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리

신나리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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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신나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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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1-12~2026-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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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외교부 싱가포르 현지대응팀 보낸다

    청와대는 7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하고 12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실질적이고 의미 있는 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노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싱가포르 현지에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과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파견하기로 했다. 남 차장은 회담 진행 상황을 청와대에 보고하는 한편 회담이 끝나면 정부의 입장을 현장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최근 싱가포르 현지 답사를 마치고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싱가포르 정부가 마련하는 프레스센터와는 별개로 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민병욱)은 내외신 기자를 위해 500석 규모의 프레스센터를 현지에서 별도로 운영한다. 싱가포르에서 남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은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남북미 회담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현 시점에서 ‘한다, 안 한다’ 잘라 말하긴 어렵다. (그러나) 가능성은 작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천해성 통일부 차관을 단장으로 한 우리 측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추진단이 8일 개성공단을 방문해 현지 점검에 나선다. 추진단은 청와대와 통일부, 현대아산, KT, 개성공업지구 지원재단 인사 등 14명으로 구성됐다. 한편 싱가포르 정부는 지금까지 유지해 온 대북제재 기조를 일시적으로 깨고 7일 관보를 통해 9∼14일 사이 북한 대표단의 정상회담 준비 진행에 필요한 화물의 수출입 및 환적을 허용한다고 밝혔다.신나리 journari@donga.com·한상준 기자}

    • 2018-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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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호 비상… 싱가포르 하늘길-바다 일시 통제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의 일시와 장소가 모두 확정되면서 북한은 어느 때보다 김정은의 신변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혈맹인 중국을 제외하곤 김정은의 첫 해외 나들이인 만큼 일거수일투족에 하나같이 신경 쓰는 모양새다. 싱가포르에서 백악관 측과 의전 관련 실무접촉을 마친 ‘김정은의 집사’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은 6일(현지 시간) 오전 귀국길에 올랐다. 지난달 28일부터 김정은의 예상 동선 등 경호 관련 요소를 현미경 들여다보듯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이 회담 장소를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로 동의한 것도 김정은 경호를 위해 외부인의 출입과 교통 통제가 용이한 점을 감안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회담이 열리는 싱가포르도 회담 기간에 카펠라 호텔 상공과 주변 해역 통행을 금지하거나 통제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경호·보안에 신경을 쓰고 있다. 싱가포르 경찰은 6일 기자회견을 열고 “북-미 정상회담을 ‘보안강화특별행사’로 규정해 군과 경찰, 의무경찰대가 관련 장소와 주변 지역에 배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미국 연방항공청(FAA)도 11일부터 13일까지 싱가포르 상공 비행이 일시적으로 제한될 것이라고 공지했다. 중국이 김정은의 전용기가 자국의 영공을 지날 때 전투기 경호를 검토하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이런 경호 문제와 함께 북한은 김정은이 비핵화 협상에 나서는 데 따른 강경파들의 내부 반발을 우려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폭스뉴스는 5일(현지 시간) 미 행정부의 전직 관료를 인용해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에 대한 진정성은 보였으나 군부와 당 지도부 고위층들의 내부 반발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을 방문한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을 만난 뒤 ‘최대한의 압박이란 표현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한 것도 김영철이 ‘북한 내부적으로 핵전략을 수정하기 위해 시간을 달라’고 한 요청을 감안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폭스뉴스는 “김정은 부재 시 평양에서의 쿠데타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전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18-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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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에 부드러워진 트럼프… 美언론 “단계적 비핵화로 타협 우려”

    북-미 대화를 코앞에 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북 제재와 비핵화 타결에 대해 한층 누그러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태도 변화가 북-미 간 비핵화 장기전을 내다본 전략적 표변일지, 일주일 남짓 남은 싱가포르 회담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한 전술일지 평가가 엇갈린다.○ 이란 핵협상보다 ‘완벽한 북핵 모델’에 대한 부담 이미 ‘트럼프 모델’을 통해 일괄타결식 해법은 포기하겠다고 밝혔던 트럼프 대통령은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과 협상을 하다 보니 김정은과의 첫 만남에서 한 번에 해결할 만큼 북핵이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깨달았다는 의미다. 워싱턴 조야와 학계에서 줄기차게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는 수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던 게 뒤늦게 먹혔다는 분석도 있다. 윤덕민 전 국립외교원장은 “협상 자체도 쉽지 않은데 판문점에서 벌이는 실무접촉을 20일도 채 못 하고 정상회담에서 비핵화의 모든 것을 합의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트럼프 본인이 이란 핵합의가 미흡하다면서 파기했으니 ‘트럼프식 북핵 해법’을 완벽하게 도출해야 한다는 부담이 상당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성공적인 싱가포르 만남, 정확히는 ‘포토 오프(photo op·선전을 위해 연출한 사진)’를 담아내기 위해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북한을 자극하지 않은 상태에서 북-미 회담을 진행해 평화로운 상태를 강조하기 위한 일시적인 노림수라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의 친서를 받은 뒤 태도가 바뀐 것에 주목한다면, 그 나름의 득실 계산을 이미 끝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미가 비핵화를 둘러싸고 양보할 수 있는 카드가 무엇인지, 누가 먼저 내놓을지를 놓고 신경전을 벌여왔던 만큼 정상 간 소통으로 당장 할 수 있는 조치들에 대한 큰 그림을 공유했을 수 있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북한은 미국의 안전을 위협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핵탄두를 반출하고, 미국은 종전선언을 통해 체제 안전보장을 해줄 수 있다는 맞교환이 이뤄졌을 수 있다”며 “북-미 양측이 모두 원하는 회담이다. 치열하게 기싸움을 하던 단계는 넘어섰다. 전체적인 합의문의 큰 얼개가 그려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 참모들 뒤늦게 “제재 가동되고 있다” 미국 전문가들과 언론은 트럼프가 북한이 만들어 놓은 단계적 비핵화 논리에 뛰어들었다고 우려하고 있다. USA투데이는 4일(현지 시간) 사설에서 영화 ‘지옥의 묵시록’ 속 대사를 인용하며 “트럼프의 외교정책은 그의 명백한 광기를 드러낼 방법도 보이지 않는다”며 북한에 대한 ‘갈지(之)자’ 행보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더 이상 최대의 압박 표현은 쓰고 싶지 않다”란 발언 이후 대북 제재 고리가 완화될 것을 우려한 참모들은 잇달아 트럼프의 말을 주워 담고 있다. 래리 커들로 미국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3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북 제재와 관련해 “엄격하고 강력하게 가동되고 있다. 그는 이어 “프로세스의 끝에 일방적인 비핵화가 있을 것”이라며 “협상은 시간이 걸린다. 로마를 하루아침에 바꿀 수는 없다”고 말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뉴욕=박용 특파원}

