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진

이경진 기자

동아일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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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경진 기자입니다.

lk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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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15~2025-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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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핵심판 막바지… ‘조기대선 등판’ 몸푸는 시도지사만 9명

    《‘조기 대선’ 몸푸는 단체장들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현직 광역단체장들도 조기 대선을 겨냥한 움직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권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 야권에서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등이 사실상 대선 행보에 나선 가운데 이들을 포함해 전체 광역단체장 17명 가운데 절반 이상인 9명이 대선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대선 출마를 통해 정치적 체급을 키우고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전략이다.》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조기 대선 출마를 저울질하던 현직 광역단체장들도 들썩이고 있다. 전국 17명의 시도지사 중 9명이 대선 후보로 자천타천 거론되며 동시다발적으로 대선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 대선 정국에서 정치적 기반인 지역의 영향력 확대와 내년 6월 지방선거를 겨냥해 정치적 체급을 올리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 대선 행보 본격화한 오세훈·홍준표·김동연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권에선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 야권에선 김동연 경기지사와 김영록 전남지사 등 4명이 직접 출마 의사를 드러냈거나 물밑 준비에 나서며 조기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오 시장은 분권형 개헌안을 제시하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날 선 비판을 이어가며 여권 유력주자로서의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다. 오 시장은 이날 “진정한 중도보수 정당이 되려면 ‘전 국민 25만 원’ 같은 무분별한 현금 살포와 민노총 눈치 보기는 그만하고, 기업 하기 좋은 나라를 만드는 데 앞장서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다음 달 중 시정 철학과 지방분권 개헌 등의 내용을 담은 자서전 출간을 준비 중이다. 홍 시장은 일찌감치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홍 시장은 19일 “내가 정치하며 준비하는 것이 대구 시정(市政)하고 차기 대선이다. 내일 당장 대선을 해도 우리는 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당초 당내 경선 때까지는 시장직을 유지하겠다고 밝혔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뒤처지자 탄핵 결정 이후 사퇴하며 ‘배수진’을 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연 지사도 이미 ‘조기 대선’ 모드로 진입한 상태다. 김 지사는 13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의 민주당이 아닌 민주당의 김동연, 김경수, 김부겸 등이 다 같이 더 큰 민주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김 지사는 28일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의 회동에서 차기 대통령의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하는 ‘임기단축형 개헌’을 요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달 초 대선 출마 결심을 굳힌 김영록 지사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직후 출마 선언을 검토 중이다. 김 지사는 20일 도청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시대정신은 윤석열 파면과 정치 대개혁”이라며 “그래야 민주주의와 정의가 바로 설 수 있다”고 말했다.● ‘존재감 띄우기’에 나선 단체장들 출마에 대한 직접 언급은 피하고 있지만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시도지사들도 적지 않다. 시도지사협의회 회장인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달 22일 “국민이 날 필요로 할 때 비로소 그 자리에 가게 되는 것”이라며 대선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19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TK 민심과 보수층을 겨냥한 듯 “탄핵 심판으로부터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는 것에 총력을 쏟아부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존재감 띄우기에 나섰다. 박형준 부산시장도 계엄 사태 이후 언론 인터뷰 등을 확대하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충청권에선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의 출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 지사는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며 “대선이 치러질 경우 충청권의 이익을 누군가는 대변하고 극대화해야 한다”는 취지의 소신을 거듭 밝혀 왔다. 이처럼 현직 단체장들이 대거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것은 경선 도전에 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선거법에 따르면 지자체장은 선거 30일 전 사퇴해야 한다. 하지만 여야는 조기 대선이 열릴 경우 3주 안팎의 경선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어 현직에서 사퇴하지 않고 경선에 도전할 수 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5-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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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내 살해후 車트렁크에 두달 숨긴 남편 체포

    아내를 살해한 뒤 약 두 달 반 동안 시신을 차량 트렁크에 은닉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살인 등 혐의로 47세 남성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이 남성은 지난해 11월 말경 수원시 자신의 주거지에서 40대 아내를 때려 살해한 뒤 자신의 차량 트렁크에 은닉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3일 아내의 지인으로부터 실종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피해자의 행적과 신용카드 사용 기록 등 장기간 생존 반응이 확인되지 않자 강력 사건으로 보고 전담팀을 꾸려 추적에 나섰다. 경찰은 평소 이들 부부가 자주 다퉜다는 점을 파악하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19일 남편을 체포했다. 남편은 경찰 조사에서 “경제적 문제로 아내가 가출했다. 행적을 모른다”고 주장했으나 경찰이 가해 남성의 차량 트렁크에 있는 아내의 시신을 발견하자 범행을 인정했다. 이 남성은 일용직 등으로 일했으나 범행 이후에는 일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해당 남성이 범행 이후 시신이 보관된 차량을 일부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차량에 은닉한 시신을 다른 방법이나 장소로 유기하려 한 정황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하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5-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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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환경 설계, 미술 전시… 공공도서관의 변신

    “다양한 주제의 기획전시를 물 흐르듯이 보고 책을 읽으면 마음이 풍요로워집니다.” 경기 의정부시 미술도서관을 자주 다니는 김모 씨(41)는 “1∼3층까지 탁 트인 개방감과 다채로운 실내 색감이 더해져 도서관이지만 마치 미술관을 온 것처럼 느껴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2019년 경기 의정부시에 문을 연 우리나라 최초의 미술 특화 도서관으로 방탄소년단(BTS) 멤버 RM(본명 김남준·31)이나 국내 미술관 관장 등 유명인이 기증한 자료도 볼 수 있다. 미술도서관 관계자는 “공공도서관의 문턱을 낮추면서도 미술관의 깊이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공공성과 전문성을 갖춘 융합 공간으로 한 해 방문객만 140만 명이 넘는다”고 말했다.● 경기 광역 대표도서관 10월 개관경기도는 올해 화성 등 8개 시군에서 기후·환경과 문화 등 특화된 공공도서관 11곳을 조성한다고 13일 밝혔다. 경기도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신규 도서관이 세워지면 총 334개의 공공도서관이 운영된다”며 “공공도서관의 서비스 질을 높여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올 10월 수원시 광교융합타운에 들어설 ‘경기도서관’은 광역 대표도서관으로 총면적 2만7775m2(약 8416평), 지하 4층∼지상 5층 규모로 조성한다. 이 도서관은 환경적 측면에서 주목받는다.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친환경 도서관’을 목표로 자재를 선정하고 설계를 계획한 결과 녹색건축인증 최우수 등급과 건축물 에너지효율 1++ 등급을 인증받았다. 경기도 관계자는 “지열과 태양광 시스템을 활용해 탄소 배출을 줄이고 에너지 절감을 실현할 것”이라고 했다. 화성시 반송동에도 10월에 가칭 ‘동탄 중앙도서관’이 문을 연다. 총면적 1만637m2(약 3223평),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564억 원이 투입된다. 이 도서관은 문화중심 특화 공간으로 콘셉트를 잡고 △3차원(3D) 등 스마트 기술을 담은 ‘체험형 동화구연실’ △미술작품 감상과 시민 참여형 작품 전시를 하는 ‘미디어 갤러리’ △강연과 공연을 할 수 있는 다목적 미디어 공간 ‘지식의 숲’ 등이 조성된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단순히 책을 읽고 빌려주는 공부방이 아니라 책을 매개로 지역 주민들이 만나고 전시와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사랑방 역할의 공간으로 조성한다”고 말했다.● 도서관 부족한 지역에 문화공간 조성 공공도서관이 부족한 안산시 와동지역에는 교육 특화를 적용한 ‘와동도서관’이 9월 문을 연다. 이 도서관은 지하 2층∼지상 3층, 4210m2(약 1275평) 규모로 창작과 제작, 실험이 가능한 공간인 메이커스페이스 등 다양한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안산시는 방문객들이 디지털 미디어와 공예품 등 직접 만들고 배울 수 있도록 맞춤형 프로그램을 준비할 방침이다. 성남시 분당구에는 5월에 ‘수내도서관’이 문을 연다. 수내 근린공원 안에 있는 장점을 살려 숲의 매력을 품은 문화 커뮤니티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주민들의 다양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작품으로 제작할 수 있는 지역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한다. 미래지향적 디지털 콘텐츠 제공을 위해 ‘고도서 디지털 북’, ‘인터뷰실’, ‘뚝딱 영상룸’을 만들 계획이다. 이 밖에 △김포 모담도서관(4월) △광주 오포도서관(6월, 신축 이전) △광주 신현도서관(7월) △하남 감일도서관(8월) △이천 서희도서관(9월) △파주 문산 거점도서관(9월) △화성 봉담와우복합문화도서관(12월)이 차례대로 문을 연다. 강현석 경기도 미래평생교육국장은 “앞으로도 도민 누구나 편안하고 쾌적한 도서관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공공도서관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5-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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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후·환경, 문화 특화된 공공도서관 만든다”

