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종국

변종국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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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누군가에게 “저 기자는 참 대단했어. 고마웠어. 멋졌어. 열심히 살았어”라고 기억되는 기자였으면 좋겠습니다.

bjk@donga.com

취재분야

2026-01-10~2026-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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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월 해외여행객, 80개월만에 감소

    올해 9월 내국인 해외 여행객 수가 지난해 동월과 비교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80개월 만에 첫 감소다. 항공업계에선 해외여행 시장에 한계가 온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5일 한국관광공사 집계에 따르면 올해 9월 해외로 출국한 국민 해외 여행객은 총 222만5756명으로, 지난해 9월(223만6500명)과 비교해 1만744명(약 0.5%) 줄었다. 이 수치에는 승무원도 포함돼 있는데, 승무원의 경우 올해 9월(14만3789명)이 전년 동월(13만6907명)보다 오히려 6882명 증가했다. 즉, 승무원을 제외할 경우 줄어든 국민 해외 여행객 수는 1만7626명이 된다. 전년 동월 대비 해외 여행객이 감소한 건 2012년 1월 이후 80개월 만이다. 한 대형 항공사 임원은 “9월 초에 발생한 일본 지진 때문에 여행객이 감소한 것 같다”면서도 “몇 년간 이어져 온 여행객 증가가 서서히 한계치에 다다른 것 아닌가 싶기도 하다”고 말했다. 한국여행업협회 관계자는 “경제 침체로 소비가 위축된 것이 반영됐을 수 있고, 해외여행을 여러 번 가던 사람들의 비중이 줄었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 저비용항공사(LCC)의 임원은 “신규 LCC가 한두 곳 선정될 텐데, 여행객이 정체되면 항공업계가 매우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18-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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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重, 700억 규모 연료전환사업 수주

    두산중공업이 약 700억 원 규모의 영동화력발전 2호기 연료전환사업을 수주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사업은 1979년 준공된 200MW(메가와트)급 영동화력발전 2호기의 발전방식을 석탄연료 방식에서 바이오매스 연료 방식으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다. 두산중공업은 보일러 등 기존 설비를 교체해 2020년 6월 안에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전환 사업 이후 영동화력발전소는 목재, 곡물, 식물 등으로 만든 에너지원인 목질계 바이오매스를 사용하게 된다. 이를 통해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기존 석탄연료 대비 65∼75% 이상 줄일 수 있다. 연간 135만 t가량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앞서 두산중공업은 2015년 125MW급 영동화력발전 1호기 연료전환사업을 수주해 2017년 6월 준공했다. 이번 2호기 전환사업을 끝내면 영동화력발전소는 국내 최대 설비용량인 325MW급 신재생발전소로 거듭나게 된다. 목진원 두산중공업 파워서비스BG장은 “노후한 석탄화력발전소 성능개선 수요가 증가하는 시점에서 영동화력 1, 2호기 및 보령화력 3호기 등 기존 발전소 연료전환과 성능개선공사를 거듭 수주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며 “향후 국내외 발전소 성능개선공사에서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18-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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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현대아산, 부산시와 北관광사업 공동추진

    대북 경협 사업을 하고 있는 현대그룹 계열사 현대아산이 부산시 등 지방자치단체들과 대북 관광 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하기 위해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북 사업 투자자를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현대아산과 부산시는 지난달 19일 부산시청에서 대북 연계 사업을 발굴하기 위한 회의를 열었다. 본보가 입수한 당시 회의록에 따르면 부산시는 현대아산과 함께 북한 경협 관련 네트워크 구축, 대북 관광사업 발굴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부산시는 부산의 김해공항과 해양 인프라를 대북 관광에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부산시는 △부산 경유 북한관광상품 개발 △북한으로 가는 크루즈 노선 운영 △북한 원산에 전시 컨벤션 건립 및 운영 등을 모색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대북 투자 여건이 조성될 경우 발 빠르게 역할을 하기 위해 부산시 요청으로 첫 회의를 열었다”고 말했다. 현대아산은 부산시뿐 아니라 공기업, 일반 기업들과도 지속적으로 대북 사업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 현대아산이 대북 사업 확대를 위해 투자 파트너를 모으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현대그룹과 현대아산은 대북 경협 사업을 독자적으로 추진할 만큼의 자금 여력이 없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2008년 7월 금강산관광 중단 이후 현대아산은 주력 사업이 사라지면서 임직원 약 85%를 줄인 바 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북 관광 사업에 투자를 할 방침인 만큼, 부산시처럼 대북 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는 주체들과 사전 협의를 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가 지자체에 남북 협력을 장려하고 있다는 점도 현대아산이 지자체와 협의하게끔 만든 배경이란 분석도 나온다. 대북 사업에 정통한 국회 관계자는 “현 정부 들어 지자체가 남북 교류 사업을 추진할 경우 승인 요건을 완화해 주거나, 지자체에 남북협력기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추진 중”이라며 “현대아산은 투자자를 확보할 수 있어 좋고, 지자체는 대북 사업 성과를 높일 수 있어 양측 모두 좋은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18-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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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공 마일리지로 여행상품-호텔 예약 가능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2019년 1월부터 시행되는 항공 마일리지 소멸을 앞두고 마일리지 사용처 확대에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2008년 7월과 10월부터 적립된 마일리지에 10년의 유효기간을 적용했다. 이에 10년이 경과한 마일리지는 먼저 쌓인 마일리지부터 1년 단위로 소멸될 예정이다. 예를 들어 2009년 적립한 마일리지는 2019년 마지막 날까지 사용 가능하며 2020년 1월 1일부로 일괄 자동 소멸되는 식이다. 2008년의 경우 대한항공은 2008년 7월 1일∼12월 31일 적립된 마일리지가, 아시아나항공은 2008년 10월 1일∼12월 31일 쌓인 마일리지가 2019년 1월 1일 소멸된다. 유효기간 제도 시행 전에 적립된 마일리지에는 유효기간이 없다. 두 항공사는 항공권 구매나 좌석 업그레이드뿐 아니라 마일리지 사용처 확대를 위한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마일리지를 이용한 여행상품과 호텔, 렌터카 이용에 집중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한진관광과 연계해 ‘칼팍’이라는 고품격 여행상품을 운영하고 있는데, 마일리지로도 여행상품 구매가 가능하다. 예약 상담부터 고객이 선호하는 비행기 좌석을 파악해 배정하며, 일반석 탑승객은 프레스티지 수속 카운터, 프레스티지석 탑승 고객은 차상위 수속 카운터 서비스를 받게 된다. 인천국제공항 라운지도 무료로 제공된다. 또한 대한항공은 최소 1만5000, 최대 3만2000마일리지로 국내에 있는 제주KAL호텔, 서귀포KAL호텔, 그랜드하얏트인천은 물론이고 하와이의 와이키키리조트호텔, 미국 인터콘티넨털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대한항공은 또 11월 1일부터 12월 15일 사이에 출발하는 국제선 보너스 항공권 구매 고객에게 국제선 항공권 10% 할인권과 호텔스닷컴, 렌털카스닷컴 할인권 등을 제공한다. 아시아나항공은 마일리지로 항공권 구매 시 일정 마일리지를 다시 돌려주는(페이백) 프로모션을 국내 전 노선과 국제선(일본, 중국 노선)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국내선은 12월 16일까지 출발 및 도착하는 항공편에 한해 2000마일을, 국제선은 12월 21일까지 출발 및 도착하는 항공편에 한해 5000마일을 되돌려 준다. 돌려받은 마일리지에는 새로운 유효기간을 적용한다. 아시아나항공은 9월부터 마일리지의 가족 합산 인원을 기존 5명에서 8명으로 확대해 마일리지를 모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이마트 마일리지 할인, CGV 영화관 제휴, 에버랜드 자유이용권 구매, 모두투어 여행상품 구매 등 사용처를 계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18-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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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종국 기자의 슬기로운 아빠생활]최첨단 육아 학습 교구에 맞서