    • 2018-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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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억류 6명 돌아오나… 北 “관련기관 검토중”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1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에 억류돼 있는 (우리) 억류자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북측에선 억류자 문제와 관련해서 관련 기관에서 검토하고 있다는 설명을 했다”고 말했다. 북한에는 우리 국민 6명이 억류돼 있는데 북한이 관련 문제에 대해 “검토 중이다”라고 밝힌 것은 처음이다. 조 장관은 이날 회담 이후 브리핑에서 “우리가 먼저 (억류자 문제) 제기를 했다. 관련 기관 검토 중이란 것 외에 현재 단계에서 구체적으로 설명할 사안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송환을 전제로 (북한이) 조사한다는 것이냐’란 질문에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면서도 “북측에서 관련 기관이 검토 중이라는 것의 의미에 대해 (어떤 의미인지) 판단하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미국인 억류자 3명을 석방한 북한이 우리 억류자 문제에도 전향적 자세를 보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회담에선 남북이 ‘4·27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첫 조치로 개성공단에 공동연락사무소를 설치해 조속히 가동하기로 합의했다. 또 남북 장성급 회담을 14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8·15 이산가족 상봉을 협의하기 위한 남북 적십자회담을 22일 금강산에서 열기로 했다. 남북은 18일엔 체육회담을 열기로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안한 통일농구경기와 아시아경기대회 구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남북은 동해선,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과 산림, 문화 공연 등 분야별 실무회담 일정과 장소를 협의하기로 했다. 조 장관은 “비핵화 문제까지는 의제가 안 됐다”고 전했다. 이날 회담은 조 장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한국 대표단 5명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대표단 5명이 참석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판문점=공동취재단}

    • 2018-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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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선권, 기자가 ‘엄중사태 풀렸나’ 묻자 “무례한 질문”

    지난달 16일 북측의 한밤중 무기한 연기 통보로 좌초됐던 남북 고위급 회담이 당초 일정보다 보름여 늦은 1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렸다. 4·27 남북 정상회담에 이은 지난달 26일 ‘깜짝 정상회담’ 후 남북 관계가 다시 궤도에 진입한 것이지만, 향후 실무접촉 일정이 대부분 북-미 정상회담 이후로 잡혀 있어 비핵화 진전에 따라 남북 관계의 실질적 진전 여부도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 북-미 회담 앞두고, 남북 관계 개선 다시 급물살 이날 고위급 회담은 판문점 선언 이후 잠시 ‘교착 상태’가 이어졌던 여러 남북 교류의 이행에 속도를 내는 것에 방점이 찍혔다. 비록 판문점 연락채널이 있지만 유선전화와 팩스라 소통에 한계가 있는 만큼 가까운 시일 안에 양측의 당국자가 상주하는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성공업지구에 개설하기로 했다. 남북이 ‘상시 대면 체계’를 갖추게 되는 것이다. 향후 실무회의 일정도 줄줄이 잡혔다. 군사적 긴장 완화와 국방장관 회담 개최를 논의하기 위한 장성급 군사회담이 14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리고, 남북통일농구경기와 8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아시아경기 공동 진출 등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 체육회담이 18일 평화의집에서 열린다. 이산가족 및 친척 상봉 등 인도적 문제 협의를 위한 남북 적십자회담이 22일 금강산에서 열린다. 이 외에도 동해선 경의선 철도와 도로 연결 등을 논의하는 도로협력분과회의, 북측 산림 황폐화 등을 막기 위한 산림협력분과회의, 가을 북측 예술단의 남측 공연 ‘가을이 온다’(가칭)를 위한 실무회담 등의 일정은 문서 교환을 통해 정하기로 했다. 6·15 남북 공동행사는 사실상 무산됐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회담 후 브리핑에서 “구체적인 날짜나 장소를 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행사 자체는 개최하지 않는 방향 쪽으로 일단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조 장관은 “비핵화 문제까지는 의제가 안 됐다”고도 전했다.○ 개성공단과 금강산 꼭 집어 재개 움직임 북한은 이날 오전 회의에서 우리가 ‘개성 연락사무소’ 설치를 요구하자 오랫동안 방치돼 있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개성공단 내 시설 개·보수 필요성을 언급했다. 개성공단의 재가동은 아니지만 일부 기반시설 보수를 요구한 셈이다. 또 8·15 이산가족 상봉 등을 논의할 적십자회담 장소가 금강산으로 잡혔다. 실제 상봉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서 현장 점검과 함께 회담이 펼쳐질 것으로 보이지만 ‘금강산관광 재개’ 등을 노린 북한의 포석이라는 지적도 있다. 아직 북-미 간 비핵화와 관련된 합의가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북 제재의 상징물과도 같은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관광지구가 다시 조명을 받게 된 셈이다. 지난 고위급 회담을 일방적으로 연기한 북한은 이날 회담에서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고 남측 탓으로 돌렸다. 지난달 17일 북한 매체를 통해 ‘엄중한 사태 해결’을 운운하며 회담 무기한 연기를 거론했던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은 이날 대표단장으로 나와 ‘엄중한 사태가 해결됐느냐’는 남측 기자의 질의에 소속 언론사를 되묻더니 “이런 질문은 무례한 질문으로 치부할 수 있다”고 했다. 회담장에서 조 장관을 마주하고는 “5월 달 우리가 만나지 못한 건 기자 선생들이 있으니까 조명균 장관 선생이 절대 자기비판은 하지 마시고 넘어갑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판문점=공동취재단}

    • 2018-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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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싱가포르행 준비할 수도 없고 안할수도 없어”

    “본격적으로 싱가포르행(行) 준비를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아무 준비도 안 하고 있을 수는 없고…. 고민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31일 내부 분위기를 이같이 전했다. 이달 12일 싱가포르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청와대가 희망하는 남북미 정상회담이 열릴지를 아직 가늠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싱가포르에서 북-미가 비핵화와 체제 보장에 대해 합의한 뒤, 뒤이어 남북미 3자 회담을 통해 종전선언까지 이르기를 희망하고 있다. 비핵화에 나서면 어떤 보상을 받을지에 대한 북한의 의구심을 없애 빠르게 비핵화 프로세스를 진행할 수 있다는 의도다. 하지만 북-미 정상회담 의제 등이 완전히 타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청와대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청와대는 이미 비서실, 국가안보실 소속 직원들을 싱가포르로 보내 현지 조사 등은 마친 상태다. 청와대는 “직원들이 싱가포르에 간 것은 7월로 예정된 문 대통령의 인도·싱가포르 방문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문 대통령이 급하게 싱가포르를 향할 경우 필요한 조치들에 대한 파악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조야와 학계 일각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Moon over Singapore’란 사설에서 “(북-미) 정상회담은 미국 국익이라는 결과를 얻어내는 과정이지, 한국 대통령에게 하청받은 결과와 과정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래서 청와대 일각에선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되더라도 남북미 정상회담 개최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또 다른 외교 소식통은 “북-미 합의 뒤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일정한 조치를 보이면 그 뒤에 남북미 3자 회담을 통해 종전선언을 하는 방법도 유력하다”고 말했다. 일단 뉴욕에서 진행 중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의 회동이 끝나면 문 대통령의 싱가포르행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한상준 alwaysj@donga.com·신나리 기자}