    “다양한 주제의 기획전시를 물 흐르듯이 보고 책을 읽으면 마음이 풍요로워집니다.”경기 의정부시 미술도서관을 자주 다니는 김모 씨(41)는 “1~3층까지 탁 트인 개방감과 다채로운 실내 색감이 더해져 도서관이지만 마치 미술관을 온 것처럼 느껴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2019년 경기 의정부시에 문을 연 우리나라 최초의 미술 특화 도서관으로 방탄소년단(BTS) 멤버 RM(본명 김남준·31)이나 국내 미술관 관장 등 유명인이 기증한 자료도 볼 수 있다. 미술도서관 관계자는 “공공도서관의 문턱을 낮추면서도 미술관의 깊이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공공성과 전문성을 갖춘 융합 공간으로 한 해 방문객만 140만 명이 넘는다”고 말했다.● 경기 광역 대표도서관 10월 개관경기도는 올해 화성 등 8개 시군에서 기후·환경과 문화 등 특화된 공공도서관 11곳을 조성한다고 13일 밝혔다. 경기도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신규 도서관이 세워지면 총 334개의 공공도서관이 운영된다”며 “공공도서관의 서비스 질을 높여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올 10월 수원시 광교융합타운에 들어설 ‘경기도서관’은 광역 대표도서관으로 총면적 2만7775㎡(약 8416평), 지하 4층~지상 5층 규모로 조성한다. 이 도서관은 환경적인 측면에서 주목받는다.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친환경 도서관’을 목표로 자재를 선정하고 설계를 계획한 결과 녹색건축인증 최우수 등급과 건축물 에너지효율 1++ 등급을 인증받았다. 경기도 관계자는 “지열과 태양광 시스템을 활용해 탄소 배출을 줄이고 에너지 절감을 실현할 것”이라고 했다.화성시 반송동에도 10월에 가칭‘동탄 중앙도서관’이 문을 연다. 총면적 1만637㎡(약 3223평),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564억 원이 투입된다. 이 도서관은 문화중심 특화 공간으로 컨셉을 잡고 △3차원(3D) 등 스마트 기술을 담은 ‘체험형 동화구연실’ △미술작품 감상과 시민 참여형 작품전시를 하는 ‘미디어 갤러리’ △강연과 공연을 할 수 있는 다목적 미디어 공간 ‘지식의 숲’ 등이 조성된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단순히 책을 읽고 빌려주는 공부방이 아니라 책을 매개로 지역주민들이 만나고 전시와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사랑방 역할의 공간으로 조성한다”고 말했다.● 도서관 부족한 지역에 문화공간 조성공공도서관이 부족한 안산시 와동지역에는 교육 특화를 적용한 ‘와동도서관’이 9월 문을 연다. 이 도서관은 지하 2층~지상 3층, 4210㎡(약 1275평) 규모로 창작과 제작, 실험이 가능한 공간인 메이커스페이스 등 다양한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안산시는 방문객들이 디지털 미디어와 공예품 등 직접 만들고 배울 수 있도록 맞춤형 프로그램을 준비한다는 방침이다.성남시 분당구에는 5월에 ‘수내도서관’ 문을 연다. 수내 근린공원 안에 있는 장점을 살려 숲의 매력을 품은 문화 커뮤니티 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주민들의 다양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작품으로 제작할 수 있는 지역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한다. 미래지향적 디지털 콘텐츠 제공을 위해 ‘고도서 디지털 북’, ‘인터뷰실’, ‘뚝딱 영상룸’을 만들 계획이다.이밖에 △김포 모담도서관(4월)△광주 오포도서관(6월, 신축이전)△광주 신현도서관(7월)△하남 감일도서관(8월)△이천 서희도서관(9월)△파주 문산 거점도서관(9월) △화성 봉담와우복합문화도서관(12월)이 차례대로 문을 연다. 강현석 경기도 미래평생교육국장은 “앞으로도 도민 누구나 편안하고 쾌적한 도서관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공공도서관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5-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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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중등교사 임용 합격자 발표 오류

    경기도교육청이 11일 중등교사 임용시험 최종 합격자를 발표하다가 점수 환산 과정에서 오류를 확인하고 중단했다. 응시자들은 반발했고 교원단체도 비판하고 나섰다.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경기도 내 중등교사 임용시험 최종 합격자 약 2000명을 공개했다. 그러나 발표 내용 중 ‘수업 실연’ 과목에서 환산 점수(30점 만점)가 아닌 원점수(60점 만점)가 반영돼 총 점수가 100점이 넘는 오류가 확인됐다. 원래는 면접 40점, 수업 실연 30점, 수업 나눔 30점 등 총 100점 만점으로 채점돼야 한다. 이에 도교육청은 1시간 만에 홈페이지 합격자 발표 게시판에 ‘긴급 안내, 합격자 발표 일시 중단 안내’ 창을 띄우고 개인별로 합격자 명단을 확인하는 절차를 중단했다. 홍정표 경기도 제2부교육감은 긴급 브리핑을 열고 “이번 사태와 관련해 철저한 조사를 통해 업무 과실 등 중대한 문제가 확인되면 엄정히 처리할 것”이라며 “명백한 행정 부실에 따른 것으로 응시자는 물론이고 교육 가족 모든 분께 사과한다”고 말했다. 현재 감사관 부서에서 이번 사안에 대한 감사에 착수해 업무 과실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도교육청은 재발표 시기를 ‘12일 오전 10시’로 예고했지만 당락이 바뀌는 사례가 있을 가능성이 제기돼 논란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도교육청에는 응시생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수험생 김모 씨는 “이런 안일한 행정으로 (수험생은) 천국과 지옥을 오간다”며 비판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도 성명을 통해 “수험생들에게 혼란을 일으킨 이번 임용시험 발표 오류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시험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훼손하는 행정 실책을 바로잡을 대책을 수립하라”고 요구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5-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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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중등임용시험 합격자 발표 오류…수험생 항의 빗발