    베이비페어(베페, 육아용품 박람회)에서 유독 호객행위를 하는 코너가 있다. 바로 육아 학습지 및 육아 공부, 육아 교구 관련 코너다. 가급적 피하고 싶은 곳이다. 아내가 둘째를 가졌을 때 첫 째를 데리고 베페에 갔다. 그런데 첫 째가 풍선을 들고 있더라. 이건 뭐지 싶었을 때. 어디선가 육아 학습지 관계자가 불쑥 말을 걸었다. 풍선 공략. 훌륭했다. 아빠를 공략해야 할지, 엄마를 공략해야 할지 순간적으로 판단을 하는 느낌이 들었다. 아무렴 베테랑이시겠지. 엄마를 공략했다. 후훗 잘못 골랐다. 아내는 일단 학습지를 보러 온 것이 아니다. 아내는 노련하게 학습지 홍보물과 간단한 기념품, 사탕이 담긴 봉투만 받고 끝낸다. 아내의 승리다. 간혹 나를 붙잡는 관계자들도 있다. “우리애는 머리가 나빠요”라고 말로 위기를 모면했다. 우연히 다른 부모가 학습교구 상담을 받는 걸 들었다. “요즘 아이들은 영상을 많이 보는데. 그러다가 뇌가 터져요” 라고 말했다. 뇌가 터진단다. “뇌가 커진다”를 잘 못 들은 것이라고 믿고 싶다. 아무 말 대잔치다. 나도 언젠간 학습지나 학원도 보내고 하겠지. 하지만 지금은 낚이고 싶지 않다. 격세지감을 많이 느낀다. 나도 어릴적 동화 전집이 집에 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요즘은 첨단이다. IT 기술을 접목시킨 펜을 책에 가져다 대면 돼지 소리가 난다. TV로 연결하면 어쩌니 저쩌니. 별별 기능이 다 있다. 최근 동생이 가져온 유아 학습용 OO펜을 사용해봤다. “오매 신기한 것” 펜 하나로 한글, 숫자 등등 공부가 되다니. 어느 순간 내가 더 열심히 하고 있더라. 정신을 차리자. 없어도 그만인 물건이다. 아이에게 저런 물건을 보여주지 않으면, 아이에겐 없는 세상이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물건이 세상 제일 좋은 물건일 테니까. 다 부모의 욕심이다. 결코 우리가 저런 첨단 문물을 어릴 적부터 접하지 못해서 바보가 된 건 아니지 않는가? 아인슈타인이 저런 교구 때문에 천재가 된건 아니지 않는가? 만약 우리애가 천재라면 저런 문물을 접하지 않아도 똑똑할 것이요. 바보라면 저런 것 해봤자 아니겠는가? 이런 말도 안 되는 자기 합리화를 해본다. 하지만 솔직해 져보자. 내가 만약 수억 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면? 아무래도 첨단 문물을 접하는데 있어 더 너그러워 질 것 같다. 자식들의 엄청난 창의력을 발산시켜줄 만큼 여유롭진 않은 아빠들의 주머니 사정이 아쉬울 뿐이다. 그렇다고 아이 학습을 시키지 않을 수도 없다. 나도 전집 비슷한 육아 책들을 샀다. 책과 친해져야 한다며 책장도 샀다. 도형 공부, 숫자 공부, 가족 공부, 탈 것, 먹을 것 등등으로 구분돼 있는 일종의 책 모둠이다. 아이가 “비행기, 사과, 짹짹이, 돼지~”라면서 단어 하나하나 알아갈 땐 그렇게 예쁠 수가 없다. 아이가 뭔가를 하나씩 배워간 다는 것 자체가 신비스럽기까지 했다. 하지만 곧 ‘비행기, 사과, 짹짹이, 돼지’ 가 너무 시시해지는 시기가 오더라.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저거(유아책) 어디 팔 곳 없나” 너무 찌질해 지는 순간이다. 이래서 주변 사람들끼리 물건을 주고 받는가보다. 이래서 중고나라와 같은 중고장터가 생겨나나보다. 이래서 둘째를 가지나보다는 아니고… 한 선배 아빠가 그랬다. 어떤 첨단 문물이냐 보다 어떤 문물이던 그걸 가지고 재미있게 최선을 다해 아이와 놀아주는 것이 최고라고. 아무렴! 첨단 문물이 아니면 어떠하리. 잠자기 전 침대에 누웠을 때 아이가 책이나 장난감을 가지고 와서는 “아빠 책 읽어 줘요” “같이 놀아요오~”라고 할 땐 얼마나 행복한데. 처음엔 동화책 읽어 주는 것도 어설 펐는데 어느 순간 구연 동화를 하고 있다. 나도 내가 이럴 줄 몰랐다. 괴물 소리와 동물 소리는 곧 잘 낸다. 하지만 나도 피곤해지는 어느 순간이 있다. 자고 싶을 때가 있단 말이다. 한 취재원은 피곤한 나머지 동화책을 대충 읽었다가 아내에게 크게 혼났다고 한다. 그 취재원은 “이런거 한다고 아가 천재 안 된다.”라고 했다가, 형수님이 정색을 하며 “네가 원랜 천재였는데 어릴 적에 제대로 안 배워서 바보(?)가 됐을 지도 몰라”라고 응수했다나. 그 뒤로 그 취재원은 열심히 동화책을 읽어 준다고 한다. 나도 피곤할 때면 만사 귀찮지만, 선배의 말을 떠올리며 책을 읽어준다. 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머릿속에서 IT 기술과 사물인터넷(IoT) 기술 등으로 무장한 최신 OO펜과 첨단 학습 교구들이 계속 떠오르는 건 왜일까?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18-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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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내로봇 서비스 등 신기술 융복합 통해 신시장 개척-성장동력 확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발맞춰 품질과 서비스 혁신을 통한 미래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금호건설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춰 지난해 월패드·스마트 어울림 앱(응용프로그램)을 출시하고 동종업계 최초 모바일 하자접수 시스템을 실시했다. 주거공간에 사물인터넷(IoT)을 결합한 기술도 지속 개발 중이다. 올해에는 스마트홈 서비스 제공을 위하여 통신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입주자들의 편의를 제공하고, 첨단 정보기술(IT) 아파트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공급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공사관리, 안전관리, 하자관리 등을 빅데이터화해 내용, 원인, 해결방안 등을 위한 정보로 활용하는 등 4차 산업기술과 건설기술의 융복합 기술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어울림 브랜드아이덴티티(BI)를 새롭게 변경한 만큼 브랜드 인지도를 지속적으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아시아나IDT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준비해온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기술을 핵심 경쟁력으로 삼고 있다. 특히 자체 개발한 인사이트 아이(Insight-Eye)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은 그룹뿐 아니라, 한국소비자원, 국립재난안전연구원, 롯데제과 등 빅데이터 컨설팅 사업을 통해 기술력을 입증했다. 최근에는 IoT 위치기반서비스, 인공지능 챗봇, 스마트홈 등 신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원익로보틱스와 함께 김포국제공항과 유·스퀘어(광주종합버스터미널)에 안내로봇 시범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파트너사와 협력을 통해 신기술 시장 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시아나IDT는 항공, 공항, 운송, 레저, 건설, 금융 등 강점 분야 솔루션 사업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고, 신기술 융복합을 통해 새로운 시장 개척과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18-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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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환경 LNG 추진선, 한국 조선업 새 블루오션