    • 2018-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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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한국어 가능한 인력 차출… “싱가포르 출장 승인 떨어져”

    뉴욕 판문점 싱가포르 등 곳곳에서 북-미 간 동시다발적인 접촉이 진행 중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2주도 채 남지 않은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앞두고 실질적인 준비에 들어갔다는 징후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 ‘한국어 자원’ 싱가포르로 집결 지시 백악관은 최근 미국 재외공관 직원들 가운데 한국 관련 근무를 해서 한국어에 능통한 직원을 대거 싱가포르로 차출 중인 것으로 31일 확인됐다. 통역은 물론이고 회담 기간 북한 인사들을 상대로 한 전방위적 정보 수집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미 정부 소식통은 “4일부터 15일까지 싱가포르로 출장가라는 문서가 발송됐다. 해당되는 사람들은 싱가포르행 출장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날짜 조정이 있을 순 있어도 싱가포르 정상회담은 그대로 진행한다는 게 현재 방침”이라고 전했다. 필요에 따라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과 판문점에서 접촉해온 성 김 주필리핀 미대사, 마크 내퍼 주한 미대사 대리 등 한국어에 능통한 국무부 고위급 인사들이 차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주한미군 내 대북감청 담당 군 인력도 차출 대상으로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외교 소식통은 31일 “실시간으로 대북 감청 업무 등을 수행하며 대북 정보를 분석하는 주한미군 정찰 인력은 한국어에 능통한 것은 물론이고 미국 내에서도 보기 드문 한반도 전문가들”이라며 “본국(미국)에서 이들을 어떻게 이번 회담에서 활용할지 고심 중인 걸로 안다”고 말했다. 미 중앙정보국(CIA) 중심의 정보 라인과 주한미군 주축의 군 라인 ‘투 트랙’을 가동해 이미 집중적인 대북 정보 수집에 나섰다는 말도 나온다. 사상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 기간 내 모든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주한미군 정찰부대원들의 경우 짧게는 1년에서 길게는 수년간 집중적으로 한국어 교육을 받고 있다고 한다. 특히 대북 감청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부대원들은 북한 특유의 억양과 사투리까지 숙지한다고 한다. 이를 위해 정기적으로 북한말 시험을 보고 북한의 최근 동향·정세 교육까지 따로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상은 크게, 과거와 다르게, 빠른 비핵화” 판문점 의제 조율을 거쳐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회담이 마무리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이 싱가포르에서 어느 선까지 조율된 의제를 놓고 마주할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이와 관련해 외교가에선 미국 측이 반복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북한의 비핵화는) 더 크고, (과거와) 다르며, 더 빠르게(bigger, different, faster) 진행되기를 희망한다”는 표현을 주목하고 있다. 어떤 식으로든 북한의 비핵화 보상은 크게, 비핵화 단계는 기존과 다르게 최소화하여 빠르게 진행하다는 ‘트럼프식 모델’에서 많이 벗어나지는 않을 듯하다. 뉴욕 회담 결과에 따라 성 김 대사가 진행 중인 의제 실무 접촉이 하루 이틀 더 진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 관계자는 “일부 디테일을 놓고 북측과 추가 논의해야 한다면 뉴욕이 아니라 판문점에서 진행될 것이다. 성 김-최선희 팀은 그런 이유 때문에 아직 남아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싱가포르 현지에선 정상회담 장소로 여전히 샹그릴라 호텔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유력 일간지인 스트레이트타임스는 “외교사절 번호판을 단 차량을 타고 이동하는 미국 당국자들이 샹그릴라 호텔에서 목격됐다”며 “샹그릴라 호텔이 회담 장소로 결정될 거라는 관측이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닛폰TV는 북한 측이 샹그릴라 호텔이 아닌 현재 미국 선발대가 숙소로 사용하고 있는 카펠라 호텔을 회담 장소로 제안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신나리 journari@donga.com·신진우·한기재 기자}

    • 2018-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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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美 ‘뉴욕 담판’… 6·12회담 성패 분수령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30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마주했다. 각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위임을 받아 비핵화 방식과 체제 보장 이슈를 논의하는 이번 담판 결과에 따라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의 성사 및 성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29일 정례 브리핑에서 “김영철 부위원장이 뉴욕에 도착해 폼페이오 장관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영철은 30일 오후 1시경 베이징(北京) 서우두 공항에서 뉴욕행 중국국제항공 CA981편에 탑승했다. 판문점과 싱가포르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리는 북-미 접촉도 이번 주까지는 어떤 식으로든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미 정부는 최근 일련의 북-미 접촉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북-미 간) 논의가 매우 잘 진행되고 있으며 이번 주 진행 중인 회담들이 분명히 진전의 신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워트 대변인도 “며칠간 엄청난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뉴욕=박용 특파원}

    • 2018-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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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김영철, 中과 협의후 뉴욕행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최측근인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미국을 방문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등과 만나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최종 조율에 나선다. 27일 시작된 판문점 북-미 실무접촉에서 어느 정도 틀을 잡은 ‘비핵화 초안’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의 재가를 받는 수순에 돌입한 것이다. 김영철은 29일 오전 9시 45분(현지 시간) 고려항공 JS151편으로 중국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했다. 대미외교 담당인 최강일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부국장도 동행했다. 김영철은 공항에 도착한 뒤 중국 측 인사와 만났고, 오후에는 주중 북한대사관으로 들어갔다. 당초 이날 오후 1시 25분 워싱턴행 중국국제항공 비행기 탑승객 명단에 김영철의 이름이 있었으나 베이징에 도착한 뒤 30일 오후 10시 35분 뉴욕행 중국국제항공으로 바꿨다. 하지만 그 뒤 다시 이를 취소하고 다른 비행기 편을 예약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영철이 미국행 비행기 편을 바꿔가며 중국에 체류한 것은 중국의 속도조절 요청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북-미 정상회담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상황에서 비핵화 로드맵을 놓고 북-중 간 막판 논의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영철은 이날 공항을 나와 베이징의 영빈관인 댜오위타이(釣魚臺)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외교부는 정례 브리핑에서 김영철과 중국 측의 회동 여부에 대해 “이 부분에 대해 제공할 정보가 없다”고 답을 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오후 7시 반경 트위터에 “(북-미) 정상회담과 그 이상(more)에 대한 회의가 진행 중이다. 북한의 김영철 부위원장이 뉴욕으로 향하고 있다”며 “내 편지에 대한 확실한(solid) 답장에 감사한다!”라고 적었다. 김영철이 김정은의 ‘친서’를 백악관 또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의제를 논의하는 판문점 접촉과 별개로 의전과 경호 문제를 다루는 싱가포르 북-미 실무 접촉도 시작됐다. ‘김정은의 집사’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이끄는 북한 대표단과 조 헤이긴 백악관 부비서실장의 미 대표단은 29일 싱가포르 모처에서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정상회담 준비가 진행되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당초 예고했던 추가 대북제재 발표를 무기한 연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행정부가 해외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들의 추방과 제재 품목을 불법으로 이송하는 것을 차단하는 대북제재 36건을 발표하려다 미뤘다고 보도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베이징=정동연 특파원}