    경기도교육청이 11일 중등교사 임용시험 최종 합격자를 발표하다 점수환산 과정에서 오류를 확인하고 중단했다. 응시자들은 반발했고 교원단체도 비판하고 나섰다.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경기도내 중등교사 임용시험 최종 합격자 약 2000명을 공개했다. 그러나 발표 내용 중 ‘수업 실연’ 과목이 환산 점수(30점 만점)가 아닌 원점수(60점 만점)가 반영돼 총 점수가100점이 넘는 오류가 확인됐다. 원래는 면접 40점, 수업 실연 30점, 수업 나눔 30점 등 총 100점 만점으로 채점돼야 한다.이에 1시간 만에 홈페이지 합격자 발표 게시판에 ‘긴급 안내, 합격자발표 일시 중단 안내’ 창을 띄우고 개인별로 합격자 명단을 확인하는 절차를 중단했다. 홍정표 경기도 제2부교육감은 긴급 브리핑 열고 “이번 사태 관련 철저한 조사를 통해 업무 과실 등 중대한 문제가 확인되면 엄정히 처리할 것”이라며 “명백한 행정 부실에 따른 것으로 응시자는 물론 교육 가족 모든 분께 사과한다”라고 말했다. 현재 감사관 부서에서 이번 사안에 대한 감사에 착수해 업무 과실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경기도교육청은 재발표 시기를 ‘12일 오전 10시’로 예고했지만 당락이 바뀌는 사례가 있을 가능성이 제기돼 논란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오류가 발생하자 경기도교육청에는 응시생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수험생 김모 씨는 “이런 안일한 행정으로 (수험생은)천국과 지옥을 오간다”며 비판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도 성명을 통해 “수험생들에게 혼란을 일으킨 이번 임용시험 발표 오류를 강력 규탄한다”며 “시험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훼손하는 행정 실책을 바로잡을 대책을 수립하라”고 요구했다.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5-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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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를린필 솔리스트… 8월 곤지암에 뜬다

    경기 광주시는 올해 10회째를 맞는 ‘곤지암 국제음악제’가 8월 2일부터 일주일간 남한산성아트홀에서 열린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음악제는 세계 최초로 ‘베를린 필하모닉 카라얀 아카데미’와 공동 오디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 아카데미는 베를린필하모닉 산하 기관으로, 1972년 당시 베를린필하모닉 지휘자였던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의 주도로 최고 기량의 젊은 음악인들을 양성하고자 설립됐다. 베를린 필하모닉은 독일 수도 베를린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세계적 명문 악단이다. 올해는 한국과 아시아의 젊은 음악인들이 선발돼 베를린 필하모닉 솔리스트들과 함께 개막과 폐막 공연 무대에 오르게 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베를린 필하모닉 솔리스트들의 독주와 앙상블, 협연 무대 등이 진행된다. 베를린 필하모닉에서는 관악 수석 연주자인 △알브레히트 마이어(오보에 수석) △안드레아스 블라우(플루트 전 수석) △벤젤 푹스(클라리넷 수석) △슈테판 슈바이게르트(바순 수석) △윤 젱(호른 수석)이 참여한다. 참가 접수는 다음 달 17일부터 두 달간이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확인하면 된다. 광주시 관계자는 “세계적인 거장들과 함께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젊은 음악가들에게 깊은 영감을 주고 관객들에게도 잊지 못할 음악적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5-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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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H, 다산신도시에 ‘철도 위 콤팩트시티’ 조성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경기 남양주시를 관통하는 경의·중앙선(도농∼양정, 593m) 철도를 덮어 상부 공간에 콤팩트시티(압축도시)를 조성한다고 5일 밝혔다. 콤팩트시티는 도시 중심부에 주거와 상업시설 등을 밀집시켜 압축·고밀(高密) 개발하는 도시를 뜻한다. 해당 부지엔 상업·업무 시설을 비롯해 청년 세대를 위한 주택 등이 2029년 준공될 예정이다. GH 관계자는 “일하고 거주하고, 즐기고, 쉴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 조성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GH는 이날 남양주시와 다산신도시 내 경의·중앙선 철도 복개 상부 공간에 ‘입체복합형 콤팩트시티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GH에 따르면 2023년부터 국가철도공단에 위수탁을 맡겨 지면보다 낮게 지나는 경의·중앙선(도농∼양정 구간) 철로 상부를 구조물로 덮는 공사를 진행 중이다. 올해 말 철도 덮개 공사가 완성되면 그 위에 1인과 신혼, 4인 가구 등 400여 채의 다양한 공공형 주거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대상지 주변의 대규모 업무 밀집 지역과 연계한 창업 기반 시설을 만들고 기존 상권과 겹치지 않게 놀고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시설을 유치하기로 했다. 사계절 이용이 가능하고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는 실내 정원과 부대 시설도 만들어 지역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키울 계획이다. 김세용 GH 사장은 “국토교통부 등과 지구계획 변경 등 행정절차를 빠르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5-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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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 벽제관, 북한산성 행궁… 3D로 만난다

    경기 고양시에 있는 벽제관과 북한산성 행궁이 3차원(3D)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원형 복원됐다. 고양시는 국가유산청의 문화유산 디지털 대전환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한 벽제관과 북한산성 행궁의 디지털 복원을 완성했다고 2일 밝혔다. 과거의 유산이 현재의 디지털 기술을 통해 재탄생한 것이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그동안 확보한 고지도와 사진, 발굴 조사 보고서 자료와 함께 문화유산위원 등 각계 전문가의 고증과 검토를 거쳐 고양의 대표 유적을 3D 디지털 기술로 재현했다”고 말했다.● 계절 변화까지 구현한 벽제관 고양시 덕양구 고양동에 있는 벽제관은 조선 시대 전국 31개 객관(客館) 중 하나다. 객관은 왕을 상징하는 전패를 봉안한 의례 공간으로, 중앙 관리나 사신의 숙소로도 사용됐다. 고양시 관계자는 “벽제관은 조선 시대 한양과 의주를 연결하는 의주길 초입에 있는 객관으로, 한양으로 오가는 길목에 세워져 중국의 사신단이 머물렀던 곳”이라고 설명했다. 1467년 처음 건립된 이후 고양의 읍치(행정 중심지)를 고양동으로 옮기면서 1625년 현재 위치에 조성됐다. 일제강점기에 일부가 소실됐고 6·25전쟁 때 모두 불타면서 지금은 관사의 윤곽과 4000m²(약 1300평) 남짓한 터만 남았다. 1965년에 국가사적 144호로 지정됐고, 1998년 처음으로 발굴 조사를 진행하면서 유적의 전반적인 현황이 파악됐다. 하지만 복원을 뒷받침해 줄 학술고증 자료가 부족해 건축물 복원은 이뤄지지 못했다. 그 대신 전문가 고증과 검토를 거친 끝에 벽제관은 3차원 모형으로 복원됐다. 2018년 문화재청(현 국가유산청)과 함께 종합 정비계획을 수립한 지 7년 만이다. 조선 시대 당시 식생을 반영해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모습까지 담았다. 고양시 관계자는 “벽제관 입구였던 삼문과 중심 건물 정청, 정청을 연결해 주는 보도인 월대와 담장,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불법 반출된 부속 건물 육각정까지 정밀하게 재현된 모습은 실제 현장을 보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했다.● 북한산성 행궁, 129칸 재현 북한산성 행궁은 덕양구 북한산에 있던 왕실 유적이다. 고양시는 “조선의 수도 한양을 효과적으로 방어하기 위해 축성된 북한산성 안에 1712년 129칸 규모로 지어진 행궁”이라고 소개했다. 1915년 대홍수로 매몰돼 터만 남아 있고, 2007년 국가사적 제479호로 지정됐다. 북한산성 행궁은 다행히 외관 사진 등이 다수 남아 있다. 또 2013년부터 2018년까지 발굴 조사를 단계적으로 추진해 행궁을 구성하는 모든 건축물에 대한 학술 고증자료도 확보했다. 그 덕분에 1808년에 편찬된 ‘만기요람(萬機要覽)’에 근거한 129칸 모습을 모두 재현할 수 있었다. 내부에 왕과 왕비가 생활하는 내전과 행각, 내문, 수라간, 외부에 왕과 신하들이 함께 집무를 보는 외전과 중문, 행각, 월랑, 외문 등이 모두 구현됐다. 또 계단과 단청 등 세부적 형태와 함께 북한산성 행궁의 사계절 모습까지 담았다. 고양시는 이 자료를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북한산성의 국내외 홍보 자료로도 폭넓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벽제관과 북한산성 행궁의 디지털 복원 영상은 고양사이버역사박물관과 각각의 유적지에 설치된 대형 키오스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 시장은 “국가 유산을 단순히 디지털로 기록하고 복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더 많은 시민이 누릴 수 있는 콘텐츠로서 문화유산의 가치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5-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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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치분권 미흡… 감사권-예산 편성권 주는 ‘지방의회법’ 시급”