    국내 조선사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앞세워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SOx) 규제가 2020년 본격적으로 발효될 예정이라 친환경 선박이라 불리는 LNG 추진 선박이 규제에 대응할 근본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2020년 시행되는 IMO의 황산화물 규제는 선박 연료의 황산화물 함유량을 현행 3.5%에서 0.5%로 제한하는 내용이다. 주요 선사들은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3가지 대안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탈황장치인 스크러버(Scrubber)를 장착해 황산화물을 줄이거나 △유황 성분이 낮은 저유황유를 쓰거나 △LNG 추진선으로 선박을 바꾸는 것이다. 스크러버 장착은 임시방편에 불과하고, 저유황유는 가격이 비싸다. 이에 지속 가능한 대안으로 떠오르는 것이 LNG 추진선이다. LNG는 기존 선박 연료인 벙커C유에 비해 황산화물 배출이 거의 없다. 질소산화물 배출을 85%, 온실가스(이산화탄소) 배출을 25% 이상 절감할 수 있고 연료비도 35%가량 줄일 수 있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기술 적용을 꺼리는 업계 정서와 LNG 추진선이 도움이 될지 회의적이었던 선주들 때문에 수요가 그리 많지 않았다. 지난해부터 LNG 추진선이 장기적으로 답이라는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전했다. 조선업계에서는 LNG 추진선의 향후 8년간 누적 시장 규모가 최대 1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 불황에 시달리던 조선업의 미래를 책임질 새로운 시장이 열리게 되는 셈이다. 최근 독일에서 열린 조선해양기자재박람회에서 발표된 해사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선사 10곳 중 4곳 정도(44%)는 신규 발주 시 LNG 추진 선박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의 선급회사인 영국 로이드선급은 2025년 한 해에만 650척의 LNG 추진선이 발주될 것으로 예상했고, 2025년까지 최대 1962척의 LNG 추진선이 건조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조선사들은 이미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미포조선이 2016년 5만 t급 LNG 추진 벌크선을 처음 수주한 이래 지금까지 11만4000t급 원유 운반선 9척, 1만5000TEU급 컨테이너선 6척 등 총 18척의 LNG 추진 선박을 수주했다. 세계 조선업체 중 최고 실적이다. 대우조선해양은 2013년 독일 엔진 메이커인 만디젤사와 천연가스 구동 선박 기술 상용화에 성공했고, 2015년 세계 최초로 ‘LNG 추진 컨테이너선(3100TEU급)’을 선보였다. 2016년 2월엔 세계 최초로 ‘천연가스 추진 LNG 운반선’을 인도했다. 정부가 LNG 추진 선박 발주에 힘을 보태고 있는 것도 조선사들엔 호재다. 정부는 올해 5월 열린 ‘제7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LNG 추진 선박 연관 산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앞으로 정부는 2025년까지 100여 척의 LNG 추진선 건조를 목표로 발주처에 금융 및 보조금, 세제 혜택 등을 줄 예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선사는 중국 등 해외 국가보다 인력 수준도 높고 건조 속도도 2∼3배는 빠를 정도로 기술력이 우수해 경쟁력이 높다. LNG 선박은 가격도 높아서 조선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18-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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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조권 강화땐 파업 남용… 대체인력 투입도 허용해야 균형”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등 재계가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에 공식 반대하고 나선 것은 노조권 강화로 국내 산업이 파국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다. 재계에서는 “지금도 힘의 균형이 노조에 치우쳐 있는 상황에서 ILO 핵심협약 비준으로 단결권이 더욱 강화되면 우리 산업에 미칠 부정적 영향은 불 보듯 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ILO 핵심협약 비준을 약속했고 현 정부의 국정과제에 포함했다. 이에 따라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는 7월 ‘노사관계 제도·관행 개선위원회’를 만들어 이르면 이달 말 합의안을 도출하려고 하고 있다.○ 국가별 상황 따라 ILO 핵심협약 비준 민노총 등 노동계는 한국이 선진국에 올라선 만큼 ILO 핵심협약을 비준해 국제기준에 맞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ILO 핵심협약은 총 8개로 이 가운데 한국은 아동노동 금지와 관련한 협약(138호, 182호)과 균등대우와 관련한 협약(100호, 111호)을 비준했다. 우리가 비준하지 않은 87호와 98호는 ‘노동자는 어떠한 차별 없이 단체를 설립 가입할 수 있고 노조 가입을 이유로 차별받지 않아야 한다’는 내용이다. 또 강제노동 금지와 관련한 29호, 105호도 비준하지 않았다. ILO 회원국 187개국 중 8개 핵심협약 모두를 받아들인 나라는 143개국이다. 하지만 이들 상당수는 명목적으로만 받아들인 제3세계 국가들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 회원국 가운데는 미국(2개 비준), 일본(6개 비준), 뉴질랜드(6개 비준), 호주(7개 비준), 멕시코(7개 비준), 한국(4개 비준) 등 6개국이 일부 비준했다. 재계 측은 “ILO 핵심협약은 권고안일 뿐 각국은 특수한 상황에 맞게 선별적으로 수용하고 있다”며 “우리도 국내 여건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재계는 특히 ILO 핵심협약 87호, 98호와 관련한 쟁점에 반대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관행적으로 매년 파업이 이뤄질 정도로 남용되는 단체교섭권 등에 대한 조정 없이 노조의 단결권이 확대 강화되면 기업 부담만 가중된다는 것이다. 재계는 해고자 및 실업자의 노조 설립 및 가입에 반대하고, 특수고용직 노조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공식화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노조 할 권리’라는 이유로 해직자 등이 노조에 가입하려는 이유가 뭐겠는가. 노동운동을 하고 싶으면 노동단체에 들어가지 왜 기업 노조에 들어와야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경제단체들은 노조 전임자 급여 지급도 금지하는 게 타당하다는 입장을 냈다. 재계 관계자는 “노조권이 더 강화되면 현재의 대립적이고 갈등적인 노사관계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재계 “사용자의 방어권도 인정해야” 재계는 노조의 단결권 등이 광범위하게 인정된다면 사용자의 방어권도 인정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파업 시 대체근로 허용 △단체협약 유효 기간을 3∼4년으로 연장 △부당노동행위 제도 폐지 또는 노조의 부당노동행위 신설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동법 전문가인 황성욱 변호사는 “산업계에서 노사 간 균형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대체근로 허용’ 등 사용자도 공정하게 대응할 수 있는 법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노조 측은 해외 노동권과 비교해 권리를 자꾸 주장하는데, 반대로 회사가 어려우면 파업하지 않으면서 자율적으로 무급 휴직도 하고, 파업을 할 경우에 대체 인력을 투입할 수 있도록 하는 해외 노조 사례는 왜 반대하나”라고 꼬집었다. ILO 핵심협약이 비준되면 공무원 등 공공부문에 미칠 파장도 적지 않다. 현행 공무원노조법과 교원노조법은 공무원과 교사의 파업할 권리를 인정하지 않고 해직 공무원 및 교사의 노조 가입도 금지하고 있다. 해직 교사를 조합원으로 가입시킨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현재 ‘법외노조’ 상태이지만 관련 법 등이 개정되면 대법원 판결과 관계없이 합법화된다. 6급 이하 공무원만 노조 설립이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고위 공무원도 공무원노조에 가입해 활동할 수 있다. 또 프랑스처럼 판사도 노조를 만들어 정치적 쟁점 등에 대해 파업을 할 수 있게 된다. 공무원연금제도 등 연금 개혁은 노조의 반발에 좌초될 가능성이 커진다.배석준 eulius@donga.com·변종국 기자}

    • 2018-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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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오롱바스프이노폼, 김천 산단에 폴리옥시메틸렌 합작공장 완공