    • 2018-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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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월 과시하는 北-中… 왕이 “美, 평화기회 소중히 여겨야”

    북한이 북-미 정상회담 재검토를 위협한 데 이어 중국과의 밀착을 과시하면서 미국을 상대로 잇따라 견제구를 날리고 있다. 중국과의 밀착은 미국에 대한 협상력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첫 방중 이후 미국과의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질 때마다 중국을 ‘전가의 보도’ 삼아 입지를 다지는 식이다. 청와대는 북-미 양측에 ‘역지사지’를 강조하며 중재에 나섰다.○ 밀월 과시하는 북중 14일 북한 전역의 시도당위원(책임자)으로 구성된 노동당 친선 참관단이 중국을 방문하면서 북-중은 한층 활발해진 교류관계를 과시하고 있다. 3월 25일 김정은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 첫 만남을 시작으로 쑹타오(宋濤) 대외연락부장의 방북, 다롄(大連) 2차 정상회동 등 공개된 북-중 교류 행사만 이번이 4번째다. 특히 이번 참관단의 방문은 북-중 경제협력의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중국이 친선 참관단에 농업, 과학기술, 인문 분야의 대규모 협력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북 인프라 투자 등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정은이 비핵화 완료 전 단계에서 중국에 경제적 지원을 요청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북-중 간 최고위급부터 실무급까지 경제협력의 토대가 촘촘하게 마련되고 있는 셈이다. 중국은 미국에 강경 태도 철회를 요구하는 등 북한과 보조 맞추기에 나섰다.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17일 “북한이 자발적으로 취한 (비핵화 관련) 조치는 충분히 긍정할 만하다”며 “다른 관련국들, 특히 미국은 현재 나타난 평화의 기회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말했다. 왕 위원은 “한쪽(북한)이 유연성을 보일 때 다른 한쪽(미국)이 오히려 강경하면 안 된다”며 “역사적으로 이미 이 분야에 교훈이 있다. 같은 현상이 재연되는 걸 보고 싶지 않다”고도 말했다. 2005년 북핵 6자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와 경제 보상을 맞바꾸는 9·19공동성명이 합의됐지만 같은 해 미국이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를 ‘돈세탁 우선 우려 대상’으로 지정해 북한 비자금을 동결한 사건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16일 시 주석과 만난 일부 북한 참관단이 허리를 90도로 굽혀 악수한 것이 중국에 대한 북한의 시각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대북제재에 동참한 중국에 노골적 적대감을 드러냈던 북한은 중국의 지원을 통해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력을 높이려 하고, 중국은 남북미중 4자 구도를 유지해 한반도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차원에서 전략적 동맹을 강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역지사지 강조하며 중재 나선 청와대 청와대는 북-미 간 갈등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중재 역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당장 백악관과 평양 사이의 견해차를 좁히기 위한 물밑 대화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개최한 청와대는 “다가오는 북-미 정상회담이 상호 존중의 정신하에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한미 간과 남북 간에 여러 채널을 통해 긴밀히 입장을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 정부나 문재인 대통령이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좀 더 적극적으로 해나가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라며 “상호 존중의 정신은 좀 더 쉽게 얘기하면 역지사지를 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22일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과 아직 한 번도 이뤄지지 못한 남북 정상 간 ‘핫라인’ 통화 등을 통해 북-미 간 이견 좁히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서훈 국가정보원장,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간의 3각 라인이 다시 한번 활발하게 움직이며 북-미 간 간극을 좁히는 데 적극적인 중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신나리 journari@donga.com·한상준 기자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 2018-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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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볼턴의 리비아식 해법-CVID 거부… ‘판 깰수 있다’ 위협

    북한이 16일 남북 고위급 회담 돌연 연기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비핵화 접근법을 싸잡아 비난하며 북-미 정상회담에 응할지 재고하겠다고 한 것은 준비된 전술적 행동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이 “핵무기를 미국에 가지고 와서 해체하라”며 비핵화 요구 수위를 높이자 회담 결렬 가능성을 거론하며 백악관에 기대치를 낮추라고 요구한 것. 외교가에선 비핵화 로드맵 채택을 놓고 양측의 본게임이 이제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식 비핵화 드라이브에 김정은식 ‘옐로카드’ 이날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발표한 담화문에는 최근 미국의 비핵화 드라이브에 대한 김정은의 분노가 가감 없이 담겨 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핵무기 종말처리장’으로 통하는 미 테네시주 오크리지로 핵무기 반출을 요구하고, ‘리비아식 핵 포기’를 주장하자 강하게 받아쳤다. 김계관은 담화에서 “대국들에 나라를 통째로 내맡기고 붕괴된 리비아나 이라크의 운명을 존엄 높은 우리 국가에 강요하려는 심히 불순한 기도의 발현”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볼턴 보좌관을 3번이나 특정해 비난하면서 ‘핵 개발 초기 단계’였던 리비아와 ‘핵보유국’인 북한을 같은 선상에서 비교하지 말라고 일갈했다. 미국이 연일 쏟아낸 비핵화에 대한 경제 보상 제안도 일단 거절하는 듯했다. 김정은이 지난달 병진노선을 폐기하고 경제 총력 노선을 선언한 것을 무색하게 했다. 담화는 “(우리가) 언제 한번 미국에 기대를 걸고 경제건설을 해본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런 거래를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 ‘자존심 레드라인’ 넘지 말라는 북한 북한은 이날 한반도 비핵화 국면 이래 처음으로 북-미 정상회담 ‘재고 카드’까지 꺼내들었다. 북한은 김계관 부상의 담화문에 앞서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이날 오전 한미 연합 공군훈련인 ‘맥스선더’를 ‘고의적인 군사적 도발’로 규정하고 “조미 수뇌상봉(북-미 정상회담)의 운명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김계관 담화를 오전 11시 18분 추가로 내며 북-미 정상회담에 응할지 다시 생각해 보겠다며 강도를 높였다. 북한은 대화에 나선 자신들의 입장에 대해 ‘아량 있는 노력’ ‘대범한 조치’ ‘평화 애호적인 노력과 선의’라고 표현했다. 미국의 대북 압박에 의해 떠밀려나온 것이 아니라 스스로 대화에 나섰음을 강조한 것. 미국이 원하는 방식대로 비핵화를 밀어붙였다간 언제든 대화판을 떠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한 셈이다. 이런 북한의 반발은 결국 미국의 요구치가 확대되는 상황에 대한 불안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핵과 미사일뿐만 아니라 생물, 화학무기의 폐기까지 언급하며 압박하자 “더는 밀리지 않겠다”는 것이다.○ 협상력 제고 위한 ‘공개적 신경전’ 가능성 커 하지만 북한은 이렇게 미국과 날을 세우면서도 “트럼프 행정부가 조미 관계 개선을 위한 진정성을 갖고 조미 수뇌회담에 나올 경우”라고 밝히며 회담 국면은 깨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결국 북한의 이날 잇따른 엄포는 비핵화 논의가 절정에 치닫기 전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공개 경고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양측이 구체적인 합의문 작성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비핵화 수위 및 조건과 관련한 ‘디테일의 악마’를 놓고 수싸움이 펼쳐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외교가에선 북한과 미국이 대북제재 완화 시점 등 특히 비핵화에 따른 반대급부와 관련해서 의견 차가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이 북한이 특히 민감해하는 인권 문제까지 건드린 게 반발을 불렀다는 전언도 있다. 김정은이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다롄에서 만나 “트럼프 행정부가 (비핵화 협의 과정에서) 승전국처럼 군다”며 불만을 표시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나온 듯하다. 그렇다고 김정은이 비핵화 협상을 코앞에 두고 ‘싱가포르 회군’을 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 자신의 시그너처 브랜드인 핵-경제개발 병진노선을 없애고 주민들에게 비핵화 원칙을 천명한 마당에 지금은 돌아갈 수 없는 강을 이미 건넜다는 얘기다. 한 대북 전문가는 “김정은은 결국 회담장에 나오기 전까지 트럼프 행정부 내 강경파들을 꼭 집어 비난하면서 미국 협상팀의 분열을 노리며 북한의 몸값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나리 journari@donga.com·신진우 기자}