    “진정한 자치분권 실현을 위해 지방의회에 감사권과 예산 편성권을 주는 ‘지방의회법’ 제정이 필요합니다.”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50)은 22일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의회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의회의 독립성과 실효성을 강화하면 도민의 목소리를 정책과 제도에 충분히 반영할 수 있게 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의장은 또 “의원들은 도민들의 다양한 현안을 빨리 파악하고 ‘일하는 민생의회’를 실현해 도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지방의회 전문성 강화를 위해 가칭 ‘의정연수원’과 ‘의정연구원’을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방의회법 제정, 꼭 필요할까. “진정한 자치분권 실현을 위해선 지방의회에 감사권과 예산 편성권을 부여하는 ‘지방의회법’ 제정이 필요하다. 이 법이 추진되지 않으면 도민의 목소리를 정책과 제도에 실질적으로 반영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 경기도의회는 ‘자치분권 실현’과 ‘전문성 강화’를 주요 목표로 구체적인 전략을 짤 것이다. 국회와 행정안전부를 방문해 법 제정의 공감대를 확산하고, 관련 토론회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또 전국 시도의회와 힘을 합쳐 국회에서 지방의회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일하는 민생의회’ 구체적 실행안은 무엇인가. “우선 ‘의정정책추진단’의 활동을 강화하는 데 주력했다. 도민의 삶과 밀접한 의제를 분석하고, 새로운 정책을 발굴하는 핵심 기구 역할을 한다. 3월부터는 경기도청과 경기도교육청, 도내 31개 시군과 협력해 정책 정담회를 추진해 실질적 대안과 실행 방안을 마련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또 ‘조례시행추진관리단’을 출범해 의원 발의 조례의 실행력을 강화하고, 정책 반영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것이다. 조례에 따른 정책 시행과 예산 집행의 적정성을 판단해 입법 효과와 실행 가능성을 평가할 수 있다.” ―지난해 국민의힘 의사일정 보이콧, 의장 불신임안 제출 등으로 어려움 겪었는데…. “의회가 직면한 갈등을 해결하는 데 중요한 교훈을 남겼다. 11대 경기도의회는 현재 민주당과 국민의힘 각각 76명, 개혁신당 2명으로 구성돼 있다. 협치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닫게 된 시기였다. 다행스러운 것은 갈등 상황 속에서도 여야 모두가 도민의 삶과 직결된 민생 의제에 대해선 우선시했다는 점이다.” ―양당 협치를 위한 방안이 있을까. “지난해 말부터 의장과 양당 대표, 총괄 수석이 참여하는 회의를 매주 진행하며 주요 현안과 공통 과제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잠정 중단됐던 ‘여야정협의체’ 확대 운영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또 여야정협의체 출범 후에는 협의체 내 별도 기구 형태인 ‘재정 전략회의’ 신설에도 속도를 낼 것이다. 경기도의 재정 방향을 설정하고 예산이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논의하는 산하 조직이다. 단기적 타협을 넘어서 도민의 삶에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변화를 이끄는 협력의 모델을 조성하는 데 노력하겠다.” ―도 집행부와 소통이 안 된다는 지적이 있다. “경기도 집행부와의 소통은 원활한 협력과 정책 실행을 위한 중요한 요소다. 지금 당장 시급한 것은 조속한 시일 내 여야정협의체 구성 논의에 착수해 소통과 협치의 틀을 복원하는 것이다. 민생경제 관련 주요 현안에 대한 실질적 논의를 이어가며 도민의 목소리가 정책에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게 급선무다. 의장 취임 직후 집행부와의 소통 중요성을 강력히 공표했고, 이후 항상 대화의 창을 열어두고 있다. 우리도 노력하는데 새해에는 집행부의 더욱 진전된 소통과 협치를 기대하겠다.” ―김동연 지사 도정 수행 능력, 어떻게 평가하나. “점수로 굳이 말하자면 85점 이상으로 긍정적으로 본다. 지난해 말 기록적 폭설 당시 피해복구에 총 3000억 원 규모의 재원을 긴급 투입하는 등 경제와 민생 분야에서의 혁신적인 접근과 정책 추진력이 돋보인다. 도정이 더 큰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단순한 협력이 아닌, 의회와 집행부가 같은 목표를 가지고 함께 나가야 한다. 정책 실행 과정에서 예산 부족과 정책 추진의 속도 문제 등 어려움이 있을 수 있는데 집행부와 의회가 협력해 해결할 과제다. 김 지사가 의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도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의정 기간 여러 성과가 있었다. “3급 중간 직제를 새로 만들고 전문위원 정수 기준을 현실성 있게 개선했다. 지방의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핵심 요소였다. 그동안 과장급(4급) 위에 중간 직제(3급) 없이 처장급 (2급)이 있어 조직 구성에 한계가 있었다. 또 점차 늘어나는 의원 수에도 불구하고 행정·의정을 지원하는 전문위원 수는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어 이에 대한 제도 개선을 국회와 정부에 거듭 요청했다. 전국 최대 지방의회 의장으로서 해당 안건의 중앙지방협력회의 의결은 지방의회 도약의 기틀을 마련한 역사적 계기라고 자평한다. 앞으로 대통령령인 ‘지방자치단체의 행정기구와 정원 기준 등에 관한 규정’ 개정 등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민생경제가 어렵다. 의회의 역할은 무엇일까. “정치적 불확실성과 경제 심리 악화로 도민들의 우려와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얼마 전 입법 예고한 ‘전통시장 및 골목상권 매니저 운영과 지원 조례안’을 통해 소상공인 지원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 지난해 말에는 가사 돌봄과 아이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사 노동자들이 근로기준법의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도록 ‘경기도 가사 노동자 등의 고용개선 및 지원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의결했다. 협력의 장을 이끌며 여야 간 소통을 강화하고, 도민의 살림살이가 한층 나아지도록 체감도 높은 정책을 추진하겠다.”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 프로필△경기 시흥 출생△연세대 행정대학원 졸업(지방자치·도시행정 석사)△국회의원 보좌관△경기도의회 7, 8, 9, 11대 의원△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장수원=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5-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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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년 ‘의정연수원’ 설립 추진… 지방의회 첫 사례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은 의원과 직원 전문성을 키우는 중장기 교육 전담 기구인 의정연수원 건립에 힘을 쏟고 있다. 2030년 개원을 목표로 하는데, 예정대로 설립되면 전국 지방의회 첫 사례가 된다. 경기연구원은 지난해 9월, 의정연수원 설립에 대한 보고서를 경기도의회에 제출했다. 경기도의회가 의정연수원 설립 필요성과 국내외 사례 분석, 건립 규모 등에 대해 경기연구원에 연구용역을 의뢰했는데, 1차 결과물이 나온 것이다. 올해는 개발 여건과 타당성 분석을 위한 연구도 진행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연구원이 추산한 의정연수원 설립 사업비는 897억 원 정도다. 설립 후보지가 아직 정해지지 않아 입지에 따라 사업비 변동 가능성이 있다. 부지 면적은 축구장(7130㎡) 5개와 맞먹는 3만6145㎡이고 교육·연수시설과 숙박시설 같은 건축물 전체 면적은 2만265㎡다. 이 정도 규모를 수용할 수 있는 부지는 수원 경기상상캠퍼스, 안산 바다향기수목원 정도다. 경기 북부의 미군 반환 공여지 22곳을 활용하자는 안도 나온다. 시군 공모를 통해 부지를 정하는 방안도 있었지만 유치 과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와 검토 중이다. 법적인 문제도 있다. 국회는 국회사무처 산하기관으로 국회의정연수원을 운영 중이지만 ‘지방자치법’ 등 현행 법령 대다수가 지방의원 연수 기관의 설치와 운영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지 않아 이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 지방의회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가칭 ‘경기의정연구원’ 설립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의정연구원은 자치 분권을 연구하고, 경기도의 정책과 입법 과정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현재 설립 타당성과 예산 확보에 필요한 법적 기반을 마련하는 과정에 있다. ‘지방연구원법’에 기관 설립 근거를 마련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김 의장은 법안과 시행령 개정이 조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의장협의회 등에 건의할 예정이다. 김 의장은 “의정연수원이나 의정연구원은 지방자치 제도의 효율적 발전을 이끌고 지방의회의 역량을 강화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경기도의회의 새로운 도전이 지방의회 발전의 이정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5-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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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감 사망에 화장장 대란, 4일장 치르고 타지역 원정