    코오롱플라스틱과 독일계 화학기업 바스프의 합작법인인 코오롱바스프이노폼이 25일 경북 김천1 일반산업단지에 폴리옥시메틸렌(POM) 합작공장을 완공했다고 밝혔다. 2016년 4월 착공 후 약 2600억 원을 투입해 완공한 합작공장에서 연간 7만 t의 POM을 생산하게 된다. 기존에 같은 공장 부지에 있던 코오롱플라스틱이 8만 t 규모의 POM을 생산하고 있었기에 이번 합작으로 단일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연 15만 t의 POM 생산라인을 구축하게 됐다. 코오롱바스프이노폼의 공동대표인 김영범 코오롱플라스틱 대표는 “이번 합작공장은 두 회사의 강점인 기술력과 생산력, 판매망을 극대화해 글로벌 화학시장에서 성공적인 협력을 창출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18-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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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북항공사업 위험부담 작아… 백두산에 전세기 띄울 구상”

    “북한 전세기 사업과 중국 시장 강화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찾고자 합니다. 특히 북한 전세기 사업은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습니다.” 주요 행사 때마다 북한에 전세기를 띄우는 저비용항공사(LCC) 이스타항공의 최종구 대표이사 사장을 17일 서울 광화문 인근 식당에서 만났다. 배경이 궁금했다. 최 사장은 “남북관계 개선으로 민간 교류가 확대될 것에 대비해 북한에 전세기를 띄우는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의 성장을 이끌어 줄 것”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스타항공이 북한 전세기 사업에 관심을 가진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스타항공은 2015년 이희호 여사 방북 때와, 같은 해 10월 남북노동자축구대회 때 평양(순안공항)에 전세기를 띄웠다. 올해도 남북 합동 콘서트 ‘봄이 온다’ 공연단이 북한에 갈 때 이스타항공을 이용했다. 최 사장은 “기초단계지만 대북 사업을 구상하고 있는 한국의 몇몇 업체들도 우리와 전세기 운항을 논의하고 있다”며 “북한의 삼지연공항을 이용한 백두산 관광 상품 개발 등에 대비해 전세기 운항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에서 사업을 하는 기업들은 북한의 정치적 리스크를 고민해야겠지만, 항공사는 사정이 조금 다르다는 것이 최 사장의 생각이다. 초기 투자비용이 적고, 북한과의 교류가 단절될 경우 전세기 운항을 하지 않으면 그만이기 때문에 위험부담이 작다. 최 사장은 “이스타항공은 북한에 가장 많이 전세기를 보낸 경험이 있다. 지금이라도 비행기를 준비해 달라고 하면 신속하게 준비할 수 있다”며 웃었다. 최 사장은 인터뷰 도중 중국 항공 시장 이야기가 나오자 다양한 에피소드를 쏟아 냈다. 현재 이스타항공은 7개의 중국행 국제항공운수권을 가지고 있어 LCC 중 가장 많다. 그는 “중국 여행객들이 한국에서 엄청난 쇼핑을 한다. 그걸 위탁수하물로 보낼 때 받는 초과화물 수수료도 상당하다”고 전했다. 또 “중국 여행객들은 공항에서 돌려받은 세금 환급도 기내 비행기에서 다 쓴다. 한중 관계가 다시 회복되면 큰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스타항공은 현재 중국 춘추항공과 코드셰어를 비롯한 항공기 공동 정비, 예약 발권 시스템 등에 관한 협력도 논의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연말쯤 국내 항공사 중 최초로 B-737 MAX(맥스)8 기종 2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맥스는 기존 B737-800보다 약 1100km는 더 멀리 갈 수 있고, 엔진 연료 효율성도 20% 정도 더 좋다. 최 사장은 “연비도 좋고, 기종 확대로 노선 운영을 보다 효율적으로 할 수 있어 회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사장은 다른 항공사 CEO들과 달리 항공 업계 출신이 아니다. 보험, 투자자문사에 근무하다 2001년 이스타항공 설립자인 이상직 전 회장과 창업 준비 단계부터 함께했다. 2009년에는 이스타항공 경영지원실장으로 입사해 홍보와 대관업무까지 담당했다. 지난해 4월 이스타항공 대표로 선임됐을 때 ‘항공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하지 않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최 사장의 다양한 경력이 오히려 약이 되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최 사장은 “항공업계는 국토교통부나 여행사 등과 긴밀하게 협력해야 하는데 그곳에 항공업계 출신이 많다. 오히려 제 목소리를 못내는 경우가 많지만, 업계 출신이 아니다 보니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공식적인 자리에서도 항공업계의 애로사항을 가감 없이 말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항공업계에서 최 사장님 입을 통해 업계 의견이나 고충을 대신 전달하려는 사람이 많다고 들었다’고 말하자, 최 사장은 “안 그래도 미운 털 박힐까봐 요즘엔 자중하려고 한다”며 너털웃음을 보였다. 최 사장의 최대 강점으로는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꼽을 수 있다. 경제계 인사뿐 아니라 정치계, 법조계, 언론계 인사까지 폭넓게 알고 있다. 그가 대표 자리에 올랐을 때 받은 축하 화환만 수백 개였다. 최 사장은 “사람을 가장 소중히 여긴다. 주변 사람들 경조사는 절대 빠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저녁 식사를 두 번 하는 경우도 흔하다. 최 사장의 경영철학은 ‘가족 같은 회사’를 만드는 것이다. 그는 “회사 직원들의 이름을 거의 다 안다. 직원들과 회식도 자주 하는데, 격의 없는 소통 속에서 아이디어가 샘솟는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출한 재능이 하나 있다고 했다. “나는 사람 얼굴과 길을 특히 잘 기억한다. 직원 이름도 한 번 들으면 다 외운다.” 경영철학을 실현시키기 위해 더없이 중요한 재능으로 보인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18-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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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나항공, 中 30번째 ‘아름다운 교실’ 후원

    아시아나항공이 중국 푸젠성 푸저우시 창산구에 있는 보아오학교와 30번째 ‘아름다운 교실’ 자매결연을 했다고 24일 밝혔다. 아름다운 교실은 아시아나항공의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으로 중국의 낙후 지역 학교에 교육 기자재를 기부하고 직업 교육 특강도 여는 활동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보아오학교에 컴퓨터 35대와 멀티미디어 학습기 2대, 복합기 3대를 지원했다. 현직 중국인 승무원이 진행하는 직업 특강도 열었다. 결연식 행사 후에는 학생들이 김치를 직접 담그는 한국 음식 만들기 체험을 실시했다. 2012년 처음 시작한 이 사업은 7년 만에 30곳으로 자매결연 학교를 늘렸다. 이런 꾸준한 사회 공헌 덕분에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정부의 한한령(限韓令) 조치에도 불구하고 최근 대형 관광객을 유치했다. 중국 인기 화장품 브랜드인 한아화장품 임직원 600여 명이 19일부터 24일까지 5박 6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할 때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했다. 이번 단체 방한은 중국의 한국행 단체 여행객 규제 조치 이후 최대 규모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인 파워블로거 28명을 초청하는 등 민간 교류와 함께 사회공헌도 꾸준히 실시한 덕분에 아시아나항공을 찾는 중국인 여행객이 늘고 있다”고 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18-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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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정인 “방북단 한번 모입시다”… 한달만에 뒤풀이 모임