    • 2018-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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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전문가 검증 거쳐야”… 김정은 “美 승전국같은 태도 수용못해”

    북한과 미국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에 전문가 사찰단 파견 여부를 놓고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비핵화 시작 단계’부터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북한이 주도하는 선전장이 될 것으로 보이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가 북한의 비핵화 검증 의지를 가늠할 리트머스 시험지가 된 것.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마치 비핵화 협상 전쟁에서 이긴 ‘승전국’ 같은 태도를 보이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져 미국의 밀어붙이기식 비핵화 압박에 순순히 응하지만은 않을 태세다. ○ 풍계리 폐기 검증 이견 보인 北-美 통일부는 15일 “북측이 판문점을 통해 보낸 통지문에서 23일부터 진행될 북부(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의식에 남측 1개 통신사와 1개 방송사의 기자를 4명씩 초청한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당초 김정은이 언급했다는 전문가는 초청 대상에서 빠진 것이다. 핵실험장 폐기 검증을 위해 전문가 파견 의사를 밝힌 유엔 산하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도 북한으로부터 아직 초청을 받지 못했다고 14일(현지 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에서 밝혔다. 그러나 북한은 핵시설 폐쇄를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굳히고 있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북한이 이달 초부터 이미 핵실험장 폐기 절차를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38노스는 7일 촬영된 상업용 위성사진을 토대로 “북쪽과 서쪽, 남쪽 입구의 일부 건물에 대한 철거가 이미 시작되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가 포착됐다”며 “광산 수레용 궤도가 제거됐고, 수레들도 해체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핵실험장의 통제센터와 행정지원구역 등 아직 남아 있는 주요 건물은 23∼25일 북한이 초청한 기자들이 참관하는 가운데 폭파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백악관 관계자는 동아일보에 보낸 e메일 논평에서 “북한의 핵실험장 폐기 계획을 환영하지만 국제적 전문가들이 사찰하고 완전한 확인 절차를 거친 폐쇄는 북한 비핵화의 주요 절차다”라고 강조했다.○ 北 “미국의 승전국 같은 태도 수용 어려워” 미국이 북한에 핵실험장 폐기 검증 요구를 꺼내든 것은 최근 미 워싱턴 조야에서도 트럼프식 ‘완전한 비핵화’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확산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미 의회에서 대북제재 해제의 키를 쥐고 있는 인물 중 한 명인 밥 코커 미 상원 외교위원장은 이날 “북한이 비핵화에 전념하지 않는다면 어떤 제재 완화도 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상원 외교위원회 코리 가드너 동아시아태평양소위원장도 “북핵 위협의 수준이 높은 만큼 제재 완화 조건도 엄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핵 폐기에 대한 구체적인 검증 조치를 놓고 북-미가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다음 달 12일 정상회담 직전까지 다시 한번 긴장 국면으로 진입하는 ‘북핵 롤러코스터 정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나온다. 실제로 김정은은 7, 8일 중국 다롄(大連)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미국이 ‘영구적 핵폐기(PVID)’를 요구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미국이 승전국과 같은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도 김정은과 회담 후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미국이 북한의 합리적인 안보 우려를 고려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미국에서 나오는 북한인권 문제 제기에 대해 “대화를 앞두고 상호 존중과 신뢰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힘쓰는 대신 주먹을 휘두르고 있다. 미국이란 나라는 분명 꼬물만 한 도덕성도 없는 깡패 국가”라고 비난했다. 며칠 전 김정은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만난 뒤 노동신문이 “만족할 만한 합의를 했다”고 보도한 것과는 온도 차가 있다. 문병기 weappon@donga.com·신나리 기자 / 워싱턴=박정훈 특파원}

    • 2018-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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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턴 “北 모든 핵 해체해 美로 가져와야”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북한이 보유한 모든 핵무기를 폐기해 미 본토로 가져와야 한다는 비핵화 방법론을 제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공개적으로 북한의 핵무기 반출지를 특정한 것은 처음이다. 볼턴 보좌관은 13일(현지 시간) A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북한의 비핵화 절차가 완전하게 진행되는 것을 보길 원한다”며 “비핵화 결정을 이행한다는 것은 모든 핵무기를 해체해 테네시에 있는 오크리지(국립연구소)로 가져간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또 “이는 우라늄 농축과 플루토늄 재처리 능력을 제거하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다음 달 12일 북-미 정상회담이 한 달도 채 남지 않는 상황에서 비핵화 방법론을 두고 양측이 치열한 물밑 신경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14일까지 트럼프 행정부가 공개한 비핵화 방법론에 공식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어 볼턴 보좌관은 “북한은 매우 광범위한 (핵)프로그램이 있고, 누구도 이것(북핵 프로그램 폐기)이 쉽다고 믿지 않는다”며 “(제대로 된 비핵화 검증을 위해) 북한은 (핵과 미사일) 시설의 위치를 모두 공개해야 하고 개방적 사찰을 허용해야 한다”고도 했다. 일각에서 제기한 북한에 대한 무조건 원조, 즉 ‘마셜플랜’ 식 지원은 불가하며 투자가 지원 모델이라고 못 박았다. 볼턴은 별도로 가진 CNN 인터뷰에서 북한 비핵화에 대한 보상과 관련해 “나라면 우리에게 경제적 원조를 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에 대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초기 조치로서 비핵화가 시작됐다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뉴욕=박용 특파원}