    “마치 공연 티케팅 하듯 광클(마우스를 빠르게 클릭)해서 겨우 화장할 곳을 찾았습니다.” 최근 가족을 떠나보낸 최모 씨는 21일 이렇게 말했다. 대구에 거주하는 그는 조모상을 당했지만, 한동안 화장장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최 씨는 “슬픈 상황인데 예약에 성공했을 때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 덧붙였다. 인플루엔자(독감)와 다른 호흡기 질환이 동시 유행하는 ‘트윈데믹’ 현상으로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전국 화장장 곳곳에서 예약 대란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장을 찾지 못한 유족들은 불가피하게 4, 5일장을 치르거나 다른 지역으로 ‘화장 원정’까지 떠나고 있다.● 화장, 지난해 평균보다 31% 증가21일 보건복지부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서울과 부산, 경기, 대구 등 화장 예약은 사흘 뒤까지 대부분 완료된 상태다. 복지부 집계 결과 이달 13∼19일 전국 화장시설 화장 건수는 8689건으로, 지난해 평균 6592건보다 31% 더 많았다. 실제 전국 화장장 곳곳이 포화 상태다. 20일 방문한 대구 수성구 명복공원 시립 화장장은 쉴 틈 없이 가동 중이었다. 하루 최대 50구를 화장하고 있지만 이미 3일 뒤 예약까지 꽉 찬 상황이었다. 시 관계자는 “화장로는 800도 이상 온도가 올라 자주 가동하면 고장 날 수밖에 없다. 고장 위험을 감수하면서 가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화장 건수가 늘면서 경기 고양시 서울시립승화원과 서초구 추모공원 화장장 운영시간을 2시간 연장했다. 서울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이달 둘째 주부터 승화원 이용 수요가 작년보다 약 10% 늘어났다”며 “영업시간 연장 이전에는 3일장은 당일 예약이 불가할 정도고, 이용자 중 3일장 치르는 비율도 같은 기간 70%에서 60% 수준으로 떨어졌다”라고 설명했다. 경기지역 최대 화장시설인 함백산추모공원도 화장 수요가 증가하면서 3일장 비율이 지난해 대비 30% 이상 떨어졌다. 이곳은 하루 평균 50구를 화장하고 있는데, 23일부터 회차를 늘려 60구를 화장할 예정이다. 이달 초 무안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를 화장하면서 일이 밀린 광주시도 현재 화장장 가동률이 100%에 육박하는 상태다. 전국 화장장 곳곳이 포화 상태를 보이면서 유족들은 화장장을 찾느라 마음고생을 하고 있다. 최근 가족의 장례를 치른 한 유족은 “집 인근에 화장장이 없어 다른 지역까지 알아봐야 했다”며 “말 그대로 원정을 다녀왔다”고 전했다.● ‘트윈데믹’ 반복…“대책 필요” 화장시설 포화 원인으로 최근 전국적으로 유행 중인 호흡기 질환이 꼽힌다. 이날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2주 차(5∼11일) 인구 1000명당 독감 의심 환자는 86.1명을 기록했다. 전주(지난달 29일∼이달 4일) 99.8명보다 줄어들긴 했지만 ‘역대급 유행’이었다는 2016년(86.2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다른 호흡기 질환까지 유행 중이다. 이달 2주 차 전국 221개 의료기관에서 호흡기 세포 융합 바이러스(RSV)로 입원한 환자 수는 477명이다. 코로나19 등 다른 호흡기 질환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 초고령사회에 들어서면서 향후 겨울철 감염병 유행으로 인한 장사시설 포화가 반복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경남 거제시 주민들은 이웃 지자체인 통영과 협약을 통해 통영시추모공원 화장장을 함께 이용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화장시설 증설이 근본적 대책이지만 주민 반대로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화로를 늘리고 개선해 화장 능력을 높이는 방안 등을 추진 중이다”고 밝혔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화성=이경진 기자 lkj@donga.com통영=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 2025-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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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성 함백산추모공원… 화장로 18기로 늘린다