    지난달 18∼20일 평양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에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방북했던 특별수행원들이 한 달여 만인 23일 뒤풀이 성격의 모임을 가졌다. 이날 오후 7시부터 2시간가량 서울 광화문의 한정식집에서 진행된 모임에는 당시 방북했던 51명의 특별수행원 가운데 26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경협, 평양공동선언 비준 등과 같은 ‘무거운’ 주제들보다는 평양 소회 등이 주로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모임 후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밥 먹고 막걸리 한잔씩 하면서 삼삼오오 모여서 북한 갔던 것 회상하면서 얘기했다”고 했다. 이날 모임을 제안한 문정인 대통령통일외교안보특보는 “오늘 모임은 친목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식사 중 30분가량 평양냉면 이야기만 했다”고 했다. 참석자들은 “단순한 친목 모임”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지만 재계에서는 기업인들의 부담감이 적지 않았다는 관측도 나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는 불참했다. 한 4대 그룹 관계자는 “총수가 모임에 참석할 경우 그룹 차원에서 대북사업에 나선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우려가 있었다”고 총수의 불참 배경을 밝혔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모임 후 기자들에게 “경제인들이 압박을 느낀 것은 아니다”라면서 “내년 1월에 또 모임을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재계에서는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이재웅 쏘카 대표 등이 식당을 찾았다. 정계에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 차범근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도 참여했다. 김상운 sukim@donga.com·변종국 기자}

    • 2018-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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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종국 기자의 슬기로운 아빠생활]<4>이성의 끝을 잡고 갔지만…베이비 페어

    ‘베이베 페어(베페·육아용품 박람회)’에 갔다. 초보 아빠들의 필수 코스다. 남자들이 백화점을 갈 때의 느낌과 비슷했다. 어느 교수님의 말이 떠오른다. 남자들이 백화점에 갈 때 받는 스트레스는, 전투기 조종사가 적기를 마주했을 때 받는 스트레스와 비슷하다고 했다. 나는 베페에 여러 번 갔다. 아빠들을 관찰해 봤다. 베페를 찾은 아빠들 중 엄마보다 먼저 행사장으로 걷는 사람은 드물다. 적기를 마주하러 가기 때문일 테다. 행사장 안내지도를 남편이 주도적으로 찾아다는 경우도 거의 못 봤다. 적기를 억지로 찾아다닐 필요가 없기 때문일 테다. 마지못해 따라왔다는 느낌이 드는 아빠들이 많이 보이는 건 기분 탓이겠지. 어느 부스에는 유독 혼자 온(정확히는 혼자 서 있는)아빠들이 많았다. 맥주라도 주는 건가? 하지만 혼자 온 아빠들 일 리 없다. 특정 시간에 일부 선착순 방문객들에게 경품을 주는 곳이다. 경품 추첨 30분 (더 이상일 수도) 전에 미리 줄 선 아빠들이다. 혼자 줄 선 엄마들은 없다. 베이비페어에서 물건을 사는 주체는 대부분 엄마들이라는 반증일 수 있다. 베페의 팁 중 하나는 휴대전화 배터리 충전을 가득 하고 가라는 것이다. 줄 서서 게임을 하던, 어제 못 본 축구라도 봐야 할 것 아니겠는가. 육아는 ‘아이템 빨’ 이라는 말이 실감난다. 뭔 육아용품이 이리 많냐. 과거 부모들은 이런 물건 없이도 애만 잘 키웠을 텐데. 물론 마음속으로만 생각했다. 카시트를 사러 갔다. 내가 볼 땐 다 똑같다. 하지만 막상 보면 또 다 다르다. 내가 이걸 많이 본다고 좋은 카시트를 살 것 같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 아내는 블로그 후기를 살핀다. 후기를 보고 맘에 드는 브랜드를 공략하는 수법이다. 외부 평가에서 우수한 상을 받은 브랜드를 살펴봤다. 젠장, 모든 브랜드가 다 1등이란다. OO협회 선정 1등, OO신문사 선정 1등… 신문사 선정 1등의 경우 어떻게 브랜드 상을 타는지 알기 때문에 그냥 피식 하고 만다. 카시트에 타는 건 내 자식일 텐데, 막상 내 자식은 뱃속에 있다. 아이러니하다. 자식들을 데려온 부모도 있다. 하지만 아이는 카시트에 앉으려 하지 않고 울어버린다. 막상 물건을 쓸 사람은 현장에 없는 아이러니함이야 말로 베페의 진가 아니겠는가. 관계자로부터 카시트 설명을 듣는다. 다 좋단다. 단점이 없다. “이런 기능은 없네요?” 라고 공격했다. “네 그게 아쉽죠”라는 방어를 할 줄 알았다. 하지만, “아 그런 기능을 대신해서 요 상품이 있습죠 헤헤” 로 응수 한다. 역공에 당했다. 주도권은 카시트 관계자에게 있다. 이리 돌리고 저리 돌리고, 눕히며 기능을 설명한다. 곰곰 생각해보니 차 사고를 전제로 카시트 설명을 듣고 있었다. 사고를 전제로 한 물건 구매라니 묘하다. 사고 안 나게 조심해서 운전해야겠다. 안전이고 뭐고 결국 마지막에 묻는 건 가격이다. 거기에 플러스 알파로 사은품까지. 상품 구매의 결정적인 요소가 된다. 가격을 들으면 온라인 최저가를 검색한다. 별 차이 없다. 하지만 직접 와서 봤다며 스스로 만족한다. 사은품 몇 개를 더 준단다. 뭔가 승자가 된 느낌이다. 소기의 구매 목적을 달성했다고 곧 바로 베페를 빠져나올 수 있는 아빠는 거의 없다. 아니 의무적으로 한 바퀴는 돌아야 한다. 아내가 함께 있지 않는가? (커피와 각종 먹거리도 있으니 참자) 하지만 아빠들은 자주 읊조려야 한다. “여기는 베페다. 이성을 잃지 말자” 이 곳은 이성을 잃는 순간 두 손에 엄청난 양의 육아용품이 들려지는 전쟁터다. 나와 아내는 카시트 구매라는 목적은 달성했다. 하지만 전쟁 속 상처는 어쩔 수 없는 법이다. 아기 과자와 인형, 비누방울 등이 내 손에 들려 있다. 첫째를 위한 놀이템을 산 것이라며 위안을 삼아본다. 물론 살 생각이 전혀 없던 물건들이다. 이성의 끈을 부여잡고 갔지만, 나도 별 수 없었다. 베페를 돌아다녀보면 집에있는 육아용품들이 더러 보였다. 나도 대세 육아용품을 구매하는 소비자 범주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육아를 처음 할 땐 “나는 다른 육아를 할 거야”라는 생각도 해봤다. 하지만 결국 나도 별 수 없더라. 어쩌면 어느 정도 대세에 따라주는 것이 슬기로운 아빠생활을 위한 길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변종국 기자bjk@donga.com}

    • 2018-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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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북아, 향후 20년간 새 비행기 1500대 필요”

    저비용항공사(LCC)의 성장으로 향후 20년간 동북아시아에 신형 항공기 수요가 약 1500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의 랜디 틴세스 상용기 마케팅 부사장(사진)은 22일 서울 강서구 코트야드 메리어트 보타닉파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5년 동안 한국 LCC의 연평균 성장률은 약 31%다. 한국 항공 시장 성장은 LCC가 거의 주도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을 포함한 동북아 지역 LCC의 성장으로 동북아 지역에서만 2037년까지 신형 항공기 약 1450대가 필요할 것이다. 금액으로는 3100억 달러(약 360조 원) 규모”라고 강조했다. 보잉은 향후 20년 동안 노후하거나 효율성이 떨어지는 항공기를 대체하기 위한 수요가 신형 항공기 수요의 약 70%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대한항공은 연료소비효율이 뛰어난 B787 드림라이너를 주문했고, 티웨이항공과 이스타항공 등 LCC도 항속거리와 연비가 개선된 B737 맥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18-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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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반인도 최소 튜닝만으로 벨로스터 N컵 참가 가능해요”