    • 2018-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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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도 ‘美의 적국이었다 우방된’ 베트남 개발모델에 관심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에 비핵화 조치 급부로 ‘번영’을 돕겠다고 약속하면서 대북 금융·경제제재에도 변화의 바람이 예고되고 있다. 북한이 ‘한국과 같은 수준의 번영’을 누리려면 미국이 주도해 온 대북제재를 풀어줘야 하기 때문이다. ○ 금융·원유 관련 제재는 마지막에 풀어줄 듯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대한 궁극적인 방향성을 제시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당장 제재를 풀겠다는 입장으로 해석하기엔 이르다는 것. 정부 당국자는 “미국은 비핵화를 한 다음에 제재를 해제하겠다는 것이지 초기에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국이 해제 열쇠를 쥐고 있는 제재는 행정명령이나 입법으로 명문화한 독자적 대북제재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다. 특히 북한의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실험이 쇄도하던 2016년과 2017년 당시 안보리 결의들은 대부분 미국이 작성한 초안을 토대로 작성됐고 독자 대북제재는 유엔 결의들을 보완하는 성격이 짙다. 비핵화 협상력과도 직결되는 대북제재를 미국이 쉽게 풀어줄 리 만무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그나마 북-미 양자 문제라는 측면에서 미국의 독자 대북제재가 순차적으로 풀리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일반적이다. 지난해 11월 9년 만에 재지정된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와 같은 상징적 조치들이 우선적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이러한 제재들은 상징적 조치라서 풀더라도 그 효과는 상대적으로 미미할 수도 있다. 더군다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이 아닌 북한 선박 운항 금지 등을 명시한 ‘대북 차단 및 제재 현대화법(H.R.1644)’과 같은 법을 수정하려면 수개월에 걸쳐 의회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해제가 쉽지 않다는 의미다. 오히려 북한이 해제를 바라는 원유 공급 제한 및 해외 노동자 취업 금지 등을 규정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들은 유엔이 기존 결의들을 무효화시키는 새로운 결의를 만들어 낼 수는 있다. 김병연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광물 수입 금지, 해외 파견 북한 근로자의 송환조치, 합작투자 금지가 핵심 제재 3종 세트”라면서 “북한이 상당한 비핵화 성의를 보였을 때에 한해 원유 정제제품 관련 제재 조치를 풀어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트남 모델 구현하나 국제사회 제재가 단계적으로라도 해제된다면 북한이 어떤 개발 모델을 채택할지도 관심이다. 폼페이오 장관이 언급한 “과거 미국의 적국이었지만 지금은 우방국이 된 나라”의 대표적인 예는 베트남이다. 베트남전 당시 미국의 지원을 받았던 월남과 싸웠던 베트남은 대표적인 반미(反美) 국가였다. 그러나 1995년 미국과 수교를 체결했고, 공산주의 체제를 유지하면서도 시장 경제를 받아들여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의 체제를 유지하면서 경제 번영을 이루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선 ‘롤모델’이 될 수 있다는 것. 이에 대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13일 “북한이 비핵화 이후 베트남식 모델을 따를 가능성이 가장 높다”며 “그 길을 북한은 물론이고 한국과 미국도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전했다. 여기에 베트남은 숙련된 인력과 낮은 인건비로 제조업에서도 강점을 가지고 있어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기업들도 베트남에 대규모 제조 공장을 가동 중이다. 이는 개성공단을 통해 제조업 분야의 장점을 보여준 바 있는 북한이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경제 발전 모델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비핵화 담판이 타결된다면 북한은 가장 먼저 제조업에 대한 미국 자본이나 기업의 투자를 요청할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순차적인 번영을 꾀하는 것이 김정은의 구상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중국과의 관계는 베트남과 다를 가능성이 크다.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베트남은 최근 반중(反中) 노선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급격히 중국과 다시 가까워진 북한은 한동안 미국과 중국 사이의 줄타기를 통해 체제 안전은 물론이고 최대한의 경제적 지원을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신나리 journari@donga.com·한상준 기자}

    • 2018-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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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싱가포르 외교중립지대… 경호-의전 등 회담 인프라 갖춰 최적

    역사적인 첫 북-미 정상회담의 무대는 ‘6월 12일 싱가포르’로 결정이 났다. 막판 결정 직전까지 판문점과 평양 등을 놓고 추측이 난무했지만 결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미국도, 북한도 아닌 제3국인 싱가포르에서 핵 담판을 벌이기로 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6·13지방선거 하루 전날이기도 하다.○ 돌고 돌아 결국 싱가포르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 시간) 트위터를 통해 “크게 기대되는 김정은과 나의 회담이 싱가포르에서 6월 12일 열릴 것이다. 우리는 모두 이를 세계 평화를 위한 매우 특별한 순간으로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몇 시간 전까지 “며칠 내에 밝힐 것”이라며 뜸을 들이던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가장 애용하는 미디어 수단 중 하나인 트위터를 통해 전 세계에 깜짝 발표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9일 판문점을 북-미 정상회담 후보지에서 제외하면서 회담 장소와 시기를 두고 막판까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상황이었다. 각료회의를 주재하면서 ‘회담 장소가 비무장지대(DMZ)냐’는 기자의 질문에 “거기는 아니다”라고 말하면서 시작된 일이었다. 지난달 30일 “DMZ가 회담 장소가 되면 엄청나게 축하할 일이 될 것”이라고 한 지 열흘도 안 돼 판문점 카드를 접었다. 그 직후 워싱턴에선 싱가포르가 0순위로 부상했다. CNN은 정상회담 추진 사정에 밝은 익명의 두 관계자를 인용해 “관리들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북-미 회담을 싱가포르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도 트럼프 행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싱가포르가 가장 유력한 정상회담 개최지”라고 보도했다. CNN의 싱가포르 개최설 보도가 나온 지 8시간여 만에 평양 카드가 잠시 나오기도 했다. 트럼프가 10일 북한에 억류됐던 한국계 미국인 3명을 직접 마중 나간 자리에서 “방북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가능한 일이다(It could happen)”라고 답하면서부터다. 특히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방북 후 귀국길에 기자들과 만나 “실무팀이 정상회담 직전 한 차례 더 방북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평양행에 힘을 싣는 듯했지만 결과는 중립외교 무대인 싱가포르였다. ○ 회담 장소에서 이긴 美, 비핵화 회담도 우위 선점? 싱가포르는 북-미회담 거론 단계부터 유력 후보지로 거론됐다. 세계적인 교통의 요지인 동시에 국제적 규모의 컨벤션을 치를 수 있는 인프라가 풍부한 게 최대 장점. 2015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 전 대만 총통 간 양안 분단 66년 만의 첫 정상회담도 이곳에서 열렸다. 여기에 싱가포르는 북한의 여섯 번째 교역국이자 대사관을 두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김정은의 전용기로도 한 번에 날아갈 수 있다. 외교가에선 어디서 하느냐에 따라 핵 담판의 성패가 좌우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장소 선점에서 우위를 점하는 쪽이 회담의 본질인 비핵화와 평화체제 문제에 대한 발언권을 더 세게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소식통은 “김정은은 끝까지 평양을 원했지만 결국 싱가포르로 서로 양보하는 선에서 만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부터 북-미 간 치열한 막판 전략 싸움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 지방선거 전날 열리는 북-미 회담 이번 북-미 정상회담은 국내 정치 지형에도 파장을 일으킬 수밖에 없게 됐다.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된 6월 12일은 6·13지방선거 하루 전날이다. 지방선거가 한반도 대화 국면에 따라 휘둘릴 수밖에 없게 됐다. 이 때문에 청와대는 백악관에 “5월 말 또는 6월 초 북-미 정상회담을 가지는 게 좋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북-미 정상회담 일정이 확정되면서 지방선거에 만만치 않은 파장을 일으키게 됐다. 청와대는 북-미 정상회담 일정 확정에 대해 “개최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가 성공적으로 안착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신나리 journari@donga.com·한상준 기자}