    경기 화성시는 늘어나는 화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함백산추모공원 화장로를 올해 말까지 18기로 5기 증설한다고 19일 밝혔다. 현재 시설 규모로 화장 수요를 모두 감당하기 어려운 데 따른 조치다. 함백산추모공원은 2021년 7월부터 화성 등 경기 서부 6개 지자체가 화성시 매송면 30만1146m²(약 9만1256평) 부지에 공동으로 조성해 운영을 시작했다. 당시 화장시설 13기와 봉안시설 2만6514기, 자연장지 2만5300기, 장례식장 8실, 주차장, 공원 등을 조성했다. 현재 화장로를 매일 오전 7시∼오후 5시까지 10회차 가동해 하루 평균 50구를 화장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호흡기질환이 유행해 화장 수요가 증가하면서 3일장 비율은 64%다. 또 지난해 9월부터 군포시도 참여해 25만여 명의 이용 인원이 늘었다. 화성도시공사 관계자는 “최근 화장 예약이 어려워 나머지는 4일장 또는 5일장을 치르고 있다”며 “20일부터 화장로를 오후 7시까지 1회차 늘려 가동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화성도시공사는 화장로 증설이 마무리되면 하루 최대 90구까지 화장할 수 있어 3일장 비율이 80%대로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도 이날 서울시립승화원·서울추모공원 화장장을 2시간 연장 운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하루 평균 180건을 처리했던 화장장 두 곳은 앞으로 223건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5-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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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팜, 공룡존… 체험하는 방학 어때요

    아이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신나는 겨울방학이지만 추운 겨울을 피해 갈 만한 곳이 마땅치 않다. 실외 활동이 부담스러워 시간과 공간 제약 없이 실내 나들이를 계획하는 학부모들이 많다. 경기도가 아이들과 함께 따뜻하게 즐길 수 있는 박물관 3곳을 추천한다.●‘만져보고, 체험하고’ 키네틱 아트 직접 만져보고 체험하며 호기심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경기 용인시 상갈동에 2011년 9월 문을 열었다. 아시아 최대 독립형 어린이 박물관으로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1만825m²(약 3280평) 규모로 10개 전시실을 조성했다. 전시 유형에 따라 크게 상설 전시, 기획 전시, 틈새 전시, 박물관 속 미술관으로 구성됐다. 건물 외관부터 무지갯빛의 일곱 기둥과 꽃밭을 연상시키는 형형색색의 벽면으로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1층 로비에 들어서면 맞은편 벽면에 파이프오르간과 꽹과리가 이어져 있고 9m 높이의 꼭대기에 파란 구름과 새 한 마리가 앉아 있다. 소리를 듣고 눈으로는 움직임을 따라가면서 소통할 수 있는 김동원 작가의 ‘앙상블’이란 키네틱 아트다. 현재 △‘두 개의 DMZ’ △튼튼 놀이터 ‘21세기 잭과 콩나무’ △다 같이 놀자, 동네 세 바퀴 등의 기획 전시를 운영 중이다. 관람일 7일 전부터 사전 예약을 하거나 현장 발권을 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어린이박물관 홈페이지를 확인하면 된다.●농업 역사와 문화 한눈에 우리나라 농업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국립농업박물관’은 경기 수원시 권선구에 2022년 12월 문을 열었다. 연면적 1만8000㎡(약 5454평) 규모로 전시동, 식물원, 교육동, 체험존 등이 있다. 전시동에는 현재 농업 관련 자료와 유물 1만2000여 점이 전시돼 있다. 현재 상설전시관에선 농업의 지속가능성과 향후 변화상을 경험해 보는 디지털 체험형 공간 ‘내일의 농업’ 코너가 전시 중이다. 여기선 작물 유전정보 분석법으로 만드는 나만의 품종, 그리고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스마트팜 등을 만날 수 있다. 어린이 박물관에서는 벼의 수확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유리 온실 형태의 식물원에는 친환경 농법인 아쿠아포닉스(물고기 배설물을 영양분으로 삼는 수경재배 방식), 클로렐라 정원, 폭포전망대 등이 있다. 교육동에는 식문화체험관과 교육·실습실을 조성했다. 체험존에는 다랑논과 밭, 과수원, 체험 공간, 휴식 공간이 있다. 자세한 사항은 국립농업박물관 홈페이지를 확인하면 된다. 관람료는 무료다.●공룡 테마 대형 놀이터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은 2016년 5월 경기 동두천시 상봉암동에 조성된 경기도립박물관이다. 숲을 주제로 과거의 숲, 현재의 숲, 미래의 숲이 펼쳐진다. 1층 ‘과거의 숲’에는 공룡 존과 클라이머 존, 영유아 존이 있다. 공룡 존은 “동두천에도 공룡이 살았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해 꼬마 브라키오사우루스를 따라 과거의 공룡 숲을 탐험하는 공간이다. 거대한 초식공룡 브라키오사우루스가 있는 신체 발달 대형 놀이터인 ‘클라이머존’은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놀이공간 중 한 곳이다. 2층으로 올라가면 숲 생태 존과 오감 숲 존, 기획전시실과 교육실이 있고 ‘현재의 숲’과 ‘미래의 숲’이 조성됐다. 숲 생태 존은 ‘지혜의 나무’를 찾아 커다란 개미굴과 깊은 숲속으로 모험을 떠나는 공간이다. 오감 숲 존은 박물관의 오감 캐릭터들과 함께 숲속의 감각을 일깨우는 체험전시장이다. 기획전시실에서는 현재 어린이만이 가지는 액티브한 에너지와 다양한 감각으로 현대미술 작품을 즐겁게 감상할 수 있는 ‘탱탱볼’을 전시한다. 자세한 사항은 동두천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 홈페이지를 확인하면 된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5-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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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벽 블랙아이스에 곳곳 연쇄추돌… 44대-43대-18대 ‘쾅쾅쾅’