    현대자동차가 내년 봄 무렵에 고성능차 ‘벨로스터 N’만으로 진행하는 레이싱 대회 ‘벨로스터 N컵’을 연다. 초보자도 최소 수준 튜닝만으로 참여할 수 있는 ‘엔트리 클래스’를 함께 열며 모터스포츠 저변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21일 현대차는 벨로스터 N컵을 일반 고객들도 참여할 수 있는 ‘엔트리 클래스’와 보다 전문가급의 ‘업그레이드 클래스’로 나눠 연다고 밝혔다. 벨로스터 N컵은 국내 첫 고성능차인 벨로스터 N을 경주차로 튜닝해 진행하는 원메이크 레이스 대회(동일 차종 및 사양으로 레이싱을 펼치는 방식)로 내년 초 첫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당초 현대차는 벨로스터 N컵에 최고 수준의 기량을 보유한 아마추어 레이서들만 참여시키려고 했었다. 하지만 일반 고객들도 손쉽게 모터스포츠에 출전할 수 있도록 엔트리 클래스를 추가하기로 했다. 업그레이드 클래스에 참여하려면 파워트레인과 브레이크, 서스펜션, 베어링, 내외장 등의 사양 전반을 대회 기준에 맞춰 튜닝해야 한다. 엔트리 클래스의 경우엔 롤 케이지(경주용차 드라이버 보호를 위해 차량 내부에 설치하는 구조)와 타이어, 브레이크 패드 등만 튜닝하면 된다. 사실상 일반 벨로스터 N과 주행 능력 및 기능에서는 큰 차이가 없는 셈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엔트리 클래스 대회로 벨로스터 N 붐을 조성하고, 이후 업그레이드 클래스를 통해 모터스포츠 팬들에게 벨로스터 N의 진가를 보여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11월에 벨로스터 N컵 참가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을 공개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모터스포츠 저변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대차가 지난해 처음 원메이크 레이스 대회인 ‘아반떼 컵’을 개최하면서 레이싱 운전 경험이 적거나 모터스포츠에 입문하는 선수들이 참가하는 ‘챌린지’와 상위권 선수가 참가하는 ‘마스터스’로 나눠 운영한 바 있다. 기아차도 올해부터 경차급 레이스 대회인 ‘모닝 챌린지 레이스’ 대회를 열고 있다. 현대차는 2016년부터 모터스포츠 참여 확대를 위한 전문 드라이빙 교육 프로그램 ‘현대 드라이빙 아카데미’도 운영 중이다. 모터스포츠 기초 입문 과정에서부터 중급, 중상급, 심화 과정 등 참가자 수준에 맞는 다양한 커리큘럼을 제공한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18-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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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물차 업계의 카카오택시… 물류 새바람 기대하세요”

    “온라인으로 화물차를 배차하고 운송 분석도 해주는, 지금까지 없었던 서비스를 만들었습니다. 화물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보려고요.” 11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디지털 화물 운송 서비스 스타트업 ‘로지스팟(LOGISPOT)’ 사무실. 박준규 공동대표는 자신에 찬 말투로 사업 포부를 밝혔다. 옆에서 듣고 있던 박재용 공동대표도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두 공동대표는 화물 운송 업계에 혜성같이 등장해 화제에 오르고 있는 20대 사업가다. 올해 28세로 영국 유학을 함께한 동갑내기. 중학교 때부터 친구다. 사업 모델은 박준규 대표 머리에서 나왔다. 그는 영국 유학을 마치고 국내 안마기 회사에서 일했다. 안마기를 화물차로 운송하는 걸 봤는데, 전화와 팩스를 이용해 구시대적으로 배차했다. 디지털 기반의 화물 운송 시스템이 있으면 무척 편리할 것 같았다. 혼자 사업에 나서기엔 두려웠다. 친구 박재용 대표가 떠올랐다. 박 대표는 “준규로부터 사업 이야기를 들었을 때 ‘이거다’ 싶었다. 당시 해외 금융사에서 억대 연봉을 제안 받은 상태였는데, 단칼에 금융사 입사를 거절했다”고 말했다. 이들이 세운 로지스팟은 스마트 화물 운송 플랫폼을 제공하는 디지털 물류회사다. 화물차가 필요하면 로지스팟의 화물배차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클릭 몇 번으로 화물차 배정을 받을 수 있다. 화물차 업계의 ‘카카오택시’인 셈이다. 사업을 시작하고자 했을 때, 두 대표의 고민은 전문성이었다. 둘 다 물류가 아니라 금융 분야를 공부했기 때문에 아이디어만으로 덤빌 수 없었다. 이들은 화물 업체를 인수해 업계 상황을 속속들이 보고자 했다. 300여 개의 화물 업체에 직접 전화를 걸어 대표들을 만났다. 이 과정에서 습득한 화물 업계 이야기는 큰 자산이 됐다. 박준규 대표는 “국내 화물운송 회사의 약 80%가 5인 미만 사업장이다. 대부분 영세해서 디지털 서비스 개발에 감히 투자를 못하고 있었다”며 “사장님들도 로지스팟 서비스가 필요하다는데 공감했다. 시장에서 먹힐 수 있는 아이템이겠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2016년 한 물류 회사를 인수했고, 로지스팟이 탄생했다. 로지스팟은 단순히 화물 배차 서비스만 제공하지 않는다. 택배처럼 화물 운송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자체 개발한 자동화 시스템이 있어서 화물 정산, 계약, 배차 등 지금까지 수기로 반복해야했던 사무 처리를 자동으로 해준다. 덕분에 고객들의 사무처리 시간을 크게 줄여줬다. 견적서나 세금계산서, 계약서 등도 바로바로 제공받을 수 있다. 투명한 비용 관리 서비스도 장점. 박재용 대표는 “화물은 장기 계약을 맺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비용은 부르는 게 값인 경우가 많다. 로지스팟은 시장 가격이나 물류비용 등도 분석해 고객들이 최적의 비용으로 화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컨설팅도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현재 로지스팟은 동원, 한샘이펙스, LS글로벌, 바디프랜드 등 약 90개의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약 45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최근에는 카카오벤처스와 스파크랩스벤처스 등에서 19억 원의 투자를 받았다. 박준규 대표는 “투자를 통해 높은 만족도를 느낄 수 있는 화물 운송 서비스를 개발할 것이다. 동시에 로지스팟이 제공하지 않는 서비스와 역량을 가진 업체를 찾아 인수합병으로 사업을 키우겠다”고 다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18-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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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 정류장은 마트 식품코너’ 상상이 되나요?