    • 2018-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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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시간만에 임무 마친 폼페이오 “수십년 적국 北과 이젠 협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간) 오전 8시 31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북한에 억류됐던 한국계 미국인 3명과 함께 돌아오고 있다. 미국과 북한의 정상회담 일시와 장소도 확정됐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이 평양에 도착하고 불과 12시간 뒤에 나온 소식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귀국 중간 경유지인 일본 요코타(橫田) 미 공군기지에서 “며칠 내로 (정상회담) 날짜와 일정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우리 모두가 기다렸던 억류자들이 건강하게 풀려났다. 폼페이오 장관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도 성공적이었다”고 적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명자 신분이던 3월 31일 첫 방북에 이어 김 위원장과의 2번째 만남이었다. 풀려난 미국인은 한국계 김동철, 김상덕(미국명 토니 김), 김학송 씨다. 폼페이오 장관은 9일 오전(한국 시간) 일본 요코타에서 ‘에어포스2’를 타고 출발해 오전 8시경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그가 타고 간 비행기는 보잉 757기를 VIP용으로 개조한 미국 부통령과 국무장관 전용기다. 공항에서 폼페이오 장관 일행을 맞이한 북한 인사는 외교 사령탑인 리수용 북한 노동당 중앙위 국제담당 부위원장과 올해 비핵화 협상 전면에 나선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이었다. 김영철은 폼페이오 장관이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으로 일할 때 물밑에서 함께 비핵화 협상을 이끌었다. 곧바로 고려호텔로 이동한 폼페이오 장관은 1시간 정도 김영철과 비공개로 회담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 자리에서 “수십 년간 우리는 적국이었다. 이제 이런 갈등을 해결하고 세계를 향한 위협을 치워내 북한 국민이 가능한 한 모든 기회를 누리도록 협력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과정에 많은 도전이 있겠지만 당신(김영철)은 우리 두 나라 정상의 성공적인 회담 개최를 추진하는 과정의 훌륭한 파트너였다”고 찬사를 보냈다. 김영철은 “평양에서는 모든 게 잘되고 있다. 이제는 나라의 경제 발전에 모든 노력을 집중할 것”이라면서도 “우리가 협상에 나선 이유가 미국의 제재 때문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폼페이오 장관도 “아직 해결할 문제가 많이 남았다”고 답했다. 북한과의 최종 담판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보낸 측근들이 폼페이오 장관의 수행원으로 함께 움직였다. 매슈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선임보좌관은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백악관의 한반도 정책을 총괄해 왔다. 브라이언 훅 국무부 선임 정책보좌관은 이란의 핵합의 준수 여부를 확인하고 조정하는 공동위원회의 미국 측 대표를 맡았던 국무부 내 핵 협상 최고 전문가다. 리사 케나 국무부 집행사무국 및 공공외교 담당 차관은 북한의 핵 폐기에 미국이 제시할 보상에 대한 조언을 맡았다. 평양에 13시간 머문 폼페이오 장관은 김정은 위원장과 90분간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한 트럼프 대통령의 최후통첩 카드를 전달하고 회담 의제와 일시, 장소 등을 최종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4월 말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보다 강도 높은 ‘PVID(영구적이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주장하고, 생화학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폐기를 요구하자 북한은 강하게 반발했다. 북-미 정상회담 일정 발표가 늦춰지는 사이 김정은 위원장이 7일 중국을 찾아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며 북-미 회담 성사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하지만 폼페이오 장관이 미국인 억류자들과 함께 귀국하며 회담 일정과 장소 확정을 알려 북-미 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손택균 sohn@donga.com·주성하·신나리 기자}