    밤사이 한파로 전국 도로 곳곳에 결빙이 발생하면서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살얼음, 일명 ‘블랙 아이스’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경기에서만 130대 넘는 차량이 추돌 사고 피해를 입었고, 김포에서는 트럭 운전자가 숨졌다. 서울에서도 18대가 추돌해 한 명이 다쳤다.●같은 도로서 연달아 사고… 1명 사망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14일 오전 경기도에서만 130대가 넘는 차량이 추돌사고로 피해를 입었다. 이날 오전 3시 49분경 경기 김포시 월곶면 갈산리 도로에서 달리던 5t 트럭이 미끄러져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50대 운전자 A 씨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오전 5시 16분경 고양시 자유로 구산 나들목(IC) 파주 방향 인근에서 트럭과 버스, 승용차 등 차량 44대가 추돌했다. 해당 사고로 화물차 운전자 40대 남성 한 명이 경상을 입었다. 같은 날 오전 5시 50분경 고양시 서울문산고속도로에서도 다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차량 43대가 파손됐다. 탑승자 1명이 중상, 12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오전 6시 41분경에는 같은 고속도로에서 차량 18대가 추돌해 2명이 경상을 입었다. 수습을 위해 일부 도로가 통제되면서 사고 지점 후방인 고양휴게소까지 약 3km 구간에서 차량 정체가 이어졌다. 경기 남부지역에서도 결빙 교통사고가 잇달았다. 이날 오전 6시 35분경 안산시 상록구 양상동 편도 2차로 도로에서 11대 차량이 연쇄 추돌해 한 명이 경상을 입었다. 오전 8시 5분경에는 화성시 오산동에서 편도 3차로 도로를 달리던 차들이 결빙 구간을 만나 미끄러지며 10중 추돌사고로 이어졌다. 오전 8시 6분경에는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의 한 이면도로에서 차들이 빙판길에 미끄러지며 5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두 사고 모두 인명피해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이날 사고 수습을 위해 일부 지역 도로 전체가 전면 통제되면서 출근길 큰 혼잡이 빚어졌다. 인천 서구 청라동에서는 주류를 실은 트럭이 미끄러지며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트럭 적재함에서 주류 상자가 쏟아지며 깨진 술병이 도로 위에 나뒹굴었다. 20대 트럭 운전자는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서울에서도 사고가 이어졌다. 오전 6시 7분경 서울 노원구 월계2지하차도에서는 차량 18대가 추돌해 1명이 경상을 입었다. 오전 8시 4분경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에서는 1t 트럭이 차량 2대를 들이받고 인근 상가 1층 스타벅스 카페에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 관계자는 “블랙 아이스를 사고 원인으로 보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저수지 빙판 위서 놀던 중학생 참사… 15일 더 추워 결빙과 관련된 다른 사고도 있었다. 13일 대구에서는 저수지 얼음이 깨지며 빙판 위에서 놀던 중학생 한 명이 익사했다.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13일 오후 5시 19분경 달성군 다사읍의 한 저수지 빙판 위에서 중학생 11명이 놀던 가운데 얼음이 깨져 6명이 물에 빠졌고, 이 중 한 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한반도가 중국 북부지방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권에 들면서 추위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15일 아침 기온은 전날보다 5∼10도가량 더 떨어진다.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6도, 체감온도는 영하 11도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3도∼0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2도∼5도로 예보했다. 14일 오후 9시 한파특보가 발효된 경기 동부와 강원내륙·산지를 중심으로는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아래로 떨어질 전망이다. 제주도와 광주·전남 서부, 전북 서부, 대전·세종·충남에는 눈 예보가 있다. 기상청은 “눈이 내리면서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많을 것”이라며 “차량을 운행할 때는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터널 출입구, 고가도로, 그늘진 커브길 등 결빙 위험 구간에서는 서행하고 브레이크 사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전했다.서지원 기자 wish@donga.com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안산=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5-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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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尹-경호처 차장 체포조 따로 투입…3700명 출동 준비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특수단)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대비해 14일에 연 3차 지휘관 회의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부장검사 및 평검사들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체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온다. 양측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 은신 중인 윤 대통령을 체포하기 위한 구체적인 인적, 물적 준비 상황을 공유하고 최종 점검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이번 체포가 무산되면 3차 시도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경찰은 경찰기동대와 수도권 수사관 등 총 3700명 이상의 인력을 동원할 준비를 마쳤다.● 15일 오전 5시 ‘디데이’… 공수처-경찰 “그대로 간다”이날 공수처와 경찰은 경호처와의 협의가 불발됐지만, 예정대로 이르면 15일에 2차 체포 영장을 집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공수처 관계자는 언론에 “체포영장 집행 계획 등은 (3자회동 무산 등과 상관없이) 그대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수처 지휘부 내부에서는 ‘합법적으로 발부받은 영장을 집행하는 것인만큼 현직 대통령이더라도 법을 엄정하게 집행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수처는 “경호처에 안전하고 평화적인 영장 집행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고, 경호처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사실상 경호처에 체포 협조를 요구하는 메시지라는 분석도 나온다.경찰도 인적 물적 준비를 마친 분위기다. 이날 오전 10시경 서울·인천·경기남부·경기북부 등 수도권 경찰청 광역수사단 산하 지휘관들은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경찰청 안보수사과 청사에서 3차 회의를 열었다. 경찰은 앞서 10일에 1차 지휘관 회의, 13일에 2차 지휘관 회의를 열고 대통령 체포를 준비했다. 3차 회의에선 ‘요새화’ 된 관저 진입 전략, 철조망과 버스·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차벽 와해 방안, 저항하는 경호처 직원들을 체포할 방법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 안팎에서는 차벽과 철조망을 뚫기 위해 경찰 특수차량과 각종 장비를 동원하는 방안도 제안됐다. 유사시 현장에서 삼단봉, 테이저건 등 어떤 장비를 누구에게 어떻게 사용할지 등도 논의했다고 한다. 서울청은 광수단 등 인력 301명을 15일 자정부로 공수처에 파견할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남부청은 경력 270여 명을 투입한다. 광수단 소속 190여명은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안보수사대 소속 약 80명은 김성훈 경호처 차장(처장 직무대행) 체포에 투입된다.● 영장 집행 막는 경호처 직원 체포… 채증 장비도 점검15일 체포영장 집행이 시작되면, 경찰은 관저 진입을 막는 경호처 직원들을 한 명 씩 현행범으로 체포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먼저 체포 대상으로 지목된 인물은 체포영장이 발부된 ‘강경파’ 김성훈 차장이다. 앞서 3일에는 경호처 직원들이 만든 ‘인간 바리케이드’ 탓에 체포가 불발됐다.경찰은 이미 이들을 체포한 뒤 서울 각 지역 경찰서에 나눠서 호송, 구금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준비까지 마쳤다. 함께 수용할 경우 관저 방어를 지시 받은 경위 등에 대해 서로 입을 맞출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의)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라는 목적 달성을 막기 위해 몸이나 각종 장비로 막는 사람들도 현행범 체포 대상”이라고 말했다. 경찰과 공수처가 2박 3일에 걸친 장기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경찰은 방한복, 배터리 등 관련 장비도 준비하고, 경호처 직원 현행범 체포를 대비해 각종 카메라 등 채증 장비도 최종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기동대는 관저 입구 주변의 시위대를 막는 등 주변을 통제할 예정이다. 일각에선 체포 시점과 구체적인 시각, 경찰과 공수처가 동원할 장비와 인력 현황까지 공개된 탓에 체포가 난항을 겪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호처로 하여금 이미 ‘만반의 준비’를 할 시간을 줬다는 분석이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송유근 기자 big@donga.com경기=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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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여 개 기업, 주 4.5일제 시범 사업”