    Hej!(헤이·스웨덴어로 ‘안녕하세요’). 저는 스웨덴 제2의 도시 ‘예테보리’예요. 자동차 회사 볼보의 본사가 있는 도시로 유명하죠. 스웨덴에선 저를 ‘일렉트리시티(ElectriCity)’라고도 불러요. 정보기술(IT)과 에너지, 전기 관련 기업들과 대학, 정부가 함께 모여 친환경 대중교통 시스템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거든요. 가장 유명한 프로젝트가 바로 전기버스 실험이랍니다. 전기버스는 한국에도 있어 식상하다고요? 결코 아닙니다. 저의 전기버스 실험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어요. 제 이야기 한번 들어보실래요. 예테보리의 55번 버스 노선은 전기버스 전용 노선이랍니다. 노선 길이는 약 7.6km로 그리 길진 않지만 예테보리 중심가를 가로지르는 핵심 노선이에요. 한 달 평균 이용객은 약 10만 명. 7대의 하이브리드 전기버스와 3대의 100% 순수 전기버스로 노선을 운영 중입니다. 여기서 잠깐 예테보리의 전기버스를 설명하고 갈게요. 예테보리 전기버스는 연두색입니다. 버스 뒤쪽 천장에 대용량 전기 배터리가 달려 있고 뒷바퀴 쪽에 전기 모터가 있어요. 천장의 배터리로 전기 모터를 돌리는 원리죠. 평균시속은 20∼30km예요. 속도를 못 내는 것이 아니라 버스 시간표를 맞추기 위해 일부러 천천히 달리는 거죠. 버스 안에서는 무료 와이파이가 제공되고 휴대전화 충전 휴대용저장장치(USB메모리)도 있답니다. 전기버스 운전사인 모니카 핸슨 씨는 “소음도 없고 승차감도 좋다. 친환경적이라 승객들도 좋아한다. 특히 핸들이 가벼워 손가락으로 핸들을 돌릴 수 있어 편하다”라고 하더군요. 전기 충전은 간단해요. 충전소 천장에 달린 충전 케이블이 내려와 배터리를 충전하는 방식이에요. 충전 시간은 3∼10분 정도인데 승객이 승하차하는 1분 남짓한 시간 동안에 충전을 할 수 있도록 충전 시간을 단축시키려 해요. 자, 이제 예테보리 전기버스 실험의 백미인 ‘테크니크가탄’이라는 정류소를 소개할게요. 이곳은 전기 버스 충전소이자 정류장이에요. 그런데 버스에서 내리면 곧 바로 카페가 나와요. 네, 맞아요. 커피를 마시는 카페가 바로 정류장이에요. 버스에 내려서 열 걸음만 걸으면 커피를 주문할 수 있어요. 매연과 소음이 전혀 없으니까 버스가 설 수만 있으면 어디든 정류장이 될 수 있는 거죠. 예테보리 전기버스 실험이 특별한 이유가 바로 이거예요. 우리는 친환경 교통을 추구하면서 동시에 도시 디자인을 전부 바꿔 버릴 계획을 갖고 있어요. 도서관 안으로 전기버스가 들어가고 쇼핑물과 서점 내부가 버스 정류장이 되는 거죠. 정류장이 도로에만 있어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 “이번 정류장은 ○○마트 식품코너입니다”라는 방송을 상상이나 해보셨나요. 55번 노선은 연구단지와 도심 주택가도 통과해요. 소음과 공해가 없다 보니 민원도 없어요. 저는 전기 청소차량 실험도 하고 있는데요. 새벽에 조용히 와서 쓰레기만 실어가는 거죠. 아기가 있는 가정에서 특히 반응이 좋답니다. 예테보리는 1970, 80년대엔 조선과 해운업이 왕성했던 도시였어요. 그러다 한국의 조선과 해운 산업의 공세에 예테보리는 몰락했죠. 이후에 저는 벤처 및 IT 기업을 대규모로 유치했고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첨단 도시가 됐답니다. 이 덕분에 환경과 미래 도시를 꿈꾸는 사람이 많아져 2년 전부터 전기버스 실험을 할 수 있게 됐어요. 한국도 전기버스와 수소차에 관심이 많다고 들었어요. 친환경차를 도입하는 것도 좋지만 미래의 도시 디자인과 교통 시스템도 바꿔 보려는 구상까지 함께 해보는 건 어떨까요. ※이 기사는 스웨덴 예테보리 전기버스 실험 현지 취재를 예테보리 시점에서 재구성했습니다.예테보리=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18-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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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 정류장은 OO카페 입니다” 친환경 교통 중심지 ‘예테보리’ 가보니

    Hej! (헤이, 스웨덴어로 ‘안녕하세요’). 저는 스웨덴 제 2의 도시 ‘예테보리(Gothenburg)’에요. 자동차 회사 볼보(Volvo)의 본사가 있는 도시로 유명하죠. 스웨덴에선 저를 ‘일렉트리시티(ElectriCity)’라고도 불러요. 정보기술(IT)과 에너지, 전기 관련 기업들과 대학, 정부가 함께 모여서 친환경 대중교통 시스템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거든요. 가장 유명한 프로젝트가 바로 전기버스 실험이랍니다. 전기버스는 한국에도 있어 식상하다고요? 결코 아닙니다. 저의 전기버스 실험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어요. 제 이야기 한번 들어보실래요? 예테보리의 55번 버스 노선은 전기버스 전용 노선이랍니다. 노선 길이는 약 7.6km로 그리 길진 않지만, 예테보리 중심가를 가로지르는 핵심 노선이에요. 한 달 평균 이용객은 약 10만 명. 7대의 하이브리드 전기버스와 3대의 100% 순수 전기버스로 노선을 운영중입니다. 여기서 잠깐 예테보리의 전기버스를 설명하고 갈게요. 예테보리 전기버스는 연두색입니다. 버스 뒷쪽 천장에 대용량 전기 배터리가 달려 있고, 뒷바퀴 쪽에 전기 모터가 있어요. 천장의 배터리로 전기 모터를 돌리는 원리죠. 평균 시속은 약 20~30km에요. 속도를 못 내는 것이 아니라 버스 시간표를 맞추기 위해서 일부러 천천히 달리는 거죠. 버스 안에서는 무료 와이파이가 제공되고요, 휴대전화 충전 USB도 있답니다. 전기버스 운전기자 모니카 핸슨 씨는 “소음도 없고 승차감도 좋다. 친환경적이라 승객들도 좋아한다. 특히 핸들이 가벼워서 손가락으로 핸들을 돌릴 수 있어 편하다”고 하더군요. 전기 충전은 간단해요. 충전소 천장에 달린 충전 케이블이 내려와 배터리를 충전하는 방식이에요. 충전 시간은 약 3~10분 정도인데, 승객이 승·하차 하는 1분 남짓한 시간 동안에 충전을 할 수 있도록 충전 시간을 단축시키려 해요. 자, 이제 예테보리 전기버스 실험의 백미인 ‘테크닉가탄(Teknikgatan)’이라는 정류소를 소개할게요. 이곳은 전기 버스 충전소이자 정류장이에요. 그런데 버스에서 내리면 곧 바로 카페가 나와요. 네 맞아요. 커피를 마시는 카페가 바로 정류장이에요. 버스에 내려서 열 걸음만 걸으면 커피를 주문할 수 있어요. 매연과 소음이 전혀 없으니까, 버스가 설 수만 있으면 어디든 정류장이 될 수 있는 거죠. 예테보리 전기버스 실험이 특별한 이유가 바로 이거에요. 우리는 친환경 교통을 추구하면서 동시에 도시 디자인을 전부 바꿔버릴 계획을 갖고 있어요. 도서관 안으로 전기 버스가 들어가고, 쇼핑물과 서점 내부가 버스 정류장이 되는 거죠. 정류장이 도로에만 있어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 “이번 정류장은 OO마트 식품코너입니다”라는 방송을 상상이나 해보셨나요? 55번 노선은 연구단지와 도심 주택가도 통과해요. 소음과 공해가 없다보니 민원도 없어요. 저는 전기 청소차량 실험도 하고 있는데요, 새벽에 조용히 와서 쓰레기만 실어가는 거죠. 아기를 둔 가정에서 특히 반응이 좋답니다. 예테보리는 1970~80년대엔 조선과 해운업이 왕성했던 도시였어요. 그러다 한국의 조선과 해운 산업의 공세에 예테보리는 몰락했죠. 이후에 저는 벤처 및 IT기업들을 대규모로 유치했고, 4차산업 혁명을 주도하는 첨단 도시가 됐답니다. 덕분에 환경과 미래 도시를 꿈꾸는 사람들이 많아져 2년 전부터 전기버스 실험을 할 수 있게 됐어요. 한국도 전기버스와 수소차에 관심이 많다고 들었어요. 친환경차를 도입하는 것도 좋지만, 미래의 도시 디자인과 교통 시스템도 바꿔보려는 구상까지 함께 해보는 건 어떨까요?※이 기사는 스웨덴 예테보리 전기버스 실험 현지 취재를 예테보리 시점에서 재구성했습니다. 예테보리=변종국 기자bjk@donga.com}