    • 2018-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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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권후 처음 비행기 타고 北 밖으로… 외교 보폭 넓히는 김정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두 번째 방중(訪中)에서 선택한 교통수단은 전용열차가 아닌 전용비행기 ‘참매1호(IL-62)’였다. 간간이 지방 시찰에 활용한 전례가 있지만, 김정은이 비행편을 이용해 외국을 방문한 것은 2011년 집권 후 처음이다. 더 거슬러 올라가 냉전 이후 항공기를 타고 외국에 나간 북한 최고지도자도 김정은이 처음이다. 김일성이나 비행기 납치나 폭발 사고 등을 우려했던 김정일은 모두 기차를 타고 시베리아까지 이동했다. 조선중앙TV와 조선중앙통신은 8일 오후 “7일 오전 전용기를 타시고 평양을 출발해 현지시간으로 낮 12시 최고령도자동지께서 타신 전용기가 대련국제비행장에 착륙했다”며 김정은의 방중 소식을 전했다. 1박2일간 머문 김정은은 일본 NHK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20분경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국제공항을 떠난 것으로 보인다. 통상 북한 최고지도자가 중국 국경을 모두 넘어간 뒤에야 방문 사실을 공개하는 관례대로 이날도 오후 8시 넘어 북한과 중국 정부가 김정은의 방중을 공식 확인했다. 앞서 8일 다롄국제공항에서 북한 고려항공 소속 비행기 2대가 나란히 포착되면서 북측 최고위급 인사의 방문이 높게 점쳐졌다. 꼬리에 편명 P-914가 적힌 ‘일류신(IL)-76’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호와 붉은 문양이 선명히 새겨진 참매1호였다. IL-76은 관용차 등을 싣고 왔을 수송기로 추정된다. 이날 공개된 참매1호는 올해 2월 9일 평창 겨울올림픽 개회식 참석차 특사로 방한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북측 고위급 대표단이 타고 온 참매2호와 닮은 듯 다르다. 동체 오른편 중앙에 새긴 국호 옆에 인공기 대신 휘장으로 보이는 붉은색 문양이 있기 때문이다. 김정은은 2014년과 2015년 공군 지휘관들의 전투비행술 경기대회를 참관할 때 전용기를 타고 비행장을 찾았으며, 2016년 2월 ‘광명성 4호’ 위성 발사 때도 참매1호를 타고 동창리 발사장으로 이동했다. 전문가들은 김정은이 이례적으로 해외 방문에 전용기를 이용한 데는 몇 가지 의도가 있다고 보고 있다. 박병광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전용기를 타고 방문함으로써 ‘나는 선대 지도자와는 다르다’는 차별화로 자신감을 보여줄 수 있고,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일정에 맞춰 가야 할 만큼 중요했던 북-중 정상 간 만남의 시급성이 있었다”고 짚었다. 또 여기에 싱가포르 등 제3국에서 열릴 수도 있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전용기 성능 점검 및 예행연습차 가장 안전한 ‘테스트 베드(시험대)’로 중국을 선택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대영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연구위원도 “노후화된 전용기가 항속거리(약 9200km)는 길어도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날아갈 수 있는지 검증하려는 목적도 있었을 것”이라며 시범 비행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김 위원은 “최근 북한 조종사들이 간 거리를 보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나 중국 베이징 정도”라며 “비행시간이 짧은 전용기 조종사들의 노하우도 축적할 겸, 안전성을 검증하는 테스트 격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18-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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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트럼프에 ‘억류자 석방’ 선물… 北美 정상회담 다시 탄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최고위 인사가 북에 억류된 미국인 석방을 위해 극비리에 평양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막판에 난기류를 탔던 북-미 정상회담 논의에도 다시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7, 8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동에 이어 8일 시 주석과 트럼프 미 대통령의 통화, 그리고 억류자 석방까지 연쇄적으로 이어지며 북-미 정상회담 장소와 시기 공개가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트위터를 통해 억류자 석방을 기정사실화하며 “채널 고정”이라고 했고, 그의 측근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도 방송 인터뷰에서 “억류자들이 오늘 풀려날 것”이라고 말했다. 판문점을 통해 석방될 것이라는 보도까지 지난 주말 나왔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계속되는 언론의 질문에 “확인 중”이라는 답만 내놓아 반발이 커져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억류자 석방 문제를 섣불리 예고하면서 결국 “리얼리티쇼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 최고위급 인사, 특히 북핵 문제를 다루는 것으로 알려진 인사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격 방북하면서 며칠간의 관측은 없던 일이 됐다. 북한에 억류 중인 미국인은 3명이다. 목사인 김동철 씨는 2015년 10월 함경북도 나선에서, 중국 연변과학기술대 교수 출신인 김상덕 씨는 지난해 4월 한 달간의 방북 일정을 마치고 출국하다가 북한 당국에 체포됐다. 평양과학기술대에서 농업기술 보급 활동을 하던 김학송 씨는 지난해 5월 중국 단둥의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평양역에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최근 노동교화소에서 출소한 뒤 평양 모처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져, 북한이 미국에 인도하기 위해 준비한다는 관측도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동안 대북 압박 수위를 높일 때 지난해 석방 직후 사망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 사건을 자주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월 신년 의회 국정연설에서 웜비어 부모를 초청해 연설 중 소개했다. 트럼프가 강조한 인권 문제를 북한이 억류자 석방으로 화답하면서 북-미 정상회담 개최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워싱턴 일각에선 억류자 석방을 위해 평양에 간 인사가 다름 아닌 북핵의 실무 지휘자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란 말이 나오면서 더욱 그렇다. 폼페이오가 갔다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다시 만나 비핵화와 관련된 미국의 입장을 다시 설명하며 회담의 최종 조율 작업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북한이 억류자의 석방 과정에 들어간 만큼 이미 북-미가 정상회담과 관련해 큰 틀에서 공감대를 이뤘을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 억류자를 석방하는 트럼프식 ‘세리머니’를 펼치며 북-미가 꽁꽁 숨겨왔던 회담 장소와 시기를 깜짝 공개해 회담의 흥행성을 극대화할 것이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워싱턴=박정훈 특파원}

    • 2018-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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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번째 만나는 문재인 대통령-트럼프… 올들어 6차례 ‘비핵화 논의’ 통화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 네 번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 정상회담 사이에는 전화 통화로 ‘핫라인’을 유지했다. 지난해 북한의 대형 도발 직후 ‘몰아서’ 의견교환을 했던 양 정상은 올해 한 달에 한 번 이상꼴로 자주 통화하며 비핵화 템포를 맞추고 있다. 취임 후 약 1년 동안 총 13번의 통화 가운데 한미 정상의 통화가 집중됐던 시기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발사 이후 연속 도발 국면과 올해 대화 국면으로 나뉜다. 지난해 7월 28일 화성-14형이 발사됐을 때부터 마지막 도발인 11월 29일 전후로 6차례 통화한 두 정상은 1월 김정은의 신년사 이후 대화 국면에 접어들어 6일 현재까지 6차례 통화를 했다. 지난해 9월은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많이 접촉한 달이다. 북한이 6차 핵실험과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급 ‘화성-12형’ 발사 실험을 감행하면서 세 차례 통화에 더해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에서 정상회담도 가졌다. 11월 29일 북한이 75일간의 도발 휴지기를 깨고 ICBM ‘화성-15형’을 발사했을 때도 도발 당일 통화한 뒤 이틀 연속 수화기를 들었다. 두 정상은 두 번째 통화에서 1시간가량 대북 제재와 압박을 지속하자는 기조를 재확인했다. 올해 북한이 대화 모드로 돌아선 뒤 한미 정상은 한 달에 최소 한 번 이상 통화하며 대북 해법을 조율하고 있다. 남북 정상회담을 마친 다음 날인 지난달 28일에는 역대 최장시간(75분)을 통화했다. 정상 간 통화 외에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워싱턴으로 날아가 백악관, 국무부 인사들과 줄기차게 접촉하는 것도 한미 간 활발한 의사소통을 보여준다. 22일 워싱턴에서의 한미 정상회담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려 있는 북-미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 즉 비핵화 협상의 틀을 만드는 중요한 자리다. 한미 정상 외에도 청와대-백악관 라인과 외교, 정보라인 간 물밑 교류도 활발하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18-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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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4일 밤 11시30분 → 5일 0시로 조정

    북한이 한국보다 30분 느렸던 자체 표준시 ‘평양시간’을 5일 0시를 기점으로 앞당기면서 남북한의 시곗바늘 각도가 같아졌다. 2015년 8월 15일 광복 70주년을 맞아 일본 제국주의 잔재 청산 등을 이유로 서울보다 30분 늦은 표준시를 설정한 지 약 2년 9개월 만의 환원이다. 조선중앙통신은 5일 오전 ‘다시 제정된 평양시간 시작’이라는 기사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에 따라 평양시간이 고쳐져 5일부터 정식 실행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평양시간을 고침에 따라 4일 23시 30분이 5일 0시로 됐다. 이로써 북과 남의 표준시간이 통일됐다”며 “역사적인 제3차 북남수뇌상봉 이후 민족의 화해단합을 이룩하고 북과 남이 하나로 합치고 서로 맞춰나가는 과정의 첫 실행조치”라고 평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18-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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