까지 국내에서 AI 면접은 도입 초기 단계다. 많은 기업들이 기존 대면 면접을 대체하기보다는 채용 평가에 참고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AI 면접 데이터가 쌓이고 신뢰도가 높아진다면 인사 담당 인원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올해 음원업계 처음으로 AI 면접으로 인적성 검사를 대체하기로 한 KT 지니뮤직 경영기획실 박정수 상무는 “면접관의 성향이나 선입관으로 인한 오류를 줄이는 한편 음원 기업에 필요한 인성, 공감능력 등을 빅데이터 기반으로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AI 면접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한국자산관리공사 관계자는 “각종 채용 진행 비용, 면접비, 면접관 평가비용 등 고정비용 지출을 줄이고 채용 기간도 훨씬 단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마이다스아이티 측은 연내 300개 이상의 기업이 AI 면접을 채용 단계에서 활용할 것으로 전망한다. 해외에서도 미국 IBM이나 영국 유니레버, 일본 소프트뱅크 등이 AI를 채용 과정에 적용하고 있다. 원지현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해외 기업들의 경우 AI가 지원자의 심장 박동과 자주 쓰는 어휘 등을 분석해 당락을 결정하며, 뇌파까지 분석하는 사례도 있다”며 “많은 기업들이 디지털 변혁을 추진 중인 가운데 기업 경쟁의 핵심인 인재 확보와 각종 의사결정을 위해 AI를 적용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말했다. 곽도영기자 now@donga.com}

    • 2019-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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