    올해부터 환급형 대중교통 카드 ‘더(The) 경기패스’ 이용자는 월 61회 이상 이용 시 이용 금액과 횟수에 관계없이 무제한으로 환급을 받을 수 있다. 경기도 내 50여 개 기업이 시범적으로 주 4.5일제를 도입하고, 저소득층 65세 이상 노인에게 연간 최대 120만 원의 간병비를 지원한다.● ‘더 경기패스’ 무제한 환급 경기도는 올해 새로 시행되는 사업이나 바뀐 정책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달라지는 경기 행정’을 9일 소개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복지·돌봄 등 7개 분야 154개 사업이 포함됐고, 경기도 누리집(gg.go.kr)에서 주요 정책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먼저 경기도가 지난해 5월 1일 출범한 경기패스 혜택이 확대된다. 기존에는 월 61회 이상 이용분의 20∼53%를 환급했지만, 올해부턴 61회 이상 이용하면 금액과 횟수에 관계없이 무제한 환급해 준다. 경기도는 현재 사업 추진을 위해 보건복지부와 협의 중이다. 회사원 김모 씨(37)는 “경기패스 사용으로 월평균 2만 원 정도 환급받고 있다”며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게 되는 효과도 있어 만족한다”고 말했다. 또 19세 이상 도민을 대상으로 ‘경기 LIFE 플랫폼’이 시작된다. 경기패스 카드를 통해 문화·예술·체육·관광 분야에서 결제하면 연간 최대 10만 원의 환급 혜택을 주는 것이다. 도내 문화누리카드 지정 가맹점 807곳에서 적용되며 숙박과 체육시설, 도서 등은 제외된다. 저출생과 노동시간 단축을 위해 경기도 내 50여 개 기업을 시범 대상으로 주 4.5일제를 도입한다. 상시 노동자 30명 이상 200명 미만 사업장은 노사 합의를 통해 △격주 4일제 △주 35시간제 △매주 금요일 반일 근무 중 선택해 적용할 수 있다. 경기도는 생활임금 수준인 1만2125원의 장려금을 지원한다. 근태 관리 시스템도 만들고 공정 개선 컨설팅을 제공한다. 기업 경쟁력 저하 우려가 제기되는 데 대해 김진우 경기경총 상임이사는 “노동시간이 줄어들면서 업무 효율이 떨어질지 우려하는 기업이 많기에 수요를 잘 파악해서 시범사업을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간병 서비스 고령층에 연 120만 원 지원 복지 분야에서 ‘간병 SOS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 프로젝트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중 상해와 질병 등으로 의료기관 입원에 간병 서비스를 받은 65세 어르신에게 연간 120만 원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고양과 화성 등 경기도 내 15개 시군이 참여한다. 치매 가족을 위한 사업도 추진한다. 먼저 치매 검사·치료비 지원 기준을 기존 ‘기준중위소득 120%(올해 4인 가구 기준 731만7328원) 이하’에서 140% 이하로 확대해 지원 폭을 넓힌다.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3만6137명이 지원 받았는데, 약 1600명이 추가로 혜택을 더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치매 환자를 돌보는 가족에게 휴식을 제공하는 ‘치매가족돌봄 안심 휴가 지원’ 사업도 한다. 연 10일 한도 내에서 경기도립노인전문병원 간병비를 최대 30만 원 지원하거나 단기보호시설 이용 실비를 최대 20만 원 준다. 6·25전쟁 및 베트남전 참전 유공자에게 지급하는 ‘참전 명예 수당’도 기존 연 40만 원에서 60만 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지난해 경기 지역 대상자는 4만8418명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참전용사들의 복지 증진과 명예 향상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신 출산 지원도 있다. 경기도 내 6개월 이상 거주한 20∼49세 여성 중 중위소득(올해 기준 2인 가구 393만2658원) 180% 이하이며 난소 기능이 mL당 1.5ng 이하인 대상에 난자 동결 시술비를 최대 200만 원 지급한다. ‘아동복지시설 마음건강 돌봄사업’으로 아동양육시설과 아동에게 각각 연간 300만 원도 제공된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5-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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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당 상가건물 화재, 기름때 낀 식당 배기구 타고 확산 추정

    3일 발생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BYC 빌딩 화재는 1층 김밥집에 있는 튀김기에서 처음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은 5일 “김밥집에서 돈가스 조리가 이뤄지던 중 튀김기에서 불이 났고 이후 인근에 설치된 배기 덕트를 타고 옮겨붙으면서 확산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당시 사고로 35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4일 오전 10시경부터 10여 명을 투입해 해당 김밥집 주방을 중심으로 합동 감식을 벌였다. 양측은 이날 현장에서 수거한 감정물과 연소 확대 양상 등을 중점적으로 분석하며 정확한 발화 원인과 불길이 급격하게 번진 이유 등을 파악할 계획이다. 경찰은 주방에 설치된 배기 덕트에는 기름 찌꺼기가 많이 묻어 있어 불이 붙을 경우 빠른 속도로 확산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온에서 조리가 이뤄지는 튀김기의 경우 다른 조리 기구에 비해 화재 사고에 취약한 경향이 있다”며 “스프링클러는 정상적으로 작동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소방 당국은 빌딩에 큰불이 났으나 중상자와 사망자가 없었던 것은 연기와 유독가스의 실내 확산이 효과적으로 차단된 점을 꼽았다. 소방 관계자는 “화재로 발생하는 인명 피해의 대부분은 매연 때문인데 층마다 방화문이 닫혀 있어 인명 피해가 줄었다”고 말했다. 불이 시작된 1층 바로 위인 2층 내부는 물론이고 3층, 4층 복도 벽면은 연기에 그을린 부분이 거의 없었고 5층과 6층 복도도 벽면이 하얀 상태로 남아 있었다고 한다. 또 화재를 인지한 시민들의 신속하고 차분한 대피도 인명 피해를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건물 지하 1층에 있는 수영장 보조강사는 수영장 관계자의 “불이야”라는 소리에 비상계단을 이용해 아이들과 지하 5층으로 대피했다.성남=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5-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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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소상공인-중기 위한 육성자금 올해 2조 원

    경기도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경영 안정을 위한 중소기업 육성 자금 2조 원을 운용한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보다 2500억 원 늘었다. 경영안정을 위한 운전자금은 총 1조3000억 원 규모로 △경영안정 자금 1조800억 원 △특화지원 자금 1000억 원 △특별경영 자금 1200억 원 등이다. 창업 및 경쟁력 강화 자금은 7000억 원 규모로 공장 매입비와 건축비 등 시설자금으로 지원한다. 이 중 기금 융자는 2000억 원 규모로 금리 2.90%(변동금리)로 지원하고, 협조융자 이차(利差) 보전은 0.3∼2.0%다. 구체적으로 보면 경영안정 자금은 중소기업을 돕는 데 6300억 원, 소상공인 경영 안정에 4500억 원을 지원한다. 특화지원 자금은 대출이 있는 기업도 지원이 가능하도록 별도 한도로 운용해 기업의 성장을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별경영 자금은 긴급 재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재해 피해 자금 500억 원, 예비비 600억 원 등을 마련했다. 자세한 사항은 온라인 자금관리 시스템 또는 경기신보 26개 지점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허승범 경기도 경제실장은 “최근의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금융 부담을 낮추고 성장 기반을 갖추는 데 중점을 두고 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5-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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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탑동 BYC 빌딩 화재 튀김기서 첫 발생 추정…배기덕트 타고 번졌나

    3일 오후 35명의 부상자를 낸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BYC 빌딩 화재는 1층 김밥집에 있는 튀김기에서 처음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남부경찰청은 5일 “김밥집에서 돈가스 조리가 이뤄지던 중 튀김기에서 불이 났고 이후 인근에 설치된 배기 덕트를 타고 옮겨붙으면서 확산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주방에 설치된 배기 덕트에는 기름 찌꺼기가 많이 묻어 있어 불이 붙을 경우 빠른 속도로 확산하기 쉽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고온에서 조리가 이뤄지는 튀김기의 경우 다른 조리 기구에 비해 화재 사고에 취약한 경향이 있다”며 “스프링클러는 정상적으로 작동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경찰과 소방 당국은 4일 오전 10시경부터 10여 명을 투입해 해당 김밥집 주방을 중심으로 합동 감식을 벌였다. 양측은 이날 현장에서 수거한 감정물과 연소 확대 양상 등을 중점적으로 분석하며 정확한 발화 원인과 불길이 급격하게 번진 이유 등을 파악할 계획이다.경찰은 이번 사고로 사망자나 중상자가 발생하진 않아 정식 수사에 착수하진 않지만 구조 인원과 물적 피해 규모가 컸던 점 등을 고려해 관련 경위를 파악한다는 방침이다. 소방 당국도 이날 합동 감식과 별도로 추후 화재경보기와 방화문을 포함한 소방시설의 정상 작동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이번 화재는 3일 오후 4시 37분경 발생해 240명이 구조됐으며, 70명이 자력으로 대피했다. 이 중 연기를 흡입한 35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크게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인접 소방서까지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소방관 등 인원 268명과 펌프차 등 장비 84대를 투입해 오후 5시 16분 큰 불길을 잡았다.성남=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5-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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