    • 2018-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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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최대 해상풍력 국제입찰… “외국업체만 배불릴 것” 우려

    국내 최대 규모 해상풍력 단지인 제주 한림해상풍력 사업의 발전기 공급업체가 국내외 기업들의 경쟁입찰을 통해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외국 업체가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 풍력산업계에선 외국 업체들의 한국 공습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5일 풍력발전업계 등에 따르면 제주 한림해상풍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한림해상풍력 SPC(특수목적법인)는 8월 초 입찰 사전예고를 통해 국내외 국제입찰 방식(International Bid)으로 진행하겠다고 공고했다. 이후 9월 초 ‘국제상관례에 의한 계약방법 결정’이라는 내부 문서를 통해 사실상 국내외 업체들의 경쟁을 통해 풍력발전기 공급자를 선정하기로 방향을 정했다. 한림해상풍력 사업은 100MW 규모로 사업비만 약 5000억 원에 달하는 국내 최대 해상풍력 사업이다. 한국전력과 한국중부발전이 SPC 지분 중 각각 29%, 23%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SPC 관계자는 “일단 국내외 업체들이 경쟁하는 국제 입찰로 방향을 잡은 건 맞지만, 최종 확정은 아니다. 국내 업체만 입찰에 참여했을 경우 세계무역기구(WTO) 분쟁이 생기진 않을지 등 최종 법리 검토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제 입찰로 확정된다면 국내 풍력업계는 ‘외국 업체들만 배불리는 사업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한국풍력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에 있는 풍력발전기 573기 중 51%가량이 덴마크 베스타스, 독일 지멘스, 미국 GE 등 외국산 풍력발전기인 것으로 조사됐다. 풍력업계 관계자는 “국산도 40%가 넘지만, 2014년부터는 매년 외국산 발전기 비중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외국산은 해외에서 다 만들어서 들여오기 때문에 국내 일자리 창출 효과도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에너지 3020’ 계획을 통해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을 전체 발전량의 20%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후발 주자인 한국 풍력업체들이 외국 선진업체들에 비해 가격과 품질 경쟁력에서 밀린다. 점차 커져가는 국내 풍력시장을 사실상 외국 업체들이 싹쓸이해갈 수 있는 것이다. 자유한국당 김기선 의원은 “국내 풍력산업이 활성화될수록 외국 기업만 배부르게 되는 구조”라며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12년 국내 풍력발전기 등 기자재 제조사는 9곳이었지만 현재는 4곳만 남았다. 외국 업체들과의 경쟁력에서 밀려 국내 업체가 갈수록 도태되고 있는 것이다. 국내 풍력업체 한 관계자는 “해외 수주를 하러 나갔는데, ‘한국에서 사업을 얼마나 했느냐’고 묻더라. 한국 수주 실적이 없다보니 해외 영업이 힘든 것이 현실”이라며 “정부가 국내 업체들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해주지 않으면 국내 풍력산업은 무너질 수 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캐나다 등 해외 사례를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중국, 캐나다의 경우 외국 업체에까지 발주를 하긴 하지만, 자국 기자재 사용 비율을 정해 자국 산업을 육성 및 보호한다. KOTRA는 올해 초 ‘신재생에너지 분야 해외 진출 및 대외협력 강화 방안 연구’ 보고서에서 “국내 풍력 프로젝트 입찰 시 국산 풍력 터빈에 대한 우대와 한국산 부품 사용의무비율 등을 통한 지원을 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18-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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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감 나온 백종원 “외식 매장 너무 많아… 창업 준비때 더 지원을”

    “외식업을 배울 곳이 없다. 기껏해야 인터넷이나 유튜브를 통해 배우는 것이 전부다. 소모적인 정책 지원보다는 준비 과정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정책이 있었으면 좋겠다.”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국정감사장. 유명 방송인이자 외식업 사업가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52)가 참고인으로 출석해 정부의 자영업자 지원 체계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정부가 창업을 하고 나서 지원을 하기보다는, 창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외식업 공부를 할 수 있는 지원에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백 대표의 국감 출석은 더불어민주당 백재현 의원과 민주평화당 이용주 의원의 참고인 신청으로 이뤄졌다. 백 대표는 이날 출석한 참고인 중 단연 스타였다. 대부분의 의원들이 백 대표에게 질문을 했다. 지역구 의원들은 지역구 골목 상권을 소개하며 백 대표의 방문을 요청하기도 했다. 의원들은 백 대표에게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면서 느낀 외식업 실태와 외식업을 살리기 위한 대안을 집중적으로 물었다. 국감에 처음 나온 백 대표는 “말을 조심해야 할 것 같다”면서도 할 말을 다 했다. 국내 외식업자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장 큰 이유가 뭐냐는 질문에 “우리나라 인구당 매장 수가 많다고 본다. 너무 많다. 과도하다”고 답했다. 백 대표는 “우리나라는 외식업을 너무 쉽게 할 수 있다. 미국은 새로운 자리에 점포를 내려면 1, 2년이 걸린다”며 “준비성 없이 겁 없이 외식업에 뛰어드는 것이 큰 문제”라고 덧붙였다. 기승전‘치킨’(명예퇴직 후에는 누구나 치킨집을 차린다는 뜻)이라는 말처럼 준비 없이 외식업에 뛰어드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조기 폐업하는 자영업자들이 많아지고 있는 현실을 지적한 것이다. 프랜차이즈 출점을 제한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목소리를 높였다. “가맹점 사장님들 돈 잘 벌게 해주겠다는 일(프랜차이즈)이 무슨 잘못이고 불공정한 행위인지 모르겠다.” 백 대표는 프랜차이즈 사업에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본사의 갑질’, ‘문어발식 확장’, ‘골목상권 파괴’라는 말에 대해 억울함을 피력했다. 그는 “우리는 골목상권이 아니라, 경쟁이 치열한 먹자골목에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연다. 점주가 살아야 본사도 살기 때문에 때로는 가맹점을 간섭하긴 하는데, 이것을 갑질이라고 오해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가맹점주들도 똑같은 자영업자다. 프랜차이즈하는 것이 죄는 아니지 않나. 개인 혼자 외식업을 못 하니까 본사에 의존해서 장사하겠다는 것이 자유경쟁시장 체제에서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백 대표는 “프랜차이즈는 학원이다. 외식업에 대해 잘 모르는 점주들에게 세무, 위생, 노동 등을 알려준다. 이를 습득한 점주들은 독립된 브랜드를 만들어 나가도 효과를 낸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전 국감에서는 5월 중기부가 경찰청과 기획재정부 등 16개 정부 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에 ‘소상공인연합회 소속단체 활동 및 운영 여부 확인 요청’이라는 공문을 보내 연합회 소속 61개 단체에 대해 실태 조사를 벌인 배경을 두고 야당과 홍종학 중기부 장관의 설전이 오갔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야당은 “최저임금 등 정부 정책에 반기를 든 소상공인연합회를 중기부가 사찰한 것이나 다름없는 유례없는 압박”이라고 주장했다. 홍 장관은 “금년 초 소상공인연합회장 선거가 있었는데 ‘회원사 자격 문제가 있어서 선거가 무효니 이를 판단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연합회 회원사 관리·감독권이 있는 기관에 공문을 보내 자격요건만 점검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라고 반박했다.변종국 bjk@donga.com·최고야 기자}

    • 2018-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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